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당뇨
    2025-12-07
    검색기록 지우기
  • 학부모
    2025-12-07
    검색기록 지우기
  • 안정환
    2025-12-07
    검색기록 지우기
  • 정관수술
    2025-12-07
    검색기록 지우기
  • 무역협정
    2025-12-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200
  • [K당뇨 노트] 지방간이 당뇨병을 부른다

    [K당뇨 노트] 지방간이 당뇨병을 부른다

    건강검진에서 ‘지방간’이라는 진단을 받은 많은 사람이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단순히 간에 지방이 조금 쌓인 상태로 치부하기 쉽다. 그러나 최근 의학계는 지방간을 ‘간’만의 문제로 보지 않으며 비만이나 2형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과 같은 복합적인 대사 질환의 출발점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과거에는 ‘비알코올성 지방간’(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NAFLD)이라는 용어를 사용했지만, 현재는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질환’(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Steatotic Liver Disease, MASLD)이라는 새로운 명칭을 사용한다. 실제로 대한당뇨병학회 팩트시트에 따르면 한국인 2형 당뇨병 환자의 약 70%가 지방간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간을 방치할 경우 혈당 조절이 더욱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이나 신장 질환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의 위험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지방간은 단순한 지방 축적이 아닌 전신 염증의 시작점이다. 지방이 간 세포에 쌓이면 세포가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이로 인해 만성적인 염증 반응이 발생한다. 이러한 염증은 몸이 인슐린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게 만드는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는 핵심 원인이 된다. 인슐린 저항성이란 췌장에서 분비된 인슐린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혈당이 세포로 흡수되지 않고 혈액 속에 머물게 되는 상태를 말한다. 결과적으로 같은 양의 음식을 섭취해도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고, 이미 과도하게 인슐린을 분비하던 췌장이 결국 지치면서 당뇨병이 더 빠르게 발병하거나 진행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실제로 지방간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2024년 개정된 대한당뇨병학회 진료지침 제9판은 당뇨병 환자 관리 시 지방간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과거에는 오직 혈당 조절에만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지방간과 비만, 심혈관 질환까지 포괄하는 통합적인 치료 전략이 표준이 됐다. 이는 지방간과 비만을 당뇨병의 단순한 부수적 현상이 아니라, 질병 진행 및 합병증 위험을 결정하는 핵심 치료 목표로 끌어올린 것이다. 다행히 지방간은 생활 습관 개선으로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체중을 줄이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간에 축적된 지방이 감소하면서 혈당은 물론 혈압과 지질 수치가 뚜렷하게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일부 당뇨병 치료제가 지방간 개선 효과까지 보여 주목받고 있다.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고 지방 분포를 개선하는 약물이나, 신장을 통해 당을 배출시켜 체중 감량과 지방 감소를 유도하는 약물, 그리고 체중 조절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GLP-1 수용체 작용제 등은 지방간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지방간은 단순히 ‘간 수치가 조금 높은 상태’가 아니라 2형 당뇨병과 여러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경고 신호이자 복합 대사 질환의 지표다. 정기적 건강검진을 통한 간 상태 확인과 식습관 개선, 꾸준한 운동, 그리고 전문가와 상의한 맞춤형 치료 병행이 당뇨병 예방과 합병증 감소에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오늘의 지방간 관리가 내일의 건강을 지키는 열쇠다. 김종화 부천세종병원 내분비내과 과장
  • 당신도 ‘간경변’ 직행열차 탑승 중?…하루 술 男 3잔·女 2잔이 ‘마지노선’

    당신도 ‘간경변’ 직행열차 탑승 중?…하루 술 男 3잔·女 2잔이 ‘마지노선’

    남성은 하루 3잔, 여성은 2잔 이상의 음주가 간경변과 같은 치명적인 간 질환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의대 연구팀은 대사기능장애 관련 지방간 질환(MASLD)의 위험 요인과 예방법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최근 발표했다. MASLD는 과거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NAFLD)으로 불렸으나 질환 발생의 근본 원인이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 대사 기능 이상 때문이라는 인식을 반영하지 못하는 등의 이유로 용어가 변경됐다. MASLD는 전 세계 인구의 최대 40%가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질환은 알코올 섭취와 무관하게 간에 과도한 지방이 축적되면서 발생한다. 잠재적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이다. 연구팀은 2000년부터 2025년까지 발표된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MASLD 연구 100건을 검토했다. 분석 대상에는 관찰 연구 46건, 무작위 임상시험 15건, 대규모 리뷰 16건, 일반 리뷰 15건, 가이드라인 7건이 포함됐다. 분석 결과 남성은 하루 표준 3잔, 여성은 하루 표준 2잔 이상의 술을 마시면 MASLD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표준 1잔’은 맥주 약 560㎖의 4분의 3(약 420㎖), 작은 와인 잔 1잔, 40도 증류주 44㎖를 의미한다. 일단 연구에서 알코올 섭취량 기준을 언급한 이유는 환자의 지방간 질환의 원인이 대사 기능 이상 때문인지, 아니면 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인지 구분하려는 이유다. 즉 하루 표준 3잔을 초과해서 마시는 남성이나 표준 2잔을 초과해서 마시는 여성의 지방간 질환은 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MASLD로 진단받았다 하더라도 알코올은 간에 해로우므로 남성의 경우 작은 와인 잔으로 술 3잔만 마셔도 MASLD 발병 위험이 커지고, 여성은 2잔만으로도 위험이 증가한다는 뜻이 되기도 한다. 또한 이번 분석에서 과체중이나 비만이 MASLD의 ‘가장 중요한’ 위험 요인으로 확인됐다. 그 외 다른 위험 요인으로는 고혈압, 낮은 콜레스테롤 수치, 높은 혈당 수치가 있었다. 생활 습관 측면에서는 운동 부족, 흡연, 과도한 당분 섭취가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특히 하루 1잔 이상의 설탕 음료를 마시는 것이 높은 당분 섭취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유전적 요인도 질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PNPLA3와 TM6SF2 같은 유전자를 보유한 경우 발병 위험이 커진다. 폐경도 위험 요인이다. 폐경은 체내 지방과 당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주는 에스트로겐 호르몬 수치를 낮추기 때문이다. MASLD는 지방간,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섬유증, 간경변 등 4단계로 나뉜다. 1단계인 지방간은 지방이 축적되지만 아직 간 손상은 없는 상태다. 2단계인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은 지방 축적으로 간에 염증이 생겼지만 심각한 손상은 없는 단계다. 섬유증은 간 손상이 발생했지만 여전히 기능은 잘 작동하는 상태다. 마지막 단계인 간경변은 간에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손상이 발생한 단계다. 이 단계에 이르면 내부 출혈, 간부전, 간암,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 “몇 방울 넣으면 혈당 뚝” 한가인도 챙겨다니는 ‘이것’…“피부도 좋아져” 극찬

    “몇 방울 넣으면 혈당 뚝” 한가인도 챙겨다니는 ‘이것’…“피부도 좋아져” 극찬

    배우 한가인(43)이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자유부인 한가인’을 통해 임신성 당뇨 경험을 고백하며 직접 혈당 스파이크 실험에 나섰다. 한가인은 “오늘은 제대로 먹으면서 혈당을 폭파시키는 날”이라며 연속 혈당 측정기를 팔에 부착한 뒤 음식별 혈당 변화를 실시간으로 확인했다. 공복 혈당 90대로 시작한 한가인은 탕수육, 메추리알 장조림, 떡볶이, 부대찌개, 잡채면, 메밀국수, 라면 등 한국인이 일상적으로 먹는 메뉴를 순서대로 먹으며 수치를 확인했다. 서서히 오르던 혈당은 잔치국수를 먹은 뒤 무려 190까지 올랐다. 이후 혈당 수치 200을 넘기자 한가인은 “이거 고혈당으로 쓰러지는 것 아니냐. 앰뷸런스 좀 준비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실험 결과 혈당 스파이크 음식의 1위는 ‘김밥’이었다. 한가인은 “제가 진짜 자주 먹는 음식이다. 각종 야채도 많이 들어있고 건강한 음식이라고 믿고 먹었는데”라며 충격을 드러냈다. 평소에는 혈당 관리를 철저히 한다는 한가인은 관리 비결로 계단 오르기와 함께 레드와인 비니거를 꼽았다. 한가인은 “가지고 다니기 편하고, 양 조절이 쉽다”며 레드와인 비니거를 디스펜서에 소분해 다닌다고 밝혔다. 그는 잔치국수와 카레 등 요리에 레드와인 비니거를 몇 방울 떨어뜨리며 “음식에 조금씩 뿌려 먹으면 혈당 스파이크를 막을 수 있다”, “탄수화물이 몸에 흡수되는 것도 막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가인이 레드와인 비니거를 뿌린 음식을 섭취한 결과, 혈당 수치가 낮아졌다. 평소 물을 섭취할 때도 레드와인 비니거를 타 마신다는 한가인은 “피부 건강을 위해서 물을 많이 마시려고 노력하는데, 이때 물에 타 마시면 항산화 효과도 있어 피부에도 좋다”고 말했다. 레드와인 비니거는 레드와인을 발효시켜 만든 식초를 말한다. 전통 와인 생산지로 유명한 이탈리아 토스카나에서 오크통을 활용한 전통 발효 과정을 거쳐 만들어 풍미가 깊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높은 초산 함량으로 혈당 개선 효과가 뛰어나고 몸매 관리에 좋다. 초산의 주성분인 유기산이 소장에서 당이 흡수되는 속도를 완만하게 만들기 때문에 식후 혈당이 천천히 오르고 인슐린 민감도가 좋아진다. 이에 공복혈당 안정에 도움이 된다. 또한 초산이 지방 합성을 억제하고 연소를 촉진하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2019년 미국 애리조나대 파니즈 자스비 교수 등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 내용에 따르면 식초 섭취는 건강한 성인과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식후 혈당 상승을 완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자들이 8주 동안 레드와인 비니거를 섭취한 결과 공복 혈당이 감소하고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적포도 껍질에 풍부한 폴리페놀과 안토시아닌 덕분에 강력한 항산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세포 노화를 늦추고 면역력을 강화해 동안 피부를 유지하고 심혈관병을 예방하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 “제가 여자친구를 죽였거든요”… 칼부림한 약혼남의 엄마는 “내 아들이 착해서”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제가 여자친구를 죽였거든요”… 칼부림한 약혼남의 엄마는 “내 아들이 착해서”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제가 여자친구를 죽였거든요. (흉기로) ××질해서 죽였어요.”2023년 7월 24일 낮, 강원경찰청 112 상황실에 한 남성의 건조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남성이 지목한 주소지인 영월읍의 한 아파트 5층.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은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참혹한 광경과 마주했다. 한 여성이 온몸이 훼손된 채 쓰러져 있었다. 피해자는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미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하게 숨진 뒤였다. 신고자는 류모(당시 28세)씨. 피살자는 류씨와 2022년 11월부터 동거하며 이듬해 3월 결혼을 약속한 A(당시 24세)씨였다. 사건 직후, 경찰과 병원 측은 유가족에게 “시신 확인을 안 하는 게 좋겠다”고 만류할 정도였다. 대신 시신을 확인한 A씨의 외삼촌은 “어떤 표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잔인하고 참혹했다”며 “얼굴도 못 알아볼 정도로… 어떻게 사람이 그럴 수 있냐”고 울분을 토했다. 부검 결과, A씨의 몸에 남은 흉기 자국은 무려 191곳에 달했다. ‘해방을 위한 살인’… 납득하기 어려운 동기류씨는 112에 신고하기 불과 6분 전인 그날 낮 12시 47분, 직장에서 갑자기 나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자신의 집에 도착했다. 그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A씨에게 다짜고짜 “너를 죽이려고 왔다”고 말했다. A씨가 “정신지체냐”고 반문하자(류씨의 일방적 진술), 류씨는 주방에서 흉기를 들고 와 A씨의 가슴 등을 향해 휘둘렀다. A씨가 황급히 “오빠”라고 소리치자, 류씨는 손으로 입을 막고 목과 얼굴 등에도 흉기를 휘둘렀다. 이후로도 A씨를 향한 칼부림은 멈추지 않았다. 그는 범행 후 목숨을 끊으려 자해 행위를 한 뒤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할 때까지 현장에 머물다 체포됐다. 그는 검경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직장에서 점심을 먹고 휴게실에서 낮잠을 자고 일어났는데, 갑자기 ‘A씨를 죽이면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당시 옆집과 층간소음 문제로 상호 고소까지 진행 중이었고, 결혼을 앞둔 경제적 곤궁함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A씨는 몸이 약했음에도 가계에 보탬이 되기 위해 틈틈이 카페 아르바이트를 했으며, 류씨와 일상생활이나 결혼 준비 과정에서 별다른 다툼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후 류씨 어머니가 방송에서 한 발언은 피해자 가족은 물론 국민적 공분을 샀다. 그의 어머니는 “내 자식이라 그런 게 아니라 (아들이) 너무 착해서…”라며 “할 말이 많으나 죄인이니까 일단 꾹 참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범행 동기는) 따로 살았는데 그걸 내가 어떻게 아느냐”면서 “너무너무 억울하고, 나도 억울하다”고 덧붙였다. ‘유족구조금’ 감형과 1심 17년1심을 진행한 춘천지법 영월지원 제1형사부(부장 김신유)는 지난 1월 류씨에게 징역 1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류씨의 심신미약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사건 직전 1시간여 동안 류씨와 A씨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와 CCTV를 보면 류씨의 사물변별 및 의사결정 능력에 특별한 문제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한 ‘스트레스 해방’이라는 동기에 대해 “납득이 가지 않는다”면서도 “오히려 류씨의 부친이 지적장애 3급이어서 ‘정신지체냐’는 말에 민감했다는 게 설득력이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류씨가 범행 후 직장 작업반장에게 전화해 ‘저 너무 힘들어 여자친구 죽였어요. 그냥’이라고 말하는 등 자기 행동의 내용과 의미를 명확히 인식했다”고 보았다. 그러나 “류씨는 범행 내용을 스스로 신고했고, A씨 유가족은 검찰이 지급한 범죄 피해 유족구조금 4273만원을 받았다. 이 돈은 검찰이 구상권을 청구해 류씨가 전액 지급했다. 그가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는 점도 고려했다”며 감형 사유를 덧붙였다. 이 판결에 A씨의 어머니는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딸이 모욕적인 말을 했다는 건 류씨의 주장일 뿐이다. 평생 당뇨로 아파온 딸이 마지막 순간에도 고통스럽게 갔다. 도대체 왜 죽였는지 알 수가 없다”고 절규했다. 특히 ‘유족구조금’은 A씨 어머니에게 또 다른 상처가 됐다. “구조금을 받을 때도 ‘가해자와 합의 보지 않겠다’고 각서 썼는데, 국가가 류씨에게 구상권을 청구해 합의금처럼 바뀌고 감형이 됐다. 대체 어느 부모가 그 돈 받고 아이 목숨을 내주겠냐. 국가가 우리를 속였다.” 유족구조금은 범죄 피해자의 기본권이지만, 이처럼 가해자의 감형 요소로 작용해 ‘가해자 조력 제도’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됐다. “왜 반성을 판사에게 하나”… 항소심 23년검찰은 “부검 서류를 차마 쳐다볼 수 없었다”며 1심의 17년형이 가볍다고 항소했다. A씨 어머니 역시 1심 판결 직후 딸의 이름과 사진을 공개하며, 사형제 대신 거론되는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을 탄원했다. 항소심을 맡은 서울고법 춘천 제1형사부(부장 민지현)는 지난 4월, 1심을 파기하고 류씨에게 6년이 더 늘어난 징역 23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류씨의 심신미약 주장을 더욱 강하게 배척했다. 재판부는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하고 그 행위가 범죄임을 잘 알고 있었다. 112에 신고할 때 온전했던 류씨가 불과 6분 전 범행할 때 판단능력이 잠시 상실됐다는 정황을 찾을 수 없다”며 “류씨가 충동조절 장애가 심하다고 해도 정신질환자 정도라고 평가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또한 1심이 추정한 범행 동기 역시 “누적된 스트레스 해방이나 모욕적 표현을 범행 동기로 단정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선을 그었다. 대신 재판부는 류씨에 대해 “자기 상황을 합리적·객관적으로 바라보지 못하고, 자신의 어려움을 외부로 돌리거나 타인을 원망하는 성격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재판부는 “처벌 전력이 없고 신고 후 체포된 것을 고려하더라도, 범행 방법이 매우 잔인하고 무참하게 살해한 것을 쉽게 납득할 수 없다”며 “유족이 가늠할 수 없는 고통을 호소하며 엄벌을 탄원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항소심 과정에서 류씨를 만났다는 A씨의 어머니는 법정에서 또 한 번 무너졌다. 그는 “걔가 나를 보면 ‘어머니 잘못했습니다’라고 한마디 할 줄 알았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아무 말 안 하고 울기만 하더라”라고 말했다. A씨 어머니는 “왜 반성을 판사님한테 하냐, 나한테 해야지. 누가 용서하는 거냐”고 분노하며 “‘죗값 다 받고 나와라. 네가 ○○(A씨)를 사랑했으니까 다 받고… 그럼 내가 용서할게’라고 얘기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23년 후, “제2의 우리 딸이 나올까 걱정”류씨는 대법원에 상고하지 않아 징역 23년형은 그대로 확정됐다. 하지만 1, 2심 재판부 모두 검찰의 전자발찌 부착 청구는 기각했다. “형사처벌 전력 전무”, “과거 폭력적 정황 보이지 않음”, “재범 위험성 ‘중간’” 등을 이유로 “류씨가 다시 살인을 할 개연성이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A씨의 어머니는 23년 뒤를 걱정하고 있다. “그가 죗값을 받고 나와 사회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지만, 교도소 안에서 적극적으로 치료받는 것도 아니고, 지금보다 더 좋지 않은 환경에서 출소할 때 ‘제2의 우리 딸’이 나올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191번의 흉기 자국이 남긴 비극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 ‘남성암 1위’ 전립선암, 매년 14% 증가…환자 5명 중 1명은 ‘이 질환’ 보유

    ‘남성암 1위’ 전립선암, 매년 14% 증가…환자 5명 중 1명은 ‘이 질환’ 보유

    국내 전립선암 환자가 매년 10%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삼성화재는 자사에 청구된 자료를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 전립선암이 남성암 진단율 1위에 올랐으며 매년 13.6% 증가했다고 밝혔다. 삼성화재 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사이에 암을 진단받은 남성 환자 8441명 중 전립선암은 1019명(12.1%)이었다. 특히 60대 이상 고령자가 전체의 85.6%를 차지했으며,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전립선암은 연평균 1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립선암은 발병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어 조기 진단이 어렵지만, 전립선질환자는 정기적인 전립선특이항원(PSA) 선별검사를 통한 초기 진단 가능성이 커졌다. 삼성화재 분석 결과 실제로 전립선암 환자의 22.5%가 암 진단 전에 전립선염, 전립선비대 등 전립선 질환을 보유하고 있었다. 전립선질환 환자는 비질환자 대비 암 진단 후 1년 이내 치료 종결 비중이 4.2% 높았으며, 수술 단독 치료 비중 역시 4.5% 높아 조기 발견이 치료 경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는 “전립선암 진단과 예후에 사용되는 선별검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50세 이상 남성은 1년마다 검사하는 것을 권장한다”라고 강조했다. 전립선암은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 많이 발생하는 남성암으로, 지난 5월에는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전립선암 투병 사실을 밝힌 바 있다. 국내 전립선암 급증의 주요 원인으로는 고령화와 함께 서구화된 생활 습관이 꼽힌다. 특히 동물성 지방 섭취 증가가 남성 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전립선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비뇨의학회와 대한비뇨기종양학회 등이 발표한 ‘한국인 전립선암 발생 현황’에 따르면 당뇨와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만성질환 환자의 경우 정상 남성보다 전립선암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립선암 초기에는 배뇨 장애 등 증상이 미미하고 전립선비대증 증상과 유사해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암이 진행되면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거나 빈뇨, 야뇨, 혈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암세포가 뼈로 전이되면 허리, 엉덩이 등에 통증이 나타나고 심할 경우 신경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 전립선암이 진행되면 소변이 나오는 요도가 막혀 소변을 완전하게 못 보거나, 지속적인 혈뇨에 시달릴 수 있다.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이유다.
  • 의료의 주어가 바뀐다…의사에서 환자로 ‘국민 7명 중 1명 환자단체’

    의료의 주어가 바뀐다…의사에서 환자로 ‘국민 7명 중 1명 환자단체’

    국내에서 처음으로 환자단체 실태를 전수 조사한 결과, 국민 7명 중 1명이 환자단체에 소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개별 단체 활동이 단편적으로 소개된 적은 있었지만, 환자단체의 규모와 운영 현황을 체계적으로 집계한 통계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1일 헬스케어 PR기업 엔자임헬스가 운영하는 ‘헬스인사이트센터’ 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활동이 검증된 902개 환자단체 회원 규모는 약 734만 명, 전체 인구의 14.4%에 달했다. 의료의 중심이 의사와 의료 기관에 머물렀던 과거와 달리, 환자단체의 확산은 환자가 의료의 한 축을 직접 움직이는 주체로 등장했음을 보여준다. 규모도 크다. 활동 단체의 절반 이상(51.6%)이 회원 수 1000명 이상이었고, 1만 명이 넘는 단체도 126개(15.9%)였다. 온라인 플랫폼이 결집과 소통을 쉽게 만들면서 온라인 커뮤니티 중심의 네트워크가 빠르게 확장한 결과다. 질환도 다양해졌다. 환자단체는 총 575개 질환에서 확인됐으며, 질환군으로는 암 관련 단체가 165개로 가장 많았다. 단일 질환 기준으로는 당뇨 환자단체(65개)가 가장 많았다. 희귀·난치뿐 아니라 만성 관리형 질환에서도 환자 커뮤니티가 자체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환자단체의 88.2%는 미등록 민간단체였으며, 운영 주체의 77.7%는 개인이었다. 활동 플랫폼은 네이버 카페, 밴드, 카카오톡 등 소셜 커뮤니티가 79.1%로 가장 많았다. 이들 공간에서 환자들은 정보를 수동적으로 받는 데 그치지 않고 경험을 나누고, 문제를 제기하며 권리를 요구하는 주체로 전환하고 있다. 강현우 엔자임헬스인사이트센터장은 “환자단체의 급속한 성장은 의료 시스템에서 환자의 권리가 온전히 보장되지 못했던 역사에 대한 시스템적 대응”이라며 “질환의 다양화와 규모 확대는 환자 중심 의료 환경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사회적 현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 비만 아닌데도 ‘난 비만’…여성 28%의 착시

    비만 아닌데도 ‘난 비만’…여성 28%의 착시

    ‘실제 몸’보다 ‘느끼는 몸’이 더 무거웠다. 우리나라 성인의 비만율(체질량지수 25 이상)은 34.4%이지만, 자신이 비만이라고 답한 비율은 54.9%에 달했다. 날씬한 몸매에 대한 사회·문화적 강박이 개인의 인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이 5일 발표한 ‘2024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국내 성인 비만율은 10년 전(26.3%)보다 약 30.8% 증가했다. 남성 비만율은 41.4%, 여성은 23.0%였으며, 특히 30∼40대 남성은 각각 53.1%, 50.3%로 두 명 중 한 명꼴이었다. 체형 인식은 현실과 더 큰 괴리를 보였다. 실제 비만이 아닌데도 여성의 28.2%는 “나는 비만이다”라고 답했다. 같은 조건에서 남성은 13.0%였다. 같은 몸을 두고도 남성은 현실보다 가볍게, 여성은 더 무겁게 평가한 셈이다. 여성에게 요구되는 외모 기준과 사회적 기대가 남성보다 강하게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지역별 차이도 컸다. 전남과 제주 비만율이 36.8%로 가장 높았고, 세종은 29.1%로 가장 낮았다. 시·군·구 중에서는 충북 단양군(44.6%)과 경기 과천시(22.1%)가 각각 최고·최저였다. 지역별 비만율이 두 배 가까이 벌어진 것이다. 비만은 심혈관질환과 제2형 당뇨병, 뇌졸중 등 주요 만성질환과 연관된다. 여성의 경우 호르몬 변화로 유방암·자궁내막암 위험 증가와도 관련된다. 최근 비만치료제 사용이 급증하며 “약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지만, 질병관리청은 약물 의존을 경고했다. 질병관리청은 “식이 조절과 운동 없이 치료제에만 의존하면 영양결핍, 근육량 감소, 대사 이상이 생길 수 있다”며 “중단 후 체중이 다시 늘고 대사 상태가 더 나빠질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 “졸음왕” 트럼프 백악관 발표 중 10초 해프닝…약값 인하도 묻혔다

    “졸음왕” 트럼프 백악관 발표 중 10초 해프닝…약값 인하도 묻혔다

    이달 초 미국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체중 감량 약물 가격 인하 정책 발표 도중 한 참석자가 갑자기 쓰러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자리였지만 불과 10초 남짓의 돌발 상황이 정책 발표보다 더 큰 주목을 받았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9일(현지시간) “이 장면이 트럼프 행정부의 최대 약값 인하 성과를 완전히 덮었다”고 보도했다. 약값 내린 ‘역대급 발표’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체중 감량 약물 가격을 대폭 인하하는 협상 결과를 공개했다.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가 각각 비만치료제 위고비와 젭바운드의 가격을 낮추고 노인 건강보험(메디케어) 적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백악관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약값 인하 조치”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비만과 당뇨병 관련 치료비 절감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10초 사고가 만든 논란 행사 시작 30분쯤 지나 초청된 60대 남성이 갑자기 바닥에 쓰러졌다. 그는 일라이릴리가 자사 약물을 복용한 환자로 초대한 인물이었다. 일부 방송과 소셜미디어(SNS)는 그를 제약사 간부로 잘못 보도했다. 현장에 있던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장관이 급히 밖으로 나가자 “책임을 회피했다”는 비난이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앞을 응시한 채 반응하지 않는 듯한 사진도 퍼졌다. 그러나 백악관은 “이는 오해”라며 “대통령은 자리에서 일어나 뒤편에서 진행되는 응급조치를 확인했고 사진은 그 직후 짧은 순간을 포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행사 요원들이 참석자들을 밖으로 안내하자 대통령도 그쪽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고 덧붙였다. 의사 출신으로 메디케어·메디케이드 관리청(CMS)을 이끄는 메흐메트 오즈 박사가 즉시 환자에게 응급조치를 취했고 남성은 곧 회복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환자의 아내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안심시켰다고 한다. ‘졸음왕’ 논란…역설의 장면 이날 돌발 상황이 벌어지기 전 트럼프 대통령은 약 20분 동안 눈을 감거나 고개를 숙인 채 피로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는 복수의 영상 분석 결과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회의 내내 졸음을 참으려는 듯 눈을 감고 자세를 고쳐 앉는 모습이 반복됐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대통령은 잠든 것이 아니라 행사 내내 발언하고 기자들의 질문에도 답했다”며 “이번 조치는 당뇨병과 비만 등으로 고통받는 미국인을 위한 역사적 인하”라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졸린 조’(Sleepy Joe)라 부르며 조롱해 왔지만 이번 영상이 공개된 뒤 민주당 인사들은 “이제 트럼프가 졸음왕(The Nodfather)이 됐다”고 맞받았다. 풍자와 조롱에 묻힌 정책이 장면은 정치 풍자 프로그램과 SNS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NBC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는 세 차례에 걸쳐 해당 사건을 패러디하며 “약값을 내린다는 생각만으로도 쓰러질 일”이라고 조롱했다. 민주당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을 ‘졸음왕’이라 부르며 행사 중 졸았다고 비꼬았다. 백악관은 “대통령은 피로하지 않았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정책 성과는 뒷전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는 정책적 성과를 강조했다. 행정부는 “이번 조치가 미국 약값 역사에서 가장 큰 전환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구체적인 인하 폭과 적용 범위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결국 ‘무엇을 발표했는가’보다 ‘어떻게 보였는가’가 더 큰 이슈로 남았다. 워싱턴포스트는 “정책보다 이미지가 더 오래 남은 백악관 행사였다”고 평했다.
  • 트럼프, 백악관 발표 도중 ‘졸음왕’ 논란…10초 해프닝에 성과도 묻혀 [핫이슈]

    트럼프, 백악관 발표 도중 ‘졸음왕’ 논란…10초 해프닝에 성과도 묻혀 [핫이슈]

    이달 초 미국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체중 감량 약물 가격 인하 정책 발표 도중 한 참석자가 갑자기 쓰러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자리였지만 불과 10초 남짓의 돌발 상황이 정책 발표보다 더 큰 주목을 받았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9일(현지시간) “이 장면이 트럼프 행정부의 최대 약값 인하 성과를 완전히 덮었다”고 보도했다. 약값 내린 ‘역대급 발표’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체중 감량 약물 가격을 대폭 인하하는 협상 결과를 공개했다.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가 각각 비만치료제 위고비와 젭바운드의 가격을 낮추고 노인 건강보험(메디케어) 적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백악관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약값 인하 조치”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비만과 당뇨병 관련 치료비 절감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10초 사고가 만든 논란 행사 시작 30분쯤 지나 초청된 60대 남성이 갑자기 바닥에 쓰러졌다. 그는 일라이릴리가 자사 약물을 복용한 환자로 초대한 인물이었다. 일부 방송과 소셜미디어(SNS)는 그를 제약사 간부로 잘못 보도했다. 현장에 있던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장관이 급히 밖으로 나가자 “책임을 회피했다”는 비난이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앞을 응시한 채 반응하지 않는 듯한 사진도 퍼졌다. 그러나 백악관은 “이는 오해”라며 “대통령은 자리에서 일어나 뒤편에서 진행되는 응급조치를 확인했고 사진은 그 직후 짧은 순간을 포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행사 요원들이 참석자들을 밖으로 안내하자 대통령도 그쪽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고 덧붙였다. 의사 출신으로 메디케어·메디케이드 관리청(CMS)을 이끄는 메흐메트 오즈 박사가 즉시 환자에게 응급조치를 취했고 남성은 곧 회복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환자의 아내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안심시켰다고 한다. ‘졸음왕’ 논란…역설의 장면 이날 돌발 상황이 벌어지기 전 트럼프 대통령은 약 20분 동안 눈을 감거나 고개를 숙인 채 피로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는 복수의 영상 분석 결과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회의 내내 졸음을 참으려는 듯 눈을 감고 자세를 고쳐 앉는 모습이 반복됐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대통령은 잠든 것이 아니라 행사 내내 발언하고 기자들의 질문에도 답했다”며 “이번 조치는 당뇨병과 비만 등으로 고통받는 미국인을 위한 역사적 인하”라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졸린 조’(Sleepy Joe)라 부르며 조롱해 왔지만 이번 영상이 공개된 뒤 민주당 인사들은 “이제 트럼프가 졸음왕(The Nodfather)이 됐다”고 맞받았다. 풍자와 조롱에 묻힌 정책이 장면은 정치 풍자 프로그램과 SNS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NBC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는 세 차례에 걸쳐 해당 사건을 패러디하며 “약값을 내린다는 생각만으로도 쓰러질 일”이라고 조롱했다. 민주당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을 ‘졸음왕’이라 부르며 행사 중 졸았다고 비꼬았다. 백악관은 “대통령은 피로하지 않았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정책 성과는 뒷전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는 정책적 성과를 강조했다. 행정부는 “이번 조치가 미국 약값 역사에서 가장 큰 전환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구체적인 인하 폭과 적용 범위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결국 ‘무엇을 발표했는가’보다 ‘어떻게 보였는가’가 더 큰 이슈로 남았다. 워싱턴포스트는 “정책보다 이미지가 더 오래 남은 백악관 행사였다”고 평했다.
  • “3040 남성 절반은 비만…‘나 살쪘어’ 인식은 여성이 더 많아”

    “3040 남성 절반은 비만…‘나 살쪘어’ 인식은 여성이 더 많아”

    30~40대 남성 절반은 비만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자신이 비만하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여성에서 더 높았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전국 258개 시군구에서 만 19세 이상 성인 23만명을 대상으로 한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한 심층 분석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으로 비만에 해당하는 성인은 34.4%로, 2015년 26.3%에서 1.3배 늘었다. 한국 성인 3명 중 1명은 의학적 비만에 해당하는 셈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41.4%, 여성은 23.0%가 비만이었다. 남성의 비만율이 여성보다 1.8배 높았다. 특히 30대 남성은 53.1%, 40대 남성은 50.3%로 나타나 비만율이 절반이 넘었다. 여성의 경우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비만율도 증가해 60대(26.6%), 70대 이상(27.9%)에서 가장 높았다. 하지만 자신이 비만이라고 느끼는 비율은 여성에서 더 많았다. 비만한 사람 중에선 여성 89.8%, 남성 77.8%가 스스로 비만함을 인지했다. 비만이 아닌 사람 중에서는 여성 28.2%, 남성 13.0%가 스스로 비만이라고 답했다. ‘최근 1년 이내에 체중을 줄이거나 유지하려고 시도한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남성 74.7%, 여성 78.4%였다. 비만율을 17개 시도별 광역 단위로 분석했을 때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36.8%)이었고 가장 낮은 곳은 세종(29.1%)으로 나타났다. 이런 지역별 격차에 대해 윤영숙 일산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노인 등 (비만) 취약계층이 많이 거주하는 것과 신체활동이 떨어질 수 있는 환경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우리나라 15세 이상 과체중·비만 비율은 36.5%로, OECD 평균(56.4%)보다 20%포인트가량 낮았다. 비만은 심혈관질환, 제2형 당뇨병, 근골격계 질환 등을 유발하며 특히 암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비만 상태에서는 대사·호르몬·면역 기능이 변화해 대장·간·췌장암 등의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질병청은 “아직 우리나라 비만율은 OECD 평균보다는 낮지만, 생활 습관 변화와 서구화한 식단의 영향으로 계속 비만율이 높아지고 있어 모니터링과 건강관리 정책 강화가 필요하다”면서 “최근 비만치료제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단순한 약물 치료를 넘어 반드시 식이 조절과 운동을 포함한 생활 습관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뚱뚱한 사람은 미국 이민 오지마세요”…입국자격 박탈 지침 나왔다

    “뚱뚱한 사람은 미국 이민 오지마세요”…입국자격 박탈 지침 나왔다

    앞으로 비만, 당뇨병 등 특정 질병이 있는 외국인의 미국 이민 비자를 신청이 거부될 수도 있다고 CBS 방송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자 발급 업무를 관장하는 미 국무부는 전 세계의 대사관 및 영사관에 보낸 전문에서 비자 담당자들에게 비자 신청자의 나이 또는 ‘공적 혜택’에 의존할 가능성 등을 미국 입국 자격을 박탈할 수 있는 몇 가지 새로운 이유로 추가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국무부는 미국 이민자들의 건강 문제나 나이가 미국 자원의 잠재적 고갈 요인인 ‘공적 부담’(public charge)이 될 수 있다면서, 비자 신청자들의 건강을 심사 절차에서 중점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지금도 비자를 신청하면 결핵과 같은 전염병에 대한 검진과 백신접종 이력을 확인하는 등 이민 신청자의 건강 상태를 평가하는 것이 비자 심사 절차의 일부이다. 다만 국무부는 새로운 지침을 통해 고려해야 할 건강 상태 목록이 크게 확대했고, 비자 담당자는 신청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이민에 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권한이 더 커졌다. 새 지침에서 국무부는 “어떤 질환은 수십만 달러 상당의 치료를 요구할 수 있으므로 심혈관 질환, 호흡기 질환, 암, 당뇨병, 대사질환, 신경질환, 정신질환 등을 포함하되 이에 국한해선 안 된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비자 담당자가 이민 신청자에 대해 공공부담 대상이 될 수 있는지를 평가할 때 천식, 수면 무호흡증,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는 비만과 같은 다른 조건들도 고려하라고 권장했다. 아울러 비자 담당자는 이민 비자 신청자가 미국 정부의 도움 없이 치료비를 지불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도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대해 CBS는 당뇨병은 전 세계 인구의 약 10%가 앓고 있고, 심혈관질환도 흔해 이들 질환이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불법 거주 이민자들을 추방하고, 다른 이민자들의 입국을 막으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분열적이고, 공격적인 정책의 일환이라고 지적했다. 심지어 국무부는 비자 담당자에게 비자 신청자의 가족 중에 장애나 만성질환 또는 기타 특별한 치료가 필요한 사람이 있어 지원자가 고용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을 우려, 자녀나 노부모를 포함한 가족 구성원의 건강도 고려하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도 이민 신청자들은 미국 대사관의 승인을 받은 의사로부터 결핵과 같은 전염성 질환과 관련된 건강검진을 받고, 홍역·소아마비·B형 간염 등의 예방접종을 받아야 하며, 약물이나 알코올 사용, 정신질환, 폭력 이력 등을 공개하는 양식을 작성해야 한다. 다만 새 지침은 여기서 나아가 만성질환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어, 이런 변화가 즉시 적용된다면 수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했다.
  • [세종로의 아침] 정치 개입한 과학 미래는 ‘디스토피아’

    [세종로의 아침] 정치 개입한 과학 미래는 ‘디스토피아’

    올해 노벨 과학상 수상자를 발표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지난해 노벨 과학상 키워드가 ‘인공지능’이었다면, 올해 한국인에게는 ‘일본’이다. 노벨 생리의학상과 화학상 2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배출했기 때문이다. 일본은 1949년 첫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를 배출한 이후 지금까지 총 27명의 노벨 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그중 22명이 2000년 이후 수상했다. 노벨 과학상 수상자 숫자가 국가의 과학기술 수준을 완벽하게 보여 주는 것은 아니라지만 일본이 기초과학 분야에서만큼은 아시아의 맹주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올해 노벨 과학상 시즌에는 여느 때와는 다른 모습이 눈에 띄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이웃 일본이나 중국에서 노벨 과학상 수상자가 나오면 언론은 ‘왜 아직’, ‘언제쯤’ 등과 같은 수식의 기사를 쏟아 냈고, 잠깐이나마 정치인들도 국정감사에서 이를 지적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 과학자가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2019년에는 일본과 무역 마찰이 있었기 때문에 더 예민했었다. 그렇지만 일본이 과학상 2관왕을 차지했는데도 올해는 언론이나 정치권 모두 차분히(?) 넘어갔다. “그럼 그렇지, 기대도 안 했다”라는 열패감만 아니라면 바람직한 현상이다. 노벨 평화상, 문학상 수상자까지 배출한 한국에서 노벨 과학상에 대한 반응은 그동안 좀 유난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다. 과정이야 어떻든 결과만 내놓으라는 식이었다. 이웃 일본만 해도 기초과학 연구의 역사는 100년이 훌쩍 넘었고, 과학을 단순히 경제 발전의 수단이 아니라 문화의 한 부분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렇지만 한국에서 과학을 대하는 태도는 여전히 개발도상국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지난 정부에서는 ‘카르텔’, ‘나눠 먹기’ 등 자극적인 단어를 써 가면서 연구개발(R&D) 예산을 후려쳐 향후 몇십 년 동안 한국 과학기술 발전의 싹을 꺾어 놓기까지 했다. 지난달 열린 국회 국정감사와 최근 언론 보도로 밝혀진 R&D 예산 삭감의 경위는 참으로 황당하다. 정상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하나도 없었다. 심지어 기획재정부 출신의 당시 대통령실 경제수석이었던 최상목은 R&D 예산 삭감과 관련한 공개 석상에서 “기재부는 엘리트라서 카르텔이 아니지만, 과학계는 카르텔이고 R&D 예산도 나눠 먹기가 심하다”는 어처구니없는 발언까지 했다고 한다. 한심하다 못해 무식하고 사악하다. 기초과학의 중요성에 대해 아무리 이야기해도 쉽게 와닿지는 않을 것이다. 당장 성과를 내보이지 못하기 때문에 필요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기초과학은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10월 말 세계적인 과학 저널 ‘네이처’는 ‘세상을 바꾼 7가지 기초과학 발견’이란 제목으로 기초연구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분석 리포트를 내놨다.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익숙해진 PCR 검사는 온천 속 미생물 연구에서, 자기공명영상(MRI) 기술은 핵물리학 연구에서, 평면 TV 기술은 당근 뿌리 속 화학물질 연구에서, 오젬픽 같은 체중 감량·당뇨 치료제 개발은 도마뱀 연구에서 비롯됐다. 버락 오바마 정부의 백악관 과학고문이었던 존 홀드런 하버드대 교수는 “기초연구가 수익을 창출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 투자비 회수가 당대에 이뤄지기는 어렵다”며 “그래서 민간 영역이 기초연구 투자를 외면하는 만큼 정부의 역할이 크다”고 설명했다. 사실 이런 기사가 나오게 된 배경은 몇 년 전 한국과 다르지 않은 상황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가 집권하면서 과학기술 연구, 특히 기초연구에 대한 지원을 무자비하게 삭감하고 있다. 심지어 내년 예산안에서는 국방과 관련되지 않은 R&D 투자의 36%가 삭감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과학기술은 한 국가뿐만 아니라 인류의 미래를 책임지는 중요한 분야다. 국가의 경제적 상황 때문에 투자의 증감이 있을 수는 있다. 그렇지만 정치적 이유로 엿장수 엿가락 다루듯 늘리고 줄인다면 인류 앞에 놓인 미래는 디스토피아뿐이다. 유용하 문화체육부 과학전문기자
  • “러닝보다 ‘이 운동’이 살 더 잘 빠진다”…혈당 낮추는 효과도

    “러닝보다 ‘이 운동’이 살 더 잘 빠진다”…혈당 낮추는 효과도

    러닝 등 지구력 운동보다 근력 운동이 비만과 당뇨병을 막는 데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지니아공과대 카릴리온의대 프랄린 생의학연구소 연구팀은 고지방식으로 비만과 당뇨병을 유도한 생쥐를 활용해 달리기와 근력 운동이 대사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 비교했다. 그 결과, 두 운동 모두 혈당을 낮추고 체지방을 줄였지만 근력 운동을 한 그룹에서 그 효과가 두드러졌다. 특히 복부 지방과 피하 지방이 더 많이 감소했고, 혈당을 세포로 전달하는 능력(인슐린 감수성)이 향상됐다. 인슐린 감수성이 높아지면 적은 인슐린으로도 혈당을 잘 조절할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효과가 근육량의 증가나 운동 능력 향상과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새로운 대사 경로가 근력 운동 중에 활성화되면서 혈당 조절 능력이 개선된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진은 “근력 운동은 혈류 개선, 염증 억제, 근육 세포의 포도당 이용 능력 향상 등을 통해 당 대사를 정상화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다양한 이유로 지구력 운동이 쉽지 않은 비만인이나 중장년층에게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해준다. 무릎 관절이 약해 달리기 같은 운동이 어렵더라도 가벼운 아령 들기, 팔굽혀펴기, 벽 스쿼트와 같은 간단한 근력 운동만으로도 충분한 대사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연구팀은 “근력운동의 당뇨병 예방 효과는 달리기와 동등하거나 더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젠 얀 교수는 “모든 운동이 도움이 되지만, 근력 운동은 특히 당뇨병 예방과 체지방 감소에 더 강력한 효과를 보였다”며 “운동량보다 중요한 것은 몸을 꾸준히 움직이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달 30일 국제학술지 ‘스포츠 및 건강 과학 저널(Journal of Sport and Health Science)’에 게재됐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성인에게 주 150분 이상의 중강도 유산소 운동 또는 주 75분 이상의 고강도 유산소 운동을 하되 주 2회 이상 근력 운동을 병행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 ‘국립진안고원산림치유원’ 개원…전북 동부권 관광 이끌까

    ‘국립진안고원산림치유원’ 개원…전북 동부권 관광 이끌까

    전북 진안에 전국 두 번째 ‘치유와 휴양의 숲’이 문을 열었다. 전북도는 6일 진안군 백운면에서 ‘국립진안고원산림치유원’ 개원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국립진안고원산림치유원은 산림청이 조성한 제2호 국립 치유원이다. 지난 2018년 설계를 시작으로 7년여간 총사업비 911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10월 준공됐다. 이곳은 치유센터, 숙박동(74실), 치유숲길(11km) 등 다양한 인프라를 갖췄다. 진안은 해발 400~600m 고원지대로 청정한 공기와 풍부한 산림자원을 자랑한다. 특히 덕태산 일원 백운동 계곡을 끼고 조성된 치유원은 암반계류, 음이온, 피톤치드 등 천연 치유 요소가 풍부하다. 치유원에서는 스트레스 완화, 면역력 증진, 수면 개선 등을 목표로 한 맞춤형 산림치유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자를 위한 전문 치유 과정도 마련됐다. 도는 연간 3만명 이상의 체험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도는 산림치유원을 데미샘자연휴양림, 고원화목원, 와룡자연휴양림, 그린장수 치유의 숲 등 인근 시설과 연계한 체류형 산림관광 거점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김관영 도지사는 “국립진안고원산림치유원이 국민에게는 건강과 희망을 선물하는 치유의 숲으로, 전북도민에게는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상생의 장이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 마약류 식욕억제제 다이어트용 처방 의사 9명 적발

    마약류 식욕억제제 다이어트용 처방 의사 9명 적발

    비만 치료 목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마약류 식욕억제제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한 안전 사용 기준에서 벗어나 처방하고 복용한 의사, 환자가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50대 A씨 등 의사 9명과 환자 26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A씨 등 의사들은 2023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향정신성 의약품인 식욕억제제를 안전 사용 기준을 따르지 않고 체중 감량을 원하는 환자들에게 처방한 혐의를 받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안전 사용기준을 보면 식욕억제제는 체질량지수가 ㎡당 30㎏ 이상이거나, 체질량 지수가 ㎡당 27㎏ 이상이면서 고지혈증, 당뇨 등 위험인자가 있는 환자에게 비만 치료목적으로만 처방해야 한다. 치료 목적으로 처방할 때도 허가 용량 내에서 4주 이내 단기 처방하고, 최대 3개월 이내에만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A씨 등은 진료기록부에 명확한 진단명을 기록하지 않고 식욕억제제를 장기간, 과다 처방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자들은 체질량지수가 정상이지만, 다이어트 목적으로 식욕억제제 처방을 요구해 장기간, 과다 복용했다. 환자 대부분은 30~40대 여성이었다. 향정신성 식욕억제제는 우울증, 불안, 불면증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복용 중 환자 상태를 자세히 관찰해야 한다. 식욕억제제를 장기간 복용하다 내성이 생겨 권장량 이상을 복용하고, 결국 의존하게 된다. 우울증 등 부작용이 생기면 이를 완화하기 위한 다른 약물을 복용하면서 정신 신경계에 부담이 커지는 악순환이 생기게 된다. 경찰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아 부산지역 정신건강의학과와 내과 등 병원과 의원 8곳을 압수수색해 A씨 등을 적발했다.
  • [K당뇨 노트] 비만이 당뇨병으로 이어지는 숨은 연결고리

    [K당뇨 노트] 비만이 당뇨병으로 이어지는 숨은 연결고리

    “살이 조금 찐 것이 대수일까?”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비만은 단순히 겉모습의 문제가 아니라 몸속에서 당뇨병을 일으키는 숨은 연결고리다. 특히 한국인의 당뇨병은 ‘비만’, 그중에서도 ‘복부지방’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최근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팩트시트(2024)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의 절반 이상(53.8%)이 비만이며, 10명 중 6명(61.2%)은 복부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당뇨병이 노년층만의 질환이 아니라는 점이다. 19세에서 39세 사이의 젊은 당뇨병 환자는 이미 30만명에 육박한다. 젊은 환자 대부분은 평균 체질량지수(31.9㎏/㎡)에서 보듯 복부비만과 심각한 대사 이상을 동반한다. 이는 인구 고령화만으로 설명되지 않으며, 잘못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으로 인한 비만 인구 증가로, 젊은 나이에 당뇨병이 발병하는 양상으로 변하고 있음을 뜻한다. 올해 발표된 제9판 당뇨병 진료지침(2025)은 이러한 비상 상황을 반영했다. 새 지침은 소아청소년이라도 체질량지수(BMI)가 또래의 85% 이상, 즉 과체중 이상이면 적극적인 당뇨병 검사를 권고하며 검사 시점을 앞당겼다. 또 약물 치료 목표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이전에는 혈당 강하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비만 관리’를 당뇨병 치료의 중요한 목표에 포함시켰다. 즉 약제 선택 시 혈당 강하 효과뿐만 아니라 체중 조절 효과와 심혈관 및 신장 보호 효과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도록 기준이 바뀌었다. 이러한 변화는 비만과 인슐린 저항성이 단순히 당뇨병의 부수적 요인이 아니라, 당뇨병의 진행과 합병증 위험을 결정하는 핵심 원인임을 강조한 것이다. 실제 복부에 쌓인 내장지방은 단순한 에너지 저장 공간이 아니라, 만성 염증을 유발하는 사이토카인을 분비해 인슐린의 기능을 방해한다. 이에 대항해 췌장에서 인슐린을 과도하게 분비하지만, 결국 췌장이 지치면서 혈당 조절에 실패하게 된다. 이 악순환은 고혈압과 이상지혈증 그리고 지방간을 동반하는 복합적인 대사 위험으로 이어져 심혈관 질환의 위험까지 높인다. 이번 진료지침은 이제 이 복합적인 대사 위험을 동시에 관리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생활 습관 개선과 더불어 SGLT2 (sodium-glucose cotransporter-2) 억제제, TZD(thiazolidinedione), GLP-1(glucagon-like peptide-1) 수용체작용제와 같이 내장지방과 대사를 함께 개선하는 약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다행히 비만은 개선할 수 있다. 체중의 5% 이상만 줄여도 혈당은 물론 혈압과 지질 수치가 뚜렷하게 개선된다. 맞춤형 약제 선택을 병행하면 내장지방을 줄이고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해 합병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궁극적으로 최신 당뇨병 진료지침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비만은 당뇨병의 단순한 부수적 현상이 아니라 질병의 시작점이자 반드시 관리해야 할 핵심 치료 목표라는 것이다. 적절한 체중 감량과 올바른 생활 습관, 그리고 전문가와 상의한 맞춤형 치료만이 당뇨병을 막고 건강한 미래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길이다. 정인경 경희의대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성동구, 고혈압·당뇨병 관리 역량 세계적 주목…WHO 전문가 방문

    성동구, 고혈압·당뇨병 관리 역량 세계적 주목…WHO 전문가 방문

    서울 성동구는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 사무처 관계자들이 지난달 29일 ‘성동구 고혈압·당뇨병 등록교육센터’를 방문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질병관리청과 WHO 서태평양지역 사무처가 공동 주관한 만성질환 워크숍의 일환으로, 브루나이·인도네시아·라오스 등 7개 회원국 보건 당국자와 국내외 전문가 등 32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성동구가 추진 중인 고혈압·당뇨병 등록관리사업의 성과를 공유받고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특히 등록 환자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더불어 일반 주민을 대상으로 한 무료 교육을 통해 지역사회 건강지표를 개선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어 센터 내 교육장에서 자가 혈압·혈당 측정, 영양 관리 등 교육 현장을 참관하고 성동구보건소 금호분소 등 보건시설을 둘러봤다. 2013년 문을 연 ‘성동구 고혈압·당뇨병 등록교육센터’는 서울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운영 중이며, 한양대병원에 위탁해 전문 의료진이 1만4566명의 환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그 결과 고혈압 환자의 혈압 인지율은 2013년 44.8%에서 지난해 72.6%로, 치료율은 82.2%에서 91.6%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당뇨병의 혈당 인지율도 11.5%에서 50.1%로 약 4배, 치료율은 79.8%에서 96.6%로 개선됐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성동구의 경험이 널리 공유돼 WHO 서태평양지역 회원국들의 만성질환 관리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성동구 고혈압·당뇨병 등록교육센터가 국내·외 벤치마킹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난 건강! 자신만만 4050… 일교차 커진 요즘, 심장·뇌 위험천만

    난 건강! 자신만만 4050… 일교차 커진 요즘, 심장·뇌 위험천만

    감기 땐 혈관 불안정해져 위험 증폭고혈압·당뇨 환자는 더 주의 필요따뜻해진 오후 20~60분 운동 권장 아침저녁 기온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환절기에는 평소 건강한 사람도 쉽게 컨디션이 무너진다. 특히 고혈압·고지혈증·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더 주의해야 한다. 급격한 온도 변화는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압을 높여 심근경색·협심증·뇌졸중 같은 심뇌혈관질환 위험을 키우기 때문이다.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면 우리 몸은 체온을 지키기 위해 말초혈관을 수축시키고 교감신경을 활성화한다. 이 과정에서 혈압과 맥박이 동시에 상승한다. 이런 변화가 반복되면 혈관에 부담이 쌓이고 손상된다. 이맘때 환절기 심뇌혈관질환이 증가하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40~50대 돌연사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환절기 심뇌혈관질환”이라고 지적한다. 3일 건강보험 빅데이터 기반 국내 연구에 따르면 인구 10만명당 급성심근경색 발생률은 봄(63.1명)이 가장 높고 겨울(61.3명), 가을(59.5명), 여름(57.1명) 순으로 나타났다. 대한뇌졸중학회 ‘뇌졸중 팩트시트 2024’에서도 뇌졸중 환자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고혈압(67.9%), 이상지질혈증(42.5%), 당뇨병(34.3%), 흡연(21.9%)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뇌혈관이 막히면 뇌졸중이 발생한다. 오규철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위험 요인이 누적되면 동맥경화가 진행되고, 결국 동맥경화반이 터지면서 혈관이 갑자기 막히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뇨 환자도 예외가 아니다. 당뇨는 혈관을 손상하고 혈관 벽에 노폐물이 쌓이게 해 혈관 탄력성을 떨어뜨린다. 이 때문에 혈액이 흐르는 통로가 좁아지거나 막힐 가능성이 크다. 환절기 감기나 독감도 심뇌혈관질환 위험을 높인다. 이민환 서울성모병원 신경과 교수는 “감염 후 2~3주 동안 혈관이 불안정해지고, 독감처럼 전신 염증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혈전성 뇌졸중 위험이 증가한다”고 말했다. 미국 자료에서는 독감 유사 증상 이후 15일 이내 허혈성 뇌졸중 위험이 약 3배 높아졌다는 분석도 있다. 급성심근경색은 예고 없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박덕우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절반은 기존에 증상이 없던 사람들”이라며 “나머지 절반이 협심증 등 증상이 있었던 환자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건강검진에서 이상이 없다고 해서 안심할 수 없다”며 “추운 날씨에 갑자기 왼쪽 가슴이 조여 오거나 평소보다 호흡이 가빠지면 즉시 119에 연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뇌졸중도 골든타임이 핵심이다. 뇌혈관이 막히고 1분이 지나면 뇌세포는 200만개씩 손상된다. 김영서 한양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뇌졸중 치료의 골든타임은 증상 발생 후 4시간 반 이내”라며 “이때를 넘기면 혈관을 재개통시키는 약물 투여가 어렵고, 12시간이 지나면 혈관을 뚫는 시술도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뇌졸중으로 인한 뇌 기능 장애는 평소 하던 기능이 갑자기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난다”며 “안면마비, 발음장애, 팔다리 힘 빠짐, 실어증, 시야장애, 중심을 잡지 못할 정도의 심한 어지럼 등이 대표 증상”이라고 밝혔다. 다만 심뇌혈관질환이 걱정된다고 해서 집에만 머무르는 것은 바람직한 해결책이 아니다. 윤영원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적절한 신체활동은 혈당을 낮추고 체중을 줄여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겨울철에는 새벽보다 기온이 오르는 오후에 운동하는 것이 좋다. 과도한 운동은 피로만 늘린다”고 말했다. 권장 운동 시간은 하루 20~60분 정도다.
  • “소파와 한몸·스마트폰 삼매경”…25년 뒤 내 외모 이렇게 변한다 ‘충격’

    “소파와 한몸·스마트폰 삼매경”…25년 뒤 내 외모 이렇게 변한다 ‘충격’

    인공지능(AI)이 생성한 인류의 25년 뒤 예상 이미지가 전 세계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활동량 부족과 디지털 중심의 생활습관이 지속될 경우, 인간의 외모는 지금과는 판이하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경고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걸음 수 추적 앱 ‘위워드(WeWard)’는 전 세계적으로 ‘활동 부족 전염병’이 확산되고 있다며 음식 주문부터 업무 회의, 사교 활동까지 일상 생활의 많은 부분이 소파에 앉아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휴대전화로 소셜미디어(SNS)를 끝없이 내려다보는 ‘둠스크롤링’(doom-scrolling) 시간까지 더해져 비정상적으로 긴 시간을 가만히 앉아서 보내게 된다는 분석이다. 이에 위워드는 “지금처럼 앉아서만 사는 생활을 계속하면 2050년 우리의 모습은 어떻게 변할까?”라는 주제로 인공지능 모델을 제작했다. 이 모델은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공신력 있는 기관의 데이터를 챗지피티(ChatGPT)에 입력해 생성됐다. 위워드는 AI가 예측한 인물을 ‘샘(Sam)’이라 명명하며 “운동 부족이 신체 외형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의학적으로 시각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샘의 모습은 허리가 굽고 배가 불룩하게 나왔으며 목이 앞으로 기울어진 상태다. 눈 주변은 처지고 눈은 충혈됐으며 피부 색소침착과 탈모도 나타났다. 다리와 발목은 부어있다. AI 분석 결과에 따르면 좌식 생활이 길어질수록 비만, 자세 불균형, 시력 저하, 피부 노화 등 다양한 신체 변화가 나타난다. 움직이지 않아 소비되지 못한 에너지가 지방으로 축적되면서 복부 비만이 심화되고 장시간 휴대전화를 내려다보는 자세는 거북목을 유발한다. 이에 따라 만성적인 어깨·목 통증이 발생하며, 화면에서 방출되는 블루라이트는 피부 노화와 색소침착을 가속화한다. 또한 오랜 시간 같은 거리의 화면만 응시하면 눈의 피로, 건조, 두통, 시야 흐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장시간 앉아 있는 습관은 다리와 발목에 체액이 고여 부종을 일으키고 심하면 혈전이나 정맥류로 악화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앉아있는 생활습관이 뇌졸중, 심장병, 당뇨병, 암, 심지어 치매 위험까지 증가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위워드는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공포를 자극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현대인이 얼마나 움직이지 않는지를 경고하기 위한 시도”라며 “움직이지 않는다면 우리 모두는 샘처럼 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노인 20%는 이미 앓고 있는데…‘이 질환’ 방치하면 ‘치매’ 부른다

    노인 20%는 이미 앓고 있는데…‘이 질환’ 방치하면 ‘치매’ 부른다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환자가 우울증,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함께 앓고 있는 경우 알츠하이머 치매로 진행될 가능성이 최대 1.7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29일 고대구로병원에 따르면 강성훈 신경과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33만명이 넘는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1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5년 사이 경도인지장애로 진단받은 40세 이상 성인 33만 6313명을 대상으로 건강 상태와 생활 습관, 동반 질환, 소득수준, 거주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우울증이 있는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경우 우울증이 없는 환자들에 비해 70세 이후 치매 전환율이 무려 1.7배 높았다. 당뇨병이 있는 경우에는 치매 전환율이 1.37배 높았고 저체중(1.3배)과 운동 부족(1.2배) 역시 경도인지장애가 치매로 진행될 위험을 높였다. 반면 규칙적인 신체활동과 적정 체중 유지, 가벼운 음주, 도시 거주, 높은 소득 수준은 치매 전환 위험을 낮추는 요인으로 확인됐다. 심혈관질환 중에서는 관상동맥질환과 출혈성 뇌졸중이 치매 전환 위험 요인으로 꼽혔지만, 고혈압이나 허혈성 뇌졸중은 치매 진행과 유의미한 연관성이 없었다. 연구팀은 “혈압보다는 혈당 조절과 정신건강 관리가 인지기능 보존에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치매 진행을 늦추기 위해 ‘수정 가능한 요인’의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 150분 이상 유산소·근력운동 ▲채소·생선·견과류 중심의 지중해식 식단 ▲균형 잡힌 체중 관리 ▲당뇨·심혈관질환 관리 ▲우울증 치료 및 스트레스 완화 ▲하루 7~8시간 충분한 수면 등이다. 연구를 이끈 강성훈 교수는 “약물치료도 중요하지만, 반드시 생활 습관 개선과 만성질환 관리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한편 2024년 기준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의 약 10~20%는 우울증을 앓고 있다. 85세 이상에서는 우울증 유병률이 17.8%~27.9%로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이다. 또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남성의 13.3%, 여성의 7.8%는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