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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술 후 직접 실밥 푼 환자 “병원 예약 꽉차서”

    수술 후 직접 실밥 푼 환자 “병원 예약 꽉차서”

    한 여성이 췌장이식수술을 받은 후 스스로 수술용 스테이플(ㄷ자 모양의 의료용 침)을 제거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그녀의 이 같은 ‘결단’ 뒤에는 의사를 만나기가 하늘의 별따기인 영국 의료계의 허점이 있었다. 영국의 보건의료제도인 NHS는 국민들에게 무상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지만, 무상이니 만큼 의사를 만나 진료를 받는 일이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기에 걸린 환자는 예약을 하고 진료를 기다리는 사이 회복되는 일이 허다하고, 급하게 응급실을 찾은 환자들 역시 간단하게 진통제나 거즈 등을 받고 수 시간을 기다리기도 한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여성은 얼마 전 췌장이식수술을 받았고, 당시 의사로부터 수술 부위를 고정시키는 수술용 스테이플을 25일(현지시간)에 제거해야 한다는 설명을 들었다. 하지만 그녀가 진료예약을 위해 병원에 전화하자 병원 측은 “예약이 꽉 차 있어 수 주는 기다려야 한다”는 답변만 내놓았다. 수술용 스테이플을 제거하는 작업은 단 몇 분이면 가능했지만, 병원 측은 이미 예약한 환자들 때문에 진료예약을 해줄 수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불안해진 그녀는 런던 북부의 다른 병원들을 찾아가 봤지만 상황은 비슷했다. 한 병원에서는 무려 7시간을 대기 했지만 결국 스테이플을 제거하지 못한 채 돌아와야 했다. 췌장기능 이상으로 제1형 당뇨병까지 앓고 있던 그녀는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스스로 스테이플을 제거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녀는 유튜브 동영상 사이트에서 수술용 스테이플을 제거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찾아내 이를 유심히 지켜본 뒤, 수술용 소독약 등을 이용해 직접 이를 제거했다. 그녀는 “멸균약으로 손을 소독했기 때문에 큰 이상이 없을 거라고 확신했다. 통증이 매우 심했지만 스테이플만 제거하면 괜찮아 질거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그녀의 행동이 매우 어리석었으며, 절대 집에서 스스로 수술부위나 수술의 흔적을 건드리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병원 측 관계자는 “환자를 비밀리에 따로 진료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진료를 원하는 환자들이 우리에게 상담을 요청하는 것은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전문가와 상의할 것을 권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코감기·비염·비중격만곡 1년 내내 감기를 달고 산다는 사람을 흔히 만난다. 감기란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대부분 전염력이 있으며 1주일 정도 고생하면 회복되고 전형적인 코 증상 외에도 전신무력감, 열, 두통 등을 수반한다. 감기를 달고 산다는 이들의 대부분은 다른 문제를 가진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게 알레르기 비염이다. 코막힘, 재채기, 콧물, 코가려움증 등의 증상으로 전형적인 코감기와 비슷하다. 코감기 증상이 1주 이상 지속되는 일이 흔할 때 비염을 의심해야 한다. 만성적인 코질환으론 비중격만곡이 있다. 사람의 코는 안쪽에 있는 비중격이라는 벽에 의해 두개의 방으로 나뉜다. 비중격이 좌우측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면 치우친 쪽은 반대편에 비해 좁아져 코막힘이 나타난다. 반대쪽 코는 좁은 쪽에 비해 넓어지므로 호흡이 잘될 것 같지만 점막의 비후 때문에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따라서 코막힘을 호소하거나 코가 목으로 넘어가 불편한 후비루라는 증상으로 고생한다. 수술로 교정되지만 어느 누구의 비중격도 100% 바로 펴 있지 않고 비중격만곡의 정도와 증상도 비례하지 않는다. 수술의 필요성은 코 전문의사가 검진해 약물로 교정할 수 있는지 따지고 약물치료로 회복 가능성이 없을 때 결정돼야 한다. ●소아 당뇨의 증상과 관리법 당뇨병은 두 유형으로 구분된다. 제1형은 면역 방어체계의 잘못으로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세포가 손상돼 인슐린이 거의 분비되지 않아 고혈당을 발생시킨다. 주로 소아기나 청소년기에 발병하기 때문에 소아당뇨병 또는 인슐린 의존형 당뇨병이라고 한다. 제2형은 췌장의 베타세포에서 약간의 인슐린을 생성할 수 있지만 세포가 인슐린에 적절히 반응하지 못하거나 신체의 요구량만큼 충분한 양의 인슐린을 생성하지 못해 생긴다. 예전엔 성인 당뇨병으로 불렸으나 최근 비만인구 증가로 소아나 청소년에도 많다. 제1형으로 진단되면 병원에 입원해 인슐린 치료, 식이요법, 운동치료를 병행하면서 혈당 관리법에 대해 교육을 받아야 한다. 인슐린은 하루 2~4회 주사하는데 2회 주사할 땐 중간형과 속효성 인슐린을 섞어서 투여한다. 혈당 측정은 보통 하루 4회 하는데 혈당 조절 상태에 따라 추가로 측정하게 되며, 최근 3개월간의 평균적인 혈당 조절 상태를 알기 위해 외래 방문 때마다 당화혈색소를 측정해 소아기 및 청소년기에는 7.5% 이하로 유지하도록 한다. 제2형의 경우엔 연령과 체중을 고려한 음식 조절과 꾸준한 운동 치료가 필요하며 경우에 따라 인슐린이나 경구 혈당강하제를 투여한다. ■도움말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장용주 교수, 소아일반과 최진호 교수
  • “진료예약 꽉찼다”…직접 실밥 푼 수술 환자

    “진료예약 꽉찼다”…직접 실밥 푼 수술 환자

    한 여성이 췌장이식수술을 받은 후 스스로 수술용 스테이플(ㄷ자 모양의 의료용 침)을 제거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그녀의 이 같은 ‘결단’ 뒤에는 의사를 만나기가 하늘의 별따기인 영국 의료계의 허점이 있었다. 영국의 보건의료제도인 NHS는 국민들에게 무상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지만, 무상이니 만큼 의사를 만나 진료를 받는 일이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기에 걸린 환자는 예약을 하고 진료를 기다리는 사이 회복되는 일이 허다하고, 급하게 응급실을 찾은 환자들 역시 간단하게 진통제나 거즈 등을 받고 수 시간을 기다리기도 한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여성은 얼마 전 췌장이식수술을 받았고, 당시 의사로부터 수술 부위를 고정시키는 수술용 스테이플을 25일(현지시간)에 제거해야 한다는 설명을 들었다. 하지만 그녀가 진료예약을 위해 병원에 전화하자 병원 측은 “예약이 꽉 차 있어 수 주는 기다려야 한다”는 답변만 내놓았다. 수술용 스테이플을 제거하는 작업은 단 몇 분이면 가능했지만, 병원 측은 이미 예약한 환자들 때문에 진료예약을 해줄 수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불안해진 그녀는 런던 북부의 다른 병원들을 찾아가 봤지만 상황은 비슷했다. 한 병원에서는 무려 7시간을 대기 했지만 결국 스테이플을 제거하지 못한 채 돌아와야 했다. 췌장기능 이상으로 제1형 당뇨병까지 앓고 있던 그녀는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스스로 스테이플을 제거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녀는 유튜브 동영상 사이트에서 수술용 스테이플을 제거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찾아내 이를 유심히 지켜본 뒤, 수술용 소독약 등을 이용해 직접 이를 제거했다. 그녀는 “멸균약으로 손을 소독했기 때문에 큰 이상이 없을 거라고 확신했다. 통증이 매우 심했지만 스테이플만 제거하면 괜찮아 질거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그녀의 행동이 매우 어리석었으며, 절대 집에서 스스로 수술부위나 수술의 흔적을 건드리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병원 측 관계자는 “환자를 비밀리에 따로 진료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진료를 원하는 환자들이 우리에게 상담을 요청하는 것은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전문가와 상의할 것을 권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소파 누워서 TV 보다 허리디스크 생길 수도

    소파 누워서 TV 보다 허리디스크 생길 수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2014년 국민여가활동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하루 평균 여가 시간은 평일 3.6시간, 휴일 5.8시간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국민들이 가장 많이 한 여가활동은 TV 시청(51.4%)이었다. 이어 인터넷,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11.5%), 산책(4.5%), 게임(4.0%) 순으로, 소극적 휴식 활동이 대부분이었다. 이런 소극적인 여가활동은 대부분 푹신한 소파에서 이뤄지는데, 몸의 움직임에 따라 기대어 앉을 수 있어 침대보다 더 편하다. 하지만 이렇게 편한 소파는 척추건강에는 최악이다. 김영수병원 김훈 과장은 “잘못된 자세로 인해 지속적으로 압력을 받으면 근육, 인대, 관절 등이 변형되고 허리디스크, 척추측만증, 일자목증후군 등 척추질환의 위험이 증가한다”며 "바른 자세로 앉지 않으면, 본인의 체중보다 2배 이상의 무게가 허리에 허리에 가해지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파에서는 옆으로 눕거나 삐딱한 자세를 무의식적으로 취하게 된다. 이런 자세는 반듯하게 누울 때보다 척추가 받는 압력이 약 2배 정도 높다. 이렇게 오래 누워있으면 허리의 S라인 곡선이 망가지면서 디스크의 압력을 높여 탈출을 유발할 수 있다. 목뼈에 가해지는 힘이 비대칭적으로 작용해 목의 곡선이 비틀어져 목과 어깨 통증,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지나치게 푹신푹신한 소파는 허리 곡선을 받쳐주지 못하고 틀어지게 해, 척추에 피로감을 준다. 목과 허리건강에 좋은 소파는 앉았을 때에는 몸에 착 감기는 안락한 느낌이 들지 않을 수 있다. 등받이는 똑바르거나 10~20도 정도 뒤로 기울어진 것이 좋다. 약간은 딱딱한 듯한 느낌이 들어야 허리와 어깨뼈 바로 아래를 확실하게 받쳐 줄 수 있어, 척추에 가해진 하중이 등받이로 분산돼 척추 곡선을 유지할 수 있다. 앉았을 때, 너무 푹신해서 엉덩이가 쑥 밑으로 내려가는 너무 푹신한 소재는 피한다. 물리치료나 약물치료로도 효과를 보지 못할 경우, 비수술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대표적인 비수술 요법이 '고주파내시경치료술'이다. 고주파내시경치료술은 직경 5~7mm의 가느다란 내시경 기구를 넣고, 빠져나온 추간판를 제거한다. 이후 해당 부분에 저온 고주파를 쏴서 추간판를 녹여, 신경과 추간판 사이의 거리를 넓히는 시술법이다. 김 과장은 "주변의 정상 추간판이 손상되는 일도 적어서 2차적 추간판 손상 위험도 예방할 수 있다"며 "국소마취로 이뤄지기 때문에 회복이 빠르고, 당뇨병,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어릴때 학대나 큰 스트레스, 세포까지 변화시켜” (美 연구)

    “어릴때 학대나 큰 스트레스, 세포까지 변화시켜” (美 연구)

    어렸을 때 부모를 잃거나 학대를 당하는 등 커다란 스트레스를 받았던 사람들은 살아오면서 정신질환을 앓았거나 앓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 세포 수준의 생물학적인 변화를 통해서 확인됐다고 미국 버틀러 병원과 브라운 대학 공동 연구팀이 밝혔다. 여기서 말하는 생물학적인 변화는 세포 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텔로미어’라는 말단소립이 단축되는 속도와 세포의 상태를 나타내는 미토콘드리아 디엔에이(mt DNA)가 복제된 개수의 빈도를 의미한다. 그런데 새로운 연구에서는 이런 변화가 특히 어린 시절의 역경과 정신 질환이라는 사회 심리적인 요인에 밀접한 관계가 있고 더 나아가 노화를 가속하는 증거를 제공하고 있다. 참고로 미토콘드리아는 영양분이 세포에 쓰일 에너지가 될 때 분자 상태로 전환되며, 세포의 생장 과정에서 중요 역할을 한다. 최근 여러 연구는 이런 미토콘드리아가 정신 질환과 연관성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지만 매우 제한적이었고 그 과정에서는 mt DNA가 사회 심리적인 스트레스에 미친 영향을 확인한 경우는 없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버틀러병원의 오드리 티르카 박사는 “지금까지 스트레스 노출과 정신 질환이 당뇨병과 심장 질환과 같은 염증성 질환과의 연관성에 관한 명백한 증거가 나오고 있으므로 이런 관련성에 우리는 관심을 가졌다”면서 “생물학적인 수준에서 발생하는 변화를 식별하는 것은 정신 질환의 원인은 물론 전반적인 노화 과정까지 이해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건강한 성인남녀 299명을 모집했다. 참가자들은 어린 시절에 부모를 잃었거나 학대를 당했는지 혹은 방치된 채 커왔는지 등 유아기에 겪은 역경 여부와 살아오면서 정신질환 치료를 받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인터뷰를 받았다. 이에 따라 참가자들은 어린 시절 역경과 살아오면서 우울증이나 불안증, 약물치료를 겪었는지에 따라 네 집단으로 분류됐다. 연구팀은 표준 기술을 사용해 각 참가자의 모든 혈액 표본과 말단소립의 길이, 미토콘드리아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DNA 복제개수를 측정했다. 그 결과, 어린 시절 역경과 살아오면서 정신 질환을 겪은 이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말단소립이 더 짧고 mt DNA 복제개수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영향은 어린 시절 부모를 잃었거나 학대를 당한 이들 뿐만 아니라 주우울증과 우울장애, 불안장애를 겪었던 이들에게서도 나타났다. 또 약물치료 경력이 있는 이들은 mt DNA 복재개수가 명확하게 더 높았다. 즉 어린 시절 스트레스가 정신 질환에 미치는 영향이 세포 노화를 가속할 정도로 생물학적인 변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티르카 박사는 “이런 생물학 과정을 이해하는 것은 스트레스와 관련한 신체 및 정신 질환에 대해 더 나은 치료와 예방 법을 찾기위해 필요하고 그 자체가 인간 노화 과정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정신의학분야 국제 학술지 ‘생물정신의학’(Biological Psychiatry) 온라인판 16일자로 공개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당뇨, 고혈압, 비만 등 대사성질환의 원인은 ‘독’

    동양의학에 ‘만병일독(萬病一毒)’이라는 말이 있다. 모든 질병이 하나의 원인인 ‘독’으로부터 시작된다는 뜻이다. 독이 체내에 쌓이고, 제때 배출이 안된다면 당뇨병, 고혈압, 비만 등 각종 대사성질환에 걸릴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 대사성질환이 발병하는 연령대는 대부분 중년층 이상이다. 하지만 은퇴를 하고 즐거운 생활을 영위해야하는 시기에 대사성질환과 같은 질병을 앓으면서도 약에만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대사성질환은 생활습관병이라 할 정도로 우리가 그동안 해왔던 나쁜 생활 습관, 식습관 등이 축적돼 발생하는 질병이다. 약해진 장, 기름진 음식 섭취, 과식,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은 체내 활성산소를 증가시켜 건강을 악화시킨다. 특히 운동부족은 대사성질환 발병률을 높이는 대표적인 원인이다. 과거와 달리 육체 노동 활동이 감소하여 몸 안의 독소를 배출할 기회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대사성질환과 같은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생활습관 등을 개선하며, 꾸준히 건강 관리에 힘을 써야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약을 복용하는 것보다 생활 습관을 바로잡아 스스로 건강을 챙기고 스트레스를 조절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다. 하지만 현재 약을 무작정 끊을 수 없는 환자들의 경우라면 적극적으로 몸에 독소를 빼내는 치료를 시작해, 약에 의존하지 않을 정도의 건강 상태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어성초한의원 박찬영 박사는 “대사성질환 치료를 위한 독소를 배출하는 해독은 총 6단계로 나눌 수 있다. 환자들이 본인의 상태를 스스로 진단하는 것인데, 이 중에서도 3단계 이상이라면 약 복용 등 자가치료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해독주스, 디톡스 다이어트 등이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것 또한 우리 몸의 독소를 빼내기 위한 것이다. 그만큼 해독은 대사성질환 치료를 비롯해 신체 건강유지에 꼭 필요하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린시절 큰 스트레스, 정신 질환에도 영향 미쳐” (美 연구)

    “어린시절 큰 스트레스, 정신 질환에도 영향 미쳐” (美 연구)

    어렸을 때 부모를 잃거나 학대를 당하는 등 커다란 스트레스를 받았던 사람들은 살아오면서 정신질환을 앓았거나 앓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 세포 수준의 생물학적인 변화를 통해서 확인됐다고 미국 버틀러 병원과 브라운 대학 공동 연구팀이 밝혔다. 여기서 말하는 생물학적인 변화는 세포 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텔로미어’라는 말단소립이 단축되는 속도와 세포의 상태를 나타내는 미토콘드리아 디엔에이(mt DNA)가 복제된 개수의 빈도를 의미한다. 그런데 새로운 연구에서는 이런 변화가 특히 어린 시절의 역경과 정신 질환이라는 사회 심리적인 요인에 밀접한 관계가 있고 더 나아가 노화를 가속하는 증거를 제공하고 있다. 참고로 미토콘드리아는 영양분이 세포에 쓰일 에너지가 될 때 분자 상태로 전환되며, 세포의 생장 과정에서 중요 역할을 한다. 최근 여러 연구는 이런 미토콘드리아가 정신 질환과 연관성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지만 매우 제한적이었고 그 과정에서는 mt DNA가 사회 심리적인 스트레스에 미친 영향을 확인한 경우는 없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버틀러병원의 오드리 티르카 박사는 “지금까지 스트레스 노출과 정신 질환이 당뇨병과 심장 질환과 같은 염증성 질환과의 연관성에 관한 명백한 증거가 나오고 있으므로 이런 관련성에 우리는 관심을 가졌다”면서 “생물학적인 수준에서 발생하는 변화를 식별하는 것은 정신 질환의 원인은 물론 전반적인 노화 과정까지 이해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건강한 성인남녀 299명을 모집했다. 참가자들은 어린 시절에 부모를 잃었거나 학대를 당했는지 혹은 방치된 채 커왔는지 등 유아기에 겪은 역경 여부와 살아오면서 정신질환 치료를 받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인터뷰를 받았다. 이에 따라 참가자들은 어린 시절 역경과 살아오면서 우울증이나 불안증, 약물치료를 겪었는지에 따라 네 집단으로 분류됐다. 연구팀은 표준 기술을 사용해 각 참가자의 모든 혈액 표본과 말단소립의 길이, 미토콘드리아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DNA 복제개수를 측정했다. 그 결과, 어린 시절 역경과 살아오면서 정신 질환을 겪은 이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말단소립이 더 짧고 mt DNA 복제개수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영향은 어린 시절 부모를 잃었거나 학대를 당한 이들 뿐만 아니라 주우울증과 우울장애, 불안장애를 겪었던 이들에게서도 나타났다. 또 약물치료 경력이 있는 이들은 mt DNA 복재개수가 명확하게 더 높았다. 즉 어린 시절 스트레스가 정신 질환에 미치는 영향이 세포 노화를 가속할 정도로 생물학적인 변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티르카 박사는 “이런 생물학 과정을 이해하는 것은 스트레스와 관련한 신체 및 정신 질환에 대해 더 나은 치료와 예방 법을 찾기위해 필요하고 그 자체가 인간 노화 과정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정신의학분야 국제 학술지 ‘생물정신의학’(Biological Psychiatry) 온라인판 16일자로 공개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당뇨·암 등 생활습관병 탓 연간 1600만명 조기사망 [WHO 발표]

    당뇨·암 등 생활습관병 탓 연간 1600만명 조기사망 [WHO 발표]

    생활습관 탓에 발생하는 당뇨병과 특정 암 등의 질병이 연간 1600만 명을 조기 사망에 이르게 한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9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WHO는 이런 생활습관병이 “서서히 진행되면서 공중보건을 악화시킨다”며 이를 막기 위한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WHO가 발표한 ‘만성질환의 예방과 관리’에 관한 보고서는 흡연이나 과음은 물론 지방·염분·당분 과다 섭취 등 건강에 해로운 습관이 전 세계 사망 원인의 상위를 차지하는 다양한 질병의 확산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심혈관 질환이나 당뇨병, 폐 질환, 특정 암 등 비전염성질환(NCD)으로 전 세계에서 3800만 명이 사망했다. 그중 1600만 명은 70세 미만이었다. 또 전 세계적으로 연간 1600만 명이 NCD로 인해 조기 사망하고 있으며, 그중 82%는 가난하거나 중간소득인 국가의 환자가 차지하고 있었다. 연간 조기 사망자 중 약 600만 명이 ‘흡연’, 330만 명은 ‘과음’, 320만 명은 ‘운동 부족’, 170만 명은 염분 과다 섭취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의 수석저자인 WHO의 샨티 멘디스 박사는 “5세 미만 어린이 4200만 명이 비만이며 청소년 84%는 운동 부족”이라고 지적하며 이런 상황에 대해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국제 사회는 이미 건강에 해로운 습관을 바꾸기 위해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한 9개 목표를 정하고 있는데 2011~2025년 NCD로 인한 조기 사망을 25%로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중 담배나 주류 광고 금지와 염분이나 카페인을 다량 함유한 식품과 음료에 대한 과세는 일부 국가에서 이미 효과를 거두고 있다. 터키는 담배 광고 금지와 대폭적 인상, 위험성 인지 등을 통해 흡연자 비율이 2008년 이후 13.4% 감소했다. 헝가리는 건강에 해로운 음식에 상당한 세금을 부과해 정크푸드의 매출이 27% 감소했다. 하지만 일부 국가는 노력과 달리 목표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WHO는 생활습관 개선 노력을 하지 않으면 조기 사망으로 앞으로 10년간 7조 달러에 달하는 경제 손실을 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WHO 보고서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식품첨가물 알고 먹자] ‘카페인 덩어리’ 에너지음료

    [식품첨가물 알고 먹자] ‘카페인 덩어리’ 에너지음료

    매일 에너지음료를 마셔 온 미국인 앨릭스 모리스(19)는 2012년 가슴 통증을 호소하다 심장마비로 숨졌다. 이 소년은 3년간 매일 2캔씩 ‘몬스터’라는 에너지음료를 마셨으며 사망 당일에도 이 음료를 2캔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소년의 부모는 몬스터에 포함된 다량의 카페인이 아들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며 제조업체를 고소했다. 같은 해 아네이스 푸르니에(14)라는 미국 소녀도 몬스터사의 에너지음료를 연이어 마시다 ‘카페인 중독에 의한 부정맥’으로 사망했다. 미국 공익과학센터(CSPI)는 미국에서 지난 10여년간 에너지음료를 섭취했던 34명이 사망했고 50명 이상이 고혈압, 경련, 심근경색 등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고 주장했다. 인과관계가 명확히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이쯤 되면 힘이 나게 하는 ‘에너지’ 음료가 아니라 죽음을 부르는 음료라 할 만하다. 에너지음료 속 고카페인의 위험성이 알려지면서 우리나라도 학교 매점과 우수판매업소에서의 고카페인 음료 판매를 금지하는 등 청소년의 에너지음료 섭취를 제한하고 있다. 덕분에 2013년 시장 규모가 1000억원에 달했던 에너지음료의 인기가 다소 수그러들기는 했지만 에너지음료와 술을 섞어 먹는 이른바 ‘에너지 폭탄주’가 인기를 끌면서 에너지음료 섭취가 10대 청소년부터 30~60대의 다양한 연령층으로 다시 확산되는 추세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에 따르면 에너지 폭탄주를 마셔 본 사람은 2012년 1.7%에서 2013년 11.4%로 급격히 증가했고, 2013년에는 30대 14.2%, 40대 6.9%, 50대 4.4%, 60대 6.9%가 에너지 폭탄주를 마셔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에너지음료는 카페인, 타우린, 비타민, 허브보충제, 당 또는 감미료로 만든 음료를 말한다. 국내에는 7종이 유통되고 있는데 제품 용량 250㎖당 카페인 함량이 30~138㎎에 이른다. 하루 두 캔만 마셔도 어린이, 청소년의 1일 카페인 섭취 권장량 250㎎을 뛰어넘는다. 식품첨가물인 카페인은 국제적으로 안전성이 확인된 향미증진제이며 각성 효과, 피로 감소, 빠른 두뇌 회전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있지만 과잉 섭취 시 메스꺼움, 구토, 심혈관계 질환 등을 불러올 수 있다. 어린이, 청소년, 성인을 대상으로 에너지음료의 건강 효과를 연구한 미국 소아과학회저널의 보고서에 따르면 발작, 당뇨병, 심장 이상, 기분·행동 장애까지 일으킬 수 있다. 또 카페인이 철 섭취 및 칼슘을 비롯한 골 대사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성장기 소아와 청소년이 에너지음료를 과잉 섭취하면 키가 자라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호주에서는 에너지음료를 의약품으로 분류해 판매하고 있으며 노르웨이는 약국에서 판매하는 것만 허용한다. 미국 일부 주에서는 18세 이하에게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동유럽의 리투아니아는 아예 국가 차원에서 지난해 미성년자에 대한 에너지음료 판매를 법으로 금지했다. 우리나라도 어린이와 청소년에 한해 에너지음료 판매를 금지하는 등 보다 강한 규제와 카페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도내 고등학생 886명을 대상으로 카페인 함유 음료 섭취 실태를 조사한 결과 70.5%는 각 음료 품목의 카페인 함유 여부를 정확히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습 스트레스가 많은 청소년은 집중력을 단시간에 높인다는 광고에 현혹돼 과도하게 섭취할 가능성이 있다. 카페인이 1㎖당 0.15㎎ 이상 함유된 고카페인 음료에 대해서는 ‘어린이와 임산부 등 카페인에 민감하신 분은 음용에 주의해 주세요’라는 경고 문구 표기를 의무화하긴 했지만 제품에 따라 꼼꼼히 포장을 살펴야 찾을 수 있을 정도로 표기를 작게 해 놓은 것도 있어 실효성이 크지는 않다. 게다가 에너지음료의 ‘에너지’라는 용어가 활력을 높인다는 인상을 줘 소비자에게 건강 제품처럼 비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 에너지음료의 ‘과라나 천연 고카페인 함유’라는 표기 역시 보는 사람에 따라 마치 고급 천연 카페인이 함유돼 건강에 덜 나쁜 제품인 것 같은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 카페인은 커피, 녹차, 카카오, 과라나 등 식물의 열매와 잎, 종자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성분이기 때문에 굳이 합성할 필요가 없다. 말하자면 모든 에너지음료에 든 카페인은 천연 카페인이라는 말이다. 술과 에너지음료를 섞어 마셨을 때는 알코올과 카페인의 효과가 상승작용을 일으켜 부작용이 더 크다. 알코올 질환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내과 전용준 원장은 “에너지음료의 고카페인은 교감신경을 자극해 심장을 빨리 뛰게 하고 혈관을 수축시키는데, 알코올도 처음에는 혈관을 확장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수축시킨다”며 “이렇게 혈관이 수축하면 심장에 큰 무리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호주 태즈메이니아대 연구진이 18~35세 연구 참여자에게 알코올과 에너지음료를 섞어 마시게 한 뒤 증상을 살펴본 결과 흥분 상태 후 갑자기 기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들에게서 심혈관계 항진과 수면 장애 발생 가능성이 각각 6배, 4배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심리적으로 흥분 상태에 있거나 화를 낼 가능성이 훨씬 커졌다고 밝혔다. 에너지 폭탄주를 마시면 카페인의 각성 효과 때문에 술에 취하지 않은 것처럼 느껴지지만 몸에 미치는 영향은 똑같다. 에너지음료가 알코올의 진정 효과를 상쇄시켜 제대로 걷거나 보지 못하고 메스꺼워하는 행동을 억제시킬 뿐이다. 술과 카페인으로 인해 몸은 시름시름 앓고 있는데 오히려 각성 효과로 술을 더 마시게 돼 피해가 커질 수 있다. 또 카페인과 알코올 모두 탈수작용을 해서 체액이 많이 손실되고 그만큼 혈중 알코올 농도가 짙어져 간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아르헨티나는 에너지음료를 술과 섞어 마실 경우의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나이트클럽에서의 판매를 규제하고 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식이섬유 많이 섭취할수록 사망률 감소” -연구

    “식이섬유 많이 섭취할수록 사망률 감소” -연구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하는 사람일수록 어떤 원인이든 사망할 가능성이 가장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국 상하이(上海)암연구소 연구팀은 유럽과 미국 등에서 지금까지 시행된 총 98만 2411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하는 17건의 연구를 종합 분석한 결과, 위와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이번 대규모 조사에서는 대상자들의 하루 식이섬유 섭취량에 따라 5개의 그룹으로 나눠 비교했다. 조사 기간 6만 7000명이 사망했는데 가장 많은 식이섬유를 섭취하는 그룹의 사망률은 섭취량이 가작 적은 그룹보다 16% 더 낮았다. 또 하루에 섭취하는 식이섬유량이 10g 증가할 때마다 사망 위험은 10%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미국 농무부의 식이섬유 섭취 권장 비율은 1000Kcal당 14g을 섭취하도록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미국인 성인 남성은 하루 평균 38g이며, 여성은 25g이었다. 참고로 한국인을 위한 식이 섬유질 권장 수준은 하루 20~25g으로 알려졌다. 식이섬유를 많이 포함한 식품으로는 채소와 과일 외에도 곡류, 콩류, 해조류 등이 있다. 원래 한국인의 식단은 식이섬유가 풍부했지만,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식이섬유 섭취량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를 이끈 시앙용빙 교수는 “식이섬유를 의도적으로 더 섭취하도록 노력하는 것으로 심장 질환과 뇌졸중, 당뇨병, 특정 암 등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역학저널’(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지질저하제 스타틴, 동맥경화·혈압 개선”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 때 사용하는 대표적 약물인 ‘스타틴’이 죽상동맥경화증은 물론 혈압까지 안정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스타틴은 혈관에 해로운 콜레스테롤(LDL) 수치를 낮춰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약물이다.  가천대 길병원 한승환·오병천 교수팀은 최근 건강한 고지혈증 환자 56명을 무작위로 나눠 41명에게는 2개월에 걸쳐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스타틴 제제인 로슈바스타틴 10mg을 매일 복용하도록 했으며, 다른 15명에게는 일상적인 생활습관만 개선하게 한 뒤 두 그룹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비교했다.  그 결과, 스타틴으로 치료한 그룹은 생활습관만 개선한 그룹에 비해 콜레스테롤 수치가 현저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틴 그룹의 경우 혈압이 치료 전 125.7/77.3mmHg이던 것이 치료 후에는 122.1/74mmHg로 유의하게 호전됐다. 그러나 이 같은 결과는 생활습관만 개선한 그룹에서는 관찰되지 않았다.  또 동맥경화의 진단 지표 중 하나인 대동맥 맥파속도 역시 스타틴 그룹은 1389.9cm/sec에서 1342cm/sec로 호전된 반면 생활습관 개선 그룹은 개선 정도가 미미했다.  한승환 교수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고 혈관이 나쁜 사람은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의사 처방에 따라 스타틴 제제를 복용하면 콜레스테롤 개선과 함께 혈압 및 동맥경화 증상도 개선시킬 수 있었다”면서 “결국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스타틴을 복용해 혈관 건강을 조절하고, 이를 통해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심장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cardiology)에 게재됐다.    ■죽상동맥경화증  기온이 떨어져 추울 때는 혈관이 건강하지 못한 사람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온이 낮아 혈관이 수축·경직되기 때문이다. 그런 상태에서는 혈압이 오르고, 혈관에도 문제가 생기기 쉽다. 겨울철 새벽 무렵에 외출이나 운동을 하던 노인들이 봉변을 당하는 것도 대부분 이런 이유에서다.  국내 사망원인 2위인 심혈관질환은 혈관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혈관이 딱딱해지고 노폐물이 침착돼 혈액순환 장애를 유발하는 죽상동맥경화증이 문제가 된다. 죽상동맥경화증이 생기면 부위에 따라 협심증, 심근경색 등의 허혈성 심장질환, 뇌경색과 뇌출혈 등의 뇌졸중, 신장 기능이 저하되는 신부전 및 허혈성 사지 질환이 오기 쉽다.  한승환 교수는 “죽상동맥경화증은 매우 서서히 진행되는 질환으로, 특별한 전조 증상이 없어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을 때는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으므로 평소에 바른 생활습관을 통한 예방과 필요할 경우 의사 처방에 따른 약물 치료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일단 죽상동맥경화증이 발생하면 지체없이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죽상동맥경화증은 혈액 내 염증세포·콜레스테롤·혈관의 탄성 저하 등으로 발생한다. 죽상동맥경화증이 발생하면 혈관에 죽상반(혈관의 섬유화)이 생겨서 혈액순환을 막고, 죽상반이 파열되면서 많은 혈전이 만들어져 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 등 생명을 앗아가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런 죽상동맥경화증의 위험요인으로는 ▲고콜레스테롤혈증 ▲낮은 HDL-콜레스테롤 ▲높은 LDL-콜레스테롤 ▲높은 중성지방 ▲고혈압 ▲흡연 ▲당뇨병 ▲심혈관 질환 가족력 ▲고령 ▲운동부족, ▲과체중 및 복부비만 등이 꼽힌다. 죽상동맥경화증 예방을 위해서는 이 같은 위험 요인을 적극 관리해야 한다.  이미 죽상동맥경화증이 진행된 상태라면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 자칫 혈관이 막혀 큰 질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에는 스타틴이나 아스피린 등 약물을 사용하거나 혈관성형술 또는 외과적으로 혈관 우회로술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혈관성형술은 문제가 생긴 혈관 부위에 카테터를 넣어 풍선이나 금속 스텐트를 삽입하는 치료법이다. 혈관 우회로술은 환자의 다른 혈관이나 인공혈관을 막힌 혈관의 끝부분에 이어서 혈액순환을 돕는 방법이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콜레스테롤 줄이려면…지방 일부를 ‘아보카도’로 대체 (국제 연구)

    콜레스테롤 줄이려면…지방 일부를 ‘아보카도’로 대체 (국제 연구)

    섭취 지방 일부를 아보카도로 대체하는 것이 나쁜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지름길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펜실베니이아주립대와 호주 사우스웨스트오스트레일리아대 공동 연구팀이 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진 3가지 식단의 효과를 비교·분석하는 연구를 시행했다. 연구팀은 우선 체질량지수(BMI)가 25~35로 과체중이나 비만 상태에 있는 21~70세 남녀 45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 모두 비흡연자로, 고혈압, 심장질환, 당뇨병, 간 질환, 신장 질환 등의 지병을 갖고 있지 않았다. 먼저 기준이 되는 데이터를 산정하기 위해 참가자들에게 2주간 미국인의 평균적인 식단을 섭취하도록 했다. 이 식단에는 열량의 34%가 지방, 51%가 탄수화물, 16%가 단백질, 13%가 포화지방산(SFA)이다. 이후 포화지방산을 6~7%로 낮춰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것으로 기대되는 3종류의 식사를 무작위로 배정해 5주간 먹도록 했다. 이후 나머지 2가지 식단도 5주씩 순서대로 시행했다. 첫 번째 식단은 아보카도가 없는 ‘저지방 식단’(LF)으로, 지방은 24%, 포화지방산은 7%이며 단불포화지방산(MUFA)은 11%이다. 그다음 식단 역시 아보카도가 없는 ‘중지방 식단’(MF)으로, 지방은 34%이고, 포화지방산은 6%, 단불포화지방산은 17%로 맞췄다. 마지막으로는 지방 일부를 아보카도로 대체한 ‘중지방 식단’(AV)인데 하루 아보카도 1개(136g)를 섭취하도록 한 것으로, 지방과 포화지방산, 단불포화지방산 함량은 앞서 두 번째 식단과 같게 했다. 두 번째 식단에 쓰인 지방은 아보카도에 들어 있는 불포화지방산에 대응하는 것으로 같은 양의 올레산을 포함한 올리브유 등을 사용했다. 그 결과, 전체적으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졌지만 나쁜 콜레스테롤(LDL-C)을 보면, 아보카도를 함유한 중지방 식단(-13.5mg/dL, -10%)이 아보카도가 들어가지 않은 중지방 식단(-8.3mg/dL, -5.8%)과 저지방 식단(-7.4mg/dL, -5.3%)보다 현저하게 효과가 컸다. 이는 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심장 건강을 위해서는 단순히 지방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어떤 지방을 섭취하느냐가 관건이라는 것. 교신저자인 페니 크리스-에서튼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해 “식사 선택을 제한한 매우 통제된 상황에서 시행된 것”이라면서도 “이 결과는 단순히 아보카도를 먹으면 좋다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는 아보카도 1개에는 약 200킬로칼로리(kcal)가 함유돼 있으므로 지금까지의 식생활에 아보카도를 첨가하면 열량 과다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포화지방을 포함한 정크푸드를 줄이고 그에 맞는 지방을 아보카도로 대체하는 등의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심장협회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7일 자로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매일 귀리 먹으면 장수한다”

    “매일 귀리 먹으면 장수한다”

    매일 귀리와 같은 통곡물을 먹으면 장수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학 등이 참여한 공동 연구팀이 매일 통곡물을 섭취하는 사람일수록 제2형 당뇨병과 심혈관계질환(CVD)와 같은 주요 만성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감소한다고 ‘미국의사협회 내과학회지’(JAMA Internal Medicine) 5일 자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간호사와 의사, 약사 등 의료관계자 총 11만 8085명의 추적 조사 데이터를 분석한 것으로, 미국의 대표적 코호트 연구인 간호사건강연구(NHS, 1984~2010년)와 보건전문요원후속연구(HPFS, 1986~2010년)의 자료가 쓰였다. 연구팀은 조사 기간 전 이미 심혈관계질환(CVD) 등 주요 만성질환에 걸린 사람들을 제외했다. 이 밖에도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나이, 흡연, 체질량지수(BMI) 등과 같은 요인을 조정하자, 여성 7만 4341명(NHS), 남성 4만 3744명(HPFS)으로 추려졌다. 조사 기간 사망자는 총 2만 6920명이다. 이들의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매일 통곡물을 먹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사망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통곡물 28g을 먹으면 총사망률이 5% 더 감소했다.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9%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암에 의한 사망률에는 영향을 미쳤다는 증거가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를 이끈 하버드 공중보건대학 홍유 우 박사는 “이 결과는 통곡물 소비를 늘려 만성병을 1, 2차적으로 예방하고 통곡물이 풍부한 식사가 기대수명을 늘릴 수 있다는 현재의 식사지침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통곡물은 도정하지 않고 겉껍질만 벗긴 것으로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다고 알려진 배아가 남아 있는 것이다. 통곡물에는 현미, 귀리, 통밀 등이 있으며 빵이나 죽, 시리얼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섭취할 수 있다. 영국 심장재단(BHF) 수석영영사 빅토리아 테일러는 “흥미로운 연구”라고 평가하면서도 “이번 결과가 통곡물이 심혈관계 질환 사망률 감소와의 관계에 미치는 원인을 밝히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통곡물을 섭취하는 사람일수록 전반적인 생활방식이 더 건강하고 조사 기간 통곡물만 섭취하지는 않았으니 어느 정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당뇨병 신약 탈수증 등 부작용…일본서 10명 사망”

    작년 봄부터 잇따라 출시된 신개념 당뇨병 치료약인 `SGLT2 억제제'를 복용한 환자 가운데 10명이 일본에서 사망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9일 보도했다. 각 제약사의 부작용 조사에서 드러난 것으로 신약과의 인과 관계는 반드시 분명하지는 않지만, 탈수증을 일으켜 사망하게 된 사례도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이 치료약을 적절히 사용하게 하려고 각 제약사에 첨부 설명 문서를 개정하도록 지시할 방침이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작년 4월 이후 SGLT2 억제제 6개 제품이 출시돼 현재 10만 명 이상이 복용 중이다. 각 제약사의 부작용 조사를 집계한 결과 약 3천700명에서 4천800건의 부작용 보고가 있었으며, 이 가운데 피부장애, 요로결석, 탈수증 등의 중증 부작용은 630건으로 10명이 사망했다. SGLT2 억제제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종래의 당뇨약과는 달리 소변의 포도당을 체외로 배출해 혈당치를 낮춘다. 대부분 생활습관이 원인인 2형 당뇨환자가 투여 대상으로 이뇨 작용으로 체중을 줄이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일본당뇨병학회 전문의 위원회는 작년 6월과 8월 신약의 부작용 사례 등을 조사, 이 치료제를 고령자에게 투여하는 것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었다. 연합뉴스
  • 日서 ‘60세→20세’ 회춘약 개발중

    일본의 여러 연구기관이 이른바 회춘약이라는 젊어지는 약물 개발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일 일본 NHK 방송 스페셜 프로그램(NEXT WORLD 우리의 미래 - 2부 불로장생)에서 소개된 성분 ‘NMN’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NMN은 니코틴아미드 모노 뉴클레오티드의 약자로, 장수와 관련한 시르투인 유전자를 활성화시키는 작용이 있는 성분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미래의 회춘약으로 칭해지고 있는 NMN을 연구하는 미국 워싱턴의대 이마이 신이치로 교수가 지론을 펼쳤다. 특히 쥐 실험결과 이 성분을 투여한 쥐에서 놀라운 효과를 보였다. 첫째로 암컷 쥐에 NMN을 투여하자 수명이 16% 늘어났다. 그다음으로 당뇨병에 걸린 쥐에 일주일간 NMN을 투여하자 혈당이 안정적으로 변화했다. 마지막 실험에서는 생후 22개월(인간 나이 60세)인 쥐에 NMN을 1주간 투여한 뒤 세포를 확인하자 생후 6개월(인간 나이 20세)의 상태로 변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실험결과로부터 제2형 당뇨병과 심장, 신장 등의 질환에 효과가 있는 동시에 극적인 회춘 효과가 신약 개발의 전망을 밝히게 된 것이다. 또한 이 방송에서 이미 “일본의 식품회사에서 NMN 연구가 시작됐다"고 소개했다. 이 식품회사는 닛신제분그룹 산하 오리엔탈 효모공업으로 전해졌다. 이 방송후 인터넷 게시판에는 “어디서 구할 수 있느냐?” “언제 살 수 있느냐?” 등의 댓글과 문의가 쇄도했다. 일본 매체 토카나에 따르면, 이미 일본의 여러 연구 기관이 이 성분을 가지고 회춘약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 매체는 이에 관련된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어떤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언제쯤 시판될지 공개했다. 이 관계자는 “오리엔탈 효모공업에서는 제조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미 대기업 제약회사나 대학연구소 등 여러 연구기관에 판매를 시작해 그 가격은 TV에서 방송된 대로 100mg당 4만 엔이다”면서 “단 이는 어디까지나 연구용으로 판매되는 시약으로, 일반인에게는 판매될 수 없고 앞으로 각 제약회사의 연구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검증되면 회춘약이 현실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에 시중에 유통될 경우 지금처럼 고액이 아닌 값으로 거래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 매체는 오리엔탈 효모공업에 연락을 해봤으나 제조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다는 간단한 답변 외 다른 정보는 들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비록 쥐 실험이지만, 인간 나이로 환산하면 60세의 세포가 20세까지 젊어지는 이 NMN으로 영원한 20세를 얻게 될 미래가 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日 연구기관들, ‘60세→20세’ 회춘약 개발중

    일본의 여러 연구기관이 이른바 회춘약이라는 젊어지는 약물 개발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일 일본 NHK 방송 스페셜 프로그램(NEXT WORLD 우리의 미래 - 2부 불로장생)에서 소개된 성분 ‘NMN’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NMN은 니코틴아미드 모노 뉴클레오티드의 약자로, 장수와 관련한 시르투인 유전자를 활성화시키는 작용이 있는 성분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미래의 회춘약으로 칭해지고 있는 NMN을 연구하는 미국 워싱턴의대 이마이 신이치로 교수가 지론을 펼쳤다. 특히 쥐 실험결과 이 성분을 투여한 쥐에서 놀라운 효과를 보였다. 첫째로 암컷 쥐에 NMN을 투여하자 수명이 16% 늘어났다. 그다음으로 당뇨병에 걸린 쥐에 일주일간 NMN을 투여하자 혈당이 안정적으로 변화했다. 마지막 실험에서는 생후 22개월(인간 나이 60세)인 쥐에 NMN을 1주간 투여한 뒤 세포를 확인하자 생후 6개월(인간 나이 20세)의 상태로 변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실험결과로부터 제2형 당뇨병과 심장, 신장 등의 질환에 효과가 있는 동시에 극적인 회춘 효과가 신약 개발의 전망을 밝히게 된 것이다. 또한 이 방송에서 이미 “일본의 식품회사에서 NMN 연구가 시작됐다"고 소개했다. 이 식품회사는 닛신제분그룹 산하 오리엔탈 효모공업으로 전해졌다. 이 방송후 인터넷 게시판에는 “어디서 구할 수 있느냐?” “언제 살 수 있느냐?” 등의 댓글과 문의가 쇄도했다. 일본 매체 토카나에 따르면, 이미 일본의 여러 연구 기관이 이 성분을 가지고 회춘약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 매체는 이에 관련된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어떤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언제쯤 시판될지 공개했다. 이 관계자는 “오리엔탈 효모공업에서는 제조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미 대기업 제약회사나 대학연구소 등 여러 연구기관에 판매를 시작해 그 가격은 TV에서 방송된 대로 100mg당 4만 엔이다”면서 “단 이는 어디까지나 연구용으로 판매되는 시약으로, 일반인에게는 판매될 수 없고 앞으로 각 제약회사의 연구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검증되면 회춘약이 현실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에 시중에 유통될 경우 지금처럼 고액이 아닌 값으로 거래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 매체는 오리엔탈 효모공업에 연락을 해봤으나 제조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다는 간단한 답변 외 다른 정보는 들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비록 쥐 실험이지만, 인간 나이로 환산하면 60세의 세포가 20세까지 젊어지는 이 NMN으로 영원한 20세를 얻게 될 미래가 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매일 통곡물 섭취, 사망률 ↓ 심혈관질환 ↓” (국제 연구)

    “매일 통곡물 섭취, 사망률 ↓ 심혈관질환 ↓” (국제 연구)

    매일 통곡물을 먹는 것이 오래도록 건강하게 사는 비결임을 과학자들이 밝혀냈다. 미국과 싱가포르 공동 연구팀이 매일 통곡물을 섭취하는 사람일수록 제2형 당뇨병과 심혈관계질환(CVD)와 같은 주요 만성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감소한다고 ‘미국의사협회 내과학회지’(JAMA Internal Medicine) 5일 자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간호사와 의사, 약사 등 의료관계자 총 11만 8085명의 추적 조사 데이터를 분석한 것으로, 미국의 대표적 코호트 연구인 간호사건강연구(NHS, 1984~2010년)와 보건전문요원후속연구(HPFS, 1986~2010년)의 자료가 쓰였다. 연구팀은 조사 기간 전 이미 심혈관계질환(CVD) 등 주요 만성질환에 걸린 사람들을 제외했다. 이 밖에도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나이, 흡연, 체질량지수(BMI) 등과 같은 요인을 조정하자, 여성 7만 4341명(NHS), 남성 4만 3744명(HPFS)으로 추려졌다. 조사 기간 사망자는 총 2만 6920명이다. 이들의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매일 통곡물을 먹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사망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통곡물 28g을 먹으면 총사망률이 5% 더 감소했다.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9%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암에 의한 사망률에는 영향을 미쳤다는 증거가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를 이끈 하버드 공중보건대학 홍유 우 박사는 “이 결과는 통곡물 소비를 늘려 만성병을 1, 2차적으로 예방하고 통곡물이 풍부한 식사가 기대수명을 늘릴 수 있다는 현재의 식사지침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통곡물은 도정하지 않고 겉껍질만 벗긴 것으로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다고 알려진 배아가 남아 있는 것이다. 통곡물에는 현미, 귀리, 통밀 등이 있으며 빵이나 죽, 시리얼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섭취할 수 있다. 영국 심장재단(BHF) 수석영영사 빅토리아 테일러는 “흥미로운 연구”라고 평가하면서도 “이번 결과가 통곡물이 심혈관계 질환 사망률 감소와의 관계에 미치는 원인을 밝히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통곡물을 섭취하는 사람일수록 전반적인 생활방식이 더 건강하고 조사 기간 통곡물만 섭취하지는 않았으니 어느 정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매일 통곡물 먹으면 장수…심혈관질환 ↓” (국제 연구)

    “매일 통곡물 먹으면 장수…심혈관질환 ↓” (국제 연구)

    매일 통곡물을 먹는 것이 오래도록 건강하게 사는 비결임을 과학자들이 밝혀냈다. 미국과 싱가포르 공동 연구팀이 매일 통곡물을 섭취하는 사람일수록 제2형 당뇨병과 심혈관계질환(CVD)와 같은 주요 만성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감소한다고 ‘미국의사협회 내과학회지’(JAMA Internal Medicine) 5일 자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간호사와 의사, 약사 등 의료관계자 총 11만 8085명의 추적 조사 데이터를 분석한 것으로, 미국의 대표적 코호트 연구인 간호사건강연구(NHS, 1984~2010년)와 보건전문요원후속연구(HPFS, 1986~2010년)의 자료가 쓰였다. 연구팀은 조사 기간 전 이미 심혈관계질환(CVD) 등 주요 만성질환에 걸린 사람들을 제외했다. 이 밖에도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나이, 흡연, 체질량지수(BMI) 등과 같은 요인을 조정하자, 여성 7만 4341명(NHS), 남성 4만 3744명(HPFS)으로 추려졌다. 조사 기간 사망자는 총 2만 6920명이다. 이들의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매일 통곡물을 먹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사망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통곡물 28g을 먹으면 총사망률이 5% 더 감소했다.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9%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암에 의한 사망률에는 영향을 미쳤다는 증거가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를 이끈 하버드 공중보건대학 홍유 우 박사는 “이 결과는 통곡물 소비를 늘려 만성병을 1, 2차적으로 예방하고 통곡물이 풍부한 식사가 기대수명을 늘릴 수 있다는 현재의 식사지침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통곡물은 도정하지 않고 겉껍질만 벗긴 것으로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다고 알려진 배아가 남아 있는 것이다. 통곡물에는 현미, 귀리, 통밀 등이 있으며 빵이나 죽, 시리얼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섭취할 수 있다. 영국 심장재단(BHF) 수석영영사 빅토리아 테일러는 “흥미로운 연구”라고 평가하면서도 “이번 결과가 통곡물이 심혈관계 질환 사망률 감소와의 관계에 미치는 원인을 밝히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통곡물을 섭취하는 사람일수록 전반적인 생활방식이 더 건강하고 조사 기간 통곡물만 섭취하지는 않았으니 어느 정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패스트푸드 면역력’ 있으면, 먹어도 무해”

    “’패스트푸드 면역력’ 있으면, 먹어도 무해”

    햄버거와 콜라, 피자 등으로 대표되는 정크 푸드, 패스트푸드는 현대인의 건강을 악화시키는 주범으로 치부돼 왔다. 하지만 최근 “일부 사람에게는 '패스트푸드 면역력'이 존재하며, 건강에 해를 주지 않는다”는 주장이 나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워싱턴의과대학 연구진은 현재 비만인 20명을 대상으로 수 개월 간 패스트푸드를 평소보다 더 많이 섭취하도록 했다. 하루에 추가로 1000칼로리를 더 섭취한 뒤 수 개월이 지나 재검사를 실시한 결과, 실험 대상의 25%는 이전에 비해 몸무게가 늘기는 했지만 건강상태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집중적으로 검토한 항목은 패스트푸드 과다섭취로 유발되는 인슐린 저항, 고 콜레스테롤, 고혈압, 지방간 등이다. 패스트푸드를 더 많이 섭취한 사람들 중 25%는 몸무게가 평균 7㎏ 늘었지만 위의 항목 검사에서는 큰 변화가 없었다. 고혈압이나 고 콜레스테롤, 인슐린 저항 등은 심장마비나 당뇨병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신진대사 합병증의 일종이며, 연구진은 패스트푸드를 ‘원 없이’ 먹은 사람 중 25% 가량이 이러한 질병의 위험이 높아지지 않았다는 것에 주목했다. 이 같은 현상은 일부 사람들에게는 건강하지 않은 식습관에 면역력이 생기면서 신진대사 및 건강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연구를 이끈 워싱턴의과대학의 사무엘 클레인 박사는 “실험 참가자 중 25%는 몸무게가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고혈압이나 고 콜레스테롤 등 신진대사 합병증 증상을 찾아볼 수 없었다”면서 “다만 실험 이전부터 신진대사에 문제가 있었던 참가자는 실험 뒤 건강상태가 더욱 악화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특히 지방간을 중점적으로 연구했는데, 지방조절 유전자를 가진 사람의 경우 패스트푸드에 면역력이 생겨 건강에 영향을 받지 않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유전자는 신진대사가 정상적인 사람이 몸무게가 늘어날 때 더욱 활발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일부 사람들은 건강한 상태에서 체내 지방 수치가 높아질 때, 각종 신진대사 문제로부터 스스로 보호한다는 것을 알게됐다”면서 “다만 누군가에게는 이러한 ‘패스트푸드 면역’이 있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없는 이유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기초-임상의학 학술지 ‘임상연구저널’(The 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심한 정전기는 체내 수분 고갈의 신호”

     요즘처럼 춥고 건조한 겨울 날씨에는 정전기가 잘 생긴다. 이런 정전기는 체내 수분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사람마다 느끼는 빈도나 강도가 다르다. 정전기는 체내 수분이 고갈된 사람에게서 자주, 그리고 강하게 발생한다. 따라서 다른 사람과 비교해 유난히 정전기가 많이 생긴다면 ‘물’이 필요한 경우에 해당한다고 보면 된다. 피부가 거칠어지고, 입술이 트고, 모발이 엉키는 것을 자각하지 못하더라도 이런 정전기 신호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깜짝 놀라는 정도가 아니라 화재의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전기는 겨울에 많이 생겨  정전기는 말 그대로 정지돼 있는 전기다. 물체는 마찰 등 외부의 힘을 받으면 전하를 띠게 된다. 이 전하가 전선과 같은 도체를 타고 흐르면 전기가 되고, 한 곳에 머물러 있으면 정전기가 된다. 겨울철에 자동차 문을 잡는 순간 찌릿! 하고 느껴지는 전기적 자극, 스웨터를 벗을 때 머리카락이 곤두서는 현상 등이 바로 정전기가 만드는 현상이다.  인체는 옷, 특히 화학섬유와의 마찰 때문에 지속적으로 전하가 생기며, 따라서 언제든 정전기로 인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물론 습한 여름에는 전하가 축적되기 전에 피부를 통해 대기 중으로 방전되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 하지만 겨울에는 습도가 낮아 대부분 방전되지 않고 몸에 쌓이게 된다. 보통 겨울철에는 성인 4명 중 1명 꼴로 정전기로 인한 불편을 겪는데, 몸이 건조한 체질이라면 한층 심하게 정전기를 느끼게 된다.    ■술과 커피가 정전기 유발할 수도  술과 커피가 정전기 발생 빈도를 높이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술을 마시면 뇌하수체 후엽에서 만들어지는 항이뇨 호르몬의 분비가 억제돼 물을 마셨을 때보다 자주 화장실을 찾게 된다. 또 알코올이 이뇨작용을 촉진해 체내 세포에서 많은 물을 배출하게 만들기도 한다.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도 이뇨작용을 유발하는데, 카페인의 경우 섭취량의 약 2.5배의 수분을 배출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커피와 술을 자주 마시면 체내 수분이 고갈돼 정전기가 발생하기 좋은 조건이 만들어지게 된다.  주영수 한림대성심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커피를 자주 마시는 데다연말 술자리가 늘어나면서 체내 수분이 고갈돼 정전기를 느끼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전기 가볍게 여기면 곤란  인체에 축적될 수 있는 전압의 한계는 약 3500V이며, 손끝에 통증을 느낄 정도의 정전기라면 대개는 3000V가 넘는다. 정전기가 이처럼 고압인데도 감전되지 않는 것은 전류가 일상생활에서 쓰는 전류의 1000~100만 분의 1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정전기를 가볍게 여기기 쉽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피부를 자극해 가려움증을 유발하고, 가려워서 긁다 보면 염증이 생기거나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부가 건조한 사람, 피부병이나 당뇨병을 가진 사람, 노화로 체수분량이 줄어든 노인 등은 정전기를 미리 예방해주는 게 좋다. 또 잦은 정전기는 짜증·피로감·불면·두통·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다. 머리가 빠져 고민인 사람들은 모발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정전기로 머리카락이 엉키면 쉽게 손상을 입어 잘 빠지기 때문이다. 또 정전기로 기계가 고장 나거나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도 없지 않다.    ■생활 속 간단한 정전기 예방법  -적정 습도 유지  습도가 10∼20%에 불과한 겨울에는 전하가 공기 중에 흡수되지 못하고 그대로 남아있어 정전기가 잘 생긴다. 이를 피하려면 적정 실내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실내에는 가습기를 틀거나 젖은 빨래를 널어놓는 것이 좋다. 거실에 화분이나 수족관, 미니분수대를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피부가 건조한 사람은 정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많으므로 손을 자주 씻어 물기가 남아 있도록 하거나 보습로션을 발라 피부를 촉촉이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모발은 트리트먼트 후 나무 빗으로 빗어야  모발은 샴푸와 린스 후 트리트먼트를 사용해 모발 표면에 보호막을 만들어주고, 모발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해주는 것이 좋다. 또 찬물로 머리를 감는 것이 정전기 방지에 더 효과적이다. 헤어드라이어는 정전기를 발생시킬 수 있으므로 자연 건조시키는 게 좋고, 머리가 3분의 2 정도 말랐을 때 옷을 입는 게 바람직하다. 마른 머리카락을 나일론 또는 플라스틱 빗으로 빗으면 많은 양의 정전기가 발생해 두피가 상하고, 탈모를 부추길 수도 있다. 따라서 빗은 손잡이나 몸통이 플라스틱이나 금속 소재가 아닌 고무나 나무로 된 것을 사용해야 하며, 나일론이나 플라스틱 소재의 빗을 사용할 때는 물에 살짝 담갔다 쓰거나 헤어오일을 발라 사용하면 정전기를 막을 수 있다.  -차문은 열기 전에 톡톡!  차를 타고 내릴 때는 동전이나 열쇠 등으로 차체를 툭툭 건드려 정전기를 흘려보내거나, 내리기 전에 차문을 열고 한쪽 손으로 먼저 문짝을 잡은 뒤 발을 딛는 것이 좋다. 이는 운전자의 옷과 시트커버에서 마찰로 생긴 정전기를 서서히 흘려보내 한꺼번에 큰 정전기가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자동차 열쇠를 꽂을 때도 열쇠 끝으로 차체를 톡톡 두드려주는 것이 정전기 방지에 효과적이다. 자동차 실내의 시트커버를 씌울 때는 화학섬유보다는 면과 같은 자연섬유 소재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옷은 가능한 천연섬유로  화학섬유는 정전기의 주범이므로 정전기가 문제라면 천연섬유의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세탁 후에는 섬유린스로 헹구거나 정전기 방지 스프레이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옷을 보관할 때도 같은 섬유의 옷을 포개거나 나란히 걸어두지 말고 코트와 털스웨터 사이에 신문지를 끼워놓거나 순면 소재의 옷을 걸어두면 정전기가 덜 발생한다. 외출 시 합성섬유로 된 겉옷을 입을 때는 속에 면 소재의 옷을 입는 것이 좋으며, 정전기가 유난히 심한 옷은 목욕탕이나 세면대에 걸어두었다가 입으면 적당히 습기가 배어 정전기를 막을 수 있다. 외출 중에 스커트나 바지가 몸에 들러붙거나 말려 올라가면 임시방편으로 로션이나 크림을 다리나 스타킹에 발라 주면 효과가 있다. 여성들이 신는 스타킹의 경우 낡을수록 정전기가 많이 발생하는데 이 때는 세탁할 때 식초를 몇 방울 떨어뜨려 헹구면 스타킹도 질겨지고 정전기도 줄일 수 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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