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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산물 익혀 먹는 것이 가장 중한디!

    해산물 익혀 먹는 것이 가장 중한디!

    단순 식중독이라고? 간질환·당뇨 환자는 목숨까지 위험한데… 여름휴가철 바다로 떠나는 식도락 여행에 회를 빼놓을 수 없지만 여름에는 식중독 우려 때문에 수산물 먹기가 망설여진다. 이맘때 바닷물 온도는 18~20도까지 상승해 여름철 수산물 식중독의 주요 원인인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질병관리본부의 ‘2011~2015년 비브리오 패혈증 월별 환자 발생현황’을 봐도 비브리오 패혈증 감염 환자는 7~9월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하지만 식중독이 무섭다고 수산물을 안 먹을 수는 없는 일이다. 조금만 조심하면 여름에도 안전하게 수산물을 즐길 수 있다. ●수온 20도 땐 식중독균 3시간 만에 100만배 식중독균의 일종인 비브리오 패혈증균은 연안이나 강 하구에 서식하는 각종 어패류에 존재한다. 염분이 낮고 유기물질이 많은 곳, 갯벌이나 모래가 많고 수심이 낮은 곳을 좋아해 서해안이나 남해안에서 주로 검출된다. 비브리오 패혈증균에 감염되면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피부 부종, 수포, 하지 통증이 발생한다. 건강한 사람은 위장관 증상으로 끝나지만 만성 간질환자 등 고위험군이 감염되면 자칫 목숨을 잃을 수 있다. 간질환자뿐만 아니라 알코올 중독, 당뇨병, 폐결핵 등 만성질환자, 위장관 질환자, 면역결핍환자, 부신피질호르몬제나 항암제를 복용 중인 사람이 이 균에 감염되면 치사율이 50%에 이를 정도로 매우 위험하다. 급작스러운 발열과 오한이 생기고 저혈압, 피부 괴사 등 패혈성 쇼크 증상이 올 수 있다. 증상은 보통 이틀 내에 나타나지만, 최대 잠복기가 8일이어서 일주일 후 갑자기 열이 나거나 복통이 생기기도 한다. 여름철 비브리오 패혈증을 예방하려면 흐르는 수돗물에 어패류를 2~3회 충분히 씻고 횟감용 칼과 도마는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 사용한 조리기구는 깨끗이 씻고서 뜨거운 물에 소독해야 2차 오염을 방지할 수 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상처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어 해산물을 다룰 때는 장갑을 착용한다. 숙박시설이나 집에서야 이렇게 식재료와 조리기구를 관리하는 게 가능하지만 식당의 위생 상태까지 소비자가 알긴 어렵다. 따라서 고위험군은 되도록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지 않는 게 좋다. 비브리오 패혈증균은 60도 이상 열에 매우 약하고 5도 이하로 냉장 보관하면 증식하지 못한다. 해수욕을 하다 조개껍데기 등에 긁혀 상처가 나면 바닷물에 있던 균이 침입해 감염될 수 있으므로 해수욕도 피한다. ●맨 위쪽 신선한 생선 배치… 실패 확률 적어 수산물을 살 때는 오감을 이용해 신선도를 꼼꼼히 살핀다. 생선은 몸통이 통통하면서 탄력이 있고 모양이 그대로 보존된 것을 고른다. 눈은 투명하고 또렷하며 푸른 기운이 느껴져야 한다. 아가미가 깨끗하고 비늘과 껍질에 윤기가 나는 생선이 신선하다. 내장이 나와 있거나 황색 즙이 항문에 비치면 상하기 시작했다는 증거다. 상인들은 소비자의 눈에 잘 띄는 위쪽부터 가장 신선한 생선을 배치하기 때문에 맨 위쪽에 진열된 생선을 고르면 실패할 확률이 낮다. 조개류는 바다 냄새가 나는 게 신선하고, 오징어는 표면에 푸른 기운과 회색 기운이 짙게 도는 게 좋다. 꽃게 등은 살아 있는 게 가장 좋지만, 죽은 것이더라도 딱지나 발에 윤기가 흐르고 등이 껄끄러우며 들었을 때 묵직하면 신선도가 높은 편에 속한다. 생굴은 선명한 유백색을 띠고 미끈미끈하며 통통하고 주위에 거무스름한 테가 있는 것을 고른다. 구입한 어패류는 곧바로 조리해 먹거나 신속히 냉장 보관해 신선도를 유지한다. 한번 해동한 어패류는 다시 냉동고에 넣지 않는다. 어패류를 이렇게 섭취해야 비브리오 패혈증균 외에도 설사를 일으키는 장염 비브리오 등 각종 식중독균을 피할 수 있다. 장염 비브리오에 감염되면 2~48시간 내에 설사 증상이 나타난다. 미열이 나기도 하지만 고열은 잘 나지 않고,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면 1~2일 내에 회복된다. 비브리오 패혈증균처럼 이 균도 7~9월에 가장 많이 검출되며 바닷물에 산다. 바닷물 온도가 20도 이상 올라가면 매우 빠르게 증식해 단 3~4시간 만에 100만배로 불어난다. 장염 비브리오는 염분이 없는 물이 닿으면 사멸하기 때문에 꼭 담수인 수돗물로 씻는다. 흐르는 수돗물에 잘 씻기만 해도 장염 비브리오 감염증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눈물 한 방울로 당뇨 진단하는 콘택트렌즈

    인슐린 분비 기능에 이상이 생겨 혈중 포도당 농도가 높아지는 대사질환인 당뇨병은 망막병증, 신장 기능 장애, 심혈관질환 등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 정확한 당뇨 진단을 위해서는 혈액을 뽑아 보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눈물 한 방울만으로도 당뇨병을 진단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광전소재연구단 송용원 박사팀은 눈물을 이용해 당뇨병 진단이 가능한 콘택트렌즈 형태의 진단기기(스마트 콘택트렌즈)를 개발, 시제품 제작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이르면 2년 안에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구를 촉촉하게 만들어 눈을 보호하는 기본 눈물 속에는 당뇨를 진단할 수 있는 글루코스(포도당)뿐 아니라 요산 등 다양한 성분이 녹아 있다. 콘택트렌즈 형태의 당뇨센서는 기본 눈물에 포함된 이 미량의 포도당을 검출해 내는 정밀 센서기술이 핵심을 이룬다. 연구진은 콘택트렌즈 표면에 미세한 배관 구조를 만들어 15초 동안 7㎕(마이크로리터)를 수집해 분석할 수 있는 시제품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또 센서를 작동시킬 수 있는 초박막 배터리 기술과 센서에서 수집하고 분석한 정보를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전송할 수 있는 통신회로 기술도 확보했다. 스마트 콘택트렌즈는 눈물을 포집하고 측정하는 센서가 있는 층과 전지·데이터통신 칩이 있는 가운데 층, 그리고 일반 콘택트렌즈로 이뤄진 세 번째 층으로 구성돼 있다. 송 박사는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 폭넓은 분야에 응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1주일에 5번 이상 집에서 저녁 먹으면 당뇨병 뚝↓” (하버드大)

    “1주일에 5번 이상 집에서 저녁 먹으면 당뇨병 뚝↓” (하버드大)

    외식 생활이 일반화된 현대인에게 '집밥'(집에서 만들어 먹는 밥)의 중요성이 강조된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하버드대학 보건대학원 연구팀은 1주일에 적어도 5차례 이상 집에서 저녁밥을 먹은 사람이 당뇨병에 덜 걸린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각 개인의 식생활과 당뇨병의 연관관계를 조사한 이번 연구는 지난 20년 간 10만 명의 의료기록과 식생활을 분석해 이루어졌다. 그 결과 1주일에 5~7차례 집에서 저녁밥을 먹은 사람이 1주일에 5차례 이상 외식한 사람과 비교해 제2형 당뇨병에 걸리는 비율이 15%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집밥을 먹는 사람들의 평균 체중이 외식을 즐겨하는 사람들에 비해 더 낮았다. 제2형 당뇨병(Type 2 diabetes)은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져 혈당이 높아지는 것으로 주로 40세 이후, 비만인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당뇨병은 그 원인에 따라 췌장에서 인슐린이 전혀 분비되지 않는 제1형과 제2형으로 분류하며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이 앓고있는 것이 바로 제2형 당뇨병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특히 서구화된 식생활과 외식이 늘고있는 우리나라의 당뇨병 증가 상황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당뇨병 환자는 320만명, 당뇨병 고위험군도 660만명에 달하며 계속 늘고있는 추세다. 그렇다면 왜 집밥이 더 몸에 좋은 것일까? 연구를 이끈 쑨 치 교수는 "집밥은 의식적으로 좋은 재료를 선택해 건강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이에반해 외식은 음식에 대한 별 이해없이 주어진 대로 수동적으로 먹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쑨 치 교수는 "이 연구결과는 신선한 재료로 요리해 먹는 경우에 해당되는 것일 뿐, 가공된 음식을 집에서 먹는 것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사진=©hamgil / Fotolia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너무 많이 자도, 적게 자도 심장병·당뇨병↑”

    “너무 많이 자도, 적게 자도 심장병·당뇨병↑”

    잠을 너무 많이 자거나 반대로 너무 적게 자면 체내 염증 물질이 쌓여 각종 심혈관 질환, 제2형 당뇨, 고혈압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UCLA 대학 심리신경 면역센터 연구팀은 수면 시간이 신체에 주는 영향을 분석한 논문을 ‘생물정신의학’(Biological Psychiatry) 최신호에 발표했다. 기존에 발표된 관련 논문 72편을 재분석한 이 연구결과는 총 5만 명의 의료 데이터가 망라돼 있으며 초점은 염증 관련 물질인 C반응성 단백질(CRP)과 인터루킨-6(IL-6), 종양괴사인자-알파(TNF-α)에 맞춰졌다. 의학적으로 염증(inflammation)은 우리 몸에서 나타나는 면역반응을 말하는데 체내 염증이 생기거나 조직이 손상되면 이들 물질들의 수치가 상승한다. 따라서 어떤 사람의 혈액 속에 이들 수치가 증가했다면 몸에 염증이 있음을 의미하며 이는 각종 발병 위험을 높인다. 일반적으로 불면증의 경우 염증 질환이나 조기사망 확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UCLA 연구결과는 수면부족과 수면과다 역시 건강에 좋지 않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적정 수면시간인 하루 7-8시간을 기준으로, 그 이상 자거나 혹은 수면의 질이 나쁜 경우 CRP과 역시 염증유발 단백질인 IL-6 수치가 모두 올라갔다. 이에 반해 수면시간이 적은 경우에는 CRP의 수치만 올라갔다. 그러나 염증을 유발하거나 종양세포를 자살하게 만드는 등 면역반응에 폭넓게 관여하는 TNF-α의 수치는 수면시간과 별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마이클 어윈 박사는 "수면과다와 수면부족 역시 신체의 염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연구의 포인트"라면서 "하루 7~8시간의 적정하고 질 높은 수면이 염증의 위험을 낮춘다"고 설명했다. 이어 "좋은 식생활과 운동 뿐 아니라 충분하고 질 높은 수면 역시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사진=©lenets_tan / Fotolia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1주일 5차례 저녁 집밥 먹으면 당뇨병 뚝↓” (하버드大)

    “1주일 5차례 저녁 집밥 먹으면 당뇨병 뚝↓” (하버드大)

    외식 생활이 일반화된 현대인에게 '집밥'(집에서 만들어 먹는 밥)의 중요성이 강조된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하버드대학 보건대학원 연구팀은 1주일에 적어도 5차례 이상 집에서 저녁밥을 먹은 사람이 당뇨병에 덜 걸린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각 개인의 식생활과 당뇨병의 연관관계를 조사한 이번 연구는 지난 20년 간 10만 명의 의료기록과 식생활을 분석해 이루어졌다. 그 결과 1주일에 5~7차례 집에서 저녁밥을 먹은 사람이 1주일에 5차례 이상 외식한 사람과 비교해 제2형 당뇨병에 걸리는 비율이 15%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집밥을 먹는 사람들의 평균 체중이 외식을 즐겨하는 사람들에 비해 더 낮았다. 제2형 당뇨병(Type 2 diabetes)은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져 혈당이 높아지는 것으로 주로 40세 이후, 비만인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당뇨병은 그 원인에 따라 췌장에서 인슐린이 전혀 분비되지 않는 제1형과 제2형으로 분류하며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이 앓고있는 것이 바로 제2형 당뇨병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특히 서구화된 식생활과 외식이 늘고있는 우리나라의 당뇨병 증가 상황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당뇨병 환자는 320만명, 당뇨병 고위험군도 660만명에 달하며 계속 늘고있는 추세다. 그렇다면 왜 집밥이 더 몸에 좋은 것일까? 연구를 이끈 쑨 치 교수는 "집밥은 의식적으로 좋은 재료를 선택해 건강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이에반해 외식은 음식에 대한 별 이해없이 주어진 대로 수동적으로 먹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쑨 치 교수는 "이 연구결과는 신선한 재료로 요리해 먹는 경우에 해당되는 것일 뿐, 가공된 음식을 집에서 먹는 것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사진=©hamgil / Fotolia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당신 아이, 나이에 맞게 자고 있나? 최적 수면시간 공개

    당신 아이, 나이에 맞게 자고 있나? 최적 수면시간 공개

    아이의 건강과 교육에 관해 수많은 정보들이 범람합니다. 갓 태어난 아이부터 고등학생, 대학생이 될 때까지도 품엣자식의 마음을 내려놓기 힘든 부모로서는 극단을 오갈 수밖에 없습니다. 중심과 원칙을 잡고 좌고우면하지 않으려 해도 정설이 없는 탓에 각종 정보에서 휘둘리기만 합니다. 예컨대 아이의 수면과 관련해서는 잠을 너무 많이 자도 걱정, 너무 적게 자도 걱정입니다. 특히 중고등학생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충분히 이해 가능할 것입니다. 잠을 너무 적게 자서 건강을 해치지는 않을지 걱정, 남들 공부할 때 잠을 너무 많이 자며 성적이 떨어지지는 않을지 걱정하는 식입니다. 최근 미국수면의학아카데미는 4개월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최적의 수면량이 얼마인지 보여주는 나이대별 적정수면 지침을 내놨습니다. 이에 따르면 예컨대 갓 태어난 아이는 하루 16시간의 잠을 자야 합니다. 또 10대 청소년기에는 8~10시간 정도를 자야 한다고 권했습니다.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들여다보면, 4~12개월에는 12~16시간, 1~2세는 11~14시간, 3~5세는 10~13시간, 6~12세는 9~12시간, 13~18세는 8~10시간이 최적의 수면시간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아이들이 밤에 충분히 잠을 자는 것은 건강한 음식을 먹고 운동하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충분한 수면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 설탕·탄수화물 음식 등을 자꾸 찾게 만들기 때문에 성인이 됐을 때 비만해질 위험이 큽니다. 또한 수면 부족은 당뇨병, 우울증 등 위험을 증가시키기도 합니다. 사진=©Robert Przybysz/Fotolia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코코넛 오일이 몸에 좋다고? 진실과 거짓

    [건강을 부탁해] 코코넛 오일이 몸에 좋다고? 진실과 거짓

    코코넛 오일은 지난해부터 한국사회를 휩쓸고 간 핵심 키워드 중 하나였다. 미란다 커, 기네스 펠트로 등 할리웃 스타들이 앞다퉈 코코넛 오일의 효과를 소개했고, 국내에서도 유명 배우들이 실제 체험 사례를 얘기하며 열풍을 이끌었다. 시중에서 유통되는 코코넛 오일의 효능에 대한 정보를 모아보면 거의 '만병통치약' 수준이다. 눈화장을 지우고, 치아미백용으로 쓰이고, 피부와 모발 보습효과도 뛰어나며, 살을 빼게 해주고,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며,면역체계를 강화하며, 피부를 재생시키고…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놀라운 효능이 얘기되어지고 확대재생산되었다. 코코넛 오일을 꿀꺽 삼키든, 피부에 바르든 쓰임이 없는 곳이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뭔가 이상하다. 코코넛이라는 열매가 하루 아침에 새로 생겨난 게 아니라면 이리 갑작스럽게 인기를 얻는 것은 좀 의아하지 않는가. 혹시 웰빙산업 열풍 속에서 이윤만 쫓는 업계에 의해 농락당한 것은 아닐까. 린디 코엔 영양학연구재단 설립자는 "시중에서 얘기하는 수없이 많은 장점들을 뒷받침할 어떤 근거도 없다"면서 "만약 당신이 더 건강해지길 원한다면 그 식이요법의 목록에 코코넛 오일을 포함시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물론 코코넛 오일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코코넛 오일에는 지방을 더 빨리 태울 수 있는 중간사슬지방산(MCFA)이 92%가 들어있어 체지방이 쌓이지 않게 도와주며, 라우린산 등 천연항생물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고 말하고 있다. 두 가지로 상반되는 의견이 대립하는 지점은 과연 코코넛 오일의 지방이 심장 또는 심혈관계통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지 여부다. 린디 박사는 "사실 코코넛 오일을 즐겨 섭취하는 이들에게서는 심장관련 질환이나 당뇨병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코넛 오일에 들어간 라우린산은 몸에 좋은 HDL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일 뿐 아니라 몸에 나쁜 LDL콜레스테롤 수치까지 함께 높인다는 것이 심장관련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업계와 시장에서는 더 많은 과일과 야채를 먹으라는 얘기는 하지 않은 채 그리 익숙하지도 않고 이국적인 과일인 코코넛의 강점을 얘기하며 관련 제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면서 시장과 자본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더씨드컨셉트'의 대표이자 영양학자인 벨린다 커크패트릭은 "사실 식물성 오일이 당초 우리가 생각했던 것 만큼 몸에 좋은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최근에서야 확인하기 시작했다"면서 "카놀라유, 해바라기씨유 등의 식물성 오일은 추출 과정에서 높은 열을 가하면서 화학적 반응을 나타내고 정제작용이 일어난다"면서 "그렇게 만들어진 식물성 오일의 불포화지방산은 매우 불안정하고 산화되기 쉽다"고 말했다. 사진=©peterzsuzsa/Fotolia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아이들 나이에 맞는 최적 수면시간은 따로 있다

    아이들 나이에 맞는 최적 수면시간은 따로 있다

    아이의 건강과 교육에 관해 수많은 정보들이 범람한다. 갓 태어난 아이부터 고등학생, 대학생이 될 때까지도 품엣자식의 마음을 내려놓기 힘든 부모로서는 극단을 오갈 수밖에 없다. 중심과 원칙을 잡고 좌고우면하지 않으려 해도 정설이 없는 탓에 각종 정보에서 휘둘리기만 한다. 예컨대 아이의 수면과 관련해서는 잠을 너무 많이 자도 걱정, 너무 적게 자도 걱정이다. 특히 중고등학생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충분히 이해 가능할 것이다. 잠을 너무 적게 자서 건강을 해치지는 않을지 걱정, 남들 공부할 때 잠을 너무 많이 자며 성적이 떨어지지는 않을지 걱정하는 식이다. 최근 미국수면의학아카데미는 4개월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최적의 수면량이 얼마인지 보여주는 나이대별 적정수면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이에 따르면 예컨대 갓 태어난 아이는 하루 16시간의 잠을 자야 한다. 또 10대 청소년기에는 8~10시간 정도를 자야 한다고 권했다.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들여다보면, 4~12개월에는 12~16시간, 1~2세는 11~14시간, 3~5세는 10~13시간, 6~12세는 9~12시간, 13~18세는 8~10시간이 최적의 수면시간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아이들이 밤에 충분히 잠을 자는 것은 건강한 음식을 먹고 운동하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충분한 수면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 설탕·탄수화물 음식 등을 자꾸 찾게 만들기 때문에 성인이 됐을 때 비만해질 위험이 크다. 또한 수면 부족은 당뇨병, 우울증 등 위험을 증가시키기도 한다. 사진=©Robert Przybysz/Fotolia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잠 7시간보다 적거나 많은 남성, 당뇨병 발병 위험 높아”

    “잠 7시간보다 적거나 많은 남성, 당뇨병 발병 위험 높아”

    잠이 너무 부족하거나 지나치게 많은 남성은 당뇨병이 발병하기 쉽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0일 영국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과 메디컬 익스프레스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자유대학 메디컬 센터의 펨케 뤼터스 박사 연구팀이 유럽 14개국 남녀 788명(30~60세)이 참가한 유럽 인슐린 민감성-심혈관질환 연관성 연구(ERISCD)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하루 평균 수면시간이 가장 짧거나 가장 긴 남성은 수면시간이 평균수준(7.3시간)인 남성에 비해 당뇨병 발병 위험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뤼터스 박사는 설명했다. 여성에게서는 이러한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수면시간과 신체활동량을 조사하는 한편, 정밀검사를 통해 세포가 인슐린(혈액 속의 포도당을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호르몬)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사용하는지를 측정했다. 분석 결과 잠을 너무 적게 자거나 많이 자는 남성은 수면시간이 평균수준인 남성에 비해 세포가 인슐린을 활용해 포도당을 흡수하는 기능이 손상되고 혈당수치도 높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만큼 당뇨병 발병 위험도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여성은 반대로 잠을 평균 수면시간보다 적게 또는 많이 자는 여성이 오히려 인슐린 반응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또 췌장에서 인슐린을 생산하는 베타세포의 기능도 더 좋은 것으로 밝혀졌다. 남녀 사이에 이러한 차이가 나는 이유는 알 수 없으나, 남성이 여성보다 깊은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수면 부족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기 때문일 것으로 연구팀은 추측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내분비학회 학술지 ‘임상내분비학-대사 저널’(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 온라인판(이달 29일자)에 게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리 아이, 나이에 맞는 최적 수면시간은 얼만큼일까

    우리 아이, 나이에 맞는 최적 수면시간은 얼만큼일까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마음은 흔히들 극단을 오가곤 한다. 중심과 원칙을 잡고 좌고우면하지 않으려 해도 주변에서 흘러나오는 각종 정보에서 혼란을 겪는다. 예컨대 아이의 수면과 관련해서는 잠을 너무 많이 자도 걱정, 너무 적게 자도 걱정이다. 중고등학생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충분히 이해 가능할 것이다. 잠을 너무 적게 자서 건강을 해치지는 않을지 걱정, 남들 공부할 때 잠을 너무 많이 자며 성적이 떨어지지는 않을지 걱정하는 식이다. 최근 미국수면의학아카데미는 4개월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최적의 수면량이 얼마인지 보여주는 나이대별 적정수면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이에 따르면 예컨대 갓 태어난 아이는 하루 16시간의 잠을 자야 한다. 또 10대 청소년기에는 8~10시간 정도를 자야 한다고 권했다.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들여다보면, 4~12개월에는 12~16시간, 1~2세는 11~14시간, 3~5세는 10~13시간, 6~12세는 9~12시간, 13~18세는 8~10시간이 최적의 수면시간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아이들이 밤에 충분히 잠을 자는 것은 건강한 음식을 먹고 운동하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충분한 수면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 설탕·탄수화물 음식 등을 자꾸 찾게 만들기 때문에 성인이 됐을 때 비만해질 위험이 크다. 또한 수면 부족은 당뇨병, 우울증 등 위험을 증가시키기도 한다. 사진=©anix/ Fotolia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고등어·호두 먹으면 심장마비 사망 위험 ↓”

    “고등어·호두 먹으면 심장마비 사망 위험 ↓”

    기름진 생선과 견과류, 씨앗류가 풍부한 식사를 하면 심장마비로 사망할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터프츠대 다리우시 모자파리안 교수(영양과학대학)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최근 ‘오메가3 지방산’의 혈중 및 조직내 농도와 심장질환과의 연관성을 측정한 여러 대규모 연구 결과를 모아 ‘미국의학협회지 내과학’(the journal JAMA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발표했다. ‘지방산·성과연구협력단’(Fatty acids and Outcomes Research Consortium·FORCE)이라는 이름으로, 2009년 출범한 이 연구팀은 16개국에서 시행된 연구 19건에서 참가자 총 4만5637명에 관한 자료를 사용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고등어와 연어 등 기름진 생선 뿐만 아니라 호두 등 견과류에 풍부한 오메가3 지방산이 치명적 심장마비 위험을 10% 정도 더 낮추는 것과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연구의 주저자인 리아나 델 고보 스탠퍼드의대 박사후연구원은 “이 결과는 오메가3 지방산이 어떻게 심장질환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지 가장 포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면서 “다양한 연구를 통해 나온 이번 결과는 또 나이와 성(性), 인종, 당뇨병 유무, 아스피린 또는 콜레스테롤저하제 사용 등을 감안해도 일관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연구의 교신저자이기도 한 다리우시 모자파리안 교수는 “한때 생선 기름 보충제에 관한 일부 다른 실험에서는 오메가3 지방산의 심혈관 영향에 불확실성이 있었다”면서 “우리 결과는 생선과 오메가3 지방산의 소비가 건강한 식사의 일부로 중요하다는 것에 신빙성을 더한다”고 말했다. 생선은 에이코사펜타에노산(eicosapentaenoic acid·EPA)과 도코사펜타에산(docosapentaenoic acid·DPA), 그리고 도코사헥사엔산(docosahexaenoic acid·DHA) 등 오메가3 지방산의 주된 음식 공급원이 된다. 전문가들은 모든 생선에 이런 오메가3 지방산이 들어있으며 특히 연어와 송어, 멸치류, 정어리, 청어 등 기름진 생선에 풍부하다고 말한다. 또한 생선은 오메가3 지방산 외에도 특정 단백질과 비타민D, 셀레늄 등 필수 영양소와 미네랄을 제공한다. 모자파리안 교수는 “식이 지방에 관한 기존의 대부분 연구는 자체 보고한 섭취 추정치에 의존했었다”면서 “우리 연구협력단은 여러 다른 지방과 지방산에 관한 혈중 바이오마커가 어떻게 다양한 건강 결과와 관련하고 있으며 여러 추가 연구가 진행도록 이해하는 전례 없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해산물과 식물에 기반한 혈중 오메가3 지방산의 농도가 심장마비로 인한 사망 위험을 낮추는 것과 어느 정도 관련돼 있다는 것을 제시한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당뇨병-우울증 동시에 걸리는 이유 찾았다(英연구)

    당뇨병-우울증 동시에 걸리는 이유 찾았다(英연구)

    해외 연구진이 현대인에게서 흔하게 발견되는 당뇨병과 우울증 두 질병 사이에 눈에 띄는 연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밝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우울증 또는 당뇨병에 걸린 환자일수록 다른 한 질병에 걸릴 확률도 큰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에 대한 정확한 이유는 밝혀진 바가 없으며 단순히 생활습관 또는 우연의 일치라고 여겨져왔다. 하지만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연구진은 이들의 연관성을 찾기 위해 영국 내 160만 쌍의 쌍둥이, 32만 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두 질병 모두 환경적 요인보다는 유전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우울증과 당뇨병에 동시에 나타난 사람 중 남성의 87%는 발병 원인이 유전적 요인과 관련이 있었으며, 여성의 경우 이 비율은 75%였다. 두 질병이 동시에 발병하는 것은 유전적인 영향에 의한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 연구진은 이번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울증에 걸린 사람이 추가적으로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60% 높았으며, 반대로 당뇨병에 걸린 사람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은 일반인에 비해 15%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캐롤 칸 킹스칼리지런던 정신의학과 박사는 “쌍둥이를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는 당뇨병과 우울증이 종종 동시에 나타나는 원인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특히 이 두 가지 질병을 한꺼번에 치료하는 치료법을 찾아내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이어“ 유전적 결함이 두 질병의 동시 발병을 유도하는 것으로 분석됐지만 이들 사이에 더욱 정확한 매커니즘 및 유전적 특성을 찾고, 성별이나 다이어트 등의 생활·환경적 요소가 유전적 관련성에 미치는 영향 등을 추가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26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린 영국 왕립 정신과의사 학회 국제 컨퍼런스에서 소개됐다. 사진=ⓒAntonioguillem/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성이 먹어야 할 슈퍼푸드 5가지(연구)

    여성이 먹어야 할 슈퍼푸드 5가지(연구)

    몸이 쇠하며 늙어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신체의 현상이다. 하지만 젊음과 건강을 잃는 것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이 드는 것 또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전문가들은 여성의 노화 과정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막는 슈퍼푸드 5가지 발견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미국 영양학회 학술지 ‘영양 저널’(Journal of Nutrition) 최신호에 실린 이번 연구논문은 오렌지와 사과, 배, 로메인 상추, 호두가 여성이 노년이 돼도 여전히 움직임이 자유롭도록 돕는다고 제안한다. 또 이 연구에서는 오렌지 주스가 여성의 몸에 이로운 효과를 주는 것도 발견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이런 과일과 채소를 중심으로 설탕이 든 음료와 소금, 포화지방을 낮춘 전반적인 식이요법은 여성이 나이 들어 노쇠해질 가능성을 낮춘다”면서 “하지만 이는 이런 개별적인 식품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건강한 식이요법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캘리포니아호두협회가 지원했는데 호두가 이번 결과를 설명할 수 있는 건강한 영양소로 가득하다고 주장한다. 물론, 호두가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은 이전부터 알려져 왔다. ‘하우 낫 투 다이’(How Not To Die)의 저자로 유명한 미국의 마이클 그레거 박사는 올해 초 일주일에 단 두 줌의 견과류를 먹으면 여성의 여생은 주 4시간 조깅한 것만큼 늘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기존 연구에서는 호두가 심장 마비와 당뇨병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 스트레스를 감소하고 알츠하이머병과 유방암, 전립선암을 예방하며 콜레스테롤도 감소한다는 것이 발견됐다. 이런 호두는 다른 견과류보다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데, 이번 연구에서는 호두를 일주일에 단 6개만 섭취하면 노쇠해질 가능성을 줄어든다고 말한다. 이뿐만 아니라 사과 역시 그에 관한 건강 효과는 잘 알려졌다. 미국 미시간대가 지난해 시행한 한 연구에서는 하루에 작은 사과 한 알을 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1년 동안 병원에 갈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미국 하버드 의대 교수인 프랜신 그로드스타인 박사는 “당뇨병과 심장 질환과 같이 특정한 노화성 질병을 조사한 연구는 많지만, 나이가 들어 삶의 질과 자립능력을 유지하는 것에 주목한 연구는 지금까지 적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연구가 주는 간략한 메시지는 호두를 비롯한 다른 전체 식품을 포함한 전반적으로 건강한 식이요법을 하는 여성은 나이가 들어도 식료품 등의 물건을 나르거나 스스로 옷을 입는 등 매일 필요한 운동 능력을 유지하도록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연구팀이 여성 5만 4762명을 30년간에 걸쳐 추적 조사한 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1992년부터 2008년까지 여성 참가자들은 일상 생활의 기본 활동을 수행하는 능력을 포함한 자신의 신체 기능에 관한 질문에 답했다. 이후 식이 습관과 거동 문제 사이의 관계가 측정됐다. 식이요법은 ‘건강한 식이 변화지수’(Alternate Healthy Eating Index·AHEI)를 사용해 측정했다. 이 지수는 만성 질환 위험을 예측하기 위해 음식과 영양소의 품질 등을 측정한다. 또 연구팀은 이번 연구의 참가자들은 여성만을 포함하고 있어 이번 결과는 일반적으로 남성에게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로드스타인 박사는 “이런 결과는 여성을 위한 건강한 식이요법의 많은 장점을 간략하게 설명할 여러 증거를 더한다”며 “식이요법과 생활 방식의 선택이 나이 들어 건강과 웰빙을 유지하는 것을 도울 방법을 더 잘 이해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고령 산모 많은 ‘쌍둥이 임신’…조산 예방, 신체활동 줄여야

    체외수정과 같은 보조생식술이 발달하면서 쌍둥이를 임신한 여성이 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쌍둥이 수도 2005년 2만여명에서 2015년 3만여명으로 크게 늘었다. 임신 확률을 높이려고 여러 배아를 이식하다 보니 쌍둥이를 갖게 되는데, 실제 2014년 체외수정으로 태어난 국내 신생아 1만 1597명 가운데 41.0%가 쌍둥이였다고 한다. 고령 임신도 쌍둥이 임신 증가와 관련 있다. 나이가 들수록 성선(생식샘) 자극호르몬(생식샘에 작용해 성호르몬의 분비를 촉구하는 호르몬)이 증가해 난자를 많이 방출할 가능성이 커서다. 쌍둥이는 일란성과 이란성으로 나뉜다. 하나의 수정란이 생긴 지 수일 안에 2개로 분리되면 일란성 쌍둥이를 임신하고, 2개의 난자가 각각 수정되면 이란성 쌍둥이를 임신하게 된다. 쌍둥이를 임신했다고 특별한 검사를 받아야 하는 건 아니다. 더 자주 초음파 검사를 해 두 태아가 잘 성장하고 있는지 살피면 된다. 쌍둥이를 분만할 때는 주로 제왕절개 수술을 한다. 첫 번째 태아의 머리가 아래쪽에 있으면 순조롭게 자연분만할 수 있지만, 태아의 머리가 위쪽에 있으면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이 경우 두 번째 태아 분만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래서 첫 번째 태아를 자연분만하더라도 두 번째 태아의 위치를 신속히 확인해야 한다. 쌍둥이 임신은 산과 분야의 대표적인 고위험 임신이다. 한 아이를 임신했을 때보다 자궁, 양수, 태반 등의 부피가 과도하고 급격히 늘어나며, 임신중독증이나 임신성 당뇨병 등 합병증이 더 자주 발생할 수 있다. 또 산후 출혈이 많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한 아이를 임신한 임신부의 평균 임신 기간은 49주지만, 쌍둥이 임신부의 평균 임신 기간은 대략 37주 정도로, 조산 위험도 크다. 조산은 쌍둥이 신생아 사망의 주원인으로, 쌍둥이의 50% 정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산을 예방하려면 근무를 중단하는 등 신체활동을 줄이는 게 좋다. 자궁 수축 억제제나 프로게스테론을 투여하기도 하지만 효과가 명확히 증명되진 않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꾸준한 정기검사다. ■도움말 이미영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교수
  • “아침은 황제처럼, 점심은 왕자처럼, 저녁은 거지처럼”

    “아침은 황제처럼, 점심은 왕자처럼, 저녁은 거지처럼”

    '아침은 황제처럼, 점심은 왕자처럼, 저녁은 거지처럼 먹어라'는 격언이 실제로도 건강의 비결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 연구팀은 '어떤 음식을 먹느냐 만큼이나 언제 먹어야 하는지도 중요하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최근 발표된 관련 논문 28편을 재분석해 이루어졌으며 아침 식사와 일정한 식사 간격의 중요성에 방점이 찍혀있다. 이는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맞물려 있다. 출근이나 등교로 바쁜 아침의 식사를 소홀히 하고 반대로 저녁 늦게 음식을 먹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또한 일정치 않은 식사 간격 또한 건강을 해치는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연구팀은 지적했다. 논문에 따르면 저녁 늦은 식사와 일정치 않은 식사 간격은 생체 리듬의 혼란과 소화를 방해해 고혈압, 제2형 당뇨병, 비만의 비율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하루 똑같은 칼로리의 음식을 먹었어도 아침에 먹는 것이 체중 감소에 더 도움이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실 킹스칼리지 런던 연구팀이 발표한 이번 논문에서 새롭게 밝혀진 내용은 없다. 그러나 아침에 최저, 저녁 이후 최고의 칼로리 섭취가 늘어나는 현대인의 생활 패턴이 건강을 해치는 주범이 된다는 경고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를 이끈 게르다 포트 박사는 "현대인들은 무엇을 먹는 것이 건강에 좋은 지 관심이 많으나 언제 먹어야 하는지는 잘 모른다"면서 "하루 중 음식 섭취를 골고루 하거나 아침, 점심, 저녁 순으로 충분한 에너지를 담은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이어 "어떤 음식을 언제 먹느냐 뿐 아니라 누구와 먹느냐도 중요하다"면서 "가족과 함께 하는 식사가 아이들 뿐 아니라 성인에게도 좋은 식습관"이라고 덧붙였다. 사진=©hamgil/ Fotolia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무엇을 먹느냐 만큼 언제 먹느냐도 중요

    [건강을 부탁해] 무엇을 먹느냐 만큼 언제 먹느냐도 중요

    '아침은 황제처럼, 점심은 왕자처럼, 저녁은 거지처럼 먹어라'는 격언이 실제로도 건강의 비결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 연구팀은 '어떤 음식을 먹느냐 만큼이나 언제 먹어야 하는지도 중요하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최근 발표된 관련 논문 28편을 재분석해 이루어졌으며 아침 식사와 일정한 식사 간격의 중요성에 방점이 찍혀있다. 이는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맞물려 있다. 출근이나 등교로 바쁜 아침의 식사를 소홀히 하고 반대로 저녁 늦게 음식을 먹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또한 일정치 않은 식사 간격 또한 건강을 해치는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연구팀은 지적했다. 논문에 따르면 저녁 늦은 식사와 일정치 않은 식사 간격은 생체 리듬의 혼란과 소화를 방해해 고혈압, 제2형 당뇨병, 비만의 비율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하루 똑같은 칼로리의 음식을 먹었어도 아침에 먹는 것이 체중 감소에 더 도움이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실 킹스칼리지 런던 연구팀이 발표한 이번 논문에서 새롭게 밝혀진 내용은 없다. 그러나 아침에 최저, 저녁 이후 최고의 칼로리 섭취가 늘어나는 현대인의 생활 패턴이 건강을 해치는 주범이 된다는 경고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를 이끈 게르다 포트 박사는 "현대인들은 무엇을 먹는 것이 건강에 좋은 지 관심이 많으나 언제 먹어야 하는지는 잘 모른다"면서 "하루 중 음식 섭취를 골고루 하거나 아침, 점심, 저녁 순으로 충분한 에너지를 담은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이어 "어떤 음식을 언제 먹느냐 뿐 아니라 누구와 먹느냐도 중요하다"면서 "가족과 함께 하는 식사가 아이들 뿐 아니라 성인에게도 좋은 식습관"이라고 덧붙였다. 사진=©hamgil/ Fotolia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日서 ‘60세→20세’ 회춘약, 다음달 사람에게 투여키로

    日서 ‘60세→20세’ 회춘약, 다음달 사람에게 투여키로

    어쩌면 인류는 몇 년 뒤면 노화를 걱정할 필요가 없어질지도 모르겠다. 불과 지난해 초, 일본의 여러 연구기관이 이른바 회춘약이라는 젊어지는 약물 개발에 나섰다는 소식(관련기사: 日서 ‘60세→20세’ 회춘약 개발중)이 전해졌다. 그런데 최근 이 약물을 사람에게 투여해 안정성 효과의 유무를 조사하는 임상연구를 일본 게이오대와 미국 워싱턴대(미주리)가 다음달 일본에서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게이오대 윤리위원회는 머지않아 이번 계획의 타당성 등을 심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임상연구가 승인되면 우선 10명 정도의 건강한 사람에게 약물을 투여해 안전성을 확인한 다음, 몇 년에 걸쳐 신체 기능의 개선 효과의 유무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 물질은 지난해 일본 NHK 방송에도 소개됐던 ‘니코틴아미드 모노 뉴클레오티드’(NMN)라는 성분이다. 미래의 회춘약으로도 불리고 있는 NMN을 연구하고 있는 미국 워싱턴의대 이마이 신이치로 교수를 비롯한 연구자들은 지금까지의 연구에서 NMN이 노화를 억제하고 장수와 관련한 시르투인(sirtuin) 유전자를 활성화하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를 살펴보면, NMN을 투여한 쥐의 수명이 16% 더 늘어났다. 또한 당뇨병에 걸린 쥐에 일주일간 NMN을 투여하자 혈당이 안정적으로 변했다. 마지막 실험에서는 생후 22개월(인간 나이 60세)인 쥐에 NMN을 1주간 투여한 뒤 세포를 확인하자 생후 6개월(인간 나이 20세)의 상태로 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실험결과에서 회춘약 개발을 위한 임상연구가 준비 중에 있는 것이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대사증후군·당뇨병엔 하루 한 번 맞춤 영양제

    대사증후군·당뇨병엔 하루 한 번 맞춤 영양제

    복부비만과 고혈압, 당대사 이상, 고지혈증 등의 이상지질혈증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대사증후군 환자와 당뇨병 환자에게 적합한 맞춤형 영양제가 출시됐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주치의로 당뇨병 권위자인 허갑범(허내과 원장) 연세대 명예교수는 ㈜다림바이오텍과 공동으로 ‘메타볼 프리미엄’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허 교수와 이 회사는 2010년 종합영양제 ‘메타볼’을 출시한 뒤 연구를 계속해 기능을 대폭 향상시킨 프리미엄급 제품으로 탈바꿈시켰다. 영양제나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하는 것은 건강에 도움되지만, 이것저것 좋다고 다 골라먹다 보면 성분이 중복돼 필요 이상을 섭취하거나 상호작용에 의해 효과가 떨어지는 게 문제다. 결국 핵심 성분을 집약해 다른 영양제를 복용하지 않아도 되도록 편의성과 효과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 허 교수는 “건강유지에 필요한 필수영양소를 망라해 만성질환자들이 다른 영양제를 별도로 섭취하지 않아도 되게 설계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이 제품에는 대사증후군 환자가 가장 경계해야 할 뱃살을 관리할 수 있는 ‘L카르니틴 성분’ 성분이 고용량으로 함유돼 있다. 건강유지에 필요한 비타민B군 등 필수비타민과 혈압 조절과 항산화효과를 가진 코엔자임큐텐,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해 주는 아연, 크롬, 셀레늄도 넣었다. 신경과 근육기능유지에 필요한 마그네슘 등 미네랄도 들었다고 허 교수는 설명했다. 스트레스로 인한 피로 개선을 돕는 ‘홍경천’ 추출물도 눈길을 끈다.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당뇨병 유병률이 2.2배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어 기존 제품에 추가해 효과적으로 만성질환을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기존 메타볼은 하루에 두 번 섭취해야 하는 반면 하루 한 번으로 가능한 방식으로 단순화시켰다. 한 달치 4만 5000원이며, 건강기능식품 쇼핑몰인 다림몰이나 오픈마켓인 옥션 등에서 판매한다. 허 교수는 “판매수익 일부를 한국대사증후군포럼에 기부해 전액 대사증후군 예방사업에 투자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여성은 야근하면 조기 사망 위험 커진다”(美 연구)

    “여성은 야근하면 조기 사망 위험 커진다”(美 연구)

    많은 사람이 일을 더 오래 하면 승진하거나 급여가 오를 것으로 믿는다. 이 때문에 야근과 같은 초과 근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한 가지 사실이 있다. 바로 건강이다. 특히 30년 동안 주 4시간 이상 일한 직장인 여성은 조기에 사망할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뿐만 아니라 주 60시간 이상 일한 경우에는 심장질환과 암, 당뇨병, 관절염이 생길 위험이 3배나 커 커졌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시행한 이번 연구에서는 72%의 사람이 일하는 데 40시간 이상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런 잦은 야근과 초과 근무가 남긴 것은 결국 건강 문제였음이 확인된 것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초과 근무를 하게 되면 여성은 질병의 위험을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남성의 경우 극적인 변화는 없었다. 이전 여러 연구에서는 초과 근무가 스트레스와 수면 및 소화 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었다. 그런데 이번 연구는 초과 근무가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질병과의 결정적인 연관성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연구팀은 미국 근로자 7500명의 32년간 통계 자료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남성은 심각한 질병 위험에서 여성만큼 현저한 증가는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 주 41~50시간 일한 남성들은 40시간 밑으로 일한 남성들보다 심장 및 폐 질환, 우울증 위험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관절염의 경우에만 더 오래 일한 사람들이 위험이 더 컸다. 이를 두고 이전 연구들은 여성은 가정 부양에 있어 책임감이 더 커 초과 근무할 경우 남성보다 압박감과 스트레스를 더 받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에 대해 이번 연구를 이끈 알라드 뎀비 교수는 “게다가 여성에게 일은 가정 부양의 책임을 다하면서도 균형을 이뤄야 해 만족감이 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람들은 초기 일에 관한 경험이 자신들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20대와 30대, 40대의 여성은 나중의 문제를 스스로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고용주들과 정부 규제당국 모두에게 초과 근무라는 문화를 해결하길 촉구했다. 이에 대해 뎀비 교수는 근무 일정을 더 유연하게 하고 직장에서도 건강을 코치해주고 건강 검진을 하고 지원해주면 건강 문제를 줄일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오직 근로자의 28%만이 실제로 평균 주 40시간 이하 근무했다. 그리고 56%는 주 41~50시간, 13%는 주 51~60시간, 3%는 60시간 이상 일했다. 이런 통계는 미국의 대표적 청년층 패널조사인 ‘NLSY79’(1979 National Longitudinal Survey of Youth) 자료에서 나온 것이며, 연구팀은 이들 근로자의 업무 습관과 의료 기록 등을 인터뷰를 통해 조사했다. 뎀비 교수는 이번 연구가 질병을 조기 발병하는 사람들을 조사한 것이어서 나중에라도 위험은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만성 질환의 조기 발병은 개인의 기대 수명과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의료 비용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에는 두 가지 제한이 있는데 젊은 시절에 오랜 시간 일했지만 나중에 더 적게 일한 사람들을 고려하지 않고 대신 30년간 계속 초과 근무한 사람들에 중점을 맞췄다. 또한 의무적인 초과 근무와 자발적인 초과 근무 사이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았으므로 이런 제한은 건강에 있어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뎀비 교수는 말했다. 그는 “당신은 여전히 열심히 일할 수 있지만, 당신의 선택이 당신 건강을 유지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은 사실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직업·환경의학저널’(Journal of Occupational and Environmental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고기 대신 채식 중심 식사하면 당뇨병 위험 34%↓

    고기 대신 채식 중심 식사하면 당뇨병 위험 34%↓

    오랫동안 지중해식 식사는 심장 건강을 지켜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제 이 건강 식사가 제2형 당뇨병을 예방하는 데도 크게 도움이 되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은 지난 20년간 미국인 보건 전문가 20만 명의 식사 및 의료 기록 데이터를 연구했다. 그 결과, 통곡물과 과일, 채소, 견과류, 콩류 소비가 높고 육류 소비가 낮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제2형 당뇨병이 발병할 위험이 34% 더 낮았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섭취한 식물성 및 동물성 식품의 전체 등급을 나누기 위해 식품별로 높고 낮은 점수를 줘 순위를 정했다. 채식이 일부 건강상 이점이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졌지만, 이번 연구는 식물성 식품에서도 건강하거나 덜 건강한 버전으로 나뉜다는 것을 강조했다. 예를 들어, 곡물의 경우 정제되지 않은 다양한 통곡물을 섭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대로 정제된 곡물이나 감자, 설탕이 든 음료 등 덜 건강한 식물성 식품을 섭취한 사람들은 제2형 당뇨병이 생길 위험이 16% 더 높았다. 또 동물성 식품이 적은 채식 기반 식사를 한 사람은 당뇨병 위험이 20% 더 감소했는데 이때 가장 건강한 버전의 식물성 식품을 소비한 경우 그 위험은 34%로 낮아졌다. 이는 건강한 버전의 채식이 식이섬유와 항산화 물질, 불포화 지방산, 마그네슘 등 미량 영양소의 함량이 높아서 당뇨병을 예방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런 건강 채식은 건강한 장내세균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채식 기반 지중해식 식사가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을 보여준 연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3년 바르셀로나·발렌시아·말라가·나바라 대학에 의해 시행된 한 연구에서는 지중해식 식사가 심혈관계 질환과 뇌졸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지중해식 식사에 주로 쓰이는 올리브유에 함유된 좋은 지방이 칼로리(열량)를 계산하는 것보다 체중 감량에 더 효과적인 방법이 되는 것도 확인됐다. 또한 이번 연구는 제2형 당뇨병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건강한 식물성 식품 기반의 식사를 하는 방향으로 적당하게 식단을 변화하는 것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하버드대 영양학자 암비카 사티자 박사는 “이번 결과는 만성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현재의 식이 권고를 지원하는 추가적인 증거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에 참여한 프랭크 후 하버드대 교수는 “채소와 과일, 통곡물, 콩류, 견과류, 씨앗 등 건강한 식물성 식품의 함량이 높고, 특히 붉은고기와 가공육 등 동물성 식품의 함량은 낮은 식이 패턴으로의 변화가 제2형 당뇨병 위험을 감소하는 상당한 건강 이점을 부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오랜 시간 동안 참가자들의 식사를 점증적으로 측정해서 자기 보고한 자료의 측정에서 나올 수 있는 오류를 낮췄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가 14일자로 보도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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