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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뇨부터 비만까지 치료…진화하는 스마트안경

    당뇨부터 비만까지 치료…진화하는 스마트안경

    스마트안경은 어디까지 진화할 수 있을까? 세계 각국 연구진은 쓰고 있으면 불면증을 없애주는 스마트안경부터 쓰고만 있어도 살을 빼는데 도움을 주는 스마트안경까지, 그야말로 최첨단 기술을 접목한 기기의 연구에 힘 쏟고 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병원 연구진이 개발한 것은 당뇨병 치료 및 완화에 도움을 주는 스마트안경이다. 이 안경은 특히 인슐린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밤 시간대에 유용하다. 당뇨병과 연관이 깊은 인슐린은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지나치게 많거나 근무시간이 불규칙 할 경우 정상적으로 생성되지 않는다. 이때 스마트안경을 사용하면 우리 눈이 스마트안경에서 나오는 빛을 인지, 인체의 24시간 주기 리듬을 원활하게 지키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노스웨스턴대학 연구진은 당뇨병의 가능성을 보이는 당뇨병 전종 환자 34명을 대상으로 해당 스마트안경의 임상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는 스마트안경도 있다. 일본 도쿄대학 연구진이 개발 중인 이것은 가상현실을 이용해 눈앞에 놓인 음식이 원래보다 50% 더 크게 보이도록 한다. 이는 시각적 현상이 뇌를 ‘속일 수’ 있으며, 실제보다 더 커 보이는 음식을 먹음으로서 뇌가 배부르게 먹었다고 착각하게끔 하는 원리다. 연구진은 이 스마트안경을 이용하면 기존보다 음식섭취량이 10%는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 나아가 안경에서 각기 다른 음식의 냄새를 뿜어내고, 이를 통해 뇌가 음식을 먹었다고 인지하게끔 하는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반대로 먹는 것을 어려워하는 섭식장애 환자들을 위한 스마트안경도 개발 중이다. 독일 파사우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노인이나 병약한 사람이 병원 아닌 자신의 집에서 지내던 중 섭식장애 증상을 보일 때, 해당 안경을 쓰고 있다면 멀리 떨어져 있는 담당 주치의가 이를 바로 알아챌 수 있다. 이 스마트안경에는 씹을 때 움직이는 얼굴 근육의 활동을 감지할 수 있는 전극이 장착 돼 있다. 스마트안경을 쓴 사람이 잘 먹지 않을 경우 전극의 움직임이 감소되고, 이를 실시간으로 살펴보는 의료진은 곧바로 환자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연구진이 이 스마트안경의 성능을 시험한 결과, 음식의 경도와 관계없이 사용자의 섭식 상태를 맞추는 정확도가 95%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당뇨병 있다면 ‘눈 ’ 잘 보세요

    당뇨환자가 늘면서 성인의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인 ‘당뇨망막병증’ 환자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 당뇨망막병증은 높은 혈당 때문에 눈의 망막혈관 순환에 장애가 일어나는 병이다. 안구 안쪽의 얇은 신경조직인 망막은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고 노폐물을 내보내야 한다. 그런데 당뇨병이 심해져 망막 혈관이 손상되면 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고 심하면 실명에 이르기도 한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성 신경병증, 당뇨병성 신증과 함께 당뇨병의 3대 합병증으로 꼽힌다. # 자각증상 없는 ‘당뇨망막병증 ’ 2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당뇨환자는 2012년 200만명에서 2016년 245만명으로 21% 증가했다. 당뇨망막병증 환자는 같은 기간 26만명에서 33만 6000명으로 29% 늘어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당뇨망막병증이 무서운 이유는 자각증상이 없기 때문이다. 시력 이상을 느낀다면 이미 병이 상당기간 진행된 이후일 때가 많다. 당뇨병을 오래 앓을수록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15년 이상 당뇨병을 앓으면 90%에서 당뇨망막병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증상 없어도 매년 안과 검진 필수 따라서 당뇨병 진단을 받으면 미리 안과를 방문해 정밀검사를 받고 경과를 꾸준히 관찰해야 한다. 당뇨병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당뇨망막병증이 비교적 늦게 나타나기도 한다. 조한주 건양대 김안과병원 교수는 “당뇨환자는 증상이 없더라도 1년에 한 번은 안과 정기검진을 받아야 하고, 당뇨망막병증이 초기일 때는 6~12개월, 중등도일 때는 4~6개월, 심할 때는 3개월마다 한 번씩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당뇨망막병증은 시력 이상을 부르는 황반부종과 망막 괴사가 일어나면서 생기는 비정상적인 혈관 생성, 유리체 출혈 등이 주요 증상이다. 눈앞에 먼지나 벌레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망막 중심부에 있는 황반부에 장애가 없으면 시력이 좋게 나타나지만 가벼운 망막병증이라도 황반부에 변화가 집중되면 시력 저하가 훨씬 더 심할 수 있다. # 금연ㆍ금주로 혈당 조절 필수 당뇨망막병증을 비롯한 당뇨병 합병증을 최대한 늦출 수 있는 방법은 혈당 조절이다. 혈당은 측정할 때마다 매 순간 정상에 가깝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혈당 관리와 함께 전신 건강 관리도 중요하다. 고혈압, 고지혈증에 주의하고 신장기능이 떨어지지 않는지 정기적으로 검사해야 한다. 금연과 금주는 필수다. 특히 흡연은 가뜩이나 당뇨병 때문에 손상된 미세혈류 순환에 악영향을 미쳐 합병증을 악화시킨다.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의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조 교수는 “한 번이라도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면 아직 시력이 좋고 눈에 아무런 증상이 없더라도 안과에서 꼭 망막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KB손보 차선이탈방지 장착 차량 5% 할인KB손보는 차선이탈방지장치를 장착한 차량은 보험료의 5%를 할인해 주는 특약을 출시했다. 특약이 적용되는 안전장치는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은 채 차선을 이탈할 경우 경고음 등으로 운전자에게 이를 알려 주는 ‘차선이탈 경고장치’(LDWS)와 차량이 주행 중인 차로를 벗어났을 때 운전자에게 이를 경고하고 차량을 다시 차선 안으로 들어오도록 제어하는 ‘차선유지 보조장치’(LKAS)다. 다음달 24일 이후에 개시되는 개인용 자동차보험 계약부터 가입할 수 있다. ●NH농협생명 ‘간편가입NH 종신보험(무)’ 출시NH농협생명은 최근 유병자도 가입 가능한 ‘간편가입NH종신보험(무)’을 출시했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만성질환 등으로 가입할 수 없었던 유병력자도 3개월 이내 입원·수술, 추가검사 의사소견 여부와 2년 이내 입원·수술, 5년 이내 암진단 등의 3가지 항목에 해당하지 않으면 가입 가능하다. 또한 자유납입, 중도인출 등이 가능한 기본형(1종)과 가입금액의 일부를 노후자금으로 받을 수 있는 노후자금형(2종) 중 선택할 수 있다. 가입금액은 1000만원에서 최고 1억원까지다. ●키움증권 연 7.6% 수익추구 지수형 ELS 청약키움증권이 세전 연 7.6%의 수익을 추구하는 주가연계증권(ELS)를 출시한다. ‘키움 제750회 ELS’의 기초자산은 각각 일본, 유럽, 중국을 대표하는 Nikkei225지수와 Eurostoxx50지수, 그리고 HSCEI지수이다. 만기는 3년이다. 6개월 주기의 조기상환평가일에 세 기초자산의 평가가격이 모두 기준가격의 90%(6개월, 12개월), 85%(18개월, 24개월), 80%(30개월) 이상이면 자동조기상환되고 세전 연 7.6%의 수익이 지급된다. 청약 마감은 26일 오후 1시. ●SC제일은행 스마트폰 ‘키보드뱅킹 서비스’SC제일은행은 스마트폰 화면에 뜨는 키보드에서 지정된 버튼만 누르면 송금과 계좌조회를 할 수 있는 ‘키보드뱅킹 서비스’를 도입했다. SC제일은행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에서 서비스에 가입한 뒤 포털사이트나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포함해 키보드가 활성화되는 모바일 화면에서 키보드에 설치된 SC제일은행 로고만 누르면 된다. 1일 50만원까지 송금할 수 있으며 다른 은행 계좌로 송금할 때도 수수료는 전액 면제된다.
  • 콘택트렌즈 착용으로 당뇨 관리 할 수 있다

    콘택트렌즈 착용으로 당뇨 관리 할 수 있다

    혈액 내 포도당 농도가 높은 상태로 지속되는 당뇨는 각종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관리가 중요한 질환이다. 당뇨 진단을 받은 환자들은 혈당 관리를 위해 수시로 손가락 끝을 찔러 혈액을 채취해 확인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국내 연구진이 콘택트렌즈를 끼는 것만으로도 당뇨 관리를 쉽게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울산과학기술원(UNIST) 신소재공학부 박장웅 교수,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변영재 교수, 성균관대 신소재공학부 이정헌 교수 공동연구팀은 당뇨병 예방과 진단이 가능한 ‘무선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개발해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즈’ 25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상용화된 소프트 콘택트렌즈를 기판으로 활용해 사람들이 착용할 때 이물감이나 거부감을 줄였다. 렌즈 위에 고감도 포도당 센서를 붙여 눈물 속 포도당 농도를 감지하고 작은 유기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정상상태와 고혈당 상태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눈물 속에 포도당 농도가 정상수치일 때는 LED가 켜지고 혈당이 높으면 LED가 꺼지는 형태이다. 또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작동시키는 전원은 센서에 붙어 있는 무선안테나를 통해 전달되도록 했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현재 널리 쓰이고 있는 소프트 콘텍트렌즈와 유연한 전자소자를 결합시키는 방식으로 웨어러블 전자소자를 만들 수 있음을 보여 줬다”며 “복잡하고 큰 측정기기 없이도 실시간으로 간단하게 몸 상태를 파악할 수 있어 의료진단 분야에서 다양하게 응용돼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햄버거 먹으면 면역력 악영향…생명 위협 수준”(연구)

    “햄버거 먹으면 면역력 악영향…생명 위협 수준”(연구)

    햄버거와 감자튀김 같은 패스트푸드를 계속해서 먹으면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에 걸린 것만큼이나 건강이 나빠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독일 본대학 연구진이 이런 정크푸드가 심각한 질병에 걸린 것처럼 면역체계를 잘못되게 하는 원인임을 발견했다. 패스트푸드를 꾸준히 먹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면역 세포를 더욱 공격적으로 변하게 해 주요 질환의 발병 위험을 키우고 그 영향은 과일과 채소로 이뤄진 건강한 식단으로 바뀐 뒤에도 오랫동안 이어진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패스트푸드와 동맥경화증 사이의 연관성을 설명할 수 있다고 말한다. 동맥경화의 전형적인 원인이 되는 혈관 침전물은 주로 지질과 면역 세포로 이뤄져 있기 때문이다. 연구를 이끈 아이케 라츠 교수는 “면역 체계는 선천적으로 일종의 기억 기능을 지니고 있다는 게 최근 밝혀졌다”면서 “감염 뒤에도 신체의 이런 방어력은 일종의 경보 상태로 남아 새로운 공격에 더 빨리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패스트푸드는 전형적으로 지방과 당분, 그리고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게 한다. 따라서 이런 음식은 당뇨병과 심혈관계 질환, 그리고 대장암 발병 위험을 포함한 여러 부작용과 관련됐다. 사실 이런 나쁜 식단이 면역체계를 약화할 수 있다는 건 2014년 선행 연구에서 발견됐다. 이 연구에서 설탕 100g을 소비하면 해로운 미생물을 파괴하는 백혈구의 기능을 제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쥐와 인간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이들은 쥐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한 달 동안 지방과 설탕이 많으며 식이섬유가 적은 ‘서양식 식단’ 먹이를 제공했다. 그 결과 이들 쥐는 신체 전반에 걸쳐 강력한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위험한 세균에 감염돼서 나타나는 결과와 거의 같았다. 심지어 이들 쥐에게 다시 4주 동안 건강식을 제공한 뒤에도 급성 염증은 사라졌지만, 면역 세포와 그 전구체의 유전자들은 여전히 활성화 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아네트 크리스트 박사는 “이처럼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으로 쥐들의 혈액 속 특히 과립성 백혈구와 단핵 백혈구 같은 면역 세포의 수가 예기치 않게 증가했다”면서 “이는 면역 전구세포가 골수에 관여한다는 증거였다”고 말했다. 또 연구진은 면역 세포에서 일종의 ‘패스트푸드 센서’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은 패스트푸드를 섭취한 참가자 120명의 혈액 세포를 검사했다. 그런데 일부 참가자에게서 염증을 조절하는 수용체인 인플라마좀에 관여하는 유전적 증거가 나타났다. 라츠 교수는 “결과적으로 면역 체계는 더 강력한 염증 반응을 지니게 돼 작은 자극에도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발견에 기초해 정크푸드가 DNA 변화를 일으킨다고 결론지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셀(Cell)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경증 만성 고혈압·2년간 치료이력 없는 심근경색도 가입

    경증 만성 고혈압·2년간 치료이력 없는 심근경색도 가입

    치료 이력 심사 5년서 2년 가입 심사·보장 ‘투약’ 제외 5년 내 발병 안 한 암환자도 #서울에 사는 임모(65)씨는 얼마 전 노후실손의료보험 가입을 거절당했다. 보험설계사에게 지난해부터 혈압약을 복용 중이라고 이야기하자 “가입이 어렵다”는 대답을 들었기 때문이다. 3년 전부터 척추 옆굽음증으로 보조기를 착용하고 있는 이모(45)씨도 일반 실손보험을 가입할 수 없었다. “치료 이력이 없어도 보조기를 착용하고 있어 척추 옆굽음증이 악화될 수 있다”는 게 보험사의 거절 사유였다.하지만 임씨와 이씨는 오는 4월부터 실손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 고혈압 등 약을 상시 복용 중인 경증 만성질환자나 2년 내 치료 이력이 없는 심근경색, 뇌출혈·뇌경색, 당뇨병 등 병력자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실손보험 상품이 출시되기 때문이다. 5년 내 발병하지 않은 암 병력자도 가입이 가능하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및 보험업계는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 상품을 4월부터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상품은 입원이나 수술 등 치료 이력 심사 기한을 5년에서 2년으로 줄였다. 기존에는 최근 5년간 치료 이력, 암과 백혈병, 고혈압, 협심증, 심근경색, 뇌출혈·뇌경색, 당뇨병 등 10개 질병 발병 이력이 있는 경우 사실상 보험 가입이 거절됐지만 앞으로는 암을 제외하고 심사 기한이 축소됐다. 암은 의학적으로도 5년간 관찰을 거쳐야 완치 판정을 받는다는 점이 감안됐다. 또한 가입 심사 및 보장 항목에서 ‘투약’이 제외됐다. 기존에는 투약 여부가 가입 심사 항목에 포함돼 경증 만성질환자가 간단한 투약만 하고 있어도 실손보험에서 배제됐지만 앞으로는 2년간 입원·수술 등 치료 이력만 없다면 가입할 수 있게 된다. 가입자 본인의 직접 부담금은 의료비의 최대 30%까지다. 입원 1회당 10만원, 통원 외래진료 1회당 2만원씩 가입자 부담금도 있다. 유병력자임을 감안해 일반 실손보험보다는 가입자 부담이 크다. 비급여 MRI나 비급여 주사제, 도수치료 등 3대 비급여 특약은 보험 적용 대상이 아니다. 보험료 수준은 50세 남성 기준으로 3만 4230원, 여성은 4만 8920원 선이 될 것으로 보험개발원은 추정했다. 같은 기준으로 남성 2만 340원, 여성 2만 9400원인 기존 일반 실손보험료에서 5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유병력자 실손보험은 경증 만성질환이 중증으로 진행되거나 새로운 질병·사고가 발생하는 경우에 대비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햄버거 먹으면 면역력 악영향…생명 위협 질병 수준”(연구)

    “햄버거 먹으면 면역력 악영향…생명 위협 질병 수준”(연구)

    햄버거와 감자튀김 같은 패스트푸드를 계속해서 먹으면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에 걸린 것만큼이나 건강이 나빠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독일 본대학 연구진이 이런 정크푸드가 심각한 질병에 걸린 것처럼 면역체계를 잘못되게 하는 원인임을 발견했다. 패스트푸드를 꾸준히 먹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면역 세포를 더욱 공격적으로 변하게 해 주요 질환의 발병 위험을 키우고 그 영향은 과일과 채소로 이뤄진 건강한 식단으로 바뀐 뒤에도 오랫동안 이어진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패스트푸드와 동맥경화증 사이의 연관성을 설명할 수 있다고 말한다. 동맥경화의 전형적인 원인이 되는 혈관 침전물은 주로 지질과 면역 세포로 이뤄져 있기 때문이다. 연구를 이끈 아이케 라츠 교수는 “면역 체계는 선천적으로 일종의 기억 기능을 지니고 있다는 게 최근 밝혀졌다”면서 “감염 뒤에도 신체의 이런 방어력은 일종의 경보 상태로 남아 새로운 공격에 더 빨리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패스트푸드는 전형적으로 지방과 당분, 그리고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게 한다. 따라서 이런 음식은 당뇨병과 심혈관계 질환, 그리고 대장암 발병 위험을 포함한 여러 부작용과 관련됐다. 사실 이런 나쁜 식단이 면역체계를 약화할 수 있다는 건 2014년 선행 연구에서 발견됐다. 이 연구에서 설탕 100g을 소비하면 해로운 미생물을 파괴하는 백혈구의 기능을 제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쥐와 인간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이들은 쥐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한 달 동안 지방과 설탕이 많으며 식이섬유가 적은 ‘서양식 식단’ 먹이를 제공했다. 그 결과 이들 쥐는 신체 전반에 걸쳐 강력한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위험한 세균에 감염돼서 나타나는 결과와 거의 같았다. 심지어 이들 쥐에게 다시 4주 동안 건강식을 제공한 뒤에도 급성 염증은 사라졌지만, 면역 세포와 그 전구체의 유전자들은 여전히 활성화 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아네트 크리스트 박사는 “이처럼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으로 쥐들의 혈액 속 특히 과립성 백혈구와 단핵 백혈구 같은 면역 세포의 수가 예기치 않게 증가했다”면서 “이는 면역 전구세포가 골수에 관여한다는 증거였다”고 말했다. 또 연구진은 면역 세포에서 일종의 ‘패스트푸드 센서’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은 패스트푸드를 섭취한 참가자 120명의 혈액 세포를 검사했다. 그런데 일부 참가자에게서 염증을 조절하는 수용체인 인플라마좀에 관여하는 유전적 증거가 나타났다. 라츠 교수는 “결과적으로 면역 체계는 더 강력한 염증 반응을 지니게 돼 작은 자극에도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발견에 기초해 정크푸드가 DNA 변화를 일으킨다고 결론지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셀(Cell)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상열의 메디컬 IT] 휴대용 혈당측정기의 신뢰성

    [이상열의 메디컬 IT] 휴대용 혈당측정기의 신뢰성

    필자는 지난 칼럼에서 의대 학생들과 디지털 헬스케어를 주제로 소통한 내용에 대해 소개했다. 이들은 디지털 헬스케어와 관련해 몇 가지 중요한 의문을 갖고 있었다. 이번 칼럼에서는 학생들의 여러 의문점 중 두 번째로 ‘디지털 헬스케어 장비의 신뢰성’에 대해 다루고자 한다. 당뇨병 환자가 필자의 외래 진료실을 방문해 꺼내는 여러 질문 중에서 ‘자가 혈당 측정계’의 정확도와 관련한 내용이 많다. 일상생활에서 자가 혈당 측정계를 이용해 측정한 값은 때로 상당한 편차를 보이는데 환자들은 과연 이 값을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 매우 궁금해한다. 지금은 저렴한 가격으로 쉽게 구할 수 있는 장비이지만 사실 자가 혈당 측정계는 출시 초기인 1970년대만 하더라도 첨단 기술이 집약된 최고급 기기였다. 만일 이 장비가 최근 소개됐다면 요즘 말로 아마 ‘최고로 핫한 디지털 헬스케어 장비’라는 호칭을 얻었을 것이다. 첫 출시 후 50년이 돼 가는 현재 이 휴대용 혈당측정기의 정확성은 어느 정도일까. 핵심 기술이 충분히 안정화돼 있으므로 다양한 혈당측정기에서 측정한 값은 큰 편차 없이 거의 일정하지 않을까. 그런데 의외로 그렇지 않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에서 발행한 ‘개인용 혈당측정 시스템 표준 시험방법 가이드라인’에 우리나라 자가 혈당 측정계의 정확성에 대한 허용 범위가 명시돼 있다. 이 규정은 국제 규정을 따른 것이다. 여기서 자가 혈당 측정계의 측정 오차는 포도당 농도 100㎎/㎗ 미만에서 ±15㎎/㎗, 포도당 농도 100㎎/㎗ 이상에서 ±15% 이내로 정해져 있다. 만일 환자의 혈당이 200㎎/㎗로 측정됐다면 이 환자의 실제 혈장 포도당 농도는 170~230㎎/㎗ 사이라는 것이다. 아마 독자들이 예상보다 큰 편차에 많이 놀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편차는 최근 널리 보급된 웨어러블 장비에서도 관찰되는 현상이다. 대중적으로 가장 널리 보급된 장비인 ‘활동량 측정계’의 측정 기술은 제조사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 제조사의 기술은 지적재산권으로 보호받기 때문에 기기별 측정 기술의 원리와 정확성에 대해 외부에 명확히 공개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관련 분야 연구자들은 시판 중인 주요 활동량 측정계의 제조사별 정확성을 검증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물론 대부분의 연구에서 상용화된 활동량 측정계 대부분이 제조사와 무관하게 비교적 높은 정확성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된다. 건강한 개인의 일상을 기록, 관리하는 데 큰 무리가 없는 수준의 정확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유명 제조사의 활동량 측정계라도 측정 조건에 따라 20~30% 내외로 제법 큰 오차를 보이는 경우가 있다. 이 정도의 오차는 결코 작지 않아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들의 임상 경과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발표된 한 연구에서 걸음 수, 걸은 거리 등 관련 기술이 안정돼 있고 상대적으로 많은 사용자가 활용하는 지표의 측정 오차는 제조사가 다르더라도 장비 간 편차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에너지 소비량, 수면 등 측정이 까다롭고 각 기기별 비교 평가가 어려운 생체 지표는 아직 상당한 편차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향후 좀더 정확하고 정밀한 디지털 헬스케어 장비들이 출시돼 많은 사람들의 건강과 안녕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기를 소망한다.
  • 단 음식 많이 먹으면 암 생길 위험 커진다

    단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당뇨뿐 아니라 암까지 생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대는 생화학과 백융기 특훈교수팀이 세브란스병원 김호근·강창무 교수팀과 공동으로 과도한 당 섭취에 따른 암 발생 경로를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5일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당분을 자주 섭취할 경우 체내에 ‘오글루넥’이라는 당 분자가 만들어지는데, 오글루넥이 암 억제 단백질인 ‘폭소3’의 특정 위치에 붙으면서 오히려 암이 생길 수 있다. 폭소3에 오글루넥이 붙어 ‘엠디엠2’(MDM2)라는 발암인자 활성이 대폭 촉진되고, 또 다른 암 억제 단백질인 ‘p53’이 주도하는 암 억제 회로가 붕괴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멀쩡하던 췌장 세포가 악성 췌장암세포로 변화한다. 이런 이유로 단 음식을 많이 먹을 때 암이 유발된다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이 위암·간암 조직에서 동시에 일어나는 것이 연구팀에 의해 밝혀졌다. 암 조직에서는 과잉 당 대사를 촉매하는 효소 유전자들이 크게 활성화된 탓에 오글루넥이라는 당분이 많이 만들어지면 암이 억제되는 회로를 망가뜨리고 소화기암을 일으킬 수 있다. 연구진은 “지나친 당 섭취는 당뇨병뿐만 아니라 중요한 암 억제조절자의 기능까지 파괴한다”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연구 결과는 암 연구 분야의 국제 권위지인 ‘캔서 리서치’ 온라인 최신판에 발표됐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단 것 많이 먹으면 암 생길 수 있다”…연세대 연구진 세계 첫 규명

    “단 것 많이 먹으면 암 생길 수 있다”…연세대 연구진 세계 첫 규명

    단 음식을 많이 먹으면 암까지 생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국내 연구진이 세계 처음으로 규명했다.연세대는 생화학과 백융기 특훈교수팀이 5일 세브란스병원 김호근, 강창무 교수팀과 공동으로 과도한 당 섭취에 따른 암 발생 경로를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당분을 자주 섭취할 경우 체내에 ‘오글루넥’이라는 당 분자가 만들어지는데 오글루넥이 암 억제 단백질인 ‘폭소3’의 특정 위치에 붙으면서 오히려 암이 생길 수 있다. 폭소3에 오글루넥이 붙어 ‘MDM2’라는 발암인자 활성이 대폭 촉진되고, 또 다른 암 억제 단백질인 ‘p53’이 주도하는 암 억제 회로가 붕괴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지나친 당 섭취는 당뇨병뿐만 아니라 중요한 암 억제조절자의 기능까지 파괴한다”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가 실린 논문은 암 연구 분야의 국제 권위지인 ‘캔서 리서치’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욱동 창문을 열며] 붉은 감이 아니어도

    [김욱동 창문을 열며] 붉은 감이 아니어도

    조선시대 선조 때 활약한 무인이자 시인인 노계 박인로를 기억하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그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아마 그가 지은 ‘조홍시가’(早紅?歌)라는 유명한 시조를 기억할 것이다. ‘반중 조홍감이 고와도 보이나다 / 유자 아니라도 품엄즉도 하다마는 / 품어가 반길 이 없을새 글로 설워하노라.’ 어느 날 박인로가 친구인 한음 이덕형의 집을 찾아갔을 때 일이다. 한음으로부터 먹음직스러운 홍시를 대접받은 박인로는 어버이에게 홍시를 가져다드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그러나 막상 부모님이 이미 세상을 떠나 계시지 않아 홍시를 집에 가져간들 아무 소용이 없음을 깨닫고 안타까워하면서 지은 작품이 바로 ‘조홍시가’다. 이 작품에서는 돌아가신 어버이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이 짙게 묻어난다. 마트나 전통 시장, 길거리에서 홍시를 팔기 시작하는 늦가을이 되면 늘 생각나는 작품이다. 이 시조의 중장 ‘유자 아니라도 품엄즉도 하다마는’이라는 구절은 중국의 육적회귤(陸績懷橘)의 고사에 뿌리를 두고 있다. 중국 후한(後漢) 때 여섯 살 난 육적(陸績)이 친구인 원술(袁術)의 집에 놀러 갔을 때 먹으라고 내놓은 귤을 보고 집에 있는 어머니에게 드리려고 귤 세 알을 가슴에 몰래 품어 갔다고 전해진다. 나이 어린 육적은 그만큼 효심이 지극하여 맹종설순(孟宗雪筍) 고사의 주인공 맹종과 함께 오늘날까지도 효자의 대명사로 뭇 사람의 입에 자주 오르내린다. 저 옛날 육적이 가슴에 품고 간 귤에서도, 박인로가 한음이 내놓은 홍시를 보고 가슴에 품고 가고 싶다고 한 생각에서도 어버이를 생각하는 애절한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예로부터 유교의 영향을 크게 받은 우리 선조는 마치 오늘날의 어린이들이 구구단을 줄줄 외우듯 ‘효자지사친야(孝子之事親也) 거즉치기경(居卽致其敬) 양즉치기락(養卽致其樂)’이라는 구절을 달달 외우며 자랐다. 공자(孔子)가 증자(曾子)를 위해 효도에 관해 한 말을 기록한 책인 ‘효경’에서 부모 슬하에 있을 때는 공경하는 마음을 다하고, 봉양할 때는 어버이가 즐거움을 다하도록 하라고 가르쳤던 것이다. 최근 언론에 보도된 한 사건이 세밑을 맞아 안타까움과 함께 우리의 마음을 우울하게 한다. 지방의 한 마트에서 노모를 대접하려고 식자재를 훔친 60대 초반의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소고기와 꽃게 등을 훔친 절도 혐의로 남성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범인은 이번에 훔친 소고기와 꽃게 말고도 최근까지 같은 마트에서 무려 네 차례에 걸쳐 13만원 상당의 식자재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마트 주인은 처음 한두 번은 절도를 발견하고도 범인의 딱한 사정을 이해하고 너그럽게 용서해 줬다. 그러나 물건이 계속 없어지는 것을 수상히 여긴 마트 주인이 이번에는 CCTV를 통해 범인을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그런데 경찰 조사 결과 범인은 자신이 먹기 위해서가 아니라 식사를 잘 못하는 아흔이 넘은 노모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려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범인의 어머니는 나이가 많은 데다 당뇨병으로 건강도 안 좋아 식사를 거의 하지 못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아들이 어머니 식사를 위해 식자재를 훔친 것이다. 범인은 경찰에서 “식사를 잘 못하시는 어머니가 연세도 높고 건강도 안 좋으신데 무언가 해 드리고 싶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된 마트 주인은 이번에도 그를 용서해 주고 싶다며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경찰에 선처를 부탁했다. 전보다는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우리나라의 사회안전망은 아직도 미흡하다. 안전망의 구멍이 너무 성글어 미처 그물에 걸리지 않고 빠져나가는 사회적 약자들이 적지 않다. 홀로 생활하는 독거노인들의 잇단 고독사가 사회문제로 떠오르는 것은 비단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번 기회에 공공기관과 민간이 머리를 맞대고 함께 지혜를 짜내 사회안전망 구축과 정비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사회안전망이 촘촘하면 할수록 그 사회는 그만큼 건강하기 때문이다.
  • 부산지역 베이머 부머세대 중 절반 이하만 소득 근로활동

    부산에 사는 베이머부머(1955~1963년생) 중 대부분이 만성질환에 시달리고 이들 중 41%만이 소득있는 근로활동을 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났다. 부산시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 시기에 맞춰 세대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시 베이비부머 통계’를 개발해 28일 발표했다. 이 통계 자료는 부산에 거주하는 1955~1963년생을 대상으로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건강보험공단 등 각 유관기관으로부터 행정자료를 제공받아 부산시 조사통계 결과와 연계·결합해 만들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부산의 베이비부머는 56만 2270명으로 시 인구의 16.1%를 차지했다. 이들 가운데 국세청에 신고된 근로소득자 수는 23만 4476명으로 전체 베이비부머의 41.7%이며 제조업 분야가 가장 많았다. 베이비부머가 소유한 주택 수는 29만 775가구로 시 전체 주택의 26.6%에 달했다. 베이비부머 인구 중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으로 진료받은 사람은 모두 38만 2564명으로 전체 베이비부머의 68%가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나타났다. 암 진단을 받은 베이비부머 가운데 남자는 위암이 2143명으로 가장 많았고 여자는 유방암이 3624명으로 최다를 차지했다. 베이비부머의 85.7%는 노후에 자녀와 떨어져 단독생활하기를 희망했고 노후생활자금은 76.7%가 준비했다고 응답했다. 베이비부머의 소비지출 항목 가운데는 식료품 구매가 42.4%로 가장 높았다. 귀농·귀촌은 30.1%만 희망하고 있으며 나머지 베이비부머는 은퇴 후에도 부산에 계속 살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관계자는 “베이비부머 통계자료를 맞춤형 일자리 창출, 주거복지, 건강증진사업, 50+생애 재설계대학 등 베이비부머 세대의 정책개발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사제 아동 성추문 은폐’ 버나드 로 추기경 선종

    ‘사제 아동 성추문 은폐’ 버나드 로 추기경 선종

    범죄자에 면죄부… 불명예 퇴진미국 가톨릭 교회를 뒤흔든 성추문 사건을 소재로 한 미국 영화 ‘스포트라이트’에서 중심 인물로 그려진 버나드 로 추기경이 20일(현지시간) 선종했다. 86세. 교황청은 이날 성명을 내고 “로 추기경이 숙환 끝에 오늘 아침 선종했다”고 밝혔다. 로 추기경은 당뇨병 합병증 등으로 투병해 오다 이날 이탈리아 로마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로 추기경은 2002년 보스턴글로브 탐사보도팀의 보도로 세상에 처음 알려진 사제들의 아동 성학대 사건의 책임자다. 그는 아동 성학대를 저지른 휘하 사제들을 제대로 처벌하지 않고, 단순히 다른 교구로 옮기게 함으로써 이들에게 면죄부를 줬다. 또 이들이 옮긴 교구에 범죄 사실에 대한 통보도 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성추문을 조직적으로 은폐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 사건을 영화로 옮긴 ‘스포트라이트’는 2015년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했다. 로 추기경은 아동 성학대 추문에 대한 책임을 지고 2002년 보스턴 대교구장에서 물러난 뒤 2004년 로마로 이주해 지금까지 로마에서 생활해 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마취하면 머리 나빠진다? 오해와 진실

    [메디컬 인사이드] 마취하면 머리 나빠진다? 오해와 진실

    전신마취제 폐·간 등 통해 배출 전신마취로 못 깨어나는 일 없고 산소 등 원인으로 뇌 기능 손상 마취는 마취제를 투여해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게 하거나 특정 부위의 감각을 없애는 의료행위입니다. 1846년 미국의 치과의사 모튼이 최초로 에테르 가스를 이용해 치아를 뽑는 무통 수술에 성공하면서 확산됐습니다. 이제 현대 의학에서 마취 없이 시행하는 수술은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1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1300여곳을 분석한 결과 마취 시행 환자 172만 5000명, 진료비 6조 4000억원에 달했습니다.하지만 마취가 크게 늘어도 거부감은 여전합니다. 가장 흔한 것은 ‘마취를 하면 머리가 나빠지는 것 아니냐’는 의심입니다. 이에 대해 마취통증의학 권위자인 신양식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그야말로 오해”라고 지적했습니다. 신 교수는 “흡입마취제는 폐를 통해 뇌까지 전달된 뒤 다시 폐를 통해 거의 100% 배출된다”면서 “정맥마취제도 시간에 따라 차이가 일부 있지만 심장을 지나 뇌에 갔다가 간이나 신장에서 대부분 배출되는 것은 똑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어떤 형태의 전신마취제도 전문가가 사용하면 일정 시간 뇌기능을 억제한 뒤 완전히 회복시킬 수 있다는 것이 신 교수의 설명입니다. ●사용 뒤 배출돼 뇌기능에 영향 안 줘 대한마취통증의학회 이사인 김동원 한양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의 설명도 같습니다. 김 교수는 “전신마취에 사용하는 정맥마취제, 근이완제, 흡입마취제는 수술이 끝났다고 해서 금방 배출되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대사된다”며 “수술 뒤 하루나 이틀 정도는 약효가 미미하게 남아 평소보다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기억력이 감퇴된 듯한 느낌을 받는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지금은 사용하지 않지만 과거에 사용했던 에테르는 깨는 시간이 일정하지 않았고 건망증과 기억력 저하 가능성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현재 사용하는 마취제 가운데 해로운 약제는 거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부 환자는 수술 기억이 생기지 않는 것에 대해 의문을 표시합니다. 김 교수는 “환자가 수술받는 동안은 인위적으로 약제를 사용해 기억을 못 하게 유도한다”며 “환자가 고통을 느끼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신마취로 깨어나지 못할 수 있다고 걱정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것도 사실이 아니라고 합니다. 신 교수는 “수술 뒤 의식이 회복되지 않는 것은 마취가 아닌 다른 원인으로 뇌세포가 기능을 잃은 것”이라며 “산소 부족 시간이 많았거나 혈중 산도나 전해질이 정상 범위를 벗어나 뇌의 생리적 기능이 일시적 또는 영구적으로 상실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외부에서 폐에 산소가 적게 보내질 때나 폐 자체 부종으로 혈액으로 산소 전달을 못 하는 경우, 심장기능이 떨어져 뇌혈류가 줄어든 경우 등입니다.간혹 전신마취 중에 의료진이 환자의 의식을 깨울 때가 있습니다. 신 교수는 “심각한 환자 상태를 회복시킬 목적으로 마취 수준을 낮추거나 수술 중 특정 기능을 검사하기 위한 목적으로 잠시 깨우는 경우가 있다”며 “그러나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감시장치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않기 때문에 수술 중 우발적으로 마취에서 깨어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수술 전 금식하는 것은 마취와 관련이 있습니다. 전신마취를 유도하는 과정에 위 내용물이 역류해 기도를 막을수 있어서입니다. 신 교수는 “음식물이 위에서 장으로 넘어가는 데 걸리는 시간이 성인은 8시간 내외이고 소아는 연령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의료진의 설명을 들어야 한다”며 “생후 6개월 미만은 4시간 정도만 금식해도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맑은 물은 반 컵가량 소량이면 수술 2~4시간 전까지 섭취해도 됩니다. 신생아는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울고 보챈다고 모유를 먹이면 치명적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신 교수는 “위에 모유가 들어가면 위산 분비가 많아진다”며 “전신마취를 유도할 때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구토해 폐로 들어가면 폐부종이 생겨 치명적일 수 있다. 특히 위 내용물은 산성도가 높아 폐에 화학적 화상을 입히는 것과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고 경고했습니다. ●보챈다고 수술 전 모유 먹이는 것은 금물 임신 첫 3개월은 전신마취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신 교수는 “태아의 세포 분화가 왕성하게 일어나는 시기로 마취제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부 기형아 발생 위험이 보고됐다”면서 “임신 중기 이후에는 이미 분화가 다 이뤄지고 발육하는 시기여서 기형 위험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술하기 전 환자는 평소 먹는 약물을 주치의나 마취의에게 미리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일부 약제는 마취제와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정 약물이나 식품에 심한 알레르기가 있을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김 교수는 “노인은 당뇨병이나 고혈압을 잘 조절한 뒤에 수술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항응고제 와파린은 수술 4일 전에, 플라빅스는 1주일 전에 복용을 중단해야 합니다. 금연도 필수입니다. 흡연은 폐기능과 마취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가급적 수술 1주일 전에 금연하는 것이 좋습니다. 진통제는 통증을 없애는 작용만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급적 최소한의 용량만 사용하고 투여 횟수도 줄여야 합니다. 신 교수는 “전신에 작용하는 진통제는 대부분 뇌의 통증 감각을 억제하는데, 단순히 통증 감각 부위만 억제하는 것이 아니고 다른 기능도 함께 억제하기 쉽다”며 “전형적인 예로 마약성 진통제는 호흡을 같이 억제하고 혈압도 떨어뜨린다”고 설명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지긋지긋한 ‘오십견’ 자주자주 스트레칭을

    ‘오십견’은 50세가 되면 어깨가 쑤시고 아프면서 움직일 수 없게 된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1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오십견으로 진료받은 환자 74만 1690명 가운데 실제 50대는 23만 4473명(31.6%)으로 전체 연령대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같은 움직임을 반복하는 주부나 컴퓨터 작업이 많은 직장인에서도 발병률이 증가해 40대 환자도 10만 4090명(14.0%)으로 적지 않은 수준이다. #염증 반복되면 굳어져 통증 유발 오십견의 올바른 진단명은 ‘유착성 관절낭염’, ‘동결견’이다. 특별한 외상이나 병변이 없는데도 통증과 함께 어깨가 굳어 마음대로 팔을 들거나 움직일 수 없는 증상을 말한다. 아픈 어깨 쪽으로 누워 잠을 잘 수도 없고 머리를 감거나 빗는 가벼운 동작을 할 때도 심한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어깨의 관절을 둘러싼 피막인 ‘관절낭’이 노화되면 염증이 생기고 염증 부위가 엉겨붙는 증상 때문에 통증이 심해진다. 염증이 반복되다 섬유성 변화가 생겨 굳어지고 굳은 관절 자체가 다시 통증을 일으키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윤준식 고대구로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오십견은 40~60대 여성, 당뇨병·갑상선 질환자, 어깨 관절에 다른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서 자주 발생한다”며 “통증과 혈관 근육의 경련이 나타나고 이후 섬유화가 진행되면서 결국에는 관절이 굳어져 전혀 움직이지 못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 약물·운동 치료 병행해야 치료법은 운동치료와 약물치료로 나뉘며 두 가지 방법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운동치료 중 어깨 결림과 통증이 느껴질 때는 우선 어깨운동을 중단하고 의사와 상의해 증상이 완화된 뒤에 운동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통증이 심할 때는 진통소염제, 스테로이드제제, 근육이완제 등의 약물을 사용한다. 최근에는 초음파 검사를 이용해 의료진이 어깨의 염증 부분을 직접 관찰하면서 통증 부위에 정확히 약물을 주사할 수 있게 돼 치료 성공률도 높아졌다. 꾸준한 스트레칭은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한 자세로 오래 일하거나 무리한 동작으로 어깨를 많이 사용할 때 오십견이 생기기 쉬워 특히 주의해야 한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4개 근육인 회전근개 파열과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반드시 원인을 파악하는 검사를 받아야 한다. 양팔을 뻗어 위로 올릴 때 통증으로 팔을 올리기 힘들면 오십견으로 판단한다. 통증이 있어도 팔이 귀에 닿는다면 오십견보다는 회전근개 이상으로 볼 수 있다. 윤 교수는 “자가진단으로는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전문적인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당뇨병 유전자 치료물질 개발 김선영 교수 녹조근정훈장

    당뇨병 유전자 치료물질 개발 김선영 교수 녹조근정훈장

    보건복지부는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DMC타워에서 ‘2017년 보건의료기술진흥 유공자 정부포상 시상식’을 갖고 김선영(61) 서울대 자연과학대 교수 등 40명에게 정부포상을 수여했다. 김 교수는 국내 최초로 학내 벤처기업을 설립해 2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바이오기술 사업화 성공 모델을 제시하고 당뇨병성 신경병증 및 족부궤양에 대한 유전자 치료물질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공로로 녹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상열의 메디컬 IT] 디지털 헬스케어 시스템의 임상적 유용성

    [이상열의 메디컬 IT] 디지털 헬스케어 시스템의 임상적 유용성

    필자는 지난 칼럼에서 의대 학생들과 디지털 헬스케어를 주제로 소통한 내용에 대해 소개했다. 이들은 디지털 헬스케어와 관련해 몇 가지 중요한 의문을 표시했다. 이번 칼럼에서는 가장 많은 이들이 궁금증을 표시했던 ‘디지털 헬스케어의 임상적 유용성’에 대해 가능한 한 객관적 근거에 기반해 언급하고자 한다. 의학과 관련해 가장 규모가 큰 서지(書誌) 검색 엔진인 ‘펍메드’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단어를 검색하면 상당히 방대한 양의 정보가 검색된다. ‘모바일 헬스’라는 검색어를 예로 들면 1990년대에는 모든 문헌을 통틀어 5000건가량이 검색된다. 하지만 2010년 이후에는 3만건에 육박하는 문헌이 검색될 정도로 많은 사람의 관심사가 됐다. 최근 5년간 이 단어를 사용한 문헌의 증가세는 연간 20~30%에 이르고 최근 3년간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필자의 전공인 당뇨병에 국한해서 검색하면 모바일 헬스를 이용한 당뇨병 관리에 대해 2000건의 연구 결과가 검색된다. 그리고 대부분 상당히 우수한 효과를 보여 줬다. 디지털 헬스 기술을 활용해 1형 당뇨병, 2형 당뇨병 환자 모두 성공적인 혈당 조절이 가능했다. 식사, 운동 등 생활습관의 성공적 관리를 통해 비만 등 중요한 악화 인자의 관리가 가능했다. 자가 관리 지표 향상, 복약 순응도 개선, 심리적 안정을 통한 삶의 질 향상에도 쓸모가 있었다. 합병증의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가 가능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 필자가 진행한 소규모의 연구 역시 제법 성공적인 결과를 보였다. 이 결과만 놓고 보면 디지털 헬스케어 시스템의 미래는 실로 장밋빛이다. 이제 의학의 전통적 패러다임은 극복하기 어려운 한계에 도달한 반면 최신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의 거센 물결은 기존 시스템의 한계를 넘어 사람들에게 혁신적이고 새로운 미래를 선사할 것만 같다. 새 물결에 비판적, 보수적 입장을 취하는 기성세대는 조만간 도래할 최신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에 밀려 금세 도태되고 시쳇말로 ‘꼰대’로 폄훼된다. 의료인들의 신중론을 19세기 영국의 ‘러다이트 운동’에 빗대 표현하는 사람도 본 적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혁신에 이르기까지 좀더 많은 근거를 축적할 필요가 있다. 현재 발표된 연구의 대부분은 단기간 효과에 국한돼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시스템의 중장기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는 아직 충분치 않다. 그리고 대부분의 연구가 임상적 성과에 국한된 반면 경제성이나 비용 대비 효과를 살펴본 연구 결과는 거의 없다. 사실 필자는 이 시스템의 효과가 기대보다 미흡할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근거 수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간주되는 무작위 대조 연구, 그리고 이 연구들을 한데 묶어 분석한 최근 메타 분석 결과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통한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 강하 효과는 당화혈색소 기준 0.5% 내외로 확인됐다. 이 정도 효과는 임상에서 하루 1~2알 정도 약을 추가하는 것으로도 손쉽게 달성할 수 있다. 아울러 현재 우리나라 보건 의료 시스템에서 고비용의 디지털 헬스케어 장비를 보급, 확산시키기 위한 재원 마련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신기술의 혜택을 일부 소수의 사용자만 누리게 되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 전통적 보건의료 시스템으로 이룰 수 없는 특별한 효과와 가치를 환자와 의료진에게 제공하면서도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는 진정한 혁신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그리고 좀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언젠가는 분명 가능해지지 않을까
  • 걸을 때마다 종아리 아프면 의심… 방치 땐 심근경색증·뇌졸중 위험

    걸을 때마다 종아리 아프면 의심… 방치 땐 심근경색증·뇌졸중 위험

    진행될수록 걷는 거리 짧아져 혈관 안쪽서 동맥경화 일으켜계단을 올라갈 때마다 종아리가 아파 중간에 쉬어야 하는 이들이 있다. 누워 있거나 앉아 있을 때는 아무렇지 않다가도 걷기 시작하면 종아리가 불편해지고 계속 걸으면 종아리가 터질 것처럼 아파 잠시 쉬어야 하는 증상을 ‘하지파행’이라고 부른다. 11일 김철 인제대 상계백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의 설명으로 하지파행의 원인과 대책을 알아봤다. Q. 하지파행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나. A. 초기에는 아주 많이 걸어야 통증이 나타나고 그 통증도 못 참을 정도로 심하지는 않아 비교적 장거리 보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병이 진행되면 편하게 걸을 수 있는 거리가 점점 짧아져 걷다가 너무 아파 곧 쉬게 된다. Q. 하지동맥질환이 주요 원인이라는데. A.하지동맥질환은 다리로 가는 동맥이 동맥경화증에 의해 막히는 것으로 협심증과 심근경색증, 뇌경색과 같은 질환이라고 보면 된다. 막히는 혈관이 어디냐에 따라 다른 병처럼 보일 뿐이다. 당뇨병과 고혈압, 흡연, 고지혈증, 운동 부족, 만성적인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혈관 안쪽에 동맥경화를 일으키고 혈액순환을 막아 필요한 곳에 혈액 공급이 중단되는 것이다. 가만히 있을 때는 종아리 근육이 적은 양의 혈액만 공급받아도 되지만 걸으면서 근육 운동을 하면 더 많은 산소와 영양분이 필요해진다. 따라서 추가로 필요한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으면 종아리 근육에 통증이 생긴다. 협심증 때문에 가슴 통증이 일어나는 것과 같은 원리다. Q. 하지동맥질환은 어떤 특징이 있나. A. 이 병은 발목에서 맥박을 잡았을 때 약하거나 잡히지 않으면 의심해 볼 수 있다. 발이 차고 심한 경우 시퍼렇게 색이 변하기도 한다. 예비검사로 발목과 팔에서 혈압을 측정해 두 값을 나누어 보면 쉽게 진단이 가능하다. 확진은 다리 혈관에 조영제를 주사하고 엑스레이를 찍는 ‘동맥조영검사’로 가능하다. 혈관이 거의 다 막히면 풍선확장술과 스텐트삽입술로 치료할 수 있다. 당뇨병과 고혈압, 고지혈증에 대한 약물치료와 식이요법을 병행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금연을 실천해야 한다. 이 병은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데, 훗날 이 병이 심근경색증이나 뇌졸중으로 연결될 위험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Q. 하지파행의 다른 원인은. A. 허리에서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이 요추 안쪽에서 압박을 받아 다리 쪽에 신경통이 생기는 것을 척추협착증이라고 한다. 중추신경인 척수가 지나가는 척추관이 노화로 좁아지면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다발이 압박을 받아 신경통이 생긴다. 이 질환은 자세에 따라 통증이 다르다는 특징이 있다. 앉아 있을 때보다 서 있을 때 요추 안쪽 신경 압박이 더 심해지고 특히 서서 허리를 펴고 걸을 때 신경 압박이 가장 심하다. 따라서 허리를 구부리고 걸으면 통증이 다소 완화되고 허리를 구부리고 앉아서 쉬면 증상이 사라진다. 보통 다리 신경의 혈액순환을 좋게 해 주는 약물을 투여하고 자세 교육과 통증 완화를 위한 치료를 하면 좋아진다. 하지만 척추관이 너무 많이 좁아지면 수술을 해야 한다. Q. 두 질환을 예방하려면. A. 하지파행을 예방하려면 혈관을 건강하게 만들어야 한다. 파워워킹과 조깅, 자전거, 수영, 테니스 등 약간 숨이 찰 정도의 유산소 운동을 1회 1~2시간씩, 1주일 4회 이상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연과 절주, 저지방식도 필요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갑작스러운 당뇨병, 췌장암 의심해봐야

    췌장암은 5년 생존율이 2014년 기준 10%에 그치는 대표적 난치암이다. 전체 암의 2.7%를 차지해 발생 빈도는 낮지만 특별한 증상이 없어 조기 진단이 어렵고 주변 장기로 쉽게 전이되는 특징이 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췌장암을 의심할 수 있는 징후도 있다. 전문가들은 가족력이 없는데 갑자기 당뇨병이 생기거나 당뇨병이 급격히 악화할 경우 췌장암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 췌장암 환자 50%는 당뇨병 10일 프랑스 국제질병예방연구소의 알리스쾨히리 박사 연구에 따르면 전체 췌장암 환자 가운데 당뇨병으로 진단받는 비율은 50%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국립암센터 중앙암등록본부의 국가암등록 자료를 분석한 결과 흡연, 당뇨병, 비만이 췌장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간 당뇨병을 앓은 환자는 일반인과 비교해 췌장암 발생률이 2배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췌장암이 있으면 내분비기능에 장애가 생겨 당뇨병이 함께 발병할 위험이 커진다. 췌장은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을 분비하는데 췌장에 암이 생기면 혈당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게 돼 당뇨병이 발생하는 것이다. # 수술 뒤 병변 제거땐 당뇨도 호전 도재혁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5년 이상 당뇨병을 앓은 환자는 췌장암 발생률이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다”며 “또 췌장암을 발견할 당시 당뇨병이 많이 동반되지만 수술을 받고 병변을 제거하면 3개월 이내에 당뇨병이 함께 호전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뇨병에 의해 췌장암이 발생한 것인지 췌장암에 의해 2차적으로 당뇨병이 발생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한 결론이 나오지 않았지만 갑자기 당뇨병 진단을 받았거나 평소 잘 조절했던 혈당이 조절되지 않으면 췌장암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 가족력 없는데 당뇨…복부 CT를 췌장암 진단에는 복부 초음파,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촬영(MRI), 내시경적 역행성담췌관 조영술(ERCP), 내시경적 초음파 검사(EUS) 등을 활용한다. 이 가운데 복부 CT는 1㎝ 크기의 종양을 판별할 수 있을 정도로 정확도가 높아 1차적으로 권하는 영상검사다. 양전자를 방출하는 방사성 의약품을 활용해 정확도가 더 높은 양전자 검퓨터단층촬영(PET-CT)을 사용하기도 한다. 도 교수는 “우리나라 췌장암 환자의 당뇨병 유병률은 28~30%로 7~9%인 일반인의 3배 이상이기 때문에 당뇨병을 장기간 앓고 있거나 가족력 없이 갑자기 당뇨병을 진단받은 사람은 우선 복부 CT를 포함한 검사를 받을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대사증후군포럼, 11일 대사증후군 건강강좌

    한국대사증후군포럼(회장 허갑범)은 오는 11일 오후 3시부터 서울시민청 태평홀에서 대사증후군 일반인 건강강좌를 갖는다고 6일 밝혔다. ‘뱃살에 들어있는 여러 장의 진단서’를 주제로 여는 이번 강좌는 당뇨병, 심장병, 뇌졸중, 고지혈증 등 여러 생활습관병의 뿌리가 되는 대사증후군의 올바른 이해와 예방, 치료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했다. 김대중 아주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복부비만과 당뇨병’, 박성하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복부비만과 심장병’, 권형민 서울보라매병원 신경과 교수는 ‘복부비만과 뇌줄중, 치매’에 대해 각각 강의한다. 참가비는 무료. 문의 02-718-8160.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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