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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오시밀러, 넌 우리에게 ‘글로벌 황금알’이야

    바이오시밀러, 넌 우리에게 ‘글로벌 황금알’이야

    세계 복제약 시장 年평균 약 38% 성장 2025년에는 76조원대 이를 전망 美 트럼프정부 의료정책도 ‘순풍’ 될 듯 높은 생산비용 등 투자 위험은 ‘상존’최근 국내 바이오의약품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램시마’ 등 토종 바이오시밀러(복제약)를 앞세워 세계 최대 제약시장인 미국의 빗장을 연 셀트리온에 이어 삼성바이오에피스도 빠른 속도로 해외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이 같은 약진이 국내 제약사의 해외시장 안착에 가속 페달이 돼 줄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세계 매출 상위 10개 중 7개가 바이오의약품 제약업계에 따르면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연평균 약 38% 성장을 거듭해 2025년 약 660억 달러(약 76조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바이오시밀러 등 바이오의약품은 최근 10년 새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의약품 상위 10개 품목 중 7개를 차지할 만큼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특히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가 미국 시장 진출을 앞둔 바이오시밀러 등 신약 업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 미국 제약업체 대표들과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약가 인하를 추진하는 대신 규제를 풀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약 승인 기간을 줄이겠다고 말한 바 있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FDA의 엄격한 규제 영향으로 그동안 신약 개발에 평균 15년가량의 시간과 25억 달러(약 2조 9000억원)의 비용이 들어갔다”며 “그러나 이 같은 지침에 따라 미국에 제품 출시를 앞둔 제약사 입장에서는 검토 기간이 줄어들 것이고, 바이오시밀러 시장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FDA가 지난달 공개한 바이오시밀러 대체 조제 가이드라인 초안도 미국 시장에서의 바이오의약품 확대 가능성을 높였다. 가이드라인은 바이오시밀러가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일한 효능 및 결과를 기대할 수 있거나 유사한 유효성과 안전성, 면역원성 등을 확인했을 때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대체조제할 수 있다는 내용이 골자다. ●“램시마, 내년 3000억원 규모 매출 예상” 이미 국내 제약업체 바이오시밀러 산업 해외 진출의 선두주자로 위용을 떨치고 있는 셀트리온은 이 같은 호재를 등에 업고 미국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이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는 2012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품 허가를 획득한 뒤 2013년 8월 유럽의약품청(EMA)과 지난해 4월 FDA로부터 제품 허가를 획득했다. 현재 세계 75개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판매대행사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말 램시마의 미국 수출을 시작해 올해 2600억원, 내년에는 3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시장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해 말 유럽 크론대장염학회(ECCO)는 램시마가 오리지널인 레미케이드와 약효 차이가 없어 환자에게 투여해도 문제없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학회가 이전까지 바이오시밀러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견지해 왔던 것에 비춰 보면 이 같은 태도 변화가 유럽에서 셀트리온 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유력한 경쟁자로 급부상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 시장에서 먼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출시한 당뇨병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SB9’이 지난달 EMA에서 시판 승인을 받으면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에서만 3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 앞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베네팔리’, ‘플릭사비’를 유럽에서 시판 중이다. ●‘베네팔리’ 작년 유럽 매출 약 1170억원 특히 지난해 1월 유럽에서 판매 허가를 받은 베네팔리는 지난해 3분기까지 479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4분기에만 5300만 달러 이상 판매돼 지난해 전체 매출이 1억 60만 달러(약 1170억원)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유럽 현지 파트너인 바이오젠은 올해 동유럽 등으로까지 시장을 넓힐 계획이다. 또 이를 발판 삼아 미국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복안이다. SB9은 지난해 8월 FDA에도 품목 허가를 신청해 현재 심사 중에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3월 ‘플릭사비’의 미국 판매 허가를 신청한 데 이어 7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인 ‘SB5’를 유럽에 판매 신청한 상태다. 10월에는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SB3’에 대한 유럽 신청도 진행했다. 해당 바이오시밀러 대부분은 올해 승인이 날 것으로 보여 올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해외 진출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일부 제약사는 복제약인 바이오시밀러와는 달리 오리지널 의약품의 약효, 투여 방법, 부작용 등을 개선한 제품인 ‘바이오베터’ 틈새시장을 노리고 연구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그 대표 격인 녹십자는 미국 생명공학기업인 마크로제닉스와 공동으로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베터인 ‘MGAH22’ 개발에 나섰다. 또 희귀질환인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는 2012년 임상시험에서 다국적 제약사가 만든 바이오신약 ‘엘라프라제’보다 개선점이 확인돼 이미 국내 제품화에 성공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는 바이오의약품 시장이지만 위험 부담은 있다. 복잡한 제조 및 임상 과정이 필요하고 생산비용이 높은 만큼 투자 위험이 크다. 2년여 만에 학회의 인정을 받은 램시마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시장 정착에 수년이 걸리기도 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올해가 바이오시밀러 산업 해외시장 진출의 적기라는 사실엔 변함이 없지만, 미국의 보호무역정책에 따라 새로운 규제 장벽이 세워지는지 여부 등을 면밀히 지켜보고 상황에 따라 정부 차원에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눈물만 나도 안구건조증… 방치하면 결막·각막염

    겨울철 실내 난방과 환기 부족으로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공무원이 늘고 있다. 밖에 나가 바람을 쐬면 눈물이 왈칵 쏟아지고, 실내에서도 눈이 시리고 따가워 제대로 뜨기 어려운 증상이 대표적이다. 12일 안과 전문가들에 따르면 안구건조증은 나이가 들면서 눈물의 여러 구성 성분이 감소하는 것이 가장 흔한 원인이다. 여성은 폐경기 이후 호르몬 변화 때문에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먼지와 건조한 환경, 컴퓨터·스마트폰 등의 영상기기 사용도 중요한 원인이다. 이 외에 장기간의 소프트렌즈 착용, 고혈압·알레르기·심장약 등 약물 복용, 갑상선질환, 당뇨병도 원인이 될 수 있다. 권영아 건양대 의대 김안과병원 교수는 “안구건조증은 전체 인구의 50%가 경험할 정도로 흔한 안질환”이라며 “다양한 원인으로 생기고 상황에 따라 치료법도 다르기 때문에 안과 전문의의 정확한 검진부터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전체 인구의 50%가 경험 눈이 자주 충혈되고 뻑뻑하거나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이 반복되면 안구건조증을 의심할 수 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하거나 눈물 구성 성분의 변화, 눈꺼풀 염증 때문에 나타나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기온의 변화와 건조한 날씨, 미세먼지에 큰 영향을 받는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면 결막염이나 각막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시력 감퇴를 일으키기도 한다. 심하게 눈이 건조할 때 눈물이 왈칵 쏟아지기도 한다. 눈물의 양으로 미뤄 짐작해 안구건조증이 아닌 것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은 눈이 예민해져서 오히려 눈물을 더 많이 흘리는 ‘반사성 눈물흘림’ 증상이다.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려면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하고 수시로 물을 마셔 체내 수분량을 높이는 것이 좋다. # 생리식염수 사용 땐 부작용 우려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은 보안경을 쓰는 등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도 필요하다. 생리식염수는 오히려 눈물 구성 성분에 변화를 줘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세균 오염을 일으킬 위험이 있으므로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병원에서는 눈물이 배출되는 구멍인 ‘누점’을 막아 눈물양을 유지시키는 ‘누점폐쇄술’로 치료한다. 권 교수는 “스마트폰, 컴퓨터 등의 영상기기를 사용하면 눈을 깜박이는 횟수가 줄어 안구건조증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박이고, 업무 50분 뒤 10분은 눈을 쉬게 해 주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임신 중 감초 피해야…자녀의 기억력·IQ 감소(연구)

    임신 중 감초 피해야…자녀의 기억력·IQ 감소(연구)

    임신부는 감초나 감초가 들어간 식품을 피해야 할 듯하다. 핀란드 헬싱키대 연구진은 임신 상태에서 감초 식품을 섭취하면 아이의 지능지수(IQ)와 기억력에 영향을 주고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들 전문가는 감초에서 단맛을 내는 ‘글리시리진’(glycyrrhizin)이 임신부에게 안 좋은 영향을 줬을 것으로 추정하지만, 안전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는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연구진은 임신 기간 감초를 많이 섭취했거나 거의 먹지 않았던 어머니와 자녀 378쌍을 비교 조사했다. 이때 연구진은 감초를 많이 섭취했다는 기준을 250g으로 정의했다. 이는 매주 글리시리진 500㎎을 섭취한 것과 같다. 이번 연구에서 청소년 자녀들은 인지 추론 검사를 통해 지능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측정받았다. 그런데 태아였을 때 다량의 감초에 노출됐던 자녀들은 검사 능력이 떨어진 것이다. 그 차이는 IQ 평균 7점이었다. 또한 다량의 감초에 노출됐던 자녀들은 기억력도 떨어졌다. 지금까지는 동물 실험을 통해 감초의 영향에 관한 생물학적인 메커니즘이 잘 알려졌다. 감초 속 글리시리진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비활성 하는 효소를 억제해 코르티솔의 영향을 높인다. 코르티솔은 태아 발달에 꼭 필요한 성분이지만 많은 양은 해롭다고 한다. 심지어 이번 연구에서는 다량의 감초에 노출된 자녀와 ADHD 유형의 문제가 발생한 것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차 성장기의 여자아이들에게 유방암이나 당뇨병, 또는 심장 질환의 위험이 크다는 것도 확인됐다. 이제 연구진은 “임신부는 물론 임신 계획이 있는 사람들에게 감초의 영향을 경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미국 역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 Studio Porto Sabbia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핵잼 라이프] 아침밥 제때 챙겨야 심장병 덜 걸려요

    아침밥. 출퇴근하랴, 아이 등교시키랴 바쁜 시간이기에 건너뛰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곤 한다. 오래전부터 어른들의 당부가 있었고, 숱한 연구 결과도 그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그러려니 하며 지나쳐 왔다. 최근 미국심장학회(AHA)는 아침 식사를 꾸준히 하면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어떤 음식이 건강에 좋은가´라는 일반인들의 관심 못지않게 아침 식사를 비롯한 ´삼시 세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과거 발표된 관련 논문을 재분석한 이번 AHA의 연구에 따르면 아침 식사를 하지 않는 사람의 경우 심장마비를 겪는 비율이 27%, 뇌졸중도 18%나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반대로 매일 아침 식사를 하는 사람의 경우 고콜레스테롤과 혈압이 낮게 측정됐다. 연구를 이끈 컬럼비아대학 메디컬센터 인간영양연구소의 마리피에르 생통주 교수는 “아침 식사는 우리 몸의 대사작용을 활성화시켜 더 많은 에너지를 준다”면서 “이는 비만과 고혈압, 고콜레스테롤과 같은 심장 질환의 위험 요소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아침 식사는 가급적 일찍 하고 스트레스와 피로 등이 쌓여 있을 때에는 음식 섭취를 피하라”고 조언했다. 지난해 6월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도 이와 궤를 같이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저녁 늦은 식사와 일정치 않은 식사 간격은 생체 리듬의 혼란과 소화를 방해해 고혈압, 제2형 당뇨병, 비만의 비율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하루 똑같은 칼로리의 음식을 먹었어도 아침에 먹는 것이 체중 감소에 더 도움이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를 이끈 게르다 포트 박사는 “현대인들은 무엇을 먹는 것이 건강에 좋은지 관심이 많으나 언제 먹어야 하는지는 잘 모른다”면서 “하루 중 음식 섭취를 골고루 하거나 아침, 점심, 저녁 순으로 충분한 에너지를 담은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침밥 꾸준히 먹으면 심장병 위험 낮춘다” (연구)

    “아침밥 꾸준히 먹으면 심장병 위험 낮춘다” (연구)

    현대인들이 자주 건너뛰는 아침식사의 중요성에 대한 학계의 연구가 또 나왔다. 최근 미국심장학회(AHA)는 아침식사를 꾸준히 하면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어떤 음식이 건강에 좋은가'라는 일반인들의 관심 못지않게 아침식사를 비롯한 '삼시세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참고해볼 만하다. 현대인들이 아침식사를 소홀히 하는 것은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와 맞물려 있다. 출근이나 등교로 바쁜 아침의 식사를 거르고 반대로 저녁 늦게 음식을 먹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과거 발표된 관련 논문을 재분석한 이번 AHA의 연구에 따르면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사람의 경우 심장마비를 겪는 비율이 27%, 뇌졸중도 18%나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반대로 매일 아침식사를 하는 사람의 경우 고콜레스테롤과 혈압이 낮게 측정됐다.   연구를 이끈 콜럼비아대학 메디컬센터 인간영양연구소의 마리-피에르 생통주 교수는 "아침식사는 우리 몸의 대사작용을 활성화시켜 더 많은 에너지를 준다"면서 "이는 비만과 고혈압, 고콜레스테롤과 같은 심장 질환의 위험 요소를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침식사는 가급적 일찍 하고 스트레스와 피로 등이 쌓여있을 때에는 음식 섭취를 피하라"고 조언했다. 사실 아침식사의 중요성에 대한 학계의 연구는 기존에도 줄기차게 발표됐다. 특히 지난해 6월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 연구팀의 논문도 이와 궤를 같이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저녁 늦은 식사와 일정치 않은 식사 간격은 생체 리듬의 혼란과 소화를 방해해 고혈압, 제2형 당뇨병, 비만의 비율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하루 똑같은 칼로리의 음식을 먹었어도 아침에 먹는 것이 체중 감소에 더 도움이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를 이끈 게르다 포트 박사는 “현대인들은 무엇을 먹는 것이 건강에 좋은 지 관심이 많으나 언제 먹어야 하는지는 잘 모른다”면서 “하루 중 음식 섭취를 골고루 하거나 아침, 점심, 저녁 순으로 충분한 에너지를 담은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상열의 메디컬 IT] 한국인을 위한 새로운 당뇨병 예방 전략

    [이상열의 메디컬 IT] 한국인을 위한 새로운 당뇨병 예방 전략

    당뇨병은 혈당이 올라가는 병이다. 하지만 한편으로 당뇨병이 단순히 혈당만 올라가는 질병이라면 지금처럼 보건의료상 중요한 문제로 취급하고 있지 않을 것이다. 혈당을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당뇨병 환자들은 다양한 급·만성 합병증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 당뇨 합병증의 대부분은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하시키고,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2014년 한국의 사망 원인 통계에 따르면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은 전체 사망 원인 가운데 6위에 해당된다. 또 당뇨병은 한국인 주요 사망원인 1~3위에 해당하는 암, 심·뇌·혈관 질환과 가장 밀접하게 관련된 원인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당뇨병으로 인한 국가 의료비 부담은 지난 10년간 10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이용한 연구에서도 한국인에게 질병 부담이 가장 높은 질환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왜 우리는 이렇게 중요한 당뇨병에 대처하는 데 있어 눈앞의 치료에만 급급하고 있을까. 증상이 악화하고 합병증으로 고생하거나 사망에 이르기 전 당뇨병을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런 의문을 갖고 해외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당뇨병 예방을 목표로 한 대규모 임상연구를 수행해 왔다. 미국, 핀란드, 중국 등에서 시행된 당뇨병 예방연구가 대표적이다. 운동, 식이조절 등의 생활습관 개선이나 소량의 당뇨병 치료제를 미리 복용시키는 방법을 활용해 당뇨병 발생률을 40~60% 정도 낮출 수 있었다. 불과 3년 내외의 짧은 연구 기간 동안 얻은 당뇨병 예방 효과는 연구 종료 이후에도 수십 년간 지속됐다.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당뇨병 예방 전략을 국가 의료정책의 한 축으로 반영하고 있다. 이런 전략에 따라 미국의 당뇨병 발병률은 최근 수년간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정부는 당뇨병 예방을 위한 활동을 건강보험 급여에 반영할 계획도 갖고 있다. 단순한 질병 관리가 아닌, 질병 예방에 대한 노력을 급여화하려는 정책은 그 예가 거의 없는 것으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다른 나라에 비해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다행히 지난해부터 질병관리본부와 대한당뇨병학회가 후원하는 ‘한국인 당뇨병 예방연구사업’이 전국의 주요 병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당뇨병 고위험군에 해당되는 750명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연구로, 학회의 많은 연구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연구진은 당뇨병 예방연구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근거에 기반한 ‘한국인 당뇨병 예방 프로그램’을 확립하려 한다. 프로그램 운영 성과는 여러 데이터로 가공돼 한국인 당뇨병 예방을 위해 값지게 사용될 것이다. 필자도 이 연구에 실무책임자 가운데 한 명으로 참여하고 있다. 질병의 예방이라는 연구하기 까다로운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좋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과학과 의료를 접목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도 준비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 연구를 통해 얻은 정보를 IT 기반 기술을 활용한 당뇨병 예방전략 개발에 응용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IT 기기를 활용한 혈당 측정 등 기존의 방식에 머무르지 않고 기기를 활용해 당뇨병 발병을 차단하는 방안에 필자를 포함한 많은 연구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물론 연구는 현재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결과를 얻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여러 전문가들의 노력을 통해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당뇨병 예방에 관심 있는 많은 분들의 격려와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
  • 심장건강에 좋지않은 콜레스테롤, 뇌 건강에는 필수

    심장건강에 좋지않은 콜레스테롤, 뇌 건강에는 필수

     심장 건강에 좋지 않은 지방의 일종인 콜레스테롤이 뇌 건강에는 필수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23일 보도했다.   . 콜레스테롤 합성을 조절하는 핵심 유전자(SREBP2)를 녹아웃(탈락)시켜 콜레스테롤 생산을 억제한 쥐는 뇌가 크게 위축되면서 학습과 기억 기능이 떨어지고 둥지 짓기 같은 익숙한 일을 하지 못하는 등 알츠하이머 치매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났다.  또 이 쥐들은 섭취한 탄수화물이 더 많이 연소되고 체중도 덜 늘어나는 등 대사 메커니즘의 변화를 나타냈는데, 이는 뇌가 신경세포의 성장과 기능 유지를 위해 많은 콜레스테롤이 필요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뇌에 필요한 콜레스테롤의 대부분은 뇌의 신경세포를 돕는 지지세포(support cell)인 성상세포(astrocyte)가 만들어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혈액 속의 콜레스테롤은 해로운 물질의 유입을 차단하는 뇌의 검문소인 혈뇌장벽(blood-brain barrier)을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에 뇌의 콜레스테롤 대사는 신체의 다른 부위와는 사뭇 다르다고 페리스 박사는 밝혔다. 당뇨병은 뇌의 콜레스테롤 생산을 감소시킬 수 있다. 당뇨병 환자가 치매에 걸리기 쉬운 이유도 이 때문이다. 당뇨병과 치매가 어떻게 연관되는 것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콜레스테롤이 그 매개체일 수 있다고 페리스 박사는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roceedings of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최신호에 발표됐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콜레스테롤 심장엔 좋지 않지만 뇌에는 좋다?

    콜레스테롤 심장엔 좋지 않지만 뇌에는 좋다?

    지방의 일종인 콜레스테롤이 심장 건강에 좋지 않지만 뇌 건강에는 도움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3일 메디컬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미국 조슬린 당뇨병센터의 히서 페리스 박사는 뇌에 콜레스테롤이 부족하면 학습, 기억 등 중요한 뇌 기능이 손상된다는 쥐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쥐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을 조절하는 핵심 유전자(SREBP2)를 없애 콜레스테롤 생산을 억제하자 뇌가 크게 위축되면서 학습과 기억 기능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또 둥지 짓기 같은 익숙한 일을 하지 못하는 등 알츠하이머 치매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났다. 이 쥐들은 다른 쥐들에 비해 섭취한 탄수화물이 더 많이 연소되고 체중도 덜 늘어나는 등 대사 메커니즘의 변화도 감지됐다. 페리스 박사는 “뇌가 신경세포의 성장과 기능 유지를 위해 많은 콜레스테롤이 필요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뇨병이 뇌의 콜레스테롤 생산을 감소시킬 수 있다”며 “당뇨병 환자가 치매에 걸리기 쉬운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밝혔다. 당뇨병과 치매가 어떻게 연관되는 것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콜레스테롤이 매개체가 될 수 있다고 페리스 박사는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 최신호에 발표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만성기침은 감기 탓? 역류성 식도염 체크하세요

    [메디컬 인사이드] 만성기침은 감기 탓? 역류성 식도염 체크하세요

    주변에서 기침을 많이 하는 사람을 보셨을 겁니다. 일반적으로 기침이 3주 이상 지속되면 의학적으로는 ‘만성 기침’이라고 합니다. 기침을 통해 몸속에서 빠져나오는 공기의 속도는 시속 150㎞ 정도이고, 프로야구 선수가 던지는 공의 속도보다 빠릅니다. 이런 강한 압력을 수시로 느낀다면 그 불편함이라는 것은 이루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기침의 원인을 단순 감기로 오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22일 학계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물어본 결과 만성 기침은 단순히 폐에만 관련돼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만성적으로 기침을 하는 성인환자를 조사해 보면 의외로 ‘역류성 식도염’ 환자가 많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위산이 역류해 기침이 생기고 또 기침 때문에 복압이 올라가 다시 위산의 역류를 일으키는 악순환이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역류성 식도염 환자의 40%는 속쓰림 등의 증상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기침이 나면 단순히 감기에 걸렸다고 오인하게 됩니다. 김범진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전형적인 가슴쓰림과 위산역류 증상 외에도 반복적인 가슴통증, 만성기침, 목 이물감, 쉰 목소리가 나타나면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며 “위내시경 검사를 해도 환자의 40%에서만 염증이 발견되고 나머지는 증상에 근거해 치료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은 ‘24시간 산도 검사’를 통해 확진하는 사례도 많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을 막으려면 생활습관 교정도 함께해야 합니다. 침대에서 조금 머리를 들어 올린 상태에서 자는 것과 체중을 줄이는 것은 기본입니다. 술, 담배, 커피, 탄산음료, 신맛이 나는 주스 등의 음식물과 과식, 야식, 스트레스, 식후 바로 눕는 습관, 비만은 역류성 식도염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김 교수는 “병원에서 처방하는 약물을 먹으면 대개 1~2주 내로 증상이 호전되지만, 임의로 투약을 중단하면 6개월 내에 80%가 재발한다”며 “증상이 다소 호전되더라도 합병증 방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약물 임의로 끊으면 식도염 재발 또 다른 원인은 ‘후비루 증후군’입니다. 모든 후비루 증후군 환자가 기침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체 환자의 20%는 만성 기침에 시달리게 됩니다. 다소 생소한 질병인 후비루 증후군은 코와 부비동에서 생성된 점액이 목 뒤로 넘어가는 증상입니다. 분비물이 인후부의 기침 수용체를 자극해 기침을 유발하게 됩니다. 후비루 증후군은 알레르기비염이나 부비동염, 위산역류 등의 영향이 많습니다. 따라서 알레르기비염이 있으면 항히스타민제와 점막 수축제 등의 약물로 치료하고 부비동염이 있으면 항생제를 우선 사용하게 됩니다. 후비루 증후군은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어려운 질병이어서 병원 방문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모든 원인을 체크한 뒤 핵심 원인을 좁혀 나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인내심을 갖고 치료를 하되 과식과 과음, 카페인이 많은 음식 등 위산 역류를 일으키는 생활습관에는 주의해야 합니다. 후비루 증후군이 아니라면 천식을 의심해야 합니다. 역류성 식도염, 후비루 증후군, 천식은 만성 기침 원인의 90%를 차지합니다. 천식을 감염성 질환으로 오해하는 분들이 많은데 실제로는 알레르기 질환입니다. 알레르기 영향으로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면서 예민해지는 질환입니다. 김민혜 이대목동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외부의 자극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고 먼지나 매연, 담배연기, 찬 공기 등의 자극이 생기면 심한 기침을 하게 되고 기도가 좁아져 숨쉬기가 매우 힘들어진다”고 설명했다. 만약 외부 자극이 없으면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인 감기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천식 예방하려면 환경 개선부터 천식은 소아의 20%, 성인은 10% 정도가 앓는다고 합니다. 부모가 천식이나 비염이 있으면 자녀에게 천식이 생길 확률이 70%, 한쪽 부모만 천식이 있으면 30%, 부모가 모두 건강한 경우에는 천식이 생길 확률이 3% 미만입니다. 하지만 유전적인 요소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환경 요인입니다. 집먼지 진드기는 천식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꼽힙니다. 진공청소기를 활용한 실내 청소와 정기적인 침구류 세탁이 필요합니다. 꽃가루, 애완동물의 털, 곰팡이 등도 영향을 미칩니다. 담배연기는 천식의 중요한 원인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자녀가 천식 증상이 있으면 무조건 금연해야 합니다. 독감도 천식을 악화시킬 수 있어 환자라면 가급적 독감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좋습니다. 미세먼지가 많은 시기에는 운동을 하는 것도 자제해야 합니다. 김 교수는 “천식은 전문의와의 상담과 진찰이 가장 중요하다”며 “흉부촬영부터 시작해 부비동 촬영, 폐기능검사, 기관지 유발검사 등을 거치면서 천식이 있는지, 또 얼마나 심한지를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천식을 완치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당뇨병이나 고혈압처럼 만성질환으로 생각해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병입니다. 김 교수는 “환자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기도의 만성적인 알레르기성 염증이 지속된다”며 “치료하지 않으면 영구적인 기관지 변형으로 난치성 기관지 천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치료를 꾸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오래 앉아있는 여성은 노화 속도도 빨라진다” (연구)

    “오래 앉아있는 여성은 노화 속도도 빨라진다” (연구)

    앉아 있는데 너무 오랜 시간을 보내는 여성은 노화 속도가 빨라진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샌디에이고캠퍼스(UC샌디에이고) 연구진이 미국 ‘여성건강계획연구’(WHI)에 참여한 64세 이상 여성 1481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하루 10시간 이상 앉아 있는 여성은 생물학적 나이가 8세 더 많은 것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평균 나이 79세인 이들 여성의 허리에 가속도계 장치를 착용하게 하고 한 주 동안 움직임을 추적했다. 또한 혈액 검사를 통해 참가 여성들의 세포가 건강한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참가 여성 중 덜 움직인 그룹은 세포 손상 정도가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더 오래 앉아있는 여성은 DNA 가닥 끝에서 노화방지 기능을 하는 텔로미어가 더 짧게 마모돼 있었다. 이를 통해 연구진은 여성들의 생물학적 나이를 계산했고, 앉아있는 생활 방식과 신체 세포의 조기 노화가 강한 관계에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런 과정은 암과 당뇨병, 그리고 심장질환의 위험을 키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하루 동안의 피해는 하루에 30분 만이라도 활발하게 걷거나 정원을 가꾸고 또는 자전거 타기와 같이 적절한 운동을 하면 충분히 되돌릴 수 있다. 실제로 샤디아브 박사는 “우리는 더 오래 앉아있는 여성 중 하루에 30분 만이라도 운동한 경우 텔로미어 길이가 짧아지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로 이 정도 수준의 운동을 하는 사람은 매우 적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과가 움직이지 않고 계속해서 앉아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릴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근무 시간의 평균 75%를 컴퓨터 화면 앞에 앉아서 보내는 사무직이나 택시 운전사, 또는 조종사 등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많은 사람이 이런 위험에 처해 있다고 말한다. 연구를 이끈 알라딘 샤디아브 박사는 “이번 연구는 앉아있는 생활 방식으로 몸의 세포가 빨리 노화하는 것을 밝혀냈다”면서 “실제 나이가 항상 생물학적 나이와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운동 부족을 ‘침묵의 살인자’라고 부른다. 성인의 경우 적어도 일주일에 2시간 30분씩 적절한 운동을 하거나 10분 이상 격렬한 운동을 해야 한다고 이들은 조언한다. 하지만 여러 설문조사를 보면 여전히 많은 사람이 규칙적인 운동을 전혀 하고 있지 않다. 이에 대해 샤디아브 박사는 “어렸을 때부터 운동의 혜택을 알고 운동이 습관이 되면 나이가 들어 80세가 돼 있을 때도 일상이 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연구진은 남성들에게도 이번 결과가 똑같은지 확인하기 위해 추가 연구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역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사진=ⓒ Tom Wang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젊음 유지 비결? 7시간 자고, 해초·커피 먹어라”

    “젊음 유지 비결? 7시간 자고, 해초·커피 먹어라”

    “하루에 적어도 7시간은 자고 해초를 먹고 커피 몇 잔을 마시면 젊음을 유지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탄산음료를 너무 많이 마시면 담배를 피우는 것만큼 빨리 나이 들어 생물학적으로 5세 정도 더 늙는다” 이는 텔로미어와 이를 만드는 효소 텔로머라아제의 기능을 밝혀 노벨상을 받았던 한 저명한 생물학자의 최신 조언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9일(현지시간) 세계적인 분자생물학자 엘리자베스 블랙번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캠퍼스 교수가 같은 대학 교수 엘리사 에펠 박사와 함께 출간한 신간 ‘텔로미어의 효과’(The Telomere Effect)를 통해 공개한 젊음 유지 비결이다. 이는 두 교수가 전하는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로 요즘 유행하는 다이어트(식이요법)나 생활습관 개선에 의존하지 않고 텔로미어에 관한 자신들의 다년간 연구로 알 수 있었던 교훈을 공개한 것이다. 여기서 텔로미어는 구두끈 끝이 풀리지 않도록 플라스틱으로 싸매는 것처럼, 세포의 염색체 말단부가 풀리지 않도록 보호하는 부분을 말한다. 이 말단부는 세포가 한 번 분열할 때마다 점점 풀리며 그 길이도 조금씩 짧아지고 이 때문에 세포는 점차 노화해 죽게 되는 것이다. 이미 텔로미어는 암과 심장질환, 치매, 그리고 당뇨병 등 모든 주요 노화 관련 질환과 관련이 있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그런데 이런 텔로미어의 길이를 급격히 줄이는 요인으로 만성적인 스트레스와 다이어트의 요요현상, 흰 빵과 설탕 섭취 등이 지목되고 있다는 것. 물론 텔로미어의 마모를 막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블랙번 교수는 “지중해식 식사를 하고 비타민이 풍부한 해초를 먹으며, 몇 잔의 커피를 마시면 다시 텔로미어를 유지해 생명 연장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텔로미어 연구로 얻게 된 여러 노화 관련 질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교훈은 일상에서 사람들이 합리적인 행동을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이런 교훈을 학술지에 묻어두기 보다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진=ⓒ 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20분만 가볍게 운동해도 염증 줄어든다

    20분만 가볍게 운동해도 염증 줄어든다

     가벼운 운동을 20분만 해도 체내의 염증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학 의대 정신의학-가정의학 전문의 수지 홍 박사 연구팀은 남성 26명과 여성 21명 등 47명(평균연령 41세)을 대상으로 러닝 머신에서 보통 속도로 20분 동안 걷게 한 뒤 혈액 샘플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염증을 유발하는 면역세포인 단핵구(monocyte)의 수가 운동 전보다 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고 메디컬 뉴스투데이와 헬스뉴스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단핵구는 백혈구의 일종으로 암세포 또는 감염 세포를 죽이는 단백질인 사이토킨을 만들지만 염증 유발 면역세포를 손상된 부위로 불러들이기 때문에 염증을 유발하는 성격도 지닌다. 염증이 지나치거나 만성 염증이 되면 당뇨병, 비만, 관절염, 섬유근통, 염증성 장 질환(궤양성 대장염, 크론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신경 정신면역연구학회 학술지 ‘뇌-행동-면역’(Brain, Behavior and Immunity) 최신호에 발표됐다.  홍 박사는 “5%는 염증을 줄일 수 있는 적지 않은 수준”이라고 설명하면서 “가벼운 운동으로도 염증을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은 운동의 효과를 거두려면 강도가 상당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체력 약자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오래 앉아 있으면 빨리 늙는다…최대 8세”(연구)

    “오래 앉아 있으면 빨리 늙는다…최대 8세”(연구)

    앉아 있는데 너무 오랜 시간을 보내는 여성은 노화 속도가 빨라진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샌디에이고캠퍼스(UC샌디에이고) 연구진이 미국 ‘여성건강계획연구’(WHI)에 참여한 64세 이상 여성 1481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하루 10시간 이상 앉아 있는 여성은 생물학적 나이가 8세 더 많은 것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평균 나이 79세인 이들 여성의 허리에 가속도계 장치를 착용하게 하고 한 주 동안 움직임을 추적했다. 또한 혈액 검사를 통해 참가 여성들의 세포가 건강한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참가 여성 중 덜 움직인 그룹은 세포 손상 정도가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더 오래 앉아있는 여성은 DNA 가닥 끝에서 노화방지 기능을 하는 텔로미어가 더 짧게 마모돼 있었다. 이를 통해 연구진은 여성들의 생물학적 나이를 계산했고, 앉아있는 생활 방식과 신체 세포의 조기 노화가 강한 관계에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런 과정은 암과 당뇨병, 그리고 심장질환의 위험을 키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하루 동안의 피해는 하루에 30분 만이라도 활발하게 걷거나 정원을 가꾸고 또는 자전거 타기와 같이 적절한 운동을 하면 충분히 되돌릴 수 있다. 실제로 샤디아브 박사는 “우리는 더 오래 앉아있는 여성 중 하루에 30분 만이라도 운동한 경우 텔로미어 길이가 짧아지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로 이 정도 수준의 운동을 하는 사람은 매우 적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과가 움직이지 않고 계속해서 앉아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릴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근무 시간의 평균 75%를 컴퓨터 화면 앞에 앉아서 보내는 사무직이나 택시 운전사, 또는 조종사 등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많은 사람이 이런 위험에 처해 있다고 말한다. 연구를 이끈 알라딘 샤디아브 박사는 “이번 연구는 앉아있는 생활 방식으로 몸의 세포가 빨리 노화하는 것을 밝혀냈다”면서 “실제 나이가 항상 생물학적 나이와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운동 부족을 ‘침묵의 살인자’라고 부른다. 성인의 경우 적어도 일주일에 2시간 30분씩 적절한 운동을 하거나 10분 이상 격렬한 운동을 해야 한다고 이들은 조언한다. 하지만 여러 설문조사를 보면 여전히 많은 사람이 규칙적인 운동을 전혀 하고 있지 않다. 이에 대해 샤디아브 박사는 “어렸을 때부터 운동의 혜택을 알고 운동이 습관이 되면 나이가 들어 80세가 돼 있을 때도 일상이 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연구진은 남성들에게도 이번 결과가 똑같은지 확인하기 위해 추가 연구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역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사진=ⓒ Tom Wang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과체중인 사람은 뭘 먹어도 당뇨병 위험 커진다”(연구)

    “과체중인 사람은 뭘 먹어도 당뇨병 위험 커진다”(연구)

    과체중이면 어떤 음식을 먹어도 당뇨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 바젤대 연구진은 과체중의 경우 음식을 먹으면 인슐린 생성을 늘려 결국 제2형 당뇨병에 취약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반면 날씬한 사람의 경우 면역체계 향상에 도움만 줄뿐 음식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은 없었다고 한다. 인체에 필요한 영양소는 먹는 것으로 보충해야 한다. 하지만 이때 먹는 음식이 얼마나 건강한지 아닌지에 상관없이 몸에는 항상 세균이 침투하게 된다. 이는 인체에서 섭취한 포도당을 분배하고 새로 침투한 세균과 싸우는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하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이런 ‘멀티테스킹’(다중 작업)이 몸에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는 것을 연구진이 처음 밝혀냈다. 모든 창자에는 건강 관계에 상관없이 ‘대식세포’로 불리는 일종의 면역 세포가 들어 있다. 이들은 주위 감염된 부분을 파괴하므로 이른바 ‘청소세포’라고도 불리는데 인체에 영양분이 들어오는 동안 그 수가 불어나 이질적인 것이나 버려야 할 것을 제거해준다. 이때 대식세포는 혈당 조절에 필요한 인슐린을 방출하는 단백질인 ‘인터류킨-1베타’(IL-1beta)를 적정량 생산한다. 또한 대식세포가 바빠지게 되면 면역체계가 활성화된다. 하지만 이렇게 정밀하게 이뤄지는 메커니즘은 과체중인 사람의 공통된 특징으로 체내 혈중 포도당 농도가 건강하지 못할 정도로 높을 때 균형을 잃게 된다는 것이다. 즉, 인터류킨-1베타가 많아져 포도당이 너무 많아지면 인체에서 필요로 하는 것보다 더 많은 인슐린이 생성되는 것이다. 결국 이렇게 무분별하게 증가한 세포는 인체가 혈당 수치를 조절하고 면역체계를 유지하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 일반적으로 의사들은 과체중인 사람들에게 당뇨병 예방을 위해 달고 기름진 많은 음식은 피하라고 권고한다. 하지만 실제로 어떤 음식도 이런 몸의 균형을 깨뜨릴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로 밝혀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는 아무것도 먹지 않을 수 없으니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이번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당뇨병 환자를 위한 무채혈 혈당측정기 ‘글루코트랙’ 출시

    당뇨병 환자를 위한 무채혈 혈당측정기 ‘글루코트랙’ 출시

    당뇨병 관리 중에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것이 바로 ‘혈당 관리’라 할 수 있다. 제대로 된 혈당 관리를 위해서는 식사요법, 규칙적인 운동, 적절한 약물치료 등이 모두 잘 지켜져야 한다. 그리고 또 하나, 자신의 혈당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자가혈당측정 습관 역시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자가혈당측정 습관은 즉각적이고 면밀하며, 무엇보다 안정적인 혈당 관리를 돕는 실용적인 검사법이다. 하지만 문제는 자가혈당측정을 위해서는 매일 자신의 손가락 끝을 침을 찔러 채혈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당뇨병 극복에 대한 의지가 굳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매일 스스로 채혈을 하는 일은 결코 쉬운 과정이 아니다. 실제로 많은 당뇨병 환자들이 자가혈당측정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채혈의 고통으로 인해 혈당측정을 게을리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가운데 올해 1월, 조인메디칼㈜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무채혈 혈당측정기 ‘글루코트랙(GlucoTrack)을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글루코트랙(GlucoTrack)은 기존 혈당측정 시 손가락에서 혈액을 뽑아 측정하는 고통스러운 방식에서 벗어나, 이어센서를 귓불에 물려 혈당을 측정하는 세계 특허 무채혈 혈당측정기다. 이어센서 작동 1분 이내에 정확한 측정치를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이즈 역시 스마트폰 수준으로 휴대가 간편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혈당을 측정할 수 있다. 또한 무채혈 방식으로 채혈침, 스트립, 알코올솜 등 별도의 소모품이 필요하지 않아 비용 절감도 가능하다. 현재 출시된 모델은 제2형당뇨, 18세 이상의 환자에게만 적용되며, 제1형당뇨나 소아당뇨용 모델은 임상테스트를 마치는 내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제품 오차도는 17%로서 체혈식 오차범위인 15%와 큰 차이가 없다. 전세계 당뇨환자들을 채혈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만들어 준 무채혈 혈당측정기는 이스라엘 Integrity사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특허제품으로, 2014년 유럽 유럽 CE 및 임상을 마치고 유럽, 호주, 일본, 캐나다, 이태리 등에서 시판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식약처 수입허가를 완료하고 1월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됐다. 가격은 270만원 선으로, 향후 양산체제로 전환 시 공급가가 단계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글루코트랙 국내 공식 수입사인 조인메디칼㈜ 측은 오는 3월 16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제33회 국제의료기기+병원전시회(KIMES 2017)’에 참가해 글루코트랙을 선보일 예정이다. 조인메디칼㈜의 변박연 대표는 “국내 5백만 당뇨환자들이 무채혈 혈당측정기를 사용으로 채혈의 고통에서 벗어나 보다 적극적인 혈당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도와, 국민건강과 국가의료비 절감에 일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무한 반복’ 명절 몸살…이유는 ‘스트레스’

    [메디컬 인사이드] ‘무한 반복’ 명절 몸살…이유는 ‘스트레스’

    스트레스, 20여개 질병 연관코르티솔 분비돼 정서장애·당뇨명절증후군, 정신 고통 영향 커문제 시 당사자와 즉시 풀어야 ‘스트레스가 우리 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15일 전문가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스트레스로 생길 수 있는 질병들을 하나하나 꼽아 봤더니 20개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질병 영역도 소화기장애, 호흡기장애, 심·혈관장애, 내분비장애, 신경성장애, 정신장애 등 매우 광범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표적 성인질환인 고혈압과 당뇨병을 비롯해 천식, 갑상선 기능항진증, 뇌졸중, 소화기 궤양, 긴장성 두통 등이 모두 스트레스와 연관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그렇다면 왜 스트레스는 질병을 일으킬까요. 좀더 깊이 들어가 봤습니다. 1993년 세계보건기구(WHO)는 스트레스에 대해 “보건의료에서 1차적인 관심 분야”라고 발표했습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인의 33%가 거의 매일 또는 매주 수일 동안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질병, 장기결근, 자살, 대인 관계 단절, 생산성 하락 등에 영향을 줘 해마다 무려 300억 달러(약 35조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스트레스에 취약한 사람이 많습니다. 경직된 사고, 낮은 자존감, 낮은 생활수준이나 질병에 걸린 환자 등이 그들입니다. 의외로 완벽주의자, 일중독자, 집착하는 성격, 다혈질 성향도 스트레스에 취약합니다. 가족의 죽음이나 실직 같은 큰 사건부터 복잡한 출퇴근길, 조직사회의 규율, 기온, 의견 충돌 등 작은 외적인 요인도 스트레스를 불러옵니다. ●완벽주의자가 스트레스에 더 취약 스트레스 자극은 신경을 타고 빠른 속도로 뇌로 전달됩니다. 이어 뇌에서 수면, 식욕, 성욕, 체온, 신체리듬을 조절하는 시상하부를 작동하게 해 자율신경계와 내분비 시스템을 움직입니다. 자율신경계가 흥분되면 신경전달물질인 ‘노르에피네프린’이 분비돼 심장을 빨리 뛰게 하고 호흡이 거칠어집니다. 더 많은 산소를 흡입하기 위해 기관지가 확대되고 피부와 근육의 혈관을 확장하며 뇌로 가는 혈류가 증가돼 전반적으로 기초대사율이 증가합니다. 그러나 노르에피네프린 분비가 지나치게 증가하면 몸이 과도하게 각성되고 긴장돼 집중력이 떨어지고 행동 제어가 잘 되지 않게 됩니다. 부신에서는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나오는데 정서 조절과 기억에 문제를 일으키고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당뇨병을 일으킵니다. 혈압이 높아지고 소화기 기능을 떨어뜨리는 데다 불면증과 우울증, 불안장애 등 정신질환을 일으킵니다.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하면 면역 기능이 떨어지는 문제도 생깁니다. 스트레스는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납니다. 사실상 본인의 마음이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워싱턴의대 토머스 홈스 박사의 ‘스트레스 지수’에 따르면 배우자의 죽음이 100으로 가장 높고 이혼(73), 별거(65), 질병·손상(53), 파면(47)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그런데 결혼(50), 방학·휴가(15), 심지어 크리스마스(12)도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강지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결혼이나 승진처럼 남들이 봤을 때 좋은 상황이 나쁜 스트레스로 작용하기도 하고, 집안의 우환을 계기로 가족이 더 화합해 스트레스가 줄어드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며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 요인에 대해 우리 마음과 몸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반응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스트레스 요인을 없앨 수 없다면 어느 정도 현실을 받아들이려는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명절 몸살도 알고 보면 스트레스 영향 일반적으로 명절증후군을 과도한 육체노동으로 인한 ‘몸살’ 정도로 여기지만 실제는 스트레스 영향도 많습니다. 명절에 시댁을 다녀온 여성이 주로 느끼는 극심한 두통과 소화불량, 흉통, 복통, 근골격계 통증은 스트레스로 인한 ‘신체형장애’가 원인일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 검사를 해도 명확한 진단 결과가 나오지 않아 고통은 더욱 큽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분석에 따르면 2015년 신체형장애로 진료받은 환자는 모두 12만 4162명이었는데 여성이 64.9%로 남성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결국 주변 가족이 모두 나서 음식 장만을 돕고 스트레스를 나누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입니다. 진학, 취업, 결혼, 임신에 대한 대화도 마찬가지입니다. 호의나 충고로 전하지만 듣는 이에게는 상당히 심각한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김선미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많아야 1년에 2~3번 만나는 먼 친척이라면 공통 화제가 없기 때문에 대화를 이어 가기 위해 진학, 취업, 결혼, 임신에 대한 이야기를 꺼낼 수밖에 없다”며 “나의 조언이나 충고가 이미 차고 넘칠 정도로 자주 충고를 듣는 이에게 스트레스가 되지 않을지 미리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는 삶의 과정이기 때문에 본인 자신을 돌아보는 자세가 필수적입니다. 수면리듬을 잘 맞추고 적절한 휴식과 규칙적인 식사도 필요합니다. 강 교수는 “생각이 엉키고 불안정할 때는 생각과 감정을 노트에 글로 표현해 보거나 믿는 사람에게 말로 꺼내 보는 것이 좋다”며 “만약 기본 생활에 문제가 생기거나 극단적 생각에서 벗어날 수 없을 때는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보람 찾을 수 있는 작은 일 시작해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려면 아무 운동이라도 괜찮으니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작은 것이라도 스스로 보람을 찾을 수 있는 새로운 일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자신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성취할 수 없는 목표는 과감하게 포기하는 자세도 필요합니다. 김병성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과거의 불행했던 기억은 떠올리지 말고 스트레스가 되는 환경을 조금씩 변화시키려는 노력도 필요하다”며 “집안이나 직장에서 마음에 걸리는 일이 생겼을 때는 가능하면 참고 있지 말고 즉시 당사자에게 말해 고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당신의 기대수명은 ○○세” 곧 피검사로 안다

    “당신의 기대수명은 ○○세” 곧 피검사로 안다

    어쩌면 SF(공상과학) 영화에나 나오는 이야기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당신의 수명을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되는 획기적인 혈액 검사법을 알아냈다고 미국 보스턴대학 연구진이 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들 과학자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노화연구소(NIA)가 지원하는 ‘장수가족조사’(Long Life Family Study)에 참가한 지원자 약 5000명의 혈액 표본에서 수집한 ‘바이오마커’ 자료를 사용해 이들 기증자의 이후 8년간 건강 변화와 비교 분석했다. 여기서 바이오마커란 체액이나 조직에서 발견되는 생물학적 정보를 가진 분자를 뜻한다 또 이들은 이들 참가자의 미래가 무병장수인지 아니면 암이나 심장질환, 또는 당뇨병과 같은 노화 관련 질환을 앓게 될 가능성이 큰지를 밝히기 위한 바이오마커 유형을 구분했다. 그 결과, 거의 절반에 달하는 많은 사람이 평균 19개의 바이오마커 유형(특징)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더 적은 수의 또다른 사람은 위와 같은 표준에서 벗어나 특정 의학 상태와 신체 기능 수준, 그리고 사망 위험과의 연관성이 증가한 것과 관련이 있는 특정 바이오마커 유형을 갖고 있었다. 예를 들어 어떤 한 유형은 질병 없이 노화하는 것과 연관돼 있었고, 다른 유형은 치매와 연관돼 있었으며, 또다른 유형은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상태에서 장애가 없는 노화와 관련돼 있었다. 이를 통해 연구진은 수명 예측에 관한 서로 다른 바이오마커 특징 총 26개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이를 통해 기대 수명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연구가 획기적인 점은 환자들이 현실적으로 자신의 건강 위험을 조기에 파악해 행동을 바꿈으로써 예측된 결과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파올라 세바스티아니 박사와 토머스 펄스 박사는 “이런 바이오마커 특징은 사람들의 노화에 따른 차이점을 묘사하는 것은 물론 건강한 노화와 인지·신체 기능의 변화, 생존, 그리고 심장질환과 뇌졸중, 제2형 당뇨병, 암과 같은 노화 관련 질환을 조기에 예측할 수 있다는 장래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는 여러 순환계 바이오마커의 정보를 활용해 또 다른 사망률이나 질병 발생률과 관련한 특징에 관한 분자 기반의 노화 관련 정의를 위한 기초를 마련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심장질환과 같은 특정 질병을 예측하기 위해 많은 예측 및 위험 점수가 존재한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특정 바이오마커 그룹 유형은 한 사람이 얼마나 잘 노화했는지와 특정 노화 관련 증후군이나 질병에 걸릴 위험이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한 발 더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연구진은 이런 결과를 더욱 자세히 알려면 더 많은 사람에 관한 더 많은 연구가 여전히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에이징셀’(Aging Cell) 최신호(1월 6일자)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소음 많은 도로변에 살면 임신중독증 위험 높아져

    소음 많은 도로변에 살면 임신중독증 위험 높아져

     교통량이 많은 도로 가까이 사는 임신 여성은 임신중독증인 자간전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자간전증은 임신 후반기에 갑자기 혈압이 오르고 소변에 지나치게 많은 단백질이 섞여 나오는 단백뇨가 나타나면서 손, 다리, 얼굴이 부어오르는 증상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 공중보건연구소의 마리 페데르센 박사 연구팀이 최근 임신여성 7만 2745명이 거주하는 주소지의 교통소음·공기 오염 모델 수치와 자간전증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 결과 차량 교통소음이 10㏈ 올라갈 때마다 임신여성의 자간전증 위험은 10%씩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페데르센 박사는 밝혔다. 또 자동차 배기가스에 섞인 이산화질소의 공기 1ℓ 중 수치가 0.01㎍ 늘어날 때마다 자간전증 위험은 7%씩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비만, 임신 전 고혈압, 당뇨병, 자간전증 가족력 등 다른 자간전증 위험요인들을 모두 고려했지만 이러한 연관성에는 변함이 없었다. 자간전증이 심해지면 모체는 신장, 간, 뇌가 손상될 수 있고 태아는 조산, 사산 등의 위험이 커진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당뇨병에 무작정 운동? 혼수상태 올 수도

    [메디컬 인사이드] 당뇨병에 무작정 운동? 혼수상태 올 수도

    국민 20명 중 1명 당뇨병으로 진료 혈당수치 300이상일 때 운동은 ‘독’ 체내 ‘케톤’ 많이 쌓이면 정신 잃을수도 갈증·복통·구토·체온저하 증상 동반 심박수 체크후 운동 강도 정해야 일반적으로 ‘암’을 가장 무서운 질병이라고 여기지만 실제 환자들에게 가장 부담이 큰 질병은 ‘당뇨병’이라고 합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윤석준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팀 연구결과를 인용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에게 가장 부담이 큰 질병은 2002년과 2012년 2번의 연구에서 모두 당뇨병이 1위로 나왔습니다. 연구팀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통해 질병을 313개로 구분한 뒤 특정 질병의 심각성을 분석했는데 10년 동안 1위는 변동이 없었다고 합니다. 다른 나라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의사협회는 2013년 기준 미국 내 당뇨병 진단 및 치료비 지출액이 총 1014억 달러(약 121조원)로 주요 20개 질병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고 최근 발표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우리나라 당뇨병 진료인원은 258만명으로 국민 20명 중 1명꼴입니다. 지금까지는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많은 의료정보가 당뇨병 예방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그러나 이미 수백만명의 환자가 존재하는 상황에서는 예방만큼 관리의 중요성도 높아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8일 전문가들에게 효과적인 당뇨병 관리법에 대해 들었습니다. ●밥 먹기 전 운동하면 ‘저혈당’ 오기 쉬워 당뇨병 환자들은 운동에 관심이 많습니다. 혈당을 떨어뜨리고 체중을 조절하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무턱대고 운동을 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운동 전 혈당 체크는 필수입니다. 특히 공복 혈당이 300㎎/㎗ 이상일 때는 운동보다는 우선 치료로 혈당을 내리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김경진 고대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공복 혈당이 300㎎/㎗ 이상이라면 운동을 해도 제대로 포도당을 에너지로 쓰지 못한다”며 “만약 포도당 대신 지방을 에너지로 사용하면 ‘케톤’이라는 물질이 형성돼 오히려 몸이 힘들어지고 심하면 혼수상태까지 올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케톤이 많이 쌓여 ‘케톤산혈증’이 생기면 갈증과 복통, 구토, 체온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소변에서 케톤이 발견돼도 마찬가지로 주의해야 합니다. 공복 혈당이 299㎎/㎗ 이하라고 해도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우선 공복이나 식전에는 저혈당이 되기 쉽기 때문에 운동을 피해야 합니다. 먹는 당뇨약이나 인슐린을 사용한다면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당뇨병 환자가 운동하기에 가장 적당한 시기는 혈당이 높아지는 식후 30분~1시간 사이입니다. 운동 강도도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간단한 ‘운동부하검사’를 받으면 가장 좋겠지만 여건상 병원에 가지 못한다면 1분당 심장박동 수로 운동강도를 계산할 수 있습니다. 우선 심장에 무리를 주지 않는 최대 심장박동 수인 ‘최대 심박수’를 계산합니다. 최대 심박수는 220에서 나이를 뺀 수치입니다. 적정 심박수는 최대 심박수의 60~75% 수준입니다. 차봉수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50세 환자라면 1분당 102회 또는 127회의 적정 심박수를 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산소 운동은 20분 ~1시간 미만이 적당 겨울철에는 외부활동이 쉽지 않습니다. 걷기, 속보, 구영, 자전거 타기가 가장 좋지만 실내에서 주로 지낸다면 가벼운 아령 들기, 스트레칭 밴드를 활용한 스트레칭, 계단 오르내리기로 바꿔도 됩니다. 김 교수는 “책을 15~20㎝ 정도 쌓아 놓고 위, 아래로 오르내리는 운동은 계단을 걷는 것과 유사한 운동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훌라후프도 좋습니다. 무거운 훌라후프를 10분 정도 돌리면 8분을 달리기한 효과가 나타납니다.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이용하기, 지하철에서 서서 가기, 텔레비전을 볼 때 바른 자세로 앉기, 전화 통화할 때 제자리 걷기, 대화할 때 손동작 많이 하기 등 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니트 다이어트’(비운동성 활동 열생성)도 효과적인 운동법입니다. 유산소 운동은 20분 이상~1시간 미만, 근력 강화 운동은 15분 정도면 충분합니다. 전문가들은 1주일에 3~5회 정도 운동하는 것을 권했습니다. 당뇨병 합병증인 ‘당뇨발’이 있으면 전용 신발을 신고 무리한 운동을 피해야 합니다. 또 일반 자전거보다 고정식 자전거가 발에 부담이 적습니다. ●음식엔 설탕 대신 저열량 감미료 사용해야 당류 섭취량은 전체 섭취 열량의 10% 이내로 제한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하루 1800㎉를 섭취한다면 180㎉가 허용치입니다. 음료수 한 병도 당뇨병 환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기름진 음식의 대명사인 튀김은 아예 거들떠보지 말아야 합니다. 일부러 튀김을 벗겨낸다고 해도 재료에 기름이 밸 수 있기 ‘열량 폭탄’이 될 수 있습니다. 차 교수는 “맵고, 짜고, 단맛이 있는 자극적인 음식은 식욕을 일으키고 무의식 중에 과식이나 폭식을 부른다”며 “설탕을 무제한으로 섭취하는 것도 고혈당을 일으키기 때문에 저열량 감미료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당뇨병 환자라면 20분 이상 시간을 두고 음식을 천천히 섭취해야 합니다. 그래야 포만감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오로지 먹는 것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정해진 자리에서 3끼를 규칙적으로 먹는 것도 명심해야 합니다. 적정 열량은 남성은 체중 1㎏당 30㎉, 여성은 25㎉입니다. 비만이라면 이 수치에서 500~1000㎉를 빼면 됩니다. 당뇨병이 있다면 금연과 절주는 기본이고 숙면도 중요합니다. 하루 7~8시간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의 영향으로 혈당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일반인도 수면 시간이 부족한 여성은 30%, 남성은 50%까지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김 교수는 “당뇨병이 무서운 이유는 혈관에 이상이 생겨 심각한 합병증을 동반하기 때문”이라면서도 “하지만 더 중요한 사실은 혈당 조절을 잘하고, 생활습관 원칙을 잘 지키면 심각한 합병증도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무설탕 다이어트 음료, 알고보니 체중감량 효과없다”

    “무설탕 다이어트 음료, 알고보니 체중감량 효과없다”

    당신의 건강과 체중조절을 위해 더 비싸게 사먹는 무설탕 다이어트 음료, 과연 효과가 있을까? 최근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런던과 브라질 상파울루대학 등 공동연구팀은 다이어트 음료가 체중 감량과 체질량 지수(BMI), 당뇨병 예방 등에 별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기존에 알려진 인식과는 정면으로 배치된다. 많은 사람들은 설탕이 없는 다이어트 음료가 몸에 더 좋을 것이라는 인식을 갖고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기존에 발표된 관련 논문을 재분석했으며 그 결과 다이어트 음료가 체중감량 등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확실한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연구를 이끈 크리스토퍼 밀렛 교수는 "다이어트 음료에 설탕이 없기 때문에 몸에 좋고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되지만 사실 이는 기업 마케팅의 영향"이라면서 "다이어트 음료가 몸에 좋다고 주장하는 기존 논문들은 관련 업계의 지원을 받아 연구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왜 다이어트 음료가 건강에 별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일까? 이에 대해 밀렛 교수는 "다이어트 음료에 사용되는 인공감미료가 설탕보다는 칼로리가 낮지만 뇌 속 단맛 수용체를 자극하는 것은 매 한가지"라면서 "이 때문에 여전히 음식을 당기게 하고 과식으로 이어지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주장에 대한 반론도 많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 수잔 젭 교수는 "설탕은 비만과 당뇨병 유발, 충치 등의 주요 위험 요소"라면서 "인공감미료 음료로 바꾸는 것이 한발짝 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방법"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건강과 환경을 생각한다면 가장 건강에 좋은 음료는 물"이라고 조언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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