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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종웰빙을 찾아서-제주 조랑말고기

    토종웰빙을 찾아서-제주 조랑말고기

    ●웰빙음식으로 뜨면서 전문음식점만 20여개소 제주 조랑말고기가 웰빙음식으로 뜨고 있다. 여성들에게는 미용식으로, 남성들에게는 강정식으로, 노인들에게는 관절염이나 골다공증·중풍치료 음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5∼6개소에 불과하던 말요리 전문음식점이 지금은 제주지역에만 20여개소로 불어났다. 말고기는 쇠고기와 같이 채식성 육류의 일종으로 소보다 부드러운 육질과 높은 영양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유럽 대부분의 나라들은 쇠고기보다 말고기를 상급으로 친다. 러시아·프랑스·벨기에·네덜란드·독일·호주·일본 등이 대표적인 말고기 애호국가들이다. 특히 프랑스의 경우는 세 사람 중 한 사람이 먹고, 일인당 소비량이 약 1.7㎏이나 되며 전문 정육점이 3000여개소에 이를 정도로 대중적이다. 호주에서도 말고기가 캥거루·타조·악어 등과 함께 대체 육류로 각광받고있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 가운데 일본인들의 말고기에 대한 관심은 대단해서 어느 말고기 식당에 가더라도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오이시(맛있다)”를 외치는 일본인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는 일본에서 말고기를 건강에 그만인 최상급 육류로 치기 때문이다. ●동의보감·방약합편 등에도 말고기 효능 기록 조선실록이나 세종실록 등에 따르면 제주의 조랑말 ‘마건포’는 고려시대부터 매년 섣달이면 임금에게 올려지던 주요 진상품이었다. 세종 초기에는 말고기 수요가 급증해서 중국 사신들의 위로연을 제외하고는 사용을 금지시켰다는 기록이 있으며, 연산군은 정력보강제로 맥마만 골라 잡아먹었다는 설도 있다. 이를 입증하듯 허준(許浚)의 동의보감(東醫寶鑑)에 “말고기는 신경통·관절염·빈혈에 좋고 특히 이명(귀울림)에 효험이 있으며 허리와 척추뼈에도 좋다.”고 기록돼 있다. 황도연(黃道淵)의 의서 ‘방약합편(方藥合編)’에도 “말고기는 원기가 부족해 기운이 없고 피로를 자주 느끼며 매사에 의욕이 없을 때 이를 회복시켜주는 효능이 있고, 몸을 차게해 진정 및 소염작용이 있어 흥분을 잘 하거나 혈압이 높은 사람, 심장·폐·대장이 약한 사람에게 좋다.”고 나와 있다. 민간에서도 말의 다리뼈는 신경통과 관절염에, 말기름은 화상에 특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래서 말은 고기뿐 아니라 내장, 기름, 뼈 등이 모두 귀하게 쓰인다. 고기는 연하고 부드러우며 다른 육류보다 소화 흡수율이 뛰어난 저지방 고단백 식품이다. 칼로리와 콜레스테롤 함량도 적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그만이다. ●관절·중풍·당뇨 등 성인병에 특효인 비방식품 제주 조랑말은 부위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대체로 수분 71.2%, 단백질 21.3%, 지방 3.5%, 회분 함량이 1.2%가 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약용으로 많이 사용되며, 특히 뼈에는 글리코겐 함유량이 우유의 4배나 되고 고기 100g당 동물성 철(8.1㎎)과 인(379.8㎎), 칼륨(1352㎎), 망간(57.2㎎) 등이 다량 함유돼 있어 관절·류머티즘·골다공증·신경통·중풍·간질환 환자 등 성인병에 특효가 있는 비방식품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밖에 말의 머리는 치매예방에 도움을 주고, 말젖은 고혈압과 결핵·간염·위궤양에 좋으며, 말피는 근육통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나라와 일본 등지에서 민간요법 차원에서 화상이나 아토피 피부염 치유에 널리 쓰이고 있는 말기름과 당뇨 환자들이 즐겨 찾는 말고기의 효능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례도 있다. 농촌진흥청 난지농업연구소가 최근 말고기 기름에 대한 성분을 분석한 결과 불포화지방산인 팔미톨레산 함량이 8.2%로 돼지고기(2.8%)나 쇠고기(2.6%)보다 2∼3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팔미톨레산은 사람의 피부를 보호하는 피지(皮脂)의 주요 성분으로, 사람의 피부에서 강력한 향균작용을 함으로써 피부를 보호하고, 췌장 기능을 향상시킴으로써 인슐린 분비기능을 촉진시키는 등 최근들어 의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기능성 물질의 하나다. ●음식종류도 한식·일본식·유럽식 등 다양 말고기 요리로는 한국식으로 양념갈비·주물럭·불고기·육회·찜·전골·곰탕·도가니탕 등이 있고, 일본식으로는 샤부샤부·스키야키·마카스·덴푸라 등이 있으며, 서양식으로는 스테이크·커틀릿 등 다양하다. 금방 잡았을 경우에는 간과 내장이 특히 맛있어 일부 음식점들은 단골 고객들에게만 전화로 알려줄 정도다. 양념갈비는 소 갈비 못지않게 담백하며 육질이 질기지 않고 냄새도 없다. 육회는 말의 뒷다리 살을 이용해 만들며 달걀 노른자와 채 썬 배, 당근을 곁들여 먹는데 입안에서 살살 녹는 맛이 일품이다. 회는 뒷다리 살을 생선회처럼 썰어 생채로 먹는다. 곰탕은 일반 도가니탕에 비교가 안될 정도로 그 맛이 환상적이며, 삶은 결장(내장)을 양념장에 찍어 먹거나 메밀가루와 무를 썰어넣어 국을 끓여 먹으면 별미 중의 별미다. 말고기 요리에 대한 인기가 상종가를 치면서 올해부터는 말뼈를 농축시켜 만든 휴대용 엑기스와 말젖으로 만든 화장품 등도 나오고 있다. 제주지역에서 식용으로 나오는 말고기는 거의가 조랑말 경주에서 뛰고 난 10∼13세 정도의 퇴역마들이며 한해 100여마리 도축되고 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seoul.co.kr
  • 전태홍 목포시장 돌연사

    전태홍(全泰洪) 전남 목포시장이 12일 자택에서 숨졌다. 향년 69세. 전 시장은 12일 오전 7시5분쯤 목포시 용해동 자택 화장실에서 양치질을 하던 중 쓰러졌다. 목포기독병원 관계자는 “병원에 도착할 당시 전 시장의 맥박은 매우 불규칙한 상태였다.”며 “맥박이나 동공 움직임 등이 없어 사실상 사망, 가족들의 동의를 받아 인공 호흡기를 떼어냈다.”고 말했다. 전 시장은 혈압과 당뇨 등 지병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는 대불산단 투자유치와 목포신항 활성화 등 공로를 인정해 목포시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발인은 오는 15일이며 전남 영암군 서호면의 선산에 안장될 예정이다. 전 시장은 지난 2002년 6월 민주당 소속으로 민선 3기 목포시장에 당선됐다. 목포YMCA 이사장, 목포상공회의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목포시장 보궐선거는 4월 30일 실시된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당뇨환자 암발생률 30% 높다

    당뇨병이 췌장암 등 여러가지 암의 발생과 사망의 직접적인 요인이라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연세대 보건대학원 지선하 교수 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공동으로 지난 92년부터 한국인 120여만명을 10년 이상 추적 조사한 결과 당뇨병을 앓고 있거나 고혈당인 사람의 암 발병 및 사망률이 정상인에 비해 남자는 27%, 여자는 31%나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세계적인 의학 권위지인 미국의학회지(JAMA) 최근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연구진이 공복시의 혈당치별 사망률을 조사한 결과 당뇨병 환자의 혈당치가 높고 앓는 기간이 길수록 암 발생 및 사망률도 현저히 높아져 당뇨병을 가진 남녀의 평균 조기사망 확률은 정상인보다 각각 83%와 99%가 높게 나타났다. 혈당치별로는 정상 수준인 90∼109㎎/㎗인 경우의 남녀 사망률이 4%와 1%에 그친 반면 110∼125㎎/㎗는 각각 28%,24%,126∼139㎎/㎗는 50%,42%였으며 140㎎/㎗가 넘는 경우는 109%,135%에 달했다. 또 당뇨병을 가진 환자들이 암으로 사망하거나 암 발병 확률도 정상인에 비해 남녀 각각 27%,31%가 높게 나타났다. 당뇨병에 의해 발병하는 암으로는 남성의 경우 췌장암이 71%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간암(59%)과 대장암(28%), 식도암(36%) 등의 순이었다. 여성의 경우에는 췌장암(71%)과 간암(28%)이 많았다. 당뇨병 환자의 유병 기간에 따른 췌장암 사망률도 두드러져 발병 1∼4.9년은 정상인의 2배,5∼9.9년은 2.4배,10년 이상 당뇨병을 앓은 경우에는 무려 3배 이상이나 췌장암에 의한 사망률이 높아졌다. 지 교수는 “이번 조사 결과는 우리나라에서 매년 발생하는 126만명가량의 암 환자 중 약 4만명의 발병 원인이 당뇨병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탈북 국군포로 中서 억류

    |베이징 오일만특파원|한국전쟁 때 북한으로 끌려간 국군포로 한만택(72)씨가 한국으로 가기 위해 북한을 탈출했다가 최근 중국 공안당국에 체포됐다고 중국내 북한 소식통들이 10일 밝혔다. 한씨는 이달 초 두만강을 건너 중국 옌지(延吉)에서 조카와 만나기 위해 한 호텔에 머물러 있다가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북한 소식통들은 “한국의 가족들이 한씨의 북한 생존 사실을 알고 수개월의 노력 끝에 기획 탈북을 결행했다.”며 “그가 북한으로 압송될 경우 극형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씨는 고령에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세 때문에 수용소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외교경로를 통해 중국 당국에 한씨 억류 사실에 대한 확인을 요청했다. 대사관 관계자는 “한씨 억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중국에 신병인도와 함께 인도주의적 처분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국전쟁이 끝난 뒤 북한에서 송환되지 않은 국군포로 500여명 가운데 지금까지 42명이 북한을 탈출해 귀환했다. oilman@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혈행개선 발목펌프 출시

    현대인의 보행 부족을 해소해 고혈압과 당뇨, 불면증 증상 등을 개선시키는 대나무나라(대표 심재탁·www.bamboonara.co.kr)의 자가운동기구 발목펌프가 개발, 출시됐다. 발목펌프는 길이 40㎝, 지름 6∼10㎝의 대나무통을 이용, 아킬레스건에 이어지는 종아리 근육이나 팔목 근육을 지속적으로 자극해 수축, 이완시키는 기구로 혈행을 개선하고 숙면과 쾌변은 물론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도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종류는 대나무통 굵기에 따라 5가지로 제작되며 값은 종류별로 최저 3000원에서 1만원선.(061)381-8252.
  • [메디컬 라운지] 생활곤란 60대 폐암 무료수술

    분당서울대병원(원장 강흥식)은 최근 장애1등급으로 거동이 불가능한 78세의 남편을 뒷바라지하면서 자신은 류머티즘과 당뇨병, 폐암 등 3중고를 겪고 있는 성남시 분당구 목련마을 박모(63)씨에 대해 수술비 400만원을 전액 부담해 폐암 수술을 받도록 했다. 이 병원은 지난해부터 ‘가난의 대물림을 끊자.’는 ‘위스타트 운동’과 아름다운 가게 참여,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초청 무료수술, 사랑나눔 일일찻집 및 자선바자회 운영 등으로 불우환자 110여명의 치료비를 지원하는 등 어려운 이웃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의료자선활동을 펴오고 있다.
  • 정자·난자 상업목적 유통 금지

    불임치료법 개발을 위한 배아연구는 허용되나 돈을 벌기 위한 정자ㆍ난자의 유통은 금지된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의 생명윤리법이 1월1일부터 시행된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벤처기업의 유전자 검사에 대한 규제도 대폭 강화돼 일반 국민을 직접 대상으로 하는 질병과 관련된 유전자 검사가 전면 금지된다. 이를 어기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일부 홈쇼핑 광고 등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유전자 검사와 관련한 허위ㆍ과대 광고도 싣지 못하게 된다. 유전자 검사기관은 반드시 사전 신고하고 복지부가 지정한 기관으로부터 연 1회 이상 평가를 받아야 하며, 그 결과를 대외에 공개해야 한다. 복지부는 또 척수손상, 백혈병, 뇌졸중, 알츠하이머병, 시신경손상, 당뇨병 등 18개 희귀ㆍ난치병으로 한정된 배아 연구 대상 질환을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추가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족부궤양 치료제 첫 해외진출

    국내 생명공학 부문 신약 1호인 대웅제약의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제 ‘이지에프’가 요르단 정부로부터 품목허가(당뇨 족부궤양치료)를 획득, 국내에서 개발된 생명공학 부문의 신약이 해외에 진출하는 첫 기록을 남기게 됐다. 대웅제약은 이에 따라 향후 5년간 선급기술료 포함,1000만 달러 상당을 요르단에 수출할 계획이며, 내년까지 이라크 알제리 예멘 시리아 수단 튀니지 등에서도 품목허가를 얻어 수출에 나서기로 했다.
  • [Doctor & Disease]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이강우 박사

    [Doctor & Disease]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이강우 박사

    “오십견이라는 이 증후군은 어깨가 얼어붙듯 굳어 동결견(凍結肩)이라고도 하는데 유착성 관절낭염을 뜻하는 말입니다. 그러나 이름처럼 오십대에만 나타나지는 않습니다.60∼70대는 물론 30대에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안팎에서 ‘오십견 박사’로 불리는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이강우(58) 박사. 재활의학 전 분야에 탁월한 식견과 소신을 가진 것으로 정평이 난 그를 만나 ‘노년의 신호’라는 오십견의 정체를 살폈다. 이 증후군의 정체를 설명해 달라. -주로 50대를 전후해 어깨결림이나 통증이 나타나 일상생활에서 기능적으로 장애를 일으키는 일종의 노화현상이다. 안타깝지만 아직 정체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아 서구의 의학교과서에도 ‘정의가 곤란하고 치료가 쉽지 않은 질환’이라고 설명돼 있다. 원인은 드러나지 않았는가. -애매한 점이 있다. 별 이유없이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이 있어서다. 그러나 대체로 어깨 관절의 근육이 파열되거나 굳어져 생긴 염증이 발전한 경우가 많고, 목디스크와 갑상선질환, 당뇨병, 몸통 상체의 운동신경 장애가 원인인 경우도 있다. 특히 당뇨병의 경우 10% 이상이 오십견 증상을 보인다. 이 박사는 오십견의 발병 경로를 이렇게 설명했다.“어깨 관절은 상완골(어깨뼈) 윗부분이 큰 반면 관절강이 작아 움직임의 범위는 넓지만 구조가 복잡하고 불안정해 부상 위험이 큽니다. 이 부위의 손상이 통증과 행동 제한으로 나타나는 것이죠. 문제가 되는 근육은 평소 자주 쓰지 않는데, 그러다 모처럼 쓰면 손상을 입기 쉽습니다. 심한 운동 때문이라기보다 주로 이런 과정을 통해 발병하는데, 증상이 오면 여성의 경우 머리를 빗거나 브래지어를 착용하기도 어렵게 되지요.” 발병 추세와 경향은 어떤가. -오십견이 50대에만 나타나는 건 아니다. 우리 병원에서 최근 8년간의 환자 연령대를 분석했는데 50대는 35.5%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60대 26.8%,40대 22.1%,70대 8.0%,30대 이전이 6.4%였다. 여성이 6:4 정도로 많으며, 갈수록 환자군이 젊어진다는 것이 눈에 띄는 추세라고 할 수 있다. 젊은층에서 환자가 느는 이유는. -운동하는 사람이 늘면서 스포츠 손상을 입거나 컴퓨터 작업 등 직업적인 반복동작이 문제가 된다. 증상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크게 3단계로 구분한다.1단계는 동통기로, 운동시 나타난 통증이 밤에 더욱 심해지며 동작에 제한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관절낭 유착이 일어나기 전으로, 이 과정이 짧게는 2개월에서 9개월까지 진행된다.2단계는 강직기로, 통증이 줄며 팔 움직임은 편해지지만 운동 범위는 더 줄어든다. 동통과 활막염이 나타나며 어깨뼈 윗부분에서 관절낭 유착이 진행되는 단계로 4∼12개월간 계속된다.3단계는 호전기로, 상태가 점차 나아지면서 12∼42개월에 걸쳐 제한받았던 동작을 회복한다. 진단은 어떻게 하나. -임상적 진단이 중요하다. 동결견은 관절낭 염증으로 관절낭과 어깨관절을 싸고 있는 활막이 유착되어 운동범위를 제한한 것인데, 이를 유착성 관절낭염이라고 한다. 이밖에 어깨의 내·외전 인대에 염증이 생긴 경우, 어깨 부위의 특정 근육을 오래 사용하지 않았거나 지나치게 사용한 경우에도 근육이나 인대에 염증이 생겨 운동범위를 제한한다. 진단 기준은 통증과 운동 범위의 제한 여부다. 치료법에 대해서도 설명해 달라. -초기에는 물리·운동치료가 적절하다. 그러나 통증이 심하거나 오래된 경우에는 주사제나 수술을 하기도 한다. 수술도 관절경을 이용하기 때문에 절개하지 않고 간단하다. 치료에 적용하는 물리치료는 전기 신경자극치료와 초음파치료 등이 있으나 중요한 것은 환자가 전문치료사의 주문에 따라 적극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운동치료의 핵심은 스트레칭과 근력운동이다. 특별한 장비는 필요없으나 운동법 역시 전문치료사의 주문을 잘 이행해야 효과도 빠르고 부작용도 적다. 수술은 어떤 경우에 하나. -오십견을 수술로 치료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그러나 3기로 진행돼 보존적 치료법의 반응이 시원찮을 경우 수수과 재활운동을 통해 어깨 관절의 정상화를 꾀하는데, 주로 직업 운동선수에게 이런 치료법을 적용한다. 이 박사는 특히 오십견 치료는 환자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물리·운동치료를 하다보면 어느 순간 ‘우두둑’하며 동결견이 풀리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그런 까닭에 숙련된 의사와 치료사로부터 정확한 치료법을 익혀야 하는데 전국적으로 숙련된 치료사가 많지 않아 환자들이 더러 불편을 겪기도 합니다.” 완치후 재발 가능성은. -일련의 치료과정을 통해 대부분 완치될 수 있으나 이 중 10∼20%는 재발을 경험하거나 반대편 팔에 오십견이 오기도 한다. 문제는 완치 이후 본인의 지속적인 노력이 중요하다. 오십견을 예방하고 통증을 스스로 관리하는 방법이 따로 있나. -매일 규칙적으로 팔을 이용한 맨손체조를 하면 도움이 되는데, 이 경우에도 반드시 전문치료사로부터 체조법을 익혀야 한다. 통증을 관리하는 데는 소염진통제나 주사요법이 효과적이다. 통증이 올 경우 가정에서 냉·온찜질 중 편한 쪽을 골라 하되 통증이 가장 적은 어깨자세를 취하면 도움이 된다. 매년 1000명 이상의 환자를 치료하는 이 박사는 끝으로 이런 당부를 전했다.“많은 사람들이 맨손체조를 가볍게 여기는데, 아침에 일어나 꼼꼼히 하는 맨손체조가 오십견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약입니다.” ■ 이강우 박사 ▲서울대의대 및 대학원▲미국 마운트사이나이의대 인턴▲미국 뉴욕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대 부속병원 레지던트(미국 재활의학전문의 자격 취득)▲미국 뉴저지 캐슬러재활전문병원 전문의 및 뉴저지의대 외래교수▲미국 세인트 아그누스병원 재활의학과 전문의▲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대 교수 겸 부속병원 수련부장▲대한재활의학회 이사장▲현, 성균관의대 재활의학교실 주임교수 겸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진료과장.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서울신문 선정 2004년 10대뉴스

    서울신문 선정 2004년 10대뉴스

    ■ 국 내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 헌재 기각 3월12일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한나라당, 민주당, 자민련 등 야3당은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저지 속에 찬성 193표로 노무현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켰다. 고건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을 대행했지만 후유증은 심각했다. 탄핵 반대 시위가 들불처럼 번졌고 이에 맞서 찬성 시위도 끊이질 않았다.60여일간 계속된 탄핵 논란은 5월14일 헌법재판소가 기각 결정을 내림으로써 마침표를 찍게 됐다. ●대학수능시험 사상 최대 부정행위 적발 대규모 부정행위로 얼룩진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도덕불감증과 점수 만능주의가 결합된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자화상이었다. 전국적으로 모두 374명이 입건되고 수험생 312명의 성적이 무효처리되는 등 사상 최대의 부정행위로 기록됐다. 광주에서 적발된 휴대전화 부정은 고교 선·후배가 공모한 대물림 범죄였다. 청주에서는 웹투폰 기법을 악용한 현직 학원장이, 부산에서는 아들의 대리시험을 알선한 학부모가 구속되기도 했다. ●17대총선 여대야소· 세대교체 4·15 총선은 한국 정치사에 묵직하고 또렷한 발자국을 남겼다. 열린우리당은 46석 미니정당에서 152석 과반수 제1정당으로 올라서 ‘참여정부 집권 2기’에 안정 의석을 확보하면서 여대야소(與大野小) 정국으로 전환시켰다. 새 정치, 깨끗한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염원에 힘입어 기존 정치인들은 대폭 물갈이되고 초선 의원이 187명이나 국회에 입성했다. 민주노동당도 의원 10명을 배출, 진보의 첫걸음을 내딛고 정치 제도권으로 진입했다. ●성매매 특별법 시행 지난 9월23일 0시부터 시행된 성매매특별법은 ‘성매매는 피해자가 있는 엄연한 범죄’라는 인식을 확산시켰다. 전국 집창촌이 된서리를 맞았고, 업주와 종업원이 생존권 보장을 주장하며 대대적인 시위를 했다.‘2차’를 가볍게 여기던 남성들이 줄줄이 입건되고, 일부 여종업원은 살길이 막막하다며 자살을 기도했다. 집창촌이 개점휴업 상태가 되면서 해외원정 성매매 상품이 등장했다. 혹자는 “경기도 나쁜데…”라며 부작용을 지적, 파문을 일으켰다. ●행정수도 이전 위헌결정 헌법재판소가 10월21일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에 대한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8대1의 의견으로 위헌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참여정부의 핵심 공약이었던 수도 이전 사업은 중단됐고, 충청권 주민들이 격렬하게 반발하는 등 진통이 뒤따랐다. 헌재가 위헌결정의 논리로 든 관습헌법을 놓고 정치권과 학계는 물론 시민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일었다. 정부는 신행정수도후속대책위를 구성, 후유증을 줄이기 위한 대안을 마련하느라 고심하고 있다. ●이라크 파병과 김선일씨 참수 지난 6월23일 가나무역의 직원이던 김선일씨가 이라크 무장단체에 납치돼 살해된 사건은 많은 국민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던졌다.“나는 죽고 싶지 않다.”고 절규했던 김씨는 끝내 참혹한 시신으로 고국 땅을 밟아야 했다. 김씨의 죽음은 추가 파병의 정당성 논란을 불러왔다. 앞서 지난 2월 이라크 추가 파병 동의안은 거센 찬반 양론 속에서 국회를 통과했다. 자이툰부대원 3600여명은 지난 8월부터 평화 재건 활동을 벌이고 있다. ●내수 침체·장기 불황·청년 실업 내수시장은 지독한 불황 그 자체였다. 직격탄을 맞은 유통업계는 연중 세일로 ‘내수 지피기’에 나섰지만, 닫힌 지갑을 끝내 열지 못했다.10원짜리 아동복도 팔리지 않을 정도였다고 말한다.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태도지수는 올 4·4분기 39.3을 기록해 98년(34.9) 이후 가장 낮았다. 내수 경제의 ‘세포’인 자영업자들도 휴·폐업과 업종 전환으로 생존을 모색할 정도였다. ●황우석 교수 인간배아 복제 성공 황우석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인간 복제배아 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성공,‘국보급 과학자’로 우뚝 섰다. 이 연구는 뇌질환·당뇨병·심장병 등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배아복제 연구는 미국의 과학저널 ‘사이언스’가 선정한 올해의 ‘10대 뉴스’ 3위에 오르기도 했다. 황 교수는 현재 줄기세포를 활용한 치료법 개발과 무균돼지 생산 등에 주력하고 있다. ●유영철 연쇄살인사건 연쇄살인마 유영철(34)은 지난해 9월부터 여성과 노인 등 21명을 잔인하게 살해해 온 국민을 경악케 했다. 그는 정부수립 이후 가장 많은 살인을 저지른 범죄자로 기록됐다.7월18일 체포된 뒤 “100명을 죽이려 했는데 빨리 잡혀 아쉽다. 시신의 일부를 먹었다.”는 충격적인 발언을 쏟아낸 그는 12월13일 1심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의 살인 행각은 인간의 야만성을 극명하게 드러낸 ‘무동기 증오범죄’의 전형이 됐다. ●고속철도 개통 4월1일 ‘단군 이래 최대의 역사(役事)’라는 고속철(KTX)이 개통됐다. 대형 제트기 이륙속도와 맞먹는 속도인 시속 300㎞로 주파하는 고속철은 국민들의 생활에 일대 혁신을 가져왔다. 고속철 개통은 여행시간 단축뿐 아니라 공간개념까지 바꿔놓았다. 때마침 시행된 주5일 근무제와 맞물려 지방화 시대를 열었다. 인구의 지방분산, 기업의 지방이전, 지방 관광산업 활성화 등 국토의 균형 개발에 영향을 미쳤다. ■ 국 외 ●부시 재선과 미국 일방주의 강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미국의 제43대 대통령에 재선됐다. 존 케리 민주당 후보와 접전을 펼쳤으나 미국민의 과반인 51%는 ‘전시 사령관’에 힘을 몰아줬다. 미국의 일방주의를 우려하며 케리의 승리를 바라던 국제사회의 기대와는 달랐다. 재선된 부시가 유럽 등에 화해의 손짓을 보내지만 일방주의적 외교행태를 멈출지는 미지수다. 힘의 절대적 우위를 강조하는 네오콘(신보수주의자)들의 움직임이 변수다. ●지구촌 1년내내 테러 몸살 미국의 대테러전 속에서도 이라크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테러가 끊이지 않는 등 스페인과 러시아, 이집트 등 전세계가 테러로 몸살을 앓았다. 총선을 사흘 앞둔 3월11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기차역에서 동시다발적인 폭탄테러가 발생,1400명의 사상자를 냈다. 스페인은 총선 후 이라크 파병군을 철수시켰다.9월1일 러시아 북오세티아공화국의 베슬란의 한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인질극은 330여명의 사망자를 낸 유혈 진압극으로 끝났다. ●고유가와 달러 약세 고유가는 회복세에 접어든 세계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국제유가는 10월25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55.67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라크 사태 악화, 중국 등의 수요 증가, 투기 극성 등이 주 원인이었다. 이후 하락세로 반전했으나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합의와 이라크 사태 등 불안요소는 여전하다. 여기에다 미국정부가 경상수지·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해 약달러를 용인하며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가 급락했다. ●후진타오 시대 본격 출범 후진타오(胡錦濤)시대의 출범은 실용적인 제4세대 지도부의 전면 등장을 상징한다. 평화적 세대교체를 통해 중국 정치가 개인적 카리스마에 의존하기보다 법과 제도의 의한 보다 합리적인 통치체제로 나가고 있음을 보여준다.9월 중국공산당 전당대회에서 군사위 주석에 올라 당·정·군의 권력을 장악한 후진타오는 친정체제 구축 강화와 함께 지속적인 경제발전, 빈부격차 해소 등 균형발전이란 당면 과제를 어떻게 달성할지 주목받고 있다. ●아라파트 사망과 중동 평화분위기 기대 팔레스타인 독립 투쟁의 상징이던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11월11일 프랑스의 군병원에서 사망, 중동의 정치지도가 크게 바뀌었다. 그의 죽음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팔레스타인의 무장투쟁이 격화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지만 아라파트의 뒤를 이어 새 수반이 될 것으로 유력시되는 마흐무드 압바스는 무장투쟁 포기를 촉구하는 등 아라파트와는 차별화된 온건노선을 내걸어 중동 평화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기상이변과 교토의정서 내년초 발효 8월과 9월 4개의 허리케인이 미국 플로리다주를 강타했고, 방글라데시 등 동남아시아에서는 홍수로 1000여명이 숨졌다. 중국 남부지방은 50년만에 최악의 가뭄으로 물부족 사태를 겪었다. 올해 기상재해로 인한 피해액은 전세계적으로 900억달러에 달한다. 지구촌이 기상이변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11월 러시아가 이산화탄소·메탄 등 온실가스 감축을 규정한 교토의정서를 비준함으로써 내년 2월16일 발효된다. ●이라크 주권 이양과 포로 성학대 파문 연합군 임시행정처가 6월 이라크 임시정부에 주권을 이양, 이라크의 민주화 일정이 시작됐지만 1년 내내 테러와 전투가 끊이지 않았다. 한국인 고 김선일씨를 비롯해 30여명의 외국인이 이라크에서 납치, 살해됐고 개전 이후 사망한 미군 숫자는 1300명을 넘어섰다. 이라크 민간인은 최소 1만 4000명이 희생됐다. 이런 가운데 이라크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에서 미군이 포로를 무차별 구타하고 성학대한 사실이 드러나 전세계의 분노를 샀다. ●일본 열도 ‘욘사마’ 열풍 배용준이 ‘욘사마’란 극존칭과 함께 일본 열도를 ‘한류 열풍’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했다. 드라마 ‘겨울연가’의 주요 촬영지엔 일본 여성팬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으며, 그의 일본 방문 때면 공항과 호텔이 마비될 정도였다. 일본 내에서는 ‘욘겔계수’(총수입에서 욘사마 관련 상품 구매 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욘플루엔자’(욘사마 열병)라는 신조어가 생겨나기도 했다.‘욘사마’가 한·일 경제에 3조원의 파급 효과를 낳았다는 분석도 나왔다. ●EU통합 가속 유럽연합(EU)은 5월1일 폴란드·헝가리·슬로바키아·체코·슬로베니아·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몰타·키프로스 등 동유럽 10개국을 새 회원국으로 받아들였다. 이로써 EU는 25개 회원국의 동·서유럽을 포괄하는 대표기관이 됐다.10월29일 25개국 정상들은 로마에서 회원국 전체에 적용되는 헌법안을 채택했다. 터키 및 기타 동유럽국가들의 추가가입을 심사중이어서 국내총생산에서 미국을 넘어서는 거대 유럽의 탄생을 앞두고 있다. ●화성 스피릿 안착 1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쌍둥이 탐사로봇 스피릿과 오퍼튜니티가 잇달아 화성 표면 착륙에 성공한 뒤 과거 화성에 물이 있었음을 뒷받침하는 화성 표면 사진들과 광물 분석 자료를 보내오기 시작했다. 과학자들은 이를 토대로 화성에 물뿐 아니라 생명체가 존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에 자극받아 유럽과 러시아, 중국, 일본 등이 앞다투어 우주탐사 경쟁에 뛰어들면서 ‘제2의 스타워스’가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 男강원 女전남·제주 100세이상 장수 많다

    우리나라의 100세 이상 장수인들은 남녀 성비가 1:11로 서구 등 다른 나라의 3배에 이르며, 이들이 상용하는 식품도 잡곡밥보다 흰 쌀밥, 생식보다 가열해 조리한 야채와 간장 된장 고추장 젓갈 등 비교적 짠 발효식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역적으로 여성은 전남·제주지역, 남성은 강원지역에 장수인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의대 박상철 교수는 서울대 노화 및 세포사멸연구센터와 한국과학기술 한림원 주최로 22일 서울대의대에서 열린 ‘한국 장수지역 특성’주제의 세미나에서 ‘한국의 장수인 그리고 장수지역, 어떤 특성을 가지는가’라는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교수에 따르면 우리나라 장수인들은 남녀 성비가 1:11로 미국이나 일본의 1:4에 비해 무려 3배나 차이가 날 만큼 남성의 장수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 이런 성비 불균형이 고령화의 또 다른 문제로 부각됐다. 장수인들의 음식 섭취 유형도 특이성을 보였다. 이들은 통념과 달리 잡곡밥 보다 쌀밥을 선호했으며, 반찬으로 먹은 야채도 날것보다 데치거나 나물로 무쳐 섭취했다. 또 간장 된장 고추장 젓갈 등 염장 발효식품을 필수적으로 먹는가 하면 식사량도 일률적인 소식이 아니라 활동량에 따라 충분한 열량을 섭취하고 있었다. 또 의학·유전학적 특성도 일반인과는 큰 차이를 보여 이들 중 간염이나 종양을 가진 사람은 전무했으며, 당뇨병 소견을 가진 사람도 100명 중 2명에 불과해 이들이 각종 퇴행성 질환에 강한 내성을 가졌음을 보여줬다. 이번 연구에서 나타난 또다른 특성은 장수지역의 빠른 이동과 장수지역에 따른 성별 차이. 과거의 경우 남해안이나 제주도 등 특정 지역에 편중돼 있던 장수지역이 소백·노령산맥 중심의 중산간지역으로 확대되고 있었으며, 성별에 따른 장수지역도 여성은 전남과 제주, 남성은 강원도 지역에 집중돼 있었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에서 보듯 우리나라 장수인들은 외국 사례와 매우 상이할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상당한 지역차를 보이고 있다.”며 “이런 현상을 가능하게 한 사회적, 자연적 환경을 면밀하게 살피는 것은 물론 이들의 특성에 대해 다양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국제플러스] 피노체트 병원 입원

    |산티아고 AFP 연합|인권유린 혐의로 가택연금 명령을 받은 아우구스토 피노체트(89) 전 칠레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갑작스러운 통증으로 인해 산티아고의 육군병원으로 옮겨졌다고 그의 대변인인 길레르모 가린이 밝혔다. 가린은 “피노체트가 아침식사 도중 마치 현기증을 느끼는 것처럼 상태가 나빠 의사들이 병원으로 옮기도록 조치했다.”고 전했다. 고령에 따른 가벼운 노인성 치매, 당뇨병, 관절염 등을 앓아온 피노체트는 병원에서 일련의 검사를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 [Doctor & Disease] 서울대병원 신경과 노재규 박사

    [Doctor & Disease] 서울대병원 신경과 노재규 박사

    “뇌졸중이라는 질환은 자신의 삶을 투영하는 거울입니다. 병력은 물론 스트레스와 술, 담배, 운동 여부와 무슨 음식을 즐기는지 등 개인의 삶을 되짚어 볼 수 있는 흔적이 이 병증에 모두 함축돼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서울대병원 신경과 노재규(56) 박사. 우리나라에서 뇌졸중에 관한 한 그만큼 자신있게 말할 수 있고, 그 말에 그만큼 무게가 실리는 사람도 흔치 않다. 뇌졸중 분야의 수많은 전문의를 길러냈는가 하면 국내 첫 경두개초음파검사법을 도입했고, 역시 국내 의사로는 처음으로 미국두통연구회에 가입해 두통에 관한 학문적, 임상적 업적을 남겼으며, 지난 92년에는 서울대병원이 뇌사판정 기준을 마련하는 데 주도적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뇌졸중으로 쓰러진 최형우씨를 치료했던 바로 그 의사다. 그를 만나 우리나라에서 단일 질환으로는 사망률이 가장 높은 뇌졸중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인사를 나눈 뒤 대뜸 “뇌졸중이 주로 겨울에 발생하는 질환이라서….”라고 운을 뗐더니 뜻밖에 그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병증의 발현에 있어 계절적인 요인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얘기가 시작됐다. 뇌졸중이란 어떤 질환인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 기능에 문제가 초래되는 질환을 말한다. 뇌는 혈액을 통해 산소와 포도당 등을 공급받는데 이게 손상되면 뇌의 해당 부위에 따라 다양한 병증이 나타나게 된다. 문제가 병증으로 나타나는 경로를 설명해 달라. -뇌 조직이 괴사하면 괴사 부분이 담당하는 신체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예컨대 뇌의 중심구 중 앞부분은 전신의 운동기능, 뒷부분은 시각정보를 담당하는데 여기에 문제가 생기면 신체의 일부가 마비되거나 감각 이상, 시각 및 시야장애가 나타나는 식이다. 발병 추세와 경향은 어떤가. -과거 우리나라에 많았던 뇌출혈은 주는 반면 동맥경화와 경동맥질환에 의한 허혈성 뇌졸중이 급증하고 있다. 어느 정도인가 하면 뇌졸중 환자의 30%가량은 이 경동맥질환을 가질 정도다. 유형에 따른 종류도 많을 텐데…. -뇌졸중은 혈관이 터지는 출혈성과 혈관이 막히는 허혈성(뇌경색)으로 나뉘는데, 출혈성은 다시 뇌내출혈인 뇌실질 출혈과 뇌를 감싼 지주막 밑의 혈관이 꽈리처럼 부풀었다가 터지는 지주막하출혈로 구분한다. 허혈성은 동맥경화로 아예 혈관이 꽉 막히는 뇌혈전증, 심장이나 동맥의 혈전이 혈관 속을 떠돌다가 뇌혈관을 막는 뇌색전증, 뇌의 모세혈관 격인 직경 0.2∼0.4㎜ 정도의 관통혈관이 막히는 열공성 뇌경색도 허혈성이다. 이밖에 혈관이 잠시 막혔다 풀리는 일과성 허혈증도 있다. 노 박사는 자칫 사소하게 여기기 쉬운 열공성뇌경색을 다시 거론했다.“최근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동맥경화성 뇌졸중이 많아지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열공성이 많아 학자들이 그 경과를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또 일과성 허혈증은 중요한 뇌졸중의 예고증상이기 때문에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게 상책입니다.”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뇌졸중은 한 순간 증상이 나타나지만 그것은 오랜 기간 증상이 발전해 온 결과일 뿐이다. 여기에 작용하는 원인질환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고혈압과 고지혈증, 당뇨병이다. 흡연과 과음, 비만, 운동부족도 중요한 위험인자다. 흡연도 문제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뇌졸중 발병 가능성이 최고 3배나 높다. 증상은 어떤가. -증상은 뇌의 손상 부위에 따라 각각 다르게 나타난다. 일반적으로는 반신 운동 및 감각마비, 언어장애, 시야장애, 어지럼증, 물체가 둘로 보이는 복시와 걸음걸이 이상, 갑작스러운 두통과 구토, 의식장애,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연하장애 등이 대표적이다. 진단이 특별히 어렵지 않은가. -예전에는 병력과 신경학적 검사만으로 진단했지만 최근에는 신경학적 검사나 신체검사 말고도 컴퓨터 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기술이 발전해 빠르고 정확한 진단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노 박사는 진단을 얘기하면서 적잖은 일선 의사들이 뇌졸중의 유형에 무관심해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개탄했다.“뇌졸중은 병인과 병소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기 때문에 의사라면 반드시 어떤 경로를 거쳐 발병한 뇌졸중인지를 알아내는 진단을 해야 합니다. 그걸 모르면 치료가 안되는데도 의사들이 그걸 간과해 문제가 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치료법에 대해서도 얘기해 달라. -뇌졸중 치료의 핵심은 얼마나 빨리 의료조치를 취하느냐이다. 뇌출혈의 경우 출혈과 혈압, 뇌압을 통제하면서 혈액이 저절로 흡수되도록 하거나 출혈이 심해 뇌사상태에 이른 경우는 수술로 혈종을 제거하기도 한다. 허혈성은 증상 정도와 최초 발병 이후 처치 때까지의 시간을 따져 혈관을 뚫거나 혈전용해제, 항응고제 등을 투여한다. 이런 급성기 치료를 끝내면 2차로 위험인자에 대한 치료를 시작해 합병증을 예방하거나 최소화해야 한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뇌졸중 치료와 관련, 중요한 연구 과제를 수행중이며 이르면 1년 이내에 가시적 성과를 밝힐 수도 있을 것이라고도 소개한 그는 기존 연구에 대해, 성급한 성과 발표에 앞서 사례 연구를 더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줄기세포를 이용한 뇌졸중 치료는 임상적으로 아직 검증된 것이 없습니다. 모든 것은 아직 가능성 단계이므로 섣부르게 결과를 제시하기보다 더 깊이있는 탐구가 필요하겠지요.”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seoul.co.kr ■ 노재규 박사 ▲서울대의대 및 대학원(박사)▲미국 하버드의대 교환교수▲대한신경과학회 수련고시위원·총무이사·교육위원장·감사 등 역임▲대한뇌졸중연구회장▲대한신경과학회 이사장▲분당서울대병원 건립본부장▲청와대의무실 신경과 자문의▲경찰병원 신경과 자문의▲현, 서울대의대 신경과학교실 교수
  • [열린세상] 무엇이 복지인가?/김민숙 소설가

    아는 것만큼 보인다고 하더니, 내가 나이든 증거인지 이번 여행 중에는 이상하게 이곳 노인들의 삶과 맞닥뜨리게 되는 일이 잦다. 뉴욕에서 내가 머문 친구의 아파트 바로 건너편에 은퇴한 노인 전용 아파트가 있어서 가며오며 휠체어를 타고 현관에 나와 바람을 쐬고 있는 노인들을 보게 되었다. 불편한 거동에 비해 그들의 표정이 그리 어두워 보이지 않아서 다행이다 싶었고 미국의 복지정책이 부럽기도 했다. 그러나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그 아파트 앞에는 소리도 요란하게 구급차가 와서 섰고 사람들을 실어나갔다. 한밤중에 사이렌 소리를 듣고 일어나 차디찬 창에 얼굴을 붙이고 서서 저 구급차를 타고 자기 아파트로 돌아오는 사람이 있는지, 궁금해하곤 했다. 그런데 로스앤젤레스에 와서 8순이 된 사촌올케를 방문하게 되었다. 올케는 자식을 위해 이민와서 남편을 먼저 보내고 지금은 로스앤젤레스 남쪽의 작은 마을 노인아파트에 살고 있다. 근처에 아들과 딸이 살고 있어서 자주 들여다보고 있는지라 그리 걱정할 상황은 아니다. 조카의 차에 실려서 연분홍 국화화분을 사들고 먼저 사촌오빠의 묘소를 찾았다. 넓고 깨끗하고 전망 좋고 양지 바른 장소였다. 더할 나위 없는 묘지였지만 영어로 씌어진 사랑 받는 남편이고 아버지였다는 그 묘비가 이상하게 아팠다. 올케가 사는 노인아파트는 정말 이름 그대로 젊은이도 어린이도 없는 아파트였다. 하얗게 머리가 센 올케가 불편한 자세로 문가에 서 있었고, 그 옆에는 휠체어가 보였다. 관절염이 심각했지만 당뇨가 심해서 수술 받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누추하다며 부끄러워하는 올케 옆에서 하룻밤 자고 그 불편한 몸으로 해주는 밥을 먹고 헤어지는데 그 복잡한 심정은 형언하기 어려웠다. 미국의 노인복지 정책이 세계에서 최고는 아니지만 우리나라에 비하면 거의 천국이라 할 만하다. 평생 번 돈에서 얼마나 연금을 붓고, 세금을 냈는가에 따라 연금의 액수는 천차만별이지만 아무것도 한 일이 없는 사람에게도(아무런 재산이나 수입이 없다면) 65세가 넘으면 노인아파트를 신청할 자격이 주어지고 최저한의 생계비와 의료비는 지급된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조카는 지금 제 어머니는 돈이 필요한 게 아니라 외로움이 문제라고 털어놓았다. 함께 살자고 해도 당신 스스로 거절한다니 그간의 복잡한 사정이야 듣지 않아도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 얼마 전 신문에서 우리나라의 노령화가 급속히 진행되어 곧 젊은이 한명이 노인 한명을 부양해야 하는 심각한 결과가 나왔다는 걸 읽고 가슴이 철렁해서 젊은이한테 짐이 안 되려면 빨리 죽어야겠구나 생각한 적이 있다. 그런데 요즘 자료를 보니 이 인구의 고령화는 이미 전 세계의 문제다. 일본도 노인연금 수령나이를 현행 60세에서 65세로 서서히 늦추고 은퇴 시기도 조정하고 있고, 미국 역시 60년 이후 출생자부터 은퇴 연령을 67세로 늦추었다. 복지로 유명한 스웨덴 역시 은퇴시기를 늦추고 노인의 일자리를 마련해주는 정책으로 과도한 노인연금과 공공의료비를 줄여가고 있다. 그런데 자기가 부은 연금도 아리송하고 극빈자에게 주어지는 최저생계비의 액수마저 복지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부끄러운, 단지 정부예산에 두드려 맞춘 것에 불과한 우리는 어떤가. 조기은퇴 장려금을 붙여서 이름도 이상한 명예퇴직이라며 내보내는 것만이 합리적인 구조조정인가. 어차피 복지가 노인을 최소한의 비참한 상황에서 보호해 주는 것이라면, 은퇴를 늦추고 스스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국가와 사회가 해야 할 일이 아닐까? 김민숙 소설가
  • [김영희 이혼클리닉] 성폭행 당한 일, 남편에 고백해야 하나

    [김영희 이혼클리닉] 성폭행 당한 일, 남편에 고백해야 하나

    좋은 남편과 아들, 딸을 둔 37세 가정주부입니다. 저는 18세 여고생 때 과외를 마치고 밤늦게 집에 오다 남학생 두 명에게 윤간을 당했던 슬픈 과거가 있습니다. 너무 무서워 부모님과 오빠에게도 숨겼습니다. 남편에게도 말하지 않은 채 결혼했는데 양심의 가책으로 괴롭습니다. 수면제를 먹어야 잠이 들고, 당뇨와 심장병도 심합니다. 과거 탓인지 부부생활도 즐겁지 않습니다. 이제라도 남편에게 고백하고 속죄를 하고 싶은데 어쩌면 좋을까요? -명숙- 당신이 올려 놓은 상담 글을 읽고 많은 사람들이 마음 아팠을 것입니다.19년 전 불행한 일을 당해 순결을 잃게 된 당신의 고통이 마음으로 전해져 오는군요. 세상이 많이 변했다고는 하지만 지금도 많은 남자들은 마음속으로 아내될 사람이 몸과 마음이 순결한 여자였으면 하는 바람들을 갖고 있습니다. 당신이 사고를 당한 그때만 해도 여자의 육체적 순결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을 해서 신혼여행을 떠난 신혼부부가 첫날밤을 지낸 후 신랑이 신부의 순결을 의심하여 갈라서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처녀성이 문제가 되어 결혼파탄이 심심찮게 생기게 되자 일부 성경험이 있는 처녀들이 병원에서 처녀막 재생 수술을 받는 웃지 못할 일들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아내의 처녀성을 문제 삼았던 그 남자들은 자신은 순결한 사람이었는지, 순결의 참 의미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명숙씨, 육체적 순결보다 정신적 순결이 더 소중합니다. 의례적인 말로 당신을 위로하기 위해서 하는 말이 아니라 사실이 그렇습니다. 사람은 한평생 사는 동안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불의의 사고를 당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상대편의 과실로 교통사고를 당해 억울하게 목숨을 잃거나 장애인이 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지나간 사람이 무심코 던진 담배꽁초가 엄청난 화재를 불러와 피땀 어린 소중한 전 재산을 다 잃어버린 사람도 있습니다. 당신 역시도 밤길에서 불량 청소년들을 만나 강제로 성폭행을 당한 경우이지요. 결혼 전 남편 될 사람에게 과거 아닌 과거를 털어 놓을 수 없었던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그때 고백하지 못했던 것 때문에 양심의 가책을 받아 괴로우니 지금이라도 솔직하게 털어놓고 속죄하고 싶다고 했는데 남편에게 그 사실을 말한다 해도 당신 마음은 절대로 홀가분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착한 남편에게 충격과 고통만 안겨주게 됩니다. 적절한 표현은 아닙니다만,‘모르면 약, 알면 병’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남편이 사실을 알게 되는 순간부터 당신은 지금 겪고 있는 고통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또 다른 고통을 안게 될 것입니다. 명숙씨, 신은 인간에게 망각과 용서라는 참으로 귀한 선물을 주셨습니다. 우리들 마음에 망각과 용서가 없다면 미움, 증오, 섭섭함, 후회, 수치스러움, 견디기 힘들었던 모든 기억들을 평생 안고 살아가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을 가슴속에 담은 채 살아가야 한다면 제 정신으로 살 수 없을 겁니다. 망각은 세월 속에 묻히고, 용서는 사랑으로 다시 태어나 꽃을 피웁니다. 잊어야 할 것을 잊지 못하고, 버려야 할 것들을 버리지 않은 채 가슴속에 차곡차곡 쌓아두게 되면 그것들은 미움과 증오를 낳아서 내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합니다. 불행도, 행복도 그 절반은 성격이 만든다고 합니다.19년 동안이나 악몽을 마음에 품고 괴로워하고 있는 당신은 진실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안타깝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군요. 지우고 버리면 될 일을 버리지 않고 스스로 멍에와 족쇄를 채운 채 괴로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즐거움은 없고 어둡고 침울함만 있는 당신과 함께 살고 있는 남편과 자식들은 곁에서 얼마나 힘들까요. 불면증에 당뇨, 심장병에 시달리고 있는 아내, 불감증으로 전혀 성생활이 즐겁지 않은 아내를 둔 남편의 심정을 헤아려 보셨는지요. 명숙씨, 이제 그만 당신에게 드리워진 검은 커튼을 활짝 열어 젖히고 훌훌 털고 나오십시오. 정신과 의사의 도움을 받아보거나 신앙생활을 해보는 것도 마음을 다스리는 한 방법일 것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어두운 과거에서 빠져 나오려는 본인의 강한 의지만이 당신을 불행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 [Doctor & Disease] 강남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윤승규 박사

    [Doctor & Disease] 강남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윤승규 박사

    그는 절제를 모르는 우리 사회의 음주습관에 대한 경고로 말문을 열었다. 이런 음주습관 때문에 최근 바이러스성 간염은 주는 반면 알코올성 간염은 계속 늘고 있다는 것이었다.“우리가 술로 섭취하는 알코올의 80∼90%는 간에서 대사를 하는데, 간이 하루에 감당할 수 있는 적정 알코올 양은 생맥주 1500∼2000㏄ 분량인 60∼80g입니다. 이 용량을 초과하면 마치 오토바이 엔진으로 트럭을 끄는 것 같은 현상이 빚어져 ‘침묵의 장기’라는 간도 더는 견뎌내지를 못하게 되는 거죠.” ●간, 하루 알코올 감당량은 생맥주 2000CC 정도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윤승규(46) 박사. 세계적인 인명사전인 ‘마르퀴즈 후즈 후’에 2002∼2003년 연속 등재됐는가 하면 지금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간질환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주목받는 간 전문의다. 그와 지방간을 주제로 얘기를 나눴다. 지방간이란 지나치게 섭취한 지방이 활용되지 못하고 지방에 쌓인 상태를 말한다.“꽃등심을 생각하면 됩니다. 꽃등심에서 보듯 간 조직 사이에 지방이 잔뜩 끼어 간 기능을 방해하죠. 우리 간은 생각보다 치밀한 조직인데, 지방간으로 세포가 제 역할을 못하면 5000여가지의 기능을 수행할 수가 없는 거지요.” 그의 설명에 따르면, 지방간은 세포의 몸통인 세포질에 쌓이는데, 이 경우 세포핵이 한 쪽으로 밀리면서 기능에 방해를 받는다. 지방간의 문제는 여기에서 시작된다. 그렇다고 모든 지방간이 당장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지방간은 크게 알코올성과 비알코올성으로 나뉘는데, 술이 원인인 알코올성 지방간의 경우는 최고 35%가 알코올성 간염으로 진행되고, 이 중 많게는 20%가 조직의 섬유화로 간이 굳어지는 간경변을 일으켜 결국 간암이나 말기 간부전으로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이미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음주 국가로 분류돼 있고, 갈수록 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급증하는 터라 그의 설명에서 일종의 전율마저 느껴진다.“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덩달아 늘고 있다는 겁니다. 주로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이 원인인데, 패스트푸드를 즐기고, 운동을 싫어하는 우리 청소년들의 경우 비만율이 지난 88년 12.5%에서 98년 35.6%로 10년새 3배로 늘었고 이중 30% 이상이 지방간을 가졌습니다. 이 정도면 상황이 이해가 됩니까.”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음주와 관계없이 간염으로 진행되며, 이 상태에서 간경변-간암이나 간부전의 경로를 거치게 된다. 비만뿐 아니라 지나친 다이어트도 단백질과 활동에너지 결핍으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부를 수 있다. ●술 종류보다 음주량이 중요 이어 그는 술과 지방간의 상관성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간에는 알코올을 대사시키는 2개의 시스템이 작동하는데, 일단 섭취한 알코올의 80%는 간세포의 알코올 탈수소효소, 나머지는 마이크로좀-에탄올산화계에 의해 대사가 이뤄집니다. 그런데 음주량이 적량을 초과하면 이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려 간기능 장애가 나타나는 것이지요.”물론 알코올 대사 능력은 유전적인 소인이 작용해 개인차가 있고, 개별 영양상태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그러나 그런 편차를 감안하더라도 지속적인 음주는 확실히 간에 대한 ‘혹사’거나 ‘학대행위’다.“지방간은 술의 종류보다는 섭취하는 총량이 중요하며, 지속적인 음주는 간의 대사기능을 크게 떨어뜨려 지방간 발생을 부추기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바람직한 음주 유형은 적량을 마신 뒤 적어도 48시간 정도 간이 휴식기를 갖도록 하는 겁니다. 특히 여성은 남성보다 대사 기능이 약해 잘 취하고 간 손상도 심하므로 더 조심해야 합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대사기능 약해 잘 취해 그는 ‘술은 자주 마시는 것보다 좀 과하더라도 한번 마신 뒤 며칠 쉬는 게 낫다.’는 주장에 대해 “그럴듯한데 입증되지는 않았다.”며 “술은 중독에 이르기 전에 자제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알코올 중독에 이른 간 질환자의 경우 금주령을 어기고 자꾸 술을 마셔대는 바람에 치료가 어렵다는 사례도 곁들였다. 진단과 치료 얘기도 나눴다.“질환의 심각성에 견줘 진단은 간단한 편입니다. 통상 혈액검사, 초음파검사, 조직검사를 활용하는데, 혈액검사에서 감마GTP(간질환 진단 효소)가 정상치의 기준인 50을 넘고,SGOT와 SGPT가 35∼40정도면 이상신호로 봅니다. 이 3개 수치가 동반 상승하면 지방간에 의한 간염을 의심하지요. 초음파나 조직검사는 보다 확실한 결과를 알고 싶을 때 사용하는 진단법입니다. “치료는 병증을 초래한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알코올성은 금주, 비알코올성은 원인질환 치료가 우선입니다. 예컨대 비만이 원인이면 운동이나 식이요법을 통해 무조건 체중을 줄여야 합니다. 또 당뇨병은 혈당 조절, 고지혈증은 혈중 지질을 정상으로 유지하는 게 중요하지요.” ●야채·고단백 저지방식 충분히 섭취를 치료는 식이요법이 무척 중요하지만 알코올성이냐, 비알코올성이냐에 따라 방법이 달라야 한다.“흔히 술꾼들은 안주를 거의 먹지 않는데, 이는 잘못된 버릇입니다. 알코올성이라면 신선한 야채나 과일, 고단백 저지방식을 먹어야 하나 비알코올성은 에너지원이 되는 음식은 철저히 경계해야 합니다.”그에게 식이요법의 강도를 묻자 ‘적당하게’라며 웃었다. 그 웃음 속에서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먹고 살았던 조상의 지혜가 배어 있음을 아는 건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 윤승규 박사 ▲가톨릭의대 및 대학원(의학박사)▲미국 하버드의대 MGH병원 연구교수▲대한내과학회·대한소화기학회·대한간학회·대한간암연구회·한국분자생물학회·미국간학회·아시아태평양간학회 정회원▲미국간학회우수논문상·일본간염학회 학술상·대한간학회 최우수논문상 등 수상▲현, 대한간암연구회 학술위원장▲현, 강남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seoul.co.kr
  • 보통사람 적정음주량은 소주한병

    보통사람 적정음주량은 소주한병

    망년회 모임이 잇따라 내로라하는 술꾼들도 힘겨워하는 연말이다. 하물며 술에 자신없는 사람의 부담감은 오죽할까. 지나친 음주가 건강을 해치는 건 알지만 그렇다고 전혀 안 마실 수도 없다. 그렇다면 자신의 주량이나 몸 상태를 감안해 지혜롭게 마시는 게 좋다. ●주량을 알자 주량은 식사 여부나 스트레스, 당뇨, 비만, 심장병 등의 질환 여부와 알코올 대사능력에 따라 개인차가 크며, 술이 센 사람도 몸 상태나 술의 종류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많이 마시지만 알데히드 탈수소효소의 돌연변이를 가져 얼굴이나 몸통이 붉어지는 홍조증을 가진 사람은 체중과 관계없이 술을 거의 마시지 못한다. 술을 자주 마시면 대사성 내성이 생겨 어느 정도 주량이 늘지만 여기에도 한계가 있으며, 간 기능의 손상을 감수해야 한다. 따라서 술에 약한 사람은 호기를 부리기보다 미리 주량을 밝히고 천천히 마시는 것이 좋다. ●마신 술 잘 깨야 술 마신 뒤에는 충분한 숙면이 중요하다. 잠자는 동안 간에서 활발하게 알코올을 분해하기 때문이다. 알코올 성분은 체내에서 일정한 속도의 대사 과정을 거쳐 분해되는데, 이때 꿀물이나 유자차, 야채즙, 과일주스 등을 마시면 대사가 빨라져 숙취 해소에 좋다. 음주 다음날의 두통은 뇌 혈관이 팽창된 탓인데, 이때는 누워 있기보다 서거나 앉아 있는 게 좋으며 술을 깬다며 해장술을 마시는 것은 금물이다. 목욕도 좋은 숙취해소법. 섭씨 38∼39도의 따뜻한 물은 혈액순환을 촉진, 간 기능을 활성화한다. 그러나 뜨거운 사우나는 체열의 방출을 막아 간에 부담을 주므로 피해야 한다. 콩나물에 많은 아스파라긴산은 술의 독성을 감소시켜 빠른 숙취해소에 도움이 된다.
  • [보건소 탐방] 서울 중구-간호사 ‘1洞1人’ 배치

    [보건소 탐방] 서울 중구-간호사 ‘1洞1人’ 배치

    지난 1일 서울 중구 무학동 50의5 중구보건소.‘방앗간길 14’라는 녹색 표지가 붙은 이곳에 한 시민이 찾아와 “태어난 지 21개월인 아이가 늦돼 걱정스럽다.”면서 “성장발달 검사라는 게 있다는데 관내 보건소에서는 없더라.”고 말끝을 흐렸다. 보건소 직원은 “다른 자치구 주민이라도 수수료 없이 해준다.”고 답변했다. 체중·운동발달 등 신체적 문제는 물론 언어·사회성발달, 미세운동 등 포괄적으로 검사해 준다는 내용이다. ●담당지역 돌며 ‘맞춤 서비스’ 중구는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른바 틈새계층(차상위계층)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10월부터 동별로 간호사를 전담 배치하고 있다. 저소득 주민들이 생활하기에도 빠듯해 건강을 돌볼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기존 4명의 간호사로는 역부족이어서 지난 9월 10명을 더 늘렸다. 방문 간호사들은 본인이 맡은 동네를 돌며 저소득가구에 새로운 질환자가 없는지 여부를 꼼꼼히 챙긴다. 특히 도움이 필요한 경우에는 전문 요양기관, 또는 사회복지 단체와 연계해 ‘맞춤 서비스’도 제공한다. 지난 10월까지 국민기초생활 수급권자 및 차상위계층 6300여가구 가운데 891가구에 대한 정밀분석 작업을 마쳤다. 고혈압·당뇨·치매·암·호흡기 질환 등 개략적으로 파악한 뒤 147명에게 정밀진단을 의뢰하고 무료수술을 알선하는 한편, 의료비 및 생활자금으로 14가구에 500여만원을 지원해 줬다. 중구가 역점사업으로 펼치고 있는 저소득층 사회안전망 구축의 일환이다. 서울대·아주대·건양대 의대 및 간호대와 학술용역 계약을 맺었으며, 백병원 가정의학 전문의 팀,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중구 약사회장 등 6명으로 자문위원을 짜기도 했다. 중구보건소는 곧 개인별 건강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로 만들어 꾸준하고도 과학적으로 관리하는 체계도 갖출 계획이다. ●1600원이면 ‘운동처방’ ok 1999년 보건소 5층에 세워진 건강증진센터는 중구 보건소가 뽐내는 명물이다.20세 이상 성인들을 대상으로 체력측정과 혈액·소변·체성분 검사 등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처방해 준다. 전국을 통틀어 보건소에서 보기 드문 운동생리학 박사인 김홍인 운동처방사가 활동한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중구의 자랑거리다. 지금까지 이용한 주민은 2만여명이나 된다. 건강증진센터에서는 지난해부터 ‘신나는 건강운동 교실’을 운영 중이다. 김 박사가 스트레칭 등 기본운동에 대해 직접 지도한다.60대 이상 노인들에게 인기 상종가를 달려 내년 상반기분 예약까지 이미 끝났다. 접수에서 검진→체성분 검사→운동하부 검사→근(筋)기능 검사→결과 분석→운동처방→상담·처방운동 지도까지 1시간 이상 걸리지만 1600원만 내면 된다. 지난 9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아기랑 엄마의 행복한 책읽기’라는 프로그램도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DPT(디프테리아·백일해·파상풍) 예방접종을 받는 6∼7개월짜리 아이와 부모를 회원으로 받는다. 아주 어릴 때부터 심어줄 필요가 있는 정서발달에 가장 좋은 수단이라는 뜻에서다. 효율을 꾀하기 위해 ‘책 읽는 사회 만들기 국민운동본부’, 관내 마을금고와 손잡고 영유아용 등 성장단계별 도서를 무료로 보급하는 ‘북 스타트’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권영현 소장은 “관내 경로당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실버건강교실도 호응도가 높아 내년부터 동별 직능단체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안면홍조·발한·골다공증에 HRT 치료

    갱년기 여성은 피부혈관 확장에 따른 안면홍조, 대뇌 신경전달물질의 변화에 따른 우울증과 기억력 저하, 공격성은 물론 폐경후 1∼2년이 지나면서 성욕감퇴와 생식기 위축, 세균성 질염, 요실금 등을 겪는다. 피부 위축과 골다공증, 뇌졸중, 관상동맥 질환 등 순환기 질환도 갱년기의 후유 질환이다. 그렇다고 이런 증상에 모두 HRT가 유효한 것은 아니다.HRT치료를 받고자 하는 사람은 개인의 특성을 고려해 이해득실을 따지는 것이 중요하다. 안면홍조나 발한, 골다공증 위험이 높거나 질건조증, 가슴 두근거림, 불면증 등의 증상에는 HRT치료가 효과적이다. 그러나 유방암이나 자궁내막암에 걸렸거나 원인 모를 질 출혈, 간기능 장애나 간 질환을 앓고 있는 여성은 HRT치료를 받아서는 안 된다. 이밖에 고혈압, 비만, 당뇨병을 앓고 있거나 흡연자, 심장병을 앓은 적이 있는 여성, 자궁 적출여성 등은 전문의와 상의해 치료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자궁을 적출한 여성은 자궁내막암에 대한 걱정이 없어 에스트로겐을 단일제제로 복용해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한편 현재 국내에 도입된 갱년기 치료제는 리비알(티볼론 제제), 프레마린(에스트로겐 제제), 프리멜·프리멜 라이트·클리오제스트(에스트로겐+프로제스토겐 제제) 등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6일 TV 하이라이트]

    ●건강스페셜(SBS 오전 11시35분) 다리근력을 키우기 위한 줄넘기, 가족이나 애인과 함께 즐기는 커플 줄넘기를 배워본다. 전남 담양에 가면 대나무로 온 몸을 두드리는 노인이 있다.15년 전 당뇨와 고혈압으로 건강이 악화되었다가 대나무봉 두드리기로 건강을 되찾았다는 전중찬씨. 그의 독특한 대나무봉 건강법을 들여다본다. ●사이언스+(YTN 오전 8시30분) 사이언스 코리아 운동 속에서 생활과학교실 강사들이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지 살펴본다. 과학기술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의 공감대 형성으로 과학기술입국 기반을 확립하기 위한 사이언스 코리아 운동.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벌이는 각종 행사와 사업을 집중 조명한다. ●문화센터(EBS 오전 11시) 발레를 통해 체형을 교정하고, 손발 저림 등 간단한 신체 질병을 치료한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을 통해 아름다운 몸의 선을 잡고, 건강한 체형, 아름다운 체형을 만들어 주는 발레 동작을 알아본다. 생활 속의 발레를 통해 우아하고 기품 있는 자세와 마음가짐을 만들 수 있는 동작들을 배워본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스페셜 (심해의 폭풍)(iTV 오후 10시) 바다 속의 정글이라 일컬어지는 캘프 해초 숲에서 벌어지는 삶과 죽음의 드라마, 해프닝, 기이한 동물들이 소개된다. 상어알에 구멍을 뚫고 새끼를 잡아먹는 육식 달팽이, 암컷을 납치하는 수컷 게. 수시로 성별이 변하는 물고기 등 신기한 별천지를 소개한다. ●왕꽃 선녀님(MBC 오후 8시20분) 무빈은 초원이 내림굿을 받는 사실을 알고 놀란다. 당황한 무빈에게 초원은 냉정하게 마음을 잡고 서로 제 갈길을 가자고 말한다. 결국 초원의 내림굿이 진행되고 가족들은 심란한 마음으로 초조하게 기다린다. 무빈은 연수를 가라는 부모님의 말을 거역하고 짐을 싸들고 집을 나온다. ●미안하다, 사랑한다(KBS2 오후 9시55분) 빗길을 과속으로 운전하던 윤은 교통사고를 당한다. 의식을 차린 윤은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민주가 아니라 은채라고 고백한다. 윤이 내미는 손을 차마 뿌리치지 못하는 은채는 무혁에 대한 감정으로 괴로워 한다. 한편 민주는 무혁의 정체를 알고 경악한다. ●청춘!신고합니다(KBS1 오후 7시30분) ‘육군 제67보병사단’장병들과 함께 한다.‘청춘프로젝트 사랑을 위하여’에서는 그립던 여자친구와 함께 따뜻한 시간을 보낼 4명의 병사를 만나본다.3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혼자서 9남매를 지켜 오신 어머니를 향한 아들의 눈물겨운 편지 한 통이 ‘어머님전상서’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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