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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모마일 차 ‘하루 3잔’ 마시면 당뇨병 개선 효과

    카모마일 차 ‘하루 3잔’ 마시면 당뇨병 개선 효과

    흔히 카모마일 티(Camomile Tea)라고 칭하는 카모마일(카밀레) 차(茶)를 매일 석잔씩 마시면 당뇨병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이란 타브리즈 의대(TBZMED) 연구진이 실제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통해 카모마일 차를 하루 석잔씩 마시면 당뇨병이 개선되는 것을 밝혀냈다. 과거 영국과 일본 공동 연구진이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카모마일 차가 생물학적으로 당뇨병 개선에 효능이 있다는 것이 밝혀지긴 했으나 우리 인간을 대상으로 실제 얼마나 섭취해야 효과가 있는지는 이번에 처음 밝혀졌다. 연구진은 당뇨병 환자 64명을 대상으로 2달 동안 하루 세 차례 식사 이후 한 그룹은 카모마일 차를 다른 한 그룹은 물을 마시게 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또한 실험에 참가한 환자들은 정기적으로 혈액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단 8주 뒤에 정기적으로 카모마일 차를 마신 환자들은 물을 마신 이들보다 혈당 수치가 더 낮았고 항산화 수치는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카모마일 속 항산화물질인 퀘르세틴(quercetin)이 당뇨병 진행에 영향을 주는 효소들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영양학저널’(Journal of Nutrition)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당뇨에 특히 취약한 눈… ‘망막병증’ 조기 치료하려면

    당뇨에 특히 취약한 눈… ‘망막병증’ 조기 치료하려면

    10여년 전부터 당뇨를 앓아온 주부 A씨는 며칠 전 시커먼 구름이 낀 것처럼 시야가 흐려져 병원을 찾았다. 안과에서 눈 검사를 받은 결과 신경이 심하게 손상됐고, 한쪽 눈의 혈관이 터진 상태였다. 한두 달 전부터 조금씩 흐리게 보이긴 했지만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는데 병이 빠르게 진행됐다. 30세 이상 성인 10명 중 1명이 앓는 당뇨병은 합병증이 더 무서운 질환이다. 우리 몸의 여러 장기에 영향을 미치는데, 눈이 특히 취약하다. 당뇨병을 조절하지 못하면 고혈당으로 망막의 미세 혈관이 손상돼 당뇨망막병증이 발생하고 조기에 치료하지 못하면 실명할 수 있다. 이 병은 녹내장, 황반변성과 함께 실명을 일으키는 3대 질환으로 꼽힌다. 당뇨를 잘 조절하더라도 30세 당뇨 환자를 기준으로 10년 후 환자의 50%에서, 30년 후 90%에서 당뇨망막병증이 발생한다고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오는 11일 ‘눈의 날’과 14일 ‘당뇨의 날’을 맞아 최근 5년간 병원에 다녀간 환자를 조사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만 70대 이상 노인 10만 8000명이 진료를 받았다. 전체 환자의 32.1%다. 70대 이상은 진료 인원이 가장 많기도 하지만 증가율도 높아 5년간 환자가 82.1%나 늘었다. 노년층에 당뇨병 환자가 많은 데다 성인 질환이 급증하다 보니 노인 당뇨망막병증 환자도 덩달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당뇨망막병증이 심해지면 눈 속에 ‘신생혈관’이라고 불리는 나쁜 혈관이 자라게 된다. 당뇨병으로 혈액순환이 안 되다 보니 눈이 이를 극복하려고 새로운 혈관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 혈관은 주변의 신경을 손상시킬 뿐만 아니라 터지면서 심한 출혈을 일으키기도 한다. 많은 질병이 그렇듯 당뇨망막병증도 초기에는 별다른 자각 증상이 없다. 병이 점점 진행되면 시력이 떨어지기도 하고 시야에 까만 점이나 실 같은 것들이 떠다니는 ‘비문증’이 나타난다. 사물의 중심부가 어둡거나 찌그러져 보이기도 한다. 신생혈관 옆에 섬유성 조직이 증식하면 나중에 이 조직이 수축하면서 평편해야 할 망막이 구겨진다. 이 정도가 되면 실명할 수 있다. 가장 좋은 예방법은 정기 검진이다. 이동원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교수는 “당뇨병을 진단받은 초기에는 1년에 한 번씩만 검사해도 충분하지만, 일단 당뇨망막병증이 생겼다면 상태에 따라 1년에 2~3회 이상은 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당뇨병이 있는 여성이 임신하면 3개월마다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하며, 아이를 낳고서 3~6개월 후 검사를 다시 받는 게 좋다. 초기에는 대개 약물치료를 하며 경과를 관찰하고, 망막이 붓거나 출혈이 심해지면 항체 주사치료나 레이저 치료를 하지만 병이 많이 진행된 상태라면 실명을 방지하고자 유리체 절제술을 한다. 고형준 세브란스병원 안과 교수는 “유리체 절제술이 필요한 정도라면 당뇨망막병증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라 시력이 정상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수술 후 70%는 일상생활을 할 수 있고, 30%는 운전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당뇨망막병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혈당 관리다. 혈당은 음식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백미보다는 현미밥, 육식보다는 채식을 권장한다. 가끔 과도하게 당뇨를 조절해 저혈당이 생기는 일도 있는데, 저혈당은 병을 더 악화시키므로 조심해야 한다. 김중곤 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는 “너무 무거운 역기를 들거나 변비로 지나치게 힘을 주거나 물구나무서기와 같이 머리를 아래로 내리는 동작도 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내향성 손발톱’ 환자 볼 좁은 구두 피해야

    발톱이 살을 파고드는 ‘내향성 손발톱’ 환자가 50대 여성에게서 크게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볼이 좁은 구두를 신는 등 잘못된 생활 습관을 고쳐야 한다고 조언한다. 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분석한 지난해 건강보험 지급 자료에 따르면 19만 6813명이 내향성 손발톱 때문에 병원 진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4년 전만 해도 18만 4667명이었던 환자가 매년 1.6%씩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여성 환자는 10만 3345명으로 이 중 50대가 18.2%를 차지했다. 10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남성 환자는 9만 3468명으로 10대 환자가 가장 많은 28.5%였고 다음이 20대로 18.4%를 차지했다. 상대적으로 젊은 30대까지는 남성 환자가 다소 많고 40대부터는 여성 환자가 남성을 앞질렀다. 진료 인원은 매년 8~10월에 많은 경향을 보였다. 여름에는 대개 양말을 신지 않고 신발을 신다 보니 발톱이 직접적인 자극을 받아 변형되는 일이 많다. 이 질병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볼이 좁은 신발을 신는 것이다. 박민정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교수는 “학술적으로 증명되진 않았지만 볼이 좁은 구두를 자주 신다 보니 발톱이 눌려 살을 파고드는 내향성 손발톱이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50대 여성은 오랜 세월 구두를 즐겨 신으면서 발톱이 계속 자극을 받아 내향성이 된 것으로 보인다. 발톱이 살을 파고들면 염증이 생긴다. 초기에는 발톱 가장자리를 들어 올려 발톱 아래에 면이나 울 또는 실리콘 제제를 삽입하고, 볼이 넓은 신발을 신어 자극을 피하는 등 간단한 처치와 생활 습관 교정만으로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염증이 광범위하거나 계속 재발하면 발톱을 부분적으로 절제하거나 아예 제거해야 한다. 치료 시기를 놓쳐 염증이 발가락 전체로 퍼지고, 지속적으로 자극을 받으면 발톱 주름에 육아조직(모세혈관과 섬유조직이 증식한 결합조직)이 과하게 자라나 발톱을 덮을 수 있고, 당뇨병이 있다면 족부에 궤양이 생기거나 환부가 괴사할 수 있다. 따라서 되도록 빨리 치료해야 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샤워하며 노래·깊게 호흡…바쁜사람 위한 ‘일상 칼로리 소모법’

    샤워하며 노래·깊게 호흡…바쁜사람 위한 ‘일상 칼로리 소모법’

    미용 및 건강을 위한 체중감량은 많은 현대인의 숙제다. 그러나 바쁜 생활 중 시간을 쪼개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은 체력적·정신적으로 쉽지 않은 일. 영국 일간 미러는 1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의 조언을 인용, 운동 대신 일상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칼로리 소모 습관’들을 소개했다. 운동 및 당뇨병 전문가 셰리 콜버그 박사는 “운동이 어렵다면 ‘자발적 신체 활동’(Spontaneous Physical Activity, 이하 SPA)을 계속적으로 취하는 방안을 고려해 보라”고 조언하고 있다. SPA는 계단 오르기, 서서 일하기 등 사소하지만 나름의 운동 효과를 가지고 있는 일상적 활동들을 이르는 말이다. 스포츠의학자 마이크 루스무어 또한 “작은 움직임도 도움이 된다는 마음가짐을 지녀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가만히 서 있거나 몇 발자국을 더 걷는 등의 사소한 행동이 전부 의미가 있다”며 SPA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다음은 이러한 SPA의 몇 가지 예시들이다. 1. 샤워하며 노래하기노래는 횡격막부터 후두까지 다양한 신체부위를 활용하는 활동으로, 칼로리를 적잖이 소모한다. 기존 연구결과 20분 동안 노래를 부를 경우 약 42㎉가 소모된다는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2. 오프라인 쇼핑하기기회가 된다면 온라인 쇼핑보다는 오프라인 쇼핑을 시도하는 편이 좋다. 여성의 경우 쇼핑에 한 번 나설 때 평균 7300걸음을 걷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하루 평균 권장 걸음수인 1만 걸음의 3분의 2 이상에 해당하는 운동량이다. 3. 꿈지럭거리기사무실에 앉아 일하거나 버스를 기다릴 때, 다리를 떨고 손을 주무르는 등 다양한 ‘꿈지럭거리기’를 시도한다면 하루 최대 250㎉를 더 소모할 수 있다는 사실이 과거 연구에서 밝혀졌다. 4. 광고시간에 일어나기TV 프로그램 중간에 삽입되는 광고 시간을 자리에서 잠시 일어나 움직이는 기회로 삼자. 광고가 없는 방송을 시청 중이라면 타이머를 설정해 일정 간격마다 일어나 주도록 한다. 5. 계단 자주 이용하기화장실은 되도록 같은 층이 아닌 다른 층으로 찾아가도록 한다. 한 층의 계단을 오르내릴 때마다 4㎉ 정도가 소모된다. 승강기를 이용할 때는 한두 층 먼저 내린 뒤에 남은 높이는 걸어 올라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6. 대중교통으로 통근하기기존 연구결과, 대중교통을 이용해 통근할 경우 승강장을 향해 걸어가거나 버스를 기다리는 등의 활동으로 인해 많은 에너지가 소모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렇게 대중교통 통근으로 쓰이는 에너지는 하루 평균 324㎉ 정도인데 이는 20~30분 동안 트레드밀(러닝머신)을 이용한 것에 맞먹는 양이다. 7. 양치하며 한 발로 서있기양치를 하는 동안 한 발로 서 있는 습관을 들이자. 양치시간을 반으로 나눠 양쪽 발을 모두 사용해 서도록 한다. 칼로리 소모 효과뿐만 아니라 균형감각 발달, 등 근육 강화 등의 부수 효과도 얻을 수 있다. 8. 통화할 때 걷기집이나 사무실에서 통화를 하는 동안 가능하다면 걷는 것이 좋다. 이 때 수화기를 들지 않은 손을 앞뒤로 흔들어주고 다리를 길게 뻗어줄 필요가 있다. 이런 방법으로 많게는 하루 300㎉까지 소모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 길을 가면서 통화하는 것은 위험하다. 9. 제대로 숨쉬기제대로 호흡하는 습관 또한 중요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필요한 것보다 얕게 호흡하는 경향이 있는데, 충분히 깊게 숨 쉴 경우 두뇌와 근육에 더 많은 산소가 공급되며, 칼로리 소모 또한 증가한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100세시대 보험 길라잡이] 삼성생명, 10가지 생활습관병 보장…10년 만에 재출시

    [100세시대 보험 길라잡이] 삼성생명, 10가지 생활습관병 보장…10년 만에 재출시

    잘못된 식습관, 운동 부족, 흡연, 음주 등의 생활습관 때문에 현대인들은 각종 질병에 쉽게 노출된다. 삼성생명은 과거 성인병으로 불리던 생활습관병에 대한 입원과 수술 등을 종합 보장하는 ‘삼성생명 생활습관건강보험’을 10년 만에 다시 내놓았다. 이 보험은 한 건 가입으로 10가지 생활습관병을 비롯한 각종 질병과 진단·입원·수술 등 전체 치료 과정 모두가 보장 대상이다. 주 계약 1000만원 가입 기준으로 심장 질환, 뇌졸중, 간부전·간경변 및 만성 췌장 질환 등 3가지 생활습관병에 대해 수술 시 300만원이 지급되고 입원 1일에 5만원(120일 한도)이 보장된다. 위궤양 및 십이지장궤양, 담낭·담도 및 급성췌장염, 경증 간 질환, 특정 호흡기 질환, 소장·대장의 게실병, 신부전, 크론병 및 궤양성 결장염 등 7가지 생활습관병의 경우 수술 시 120만원, 입원 시 3만원이 지급된다. 다만 내시경, 카테터(튜브형 기구), 신의료 수술 시에는 회당 40만~100만원씩 모두 3회까지만 보장된다. 생활습관병 이외의 질병에 걸려 입원하게 돼도 1일 2만원을 보장받을 수 있다. 암의 경우 이미 암보험에 가입한 고객이 많아 주 계약엔 포함되지 않지만 특약을 통해 보장 여부를 따로 선택할 수 있다. 15세부터 60세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기본 보장 기간은 15년이지만 갱신을 통해 최대 100세까지 보장된다. 당뇨병, 고혈압, 위장병, 뇌졸중, 암 등 이른바 성인병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생활습관병이라고 불리는 추세다. 영국에서는 생활습관 관련 병, 독일은 문명병, 일본은 생활습관병 등으로 부른다. 과거에는 주로 40~60대 장년층에게서 나타났지만 최근 소아나 20대 저연령층에서도 심심찮게 발견되고 있어서다. 전진엽 삼성생명 상품개발팀 차장은 “그동안 암보험이나 CI보험 등 중증 질병을 보장하는 상품은 계속 판매돼 왔지만 종합건강보험은 2006년 이후 10년 만에 다시 나온 것”이라며 “비교적 저렴한 보험료로 각종 질병에 대한 입원, 수술, 치료 등을 보장받을 수 있는 유용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 하루 ‘카모마일 티’ 3잔, 당뇨병에 효능 - 영양학저널

    하루 ‘카모마일 티’ 3잔, 당뇨병에 효능 - 영양학저널

    흔히 카모마일 티(Camomile Tea)라고 칭하는 카모마일(카밀레) 차(茶)를 매일 석잔씩 마시면 당뇨병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이란 타브리즈 의대(TBZMED) 연구진이 실제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통해 카모마일 차를 하루 석잔씩 마시면 당뇨병이 개선되는 것을 밝혀냈다. 과거 영국과 일본 공동 연구진이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카모마일 차가 생물학적으로 당뇨병 개선에 효능이 있다는 것이 밝혀지긴 했으나 우리 인간을 대상으로 실제 얼마나 섭취해야 효과가 있는지는 이번에 처음 밝혀졌다. 연구진은 당뇨병 환자 64명을 대상으로 2달 동안 하루 세 차례 식사 이후 한 그룹은 카모마일 차를 다른 한 그룹은 물을 마시게 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또한 실험에 참가한 환자들은 정기적으로 혈액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단 8주 뒤에 정기적으로 카모마일 차를 마신 환자들은 물을 마신 이들보다 혈당 수치가 더 낮았고 항산화 수치는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카모마일 속 항산화물질인 퀘르세틴(quercetin)이 당뇨병 진행에 영향을 주는 효소들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영양학저널’(Journal of Nutrition)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실명의 늪에 빠지지 않는 3가지 체크포인트

     시력을 잃은 시각장애인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태어날 때부터 저랬으려니’ 하고 생각하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시각 장애를 겪는 사람의 90% 이상이 정상 시력을 갖고 태어나지만 사고나 안질환 등으로 시력을 잃은 경우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정상적인 시력을 가지고 있다가 후천적인 이유로 시각장애를 겪는 사람이 전체 시각장애인의 93.2%나 됐으며,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58.6%가 안질환으로 시력을 잃었다. 전체 시각장애인의 절반에서 ‘보는 능력’을 앗아가버린 실명질환은 얼핏 ‘남의 병’ 같지만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다. 한국인에게서 ‘삶의 90%’에 해당한다는 시력을 앗아가는 대표적인 실명질환이 바로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그리고 녹내장이다.  ■당뇨보다 무서운 ‘당뇨망막병증’  당뇨망막병증은 한국인 실명 원인 1위로 꼽히지만, 당뇨병 환자들도 잘 모르거나 위험성을 과소평가하는 대표적인 안질환이다. 당뇨병은 높은 혈당보다 합병증이 더 무서운데, 이런 당뇨 합병증 중 가장 빈발하는 안질환이 바로 당뇨망막병증이다. 일반적으로 15년 이상 당뇨병을 앓은 당뇨 환자의 90% 이상이 당뇨망막병증에 노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뇨합병증은 주로 모세혈관에 문제가 생겨서 발생하는데, 당뇨망막병증 역시 눈에서도 모세혈관이 가장 많은 망막에 나타난다. 그렇다고 당뇨망막증이 당뇨를 앓기 시작하면서 바로 생기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은 당뇨병을 오랜 기간 앓을 때 발병한다. 이런 당뇨망막병증은 크게 비증식성과 증식성으로 구분한다. 비증식성은 당뇨망막병증의 초기에 나타나며,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에 부종이 생겨 시력이 나빠지는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시력에 이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비해 증식성은 비증식성이 진행한 경우로, 망막의 혈관이 약해져 이를 보완하기 위해 새로운 혈관을 만들어 내는 단계라고 볼 수 있다. 병이 진행되면서 거의 주기적으로 신생혈관의 출혈이 반복돼 시력이 떨어지게 된다. 여기에다 신생혈관 주변에 증식성 막이 형성돼 주변의 다른 조직을 잡아당김으로써 망막박리가 되거나 출혈이 반복되다가 결국 실명으로 이어진다. 당뇨망막병증의 치료 목표는 시력이 나빠지는 증식성이 발생하지 않도록 차단하는 것이다. 증식성은 망막 손상이 심해 치료가 잘 되더라도 이미 진행된 손상 때문에 시력이 온전히 회복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뇨병을 앓고 있다면 당뇨망막병증이 진행되어 망막이 손상되기 전에 철저한 혈당 관리는 물론 안과 정기검진을 통해 치료 적기를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겪어보면 무서운 ‘황반변성’ 한국망막학회가 최근 일반인 1784명을 대상으로 안과질환에 대한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백내장은 72.7%, 녹내장은 54.9%가 실명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알고 있는데 비해 황반변성은 7.1%에 불과했다. 녹내장, 당뇨망막증과 함께 3대 실명 원인질환으로 꼽히는 황반변성은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일반인 10명 중 9명 이상은 이를 모르고 있는 셈이다. 이런 일반 인식과 달리 황반변성은 국내 65세 이상 노인 실명원인 1위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실명질환이다. 황반변성은 시력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망막 중심부, 즉 황반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황반에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이 생겨 부종이나 출혈이 반복되면서 황반 손상을 초래, 시력을 떨어뜨린다. 초기에는 사물이 휘어지거나 굽어보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다가 악화되면 중심 시력이 떨어져 종국에는 시력을 잃게 된다. 황반변성은 건성과 습성으로 나뉜다. 건성은 망막에 노폐물이 쌓이면서 서서히 망막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그러나 시력 저하가 심하지 않고, 진행이 느리기 때문에 병증의 진행을 늦추는 루테인이나 아연 등의 영양제 섭취, 자외선 차단 등을 통해 최소한의 현상 유지관리는 가능하다. 이에 비해 습성은 황반에 잘 생기는 신생혈관에서 출혈이 발생해 문제가 된다. 신생혈관은 쉽게 파열되어 출혈로 이어지는데, 이 때문에 중심시력이 빠르게 나빠지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실명에 이르게 된다. 습성 치료에는 레이저치료와 광역학치료, 항체주사치료 등이 주로 사용된다. 하지만 황반변성의 특성상 단기간에 치료가 되지 않으므로 고혈압 등 만성질환처럼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를 해야 한다.  ■조용히 시력 앗아가는 ‘녹내장’ 녹내장은 비교적 다른 질환에 비해 많이 알려져 있지만,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녹내장은 시신경에 이상이 생겨서 시야가 좁아지고, 시력이 저하되는 질환이다. 문제는 시신경이 손상을 입는 원인이 아직까지 규명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의료계에서는 눈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생길 수 있는 기계적 손상과 혈류장애에 의한 허혈성 손상 등이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신경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치료를 위해서는 안압을 낮게 유지하여 시신경 손상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약물치료, 레이저치료, 수술 등의 치료법이 있는데. 녹내장의 진행 정도와 환자의 상태, 그리고 약물 순응도에 따라 치료방법은 달라진다. 특히, 국내에서는 안압이 정상이면서도 녹내장을 가진 이른바 ‘정상안압녹내장’이 전체 녹내장 환자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하다. 이 경우 원인을 분명하게 특정할 수 없고, 안압이 정상인 데다 자각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녹내장이 진행되어도 본인은 인지하기 어렵다. 따라서 정기적인 안과검진만을 통해 조기에 찾아내 치료하는 것이 최선이다.  ■실명질환, 미리 알면 예방할 수 있다 당뇨망막병증이나 황반변성, 녹내장 등 실명질환은 예방이 중요하므로 이를 위한 생활수칙을 염두에 두고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먼저, 눈에 휴식을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눈은 50분 작업후에 10분 정도 휴식을 취해야 하며, 신선한 과일과 녹황색 채소를 섭취해 눈에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해 줘야 한다. 또 자외선 차단을 위해 계절에 관게없이 선글라스나 모자 등으로 직사광선을 차단해줘야 한다.  이들 3대 실명질환은 공통적으로 초기 증상이 없고, 증상을 느낄 때는 이미 병증이 많이 진행된 뒤이기 때문에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누네안과병원 김순현 원장은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듯이 안과 검진도 주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실명질환은 물론 당뇨병·고혈압·갑상선질환 등 각종 전신질환까지 찾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유리한 이혼 위해 정신병원에 남편 감금…법원 “병원·이송업자도 책임… 배상하라”

    “조용히 들어가자. 너 하나 죽는다고 표시나 나겠느냐.” 2010년 5월 20일 경기도의 한 정신병원에서 퇴원 수속을 마친 A(59)씨 앞을 건장한 남성 3명이 막아섰다. 이들은 A씨를 붙잡아 넘어뜨리더니 끈으로 손을 묶어 구급차에 강제로 태웠다. 밖으로 연락을 취할 틈도 없었다. 2시간 뒤 도착한 곳은 충북의 또 다른 정신병원 폐쇄병동이었다. A씨는 평소 알코올 의존증과 우울증을 겪어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지만 입원이 필요한 중증은 아니었다. 그때서야 납치의 배후가 당시 이혼 협의 중이었던 부인 B(51)씨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다른 차로 남편을 따라온 B씨는 정신병원 의사에게 시어머니 명의의 입원동의서를 보여주며 이렇게 주장했다. “남편은 과대망상, 섹스중독증이 있고 평소 저와 주위 사람들에게 자주 행패를 부립니다. 외래 진료를 받지만 약을 불규칙하게 투약하고 최근 술을 많이 마셔서 입원이 필요합니다.” B씨는 이혼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기 위해 시어머니에게 남편의 정신병 증상을 과장해 설명했고, 아들의 상태를 잘 모르던 어머니는 입원에 동의했다. 병원 의사는 B씨 말만 듣고 정신분열증 치료제를 A씨에게 투약했다. 당뇨병을 앓던 A씨에게 위험한 성분도 포함돼 있었다. A씨의 ‘악몽’은 A씨가 이틀 뒤 병원 3층 흡연실에서 뛰어내려 탈출하면서 끝이 났다. A씨는 곧바로 부인 B씨 등을 고소했고 민사소송도 냈다. 법원은 불법 감금을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6부(부장 윤강열)는 탈출 후 이혼한 A씨가 5억원을 요구하며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B씨와 병원 재단이 2000만원을, B씨와 응급환자 이송업자가 3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14일 밝혔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장시간 앉아 일하는 것, 조기사망과 관련없다”

    “장시간 앉아 일하는 것, 조기사망과 관련없다”

    건강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결과를 보면 과연 어디에 장단을 맞춰야 할지 모르겠다. 최근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등 공동연구팀은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것이 조기사망과 별 관계가 없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같은 결과는 오랜시간 앉아서 일하는 근무 형태가 심장질환, 당뇨 등 다양한 질병을 가져와 조기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기존의 연구결과들을 뒤집는다. 어찌보면 국내외 여러 기업에서 도입 중인 이른바 ‘서서 일하기’ 시스템은 한마디로 '호들갑'일 수도 있는 셈. 연구팀은 먼저 총 5,134명의 남녀 피실험자들을 대상으로 16년 간 직장, 휴식시, TV시청시 앉아있는 시간과 자세를 분석했다. 또한 연구팀은 하루 도보량과 시간, 운동량은 물론 각자의 나이, 성, 민족, 경제력, 흡연, 음주량, 식습관도 데이터에 넣어 분석했다. 그 분석결과는 흥미롭다. 앉아있는 것 자체와 조기사망 사이의 연관 관계가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같은 결과는 기존 연구결과와 정반대다. 올해 초 캐나다 토론토대학 재활연구소 측은 하루 8시간 앉아 일하는 사람은 정기적으로 운동해도 심장질환, 당뇨병, 심지어 암에 걸려 조기사망할 위험이 크다는 논문을 발표한 바 있기 때문이다. 연구를 이끈 리처드 펄스포드 박사는 "이번 연구의 핵심은 오래 앉아 일하는 시간 자체를 줄이는 것이 중요한 점이 아니라는 점" 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앉아 일하든 서서 일하든 에너지 소비 자체가 적으면 건강에 좋지않다" 면서 "오랜시간 앉아 일하더라도 매일 걷고 운동하며 물리적인 움직임을 늘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권장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역학·공동체건강저널’(Journal of Epidemiology and Community Health) 최신호에 실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임신부 태아 30% 기형”… 여드름약 복용 안 돼요

    “임신부 태아 30% 기형”… 여드름약 복용 안 돼요

    임신 중 고혈압, 부종, 단백뇨 증상 등이 나타나는 ‘임신중독증’ 환자가 35세 이상 임신부에게서 급증하고 있다. 임신중독증은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위험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임산부의 날’(10월 10일)을 맞아 최근 5년간 임신중독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35세 이상 임신중독증 환자는 2660명으로 2010년 1994명에서 33.4% 증가했다. 전체 임신부 진료인원 중 차지하는 비중은 21.8%에서 29.0%로 늘었다. 임신중독증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태반이 형성되면서 혈류공급이 제한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신중독증은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도 혈압 측정, 소변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이정재 심평원 전문심사위원은 “결혼과 출산이 늦어지면서 임신중독증의 위험요소도 커지고 있다”며 “임신중독증을 예방하려면 균형 잡힌 식단과 체중관리가 필요한 것은 물론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안전한 임신을 위해 예비 엄마 아빠가 임신 계획 과정에서 알아야 할 것들은 무엇인지 11일 보건복지부가 발간한 ‘베이비 플랜 필수지식 10가지’를 중심으로 궁금증을 풀어봤다. →임신 시 태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성질환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당뇨병, 갑상선기능저하증, 우울증, 류머티즘 관절염, 심장질환, 고혈압, 간질, 천식 등의 만성질환은 임신부의 건강상태에 영향을 줘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습니다. 자연 유산, 기형아 발생, 조산, 저체중아, 사산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만성질환자일수록 임신 중 특별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임신을 계획한 가임기 여성이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가임기 여성이 음주를 하면 임신 사실을 확인하기 전 배아가 알코올에 노출될 가능성이 큽니다. 의학적으로 배아가 노출돼도 안전한 알코올 양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가임기 여성의 지나친 음주는 난임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유산율을 높입니다. 임신 초기라도 태아가 알코올에 노출되면 안면기형 등 외형적 기형은 물론 향후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학습·기억력 장애, 약물 중독, 사회 부적응 등 약 1%에서 태아알코올스펙트럼 장애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여드름약 복용을 중단하고서 아이를 가지려면 언제가 안전한가요. -젊은 가임기 여성이 여드름이나 피지 조절을 위해 복용하는 이소트레티노인은 선천성 기형을 유발하는 약물이지만 특별한 규제나 임신예방프로그램 없이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약물은 태아의 30%에서 중추신경계기형, 안면기형, 심장기형을 유발하고 정신지체도 일으킵니다. 이 약물을 복용한 임신부의 26%가 기형을 우려해 임신 중절을 선택했다는 연구 보고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소트레티노인을 복용하는 가임기 여성은 최소 2가지 이상의 피임법(콘돔+피임약)을 사용해야 합니다. 약물 복용을 중단하더라도 최소 1개월 후에 임신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성병(성 매개 감염)이 임신 및 아기에게 영향을 미치나요. -성병 중 클라미디아와 임질은 자궁외임신, 난임, 만성골반염을 일으키며, 아기에게는 자연 유산, 조산, 자궁 내 사망, 정신 지체, 시각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성병으로 알려진 클라디미아의 경우 여성의 75%, 남성의 50% 이상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감염 사실을 인지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여성의 40%에서 골반 염증성 질환을 유발하고 결과적으로 생식기관이 영구적으로 손상될 수 있습니다. 특히 나팔관이 손상되면 자궁외임신과 난임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성 매개 감염은 간단한 검사를 받고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병원을 방문하는 게 좋습니다. →임신 전 완료해야 할 예방접종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예비 임신부가 접종해야 하는 백신은 MMR(홍역·볼거리·풍진), 수두, B형 간염, 자궁경부암백신, Tdap(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독감 등입니다. 가임기의 모든 여성은 풍진 및 수두 면역 여부를 확인하고 MMR, 수두백신을 접종해야 선천성풍진증후군, 선천성수두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MMR과 수두 백신은 임신부 투여 금지 약물이므로 접종 후 1개월간 피임을 해야 합니다. →반복되는 유산으로 임신이 두려운데. -자연 유산은 임신부 4명 가운데 3명이 경험할 정도로 빈도가 높습니다. 35세 이상 임신부의 15%, 40세 이상에서는 30% 이상이 자연 유산을 경험합니다. 주요 원인은 수정체의 염색체 이상입니다. 염색체 이상은 수정 과정에서 우연히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일부에서는 부모의 염색체 문제로 수정 과정에서 이상이 계속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유산이 반복된다면 의사와 상담할 필요가 있습니다. →건강한 임신을 위해 배우자(남편)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나요. -남성의 노력도 중요합니다. 음주와 흡연 등은 수정 능력에 문제를 일으켜 난임과 자연 유산을 유발합니다.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도 엽산제를 복용해야 하며 혈액검사, 소변검사, 매독혈청 및 에이즈검사, 간염 및 간 기능검사, 결핵검사 등을 받아야 합니다. 요도염 병력이 있는 남성은 임균 검사를 해 건강상태를 사전에 확인해야 합니다. →산후 조리 환경은 어떻게 유지해야 하나요. -무조건 뜨거운 방에서 몸 조리를 하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닙니다. 고온에 땀을 많이 흘리면 탈진할 수도 있어, 여름이든 겨울이든 실내외 온도 차가 5도 이상 벌어지지 않는 게 좋습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1알만 먹어도 운동 효과’ 약물 현실화 된다 - 셀 메타볼리즘

    ‘1알만 먹어도 운동 효과’ 약물 현실화 된다 - 셀 메타볼리즘

    단 한 알만 섭취해도 운동한 것과 같은 효과를 주는 약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다소 엉뚱한 생각이 앞으로 현실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호주 시드니대와 덴마크 코펜하겐대 공동 연구진은 평소 강도 높은 운동을 하지 않지만 건강한 성인 남성 4명을 대상으로 10분간 고강도 운동을 하게 했다. 이후 이들의 골격근으로부터 생체 조직을 채취해 질량 분석이라는 기술을 이용해 ‘단백질 인산화반응’이라고 불리는 과정을 분석했다. 그 결과, 10분이라는 매우 짧은 시간 동안 격렬한 운동은 근육 조직에서 무려 1000개 이상의 변화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지금까지의 연구보다 훨씬 정확하게 근육의 기능을 밝히는 데 성공한 것이다. 연구를 총괄한 데이비드 제임스 시드니대 교수는 “지금까지의 신약 개발은 하나의 분자를 표적으로 삼았지만 이번 연구로 여러 분자가 동시에 작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이는 운동 효과를 가져다줄 약에 관한 비밀을 푸는 열쇠가 된다”고 설명했다. 오랫동안 과학자들은 운동이 근육에 복잡한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생각해왔다고 한다. 연구를 이끈 놀란 호프만 시드니대 박사는 “우리는 처음으로 근육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원래 운동은 제2형 당뇨병이나 심혈관계 질환, 신경 질환과 같은 여러 질병을 안고 있는 사람에게도 중요한 치료법이라고 한다. 하지만 많은 환자에게 운동이 실용 가능한 치료법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제임스 교수는 말한다. 따라서 운동을 한 것과 같은 효과를 주는 약물을 개발하는 아이디어를 과학자들은 떠올려온 것이다. 호프만 박사는 “이번 발견은 약물 개발에 있어 큰 돌파구가 된다”면서 “과학자들은 이런 정보를 운동 효과를 모방한 약물을 개발하는 데 사용할 수 있으며 약물 치료의 방향성 또한 바로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Cell)의 자매지인 ‘셀 메타볼리즘’(Cell Metabolism)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위), 셀 메타볼리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내년부터 눈 질환 레이저수술도 보험 보장

     내년부터 눈 질환 관련 보험상품의 보장 범위에 레이저수술이 포함된다.  금융감독원은 눈 질환 관련 보험 상품의 보장 범위를 확대한다고 6일 밝혔다.  이에따라 금감원은 12개 보험사의 66개 눈 질환 관련 보험상품에 레이저 수술 보장 내용을 추가할 것을 권고하기로 했다.  이는 당뇨병 등 합병증으로 발병하는 눈 질환 치료방법으로 레이저 수술이 널리 이용되고 있지만 기존 약관상 ‘수술’에 레이저 수술이 포함되지 않아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금감원은 녹내장과 황반변성, 당뇨성망막병증만을 보장하는 기존 눈 질환 보험에 각막염와 결막염, 각막혼탁, 결막 건조증 등까지 포괄하는 상품도 출시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올해 중 관련 약관을 정비해 내년 신규 가입자부터 새로운 약관을 적용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우울증 환자 18%만 상담·치료받는다

    우리나라 만 19세 이상 성인의 6.6%가 우울증을 앓고 있으나, 이 중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 상담 또는 치료를 받은 사람은 18.2%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39.2%(2010년), 호주 34.9%(2009년) 등 선진국의 정신의료서비스 이용률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질병관리본부가 5일 발표한 ‘2014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남성의 4.3%, 여성의 8.8%가 우울증을 앓고 있고, 1인 가구의 우울증 유병률이 14.5%로 부부 동거(4.9%), 가족 동거(10.7%)보다 월등히 높았다. 평소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끼는 ‘스트레스 인지율’은 26.5%로 2013년보다 2.1% 포인트 증가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1세 이상 국민 8000명을 대상으로 1998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지만 우울장애 유병률을 조사한 것은 처음이다. 한국의 정신의료 이용률이 이처럼 낮은 이유는 정신과 질환에 대한 편견과 사회적 불이익 때문이다. 이영문 국립공주병원장은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 보험가입이 어려워지고 일종의 ‘낙인 효과’로 눈에 보이지 않는 불이익을 받는다”며 “늦지 않게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정신보건센터 등 인프라를 많이 구축해 문턱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신건강뿐만 아니라 신체 건강도 ‘적신호’다. 한국 성인 남성 10명 중 4명은 담배를 피우고 있으며, 절반은 한 달에 한 차례 이상 폭음을 하거나 고위험 음주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만 30세 이상 성인 2명 중 1명은 심뇌혈관질환의 선행질환인 비만·고혈압·당뇨병·고콜레스테롤혈증 중 한 가지 이상을 앓고 있고, 23.6%는 2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7.9%는 3개 이상을 갖고 있었다. 그럼에도 지방 섭취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5명 중 4명은 나트륨 과잉 섭취자였고, 4명 중 3명은 칼슘을 평균 필요량보다 적게 섭취했다. 걷기 운동을 실천하는 성인은 5명 중 2명 수준이며, 자신의 건강이 좋다고 인지하는 성인은 3명 중 1명에 불과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우울증 환자 18%만 상담·치료받는다

    우리나라 만 19세 이상 성인의 6.6%가 우울증을 앓고 있으나, 이 중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 상담 또는 치료를 받은 사람은 18.2%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39.2%(2010년), 호주 34.9%(2009년) 등 선진국의 정신의료서비스 이용률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질병관리본부가 5일 발표한 ‘2014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남성의 4.3%, 여성의 8.8%가 우울증을 앓고 있고, 1인 가구의 우울증 유병률이 14.5%로 부부 동거(4.9%), 가족 동거(10.7%)보다 월등히 높았다. 평소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끼는 ‘스트레스 인지율’은 26.5%로 2013년보다 2.1% 포인트 증가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1세 이상 국민 8000명을 대상으로 1998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지만 우울장애 유병률을 조사한 것은 처음이다. 한국의 정신의료 이용률이 이처럼 낮은 이유는 정신과 질환에 대한 편견과 사회적 불이익 때문이다. 이영문 국립공주병원장은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 보험가입이 어려워지고 일종의 ‘낙인 효과’로 눈에 보이지 않는 불이익을 받는다”며 “늦지 않게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정신보건센터 등 인프라를 많이 구축해 문턱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신건강뿐만 아니라 신체 건강도 ‘적신호’다. 한국 성인 남성 10명 중 4명은 담배를 피우고 있으며, 절반은 한 달에 한 차례 이상 폭음을 하거나 고위험 음주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만 30세 이상 성인 2명 중 1명은 심뇌혈관질환의 선행질환인 비만·고혈압·당뇨병·고콜레스테롤혈증 중 한 가지 이상을 앓고 있고, 23.6%는 2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7.9%는 3개 이상을 갖고 있었다. 그럼에도 지방 섭취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5명 중 4명은 나트륨 과잉 섭취자였고, 4명 중 3명은 칼슘을 평균 필요량보다 적게 섭취했다. 걷기 운동을 실천하는 성인은 5명 중 2명 수준이며, 자신의 건강이 좋다고 인지하는 성인은 3명 중 1명에 불과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천식 치료 항염증제 부작용 적어… 끊으면 재발 기관지 천식 환자에게 감기가 유행하는 가을은 갑자기 호흡곤란 증세가 오지 않을까 불안한 계절이다. 천식은 기도의 알레르기 염증과 과민반응, 기도폐쇄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만성 호흡기 질환이다. 천식의 3대 증상은 호흡곤란, 천명(숨을 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 기침 등이다. 밤과 새벽에만 나타나는 호흡곤란, 오래가는 기침, 운동으로 인한 호흡곤란, 비염이나 부비동염(축농증)이 오래된 경우에도 천식을 의심해야 한다. 천식은 우리나라 성인 인구의 5% 정도가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만성질환이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의 약 10%에서 매년 새롭게 발병하고 있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만성 성인질환보다 유병률이 높다. 그러나 질병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여전히 많은 천식 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천식은 고질병으로 고치기 어렵고, 천식 발작이 생길 때만 응급 치료를 할 수밖에 없는 병으로 여겨져 왔으나 최근 치료법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천식 환자의 기관지가 갑자기 수축하고 좁아지는 것은 기관지에 생긴 알레르기 염증 때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고, 이를 근거로 항염증제가 개발됐다. 항염증제의 탁월한 효능은 기관지 천식 치료에 전환점을 가져왔다. 그러나 환자는 약이 몸에 나쁘다는 생각에 되도록 약을 빨리 끊으려고 한다. 더구나 항염증제가 스테로이드제라는 사실을 아는 순간, 스테로이드제 사용에 따른 갖가지 부작용과 합병증을 걱정하며 마음대로 약 복용을 중단해 버리기도 한다. 눈에 띄게 호전되지 않았는데도 약 복용을 중단하면 천식 증세가 재발해 처음보다 더 고생을 하게 된다. 천식에 국소적으로 사용하는 항염증제는 몸 전체로 흡수돼 문제를 일으키는 일이 거의 없다. 설사 조금의 부작용이 있더라도 약물의 사용으로 얻는 건강상의 이득에 비할 바가 아니다. 기관지 천식에 대한 막연한 생각은 의학적으로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의학적으로 뚜렷한 근거가 없는 믿음에 매달리지 않는 게 천식 치료의 지름길이다. ■도움말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조유숙 교수
  • 임신 중 단백질 부족하면 아기 몸에 악영향 - 美 연구

    임신 중 단백질 부족하면 아기 몸에 악영향 - 美 연구

    임신 중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면 태어날 아기의 몸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일리노이대 어버너-섐페인 캠퍼스(UIUC) 연구진이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임신 중 단백질 부족이 남자아이의 근육 세포에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유전적 과정을 밝혀냈다. 또 이런 유전적 변화는 성인이 된 뒤 심혈관계질환이나 비만, 제2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잠재적 대사경로가 있다는 것도 연구를 통해 나타났다. 연구진은 임신 중 단백질 부족이 자가포식(autophagy) 작용이라는 세포 파괴를 유발하는 아미노산 반응(AAR) 과정을 활성화하는 것을 발견해냈다. 자가포식 작용, 이른바 '자식 작용'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세포가 불필요하거나 장애 요소를 분해함으로써 체내 항상성을 유지하는 세포의 생존 메커니즘이다. 단백질 섭취가 부족한 산모의 유전적 변화가 태반을 통해 전달, 태아의 골격 근육에 기억돼 남자아이로 태어날 경우 저체중과 성장 발육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후안 왕 연구원은 “이는 수년간 우리가 찾아온 관련성”이라면서 “결국 산모에서 태반을 통해 아이로 전달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 “세포의 자식 작용은 남자아이의 경우에만 골격 근육에서 활성화된다. 즉 이는 성별 특이성을 보이는 것”이라면서 “여자아이의 경우 임신 중 단백질 섭취 부족과 세포 자식 작용에도 분명히 내성을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실험에서 단백질 섭취가 부족한 상황을 인위적으로 만들었는데 첫 번째 그룹의 임신한 쥐에는 단백질이 8~9%인 먹이를 주고 대조군의 임신한 쥐에는 그 2배가 든 단백질 18~20%의 먹이를 제공했다. 출산 이후 수유기 동안엔 모든 쥐가 같은 먹이를 섭취하도록 했다. 그 결과, 단백질 섭취가 부족한 어미 쥐와 태어난 새끼 쥐 모두 몸무게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컷 새끼의 경우 골격 근육에서 세포 파괴를 일으키는 자식 작용 관련 유전자가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후안 왕 박사는 “아미노산이 부족하다는 신호와 자식 작용을 일으키는 유전자의 연관성을 확인했다”면서 “어미의 골격 근육 내에 아미노산이 부족하다는 신호가 임신 중에 수컷 새끼로 전달돼 자식 작용 유전자를 활성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비록 쥐를 대상으로 했지만, 이전 연구에서 임신 중 여성은 하루에 단백질 최소 25g 이상을 섭취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었다. 왕 박사는 “임신 초기 단계에 바이오마커 검사를 통해 단백질 결핍을 알 수 있다면 남자아이의 저체중이나 성장발육 부족은 물론 성인이 된 뒤 나타날 수 있는 만성질환 등의 문제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영양학 저널(British Journal of Nutrition)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술마시려면 증류주 대신 ‘맥주’ 선택해야 - 스웨덴 연구

    술마시려면 증류주 대신 ‘맥주’ 선택해야 - 스웨덴 연구

    1달 2회 증류주 마시면 암 위험 50% ↑ 1주 1~2회 맥주 마시면 심장질환 위험 ↓ 음주는 다양한 질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런데 맥주를 ‘적당히’ 마셔온 여성은 전혀 마시지 않은 이들보다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웨덴 예테보리대 살그렌스카아카데미 연구진은 1968년 초 38~60세였던 여성 1462명을 2000년 말까지 32년간 발효주인 맥주와 와인은 물론 증류주인 위스키와 브랜디 등 어떤 술을 얼마나 마셔왔고 그 기간 신체적 및 질병 상태를 상세히 추적 조사했다. 조사를 마친 시점에서 조사된 여성들의 나이는 70세부터 92세까지이며 그중 185명은 심근경색 등 심장질환, 162명은 뇌경색, 160명은 당뇨병, 345명은 암을 진단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이런 데이터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 한 달에 2회 이상 증류주를 마시는 여성 대부분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이들보다 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50%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1주일에 1회나 2회, 혹은 1개월에 몇 차례 적당히 맥주를 마시는 여성은 1주일에 3회 이상 마시는 이들이나 반대로 전혀 마시지 않은 이들보다 30%나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도미니크 항게 예테보리대 교수는 “우리는 심혈관계 질환에 관한 맥주 이외의 술에 대해서도 위험 요소를 검사했지만 결과는 비슷했지만, 와인의 효과에 대해서는 알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맥주가 건강에 혜택을 미친 것으로 여겨지는 원인으로 맥주 원료를 조사했다. 그 결과, 조사한 맥주에는 단백질 및 아미노산 대산에 필요한 비타민 B6와 엽산 대사에 필요한 비타민 B12, 에너지 대사 기능을 하는 비타민 B2(리보플래빈), 천연 비타민이 되는 엽산, 치매를 예방하는 실리콘 등도 다량 포함돼 있었다. 이번 연구에서 맥주를 전혀 마시지 않는 것이 맥주를 적당히 마시는 것보다 몸에 좋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은 뜻밖의 결과일 수 있다. 어쩌면 정신적인 면에서의 작용이 영향을 줬을지도 모른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스칸디나비아 학술지 프라이머리헬스케어(Scandinavian Journal of Primary Health Care) 최근호(7월 20일자)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한국인 숨질 때까지 10여년간 앓아…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건강수명 줄여

     한국인은 사망하기 전까지 10여년간은 건강하게 살지 못하고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수명이 기대수명보다 10년 정도 짧기 때문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이 27일 공개한 미국 워싱턴대학 연구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3년 기준 한국인의 건강수명은 남성 68.26세, 여성 72.05세로 조사됐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남성은 77.20세, 여성은 83.66세인 점에 비춰볼 때 건강수명과 격차는 남성은 8.94년, 여성은 11.61년이었다. 주어진 수명까지 살면서 남성은 9년가량을, 여성은 12년 정도를 건강을 유지하지 못하고 만성질환을 앓거나 신체장애를 겪다가 숨진다는 의미다.  건강수명은 질병 없이 건강하게 살아가는 기간을 말한다. 평균 생존 기간을 의미하는 기대여명에 건강과 삶의 질 지표를 적용해 추산한다. 수명의 양보다 수명의 질이 중요해지는 추세에 맞춰 세계보건기구(WHO) 등 연구기관이나 연구자가 저마다 방식으로 산출하고 있다.  또한 한국의 건강수명은 전 세계 9위였다. 1위는 일본(남성 71.1세, 여성 75.5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188개국의 2013년 건강수명을 조사한 것으로 지난 8월 영국의 의학저널 랜싯(Lancet)에 실렸다.  기대수명과 건강수명 간에 격차가 나는 것은 주로 만성질환에 기인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2011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는 1인당 평균 3.34개의 만성질환을 갖고 있을 정도로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 유병률이 높았다.   실제로 서울아산병원 예방의학교실 조민우 교수팀이 지난 1월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각종 만성질환은 건강수명을 줄이며 이 중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만성질환은 고혈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관절염, 뇌졸중이 그 뒤를 이었다.  건강수명에 손실을 안기는 만성질환을 성별로 보면 남성은 뇌졸중, 고혈압, 당뇨 순이었고 여성은 관절염, 고혈압, 골다공증 순이었다.  남인순 의원은 “기대여명과 건강수명 간의 차이를 줄이려면 병이 사후 치료 중심에서 사전 건강증진 및 질병예방 중심으로 건강보험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건강수명을 건강관리와 예방부문에 예산을 대폭 확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DNA는 그저 대본일 뿐 운명은 당신이 연출한다

    DNA는 그저 대본일 뿐 운명은 당신이 연출한다

    유전자는 네가 한 일을 알고 있다/네사 캐리 지음/이충호 옮김/해나무/480쪽/1만 8000원 2000년 6월 26일 과학자들이 인간게놈(유전체) 지도를 완성했을 때 우리 인류는 드디어 건강과 질병에 관한 모든 걱정을 내려놓을 수 있으리라는 꿈에 부풀었다. 인류의 청사진을 손에 쥐게 되면서 생명 현상에 관한 모든 궁금증을 풀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하지만 현실은 장밋빛 전망과는 달랐다. 알면 알수록 더 많은 궁금증을 낳을 뿐이었다. 예컨대 일란성 쌍둥이의 DNA 염기서열은 같은데도 완전히 다른 인생을 맞이한다. 환경과 경험의 차이 때문이라면 어떤 식으로 유전자에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유전자는 네가 한 일을 알고 있다’(원제 The Epigenetics Revolution)는 DNA 염기서열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현상들을 최신 후성유전학 연구 결과에 기대어 상세하게 풀어나간다. 후성유전학(epigenetics)이란 환경에 따라 유전자가 발현되거나, 혹은 발현되지 않는 방식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연구하는 유전학의 하위학문이다. 저자에 따르면 DNA는 대본에 가깝다.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가지고 만든 조지 큐커 감독의 1936년 작 영화와 배즈 루어먼 감독의 1996년 작 영화가 서로 완전히 다르듯이 세포가 DNA에 들어 있는 유전암호를 읽을 때에도 똑같은 일이 일어난다. DNA의 운명은 ‘사용법’에 따라 달라진다는 얘기다. 우리가 먹는 음식, 화학물질과 오염 물질, 자외선 등 수많은 환경 자극과 경험은 유전자가 발현하는 방식에 극적인 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잠재적 요인이다. 저자는 “최근 생물학에서 일어난 혁명은 놀라운 후성유전 현상이 어떤 원인 때문에 일어나는지 처음으로 제대로 이해하게 해주었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본성(유전정보)과 양육(환경) 사이를 잇는 잃어버린 고리를 우리가 마침내 찾아내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는 점”이라고 했다. 잃어버린 고리는 바로 환경이 우리에게 이야기하는 방식과 우리를 변화시키는 방식을 가리킨다. 책에 따르면 후성유전적 현상은 DNA에 메틸기(基)가 달라붙거나(DNA 메틸화), DNA가 감겨 있는 히스톤 단백질에 변형이 생기거나(히스톤 변형) 하는 현상과 관련이 깊다. 부모로부터 멀쩡한 DNA를 물려받더라도 환경 등의 영향으로 DNA 메틸화나 히스톤 변형이 일어나면 유전자가 발현돼야 하는 상황에서 발현되지 않거나, 발현되지 않아야 할 상황에서 발현되면서 몸에 문제가 쌓인다. 환경이 바뀌어도 그 패턴은 고정되며 어떤 문제는 세대를 넘어 자식, 손자에게까지 유전되기도 한다. 예컨대 임신 초기 석 달 동안 산모가 영양실조에 시달리면 태아의 세포들은 영양을 보충하기 위해 유전자 발현을 변화시킨다. 이런 아이들의 세포는 제한된 영양 공급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후성유전적으로 프로그래밍되어 비만아가 될 확률이 높아진다. 극단적인 예로 네덜란드 대기근(1944~1945)의 생존자를 추적해 조사한 결과 임신 초기 석 달 동안 굶주렸던 산모의 아이들에게서 평균 아이들보다 비만율이 높게 나타났고 정신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비율도 더 높았다. 또 이때 태어난 여자아이가 나중에 임신해서 첫아이를 낳으면 그 아기는 대조군보다 체중이 더 많이 나가는 경향이 있었다. 20여년 전 어머니 자궁 속에서 발달하던 때의 경험이 자신의 아이에게까지 영향을 미친 것이다. 스웨덴 웨베르칼릭스에서 발견된 데이터도 의미심장하다. 할아버지가 9~12세 소년일 때 영양을 과다 섭취했을 경우 그의 손자가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 어린 시절 학대를 경험한 어른의 자살률이 높은 것도 후성유전학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연구 결과 어린 시절에 트라우마를 겪은 어른에게서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수록 많이 생산되는 코르티솔의 평균 생산량이 더 높다. 어린 시절 학대를 받는 동안에 몸속의 신호는 코르티솔을 과잉 발현하게 하며 이 같은 패턴이 고정되면 정상인보다 정신질환에 더 취약한 상태가 된다. 이처럼 살아가면서 겪는 경험은 후성유전을 통해 행동에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 유전자 발현에 변화가 일어나면 세포의 기능과 세포 자체의 본질이 변할 수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과학자들은 후성유전이 인간의 건강에 미칠 막대한 영향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제약회사들은 일부 심각한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차세대 후성유전 의약품 개발 경쟁에 수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다. 저자는 “21세기에는 후성유전학이라는 새로운 분야가 우리가 지금까지 도그마로 간주해 온 것을 무너뜨린 뒤 아주 다양하고 복잡하고 아름다운 방식으로 그것을 다시 쌓아 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먹고 마시고 경험하는 모든 것이 유전자의 운명을 바꾼다

    먹고 마시고 경험하는 모든 것이 유전자의 운명을 바꾼다

     유전자는 네가 한 일을 알고 있다  네사 캐리 지음/ 이충호 옮김/ 해나무/ 480쪽/ 1만 8000원    2000년 6월 26일 과학자들이 인간게놈(유전체) 지도를 완성했을 때 우리 인류는 드디어 건강과 질병에 관한 모든 걱정을 내려놓을 수 있으리라는 꿈에 부풀었다. 인류의 청사진을 손에 쥐게 되면서 생명 현상에 관한 모든 궁금증을 풀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하지만 현실은 장밋빛 전망과는 달랐다. 알면 알수록 더 많은 궁금증을 낳을 뿐이었다. 예컨대 일란성 쌍둥이의 DNA 염기서열은 같은데도 완전히 다른 인생을 맞이한다. 환경과 경험의 차이 때문이라면 어떤 식으로 유전자에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유전자는 네가 한 일을 알고 있다’(원제 The Epigenetics Revolution)는 DNA 염기서열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현상들을 최신 후성유전학 연구 결과에 기대어 상세하게 풀어나간다. 후성유전학(epigenetics)이란 환경에 따라 유전자가 발현되거나, 혹은 발현되지 않는 방식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연구하는 유전학의 하위학문이다. 저자에 따르면 DNA는 대본에 가깝다.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가지고 만든 조지 큐커 감독의 1936년 작 영화와 배즈 루어먼 감독의 1996년 작 영화가 서로 완전히 다르듯이 세포가 DNA에 들어 있는 유전암호를 읽을 때에도 똑같은 일이 일어난다. DNA의 운명은 ‘사용법’에 따라 달라진다는 얘기다. 우리가 먹는 음식, 화학물질과 오염 물질, 자외선 등 수많은 환경 자극과 경험은 유전자가 발현하는 방식에 극적인 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잠재적 요인이다.  저자는 “최근 생물학에서 일어난 혁명은 놀라운 후성유전 현상이 어떤 원인 때문에 일어나는지 처음으로 제대로 이해하게 해주었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본성(유전정보)과 양육(환경) 사이를 잇는 잃어버린 고리를 우리가 마침내 찾아내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는 점”이라고 했다. 잃어버린 고리는 바로 환경이 우리에게 이야기하는 방식과 우리를 변화시키는 방식을 가리킨다.  책에 따르면 후성유전적 현상은 DNA에 메틸기(基)가 달라붙거나(DNA 메틸화), DNA가 감겨 있는 히스톤 단백질에 변형이 생기거나(히스톤 변형) 하는 현상과 관련이 깊다. 부모로부터 멀쩡한 DNA를 물려받더라도 환경 등의 영향으로 DNA 메틸화나 히스톤 변형이 일어나면 유전자가 발현돼야 하는 상황에서 발현되지 않거나, 발현되지 않아야 할 상황에서 발현되면서 몸에 문제가 쌓인다. 환경이 바뀌어도 그 패턴은 고정되며 어떤 문제는 세대를 넘어 자식, 손자에게까지 유전되기도 한다.  예컨대 임신 초기 석 달 동안 산모가 영양실조에 시달리면 태아의 세포들은 영양을 보충하기 위해 유전자 발현을 변화시킨다. 이런 아이들의 세포는 제한된 영양 공급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후성유전적으로 프로그래밍되어 비만아가 될 확률이 높아진다. 극단적인 예로 네덜란드 대기근(1944~1945)의 생존자를 추적해 조사한 결과 임신 초기 석 달 동안 굶주렸던 산모의 아이들에게서 평균 아이들보다 비만율이 높게 나타났고 정신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비율도 더 높았다. 또 이때 태어난 여자아이가 나중에 임신해서 첫아이를 낳으면 그 아기는 대조군보다 체중이 더 많이 나가는 경향이 있었다. 20여년 전 어머니 자궁 속에서 발달하던 때의 경험이 자신의 아이에게까지 영향을 미친 것이다. 스웨덴 웨베르칼릭스에서 발견된 데이터도 의미심장하다. 할아버지가 9~12세 소년일 때 영양을 과다 섭취했을 경우 그의 손자가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  어린 시절 학대를 경험한 어른의 자살률이 높은 것도 후성유전학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연구 결과 어린 시절에 트라우마를 겪은 어른에게서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수록 많이 생산되는 코르티솔의 평균 생산량이 더 높다. 어린 시절 학대를 받는 동안에 몸속의 신호는 코르티솔을 과잉 발현하게 하며 이 같은 패턴이 고정되면 정상인보다 정신질환에 더 취약한 상태가 된다. 이처럼 살아가면서 겪는 경험은 후성유전을 통해 행동에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  유전자 발현에 변화가 일어나면 세포의 기능과 세포 자체의 본질이 변할 수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과학자들은 후성유전이 인간의 건강에 미칠 막대한 영향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제약회사들은 일부 심각한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차세대 후성유전 의약품 개발 경쟁에 수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다. 저자는 “21세기에는 후성유전학이라는 새로운 분야가 우리가 지금까지 도그마로 간주해 온 것을 무너뜨린 뒤 아주 다양하고 복잡하고 아름다운 방식으로 그것을 다시 쌓아 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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