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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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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악엔 복지통장 631명… 사각지대 없네~

    서울 관악구 인헌동에 사는 A(67)씨는 지난해 당뇨병에 따른 합병증으로 오른쪽 다리를 절단한 이후 세상과 담을 쌓고 살았다. 길을 다니는 것도 힘들었지만 자신을 보는 사람들의 눈이 무서워서였다. 지체장애 4급 판정을 받은 A씨는 병원 가는 것을 제외하곤 외출을 거의 하지 않았다. A씨의 마음을 연 것은 김경자(58) 인헌동장이었다. 김 동장은 주민들에게서 A씨의 이야기를 듣고 그의 집을 방문했다. A씨의 집 안엔 해충과 쓰레기가 가득했다. 김 동장은 구청의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자고 A씨를 설득했다. 하지만 자존심이 강한 A씨는 도움의 손길을 뿌리쳤다. 김 동장은 “마음에 상처를 많이 받아서인지 주변의 도움을 달가워하지 않았다”며 “그래도 그냥 놔둘 수 없어 계속해서 찾아가 결국 마음을 돌렸다”고 말했다. A씨는 이제 인헌동복지협의체와 중앙사회복지관의 사례관리대상자로 지정돼 쌀과 침구류, 생필품 등을 지원받고 있다. 지저분했던 A씨의 집도 깔끔하게 고쳐졌다. 구 관계자는 “지난달에는 A씨가 외출하기 쉽도록 지역 내 공업사 등의 도움을 받아 계단에 핸드레일을 설치했다”며 “김 동장이 A씨를 설득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지난 3일 관악구에선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우수 사례 보고회’가 개최됐다. 이날 보고회에선 위기가정 발굴 사례가 발표됐다. 구는 지난 4월부터 21개 동 주민센터에 631명을 복지통장으로 임명해 복지 사각지대를 줄여 가고 있다. 구 관계자는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주민들의 활동 덕분에 우리 구에서는 송파 세 모녀와 같은 안타까운 일이 생기지 않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아빠는 꼭 부활할거야” 시체와 함께 산 일가족

    “아빠는 꼭 부활할거야” 시체와 함께 산 일가족

    "아버지는 꼭 부활하실거야." 이렇게 굳게 믿은 가족이 시신과 함께 살다가 발각됐다.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피터라는 이름의 50대 남자가 사망하면서 엽기적인 시신과의 동거는 시작됐다. 당뇨병을 앓고 있던 남자는 3월 초 다리로 합병증이 왔지만 치료를 거부했다. 반드시 신이 병을 고쳐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하지만 남자는 같은 달 혼수상태에 빠지고 결국 눈을 감았다. 맹목적인 신앙은 유족에게 그대로 이어졌다. 부인과 6명의 자녀들은 장례식을 치르지 않고 남자의 시신을 모셨다. 반드시 부활할 것이라는 믿음이 이유였다. 엽기적인 행각은 최근 가족이 살던 집에서 강제퇴거를 당하면서 9개월 만에 세상에 드러났다. 집세를 내지 못한 가족을 강제퇴거하는 과정에서 당국은 남자의 시신을 발견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에스티씨라이프, 만능 줄기세포서 췌장세포로 분화 성공… “세계 최초”

    ㈜에스티씨라이프 (회장: 이계호 STC라이프) 줄기세포 치료 연구원 (STC Stem cell Treatment & Research Institute / www.stcstri.com)은 수 년간의 연구를 통해 모든 조직이나 장기로 분화될 수 있고 부작용이 없는 새로운 만능 줄기세포를 이용하여 췌장에서 인슐린 조절기능을 담당하는 베타세포로의 분화를 성공했다. 에스티씨라이프 줄기세포 치료연구원 연구진들은 우선 부작용이 없는 새로운 만능 줄기세포를 만든 후 베타세포 분화를 유도하였고, 이로부터 7일 후 베타세포로 모습이 변한 것을 확인했다. 또 베타세포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인슐린 유전자를 추적하여 온전한 베타세포가 만들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동시에 베타세포의 분화 성공과 함께 빠른 시간 안에 많은 세포로 분화에도 성공하였으며 이와 같은 방법으로 베타 세포를 만들어 낸 것은 세계 최초의 개발이라고 이상연 박사팀은 밝혔다. 이상연 박사팀은 이번 연구 성과에 대해 부작용이 없고 안전성이 뛰어나 당뇨병 치료에 즉시 적용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에스티씨라이프 이계호 회장은 “만능줄기세포에서 췌장의 베타세포로 분화를 성공한 기술의 개발로 질환의 증상을 경감시키는 정도가 아니라 근본적인 질환의 원인을 치료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분화에 성공한 신경, 연골, 간, 뼈, 지방, 췌장세포에 이어서 천연 물질을 이용하여 만능 줄기세포와 이를 이용한 다양한 세포분화 기술의 개발로 전세계 줄기세포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다. 세계 최고의 기술력으로 세포치료제를 개발하여 세계 최고의 생명과학 기업이 될 것이다.”라고 그 뜻을 밝혔다. 한편 ㈜에스티씨라이프는 1989년 설립되었으며 줄기세포 연구 개발과 신약 연구 개발, 체내 활성 산소 조절에 관련된 유전자 연구 개발(p62), 생활과학 연구 개발, 에너지워터를 기반으로 한 농업 연구 개발을 하는 생명과학 기업이다. ㈜에스티씨라이프는 세계 최초로 부작용 없는 만능세포를 개발하였으며 총 58개의 에스티씨라이프의 특허 중 만능세포 관련 17개의 국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97.7 B&H Clinic에서 중간엽 줄기세포를 이용한 난치질환과 다운에이징을 시행하고 있는 치료중심의 생명과학 기업이기도 하다. 인류에 대한 질환이 없는 건강한 삶과 수명연장, 기아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비전과 꿈을 현실로 만들겠다는 사명, 그리고 미래를 만드는 기업 에스티씨라이프는 새로운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딸기의 영양학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딸기의 영양학

    딸기는 비타민 공급과 소염·진통 등의 효과로 고대 로마시대부터 애용돼 왔다. 의기소침과 통풍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딸기에 함유된 ‘메틸살리실산’은 소염과 진통 작용이 있는 물질로 예로부터 약재로 사용됐다. 피로 회복과 해독 작용에 관여하는 비타민C와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되는 칼륨, 철분도 많아 빈혈에 시달리는 성장기 아이들이나 임산부에게도 좋다. 비타민C는 딸기 100g당 70㎎ 내외로 높아 과일 중 으뜸이다. 사과의 10배, 레몬의 2배 수준이다. 하루에 딸기 대여섯개를 먹으면 성인이 필요로 하는 비타민C를 대부분 섭취할 수 있다. 임신 초기에는 엽산(비타민 B9)이 많이 필요한데 딸기에는 엽산이 100g당 127㎍ 함유돼 있어 임산부와 태아 건강에 좋다. 또 딸기에는 섬유질 등 몸에 좋은 성분을 많이 보유해 고혈압과 당뇨병, 비만, 심혈관계 질환 등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딸기에 함유된 ‘피세틴’이라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당뇨 합병증과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가 인정됐다. 딸기의 붉은색은 ‘안토시아닌’이라는 물질이 주요 성분인데 성인병 예방에 중요한 항산화 물질이다. 항암 성분으로 알려진 ‘엘라직 산’도 딸기에 풍부하다. 딸기는 다양한 요리와 제과에도 애용되고 있다. 딸기의 붉은색은 심리적으로 식욕을 증가시키고 따뜻한 느낌을 줘서 음식을 더욱 먹음직스럽게 만든다. 케이크와 제빵류에 딸기가 장식으로 빠지지 않고 있는 이유다. 최근엔 보는 즐거움을 배가시킨 딸기 품종도 등장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하얀색에 빨간 씨, 맛과 향은 파인애플과 비슷한 ‘파인베리’가 네덜란드에서 재배돼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일부 농가도 시범 재배를 하고 있어 앞으로 판매가 기대된다. 달콤새콤한 맛의 딸기는 갖가지 디저트용 재료로도 인기가 높다. 딸기를 재료로 하는 다양한 제빵류와 아이스크림, 요구르트, 음료 등 셀 수 없는 딸기 디저트가 존재한다. 일부 호텔에서는 해마다 딸기만을 주제로 디저트 뷔페를 진행하기도 한다. 딸기의 특유한 향은 우울한 기분을 줄여주고 기분을 좋게 해주는 효과가 있어 생활용품의 향을 내는 데 활용되고 있다. 치약과 비누, 샴푸 등의 목욕용품에 많이 사용된다. 특히 어린이용으로 인기가 높다. 또 향초와 아로마 오일, 방향제 등의 제품에서도 딸기 향은 ‘스테디셀러’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 “요구르트 먹으면 당뇨병 막을 수 있다” (하버드大 연구)

    “요구르트 먹으면 당뇨병 막을 수 있다” (하버드大 연구)

    요구르트가 당뇨병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학과 프랭크 후 교수팀이 요구르트를 많이 섭취하는 사람일수록 제2형 당뇨병 발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미국심장학회(AHA)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서큘레이션’(Circulation)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간호사와 의사, 약사 등 의료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총 405만 4783명의 추적 조사 데이터를 분석했다. 여기에는 미국의 대표적 코호트 연구인 간호사건강연구(NHS, 1980~2010년)와 간호사건강연구Ⅱ(NHSⅡ, 1991~2009년), 그리고 보건전문요원후속연구(HPFS, 1986~2010년)의 자료가 쓰였다. 연구팀은 4년마다 식품섭취빈도조사지(FFQ)와 보충 설문을 통해 이들 대상자의 생활방식과 지병 등에 관해 확인했다. 또한 처음부터 당뇨병이나 심장병, 암을 앓고 있었거나 유제품 섭취 빈도를 알 수 없는 사람들은 제외했다. 그러자 조사 대상자는 약 20만 명(NHS 여성 6만 7812명, NHSⅡ 여성 8만 6158명, HPFS 남성 4만 1705명)으로 추려졌다. 이들의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조사 기간 제2형 당뇨병이 발병한 사람은 1만 4372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유제품의 섭취량과의 인과 관계를 확인하지 못했다. 따라서 무지방 우유나 치즈, 요구르트 등 유제품마다 그 섭취량과 제2형 당뇨병 발병의 인과 관계를 살폈다. 그 결과, 요구르트에 한해서 섭취량이 많을수록 당뇨병 발병을 막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요구르트 섭취량이 28g, 즉 두 스푼 정도 먹는 것으로 제2형 당뇨병 발병률은 18%, 즉 5분의 1 정도가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쉽게도 조사 대상자들이 어떤 유형의 요구르트를 섭취하고 있었으며 어떤 성분이 효과가 있는지 밝힐 수는 없었다. 하지만 당뇨병이 당분에 민감한 것을 고려할 때 설탕이 들어있지 않은 플레인 요구르트가 그런 효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팀은 요구르트 섭취가 노년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가장 저렴하고 쉬운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또 당뇨병은 주로 비만에서 비롯하며 보통 중년이 지남에 따라 심장질환이나 뇌졸중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후 교수는 “평소 요구르트를 섭취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는 있으나 가장 중요한 방법은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라면서 “소금과 설탕, 지방을 줄인 균형 잡힌 건강식을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신장 나쁜가요? 해산물 ‘지중해식 식사’ 하세요 (연구)

    신장 나쁜가요? 해산물 ‘지중해식 식사’ 하세요 (연구)

    아름답고 넓은 바다 덕분에 해산물이 풍부한 지중해. 특히 그리스와 이탈리아의 지중해 요리는 건강 관리에 도움을 줘 이 지역에서는 질병 발생률이 낮다. 그런 식생활을 도입한 지중해식 식사는 생선 위주의 식단으로, 올리브유가 주로 쓰이는 데 생선 속 불포화 지방산이 산화하는 것을 막아준다. 또 치즈 등 저지방 유제품을 소량 섭취하고 과일과 채소, 곡물을 되도록 많이 섭취하고 레드 와인 한두 잔을 곁들이기도 한다. 레드 와인에는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는 폴리페놀이 함유돼 있어 신경 세포를 보호하고 동맥경화를 예방한다. 지금까지의 연구에서는 지중해식 식사가 많은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심장 질환이나 혈전, 알츠하이머, 암, 당뇨병 등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가운데 이번에는 이런 지중해식 식사가 신장 질환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컬럼비아대 의료센터의 미네쉬카트리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참가자 900명을 대상으로 지중해식 식사를 하게 하고 이들을 7년간 추적 조사했다. 참가자들에게는 지중해 식단의 주요 음식인 과일과 채소, 생선, 콩류, 심장에 좋은 지방을 되도록 많이 섭취하도록 했지만, 붉은 고기와 가공 제품, 당분은 제한하도록 했다. 그 결과, 모든 참가자에게서 신장 질환이 발병할 위험이 17% 낮아졌다. 특히 이 식단을 가장 엄격하게 지킨 사람들은 50%까지 위험이 줄었으며 이와 동시에 신장 기능이 급격히 떨어질 확률은 42%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연구팀의 줄리 린 박사는 “지중해식 식사를 유지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면서 “이런 건강한 식습관은 물론 평소 운동하는 습관이 동반돼야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신장학회(ASN)가 발행하는 학술지 ‘미국신장학회임상저널’(CJASN·Clinical Journal of the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에 지난 30일 자로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열 살 시력 여든 간다 신생아는 큰 형태만을 인지하다 생후 3개월쯤 눈을 맞추고 볼 수 있게 되며 여섯 살이 되면 성인의 시력에 거의 도달하게 된다. 어린이의 시력은 대개 만 8~10세를 전후해 완성되기 때문에 그 이후로는 더이상 발달하지 않는다. 열 살 어린이가 안경을 끼고 볼 수 있는 최대 교정시력이 0.5라면 평생 0.5 정도의 시력으로 살아가야 한다. 이를 약시라고 하는데, 초등학교 입학 이후에 치료하려면 이미 늦은 경우가 많다. 아이들은 시력이 나빠도 특별히 불편을 호소하지 않는다. 항상 세상을 그 정도로만 봐 왔기 때문에 원래 그렇게 흐린 줄 알지 다른 사람들은 자기보다 더 또렷하게 세상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지 못해서다. 따라서 아이의 시력 저하를 막으려면 부모가 세심하게 관찰해야 한다. 생후 3개월이 지나도록 아이가 엄마와 눈을 못 맞추거나 검은 동자 가운데 동공에 희게 뭔가 낀 듯 보이고, 물체를 보는 눈의 시선 방향이 바르지 않고 물체를 주시할 때 자꾸 옆으로 고개를 돌리거나 기울여 보는 경향이 있으면 바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햇빛 또는 불빛을 유난히 싫어하고 텔레비전이나 책 등을 가까이에서 보거나 찡그리고 봐도 마찬가지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안경을 착용하면 시력이 더 나빠진다고 걱정하는 부모도 있는데 잘못된 상식이다. 안경은 선명한 망막상을 만들어 시각의 발달, 뇌시각 피질의 발달을 자극한다. ●노화 막는 운동 꾸준히 바르면 10년은 젊어 보인다는 기능성 화장품, 보름간 마시면 피부가 탱탱해진다는 콜라겐 음료. 가는 세월을 막아 준다는 각종 노화 예방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노화를 늦추는 가장 확실한 길은 식습관과 생활습관 개선, 운동밖에 없다. 그중에서도 운동은 근육량 감소 속도를 지연시키고 당뇨병을 예방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어서 나이가 들수록 더욱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당뇨병은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져 세포가 포도당을 제대로 연소시키지 못해 생기는데, 운동을 하면 이 인슐린의 기능이 강화된다. 결론적으로 노인성 질환으로 인한 급격한 노화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근력 운동은 신체 부위별로 7가지 정도를 정해 놓고 하는 게 좋다. 허리와 엉덩이→등과 다리 뒷부분→종아리와 발목→어깨와 위팔 뒷부분→배→위팔 앞부분 순으로 하면 효과가 배가된다. 운동을 할 때는 강도를 약하게 해서 여러 번 반복하는 것이 좋다. 처음부터 무리하게 하면 운동 효과를 기대할 수 없을뿐더러 근육과 관절이 손상될 수 있다. 근육 운동에 익숙해지면 6~10주 단위로 운동 강도를 단계적으로 높인다. 근육 운동은 적어도 일주일에 3회 이상 규칙적으로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도움말 서울아산병원 안과 임현택 교수 스포츠건강의학센터 진영수 교수
  • “체증인 줄 알았는데 급성심근경색이라고?”

     요즘처럼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고, 일교차가 클 때 가장 조심해야 할 질환이 바로 심근경색이다. 아예 전조증상이 없거나 증상이 있더라도 긴가민가 하는 사이에 사망에 이르는 돌연사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겨울철에는 기온이 1도 떨어질 때마다 심혈관 질환 사망률은 1.72%씩 높아진다는 보고도 있다.  기온이 낮아지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관이 수축하면 혈압이 올라가 심장에 과부하가 걸리게 된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심근경색을 비롯, 협심증·허혈성 심장질환과 뇌졸중·뇌동맥류·지주막하 출혈 등 혈관 이상으로 생기는 질병들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급성심근경색, 증상없이 오는 경우도 있어  심근경색은 심장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3개의 심장혈관 중 일부 또는 전부가 막혀 심장에 충분한 산소와 영양이 공급되지 못해 심장근육 조직이 괴사하는 질환이다.  전형적인 증상은 가슴 전체를 쥐어짜는 듯한 심한 통증이 왼쪽 어깨와 등, 턱으로 뻗치고 식은땀이 나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간혹 ‘흉통=심근경색’이라는 일반적 상식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상황도 왕왕 발생한다. 이 때문에 의심이나 진단이 늦어져 자칫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실제로, 급성 심근경색의 4분의 1 정도가 심한 흉통을 동반하지 않는가 하면 일부 고령 환자 중에는 ‘체증이 있다’거나 ‘가슴에 고춧가루를 뿌린 것처럼 쐐하다’ 라는 등의 비특이적인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의외로 많다.  특히 고혈압·고지혈증·당뇨 환자와 흡연자, 협심증 가족력을 가졌다면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고령자는 혈관을 수축 이완해 체온을 조절하는 능력이 크게 떨어지므로 혈액 순환이 안 좋은 당뇨병 환자, 말초혈관질환자, 알코올중독자 등도 조심해야 한다.  급성 심근경색증은 심장에 혈액과 영양분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피떡에 의해 갑자기 막히면서 심장 근육이 괴사하는 상태를 말한다. 심근경색증이 발생하면 대개 응급실로 실려 오기 전에 이미 30% 가량이 사망하고, 응급실에 도착한 뒤에도 10% 정도가 사망하고 만다.    ■심근경색의 주요 원인은 관상동맥의 동맥경화  심근경색의 원인은 95% 이상이 갑자기 관상동맥이 막히는 것인데, 이는 관상동맥 혈관의 경화에서 비롯된다. 나머지 5% 미만은 감염증과 대동맥류, 선천성 기형 등이 원인이다.  이런 심근경색의 전형적인 증상으로는 흉골 뒤와 양쪽 흉부 특히 좌측 흉부, 명치와 상복부에 꽉 조이거나 빠개는 듯한 흉통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 흉통은 어깨, 양쪽 상박, 목, 견갑골 사이로 전달되고, 더러는 좌측 손목이나 새끼손가락까지 전달되기도 한다. 지속 시간은 적어도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부터 보통은 몇 시간씩 이어지며, 환자에 따라 1~3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4~6시간 내 응급처치가 생사 결정  치료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막힌 관상동맥을 다시 뚫어 심근에 혈류를 충분히 공급해주는 것이다. 이런 조치는 빠를수록 좋다. 조기에 관상동맥을 재관류시켜 심근경색의 진행을 막고 심장 기능을 보존해야 치명적인 결과를 피할 수 있다. 재관류가 늦어지면 남은 심근은 회복이 어려운 불가역적 괴사 상태에 빠져 소생한다 하더라도 환자의 삶의 질과 생존율은 급감할 수밖에 없다.  원론적으로는 심근경색 발생 후 3~6시간 이내에 재관류 조치가 취해지면 심근의 괴사를 막거나 최소화할 수 있는데, 이를 흔히 ‘골든 타임’이라고 한다. 재관류 방법은 내과·외과적 방법이 적용된다. 내과적 방법으로는 약물치료와 관상동맥 풍선 성형술 및 그물망 삽입술 등이 있고, 외과적 방법으로는 응급 관상동맥 우회술이 있다.  심정지에 따른 돌연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상적인 운동과 금연, 저염식이 꼽힌다. 중·장년의 경우 날씨가 추운 겨울에는 아침 운동을 삼가고, 외출하기 전에 적당히 몸을 푸는 것도 요령이다.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심장내과 박만원 교수는 “외출할 때는 적절한 체온 유지가 필수적이므로 모자를 쓰거나, 목도리로 목과 귀를 덮어주는 게 좋다”며 “또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 등의 치료와 더불어 규칙적인 운동, 금연, 금주 등으로 건강한 심신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라고 조언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커피 마시면 ‘비만 관련 질환’ 예방” (조지아大)

    “커피 마시면 ‘비만 관련 질환’ 예방” (조지아大)

    커피에 포함된 클로로겐산(CGA)이라는 화합물이 비만과 관련한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조지아대(UGA) 약대 연구진이 고지방식을 섭취하게 한 쥐들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두 차례 클로로겐산을 투여하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위와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고 사이언스데일리 등 외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이 주목한 물질은 커피에서 흔히 발견되는 클로로겐산(CGA). 녹차의 카테킨이나 레드와인의 안토시아닌 등과 같은 폴리페놀(식물이 만드는 항산화 물질)의 일종으로, 커피콩에 5~10% 정도 포함돼 있으며 카페인보다 함량이 많다고 한다. 연구진이 15주간에 걸쳐 비만 쥐에 클로로겐산을 투여한 결과, 쥐의 체중 증가를 막을 뿐만 아니라 인슐린 작용을 활성화해 정상 혈당을 유지하는 작용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슐린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일종으로, 혈액 속 포도당(혈당)을 분해하고 감소하는 유일한 역할을 한다. 이 기능이 충분히 작용하지 않는 것을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했다고 하는 데 간에 지방을 축적하고 비만을 일으키며 더 나아가 당뇨병이나 간 기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연구진은 클로로겐산을 주사한 쥐의 간에서 지방 축적이 감소하고 건강 기능을 회복하는 역할이 있다는 것도 밝혀냈다. 연구를 이끈 마용지에 박사후연구원은 “비만 관련 질환은 주로 만성적인 염증에 기인한다”면서도 “클로로겐산은 염증을 줄일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항산화제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비만 관련 질환에 대한 위험을 줄이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적절한 식이요법과 운동에 있다고 말하면서도 클로로겐산에 의한 치료가 앞으로 많은 사람을 질병으로부터 구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약학연구’(Pharmaceutical Research) 최신호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커피 마시면 ‘비만 관련 질환’ 예방” (美 연구)

    “커피 마시면 ‘비만 관련 질환’ 예방” (美 연구)

    커피에 포함된 클로로겐산(CGA)이라는 화합물이 비만과 관련한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조지아대(UGA) 약대 연구진이 고지방식을 섭취하게 한 쥐들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두 차례 클로로겐산을 투여하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위와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고 사이언스데일리 등 외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이 주목한 물질은 커피에서 흔히 발견되는 클로로겐산(CGA). 녹차의 카테킨이나 레드와인의 안토시아닌 등과 같은 폴리페놀(식물이 만드는 항산화 물질)의 일종으로, 커피콩에 5~10% 정도 포함돼 있으며 카페인보다 함량이 많다고 한다. 연구진이 15주간에 걸쳐 비만 쥐에 클로로겐산을 투여한 결과, 쥐의 체중 증가를 막을 뿐만 아니라 인슐린 작용을 활성화해 정상 혈당을 유지하는 작용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슐린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일종으로, 혈액 속 포도당(혈당)을 분해하고 감소하는 유일한 역할을 한다. 이 기능이 충분히 작용하지 않는 것을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했다고 하는 데 간에 지방을 축적하고 비만을 일으키며 더 나아가 당뇨병이나 간 기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연구진은 클로로겐산을 주사한 쥐의 간에서 지방 축적이 감소하고 건강 기능을 회복하는 역할이 있다는 것도 밝혀냈다. 연구를 이끈 마용지에 박사후연구원은 “비만 관련 질환은 주로 만성적인 염증에 기인한다”면서도 “클로로겐산은 염증을 줄일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항산화제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비만 관련 질환에 대한 위험을 줄이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적절한 식이요법과 운동에 있다고 말하면서도 클로로겐산에 의한 치료가 앞으로 많은 사람을 질병으로부터 구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약학연구’(Pharmaceutical Research) 최신호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대한민국 고지혈증 환자 급증…꾸준한 건강 관리 치료법

    대한민국 고지혈증 환자 급증…꾸준한 건강 관리 치료법

    대한민국이 고지혈증으로 고통받고 있다. 고지혈증 환자는 최근 5년 동안 1.73배로 늘어났고, 이 가운데 50~60대가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고지혈증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지난 2008년 74만 6000명에서 지난해 128만 8000명으로 무려 72%가 증가했다. 연평균 11.5%의 증가율이다. 특히 여성 환자의 발병률은 연평균 12.4%로 남성 발병률(10.2%)보다 높았으며 50대 이상에서는 여성 환자 수가 남성 환자보다 약 2배 정도 많았다. 이는 폐경 후 여성호르몬의 감소로 혈관보호 능력이 약해지고 고령화로 인해 지질대사가 떨어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고지혈증 증상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으며, 고지혈증 원인은 술이나 기름진 음식을 섭취하지 않아도 유전적인 원인이나 약물, 여성호르몬 등에 의해서 발병될 수 있다. 고지혈증이란 혈액 중 지방 성분 등이 정상보다 많아 이상지혈증, 고콜레스테롤혈증 등으로 불리는 질환이다. 총콜레스테롤이 200 mg/dl 이상, LDL 콜레스테롤이 130 mg/dl 이상 이면 위험하다고 할 수 있다. 고지혈증은 그 자체로는 질환이라고 할 수 없으나 고혈압과 당뇨병 등 대사증후군으로 인한 합병증을 동반하기 쉽고, 종국에는 동맥경화증이나 협심증, 심근경색처럼 생명을 위협하는 무서운 질병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평소에 건강을 꾸준히 관리해야 하며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질환을 예방해야 한다. 고지혈증은 원인에 따라 일형, 이형으로 나눌 수 있다. 일차적 발병요인은 유전적 요인으로 인해 혈액 내 특정 지질이 증가해 발생하는 경우고, 이차적 발병요인은 다른 질환이나 약제 등이 원인이 되는 경우다. 이 때문에 정확한 원인검사로 운동과 식이조절을 통한 예방과 처방이 필요하다. 종로 로엘의원 이택연 원장은 "고지혈증의 예방과 관리를 위해 체중을 잘 유지해야 하는 것은 물론 동맥경화를 악화시키는 육류나 콜레스테롤이 높은 고체지방 섭취를 피하고, 혈관 영양에도 좋고 영양밀도가 높은 채소와 과일, 콩 등의 섭취를 본인의 영양에 맞게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로엘의원에서는 심장, 혈관, 흉부외과 전문의가 피검사부터 말초혈관, 심장까지 꼼꼼하게 20가지 종합검사를 통해 고지혈증은 물론 그로 인한 합병증인 동맥경화, 당뇨, 혈관질환, 심장질환 을 진단한 후 각각 개별 증상에 맞게 약물치료, 및 혈관 순환 치료, 주사치료, 식이 치료 방법을 처방하여 고지혈증 치료를 한다. 고지혈증 환자 치료는 심폐기능을 측정하여 본인의 운동강도에 맞게 일상에서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동맥경화 또는 심장질환, 협심증이 있는 환자의 경우는 반드시 운동강도를 측정해 심장과 혈관에 부담되지 않게 자신에 맞는 운동을 해야 한다. 고지혈증의 운동 치료는 환자의 심폐기능에 따라 다르게 처방된다. 각자의 심폐기능보다 너무 낮은 강도의 운동은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심한 강도는 오히려 심장과 혈관에 부담을 주게 된다. 치료목적의 운동을 위해 로엘의원에서는 개인에게 맞는 심폐기능을 측정해주고 그에 적합한 운동강도를 계산 후 개인에게 적합한 산소섭취량과 목표 맥박을 계산하여, 효과적인 운동방법을 제시한다. 처음 운동시 자신의 최대 산소섭취량의 50%를 시작으로 조금씩 단계를 높여간다. 그래서 심폐기능을 향상시키고 체중도 감소 시키면 콜레스테롤도 조절되고 합병증도 예방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한편 로엘혈관의원 이택연 원장은 미국 국가대표 운동선수들과 대통령을 치료하는 심장혈관, 재활센터로 유명한 텍사스 메디컬 센터에서 텍사스주립대 의과대학 심장,혈관외과 교수를 역임했다. 이원장은 특히 대동맥 20년 경력 2만례의 수술과 임상경험을 가진 심장 혈관 전문의이다. 그의 스승은 역대 미국 대통령 네 명의 주치의였으며, 혈관외과의 세계최초이자 최고 수술 권위자인 드베키(Dr. DeBakey) 교수, 대동맥 분야에서 세계 최고로 인정받는 닥터 사피(Dr. Safi)인데, 이 들로부터 직접 수술방법과 치료 이론을 사사 받은 직계 제자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당뇨합병증, 당신이 아는 것보다 훨씬 무섭습니다”

     2008년에 건강검진을 받고 고혈당이라는 진단을 받은 김충곤(51)씨. 김씨는 병원에서 혈당을 관리하고 합병증을 치료하라는 권고를 들었지만, 한 달여 만에 치료를 그만 두었다. 직장일 때문에 불편해서였다.  그로부터 6년이 지난 최근 김씨는 전립선 농양을 치료하던 중 심한 고혈당으로 내분비내과를 다시 찾아야 했다. 검사 결과, 공복혈당이 300㎎/㎗을 넘고 당화혈색소가 13.6%로 심각한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김씨는 불편하지 않다며 치료를 거부했지만, 이어진 합병증 검사에서 망막의 황반부종, 미세동맥류, 출혈, 삼출 등 심한 망막증 소견과 자율신경 및 말초신경 이상, 불안정 협심증 등 치명적 심혈관질환이 진행되고 있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라 치료를 시작했다. 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전숙 교수는 “김씨의 경우처럼 많은 당뇨환자가 심한 고혈당에도 다음·다뇨 외에 다른 불편이 없다며 진료를 기피해 합병증 조기진단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뇨병은 발가락 괴사부터 머릿속의 뇌졸중까지, 또 심장부터 신장까지 온 몸 어디에서든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 무서운 병이다. 2011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30세 이상의 성인 중 12.4%인 400만 명이 당뇨병을 갖고 있다. 이 중 3분의 1 가량은 자신이 당뇨병인지도 모르고 있는데, 특히 30~40대는 10명 중 6명이 당뇨병을 가진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신체 곳곳의 기관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당뇨 합병증은 실명원인 1위, 교통사고를 제외한 족부절단 1위, 만성신부전 원인 1위라는 불명예를 갖고 있지만 경각심은 여전히 허술하다.  당뇨합병증은 혈당의 급격한 변화를 초래해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급성합병증과, 장기간의 고혈당 상태로 발생하는 만성합병증으로 구분한다. 대표적인 합병증으로는 심근경색, 협심증 등 심혈관질환, 중풍 등 뇌혈관질환, 망막증·콩팥병·신경병증 등 미세혈관 합병증이 꼽힌다.  문제는 일단 합병증이 발병하면 치료가 어렵다는 점. 따라서 예방이 최선이다. 합병증을 예방하고, 지연시키기 위해서는 약물, 식사, 운동을 통한 철저한 혈당 조절과 고혈압, 고지혈증 등 동반 질환의 치료 및 정기적인 합병증 검사를 통한 조기발견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당뇨환자 사망원인 1위 심혈관질환  당뇨병환자 사망원인 1위는 심혈관질환이다. 당뇨병 자체가 심혈관질환의 독립적 위험인자이며, 함께 동반되는 고혈압, 고지혈증 등도 위험인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들은 심혈관질환의 예방을 위해 혈당조절과 함께 더욱 철저한 혈압조절(130/80mmHg 이하), 철저한 금연, 고지혈증의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또 증상이 없더라도 관상동맥 질환의 선별검사를 받아 한번 발생하면 치명적인 합병증의 발생을 차단해야 한다.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당뇨병성 망막증  당뇨병성 망막증과 같은 눈과 관련된 합병증은 2008년 23만 명에서 2012년 31만 명으로, 당뇨합병증 중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당뇨병성 망막증은 눈의 망막에 혈액을 공급하는 모세혈관이 막히거나, 이를 대체하기 위해 생긴 신생혈관이 터지면서 발생한다. 또 망막중심의 초점이 맺히는 황반부가 붓는 경우 시력상실로 이어지기도 한다.  2형 당뇨병 초기 진단 시 환자의 80%가 망막증이 시작됐다는 소견이 나오고 있고, 시력 이상으로 병원을 찾았을 때는 증상이 매우 악화된 상태여서 대부분 정상 회복이 어렵다. 따라서 혈당조절과 당뇨병을 진단 받은 해부터 매년 1회 이상, 증상이 발생하면 최소 3~6개월마다 정기적인 눈 검사를 받는 것이 시력 상실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최선이 방법이다.    ■혈액투석으로 이어지는 신장 합병증  당뇨병성 신장병은 혈액을 걸러 소변을 만들어내는 콩팥의 모세혈관 덩어리인 사구체에 이상이 생겨 혈액을 거르지 못하게 되고, 이 때문에 단백질이 소변으로 배출되고, 신장 기능이 떨어져 인공으로 혈액투석을 받게 되는 가장 심각한 합병증 중의 하나이다.  소변에 알부민이 1일 30~299mg이 검출되면 이미 신장 합병증이 시작된 상태이므로 즉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모든 당뇨병 환자는 매년 소변검사를 받아야 한다.    ■발을 위협하는 당뇨병성 족부병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가장 흔한 말기합병증으로, 신체장애를 초래하는 중요한 원인이다. 매년 10~12만 명이 당뇨병성 족부병으로 발을 절단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잘 설명해 준다.  당뇨병에 의해 말초신경이 손상되면 감각이 둔해지고, 당뇨에 동반되는 혈액순환장애로 상처가 아물지 않아 족부의 조직이 썩는 괴사가 발생한다. 특히 당뇨병이 오래되면 땀이 나지 않아 피부가 갈라지고, 쉽게 상처가 나며, 무좀 등의 감염이 동반된 경우가 많다. 따라서 항상 발을 깨끗하게 유지하고 작은 상처도 주의해 치료해야 절단을 막을 수 있다. 모든 당뇨병 환자는 매년 족부검사와 함께 감각이상과 혈액순환장애 검사를 받아 문제가 드러나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밖에도 당뇨병은 피부질환, 폐렴, 인플루엔자, 임신의 악화 등 많은 합병증 및 동반질환과도 밀접한 관련을 가지므로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조기에 문제를 찾아내 관리하는 것이 최선이다.    ■제6의 당뇨합병증 치주질환  미국 당뇨학회는 당뇨환자의 합병증으로 망막증 신증 신경장애 말초혈관장애 대혈관장애와 함께 치주질환을 제6의 당뇨 합병증으로 꼽았다.  치주질환은 치아 주위의 조직에 병이 생기는 것으로, 흔히 ▲이가 시리거나 ▲잇몸이 붓고 피가 나며 ▲이가 흔들려 씹는데 불편함을 느끼고 ▲잇몸이 내려앉아 치아 뿌리가 드러나는 증상을 보인다. 이런 치주질환은 치아 표면에 붙은 세균덩어리인 치태(플라그)에 의해 발병한다. 치태는 칫솔질을 통해서만 제거되는데, 제때 제거하지 않고 방치하면 침 속의 칼슘, 인 등의 성분과 결합해 단단한 치석으로 변한다. 치석은 양치질로 없어지지 않아 스케일링(치석제거술)을 통해서만 제거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런 치주질환이 만성염증성 질환이어서 특정 인자의 분비를 촉진해 당뇨 환자의 혈당을 악화시키며, 이로 인한 고혈당이 동맥경화를 가속화시키고 나아가 협심증, 심근경색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에 많은 제2형 당뇨의 경우 정상인과 비교해 치주질환 발병은 2.6배, 치조골 소실은 3.4배 이상 많으며, 비만일수록 치주질환이 더 쉽게 중증으로 진행된다. 경희대 치과병원 치주과 신승일 교수는 “당뇨환자는 일반인과 비교했을 때, 치태의 정도는 유사하더라도 치은혈구액과 혈액의 포도당 양이 많다”면서 “이렇게 증가한 포도당이 치주질환을 악화시키는 세균의 증식을 촉진하기 때문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치주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스케일링을 통해 치태와 치석을 제거해야 한다. 이후 증상에 따라 치은소파술, 치조골 성형, 치은절제술 등 다양한 치료가 시행된다. 당뇨 환자의 경우에는 혈당치에 따라 치료시기가 따로 정해진다. 신승일 교수는 “공복혈당이 70㎎/100㎖ 미만이거나 200㎎/100㎖를 초과할 경우 응급치료 이외의 다른 치료는 혈당 조절 이후에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도움말= 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전숙·치주과 신승일 교수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폴리코사놀 섭취, 혈전 위험 줄인다

    폴리코사놀 섭취, 혈전 위험 줄인다

    최근 ‘폴리코사놀’이 혈관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도 관련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폴리코사놀은 쿠바산 사탕수수 껍질에 있는 왁스에서 추출한 8가지 알코올 혼합물을 일컫는다. 폴리코사놀의 대표적인 효과는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이다. 꾸준히 섭취하면 높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하는데 도움을 준다. 특히 혈액 중의 총 콜레스테롤 LDL(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키고, HDL(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쿠바국립과학연구소(CNIC)의 한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폴리코사놀을 하루에 5~10mg씩 3년 동안 복용했을 때 HDL수치가 최대 29%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LDL 수치는 12~26% 낮아졌다. 폴리코사놀, 소리 없는 시한폭탄 ‘혈전’도 방지신체 부위에 상처가 나면 혈액 속 혈소판과 혈액응고인자가 달라 붙어 피가 멎는다. 이것이 ‘혈액응고’다. 건강한 사람은 이처럼 혈액응고활동이 원활해 상처가 나더라도 회복이 빠르다. 하지만 이상지질혈증이나 비만, 대사증후군,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는 이 혈액응고활동이 과도하게 일어나 오히려 혈액 흐름을 방해하고, 심한 경우 ‘혈전’을 만들기도 한다. 폴리코사놀은 이처럼 과도한 혈액응고작용을 억제시키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실제로 국제학술지인 ‘IOSR Journal of Pharmacy’를 통해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혈전 때문에 뇌졸중이 생긴 92명의 환자를 아스피린과 함께 폴리코사놀 또는 가짜약을 복용하게 한 후 24주 뒤 혈소판 응집 억제 효과를 비교했더니, ‘폴리코사놀 병용 섭취 그룹’이 ‘가짜약 병용 섭취 그룹’에 비해 혈소판 응집 억제 효과가 약 4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폴리코사놀이 혈전 위험을 현저하게 줄인 것이다. 중요한 것은 원산지, ‘쿠바산’이 아니면 효과 없어폴리코사놀은 건강기능식품을 통해서만 섭취가 가능하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원산지’다. 시중에 나와 있는 폴리코사놀 건강기능식품은 수가지가 되지만, 식약처로부터 생리활성기능 1등급을 인정 받은 원료는 ‘쿠바산’이 유일하다. 쿠바산이 아닌 폴리코사놀은 4개 알코올 성분만 들어 있어 품질이 크게 떨어진다. 식약처에서 인정한 정식 수입품에는 국문으로 제품명, 수입원, 유통기한 등이 기재돼있고, 건강기능식품이라는 한글 로고가 표시돼 있다. 또 맨 마지막에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도움이 됨’ 등의 기능성 내용이 한글로 표시돼 있는 것을 고르면 된다. 국내의 경우에는 레인보우앤네이처의 ‘폴리코사놀10’만 쿠바산 원료를 사용했다. 폴리코사놀10은 쿠바국립과학연구소(CNIC)가 개발했으며 한국을 포함한 30여개국에서 특허를 획득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걷기만 잘해도 자세 교정·질병 예방 OK

    앉아 있기 힘들 정도로 아픈 허리 때문에 고생했던 김모(37·서울 광진구 자양동)씨는 보건소의 ‘건강 걷기 5주 프로그램’에 참가해 배운 대로 생활 속에서 자세를 바꾼 결과 수술을 받지 않고도 시름을 덜 수 있었다. 보건소는 고혈압,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능동 어린이대공원과 구청 대강당에서 건강 걷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수요일엔 구청 대강당에서 걷기 전공 교수의 지도 아래 기본 걷기와 체형 걷기, 실전 걷기, 재활 걷기 등 다양한 걷기 이론수업이 진행된다. 금요일엔 어린이대공원에서 실제 트랙을 돌며 자세 교정을 지도한다. 구민들에게만 인기를 끄는 게 아니다. 프로그램은 올해 서울시 대사증후군관리사업 우수 사례 평가에서 우수상을 받아 효과를 입증했다. 구 관계자는 “주민 참여도가 높고 다른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적이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구는 내년에 프로그램 운영 횟수를 늘리고 동호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행사도 늘린다. 김기동 구청장은 “다양한 건강 프로그램 및 강좌를 꾸리는 등 구민 건강 증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20~30대 갑자기 찐 살 심혈관 질환 위험 높다

    20~30대 때 갑자기 살이 찐 사람일수록 심혈관 질환에 잘 걸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같은 나이, 같은 몸무게를 가진 노인이라도 서서히 살이 쪄 80㎏이 된 A노인보다 30대 초반에 체중이 급격히 늘어 80㎏이 된 B노인이 심혈관질환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는 것이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팀과 영국 글래스고 심혈관센터 사타 교수팀은 2007~2009년 병원을 찾은 제2형 당뇨병 환자 1724명을 상대로 최대 체중까지의 도달 기간이 심혈관 질환 위험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연구 참여자의 평균 나이는 50세였으며, 조사 시점의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비만인 25.4㎏/㎡였다. 20세 때 평균 체중은 60.1㎏으로, 평균 41.3세 때 최대 체중에 도달했다. 이들을 체중 증가속도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눠 연구한 결과 체중이 가장 빨리 증가한 그룹(1년에 1.3㎏)은 체중 증가 속도가 가장 낮은 그룹(1년에 0.15㎏)에 비해 관상동맥이 절반 이상 좁아진 사람이 4.9% 이상 많았다. 임 교수는 “20~30대에 체중이 많이 급속도로 증가하면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고 염증 반응이 증가해 혈당 및 혈압이 상승하면서 결국에는 혈관내피세포가 손상된다”며 “빠른 체중 증가가 일으키는 쓰나미 효과”라고 설명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각종 만성통증, 비수술 주사치료 PDRN(DNA)주사로 해결 가능

    각종 만성통증, 비수술 주사치료 PDRN(DNA)주사로 해결 가능

    깊어가는 가을, 최근 가을이 만연해지며 등산이나 각종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무리한 운동 및 가사노동 등으로 최근 병원을 찾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심한 경우 수술까지 이어지는 통증으로 많은 이들이 고통받고 있다. 팔꿈치가 아픈 '테니스엘보', 걷기를 하며 통증이 발생하는 '족저근막염'. 흔히 테니스엘보는 테니스, 골프 등과 같이 운동을 하는 사람에게 발견되지만 무리한 가사노동이나 직업상 팔을 많이 쓰는 직장인에게도 많이 발견되기도 한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의 '족저근막'이라는 막이 반복적인 손상으로 인해 염증이 발생하여 통증이 발생하는데 과도한 높이의 하이힐 착용, 마라톤, 등산 등으로 족저근막에 반복적인 손상을 주게 되는 경우가 많다. 위 질환들은 수술보다 비수술적 치료가 많이 시행되는데, 족저근막염의 경우 PDRN(DNA)주사요법을 시행할 경우 손상된 족저근막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다. 보존적치료 시행 후에도 호전이 없는 환자들에게 PDRN(DNA)주사는 위 질환들 뿐만 아니라 오십견, 석회성건염, 회전근개파열 등 만성질환 환자들에게도 효과적이다. 인본정형외과 송형석 원장은 "수술만이 답이 아니다. 수술 없이 비 수술치료만으로 각종 질환들을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상동역 인본정형외과에서는 실력 있는 전문의의 집도와 최신식 시설을 통해 환자들에게 관절 비수술 치료법인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Polydeoxyribonucleotide)주사를 사용 중이다. 이 주사법은 줄여서 PRDN주사라고 하며, PDRN이 DNA의 구성 성분이기 때문에 DNA주사라고도 한다. 환자의 증상과 경과에 따라, 주 1회 3~5주, 주 2회 2~3주간 시술하며 치료기간은 경과에 따라 조절된다. PDRN주사는 연어나 송어에서 추출한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이 상처 치유에 큰 효과가 있다고 밝혀지면서 개발된 주사다. 신생혈관의 형성을 촉진시켜 조직이 재생되는데 도움을 주며, 관절염이 발생한 연골과 뼈에 있는 염증인자를 조절해 연골과 뼈가 파괴되는 것을 막아준다. 연골과 뼈 뿐만 아니라 피부, 근육 재생에도 효과가 있다. 이런 DNA주사는 치료 후 새로운 혈관이 형성되므로 주사 치료 후 효과가 더 오래 지속되고 입원이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다. PDRN주사는 연골 연화증, 골 결손 부위 등의 연골 및 뼈의 손상과 근육 부분 파열, 각종 인대 부상 등의 근육이나 인대의 손상, 혈액 순환 장애로 인한 피부 괴사와 당뇨병으로 인한 괴사 등의 말초 혈액 순환 장애에도 적용 가능하며 임산부나 수유부에도 투여할 수 있으며 시술이 간편하고 시술 후 통증이 적다. 또한 환자의 연령이나 상태에 관계없이 적용이 가능하며 식약청에서 인정한 안전한 성분으로 통증부위에 직접 사용이 가능하여 치료기간이 단축되며 손상부위에서 지속적으로 작용하므로 효과가 오래간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인본정형외과는 바이오멧(Biomet) 선정 인공무릎관절(vanguard) 교육병원, 스트라이커(Stryker) 선정 국제 관절내시경 교육병원으로 지정된 바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20~30대의 급격한 체중 증가가 심혈관질환 원인”

    “20~30대의 급격한 체중 증가가 심혈관질환 원인”

    20~30대의 몸무게 폭증이 심혈관질환 위험성을 크게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특히 20대 때 최대 체중에 도달하는 기간이 짧은 수록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나중에 빼면 되지’라고 방심하지 말고 20~30대부터 철저히 체중을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와 영국 글래스고우 심혈관센터 사타(Sattar)교수는 공동연구를 통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팀은 “현재와 같이 젊은 나이에 비만이 증가하는 추세라면 향후 많은 한국인들이 심혈관질환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우려했다.   비만한 사람이 심혈관질환에 취약하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만, 체중의 변화 양상이 이런 위험에 어떤 영향을 주는 지는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착안한 연구팀은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일생 동안의 체중 변화가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이를 위해 2007~2009년에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를 내원한 1724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20대 때의 체중, 일생 최대 체중 및 당시 나이, 당뇨병 진단 당시 체중과 나이 등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대상으로 심장 단층촬영(CT)을 시행해 관상동맥질환, 동맥경화 유무, 다중혈관침범, 관상동맥 석회화 등의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을 평가했다. 또 이를 근거로 20대 체중, 체중 변화 정도, 최대 체중까지 도달 기간이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했다. 대상 환자군의 평균 나이는 50±10세였고, 체질량지수는 25.4㎏/㎡였다. 남녀비는 동일했다. 대상자의 20세 때 평균 체중은 60.1㎏이었고, 41.3세 때 최대체중에 도달해 평균 13㎏이 늘었다.  그 결과, 20세 때 체중이 많이 증가할수록, 그리고 체중 증가속도가 빠를수록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이 높았다. 구체적으로 체중 증가속도를 사분위로 나누어서 분석한 결과, 상위 사분위(1년에 1.3kg씩 증가)에 해당되는 사람의 경우 50% 이상 관상동맥이 좁아진 사람이 14.4%로, 하위 사분위인 사람(1년에 0.15kg씩 증가)의 9.5%에 비해, 50% 이상 많았다. 두 개 이상의 심장혈관을 침범한 경우도 상위 사분위에 해당하는 사람(10.2%)이 그렇지 않은 사람(4,7%)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았다.  심혈관질환 발생과 직결되는 동맥경화반의 존재 여부도 체중 증가속도가 빠른 사람의 경우 24.3%가 동맥경화성 플라크가 존재한 반면, 체중 증가속도가 늦은 사람은 14.9%로, 10% 가까이 낮았다.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을 예측하는데 가장 많이 쓰이는 관상동맥 석회화지수가 100 이상인 경우도 14.8% 대 11.2%로 체중 증가속도가 빠른 사람에서 심장 관상동맥이 딱딱해 질 확률이 유의하게 높았다.  임수 교수는 “이러한 결과는 기존의 심혈관질환의 위험요소인 흡연·음주·운동부족·심혈관질환의 가족력·고혈압·고지혈증 등을 보정한 후에도 유의한 것이어서 임상적 의의가 높다”면서 “이는 체중 증가속도가 관상동맥질환 발생에 매우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음을 세계 최초로 입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60세로 몸무게가 80kg으로 같은 경우에도 30대 초반의 80kg이 계속 유지된 사람과, 계속 몸무게가 늘어 나중에 80kg이 된 사람의 경우에 심혈관질환의 위험도에 많은 차이가 있었다. 즉, 20~30대에 체중이 많이, 그리고 급속도로 증가한 경우, 인슐린 저항성이 유발되고, 염증반응이 증가하며, 혈당 및 혈압이 상승해 혈관 내피세포가 손상되고, 이로 인해 관상동맥질환이 생기는 사례가 많았다. 이 연구 결과는 당뇨병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임상당뇨병(Diabetes Care)’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임수 교수는 “많은 체중 증가와 빠른 체중 증가가 일으키는 쓰나미효과”라면서 “따라서 20~30대부터 과체중 또는 비만일 정도로 체중이 늘고, 이것이 계속 유지되는 경우 심혈관질환 측면에서 가장 좋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면서 “국내에서 당뇨병 및 심혈관질환이 계속 늘고 있으며, 이는 개인적·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를 예방하려변 청소년 시기부터 고지방·고칼로리로 대표되는 서구형 식습관을 줄이고, 신체 활동량을 늘려 20~30대부터 체중이 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서구형 식사패턴과 신체 활동의 감소가 개선되지 않는 한 앞으로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질병 부담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며, 이는 전체 의료비 증가와 함께 공중보건 및 사회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매우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잠 못 드는 가을밤?… 당뇨·고혈압 부를라

    잠 못 드는 가을밤?… 당뇨·고혈압 부를라

    가을은 불면증 환자에게 괴로운 계절이다. 낮보다 밤이 길어지면서 잠을 자지 못하고 서성이는 시간이 늘고, 일조량이 줄어 수면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도 감소한다. 가을에 특히 증세가 심해지는 계절성 우울증 환자는 불면증으로 이중고를 겪기도 한다. 수면 부족이 누적되면 낮 동안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비만, 심장 문제, 당뇨 등 다른 심각한 질환이 유발될 수 있다. 미국에서 건강한 성인 남성의 수면 시간을 4시간으로 제한하고 실험한 결과 불과 이틀 만에 혈당치가 올라가 인슐린저항성이 생겼다. 인슐린저항성은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혈당 조절이 잘되지 않아 당뇨병에 걸리기 쉽다. 수면 부족이 장기화되면 고혈압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고, 밤늦게까지 자지 않아 몸의 기능이 저하되면 활동량이 줄어 소비되지 않은 에너지가 지방으로 축적돼 뚱뚱해진다는 사실도 연구에서 밝혀졌다. 그러나 잠을 잘 자기란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 특히 야근과 회식이 잦고 각종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은 신체리듬이 깨져 불면증에 걸리기 십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불면증 환자는 38만여명으로, 2009년 26만여명에 비해 1.5배 정도 늘었다. 수면무호흡증 환자, 코골이 환자는 원인 질환부터 치료해야 숙면을 취할 수 있다. 원인 질환 없이 스트레스나 불안감 등으로 잠을 못 이루는 불면증 환자는 우선 수면 습관을 교정할 필요가 있다. 우리 몸은 수면 시간을 기억하기 때문에 일정 시간이 되면 잠들 준비를 한다. 하지만 잠자리에 들고 일어나는 시간이 들쭉날쭉하면 수면을 취하도록 조정하는 신체리듬이 깨져 피곤해도 잠을 못 이루게 된다. 야근으로 밤을 새웠다면 한꺼번에 몰아 자기보다 매일 30분씩 수면 시간을 당겨 ‘수면 빚’을 조금씩 갚아 나가는 게 좋다. 카페인 섭취는 당연히 제한해야 한다. 몸에 들어간 카페인이 절반 정도 없어지려면 3~5시간은 있어야 한다. 따라서 적어도 저녁 6시 이후에는 커피나 홍차 등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를 마시지 않는 게 좋다. 니코틴도 각성 작용을 해 잠들기 직전에 담배를 피우면 얕은 잠을 반복하게 된다. 잠들기 전에 반신욕을 하면 근육의 긴장과 피로가 풀리면서 쉽게 잠들 수 있지만 잠들기 바로 직전에 하는 반신욕은 오히려 쾌적한 잠을 방해할 수 있다. 우리 몸은 수면 중 몸과 뇌를 쉬게 하려고 신진대사를 낮추고 열을 방출해 서서히 체온을 떨어뜨린다. 이때 욕조에 들어가면 체온이 올랐다가 다시 떨어지는 데 1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자기 직전 욕조에 들어가면 잠드는 시간이 그만큼 늦어진다. 반신욕 시간을 놓쳤다면 스트레칭을 해도 좋다. 몸의 긴장이 이완돼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잠들기가 쉬워진다. 운동을 하면 오히려 체온이 올라가 숙면에 방해가 된다. 술 마시는 시간은 저녁 6~7시가 좋다. 저녁 식사를 하면서 약간의 술을 마시면 잠들기 전까지 알코올이 분해되기 때문에 숙면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외로움이 우리에게 미치는 악영향 4가지

    외로움이 우리에게 미치는 악영향 4가지

    인간을 흔히 사회적 동물이라고 말한다. 이는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지 않으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을 뜻한다. 최근 미국 시사전문지 타임은 이런 외로움이 우리에게 미치는 악영향 4가지를 전문가들의 조언을 빌어 소개했다. 이런 영향이 당신에게 미치기 전에 외로움에서 벗어나도록 시도해보는 것은 어떨까. 1. 우울증 유발=외로움을 느끼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가 단절되면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증가한다. 2009년 미국 콜로라도주립대 연구에 따르면 우울증 환자들이 다른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하도록 하자 그 증상이 현저하게 개선됐다. 미국 피츠버그대학병원(UOMC)의 브루스 라빈 박사는 “외로움을 느낄 땐 코티솔과 같은 스트레스 관련 뇌 호르몬이 활성화돼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실제로 가벼운 우울증일 경우에는 사회적으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항우울제를 처방하는 것보다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2. 나쁜 생활습관 발생=외로움을 느낄 때에는 자기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 홀로 나이 든 사람은 가족과 함께 사는 이들보다 채식을 덜 하고 운동도 부족하기 쉽다고 라빈 박사는 설명한다. 3. 심장질환 위험 증가=건강에 좋지 못한 음식을 먹고 앉아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는 등 다양한 요인이 합쳐지면 심장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미국 하버드대학이 시행한 연구에 따르면 홀로 사는 중년 성인은 가족과 함께 사는 이들보다 심장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24%나 높다. 4. 면역체계 약화=외로움은 당신의 면역 체계도 약해지게 할 수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연구팀에 따르면 외로움은 염증과 관련한 단백질의 수치를 높인다. 만성 염증은 심장 질환과 2형 당뇨병, 알츠하이머병, 관절염 위험을 높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척수 손상환자도 ‘뜨거운 밤’ 보낼 수 있다?

    척수 손상환자도 ‘뜨거운 밤’ 보낼 수 있다?

    교통사고 등 불의의 사고를 당해 척수 손상을 입으면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하기가 어려워진다. 불만족스러운 성생활은 부부간의 불화를 초래하기도 하는데, 이때 성기능 재활치료를 통해 어느 정도 만족스러운 부부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 척수손상 환자들이 주로 호소하는 성기능 장애는 ‘발기부전’이다. 이 때문에 성관계를 전혀 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며 척수손상의 정도와 손상 기간에 따라 다양한 형태를 보이기도 한다. 천수상부 척수 손상은 90%이상의 사례에서 반사적인 발기가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발기 시점이나 발기 유지기간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성관계가 만족스럽지 못하다. 천수 혹은 마미 손상 환자는 자신의 의지로 발기가 가능하지만 발기력이나 강도가 성관계를 갖기에는 부족하다. 또 척수손상 환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혈관장애와 다른 질환의 발생으로 인해 발기력이 더 감소할 수 있다. 척수손상 환자는 발기력이나 성기의 감각이 떨어지더라도 지속적으로 성관계를 가지려고 시도해야 한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57%의 천수상부 손상환자, 33%의 천수 손상환자에서 이러한 시도를 통해 만족할 만한 성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척수손상으로 인한 발기부전에서 처음으로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은 먹는 발기부전 치료제다. 만약 효과가 미미하거나 없다면, 진공발기 기구나 발기유발 주사요법을 추천하는데 해면체내 주사요법은 높은 성공률을 보이기도 한다. 신경 작용이 정상일 필요가 없으므로 척수손상 환자나 골반강 내 수술을 받은 환자에게 효과적이다. 하지만 음경에 직접 주사를 놓아야 하므로 일부 환자들은 거부감을 나타내기도 하며, 부작용으로 주사 부위 통증이나 음경섬유화, 음경 발기 지속증이 생길 수 있다. 주사요법으로 효과가 없을 때는 수술적 치료법으로 음경에 기구를 삽입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 김재식 국립교통재활병원 성재활클리닉 교수는 “척수손상환자들의 불만족스러운 성생활은 부부간의 갈등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자존감에 상처를 입힐 수 있다”면서 “적극적인 성 재활 치료를 통해 극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한편 척수손상 환자뿐만 아니라 노화에 따른 내분비계의 이상으로 성기능 장애가 발생하는 사례도 많다. 주로 골다공증, 이상지질혈증, 제2형 당뇨병, 대사이상 증후군과 우울증 등과도 연관 된다. 남성호르몬 부족으로 인한 성기능 장애를 보이는 환자는 호르몬 보충요법으로 교정이 가능하다. 갑상선 기능항진증이 있거나 약물에 의한 원인이 있을 수 있으므로 확인 후 치료하거나 약제를 교체하면 성기능 장애를 호전시킬 수 있다. 생활방식으로 인한 성기능 장애는 중년에 적절한 운동을 시작하면 70%까지 기능 감소를 막을 수 있다. 규칙적인 운동과 적절한 체중감소는 성기능을 호전시킨다. 규칙적인 생활 습관과 식습관, 적당한 운동으로 체중관리, 건전한 성생활을 지속하며 과도한 스트레스는 피하고 긍정적인 심리상태를 유지하면 성기능 유지에 도움이 된다. 여기에 저지방 식이와 단백질, 비타민이 풍부한 식사를 하며 음주, 흡연을 삼가는 것도 필요하다. 한편, 최근 경기 양평에 문을 연 국립교통재활병원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재활병원이 갖춰야 할 최신 재활장비를 모두 구축하고 있다. 상·하지 로봇재활치료실은 물론 운전재활시스템, 심리안정을 위한 스노즐렌실, 보행분석 시스템, 가상현실시스템, 시지각인지훈련장비, 전산화 인지치료 장비 등 재활치료에 관한 모든 장비가 구축돼 있다. 상당수 재활병원에서는 하루 2~3시간 정도 재활치료를 실시한다. 더 이상 치료를해 주고 싶어도 병원은 건강보험 삭감 때문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없는 형편이다. 하지만 국립교통재활병원은 1일 8시간 집중재활치료가 가능하다. 시범수가 대상 병원이기 때문에 이 시스템이 가능하다. 모든 환자에 다 적용되는 건 아니지만, 교통사고 후 적극적인 재활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라면 이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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