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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의 떡? 그림 같은 떡!

    그림의 떡? 그림 같은 떡!

    요즘 떡으로 아침 식사를 대신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아침 지하철역에서 샌드위치, 김밥과 함께 떡을 파는 것은 익숙한 풍경이다. 직장인 이명진 씨(26세)도 두 달 전부터 아침으로 떡을 먹기 시작했다. 바쁜 아침 시간 밥과 국을 챙겨서 먹자니 번거롭고, 빵과 우유는 먹고 나면 속이 불편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떡을 얼려놓았다 해동시켜 아침마다 차와 함께 먹고부터는 속이 그렇게 편안하고 든든할 수가 없단다. 몇 년을 괴롭히던 위염 증상도 나아졌다. 식단이 서구화되면서 식탁 밖으로 밀려났던 떡이 다시 우리의 생활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웰빙붐을 타고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슬로푸드의 하나로 떡이 주목받게 된 것이다.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아요 “어머 너무 이쁘다.” “와인 케이크는 어때?” 유리 진열대 앞에서 어떤 것을 고를까 한참 고민하는 두 여자 손님. 흔히 보는 카페의 풍경이지만, 조금 다른 것은 지금 이들이 고르고 있는 것이 떡이라는 점. 케이크보다 더 예쁜 떡을 차와 곁들여 파는, 카페보다 더 세련된 떡 카페가 생겨나고 있다. 서울 종로에 위치한 떡 카페 ‘질시루’. 예전의 떡이 ‘푸짐함’을 으뜸 덕목으로 했다면, 요즘의 떡은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가 기본 조건이다. 천연재료로 낸 은은한 빛깔도 빛깔이지만 한 입에 쏙 들어갈 수 있도록 작아졌다. 이곳에서는 새로운 빛깔과 모양으로 탄생한 다양한 떡들을 만나볼 수 있다. 반달 모양의 바람떡은 고깔떡, 쌈지떡, 매화꽃떡으로 자태가 달라졌고, 단자團 도 재료를 특성화시켜 초코단자, 꽃사과단자, 흑미단자, 녹차단자로 다시 태어났다. 뭐니뭐니 해도 질시루의 인기 메뉴는 퓨전 떡인 떡 샌드위치와 떡 도시락. 백설기로 만든 떡 샌드위치는 이곳의 특허품으로 색다른 샌드위치의 맛을 선사한다. 그리고 떡 샌드위치에 김치말이 떡, 떡 맛탕 그리고 각종 떡을 한데 모은 떡 도시락은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어 근처 직장인들의 점심 메뉴로 사랑을 받고 있다. 떡집도 달라지고 있다. 떡집 하면 시장 골목의 허름한 방앗간을 떠올리지만 분당의 ‘행복떡방’은 내추럴 모던 풍의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찾는 이의 시선을 끈다. 떡방을 들어서면 청바지 차림에 두건을 쓴 젊은이가 손님을 맞는데, 그가 바로 사장 한승수 씨(37세)이다. 전직 음반 프로듀서인 그는 우연히 떡과 인연을 맺어 2004년 4월 떡방을 오픈했고, 지금은 대박떡집 CEO로 유명해졌다. 그는 맛과 디자인 면에서 차별화된 떡을 추구한다. 한약을 다릴 때 쓰는 지장수를 떡물로 쓰고 저가의 가공된 재료가 아닌 원재료를 들여와 전통방식 그대로 떡을 만드는 것이 이 집 떡맛의 비결이다. 맛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포장. 한두 달에 한 번씩 새로운 포장을 선보일 정도로 그가 포장 디자인에 쏟는 노력은 상당하다. ‘너무 예뻐서 혼자 먹기에 아깝고 소중한 사람에게 주고 싶은 떡을 만들고 싶다’는 한승수 사장. 전통적인 느낌에 현대적인 감각을 살린 포장이 오색형형한 떡 빛과 어우러져 멋스러운 떡들이 행복떡방에는 가득하다. 열 사람이 만들면 열 가지 맛이 나는 떡 지난 봄 있었던 제1회 대한민국 창작떡 경연대회에서 ‘블루베리 떡 케이크’로 입선한 박금원 씨(48세). 놀랍게도 그는 전문적으로 떡을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평범한 주부였다. 한 요리 사이트에서 우연히 떡 레시피를 보게 되었고 시험 삼아 한번 만들어보았는데, 대성공이었다. 그 뒤 보다 체계적으로 떡에 대해 알고 싶어 떡 강좌를 듣고 떡 동호회도 만들어 활동했다. 혼자서 책과 인터넷을 통해 정보와 아이디어를 얻으며 떡을 만든 지 2년, 전문가들도 인정하는 떡의 달인이 된 것이다. 박 씨가 말하는 떡의 매력이란 무엇일까? “무엇보다 빛깔과 모양이 너무 예뻐요. 조금만 아이디어를 내면 디자인도 무한히 응용할 수 있고요. 게다가 고구마, 호박, 뽕잎가루 등등 어떤 것도 떡의 재료가 될 수 있다는 게 큰 매력이죠.” 흔히들 떡을 만드는 과정이 복잡할 것이라고만 생각하지만 일단 시작해보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그는 귀띔한다. 쌀가루를 비롯 웬만한 재료는 다 인터넷으로 구입이 가능하고, 손에 익으면 1시간 정도면 떡을 완성할 수 있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이다. 요즘 박씨처럼 떡을 직접 만들고 싶어서 떡 만드는 법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오렌지쿡(www.orangecook.co.kr)에서 떡 강좌를 진행하고 있는 강사 구경아 씨(42세). “처음 강좌를 시작할 때는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의외로 미혼과 신혼의 30대 여성 분들이 떡을 배우러 많이 오시더라고요.” 홈베이킹처럼 취미로 떡 만드는 법을 배우러 오는 이들이 대다수지만, 당뇨나 아토피 등 건강상의 이유로 떡 강좌를 듣는 분도 적지 않다고 한다. 설탕이나 버터, 우유가 안 들어가고 주재료가 찹쌀이나 멥쌀이라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제한되어 있는 환자들에게 떡만큼 안전한 먹거리가 드물기 때문이다. 다른 요리들은 ‘정량’이 있어서 레시피대로만 하면 같은 맛을 낼 수 있지만 떡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 모자라면 모자란 대로 맛을 내고, 넘치면 넘치는 대로 맛을 내는 떡. 그래서 떡을 만드는 일은 쉬우면서도 또 어렵다고 한다. 열 사람이 만들면 열 가지의 맛이 나는 것, 그것이 떡의 매력이라고 떡을 만들어본 이들은 입을 모은다. 예전 사람들은 떡을 나누어 먹으면 떡의 찰기가 서로의 마음을 붙여줄 거라고 믿었다고 한다. 그래서 특별한 날 떡을 돌려 먹으며 동심일체를 다졌던 것이다. 떡이 슬로푸드로 조명되면서 그 빛깔과 맛깔이 나날이 새로워지고 있지만, 원래 떡이 가졌던 ‘나눔’의 의미는 빛바랜 채로 남아 있는 듯하다. 다가오는 추석, 직접 만든 떡으로 가족들과 함께 마음을 나누어보는 건 어떨까? 글 이미현 기자 / 사진 한영희 월간<샘터>2006.10
  • [이현세 만화경] 어느날 양재천을 걷다보니…

    [이현세 만화경] 어느날 양재천을 걷다보니…

    가을과 함께 훈장을 하나 더 받았다. 당뇨가 생겼다. 완치가 없다는 당뇨는 평생을 안고 살아야 한다. 달갑지 않은 친구가 생긴 것이다. 걷기 싫어하는 내게 삼성탁구감독으로 있는 선배는 대모산에서 능인선원까지 걸어서 출근하라고 했지만 아내는 그보다 쉬운 양재천을 걸어서 출근하라고 했다. 당뇨는 운동을 해야 한다. 특별한 약속이 없는 날이거나 차가 없어도 되는 날은 양재천을 걸어서 화실로 간다. 양재천 길은 세 갈래가 있다. 제일 위쪽에 둑길이 있고 그 아래 개천과 둑 사이를 걷는 오솔길이 있으며 제일 아래 개천을 따라 걷는 개천길이 있다. 도심에 이런 친환경 개천이 있다는 게 먼저 놀라웠고 가능하면 자연개천에 가깝게 흉내냈다는 것이 고마운 일이었다. 터벅터벅 걸어서 화실로 향하다 보니 갑자기 대단히 사치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술에 찌들어 매일 오전 늦게서야 기지개를 펴던 내가 이 가을 이 아침에 이런 개천을 따라 걷고 있는 것이다. 하늘은 맑고 공기는 상쾌하다. 산책로 주변으로 들국화와 나팔꽃이 보이더니 강아지풀이나 억새들도 보였다. 바위에 걸터앉아 물장구칠 수도 있는 물놀이장도 재미있고 오리농법으로 재배한 벼가 누렇게 익어가고 근처에는 어울리지 않는 허수아비군도 그리 밉지만은 않다. 메뚜기와 개구리가 보였다. 강아지풀을 하나 꺾어서 개울을 건너는 징검다리 위에 섰다. 물속을 아무리 살펴봐도 피라미는 보이지 않는다. 깨끗한 양재천 물로 돌아왔다던 송사리와 버들치는 어디로 갔나. 한참을 걷다 보니 생각은 벌거숭이 시절로 간다. 경주의 월성초등학교 시절. 이맘때면 하굣길에는 어김없이 논이나 개울을 헤맨다. 개울에선 송사리와 피라미를 잡고 논가에서는 개구리와 메뚜기를 잡는다. 송사리와 메뚜기는 다음날 도시락 반찬이 되고 개구리는 잡아서 양계장에 가져가면 그 귀한 계란과 바꿀 수 있었다. 이때 잡은 메뚜기나 송사리 등은 모두 강아지풀에 꿴다. 강아지풀은 줄기가 가늘고 곧고 길면서도 끝에 부드럽고 둥근 털 뭉치가 있어서 잡은 놈들을 꿰어서 들고 오기에 딱 좋다. 우리는 이렇게 모든 것을 자연에서 구했다. 강아지풀을 입에 물고 하늘을 보며 걷다 보니 파란 하늘을 둥둥 떠가는 구름이 한가롭다. 서울. 그것도 도심 한가운데에서 불완전하긴 하지만 생명체가 복원되어 가고 있다는 것은 경이로운 경험이었다. 어떤 경제적 손실이 있더라도 서울의 모든 하천이 복원되어야 한다는 것에 서울시민으로서 과감하게 한 표 던진다. 벌거숭이 꼬마로 되돌아가서 걷다가 누군가와 부딪쳤다. 눈을 들어 보니 복면강도다!!! 깜짝 놀라서 뒷걸음치는데 의외의 말이 튀어나왔다.“똑바로 보고 걸으세요!” 힁하니 가버리는 뒷모습을 보고서야 복면강도가 아니라 평범한 우리 주변의 아주머니임을 알았다. 그러고 보니 양재천에는 온통 복면강도 아저씨 아주머니 천지다. 건강을 위해서는 뛰고 걷고 해야 하고 피부노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챙이 긴 모자를 쓰고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이들에게는 아마도 양재천의 생태에는 관심이 없는 듯하다. 웰빙을 위해서 양재천은 좋은 곳이고, 공기 좋은 양재천에서 오로지 앞만 보고 죽기 살기로 뛰고 걷는다. 한국은 지금 웰빙 광풍에 휩싸여 있다. 신문지면과 방송편성도 웰빙으로 가득 찬다. 모든 사람들이 웰빙으로 먹고 웰빙으로 뛰고 웰빙으로 잔다. 바람이 불면 구름이 일고 구름이 일면 비가 오고 비가 오면 양재천에 개울물이 흐르고 그 개울물을 따라 풀과 나무들이 무성해진다. 그리고 그 풀과 나무에 의존하는 많은 생명체들이 또한 그런 순리에 따라 태어나고 살아간다. 사람도 자연의 일부다. 좋은 공기를 마시고 양재천을 걷다 보면 햇볕에 조금 타는 것은 보너스 같은 것이다. 앞으로 멀지 않아서 서울 길거리를 걸으려면 모두들 복면강도 차림이라야만 된다는 것일까. 오래전에 본 핵전쟁이후의 인류들처럼…. 생각만 해도 끔찍한 풍경이다.
  • [30일 TV 하이라이트]

    ●세계 세계인(YTN 오전 11시35분) 인도 요가의 대가인 스와미씨가 영국을 방문해 화제다. 요가수업에 3000여명이 모여 스와미씨의 요가 동작을 따라 일제히 움직인다. 스와미는 모든 연령대가 요가를 할 수 있도록 동작을 단순화했다. 또 요가를 통해 약을 먹지 않고도 천식, 당뇨 등을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스페이스-공감(EBS 오후 10시) 어쿠스틱 기타 연주자 마사 수미데. 그는 1974년 자신이 멤버로 있던 포크밴드 ‘시그널’이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일본 음악계에서 두각을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번 스페이스 무대를 통해 첫 내한 공연을 갖는 그는 블루스, 펑키, 재즈의 바탕 위에 자신의 독특한 음악적 스타일을 담아낸 무대를 선보인다.   ●잘먹고 잘사는 법(SBS 오전 9시) ‘스타가 잘 먹고 잘 사는 법’에서는 2006년 출연한 스타 중 ‘잘 먹는 스타’,‘잘 사는 스타’를 공개한다. 탤런트, 가수,MC, 성우, 정신과 전문의, 의학박사, 성악가에 이르기까지 가지각색 다양한 스타 중 ‘진정한 웰빙이란 이것이다!’를 보여준 BEST를 선정해 이들이 말하는 웰빙과 일상을 들여다본다.   ●누나(MBC 오후 7시50분) 엄마의 행동이 의심스러운 수아는 서재에서 현금 다발이 들어 있는 쇼핑백을 발견한다. 추궁 끝에 상황을 알게 된 수아는 그 돈을 가로채는 건 횡령죄라며 승주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돈에 눈이 먼 엄마는 수아에게 모른척 해달라고 울먹인다. 수아는 반이라도 돌려줘야 한다며 엄마를 설득한다.   ●소문난 칠공주(KBS2 오후 7시55분) 설칠의 친모인 복녀를 만난 명자는 복녀에게 이제와서 설칠을 찾으려는 이유가 뭐냐고 따진다. 복녀는 설칠을 잘 키워줘서 고맙다며 눈물을 흘린다. 명자는 얼굴이나 알고 있으라며 설칠의 사진을 복녀에게 주고, 설칠의 사진을 본 복녀는 명자를 쫓아가 설칠을 한 번만 만나게 해달라고 애원한다.   ●걸어서 세계 속으로(KBS1 오전 10시) 로맨틱가도와 고성가도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중세풍의 마을 독일 중남부 로텐부르크. 인구 1만4500명에 불과한 이 마을엔 매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온다. 성벽으로 둘러싸인 채 중세 유럽의 모습이 남아 있는 로텐부르크에 들어서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여행간 듯한 인상을 받게 된다.
  • “몽골인에게 한국 의료기술은 경외의 대상”

    “몽골에서 우리나라의 앞선 의료기술이 정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001년, 지구촌의 오지로 꼽히는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 진출, 첨단 진단검사 시스템을 통해 의료시장 개척 활동을 펴고 있는 재단법인 서울의과학연구소 박우현(52) 이사는 최근 울란바토르 현지에서 취재진과 만나 “몽골에 진출한 우리의 앞선 진단병리 시스템에 이곳 고위층은 물론 일반인들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이사가 전하는 몽골인들의 건강 수준은 상상 이상으로 취약하다. 전통적인 유목 관습이 여전해 지금도 많은 주민들이 철따라 이동하는 목축을 주업으로 하고 있는 데다 육류와 유제품에 비해 야채와 과일 섭취량은 크게 부족하기 때문. 의료 수준도 크게 뒤떨어져 진단과 검사, 치료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몽골인들은 육류 중심의 식사, 운동부족과 짠 식성 등으로 당뇨병과 고지혈증, 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을 갖고 있으며, 평균 수명도 60세 전후로 무척 짧은 편”이라고 박 이사는 전했다. 이런 몽골에 서울의과학연구소가 처음 진출할 때만 해도 선진 의료에 대한 이해 부족과 사회주의 체제의 비효율성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하지만 이후 각급 의료기관과 연계한 진단이 보편화되고, 일반인들의 이용도 늘어 2년 전부터 흑자경영이 가능해졌다. 박 이사는 “몽골 제1 국가병원 등 50여곳의 일선 병원과 의료정보와 기술을 교류하고 있으며,300여명의 개인병원 의사들에게 병리학 자문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울란바토르의 고아들을 대상으로 무료 검진 봉사활동을 했고, 다음달에는 울란바토르 빈민지역인 톨고이트에서 주민들에게 건강검진을 해줄 계획이다.2004년부터는 매년 B·C형 간염 예방과 치료, 진단 등을 주제로 세미나도 갖고 있다. 몽골 정부가 최근 한국 의료기관의 몽골 진출을 요청한 배경에는 이런 민간 연구소의 노력이 한 몫을 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작년 하루 33명 자살

    작년 하루 33명 자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자살률이 10년 사이 2배 이상으로 껑충 뛰었다. 지난해 하루 평균 33명씩 자살했으며 20∼30대에서는 사망 원인 첫번째를 차지했다. 또한 3년 연속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자살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사망원인은 암·뇌혈관질환·심장질환·자살·당뇨병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남성은 폐암, 여성은 위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높다. 암 가운데 폐암·대장암·전립선암·췌장암 등의 사망률은 올라가고 위암과 자궁암 등의 사망률은 감소하는 추세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사망원인 통계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 수는 24만 6000명으로 하루 평균 673명씩 사망했다. 이 가운데 자살한 사람은 1만 2047명에 달했다. 인구 10만명당 자살한 사람을 나타내는 자살률은 26.1명으로 전체 사망원인 가운데 4위를 기록했다.1995년 자살률 11.8명의 2.2배 수준으로 당시 사망원인은 9위였다. 성별로는 남성의 자살률이 34.9명으로 여성 17.3명보다 2배 이상 높았다. 특히 고령층일수록 자살률이 높아 80세 이상은 10만명당 127명,70대는 80.2명,60대는 54.6명,40대는 34.6명으로 나타났다.10대는 4.2명 수준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제적인 어려움에다 가치관의 변화 등으로 곤란을 당했을 때 쉽게 자살을 택하는 경향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환위기 직후 자살률이 급증했다가 떨어진 뒤 2000년부터 꾸준히 높아지기 시작했다. 아울러 전체 사망원인은 암이 26.7%(6만 5000명)로 22년째 부동의 1위를 차지했고 뇌혈관질환 12.7%(3만 1000명), 심장질환 7.9%(1만 9000명) 등의 순이다. 이들 3대 원인에 따른 사망자 수는 전체의 47.3%를 차지했다. 자살과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자도 각각 4.9%와 4.8%인 1만 2000명에 달했다.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으로 인한 사망자는 70명에 이른다. 연령별 사망원인 1위는 10대까지는 운수사고,20∼30대는 자살,40대 이상은 암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녀 모두 1∼3위가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으로 같았으나 4∼5위는 남성이 자살·간질환, 여성이 당뇨병과 자살로 조사됐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변질‘센트룸’ 유통 논란

    변질‘센트룸’ 유통 논란

    경기도 부천시 상동에 사는 김창길(37·회사원)씨는 지난 7월 중순 아내(36)가 복용해온 약을 반으로 갈라보고는 깜짝 놀랐다.6월22일 동네 S약국에서 조제해 온 2개월치 약 포장에 각각 한 정씩 들어 있던 종합비타민제 센트룸이 검버섯 같은 것이 끼어 있는 등 변질돼 있었다. 김씨가 약국으로 찾아가 확인한 결과 약의 유통기한은 내년 4월30일까지였다. 김씨는 “만성 당뇨병과 갑상선염으로 투병 중인 아내가 전에 없이 만성 두통과 소화불량, 신경과민을 호소해 약에 문제가 있나 싶어 잘라 본 것”이라면서 “유통기한도 지나지 않은 유명 약품이 썩어 있었다니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전세계로 유통되는 유명 종합비타민제 센트룸이 유통기한을 9개월이나 앞둔 상태에서 변질돼 복용자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지만 제약회사측은 약국과 복용자의 잘못된 관리 탓이라며 나 몰라라 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신문 취재진이 S약국에 확인한 결과 김씨 아내와 비슷한 시기에 조제된 센트룸을 복용한 박모(60·여)씨 등 4명이 똑같은 피해를 호소한 것으로 밝혀졌다.S약국 김모 약국장은 “약은 유통기한이 지나도 변질 가능성이 아주 낮은 제품이다.25년 동안 약국을 운영해 왔지만 약이 이렇게 변질된 건 처음이다. 원 제조국인 미국 제품에 비해 캐나다에서 수입된 센트룸은 방습코팅이 좀 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제품은 외국계 제약회사인 ㈜한국와이어스가 지난해 7월 캐나다에서 100정 들이 1만 6000통을 수입해 온 물량 중 일부다. 하지만 ㈜한국와이어스측은 별다른 대책이나 피해 보상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국와이어스 품질관리과 홍기형 과장은 “약통에 담겨 있었으면 이상이 없었을텐데 약국에서 별도의 봉투로 조제된 제품을 장마철에 관리를 잘 하지 못했거나 젖은 손으로 만져 습기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일차적인 책임은 약국에 있어 제품을 조제하고 있는 약국측에 앞으로 컨테이너 보관상태에서 처방하도록 조치를 내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한약사회 고위 관계자는 “국내 다른 비타민제들도 장마철 습기 등에 대비해 제조되고 있는데 유독 센트룸만 변질됐다는 점에서 최초의 제조 과정에서 내수성을 높이기 위한 포장이나 코팅 등이 잘못됐을 가능성이 크다. 당시에 나온 제품들을 모두 조사해 리콜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 서울 안국동 ‘별궁식당’

    대표적인 건강식품으로 알려지면서 그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청국장’은 찌개뿐 아니라 가루, 알맹이, 강정 등 다양한 제품으로 만들어졌으며 삶은 콩을 갈아 국물을 내는 콩국수도 여름이면 빠질 수 없는 계절의 별미이며 영양식이다. 콩은 미국의 건강전문지 ‘헬스’에서 선정한 세계 5대 건강식품 중에 하나이며 특히 여성 건강에 아주 중요한 식품이다. 미국에서 이루어진 한 연구에서는 유방암에 걸리게 한 쥐에게 콩을 먹이는 경우 유방암의 크기가 작아진다는 결과가 나왔을 정도로 유방암을 예방하는 식이요법으로 으뜸이다. 또한 콩 속에 들어있는 이소플라본은 여성 호르몬과 유사한 역할을 하여 폐경기 이후의 갱년기 증상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콩은 골다공증과 당뇨병의 예방에도 효과가 있으며, 술과 담배의 독성을 해독하고 간기능을 개선시키며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도 있어 남성에게도 좋은 건강식품이다. 필자 또한 집에서 밥을 먹을 때 빼놓지 않는 것이 청국장과 김치이다. 그외 제철 나물 음식과 쌈을 곁들인다. 이런 식단은 단백질과 비타민, 섬유소가 풍부하며 칼로리가 높지 않고 소화가 잘 되는 건강식이다. 엄마가 끓여주시는 청국장만 한 게 없겠지만, 그래도 구수한 청국장과 된장찌개가 그리울 때 찾게 되는 곳이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별궁식당이다. 안국동 좁은 골목에 위치하여 찾기 쉽지 않지만 한 번 맛을 보면 또 찾아가게 되는 집이다. 무주 구천동에서 자란 국산콩으로 직접 담그는 청국장은 보통 1주일치를 만들어 쓰며, 된장은 식당 안주인의 친정 어머니가 담그는 것을 쓴다고 한다. 된장 찌개나 청국장이나 고유의 장맛을 살리기 위해 부재료는 두부와 약간의 호박, 팽이 버섯 외에는 별로 들어가는 것이 없다. 하지만 담백하면서도 깊은 장맛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덕분에 집에서 먹는 음식 같은 느낌을 갖게 된다. 전통적인 ‘냄새 나는’ 청국장을 선호하는 이들에게는 약간 밋밋할 수도 있겠지만 이 집의 청국장은 맛이 순하고 부드러우면서도 담백한 맛 때문에 청국장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도 쉽게 즐길 수 있다. 질 좋은 돼지고기를 부드럽게 삶아 내 김치와 곁들이는 보쌈 또한 별미인데, 낙원상가의 막걸리 집에서 구해오는 ‘생막걸리’와 함께 곁들이면 안성맞춤이다. 청국장과 된장은 소화를 돕기 때문에 고기를 먹은 후 식사와 함께 곁들이면 속이 편안해진다. 건강한 여성이 되고 싶다면 오늘부터 매 식사마다 두부, 된장찌개, 청국장찌개, 생청국장을 빠뜨리지 않고 곁들여보는 것이 어떨까. 별궁식당은 안국역 1번 출구에서 내려 아름다운 가게 골목으로 직진 후 한의원에서 좌회전하면 보인다. 청국장, 된장찌개 6000원, 보쌈 1만 7000원이며 (02)736-2176. 여성전문병원‘한송이 W클리닉’원장
  • [metro] ‘만병통치 건강 웃음교실’ 분당보건소, 참가자 모집

    ‘알레르기성 만성질환인 아토피 치료에는 웃음이 명약’ 웃음의 효능이 입증되면서 공공기관인 성남시 분당보건소(소장 구성수)가 ‘만병통치 건강웃음 운동교실’을 연다. 웃음이 심한 통증을 완화하고 혈압과 혈당을 정상수치로 되돌리는데 도움을 주며 관절염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등 각종 효능이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 개선과 암을 이길 수 있는 NH세포를 늘리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분당보건소는 일반 물리치료실 등과 병행해 건강웃음 운동교실을 개설하고 15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운영프로그램은 6∼7세 아동 및 부모를 위한 아토피 치유 웃음교실(30명), 당뇨·고혈압, 고지혈증·관절염 등 만성질환자를 위한 만성질환관리 웃음교실(50명), 장애인 및 가족을 위한 장애인 웃음치료교실(30명), 직장인 및 가족을 위한 직장인 주말 웃음스쿨(50명), 직장 임신여성 및 가족을 위한 직장 임신여성 웃음교실(30명) 등이다. 참여신청은 분당구 건강증진팀을 방문, 신청서를 작성·접수하거나 전화로 접수하면 된다.(031)729-5380∼1.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인체 기살리는 영약 삼삼하게 즐겨볼까

    인체 기살리는 영약 삼삼하게 즐겨볼까

    인삼은 말이 필요없는 신비한 영약이다. 특히 뿌리가 사람 모양인 우리나라 인삼은 네팔의 히말라야삼, 미국 동부의 미국삼, 중국의 전칠삼, 일본의 죽절삼 등보다 약효도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배 방법에 따라 산양삼 산삼 장뇌 등으로, 제조·가공방법에 따라 홍삼 수삼 태극삼 등으로 나뉜다. 밭에서 재배한 인삼인 생삼(수삼)은 심은지 6년 후 가을에 수확한 것이 가장 약효가 높다. 수삼의 껍질을 벗겨내고 햇볕에 말려 원형을 유지한 백삼은 약재와 차에 사용한다. 생삼을 수증기로 찐 뒤 건조시킨 홍삼은 엑기스, 분말, 캡슐, 차 등 다양한 형태로 장기간 먹으면 좋다. 인삼에 과민반응을 보이는 특이체질의 사람들이 먹어도 문제가 없다. # 신비한 영약, 인삼 인삼의 효능은 수천년 이어져 내려온다. 중국 도홍경의 ‘신농본초경’에는 “인삼은 주로 오장을 보호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눈을 밝게 하며 머리를 지혜롭게 한다. 오랫동안 복용하면 수명을 연장한다.”고 했다. 또 ‘동의보감´에 보면 인삼은 “오장육부의 기를 보충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기억력을 좋게 하고, 허약하고 손상된 몸을 보강한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간 기능을 회복하고, 암세포 증식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또 혈당을 강하해 당뇨병에도 효과적이다. 각종 스트레스를 막고, 피로감을 떨어뜨려 현대인과 수험생들에게도 좋다. 이밖에도 소화불량, 구토, 흉통, 이완성 설사, 식욕부진, 혈압강하, 호흡촉진 등 다양한 증상에 효과가 있다. 하지만 체질에 따라서는 맞지 않을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 상의하고 먹는다. # 가을엔 인삼을 즐겨봐 국내 최대 인삼 재배지인 충남 금산에서 오는 22일부터 10월15일까지 2006 금산세계인삼엑스포가 열린다.‘생명의 뿌리, 인삼’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 축제에서 매일 산지에서 직접 캔 싱싱한 인삼과 밭에서 직접 인삼을 캐는 체험, 다양한 인삼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인삼음식전시관에는 충남지역에서 개발한 인삼요리, 인삼이 들어간 간식, 전통 다과상차림, 인삼 퓨전 요리 등 8가지 코너를 마련해 다양한 인삼 요리를 만날 수 있다.(041)750-2592. 글 사진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군침도는 인삼요리 3選 # 수삼밥전 재료:수삼 2뿌리, 인절미 100g, 밥 500g, 건표고(중) 1장, 깻잎 10g, 양파 80g, 당근 30g, 홍고추 15g, 풋고추 20g, 쪽파 50g, 밀가루 3큰술, 부침가루 3큰술, 달걀 3개, 식용유 적당량,밥양념(소금 1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인절미 양념(간장 1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만드는 법:1. 인절미는 하루 전날 냉장 보관하여 굳힌 다음 잘게 썰어 간장, 참기름으로 밑간을 한다.2. 수삼은 깨끗이 씻어 잔뿌리는 떼고 굵은 쪽은 반 갈라 0.5㎝ 두께로 가는 쪽은 둥글게 썬다.3. 건표고는 물에 불려 기둥을 뗀 다음 물기를 없앤 후 잘게 썰고 깻잎, 양파, 당근은 표고와 같은 크기로 썬다.4. 홍고추와 풋고추는 반 갈라 씨를 뺀 후 굵게 다지고 쪽파는 송송 썬다.5. 기름을 두른 달궈진 팬에 수삼, 양파, 표고, 당근, 홍고추를 넣고 볶다가 소금 1작은술을 넣어 야채가 익으면 꺼내 식힌다.6. 밥은 소금, 참기름을 넣고 버무린 다음 5의 야채들과 풋고추, 쪽파, 깻잎, 양념한 인절미를 넣고 고루 섞는다.7.6의 밥에 밀가루와 부침가루를 넣고 고루 섞은 뒤 달걀 물을 넣고 반죽한다.8. 기름을 두른 달궈진 팬에 밥 전 반죽을 한 주걱씩 떠놓아 동그랗게 모양을 잡고 얇게 길이로 편 썬 수삼을 고명으로 얹어 노릇하게 지진다. # 인삼닭마늘조림 재료:수삼 2뿌리, 닭안심살 200g, 표고 3개, 풋고추 2개, 마른 고추 2개, 통마늘 30g,소스(간장 3큰술, 물 6큰술, 설탕 1큰술, 물엿 1큰술, 맛술 1큰술) 만드는 법:1. 닭은 안심을 사방 2㎝크기로 썰어 소금, 흰후추, 술을 뿌려 밑간을 한다.2. 수삼도 깨끗이 손질해 닭과 같은 크기로 썰고 표고는 물에 불려 썬다.3. 마른 고추는 씨를 빼고 둥글게 썰고 풋고추는 반으로 갈라 2㎝ 폭으로 썬다.4. 팬에 기름을 두르고 마른 고추를 볶다가 향이 나면 마늘을 넣고 더 볶은 뒤 닭을 넣어 노릇하게 지진다.5. 간장소스의 재료를 넣고 끓이다가 표고와 수삼·풋고추를 넣고 장물이 조금 남도록 뒤적이며 서서히 윤기가 더 나도록 졸인다. # 수삼선 재료:생선흰살 300g, 다진 닭살 300g, 다진 돼지고기 300g, 소금, 후춧가루 약간,고기양념(수삼 간 것 2큰술, 소금 2작은술, 설탕 1 1/2큰술, 다진 파 1큰술, 다진 마늘 2작은술 참기름 2작은술 깨소금 2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수삼(4년근) 6뿌리, 표고버섯 2개, 달걀 3개, 마늘쫑 150g, 당근 150g, 석이버섯 8장, 소금, 후춧가루 약간, 녹말 2큰술, 겨자장(갠 겨자 2큰술, 식초 2큰술, 설탕 1큰술, 간장 1작은술) 만드는 법:1. 생선살은 되도록 넓게 같은 두께로 포를 떠 칼을 눕혀서 펼치고 두께를 고르게 하여 소금, 흰 후춧가루룰 뿌린다. 닭고기와 돼지고기는 기름기 없는 부위로 다져서 고기양념으로 양념한다.2. 달걀은 흰자, 노른자로 나누어 지단을 부친다.3. 표고버섯은 불려서 곱게 체 썰어 섞어 고기 양념장으로 무쳐 팬에 볶아 펴서 식힌다.4. 석이버섯은 더운 물에 불려 비벼서 검은 막을 깨끗이 하여 채로 썰어 끓는 물에 잠깐 넣었다가 건져낸 뒤 소금, 참기름으로 고루 무친다.5. 마늘쫑은 끓는 물에 살짝 데치고 당근은 4㎝로 토막내 돌려깎아 가는 채로 썰어서 소금에 잠깐 절인다. 뜨거운 팬에 기름을 두르고 볶아 바로 넓은 그릇에 펴서 식힌다.6. 도마에 대발을 놓고 위에 젖은 행주를 편다. 노란 지단을 올리고 녹말가루를 고루 뿌린 뒤 각각의 살을 네모지게 편다. 채로 준비한 재료를 김밥을 싸듯이 고기 위에 나란히 놓는다. 끝 부분과 양쪽은 녹말을 되직하게 풀어서 바르고 김밥을 싸듯이 대발로 겉을 꼭꼭 말아서 김이 오른 찜통에 넣어 15분 정도 찐다.7. 고기가 익으면 꺼내어 식힌 다음 1.5㎝ 정도의 폭으로 썰어 접시에 담고 겨자장을 곁들인다.
  • [희귀 난치병 정복과 도전] (1)말단비대증

    [희귀 난치병 정복과 도전] (1)말단비대증

    치료 방법이 없는 ‘난치’의 질곡 속에 버려진 사람들이 있다.‘희귀난치병’을 가진 환자들은 사회적 관심조차 끌지 못한 채 캄캄한 절망 속에서 하루하루 기대를 갉아먹고 산다. 흔한 암이나, 아토피피부염, 파킨슨병에서부터 쇼그렌증후군, 코넬리아 드 랑예 증후군까지 처음 듣는 질환이 있지만 자신이 이런 병을 가졌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도 많다. 현대의학은 이런 난치병 앞에서 무력한 것일까. 그렇지만은 않다. 첨단 현대의술은 나날이 발전해 난치병 정복에 한걸음씩 다가가고 있다. 앞으로 약 20회에 걸쳐 희귀난치병 환자들의 현실과 치료 문제를 심층취재한 연속 기획 기사를 싣는다. <편집자주> “몸통은 물론 손발과 턱, 이마가 기형적으로 굵어지거나 커지면서 목소리까지 거칠어져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 저를 남자로 여길 때면 정말 죽고 싶었습니다.” 올해 결혼 6년째를 맞는 주부 고모(29)씨. 고씨는 결혼 후 아이를 갖지 못해 병원을 찾았다가 불임의 이유가 다른 데 있는 것 같다는 의사의 권유로 정밀검사를 받고는 깜짝 놀랐다. 자신의 병이 이름도 생소한 말단 비대증이며, 이 때문에 뼈와 연조직 등 인체의 조직들이 과다하게 자란다는 것이었다. 그 후, 고씨의 생활은 정말 엉뚱하게 변하고 말았다. 체구는 남자처럼 커졌으며, 손발과 턱, 이마는 계속 자랐다.“이런 절망감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남들에게 현실의 모습과 실제의 모습이 다른 점을 이해시키는 일이 가장 큰 고통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 바깥 출입도 안하게 되고….” 고씨가 겪은 말단비대증은 대뇌 아래에 있는 뇌하수체에 종양이 생겨 성장호르몬의 분비체계를 비정상적으로 작동시키는 병이다. 호르몬 분비체계가 무너져 인체의 모든 조직과 장기가 과다 성장하면서 얼굴과 손발이 변하고, 장기 기능에 장애가 생겨 당뇨병 고혈압 심장병 성기능장애와 골다공증 등의 합병증을 유발하는 만성 질환이다. 합병증이 나타나면 사망률도 정상인보다 최고 4배나 높아진다. 일견 남의 일이라고 여길지 모르나 세기의 배우 브룩 실즈의 운명을 바꾼 바로 그 병이다. 의료계에서는 국내에 3000명 정도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김성운 교수는 “이 가운데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1000여명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자신이 그런 병에 걸린 줄도 모른 채 운명으로 알고 산다.”고 전했다. 증상은 크게 두가지로 구별된다. 첫째는 얼굴과 손발이 커지면서 외형이 변하는 것이고, 둘째는 종양이 뇌와 시신경을 압박해 초래되는 시야 결손이다. 환자는 독특한 얼굴 및 손발 모양을 해 식별이 어렵지 않다. 혈액내 성장호르몬과 성장인자를 측정하면 좀 더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MRI(자기공명영상)이나 CT(컴퓨터 단층촬영)를 통해 뇌하수체의 종양 위치와 크기를 어렵지 않게 잡아낼 수 있다. 치료의 기본 지침은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정상화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적용하는 치료법은 수술을 통해 종양을 제거하거나 방사선·약물 요법 등이 주로 사용된다. 뇌하수체 종양은 콧구멍을 통해 삽입한 내시경 수수로 제거한다. 수술은 가장 원천적인 치료법이지만 종양의 지름이 1㎝를 넘으면 깔끔한 제거가 어렵다. 이런 경우에 적용하는 2차적인 치료법이 바로 방사선 및 약물치료이다. 대부분의 환자는 수술에 이어 방사선 및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감마나이프를 이용해 종양을 태워없애는 방사선 치료는 종양이 너무 커 내시경 수술로 완전히 제거하지 못한 경우 남은 종양을 제거하기 위해 적용한다. 그러나 이 경우 치료효과가 나타나기까지 보통 2∼4년이 걸리기 때문에 이 기간 중에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약물요법이 동원된다. 성장호르몬 분비를 억제해 합병증을 차단하는 것도 약물의 기대효과이다. 약물은 매일 2∼3회씩 복용하는 경구용과 매월 1∼2회씩 사용하는 주사제가 있다. 경구용 제제는 비용이 저렴하나 검증된 치료효과가 10%를 넘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다. 주사제는 사용이 간편하고 치료효과는 좋지만 비용이 부담스럽다는 단점이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산도스타틴 라르(성분명:옥트레오타이드)가 개발돼 약물요법의 전기를 마련했다. 이 약제는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는 작용을 하는 소마토스타틴 호르몬에 비해 인슐린 분비억제력은 1.5∼2배, 성장호르몬 분비억제력은 무려 2000배나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도스타틴 라르의 문제는 한달에 1∼2회 맞는 주사제 비용이 회당 165만원에 이른다는 점이었다. 그러나 2004년부터 말단비대증이 본인부담금 산정특례 대상에 포함돼 환자는 진료비의 20%만 부담하면 되게 됐다. 여기에다 말단비대증재단에서 환자 치료비의 12%를 지원해 줘 1회 주사비용으로 환자는 13만 2000원만 부담하면 된다. 그러나 이런 치료를 받는다고 이미 성장해 버린 손발과 얼굴 등이 모두 정상으로 회복되는 것은 아니다. 두툼해진 살집은 빠지지만 골격은 줄이지 못한다. 또 진행이 매우 더딘 만성 소모성 질환이어서 조기진단이 어렵다는 점도 손꼽히는 어려움이다. 이런 어려움을 이기기 위해 최근에는 환자들이 모여 ‘피노키오의 꿈’(www.acromegaly.or.kr)이라는 사이트를 열어 질환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며, 경희대병원과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는 조기진단을 위한 무료 검진 활동도 펴고 있다. 김 교수는 “통계적으로 발병 후 남자는 8.6년, 여자는 4.1년이 지나서야 진단이 될 만큼 조기진단이 어렵기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는 각종 합병증을 얻고 나서야 병원을 찾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여기에다 증상이 일찍 나타날수록 종양의 크기가 커지기 때문에 이런 환자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책이 매우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혈당 조절 당뇨치료 새 단백질 발견

    국내 연구진이 인체의 혈당 수치를 유지해 당뇨 치료에 도움을 주는 단백질의 기능을 밝혀냈다. 서울대 약대 김성훈 교수팀은 11일 ‘AIMP1’ 단백질이 인슐린과 글루카곤과 함께 작용해 혈당 수치를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시킨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는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이기업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나온 것으로 세계적 권위의 과학학술지인 ‘미국 국립학술원회보(PNAS)’ 12일자에 게재됐다. 김 교수팀은 생쥐 실험을 통해 췌장의 호르몬 분비세포인 알파세포에 농축돼 있는 AIMP1 단백질이 혈당 농도가 떨어지면 췌장으로부터 혈당을 증가시키는 호르몬인 글루카곤을 분비시키도록 기능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특히 이 단백질이 간에 저장된 포도당을 혈액 속에 분비시키는 동시에 지방을 분해시켜 혈당을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김 교수는 “AIMP1 단백질이 부족할 경우 혈당이 급격히 떨어지고 혈당을 유지시키는 글루카곤의 생성이나 상처 치유도 잘 되지 않았다.”면서 “AIMP1 단백질은 글루카곤보다 혈당조절 능력이 빠르고 지속적이어서 저혈당 질환 치료와 신약개발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12일 TV 하이라이트]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5분) 중남미에서 가장 작은 엘살바도르. 동서로 길게 뻗은 태평양 연안에 연중 300일 이상 높은 파도로 인해 세계의 서퍼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서핑의 낙원이란 소문이 퍼지면서 엘살바도르에선 지난 3년간 서핑관련 산업 매출이 5배나 늘었다. 정부도 스포츠관광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살림의 여왕(EBS 오전 11시) 액세서리 하나로 스타일을 살린다. 내 패션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가을 액세서리 코디법. 세련된 분위기를 더해주는 가을 유행 액세서리부터 분위기와 기분에 맞춰 활용하는 센스 만점 액세서리 코디 법까지. 은공예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가을 멋쟁이가 되는 지름길도 배워본다. ●TV 종합병원(SBS 오후 7시5분) 출연자의 자녀와 김종민의 손 엑스선 사진을 통해 연령별 뼈 성장 상태를 알아보고 성장에 가장 중요한 성장판의 모습도 비교해 본다. 또 한국 최고의 한의대 교수 총 5명으로 구성된 ‘슈퍼닥터군단’이 출연하여 3주간 차례로 ‘아토피’‘비만’등을 한의학적으로 진단하고 처방도 한다. ●있을 때 잘해(MBC 오전 7시50분) 환은 무작정 정화를 이끌고 강변의 어느 한적한 곳으로 간다. 서로 아무 말 없이 가던중 정화는 동규에게서 뺨 맞은 사연을 묻는다. 환은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 해주며 자신의 억울함을 진심으로 호소한다. 한편, 은수는 순애를 위해 회사 물류창고에서 공짜로 얻어온 옷 등을 가지고 온다. ●인간극장(KBS2 오후 8시55분) 성황리에 판촉 행사를 마치고 레스토랑에서 근사한 식사까지 한 세 자매. 이렇게 여유를 부리는 것은 바쁜 우미씨를 대신해 아이들을 돌봐주시는 친정어머니가 있기에 가능하다. 한편 신제품 개발에 여념이 없는 떡집의 하루는 바쁘기만 하다. 그러나 자매들은 특별히 시간을 내어 여름휴가를 떠난다. ●생로병사의 비밀<죽음에의 초대, 중년뱃살>(KBS1 오후 10시) 21세기형 초강력 전염병으로 불리는 비만. 특히 중년의 뱃살은 당뇨, 고혈압에서 암까지 각종 생활습관병을 유발한다고 한다. 나잇살은 왜 붙는가?피하기 힘든 나잇살. 중년 복부비만의 심각성과 그 원인을 분석하고 건강한 삶을 위한 ‘최상의 뱃살 탈출법’을 찾아본다.
  • “노래 좋아하지만 좋은 추억일뿐”

    ‘동네 꼬마 녀석들 추운 줄도 모르고∼.’ 1980년대 인기를 모았던 노래 ‘연(라이너스)’의 작곡가가 쓴 논문이 국제학술지에 게재돼 화제가 되고 있다. 11일 네이처 셀 바이올로지(Nature Cell Biology)에 따르면 연세대 생명과학부 조진원(48) 교수팀이 암억제 요인으로 알려진 p53과 당뇨 및 당뇨합병증의 발병에 관여하는 O-GlcNAc과의 수식화(修飾化)를 6년 만에 밝혀냈다. 조 교수팀은 이번 연구 성과로 당뇨합병증 치료제 개발에 한발짝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논문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논문의 교신저자가 조 교수라는 점 때문이다. 조 교수는 1979년 제2회 TBS 젊은이의 가요제에서 우수상과 작사상을 받은 라이너스의 ‘연’을 작사·작곡한 주인공. 이후 같은 해 홍종인과 부른 ‘사랑하는 사람아’를 직접 불러 인기를 끌기도 했다. 생물학과에 진학했던 조 교수는 작사·작곡을 취미삼아 했다가 가요계에 발을 담그게 됐다. “‘사랑하는 사람아’도 원래 다른 친구가 부르기로 했는데 홍종인과 음색이 맞지 않아 얼떨결에 제가 불렀죠.” 대학 졸업후 본격적으로 생물학에 투신했지만 노래와의 인연은 쉽게 끊기지 않았다. 대학원에 진학한 후에도 기독교방송(CBS)에서 ‘꿈과 음악 사이에서’라는 심야 라디오 프로를 1년간 진행하기도 했다. 최근 7080세대의 음악이 재조명을 받으며 여러번 TV에 출연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딱 한 번을 제외하고는 출연을 거절했다고 한다. “노래를 좋아하지만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싶을 뿐, 본업은 역시 생물학을 연구하는 사람이죠. 노래 하느라 연구에 뒤처졌다는 말은 듣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 조 교수가 다음달 14일 연세대 출신 동문가수가 한데 모이는 자선콘서트에서 다시 한번 무대에 오른다. 절친한 동료교수인 김기정(정치외교학과) 교수와 함께다. 조 교수의 노래사랑은 그의 홈페이지(biology.yonsei.ac.kr///glyco)에서 조 교수가 작사·작곡한 노래 5편으로 확인할 수 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암억제 단백질 당뇨와도 연관”

    국내 연구진이 종양을 억제하는 핵심 단백질이 당뇨와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세대 생명과학부 조진원 교수팀은 11일 암세포를 차단하는 핵심 단백질인 ‘p53’과 당뇨 합병증의 상관관계를 규명할 수 있는 기초 연구성과를 네이처 셀 바이올로지(Nature Cell Biology)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논문의 제1저자는 양원호 박사과정 학생이다. 종양억제단백질인 p53은 생명과학자들이 활발한 연구를 하고 있는 단백질 가운데 하나로 암에 걸린 환자 중 절반 정도가 이 단백질에 이상이 생겨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논문에 따르면 포도당으로부터 만들어지는 단당(單糖)인 ‘O-GlcNAc(O-연결형 N-아세틸글루코사민)’은 당뇨의 발병 원인 및 합병증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신경계의 분화 및 치매의 발병과도 관계가 있을 것으로 알려져 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순수 국내 기술로만 p53의 ‘O-GlcNAc’ 수식화 위치를 단백체학(proteomics) 연구를 통해 찾아냈으며 이 수식화의 기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조진원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p53의 O-GlcNAc 수식화가 당뇨 합병증과 어떤 관계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더 많은 연구를 수행해야 확실히 알 수 있다.”면서 “앞으로 당뇨의 발병 및 합병증 원인을 ‘O-GlcNAc’으로 수식화된 p53 단백질의 관점에서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정크푸드 맨’

    평생 하루 세끼를 소시지와 와플 등 정크푸드로 때워오다 지난주 세상을 떠난 미국의 112세 노인이 영양학 전문가들을 경악시키고 있다고 AP통신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캘리포니아주 리치먼드에 살았던 조지 존슨은 지난달 30일 자택에서 폐렴으로 숨을 거두기 전까지 이 주 최고령자로 1차대전 참전 경력이 있는 유일한 생존자였다. 그는 해체된 건물에서 나온 목재를 어렵게 구해 지난 1935년 자신이 직접 지은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앞을 볼 수 없었던 존슨옹은 110회 생일을 맞을 때까지 홀로 지내왔다. 그는 시력이 나빠지기 시작했던 102세까지 직접 차를 몰았으며 최근까지도 부축을 받아 걸을 수 있을 정도로 건강했다. 그러나 그에겐 아주 나쁜 습관이 하나 있었다. 소시지와 와플만으로 식단을 꾸밀 정도로 먹는 게 부실했던 것이다. 그러나 사망 이튿날 행해진 부검에 참여했던 UCLA대학 노인학연구소 창립자인 스티븐 콜스 박사는 “그의 모든 장기는 놀랄 만큼 멀쩡했다.”며 “50대의 장기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는데 이는 유전자 덕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폐를 제외하고는 모든 게 너무 깨끗했다.”며 “암이나 당뇨, 치매의 흔적도 발견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존슨옹은 생전에 과학의 발전을 위해 도움이 된다면 자신의 시신을 부검해도 좋다고 밝혔기 때문에 유족들도 동의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콜스 박사는 “누구나 좋은 습관이나 나쁜 습관 둘 다 수명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생각하거나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습관보다 유전자가 위력을 발휘하는 아주 예외적인 상황을 볼 수 있는데 존슨옹의 경우가 그렇다.”고 말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책꽂이]

    ●세계사를 바꾼 전염병들(브린 바너드 지음, 김율희 옮김, 다른 펴냄) 사스 바이러스보다 수천배나 파괴력을 지닌 흑사병, 천연두, 콜레라, 황열병 등 전염병에 대한 입문서. 흑사병은 어떻게 봉건제도를 강타했을까.1331년 몽골 군대에 의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흑사병은 4년도 채 안돼 중세 유럽 인구의 3분의1을 죽음으로 내몰았다. 그 결과 중세 유럽의 지배계급은 결정적 타격을 받았다. 봉건제도가 무너지고 자본주의의 싹이 트기 시작했다. 세계사를 바꾼 보이지 않는 손, 전염병의 기원과 확산 과정 등을 알기 쉽게 설명.1만 2000원.●우주는 안녕한가요?(셜리 앤 존스 엮음, 도솔 옮김, 황매 펴냄) “용기만 있다면, 쥐가 코끼리를 들어올릴 수도 있다.”(티베트 속담) “자기 자신, 지는 태양, 홍수에 쓰러진 나무를 존경하라.”(마오리족 속담) 이 책에는 지도 밖 소수민족들의 삶의 지혜가 가득 담겼다. 호피족, 마오리족, 가리후나족, 키카푸족, 히바로족, 위네바고족 등 200여 종족의 삶의 이야기를 자신들만의 독특한 목소리로 들려준다. 제4세계 원주민들을 위한 단체인 ‘세계원주민연구소’와 ‘위기에 처한 원주민을 위한 프로젝트(EPP)’ 등에 관한 정보도 실렸다.9800원.●뭐라고, 이게 다 유전자 때문이라고?(리사 시크라이스트 치우 지음, 김소정 옮김, 한얼미디어 펴냄) 희귀 질환을 유발하는 우리 몸속 유전자 이야기. 메노파나 아미시 교도들처럼 고립된 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 주로 나타나는 유전병에 단풍당뇨증이란 게 있다. 단내를 풍기는 유전자 때문에 소변과 땀과 눈물에서도 단풍당밀의 냄새가 난다. 시조들이 갖고 있던 유전자가 자손들에게 많이 발현된다는 점에서 ‘창시자 효과(founder effet)’란 말도 생겼다. 포르피린증을 앓은 조지 3세의 광기,‘켈트인의 저주’로 불리는 혈색소증, 키다리 유전자를 지닌 링컨·라흐마니노프·파가니니·스코틀랜드 메리 여왕의 마르팡 증후군 등의 이야기가 실렸다.1만 2000원.●로버트 카파-그는 너무 많은 걸 보았다(알렉스 커쇼 지음, 윤미경 옮김, 강 펴냄) “만약 당신의 사진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그건 충분히 가까이에서 찍지 않았기 때문이다.” 포토 저널리즘의 신화를 만들어낸 사진기자 로버트 카파(본명 앙드레 에르노 프리드만)는 한 시대의 결정적인 순간들을 잡기 위해 생명의 위험을 무릅썼다. 가장 극적인 장면은 1944년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벌어진 오마하 해변에서 쏟아지는 총탄 사이로 들어올린 카메라. 헝가리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41세에 베트남 전장에서 죽기까지 사진 역사상 가장 위대한 모험가였다.1만 6000원.●21세기 한중일 삼국지(우수근 지음, 두리미디어 펴냄) 한·중·일 3국의 정치·경제·사회·문화를 비교 고찰. 일본을 두고 사람들은 흔히 ‘가지지 못한 자도 무엇인가는 가졌고, 가진 자도 무엇인가를 가지지 못한 나라’라고 말한다. 그만큼 일본은 엄격한 조세정책과 사회보장제도를 통해 사회적 부의 불평등을 어느 정도 해소하고 있다는 얘기다. 한국은 일본보다 빈부격차가 더 심하다. 중국의 빈부격차 또한 심각한 상태. 빈부차, 실업, 부패 문제 등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으면 제2의 톈안먼 사태가 일어날지 모른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1만 5000원.
  • [Seoul In]

    동대문구(구청장 홍사립) 11월까지 배봉산근린공원 야외무대 공연 참가자를 모집한다. 대상은 서울시내 예술단체, 학교 동아리, 문화예술 경연대회 입상 경험자 등이다. 신청은 9월5일까지 구청 문화공보과(2127-4411). 배봉산공원 상설무대는 서울시로부터 사업비 전액(2억 6000만원)을 지원받아 소음시설 등 리모델링 공사를 마쳤다. 성북구(구청장 서찬교) 병원비가 없어 치료받지 못하거나 생계곤란을 겪는 가정을 위해 ‘긴급지원제도’를 시행하고 있다.1개월간 생계·의료·주거·시설이용 지원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생계비는 4인가구 기준으로 70만원을, 의료비는 300만원까지 지원된다. 지난 3월 이후 지금까지 65가구가 혜택을 받았다. 전화 129번(보건복지 콜센터)이나 사회복지과 920-3359. 광진구(구청장 정송학) 민원처리 기간이 길거나 많은 비용이 드는 민원에 대해 정식민원 제출 전 약식 신청서류와 최소한의 구비서류로 민원의 가능성 여부를 알려주는 ‘사전심사 청구제’를 실시한다. 대상은 건축허가, 대규모 점포 개설등록신청, 재래시장 조합설립인가, 개발행위허가,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 등이다. 민원정보과 450-1435∼9. 강남구(구청장 맹정주) 9월 보건소 건강교실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1일부터 29일까지 보건소 지하 보건교육실 등에서는 관절염 교육(월·수요일), 스트레스 관리 및웃음치료교실(화요일), 당뇨상담실(수요일), 신체균형 스트레칭 운동교실(목요일), 튼튼아기 영양교실(목요일), 용기백배 응급처치교실(7일 오후 1시30분) 등이다. 보건지도과 3451-2542. 성동구(구청장 이호조) 국철 경원선이 지나가는 마장동 481∼511 철도 횡단지역에 지하 보·차도가 설치된다. 지하 보·차도는 지난해 개교한 마장초·중생들의 통학로 역할은 물론 철로로 분리된 마장축산물단지를 연결한다.2007년 12월 완공예정이다. 사업비는 40억원.
  • 당뇨환자 중성지방 위험성 잘 몰라

    당뇨병 환자 10명 중 8명은 당뇨병과 뇌졸중 등의 위험요인인 중성지방의 실체를 모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당뇨병 전문병원인 허내과 의원의 허갑범 원장팀은 최근 남녀 당뇨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당뇨병과 뇌졸중, 심장병 등의 주요 위험요인인 ‘중성지방’에 대한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22%인 33명만이 ‘위험성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고 최근 밝혔다. 콜레스테롤에 대해서는 78%인 117명이 제대로 알고 있었다.‘자신의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수치를 알고 있는가.’라는 물음에 41%인 57명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알고 있다고 답한 반면 중성지방 수치를 알고 있다는 응답은 11%인 16명에 그쳤다. 중성지방은 물에 녹지 않는 지방으로 우리 몸에 반드시 필요한 에너지원이다. 우리가 자주 먹는 음식 중 육류 생선과 동물·식물성 기름 등에 많이 들어있으며,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지면 뇌졸중, 심장병 등 죽상동맥경화증에 걸릴 위험이 매우 높아진다. 연세대 노화과학연구소 조홍근 교수는 “당뇨병 환자가 중성지방을 많이 가진 것은 간에서 중성지방 생성을 억제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면서 “아직도 중성지방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 크게 부족하다. 특히 당뇨병이나 심장질환자의 경우 중성지방이 고콜레스테롤 못지않은 문제를 일으키는 만큼 약물과 식생활요법을 병행해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삶의 여건이 평생 건강 좌우

    삶의 여건이 평생 건강 좌우

    병치레 없이 오래 살고 싶다는 바람은 단지 ‘개인의 욕망’ 차원에 머무르진 않는다. 헌법에도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살아갈 권리’가 보장돼 있는, 국민들의 기본권 차원에서 다뤄져야 할 문제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건강 양극화’ ‘건강 불평등’이란 말이 갈수록 회자되는 실정이다. 거주지의 환경오염과 사회계층·경제적 능력의 차이에 따른 건강 격차 문제가 점점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기오염이 심한 지역에 사는 산모는 미숙아를 낳을 가능성이 커지고, 납·수은·카드뮴 같은 유해 화학물질의 오염농도에 따라 도시 거주자들의 사망 위험도가 크게 다르다는 등의 연구결과들도 나온 상태다. 이런 환경적 요인과 함께 사회경제적 여건이 개인의 건강·사망을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라는 사실이 최근 학계에서 잇따라 제시됐다. ■ 사망률 격차 울산대 의대 강영호 교수는 최근 예방의학회지에 기고한 ‘우리나라의 사회경제적 사망률 불평등’ 논문을 통해 사회계층별로 사망률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월 가구소득이 50만원씩 줄어들수록 사망위험은 20% 증가한다.’는 것이 골자다. 단순히 특정 계층에서만 사망률이 높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모든 계층에 걸쳐 소득수준과 사망률간 일관된 역비례 양상을 보인다는 것이다. 강 교수는 “사망률이 소득수준에 따라 순서 형태로 증가하는 양상은 절대적 빈곤층에서만 사망률이 높아질 것이란 기존 관념을 바꾸게 하는 것”이라면서 “이런 현상이 왜 나타나는지 규명해야 하겠지만 동시에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정책대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1998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나타난 30세 이상 성인 5607명의 소득·교육수준과 직업유형, 근로형태 등 데이터가 기초자료로 활용됐다. 이를 통계청의 ‘사망확인 서비스’를 통해 사망여부를 확인한 뒤 사회경제적 계층에 따른 사망률을 추출했다. 우선 ‘소득수준’은 모두 6개 군으로 나눠 비교했다. 월 평균소득이 50만원 미만인 가구 구성원들은 250만원 이상 가구보다 2.37배 높았고,100∼149만원 소득계층은 1.97배 수준이었다. 가족 수의 차이에 따른 소득효과를 보정하기 위해 ‘가구균등화지수’를 적용해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강 교수는 논문에서 “최하위 소득집단의 사망률이 최상위 집단보다 2.3배 높은 엇비슷한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다른 사회경제적 지표에서도 이런 현상은 확연했다.‘근로형태’에 따른 격차가 가장 컸는데, 사무직을 비롯한 비(非)육체 노동자보다 육체 노동자의 사망률은 2.7배가량, 주부·무직자·학생·군인 같은 기타집단은 무려 5배 가까이 치솟았다. 임시·일용직이 상용직 노동자보다 사망률이 3배 남짓 높은 것도 눈길을 끌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비정규직 노동자는 1996년 43%에서 2002년 53% 가까이로 증가한 상태다. 강 교수는 “고용 불안전성이 커지고 고용조건이 악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임시·일용직 근로자에 대한 건강문제는 매우 심각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선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사망률이 점차 비례적으로 높아지는 결과도 함께 제시됐다. ■ 신생아 체중 한양대 인구·고령사회연구소 전혜원 연구교수는 ‘사회환경적 요인에 따른 신생아의 출생체중 격차’를 조명, 지난달 발간된 한국생활환경학회지에 실었다. 출생체중은 유아기와 청소년기, 성인기 그리고 노년에 이르기까지 평생 동안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생아 사망의 70% 가량이 ‘저(低) 출생체중’에서 비롯되며, 성인이 되었을 때도 평균보다 키가 작거나 혈압이 상승하고 당뇨병·뇌졸중 등에 걸릴 위험도 증가하는 것으로 국·내외 학계에서 보고돼 왔다. 한 개인의 평생 삶의 질을 가름하는 근본 요인 가운데 하나인 셈이다. 전 교수는 이런 신생아의 평균 체중이 지역사회의 특성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가에 대해 주목했다. 통계청의 2000년도 인구동태통계에 나타난 신생아 출생자료를 232개 시·군·구의 사회환경적 지표 값에 대입해 비교하는 방식을 썼다. 전체 신생아 64만여명 가운데 저 출생체중(2500g 이하)은 2만 4000여명으로 4% 수준이었다. 남자 아이의 평균 몸무게는 3306g, 여아는 3203g으로 전체 평균은 3257g으로 집계됐다. 전 교수가 사용한 사회환경적 지표는 모두 네 가지. 부모가 거주하는 지역 전체의 소득·의료·환경·교육수준 등이다. 소득지표로는 거주지 지자체의 지방세 징수액, 환경지표로는 상수도 보급률, 의료지표로는 인구 1만명당 의사 수를 활용했다. 이 가운데 거주지역의 평균 교육수준을 제외한 나머지 3개 지표에서 신생아의 출생체중 상관성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거주지역의 소득 규모가 커질수록, 환경설비가 잘 갖춰져 있을 수록 그리고 의료행위 접근도가 높을 수록 신생아의 체중은 비례적으로 올라가는 사실이 확인됐다. 부모의 직업과 출생체중 역시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차이가 발견됐다. 부모가 각각 육체 노동자일 때가 3241∼3245g으로 몸무게가 가장 낮은 반면 비육체 노동자는 3261∼3264g으로 가장 높았다. 무직인 경우는 3249∼3255g으로 중간 수준이었다. 전 교수는 이번 연구와 관련,“외국에선 출생체중과 관련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돼 왔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동안 지역 특성에 따른 출생체중 차이에 대한 연구가 거의 없었다.”면서 “신생아의 출생체중이 지역별로 어떻게 달라지고, 거기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무엇인지 분석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자평했다. ■ 초등학생 대사증후 위험도 이처럼 사회경제적 환경이 개인의 건강·사망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부각되기는 국내에선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건강은 자기 관리하기 나름’이라는 통념을 깨뜨리면서 이에 관해 정부·국가가 책임있게 대처해야 한다는 요구도 점증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성장기 어린이에게서도 관찰됐다. 이화여대 의대 박혜숙 교수(예방의학교실)팀은 예방의학회지 최신호에 실은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의 대사증후 위험’ 논문에서 “부모의 교육수준이 낮으면 자녀의 대사증후 위험도가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대사(代謝) 증후군은 고혈압·고지혈증·동맥경화·심근경색 같은 각종 심혈관질환을 일으키는 ‘확실한 요인’으로 학계에 보고돼 있다. 우리나라 성인 남성 3∼4명 가운데 한 명꼴로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다는 통계도 최근 제시된 바 있다. 문제는 이런 대사위험이 어린이에게도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부모의 교육수준에 따라 차이가 뚜렷했다는 점이다. 박 교수팀은 서울시내의 한 초교생(2∼3학년) 261명을 대상으로 혈액·신체검사 등을 통해 이들의 대사증후 위험요인(비만·고혈압 등)을 추출한 뒤 ‘두 가지 이상의 위험요인’을 가진 어린이를 상대로 부모의 교육수준을 조사했다. 박 교수는 “어머니의 학력이 고졸 이하인 어린이의 대사위험도가 대졸 이상일 때보다 2.2배, 아버지의 경우는 1.5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부모의 교육수준이 자녀의 상태를 대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선 사회경제적 지표로 부모의 교육수준만 다뤄져 소득이나 직업 같은 다른 지표의 영향은 제시되지 않았다. 개인적 차원의 생활습관 항목은 여러 측면에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자녀의 대사증후 위험도를 가장 높이는 요인으로는 어린이의 식생활 습관이 꼽혔다. 냉동식품이나 인스턴트 식품을 하루에 1회 이상 먹는 아이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위험도가 무려 8배나 높았다. 과식을 1주일에 한 차례 넘게 할 때도 1회 이하일 때보다 2배가량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생활습관으로는 아버지는 흡연, 어머니는 비만이 위험도를 높이는 주요 원인이었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8∼9세의 저학년 때부터 대사 위험요인이 복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관찰됐다.”면서 “부모의 흡연과 비만 그리고 아이의 식생활 습관에 대한 위험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마른 비만도 건강 ‘적신호’

    외견상 뚱뚱하지 않지만 당뇨병이나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은 소위 ‘마른 비만’도 대사증후군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산 백병원 오상우 교수팀은 복부비만이 없어도 대사 기능에 문제가 있는 소위 ‘마른 비만’을 대사증후군에 포함해야 한다고 최근 제안했다. 이 제안을 담은 연구 논문은 국제 비만학회지 인터넷판에 게재됐다.연구팀은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 7962명(남자 3597명, 여자 4365명)에게 대사증후군의 과거 진단기준과 세계 당뇨병연맹(IDF), 미국 심장협회(AHA)의 새로운 진단기준을 적용해 비교한 결과 과거 기준에 따라 대사증후군으로 진단된 환자 중 남자의 44.9%, 여자의 16.6%가 복부비만이 없어 대사증후군 진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런 유형의 ‘마른 비만’ 환자들의 경우 혈압, 콜레스테롤, 공복 혈당 등의 평균 수치가 대사증후군 환자들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나빠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은 뚜렷한 병은 없지만 콜레스테롤 대사, 혈당 조절 등 대사 기능에 문제가 생겨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이 높아진 상태를 말한다. 미국은 콜레스테롤 교육 프로그램(NCEP)의 성인 치료지침을 통해 ▲복부비만(아시아 남녀의 허리둘레는 각각 90㎝,80㎝ 이상) ▲높은 혈압(수축기 130, 이완기 85㎜Hg 이상) ▲인슐린 저항성(공복혈당 100㎎/㎗ 이상) ▲고밀도 지단백 저하(남자(40㎎/㎗, 여자 50㎎/㎗ 이상) ▲중성지방 상승(150㎎/㎗ 이상) 등 5가지 기준 중 3가지 이상에 해당되면 대사증후군으로 진단하도록 했다. 오 교수는 “마른 비만 환자들은 음주, 흡연, 운동부족 등 생활습관에서도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요소를 많이 갖고 있었다.”면서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려면 체중, 허리둘레 등의 수치에만 관심을 갖기보다 생활습관을 폭넓게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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