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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디컬 인사이드] ‘식후 약 복용’ 집착하지 마세요

    [메디컬 인사이드] ‘식후 약 복용’ 집착하지 마세요

    우유·차 말고 미지근한 물과 복용을바나나 칼륨 성분 혈압약과 안 맞아시금치, 와파린 ‘혈액응고 억제’ 방해어떤 약이든 술은 ‘최악의 궁합’노인들은 얼마나 많은 약을 복용할까. 보건복지부가 2014년 발간한 ‘노인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3개월 이상 처방약을 복용하는 65세 이상 노인 비율은 82.0%나 됐습니다. 1인당 평균 약 복용 개수는 5.3개로 1개를 복용하는 노인이 11.0%, 2개는 10.7%, 3개 이상은 60.3%였습니다. 나이를 먹으면 자연스럽게 고혈압, 당뇨병, 관절염, 골다공증, 심장질환 등 각종 질환에 시달립니다. 따라서 시간이 지날수록 약에 많이 의존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약 복용법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경우가 많습니다. 병원에 입원하는 노인 10명 중 2명이 약 부작용 때문에 입원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올 정도이지만 너무 많은 약을 복용하거나 잘못된 복용습관 때문에 피해를 보는 환자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14일 전문가들에게 올바른 약 복용법을 물었습니다. 자녀들도 부모님이 약을 제대로 복용하고 있는지 유심히 살펴보기 바랍니다. ●자몽 성분, 80여종 약물 복용에 영향 약을 복용할 때는 우선 식품 섭취에 주의해야 합니다. 자몽주스는 비타민C가 풍부한 식품이지만 혈압약, 고지혈증약, 면역억제제, 수면제 등 80여종의 약물 복용에 영향을 미칩니다. 권혁수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자몽의 성분 중 ‘플라보노이드’는 간에서 약물 대사에 영향을 주는 효소 작용을 억제하고 약효를 과도하게 증가시키는 기능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바나나도 칼륨이 풍부하고 맛있는 음식이만 ‘안지오텐신 전환효소(ACE) 억제제’나 이뇨제 등 혈압약과 같이 먹으면 혈중 칼륨 수치가 올라가고 ‘고칼륨혈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우울증약인 ‘모노아민산화효소(MAO) 저해제’를 복용하는 환자는 치즈, 와인, 맥주, 소시지와 함께 먹으면 혈압이 높아지는 부작용을 경험합니다. 혈액응고 억제제인 ‘와파린’은 시금치 등의 녹황색채소와 함께 복용하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비타민K가 많이 함유된 녹황색 채소를 갑자기 많이 먹으면 약효가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일주일에 2~3번 이상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섬유질이 많이 들어있는 과일, 채소 등은 위가 음식물을 비우는 시간을 늘리고 장내 약물 흡수를 방해해 항생제의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또 약 복용 중에는 절대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합니다. 권 교수는 “당뇨약을 복용하는 환자가 술을 마시면 혈당 조절도 안 될뿐더러 두통과 호흡곤란, 구토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아스피린 복용 환자가 술을 마시면 위장출혈이 생기고 신경안정제를 술과 함께 먹으면 정신이 몽롱해지거나 일시적 기억상실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코 감기약인 ‘항히스타민제’와 진정제를 술과 함께 먹어도 신경안정제와 비슷한 부작용이 생깁니다. 특히 ‘타이레놀’로 대표되는 진통해열제인 ‘아세트아미노펜’은 술과 함께 먹으면 간독성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약물을 커피, 우유, 주스, 차와 같이 복용하는 분들이 많은데 미지근한 물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우유의 칼슘이나 차 속의 탄닌은 약을 둘러싸 흡수를 방해하고 커피 속의 카페인이 상승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권 교수는 “예를 들어 ‘테트라사이클린계 항생제’를 우유, 요구르트 등의 유제품과 함께 먹으면 물과 함께 먹을 때보다 많게는 70~80%, 적게는 25~30%까지 흡수율이 낮아진다”고 지적했습니다.●위장 장애 아니라면 식전·후 복용 관계 없어 ‘공복’은 일반적으로 식전 1시간 또는 식후 2시간을 의미합니다. 의료진들은 약 먹는 것을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해 보통 식전 1시간 전에 약을 먹도록 권합니다. 식전에 먹는 약은 결핵약인 ‘리팜피신’과 당뇨약이 있습니다. 식후에 복용하는 약도 많습니다. 약이 장에 자극을 주면 복통이나 메스꺼운 느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식사부터 한 뒤에 약을 먹어야 한다고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권 교수는 “위장 장애가 아주 심해 식사 전과 후를 엄격하게 구분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식사를 안 했다고 하더라도 제 시간에 약을 복용하면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만약 약 먹는 시간을 잊어버렸다면 바로 복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다음 약을 먹을 시간이 다 됐으면 이전 약은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다음 번 용량만 복용하는 게 좋습니다.●매일 4개 약물 이상, 부작용 위험 38% 증가 약물 간의 상호작용도 주의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항히스타민제는 졸음을 부르지만 멀미약과 함께 사용하면 졸음이 더 심해집니다. 일부 약은 와파린의 혈액응고억제 효과를 높이기 때문에 출혈 위험을 낮추기 위해 함께 먹는 약의 종류를 반드시 체크해야 합니다. 건강식품도 마찬가지입니다. 비타민A도 와파린 효과를 높입니다. 혈액순환 개선제로 사용하는 은행나무잎 추출물인 ‘징코빌로바’는 항바이러스제인 ‘에파비렌즈’나 ‘인디나비어’의 효과를 낮추는 기능을 합니다. 수면보조제 ‘멜라토닌’은 수면제나 항히스타민제와 같이 복용하면 과도한 졸음이 와 위험할 수 있습니다. 노인이라면 의사에게 처방약뿐만 아니라 약국에서 사서 먹고 있는 약도 모두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몸에 좋다는 이유로 이유 없이 많은 약물을 먹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원장원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의사들이 노인을 진료할 때 먼저 확인해야 하는 것이 복용하는 약물 종류와 개수”라며 “미국응급의학회지에 따르면 약물을 2종류 이상 섭취하면 낙상 등 부작용 발생 위험이 10%, 매일 4개 이상 복용하면 38%, 7개 이상 복용하면 부상위험이 82% 높아진다고 보고된 바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우리나라 노인이 5종류 이상의 약물을 먹는 비율은 82.4%로 호주(43%), 일본(36%), 영국(13%)과 비교하면 2배에서 6배까지 차이가 난다”며 “꼭 필요한 약물은 줄이지 못하겠지만 약물 용량을 줄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설사가 설마? 서둘러 달래요!

    ‘염증성 장질환’은 장을 비롯한 소화기관에 만성적으로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주로 대장에 염증이 생기는 ‘궤양성 대장염’과 소장, 대장 등 위장관 전체에 염증이 생기는 ‘크론병’이 대표적이다. 아직 발병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지만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장 점막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추정된다. 증상을 방치하면 극단적인 경우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도 있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염증성 장질환 방치 땐 암으로 1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염증성 장질환자는 5만 6909명으로 5년 만에 환자가 28% 증가했다. 궤양성 대장염 환자는 3만 8000여명, 크론병 환자는 1만 8000여명에 이른다. 염증성 장질환이 생기면 주로 만성 설사와 복통, 혈변, 체중 감소, 발열, 전신 쇠약감에 시달리게 된다. 혈변은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게 흔히 나타난다. 크론병 환자는 치질, 치루 같은 항문 주위 질환에 많이 시달리고 장협착이나 누공(장에 구멍이 난 것)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젊은층은 단순 복통이나 설사병으로 오인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어느 순간 증상이 완화됐다가 다시 악화하는 패턴이 반복되면 크론병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이 질환은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서서히 증상이 진행해 장협착, 천공, 대장암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강상범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안타깝게도 현대의학으로도 아직은 완치가 불가능한 난치병”이라면서도 “하지만 조기에 진단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만성질환인 당뇨병이나 고혈압처럼 얼마든지 정상 생활이 가능한 병”이라고 설명했다. #장건강 위해 채식 위주 식단으로 염증성 장질환 치료에는 항염증제, 부신피질 호르몬제, 면역억제제, 생물학적 제제 등을 쓴다. 이 중에서 생물학적 제제는 손상된 장 점막의 회복을 돕고 염증을 줄여 수술 가능성을 낮추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 교수는 “생물학적 제제 중에 ‘항종양괴사인자제’를 쓰는 환자들이 있는데 모든 환자에게 효과가 나타나진 않고 사용한 다음에 서서히 약효가 떨어질 때도 많다”며 “약물 농도를 유지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검사법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확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염증성 장질환은 발병 원인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뚜렷한 예방법은 없다. 다만 장 건강을 위해 기름기가 많은 음식이나 패스트푸드 섭취를 줄이고 채식 위주의 식단을 이용하면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염증성 장질환으로 진단받으면 가급적 금연하고 과도한 스트레스를 피해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고령 암 환자 늘어나는 日… 85세이상 60% 치료 포기

    수술·항암제 적극 치료 안해…정부, 암치료 지침 제정키로 일본이 암환자들도 고령화되고 있는 가운데 75세 이상의 암 환자 중 몸에 부담이 큰 수술이나 항암제 투여 등의 적극적 치료를 하지 않는 사람이 늘고 있다. NHK 등 현지언론들은 10일 암이 많이 진행된 85세 이상 고령 환자의 경우 적극적인 치료를 하지 않고 경과를 지켜보는 환자의 비율이 암 종류에 따라 최고 60%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전국 암진료 거점병원 등 472개 의료시설에서 암 진단을 받은 환자 70만명의 자료를 일본 국립암센터가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분석 결과 암이 많이 진행된 4기 폐암 진단을 받은 85세 이상 환자의 경우 아예 “치료하지 않는 사람”이 58.0%나 됐다. 위암은 56.0%, 대장암은 36.1%로 2012년부터 치료하지 않는 경우가 늘고 있다. 치료가 어려운 췌장암은 이 연령대에서 치료하지 않는 비율이 60.0%, 고령자의 경우 증세가 별로 없는 자궁체암은 66.7%가 치료를 하지 않았다. 고령이 되면 심장병이나 당뇨병 등에 걸리는 경우가 많아지고, 체력도 떨어져 수술이나 항암제 치료가 어려워지면서 적극적인 암 치료를 하지 않게 되는 것이 이유 중 하나로 분석됐다. 인지기능 쇠퇴로 상담을 진행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고, 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는 경향도 많았다. 85세 이상 고령자의 암 치료 실태가 나온 것은 일본에서도 이번이 처음이다. 히가시 다카히로 국립암센터 암등록센터장은 NHK와의 인터뷰에서 “고령 암 환자에게 어떤 치료를 할 것인지는 의사의 판단에 맡기는 경우가 많지만, 판단을 지원하기 위한 진료지침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가시마 후미오 교린대 교수도 “고령으로 의사소통이 어려운 경우 의료기관이 적절한 치료 방법을 고려할 수 있도록 기준 제정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 후생노동성 측은 이런 의견들을 반영해 고령 암환자에 대한 항암제 치료 관련 지침을 제정할 방침이다. 국립암센터의 이번 연구에 따르면 암에 걸리는 사람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75세 이상은 2012년 42%에 달해 10년 전인 2002년 35%에 비해 7% 포인트 높아졌다. 고령화의 진전 속에 암 환자의 고령화 추세도 빨라지고 있고, 75세 이상이 조만간 절반 이상을 넘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일본은 일본국립암센터에 따르면 암 진단 5년 뒤 평균 생존율이 65.2%였다. 부위별 생존율은 전립선암 97.7%, 유방암 92.7%, 자궁체암 82.8% 등의 순이었다. 전립선암은 1~3기 생존율이 100%였다. 반면 조기 발견이 어려운 췌장암은 9.9%였다. 위암은 1기에서 조기 발견할 경우 95.0%가 생존했지만, 4기 발견의 경우 단 9.0%만 살아남았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온열질환 주의…일사병·열사병 예방 및 대처법

    온열질환 주의…일사병·열사병 예방 및 대처법

    토요일인 5일도 전국에 찜통더위가 이어지는 등 최근 30도를 웃도는 더위가 계속돼 온열질환에 주의해야 한다.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온열 질환자는 해마다 가장 더운 기간인 8월 첫째 주에서 둘째 주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특히 온열 질환은 어린이와 65세 이상 고령자, 고혈압·심장병·당뇨병 등이 있는 환자의 경우 더 위험하다. 여름철 대표적인 온열 질환으로는 일사병과 열사병이 있다. 일사병은 장시간 고온에 노출돼 열이 체외로 잘 배출되지 못해 체온이 37도에서 40도 사이로 상승하는 경우다.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어지럼증과 두통이 발생하며 땀을 많이 흘린다. 심할 경우 구토나 복통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실신할 수도 있다. 열사병은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올라갈 때 생긴다. 일사병과 달리 발작, 경련, 의식 소실 등 중추신경계 기능 이상 증상을 보인다. 신장, 간 등 장기 기능 손상이나 쇼크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도 있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온열 질환 증상이 나타나면 체온을 빨리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환자를 서늘한 곳으로 옮기고 젖은 수건이나 차가운 물로 체온을 빨리 떨어뜨려야 한다. 환자가 의식이 뚜렷하고 맥박이 안정적이면서 구토를 하지 않으면 일단 서늘한 곳에서 물이나 전해질 음료를 마시게 하는 것이 좋다. 열사병과 일사병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고온에서 장시간 활동을 피하는 것이다. 최근처럼 폭염주의보 또는 폭염경보가 발령된 날의 낮 시간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꼭 외출을 해야하는 경우에는 챙이 넓은 모자나 헐렁한 옷을 착용하고, 술이나 카페인 음료를 멀리해야 한다. 더운 곳에서 작업을 하거나 운동을 하는 경우 자주 그늘에서 쉬고,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대문구보건소, 경희의료원과 당뇨병 예방 협약

    동대문구보건소, 경희의료원과 당뇨병 예방 협약

    서울 동대문구가 경희의료원과 손잡고 당뇨병 예방 사업에 나선다. 동대문구보건소는 지난 2일 동대문구에 있는 경희의료원과 ‘당뇨병 예방 연구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두 기관은 당뇨병 예방 연구를 위해 상호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경희의료원은 당뇨병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교육과 생활습관 중재 요법 등을 알리고 당뇨와 관련된 연구 자료를 구보건소에 제공하기로 했다.구보건소는 평소 주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건강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힘쓰고 있다. 특히 시간을 내기 어려운 주민과 취약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건강버스’를 운영하고 금연과 절주 프로그램, 아토피질환 예방, 정신건강 관리와 자살 예방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대사증후군 오락’(5樂) 프로젝트를 통해 주민과 구청 직원을 대상으로 혈압, 혈당, 복부둘레 등을 측정하고 이에 따른 맞춤형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전준희 동대문구보건소장은 “현대사회에서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당뇨병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경희의료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며 “양 기관이 협력해 구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길섶에서] 의자 중독/최광숙 논설위원

    어린 시절 온 식구가 빙 둘러앉아 밥 먹을 때 참 행복했던 것 같다. 네 다리 앉은뱅이 상을 펴고 접는 일은 오빠가, 행주로 닦는 일은 내 몫이었다. 그 시절에는 다들 그렇게 좌식 생활을 했다. 언제부터인가 의자가 생활 속으로 들어왔다. 의자 없이 살던 때와 비교하면 참 편하고 좋은 세상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컴퓨터 앞에 앉아 꼼짝없이 일과의 대부분을 지내는 것도 모자라 퇴근하면 또다시 소파에 앉아 TV 시청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의자 붙박이’ 삶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의 몸은 의자에 앉도록 설계되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의자 중독은 결국 ‘의자병’을 야기한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몸을 움직이지 않고 덜 걷고, 덜 운동하다 보니 비만, 요통, 당뇨병, 골다공증, 심장병 등을 불러들인다는 것이다. 어떤 이는 ‘1시간 앉을 때마다 기대 수명은 22분 감소한다’고 주장한다. 장수하려면 일단 의자를 멀리해야 한다는 얘기다. 오래 앉아 있으면 자연 뇌의 활동이 둔해지는 것도 문제다. 아인슈타인이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상대성이론을 생각해 냈다는 것도 우연이 아니다. 건강한 삶을 원한다면 의자부터 멀리하시길.
  • 몸짱 되려고 먹은 단백질에 콩팥은 웁니다

    몸짱 되려고 먹은 단백질에 콩팥은 웁니다

    단단한 근육질 몸매인 헬스트레이너 김모(30)씨는 최근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다가 의사로부터 “콩팥병이 의심되니 정밀 검사를 받아 보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는 젊고 건강미가 넘치는 자신이 주로 노인에게 나타나는 콩팥병에 걸렸다는 것을 믿기 어려웠다. 그러나 그의 ‘사구체 여과율’은 1분당 53.09㎖/1.73㎡로, 일반 성인 수치인 120~130㎖/1.73㎡의 절반에도 못 미쳐 콩팥 사구체 기능이 크게 감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보통 사구체 여과율이 60㎖/1.73㎡ 이하이면 신장 기능이 5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보고, 3개월간 이 상태가 지속되면 만성콩팥병으로 진단한다. 사구체는 콩팥에서 혈액 여과작용을 하는 기관으로, 사구체 여과율은 1분 동안 노폐물을 제거하는 수준을 측정한 것이다. 24일 김성권(서울K내과 원장) 서울대 명예교수에게 김씨의 콩팥에 문제가 생긴 이유에 대해 물었다.Q. 김씨의 몸 상태는 어땠나. A. 김씨는 오는 9월 보디빌딩 대회 출전을 앞두고 근육운동에 몰두하고 있었다. 매일 고강도 근육운동을 하면서 닭가슴살 등 고단백질 위주로 식사를 했다. 단백질 보충제도 따로 챙겨 먹는다. 그의 몸에서 지방 비율은 평소 15%인데 현재는 9%다. 대회 때까지 3%까지 낮춘다고 한다. 키 181㎝에 평소 78㎏을 유지하던 체중이 지금은 72㎏이다. 김씨의 지방 무게는 같은 연령대 남성 평균의 37.7%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김씨의 혈청 ‘크레아티닌’ 수치는 1.57㎎/㎗로 정상범위(0.52~1.10㎎/㎗)를 벗어나 있었다. 대사산물인 크레아티닌은 혈액 속으로 들어갔다가 콩팥에서 걸러져 소변으로 배출된다. 콩팥 기능이 저하되면 크레아티닌이 원활히 배출되지 않아 혈청 크레아티닌 수치가 정상 범위보다 높게 나온다. 근육은 무척 많은데 콩팥은 제 기능을 못 한다는 것이다.Q. 왜 이런 현상이 생겼을까. A. 우리 주변에는 근육운동을 즐기는 사람이 많다. 여름에는 특히 몸짱 바람이 불면서 헬스클럽이 발 디딜 틈 없이 붐빈다. 운동을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멋진 몸매를 만드는 것은 권장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많은 근육, 그리고 근육을 만들기 위해 과도하게 섭취하는 단백질은 콩팥 건강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콩팥에서 혈액을 거르는 것을 ‘여과’라고 한다. 각종 노폐물을 거르는 콩팥의 핵심적인 기능이다. 그런데 심한 근육운동은 고혈압, 당뇨병, 임신, 비만과 더불어 ‘사구체 과여과’의 5대 요인으로 꼽힌다. 운동으로 근육을 과도하게 많이 만들거나 단백질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콩팥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 일반적인 한국인 단백질 섭취 비율은 7~20%다. 콩팥의 정상 여과율을 100%라고 한다면 과여과는 여과율이 120~130% 이상으로 높아지는 것이다. 과여과 현상이 잠깐 나타났다가 정상으로 되돌아가면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과여과 현상이 자주 반복되거나 장기간 지속되면 콩팥의 피로도가 높아지다가 결국 콩팥 기능이 60%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만성콩팥병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운동선수뿐만 아니라 일반인 중에도 근육운동과 함께 단백질 보충제를 섭취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데 무리한 섭취는 콩팥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그래서 전문적으로 근육을 만드는 사람들은 정기적으로 콩팥 기능 검사를 받기를 권한다. 콩팥병이 있는 환자도 근육운동을 하기 전 반드시 신장내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와우! 과학] 1형 당뇨 백신 나올까? 임상 시험 준비 중

    [와우! 과학] 1형 당뇨 백신 나올까? 임상 시험 준비 중

    당뇨는 크게 인슐린을 분비하는 세포가 파괴되는 1형 당뇨와 인슐린 저항성 증가 및 분비 반응 저하 등이 원인이 되는 2형 당뇨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1형 당뇨병은 다행히 발병률은 2형 당뇨병 대비 낮은 편이나 소아 청소년기에 잘 생겨 평생 병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 더구나 전 세계적으로 매년 8만 명의 새로운 환자가 생기는 질환이기 때문에 이를 예방할 방법의 개발이 절실하다. 1형 당뇨병의 발병 기전은 100% 이해되지는 않고 있지만,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자가 면역 질환으로 췌장의 인슐린 분비 세포인 베타 세포가 파괴되는 것이 주된 원인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바이러스 감염 자체를 차단할 백신 개발이 이전부터 이뤄졌으나 아직 사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은 없는 실정이다. 최근 핀란드 템페레 대학이 이끄는 유럽 연구팀은 1형 당뇨와 연관이 있다고 알려진 엔테로바이러스(Enterovirus)에 대한 백신을 개발했다. 이 백신은 100종의 엔테로바이러스 중 1형 당뇨와 연관성이 큰 6개 균주에 대한 백신으로 동물 실험에서는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핀란드 및 유럽의 연관 기관으로부터 지원을 받은 연구팀은 3단계에 걸친 임상 시험을 통해 인체에서 효능을 테스트할 계획이다. 첫 단계는 우선 건강한 성인에서 접종 시 문제가 없는 확인하고 다음에는 건강한 소아에서 테스트를 진행한다. 마지막 단계는 대규모의 임상 시험을 통해 백신이 실제로 엔테로바이러스는 물론 1형 당뇨의 발병을 실제로 막을 수 있는지를 검증하게 된다. 이 과정은 아무리 빨라도 8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만약 중간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조기에 종료될 가능성이 있다. 이전에도 1형 당뇨병 백신의 임상 시험이 진행된 적이 있었으나 마지막 단계에서 결국 효과가 없는 것으로 드러나 실패한 적이 있다.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있지만, 평생 당뇨로 고통받는 환자와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생각할 때 다른 시도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월드피플+] 결혼 38년 만에…59세 난임 여성이 낳은 첫 아이

    [월드피플+] 결혼 38년 만에…59세 난임 여성이 낳은 첫 아이

    21살 달콤한 신혼의 그 순간부터 38년 동안 간절히 아이를 원했던 미국의 한 여성이 뉴욕의 한 병원에서 난임 치료를 받은 뒤 마침내 첫 아이를 낳아 화제가 되고 있다. 환갑을 앞둔 59세의 나이다. 화제의 주인공은 가나에서 미국으로 이주해 살고 있는 아코수아 부두 아모아코(59)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간) 미 뉴욕주(州) 올버니 인근 니스카유나에 있는 벨뷰 우먼스센터에서 부두 아모아코는 10달을 다 채우고 체중 3.28㎏의 건강한 사내아이를 출산했다. 그녀는 38년 전 동갑내기 남편 이사야 소무아 아님과 결혼하고 나서부터 아이를 가지려고 애를 썼지만, 임신이 되지 않았다. 현지 병원에서 각종 검사까지 해봤지만 한쪽 나팔관이 완전히 막혀 있어 자연 임신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은 뒤부터는 아이를 포기하고 살아왔다. 그런데 이들 부부는 지난해 고국 가나에서 한 60세 여성이 난임 치료를 받은 뒤 세쌍둥이를 낳았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희망을 갖고 병원을 찾았고 오랜 고심 끝에 아내는 남편의 정자와 기증 난자를 사용한 시험관 아기 시술(체외 수정·IVF)을 받았던 것이다. 이번에 태어난 아기는 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이사야 소무아 아님 주니어로 지어졌다. 그리고 아기와 산모 모두 건강 상태가 좋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두 아모아코는 지역신문 타임스 유니온과의 인터뷰에서 “남편과 난 잠을 그다지 못잤지만 기분이 무척 좋다”면서 “아이는 이미 우리 목소리를 아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아이가 때때로 울음을 터뜨렸을 때 직장에 있는 내 남편의 목소리를 전화로 들려주면 아이는 금세 진정하고 울음을 멈춘다”고 말했다. 사실 50세 이상 여성이 아이를 낳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실제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해 50세 이상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기는 단 754명에 불과하다. 오늘날 여성들은 자신의 직업적 경력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임신 시기를 늦추는 추세가 있는데 최근 불임·난임 치료가 점점 발전하고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그 추세는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벨뷰 우먼스센터의 전문의 쿠쉬루 이라니 박사는 “처음에 난 그들에게 체외수정(IVF) 시도를 만류하려고 애썼다”면서 “그들이 단념하도록 모든 위험에 대해 말했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당뇨병 전증에 고혈압도 약간 있었다. 임신과 출산이 그녀의 심장에 부담이 될 것을 걱정했다”면서 “하지만 그들은 매우 침착하고 확고했으며 이런 위험성에 대해 오랫동안 분명히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환자가 의학적 결정을 내리면, 그들을 돌보고 그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게 의사로서 내 의무다”고 덧붙였다. 사진=A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4차 산업혁명] 종근당, ‘듀비에’ 등 당뇨 신약 우수성 입증

    [4차 산업혁명] 종근당, ‘듀비에’ 등 당뇨 신약 우수성 입증

    종근당(대표 김영주)이 자체 개발한 당뇨병 신약 ‘듀비에’로 전 세계 의약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새로운 임상 결과 공개를 통해 고위험군의 제2형 당뇨 환자의 초기 치료에서 ‘듀비에’를 포함한 치료제 3제 병용요법이 기존 2제 요법보다 혈당 개선 및 안전성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준 것이다. 또 2015년에는 유럽당뇨병학회에서 죽상동맥경화증 개선을 확인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등 자체 개발한 신약의 우수성을 지속적으로 입증하고 있다. ‘듀비에’로 확인된 종근당의 신약 개발 기술은 이 약품의 복합제 개량 신약 ‘듀비메트 서방정’으로 이어졌다. 종근당은 지난해 특허출원한 자체 기술로 듀비에의 주성분인 ‘로베글리타존’과 당뇨병 치료에서 1차 약제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메트로포민’을 결합한 ‘듀비메트 서방정’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복용 방법이 상이한 두 약물의 특성을 극복한 제형기술을 개발해 국내 제형화 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월 ‘대한민국신약개발상’에서 신약개발 부문 기술상을 받았다. 또한 ‘듀비메트 서방정’의 개발로 종근당은 새로운 방식의 당뇨병 치료제 또는 대사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함으로써 국내 신약 개발의 역량을 한 단계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종근당은 2016년 매출액 대비 12.28%에 해당하는 1022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며 ‘듀비에’의 명성을 이을 ‘세상에 없던’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종근당의 신약 파이프라인 중 가장 눈여겨볼 만한 약물은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CKD-519’다. 국내에서 전임상과 임상 1상, 장기독성시험 등을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으며 현재 호주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또한 최근 미국 MSD사에서 동일한 기전 약물의 임상 3사 성공 소식을 발표함에 따라 글로벌 혁신 신약으로서의 개발 가능성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외에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CKD-506’, 헌팅턴 질환 치료제가 글로벌 시장에서 그 효력을 인정받고 있다. 노정민 인턴기자
  • “비만 아니어도 고혈압·당뇨병 전단계는 심방세동 위험”

    비만이 아니어도 고혈압과 당뇨병 위험이 높은 사람은 심방세동 발병에 주의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정보영(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박준범(이대목동병원 순환기내과) 교수팀은 2003∼2008년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에서 건강에 이상이 없었던 20세 이상 22만 7102명을 대상으로 2013년까지 심방세동 발병 여부를 추적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럽심장학회지 최근호에 발표됐다. 심방세동은 맥박이 불규칙적으로 아주 빠르게 뛰는 부정맥 질환으로 뇌졸중과 심부전 위험을 높인다. 보통 안정 시 정상 맥박은 1분에 60∼100회지만 심방세동이 있으면 140회 이상으로 급상승한다. 연구팀은 심방세동 발병의 여러 위험 요소 중에서 대표적인 선행 질환으로 알려진 고혈압과 당뇨병에 주목하고, 혈압이 수축기 120∼139㎜Hg, 이완기 80∼89㎜Hg이면 고혈압 전 단계로, 공복혈당이 100∼125㎎/㎗(정상치 100㎎/㎗ 미만)이면 당뇨병 전 단계로 봤다. 이후 조사 대상자를 정상체형과 비만체형으로 나눠 두 전 단계 질환의 동반 여부에 따라 심방세동이 발병할 위험도를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체질량지수(BMI·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 25㎏/㎡ 미만의 정상체형인 사람들도 고혈압 전 단계에 해당하면 단순 비만체형인 사람보다 심방세동 발병 위험이 11% 높았다. 또 같은 조건에서 당뇨병 전 단계인 경우에도 심방세동 발병 위험이 16% 상승했다. 특히 고혈압 전 단계와 당뇨병 전 단계에 모두 해당되면 심방세동 발병 위험이 비만체형인 사람보다 27% 높아졌다. 정 교수는 “그동안에는 정상체형보다 비만체형에서 무조건 심방세동 위험이 크다고 알려졌지만, 정상체형이라도 고혈압과 당뇨병 위험이 있으면 심방세동 위험이 더 클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다고 비만체형이 정상체형보다 심방세동 위험이 낮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정상체형 상태에서 고혈압과 당뇨병 전 단계 진단을 받았다면 심방세동 위험을 줄이기 위해 평소 생활습관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대사증후군 걱정? 1일 1계란이면 OK!

    [메디컬 라운지] 대사증후군 걱정? 1일 1계란이면 OK!

    계란은 콜레스테롤 함유량이 많은 편이어서 성인병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각종 연구 결과에서 건강한 성인이 매일 적당량의 계란을 먹으면 오히려 대사증후군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좋은 콜레스테롤’ 비중 높여 16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강대희·신상아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팀이 2004~2013년 전국 38개 병원 및 건강검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40~69세 성인 13만 420명을 대상으로 계란 섭취량과 대사증후군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일정한 계란 섭취는 건강에 이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계란을 하루 1개 이상 섭취하는 여성은 1주일에 계란을 1개 미만으로 섭취하는 여성에 비해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23% 낮았다. 남성도 계란을 하루에 1개 이상 섭취하면 1주일에 계란을 1개 미만으로 섭취하는 남성보다 혈중 ‘고밀도 콜레스테롤’이 낮아질 위험이 줄어들었다. 고밀도 콜레스테롤은 ‘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리며 체내 농도가 높을수록 성인병 발병 위험이 낮아진다. 대사증후군은 비만, 고혈압, 고혈당, 고지혈증 등의 증상이 한꺼번에 나타나 당뇨병과 심혈관질환 위험이 매우 높은 상태를 말한다. 연구팀은 계란 1개당 200㎎의 콜레스테롤이 함유돼 있지만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계란에 함유된 불포화지방산, 인지질, 항산화 물질, 엽산 등의 물질이 체내 인슐린 민감성을 개선하고 고밀도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대사증후군의 위험도를 낮춘 것으로 해석했다. 신상아 교수는 “평상시 육류나 지방 섭취 조절을 잘 한다면 하루 1개 정도의 계란 섭취는 오히려 대사증후군이나 대사증후군과 관련된 질환의 위험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뇨·심혈관질환 땐 삼가야 지난해 김미경 한양대병원 예방의학교실 교수팀도 경기 양평군에 사는 40세 이상 성인 중 대사증후군이 없는 1663명을 평균 3.2년가량 추적 조사해 계란 섭취가 대사증후군 위험을 낮춘다는 결론을 내렸다. 1주일에 계란을 3개 이상 먹은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과 비교해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54%, 여성은 46% 낮았다. 다만 이런 연구 결과를 ‘계란을 한없이 많이 먹어도 된다’는 식으로 확대해석하진 말아야 한다. 강대희 교수는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이기 때문에 확대해석해서는 안 된다”며 “이미 당뇨병이나 심혈관질환처럼 대사성 질환이 있으면 과도한 계란 섭취는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하루에 커피 석잔’…안 마시는 사람보다 사망 위험 18%↓

    ‘하루에 커피 석잔’…안 마시는 사람보다 사망 위험 18%↓

    하루에 커피를 석 잔 마시면 안 마시는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18% 이상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AFP 통신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국제암연구소(IARC)와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은 유럽과 미국에서 행한 대규모 연구를 통해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우선 유럽 10개국에서 50만명 이상을 상대로 연구한 결과 하루에 커피 석 잔을 마시는 사람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오래 살 경향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나라마다 커피를 마시는 방식이나 습관은 다르지만,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보고서의 주요 저자인 IARC의 마크 건터는 “커피를 많이 마시는 것이 질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낮추는 것과 연관이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며 “특히 순환계, 소화계 질환에서 효능이 있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다양한 민족적 배경을 가진 18만명을 대상으로 연구가 이뤄졌다. 연구팀은 카페인이 든 커피든 디카페인이든 장수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확인했다. 심장질환, 암, 뇌졸중, 당뇨병, 호흡기·신장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낮춰준다는 것이다. 하루에 커피 한잔을 마시는 사람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12% 낮고, 하루에 2∼3잔을 마시는 사람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18% 이상 낮다. 이 보고서의 주요 저자인 베로니카 세티아완 남부캘리포니아대 케크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부교수는 “커피를 마시면 생명을 연장한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그 연관성은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커피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음료 중 하나다. 하루에 22억 5000만 잔이 소비된다. “커피를 좋아한다면 즐겨라.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이라면 커피 마시는 일을 한번 생각해보라”는 게 연구팀 세티아완 부교수의 조언이다. 다만 이 연구결과를 받아들일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대규모 연구이지만, 커피와 질병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줄 뿐 인과관계는 명확히 규명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영국 글래스고대 대사의학과 나비드 사타르 교수는 “이 연구 때문에 심장병 위험을 줄이겠다고 사람들에게 커피를 추천하거나 더 많이 마시라고 권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황청이 ‘글루텐 프리 빵 금지’ 선언한 이유는?

    교황청이 ‘글루텐 프리 빵 금지’ 선언한 이유는?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한 ‘글루텐 프리’ 제품 출시가 늘고 있는 가운데, 교황청이 미사 중 신자에게 나누어주는 성체인 밀떡(제병)에 글루텐이 없어서는 안 된다는 뜻을 밝혔다. 글루텐은 밀가루가 물을 만나 반죽이 되면서 생성되는 성분으로, 빵이나 케이크를 부풀게 하거나 쫄깃한 면과 빵을 만들 수 있게 하는 성질의 단백질이다. 밀 뿐만 아니라 보리나 귀리 등 다양한 식품에 함유돼 있는데, 글루텐에 과민한 사람의 경우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되지 않으며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글루텐 프리 식품을 건강식품, 다이어트 식품으로 여기기도 한다.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9일자 보도에 따르면 로버트 세라 교황청 추기경은 지난 8일 주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미사에 사용하는 밀떡이 유전자변형식품(GMO) 또는 글루텐 함량이 적은 재료로 만들어질 수는 있지만, 글루텐이 완전히 없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이유는 밀떡에 아무런 첨가제를 넣어서는 안 된다는 규칙 때문이다. 밀떡으로 사용하는 빵은 순수한 밀을 재료로 부패의 위험이 없도록 최근에 제조된 것이어야 한다는 가톨릭 교회법이 있으며, 이를 지키기 위해서는 일종의 방부제 역할을 하는 글루텐 단백질이 꼭 필요하다. 추기경은 이번 메일에서 “글루텐이 없는 빵이 슈퍼마켓이나 인터넷에서도 팔리고 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가톨릭도) 새로운 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글루텐 프리 식품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밀떡에 함유된 글루텐과 관련한 찬반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자 이 같은 지침을 내린 것으로 추측된다. 로버트 세라 추기경은 지난 달 발행한 편지에서는 “밀떡에 과일이나 설탕을 첨가하는 것은 심각한 남용”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내용의 편지들을 프란치스코 교황의 요청에 따라 작성됐다. 한편 한국농수신식품유통공사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서 출신된 신제품 중 글루텐 프리 신제품은 2011년 1994개에서 2016년 6123개로 3배 증가했다. 제시카 알바와 빅토리아 배컴 등 유명 해외 스타들의 글루텐 프리 식품 예찬이 이어지면서 글루텐은 ‘공공의 적’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글루텐이 실제로 건강에 유해한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진은 글루텐 과민증이 없는 사람이 글루텐 프리 식품만 골라 먹게 되면 도리어 당뇨병 등 만성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식이섬유 섭취를 차단하게 돼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땀 많이 흘리는 여름철 당뇨 환자, 과일·탄산음료보다 냉수·보리차

    땀 많이 흘리는 여름철 당뇨 환자, 과일·탄산음료보다 냉수·보리차

    땀을 많이 흘리고 과일이나 음료수, 아이스크림 등 당분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먹을 때가 많은 여름철에는 당뇨병 관리에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맨발로 샌들을 신다가 발에 상처를 입어 당뇨병성 족부질환에 시달리는 환자도 적지 않다. 10일 김수경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에게 당뇨병 환자의 건강한 여름나기 수칙에 대해 들었다.Q. 음식을 먹을 때 주의할 점은. A. 당뇨병 환자의 올바른 식사요법 원칙은 적절한 영양 공급과 표준체중 유지다. 혈당 관리를 위해 야채와 같은 섬유소가 많은 식품 섭취는 늘리고 설탕이나 꿀 같은 단순 당 섭취는 피해야 한다. 특히 여름철에 즐겨 먹는 수박이나 포도, 탄산음료, 과일주스는 혈당을 급격히 올리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열량이 있는 이온음료도 지나치게 많이 마시지 말아야 한다. 갈증이 나거나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시원한 냉수나 끓여 식힌 보리차를 마시면 된다. 혈당 관리에 가장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식사와 균형 잡힌 메뉴다. 입맛을 유지하면서 알맞은 열량을 맞추기 위해 냉채, 오이냉국, 겨자채처럼 미각을 돋우는 식단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 Q. 발 관리 방법은. A. 당뇨병 환자가 여름철에 가장 조심해야 할 신체 부위는 발이다. 더운 날씨에 습기가 많고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족부궤양을 포함한 다양한 당뇨병성 족부질환에 시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발을 깨끗이 하고 자주 확인해야 한다. 발 감각이 떨어진 만큼 씻는 물의 온도는 손으로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발을 씻은 뒤에는 발가락 사이를 충분히 말리고 보습에 유의해야 한다. 슬리퍼나 샌들은 피하고 사이즈가 넉넉하면서 발가락과 뒤꿈치가 덮인 편안한 신발을 신는다. 물가나 해변, 수영장에서 맨발로 다니는 것은 금물이다. Q. 휴가를 떠날 때 챙겨야 할 것은. A. 여름철 휴가를 떠나기 전에는 평소 혈당 관리가 잘 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의료진과 상의해 미리 혈당을 조절한 뒤 여행을 떠나는 것이 좋다.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여행 일정 사본, 당뇨병 진단서와 해당 국가 언어로 된 처방전을 준비한다. 언제 어디서든 혈당 관리가 가능하도록 먹는 혈당강하제나 인슐린은 반드시 챙긴다. 혈당측정기와 소모품, 혈당측정기에 들어갈 여분의 건전지, 당뇨수첩, 당뇨병 인식표도 휴대한다. 인슐린 주사는 높은 온도에서는 약효가 떨어질 수 있는 만큼 4~20도를 유지할 수 있는 여행용 케이스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너무 저온에 보관해 얼려서도 안 된다. 여행 중에는 생활에 변화가 많기 때문에 자주 혈당 검사를 해야 한다. 식사 시간과 활동량이 불규칙하면 저혈당에 빠지기 쉬워 항상 간식을 준비하고 활동량에 따라 식사량도 조절하도록 권한다. 시차가 큰 나라로 여행을 간다면 주치의와 상담해 인슐린 투여량도 조절하는 것이 좋다. Q. 운동은 어떻게 해야 하나. A. 규칙적인 운동은 필수다. 운동을 하면 말초 조직의 혈액 순환이 늘어 근육, 지방조직에서 인슐린 감수성이 높아지고 혈당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당뇨병 합병증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다만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먼저 여름철 운동 중에는 탈수에 신경써야 한다.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을 할 때는 20분마다 200㎖씩 물을 마시고 장시간 운동할 때는 반드시 5~10% 미만의 당분이 함유된 스포츠 음료를 주기적으로 마셔야 한다. 운동 전후 혈당을 측정해 저혈당이 생기지 않는지 확인한다. 심한 더위를 피해 아침이나 저녁 시간에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바람이 잘 통하는 나무 그늘이나 에어컨이 있는 실내도 좋다. 운동 효과를 높이기 위해 땀복을 입고 운동하는 것은 금물이다. 운동 중 자주 휴식하고 운동 강도를 평소보다 10~20% 낮춰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유전자 변형 슈퍼돼지 옥자, 당신의 식탁에 오른다면?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유전자 변형 슈퍼돼지 옥자, 당신의 식탁에 오른다면?

    영화 ‘옥자’에 등장하는 돼지 ‘옥자’는 유전자 변형을 통해 태어난 슈퍼돼지다. 옥자가 영화에서 가지는 함축적 의미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옥자가 실험실에서 갖은 실험에 이용된 동물이라는 것, 또 하나는 (미래의) 유전자변형식품이라는 것이다.동물 실험과 유전자변형식품은 현대 인류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인 동시에 오랜 시간 지속된 논란의 대상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이는 옥자가 단순히 영화에 등장하는 귀엽고 거대한 상상 속 돼지가 아닐 수 있으며, 동시에 지금 이 순간에도 실험대에 오르며 인간의 차세대 먹거리가 될 준비를 하는 실제 돼지들의 대명사임을 의미한다. ●인간의 장기 대신 만들어 주는 돼지들 현대 의학의 발달과 더불어 동물 실험은 인간에게 직접적으로 신약을 투여하거나 의료기기를 시험하는 위험한 임상실험을 대체해 줄 최고의 수단으로 여겨져 왔다. 그 중 가장 각광받는 실험동물은 다름 아닌 돼지다. 성장 속도가 빠를 뿐만 아니라 인간과 유사한 장기 구조를 가졌기 때문이다. 옥자와 마찬가지로 유전자 변형 기술을 통해 탄생한 무균 돼지나 면역력을 낮춰 암이나 당뇨에 걸리게 한 뒤 치료약을 개발하는 데 쓰이는 질환 모델 돼지 등은 생명공학 분야에서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재료’로 사용된다. 장기이식 분야에도 돼지의 역할은 독보적이다. 과거에는 전자기기 방식의 인공 장기를 주로 이용했지만, 기술이 발전하면서 인공 장기는 점차 생체화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은 돼지의 자궁에서 당뇨병 환자에게 필요한 췌장을 만들어내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돼지 배아에서 췌장을 만드는 유전자 부위를 잘라낸 뒤 여기에 인간의 줄기세포를 주입하고 돼지의 자궁에 착상시켜 인간의 췌장을 ‘키우는’ 것이다. 특히 과학자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것은 미니돼지다. 멧돼지나 식용 돼지 중 크기가 작은 돼지 종자를 개량한 것으로, 형질이 고정돼 있어 실험에 적합하다고 알려져 있다. 기존에 실험용으로 많이 쓰이던 쥐 등 설치류와 달리 수명이 더 긴 데다 일반 돼지보다 몸집이 작아 실험하기 쉽다는 것이 장점이다. 돼지에서 만들고 사람에게 이식하는 이러한 이종(異種) 간 장기 이식은 사람 사이의 이식보다 더욱 극심한 면역 거부반응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실험실에서 돼지의 유전자를 조작해 면역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제거한 뒤 ‘안전하게 만들어진’ 돼지를 인공 장기 ‘제작’에 활용한다. 이 과정에서 인간의 무병장수를 위해 실험용으로 태어나 실험용으로 죽는, 혹은 실험실 밖에서 태어났으나 실험실 안에서 여러 차례 유전자 변형 과정을 겪어야 하는 돼지들이 얼마나 많을지는 가늠하기 어렵다. ●GMO 연어 허가됐지만 시판 미뤄져 영화 ‘옥자’에서 유전자 변형 식품을 제조·판매하는 기업의 대표인 루시 미란도(틸다 스윈턴 분)는 옥자를 “예쁜데 맛도 끝내주는” 돼지라고 소개한다. 소비자에게 옥자가 유전자를 변형시킨 ‘슈퍼돼지’라는 것을 숨긴 것과 관련해서는 “유전자변형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피해망상이 너무 커서”라고 해명하기도 한다. 옥자와 같은 유전자 변형 생물체는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s)로 불린다. GMO 동물 1호는 연어다. 2015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유전자 변형을 통해 성장 속도가 2배 빠른 GMO 연어의 식용을 허가했다. 돼지고기 사랑으로 유명한 한국과 중국에서는 이미 옥자와 닮은 ‘근육 슈퍼돼지’를 만들어 냈다. 국내 연구진과 중국 연변대 공동 연구진이 개발한 이 돼지는 근육 성장을 억제하는 유전자가 변형되면서 근육량이 20% 많아지고 지방은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또 일반 돼지보다 빨리 성장하고 영양분도 더 풍부하다. 현재 시판되는 유전자 변형 돼지는 아직 없다. GMO 연어의 경우 미국과 캐나다에서 시판 허가가 났지만, 환경단체와 소비자단체의 반발이 거세고 이를 의식한 유통업체가 판매를 주저하거나 거절하면서 대중화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전 세계 소비자들은 이미 다양한 경로로 콩을 포함한 50여종의 유전자 변형식물을 먹고 있지만, 유전자 변형 돼지를 포함한 동물 고기에 대해서는 여전히 거부감이 심하다. 설사 영화에서처럼 맛이 매우 좋다고 해도 ‘피해 망상’을 떨치고 고기를 입에 넣는 일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전자변형 돼지가 인체에 유해한지, 무해한지를 두고 치열한 공방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노벨상 과학자들은 GMO식품 지지 성명 지난해 6월 노벨상을 수상한 과학자 107명은 유전자 변형 식품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지금까지 유전자 변형 생물체의 소비가 인간이나 동물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사례는 한 번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유전자 변형 작물 등의 장기간 섭취가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인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팽팽하게 맞섰다. ‘옥자’를 먹는다는 것은 곧 동물실험에 이용된 유전자 변형 돼지를 먹는다는 뜻이다. 그리고 닭에게서도, 소에게서도 분명 또 다른 옥자가, 더 많은 옥자가 만들어질 수 있다. 아무리 맛이 ´끝내준다´ 할지라도, 자연의 순리를 거스른 옥자를 먹는 것은 썩 유쾌하지 않은 일일 것이다. huimin0217@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당신은 ‘옥자’를 먹을 수 있나요?

    [송혜민의 월드why] 당신은 ‘옥자’를 먹을 수 있나요?

    영화 ‘옥자’에 등장하는 돼지 ‘옥자’는 유전자 변형을 통해 태어난 슈퍼돼지다. 옥자가 영화에서 가지는 함축적 의미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옥자가 실험실에서 갖은 실험에 이용된 동물이라는 것, 또 하나는 (미래의) 유전자변형식품이라는 것이다. 동물 실험과 유전자변형식품은 현대 인류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인 동시에 오랜 시간 지속된 논란의 대상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이는 옥자가 단순히 영화에 등장하는 귀엽고 거대한 상상 속 돼지가 아닐 수 있으며, 동시에 지금 이 순간에도 실험대에 오르며 인간의 차세대 먹거리가 될 준비를 하는 실제 돼지들의 대명사임을 의미한다. ◆인간을 위해, 인간에 의해 실험대 오르는 돼지들 현대 의학의 발달과 더불어 동물실험은 인간에게 직접적으로 신약을 투여하거나 의료기기를 시험하는 위험한 임상실험을 대체해 줄 최고의 수단으로 여겨져왔다. 그 중 가장 각광받는 실험동물은 다름 아닌 돼지다. 성장 속도가 빠를 뿐만 아니라 인간과 유사한 장기구조를 가졌기 때문이다. 옥자와 마찬가지로 유전자 변형 기술을 통해 탄생한 무균 돼지나 면역력을 낮춰 암이나 당뇨에 걸리게 한 뒤 치료약을 개발하는데 쓰이는 질환모델 돼지 등은 생명공학분야에서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재료’로 사용된다. 장기이식 분야에도 돼지의 역할은 독보적이다. 과거에는 전자기기 방식의 인공 장기를 주로 이용했지만, 기술이 발전하면서 인공 장기는 점차 생체화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은 돼지의 자궁에서 당뇨병 환자에게 필요한 췌장을 만들어내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돼지 배아에서 췌장을 만드는 유전자 부위를 잘라낸 뒤, 여기에 인간의 줄기세포를 주입하고 돼지의 자궁에 착상시켜 인간의 췌장을 ‘키우는’ 것이다. 특히 과학자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것은 미니돼지다. 멧돼지나 식용 돼지 중 크기가 작은 돼지 종자를 개량한 것으로, 형질이 고정돼 있어 실험에 적합하다고 알려져 있다. 기존에 실험용으로 많이 쓰이던 쥐 등 설치류와 달리 수명이 더 긴데다 일반 돼지보다 몸집이 작아 실험하기 쉽다는 것이 장점이다. 돼지에서 만들고 사람에게 이식하는 이러한 이종(異種)간 장기 이식은 사람 사이의 이식보다 더욱 극심한 면역 거부반응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실험실에서 돼지의 유전자를 조작해 면역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제거한 뒤 ‘안전하게 만들어진’ 돼지를 인공 장기 ‘제작’에 활용한다. 이 과정에서 인간의 무병장수를 위해 실험용으로 태어나 실험용으로 죽는, 혹은 실험실 밖에서 태어났으나 실험실 안에서 여러 차례 유전자 변형 과정을 겪어야 하는 돼지들이 얼마나 많을지는 가늠하기 어렵다. ◆유전자변형 돼지로 만든 소시지, 인체에 무해할까 영화 ‘옥자’에서 유전자 변형 식품을 제조·판매하는 기업의 대표인 루시 미란도(틸다 스윈튼 분)는 옥자를 “예쁜데 맛도 끝내주는” 돼지라고 소개한다. 소비자에게 옥자가 유전자를 변형시킨 ‘슈퍼돼지’라는 것을 숨긴 것과 관련해서는 “유전자변형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피해망상이 너무 커서”라고 해명하기도 한다. 옥자와 같은 유전자 변형 생물체는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s)로 불린다. GMO 동물 1호는 연어다. 2015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유전자 변형을 통해 성장속도가 2배 빠른 GMO 연어의 식용을 허가했다. 돼지고기 사랑으로 유명한 한국과 중국에서는 이미 옥자와 닮은 ‘근육 슈퍼돼지’를 만들어냈다. 국내 연구진과 중국 연변대 공동 연구진이 개발한 이 돼지는 근육 성장을 억제하는 유전자가 변형되면서 근육량이 20% 많아지고 지방은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또 일반 돼지보다 빨리 성장하고 영양분도 더 풍부하다. 현재 시판되는 유전자 변형 돼지는 아직 없다. GMO 연어의 경우, 미국과 캐나다에서 시판 허가가 났지만, 환경단체와 소비자단체의 반발이 거세고 이를 의식한 유통업체가 판매를 주저하거나 거절하면서 대중화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전 세계 소비자들은 이미 다양한 경로로 콩을 포함한 50여 종의 유전자 변형식물을 먹고 있지만, 유전자 변형 돼지를 포함한 동물 고기에 대해서는 여전히 거부감이 심하다. 설사 영화에서처럼 맛이 매우 좋다고 해도 ‘피해 망상’을 떨치고 고기를 입에 넣는 일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전자변형 돼지가 인체에 유해한지, 무해한지를 두고 치열한 공방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노벨상을 수상한 과학자 107명은 유전자 변형 식품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지금까지 유전자 변형 생물체의 소비가 인간이나 동물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사례는 한 번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유전자 변형 작물 등의 장기간 섭취가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인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팽팽하게 맞섰다. ‘옥자’를 먹는다는 것은 곧 동물실험에 이용된 유전자 변형 돼지를 먹는다는 뜻이다. 그리고 닭에게서도, 소에게서도 분명 또 다른 옥자가, 더 많은 옥자가 만들어질 수 있다. 아무리 맛이 '끝내준다' 할지라도, 자연의 순리를 거스른 옥자를 먹는 것은 썩 유쾌하지 않은 일일 것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나이 들어 또래보다 느려진 걸음걸이, 치매 징후(연구)

    나이 들어 또래보다 느려진 걸음걸이, 치매 징후(연구)

    사람은 나이가 들면 걸음걸이가 느려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노인이 걷는 속도가 또래보다 느리면 치매가 나타날 징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피츠버그대학 공중보건대학원의 안드레아 로소 박사 연구진이 건강한 70~79세 노인 175명을 대상으로, 14년간 보행속도의 변화와 인지기능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 분석해 위와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미국 신경학회(AAN)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최신호(6월 28일자)에 발표했다. 이번 결과에 대해 로소 박사는 “치매를 예방하고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전 세계적으로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열쇠일지도 모르지만, 현재의 검사 방식은 너무 광범위하고 비용 역시 많이 든다”면서 “그렇지만 우리가 연구를 통해 확인한 검사 방식은 매년 5분 정도의 시간과 함께 초시계와 비디오카메라, 그리고 길이 5.5m의 복도만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 참가한 노인들은 모두 연구 시작과 마지막에 인지기능 검사와 뇌 스캔을 받았다. 또한 1년에 1번씩 시간을 내서 5분 정도 5.5m의 복도를 평소처럼 걷는 실험에 참여했다. 그 결과, 모든 노인은 세월이 흐름에 따라 걸음걸이가 느려졌는데 연간 0.1초 더 느려진 참가자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인지 기능이 저하될 가능성이 47% 더 높았다. 심지어 이 결과는 근육 약화와 무릎 통증, 그리고 당뇨병, 심장 질환, 고혈압 같은 질병을 고려해도 마찬가지였다. 또한 걸음걸이가 더 느려진 노인들은 뇌 스캔에서 우측 해마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뇌 영역은 주로 기억과 자세를 유지하는 능력을 담당한다. 이에 대해 로소 교수는 “1초의 몇분의 1은 미묘하지만, 14년이나 그 이하의 시간 속에서의 변화라면 충분히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 “사람들은 보행속도의 감소를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한 “보통 의사들은 환자들의 걸음걸이가 느려지는 것을 알아차렸을 때 신체적인 문제로 간주하고 물리치료를 받도록 환자에게 권한다”면서 “우리가 발견한 것은 의사들 역시 환자의 걸음걸이가 느려지는 것을 감지하고 인지 평가를 시행해야 할지 고려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oneinchpunch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수술 6개월 뒤 알게 된 몸 속에 있는 ‘카메라’

    수술 6개월 뒤 알게 된 몸 속에 있는 ‘카메라’

    미국의 한 여성이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지 6개월이 지난 뒤 자신의 배 속에 ‘무언가’가 남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29일자 보도에 따르면 라크리스탈이라는 이름의 여성은 7살 때부터 당뇨병을 앓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합병증과 힘겨운 사투를 벌여왔다. 2010년에는 합병증으로 인해 한 쪽 눈의 시력을 잃었고, 2년 뒤에는 왼쪽 신체에 마비 증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후 신장과 췌장에도 문제가 생겼는데 다행히 기증자를 찾아 2014년 12월, 미국 명문대로 꼽히는 에모리대학의 대학병원에서 신장 및 췌장 이식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약 6개월이 지난 뒤, 라크리스탈은 병원을 다시 찾아 수술 경과와 관련한 검사를 받던 도중 몸 안에 수술용 카메라가 남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리고 곧바로 이 카메라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 이 사건 이후 라크리스탈은 최근까지 지속적인 통원 치료를 받았다. 경제적인 사정이 어려워 병원치료마저 힘겹게 받다가,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친구들의 모금 활동 덕분에 소송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라크리스탈 측은 환자의 배 속에 의료용 카메라를 남겨둔 채 수술을 마무리 한 것은 병원 측의 명백한 과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녀의 변호사는 “의뢰인은 병원 측의 부주의 때문에 추가적인 수술까지 받았으며 이로 인해 견디기 힘든 고통을 받았다”면서 “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의료비 지출로 인해 상당한 고통을 받았고 회사로부터 임금을 삭감당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에모리대학병원은 이와 관련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7.25kg…다 커서 나온 ‘슈퍼 베이비’ 탄생

    7.25kg…다 커서 나온 ‘슈퍼 베이비’ 탄생

    보통 아기 몸무게의 두 배인 7.26kg의 '슈퍼 베이비'가 탄생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US위클리 등 현지언론은 인디애나주 시모어의 시네크 의료센터에서 몸무게 16파운드의 남자 아기가 태어났다고 보도했다. 사실상 '다 커서' 태어난 아기의 이름은 웨일런 콜 홀렛. 지난달 1일 태어난 웨일런은 호흡 등의 문제로 7주 간 신생아중환자실(NICU)에서 보내다 얼마 전 부모와 함께 건강한 모습으로 집으로 돌아갔다. 아빠 에드몬드는 "처음 웨일런이 태어날 당시 저울이 부서지는 줄 알았다"면서 "아기를 받은 의료진들도 연신 '오 마이 갓'(oh my God)을 외쳤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보도에 따르면 엄마 휘트니가 '임신성 당뇨병'을 앓아 웨일런이 덩치 큰 아이로 태어날 것이라고는 어느 정도 예상됐다. 그러나 예상보다 2kg 이상이나 더 무겁게 태어나자 의료진도 깜짝 놀랐다는 반응. 에드몬드는 "보통 아이들보다 잠만 더 잘 뿐 정말로 사랑스러운 아기"라면서 "이 병원에서는 최대 몸무게로 태어난 아기로 기록됐으며 아마도 인디애나 주에서도 최대일 것"이라며 웃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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