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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이어트콜라, 많이 마시면 살 잘 찌고 당뇨 위험 커진다” (연구)

    “다이어트콜라, 많이 마시면 살 잘 찌고 당뇨 위험 커진다” (연구)

    다이어트 콜라 등에 설탕 대신 쓰는 인공감미료가 오히려 지방 축적을 촉진하고 당뇨병마저 유발할 위험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18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내분비학회 연례회의(ENDO 2018)에서 발표됐다. 미국 조지워싱턴대학 연구진은 저열량 감미료를 섭취하면 대사증후군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특히 비만인들이 당뇨병 전증과 당뇨병에 걸리기 쉬운 상태가 된다는 점을 줄기세포와 지방세포를 이용한 연구에서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다이어트 콜라나 아침식사용 시리얼, 또는 껌 등 식품에 흔히 쓰이는 인공감미료를 과다 섭취하면 신체가 당분에 반응하는 방식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그리고 이런 감미료를 가장 많이 섭취할 가능성이 큰 비만인들이 특히 그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연구진은 생각한다. 연구진은 시중에서 흔히 쓰이는 저열량 감미료 수크랄로스의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줄기세포 실험을 진행했다. 줄기세포는 사람의 지방과 근육, 연골, 또는 뼈의 세포로 변할 수 있다. 이들은 12일간 페트리 접시에 줄기세포를 배양하며 매일 수크랄로스 0.2mM(밀리몰)을 첨가했다. 이는 다이어트 콜라 음료를 매일 4캔 마시는 사람의 혈중에서 볼 수 있는 농도다. 그 결과, 줄기세포에서는 지방 축적을 촉진하고 염증을 유발하는 유전자의 발현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구진은 평소 설탕 대신 주로 수크랄로스와 약간의 아스파탐, 그리고 아세설팜칼륨이 들어간 저열량 감미료를 섭취한다고 답한 참가자 18명에게서 채취한 복부 지방 생검 표본으로 같은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정상 체중인 4명에게서 얻은 지방 표본에서는 지방 축적을 촉진하고 염증을 유발하는 유전자의 발현이 크게 증가하지 않았지만 비만 체중인 14명에게서 얻은 지방 표본에서는 그 유전자 발현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사바아사치 센 박사는 “줄기세포를 기반으로 한 우리 연구는 저칼로리 감미료에 노출된 세포가 일반 세포보다 더 많은 지방 축적을 촉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이는 ‘당수송체’로 불리는 유전자 발현이 증가해 세포로 유입되는 포도당을 늘려 발생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즉 비만인들은 인공감미료를 섭취하더라도 당분을 세포 속으로 훨씬 더 빨리 운반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아무리 열량이 적은 감미료라고 하더라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신체 기능에 이상이 생겨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사진=dolgachov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한번 망가지면 회복 힘든 콩팥… 예방이 최선

    한번 망가지면 회복 힘든 콩팥… 예방이 최선

    성인 주먹 크기만 한 콩팥은 노폐물 배설 외에도 몸을 일정한 상태로 유지하는 항상성 유지 기능, 호르몬 및 효소 생산 등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다. 콩팥에 이상이 생기면 노폐물이 몸에 쌓여 혈압이 올라가고 단백질 배출이 늘며 몸이 붓기도 한다. 이런 증상은 오랜 기간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만성콩팥병으로 이어진다. 19일 윤혜은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에게 만성콩팥병에 대해 물었다.Q. 만성콩팥병의 원인은 무엇인가. A. 두 가지 중요한 원인은 당뇨병과 고혈압이다. 전체 환자의 70% 이상이 이 두 질환의 영향을 받는다. 일반적으로 45~50%가 당뇨병, 25%가 고혈압이며 그다음으로 사구체질환, 유전질환 등이 원인이다. 나이가 들면서 콩팥 기능 지표인 ‘사구체여과율’이 감소하기 때문에 65세 이상이면 특히 주의해야 한다. Q. 만성콩팥병은 단계가 있다는데. A. 만성콩팥병은 콩팥의 기능 정도에 따라 5단계로 나눈다. 1~2단계는 대부분 증상을 느끼지 못하며 콩팥 기능 저하 원인을 찾아 치료하면 된다. 3단계에서는 간혹 피곤함, 식욕부진, 빈혈을 경험하고 혈압 조절, 콩팥기능 악화를 늦추기 위한 치료를 실시한다. 4단계에서는 콩팥병으로 인한 합병증을 완화하고 투석과 이식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콩팥 기능이 15% 이하로 줄어드는 5단계에서는 투석이나 이식을 해야 한다. 대한신장학회 말기신부전 환자 등록사업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9만 4000명의 환자가 투석치료를 받는 말기환자로 조사됐다. Q. 예방이 왜 중요한가. A. 오랜 기간에 걸쳐 이미 손상된 콩팥을 원래대로 되돌리기 힘들기 때문에 만성콩팥병은 완치가 쉽지 않다. 또 말기로 가기 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병이 있는지도 모르는 환자가 많다. 따라서 혈압 측정, 소변 검사, 혈청 크레아티닌 검사와 같은 정기 검사로 만성콩팥병 발병 여부를 꾸준히 관찰해야 한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정기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만성콩팥병은 고혈압, 지질대사 이상, 빈혈, 골밀도 약화, 신경 손상 같은 여러 합병증을 일으키고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률을 높이기 때문에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 적절한 치료로 콩팥병의 진행 속도를 충분히 늦출 수 있기 때문에 무작정 걱정하기보다 병원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몸 상태를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 관리를 어떻게 해 주느냐에 따라 콩팥의 기능 감소 정도와 합병증이 달라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느닷없는 가슴 조임, 혹시 부정맥?

    느닷없는 가슴 조임, 혹시 부정맥?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빨라지거나 느려지는 것을 ‘부정맥’이라고 한다. 부정맥이 생기면 혈액 공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어지러움과 호흡곤란을 경험한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이 원인이라면 심한 가슴통증을 느끼거나 사망할 수도 있다. 12일 이소령 순천향대 서울병원 심장내과 교수에게 부정맥 증상과 예방법에 대해 들었다.Q. 부정맥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는. A. 부정맥은 여러 종류가 있다. 크게 맥이 느린 ‘서맥성 부정맥’, 빠른 ‘빈맥성 부정맥’으로 나눌 수 있고 심방 혹은 심실 조기 박동도 부정맥의 범주에 속한다. 모든 부정맥이 다 위험하고 치료를 요하는 것은 아니지만 심한 서맥성 부정맥은 숨이 차거나 실신을 유발할 수 있고 빈맥도 종류에 따라 실신, 쇼크, 심정지를 일으키는 것이 있어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Q. 부정맥의 원인은. A. 부정맥은 원인도 다양하다. 유전질환이 원인이 되거나 특별한 원인 없이 생기는 경우가 있고 심장의 선천적 기형이 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처럼 심장 혈관이 막혀 생기는 허혈성 심근병증과 스트레스, 카페인, 폭음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Q. 병원은 언제 방문해야 하나. A. 서맥성 부정맥은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거나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난다. 심하면 실신으로 외상을 입어 내원하는 경우도 있다. 빈맥성 부정맥은 두근거림을 느끼는 경우가 흔하고 맥박이 과도하게 빨라지면서 어지러움, 답답함, 실신을 경험할 수 있다. ‘가슴이 덜컹덜컹 내려앉는다’, ‘가슴이 한 번씩 꽉 조여진다’와 같은 표현을 할 정도로 불편함이 계속되면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Q. 일시적으로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과 어떻게 구분하나. A. 운동을 하거나 심리적으로 흥분하면 생리적 반응으로 심장 박동이 빨라질 수 있다. 이를 ‘동성 빈맥’이라고 한다. 맥박이 100회 이상으로 빈맥 범주에 들더라도 맥박을 일으키는 부위가 정상 리듬을 만드는 곳과 같다. 그렇지만 가만히 쉬고 있고 심리적인 동요가 없는데도 갑자기 맥박이 빨리 뛴다면 전문가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Q. 예방법과 치료법은. A. 젊은층의 부정맥은 심리·육체적 스트레스, 불면, 과음, 카페인 섭취와 관련된 경우가 많다. 또 심장이 규칙적으로 뛰지 않으면서 분당 400~600회의 빠른 속도로 뛰는 ‘심방세동’은 비만, 폭음, 고혈압, 당뇨와 관련돼 있다. 이런 나쁜 생활습관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검사는 주로 ‘심전도 검사’를 한다. 다만 부정맥이 계속 이어지지 않고 갑자기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경우도 있어 ‘24시간 모니터’나 ‘간헐적 심전도 모니터’를 활용하기도 한다. 빈맥성 부정맥은 약물치료와 혈관으로 카테터를 넣어 문제 부위를 제거하는 ‘전극도자 절제술’과 같은 시술로 치료한다. 서맥성 부정맥은 ‘인공 심장 박동기’로 치료할 수 있다. 최근에는 박동기 크기가 작아져 일상생활에 큰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다. Q. 부정맥도 완치가 가능한가. A. 부정맥은 완치가 가능할 수도 있고 당뇨병처럼 약물 복용을 하면서 평생 관리해야 하는 것도 있다. 부정맥은 종류가 엄청나게 많기 때문에 전문의 진료를 받고 상담부터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대한부정맥학회에서는 일반인과 환자를 위한 홈페이지(www.k-hrs.org)를 운영하고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 방문해 보는 것도 좋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비행소녀’ 이본, 90년대 미모 그대로 ‘동안+명품 몸매’ 비결은?

    ‘비행소녀’ 이본, 90년대 미모 그대로 ‘동안+명품 몸매’ 비결은?

    ‘걸크러쉬 원조’ 1세대 워너비스타 방송인 이본이 나이가 믿기지 않은 동안 외모와 명품 몸매를 과시해 눈길을 끈다.이본은 오는 12일 방송부터 MBN ‘비혼이 행복한 소녀, 비행소녀(이하 비행소녀)’의 새 멤버로 합류, 지금껏 알려지지 않았던 비혼 라이프는 물론 짧지 않았던 공백기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본은 통통 튀는 매력으로 9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신세대 대표 아이콘’답게 세월을 무색케 한 동안 외모와 군살 하나 없는 탄탄한 명품 몸매로 눈길을 사로 잡았다. 40대 중반을 넘긴 나이를 믿기 어려울 만큼, 20대 못지 않은 완벽한 피부와 몸매를 자랑했고 자신만의 운동 습관과 식단 등 소탈한 일상을 탈탈 털어놓으며 ‘자기관리 끝판왕’의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가 방송을 통해 공개한 꾸준한 자기관리 비법은 바로 계단 오르기 운동. 이본은 “사실 계단 오르기만큼 좋은 운동은 없는 것 같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계단 오르기 운동은 무조건 강추다. 일단 돈이 안 들고, 여기에 계단만 잘 오르면 굉장한 힙업은 물론 꿀벅지도 만들 수 있다“고 깨알 팁을 전수했다. 또 이본은 ”예전부터 등산을 좋아했었다“면서 ”등산을 자유롭게 다니고 산을 타고 이럴 여유가 없어져서, ‘어떻게 해야하지’ 고민을 하다가 등산 대신 계단을 올라가자고 마음먹고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19층인 집 계단을 오르는 습관을 7년째 이어오고 있다“며 익숙한 듯 2계단씩 성큼성큼 계단을 올랐고, 쉬지 않고 19층까지 단숨에 오르는 모습으로 주위 출연진들을 깜짝 놀래켰다. 그렇게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한 그녀는 ”와, 대박! 2분 50초도 안 걸렸다“고 환호를 쏟아내며 즐거워했다는 후문이다. 그렇다면 이본이 강력 추천하는 계단 오르기의 운동효과는 어떨까. 이에 대해 이본은 체력증진부터 심폐지구력 향상, 다리 근육 발달, 균형 감각 발달, 고혈압 예방, 당뇨 및 혈관질환 예방, 두뇌활성화로 인한 치매예방까지 줄줄이 읊는 모습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 외에도 지금껏 알려지지 않았던 비행 하우스도 최초로 공개하며 색다른 재미를 더할 것을 예고했다. 방송은 12일 월요일 밤 11시.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한 해 6000명 조기 사망…디젤차 주범” 독일 환경청 발표

    “한 해 6000명 조기 사망…디젤차 주범” 독일 환경청 발표

    디젤(경유)차에서 주로 나오는 질소산화물 때문에 2014년 독일에서 약 6000명이 조기 사망했다는 평가 보고서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독일 연방환경청이 발표한 이번 보고서는 배기가스 비리를 둘러싼 독일 자동차 업계에 새로운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일제히 전했다. 이번 조사를 주도한 마리아 크라우츠베르거 독일 연방환경청장은 “대기 중에 배출된 이산화질소의 주된 원인이 디젤차에 있다는 사실은 명백히 밝혀졌다”면서 “우리는 공기를 깨끗하고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또 크라우츠베르거 청장은 얼마 전 독일 연방행정법원이 판결로 각 지자체에서는 특정 구역에 디젤차 운행을 금지할 수 있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한 독일인 약 6000명의 주된 원인은 대기 중에 배출된 이산화질소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도 이산화질소는 당뇨병과 고혈압, 그리고 천식 등 여러 질병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환자 약 43만7000명과 천식 환자 약 43만9000명이 이런 질소 산화물에 영향을 받은 것이었다. 하지만 자동차 산업이 수출 분야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독일에서는 이런 디젤차의 규제를 두고 찬반양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행정 소송에서 대법원에 해당하는 독일 연방행정법원은 지난 2월 대기오염 대책으로 각 지자체가 독자적으로 디젤차의 운행을 금지할 수 있다고 판결한 것을 두고 차량 소유주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디젤차의 유해성에 대한 우려는 자동차 업체 폴크스바겐(폭스바겐)이 배기가스 검사를 통과하기 위해 불법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비리가 2015년 드러나면서 단번에 확산했다. 의혹의 눈은 곧바로 다른 자동차 업체들로도 향했다. 공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독일의 뮌헨과 슈투트가르트 그리고 쾰른 등 약 70개 지자체에서는 이산화질소의 평균 농도가 유럽연합(EU)의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A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소아당뇨 환자 치료비 부담 줄어든다

    앞으로 소아당뇨 환자의 치료비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보건복지부는 혈당측정 검사지, 채혈침, 인슐린 주사기, 인슐린 주삿바늘 등 4개 품목에 한정된 보험급여 대상 소모성 재료에 연속혈당측정용 센서, 인슐린 자동주입기 주사기, 인슐린 자동주입기 주삿바늘 등 3개 품목을 추가한다고 9일 밝혔다. 이런 재료는 당뇨 환자들이 혈당관리를 하는데 편리한 제품들이지만 가격이 비싸 환자들의 부담이 많았다. 복지부는 이들 소모성 재료의 비용을 최대 90%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연속혈당측정기와 인슐린 자동주입기에 필요한 소모성 재료 구매 비용은 연평균 780만원에 이른다. 앞으로는 비용부담이 7만 8000원으로 대폭 낮아진다. 복지부는 또 연속혈당측정기와 인슐린 자동주입기 등 소아당뇨 의료기기 자체에 대해서도 빠른 시일 안에 보험급여를 지원해주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6년 기준으로 만 18세 이하 소아당뇨 어린이는 1720명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그동안 소아당뇨 환자가 고혈당과 저혈당 쇼크에 빠지지 않고 건강을 유지하는 유일한 방법은 자가혈당측정법으로 중증도에 따라 하루에도 4~7회 채혈해 혈당을 측정하고 다회인슐린주사요법으로 하루 4회 인슐린 주사를 맞는 것이었다. 하지만 복지부가 건보 적용을 추진 중인 연속혈당측정기를 이용하면 채혈과 인슐린 주사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냉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에 효과

    대표적인 봄나물인 냉이를 섭취하면 지방간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식품연구원 최효경 박사팀은 냉이의 ‘비알코올성 지방간’ 예방 효능을 세포·동물 실험을 통해 입증했다고 8일 밝혔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만성 간 질환 중에서 가장 흔한 질환으로 제2형 당뇨, 비만, 대사증후군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연구팀은 세포 실험을 통해 냉이 추출물이 지방간 축적과 관련이 있는 ‘히스톤 아세틸전달효소’라는 물질의 활성을 70%가량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도 냉이 추출물을 투여한 쥐의 간 조직 등에서 지질 축적 및 콜레스테롤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약용 식품 저널’에 실렸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대마초 오일’ 함유된 물, 英온라인 마켓서 첫 판매

    ‘대마초 오일’ 함유된 물, 英온라인 마켓서 첫 판매

    영국의 한 대형 온라인 슈퍼마켓이 처음으로 대마초 오일을 주입한 물을 판매한다고 밝혀 화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7일(현지시간) 온라인 식료품 유통기업 오카도(Ocado)가 대마초 오일의 주성분인 칸나비디올(CBD)을 포함한 물 ‘러브 헴프 워터’(Love Hemp Water)를 판매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설탕이 무첨가된 러브 헴프 워터에는 2mg의 천연 대마초 추출물이 함유되어 있고, 자연스럽게 수분공급을 도와준다. 가격은 500ml 크기의 물병 기준 1.29파운드(약 1900원)정도다. 브랜드 공동 창립자 토니 칼라미타는 “대마초 오일이 우리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에 대한 사람들의 이해도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우리가 대마초를 주입한 물 제품을 출시한 이유이며, 물 제품에 새로운 혁명을 일으킨 것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러브 햄프 워터 출시는 지난 1월 칸나비디올 오일을 판매하기 시작한 영국 건강 보조 식품 브랜드 홀란드 앤 바렛(Holland and Barrett)의 뒤를 이을 전망이다. 홀란드 앤 바렛에 따르면, 약 3만원 상당인 오일의 판매 실적이 37%까지 치솟았다고 한다. 판매 급증을 뒷받침 하듯, 최근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는 실제 칸나비디올 오일이 알츠하이머, 파킨슨 병다발성 경화증, 고통 불안, 우울증, 암과 당뇨 합병증에도 효과가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다행히 칸나비디올은 환각을 일으키는 향정신성물질(THC)을 포함하고 있지 않다. 6일 뉴 사우스 웨일즈 대학은 칸나비디올 오일이 간질 환자의 발작을 50%이상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고, 지난 달 밴더빌트대학도 간질환자 3명중 1명에게 발작 증세를 견딜 수 있는 내성이 생긴다는 결과를 밝혀냈다. 사진=오카도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미래산업단지 중심부에 위치한 쾌적한 주거공간, ‘청주 오송 동아 라이크 텐’

    미래산업단지 중심부에 위치한 쾌적한 주거공간, ‘청주 오송 동아 라이크 텐’

    충북 청주 오송 생명과학단지는 지난 2008년 처음 준공해 바이오산업 전문단지로 건설됐다. 그러나 20년째를 맞이하는 현재, 아직도 문화시설이나 주거공간이 부족해 불편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에 접근성 좋은 바이오폴리스 지구 내 새 아파트 분양 소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20년 전부터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바이오산업을 육성해 청주 오송을 관련 산업의 메카로 키워냈다. 오창에 IT산업 중심의 과학산업단지를 구축한 데 이어 광역 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하자는 계획이었다. 오송은 160여개 의료 연구개발 기관을 포함, 총 5만여개의 기업이 입주해 바이오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 뿐만 아니라 국가 중심부의 편리한 교통망을 이점으로 행정도시 세종 및 제천한방, 옥천 의료기기, 괴산 유기농, 충주 당뇨 바이오 특화도시 등과 연계해 광역 산업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문화생활시설이나 주거공간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작년 말 기획재정부와 오송 지구 근로자간의 간담회가 열렸다. 중소기업 인력난과 청년 구직 문제 등에 관한 현장 의견을 듣기 위한 자리였다. 불만은 ‘정주여건’ 이었다. 많은 회사들이 입주하며 구직자들이 몰려들고 있지만 문화, 교육시설 및 주거공간이 충분치 않아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오송 인근에 상권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해 많은 근로자가 문화 혜택을 받지 못하고 산업 단지 인근에 주거 공간도 부족해 통근에 많은 시간을 들이고 있다는 의견이다. 이에 동아건설산업㈜이 시공하고 대한해운㈜이 시행해 공급하는 직주근접형 아파트에 인근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3월 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다. ‘청주 오송 라이크 텐’ 은 오송 역세권을 끼고 바이오폴리스 지구 B6블록에 위치한다. 오송 및 세종, 오창 등 인근 근로자들의 수요가 많다. 인근에 오창제3산업단지 등 추가로 산업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며, 행정도시 세종과 20분 거리인 위치적 특장점에 힘입어 미래가치가 높다. 청주 오송 바이오폴리스 지구 첫 민간임대 아파트로 입주 후 4년간 이사 걱정 없이 거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전세형과 월세형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임대 기간 종료 후 분양 전환 희망 시 우선권이 부여된다. ‘청주 오송 동아 라이크 텐’ 은 지하 1층~지상 최고 25층, 10개동, 총 970가구, 전용면적별로는 전용 77㎡ 190가구, 전용 84㎡ 780가구로 구성된다. 향후 지역민들이 문화생활을 즐기는데 어려움을 겪지 않게끔 중심상업시설 및 근린공원과 경관녹지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쾌적한 단지 환경을 위해 지상에 차가 없는 공원형 아파트로 조성된다. 또 골프연습장 및 피트니스·GX룸, 보육시설, 입주자 전용 도서관 등 단지 내 근린생활시설도 풍성하게 갖춰질 예정으로 청주지역의 정주여건을 꾸준히 개선할 계획이다. 최신 수요를 적극 반영한 생활설비도 갖췄다. 주방 상판 엔지니어드스톤, 광파 하이브리드 가스레인지, 보조주방 전기레인지 등 편리한 주방설계가 돋보인다. 또 대형 팬트리 등 수납공간도 넉넉하게 제공할 계획이다. 웰빙 수요에 맞춰 안방 및 침실·거실·주방은 친환경벽지와 페인트로 시공했다. 옥상탱크를 거치지 않는 급수 방식으로 더 위생적이다. 지상 1, 2층과 최상층에는 동체감지기가 설치돼 외부 침입으로부터 보호해주는 등 최신 보안 시스템도 완비됐다. 견본주택은 충북 청주시 흥덕구 비하동에 조성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물 얼마나 마셔야 좋을까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물 얼마나 마셔야 좋을까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고 본격적인 봄이 시작된다는 ‘경칩’(驚蟄)이 지났습니다. 경칩에는 고로쇠나무 밑동에 상처를 내 수액을 받아 마시는 풍습이 있습니다. 경칩에 고로쇠 수액을 마시면 한 해 동안 병에 걸리지 않고 여름에 더위를 타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4월 말이면 돌아오는 24절기 중 하나인 곡우에도 자작나무, 산대래, 박달나무 수액을 받아 먹는 ‘곡우물 마시기’라는 풍습이 있습니다. 곡우물을 마시면 고부간의 갈등으로 생긴 속병이 치료되고 위장병과 당뇨, 신경통에도 도움이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인체의 70% 이상이 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경칩이나 곡우 때뿐만 아니라 항상 적절한 양의 물을 마시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의학자들은 충고합니다. 무더운 여름, 열사병과 일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도 그렇고 갈증이 느껴질 때도 적절한 양의 물을 마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문제는 ‘적절한 양’이 어느 정도인가라는 점입니다. 당뇨나 만성신장염 때문에 나타나는 다음증(多飮症)은 심한 갈증을 느껴 지나치게 물을 많이 마시는 증상입니다. 물을 지나치게 많이 마실 경우 혈액이 희석돼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다음증 환자들도 적정량의 물을 마셔야 합니다. 혈액 속 수분이 부족해져 피가 끈적해질 경우 뇌 속 뉴런은 ‘물이 필요해’라는 신호를 보냅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목이 마르다고 느끼게 되는 것이지요. 위에 들어간 물이 혈액 속으로 스며들어갈 때까지는 10~15분 정도가 걸립니다. 갈증을 느끼고 해소되는 과정은 비교적 간단해 보입니다. 그렇지만 과학자들은 물이 체내에 흡수될 때까지 시간 이전에 갈증이 해소되는 느낌을 받는 이유에 대해 아직 정확히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적절한 물 섭취량을 알기 위해서는 이 과정이 명확히 밝혀져야 한다고 과학자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공과대(칼텍),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대(UCSF), 스탠퍼드대, 하워드휴즈 의학연구소, 영국 케임브리지대 공동연구팀이 시상하부에 있는 중앙시삭전핵(median preoptic nucleus)이라는 부위가 갈증을 해소하고 물 마시는 행동을 뇌에 전달하는 통로라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인체에 필요한 적정량의 물이 어느 정도인지 밝혀내기 위한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인 과학자 이상준 연구원도 참여한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최신호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일반 생쥐와 중앙시삭전핵이 작동하지 못하도록 유전자 편집한 생쥐를 비교한 결과, 갈증 신호가 전달됐을 때 유전자 편집된 생쥐가 일반 쥐보다 두 배 넘게 물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중앙시삭전핵이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변형된 또 다른 생쥐들은 탈수가 심한 상황에서도 갈증을 느끼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 연구팀은 물이 목을 타고 넘어가는 순간 중앙시삭전핵이 작동해 갈증이 해소됐다는 것을 사전에 알리는 역할을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물이 체내에 흡수되기 전 마시는 행위만으로도 갈증이 사라지는 느낌을 받게 된다는 설명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성인 기준으로 하루 1.5~2ℓ의 물을 마시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대략 자신의 몸무게에 0.03을 곱한 것이 적정하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60㎏의 사람이라면 1.8ℓ(60X0.03) 정도를 마시면 된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한국인의 하루 물 섭취량은 0.5~0.7ℓ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건강을 위해 비싼 돈을 주고 보약이나 건강보조식품을 섭취하는 것보다 하루 권장량의 물을 마시도록 노력해 보는 것이 훨씬 저렴하게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edmondy@seoul.co.kr
  • [이상열의 메디컬 IT] 건강보험에 디지털 헬스케어를 도입할 수 있을까

    [이상열의 메디컬 IT] 건강보험에 디지털 헬스케어를 도입할 수 있을까

    필자는 지난 칼럼에서 의대생들과 디지털 헬스케어를 주제로 소통한 내용을 소개한 바 있다. 학생들은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몇 가지 중요한 의문점을 제시했다. 이번에는 학생들의 의문점 중 세 번째로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에서 디지털 헬스케어를 기존 건강보험제도에 도입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견을 나누려 한다. 의료보험은 상해나 질병 등에 대한 의료 보장 혹은 의료비 부담을 목적으로 하는 보험 제도다. 한국의 국민건강보험제도 역시 이런 사회적, 공익적 목적에 충실한 편이다. 이 제도는 전 국민의 보험 가입과 보험료 납부를 의무화하고 있다. 그리고 모든 국민에게 원칙적으로 동일한 보험 급여를 보장한다. 반면 개인이 지불하는 보험료는 각자의 능력에 따라 차등화한다. 우리나라 국민건강보험에는 당연지정제, 독점적 심사운영체계 등 다른 나라와 구별되는 제도가 존재한다. 이는 유사한 경제체제를 가진 다른 나라에 비해 의사에게 상대적으로 불리한 반면 의료 수혜자에겐 유리하게 작용한다. 모든 사람이 만족하는 제도는 아니지만 현행 건강보험 제도에서 한국의 환자는 다른 나라에 비해 분명 저비용으로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런 저비용, 고효율 지향 시스템이 완벽한 것은 아니다. 한정된 재원으로 다양한 의료 서비스를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고비용 첨단 의료기술에 대한 급여화가 어렵다. 사망할 위험이 높거나 치명적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 가운데 최고 시설에서 최첨단 치료를 받고 싶어 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을까. 하지만 현재 제도에서 최첨단 치료와 관련된 상당한 영역은 완전 급여화하기가 어렵다. 이런 우리나라 실정상 디지털 헬스케어 시스템이 단기간 안에 건강보험의 급여 영역에 폭넓게 수용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임상적 유용성, 안전성, 경제성 등 임상 연구를 통해 그 효과를 입증할 수 있다면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제도권 의료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실제 미국에서는 애플리케이션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당뇨병 고위험군 관리가 급여화돼 많은 보험 대상자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질병 그 자체가 아닌 ‘질병 예방’에 대한 공보험 급여화는 그 예가 매우 드물다. 만일 미국의 시도가 건강증진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난다면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여러 나라에 의미 있는 영향을 끼칠 것이다.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건강보험의 보장률은 63.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80%에 못 미친다. 따라서 많은 환자들은 건강보험제도에도 불구하고 의료비용이 결코 저렴하지 않다고 생각하게 된다. 이렇게 공보험으로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는 영역이 있다 보니 우리나라의 개인 의료보험 가입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최근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의 보고서를 살펴보면 암보험, 상해보험 등 민간의료보험에 가입한 가구가 전체의 87%, 이들의 보험료는 월평균 28만원에 이르렀다. 건강보험 보험료를 올려 보장성을 강화하고 개인 의료보험에 지출하는 비용을 줄이면 이론적으로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이것이 지난해 8월 대통령이 발표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방안, 소위 ‘문재인 케어’의 골격이다. 하지만 이런 제도 개선의 과정은 보건의료 영역에 종사하는 많은 사람들의 이해관계와 맞물려 있어 마치 풀기 어려운 고차방정식과도 같다. 쉽지 않겠지만 조금씩 발전해 가는 건강보험제도를 만들 수 있기를 희망한다.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 국가건강검진의 ‘확진검사’란. A. 확진검사는 일반검진에서 고혈압이나 당뇨병 판정을 받았을 때 2차 검진을 하지 않고 곧바로 자신이 원하는 가까운 병·의원에서 진료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확진검사 지원은 건강보험가입자는 병·의원만,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의원만 가능하다. 상급종합병원이나 종합병원은 해당되지 않는다. 건강검진의 확진을 위한 최초 1회 진료비만 본인부담금이 없다.
  • [씨줄날줄] 초수 행궁/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초수 행궁/서동철 논설위원

    올해는 세종대왕(1397~1450) 즉위 600주년이다.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리는 가운데 충북 청주시가 내년 가을까지 초정 행궁을 복원한다는 소식도 들린다. 행궁이란 임금이 머무는 임시 궁궐이다. 오늘날 초정(椒井)의 세종 당시 땅이름은 청주목 초수(椒水)였다. 세종실록에는 ‘물맛이 호초(胡椒) 같은 것이 있어 이름하기를 초수라 한다’는 대목이 보인다.세종은 다양한 질환에 시달렸다. 팔다리가 붓고 아픈 각기병과 피부병이 늘 그를 괴롭혔고, 당뇨병에서 비롯된 안질도 심각했다. 별다른 치료법이 없었던 당시 세종은 온천과 광천수의 효과에 적지 않게 의존했다. 세종은 1444년 초수 행궁에 123일에 걸쳐 다녀갔다고 한다. 태조를 비롯한 조선왕조 초기 임금들은 고려의 역대 왕들처럼 황해도 평산 온천을 자주 찾았다. 세종은 1433년 충청도 온수현에 행궁을 짓고 행차를 시작한다. 오늘날의 온양온천이다. 이후 온양은 조선 왕실의 가장 중요한 온천이 됐다. 하지만 임금의 행차는 왕비와 세자를 비롯한 왕실 구성원은 물론 조정 대신까지 포함되는 경우가 많았으므로 규모가 컸고, 비용도 많이 들었다. 오가는 길 주변 백성도 행차에 필요한 물품을 대고 노역을 제공해야 했으니 고초는 컸다. 세종이 도성(都城)에서 가까운 온천을 찾는 데 집착한 것도 이 때문이다. 1438년 “경기도에서 온천을 찾는 사람에게는 후한 상을 주고 해당 읍의 칭호를 승격시킬 것”이라고 공표한다. 노력은 실패로 돌아갔다. 이 과정에서 온천이 있음에도 신고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해 부평부를 부평현으로 강등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그런데 청주목 행궁에 행차하던 해, 초수가 목천현과 전의현에도 나온다는 소식에 세종은 또다시 “초수가 충청도에는 다 있는데, 어찌 본도(本道)에만 없겠느냐”면서 “만약 초수를 보고 알리는 사람이 있거든 상을 주기로 하고, 마땅히 도내 각 고을 수령들로 하여금 찾아보게 하라”고 경기도 관찰사를 채근하기도 한다. 초수 행궁은 1448년 불타고 만다. 4년 만에 사라진 것이다. 세종은 실화(失火)한 사람을 국문한다는 소식에 “지금 농사일이 바쁘니 속히 놓아 보내라”고 했다. 초수 행궁의 옛 모습을 되살리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복원의 근거가 없다는 것은 문제다. 행궁 자리가 어디인지조차 모른다. 정조 때 그려진 ‘온양별궁전도’(溫陽別宮全圖)를 모범으로 삼으면 어떨까 싶다. 그림을 보면 왕의 침전과 목욕 시설을 제외한 부속 시설은 모두 초가일 만큼 거창한 것과는 거리가 있다. 소박하지만 기품 있는 행궁을 기대해 본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인공지능 재활치료 10년내 현실화된다

    인공지능 재활치료 10년내 현실화된다

    신약 개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중분자 신약’, 환자의 행동패턴에 맞춰 재활치료를 하는 ‘인공지능 재활치료’ 등 10년 내 상용화가 가능한 첨단 보건의료기술 10가지가 선정됐다.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1일 ‘10년 이내에 상용화가 유망한 10대 보건의료기술’을 소개했다. 이 가운데 ‘체내 이식형 초정밀 약물전달기기’는 사람의 몸에 이식해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약물을 방출하는 기기다. 최근 인공췌장이 상용화돼 당뇨병 환자가 여러 차례 인슐린 주사를 맞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음식 섭취나 활동량 변화에 따라 인슐린 투여량을 자동으로 조절하지 못한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현재 개발하고 있는 기기는 환자 상태를 체크해 최적의 양을 투입하기 때문에 만성질환자의 삶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환자의 행동과 생체데이터를 수집해 인공지능으로 분석하면 재활치료 기간을 줄일 수 있다. 이것이 ‘인공지능 재활치료’다. 감염병 확진에 보통 1주일이 걸리지만 다양한 병원체를 즉시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다중 병원체 신속진단’ 기술 개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분자량(분자의 질량) 1만 5000 이상인 ‘고분자 바이오 의약품’은 효과가 높지만 제조비용이 많이 든다. 분자량 500 이하의 ‘저분자 합성의약품’은 저렴하지만 개발 성공률이 낮다. ‘펩티드’와 같은 중간 크기의 ‘중분자 신약’은 고효능과 저비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어 유망기술로 꼽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인간+양’ 혼합세포로 만든 장기…“10년 내 이식 가능”

    ‘인간+양’ 혼합세포로 만든 장기…“10년 내 이식 가능”

    특정 장기 세포를 동물의 몸에서 배양시킨 뒤 이를 다시 사람의 몸으로 이식하는 이종(異種) 간 장기이식의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일본 도쿄대 연구진과 미국 스탠포드대 공동 연구진은 미국 시간으로 18일 오스틴에서 열린 ‘전미과학진흥협회’에서 양의 배아에 인간의 줄기세포를 접목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인간의 세포를 접목한 양의 배아를 3주간 키워 ‘하이브리드 췌장세포’를 만들어냈다. 돼지와 인간의 세포를 접목한 사례는 있었지만, 유사한 실험에 양과 염소 등의 동물이 이용되고 더 나아가 이를 이용해 실제 장기를 키워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후 연구진은 성공적으로 키운 하이브리드 세포를 몸집이 작은 생쥐(rat)에게 이식해 이보다 몸집이 큰 쥐(mouse)의 췌장을 키워내는데 성공했다. 작은 생쥐에게서 키운 췌장을 당뇨병을 앓는 큰 쥐에게 이식한 결과, 췌장이 거부반응 없이 인슐린을 분비하면서 큰 쥐의 당뇨병이 호전됐다. 이번 연구는 DNA를 자르고 삽입하는 유전자 편집기술인 ‘크리스퍼’ 기술이 이용됐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면역체계에 부담을 주지 않는 이종 간 장기 이식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연구를 이끈 나카우치 히로 도쿄대 교수는 “다음 단계는 더 큰 동물의 장기 이식에 도전하는 것”이라면서 “10년 전에는 생쥐와 큰 쥐 등의 이종 장기 이식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는 소리를 들었었다. 하지만 조만간 동물을 이용한 인간 장기 생산이 가능한 시대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에 참여한 파블로 로스 교수는 “매일 20여 명의 환자가 장기를 구하지 못해 사망한다. 이번 연구를 계기로 이종 간 장기 이식 기술을 인간에게 적용하는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면서 “돼지와 염소, 양 등을 이용해 인간의 심장이나 콩팥 등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동물에게서 키워낸 건강한 장기를 인간에게 이식할 수 있는 기술이 빠르면 5년 내, 늦어도 10년 이내에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태의 뇌과학] 운동과 뇌건강

    [김태의 뇌과학] 운동과 뇌건강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건강과 관련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문장이다. 이 문장은 2세기 초 로마의 유베날리스가 쓴 풍자시의 한 구절이다. 당시 로마 시민들은 신체 단련 열풍으로 육체적으로는 강건했으나 그에 비해 정신적으로는 타락하고 부패했다. 이를 안타깝게 여겨 몸만 만들지 말고 정신을 건강하게 하는 데 힘쓰라는 뜻으로 이 시구를 넣은 것이라고 한다. 원작자의 의도와 반대로 신체 건강을 강조하고 있으니 의미가 다소 와전됐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현대 뇌과학은 건강한 육체나 신체 운동이 뇌 건강에 기여한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어떻게 운동이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뇌 건강에도 유익한지 알아보자. 먼저 운동이 우리 뇌의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치매는 암과 함께 국민이 가장 두려워하는 양대 질환으로 대두됐다. 현재 우리나라 치매환자는 61만명을 넘는다. 2025년 100만명, 2043년 200만명으로 추산된다고 하니 이쯤 되면 치매 치료법의 개발은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질문이 아닐 수 없다. 운동이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은 다소 논란이 있는 부분이다. 올해 1월 미국 코네티컷대 연구팀은 운동이 치매 환자의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기존에 발표된 19개 논문 속 1145명의 데이터를 종합하는 메타분석을 실시해 보고했다. 그 결과 ‘적절한 운동이 인지기능 저하를 지연시킬 수 있다’는 기존 학계 주장을 뒷받침하는 결론을 얻었다. 그중에서도 유산소 운동이 가장 좋은 효과를 보였다. 운동 효과는 치매 환자와 치매 위험이 있는 정상인 모두에서 나타났다. 이런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45분간 중등도 강도의 유산소 운동을 평균 주 3~4회 실시해야 한다. 운동을 하면 우리 뇌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관자놀이 안쪽에 자리잡고 있는 ‘해마’라는 뇌부위는 기억과 학습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운동을 하면 해마에 새로운 신경세포가 생성된다는 사실이 쥐실험 등에서 여러 번 입증됐다. 기존 신경세포의 생존율을 높이기도 한다. 최근 미국 국립노화연구소의 반 프락 박사는 운동할 때 근육에서 분비되는 ‘카텝신 B’라는 물질이 뇌로 전달되며 이 물질이 해마에서 ‘BDNF’라는 ‘뇌유래 신경영양인자’의 발현을 증가시킨다는 것을 밝혔다. BDNF는 신경세포의 성장을 유도하는 물질로 뇌 건강 유지에 필수적이다. 2011년 미국 일리노이대의 아서 크레이머 교수는 이와 관련한 인간 연구를 수행해 미국 국립과학원회보에 보고했다. 120명의 노인을 유산소 운동군과 스트레칭 운동군으로 나눠 1년간 운동 요법을 시행한 뒤 뇌영상 검사를 비교 분석한 결과 유산소 운동군에서 해마의 크기가 커진 사실을 발견했다. 또 유산소 운동군의 혈액에서 BDNF가 늘었고 해마 크기가 클수록 BDNF 농도도 높다는 것을 입증했다. 운동은 인지기능뿐만 아니라 우울이나 불안에도 일부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혈압을 낮추고 비만을 억제하며 당뇨병을 억제해 뇌질환 위험을 낮춘다. 큰돈 들이지 않고 결심과 노력만으로도 건강을 지킬 수 있으니 이보다 좋은 처방은 없는 것 같다. 평창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각종 종목에서 강인한 체력과 정교한 기술을 선보이는 선수들의 운동 경기에 감탄과 박수를 보내면서 마음 한편에서 작은 운동이라도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사람이 나만은 아닐 것 같다. 성큼 다가온 봄을 느끼며 겨울 내내 움츠렸던 몸을 움직여 보는 것은 어떨까.
  • 비만 사회경제비용 한 해 9조 ‘훌쩍’

    비만 사회경제비용 한 해 9조 ‘훌쩍’

    ‘비만’으로 우리 사회가 한 해 부담하는 사회경제적 비용(질병 비용)이 9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22일 국민건강보험공간 산하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의 ‘건강수명 향상을 위한 보험자 비만관리사업 개선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2006년 4조 7654억원에서 2015년 9조 1506억원으로 10년 새 약 2배 증가했다. 질병 비용이란 질병에 따른 의료비와 조기사망에 따른 미래 소득 손실액, 의료 이용에 따른 생산성 손실액, 간병비, 교통비 등을 합친 것으로 건강의 사회적 가치를 분석할 때 주로 사용된다. 지난 2015년 기준 비만의 질병 비용을 손실항목별로 살펴보면 의료비가 58.8%(5조 3812억원)가 가장 높았고, 조기사망액 17.9%(1조 8371억원), 생산성 손실액 14.9%(1조 3654억원), 간병비 5.3%(4864억원), 교통비 3.1%(2804억원) 순이었다. 비만에 따른 질병군별 손실은 당뇨병 24.1%, 고혈압 20.8%, 허혈성 심장질환 9.4%, 관절증 7.1%, 허혈성 뇌졸중 7.1%, 등병증 6.9% 등의 순이었다. 비만은 장기적으로 사망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 남성은 대사 장애로 인한 사망 위험이 정상 체중 남성보다 5.41배 높았다. 고혈압은 1.52배, 신장암은 1.5배 높았다. 여성은 관절증에 의한 사망 위험이 2.43배 높았고, 갑상선암은 2.1배, 호지킨림프종은 2배 높았다. 보고서는 “건강검진 시 의사가 비만 교육·상담을 할 수 있는 매뉴얼을 개발하고 일차 의료기관을 통한 비만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성남시, 의료복지 정책 ‘시민건강닥터제’ 4월 도입

    성남시, 의료복지 정책 ‘시민건강닥터제’ 4월 도입

    경기 성남시가 질병 예방과 건강 관리 중심의 포괄적 공공의료 복지정책인 ‘시민건강닥터제’를 4월부터 도입한다. 성남시와 성남시의사회는 22일 ‘시민건강닥터제’ 시행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성남시민은 동 행정복지센터에 있는 간호사와 상담을 한 뒤 가까운 시민행복의원(시 지정 1차 의료기관)에서 관리를 받을 수 있다. 협약에 따라 성남시의사회는 3월 23일까지 의원급 의료기관을 모집해 성남시의 시민행복의원 지정 절차를 지원한다. 성남시는 9억원의 사업 예산을 확보하고 동 행정복지센터 9곳에 간호사를 1명씩 배치했다. 수정구는 신흥3동· 태평3동· 산성동, 중원구는 중앙동·금광2동· 상대원3동, 분당구는 정자2동· 야탑3동· 백현동에 간호사가 근무한다. 간호사들은 30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혈압 등 건강검진 후 상담을 한다. 이 과정에서 혈압, 공복혈당, 중성지방, 허리둘레 등의 수치가 기준치를 넘으면 건강 위험군으로 분류해 3개구 보건소로 연계한다.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1년 이내 진단 받은 사람은 건강상담 바우처(1인당 6만8240원)를 줘 시민행복의원으로 연계한다. 시민행복의원 의사는 전담간호사가 연계한 주민을 치료하고, 질환 예방·관리 방법을 교육한다. 생활습관, 질병인식 조사 후 개인별 건강생활실천 계획을 세워 연 4차례 건강생활실천 지도를 하는 방식으로 건강 상태를 지속 관리한다. 시는 올해 말까지 2000여 명 정도의 시민이 시민건강닥터제를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범 운영 결과를 지켜본 뒤 사업 규모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와는 지난 2016년 12월 사회보장제도 신설에 관한 협의를 마쳤다. 이어 2017년 7월 19일 ‘시민건강닥터제 운영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해 제도 시행과 사업비 지출 근거를 마련했다. 시 관계자는 “매년 3만3000여 명의 만성질환자가 연간 1856억원의 진료비를 지출하는 것으로 집계되는 가운데 시민건강닥터제 시행으로 시민 의료비 경감과 공공의료 서비스 강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재명 시장은 “당뇨·고혈압 등 성인병은 엄청난 치료 비용으로 인해 개인은 불행하고 국가재정도 부담되지만 미리 발견하고 관리하면 모두가 행복해 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무병장수 꿈꾸는 ‘호모 헌드레드 ’ 시대

    무병장수 꿈꾸는 ‘호모 헌드레드 ’ 시대

    5세 이상 복합질환 동시 앓아 기대수명만큼 ‘건강수명’ 늘려 건강한 노후 보장 머리 맞대야“‘불로불사’(不老不死)하는 황제가 돼 영원히 제국을 통치하겠다”며 ‘불로초’를 찾아나섰다가 50세의 나이로 사망한 진시황의 이야기는 인류가 지구상에 등장하면서부터 꿈꿔 왔던 ‘불로장생’이 그저 ‘꿈’일 뿐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최근 생명과학 분야의 급속한 발전으로 진시황이 바랐던 ‘불로장생’까지는 아니더라도 인간의 기대수명은 100세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추세다. 올해 한국에서 태어난 남자 아기와 여자 아기가 살 수 있는 기대수명은 각각 79세, 85세이다. 기대수명은 특정 시점에 태어난 아기들이 별다른 사고 없이 삶을 마칠 때까지를 예측한 기간이다. 문제는 기대수명의 증가만큼 건강을 유지하면서 살 수 있는 건강수명의 증가는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가까운 일본의 경우도 2013년 기준 남녀 기대수명은 각각 80.21세, 86.61세이다. 그렇지만 건강수명은 남성 71.19세, 여성 74.21세에 그치고 있다. 쉽게 말하면 2013년에 태어난 남자는 약 9년, 여자는 약 12년을 류머티스 관절염, 2형 당뇨병, 암, 알츠하이머 치매 같은 노인성 만성질환에 시달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과학자들은 평균 수명 100세를 뜻하는 ‘호모 헌드레드’ 시대가 되기 위해서는 기대수명의 증가만큼 건강수명도 함께 늘어나는 것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도 이번 주 호에 ‘고령화로 나타날 수 있는 수많은 질병을 늦출 수 있는 해결책을 찾아라’라는 제목의 분석 리포트를 실었다.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기대수명은 늘어나고 있지만 나이 들어서도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연구는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노화 때문에 나타나는 가장 치명적인 질병은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같은 퇴행성 뇌질환이다. 젊은 사람들도 퇴행성 뇌질환을 앓는 경우가 있지만 노인들에게서 발병하는 양상과는 전혀 다르다. 노인들에게서는 DNA 손상, 세포노화, 자가분해 단백질 손상 등 다양한 원인이 동시에 복합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노화의 속도가 빨라지는 65세 이상의 사람들에게서는 젊은 시절 얻은 만성질병과 후유증, 합병증에 노년기 특유의 질환이 더해지면서 한 사람이 몇 가지의 질환을 동시에 앓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노화를 막기 위해 노화된 세포를 제거하거나 유전자 편집을 통해 노화세포가 스스로 제거되도록 하는 기술을 비롯해 3D 프린터를 이용해 노화된 신체조직을 교체한다든지 젊은 사람의 피를 수혈하는 등 다양한 방식이 연구되고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기술들은 노화를 늦추거나 막으면 관련 질병도 사라질 것이라는 전제를 갖고 있기 때문에 노화 관련 질환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이 때문에 노화 연구자들은 “지금까지 노화 연구는 단일 질환이나 노화와 죽음을 늦추는 것에만 초점이 맞춰져 왔는데 이는 나이와 관련된 여러 가지 생물학적 조건을 고려하지 않는 것”이라며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의 치료나 예방과 건강수명 연장에 대해 좀더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노화 관련 치료법이나 신약을 개발할 때 사용되는 임상실험의 기준도 재정립될 필요가 있다. 노인들의 근력을 강화시키는 약을 개발했다고 한다면 지금과 같이 약을 투여한 뒤 근육량의 변화를 측정하는 대신 400~500m를 걷거나 뛰는 능력이 어떻게 향상됐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분석 보고서를 쓴 일라리아 벨란투오노 영국 셰필드대 노화연구소 교수는 “2015년 기준 전 세계 인구 중 60세 이상 고령자는 12% 정도이지만 2050년이 되면 22%에 해당하는 약 20억명에 달할 것”이라며 “불로장생이라는 인류의 오랜 꿈이 또 다른 짐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건강한 노후를 보장할 수 있는 연구와 함께 국가별로 고령화사회를 대비한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가수 강수지 모친상, 결혼 3개월 앞두고 비보...“현재 큰 슬픔에 빠져있다”

    가수 강수지 모친상, 결혼 3개월 앞두고 비보...“현재 큰 슬픔에 빠져있다”

    가수 강수지가 모친상을 당했다. 19일 가수 강수지(52)의 모친 전순애 여사가 노환으로 타계했다. 향년 82세. 강수지 소속사 NOH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날 다수 매체를 통해 “강수지 어머니가 19일 돌아가셨다”며 “지병으로 입원해 투병 생활을 이어오다 노환이 겹쳐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강수지 모친 故 전순애 여사는 생전 치매와 당뇨 등을 앓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강수지는 현재 큰 슬픔에 빠진 상태다. 오는 5월 강수지는 방송인 김국진과 결혼을 앞두고 있어, 갑작스럽게 전해진 모친의 비보에 주위의 안타까움도 커지고 있다. 한편 고인의 장례는 미국에 있는 가족들이 귀국한 뒤 치러질 예정이다. 빈소는 22일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 발인은 24일 예정돼 있다. 사진=S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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