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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oul In]

    [Seoul In]

    금천구(구청장 한인수) 24일 오전 5시부터 ‘서울 클린데이 행사’를 실시한다. 매월 넷째주 수요일에 실시되는 이날 행사에는 청결봉사단, 직능단체, 환경미화원, 공무원 등 150여명이 참여한다. 물청소 실시로 인한 출근시간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도로 물청소는 오전 7시 이전에 완료할 예정이다. 청소행정과 890-2375. 송파구(구청장 김영순) 24일 올림픽공원 평화의문 광장에서 ‘유아마라톤대회’가 열린다. 발달·정신지체 장애 등을 겪는 장애아동 51명을 포함해 지역내 90여개 보육시설 어린이집 4∼7세 3000명이 참여한다. 코스는 지구촌광장, 음악분수, 곰말다리 등을 거치는 1.3㎞ 코스다. 여성가족과 410-3491. 노원구(구청장 이노근) 27일 중랑천에서 ‘장애인과 함께하는 노원책사랑 나눔 걷기대회’를 연다. 출발 장소는 창동교밑 중랑천 산책로이며,2·4㎞ 왕복 코스가 준비됐다. 참여 인원은 장애인 200명, 서포터스 100명을 포함해 모두 600명이다. 참가비는 무료다. 참가자 모두에게 기념 티셔츠와 생수, 간식이 제공된다. 참가 신청은 월계문화정보도서관(www.wolgyelib.kr)을 통해 대회 전날까지 누구나 할 수 있다. 주민생활지원과 950-3005. 도봉구(구청장 최선길) 보건소에서는 10월 한달동안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환자를 위한 ‘동주민센터 순회 상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무료 측정과 함께 개별 건강상담을 통해 질병의 사전예방법 등을 알려준다.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매주 2회(화·금) 오후 2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지역보건과 2289-8404. 양천구(구청장 추재엽) 골목길 주차문제 해소를 위한 그린파킹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가옥이 50%가 넘는 골목을 선정, 특별 인센티브로 환경친화적인 ‘생활도로’ 조성사업으로 추진한다. 생활도로는 자동차 통행을 최대한 억제하고 수목식재, 휴식공간 마련 등으로 편리한 아름다운 도로 구조로 변경해 보행자 안전과 주거환경을 개선해 주는 사업이다. 담장허물기 사업은 설계에서 공사까지 원스톱으로 구청에서 책임진다. 교통지도과 2620-3731. 동대문구(구청장 홍사립) 서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동대문구 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저소득층의 주방가구를 교체해주는 ‘정겨운 주방만들기’ 사업을 실시한다. 싱크대, 가스레인지 교체 및 수도배관 등을 점검하고 가구별 주거상태에 따라 도배, 장판도 교체해준다. 올해는 동대문구 거주 저소득 15가구가 대상이다. 주민생활지원과 2127-4559.
  • [현장 행정] 강서구 ‘다이어트 프로그램’

    [현장 행정] 강서구 ‘다이어트 프로그램’

    ‘찾아가는 진료서비스’‘텔레케어 서비스’‘무료 안과검진’ 등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강서구가 주민들의 다이어트 프로그램에 본격 시동을 건다. 22일 강서구에 따르면 만병의 근원인 비만으로 고생하는 주민을 위한 ‘허리뱃살 1인치 줄이기’프로그램의 효과가 알려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강서구의 의료서비스가 ‘치료’에서 ‘예방’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셈이다. 김재현 구청장은 “이제 의료서비스도 치료보다는 예방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면서 “주민자치센터를 활용한 운동교실, 헬스클럽, 아침 공원체조 등을 더욱 활성화해 주민들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참가자 35명 평균 3㎏ 감량 지난 7월부터 시작된 1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류홍상(44·내발산동)씨는 “아내에게 반강제적으로 끌려나와 허리뱃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면서 “이왕 시작했으니 열심히 해보자는 마음으로 했더니 두달만에 4㎏이나 빠졌다.”며 환하게 웃었다. 7월에서 9월까지 두달간 진행된 1기 프로그램 참가자 35명은 평균 허리둘레 1인치, 체중은 3㎏ 줄었다. 보건소에서 제공하는 올바른 식습관법과 효과적인 운동법을 충실히 이행한 결과다. 비만도 측정, 영양상담, 운동지도 등 포괄적 비만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일주일 두차례 영양교육 30분, 운동교육 90분 등 하루 2시간의 수업을 받는다. 먼저 영양교육을 통해 올바른 식습관, 영양소 섭취 균형분석, 적절할 음주방법, 저열량 식단 작성법 등 비만을 관리할 수 있는 식습관을 배운다. 운동교육에서는 워킹댄스, 피트니스, 다이어트 조깅, 상하체 필라테스, 짝체조, 복식호흡 등을 통해 규칙적이고 과학적인 운동법을 익혀 나간다. 또 체지방, 허리둘레, 체중 등을 프로그램 시작 전·중·후에 걸쳐 측정, 신체변화 추이를 지켜보며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총8주 과정 정원 60명 박순옥(63·화곡6동)씨는 “당뇨병으로 혈당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았는데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로 혈당 수치가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번 기회에 건강한 식생활법과 운동법을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허리뱃살 1인치 줄이기’는 중증의 질병이 없고 체지방률이 25% 이상인 신청자를 대상으로 보건소 시청각실에서 주 2회(수·금요일) 총 16회 진행되며, 정원은 한 기수에 60명이다. 조영희 보건지도과장은 “무리한 단식 등 잘못된 다이어트보다 올바른 식습관·운동습관이 가장 효과적이고 건강한 비만관리 방법”이라면서 “앞으로 연령대별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세분화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로 주민들 건강한 삶을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심장병, 선천성 줄고 후천성 증가

    서구식 생활습관의 변화로 후천성 심장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반대로 출산율 감소로 선천성 심장질환자는 매년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보건복지가족부 지정 심장혈관 전문병원인 부천세종병원이 다음달 5일 ‘세계 심장의 날’을 앞두고 10년간의 심장질환 경향을 조사한 결과 총 4만 1845명의 내원환자 가운데 심장질환자는 1998년 1787명에서 지난해 5100명으로 2.8배 증가했다. 특히 변화된 생활습관에 기인한 후천성 심장질환자는 같은 기간 1110명에서 4124명으로 3.7배 늘었다. 반면 선천성 심장질환자는 1998년 677명에서 2001년 1746명으로 최고조에 달했다가 지난해는 974명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후천성 심장질환자 가운데 심장혈관이 막히는 등의 문제가 생긴 ‘관상동맥 질환자’는 716명에서 2601명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 환자도 65명에서 890명으로 약 13배 증가했다. 전체 후천성 심장질환자 2만 9418명 가운데 관상동맥질환자는 총 1만 7421명으로 전체 내원 환자의 59.2%에 달했다. 부정맥 환자는 5784명으로 19.7%를 차지했다. 두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이 80%에 육박하는 것이다. 관상동맥 질환이 꾸준히 증가하는 이유는 서구화된 생활양식이 일반화됐기 때문이다. 관상동맥이 딱딱하게 굳어 막히는 증상을 일으키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비만 등의 위험요인은 모두 서구식 식·습관과 관련이 있다. 부정맥은 술, 담배, 카페인, 지나친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다. 술, 담배를 끊고 하루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을 해야 이런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또 가공육 대신 생선이나 살코기, 튀김 대신 찜이나 구이가 좋고 신선한 과일과 채소도 일정한 수준으로 섭취해야 한다. 세종병원 세종의학연구소 노영무 소장은 “‘괜찮아지겠지.’라는 마음으로 민간요법에 기대다가 돌연사하는 환자가 많다.”면서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Seoul In]

    중구(구청장 정동일) 중구보건소는 다음달까지 ‘지역사회 건강면접 조사’를 실시한다. 중구민의 건강 행태를 다각도로 측정해 보건통계를 산출하는 것이다. 조사 결과로 확인되는 건강지표는 ▲중구 주민의 건강생활 실천 행태(금연·절주·운동·과체중·비만·영양) ▲정신보건, 구강보건, 모자보건, 만성질환관리(고혈압·당뇨·뇌혈관질환·관절염·허혈성 심장질환) 등이다. 중구보건소 2250-4413. 송파구(구청장 김영순) 2년 연속 ‘살기 좋은 10대 도시’로 선정됐다. 살기 좋은 10대 도시는 성인 남녀 2000여명을 대상으로 생활, 보건·복지, 교통·환경, 안전관리, 문화·레포츠 등 5개 항목별 거주 만족도를 조사한 것이다. 송파구와 함께 서울에서는 강남구와 서초구가 10대 도시 안에 들었다. 시상식은 19일 오후 2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기획예산과 410-3315. 강남구(구청장 맹정주) 19∼20일 홍천 대명 비발디파크에서 복지 관련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수회를 갖는다. 연수회에서 구는 지역 복지증진에 기여한 유공자 8명을 선발해 표창패를 수여하고, 구 복지실무협의체에서 자체 제작한 ‘복지관련 종사자 위험관리 매뉴얼’을 발표할 예정이다. 복지정책과 2104-1747. 서초구(구청장 박성중) 19일 오후 7시30분 서초구민회관에서 김자경오페라단을 초청해 오페라 ‘카르멘’ 갈라 콘서트를 개최한다. 제616회 서초금요문화마당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오페라의 대명사 ‘카르멘’의 레퍼터리를 즐길 수 있는 기회다. 소프라노 윤유정, 메조소프라노 최승현, 테너 김달진, 바리톤 송기창과 정지철, 피아노에 신수연이 출연한다. 선착순 800명 무료입장 가능하다. 문화행정과 570-6809. 동작구(구청장 김우중) 일상 생활에서 느끼는 민원 불편사항을 보다 신속·정확하게 처리하기 위해 ‘스마트(SMART) 기동대’를 운영하고 있다. 순찰 기능을 담당하는 조사 순찰팀과 처리를 담당하는 6개 기동반(클린기동대, 가로녹지반 등)을 유기적으로 연계시킨다. 감사담당관 820-1471.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일상생활의 다양한 불편사항을 인터넷으로 신고하면 신속하게 해결하는 ‘시민불편살피미’ 제도를 유도하기 위해 홍보중이다. 지난달 말 구청 로비와 지하철 중화역에서 시민불편살피미 신고방법 안내 시연회를 한 데 이어 이달 말까지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해 주민의 의견을 듣는 기회를 갖기로 했다. 감사담당관 490-3472.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 20일 10시부터 구청 6층 대강당에서 행복한 어머니 학교 ‘소중한 우리 아이, 건강한 성 지켜주기’ 교육을 한다.‘푸른 아우성’의 구성애 소장이 강사로 나서 가정에서 직접 실천할 수 있는 건강한 성교육, 아이가 성에 대해 느끼는 다양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강의는 무료로 진행된다. 가정복지과 330-1292.
  • [Seoul In]

    강서구(구청장 김재현) ‘한해 두권 책읽기 운동’과 허준 선생의 열정과 의술을 조명하는 ‘도전 허준 퀴즈대회’ 참가자를 모집한다. 퀴즈대회는 강서 한마음 대축제 기간(10월12일)에 방화근린공원에서 열린다.2인 1조(어린이 1명, 부모 중 1명)가 한 팀이다. 대상, 우수, 장려상 등을 선발해 상금을 준다. 선착순 200팀이며 참가신청은 각동 주민자치센터와 자치행정과로 신청하면 된다. 자치행정과 2600-6159. 양천구(구청장 추재엽) 다음달 31일까지 주민들과 함께 불법적인 건축물 부설주차장에 대한 집중 점검에 나선다. 점검은 주차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내 10개동, 연면적 500㎡ 이상 상업용 건축물 1002곳이 대상이다. 구청 직원 한 명과 해당 동에 거주하는 주민 한 명(2인1조)이 조를 이뤄 합동으로 실시한다. 건축과 2620-3550. 중구(구청장 정동일) 중구민 한가족 노래자랑이 열린다. 오는 23일에는 봉래초등학교에서 ‘중림가요제’가 진행된다. 개그맨 김종석의 사회로 소공동·회현동·명동·필동·중림동 등 5개동의 주민들이 출연해 노래 실력을 겨룬다.26일 광희초등학교에서는 ‘충무가요제’가 열린다. 개그맨 배동성이 사회를 맡고, 을지로동·황학동·신당1·5·6동 등 5개 동의 주민들이 출전해 솜씨를 뽐낸다. 문화체육과 2260-4212. 금천구(구청장 한인수) 18일 오후 6시 금빛공원에서 청소년들을 위한 ‘U’s 페스티벌 대회’를 개최한다. 예선전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중·고등학생팀들의 화려한 댄스경연과 기성가수 못지않은 가창력을 지닌 13개팀 79명이 참가해 경연을 펼친다. 시상은 부문별 대상, 금상, 은상, 동상이며 부문별 최우수상 수상자는 11월26일부터 서울시에서 개최하는 본선대회에 진출할 수 있다. 가정복지과 890-2260. 종로구(구청장 김충용) 20일 삼청공원에서 자연 사랑과 환경 보존을 위한 ‘제1회 어린이 자연보호 사생대회’를 연다. 구립어린이집 원아들과 초등학생, 학부모 등이 참여하는 행사의 주제는 ‘자연 보호, 환경 사랑’이다. 참가비, 도화지, 크레파스는 무료이며 물감과 붓, 물통 등 개인 미술도구와 돗자리, 화판은 개인이 준비한다. 시상식은 10월2일 구청 대강당에서 열린다. 자치행정과 731-1626. 도봉구(구청장 최선길) 다음달 한달동안 지역 의료기관들과 함께 당뇨병의 합병증 예방과 고위험군관리에 관한 특별 건강교육을 한다. 이번 교육은 당뇨병 극복을 위한 당뇨병의 예방과 관리뿐 아니라 운동요법, 식사요법 등에 대해서 쉽게 알려준다. 강의는 매주 목요일 오후 2시에 보건소 7층 대강당에서 한다. 지역보건과 2289-8490.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사가정공원을 제2호 금주·금연 청정공원으로 선포한다. 청소년들의 음주와 흡연 장소로 이용되고, 술병과 담배꽁초를 버리는 등 공원 이용자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행위를 예방해 공원을 주민이 쾌적하게 이용하도록 하기 위해서다.19일 오후 4시 사가정공원에서 금주·금연 청정공원 선포식을 갖고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보건지도과 490-3756.
  • 고향길 운전 2시간마다 쉬어주세요

    고향길 운전 2시간마다 쉬어주세요

    민족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마음이 설레는 이가 많다. 고향길과 부모님이 차려 주시는 풍성한 음식은 명절의 의미를 더하게 된다. 하지만 추석 명절이 끝나고 나면 감기몸살에 걸리거나 여기저기 쑤시는 등 꼭 집어서 말할 수 없는 신체적·정신적 이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올해는 명절증후군을 이겨내고 건강을 지키는 10가지 상식을 챙겨 보자. ●차에서 내려 최소 10분간 휴식을 올해는 유난히 명절이 짧기 때문에 고향 내려가는 길이 심하게 정체될 가능성이 높다. 창문을 닫고 장시간 운전하다 보면 몸 안의 이산화탄소가 축적돼 졸리거나 하품이 나오기 일쑤다. 장시간 한 자세로 오랜 시간 운전을 하게 되면 장딴지 근육이 굳어지고 혈액이 정체돼 혈전이 생길 수 있다. 경직된 자세로 장시간 운전하는 것은 척추 건강에도 악영향을 준다. 따라서 장시간 운전할 때는 최소한 2시간마다 차에서 내려 10분 이상 스트레칭을 하거나 휴식을 취해야 한다. ●과음, 과식은 금물 자주 보지 못했던 자식이나 손주들을 위해 부모님은 정성스럽게 음식을 차리기 마련이다. 반가운 친척들을 만나 이야기 꽃을 피우다 보면 밤을 새워가며 자연스럽게 술과 음식을 많이 먹게 된다. 과음과 과식은 급체와 복통을 일으키는 원인이다. 과식은 간과 위에 부담을 줘 질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가급적 기름진 음식이 많은 고칼로리 음식과 독한 술은 많이 먹지 않도록 조절하자. ●주부 스트레스는 가족이 나눠야 주부들은 추석이 되면 연휴 내내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집 안팎을 청소하고 차례상을 차리는 등 한바탕 전쟁을 치러야 한다. 가족과 친척들을 위해 불만을 참고 심리·육체적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명절증후군은 가족이 스트레스를 나눠 가질 때 쉽게 치유할 수 있다. ●수면 5시간 지키기 추석이 되면 밤을 새워가며 고스톱을 치거나 추석 특집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사람이 있다. 갑작스레 생활 패턴을 바꾸면 신체 리듬이 깨지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 심한 피로를 호소하게 된다. 다소 변화가 있다고 하더라도 최소 5시간 이상은 잠을 자도록 하자. ●아이 안전사고 주의 명절에는 아이들이 여러 가지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평소 지내던 환경이 아닌 낯선 환경에서 지내다 보면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 실내에서 뛰어다니다 가구 모서리에 부딪치거나 논두렁, 야산 등지에서 낙상 사고를 당하기도 한다. 따라서 부모의 세심한 주의와 관찰이 필요하다. ●음식은 저칼로리 조리법으로 풍성한 음식 때문에 체중 조절에 실패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추석 음식을 하나도 안 먹을 수는 없는 일. 음식을 조리할 때 조리법에 주의하면 어느 정도 칼로리를 낮출 수 있다. 가능하면 식물성 식용유를 사용하고 고기는 볶기보다 삶아서 편육으로 먹는 것이 좋다. 또 튀김옷은 가능한 한 얇게 입히고 튀긴 뒤에는 소쿠리에 냅킨을 깔아 기름을 흡수하게 한다. ●가정상비약을 챙기자 추석 연휴 기간에는 대부분의 병원과 약국이 문을 닫기 때문에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당황하게 된다. 간단한 소화제나 두통약, 해열제 등은 미리 챙겨서 고향길에 오르자. 고혈압, 당뇨환자는 평소 꾸준히 먹는 약을 주변 가족들이 꼭 챙기고 확인하자. ●적당한 활동량 필요 TV만 보거나 고스톱을 즐기다 보면 활동량이 크게 줄어든다. 활동량이 줄어들면 자칫 관절이나 호흡기에 무리가 올 수도 있다. 이번 추석에는 집에만 머물지 말고 고향 근처 명소 나들이를 통해 건강도 챙기고 가족애도 쌓아 보자. ●손을 자주 씻자 면역체계가 완벽하게 발달하지 않은 아이들은 작은 환경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평소 집에서는 별 탈이 없다가도 친가나 외가만 다녀오면 감기나 열병에 걸리는 아이들이 많다. 이는 갑작스럽게 변화된 환경이 신체에 무리를 준 결과다. 특히 예년보다 이른 추석으로 아침에는 서늘하고, 오후에는 더운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리 짧은 옷을 준비하고 방은 너무 건조하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야외활동이나 흙장난을 한 뒤에는 꼭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응급전화는 1339 간단한 질환들은 준비해간 상비약으로 처치가 가능하지만 큰 부상이나 갑작스러운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당황하게 된다. 이럴 경우에는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추석 연휴기간에 진료하는 병원이나 약국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응급전화도 알아두면 유용하다. 응급환자가 생기면 유선전화는 1339, 휴대전화는 지역번호+1339를 누르면 언제 어디서든 의사와 상담이 가능하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도움말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신우성 교수,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이정권 교수
  • [김정일 건강이상설] “뇌졸중이라면 뇌출혈 아닌 뇌경색 가능성”

    [김정일 건강이상설] “뇌졸중이라면 뇌출혈 아닌 뇌경색 가능성”

    전문의들은 김정일 위원장이 과거 당뇨병과 심장병을 앓았던 전력이 있다는 점을 들어 뇌졸중 발병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실제 모습을 볼 수 없어 위급한 상황인지 여부는 속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방호영 교수는 “김 위원장은 예전에 당뇨병과 심근경색을 앓은 경험이 있다.”면서 “정황상 뇌졸중 발병위험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만약 김 위원장이 뇌졸중을 앓고 있다면 뇌출혈보다는 뇌경색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뇌출혈은 뇌경색에 비해 증상이 좀 더 갑작스럽게 오는 데다 반응이 즉각적이어서 발병 여부가 외부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중풍뇌졸중센터 김국기 교수는 “당뇨병을 앓은 적이 있는 김 위원장에게 뇌졸중이 왔다면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일 확률이 높다.”면서 “뇌출혈 환자보다는 뇌경색 환자가 보통 4대1 비율로 훨씬 많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만약 머리 앞쪽에 문제가 생겼다면 큰 문제는 없겠지만 환부가 넓거나 왼쪽 뇌에 문제가 있다면 말을 할 수 없게 되는 등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뇌경색이 생기면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혈전용해제를 사용한다. 발병한지 3시간 이내에 혈전 용해제를 투여하지 않으면 반신마비 등의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권순억 교수는 “3시간 이내에 혈전용해제로 치료가 가능한 수준이라면 앞으로 큰 문제가 없겠지만 혈전용해제로 해결될 정도가 아니라면 치료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신경과 이승훈 교수는 “작은 혈관에 의해 생기는 ‘열공성 뇌경색’은 일부 마비 증상이 있어도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다.”면서 “김 위원장이 뇌경색이라면 세부적으로 어디에 해당하는지에 따라 예후가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김정일 뇌졸중 가능성”

    “김정일 뇌졸중 가능성”

    북한 김정일(얼굴) 국방위원장이 9일 정권수립 60주년 기념 열병식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당뇨병, 심장병 등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김 국방위원장이 뇌졸중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AP통신이 미국 정보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정보당국자는 김 국방위원장의 건강이 위중한 상태라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도 익명의 서방 정보 당국자를 인용, 최근 2주 안팎에 “김 위원장에게 건강상 이상, 특히 뇌졸중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이날 오후 평양시내 ‘김일성 광장’에서 정규군이 주축이 된 기존의 대규모 열병식이 아닌 노농적위대 열병식으로 행사를 축소 진행했다. 중앙방송과 평양방송, 조선중앙TV 등은 오후 9시부터 녹화 중계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단상에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김영춘 인민군 총참모장이 열병 보고를 했다. 김 총참모장은 “미제와 그 추종 세력들이 반공화국 압살정책을 포기하지 않는 한 우리는 자위적 전쟁 억제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국정원 대북라인 등 가용 채널을 총동원해 김 위원장의 신변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건강 문제를 포함해 행사 불참 배경 등을 다각도로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건강 이상설과 관련, 한 외교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지난달 쓰러졌다는 첩보가 있었지만 확인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정권수립 50년(1998년)과 55년(2003년) 등 이른바 ‘꺾어지는 해’(5년,10년째 되는 해)에 열리는 열병식에 참석, 행사를 지켜 봤었다. 북한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행사 불참 배경을 ▲심각한 건강 상태 ▲치료 후 회복기 ▲답보 상태인 북핵 및 남북 관계에 대한 불편한 심정 표출 등으로 추정했다. 북한은 정권 수립 60주년이라는 의미에도 불구하고 해외 사절의 방북 초청을 축소 조정하는 등 이례적으로 차분하게 행사를 준비해 왔다.‘꺾어지는 해’에는 열지 않던 중앙보고대회를 전날 개최한 것도 열병식 규모 축소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응급의료 서비스 맞춤형으로 ‘업’

    서울에서만 시범 시행되고 있는 ‘u-안심콜’ 서비스가 전국으로 확대된다.u-안심콜은 전화번호·질병기록 등과 같은 개인별 신상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화한 뒤 119 신고가 들어오면 구조대에 관련 정보를 자동 통보하는 맞춤형 응급의료 서비스이다. 소방방재청은 10일 u-안심콜 시스템 개통식을 갖고 본격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등록 정보를 바탕으로 응급처치는 물론, 보호자에게 즉시 통보가 이뤄진다.”면서 “지금까지는 서울에서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전국 어디서나 언제든지 이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가입 희망자는 인터넷(u119.nema.go.kr)을 통해 등록해야 하며, 가까운 소방관서에 방문해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u-안심콜 우선 가입대상은 홀로노인 54만명, 치매·당뇨 등 질환자 436만명, 장애인 180만명, 기초생활수급자 130만명,20세 이하 나홀로 어린이 2만명 등 총 800만명으로 추산된다. 소방방재청은 또 차량 운전자가 ‘SOS’ 버튼을 누르거나 에어백이 작동하면 위치와 소유자 등의 정보를 인근 소방서에 자동 전달하는 ‘텔레매틱스 연계시스템’도 구축, 서비스에 나섰다. 다만 이 서비스는 현대·기아차의 ‘텔레메틱스’ 가입 차량에 한해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이날부터 인천에서 외국인들의 119 신고 접수·처리를 지원하는 ‘Help Me 119 시스템’, 전남에서는 홀로노인 등을 대상으로 한 ‘119 자동신고시스템’을 시범 서비스한 뒤 단계적으로 전국에 확대하기로 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피부세포로 만능줄기세포 배양

    국내 연구진이 난자 없이 피부세포를 이용해 ‘만능줄기세포’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서울대병원 심혈관센터 김효수·조현재 교수팀은 피부세포만으로 만능줄기세포를 만드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냈다고 8일 밝혔다. 만능줄기세포는 손상된 장기세포를 회복시켜 당뇨병, 심장병 등 난치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도록 고안한 맞춤형 줄기세포다. 피부세포 등의 성체세포만으로 만능줄기세포를 만드는 기술은 윤리적인 한계가 많은 ‘배아줄기세포’ 제조기술을 대체할 새로운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지금까지는 미국 위스콘신대 톰슨 박사와 일본 야마나카 박사 등이 공동연구에서 이 기술을 발견한 바 있다. 그러나 기존의 연구팀들은 피부세포를 만능줄기세포로 변환시킬 때 특정 유전자를 ‘레트로 바이러스’에 실어 세포 속으로 주입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반면 조 교수팀은 인체에 유해할 수 있는 운반체를 없애고 특정 단백질만 처리해 같은 효과를 나타내도록 했다. 조 교수는 “난자 없이 만능줄기세포를 만드는 과정에서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바이러스를 사용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라면서 “관련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고 말했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김정일 2003년 사망” 日학자 주장 파문

    “김정일 2003년 사망” 日학자 주장 파문

    “김정일은 지난 2003년에 죽었다?” 일본에서 제기된 ‘김정일 사망설’이 뒤늦게 해외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 타임즈 등 해외언론은 “일본 와세다대 교수 시게무라 도시미츠(重村智計)가 최근 발간한 저서 ‘김정일의 정체’(金正日の正体)를 통해 ‘김정일이 2003년에 죽었다’고 주장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일본 유력지 마이니치신문의 기자로 일했던 시게무라 교수는 지난 달 19일 발간한 이 책에서 “김정일은 2000년 지병이었던 당뇨병이 악화되어 휠체어생활을 했고 2003년에 사망했다.”며 “지난 2003년 9월 10일부터 42일간 김정일의 동정이 사라졌을 때가 사망시점 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정일 사망 근거로 2004년 1월부터 약 3개월간 김정일 근황에 대한 불분명한 보도만 계속됐고 사망 전인 2000년 남북정상회담, 2003년 북핵 6자 회담 등 굵직한 외교적 결단을 내렸으며, 일본 방송이 4년 전 그의 목소리와 현재 목소리를 분석해본 결과 다른 사람이라는 결과가 나왔다는 점 등을 들었다. 이런 주장은 지난 달 일본 주간지 ‘슈칸 겐다이(週刊現代)’가 보도했지만 큰 관심을 얻지 못하다가 지난 7일 영국 텔레그래프의 보도를 시작으로 타임즈와 호주 ABC 방송 등 여러 해외언론이 보도하면서 가장 많이 본 뉴스에 오르는 등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시게무라 교수는 이어 “현재 김정일 대역이 김정일을 대신해 활동하고 있고 이 사실은 북한 최고 간부만 알고 있다.”며 “북한의 가까운 소식통을 이용해 이 같은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이 이 사실을 숨기고 있는 이유는 김정일의 죽음이 밝혀지면 북한도 붕괴 위험에 빠지기 때문”이라며 “학계에서는 이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지만 각국의 안보국에는 이미 퍼져있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게무라 교수는 1971년부터 마이니치 신문사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했고 1980년 서울 특파원을 거쳐 한반도 전문기자가 됐다. 이후 마이니치 논설위원을 거쳐 현재 와세다 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사진= 시게무라 교수 책 ‘김정일의 정체’(사진 위), 주간현대 캡처(사진 아래)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지아 기자 skybabe8@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최고의 효도 건강 챙기기

    최고의 효도 건강 챙기기

    한가위를 앞두고 부모님에게 드릴 선물을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효도선물 선호도 조사에서 ‘현금’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노인에게는 건강이 최고의 선물 아니던가. 올해는 의학지식을 잘 활용해 부모님의 건강을 챙기는 효도선물을 준비해 보자. 단 안방 구석에 던져 둘 건강식품은 선물리스트에서 제외하길 바란다. ●효도선물 ‘애완동물’ 정신과 의사에게 효도선물을 문의하면 의외로 ‘애완동물’이라는 대답이 많이 나온다. 강아지, 고양이 등의 애완동물은 불안, 공격성 등의 성향을 줄이고 대인관계를 넓히는 데 효과가 있다. 애완동물에게 먹이를 주고 반응을 살피는 행동은 노인의 고질병인 외로움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실제로 미국, 유럽 등지에서는 애완동물을 이용한 정신질환 치료법인 ‘동물매개치료’가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다. 2002년 노인전문병원인 세인트루이스의대 베테랑메디컬센터가 동물을 좋아하는 64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동물매개치료를 시행한 결과 치료 이전보다 외로움을 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슷한 시기에 세인트루이스대병원 노인의학분과에서 살아있는 개와 로봇 개를 노인에게 제공하자 모든 참가 노인이 외로움을 덜 느꼈다고 답했다. ●애정표현이 필요하다 소형 게임기를 아이들만 찾는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일부 전문가는 오히려 노인의 인지력 향상에 높은 효과를 발휘한다고 주장한다. 다만 반복적인 연습으로 인지력이 향상된 것처럼 보이는 것인지 실제로 인지력이 향상되는지 연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아직 논란이 분분하다. 노인에게 가장 좋은 건강선물은 안부를 묻는 정기적인 전화와 ‘사랑한다.’는 한마디 표현이다. 표현은 구체적일수록 좋다. 가족간의 활발한 대화는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또 잦은 애정표현은 엔도르핀을 분비시켜 면역력을 강화하고 결과적으로 수명을 연장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많이 나와 있다. 미국 카네기멜론대 세라 프레스먼 보건심리학 교수는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의 항체형성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16%나 낮게 나왔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건강검진 선물도 선택과 집중 효도선물로 건강검진을 권하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양성자방출단층촬영(PET)과 같은 첨단검사는 1회 비용만 100만원이 넘기 때문에 부담이 만만치 않다. 따라서 노인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꼭 필요한 검사항목만 우선 체크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담배를 많이 피우는 노인은 전신 컴퓨터단층촬영(CT)검사보다 폐암 조기검진에 사용하는 ‘저선량CT검사’가 효과적이다. 마찬가지로 췌장암과 같은 병을 확인하려면 ‘복부CT검사’를 받으면 된다. 가족에게 병력이 있으면 검사 효과는 더 높아진다. 당뇨 환자는 혈관이 굳는 동맥경화 증상이 나타날 위험이 높다. 동맥경화는 뇌졸중을 일으킬 위험이 높기 때문에 미리 뇌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는 환자가 많다. 그러나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간단하게 ‘경동맥 초음파 검사’로 뇌혈관의 문제를 진단할 수 있다. 가족 중 누군가 당뇨병이나 심혈관질환 병력이 있다면 이 검사를 한번쯤 받아보는 것이 좋다. 위 내시경은 받아도 대장 내시경은 받지 않는 환자가 많다. 하지만 대장 내시경은 암을 근본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받는 것이 좋다. 내시경 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종양 전 단계인 ‘선종’을 바로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값진 검진 선물은 추석 이전이나 이후에 동네병원에 들러 ‘주치의’를 만들어 드리는 것이다. 가까운 동네병원에 정기적으로 들러 문진(묻고 답하는 진료방식)만 받아도 많은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도움말 경희의료원 정신과 백종우교수, 고대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김수현교수, 고대 구로병원 건강증진센터장 백세현교수
  • [부고]

    기획재정부 ◇국장급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신형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설문식 교육과학기술부 △울산국립대학건설추진단장 정일용△행정정보화담당관 이선희△우주개발과장 손재영△연구환경안전〃 김홍진△양자협력〃 이창윤△원자력방재〃 이기성△국립과천과학관 총무〃 김시선△〃 경영기획〃 권석민△〃 과학교육문화〃 피승환△〃 전시기획운영〃 신재식△〃 서울과학관장 김일환△교육과학기술부(중·과기정책관리연구소) 윤대상△강원대 박한석△외교통상부(OECD 대표부) 구연희△국립과천과학관 기초과학팀장 신현철△〃 첨단기술〃 유창영△〃 자연사〃 이정구△〃 과학기술사〃 김철근 통일부 ◇과장급 △경제분석과장 서두현△개성공단사업지원단 지원총괄팀장 김기웅△〃 개발기획〃 박철△남북회담본부 회담3과장 이찬호△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 교육기획과장 이무일 행정안전부 ◇승진 △정책기획관 최두영△정보화기획관 정헌율 농림수산식품부 △대변인 정황근 국회사무처 ◇차관보급 임명 △국회운영위원회 수석전문위원 김성곤△환경노동위원회 〃 이병길△정보위원회 〃 안병옥◇관리관 전보△기획조정실장 최민수◇이사관 전보△법제사법위원회 전문위원 권기율△정무위원회 〃 김춘순△국토해양위원회 〃 임병규△관리국장 최연호◇부이사관 전보△감사관 손석창△국제국장 이인용△예산결산특별위원회 입법조사관 김남수△총무과장 조의섭◇파견△제주특별자치도 이재록◇서기관 전보△국회운영위원회 입법조사관 권영진△관리국 회계과장 진필근 조달청 ◇국장급 △인천지방조달청장 최선용◇과장급△원자재총괄과장 김병안△구매총괄〃 김희문△부산지방조달청 경영관리〃 김준철△〃 장비구매팀장 나승일△대전지방조달청장 황영택 문화재청 ◇과장급 전보 △기획재정담당관 李相傑△창의혁신〃 金承漢△정보화팀장 李鎔學△궁릉관리과장 崔柄善△국제교류〃 金泓東△문화재활용팀장 趙顯重△사적과장 姜敬煥△고도보존〃 李享樹△천연기념물〃 金宗洙△건축문화재〃 崔鍾悳△근대문화재〃 金元基△문화재안전〃 金相球△국립문화재연구소 연구지원〃 金甲隆△〃 미술문화재연구실장 李貴永△〃 부여문화재연구소장 沈營燮△〃 나주문화재〃 金聖範△〃 중원문화재〃 金聖培△한국전통문화학교 총무과장 趙聖來△세종대왕유적관리소장 崔伊泰△경복궁〃 朴鍾甲◇과장급 승진△대변인 辛容煥△한국전통문화학교 학생과장 金炳基△〃 연수운영〃 金東永△국립해양유물전시관 관리〃 禹景準△국립고궁박물관 유물과학〃 鄭桂玉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신규 △정보직 최종찬 ◇승진 △연구직 김원호 국가핵융합연구소 △ITER 한국사업단 사업기획팀장 김인중 국민대 △정보통신처장 朴太薰△경영대학장 金明均△경영대학원장 金東勳△행정〃 洪性傑△정치〃 李鍾燦△테크노디자인전문〃 盧慶祚△비즈니스IT전문〃 鄭勝列△평생교육원장 洪靜熏 홍익대 △대학원장 장사선△미술〃 김용철△법과대학장 조병길△학생처장 문철△교학관리〃 양우석△기획연구부〃 김유진△교무부처장 박현석△교학관리처 교무연구담당부처장 지인호△산업대학원 교학부장 김병배△미술디자인교육원장 지석철△취업상담지원센터소장 심수만△취업상담지원센터부장 김동민△신문방송〃 육윤복△전산실관리〃 정홍식△철도교통기술연구센터소장 김정태△산업기술연구소장 김경철△전기설비연구센터소장 최홍규△초고속정보통신연구센터〃 안병구△해양시스템연구센터〃 김익태△영상애니메이션연구〃 원일훈△디자인정보문화연구센터〃 이현진 세명대 △대학원장 김진천△경영행정〃 정연우 서울아산병원 △기획조정실장보 홍준표△건강증진센터소장 최재원△당뇨병〃 박중열△장기이식〃 이승규△심장병〃 박승정△협심증및심근경색〃 박성욱△동맥질환〃 이재원△판막질환〃 송재관△심장재활〃 김재중△소화기병〃 이영상△세포치료〃 이규형△태아치료〃 이필량△선천성심장병〃 서동만△연구부소장 최은경△수술실장 박평환△흉부외과장 박승일△정신과장 김성윤△신경과장 고재영△피부과장 최지호△외과장 김진천△신경외과장 김창진△성형외과장 고경석△산부인과장 김영탁△이비인후과장 윤태현△비뇨기과장 안한종△재활의학과장 전민호△치과장 이영규△방사선종양학과장 안승도△진단검사의학과장 민원기△감염내과장 김양수△일반내과장 이영수△혈관외과장 권태원△소아외과장 김대연 건양대병원 △의과학대학장 윤대성△진료부장 최원준△임상의학과장 이우석△QI실장 나문준△국시위원장 손지웅△국제진료소 부소장 김준범 삼성증권 ◇전무 △기업금융 2사업부장 朴性宇 ◇부서장 △리스크분석파트 石虎澄 우리투자증권 ◇신규 (센터장)△Private Banking 서초 安秀珍 ◇전보 (센터장)△Industry 1센터 金大暎△〃 2센터 曺喜俊 솔로몬투자증권 ◇상무 △경영관리본부장 김원호△법인사업2〃 오경백△리테일사업〃 오승호 ◇이사 △전략기획실장 박성훈 한국채권평가 ◇승진 △부사장 이학균△전무이사 허창협△상무〃 신동승△〃 강민석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이사승진 △마케팅본부 강봉모△주식운용〃 신진호 LIG손해보험 ◇임원 △마케팅 담당임원 상무 金始榮△개인마케팅 담당 겸 장기보험 담당임원 이사 李康禹 ◇부서장△강북RFC영업부장 朴閏壽△법인영업12〃 崔鍾星△교차지원팀장 姜眞壹△마케팅전략〃 李秉熙△인재니움 연구소장 李康熙
  • [한국인의 질병] (50) 백혈병

    [한국인의 질병] (50) 백혈병

    불치병의 대명사였던 백혈병을 ‘만성질환´으로 부를 날도 머지 않았다. 좋은 치료제가 많이 개발된 덕분이다. 대표적인 혈액암인 백혈병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 민우성(56) 소장을 만났다. “국내에 백혈병 환자 수와 관련된 뚜렷한 정보는 없어요. 발병률이 10만명당 7명 정도일 것이라고 추정할 따름이죠. 우리나라 인구로 보자면 3만 5000명 정도가 앓고 있다고 볼 수 있지요.” ●위출혈·빈혈·무기력 증상땐 의심 백혈병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다.200개에 달하는 암 유발 유전자 중의 하나가 (알 수 없는)어떤 이유로 증폭돼 백혈병을 일으킨다는 설명만 나와 있을 뿐이다. 또 몸 속에서 암을 억제하는 기능이 풀릴 때 발병한다는 가설이 있다. 하지만 직접 눈으로 관찰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이 병을 예측하는 방법이 개발되지 않았다. 백혈병은 대부분 감기 몸살로 생각한 환자가 병원을 찾았다가 우연히 발견한다. 치과에서 치아를 뽑다가 피가 멎지 않아 발견하는 사례도 있다. 골수에서 생성되는 백혈구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나면서 혈액 생성기능을 망가뜨려 빈혈이 나타나는 것도 특징이다. 백혈병에 걸리면 기력이 떨어지고 숨이 차게 된다. 또 혈소판이 감소해 출혈이 멎지 않기 때문에 위출혈이 생기기도 한다. 단순히 피곤해지는 증상이 많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병을 확인하기란 쉽지 않다. 백혈병이 의심되면 환자의 몸에서 혈액을 채취하는 ‘말초혈액검사’를 주로 한다. 다만 급성백혈병은 말초 혈액과 골수를 동시에 검사해야 병을 확진할 수 있다. 골수검사는 척추에 바늘을 집어넣어 세포변화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상당히 괴롭지만 백혈병의 진단을 위해서는 반드시 시행해야 한다. ●급성환자 방치하면 3개월내 90% 사망 급성백혈병을 치료하지 않으면 환자의 90%가 3개월 내에 사망한다.6개월 사망률은 100%에 달한다.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상황을 되돌릴 수 없다는 뜻이다. “백혈병 환자는 대부분 감염과 위장관 및 폐·뇌출혈로 사망합니다. 혈소판 숫자가 줄어 피가 나면 멎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만성백혈병은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아도 3년 정도 생존할 수 있어요. 병의 진행 속도에 따라 치료법도 극명하게 갈리죠.” 급성백혈병에는 강력한 항암제를 사용해 백혈구 숫자를 줄이는 치료법을 적용한다. 하지만 백혈구 숫자를 줄이는 방식으로는 완치할 수 없기 때문에 이후에 골수이식(조혈모세포이식)을 해야 한다. 항암제만 사용하면 3년 생존율이 25%에 불과하지만 골수이식을 하면 60%를 넘는다. 환자나 환자 가족들이 골수이식에 매달리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반면 만성백혈병 환자는 치료제를 복용하면 10년 이상 살 수 있다.2001년 출시된 ‘글리벡’은 백혈병 환자의 생존기간을 획기적으로 늘렸다. 약 복용으로 생기는 내성을 개선한 ‘슈퍼글리벡’도 잇달아 개발돼 환자의 생존기간을 더욱 늘렸다. 완치는 쉽지 않지만 만성백혈병을 고혈압,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처럼 관리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만성백혈병 치료법은 많은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급성백혈병에 사용할 수 있는 약제는 많지 않아요. 건강보험 규정에 제약이 많기 때문이죠. 환자들을 위해 신약을 많이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백혈병과 음식은 크게 관련이 없다. 다만 술이나 담배는 발암물질로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조리하지 않은 음식은 감염 위험이 높기 때문에 백혈병 환자에게는 충분히 가열한 음식이나 멸균식을 제공해야 한다. 치료받은 지 1년이 지나면 의사의 판단 아래 일반 음식도 먹을 수 있다. 채소만 먹는다고 병이 치료되거나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골수이식 다양한 기술 개발 또 건강식품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과민반응 때문에 골수에 있는 조혈모세포가 파괴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건강식품을 잘못 먹으면 치료가 불가능해지는 상황에 이를 수도 있다. 최근에는 골수이식술도 다양한 기술이 개발돼 환자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태반을 이용하는 방법과 자가이식, 형제간 이식 등 다양한 방법이 개발돼 있다. 하지만 각각의 방법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게 적용하기 때문에 반드시 담당 주치의와 어떤 방법을 사용할지 신중하게 논의해야 한다. 만약 형제가 없다면 자가이식이나 태반이식을 권한다. 하지만 태반이식은 주로 나이가 어린 환자에게만 사용할 수 있다. 또 여러 개의 태반을 동시에 사용하면 면역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어떤 경우에든 의사의 조언을 따르는 것이 가장 좋다. “골수이식 말고도 많은 치료법이 있습니다. 아이의 성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에 골수이식은 재발환자나 고위험군 환자에게 제한적으로 사용합니다. 만능 치료법이 아니에요. 어떤 치료를 받든 의사와 상의해 환자에게 가장 좋은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장마를 이기는 야생초를 아시나요

    장마를 이기는 야생초를 아시나요

    텔레비전에서 장마가 시작되었다고 하더니 하루 종일 비가 내립니다. 매년 요맘때면 풋고추며 애호박 따위의 푸성귀들이 얼마만큼 자라 맛나게 부침개를 부쳐 먹습니다. 별 양념이 없어도 소금 간을 한 밀가루 반죽에 싱싱한 푸성귀를 넣고 부쳐 먹는 부침개는 심심한 입을 달래기에는 충분합니다. 이왕 손에 밀가루를 묻히는 거 어머니는 양푼 가득 반죽을 만들어 이웃들에게도 돌리곤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입이 소태같이 써 그 맛난 부침개가 생각나지 않습니다. 복분자 농사는 대부분 장마와 함께 끝을 맺습니다. 아직 넝쿨마다 여남은 복분자가 남아있지만 대부분 장맛비에 녹아내릴 것입니다. 비가림 시설을 했다고 하더라도 날이 궂으면 열매에 곰팡이가 생겨 내다 팔 수 없습니다. 올해는 참 힘든 농사를 짓습니다. 고창 지역 대표 특수작물 복분자는 냉해를 입어 작년에 비해 작게는 15%에서 많아야 50%를 밑도는 수확량이 고작입니다. 몇 해 전부터 고소득 작물로 복분자가 관심을 받고, 많은 지역 사람들이 경작하던 밭에 복분자를 심어두었는데 망연자실 손가락만 빨게 생겼습니다. 복분자 팔아 딸내미 여운다던 아짐, 서울에 취직한 아들 사글세방 보증금을 마련하겠다던 아재. 참말로 환장할 노릇입니다. 마음도 뒤숭숭하고, 비도 오고. 삽자루 하나 들고 논으로 물꼬를 보러 나갑니다. 미리미리 물꼬를 봐두지 않으면 방천(논에 물이 넘쳐 둑이 무너지고, 벼가 불어난 물에 쓸려 가는 일)이 날지도 모릅니다. 마을 앞 논에는 저보다 일찍 나온 동네 어르신들이 비옷을 입고 논일을 보고 계십니다. 저도 부지런을 떤다고 하는 편이지만, 논을 돌보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면 아직 농사꾼이 되려면 한참 먼 일인 것 같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논에 심어둔 벼들이 초록을 입습니다. 비가 내린 다음날이면 벼는 한 뼘은 자랍니다. 이것들 자라는 거 보면 또 맘이 흐뭇해집니다. 야생초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비가 그친 후 잔뜩 움츠렸던 몸을 활짝 펴면 그 작은 몸으로 장대비를 이겨낸 것이 대견스럽기도 하지만, 더욱 맑고 선명한 빛을 냅니다. 야생초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저에게 이것은 피할 수 없는 유혹이기도 합니다. 여름을 알리는 야생초로는 산수국, 연꽃, 패랭이, 달개비(닭의장풀), 모싯대, 참나리 등이 있습니다. 이중 제가 좋아하는 것으로는 산수국과 연꽃, 달개비 등입니다. 산수국은 6월에서 8월경 주로 야산에 많이 피는데, 생김새는 깨알 같은 진한 청색의 꽃들을 두고 가장자리에 네다섯 개 꽃잎을 가진 연한 청색의 꽃이 나비처럼 둘러싸고 있는 모양입니다. 하늘을 닮은 푸른색이 참 예쁩니다. 근데, 산수국에는 비밀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진짜 꽃과 가짜 꽃이 있다는 겁니다. 가장자리의 나비 모양 꽃이, 암술도 수술도 없는, 다시 말해 꽃으로서의 기능을 하지 않는 ‘가짜 꽃’입니다. 산수국은 이 가짜 꽃으로 벌이나 곤충을 유인하여 종을 번식시킵니다. 진짜 꽃이 너무 작아 벌과 나비를 유인할 수 없으니 눈에 잘 띄는 ‘가짜 꽃’을 개발한 모양입니다. 농수용으로 담아둔 논에는 연꽃이 한창입니다. 연꽃은 진흙 속에 피면서도 맑고 청아한 맛이 있어 불교에서는 여러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기도 합니다. 부처님이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는 곳도 연단이며, 옛날 심청이가 인당수에 빠졌다가 환생한 꽃도 연꽃입니다. 지금은 군것질거리가 많아 천대 받지만 먹을 것이 귀했던 옛날에는 연꽃 열매인 연밥은 아이들에게 좋은 간식거리였습니다. 지금도 연 뿌리는 연근이라 하여 귀한 음식입니다. 닭의장풀도 여름을 대표하는 야생초입니다. 주로 파랑색 꽃이 피는데, 그 모양이 닭의벼슬을 닮기도 했지만 닭장 주변에 많이 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합니다. 대부분의 야생초가 그렇지만 이 녀석도 생명력이 질겨 뽑아도 완전히 말려 죽이지 않으면 금세 다시 땅으로 뿌리를 내립니다. 닭의장풀은 약용으로 쓰이기도 하는데 커다란 주전자에 끓여 차처럼 마시면 당뇨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이 밖에 초여름의 숲 속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꽃나무가 있는데, 분홍 실을 풀어놓은 듯한 꽃잎을 부챗살처럼 활짝 펼쳐 놓은 자그마한 꽃이 특징인 자귀나무입니다. 잎은 낮에는 옆으로 퍼져 있으나, 밤이나 흐린 날에는 금세 입을 접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 모습이 꼭 잠을 자는 귀신처럼 생겼습니다. 또 자귀나무는 합환목(合歡木)·합혼수(合婚樹)·야합수(夜合樹)·유정수(有情樹) 등으로 불리며, 그 이름은 부부의 금실을 뜻하기도 해 집안에 심어두기도 했다고 합니다. 물꼬를 다 보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장마가 어느 정도 지나면 논에 비료를 뿌려야 합니다. 논에 들어갈 비료의 양을 계산하다보니 또 한숨이 나옵니다. 원자재값 상승으로 비료값이 올라도 너무 많이 올랐습니다. 비료의 종류에 따라 차등은 있지만 올해만 들어 60~101%까지 올랐습니다. 12,000원 하던 요소비료는 이제 20,700원이나 합니다. 천정부지로 뛰는 비료 값은 떨어질 줄 모르고 앞으로 더 오른다고 합니다. 사안이 이러다 보니 비료를 사재기 하는 현상도 빈번이 일어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비가림시설(하우스)에 들어가는 철재 값은 220%나 올랐습니다. 이것저것 계산해 보니 일 년 벼농사 지어봐야 200평에 소작료를 빼고 나면 8천 원 가량이 남습니다. 어쩌다 보니 하늘 잔뜩 흐린 날, 좀 무거운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비가 지나고 나면 활짝 피는 야생초처럼, 농민들이 얼굴도 활짝 피었으면 좋겠습니다. 글·사진 주영태 농부 글쓴이 주영태 씨는 전라북도 고창에서 농사를 짓고 사진을 찍으며 살아가는 젊은 농사꾼입니다.
  • [굿모닝 닥터] 의사의 말을 믿고 실천하라

    최근 진료실을 방문한 40대 중반의 비만형 고혈압 환자가 “우선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3개월간 시도해 보고도 혈압이 조절되지 않으면 그때 고혈압약을 복용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3개월 뒤 만난 그 환자의 혈압은 여전히 높았다. 그는 “그동안 너무 바빠서 건강관리를 할 수 없었지만 이번에는 반드시 식생활습관을 개선해 혈압을 조절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가 정말 식생활습관을 고친 뒤에 찾아올까? 양보와 타협의 기술이 필요한 정치, 경제, 사회 분야의 전문가들과 달리 의사는 타협이 불가능한 상황과 자주 맞딱뜨린다. 환자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현명한 선택을 하도록 도와야 하기 때문이다. 고령화사회로 진입하면서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비만 등의 발병 건수가 크게 늘었다.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키는 대표주자인 고혈압 발생률은 30세 이상 남성에서 약 33%, 여성은 25%에 육박했다.65세 이상 노인은 남녀 구분없이 약 절반이 고혈압을 경험한다. 진단이 손쉬운 고혈압은 치료만 열심히 하면 합병증인 뇌졸중, 협심증, 신장병, 망막합병증 등을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합병증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뚜렷한 불편함이 없기 때문에 치료의 필요성을 못 느끼거나 치료를 포기하는 사례가 많다. 실제로 전체 고혈압환자 중 절반만 질병을 치료하고 있으며, 병원을 가는 환자 가운데 절반만이 제대로 치료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고혈압은 식이요법과 운동요법 등 비약물요법으로도 치료할 수 있다. 음식을 짜지 않게 먹는 것이 한 가지 방법이다. 그러나 이런 방법으로 고혈압을 조절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이미 심혈관질환이 발병한 환자는 반드시 재발방지를 위해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 고혈압 환자들이 갖는 가장 흔한 의문은 “내가 불편한 증세가 없는데 왜 고혈압약을 먹어야 하는가?”이다. 또 “고혈압약은 한번 복용하면 평생 먹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하며 처음부터 치료를 거부하는 환자도 있다. 따라서 혈압을 잘 관리하려면 환자의 동기부여가 중요하다. 한 중년 고혈압 환자는 1년 동안 약물 치료를 하고 체중을 6㎏ 감소시켰다. 나는 혈압 조절이 잘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곧바로 약 복용량을 절반으로 줄여줬다. 그는 “선생님이 식이요법과 운동을 꾸준히 하면 도움이 된다고 해서 시간이 날 때마다 걸었더니 자연스럽게 체중이 조절됐다.”고 했다. 환자와 의사 간에 신뢰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한 사례였다. 건강을 위한 최선의 방법을 묻는다면 의사가 권유하는 방법부터 잘 실천하라고 말해 주고 싶다. 백상홍 강남성모병원 교수
  • 가을에 왜 살이 더 찌나?

    가을에 왜 살이 더 찌나?

    가을은 살찌는 계절이라고 한다. 가을만 되면 입맛이 돌아오고 뱃살 걱정부터 하는 사람이 많다. 왜 그럴까? 식욕은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뇌에는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포만감 중추와 공복감을 느끼게 하는 섭식중추가 있어 식욕을 조절한다. 보통 음식을 먹으면 체온이 올라가고, 높아진 체온이 곧바로 포만중추를 자극해 식욕이 사라진다. 몸속의 영양분이 감소하면 섭취중추가 자극을 받아 식욕이 당긴다. 따라서 체온이 낮아지는 가을철에는 포만중추에 대한 자극이 적어 식욕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또 가을철에는 활동량이 늘어나면서 섭취중추를 많이 자극한다. 주변의 기온이 낮아지면 우리 신체 내부에서 열 소비가 많아지기 때문에 섭취욕구가 증가할 수도 있다. 가을에 갑자기 늘어난 체중을 줄이려고 무리한 계획을 세우거나 조급한 마음을 가지면 100% 다이어트에 실패한다. 한 달에 2㎏ 정도 체중을 줄여야 건강을 해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보통 하루에 적당하게 줄일 수 있는 열량을 500㎉로 본다. 일주일이면 3500㎉를 줄일 수 있고, 이것은 지방 0.5㎏이 쌓이는 것을 막는다. 한 달이면 2㎏인 셈이다. 한꺼번에 욕심을 많이 내기보다 6개월 동안 체중의 10% 정도를 감량한다고 마음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칼로리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먹는 양만 줄이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것은 오산이다. 각종 영양소의 균형을 맞추는 노력이 필요하다. 같은 종류의 영양소가 중복되는 식단은 체중 감량에 도움이 안 된다. 특히 아이들이 마시는 어린이용 음료수에는 당분이 많이 함유돼 있기 때문에 가급적 줄이는 것이 좋다. 또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를 타기보다 계단을 이용하고,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녀야 한다. 체중을 조절하면 당뇨와 비만, 고혈압을 모두 잡을 수 있다.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조정진 교수는 “단기간에 체중을 조절할 수 있다고 광고하는 각종 다이어트 식품, 치료기기가 범람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런 방법들은 빠르고 손쉽게 효과를 보고자 하는 현대인의 심리를 이용할 뿐 대개 비과학적인 방법이라 효과가 없을 뿐만 아니라 부작용도 높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식이섬유 섭취 2배 늘리면 대장암 발병 40% 줄인다

    식이섬유 섭취 2배 늘리면 대장암 발병 40% 줄인다

    보건복지가족부가 2006년 우리나라 국민 1만 2000여명을 대상으로 식이섬유 섭취량을 분석한 결과 1인 하루 평균 19.8g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권장하는 식이섬유 최소 섭취량인 25g에 미치지 못하는 양이다. 패스트 푸드와 육류 위주의 식단이 일반화되면서 식이섬유 섭취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이런 현상은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성인병은 물론 각종 암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 식이섬유가 부족하면 왜 건강에 문제가 생길까? ●식이섬유는 위해물질 ‘진공청소기’ 식이섬유는 위장 속을 통과할 때 마치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이듯 체내에 쌓인 발암물질이나 유해물질을 함께 흡수해 몸 밖으로 배설하는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혈당의 흡수를 지연시켜 당뇨병을 억제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기능도 한다. 식이섬유가 부족하게 되면 발암물질이나 노폐물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체내에 쌓이면서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식이섬유는 특히 대장에 덕지덕지 붙어 있는 노폐물을 깨끗하게 제거해 발암물질이 대장점막과 접촉하는 시간을 줄여주는 기능을 한다.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하면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최근 유럽 10개국 암 관련 단체 합동연구보고서에 의하면 식이섬유 섭취량을 2배로 늘릴 경우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4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한 삶을 위한 식단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으로는 현미, 고구마, 버섯, 브로콜리, 토마토, 당근 등이 있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조리할 때는 가능하면 삶거나 찌고 굽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기름에 튀기거나 볶는 조리법은 지방에서 나오는 독소가 장기적으로 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항병원 대장암클리닉 이인택 과장은 “대장암 발생에는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함께 작용한다.”면서 “물을 충분히 마시면서 건강한 식생활을 하고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대장암 예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인슐린 없이 제1형 당뇨병 치료길 열려

    한·미 공동연구진이 혈당 조절에 필요한 호르몬인 인슐린을 만들지 못하는 제1형 당뇨병을 인슐린 투여 없이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전북대의대 박병현 교수와 미국 텍사스대 사우스웨스턴의료센터 로저 엉거 교수팀은 유전적·화학적으로 제1형 당뇨병을 가진 쥐에 체내 호르몬인 ‘렙틴’의 유전자를 주입한 결과 혈당 수치가 정상 수준으로 떨어져 10∼80일간 유지됐다고 26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미 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게재됐다. 소아당뇨병으로도 불리는 제1형 당뇨병은 대부분 선천성 질환으로, 인체 내 면역체계가 췌장의 인슐린 생산 베타세포를 외부침입자로 오인, 공격해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인슐린을 정기적으로 투여하는 것 말고는 뚜렷한 치료법이 없는 상황이다. 연구진은 유전적으로 제1형 당뇨병에 걸린 생쥐와 약물로 인해 제1형 당뇨병에 걸린 생쥐에 렙틴 유전자를 주입한 뒤 혈당변화를 관찰했다. 실험 결과 렙틴 유전자가 주입된 생쥐들의 비(非) 공복시 혈당 수치가 정상 수준을 회복했다. 이런 정상적 혈당 수치는 10일에서 최대 80일간 유지됐다. 박 교수는 “렙틴 유전자가 주입된 당뇨병 생쥐에서는 렙틴 분비가 늘어나면서 췌장에서 만들어져 혈당을 높이는 글루카곤 호르몬의 생성과 분비가 억제되는 것으로 해석된다.”면서 “이는 인슐린 대신 렙틴을 통해 글루카곤을 억제하거나 차단함으로써 제1형 당뇨병을 치료 또는 관리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짧은 몽골 체류기](상편)

    [심재억 기자의 짧은 몽골 체류기](상편)

    □상편=그곳에 칭기즈칸은 없었다 □중편=“이제는 ‘전사’가 아니라 ‘시민’이고 싶다.” □하편=잊혀진 제국에도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몽골-문명과 전근대가 만나는 곳=상편 거친 황무지는 가도가도 끝이 없었다.지평선에서 떠오른 태양이 다시 지평선으로 지는 나라.그 불모지에는 생명이 없는 듯 보였다.멀리서 보면 눈부신 초록의 초원이지만 가까이 다가가보면 이미 살아있는 땅이 아니었다.바짝 말라붙은 대지 위에는 만지면 바삭거리며 부서지고 마는 사막의 마른 초지식물들만 군데군데 자리를 잡고 있을 뿐 들쥐 한마리도 눈에 띄지 않았다.‘초록의 초원’은 햇볕을 견뎌내지 못하고 죽은 ‘풀의 미라’가 남긴 착시일 뿐이었다. 생명의 흔적은 오직 하늘에만 있었다.까마귀 무리는 나무 한 그루 남아있지 않은 야트마한 구릉 위를 힘겹게 날고 있었고,들 가운데 앉은 독수리의 눈빛은 황무지의 끝없는 갈증을 말해주고 있었다.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지금도 여전히 태양은 작열하고 있었고,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었다.황무지 몽골의 이런 풍경이 이방인에게는 한없이 낯설고 막막해 보였다. 11일 이른 오후.공익법인 아시아 사랑나눔회(ACC·Asia Children Charity·회장 김종구)가 꾸린 카톨릭의료봉사단원과 봉사요원 등 30여명은 몽골의 항공 관문인 칭기스칸 공항에 도착해 이곳에서 멀지 않은 수도 울란바타르 시내로 곧장 이동했다. 차창 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울란바토르의 교외 풍경은 혹독한 자연 조건이 인간의 삶을 통째로 지배하는 모습 그대로였다.곳곳이 웅덩이처럼 패인 도로 위를 마치 야생마처럼 질주해 가는 버스,그 버스 뒤를 자욱하게 뒤덮는 흙먼지와 바람,그런 것들로 몽골은 이미 내게 아주 낯설게,그러나 아주 가까이 다가서고 있었다. ■유목의 도시 울란바토르 이런 풍경은 울란바토르 시내도 크게 다르지 안았다.사람이 좀 더 많이 모인 곳일 뿐 그곳도 틀림없는 사막이었다.도심의 낮고 낡은 건물,덕지덕지 가난이 묻어나는 빈민들의 지향없는 배회와 그들의 삶을 무질서하게 비집고 오가는 차량들.그런 차량이 내뿜는 매연과 경적 소음은 우리의 개발연대를 돌이키게 하기에 충분했다.그곳에서는 우리가 거쳐온 과거가 고스란히 재현되고 있었다. 차선도 없는 거리를 열에 들뜬 듯 내달리는 차량은 태반이 한국산이었다.그게 한국에서 폐차된 차량을 가져온 것인지,아니면 도난 차량인 지는 알 길이 없지만 틀림없는 것은 이런 풍경이 항용 그렇듯 우리가 예전에 겪어온 어두운 잔상,예컨대 배고픔과 풍요에 대한 열망,소음과 무질서,더러움과 절망감,전통적 가치의 붕괴와 새로운 것에 대한 막연한 기대 등속을 떠올리게 했다. 호텔에 들어서는 순간,앞으로 닥칠 고난이 예견됐다.파리가 들끓는 로비에는 한국말이나 영어를 아는 직원이 단 한명도 없었다.냉방 대신 호텔 현관에 설치된 에어 커튼이 전부였다.방에 들어서자 더 막막했다.벌써 콧잔등에 땀방울을 매달고 있는데 냉방이 되지 않았다.살펴보니 객실에 아예 냉방기 송출구가 보이지 않았다.에어컨 시설이 없는 것.목을 축일 요량으로 물을 찾았으나 흔한 물 한병도 비치되지 않았다.그러니 객실에 냉장고형 미니바가 없는 것도 당연했다.도리없이 훌훌 벗어부쳤다.답답한 호텔방에서 이 더위를 이기려면 우선 씻는 게 상책이라고 여긴 까닭이었다.그러나 고난은 욕실까지 이어졌다.깔깔한 비누를 문대가며 씻긴 했는데 이번엔 물이 바닥에 고여 빠지지 않았다.프론트에 알릴 요량으로 전화기를 들었으나 수화기에서 들리는 소리는 “%##!@P&###*!%$”였다.난감했다. 다음날 아침까지 욕실 바닥엔 고인 물이 첨벙거렸다. 일행 중 누군가가 말했다.“그래도 이 방은 오후엔 햇볕이 비치지 않으니 다행이네.” 하기야 몽골에서 호의호식하려 했던 건 아니니 다 감당해야 할 몫이었다.한낮의 햇볕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20∼25도나 뚝 떨어지는 일교차가 만드는 밤의 추위와 먼지바람을 피할 수 있으니 이런 방도 천국이려니 여기기로 했다. 다행인 것은 해가 지자 금세 기온이 떨어져 창문을 열어두면 오싹 추위를 느낄 만큼 서늘해졌다는 점.‘엎어진 김에 자고 간다.’고 잘 됐다 싶어 현관문과 창문을 마주 열어놓으니 제법 시원한 바람이 방을 쓸고 지나갔다.그러나 거기에도 문제는 있었다.‘꺅!’하는 비명과 함께 옆방에 짐을 푼 일행 한명이 놀라 뛰어왔다.가보니 열어둔 창문으로 몸통이 엄지손가락만 한 나방들이 날아들었다.보기에도 흉칙했지만 어찌 할 수가 없었다.저게 뭔지 모르니 두고 볼 밖에.전등불빛을 보고 달려든 크고 작은 나방이 걸려 잠을 청할 수 없었다.그렇다고 뾰족한 수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잠을 청했다.다행인 것은 사막지대라 모기가 없다는 것이었다. 울란바타르 시내는 걷기가 힘들 정도로 매연이 심했다.몽골 전체 인구 300만명 중 100만명이 몰려 사는 이 도시는 사막이라는 혹독한 자연조건을 이기기 위해 도심 곳곳에 석탄을 때는 화력발전소를 건설해 가동하고 있었다.우리의 체험으로 보자면 이 화력발전소라는 게 전력 생산량은 신통치 않으면서도 매연으로 인근을 서서히 죽음의 땅으로 만드는 것 아닌가.그 굴뚝에서 쉼없이 뿜어져 나온 매연이 자욱하게 도시를 뒤덮고 있었다.거기에 원래 있었던 사막의 먼지바람과 차량의 배기가스가 더해져 숨길을 턱턱 막아댔다. 옛적 칭기스 칸이 물길 좋은 평원(분지)에 터(울란바타르)를 닦고서 “이곳에서 하늘을 보며 동과 서로 멀리 땅 끝까지 나아갈 것을 다짐했노라.”고 되내었던 제국의 심장이 이미 아니었다.끝없이 쇠락해가는 옛 영화의 상징일 뿐이었다. ■의료봉사-일회성이 아쉬운 ‘아름다운 베풂’ 어디에서든 지평선이 보이는 나라,대지를 달구는 태양이 살아있는 모든 것들의 삶을 억압하고,정의하고,설명하는 곳. 이곳에 여장을 푼 의료봉사단은 생각보다 진료가 어려울 것이라는 데 전망이 일치했다.우선 아직도 여전한 유목 생활 때문에 주민들이 한 곳에 정주하지 않아 의료봉사가 있다는 정보를 전달하기조차 쉽지 않았다.많은 봉사인력이 초음파 진료기기 등 무거운 장비를 갖고 끝없는 초원을 옮겨다니며 진료를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고작 200만명의 주민들이 광활한 몽골 초원 곳곳에 흩어져 살기 때문에 집단 취락지를 대상으로 할 수 밖에 없는 봉사단으로서는 현지 국가기관의 협조를 바랄 수밖에 없는 처지였다.게다가 뜨거운 태양이 봉사단의 걸음을 막았다.습도가 10%에 불과한 건조한 사막기후 때문에 햇빛 아래서는 여지없이 살갗이 따갑게 졸아드는 느낌이었다.낮기온이 36∼38도가 예사였지만 걱정만큼 땀이 많지는 않았다.그렇지만 햇빛과 건조한 기후에 피부가 겪는 고통은 상상을 초월했다.햇빛에 노출된 살갗이 금세 지직거리며 타드는 것만 같았다. 그래서 사전에 몽골 ACC를 통해 진료 대상 지역과 대상자를 선정했지만 걱정이 없는 건 아니었다.과연 그들이 문명세계의 의료를 이해하고 모여줄 것인가에 대한 확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기우였다.첫날 울란바타르 시내 항올지구에서 진료가 실시되자 기다렸다는 듯 진료 희망자들이 줄을 이었다.종일 접수창구에서는 아우성과 소란이 끊이지 않았다.진료희망자들 가운데는 공무원과 이 징역 보건소 및 병원 관계자의 가족들이 적지 않았다.이런 진료 티켓을 얻는 것도 그들에게는 잡기 어려운 특권으로 통하는 듯 했다.그러니 미리 진료를 받겠다고 신청한 저소득층 주민들이 특권층의 새치기를 보다 못해 왁왁대며 고함을 질러대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의료진은 가능한 최대한 많은 인원을 진료하기로 했고,이튿날까지 연인원 800여명이 내과(김예원·주승행) 외과(이용배) 소아과(김예원·주승행) 피부·비뇨기과(신민석) 산부인과(이용오) 정형외과(이용배) 신경외과·통증의학과(김광희) 및 진단방사선과(양우진) 진료를 받았다.의료진들이 한국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강행군을 한 결과였다.김광 김지은 노미란 김혜선 박정옥 이명숙 김민주 김삼단 박미리 최종숙 김은자 문미래 손송희씨 등이 약사 및 간호사와 안내 등 진료 보조업무를 맡았다.여기에 이승구(안드레아) 신부와 행정지원팀 배용민,방송취재팀 3명 등이 동행했다. 한 의사가 푸념을 했다.“한국에서 진즉 이렇게 진료를 했으면 벌써 빌딩을 사도 여러 채 샀을 건데….” 진료 후 의료진들이 털어놓은 후일담은 몽골의 현실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환자들 대부분은 만성 성인병 질환자들이었다.육식을 주로 하는 섭생 특성상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그들에게는 상대적으로 비싼 채소류와 곡류보다는 양고기 등 육식을 하는 게 쉬운 일이었고,그런 까닭에 비만,고혈압·뇌졸중 등 순환기계 질환과 근골격계 질환이 많았다.이런 몽골인들의 비만이 머잖아 당뇨 대란으로 이어질 것임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다. 비만은 그들의 문화가 낳은 고질이지만 최근들어 특히 심해지고 있었다.과거처럼 힘겨운 유목생활을 하면서 육류를 섭취하는 게 아니라 도시에 정주(定住)하면서 육식을 즐기는 탓에 잉여 열량이 고스란히 비만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비만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두드러졌다.적지 않은 주민들이 초음파를 포기해야 했다.두꺼운 복부 지방 때문에 초음파의 영상이 잡히지 않아서였다. 의외로 피부질환과 알레르기 질환이 많은 것도 특이했다.서울중앙클리닉 신민석 원장은 이런 견해를 내놓았다.“사막지대의 뜨거운 햇볕과 건조한 기후,강한 바람과 20도를 넘나드는 일교차 때문에 아무리 적응했다 해도 피부질환이 없을 수 없을 것이다.알레르기 질환도 마찬기지로 보인다.아마 이곳에 자생하는 식물류의 꽃가루가 원인일텐데 이런 질환을 한번의 진료나 처방으로는 치료하기 어렵다.그래서 생활수칙을 반드시 일러주곤 했는데 그게 얼마나 먹힐지는 모르겠다.” 산부인과팀이 털어놓은 고충도 간단치 않았다.물이 부족한 까닭에 대다수 환자들이 기본적인 청결을 유지하지 못해 심각한 부인과 질환을 갖고 있다는 것이었다. ■문명의 덫에 걸린 몽골 전사들의 비육지탄 그리고 가난 노마드의 유전자를 가진 그들이 허벅지에 군살이 붙고,불거져 나온 배를 보며 어찌 비육지탄의 소회가 없겠는가.그러나 그들은 지금 변하고 있다.말들은 피빛 땀을 쏟으며 초원을 가로질러 달릴 일이 없고,큰 눈을 내리 깐 채 초지에 누워 뒹구는 낙타들 역시 무거운 짐을 지고 사막을 건널 일이 없으며,사람들도 더는 절박한 생의 고통을 감당하기 위해 고비사막의 모래바람을 헤치고 나아가려 하지 않는다. 초원 가운데 자리잡은 소도시 쫑머드의 진료 현장에서 만난 노인 두르그발(71)씨는(사진 참조)은 “개방 이전만 해도 몽골에는 옛 전통이 남아 유목생활이 전혀 이상하지 않았으나 지금은 많은 유목민들이 이 일을 힘들다고 여긴다.머잖아 초원이 텅 빌 것”이라며 “몽골 사람이 초원을 버리면 초원도 몽골을 잊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토로했다.어디가 불편해 진료를 받으려 하느냐고 묻자 “아픈 곳은 없다.모르는 병이나 생기지 않았는지 알아보려고 왔다.”고 했다.깡마른 얼굴에 골 깊은 주름의 이 노인에게 사진을 찍어도 되겠느냐고 묻자 “그러자.”며 흔쾌히 진료를 위해 벗었던 전통 쇠가죽 옷과 말장화를 껴신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이방인을 낯설어 하면서도 그의 얼굴에는 순수함이 그득 배어있었다. 기후가 역사를 만든다는 말은 몽골에서 극명하게 입증되고 있었다.연간 강우량이 100∼150㎜에 불과한 몽골에서 저소득층 주민들이 우리처럼 샤워를 일상화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특히 이들에게 피부 질환이 많은 것은 이 때문이었다.의료진이 한 가정에서 조사한 결과 이 집의 아이들은 1년 동안 고작 한두번 씻고 산다고 했다.아이들의 몸통에는 땟국이 엉겨 켜를 이루고 있었다.전신에 부스럼이 생겨 고통을 받고 있었지만 청결하게 해서 그걸 낫게 하기는 애당초 어려워 보였다.그만큼 물이 귀했다. 울란바타르 시내에도 수돗물이 공급되는 곳은 도심지역 뿐이고 외곽 빈민촌에는 아예 수도나 배수시설이 없었다.그들은 땟국에 전 물통을 들고가 한 통에 10토그르기씩을 주고 물을 사서 먹는다.물값이 금값이니 벌이가 없는 빈민들이 씻지 못하는 사정이 이해되기도 했다.비교적 고소득층의 한달 급료는 25만 토그르기(한국의 25만원 정도)이지만 그나마 일할 곳이 없어 저소득층은 유리걸식이 예사다.집 지을 경제력을 갖지 못한 그들은 꾸역꾸역 울란바토르로 몰려들어 외곽의 구릉지에 몽골의 전통 가옥인 게르를 짓고 산다.집 짓는 것보다 비용이 훨씬 적게 들기 때문이다. 옛날 같으면 게르에는 젖과 마유주(말젖을 발효시킨 전통술),양고기가 있었을테지만 우리가 찾은 빈민촌의 낡은 게르에는 ‘약에 쓸려도’ 양고기 한 조각이 없었다.이미 초원을 떠나 도시생활을 시작한 까닭이다.벌써 몇달째 거리에서 주워 온 뼈를 삶은 물만 먹고 산다고 했다.피골이 상접한 그들을 지켜보자니 가슴 깊은 곳이 동통처럼 아려왔다. 보다 못해 ACC 김종구 회장이 나섰다.그는 몽골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각별했다.벌써 10여년 동안 몽골,필리핀,인도네시아 들을 오가며 어린이 돕기와 황무지 나무심기 사업 등을 계속해오고 있다.울란바토르 시장은 그런 김 회장의 공로를 인정해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그를 ‘울란바토르 홍보대사’로 임명하기도 했다.그런 김 회장이 “안 봤으면 모르지만 저걸 보고 어떻게 발길을 돌리느냐.”며 직접 게르를 지어주는 사람을 찾아나섰다.울란바토르 시내를 뒤진 끝에 한 게르 업자를 만났다.새 게르 한 채를 짓는데 150만 토그르기가 필요하다고 했다.우리돈 150만원 가량이다.봉사단원들의 경비도 빠듯한 터에 거기에서 150만원을 덜어낸다는 것이 무모해 보였지만 김 회장은 “뒷일은 우리가 감당하자.”며 그 자리에서 게르 비용을 전액 지불해 버렸다.거기에다 따로 50만 토그르기를 전해 우선 먹을 식량과 가재도구 등을 준비하도록 했다.봉사단원들이 직접 시장을 돌며 침구 등 가재도구와 먹을 것을 챙겨줬다. 처음엔 봉사단의 방문을 의아해 하던 게르의 여주인도 한참 나중에야 자신에게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알아차린 듯 “고맙다.”며 눈물을 그치지 않았다.처음엔 경계하던 그가 직접 아이들을 불러 몸통이며 팔다리 곳곳에 번지고 있는 부스럼을 의료진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이런 몽골 주민들의 고통은 우리가 과거에 겪었듯 근대화의 피할 수 없는 여정인지도 몰랐다.울란바타르 등 몽골의 곳곳에서는 사회주의적 개방정책 이후 서구형 근대 문명과 전통의 유목정신이 치열하게 충돌하고 있는 현장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예컨대 좀 부유하게 사는 사람이라면 번듯한 서구형 저택에 산다.하지만 이게 전부가 아니다.그들의 전원에는 어김없이 전통가옥인 게르가 지어져 있다.여름 더운 철에는 게르에서 생활을 하는 게 그들에게는 새로운 습속이 됐다.그들이 집안에 게르를 따로 짓는 이유는 간단하다.서구식 문명에 적응하지 못한 탓이다.달리 말하면 아직도 전통의 유목 습성을 그리워 한다는 방증 아니겠는가. (‘중’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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