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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 마신 뒤 커피 한 잔, 간에는 보약?

    술 마신 뒤 커피 한 잔, 간에는 보약?

    하루 중 커피를 1잔 이상 마시면 음주로 인한 간경화 발생 확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끈다. 최근 영국 사우샘프턴대학교 연구팀은 9개의 과거 연구를 분석해 이러한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9개 연구의 연구 대상자는 총 43만 명이었으며, 이들의 일일 커피 섭취량 증가와 간경화 발병률을 조사해본 결과, 두 가지 요소 사이에서 강력한 상관관계가 발견됐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하루 1잔을 마시는 사람들의 간경화 발생률은 22% 낮았다. 커피섭취량이 더 많을 경우 간경화 위험은 더욱 줄어들었는데, 한 잔씩 더 마실 때마다 간경화 확률은 마시지 않는 사람들과 대비해 각각 43%, 57%, 65%씩 더 낮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에서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간경화로 사망하고 있다. 간염이나 과음, 면역장애, 지방간 등이 간경화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연구를 이끈 사우샘프턴대학교 올리버 케네디 박사는 “간경화는 죽음으로 이어질 수도 있으며, 뚜렷한 치료법도 없다”며 “따라서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대중적이고 저렴한 음료인 커피가 간경화 발생 확률을 감소시켜 준다는 것에는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는 분명한 한계점이 몇 가지 존재한다. 우선 연구팀이 분석한 9개 연구는 모두 연구 대상자의 알코올 섭취량은 조사했으나, 비만이나 당뇨 등 다른 간경화 위험요소는 연구에 반영시키지 않고 있다. 또한 커피콩의 종류 및 추출 방식은 큰 관련이 없는 것인지, 그리고 구체적으로 커피의 어떤 성분이 이러한 효과를 발휘해 주는 것인지 또한 밝혀지지 않았다. 케네디 박사는 “커피는 수백 가지 화학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복잡한 화합물”이라며 “이러한 물질 중 간 보호 기능을 발휘한 것이 무엇인지는 아직 모른다”고 전했다. 더 나아가 박사는 모든 종류의 커피가 간 보호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는 “설탕과 휘핑크림이 가득한 커피를 먹는 것이 간 보호에 도움이 된다고 오해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뉴욕대학교 임상 영양학자 사만다 헬러 또한 커피 만으로 간을 손상시키는 나쁜 습관들을 모두 완화할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 그녀는 “실제 커피에 해독 효과나 소염 효과 등이 존재한다고 해도, 커피를 몇 잔 더 마시는 것만으로 과체중, 비만, 운동부족, 폭음, 부적절한 식단 등이 미치는 부정적 효과를 극적으로 줄일 수는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아픈 어머니 편하게 해주려” 70대 노모 살해한 40대 아들

    지병이 있는 70대 노모를 살해한 40대 아들이 경찰에 검거됐다. 세종경찰서는 22일 성모(47·회사원)씨를 존속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성씨는 이날 오전 5시 30분쯤 세종시 연기면 부모 집에서 어머니 정모(74)씨를 장갑을 낀 양손으로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성씨는 어머니를 살해한 뒤 자신의 방에서 노끈으로 목을 매 자살하려 한데 이어 집 인근 축사에서 다시 목을 맸으나 실패했다. 성씨는 이날 산책을 나갔다 돌아온 아버지의 신고로 붙잡혔다. 성씨는 경찰에서 “어머니가 오랫동안 병으로 심하게 고통을 받아 편하게 해주려고 함께 죽으려 했다”고 진술했다. 어머니 정씨는 30여년 전부터 당뇨와 심부전증 등 지병을 앓았고, 4년 전부터는 매주 3차례 신장투석을 하며 고통스러운 투병생활을 해왔다. 성씨는 6년 전 이혼한 뒤 딸을 데리고 부모 집에 들어와 함께 살았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이제 44명 남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

    이제 44명 남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경순 할머니가 지난 20일 낮 12시쯤 서울아산병원에서 별세했다. 90세. 지난 14일 당뇨, 폐렴, 심장병 등 지병이 악화돼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후 19일 중환자실로 옮겨졌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김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8명 중 생존자는 44명(국내 40명·국외 4명)으로 줄었다. 일제 강점기 일본 히로시마 위안소에 강제동원됐던 김 할머니는 1992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 피해 사실을 신고하고 활동했다.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에 따르면 김 할머니는 1993년 7월 말 일본정부 조사단에 피해 사실을 직접 밝혔다. 김 할머니 등 16명이 참여한 이 증언은 그해 8월 4일 일본이 ‘고노 담화’를 발표하는 근거가 됐다. 고노 담화에는 일본이 위안부 피해자의 강제동원 사실을 인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김 할머니의 별세로 윤순만 할머니만 남고 당시 증언에 참여했던 15명이 모두 고인이 됐다. 김 할머니는 지난해 7월 유희남 할머니와 함께 아키히토 일왕과 아베 신조 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부 주요 인사와 미쓰비시, 도요타, 산케이신문 등 20여개 기업을 상대로 강제동원 피해와 명예훼손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내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나요? 근육을 키우세요!

    [메디컬 인사이드]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나요? 근육을 키우세요!

    근육량 적으면 당뇨·심혈관질환 위험몸 안에 지방이 축적되고 노화도 진행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개발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기준으로 생활체육 동호인 수는 449만명에 이릅니다. 주 1회 이상 규칙적으로 생활체육에 참여하는 국민 비율은 2012년 43.3%에서 2014년 54.8%로 늘어났죠. 건강과 운동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이들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인데요. 여러분은 운동과 우리 몸의 근육에 대해 얼마나 아시나요. 운동을 많이 해서 몸매를 예쁘게 만들고 근육을 우람하게 키우면 과연 건강에 도움이 될까. 웨이트 트레이닝을 중심으로 한 무산소 운동과 달리기 등의 유산소 운동 중 어떤 쪽에 무게중심을 둬야 할까. 21일 최우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를 만나 궁금증을 풀어 봤습니다. 첫 번째 질문은 “근육이 많으면 많을수록 건강이 좋아지나”라는 것이었는데요. 최 교수는 망설임 없이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근육이 단순히 예쁜 몸매에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데요. 최 교수는 “근육은 혈액 안에 돌아다니는 당(糖)을 저장하는 창고와 같은 역할을 한다”며 “근육량이 적으면 당이 남아돌아 혈당이 올라가고 인슐린이 너무 많이 분비돼 당뇨병이 생긴다든지 복부지방이 늘게 돼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팔·다리·어깨 등 눈에 보이는 부위의 근육 성장만 생각하지만, 운동은 심장이나 내장 등 장기의 근육과도 밀접하게 관련됐다고 합니다. 근육량이 증가하면 에너지 소비가 활발해지고 기초대사량이 증가하는 반면 근육량이 감소하면 지방이 쌓이고 노화가 진행됩니다. 최 교수는 “심장도 근육 덩어리라고 할 수 있다”며 “전체적인 근육량이 줄어들면 심장과 내장의 근육량도 감소하기 때문에 겉모습만 따질 것은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격투기 외 운동선수 수명 더 길어” 그럼 근육량이 일반인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전문 스포츠 선수는 더 오래 살까. 이 문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데요. 스포츠 선수들의 수명이 더 짧을 것이라고 여기는 이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실제로 2011년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원광대 팀이 2001~2010년 11개 직업군 부음 기사를 분석한 결과 스포츠 선수의 평균 수명은 69세로 10위를 차지했습니다. 수명이 짧은 것으로 잘 알려진 언론인(72세)보다 수명이 더 짧다는 분석이었는데요. 그런데 정반대의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영국 의학저널(BMJ)에 따르면 올림픽 역사가들과 통계학자들이 근대올림픽이 시작된 1896년 이후 동·하계올림픽 메달리스트 1만 5174명의 신상 기록을 분석한 결과 메달리스트가 일반인보다 평균 2.8년 오래 사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메달을 얻고 30년 뒤에 생존자 수를 분석해 봤더니 일반인 동갑내기보다 8%가 많았다고 합니다. 최 교수는 “단순히 운동선수의 사례를 일반화하긴 어렵겠지만, 격투처럼 수시로 신체 손상이 일어날 정도의 격렬한 것을 제외하면 인간의 수명을 늘리는 데 운동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운동 하면 걷기와 달리기, 등산을 먼저 떠올리는 분이 많을 텐데요. 건강에도 분명 도움이 됩니다. 영국 케임브리지의대에서 33만명을 대상으로 12년간 장기 관찰한 결과 매일 20분씩 빠르게 걷는 운동을 하는 사람은 조기 사망할 위험이 최대 30% 감소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단순히 유산소 운동만 하기보다는 웨이트 트레이닝 같은 무산소 운동과 적당히 조합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유가 있습니다. 최 교수는 “유산소 운동이 건강에 이로운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늘 너무 과도하다는 것이 문제”라며 “운동이라고 하면 무조건 걷기나 등산만 생각하는데 이런 유산소 운동만 고집하면 전반적인 근육량은 빠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유산소 운동과 무산소 운동을 병행해야 기초대사량을 높게 유지할 수 있고, 근력이 향상되고 심폐 기능이 더 좋아진다고 합니다. 근육을 키우면 아이 성장에 나쁜 영향이 가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이 있는데요. 초등학생이나 중학생들도 근육질 몸매에 관심을 갖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부모들의 걱정이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성장은 뼈와 관련이 있을 뿐 근육과는 큰 관련성이 없습니다. 다만 식품 섭취는 주의해야 하는데요. ●지방·탄수화물도 몸에 필요한 영양소 청소년기부터 근력 강화를 위해 닭가슴살 같은 단백질 위주의 식품만 집중적으로 섭취한다거나 몸무게를 넘어서는 중량을 들어 올리는 운동을 무리하게 한다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귀띔합니다. 최 교수는 “단백질만 먹으면 살을 빼는 데 일부 도움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지방과 탄수화물도 단백질보다는 적은 양이지만 분명 필요한 영양소”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어 “우리 몸이 에너지를 써야 하는데 단백질만 있다면 결국 그것을 써야 할 것이고 근육량이 빠지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닭가슴살이 저렴하고 편리하게 섭취할 수 있어 근육 강화 식품으로 많이 쓰이는데요. 기름기를 뺀 소고기가 질 측면에서는 더 좋다고 합니다. 단백질 보충제를 음식처럼 과도하게 드시는 분도 있는데요. 통상 음식으로 흡수하는 단백질과 비교해 흡수가 훨씬 빠른 대신 지속성은 거의 없기 때문에 맹신해서는 안 된다고 충고합니다. 최 교수는 “운동 직후에 단백질을 섭취할 방법이 없을 때 비상용으로 사용하는 것일 뿐 가급적이면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고 했습니다. 단백질은 체중 1㎏당 1.5~2g을 섭취해야 하며, 총 하루 열량의 30%가 적정한 수준입니다. 탄수화물은 그보다 많은 50%, 지방은 20%를 섭취해야 합니다. 하루 연소시키는 열량보다 섭취하는 열량이 많아야 근육이 늘어납니다. 특히 남성호르몬이 줄어드는 중·노년기에는 근육 감소가 많기 때문에 식습관과 운동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40세 이후에는 근육량이 평균적으로 연간 0.5~1%씩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백색근’과 ‘적색근’도 구분해 볼까요. 백색근은 빠르게 움직여 ‘속근’이라고 불리며 일반적으로 우리가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때 발달하는 엉덩이, 허벅지 근육 등이 해당됩니다. 적색근은 지속적으로 천천히 움직여 ‘지근’이라고 하고, 달리기 같은 유산소 운동으로 발달하는 심근과 호흡근이 해당됩니다. 건강을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백색근을 강화하려면 큰 근육부터 먼저 강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큰 근육이 늘면 전체적으로 근육량이 빨리 늘고 기초대사량이 증가하게 됩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등 근육과 허벅지 근육을 우선 강화하도록 권합니다. ●가장 효과적인 다이어트 방법은 음식 조절 그럼 근육을 많이 키우면 유연성이 떨어질까. 둔해 보일까봐 걱정하는 여성분들이 많죠. 그런데 오히려 그 반대라고 합니다. 최 교수는 “근육이 커지는 게 몸이 뻣뻣해진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많은 트레이너들을 보면 알겠지만 근육 운동은 관절 운동 범위를 넓혀서 유연성을 높이는 기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운동을 다이어트 방법으로 여기는 분들도 많은데요. 음식 섭취와 운동, 어느 것이 더 효과적인 다이어트 방법인지 물었더니 곧바로 “당연히 음식”이라고 합니다. 최 교수는 “사실 조금만 운동해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라면·햄버거와 같은 패스트푸드, 삼겹살 같은 고열량 육류를 먹고 운동한다고 해서 살이 빠지진 않는다”며 “초기에는 식이 조절을 하고 운동량을 늘린 다음 조금씩 음식 섭취량을 늘리는 방법이 가장 좋다”고 조언을 끝맺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지병 있는 어머니 목 졸라 살해한 40대

    지병이 있는 70대 노모를 살해한 40대 아들이 경찰에 검거됐다. 세종경찰서는 22일 성모(47·회사원)씨를 존속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성씨는 이날 오전 5시 30분쯤 세종시 연기면 부모 집에서 어머니 정모(74)씨를 장갑을 낀 양손으로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성씨는 어머니를 살해한 뒤 자신의 방에서 노끈으로 목을 매 자살하려 한데 이어 집 인근 축사에서 다시 목을 맸으나 실패했다. 성씨는 이날 산책을 나갔다 돌아온 아버지의 신고로 붙잡혔다. 성씨는 경찰에서 “어머니가 오랫동안 병으로 심하게 고통을 받아 편하게 해주려고 함께 죽으려 했다”고 진술했다. 어머니 정씨는 30여년 전부터 당뇨와 심부전증 등 지병을 앓았고, 4년 전부터는 매주 3차례 신장투석을 하며 고통스러운 투병생활을 해왔다. 성씨는 6년 전 이혼한 뒤 딸을 데리고 부모 집에 들어와 함께 살았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하루 커피 1잔 이상 마시면 간경화 확률↓” (英 연구)

    “하루 커피 1잔 이상 마시면 간경화 확률↓” (英 연구)

    하루 중 커피를 1잔 이상 마시면 음주로 인한 간경화 발생 확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끈다. 최근 영국 사우샘프턴대학교 연구팀은 9개의 과거 연구를 분석해 이러한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9개 연구의 연구 대상자는 총 43만 명이었으며, 이들의 일일 커피 섭취량 증가와 간경화 발병률을 조사해본 결과, 두 가지 요소 사이에서 강력한 상관관계가 발견됐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하루 1잔을 마시는 사람들의 간경화 발생률은 22% 낮았다. 커피섭취량이 더 많을 경우 간경화 위험은 더욱 줄어들었는데, 한 잔씩 더 마실 때마다 간경화 확률은 마시지 않는 사람들과 대비해 각각 43%, 57%, 65%씩 더 낮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에서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간경화로 사망하고 있다. 간염이나 과음, 면역장애, 지방간 등이 간경화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연구를 이끈 사우샘프턴대학교 올리버 케네디 박사는 “간경화는 죽음으로 이어질 수도 있으며, 뚜렷한 치료법도 없다”며 “따라서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대중적이고 저렴한 음료인 커피가 간경화 발생 확률을 감소시켜 준다는 것에는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는 분명한 한계점이 몇 가지 존재한다. 우선 연구팀이 분석한 9개 연구는 모두 연구 대상자의 알코올 섭취량은 조사했으나, 비만이나 당뇨 등 다른 간경화 위험요소는 연구에 반영시키지 않고 있다. 또한 커피콩의 종류 및 추출 방식은 큰 관련이 없는 것인지, 그리고 구체적으로 커피의 어떤 성분이 이러한 효과를 발휘해 주는 것인지 또한 밝혀지지 않았다. 케네디 박사는 “커피는 수백 가지 화학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복잡한 화합물”이라며 “이러한 물질 중 간 보호 기능을 발휘한 것이 무엇인지는 아직 모른다”고 전했다. 더 나아가 박사는 모든 종류의 커피가 간 보호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는 “설탕과 휘핑크림이 가득한 커피를 먹는 것이 간 보호에 도움이 된다고 오해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뉴욕대학교 임상 영양학자 사만다 헬러 또한 커피 만으로 간을 손상시키는 나쁜 습관들을 모두 완화할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 그녀는 “실제 커피에 해독 효과나 소염 효과 등이 존재한다고 해도, 커피를 몇 잔 더 마시는 것만으로 과체중, 비만, 운동부족, 폭음, 부적절한 식단 등이 미치는 부정적 효과를 극적으로 줄일 수는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세포 수의 10배… 나를 관리하는 미생물들

    세포 수의 10배… 나를 관리하는 미생물들

    10퍼센트 인간/앨러나 콜렌 지음/조은영 옮김/시공사 출판/480쪽/2만 2000원 인간의 몸은 미생물의 제국이다. 평생 코끼리 다섯 마리 무게에 해당하는 미생물이 내 몸을 거쳐 간다고 한다. 내 안에 완전 착하거나 완전 나쁜 미생물만 있는 건 아니다. 상황에 따라 내 몸에 달리 적용될 뿐이다. 새 책 ‘10퍼센트 인간’은 이처럼 ‘나’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미생물을 새롭게 인식하도록 돕고 있다. 책의 발단은 저자의 끔찍한 경험이었다. 말레이시아에서 샘플 채취 작업을 하다 걸린 풍토병과 십년 가까이 싸우던 저자는 ‘화학 폭탄’ 항생제를 대량 투여해 마침내 고통에서 해방된다. 한데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장 과민증 등 이전엔 없었던 증상들이 발현돼 또 다른 고통을 안겨 주기 시작했다. 병원균뿐 아니라, 존재 사실조차 몰랐던 미생물들까지 ‘항생제 폭격’에 희생된 결과였다. 비슷한 현상은 도처에 있다. 1940년대만 해도 당뇨병, 자폐증, 알레르기, 비만 등은 흔한 질환이 아니었다. 하지만 채 한 세기도 지나지 않아 이들은 빈번하게 인간을 괴롭히는 질병이 됐다. 저자는 그 원인이 몸속 미생물의 불균형에서 비롯됐을 것이라 본다. 인간은 2만 1000개가 조금 못 되는 유전자를 갖고 있다. 이는 식물인 벼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수치고, 물벼룩조차 3만 1000개로 인간을 한참 앞서간다. 그런데 어떻게 우리는 인체라는 섬세한 작품을 만들 수 있었을까. 비밀은 미생물에 있다. 인간은 슈퍼생물체다. 여러 종이 모여 하나의 집합체를 이룬다. 인간의 세포가 무게나 부피는 클지 몰라도 숫자로 따지면 미생물의 10분의1 수준이다. 이들은 서로 협력해 ‘나’를 관리하고 운영한다. 이쯤 되면 나의 주인이 과연 나인지 의문이 들 법하다. 그런데 촘촘하게 유지되던 미생물과 인간의 관계가 세 가지 측면에서 위협받고 있다. 첫째 항생제 사용, 둘째 섬유질이 부족한 식단, 셋째 아기에게 미생물을 전달하는 방법의 변화다. 쉽게 말해 항생제 남용, 무분별한 제왕절개, 신중하지 못한 분유 수유 등을 피하라는 것이다. 흥미로운 치료법도 하나 제시했다. ‘대변 미생물 이식’이다. 다른 이의 ‘똥’에 있는 미생물을 자신의 장에 주입하는 것이다. 당장 역겹다는 생각부터 들겠지만 똥이 생명 치유의 성질을 갖고 있다는 저자의 논지를 따라가다 보면 꽤 그럴 법하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이제 결론. 100% 인간이 되는 방법이 있기나 한 걸까. 물론 있다. 당신이 생애 첫 식사를 하기 수백만년 전부터 있었고, 당신이 형성된 이후부터 늘 당신과 동고동락해 온 미생물들을 보듬고 껴안는 것이다. 겨우 10%의 병력을 가진 내가 90%에 달하는 미생물들을 내 편으로 만드는 것, 그게 현명한 생존 전략이란 얘기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커피, 음주 인한 간 손상 막는다…간경화 확률 최대 65% 감소

    커피, 음주 인한 간 손상 막는다…간경화 확률 최대 65% 감소

    하루 중 커피를 1잔 이상 마시면 음주로 인한 간경화 발생 확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끈다. 최근 영국 사우샘프턴대학교 연구팀은 9개의 과거 연구를 분석해 이러한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9개 연구의 연구 대상자는 총 43만 명이었으며, 이들의 일일 커피 섭취량 증가와 간경화 발병률을 조사해본 결과, 두 가지 요소 사이에서 강력한 상관관계가 발견됐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하루 1잔을 마시는 사람들의 간경화 발생률은 22% 낮았다. 커피섭취량이 더 많을 경우 간경화 위험은 더욱 줄어들었는데, 한 잔씩 더 마실 때마다 간경화 확률은 마시지 않는 사람들과 대비해 각각 43%, 57%, 65%씩 더 낮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에서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간경화로 사망하고 있다. 간염이나 과음, 면역장애, 지방간 등이 간경화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연구를 이끈 사우샘프턴대학교 올리버 케네디 박사는 “간경화는 죽음으로 이어질 수도 있으며, 뚜렷한 치료법도 없다”며 “따라서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대중적이고 저렴한 음료인 커피가 간경화 발생 확률을 감소시켜 준다는 것에는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는 분명한 한계점이 몇 가지 존재한다. 우선 연구팀이 분석한 9개 연구는 모두 연구 대상자의 알코올 섭취량은 조사했으나, 비만이나 당뇨 등 다른 간경화 위험요소는 연구에 반영시키지 않고 있다. 또한 커피콩의 종류 및 추출 방식은 큰 관련이 없는 것인지, 그리고 구체적으로 커피의 어떤 성분이 이러한 효과를 발휘해 주는 것인지 또한 밝혀지지 않았다. 케네디 박사는 “커피는 수백 가지 화학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복잡한 화합물”이라며 “이러한 물질 중 간 보호 기능을 발휘한 것이 무엇인지는 아직 모른다”고 전했다. 더 나아가 박사는 모든 종류의 커피가 간 보호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는 “설탕과 휘핑크림이 가득한 커피를 먹는 것이 간 보호에 도움이 된다고 오해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뉴욕대학교 임상 영양학자 사만다 헬러 또한 커피 만으로 간을 손상시키는 나쁜 습관들을 모두 완화할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 그녀는 “실제 커피에 해독 효과나 소염 효과 등이 존재한다고 해도, 커피를 몇 잔 더 마시는 것만으로 과체중, 비만, 운동부족, 폭음, 부적절한 식단 등이 미치는 부정적 효과를 극적으로 줄일 수는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복부비만, 대사증후군 원인… ‘배아령’ 등 홈케어 각광

    복부비만, 대사증후군 원인… ‘배아령’ 등 홈케어 각광

    우리나라 50대 이상 남성 10명 중 3명, 여성 10명 중 5명이 걸린다고 알려진 대사증후군. 당뇨병, 비만증, 고혈압, 죽상동맥경화증 등의 질환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대사증후군은 사망률이 높아 현대인들에게 치명적이다. 최근에는 대사증후군의 원인으로 복부비만이 지목되며, ‘복부비만 해결이 곧 대사증후군 예방법’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허리둘레 90cm 이상(남성), 85cm 이상(여성)의 경우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일반에 비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복부 지방과 함께 무시무시하게 자라는 질병을 없애기 위해서는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복부운동기기 ‘배아령’ 발명가 김영대 씨를 통해 복부비만 탈출 비법을 알아봤다. Q. 복부비만이 생긴 이유, 많이 먹어서 일까흔히들 복부비만은 폭식에 의해 생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음식을 많이 먹었다’라는 말은 결과이지 원인이 아니다. 비만은 운동부족으로 복횡근이 얇아지면서 시작되는데, 복횡근이 얇아지면서 음식을 먹는 만큼 배가 볼록하게 나오는 것이다. 같은 양을 먹어도 사람마다 배가 나오는 정도가 다른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다이어트의 유일한 방법은 복횡근을 튼튼하게 만들어 복부의 크기를 줄이는 것이다. Q. 복횡근이란 정확히 어떤 부위에 생기는 근육인가배는 뱃가죽이 덮고 있는 것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은 복횡근이라는 커다란 보자기로 덮여 있다. 복강의 내부에는 여러 내장기관이 차곡차곡 들어가 있는데, 특히 위장 아래에는 대장과 소장이 받쳐주고 있다. 복횡근은 복강을 덮어주는 뚜껑과 같아서 사람이 일어섰을 때에도 복강 속의 내장기관이 앞으로 쏟아지지 않도록 받쳐준다. 복횡근이라는 말 외에도 허리를 잘록하고 배를 쏙 들어가게 만든다고 해서 코르셋근육(Corset Muscle)이라고도 불린다. Q. 복횡근을 강화하려면 어떤 운동이 효과적일까세로 구조인 인체의 다른 근육과는 다르게 복횡근은 가로구조의 근육이다. 따라서 윗몸 일으키기나 누워서 다리 들어올리기 등 기존 운동방법으로는 복횡근을 발달시킬 수 없다. 누워서 복부를 움직이는 숨쉬기 동작으로 복횡근이 수축과 이완할 수 있으므로 누워서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는 배아령을 개발하게 됐다. Q. 배아령 운동법이란 배아령 ‘베노꼬’는 복부의 안전성을 위하여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무게는 약 3kg으로, 누워서 배 위에 배아령을 올리고 숨을 쉬며 배를 위 아래로 움직이는 것만으로 복횡근이 쉽게 발달할 수 있다. 배아령 운동 시에는 복횡근과 복직근의 운동에너지로 가장 가까이에 있는 내장 지방을 사용하게 되어 빠르게 내장지방이 감소하는 효과도 있다. 이 기술은 일본, 미국 등지에서 특허를 받으며 전세계적으로도 인정받았다. 스피드팩 3개를 올린 상태에서 20일 정도 베노꼬 운동을 하면 발달하여서 감식효과가 생긴다. 감식효과가 생기면 1인분 음식량으로도 포만감이 생겨서 과식을 하지 않게 된다.운동 시간은 30분 이상 오래할수록 좋다. 내장지방 분해를 위해서는 1시간 이상 하는 것을 추천한다. 여기서 스피드팩은 여성3개 이상, 남성 4개 이상을 권장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역투자진흥회의] ICT·웨어러블 기기 접목… 고혈압·당뇨병 미리 막는다

    [무역투자진흥회의] ICT·웨어러블 기기 접목… 고혈압·당뇨병 미리 막는다

    “고령화, 의료비 지출 증가로 정보통신기술(ICT)과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헬스케어산업이 빠르게 성장 중이며 우수한 기술 경쟁력, 세계적 수준의 건강 정보 빅데이터 등 우리의 강점을 활용해 세계 헬스케어 시장을 선점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9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관계 부처 합동으로 건강관리 서비스 가이드라인 제정을 포함한 투자 활성화 대책을 보고하며 이렇게 진단했다. 건강관리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대책으로 우선 의료 행위와 일반 건강관리를 명확히 구분하는 가이드라인 제정을 제시했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건강관리 서비스업 신설이라는 것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건강관리 서비스란 당뇨나 고혈압 등 질환을 미리 막을 수 있게 상담, 교육, 훈련 등 생활습관 개선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부가 서비스를 말한다. 인구 고령화, 만성질환 증가로 의료비가 급증해 이를 절감하려면 예방 관리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빈약한 공공의료체계로는 감당하기가 어렵고, 의료기관에만 맡기자니 건강보험 재정을 투입해 예방 상담에 따른 수가(의료 행위에 대한 대가)를 신설해야 한다. 이래저래 막대한 재정이 들어가니 건강관리 서비스를 의료기관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에도 맡겨 공공과 민간이 함께 질환을 예방하고 웨어러블 기기 등 연관 사업도 활성화하자는 게 건강관리 서비스 산업화의 취지다. 미국의 보험·병원 복합기업(HMO)이 이와 유사한 이유로 탄생했다. HMO는 병원과 직접 계약을 맺고 보험 가입자에게 건강검진, 질병 예방, 건강 증진 서비스 등 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나라는 보험사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보험사 입장에서 건강관리 서비스업은 질병을 예방해 지출되는 보험금을 줄이고 건강 증진 패키지 상품을 팔 수 있는 ‘블루오션’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니지만 건강을 챙기려는 직장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병원의 건강증진센터를 이용하기에는 경제적 부담이 만만치 않고, 보건소 서비스는 제한적이어서 접근성이 떨어진다. 하지만 실제 건강관리 서비스업이 활성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일단 가이드라인 제정부터 쉽지 않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만성질환 관리는 건강 증진과 예방, 치료가 밀접하게 맞물려 이뤄지기 때문에 ‘치료’와 ‘예방’의 영역을 어떻게 구분할지 애매하다”며 “자칫 일반 업체의 건강관리 서비스업이 의료 영역까지 침범하면 의료 공급이 왜곡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만성질환자를 관리하는 동네 의원도 타격을 입게 된다. 국민 건강 증진과 예방이란 중요한 업무가 영리를 추구할 수밖에 없는 기업으로 점차 이전되면 저소득층이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잖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눈먼 아내 위해 2년 동안 수천 송이 꽃 심은 남편

    눈먼 아내 위해 2년 동안 수천 송이 꽃 심은 남편

    시력을 잃은 아내에게 꽃향기를 선물하기 위해 수천송이의 꽃을 집 주변에 심은 한 일본인 남편의 지극정성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야자키 현 신토미초에 사는 구로유키 쿠로키와 그 아내 야스코 쿠로키는 매일 60마리의 소를 돌보아가며 바쁜 삶을 살고 있었다. 지난 1956년에 결혼한 이래 슬하에 두 자녀를 둔 부부의 꿈은 언젠가 은퇴해 일본 전역을 여행하며 여유로운 삶을 살아가는 것이었다. 그러나 부부의 꿈은 결혼 30년차에 무산되고 말았다. 52세가 된 아내 야스코가 당뇨 합병증으로 그만 시력을 잃고 말았던 것이다. 더 이상 앞을 볼 수 없다는 절망감과 늘 꿈꾸던 여행에 나설 수 없다는 좌절감에 야스코는 우울해져갔고, 이후로 집안에서만 지내며 점점 세상을 멀리하기 시작했다. 구로유키는 매일 한두 명이라도 방문객들이 집에 찾아와준다면 부인의 우울함이 한층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에 방법를 모색하기 시작했다. 그런 구로유키의 눈에 어느 날 들어온 것은 마당에 핀 분홍색 시바자쿠라(꽃잔디) 한 송이였다. 시바자쿠라는 분홍색 빛깔뿐만 아니라 그 향기 또한 아름다운 꽃이었다. 구로유키는 이 꽃을 집 근처에 많이 심으면 눈이 보이지 않는 아내를 향기로 기쁘게 해줄 수 있을 것이며 집에 더 많은 손님이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후로 무려 2년에 걸쳐, 구로유키는 집 앞을 시바자쿠라로 채우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작은 나무를 뽑아내고 꽃을 매일 돌보는 등의 끊임없는 노동 끝에 구로유키는 마침내 수천송이의 꽃으로 집 주변 3000㎡ 면적의 땅을 뒤덮을 수 있었다. 이후로 집 주변에 가득한 향기에 아내는 점점 밖으로 나오는 횟수가 잦아졌고, 웃음을 되찾을 수 있었다. 이에 더해 구로유키가 만들어낸 절경은 곧 인근 마을 주민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고, 결국 전국방송을 통해 소개되며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후로 10여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구로유키의 꽃밭을 찾는 손님은 많다. 꽃이 피는 봄이 찾아오면 하루 최대 7000명의 방문객이 찾아오기도 한다. 직접 이 곳을 방문하면 아직도 부부가 건강하게 거니는 행복한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지역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의사면허 없어도 ‘헬스케어사업’ 허용

    건강관리 서비스 산업화 추진 보험사 등 일반기업도 진출 9월까지 관련법 제정 작업 정부가 헬스케어 산업 활성화를 위한 건강관리서비스 산업화에 시동을 걸었다. 질환 예방을 위한 일반적 건강관리와 의료행위를 구분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건강관리서비스가 미래유망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17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제9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헬스케어 산업 투자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오는 9월까지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자 4~6월에 연구용역과 의료계 등 이해관계자 협의를 진행한다. 가이드라인 제정은 건강관리서비스 산업화를 위한 일종의 전초 단계로, 관련법 제정 작업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법이 제정되면 보험사를 비롯한 일반 기업도 정보통신기술(ICT)과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건강관리서비스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된다. 의사면허 없이도 혈압, 당뇨 등의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프로그램 등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앞서 변웅전 전 자유선진당 의원과 손숙미 전 새누리당 의원이 2010년과 2011년에 각각 발의한 건강관리서비스법과 국민건강관리서비스법은 의료계의 반발에 부딪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건강을 관리해 질환을 예방하는 행위가 의료행위냐 아니냐는 구분이 명확지 않아 의료계와 관련업계 간 다툼이 있었다”며 “(비의료인이)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어도 하지 못한 측면이 있어 먼저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종류를 정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위안부 피해 할머니 또 별세…남은 생존자 45명으로 줄어

    지병으로 병원에 입원 중이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최모 할머니가 90세를 일기로 15일 오후 8시 29분 세상을 떠났다. 최 할머니가 별세하면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8명 중 생존자는 45명(국내 41명, 국외 4명)이 됐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 따르면 1926년 경남 양산에서 태어난 최 할머니는 어려운 가정 형편에 식모살이 등을 하며 살다가 16세가 되던 해에 대만에 있는 일본 맥주공장에 취직시켜 준다는 말에 속아 대만으로 끌려간 뒤 4년 동안 고초를 겪었다. 해방 후 배를 타고 고향으로 귀국했으나 이후 당뇨를 앓게 돼 인슐린 주사를 주기적으로 맞고 관절약, 진통제 등을 수시로 복용하며 고통스럽게 생활했다. 최 할머니는 지난해부터 온몸으로 밀려온 통증을 견디다가 최근 경남 양산시의 한 요양병원에 입원한 뒤 끝내 눈을 감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독도는 이젠 내 삶… 日 자꾸 넘봐 골치”

    “독도는 이젠 내 삶… 日 자꾸 넘봐 골치”

    “벌써 10년이네요. 뭐 독도 이장이라고 별거 있겠는교? 우리 땅 독도를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열심히 사는 기지요.” 독도리 이장 취임 10년째인 주민 김성도(76)씨는 1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일본 저것들이 내가 사는 곳을 자꾸 넘보며 별의별 짓을 다 해 골치가 아프다”고 밝혔다. 일본이 아직도 ‘독도 침탈 야욕’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가 시마네현이 올해도 강행하는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의 날’ 행사에 4년 연속 차관급을 보내기로 했다. 시마네현은 2006년부터 매년 2월 22일을 다케시마 날로 정해 기념행사를 하고 있다. 이날은 시마네현이 1905년 독도를 일방적으로 편입한다고 고시한 날이다. 현재 김 이장 아내 김신열(79)씨와 독도경비대원 22명 등 모두 24명이 독도 주소를 갖고 있다. 1970년도부터 독도에서 생활한 김씨가 이장에 취임한 것은 2007년 4월 6일이다. 당시 정윤열 울릉군수가 독도에서 임명장을 줬다. 독도의 실효적 지배를 위한 행정 역량 강화 차원에서였다. 김 이장은 “이장질이라 해 봤자 별거 있는교? 독도를 찾아오는 정부 및 자치단체 관계자, 국내외 취재진, 연구기관 직원 등을 안내하는 기 전부 아인교. 그래도 내가 독도에서 가장 오래 살아서 젤 전문가 아인교”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독도에서 일본의 침탈 야욕 규탄 대회가 열릴 때는 앞장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월남전 참전 용사인 김 이장은 독도를 지켜 온 공로를 인정받아 제17, 18대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받아 중앙 단상 맨 앞줄에 자리를 배정받은 것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고 했다. 특히 그는 “내가 10여년 전부터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요청했다. 그러다 2012년 초 이명박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방문 약속을 받아내 그해 이 대통령이 방문한 것을 가장 큰 보람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독도 1호 사업자이기도 한 그는 2013년 5월부터 독도 선착장에서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티셔츠와 손수건 등 기념품을 판매한다. 2년 전 암 수술을 받은 그는 당뇨 등 합병증까지 겹쳐 힘들게 지낸다. 김씨 부부는 경북도가 매달 지원하는 생활비 100만원과 이장 수당 20만원이 주 수입원이다. 김 이장은 “독도에서 사는 게 외롭고 힘들지만 청춘을 바쳐 지켜 온 터전이고 누가 뭐라 해도 우리 땅”이라며 “아내와 함께 독도를 열심히 지킬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글 사진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한방으로 잡는 건강] 간에 낀 지방 없애는 법? 술 끊고 걸으세요

    흔하면서도 심각한 문제를 가져올 수 있는 간질환이 바로 지방간이다. 전체 인구의 10~30%가 지방간이며 남녀 모두 중년층 이상에서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다. 비만 인구가 증가해 젊은 층도 안전하지 않다. 2형 당뇨 환자, 고지혈증·고혈압 환자 등 대사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지방간 위험이 특히 크다. 따라서 원인 질환을 먼저 치료해야 한다. 지방간 환자는 간경변 같은 간질환뿐만 아니라 심질환, 만성신질환 등 다양한 전신 질환 발생 위험이 크다. 하지만 환자의 절반 이상은 증상이 없어 정기적으로 관찰하고 평소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해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지방간은 대개 탄수화물과 당, 육류, 지방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고 오메가3 지방산과 식이섬유는 적게 먹는 등 나쁜 식습관 때문에 생긴다. 음주로 인한 알코올성 지방간뿐만 아니라 비알코올성 지방간도 술을 마시면 발생 위험이 증가하므로 과도한 음주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 지방간 치료는 기본적으로 생활 습관 관리를 통해 이뤄진다. 특히 운동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되도록 주 3회,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한다. 운동을 하면 간질환뿐만 아니라 다양한 만성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금주와 1개월 이상의 지속적인 운동을 통해 개선되며 비알코올성 지방간도 운동과 다이어트를 3~12개월간 시행하면 조직 염증을 줄일 수 있다. 한의학에선 지방간을 침 치료와 한약으로 치료한다. 현대적인 연구를 통해 침 치료는 뇌하수체·시상하부축을 조절해 혈압을 떨어뜨리고 인체의 인슐린 민감성을 개선하며 호르몬 분비를 정상화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약 역시 지방간에서 나타나는 염증 관련 생체지표를 개선한다. 대표적인 처방인 ‘이진탕’ ‘시호소간산’ ‘인진호탕’ 등은 많은 임상연구와 객관적인 초음파 소견, 혈중 지표(AST/ALT/GGT/혈중 지질 등)를 통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환자의 기저질환(기존에 있는 질환)과 증상에 맞춰 가장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치료에는 통상적으로 1~3개월(12주)이 소요된다. 일반적인 상식과는 달리 한약재인 웅담에서 추출한 성분인 우르소데옥시콜산(UDCA)은 통상 용량으로는 지방간에 도움을 주지 못하므로, 복용하지 않는 게 좋다. ■도움말 한의사 정창운
  • “일본이 내가 사는 곳을 자꾸 넘봐 골치 아픕니다”

    “일본이 내가 사는 곳을 자꾸 넘봐 골치 아픕니다”

    “벌써 10년이네요, 뭐 독도 이장이라고 별거 있겠는교? 우리 땅 독도를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열심히 사는 기지요.” 독도리 이장 취임 10년째인 주민 김성도(76)씨는 1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일본 저것들이 내가 사는 곳을 자꾸 넘보며 별의별 짓을 다 해 골치가 아프다”고 밝혔다. 일본이 아직도 ‘독도 침탈 야욕’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가 시마네현이 올해도 강행하는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의 날’ 행사에 4년 연속 차관급을 보내기로 했다. 시마네현은 2006년부터 매년 2월 22일을 다케시마 날로 정해 기념행사를 하고 있다. 이날은 시마네현이 1905년 독도를 일방적으로 편입한다고 고시한 날이다. 현재 김 이장 아내 김신열(79)씨와 독도경비대원 22명 등 모두 24명이 독도 주소를 갖고 있다. 1970년도부터 독도에서 생활한 김씨가 이장에 취임한 것은 2007년 4월 6일. 당시 정윤열 울릉군수가 독도에서 임명장을 줬다. 독도의 실효적 지배를 위한 행정 역량 강화 차원에서였다. 김 이장은 “이장질이라 해 봤자 별거 있는교? 독도를 찾아오는 정부 및 자치단체 관계자, 국내외 취재진, 연구기관 직원 등을 안내하는 기 전부 아인교. 그래도 내가 독도에서 가장 오래 살아서 젤 전문가 아인교”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독도에서 일본의 침탈 야욕 규탄대회가 열릴 때는 앞장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월남전 참전 용사인 김 이장은 독도를 지켜 온 공로를 인정받아 제17, 18대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받아 중앙 단상 맨 앞줄에 자리를 배정받은 것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고 했다. 특히 그는 “내가 10여년 전부터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요청했다. 그러다 2012년 초 이명박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방문 약속을 받아내 그해 이 대통령이 방문한 것을 가장 큰 보람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독도 1호 사업자이기도 한 그는 2013년 5월부터 독도 선착장에서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티셔츠와 손수건 등 기념품을 판매한다. 2년 전 암 수술을 받은 그는 당뇨 등 합병증까지 겹쳐 힘들게 지낸다. 김씨 부부는 경북도가 매달 지원하는 생활비 100만원과 이장 수당 20만원이 주수입원이다. 김 이장은 “독도에서 사는 게 외롭고 힘들지만 청춘을 바쳐 지켜 온 터전이고 누가 뭐라 해도 우리 땅”이라며 “아내와 함께 독도를 열심히 지킬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잠이 보약인데…女, 男보다 ‘수면 장애’ 많이 겪는다

    잠이 보약인데…女, 男보다 ‘수면 장애’ 많이 겪는다

    하루 24시간이 부족한 요즘, 많은 사람이 수면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여성은 남성보다 수면 문제와 관련해 더욱 혹독한 고통를 겪기 쉽다. 가장 위험한 문제는 바로 ‘수면 무호흡증’. 스스로 인지할 수 있는 증상이 적고 병원에 가서 진단해보는 사람이 적으므로, 심각한 상태로 발전하기 쉽다고 한다. 따라서 조심해야 할 수면 증상에 대해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 여성의 절반가량이 수면 장애에 시달리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유거브(YouGov)가 영국 성인 41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여성 46%가 수면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은 36%가 수면 장애를 겪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밤에 잠에서 깨는 사람은 여성이 36%로 남성 23%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뿐만 아니라 여성 10명 중 6명은 수면 부족으로 낮 동안 짜증이 났다고 답했다. 반면 이런 증상을 느낀 남성은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대부분 여성은 수면 문제에 관한 고민을 하고 있지만, 대다수가 누구에게도 상담하지 않고 혼자서 고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 탓으로 생각하고 병원에서 진찰을 받지 않는 사람이 많았다. 한 조사에서는 여성 4명 중 1명 만이 의사에게 수면 장애가 있다고 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수면 전문가인 존 스트라들링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는 “여성은 종종 지친 느낌이 그저 현대 생활의 일부분으로 생각하지만 사실 이때 더 심각한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면서 “치료 없이 놔두면 삶의 질 저하와 함께 심각한 질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 수면 장애는 뇌졸중이나 심장마비 위험을 증가시킨다 밤에 좀처럼 잠들 수 없는 원인 중 하나는 앞서 언급한 수면 무호흡증이다. 자는 동안 호흡이 일시적으로 멈춰버리는 질환으로, 코골이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도 여겨진다. 또한 임신과 폐경 후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그런데 이를 치료하지 않고 놔두면 뇌졸중이나 심장 마비와 같이 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수면 무호흡증의 증상은 코골이와 불면증 외에도 하지 불안증, 피로, 우울증,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스트라들링 교수는 “많은 여성이 수면 무호흡증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그들이 필요한 진단과 치료를 놓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의 수면 문제를 병원에서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그렇게 수면 문제를 해결하면 삶이 한층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 당뇨병 위험도 높인다 또한 미국 하버드대가 5만9000명의 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수면 시간이 6시간 이하면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면 각성 주기와 연관성이 있으며 글루코스 생산 과정에 영향을 주는 물질인 염증성 사이토킨 때문으로 여겨진다. 한편 영국에서는 수면 무호흡증 환자가 150만 명 이상에 달하지만 그 대부분은 단지 나이 들면 나타나는 부작용 정도로 치부해 병원을 찾지를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건강한 비만’은 없다…체중 늘면 만성콩팥병 위험 상승

    ‘건강한 비만’은 없다…체중 늘면 만성콩팥병 위험 상승

    혈당·혈압·지질 수치 등 각종 질병 지표가 정상인 비만인도 표준체중인 사람보다 만성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결국 ‘건강한 비만’이라는 것은 없으며, 체중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유승호·장유수·엘리세오 구알라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코호트 연구소 교수팀은 건강검진 수검자 6만 2249명을 비만, 과체중 등 비만도에 따라 나눠 5년 동안 분석한 결과, 각종 수치가 정상이어도 비만인 사람은 만성콩팥병에 걸릴 확률이 표준 체중인 사람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비만인 사람은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만성콩팥병 환자수가 1000명당 6.7명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과체중인 사람은 만성콩팥병 확률이 1000명당 3.5명 더 많았다. 비만은 일반적으로 체질량지수(BMI·㎏단위 몸무게를 m단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 25 이상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비만이 신장에 과부하를 일으키고, 비만 조직에서 유리되는 다양한 매개체가 신장에 나쁜 영향을 일으켰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추정했다.  유 교수는 “대규모 코호트연구(인구 집단을 추적 관찰하는 연구)에서 비만이 당뇨병, 선종(대장암의 원인), 증상이 없는 동맥경화, 만성콩팥병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것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심장질환의 위험 요소가 없어도 비만하거나 과체중이라면 만성질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도록 반드시 정상체중으로 돌아가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규백 신장내과 교수는 “만성 콩팥병의 대표적인 원인 질환은 당뇨병, 고혈압, 사구체신염으로, 이런 질환을 관리하지 못하면 신장 기능이 감소하는 합병증이 올 수 있다”며 “한 번 나빠진 신장기능은 정상 회복이 어려워서 원인 질환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내과학회지’(Annals of Internal Medicine)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알쏭달쏭+] ‘모유수유’ 하면 아이 IQ도 올라갈까?

    [알쏭달쏭+] ‘모유수유’ 하면 아이 IQ도 올라갈까?

    과연 모유수유를 하면 아이의 지능발달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유엔아동기금(UNICEF) 소속 영양학자인 베르너 슐팅크 박사가 모유수유가 아기는 물론 산모에게도 큰 도움을 준다는 주장을 펼쳐 관심을 끌고있다. 최근 슐팅크 박사는 중국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모유는 아기에게 있어 최상의 음식"이라면서 "단백질, 미네랄 등 아기에게 필요한 최적의 영양분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모유를 먹고 자란 아이들은 향후 폐렴 뿐 아니라 당뇨와 비만 등에 걸릴 위험도 적어진다"면서 "산모 역시 유방암과 자궁암에 걸릴 확률이 낮아진다"고 덧붙였다. 특히 슐팅크 박사는 모유가 신체 뿐 아니라 아기의 지능도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박사는 "모유를 먹고 성장한 아이들의 경우 그렇지 않은 아이들과 비교해 평균 3포인트 정도 IQ가 높다"고 말했다. 사실 슐팅크 박사의 '모유수유 예찬'은 새로운 주장은 아니다. 과거 논문에도 이와 유사한 연구결과가 많았기 때문으로 이번 주장 역시 얼마 전 발표된 세브라질 펠로타스대학의 세자르 빅토라 박사의 연구에 기반한다. 빅토라 박사는 기존에 발표된 28건의 문헌과 연구를 분석한 결과 모유수유가 전 세계 신생아 82만명의 목숨을 살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의료서비스 지출이 낮아져 무려 3020억 달러(약 362조원)의 경제적 효과까지 가져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소득수준과 인종에 관계없이 모유수유를 하면 아이의 IQ가 평균 3포인트 이상 올라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능지수가 높은 사람은 성인이 된 이후 높은 소득 및 생산성을 유발하는데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모유수유가 IQ와 관련없다는 다른 연구결과도 있다. 지난해 10월 영국 런던대학 연구에 따르면 모유수유가 아이의 지능형성에 별 영향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이 어린이 1만 1500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남자아이의 경우 모유수유와 IQ간 관련성이 보이지 않았으며 여자아이의 경우 모유수유 아이가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조금 높았지만 유의미한 차이는 아니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건강한 설 연휴, 당신에게 달려있다

    건강한 설 연휴, 당신에게 달려있다

    즐거운 설 연휴를 보내기 전 반드시 숙지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5일 조비룡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함께 건강한 설 연휴 보내기 팁을 알아보자.  ●맛있는 음식? 재미있는 놀이로 대신하자  명절에 음식을 먹는 것은 우리나라 만의 풍습이 아니다. 해외에서도 좋은 일이 생기면 음식으로 파티를 한다.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인간의 본능을 만족시키는 기본적인 행복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과 같이 항상 잘 먹는 시대의 음식 축제는 과음, 과식으로 인한 배탈을 부를 뿐 아니라 비만,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이 악화돼 득보다 실이 더 클 수 있다.  과음, 과식에 대한 예방책은 사실 본능을 거스르는 일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인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음식에 노출될 기회를 줄이고, 더 많은 시간을 스포츠, 게임과 같이 육체활동을 하는데 써야 한다. 너무 맛있는 음식을 찾아다니거나 만드는 노력 대신, 아름다운 경치, 재미있는 놀이에 빠지도록 한다. 육체를 많이 사용할수록 술독에 빠질 확률도 줄어들게 된다. 설 연휴에는 자가 운전이 많아지는데 음주 운전을 조심해야 한다. 과식에는 불행히도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소화가 될 때까지 힘겹게 숨쉬면서 기다릴 수밖에 없다. 시중의 소화제를 사용해 볼 수는 있지만, 거의 효과가 없음을 알아야 한다. 과음에도 물이나 주스를 충분히 마시고 술이 해독될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병원에서 빨리 해독될 수 있는 조처를 취해줄 수 있지만 늘 응급환자로 북적이는 응급실에 과음으로 간다면 주위 응급환자와 의사들에게 눈총을 받을 것이 분명하다. ●장시간 운전, 환기가 중요하다  차량 이용이 많아지다 보니 교통사고도 많아진다. 자가 운전을 해야 할 때는 시간에 쫓기지 않도록 충분한 시간의 여유를 두는 것이 좋다. 장거리 운전도 많아지는데, 2시간 이상 계속 운전하면 집중력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 2시간에 한번 이상은 10분 이상씩 쉬는 게 좋다. 또 차 내부는 항상 산소가 부족하기 때문에 자주 환기해야 한다. 특히 난방을 할 때는 환기 기능을 함께 사용하도록 하고 자주 창문을 열어 환기하는 것이 좋다.  대형사고는 음주와 졸음으로 인해 많이 발생한다. 음주는 말할 것도 없고, 장거리 운전 전에는 수면을 충분히 취하도록 해야 한다. 운전 도중에 졸음이 몰려 올 때는 운전자를 바꾸거나 잠깐 잠을 잘 수 있는 여유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  ●연휴 막바지, 규칙적 생활이 필수  연휴 뒤 첫 출근 때 우울감과 피로를 줄이기 위해 연휴 마지막 날은 마음과 몸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몸의 컨디션을 잘 유지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생활의 규칙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취침 시간과 기상 시간을 가능하면 평소와 비슷하게 하고 식사 시간도 평소와 다름없이 맞춰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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