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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재정전략회의] 요양병원 1년 이상 입원 건보 지원 줄인다

    앞으로 종합병원을 이용하는 의료급여 환자는 약을 탈 때 지금보다 많은 돈을 내야 한다. 기존에는 3개월치 약을 타든, 6개월치 약을 타든 정액제에 따라 500원만 부담하면 됐지만, 9월부터는 종합병원 이용 시 약가가 정률제로 바뀌어 경제적 부담이 늘게 됐다. 다만 의원을 이용하면 종전대로 500원만 내면 된다. 1년 이상 요양병원에 장기입원한 환자의 본인부담률도 올라간다. 입원할 정도로 아프지 않은 환자가 요양병원에 오래 입원해 낭비되는 재정을 줄이자는 취지다. 입원 기준을 상향 조정해 집에서 인슐린 주사를 맞아도 되는 당뇨병 환자 등은 입원 대신 외래 진료를 받도록 유도하고, 입원 치료에 따른 수가(의료 행위에 대한 대가)도 낮춰 병원이 스스로 입원 환자를 줄이게 할 방침이다. 장애수당 등을 신규로 신청한 장애인은 국민연금공단에서 장애 재판정을 받아야 한다.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2015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보건복지부는 이렇게 줄인 재정을 복지 사각지대에 재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마른 수건이라도 쥐어짜 빈 곳간을 채우겠다는 것인데, 그 대상이 의료급여 혜택을 받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요양병원에 장기 입원한 고령자와 저소득층, 장애인이다. 아이 양육을 지원하는 지금의 보육급여도 ‘도덕적 해이를 유발’하는 제도로 간주했다. 복지부의 자료를 바탕으로 기획재정부가 대표 작성한 국가재정전략회의 보도자료에서 정부는 “복지 초과 수요 또는 도덕적 해이를 유발하는 보육·의료급여, 요양병원, 장애 관련 제도 개선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오가피 구입 요령 “국산 오가피와 중국산 오가피의 차이는?”

    오가피 구입 요령 “국산 오가피와 중국산 오가피의 차이는?”

    오가피 구입 요령 “국산 오가피와 중국산 오가피의 차이는?” ‘오가피 구입 요령’ 오가피 구입 요령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오가피의 구입요령은 속이 하얗고 깨끗하게 건조된 것을 고르면 된다. 오가피는 국내에도 다량 생산되며 중국에서 많이 생산되고 있는 약재로 나무껍질을 주로 약용으로 사용하는 약재이다. 국산 오가피는 중국산에 비해 밝은 황색을 띠고 있으며 중국산의 경우는 국산보다 색이 짙고 겉표면 역시 거친 것이 특징이다. 오가피는 나무껍질이므로 가지와 같이 섞여져 있는 것은 품질이 양호하지 못하다. 오가피는 주로 차의 형태로 즐겨 마시며, 혈액순환과 기운회복에 효능이 있다. 또한 오가피는 해독 작용과 항암효과가 탁월한 아칸토산이 함유되어 있어 고혈압, 당뇨, 관절염 예방에 좋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무리 노력해도 살 빠지지 않는 사람 있다 -美 연구

    아무리 노력해도 살 빠지지 않는 사람 있다 -美 연구

    아무리 노력해도 살 빠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 우선 자신의 신진대사가 느린 것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할 듯하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체질적으로 살 빼기 어려운 사람이 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당뇨병·소화기계·신장질환연구소(NIDDK)의 역학·임상연구지사(PECRB) 연구팀은 비만 남녀 12명이 하루 동안 단식하기 전과 후의 신진대사를 비교·측정하는 실험을 시행했다. 그 결과, 참가자 중 일부는 다른 이들보다 신진대사가 체질적으로 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진대사는 우리 몸이 소비하는 에너지 즉 열량(칼로리)을 의미하는데 이런 대사가 활발할수록 지방연소가 잘 된다. 이후 두 번째 실험에서 참가자들은 총 6주 동안 식사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엄격한 다이어트를 해야 했다. 그 결과, 일부 참가자는 심지어 나이와 성별, 초기 몸무게, 운동량을 고려한다고 해도 예상보다 체중이 적게 줄었다. 이를 분석해보니 단식할 때 신진대사가 느렸던 이들은 다이어트할 때도 체중 감량이 가장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이들이 ‘절약하는’ 신진대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즉 특정 체질에 따라 체중을 줄이기가 쉽거나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에 참여한 수잔 보트루바 박사는 “뚱뚱한 사람들이 먹는 음식을 줄이면 신진대사는 ‘절약하는’ 신진대사로 대폭 바뀐다”며 “다이어트를 꾸준히 하는 것 등의 요인이 어느 정도 체중에 영향을 주지만 이번 연구는 개개인의 체질을 포함하는 더 큰 그림을 고려해야 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만일 자신의 신진대사가 떨어진다고 해도 포기하지만 않으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한다. 연구를 이끈 마틴 라인하르트 박사는 “체질이 운명은 아니다. 오랜 기간 균형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은 체중 감량에 매우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당뇨병저널(journal Diabetes) 최신호(5월 11일자)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3개월째 ‘간질간질’ 전신질환 검사 받아보세요

    3개월째 ‘간질간질’ 전신질환 검사 받아보세요

    직장인 이모(36)씨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만성 피부 가려움증에 4년째 시달리고 있다. 겉보기에는 피부가 멀쩡해 보이지만 알레르기 치료제인 항히스타민제를 먹지 않으면 입 주변과 목덜미를 시작으로 가려운 증상이 온몸에 퍼져 긁지 않고는 견딜 수 없다. 특히 밤에는 가려움증이 심해져 잠을 이루지 못한 적이 많다. 이씨가 겪고 있는 만성 피부 가려움증은 인구 10만명당 791명이 앓고 있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음식이나 약물 등 원인이 명확한 경우는 원인 물질을 회피해 치료할 수 있지만, 원인이 명확하지 않으면 치료 방법이 마땅치 않다. 그래서 대다수 가려움증 환자들이 장기 복용 시 부작용이 우려되는 항히스타민제에 의존한다. 피부가 가려운 증상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누구나 겪어 본 불쾌한 감각이다. 가려운 부위를 긁을 때는 쾌감까지 든다. 하지만 이런 가려움증을 만성적으로 달고 산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긁고 손을 대기 시작하면 점점 더 가려워지는 악순환이 시작되며, 긁은 부위가 화끈거리고 부풀어 올라 통증이 느껴진다. 그래도 긁지 않고는 견딜 수 없어 한번 긁기 시작하면 피가 나도록 긁어야 하며, 긁은 자리에는 딱지가 앉아 오래되면 색소가 침착한다. 또한 2차 감염에 의해 습진이나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 단순한 가려움증 외에 화끈거리고 피부에 스멀스멀 뭔가가 기어가는 듯한 느낌도 받을 수 있다. 가려움증은 가벼운 증상에서부터 심한 증상까지 다양하지만, 특정 부위가 아픈 것보다도 더 괴로울 때가 많고 집중이 잘 안 돼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다. 특히 피곤하거나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고 우울해지면 심해진다.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연령별로 다양하다. 어린 아이는 아토피성 피부염이 흔하고, 어른은 건선피부와 건선습진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대부분 잘못된 목욕습관과 건조한 실내 환경 탓에 가려움증이 생긴다. 피부 건조증은 나이가 들수록 심해져 가려움증 환자 가운데는 노인이 많다. 피부가 건조해 가려우면 뜨거운 물, 너무 건조한 실내 환경, 과도한 태양광선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잦은 사우나와 때를 심하게 미는 습관도 좋지 않다. 평소에는 괜찮다가 갑자기 가려운 증상이 나타나 3개월 이상 심하게 가려우면 전신질환 검사를 해보는 게 좋다. 빈혈, 당뇨, 장내 기생충 감염, 약물 알레르기 반응, 만성 간질환, 요독증, 만성 신장질환, 폐쇄성 담도질환, 갑상선 질환, 악성 림프종, 혈액질환 등 기타 내부 장기의 이상과 피부 가려움증이 연관돼 있는 경우가 있다. 이미우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이런 다양한 질환에 의해 유발되는 가려움증은 원인 질환에 따라 각기 다른 양상을 보이는데, 보통 질환이 발생한 후에 가려움증이 생기지만, 발병 전에 가려움증이 먼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며 “가려움증이 생기면 우선 특별한 피부 질환이 있는지 확인해 본 뒤 환경적 요인이나 피부 건조상태 등을 점검하고 전신질환이 있는지 면밀하게 검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려움증은 정신적 스트레스, 심리적 긴장감, 커피나 홍차, 알코올 등의 기호식품 섭취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지나치게 자주 목욕을 해도 가려움증이 유발될 수 있다. 한방에서는 가려움증의 원인에 따라 한약 치료와 침 치료를 하며, 가려움증을 신속히 완화하고자 습포 치료를 병행한다. 한약습포액에 적신 멸균거즈를 환부에 10분간 덮어 놓으면 된다. 멸균거즈는 약국에서 판매하며, 한약습포액은 한방병원에서 처방받으면 된다. 한약습포액이 없을 때는 생리식염수를 사용해도 좋다. 윤영희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교수는 “하루 약 2회 습포를 시행하고 보습제를 열심히 바르면 가려움증과 피부의 열감을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빈뇨 있을 땐 3~4시간 참았다 화장실 가야 하루에 8회 이상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요의를 느끼는 절박뇨, 소변을 참을 수 없어 지리게 되는 절박성 요실금 등의 질환을 과민성 방광증후군이라 한다. 즉 방광이 과민해지는 것이다. 과민성 방광증후군 환자는 외출이 어려워 삶의 질이 저하된다. 최근 대한배뇨장애 및 요실금학회에서 전국의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17.4%가 빈뇨를, 19.1%가 절박뇨를, 8.2%가 절박성요실금을 갖고 있었다. 뇌졸중, 파킨슨병, 치매, 뇌종양, 척수질환 등의 신경계 질환, 방광이나 요도의 국소적인 자극, 방광출구폐색 등이 주원인이지만, 이유를 알 수 없는 특발성인 경우도 많다. 분만으로 골반근육이 약해져 불안정한 방광 수축을 억제하지 못해 과민성 방광증후군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방광 질환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올바른 배뇨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즉 빈뇨가 있는 경우 소변이 마렵다고 무조건 화장실에 가는 것보다는 참았다가 3~4시간 간격으로 가도록 한다. ●비타민·관절 보조제 소화불량 유발할 수도 소화불량의 원인은 음식에만 있는 게 아니다. 약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대표적인 약으로는 소염진통제, 항생제, 스테로이드, 당뇨병약, 골다공증약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약제 외에 비타민, 관절 보조제, 각종 영양제도 개인에 따라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아무리 위장에 좋은 음식이라도 과식하면 효과가 없다. 이를테면 양배추 즙이 위장에 좋다며 너무 많이 복용하면 오히려 소화불량이 지속된다. 소화불량 환자는 커피를 무조건 피하는 경향이 있는데, 얼마나 마시느냐에 따라 소화불량 증상이 안 나타날 수도 있어 개개인의 정도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또 식사를 급하게 하는 사람이 많은데, 천천히 먹는 습관을 들이고 과식·야식·폭식은 피해야 한다. 우울증이나 스트레스도 소화불량의 중요한 원인이다. 환자 가운데는 각종 검사를 먼저 시행해 중증 질환들을 배제한 후 정신의학과와 협진해 진료하는 경우가 많다. 소화불량은 없애기 어려운 증상이지만, 한편으로는 환자의 노력과 적절한 약제 사용으로 상당히 호전될 수 있는 증상이기도 하다. ■도움말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김청수 교수 소화기내과 이정훈 교수
  • 강화도 맛집 Vj특공대 출연 ‘허름해도 줄서서 먹는다’ 서민들의 맛의 명가

    강화도 맛집 Vj특공대 출연 ‘허름해도 줄서서 먹는다’ 서민들의 맛의 명가

    꽃게는 봄과 가을에 제철을 맞이한다. 가을 꽃게는 살이 단단하고 토실토실해 찜용으로 제격이고, 봄 쫓게는 알이 꽉 차 최고의 간장게장 재료가 된다. 지방 함량이 적어 맛이 담백한 게는 위 기능을 활발하게 해 소화를 도우며 입맛도 돋워준다.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해 두뇌 활동을 촉진하여, 타우린산 성분은 간 기능을 활성화해 피로 해소에 도움을 준다. 광어는, 최근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5월의 어식백세 수산물’이다. 양질의 단백질·불포화지방산·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고, 무기질과 수용성 비타민도 많이 함유돼 있다. 그래서 간질환이 있는 사람이나 당뇨 환자, 성장기 어린이와 노인에게 좋은 식품이다. 콜라겐 함량이 많아 육질이 단단해 씹는 맛이 좋고, 맛은 담백하다. 제철 꽃게와 광어를 동시에 맛보려는 미식가들이 강화도맛집 진복호를 많이 찾고 있다. KBS <VJ특공대> 등 다수의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 출연을 통해 전국적인 맛집이 된 진복호에서는, 단호박꽃게탕과 제철 모듬회가 미식가들의 발길을 끌어들인다. 진복호 단호박꽃게탕에 들어가는 꽃게는, 이곳에서 자체 보유한 어선으로 직접 조업해 잡은 것이다. 꽃게 이외의 해물도 마찬가지다. 꽃게탕 국물 속 단호박은 달고도 구수한 맛을 보탠다. 단호박꽃게탕과 더불어 진복호의 대표 메뉴에 이름을 올린 코스 모듬회는 철마다 손님상에 올라오는 어종이 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 시기에 올라오는 광어 또한, 진복호 자체 보유 어선으로 잡아 올린 완전 자연산이다. 위 2가지 메뉴 이외에, 미니양배추쭈꾸미샤브도 시원한 맛이 녹아 있는 국물과 일반 양배추보다 영양성분이 많이 함유된 미니양배추로 인기가 좋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5000년간 먹어온 대표 ‘약곡’ 수수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5000년간 먹어온 대표 ‘약곡’ 수수

    곡식 중 가장 먼저 여문다는 수수는 오래전부터 우리와 더불어 살아온 곡물이다. 오곡밥, 수수부꾸미, 수수팥떡과 같이 중요한 날에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특별한 음식으로 만들어져 왔다. 전래동화 ‘해와 달이 된 오누이’에서 호랑이가 썩은 밧줄을 잡고 수수밭에 떨어져 호랑이 피 때문에 수수의 잎과 줄기에 붉은 점이 생겼다는 이야기도 내려온다. 또 곡식을 턴 이삭은 수수 빗자루로, 이삭 줄기는 수수깡으로 사용된 친숙한 잡곡이다. 수수는 식물학적으로는 화본과 수수속의 한해살이 식물로 옥수수, 사탕수수와 가까운 식물이다. 뿌리가 깊어 건조한 날씨에도 견디는 힘이 강하다. 에티오피아 동부 지역이 원산지로 기원전 3000년쯤 이집트에서 재배되다가 아시아로 전파됐다. 곡물의 찰기에 따라 밥이나 떡을 해먹는 찰수수와 사료나 양조용으로 쓰이는 메수수로 나뉜다. 키로 구분하면 1m 안팎인 단간종과 2~3m로 자라는 장간종으로 구분된다. 수수와 가장 가까운 식물은 사탕수수와 옥수수다. 사탕수수는 열대 지방에서만 자라며 3~8m로 키가 크고 다년생이라는 점이 수수와 다르다. 옥수수는 수수와 외관상 상당히 비슷하지만 이삭이 맺힌 이후에 구분이 뚜렷하다. 수수는 전 세계 3785만㏊에서 5810만t이 생산된다. 가뭄과 잡초에 강해 토양이 척박한 곳에서도 많이 재배된다. 아프리카에서는 수수가 주식으로 세계 재배면적의 60%, 생산량의 40%를 점유한다. 아메리카와 유럽은 면적과 생산량이 낮지만 면적당 생산량은 아프리카의 3배가 넘는다. 멕시코, 미국,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 등 축산업이 발달한 국가는 주로 사료용으로 재배한다. 아시아에서는 인도, 중국이 주요 생산국이다. 인도는 세계에서 재배 면적이 가장 넓은 나라다. 중국은 수수를 주로 주정용으로 사용한다. 미국과 아르헨티나가 수출을 많이 하고 멕시코와 일본은 수입국가 각각 1, 2위다. 우리나라에서는 재배 면적이 지속적으로 감소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현재 ㎏당 7000원의 도매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자급률은 2000년까지 50%를 유지하다가 2004년 7.7%까지 떨어졌다. 2010년부터 30%선을 유지하고 있다. 수입은 중국산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국내산과 가격 차는 ㎏당 4700원 정도다. 우리나라 대표 잡곡의 하나인 수수는 소비량의 90% 이상이 밥에 넣어먹는 혼반용으로 이용된다. 찰기가 있는 품종이 밥맛에 좋아 혼반용으로 많이 이용된다. 웰빙 식생활을 추구하면서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잡곡은 도정하지 않고 통곡으로 먹는 경우가 많아 위장 운동을 촉진한다. 비만과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이다. 잡곡은 혼반용이라는 인식이 강해 이를 이용한 음식이 많다. 떡, 죽 등의 일부 음식은 전승되고 있다. 예로부터 잡귀를 물리치고 액을 면하게 하는 ‘수수팥떡’은 백일상과 돌상에 빠지지 않고 올라가는 단골손님이다. 곡식 중 제일 먼저 여무는 햇수수를 이용해 만드는 ‘수수옴팡떡’(수수벙거지, 수수도가니)은 풋콩과 어우러져 구수한 맛을 낸다. ‘수수부꾸미’는 찹쌀과 수수가루를 뜨거운 물로 반죽해 여러 가지 소를 넣어 반달 모양으로 접어 기름에 지진 전병의 일종이다. 조금 까칠하지만 고소하면서 달콤한 냄새와 맛을 선사해 재래시장 등에서 인기다.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 강원 정선 오일장, 경기 양평군 개군면의 수수부꾸미는 관광객과 지역 주민에게 인기있는 간식거리다. ‘수수푸레기’는 식량이 모자랐던 시절 수수와 팥, 호박을 넣어 멀겋게 죽을 쑤어 밥 대신 끼니로 삼았던 음식이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재배 가능해 오랫동안 중요한 식량 자원으로 이용된 수수는 동의보감에 ‘성질이 따뜻해 위장을 보호하고 소화를 돕는다’고 기록돼 있다. 수수 성분은 녹말 56~73%, 단백질 11.3%, 지방 3.3% 외에 조섬유, 아연, 철, 인, 비타민B가 풍부하다. 수수 녹말은 분해가 늦어 당뇨병 환자에게 좋다. 폴리페놀, 탄닌 등 항산화성 성분도 풍부해 당뇨와 콜레스테롤 저하, 염증 억제에 효과가 있다. 심근경색에 효과적인 폴리코사놀도 갖고 있어 말 그대로 ‘약곡’으로 불린다. 수수의 항산화활성이 조리 후에도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나 건강식품에도 활용하고 있다. 다른 곡류들과 함께 살짝 익혀 갈아서 만든 선식으로 이용된다. 직장인과 젊은 여성층에서 인기다. 수수조청은 엿기름의 수분함량이 30~35%일 때까지 고아 만든 전통 감미료다. 만성기침, 기관지염, 천식 등에 좋다. 조선 왕실의 보양법에 따르면 왕세자가 공부에 들어가기 전에 꼭 조청을 먹었는데 이것이 반가로 전해져 조청이 과거 보는 선비들의 필수품이 됐다. 밀가루 소화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이를 대체하기 위한 수수 음식이 나오고 있다. 밀가루의 대용인 수수가루부터 즉석에서 먹을 수 있는 쿠키, 시리얼, 베이글, 초코바 등에 이용되고 있다. 조리 후에도 항산화 활성 성분이 유지되는 장점을 활용하는 차, 국수, 두부도 나오고 있다. 수수는 웰빙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아이템으로 고려할 만하다. 지역 음식과 풍경, 이야기를 연계하는 상품을 개발한다면 새로운 가치 창출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최명은 농촌진흥청 밭작물개발과 농업연구사 ■문의 golders@seoul.co.kr
  • 내장지방 유전적으로 막는 방법 밝혀내 - 옥스퍼드大 연구

    내장지방 유전적으로 막는 방법 밝혀내 - 옥스퍼드大 연구

    비만 관련 단백질을 유전자 조작으로 차단하면 우리 몸에 해로운 내장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심지어 이 효과는 지방이 많은 음식을 먹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사이언스데일리 6일자 보도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소(INSERM) 공동 연구팀이 쥐의 유전자를 조작해 체중이 늘어도 장기에 내장지방이 쌓이는 것을 줄이고 비만으로 둔화하는 인슐린 감도를 유지할 수 있음을 밝혀냈다. 인슐린 저항성과 제2형 당뇨병, 심장 질환 등을 유발하는 내장지방은 체내 염증을 유발하는 면역세포인 M1 대식세포를 끌어들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때 이 식세포가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는 해로운 단백질까지 생산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전 연구에서 ‘인터페론 조절인자-5’(IRF-5)라는 단백질이 M1 대식세포를 좀 더 평화적인 M2 대식세포로 바뀌도록 촉진하는 것을 밝혀냈다. 여기서 인터페론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 세포에서 생산하는 항(抗)바이러스성 단백질을 말한다. 이런 메커니즘에 주목한 연구팀은 쥐를 대상으로 IRF-5 인자를 조작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 어떤 반응이 나오는지 실험을 통해 조사했다. 연구팀은 IRF-5를 제거한 쥐 그룹과 일반 쥐 그룹에 각각 건강식이나 포도당이 함유된 고지방식을 먹였다. 두 쥐 그룹은 고지방식을 섭취했을 때 똑같이 체중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지만, 유전자를 바꾼 쥐 그룹은 내장지방보다 피하지방을 더 쌓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쥐의 복부에는 콜라겐이 더 많아 내장지방 세포의 크기가 더 작았다. 연구를 이끈 이리나 우달로바 옥스퍼드대 교수는 “IRF-5가 제거된 쥐는 여전히 지방을 가지고 있었지만, 지방이 쌓이는 위치가 달랐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복부에 지방이 더 많은 사람은 허벅지에 지방이 많은 사람보다 제2형 당뇨병 등 비만 관련 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크다. 비만은 신체가 인슐린에 덜 민감해지도록 하는 것으로 이는 포도당이 혈류에서 사라지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림을 뜻한다. 즉 인슐린 감도가 떨어지면 당뇨병이 유발될 수 있다는 것이다. 포도당 농도검사(GCT)에서도 IRF-5가 제거된 쥐는 더 뚱뚱해도 일반 쥐보다 인슐린 감도가 좋았다. 연구팀은 IRF-5가 없는 쥐가 상당히 뚱뚱했음에도 본질적으로 건강한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IRF-5의 활동을 차단하는 것은 알레르기를 증가하는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추가 연구를 통해 인간의 IRF-5 수치를 변화시켰을 때 비만과 비만 관련 대사 질환 문제를 치료할 수 있는지 밝힐 수 있다고 연구팀은 말한다. 이에 대해 우달로바 교수는 “이번 결과는 당신이 지방으로 많은 문제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매우 명확하게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국제 학술대회로 자리매김한 ‘SICEM’

    국제 학술대회로 자리매김한 ‘SICEM’

     국내에 뿌리를 둔 학회 학술대회가 국제 학술대회로 자리매김했다. 외국의 학자 등을 연자로 초청하는 일은 국내 학회에서도 드물지 않는 일이지만 관련 분야 권위자들을 대거 초청해 형식은 물론 컨텐츠에서도 국제학회로서 손색없는 행사를 치러내는 일은 드문 사례이다.  대한내분비학회(이사장 송영기)는 국제학술대회 ‘SICEM(Seoul International Congress of Endocrinology and Metabolism)’을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서울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개최했다. 대한내분비학회는 1982년 창립해 갑상선질환, 당뇨병, 신경내분비질환, 골대사질환 및 비만과 같은 내분비계 질환의 학문적 연구를 수행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내분비 분야 전문학회이다.  특히 눈길은 끈 것은 이번 학회에 전 세계 28개국에서 1000명 이상의 전문의와 관련 분야 과학자들이 대거 참여했다는 점. 지난 1982년 학회 창립 당시 국내 행사로 치러지던 학술대회에 당뇨와 갑상선, 골대사, 신경내분비, 부신, 피질, 소아내분비 등 다양한 분야의 해외 의료 전문가들이 대거 모여 이 학술대회의 무게중심을 국내에서 국제로 단숨에 바꿔 놓았다.   기조강연에 이어 메인 심포지움, 위성 심포지움과 전문가와의 만남(Meet the Expert), Clinical Update, Endocrine Research 등의 세션으로 구분해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미국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의 조엘 퀴스트 박사를 비롯해 미국 벤더빌트 의대 앨빈 파우어스 박사, 미국 존스 홉킨스병원 밍자오 싱 박사와 강남세브란스병원 남지선·김경래 교수 등이 기존강연에 나섰다.  기조강연에서 엘름 퀴스트 박사는 뇌에서 일어나는 음식섭취를 통한 다양한 에너지 대사 조절작용 및 여기 관여하는 다양한 호르몬에 대한 연구 진행상황을 소개했으며, 엘빈 파우어스 박사는 제1형 및 2형 당뇨병 환자의 췌장 베타세포 역할에 대해 강의했다.  이어 밍자오 싱 박사는 갑상선암의 발생, 치료 및 예후를 예측하는데 있어 유전자변이의 역할에 대한 연구 결과를 전했으며, 남지선, 김경래 교수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EDC(내분비교란물질) 등 환경문제와 관련, 카드뮴·납·수은·셀레니움·아연 등 중금속과 갑상선암 병기와의 연관성을 분석, 카드뮴이 갑상선암의 진행과 악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보고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 SICEM의 학술프로그램 담당자인 안철우 학술이사(강남세브란스병원)는 “내분비 관련 각 분야의 최고 권위자들을 초청해 이번 SICEM이 학술적으로 더욱 풍부해지도록 노력했다”면서 “국제학회로서 올해 3회째를 맞는 SICEM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큰 관심을 보여 사전 등록의 약 30%가 해외참가자이고, 전체 제출 논문의 약 40%가 해외초록”이라고 소개했다.  송영기 이사장(서울아산병원)은 “2013년부터 대한내분비학회 춘계학술대회를 SICEM으로 명칭을 바꿔 국제학술대회로 격상시켰다”면서 “2013년 국내학회가 주도하는 내분비 분야의 첫 국제 학술대회로 시작한 우리 SICEM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학술대회로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영기 이사장은 “특히 아시아권 국가와의 국제 협력관계를 강화하기 위해서 이들 국가와의 조인트 심포지엄도 마련했으며, 아시아 주요 국가인 중국·타이완·인도네이사·미얀마·필리핀·싱가폴·태국 등지의 내분비학회 회장단을 초청, 교류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안철우 교수는 “이번 행사에서는 의료보험 정책심포지움을 확대, 강화함으로써 의료보험 및 건강보험 정책 방향에 대한 논의를 통해 의료계 전반적으로 실질적이고 유용한 정보를 나누고자 했다”고 전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건강검진을 했는데 또 건강검진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나요. A)일반 검진 1차 검사 결과 고혈압·당뇨병 질환과 인지기능장애가 의심되면 2차 검사를 해야 합니다. 또 생애전환기 건강진단은 1차 수검자 모두 2차 검사 대상입니다.
  • 차 마시면 ‘두뇌 능력’↑ ‘긴장’은 ↓

    차 마시면 ‘두뇌 능력’↑ ‘긴장’은 ↓

    당신이 긴장을 풀고 싶을 때 따뜻한 차 한 잔은 완벽한 선택일 듯하다. 차를 마시는 것은 휴식이 될 뿐만 아니라 두뇌의 능력을 향상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뉴캐슬대 연구팀은 녹차나 홍차를 마시면 30분 안에 기억력이나 의사결정과 관련한 뇌의 신경 활동을 현저하게 증가하는 것을 발견했다. 아직 이런 효과를 일으키는 성분이 어떤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전 연구를 통해 플라보노이드라는 항산화물질이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런 플로보노이드는 이미 염증을 조절하고 혈관 기능을 향상하며 동맥이 막히는 것을 완화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차가 다양한 신경 기능에 어떤 효과를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연구팀은 일반인 8명을 대상으로 그들의 뇌파 유형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사람들이 차를 마시기 전과 후에 나타나는 뇌파를 측정했고 세 가지 뇌파 변화를 확인했다. 홍차나 녹차를 마신 사람들은 30분~1시간 안에 세타파가 현저하게 상승했다. 즉 이런 차가 인지 기능을 향상하는 것과 연관된 뇌의 신경 활동을 자극했다는 것이다. 또 이보다는 덜 하지만, 각성과 기억, 논리적 추론과 연관성이 있는 알파파와 베타파도 증가했다. 연구를 이끈 에드워드 오켈로 박사는 “차는 집중력을 향상하고 정신을 맑게 하며 긴장을 완화하는 등 많은 정신적 혜택과 연관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결과는 차를 마시는 것으로 나타나는 혜택에 추가 증거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차를 마시기 전보다 세타파가 크게 향상하는 것은 인지 기능과 각성, 긴장 완화에 중추적인 영향을 보여주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전 연구는 하루에 차를 3, 4잔 마시면 심장 발작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을 보여줬다. 또 제2형 당뇨병을 예방하거나 완화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차 속에 있는 항산화물질은 노화의 어떤 효과를 중단할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수치를 낮추고 비만 세포의 성장을 줄여 비만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영양 신경과학’(Nutritional Neuro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탈북 한의사 김지은의 고려의학 이야기] 식후 안정·산책, 원활한 소화 도와

    건강을 유지하는 첫째 비결은 음식 섭취다. 특히 여러 가지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아무리 영양가가 높아도 몸에 흡수되고 배설되는 과정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식사 후 흡수와 배설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비만을 비롯해 당뇨병, 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에 시달리게 된다. 대개 사람들은 식사 후 운동을 해야 소화가 잘되고 배설도 원활해진다고 생각한다. 반면 많은 의료인과 연구자는 식후에 운동하기보다 안정을 취해야 소화기관의 활동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충고한다. 위장을 비롯한 소화기 계통은 음식물을 소화시키고자 더 많은 혈액을 끌어오려고 한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다른 기관, 특히 뇌로 흐르는 혈액량이 줄어든다. 식사 후에 가벼운 뇌빈혈이 일어나고 피로감을 느끼는 것도 이런 현상 때문이다. 식사 후 바로 운동을 하거나 빠른 걸음으로 걸으면 소화기관에 충분히 혈액이 공급되지 못해 소화가 잘되지 않고 옆구리가 결린다. 따라서 식사 후에는 20~30분 정도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 다만 식후의 노곤함을 이겨내지 못하고 자리에 누우면 잠들 수 있으니 되도록 눕지 말아야 한다. 식사 후 무리한 운동을 삼가야 하지만 누워서 잠을 자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니다. 느린 걸음으로 가벼운 산책을 하거나 편안하게 안정을 취하는 게 건강에는 더 좋다.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날씨 더워져 영유아 수족구병 유의해야 날씨가 점점 더워지면서 영유아의 수족구병 감염 우려도 커지고 있다. 수족구병은 여름과 가을철에 유행하며 주로 어린이 보육시설에서 발생해 엄마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2009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수족구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고 매년 한두 명의 영유아가 이 병으로 사망하는 등 가볍게 볼 병이 아니다. 수족구병의 원인은 장바이러스의 일종인 콕사키바이러스 A16이다. 뇌수막염이나 뇌염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엔테로바이러스 71 등 다른 바이러스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다. 4세 이하의 소아에게서 잘 발생하며 손과 발에 발진이 생기고 입안에도 궤양이 생겨 수족구병이라고 부른다. 사람의 대변 또는 호흡기 분비물(침, 가래, 콧물)을 통해 전파되며 발병 일주일간이 전파력이 가장 강한 시기다. 이 기간에는 다른 영유아들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수족구병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호전된다. 증상 대부분이 일주일 안에 사라진다. 그러나 증상이 심한 급성기에는 먹거나 마시지 못해 쇼크나 탈진 현상이 올 수 있어 아이가 아파하더라도 물을 조금씩 자주 먹이고 정맥 주사로 수액을 충분히 공급해야 한다. 수족구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우선 손을 잘 씻는 등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임신성 당뇨 전문의와 상담 후 혈당 조절을 임신 이전에 이미 당뇨병이 있던 경우와 달리 임신성 당뇨는 임신부의 대사에 이상이 생겨 발병한다. 임신성 당뇨가 있으면 임신 초기에는 태아 손상 및 자연유산이 발생하고 임신 중기와 말기에는 거대아, 고(高)인슐린증, 사산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적절히 치료만 하면 태아 사망률은 일반 임신부와 별 차이가 없다. 임신성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큰 임신부는 최초 산전 관리를 받으러 갔을 때 당부하 검사를 한다. 혈당 조절은 식이요법과 운동요법, 인슐린요법으로 하는데, 태아의 건강을 위해 전문가와 상의해 방법과 정도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태아의 상태를 정확히 감시하고 성숙도를 평가해야 하며 분만 후에는 신생아에 대한 집중 관리도 필요하다. 목표 혈당은 공복에서 95㎎/dL 미만, 식후 1시간 후 140㎎/dL 미만, 식후 2시간 후 120㎎/dL 미만이다. 적절한 식이요법 및 운동요법 후에도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으면 인슐린을 사용한다. 경구 혈당 강하제는 보통 임신 중에는 추천하지 않는다. ■도움말 서울아산병원 소아일반과 이주훈 교수 산부인과 심재윤 교수
  • ‘쉬’ 급한데… 오래 참는 일 잦으면 방광염 위험!

    ‘쉬’ 급한데… 오래 참는 일 잦으면 방광염 위험!

    마트에서 계산원으로 일했던 박모(52·여)씨는 현재 방광염을 앓고 있다. 소변을 볼 때마다 아랫배에 통증이 느껴져 병원을 찾았더니 의사는 소변을 너무 오래 참는 습관 때문에 방광염이 생겼다고 했다. 손님이 몰리면 3~4시간은 꼬박 서서 일해야 하다 보니 화장실조차 갈 수 없어 탈이 생긴 것이었다. 박씨는 방광염 진단을 받고서 마트 일을 그만뒀다. 박씨처럼 소변을 오래 참으면 소변이 방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져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 이 세균에 방광이 감염돼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 방광염이다. 원인균의 80% 이상은 대장균이다. 건강한 사람이야 자주 소변을 참아도 방광염에 걸리지 않지만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은 세균 감염에 취약해 쉽게 발병한다. 그래서 흔히 방광염을 방광에 걸리는 ‘감기’라고 부른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겨울과 봄에 환자가 특히 많다. 방광염은 꽉 끼는 바지를 입어도, 폐경 후 여성호르몬이 감소해도 잘 걸린다. 특히 여성은 항문과 요도가 가깝고 요도 길이가 남성보다 10㎝ 이상 짧아 균이 요도를 따라 방광에 들어가 염증을 일으키기 쉽다. 남성은 요도와 방광이 만나는 부위에 전립선이라는 장기가 있어 균이 방광에 진입하기 전에 전립선을 먼저 거친다. 따라서 문제가 생기면 대부분 급성전립선염 형태로 나타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해 방광염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모두 156만 2478명이며 이 중 94.1%(146만 9859명)가 여성 환자였다. 연령별로는 폐경기에 접어든 50대가 32만 3590명으로 가장 많고 그다음으로 40대(31만 7923명), 30대(24만 587명)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8~2012년 병원 진료를 받은 방광염 환자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진료 인원은 연평균 3.1%씩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며 인구 10만명당 진료 인원도 연평균 2.3%씩 늘고 있다. 여성 중에서도 40대 이상이 방광염에 잘 걸리는 이유는 폐경 이후 호르몬 변화로 방광 점막의 방어력이 떨어져 균을 제대로 막지 못하고 젊었을 때보다 소변 배출 능력이 떨어져서다. 박씨처럼 억지로 소변을 참지 않아도 나이가 들어 소변을 원활하게 배출하지 못하면 방광에서 균이 증식할 수 있다. 이동현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소변이 자주 마렵지만 정작 소변의 양은 얼마 되지 않고 소변 시 통증이 있을 때,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고 소변 색이 진하며 냄새가 심할 때, 배뇨 후에도 잔뇨감이 느껴질 때, 소변을 참지 못하고 화장실로 가는 도중 소변을 지리는 증상이 나타날 때는 방광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방광염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뉜다. 신체 기관에 이상이 없는데 세균에 감염돼 생기는 방광염을 급성 방광염이라고 한다. 소변이 자주 마렵고 소변을 볼 때 통증이 있는 게 특징이며 밤중에 증상이 더욱 심하다. 또 허리나 아랫배 쪽, 엉덩이 윗부분이 아프고 때로는 혈뇨가 나오기도 한다. 만성 방광염은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간헐적으로 방광의 염증과 통증이 반복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한다. 원인은 세균, 신우신염, 당뇨병, 폐경기 여성 호르몬 감소, 알레르기, 식생활 습관 등으로 다양하다. 만성 방광염이 있으면 소변을 자주 봐도 잔뇨감이 있고 하복부 통증이나 골반 통증, 성교통이 나타날 수 있다. 세균 감염으로 인한 방광염은 항생제를 써서 쉽게 치료할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완치되지 않으면 방광 기능에 이상이 생겨 1년에 3회 이상 재발하는 만성으로 악화할 위험이 있다. 만성 방광염으로 진행되면 우선 원인균을 알아낸 다음 항생제나 항균제를 투여한다. 염증이 없어진 다음에도 며칠 동안 치료를 받아야 재발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김대경 을지대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방광염 치료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방광염이 자주 재발해 항생제를 남용할 경우 항생제가 듣지 않는 내성균이 자라는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치료를 해도 낫지 않고 계속 같은 균에 감염돼 초기에 정확한 진단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처방받은 약은 의사가 별도 지시를 할 때까지 계속 복용해야 한다.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신장 감염이 일어나 신장 기능까지 나빠질 수 있다. 또 스스로 외출을 꺼리게 되고 밤마다 잠을 제대로 이룰 수 없어 우울증 등이 생길 수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과민성 방광 환자는 정상인보다 우울증의 빈도가 3배 정도 높다고 한다. 방광염은 예방이 중요하다. 소변은 참지 말고 배출하고, 하루에 6~8잔 이상(약 1500㎖)의 물을 마셔 소변을 자주 배출해야 한다.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환절기처럼 온도 변화가 클 때는 면역력이 떨어져 방광염이 더 자주 발생하므로 이 시기에는 적당한 휴식과 안정을 취해 몸 상태를 조절해야 한다. 청결 유지도 필수다. 배변이나 배뇨 후에 회음부나 항문을 씻을 때는 앞에서 뒤로 닦아야 하며 부부 관계 직후에는 되도록 배뇨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김 교수는 “몸이 차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가급적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이규성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방광염으로 발열이 있을 때는 충분히 쉬고, 통증이 있을 때는 온수 좌욕을 하는 게 좋다”며 “하복부에 따뜻한 물주머니를 놓으면 혈류량이 증가해 치유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질 세정제를 자주 사용하거나 거품 목욕을 즐겨 하면 질을 보호하는 세균이 죽어 병원성 세균이 증식할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해야 한다. 공중 시설에 설치된 비데 또한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차(茶) 마시면 30분 안에 뇌 활동 증가 - 뇌 연구

    차(茶) 마시면 30분 안에 뇌 활동 증가 - 뇌 연구

    당신이 긴장을 풀고 싶을 때 따뜻한 차 한 잔은 완벽한 선택일 듯하다. 차를 마시는 것은 휴식이 될 뿐만 아니라 두뇌의 능력을 향상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뉴캐슬대 연구팀은 녹차나 홍차를 마시면 30분 안에 기억력이나 의사결정과 관련한 뇌의 신경 활동을 현저하게 증가하는 것을 발견했다. 아직 이런 효과를 일으키는 성분이 어떤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전 연구를 통해 플라보노이드라는 항산화물질이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런 플로보노이드는 이미 염증을 조절하고 혈관 기능을 향상하며 동맥이 막히는 것을 완화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차가 다양한 신경 기능에 어떤 효과를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연구팀은 일반인 8명을 대상으로 그들의 뇌파 유형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사람들이 차를 마시기 전과 후에 나타나는 뇌파를 측정했고 세 가지 뇌파 변화를 확인했다. 홍차나 녹차를 마신 사람들은 30분~1시간 안에 세타파가 현저하게 상승했다. 즉 이런 차가 인지 기능을 향상하는 것과 연관된 뇌의 신경 활동을 자극했다는 것이다. 또 이보다는 덜 하지만, 각성과 기억, 논리적 추론과 연관성이 있는 알파파와 베타파도 증가했다. 연구를 이끈 에드워드 오켈로 박사는 “차는 집중력을 향상하고 정신을 맑게 하며 긴장을 완화하는 등 많은 정신적 혜택과 연관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결과는 차를 마시는 것으로 나타나는 혜택에 추가 증거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차를 마시기 전보다 세타파가 크게 향상하는 것은 인지 기능과 각성, 긴장 완화에 중추적인 영향을 보여주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전 연구는 하루에 차를 3, 4잔 마시면 심장 발작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을 보여줬다. 또 제2형 당뇨병을 예방하거나 완화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차 속에 있는 항산화물질은 노화의 어떤 효과를 중단할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수치를 낮추고 비만 세포의 성장을 줄여 비만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영양 신경과학’(Nutritional Neuro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술푼 날들이여 안녕, 농구사랑 빠진 ‘행달들’

    술푼 날들이여 안녕, 농구사랑 빠진 ‘행달들’

    ‘역전 3점슛, 연장에 재연장, 경기 종료와 함께 터지는 승리의 버저비터….’ 경기 때마다 뛰는 선수와 응원하는 관중 모두 심장이 쫄깃해지는 ‘명승부’ 농구 리그가 있다. 미국 프로농구(NBA), 한국 프로농구(KBL) 얘기가 아니다. 실력은 아마추어지만 열정만큼은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과 허재 못지않은 30~40대 세종청사 공무원들의 직장인 리그다. ‘세베리아’(세종시+시베리아)로 불리는 척박한 세종 땅에 뜨거운 ‘농구 바람’이 불고 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세종직장인클럽 농구리그’(세종 리그)가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4강 플레이오프에 들기 위한 각팀의 불꽃 튀는 경쟁이 치열하다. 참가팀은 고용노동부, 공정거래위원회, 국토교통부(2팀), 농림축산식품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해양수산부, 환경부 등 9개 부처와 세종청사기자 농구단(세기농)까지 총 11개다. 참가 선수만 해도 팀당 20명 안팎으로 총 200명이 넘는다. 지난 2월 24일 개막했다. 팀당 한 번씩 맞붙어 총 55경기가 열린다. 오는 24일 4강전을 거쳐 26일 우승컵의 주인이 가려진다. 우승 후보 ‘0순위’는 지난 대회 우승팀 국토부다. 30대 ‘젊은’ 선수들로 빠르고 짜임새 있는 공격 농구를 추구한다. 다른 팀들은 국토부의 이미지를 따서 ‘노가다 농구’라고 부르지만 실력은 물론 매너도 1위팀답다. 선수층이 두터워 올해는 A, B 두 팀으로 나눠서 참가했다. 국토부 농구팀 간사인 김기훈(35) 녹색도시과 사무관은 1일 “우승보다 더 많은 선수들이 경기에 뛰는 것이 목표”라며 원년 우승팀다운 여유를 보였다. 다른 팀들의 목표는 ‘타도 국토부’다. 현재 리그 1, 2위를 달리고 있는 국토부 두 팀이 결승전에 오르는 불상사는 무조건 막아야 한다는 마음이 간절하다. 대항마로는 공정위가 꼽힌다. 지난해 공정거래위원장배 농구대회(공정위·국토부·기재부·세기농 등 4팀 참가) 결승전에서 국토부를 누른 저력의 팀이다. 세종청사 출입 기자들로 구성된 또 다른 우승 후보 세기농도 국토부에 이를 갈고 있다. 지난 대회 결승전에서 국토부의 벽을 넘지 못했던 한(恨)을 이번에는 꼭 풀겠다며 벼르고 있다. 플레이오프 막차 티켓 4위 자리를 두고 중위권 싸움도 치열하다. 고용부(승점 19점), 산업부(17점), 복지부·식약처(16점), 세기농·환경부(14점) 등 6개팀의 승점 차이가 5점밖에 나지 않는다. 마지막 경기까지 치러야 4강이 확정될 전망이다. 지난해 전패로 꼴찌였던 농식품부(10위)와 올해 처녀 출전한 해수부(11위)는 4강에서 멀어졌지만 다른 팀의 4강행에 고춧가루를 뿌릴 기세다. 요즘 같은 정국에 웬 농구냐는 삐딱한 시선도 있다. 하지만 세종 리그는 제대로 된 식당 하나 없이 허허벌판에 달랑 청사 건물만 솟아 있던 2012년 12월 세종으로 내려온 공무원들의 애환이 담겨 있다. 그때는 일찍 퇴근해도 동료들과 시원한 맥주 한 잔 마실 호프집조차 없었다. 하나 둘 청사 강당으로 공을 들고 모였다. 농구 인기가 최고였던 1990년대 ‘마지막 승부’(MBC 드라마)와 ‘슬램덩크’(만화)를 보고 자란 30~40대 ‘바스켓볼 키즈’들이다. 바쁜 직장 생활에 까맣게 공을 잊고 살았던 공무원과 기자들이 한두 명씩 공을 튀기다가 팀이 됐고, 팀과 팀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대회로 이어졌다. 2013년 공정위, 국토부, 기재부, 세기농 등 4개 팀이 참가했던 제1회 경제부총리배 세종청사 농구대회가 리그의 전신이다. 하지만 연습은커녕 선수 구성도 쉽지 않다. 업무가 많은 중앙부처 공무원들은 툭하면 야근이기 때문이다. 국회 일정 등 서울 출장도 잦다. 이번 리그에서도 선수 정족수를 못 채워 몰수패당한 경기가 6개나 된다. 지난해는 7경기였다. 저녁밥을 굶고 시합을 치른 뒤 다시 야근하러 가는 공무원도 있다. 세종 리그 심판을 맡고 있는 고관식(40)씨는 “다른 아마추어 리그보다 실력은 많이 떨어지지만 열정만큼은 최고”라고 감탄했다. 공정위 농구팀 간사인 이민규(33) 서비스업감시과 조사관은 “농구는 스트레스 해소책이자 피로 회복제”라면서 “선수들이 각 과에 1명씩은 있어서 업무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농식품부 농구회(農球會) 총무인 이승한(37) 원예산업과 사무관은 “스트레스를 술 대신 농구로 푸니 건강에도 좋다”면서 “당뇨가 있었는데 1년 넘게 농구를 하다 보니 당 수치가 60이나 떨어졌다”고 전했다. 부처 간 칸막이도 자연스럽게 얇아졌다. 국토부의 김 사무관은 “서로 땀을 흘리며 부대끼다 보니 업무 협의가 훨씬 원활해졌다”며 부처 이기주의가 많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러자 각 부처에서도 농구팀 지원을 늘리고 있다. 농구팀 단장은 대부분 국장급 이상 고위직이 맡는다. 국토부는 정병윤 국토도시실장, 농식품부는 마광열 감사관, 산업부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로 파견 간 엄찬왕 국장이 단장이다. 리그 참가팀은 아니지만 기획재정부 농구팀(재롱회)은 방문규 2차관이 회장이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이대목동병원 ‘소아 천식환자 생활수칙’ 제시

    이대목동병원 ‘소아 천식환자 생활수칙’ 제시

     5월은 가정의 달로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기념일이 줄지어 있지만, 역설적으로 천식이 기승을 부리는 달이기도 하다. 미세먼지와 황사, 꽃가루 등이 천식 유발인자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야외 활동이 잦아 각종 알레르기 항원에 노출될 기회가 늘어나는 만큼 천식 등 호흡기 질환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천식은 폐 속의 기관지가 예민해져 가벼운 외부 자극에도 기도가 쉽게 좁아지는 알레르기성 호흡기 질환으로, 특히 소아가 취약해 세계적으로도 소아 건강을 위협하는 만성 질환이다. 소아 천식의 위험성은 비만, 결핵, 당뇨병에 비해 사망률이 높다는 사실에서도 확인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천식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연간 전체 환자 186만명 중 10세 미만 환자가 32%인 60만명으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이런 천식의 주요 원인으로는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꼽힌다. 환경적 요인 중에서는 특정 알레르겐 노출이 대표적이다. 특히 소아 천식은 가족 중에 천식이나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 비염 등 다른 알레르기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집먼지진드기·바퀴벌레·곰팡이·애완동물의 비듬·꽃가루 등의 항원에 노출될 때 증상이 발현된다. 또 담배연기와 황사와 같은 대기오염, 찬 공기, 감기 등 호흡기 감염으로 악화되는 사례도 흔하다.  이대목동병원은 이에 따라 ‘소아 천식의 예방과 관리를 위한 6대 가정 생활수칙’을 제시하고, 특히 소아 천식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이 병원 알레르기내과 김민혜 교수는 “소아 천식은 평생의 건강과 삶의 질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므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하고, 악화 인자를 피하는 것이 최고의 예방책”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가정 내에서 가족들의 세심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6대 수칙은 다음과 같다.    ■침구는 자주 세탁하고 일광 소독해야  이불이나 베개 등 침구에는 집먼지진드기가 많이 서식해 알레르기를 유발한다. 따라서 2주~1개월마다 55도 이상의 뜨거운 물에 세탁하고, 평소에는 4시간 이상 햇볕에 말려 살균하는 것이 좋다.    ■공기 청정과 적정 습도 유지해야  실내 공기정화와 적정 습도 유지에는 환기가 가장 효과적이다. 하루에 3번 이상, 매회 30분 정도씩 하는 것이 좋고, 대기 이동이 활발한 오전 10시~오후 9시 사이에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다만, 외부 공기가 황사나 미세먼지 등으로 오염되어 있거나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는 환기를 피하는 것이 좋다.    ■청정 실내 공기 위해 창틀 먼지 관리해야  환기가 중요하지만, 먼지가 수북한 창문을 이용한다면 듯보다 실이 많을 수 있다. 이런 가정은 환기를 위해 먼저 창문 및 창틀 먼지를 제거해야 한다. 물청소가 어렵다면 창틀에 굵은 소금을 뿌리고 신문지를 올린 후, 물을 뿌리면서 신문지를 밀어내면 먼지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가정 내 금연은 기본  담배 연기는 실내 공기를 오염시키는 주요 오염원으로, 천식에도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천식 환자를 둔 가정이라면 당연히 금연을 해야 한다.    ■외출할 때 마스크 착용은 필수  꽃가루나 황사 등 알레르기 유발물질로부터 호흡기를 지켜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최대한 외출을 삼가는 것이지만 불가피하게 외출을 할 경우라면 전용 마스크를 착용해 유해물질과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    ■외출 후 손 씻기 생활화해야  사람의 손은 3시간만 안 씻고 방치해도 세균이 무려 26만 마리나 생성된다. 따라서 외출 후에는 반드시 비누를 사용해 손을 씻어야 하는데, 이 때 손바닥은 물론 손등, 손가락 사이, 손톱 밑까지 꼼꼼하게 씻는 것이 중요하다.    김민혜 교수는 “소아 천식은 만성 질환으로, 예방만큼이나 조기 발견을 통한 치료가 중요하다”면서 “기침이나 쌕쌕거리는 소리(천명음), 숨이 차거나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반복되거나 한 달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검진을 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당뇨 환자에게 효과적인 어깨 관절질환 치료법 제시

    당뇨 환자에게 효과적인 어깨 관절질환 치료법 제시

     국내 의료진이 당뇨병 환자에게 효과적인 어깨 관절질환 치료법을 제시했다. 일반적으로 당뇨병 환자들은 적절한 운동을 통한 건강 유지가 권장되며, 이 때문에 적지 않은 환자들이 운동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으나 이 과정에서 일단 어깨질환이 발생하면 당뇨병의 특성 상 치료 효과가 미미하다는 점이 문제가 되어 왔다.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정석원(사진) 교수는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회전근개 파열과 어깨관절 강직현상을 보이는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도수 조작과 관절낭 유리술을 함께 시행한 결과, 어깨 관절의 회복 효과가 뛰어나다는 사실을 임상 치료를 통해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정형외과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미국 스포츠의학’ 학술지(American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게재됐으며, 어깨 분야 최고 학술상인 ‘니어 어워드’ 최종 후보에도 올랐다.  정석원 교수에 따르면, 회전근개는 돌리거나 움직이는 등 어깨 운동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힘줄들로 구성돼 일단 파열되면 관절 강직을 초래하는 사례가 흔하다.  이 경우, 일반적으로 도수조작(manipulation)을 통해 어깨관절의 경직을 풀어줌으로써 어깨의 운동범위를 회복시키는 시술을 시행한다. 이 치룟의 경우 마취 방법에 따라 입원하지 않고 시술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 있지만 당뇨병 환자의 경우 치료 효과가 미비했다.  정석원 교수는 건국대병원에 내원한 환자 49명을 대상으로 회전근개 파열 정도와 어깨관절 강직의 정도를 중증도 별로 나눠 시술 방법에 따라 어깨 관절의 회복 정도를 3개월, 6개월, 1년 단위로 구분해 분석했다.  그 결과, 당뇨 환자의 경우 어깨관절 강직 정도와 상관없이 도수 조작과 관절낭 유리술로 치료받은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회복 정도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관절낭 유리술은 내시경을 통해 관절낭(관절을 고정하는 막)에 붙은 조직과 구조물 등을 제거해 운동범위를 회복시키는 시술이다.  관찰 결과, 치료 1년 후 도수 조작만 시행한 환자군의 어깨 외회전 각도는 평균 40.07도에 불과했으나 관절낭 유리술을 함께 시술받은 환자군 평균 57.5도를 기록했다. 미국견주관절학회의 어깨기능평가(ASES)에서도 관절낭 유리술을 함께 시술받은 환자의 점수는 83.62점으로, 그렇지 않은 환자군(70.55점)보다 높게 나타났다.  정석원 교수는 “회전근개 파열은 중년층 어깨 질환의 약 68%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당뇨병 환자도 이전보다 더 나은 시술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평생 뼈 건강 결정, 무리한 다이어트 원인? ‘건강한 다이어트 식품 알고보니..’

    평생 뼈 건강 결정, 무리한 다이어트 원인? ‘건강한 다이어트 식품 알고보니..’

    평생 뼈 건강 결정, 무리한 다이어트 원인? ‘건강한 다이어트 식품 알고보니..’ ‘평생 뼈 건강 결정’ 평생 뼈 건강이 12살에 결정된다고 알려졌다. 뼈가 약해 골절이 잘 생기는 골다공증은 노인들의 질병으로 간주된다. 하지만 최근에는 무리한 다이어트 등으로 젊은 환자들도 많이 늘고있다. 이에 다이어트에 도움되는 식품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여성생활 잡지 ‘위민스 헬스(Women’s Health)’가 체중 조절에 도움을 주면서 운동 효과도 향상시켜주는 음식 7가지를 소개했다. 첫째는 ‘물’이다. 물은 체중 감소와 운동 효과를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우리 몸의 60%가 물로 구성돼 있어 근육이 작동하는 것부터 신진대사까지 모든 것에 중요하기 때문이다. 제이틀린 박사는 “하루에 10잔 정도의 물을 마시는 게 좋은데 일주일에 3번 매번 45분 정도 운동을 한다면 물을 12잔까지 마시라”고 권장했다. 둘째는 ‘그리스 식 요구르트’다. 당분 등의 다른 첨가물이 거의 들어있지 않은 그리스 식 요구르트는 다른 요구르트보다 단백질 함량은 높은 반면 당분과 염분 함량은 낮다. 따라서 고 단백질로 포만감을 오랫동안 유지시켜 다음 식사 때까지 간식 등 군것질을 하지 않게 한다. 제이틀린 박사는 “단백질은 근육을 형성하고 고치는 작용을 하는데 유제품에 들어있는 단백질은 더 효과가 크다”고 밝혔다. 셋째는 ‘견과류 버터’다. 땅콩이나 호두, 아몬드 등 견과류로 만든 버터에는 불포화지방이 들어있어 살을 빼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넷째는 ‘달걀’로, 단백질이 많이 들어있어 포만감을 오래 지속시킨다. 다섯 째는 ‘짙은 잎채소’다. 시금치, 근대, 케일 같은 짙은 잎채소에는 섬유질이 풍부하다. 섬유질은 위를 꽉 채워 포만감을 지속시키고 과식을 막는다. 또한 잎채소에는 항염증 성분들이 풍부해 당뇨병과 같은 질환을 예방해준다. 체중 조절과 운동을 위해 잎채소를 이용할 때는 갈아서 스무디 등을 만들어 먹으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여섯 째는 쌀, 보리, 콩, 조 등 곡물의 겉껍질만 벗긴 ‘통곡물’이다. 통곡물에는 비타민 B군과 섬유질, 단백질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일곱 째는 ‘저지방 초콜릿 밀크’다. 운동 후에 뭔가 먹고 싶을 때 저지방 초콜릿 밀크가 딱이다. 평생 뼈 건강 결정, 평생 뼈 건강 결정, 평생 뼈 건강 결정, 평생 뼈 건강 결정, 평생 뼈 건강 결정, 평생 뼈 건강 결정 사진 = 서울신문DB (평생 뼈 건강 결정)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영양불균형·칼로리과잉의 현대인, 건강한 ‘생식’ 한 끼가 몸을 변화시킨다

    영양불균형·칼로리과잉의 현대인, 건강한 ‘생식’ 한 끼가 몸을 변화시킨다

    오늘날 현대인들은 칼로리 과잉과 동시에 영양불균형을 겪고있다. 최근 유엔(UN)산하기구인 ‘영양강화를 위한 국제연합’(GAIN)이 세계 30여개국의 영양섭취 실태를 조사한 결과 한국 성인 남성 중 10명 중 4명, 아동은 10명 중 1명꼴로 영양불균형에 해당됐다. 특히 한국인은 과일, 잡곡류, 채소 및 견과류의 섭취가 부족하고 소금 섭취량은 지나치게 많은 것으로 보고됐다. 반면 한국 성인의 과체중과 비만은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추세로 이는 육류와 인스턴트 식품 등의 과다섭취가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일부 영양소만 과잉섭취하는 영양불균형이 심각해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삼시 세끼 중 하루 한끼만이라도 건강한 식사를 통해 영양소를 고르게 섭취한다면 영양불균형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또한 생물학권위지 '셀'(Cell)지에 소개된 연구에 의하면 건강에 해로운 음식을 아주 조금 섭취하더라도 이것이 몸의 유전자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신체생리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반면에 해로운 음식, 라면이나 삼겹살 등을 먹을 때 몸에 이로운 생식을 섞어 먹으면 유전자 발현에 이로운 변화를 이끌어 낸다는 것이다. 이에 영양소를 고루 섭취할 수 있는 건강식으로 주목 받고 있는 것이 바로 ‘생식’이다. 원래 생식은 암, 당뇨 환자들이 치료를 위해 먹던 식이요법으로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일반 대중들도 즐기는 건강식으로 자리 잡았다. 생식은 곡류, 야채, 과일, 해조류 등 음식을 익히지 않고 껍질 그대로 섭취하는 것으로 조리과정에서 생기는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해 몸의 면역력을 높이고 몸 속 노폐물을 분해하는 해독효과가 있다. 또 생식을 꾸준히 섭취할 경우 장내 독성물질 중 하나인 발열성물질의 체내 유입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에 염증이 발생하면 장벽이 느슨해져 장내의 세균이나 노폐물이 체내로 유입되게 되는데 이것이 ‘장 누수 증후근’으로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장에 염증이 있는 경우 노폐물을 분해하고 장벽의 기능을 회복시켜 독성물질의 체내유입을 막는 것은 건강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요소다. 뿐만 아니라 생식을 통해 체질개선, 고른 영양공급, 건강증진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질병으로 인한 식이요법을 해야 하는 환자들과 바쁜 현대인들의 아침식사 대용, 비만으로 고민하는 이들의 다이어트 식단으로 두루 각광받고 있다. 엽록소, 식이섬유, 천연 미네랄, 비타민, 식물영양소 등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생식 한 끼의 칼로리는 평균150kcal정도로 평상시 성인이 섭취하는 한끼 칼로리인 700kcal의 5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모두 섭취하면서 동시에 칼로리는 줄일 수 있는 식단인 셈이다. 칼로리과잉, 영양불균형의 현대인들에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건강한 식단을 통한 고른 영양소 섭취다. 삼시 세끼 중 하루 한끼 생식이야말로 몸 속 균형을 바로잡고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첫 걸음인 셈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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