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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화가 이현세가 절대로 웹툰을 안그리는 이유는?

    만화가 이현세가 절대로 웹툰을 안그리는 이유는?

    그는 초록색과 빨간색이 같이 있으면 구분하기 어려운 적록색약이다. 하지만 여전히 아이들과 함께 호흡하는 것을 즐기는, 대한민국 최고의 만화가다. 이현세(57)씨가 세계사 학습 만화 ‘만화 세계사 넓게 보기’(녹색지팡이 펴냄)를 전체 15권으로 완간하고 지난 24일 기자들과 만났다. “‘천국의 신화’ 때문에 6년을 재판하고 나머지를 그리느라 4년을 고생했더니 어린이와 멀어져서 사인회에 가면 내 이름도 모른다. 다른 만화가들 앞에는 줄이 쫙 있는데 내 앞에는 몇 명 오지도 않고, 와서는 둘리를 그려달라고 하더라.” 그가 어린이를 위한 학습만화를 그리게 된 계기다. 한국의 상고사를 복원하고자 했던 대작 만화 ‘천국의 신화’는 음란물 배포 혐의로 기소됐지만 결국 무죄로 끝났다. 이씨는 “역사를 보는 눈이 얼마나 다양한지 알게 됐다. 필화 사건을 겪으며 내 만화는 독이었나 아니면 세상에 작은 빛이라도 되었나 돌아보게 됐다. 잃어버린 세월 10년 때문에 겸손해졌고 덕분에 아이들을 위한 학습만화를 그릴 수 있게 됐다.”고 지난 사건을 돌이켰다. 학습 만화 ‘한국사 바로 보기’에 이어 ‘만화 세계사 넓게 보기’까지 끝내자 그에게는 다시 어린이 팬이 생겨났다. 요즘 아이들과 ‘공포의 외인구단’을 보고 자란 부모가 함께 까치, 엄지, 두산, 동탁 등 그가 창조한 캐릭터를 읽고 대화를 나누는 것도 작가에게는 무척 행복한 일이다. 이번 ‘만화 세계사 넓게 보기’를 그리면서 이씨가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아프리카, 중동, 남미, 동남아의 역사였다. 과거 식민지의 아픔을 겪었던 나라들은 왜 국경선이 직선인가, 북미는 거대한 두 제국인데 남미는 왜 갈라졌나 등의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권력의 이동보다는 백성의 삶을 생생하게 살피고자 애썼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나폴레옹을 그릴 때도 권력에 눈이 먼 영웅의 일대기가 아니라, 정복한 나라의 백성에게 자유란 개념을 찾아줘서 환대를 받았다는 식의 재미있는 접근법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만화가는 외과의사와 비슷하다.”란 지론을 폈다. “안 보이고 손 떨리면 안 된다는 것과 작업은 본인이 하고 돈은 사모님이 쓴다.”는 게 같단다. 담배는 끊었지만 여전히 술은 많이 마신다는 이씨는 고혈압, 당뇨 같은 지병보다 눈과 손의 건강에 더 신경을 쓴다고 말했다. 다음 목표는 ‘삼국지’다. 삼국지는 많은 작가가 재해석에 도전한 고전. 만화로는 고(故) 고우영의 삼국지가 유명하다. 이씨는 “삼국지에 수많은 영웅이 있는데 왜 유비가 주인공일 수밖에 없는가로 접근할 것이다. 유비는 의로움으로, 관우는 신의로, 장비는 의리로 그릴 생각이다. 유비가 얼마나 어진 사람이었는지 살펴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맥주, 금융회사 등의 광고 모델을 하기도 했던 이씨는 최근 캐주얼 브랜드 유니클로의 광고를 촬영했다. 대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라 젊은이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고자 뱃살을 빼고 오라는 조건을 받아들여 힘들게 사진을 찍었다며 껄껄 웃었다. 만화가로서의 자존심이 있다면 인터넷에 올라가는 웹툰은 그리지 않는다는 것. 세종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이씨는 “지금만큼 한국 만화 시장이 좋은 때는 없다. 나는 젊었을 때 내 책을 내 이름으로 내고 싶은 갈증을 겪었지만 요즘은 뜻이 있다면 누구나 자기 만화를 발표할 수 있다.”며 웹툰의 장점부터 먼저 꺼냈다. 하지만 인터넷의 특성상 한 작가에게 부와 명예가 쏠리는 현상이 있고, 작가들이 지나치게 소모된다는 단점도 들었다. 200~300명의 작가가 웹툰을 연재하지만 10~20명에게만 고액의 원고료가 지급된다는 것. 그리고 포털 사이트는 출판사처럼 작가의 내공을 키우는 게 아니라 작가의 감성이 떨어지면 언제든 버릴 수 있다고 씁쓸해했다. 만화가 드라마, 영화 등의 원천 소재로만 이용되는 듯해 자존심이 상한다고 덧붙였다. 그의 꿈은 70대가 되면 손자, 손녀에게 들려주는 동화를 그리는 것이다. 남은 60대는 아직 파도 치는 바다 위에 던져두었단다. ‘아마겟돈’으로 뼈아픈 실패를 맛본 애니메이션에 다시 도전할 생각도 있고 게임이나 창작 만화를 해 볼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치열한 마감 뒤에도 형형하게 빛나는 눈빛으로 열변을 토하는 이씨는 여전히 ‘젊은 작가’였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습성 황반변성’ 환자 6명 중 1명 실명

    치료를 위해 안과를 찾은 ‘습성 황반변성’ 환자 6명 중 1명이 실명 판정을 받는다는 조사 결과가 제시됐다. 황반변성은 녹내장·당뇨병성망막증과 함께 국내 3대 실명질환으로, 노화에 따라 망막의 광수용체와 세포들이 죽는 ‘건성’과, 망막의 황반 부위에 신생 혈관이 자라면서 시야를 잠식하는 ‘습성’으로 나뉜다. 국내에서는 8.5대1.5 정도로 건성 환자가 많은 편이다. 특히 습성 황반변성은 비정상적으로 생성된 ‘맥락막 신생혈관’에 의해 망막 중앙에 위치한 황반이 손상되면서 시야의 가운데부터 시력을 잃어 종국에는 완전 실명으로 이어지며, 아직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방법도 제시되지 않고 있다. 한국망막학회(회장 윤일한)는 전국 주요 병원에서 2005년과 2010년에 습성 황반변성으로 치료받은 환자 985명을 조사한 결과, 약 16%에 해당하는 157명이 시력 0.02 이하로 측정돼 법적 실명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대부분이 치료시기를 놓쳐 실명으로 이어진 경우였다. 이런 가운데 학회가 전국의 노인대학생 660명을 대상으로 황반변성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86%가 황반변성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고 응답했으며, 시력이 떨어졌을 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이유로 응답자의 70%가 ‘자연스러운 노안현상이라고 생각해서’라고 답해 황반변성에 대한 인식이 크게 낮음을 보여줬다. 윤일한 회장은 “황반변성은 초기 자각증상이 거의 없어 노안과 혼동하거나 증상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뒤늦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습성 황반변성은 병이 본격적으로 진행된 후 수개월 내에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발견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부자병’ 심혈관질환 北 3명중 1명 사망

    ‘부자병’ 심혈관질환 北 3명중 1명 사망

    낙후한 진단 및 치료기술과 의약품 부족, 의료 관리체계의 붕괴 등으로 북한 주민 3명 가운데 1명은 심근경색·뇌졸중 등의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남북관계 경색에도 불구하고 통일에 대비해 북한 주민에 대한 실효성 있는 의료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황나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18일 ‘통일 대비 북한 전염병 관리를 위한 접근 전략’ 보고서에서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자료를 인용해 북한 주민의 35%가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생충·원충 감염(13%), 호흡기 감염(12%), 암(11%), 비감염성 질환(10%), 신체 손상(7%), 호흡기 질환(7%), 당뇨(3%), 영양결핍(2%) 등의 순이었다. 북한에서 일명 ‘부자병’으로 불리는 심혈관질환 사망자가 가장 많다는 분석은 이례적이다. 황 연구위원은 “흡연과 음식을 짜게 먹는 식습관이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북한 남성의 흡연율은 50~60%에 달해 남한의 39%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다 양념류가 부족한 북한에서는 주로 소금을 이용해 조리하기 때문에 보편적으로 음식이 짠 편이다. 황 연구위원은 “북한에서는 비만인을 부유층으로 인식하는 풍조 때문에 살을 빼려고 하지 않는 데다 고혈압약과 의사가 부족해 만성질환 관리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연구위원은 “북한의 전염병 확산을 방지하고, 질병 통제를 돕기 위한 물적·인적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북한 주민 35% 심혈관질환으로 사망”

    “북한 주민 35% 심혈관질환으로 사망”

     낙후한 진단 및 치료기술과 의약품 부족, 의료 관리체계의 붕괴 등으로 북한 주민 3명 가운데 1명은 심근경색·뇌졸중 등의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남북관계 경색에도 불구하고 통일에 대비해 북한 주민에 대한 실효성 있는 의료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황나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18일 ‘통일 대비 북한 전염병 관리를 위한 접근 전략’ 보고서에서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자료를 인용해 북한 주민의 35%가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생충·원충 감염(13%), 호흡기 감염(12%), 암(11%), 비감염성 질환(10%), 신체 손상(7%), 호흡기 질환(7%), 당뇨(3%), 영양결핍(2%) 등의 순이었다.  북한에서 일명 ‘부자병’으로 불리는 심혈관질환 사망자가 가장 많다는 분석은 이례적이다. 황 연구위원은 “흡연과 음식을 짜게 먹는 식습관이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북한 남성의 흡연율은 50~60%에 달해 남한의 39%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다 양념류가 부족한 북한에서는 주로 소금을 이용해 조리하기 때문에 보편적으로 음식이 짠 편이다. 황 연구위원은 “북한에서는 비만인을 부유층으로 인식하는 풍조 때문에 살을 빼려고 하지 않는 데다 고혈압약과 의사가 부족해 만성질환 관리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핵 등의 호흡기질환과 말라리아 등 기생충·원충에 의한 감염질환에 의한 사망자도 전체의 25%를 차지했다. WHO 통계를 인용한 2009년 북한 주민 10만명 당 결핵 환자는 441명으로, 남한보다 5배(88명)나 많다. 말라리아 환자도 유니세프가 1만 5000명(2009년)으로 발표해 남한(1345명)보다 10배 이상 많다.  황 연구위원은 “2009년 탈북자 조사에서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이 함유된 ‘빙두’라는 마약을 남성의 11%, 여성의 3%가 진통 목적으로 복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북한의 전염병 확산을 방지하고, 질병 통제를 돕기 위한 물적·인적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가천의대 길병원 ‘환자 중심’ 암센터

    가천의대 길병원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암 전문 코디네이터를 배치한 메머드급 암센터를 최근 개원했다. 서울의 대형병원에 몰리는 암환자들의 의료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인천권 거점 암센터로 만들어 ‘환자 중심’의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겠다는 것이다. 가장 주목을 끄는 흐름은 일관 진료시스템이 가능한 대형화와 첨단 장비. 이 암센터는 지하 5층, 지상 18층에 398병상을 갖췄다. 여기에 건축비 800억원과 의료장비 200억원 등 1000억원을 투입했다. 이로써 길병원의 총 허가병상은 1300병상(전체 1700병상)을 넘어섰다. 병상 규모로 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대병원에 이어 국내 5위의 초대형 병원 대열에 합류한 셈이다. 암센터에는 아시아 최초로 도입한 방사선 암치료기 ‘노발리스 Tx’와 ‘클리낙 iX’ 등 첨단 의료기기를 배치했다. 22개의 첨단 수술실과 무균실·암환자집중치료실·통원치료센터·암정보관·교육실 등도 갖췄다. 환자 중심의 암 치료를 위해 도입한 20명의 암 종별 전문 코디네이터도 특징. 이들은 환자상담·접수·등록은 물론 검사·수술 등 전 단계에서 전문적인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환자의 진료일정을 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태훈 병원장은 “전문화된 코디네이터들이 환자와 보호자들의 암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병원’ 구축도 각 병원들이 추구하는 방향. 길병원 역시 자체 개발한 첨단 ‘스마트병원’시스템을 적용해 환자들이 퇴원 후 집에서도 운동·영양·치료 등에 대한 전문 정보를 코디네이터 및 의료진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건강증진센터까지 암센터에 배치해 암 검진과 치료·관리 등이 ‘원 스톱’으로 이뤄지는 일관시스템을 구축했다. 이길녀 가천길재단 회장(가천대 총장)은 “이 암센터가 서울 중심의 의료수요를 분산시켜 암 치료의 질적 향상을 꾀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첨단 장비와 시설, 우수한 의료진, 세계적 수준의 암당뇨연구원 등을 결집해 국제적인 암 치료 허브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커버스토리-월가의 99%시위] 월가 최대 불법거래 갤리언펀드 창업자 징역 11년형 ‘중형’

    미국 월가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불법 거래로 기소된 갤리언 그룹 창업자 라즈 라자라트남이 13일(현지시간) 징역 11년형을 선고받았다. 라자라트남은 2008년 9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골드만삭스에 5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정보를 당시 골드만삭스 이사회 임원에게서 입수하는 등 내부 정보를 활용해 막대한 차익을 낸 혐의로 기소됐다. 맨해튼 지방법원 리처드 홀웰 판사는 “죄질과 범위가 경제계에서 없어져야 할 바이러스와 같은 존재”라면서 “민주사회에서 내부자거래가 자유 시장에 대한 공격이라는 정부의 주장은 전적으로 옳다.”고 중죄 선고이유를 밝혔다. 다만 라자라트남이 당뇨병 악화에 따른 신부전 가능성이 있는 등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점을 고려, 검찰이 구형한 최소 19년 6개월보다는 형량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해도 과거 20년간 뉴욕에서 내부자거래 사건에 대해 선고된 징역형 가운데 가장 길다. 법원은 아울러 벌금 1000만 달러(약 115억원) 납부와 재산 5380만 달러 몰수를 명령했다. 변호인 측은 “내부자거래 범죄에 대한 형량이 이처럼 길었던 적은 없었다.”며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스리랑카 출신으로 갤리언 헤지펀드를 설립했던 라자라트남은 기업 이사, 컨설턴트, 트레이더 등이 포함된 방대한 정보원을 활용해 기업 내부정보를 빼내 부당이익을 취해왔다. 한때 그의 헤지펀드는 70억 달러 규모를 자랑하기도 했다. 미 검찰은 연방수사국(FBI)의 비밀 감청 등을 통해 혐의를 잡은 뒤 두달에 걸쳐 조사를 벌인 끝에 증권사기와 공모 등의 혐의로 2009년 라자라트남을 체포했다. 당시 검찰은 그가 내부자거래를 통해 7200만 달러나 되는 부당 이득을 취한 것으로 추산했다. 리드 브로드스키 검사는 이날 법정 최고형량을 선고해줄 것을 촉구하며 “내부자거래 범죄 가운데 이처럼 오랜 기간 동안 폭넓게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으로 트레이더, 변호사, 기업경영자, 컨설턴트 등 26명이 기소됐으며, 이 가운데 25명이 유죄를 인정하거나 기소됐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JAPAN Tottori 돗토리 넌 여유롭고 만만해~

    JAPAN Tottori 돗토리 넌 여유롭고 만만해~

    1 네코무스메 열차 2, 3 요괴 라떼를 마실 수 있는 요카이 라쿠엔 입구 JAPAN TOTTORI Tottori 돗토리 넌 여유롭고 만만해~ 돗토리의 열차는 단선 궤도를 달린다. 선이 하나이니 급행열차가 지날 때면 완행열차는 역에 서서 무작정 기다린다. 시간은 돈이고, 돈은 곧 시간이라 급행열차의 요금은 완행열차의 두 배도 넘는다. 돗토리에서 급행열차를 타는 이들은 많지 않다. 돈이 이유겠지만 한편 돈보다는 도시와 시골의 모습을 적당히 두루 갖춘 돗토리의 여유이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일본 여행이 처음인 지나와 정주에게도 돗토리는 여유롭고 만만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 글 Travie writer 이진경 사진 Travie writer 이진경, Travie photographer 김경현 취재협조 내일여행 www.naeiltour.co.kr, 돗토리현 진행협조 인페인터글로벌 기사를 시작하기 전에 *실제 여행시기는 8월30일부터 9월2일까지, 3박4일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돗토리현에서의 일정과 취재는 독자가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여행을 하고 기자가 이를 소개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이번 여행의 독자는 트래비와 내일여행이 함께한 도전자유여행 이벤트에 당첨돼 다녀왔기 때문에 내일여행의 ‘금까기’ 상품 내역에 해당하는 왕복항공권 및 호텔 숙박비 등에 대한 경비부담은 제외됐다. 단, 식비 및 입장료 등 개인지출 비용은 독자가 개별적으로 부담했다. *전통 료칸 숙박이 포함된 내일여행의 ‘돗토리현 미사사온센 금까기’는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며 83만9,000원부터(세금 및 유류할증료 제외, 항공사 및 여행사 사정에 따라 변동 가능). *기사에서는 편의상 독자의 존칭을 생략했다. 도전자유여행 33탄 돗토리현의 주인공을 소개합니다. 이지나 새치름한 외모와는 달리 털털한 웃음소리를 지녔다. 대박 쇼핑으로 일본을 휩쓸 것 같았는데 의외로 먹고 보는 데 열심이다. 알고 보니 한국에서도 쿠폰을 끊어 미용실에 가는 알뜰 처자다. 미국에 교환학생으로 다녀와 영어를 좀 한다. 장점은 착하다는 것. 이정주 첫 해외여행이다. “비행기가 뜰 때 엄청 무서웠다”고 한다. 솔직한 청년이다. 누나에게 “제발 영어를 쓰지 말라”고 직언도 서슴지 않는다. 그런데 본인은 정작 말을 잘 안 한다. 다이어리에 일본어 회화를 잔뜩 써 왔음에도. 장점은 착하다는 것. 1st day 두근두근 일본 첫 나들이 인천 공항에서 돗토리의 요나고 공항을 잇는 하늘 길은 1시간20분 거리다. 짧은 시간, 기내식으로 도시락까지 챙겨 먹으니 비행기가 말 그대로 뜨자마자 내린다. 입국에서 출국 수속까지 3~4시간이 일사천리라 가벼운 마음으로 떠나기에 돗토리만한 곳이 없다. 1 요나고 공항역으로 들어오는 네코무스메 열차. JR 사카이선에서는 하루 15회 정도 요괴 열차를 운행한다 2, 3, 4, 5, 6 미즈키 시게루 로드는 <게게게노 기타로>의 세상이다. 800m 거리에는 요괴 동상이 가득하고, 요괴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늘어서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요괴 열차 타고 사카이미나토로 고고~ 돗토리현 서부 끄트머리에 자리한 사카이미나토. 미즈키 시게루 로드가 자리한 사카이미나토까지는 요나고 공항에서 JR 사카이선을 타고 15분 정도면 간다. 출국 수속을 마치고 남매가 탄 열차는 오후 2시39분에 요나고 공항역을 출발하는 ‘네코무스메 기타로 열차鬼太郞列車’. JR 사카이선에서는 기타로, 메다마오야지, 네즈미오토코, 네코무스메 등 네 종류의 열차를 하루 15회 정도 운행한다. 기타로, 눈알 아저씨, 간사한 쥐, 고양이 소녀가 그려진 열차는 운이 좋거나 일부러 시간을 맞추면 탈 수 있다. 열차 외관은 물론 내부 천장과 의자 등에 캐릭터가 가득하다. 미즈키 시게루 로드水木しげる一ド 애니메이션 <요괴인간 타요마>로 한국에 소개된 <게게게노 기타로>는 요괴의 대가라 불리는 미즈키 시게루의 작품이다. 돗토리현 출신인 그 덕분에 요괴 공항에 내려 요괴 기차를 타고 요괴 역을 지나 마침내 요괴의 고향인 미즈키 시게루 로드로 이어지는 여정은 늘 요괴와 함께한다. 사카이미나토역에서 800m 가량 뻗어 있는 미즈키 시게루 로드는 <게게게노 기타로>에 등장하는 요괴 캐릭터 동상과 요괴 캐릭터를 판매하는 기념품 가게가 늘어선 거리다. 열쇠고리에서 귀이개, 장식품, 문구, 술, 심지어는 화투까지 기념품 가게에서 판매하는 캐릭터 상품은 다양하다. 하나밖에 없는 캐릭터 상품을 구입하고 싶다면 직접 나무를 깎아 캐릭터를 만드는 가게에 들르면 된다. 투박하지만 개성 넘치는 기념품을 살 수 있다. 100엔 스탬프 책자를 구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스탬프 공간을 채우며 이 가게, 저 가게를 돌다 보면 어느새 2~3시간이 훌쩍 지난다. 시게루 로드에서는 ‘꼭’ 선물로도 그만! 똑딱 지갑 요카이 가마구치妖怪がまぐち 비슷비슷한 기념품을 파는 미즈키 시게루 로드에서 단연 눈에 띄는 가게다. 가마구치란 물림쇠가 달린 돈지갑. 똑딱 하고 열리는 동전지갑을 생각하면 쉽다. 요괴 가마구치라는 가게 이름 그대로 이곳에서 판매하는 가마구치에는 <게게게노 기타로>에 나오는 요괴 캐릭터가 그려져 있다. 작은 동전지갑 외에도 다양한 크기와 디자인의 가마구치를 선보인다. 주소 鳥取?境港市松ヶ枝町14 영업시간 오전 9시30분~오후 5시30분 문의 0120-375-639 이런 젓가락은 어때요? 유젠遊膳 미즈키 시게루 로드의 끄트머리, 아케이드 근처에 자리한 젓가락 전문점이다. 몇백엔부터 몇천엔에 이르는 다양한 가격대의 젓가락을 단아하게 선보인다. <게게게노 기타로>의 캐릭터를 단 젓가락이나 젓가락 받침 등은 기념품으로도 그만이다. 주소 鳥取?境港市本町34 영업시간 오전 9시30분~오후 5시30분 문의 0859-21-8200 요괴 라떼 한잔 요카이 라쿠엔妖怪樂園 요괴 캐릭터로 꾸며진 공원과 기념품 가게가 자리한 곳으로 미즈키 시게루 기념관 근처 골목으로 50m 가량 들어간 곳에 자리했다. 간단한 음료와 스낵을 파는 곳에서는 초콜릿 가루로 요괴 모양을 만들어주는 요괴 라떼를 마실 수도 있다. 네 가지 모양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350엔. 주소 鳥取?境港市?町138 영업시간 오전 9시30분~오후 6시, 계절에 따라 다름 문의 0859-44-2889 지나 신기한 요괴 조형물과 인형들과 함께 찰칵~! 작은 마을에 아기자기한 소품 가게도 즐비해 구경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친구 생일 선물로 고른 ‘방아 찧는 토끼 지갑’ 득템! 정주 어떤 가게의 셔터에 내가 좋아하는 만화 <원피스>의 밀짚모자 해적기가 페인팅되어 있어서 흥분되었다. 구라요시역 일대 탐방기 지나와 정주가 이틀 밤을 묵은 아크21 호텔은 JR 구라요시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자리했다. 1시간에 1~2대 꼴로 기차가 다니는 데다가 막차가 일찍 끊기는 돗토리의 현실을 감안, 이틀간의 저녁식사는 구라요시역 근처에서 해결하기로 결정! 하지만 적당히 시골스러운 구라요시에는 식당과 이자카야의 수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시끌벅적 구라요시 최고 인기 이자야카 로바타 카바?端かば 구라요시 사람들은 모두 모이는 듯한 활기찬 분위기를 자랑한다. 계절 메뉴를 비롯 고기, 해산물, 전골 등 메뉴가 다양하며, 요일별 이벤트도 많다. 따로 요구하면 한국어 메뉴를 준비해 주지만 메뉴에 사진이 있어 주문이 어렵지는 않다. 주소 鳥取?倉吉市上井町 2-10-7 영업시간 월~목, 일 오후 5시~새벽 2시 금, 토 오후 5시~새벽 3시 문의 0858-27-0100 온갖 종류의 라멘이 한자리에 토멘보東麵房 구라요시역 남쪽 출구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자리한 라멘 전문점. 추천 메뉴는 쇼유 라멘으로 그 밖에 미소, 돈코츠, 규코츠 등 다양한 라멘과 교자를 판매한다. 체인점이지만 구라요시역 인근에서는 인기 있는 편. 주문은 자동판매기로 하면 된다. 700~1,000엔. 주소 鳥取?倉吉市山根 618-3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오후 2시, 저녁 6시~새벽 3시 문의 0858-48-9518 일본 토종 햄버거 모스 버거Mos Burger 구라요시역 앞에서 KFC와 함께 양대 산맥을 이루는 패스트푸드점. 구라요시역 남쪽 출구 방면 179번 국도변에 자리했다. 주소 鳥取?倉吉市上井町 359-1 영업시간 | 월~토 오전 8시~새벽 2시 일 오전 8시~밤 12시 문의 0858-26-6023 390엔 라멘? 사쿠라さくら 아크21 호텔 1층에 자리한 식당. 늦은 밤까지 영업을 해 이용할 만하다. 라멘이 390엔으로 저렴한 편이며, 맥주와 안주 세트 메뉴도 있다. 밥과 미소시루, 생선구이, 밑반찬 등이 나오는 조식은 700엔. 주소 鳥取?倉吉市上井町2丁目 4-6 영업시간 오전 7~9시, 점심 오전 11시30분~오후 2시30분, 저녁 오후 5시부터 문의 0858-26-8579 지나와 정주의 선택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 쇠고기 타이헤이몬大平門 아, 언어의 장벽에 부딪힌 곳이었다. 처음에 ‘고기! 고기!’라고 외치며 고기를 달라고 했는데, 점원이 ‘코~기?’ 하면서 전혀 알아듣지 못함을 체감. ‘스페셜 메뉴’인 듯한 그림도 없는 안내장을 보고 무턱대고 ‘okay’라고 외쳐 버린 우리. 850엔이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1인분에 정말 적어 보이는 쇠고기 여섯 점…? 하지만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 맛에 추가 주문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약간 바삭한 식감의 지짐이도 Good choice! 주소 鳥取?倉吉市?谷町2丁目40 영업시간 | 월~토 오전 11시~밤 11시, 일 오전 11시~밤 10시 30분 문의 0858-26-4468 2nd day 돗토리 가이드! 버스투어 돗토리에서의 첫째 날, 버스투어 정보를 입수한 지나와 정주는 둘째 날의 일정을 일찌감치 정했다. 단돈 2,000엔으로 만만치 않은 교통비를 해결하는 건 물론 입장료, 점심식사에 후식까지 준다는 말에 귀가 번쩍 뜨인 것. 버스투어는 월, 수, 토요일에만 출발하므로 투어에 참가하고 싶다면 미리 계획하는 게 좋다. 지나 2,000엔으로 드라마 <아테나>의 여러 촬영지와 코난 박물관을 돌아보고 특제 라멘, 젤라또까지 맛볼 수 있는 버스투어! 교통비가 비싼 시내에서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 특히 더울 때 시원하게 먹은 복숭아 맛 젤라또의 맛은 아직까지 생각난다. 시라카베도조군 일대는 일본 전통 건물이 잘 보존되어 있어서 이국적인 느낌이 났다. 기념품 가게에서는 맛있는 과자도 맘껏 시식하고 특히 맛있던 만주도 샀다. 주변에는 아기자기한 가게가 많아 더 구경하고 싶었다. ‘비 오면 꽃무늬가 생기는 분홍 우산’을 사오지 않은 것은 아직도 가장 후회된다. 누가 대신 사다 주실 분 없나요~ 정주 버스투어로 <아테나> 촬영지인 간장공장, 절 앞의 빨간 등 거리, 인면어가 살고 있는 수로, 묘지, 백조와 오리가 있는 호수, 코난 박물관 등을 방문했는데 모두 가볼 만한 가치가 있는 장소들이었다. 점심으로 버스투어에서 제공하는 라면을 먹었는데 소 뼈로 육수를 내서 그런지 맛이 괜찮았다. 후에 아이스크림도 먹었는데 특히 가이드 누나가 추천해 준 복숭아 맛 아이스크림이 맛있었다. <아테나> 촬영지 만끽 투어 요금 2,000엔 출발일 매주 월, 수,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4시 출발장소 JR 구라요시역 남쪽 출구 버스 정류장 코스 구라요시역→구라요시시(시라카베도조군아카가와라)→고토우라정(규코츠 라멘 점심식사)→하나미가타 묘지(후로시키 만주)→호쿠에이정(아오야마 고쇼 후루사토관)→호조 오토 캠프장 휴게소 (‘코다’ 젤라토)→유리하마정(도고코 린카이 공원→하와이 보코로 온천)→미사사정(미사사 온천)→구라요시역 1 돗토리 고토우라정의 하나미가타 해안 묘지. 바다를 향해 2만 기 이상의 묘가 조성된 곳으로 독특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2 시라카베도조군의 다카다슈조.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술도가다 3 도고코 린카이 공원 4 아오야마 고쇼 후루사토관. <명탐정 코난>의 아가사 박사가 탄 차가 기념관 마당에 전시돼 있다 5 미사사 오스나히키 자료관에 전시된 산부쓰지 나게이레도 불당의 모형. 해발 520m 절벽에 세워진 건축 방식으로 유명한 절이다 구라요시시 시라카베도조군, 아카가와라는 하얀 벽의 건물과 붉은 기와를 얹은 전통적인 건축 양식의 창고가 자리한 거리다. 대부분의 창고는 기념품 가게나 레스토랑, 카페 등으로 쓰임새를 바꿨지만 겉모습만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산책하듯 천천히 거리를 걸으며 옛 정취를 느껴 보자. 시라카베도조군 유일무이 양조장 다카다슈조高田酒造 1875년에 창업한 양조장이다. 일대에 자리했던 수많은 술과 간장 제조장 중 유일하게 명맥을 유지하는 곳이다.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덕분에 다카다슈조에서는 드라마 <아테나>의 총격 장면이 촬영됐다. 버스투어의 가이드가 각종 장난감 총을 준비해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한다. 잘 익은 스기다마가 매달린 다카다슈조의 대표 술은 시쿤北君. 1,000엔에 구입할 수 있다. 주소 鳥取?倉吉市西仲町2663 문의 0858-23-1511 신용카드도 받아요~ 아카가와라 1호관赤瓦1?館 창고를 개조해 만든 토산품, 기념품 가게로 선보여지고 있는 아카가와라의 창고 중 유일하게 신용카드로 계산이 가능한 곳이다. 돗토리현이 자랑하는 20세기 배를 비롯해 과자, 떡 등 먹거리를 주로 판매하는데 시식만으로도 배가 부를 정도다. 주소 鳥取?倉吉市新町1丁目 영업시간 오전 8시30분~오후 5시30분 문의 0858-23-6666 귀여운 아기 붕어빵 린린야りんりんや 한입 크기의 귀여운 붕어빵을 판다. 팥소를 사용하는 건 물론 검은콩, 고구마, 크림 등을 넣은 붕어빵도 있다. 비에 젖으면 숨겨진 꽃 모양이 나타나는 우산도 판매한다. 주소 鳥取?倉吉市魚町2570 영업시간 오전 8시30분~오후 6시 문의 0858-23-1996 고토우라정 바다와 산의 혜택을 고루 받아 식재료가 발달한 고토우라정은 일본인들 사이에서 고르메 스트리트Gourmet Street라 불린다. 소 뼈를 우려내 육수를 만드는 규코츠 라멘과 아고카츠 카레, 해산물 덮밥인 카이센동 등 군침을 돌게 하는 먹거리가 많다. 고토우라정에 자리한 하나미가타 해안 묘지는 독특한 볼거리다. 2만 기 이상의 묘가 바다를 바라보며 서 있는 곳으로 묘지가 왜 볼거리가 되는지는 가 보면 안다. 이곳 또한 드라마 <아테나>의 촬영지로 선보여졌다. 시원한 사골 국물 라멘 이자카야 카즈居酒屋和 버스투어가 들르는 이자카야로 JR 우라야스 역 앞에 자리했다. 규코츠 라멘을 짜지 않게 잘 끓이며, 반찬으로 나오는 깍두기도 맛있다. 620엔. 주소 鳥取?東伯郡琴浦町?万276-3 문의 0858-53-0006 돗토리현 대표 간식 후로시키 만주 ふろしきまんじゅう 143년 전통을 자랑하는 만주 가게. 일본 전통 설탕인 와삼봉과 흑설탕을 섞어 쫀득쫀득하고 달지 않은 만주를 선보인다. 방부제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으므로 후로시키 만주는 유통기한이 3일밖에 되지 않는다. 선물로 구입한다면 공항에서 사는 게 낫다. 주소 鳥取?東伯郡琴浦町八橋348 영업시간 오전 6시30분 ~오후 5시 문의 0858-53-2345 호쿠에이정 호쿠에이정에는 ‘아오야마 고쇼 후루사토관?山剛昌ふるさと館’이 자리했다. 만화 <명탐정 코난>의 작가인 아오야마는 돗토리현 출신 작가. 그를 기념하기 위해 2007년에 세워진 이곳에는 아오야마의 어린 시절 자료와 물건을 비롯해 <명탐정 코난>의 번역판 등이 전시돼 있어 전세계 팬들이 찾는 명소가 됐다. 배가된 재미를 느끼려면 퀴즈에 도전해 보자. 퀴즈의 답이 기념관 곳곳에 숨겨져 있어 전시물을 세심하게 보게 된다. 1단계부터 4단계까지 자신의 수준에 맞는 퀴즈를 선택해 모두 풀면 인정증도 준다. 마당에 전시된 노란색 차도 흥미롭다. <명 탐정 코난>에서 아가사 박사가 타는 차를 재현한 차로 아오야마의 아버지가 부품 하나하나를 모아 직접 제작한, 세상에 하나뿐인 차다. 주소 鳥取?東伯郡北?町由良宿1414 찾아가기 JR 유라역에서 걸어서 20분 이용요금 어른 700엔, 청소년 500엔, 초등학생 300엔 관람시간 4~10월 오전 9시30분~오후 5시30분, 11~3월 오전 9시30분~오후 5시 문의 0858-37-5389 유리하마정 석양이 아름답기로 이름난 도고코에서는 드라마 <아테나>의 많은 장면이 촬영됐다. 정우성과 수애는 도고코와 푸른 잔디가 어우러진 린카이 공원을 거닐며 데이트를 즐기고 하와이 온천의 ‘보코로望湖?, 0858-35-2221’에서 사랑을 확인했다. 보코로에서는 촬영 당시 배우와 스태프의 일정표며 정우성과 보아가 먹었던 라멘 그릇 등 사소한 것까지 전시해 놓았다. 보코로는 호수 가운데에 떠 있는 노천 온천으로 유명하다. 본 건물과 다리로 연결된 노천 온천 건물에는 노천탕과 족욕탕이 자리했다. 온천의 평균 온도가 55도인 하와이 온천에서는 달걀 표면에 예쁜 그림이나 기원을 담아 온천에 삶는 온센 타마고 체험도 가능하다. 미사사정 900년이라는 기나긴 세월이 말해 주듯 미사사 온천 마을에는 옛 정취가 가득하다. 허리 굽은 백발 노인이 지키고 있는 약국이며 오래된 사진관까지 이름이 없는 가게들조차 온천 마을의 역사를 말하고 있다. 남녀 구분 없이 노천 온천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가와라 노천탕은 미사사 온천의 명소 중 하나다. 족욕탕과 구분된 위태로운 칸막이 너머로는 밤낮 없이 동네 어른들이 노천욕을 즐긴다. 진쇼 축제 때 사용하는 진쇼(줄)를 전시한 오쓰나히키 자료관도 볼 만하다. 드라마 <아테나> 촬영 당시에 7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만든 진쇼를 전시 중이다. 3rd & 4th day 한낮의 모래, 온천으로 씻다 돗토리 사구를 찾기로 한 날, 지난 밤부터 내린 비는 그칠 줄 모른다. 그래도 ‘돗토리 하면 사구’를 외치며 지나와 정주는 기차에 몸을 싣는다. 구라요시역에서 돗토리역까지는 1시간 가량 거리. 덜컹덜컹 단선 궤도로 기차는 열심히 달린다. 돗토리 사구鳥取砂丘 센다이강은 바람에 쪼개지고 갈라진 주고쿠산지의 화강암을 바다로 흘러 보내 해안선까지 밀어냈다. 하루는 일주일이 되고, 일주일은 1년이 됐다. 1년의 시간을 거듭하길 10만번. 10만년이라는 세월 동안 조류와 바람이 쉬지 않고 나른 모래는 해안선을 따라 16km, 육지를 향해 2km에 이르는 사구를 만들어냈다. JR 돗토리역에서 20분. 돗토리 시내를 빠져 나오기 무섭게 사구는 거대한 몸집을 드러낸다. 신발을 신고 있어도 사구의 부드러운 모래 결이 느껴지는 건 딱딱한 아스팔트와 시멘트 바닥에 익숙해진 발 때문이다. 1,000엔 택시가 지나와 정수를 내려준 건 사구의 동쪽 입구다. 저 너머 동해를 먹어 버린 해발 48m의 말의 등(제2 사구열)이 눈앞에 펼쳐진다. 모래 언덕을 오르길 15분. 말의 등에 올라타 바다를 향해 깎아지른 사구의 모습을 조망한다. 사구와 맞닿은 동해는 역시 푸르다. 육지 쪽으로 눈을 돌리면 모래에서 잎을 틔우고 꽃을 피운 통보리사초 군락지가 펼쳐져 동해와는 또 다른 푸르른 기운을 선사한다. 밥도 먹고, 기념품도 사고 사큐카이칸 砂丘?館 사구 동쪽 입구 맞은편에 자리한 식당과 기념품 가게로 끼니때라면 들르는 게 좋다. 돗토리 사구와 우라도메 해안 일대에는 마땅한 음식점이 없다. 자루소바 840엔, 아고카츠 카레 850엔. 주소 鳥取?鳥取市福部町湯山2164 영업시간 오전 8시30분~오후 5시 문의 0857-22-6835 지나 택시로 사구와 우라도메 해안을 둘러보았는데 사구는 그야말로 놀라웠다. 정말 낙타가 있는 사막이라니! 낙타가 너무 타고 싶었지만 비가 보슬보슬 내려서 ‘낙타와의 이동’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사막을 오르느라 힘이 들긴 했지만 마치 사우디의 여인이 된 것 같아 즐거웠다. 모래도 고와 경사진 언덕을 내려올 때도 무섭기는커녕 정말 신나게 내려왔다. 점심식사 시간! 메뉴에 그림이 없어 앞의 조형물을 보고 겨우 시켰지만 카레와 야끼소바의 맛은 일품이었다. 카레가 유명하다더니 정말 Good! 점심 식사를 하고 둘러본 우라도메 해안의 경치도 멋있었다. 저녁에 노을이 질 때 와도 좋을 것 같다. 즐거운 시간을 만끽하고 시내로 오니 3시간이 약간 지났지만 영국 신사 같았던 택시 아저씨는 추가 요금을 받지 않고 친절히 데려다 주셨다. 아저씨 감사해요~ 미사사칸三朝館 지나와 정주가 돗토리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낸 곳은 미사사 온천의 미사사칸이다. 둘째 날, 버스투어를 통해 미사사 온천 마을은 둘러본 터. 마지막 남은 시간은 온전히 료칸에서 보내기로 한다. 미사사 온천. 물이 참 좋은 곳이다. 900년이라는 세월 동안 온천 마을로 사랑받을 수 있었던 건 물 덕분이다. 라듐 성분이 다량 함유된 미사사 온천은 건강에도 그만이라 미사사 온천 지대 주민들의 암 사망률은 일본 평균의 절반에 불과하다. 또한 미사사 온천은 동맥경화, 천식, 당뇨병, 피부병, 부인병 등을 치료하는 데에도 효과가 크다고 한다. 미사사 물은 곧 미사사칸의 물이라 미사사칸에서의 온천욕 한 번에 온몸이 상쾌하다. 몸뿐만이 아니다. 미사사칸에서는 몸과 더불어 눈이 맑아진다. 로비와 대욕탕, 식당 등 미사사칸의 발길 닿는 곳곳에는 정갈한 정원이 자리했다. 우거진 숲 사이로 물줄기가 흘러내리는 정원이 있는가 하면, 바위를 세우고 모래를 곱게 깔아 참하게 빗어 놓은 정원도 있다. 같은 정원이라 하더라도 보는 장소에 따라 모습을 달리해 지겨울 틈이 없다. 식당과 온천으로 향하는 길, 정원이 있어 마냥 행복하다. 미사사칸의 대욕탕은 아침 저녁으로 남탕과 여탕이 바뀐다. 아침 저녁, 각각 다른 멋의 온천을 즐기라는 뜻일 테다. 커다란 노천온천이 딸린 대욕탕 외에 가족이나 커플이 따로 이용할 수 있는 두 개의 작은 노천온천도 마련돼 있다. 작은 노천온천은 체크인 후에 예약해 이용하면 된다. 문의 0858-43-0311 www.misasakan.co.jp 1, 2 돗토리에서 반드시 들러야 할 돗토리 사구 3 돗토리 사구 입구에 전시된 모래 조각 4 단아한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미사사칸의 정원 5 미사사칸 노천온천 입구 6 미사사칸의 조식 7 미사사칸 식당으로 가는 길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지나 이번 여행에서 제일 좋았던 곳! 다른 곳도 모두 좋았지만 마지막 피로를 풀기에는 최적의 선택이었다. 유카타로 갈아입고 맞이한 감동의 석식! 돗토리현에서 유명하다는 게다리와 새우 맛이 특히 일품이었다.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온천! 밤에는 사람이 많지 않은지 혼자였는데 정말 선녀가 된 기분이었다. 시원한 밤공기를 맞으며 따뜻한 온천에서 몸을 녹이니 그 동안의 피로도 말끔히 풀렸다. 아침잠이 많지만 다음날에도 아침을 먹고 간단히 온천을 즐겼다. 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아침 온천도 떠나기 싫을 정도로 감동이었다. 온천만 하기 위해서 일본 여행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던데 이제는 100% 공감이 간다. 다음을 기약하며 떠나는 순간에도 떠나기 싫었던 미사사칸. 정주 미사사칸에서 제공하는 버스를 타고, 미사사칸으로 향하였다. 미사사칸에서 우리는 마지막 1박을 묵었는데, 일본 전통의상인 유카타도 입어 볼 수 있었다. 특히 아름답게 꾸며진 온천이 우리를 천국으로 인도하였다. 저녁식사는 회, 대게, 샤브샤브, 튀김 등이 나왔는데 한결같이 정갈하고 맛있었다. 다음날 아침 정갈한 아침식사와 마지막 온천욕을 마치고 우리는 리무진 버스를 타고 요나고 공항으로 향하였다. Travel to Tottori ▶가는 방법 인천과 요나고를 잇는 아시아나항공이 화, 금, 일요일, 주 3회 운항된다. 인천발 요나고행 항공편은 화, 일요일 오후 12시30분, 금요일 오전 9시30분에, 요나고발 인천행 항공편은 화, 일요일 오후 3시, 금요일 낮 12시에 출발한다. 요나고 공항 인, 아웃으로 3박4일 여정을 꾸린다면 화요일 출발만 가능한 것. 2박3일 등 기타 일정이라면 요일 선택이 자유롭다. ▶현지교통 이렇게 저렴한 택시가~ 돗토리시를 여행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 돗토리역에 자리한 관광안내소에서 이름, 숙소 등 간단한 정보만 작성하면 4명이 3시간 동안 1,000엔에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3시간을 이용한다면 시내에서 20~30분 가량 거리인 돗토리 사구와 우라도메 해안 등지를 모두 돌아볼 수 있다. 우라도메 해안 대신에 돗토리 시내를 돌아봐도 괜찮다. 1,000엔 택시 이용자는 와타나베 미술관, 간논인 정원 등의 입장료를 할인 혜택이 있는 쿠폰 카드 사용이 가능하다.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30분 문의 돗토리시 국제관광객 서포트 센터(한국어) 0857-36-3767, 돗토리시 관광안내소(일본어) 0857-22-3318 웬만한 곳은 다 서요~ 공항버스 미사사 온천에서 요나고 공항으로 간다면 공항 리무진 버스를 타자. 돗토리현 여기저기를 돌고 돌아가는 게 흠이라면 흠이지만 온천 송영버스와 기차를 몇 번 갈아타는 것보다는 편리하다. 1,500엔. 코스 미사사 온천 관광상공센터 앞→08:25 미사사 온천 입구(미사사칸 앞)→08:30 미사사 로얄 호텔 앞→08:45 구라요시역→09:00 하와이 온천→광장 10:00 가이케 온천→10:30 요나고 공항 ▶호텔 아크21 ア―ク21 일반적인 비즈니스호텔과 비교해 비교적 넓은 객실을 지녔다. 한국어로 된 호텔 설명서와 주변 안내도를 나눠주며, 한국 티브이 채널도 있다. 음료, 주류 자동판매기와 전자레인지를 이용할 수 있으며, 6층 전망대 목욕탕이 무료다. 목욕탕은 오전 6시~오전 9시, 오후 1시~오후 5시에는 여성, 오후 6시~자정에는 남성이 이용한다. 일회용 카드 키를 사용해 이틀 이상 묵는다면 매일 새로운 카드를 발급받아야 하며 별도의 체크아웃이 필요 없다. 문의 0858-48-1021 ▶지나의 말 8월 말, 느지막이 간 여름휴가. 동생과 함께한 첫 해외 여행이어서 어느 때보다 의미 있고 뜻 깊은 시간이었다. 처음 당첨 소식을 듣고 동생이 한 말이다. “누나는 정말 타고난 운이야~” 그런 동생에게 나 역시, “이런 누나 덕에 너도 같이 갈 수 있잖아~” 라며 웃었다. 기다림에 더 설레였던 돗토리현 여행! 평소 티격태격할 때도 있긴 하지만 사소한 고민까지 털어놓을 정도로 친한 동생이기에 때로는 친구 같기도, 철없는 나를 다독일 때는 오빠 같기도 한 동생과 함께한 즐거운 기억이 오래 여운에 남았으면 한다. 소중한 추억을 선물해 주신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 드린다. 돗토리현은 정말 천천히 다시 걸어도 질리지 않을 것 같은 도시다. 친절한 사람들과 깨끗한 거리. 그곳에서 느껴지는 여유. 한 순간, 한 순간이 영화 같았던 도시. 다음을 기약하며 소중한 추억을 되새겨본다. 1 요나고 공항 2 돗토리시에서 이용할 수 있는 1,000엔 택시 3 아크 21 비즈니스호텔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SKT 신성장사업 ‘헬스케어’ 승부수

    SKT 신성장사업 ‘헬스케어’ 승부수

    서울대병원에 5년째 통원 치료 중인 직장인 나비만(48)씨는 당뇨와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복합만성질환자다. 나씨는 질환 관리를 위해 항상 스마트폰을 들고 다닌다. 나씨의 몸에 부착된 헬스케어 휴대장치를 통해 측정된 수치는 스마트폰을 통해 주치의에게 자동으로 전송된다. 수집된 데이터는 전문관리팀에서 분석해 개인별 질환 및 식이요법 관리에 활용된다. 수치가 좋지 않을 경우 병원 관리팀이 곧바로 케어 콜(Care Call)을 보내오고 치료에 착수한다. 나비만씨의 일상은 SK텔레콤과 서울대병원이 오는 12월 공동으로 설립하는 ‘헬스케어 융합기술 합작사’가 보여줄 미래 서비스다. 정보통신기술(ICT)에 기반한 원격 진료가 일반화되고 개인별 유전자 정보를 통한 맞춤형 치료 서비스도 구현된다. SKT의 조직개편을 통해 신성장 사업으로 떠오른 헬스케어가 본격화되고 있다. SKT와 서울대병원은 10일 헬스케어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계약했다. 양측은 오는 12월 현금 및 현물 투자를 통해 자본금 200억원의 헬스케어 전문기업을 세운다. 서울대병원은 지분 50.5%를 확보해 경영권을 행사한다. 합작사의 목표는 예방·진단·치료·관리를 연계한 ‘차세대 의료서비스’ 모델 개발이다. 의료 정보와 생활 기록(혈압·혈당 등 생체정보, 식이 및 활동량 정보 등), 유전자 정보를 토대로 개인 맞춤형 예방·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게 핵심이다. ICT 기술과 의술이 융합된 헬스케어 서비스를 앞세워 공동으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서울대병원의 의료시스템을 통신과 결합한 ‘디지털 병원’도 상품화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이를 위한 공동 연구·개발(R&D)에 나서는 등 독보적인 헬스케어 경쟁력을 키운다는 복안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치매

    [Weekly Health Issue] 치매

    최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센세이션을 일으킨 신경숙 작가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에서 보듯 치매는 인간이 헤어나기 어려운 늪이다. 자신은 물론 자신과 전 생애를 통해 결속했던 가족과 친지, 그 모든 것들을 깡그리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스스로 정상적인 판단을 내리거나 사고를 하지 못해 종국에는 삶을 백지상태로 되돌리고 만다. 거기에는 인간으로서의 이성이나 감성은 물론 어떤 주관이나 가치판단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치매를 죽음보다 더 두려워한다. 이런 치매에 대해 건국대병원 신경과 한설희(대한치매학회 이사장) 교수로부터 듣는다. ●치매를 정의해 달라. 치매는 뇌 기능에 문제가 생겨 기억력이 감퇴하거나 인지기능을 상실해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게 되는 질병이다. 많은 사람들이 건망증을 치매의 시작이라고 알지만 노화에 따른 기억력 감퇴는 치매와 다르다. 건망증은 존재했던 사실의 세부사항을 잊지만 치매는 존재했던 사실 자체를 잊어버린다. 예컨대 “어디에서, 몇 시에 만나기로 했지?”는 건망증, “그런 약속을 한 적 없다.”는 치매 유형이다. ●치매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원인과 추이를 짚어 달라. 문제는 빠른 고령화다. 65세 이후 나이가 5세 증가할 때마다 치매환자는 2배씩 늘어난다. 유형별로는 알츠하이머 치매가 가장 많고, 이어 뇌졸중 등의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혈관성 치매가 많다. 2010년 현재 국내 치매환자는 약 45만명이지만 2020년에는 80만명, 2030년에는 1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치매 유형에 따른 원인도 짚어 달라. 발병 원인에 따라 크게 알츠하이머 치매, 뇌졸중·뇌동맥경화 등으로 인한 혈관성 치매, 기타 치매 등으로 나눈다. 이 중 약 50%가 알츠하이머 치매로, 기억력 감퇴가 먼저 오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비해 환자의 24%를 점유하는 혈관성 치매는 뇌 손상 부위에 따라 언어 또는 운동기능 상실 등의 특성을 보인다. 기타 치매는 전체의 15% 정도로, 갑상선기능저하증·뇌수종·뇌종양 등이 원인이다. 이처럼 원인은 다르지만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중증으로 진행하는 것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유병률과 특징적인 발병 추이를 든다면. 65세 이상 노인 중 8.4%가 치매환자이며, 아직 치매 단계는 아니지만 인지기능이 떨어져 치매 가능성이 높은 경도 인지장애 노인도 25%나 된다. 이런 치매는 고령자·여성·저학력자일수록 위험도가 높으며,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배우자가 없으면 2.4배, 흡연자는 1.5배, 우울증 환자는 3배가량 발생위험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대표적인 증상은 기억력 및 언어·행동장애다. 사실의 세부적인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면 건망증으로 분류하지만 사실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면 치매로 본다. 즉, 건망증은 점심으로 먹었던 반찬 중 일부를 기억하지 못하지만 치매환자는 점심을 먹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른다. 일반적으로 흔히 관찰되는 증상으로는 ▲심한 건망증 ▲새로운 정보 습득이나 지시를 따르지 못함 ▲같은 말이나 질문을 반복함 ▲적절한 단어를 찾지 못하고 말이나 글을 끝내지 못함 ▲횡설수설함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감추며, 다른 사람이 물건을 훔쳤다고 비난함 ▲둔해지는 시간개념 ▲사람을 알아보지 못함 ▲공포·초조·슬픔·분노·불안감 등 심한 감정 변화 ▲조리·식사·운전·목욕 등 일상적인 활동을 못한다는 것 등이다. ●진단은 어떻게 하며 특이증상은. 증상이 심하면 일반인도 알아채지만 초기라면 진단이 쉽지 않다. 진단은 보통 4가지 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먼저, 보호자를 통한 병력 청취와 전문의의 신체·정신상태 확인이 필요하고, 이어 특정 신체질환에 의한 치매 여부를 감별하기 위해 혈액 및 X-레이 검사, 심전도검사 등을 시행한다. 또 치매의 원인을 찾기 위해 자기공명영상(MRI)·컴퓨터단층촬영(CT) 등 뇌영상검사를 하기도 하며, 끝으로 질의·응답을 통해 기억력을 포함한 뇌 인지기능을 다양하게 평가하는 신경심리검사도 시행한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원인을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기타 치매처럼 갑상선기능저하증이나 비타민-B12결핍 등이 원인이라면 이런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완치를 꾀할 수 있다. 치매에 의한 인지기능 저하는 아세틸콜린 분해효소 억제제와 NMDA수용체 길항제로 치료하는데, 약효 지속시간이 길어 간병 부담을 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병이 더 진행돼 이상 행동을 보이면 약물치료와 작업·음악·미술치료 등 인지재활치료와 환경조절을 병행하기도 한다. 폭력성을 보이거나 대·소변 조절이 어렵다면 전문 요양시설을 이용하는 문제도 고려하게 된다. ●치료의 유효성과 예후, 부작용도 함께 짚어 달라. 치매는 일단 발병하면 계속해서 중증으로 진행하는데, 이 단계에서는 기억력·언어·운동장애 등이 동반돼 독립적으로 생활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중증으로의 진행을 효과적으로 지연시켜 얼마든지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빠른 치료가 중요한 것은 이 때문이다. 약물 용량이 적절하면 병의 진행을 6개월에서 2년 정도 늦추는 효과가 있으며, 부작용도 경미하다.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라면. 원인을 막으면 된다. 치매는 즉각 증세가 나타나는 질환이 아니다.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증상이 나타나기 15∼20년 전부터 서서히 독성 단백질이 뇌에 축적되어 신경세포를 죽이면서 치매로 발전한다. 따라서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뇌를 열심히 사용해 퇴행을 막아야 한다. 뇌를 자극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손을 많이 쓰는 것이다.뜨개질이나 수놓기, 그림이나 서예 등 손과 뇌를 함께 쓰는 활동이 여기에 해당된다. 전화번호나 주소 등을 외우는 습관도 뇌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혈관성 치매는 고혈압, 당뇨병 등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운동과 혈압·혈당관리, 그리고 흡연·과음 등 나쁜 생활습관은 버려야 한다. 견과류나 신선한 과일·채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식습관이 더해진다면 훨씬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나 여기 있어요, 엄마가 의식을 잃었어요”

    “나 여기 있어요, 엄마가 의식을 잃었어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오후 1시 15분 미국 아이오와주 911(한국의 119)전화 수신원 매기 브로더의 전화벨이 울렸다. 전화선을 타고 남자 어린아이의 음성이 들어왔다. 이때부터 브로더는 그녀의 인생에서 영원히 잊을 수 없는 15분간의 전화통화에 돌입한다. ●당뇨병 쇼크로 쓰러진 엄마 “엄마가 상태가 안 좋아요.”(소년) “엄마는 지금 어디 있니?”(브로더) “음~엄마는 아이오와에 있어요. 아이오와가 어디 있는지 아세요?” “그럼 알지. 너 말고 집에 다른 사람은 없니?” “엄마가 주스 마시러 가다 쓰러졌어요.” 브로더는 짐작보다 소년의 나이가 어리다는 느낌을 갖는다. “너 몇살이니?”“4살이요.”나이를 듣고 깜짝 놀란 브로더는 이 어린이가 느닷없이 전화를 끊을까 걱정하기 시작했다. 소년이 사용하고 있는 휴대전화의 위치추적을 하려면 통화시간을 충분히 끌어야 했다. 브로더는 이런저런 질문을 던지면서 ‘피 말리는’ 대화를 이어간다. “얘야, 집은 무슨 색깔이니?” “하얀 색이요.” “대문은 무슨 색이니?” “갈색인 거 같은데 확인해볼 게요.” 순간 브로더는 소년이 전화를 끊을까봐 기겁해서 소리쳤다. “안 돼! 전화 끊으면 안 돼.” “나가서 갈색인지 보고 올게요.” “그러면 전화 끊지 말고 휴대전화를 들고 가거라.” 그 사이 휴대전화 위치가 파악됐고, 구조대가 출동했다. 브로더가 소년에게 물었다. “사이렌 소리 들리니?” “나쁜 아저씨가 올 거예요.” 이번엔 소년이 겁을 먹고 구조대를 피할까 걱정이 된 브로더는 “아냐, 엄마를 도와주러 오는 좋은 아저씨야.”라고 안심시켰다. 잠시후 소년이 “집 근처에 어떤 사람이 있어요.”라고 말했다. 브로더는 필사적으로 소년에게 권했다. “어서 나가서 말해. ‘여기요. 나 여기 있어요.’하고 소리쳐. 어서.” 다행히 그녀의 ‘지시’대로 구조대를 향해 애타게 외치는 소년의 음성이 들렸다. “나 여기 있어요. 나 여기 있어요. 엄마가 의식을 잃었어요~.” 그제서야 브로더는 의자 등받이로 몸을 기댔다. ●평소 911신고교육 효과 발휘 2일 공개된 이 통화내용에 대해 브로더는 미 언론에 “17년간 911 수신원으로서 수천명의 전화를 받았지만, 이 어린이만큼 침착한 신고자는 없었다.”면서 “그가 엄마의 생명을 구했다.”고 말했다. 소년의 엄마는 당뇨병 쇼크로 쓰러졌으며, 응급조치를 받고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번데일에 사는 소년은 평소 엄마로부터 911 신고 교육을 받았다고 한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의사들 뿔났다’…이달부터 당뇨병·고혈압 등 ‘약값 본인부담률 차등제’

    ‘의사들 뿔났다’…이달부터 당뇨병·고혈압 등 ‘약값 본인부담률 차등제’

    당뇨병과 고혈압 등을 ‘경증 질환’으로 분류해 ‘약국 본인부담률 차등제’ 대상으로 지정한 보건복지부 조치에 관련 의료단체가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환자를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까지 제시하며 “복지부의 조치는 결과적으로 환자 부담을 늘리고 병을 악화시키는 졸속 행정”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박성우)에 따르면 학회가 최근 전문 리서치기관인 마스랩에 의뢰해 당뇨병 환자 510명을 대상으로 ‘약국 본인부담률 차등제도’에 대한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5.5%가 약값 본인부담률 차등 적용 정책이 부당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본인부담률 차등제도란 정부가 지정한 52개 경증 질환에 한 해 같은 약을 처방받더라도 병원 종별에 따라 약값을 다르게 물리는 방식이다. 예컨대 일반 의원에서는 1만원인 약값을 종합병원에서는 1만 3300원, 상급종합병원에서는 1만 6670원을 부담하게 해 대형병원으로의 환자 쏠림 현상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이 제도는 10월부터 시행된다. 문제는 환자 대부분이 이 제도와 관계없이 기존 병원을 계속 이용하겠다고 밝혔다는 점. 조사 결과 응답자의 70.4%는 ‘약값에 상관없이 기존 의료기관을 이용하겠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는 37.0%가 ‘합병증 진단 및 치료’를, 30.9%는 ‘전문성 및 신뢰감’을 들었다. 환자 10명 중 8명가량이 약값보다는 효율적인 치료가 중요하다고 여기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본인부담률 차등제도가 환자 부담만 가중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학회 관계자는 “동네 병원의 경우 당뇨 전문의가 거의 없어 효율적인 당뇨병 관리가 어려운데도 이런 제도를 들고 나와 결국 환자 부담만 늘리겠다는 것”이라며 “이런 입장을 복지부에 전달했으나 ‘소수의 희생은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복지부의 한 관계자는 ‘정 그렇다면 당뇨 합병증 환자의 경우 아예 진료코드를 당뇨병에서 합병증으로 바꿔 상급종합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면 된다’며 노골적으로 편법 진료를 부추기기도 했다.”고 전했다. 당뇨 합병증으로 당뇨병성 망막증을 가진 환자가 대학병원 등에서 당뇨병 코드 대신 안과의 당뇨병성 망막증 코드로 진료를 받으면 대형병원에 차등 부과되는 비싼 약값을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는 편법을 복지부 공무원이 권장한 셈이다. 박성우 학회 이사장은 “당뇨 환자들은 약만으로 치료가 어려운 데다 합병증 위험이 크고, 질병 특성상 보험 가입도 힘들어 다른 질환자에 비해 치료비 부담이 크다.”면서 “이번 정책은 환자를 배제한 채 정부 입장만 고려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 조사에 응한 환자의 33%가 1가지 이상의 합병증을 갖고 있었으며, 86.8%는 합병증 유무와 상관없이 합병증 발생을 우려하고 있었다. 또 당뇨병의 긴 유병 기간과 합병증 등으로 전체 환자의 71.2%는 약값이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박태선 학회 보험법제이사는 “당뇨병 환자들이 원하는 의료는 합병증 예방과 효율적인 증상 관리”라면서 “정부의 본인부담률 차등제가 특히 저소득층 환자들을 더 큰 합병증 위험으로 내모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 뻔하다.”고 우려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장애 극복 자신감 얻은 게 최고의 수확”

    “장애 극복 자신감 얻은 게 최고의 수확”

    “장애는 걸림돌이 아니라 극복해야 할 대상일 뿐이죠.” 30일 제8회 서울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 대회 시상식이 열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시상대에 오른 제과제빵 분야 금메달리스트 권혁진(37)씨의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지난 6년 동안 케이크를 만드는 크고 작은 대회에 참가하면서 힘들었던 순간들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팔을 쓰기 불편한 그는 지체장애 3급을 가진 장애인이다. 권씨가 처음부터 제과제빵업에 종사한 것은 아니다. 20대 때는 중소기업의 생산관리직에 근무하는 성실한 회사원이었다. 하지만 인생의 전환점이 찾아왔다. “28살 때 당뇨합병증 때문에 중환자실에 누워 있던 아버지를 병간호하려고 잠시 휴직을 했다가 회사에 다시 복귀했는데, 그때 오른팔을 다치게 됐어요.” 그는 그 사건으로 4~5개월간 병원신세를 져야 했지만, 꾸준한 물리치료 덕에 회사에 가까스로 복직할 수 있었다. 외관상으로는 문제가 없었으나, 예전처럼 팔을 쓰는 데는 무리가 있었다. 결국 제과제빵 학원을 다니면서 이직할 준비를 했다. 하지만 제과점 일도 녹록지는 않았다. “첫 직장에서는 실수를 연발했고 결국 사흘 만에 쫓겨났어요.” 일반인들과 같은 속도를 내기는 쉽지 않았던 것. 그 사건 뒤로 다시 취직한 직장에서 그는 독하게 마음먹었다. “남들보다 1시간 더 일찍 출근하고 남들 퇴근한 뒤에도 밤늦게까지 연습했어요.” 땀을 흘린 만큼 보람은 있었다. 그는 2005년 시바 서울국제빵과자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았다. 2008년에는 전국장애인기능경기에서 1등을 했고, 이번 대회까지 쉼없이 달려왔다. 2년 전부터 충남 천안에서 조그만 빵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그는 “상을 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장애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게 최고의 수확”이라며 활짝 웃었다. 57개국 445명이 참가해 지난 25일부터 30일까지 6일간 서초구 양재동 농수산물유통공사(aT)에서 펼쳐진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총 40개 종목에 79명이 출전, 금메달 23개, 은메달 22개, 동메달 15개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1995년 호주 퍼스에서 열린 제4회 대회부터 5차례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맞춤형 복지·일하는 복지’ 어떤 내용 담았나

    정부가 27일 발표한 내년도 복지 예산의 키워드는 ‘맞춤형 복지’와 ‘일하는 복지’다. 재전건전성을 위해 보편적 복지가 아닌 서민·중산층을 위주로 꼭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서민·취약 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해 복지의 지속 가능성을 구현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이를 위해 복지 예산을 총지출 대비 28.2%에 해당하는 92조원으로 책정했다. 올해보다 6.4% 늘어난 규모로 정부의 총지출 증가율(5.5%)을 웃도는 수준이다. ●영·유아 백신 부담금 대폭 낮춰 우선 보육·교육·문화생활·주거·의료 등 생애주기에 따른 복지서비스가 강화된다. 영·유아 필수예방접종인 11개 백신을 민간 병의원에서 접종받을 경우 회당 본인 부담금이 1만 5000원에서 5000원으로 낮아진다. 소득 하위 70%에게 월 17만 7000원씩 지급했던 5세 아동 보육료·유아 학비를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매달 20만원씩 지원하고 36개월 미만에게 지급되는 양육 수당은 장애 아동 가정의 경우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취학 전까지 지급키로 했다.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기초생활보장 수급가구에는 교육급여(부교재비)가 새롭게 지원되고 기초수급권자와 차상위계층 등을 위한 문화·체육·여행바우처의 경우 가구당 5만원과 별도로 청소년 1인당 5만원이 추가된다. 주택의 경우 60㎡ 이하 공급비중을 10년·분납임대의 경우 올해 60%에서 80%로 확대하고 분양은 20%에서 70%로 늘린다. 매입임대주택 공급도 7000가구에서 2만 9000가구로 확대한다. 의료 부문 복지의 경우 정신보건센터를 137곳에서 167곳으로 늘리고 중앙자살예방센터를 신설키로 했다. 미숙아와 선천성 이상아 의료비 지원액을 1억 2000만원에서 1억 4600만원으로 올리고 65세 이상 고혈압·당뇨병 질환자에 대한 진료비·약제비 지원 시범사업 지역을 5곳에서 1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만 19~64세 의료급여 수급자(67만명)는 2년마다 건강검진을 받게 되고 노인장기요양보험 적용 대상자 선정기준이 완화돼 치매·중풍 노인성 질환자 등 1만 9000명이 추가로 혜택을 받게 된다. ●6만1000명 기초수급자 추가 편입 저소득층의 경우 기본 생활을 보장하고 일자리 확대 등을 통해 자립·자활의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정부의 목표다. 최저생계비 이하 장애인·노인·한부모가정 등 근로 무능력 가구는 부양의무자가 중위소득 미만이면 모두 기초수급자로 분류, 비수급 빈곤층 6만 1000명이 기초수급자로 새롭게 편입된다. ‘희망키움통장’ 가입대상은 올해보다 3000가구 많은 1만 8000가구로, 근로소득장려금도 월 25만 9000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장애인에 대해서는 활동지원제도 대상을 5만 5000명으로 확대하고 도서관 사서보조 등 장애인 복지일자리를 7000개로 확충하기로 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열린세상] 만성질환의 시대/강대희 서울대 예방의학 교수

    [열린세상] 만성질환의 시대/강대희 서울대 예방의학 교수

    유엔은 지난주 향후 새로운 보건 정책 목표로 심혈관질환, 암 등 만성질환을 설정했다고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심장병, 뇌졸중, 암 등 만성질환으로 한 해 3500만명이 죽어가고 있다.”면서 향후 10년간 3억명 이상이 만성질환으로 사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흔한 당뇨병,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과 연관이 깊은 과체중이나 비만 인구가 전세계에 약 10억명이라고 언급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높은 사망 원인인 암, 뇌졸중, 심장질환이 매년 얼마나 발생하고 해마다 얼마나 늘어나고 있는지, 그 발생 원인과 예방대책은 무엇인지. 이런 것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으며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등 궁금한 건 많은데 속시원한 답이 없어 답답하다.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인 암의 발생률에 대해서는 국가 암등록 통계 자료의 도움으로 지난 몇년간 크게 발전하였다. 그러나 사망원인 2, 3위를 차지하는 뇌혈관질환이나 심장질환에 대해서는 유병률조차 알지 못하고 있다. 질병 발생 규모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대표성이 있는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일정한 진단기준에 의해 동일한 방법으로 조사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의 자료를 이용해서 간접적으로 추세를 살펴볼 수는 있다. 하지만 심평원 자료는 의료기관에서 요양급여비를 신청하기 위해 모아진 자료이기 때문에 진단의 정확성, 대상 인구의 대표성 등에서 우리나라 주요 질병의 발생규모를 파악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 심평원 자료를 분석한 유병률 결과가 국민건강영양조사결과나 학회 차원에서 수행한 다른 연구결과와 차이를 보이는 이유다. 질병의 원인에 대한 연구는 더욱 미흡하다. 우리나라 대장암 발생률이 아시아에서 1위, 전 세계에서 4위라고 하고 2030년에는 현재의 두배가 될 것이라고 한다. 한림대학교 김동현 교수가 2008년도 국제심포지엄에서 우리나라 대장암 환자 1300명과 정상인 1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에서 매일 소주 한병 정도를 마시는 사람은 그러지 않은 사람에 비해서 대장암 발생위험도가 약 1.8배 증가한다고 하였고 특히 알코올 대사산물인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지 못하는 사람의 경우 대장암 발생이 6배 증가한다고 보고하였는데 이 연구가 우리나라에서 수행된 가장 큰 규모의 대장암 발병에 관한 역학연구이다. 외국에서 수십만명의 정상인 코호트(통계상 인자 공유 집단)를 대상으로 수천명의 대장암 신규발생자의 특성을 비교분석한 연구결과와는 연구의 규모나 질 면에서 천지차이다. 대장암의 발생 원인이 음주, 고기섭취, 운동부족 등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대부분의 결과는 외국의 연구에서 나왔다. 우리나라 사람을 대상으로 한 대장암 발생위험 요인에 대한 역학연구는 거의 없다. 암은 국가에 따라, 인종에 따라, 같은 양의 위험요인에 노출돼도 사람에 따라 발생률과 발병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 고유의 연구결과를 근거로 한국형 예방지침을 만드는 게 필수적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기본적인 건강지표 생산에 국가 연구개발비를 투자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에서 국가 연구개발비에서 보건의료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낮은 나라 중의 하나이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 개발도 중요하고 유전체검사를 이용한 질병조기진단마커의 발굴도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흔한 만성질환이 얼마나 발생하고 있는지. 그 원인을 알아야 조기진단의 유용성이나 세포치료제의 효용성을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비 배분의 불균형과 비효율성도 큰 문제이다. 정부와 민간의 역할 분담 또한 중요하다. 정부 연구비는 성공위험도가 떨어지지만 기본자료 생성을 위해서 필수적인 인프라 연구 등에 투자돼야 한다. 그래서 외국에서는 연구개발예산의 많은 부분을 질병원인 예방연구에 투자한다. 우리나라는 예방연구를 아예 연구개발 영역으로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시급히 시정해야 할 문제이다. 세금을 내는 국민에게 어떤 병에 왜 걸리는지, 어떻게 예방해야 할지 정도는 국가에서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친절한 의사에게 감동” 병원에 480억원 기부

    “친절한 의사에게 감동” 병원에 480억원 기부

    친절한 의사에게 감동한 미국의 80대 부부가 해당 병원에 500억원 가까운 기부금을 쾌척했다. 시카고대학병원은 22일(현지시간) “병원 설립 이래 최대 규모인 4200만 달러를 기부받았다.”면서 “이 기금으로 의사와 환자의 의사소통 개선과 관계 강화를 돕기 위한 교육센터를 설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기부금 쾌척자는 이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온 매튜 벅스봄(85)과 캐롤린 벅스봄(82) 부부. 이들은 이 병원 내과전문의 마크 시글러(70) 박사의 따뜻한 진료에 감동해 이 같은 결심을 하게 됐다. 매튜 벅스봄은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쇼핑몰 체인을 소유한 부동산 투자신탁회사의 설립자다. 캐롤린 벅스봄은 “남편이 갑자기 큰 수술을 받게 됐을 때 시글러 박사는 적절한 수술진을 찾기 위해 진심으로 애를 썼고 담당 의사로서 수술실에도 함께 있어 줬다.”며 “그는 환자 개개인에게 눈을 맞추고 공감해주며 때로 집에까지 전화를 걸어 환자를 챙기는 의사”라고 말했다. 벅스봄 가족은 “시글러 박사를 역할 모델로 의료진과 의대생들을 교육해 달라.”며 기금을 전달했다. 세계적인 의료윤리학자로도 잘 알려진 시글러 박사는 “의사가 치료 과정에서 질병에만 관심을 두고 환자를 소외시키는 일이 있다.”며 “좋은 진료는 의사와 환자가 인간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의사는 환자의 배경이나 교육 수준에 상관없이 명확한 설명과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의사와 환자의 상호작용이 원활할 때 치료 효과가 더욱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특히 당뇨병, 자폐증, 만성 두통의 경우 효과는 놀라울 정도”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가족력 있으면 뇌질환 발병 커진다

    가족 중 뇌졸중이나 암 환자가 있다면 특별히 뇌질환을 경계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가천의대길병원 가천뇌건강센터 윤방부 소장은 가족력이 확인된 내원 환자 320명을 대상으로 가족력에 따른 뇌질환 유무를 분석한 결과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320명을 대상으로 뇌자기공명영상(MRA)과 인지기능검사를 실시한 결과 224명이 뇌졸중, 암, 치매, 고혈압, 당뇨, 심질환, 파킨슨병 등의 가족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96명은 가족력이 없었다. 또 239명에게서 경색, 허혈 등 뇌 이상 증상이 발견됐는데, 이 중 가족력을 가진 경우가 71.5%(171명)나 됐다. 윤 소장은 “자발적으로 뇌건강센터를 찾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분석임을 감안하더라도 가족력 유무에 따른 뇌질환 이상에는 큰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질병 가족력이 있는 224명만을 따로 분석한 결과에서도 42.9%(96명)가 경색, 허혈 이상 소견이 나왔고, 12.9%(29명)는 경색, 허혈, 위축 증상으로 분류됐다. 특히 가족이 뇌질환이 아닌 당뇨를 앓은 경우 85.2%가 MRA 검사에서 이상을 드러냈다. 가족이 당뇨가 있다고 밝힌 27명 중 11명에게서 경색, 허혈이 나타나는 등 정상 4명을 제외한 23명이 이상 소견으로 진단됐다. 암은 62명 중 46명(74%)이, 치매는 30명 중 23명(76.7%)이 이상 증상을 보였다. 윤 소장은 “뇌질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MRA 검사를 권장할 만하다.”면서 “특히 가족력 중 당뇨가 있는 경우라면 MRA 검사가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단골 동네의원 가면 더 싸진다

    내년 1월부터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의 체계적인 관리와 1차 의료기관의 활성화를 위한 ‘선택의원제’가 시행된다. 선택의원제는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가 동네의원을 지정해 지속적으로 관리를 받도록 하는 제도다. 또 선택의원제를 활용하는 환자의 경우 본인 부담이 현행 30%에서 20%로 10% 포인트 줄어드는 혜택을 받는다. 보건복지부는 8일 이 같은 내용의 선택의원제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복지부는 검증된 질환인 고혈압과 당뇨병을 대상으로 우선 선택의원제를 시행한 뒤 평가를 거쳐 대상 질환을 넓혀갈 계획이다. 이동욱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이와 관련,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적절하게 관리되지 않아 합병증 환자와 중증·입원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결국 엄청난 의료비 증가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국민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한 조치이자 동네의원의 의료 수준을 높이기 위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증세 악화를 방지하자는 취지다. 실제 고령화에 따른 고혈압과 당뇨병 등이 유발하는 심뇌혈관질환 등 합병증은 암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사망 원인이다. 국내의 고혈압 유병률은 지난 2001년 28.6%에서 2009년 30.3%, 당뇨병은 같은 기간 8.6%에서 9.6%로 크게 늘었다. 고혈압·당뇨병 진료비는 2009년 현재 3조 1000억원에 달하고 있다. 선택의원제가 시행되면 현재 고혈압·당뇨병 환자가 동네의원에서 처음 진찰을 받을 경우 총진찰료 1만 2500원 가운데 30%인 3750원을 부담하던 것을 2500원만 내면 된다. 재진 때는 본인 부담금이 총진찰료 9000원의 30%인 2700원에서 20%인 1800원으로 더 낮아진다. 예컨대 고혈압·당뇨병 환자가 연간 12차례 선택의원제를 이용하면 모두 1만 1150원의 진료비를 절감하는 것이다. 복지부는 내년 기준으로 고혈압이나 당뇨병으로 의원급 의료기관인 동네의원을 찾을 예상 환자가 연간 509만명, 병원급 의료기관 환자까지 포함하면 636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이들 가운데 90%가 선택의원제에 참여하면 대략 연간 431억원의 진료비를 경감받게 되는 셈이다. 다만 총진찰료가 1만 5000원 이하일 때 본인 부담금을 1500원만 내는 65세 이상 노인은 선택의원제에 따른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선택의원제를 활용하는 환자들은 건강보험공단 지사와 지역 보건소의 건강정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선택의원제에 참여하려면 다음 달 중순부터 연말까지 건보공단 지사를 방문하거나 우편·인터넷·팩스 등으로 신청서를 내면 된다. 그러나 문제도 없지 않다. 대한의사협회를 주축으로 한 의료계는 “내과·가정의학과 등 일부 진료과에만 환자가 몰리는 ‘빈익빈부익부’ 현상을 차단할 방법이 제시되지 않았다.”며 2009년 6월부터 계속돼 온 복지부와의 협의를 지난달 전격 중단했다. 때문에 의사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할지도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환자 1인당 진료비 혜택이 고작 1만원 안팎인 탓에 체감도가 낮다는 비판도 있다. 일각에서는 동네의원에 고정 수입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주치의제도’를 도입하기 위한 전 단계로 선택의원제를 강행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복지부 측은 “동네의원의 진료의 질이 개선돼 대형병원 환자 쏠림 현상도 완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제주 올레길 대규모 온천 개발 승인

    아름다운 절경 때문에 제주를 찾는 올레꾼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올레길 7코스 주변에 대규모 온천시설이 들어선다. 제주도와 행정자치부는 최근 삼매봉개발(공동대표 김홍주·강영삼)이 신청한 ‘삼매봉밸리 스파온천’을 보양온천으로 최종 승인했다고 5일 밝혔다. 보양온천이란 온도와 성분 등이 우수하고 주변 환경이 양호해 건강 증진 및 심신 요양에 적합하다고 인정되는 온천으로 제주도 내에서 보양온천이 지정되기는 처음이다. 이에 따라 삼매봉개발은 서귀포시 호근동 399번지 일원에 개발 중인 온천부지에 중국인 관광객 등을 타깃으로 하는 스파 치료 형태를 접목한 대중온천 이용시설을 개발할 계획이다. 삼매봉 보양온천은 지하 2004m에서 뽑아올리는 등 국내에서는 제일 깊은 온천으로 알려져 있다. 온도는 37.2도이고 기능성 미네랄 성분이 풍부한 실리카·탄산온천이다. 최근 온천학회가 이곳의 온천수가 항노화 작용, 아토피, 고혈압, 당뇨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삼매봉 보양온천은 지난 4월 제주도로부터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된 데 이어 이달 중 설계를 완료하고 다음 달 안으로 건축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다. 삼매봉개발 관계자는 “삼매봉 보양온천이 대중 온천시설로 개발되면 제주 올레 7코스와 연계해 제주 올레길의 새로운 관광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서귀포 지역 겨울 관광 활성화와 고용 창출 등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중앙보훈병원 6일 개원

    국가보훈처는 6일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 위치한 중앙보훈병원을 신축, 개원한다고 5일 밝혔다. 지난 2005년 말부터 총사업비 2577억원을 투입해 건립한 중앙보훈병원은 지하 4층, 지상 13층으로 600병상을 신축했다. 기존 서울보훈병원의 800병상을 내년 말까지 리모델링할 예정이어서 2014년부터는 1400병상이 운영될 예정이다. 중앙보훈병원은 올해 1000병상을 이용해 국가유공자 특성을 감안한 진료체계를 확립, 최첨단 암치료장비인 선형가속기를 갖춘 방사선 종양학과를 신설하는 등 모두 30개 진료과를 운영하게 된다. 또 암센터와 심혈관센터 등 전문 센터와 뇌졸중·전립선 및 배뇨장애·피부암·당뇨·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수면장애·백내장·관절 등 전문질환 치료를 위한 8개 클리닉도 운영되며 양전자방출 컴퓨터단층촬영기(PET-CT), 자기공명영상(MRI), 심혈관 조영기 등 133종의 첨단 장비들도 갖췄다. 또 2013년까지 500병상 규모의 만성질환센터와 200병상 규모의 재활의학센터를 개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보훈병원은 애국지사와 참전유공자 및 유가족 등 전국적으로 188만여명이 국비 지원 또는 일부 감면 혜택을 받아 이용할 수 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깔깔깔]

    ●도둑의 변명 한 도둑이 잡혔다. 경찰:당신은 절도죄요. 도둑:참, 어이없네. 난 그냥 새끼줄을 주웠을 뿐이오. 경찰:새끼줄 끝에 뭐가 달린 줄 아시오? 도둑:(긴 한숨을 쉬며) 나도 이런 줄 몰랐다오. 나중에야 소가 매달려 있다는 것을 알았단 말이요. ●소금과 설탕의 싸움 소금이 설탕에게 말했다. “넌 튼튼한 이를 썩게 만들고 비만과 당뇨의 앞잡이야!” 그러자 설탕, 가소롭다는 듯 보며 하는 말. “근데 너, 개미 모아본 적 있어?” ●난센스 퀴즈 베트남에서 가장 유명한 축구선수는? 펑차우. 일본에서 가장 마음이 약한 자매의 이름은? 우야꼬, 우짜꼬. 인도 최초의 철학자는? 알간디 모르간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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