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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시 ‘고혈압·당뇨병 환자 모두 나오세요’

    여수시 ‘고혈압·당뇨병 환자 모두 나오세요’

    여수시가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오는 11일 제16회 혈관튼튼 건강걷기 대회를 개최한다. 걷기 구간은 전라선 옛 기찻길 공원 내 미평공원을 출발해 오림터널공원을 반환점으로 돌아오는 5.2㎞ 코스다. 참가대상은 고혈압·당뇨병 환자와 고위험군 250여명이다. 여수시 고혈압·당뇨병 등록·교육센터(061-659-4368, 4194)에서 선착순 모집한다. 시는 참가자들에게 고혈압·당뇨병 등록·관리 사업을 홍보하고 행운권 추첨 등을 통해 완주를 독려할 계획이다. 걷기는 특별한 장비 없이도 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유산소 운동이다. 노약자와 임산부 등 모든 사람이 할 수 있고 적당한 강도의 운동만으로 심장질환 발병위험을 낮춘다. 시 관계자는 “하루 30분 이상 걷기 운동은 고혈압과 당뇨병 등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만병통치약이다”며 “시민들이 걷기를 생활화 해 혈관건강을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여수시 고혈압·당뇨병 등록·교육센터는 고혈압과 당뇨병의 자가 관리 지원을 위해 혈압·혈당 측정기를 무료 대여하고 있다. 눈 합병증 검진비 지원, 저염·저칼로리식 시식회, 건강강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찬바람 불기 전에, 아버님 예방접종해 드려야겠어요”

    [메디컬 인사이드] “찬바람 불기 전에, 아버님 예방접종해 드려야겠어요”

    보통 독감 유행 최소 한 달 전엔 맞아야 3종 무료 백신에 1종 추가 접종 추세 심장병 등 만성질환자· 노인에 권장 독감·폐렴 백신 함께 맞으면 감염률 뚝 예방접종이라고 하면 보통 어린이들을 먼저 떠올립니다. 그렇지만 성인에게도 꼭 필요한 예방접종이 있습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65세 이상 노인들은 감염병에 취약합니다. 그래서 고가의 건강기능식품을 안겨 드리는 것보다 한 번의 예방접종을 권해 드리는 것이 훨씬 큰 도움이 될 때도 있습니다. 지난 추석에 부모님 건강을 세심하게 못 살펴 후회하시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아직 쌀쌀한 바람이 불기 전이니 예방접종에 관심을 가져 보세요.●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적기 10~11월 우리가 흔히 ‘독감’이라고 부르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은 백신 접종이 유일한 치료법입니다. 인플루엔자는 보통 12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 유행하는데 2주~1개월 전에 접종해야 면역이 생기기 때문에 이달부터 다음달까지가 최적의 접종 시기입니다. 또 매년 유행하는 바이러스 유형이 달라져 접종 효과는 그해에만 유효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특히 50세 이상 중·노년층에 접종을 우선 권장합니다. 최성호 중앙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30일 “심장병, 당뇨병, 폐·간·신장질환자 등 만성질환이 있는 환자와 노인은 합병증 위험이 높아 특히 권장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플루엔자 예방 효과는 70~90%입니다. 100%가 아니라고 무시해선 안 됩니다. 백신을 접종하면 설사 바이러스에 감염된다고 해도 가볍게 지나가도록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만 65세 이상 노인은 지정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무료로 3종류의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3가 백신’ 접종을 해 줍니다. 4만원가량을 자비로 부담하는 ‘4가 백신’은 바이러스 1종을 추가로 예방해 줘 최근 사용량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부모님이 최소한 무료 접종이라도 받을 수 있도록 꼭 확인하길 바랍니다. 인플루엔자 예방효과는 6개월간 유지되기 때문에 1회 접종하면 겨울은 물론 봄까지 안심해도 됩니다. 시기를 놓쳐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더라도 면역력을 높이려면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가벼운 감기 기운이 있으면 의사와 상의한 뒤 접종 여부를 판단하면 됩니다. ‘폐렴’도 백신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는 대표적인 병입니다. 원인균인 ‘폐렴구균’은 폐렴뿐 아니라 중이염, 부비동염, 수막염도 일으킵니다. 특히 심장병,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와 노인에게 위험이 큽니다. 그래서 65세 이상 노인에게 접종을 권장합니다. 신종욱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대체로 입원환자의 12%가 사망하고 요양병원에 입원한 중증환자는 사망률이 40%에 이른다”고 지적했습니다.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면 세균 감염 위험을 60~70%나 낮출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인플루엔자 백신과 폐렴구균 백신이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것입니다. 신 교수 설명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백신 단독 접종의 폐렴 입원위험 감소율은 52%, 폐렴구균 백신은 27%인데 두 백신을 함께 접종하면 효과가 63%로 높아집니다. 사망위험 감소율도 인플루엔자 백신 70%, 폐렴구균 백신 34%, 동시접종은 81%입니다. ●폐렴구균 백신 접종은 13·23가 순서로 폐렴 백신은 23개 혈청형을 예방하는 ‘23가 다당질 백신’과 13개 혈청형을 예방하는 ‘13가 단백접합 백신’이 있습니다. 23가 백신은 65세 이상 노인에게 보건소에서 무료로 접종해 줍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23가 백신이 예방범위가 넓지만 면역효과는 13가 백신이 더 높습니다. 23가 백신은 65세 이전에 접종하면 5년 뒤 재접종을 권장합니다. 조현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두 백신은 보완적 관계가 있어 13가 백신을 먼저 접종하고 최소 8주 뒤에 23가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가장 좋다”며 “다만 23가 백신을 먼저 접종했다면 최소 1년 이상 간격을 두고 13가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수두 바이러스’가 몸속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병인 ‘대상포진’도 2012년부터 백신이 도입됐습니다. 50세 이상 성인이 1회 접종하면 됩니다. 대상포진 예방효과는 50대 70%, 60대 60%에 이릅니다. 예방에 실패해도 주요 증상인 신경통을 완화시켜 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다만 이미 생긴 신경통 치료를 위해 뒤늦게 사용하는 것은 아니어서 주의해야 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대변 새는 변실금 증상 땐 술·매운 음식 등은 피해야

    대변 새는 변실금 증상 땐 술·매운 음식 등은 피해야

    소변이 찔끔찔끔 새는 요실금처럼 대변이 새는 것을 ‘변실금’이라고 한다. 화장실에 가기 전에 배변을 하거나 자신도 모르게 변이 새어 나와 속옷에 묻는 증상이다. 65세 노인 10명 중 1명이 경험할 정도로 흔하지만 병을 숨기는 사례가 많아 문제로 지적된다. 30일 최윤진 고대구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에게 변실금 치료법에 대해 들었다.Q. 변실금은 왜 생기나. A. 항문 괄약근이 손상돼 항문을 조이는 기능이 약해지거나 신경에 문제가 생겨 대변이 마려운 느낌을 뇌에 적절히 전달하지 못할 때 생긴다. 출산 때 손상, 치질·대장암 수술로 인한 조임근의 손상, 당뇨병·뇌졸중·치매·직장탈출증에 의한 직장의 대변 저장능력의 저하 등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환자들은 화장실에 가기 전에 실수하는 일이 잦아지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변이 새어 나올 수도 있다. Q. 여성에게 더 흔한 이유는. A. 여성은 남성에 비해 괄약근 길이가 짧고 두께가 얇아 변실금이 생기기 쉽다. 임신과 분만으로 골반저근육이 손상되고 신경이 늘어날 수 있어 변실금 위험이 더 높다고 볼 수 있다. Q. 왜 치료해야 하나. A. 항문 주변에 남아 있는 대변 때문에 피부감염이나 방광염이 생길 수 있고 통증이나 가려움증도 유발한다. 가족에게도 알리기 쉽지 않아 환자를 사회적으로 고립시키고 삶의 질 저하와 대인기피증, 우울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래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조기에 치료를 해야 한다. Q. 치료법은. A. 설사가 원인이라면 섬유소를 많이 섭취하고 카페인, 술, 매운 음식, 우유와 같이 설사를 일으키는 음식을 되도록 피하는 게 좋다. 골반근육을 하루에 50~100번 조였다가 이완시키는 운동도 도움이 된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배변을 하는 ‘배변 훈련’도 필요하다. 그래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항문에 전기 센서가 달린 기구나 풍선을 삽입해 항문 근육을 강화하고 직장의 감각을 되살리는 ‘바이오피드백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이런 치료법도 효과가 없으면 ‘항문성형술’과 ‘항문복원술’로 치료한다. Q. 평소 준비해야 할 것이 있다면. A. 외출 전에 미리 배변하는 습관을 들이고 1회용 속옷을 입거나 속옷 안에 흡수성 패드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외출하면 화장실 위치를 미리 확인해 두고 식사 뒤 30분이 지나면 배변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면 증상관리에 도움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하루 810kcal ‘저칼로리 다이어트’, 요요 없고 효과 커 (연구)

    하루 810kcal ‘저칼로리 다이어트’, 요요 없고 효과 커 (연구)

    엄격한 저칼로리 다이어트가 일반적인 체중 관리 프로그램보다 체중 감량에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이 저칼로리 다이어트나 일반 체중 관리 프로그램에 참여한 비만한 성인남녀 278명을 대상으로 한 장기 추적 연구에서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영국의학저널(BMJ) 최신호(26일자)에 발표했다. 이들 참가자는 모두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으로 임상적으로 비만했으며, 주치의(일반의)의 추천에 따라 일반적인 체중 관리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연구진이 제시한 저칼로리 다이어트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 중 저칼로리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처음 8주 동안 하루에 810㎉만 제공하는 대체 식품을 섭취했다. 이런 식품은 탈지유와 물, 식이섬유 보충제 외에도 콩단백질로 제조한 수프와 셰이크, 바로 구성됐다. 그 후 4주 동안 이들 참가자는 다시 일반 식품을 섭취했다. 이어 12주부터 24주까지는 권장 사항으로 하루에 한끼는 대체 식품 1가지를 계속해서 섭취하도록 했다. 또 이들 참가자는 다이어트가 끝나고 나서도 체중 감량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전문 상담사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정기적인 모임에 초대됐다. 그 결과, 저칼로리 다이어트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 중 거의 절반인 45%는 원래 체중의 10% 이상을 감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반 체중 관리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 중에는 단 15% 만이 비슷한 결과를 얻었다. 또한 저칼로리 다이어트에 참가했던 사람들은 1년 뒤에도 평균 10.7㎏을 감량한 상태를 유지했다. 이는 평균 3.1㎏의 감량 상태를 유지한 일반 체중 관리 프로그램 참가자들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치다. 이뿐만 아니라 저칼로리 다이어트 참가자들은 심장질환과 뇌졸중, 그리고 제2형 당뇨병이 생길 위험도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빠르게 체중을 감량하는 사람들이 다시 살이 찌기 쉽다는 기존 의견과 정반대라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저칼로리 다이어트 프로그램이 일상에 방해가 되는 부작용의 위험을 키우는 어떠한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저칼로리 다이어트 프로그램은 살을 빼고 싶어하는 대부분 사람에게 적합하지만, 특정 질병을 앓고 있거나 특정 약물 치료를 받는 사람에게는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maridav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고혈압·당뇨 환자 900만명 육박… 성인 5명 중 1명꼴

    고혈압·당뇨 환자 900만명 육박… 성인 5명 중 1명꼴

    건보진료비 7.4% 늘어 69조 3352억 노인 1인당 진료비 첫 400만원 돌파우리나라 성인 5명 중 1명은 고혈압, 당뇨병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환자들은 해마다 꾸준히 늘어 900만명에 육박했다. 인구 고령화 영향으로 노인 1인당 진료비는 지난해 처음으로 400만원을 넘어섰다. 26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동 발간한 ‘2017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는 전년보다 7.4% 증가한 69조 3352억원이었다. 진료비는 건강보험이 의료기관에 지불한 진료비와 환자가 의료기관에 지불한 본인부담금을 합한 것이다. ●암환자 140만명… 진료비 7조 6645억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는 28조 3247억원으로 전년보다 12.1% 늘었다. 2010년 14조 1350억원에서 두 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노인 1인당 진료비도 2010년 284만원에서 지난해 426만원으로 급증했다. 노인 인구는 2010년 498만명에서 지난해 681만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기준으로 노인은 전체 인구의 13.4%를 차지한다. 하지만 전체 진료비에서 노인진료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40.9%로 훨씬 높다. 노인 진료 인원이 가장 많은 질병은 고혈압(262만명), 치은염·치주질환(247만명), 급성기관지염(199만명) 등이었다. 노인 입원 환자가 많은 질병은 노년성 백내장(21만명), 알츠하이머 치매(10만명), 폐렴(10만명) 순이었다. 모든 연령대를 포함하면 고혈압(605만명), 관절염(471만명), 신경계 질환(297만명), 정신·행동질환(292만명), 당뇨병(286만명), 간질환(163만명) 순으로 환자가 많았다.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고혈압, 당뇨병 환자를 합하면 891만명으로, 20세 이상 성인(4227만명) 인구 5명 중 1명꼴이다. 지난해 암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140만명이었다. 중증환자로 등록한 암환자는 31만명이다. 암환자 진료비는 7조 6645억원으로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의 11.1%를 차지했다. 암 진료비는 고령화에 따른 암환자 증가와 고액 항암제 건강보험 적용 확대로 매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분만 35만 8285건… 전년 보다 11% 감소 지난해 분만 건수는 35만 8285건으로 전년보다 11.5% 감소했고 분만기관 수는 581곳으로 4.3% 줄었다. 지난해 건강보험 부과액은 50조 4168억원으로 전년보다 5.9% 증가했다. 직장보험료는 42조 4486억원, 지역보험료는 7조 9682억원이었다. 세대당 보험료는 월평균 10만 1178원이었고 직장가입자는 10만 7449원, 지역가입자는 8만 7458원이다. 건강보험 적용대상자 1명이 낸 연간보험료는 99만 1349원이었다. 보험급여 혜택은 107만 9340원으로 보험료 대비 급여비는 1.09배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중국 청소년 10% 인터넷 중독 심각…치료 권고

    중국 청소년 10% 인터넷 중독 심각…치료 권고

    중국 청소년 가운데 인터넷에 중독, 치료가 필요한 상태에 이른 이들의 비율이 10%를 넘어섰다. 중국 국가위생위(国家卫健委)·는 지난 3년 사이 중국 청소년의 인터넷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고, 중독 상태에 이른 이들의 수가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26일 이 같이 밝혔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는 올 초 인터넷 중독을 ‘정신질환’의 한 분야로 포함시킨 바 있다. WHO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청소년 인구 중 약 6%에 달하는 이들이 인터넷 중독 수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문제는 중국 보건위원회가 자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중국 국내 거주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자 비율이 10%를 초과, 세계 평균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빠른 시일 내에 인터넷 중독자를 조기 발견, 치료할 수 있는 규범을 마련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중국 과학원 ‘루린’ 원사는 “현재 이 분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는 등 방법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인터넷에 중독된 청소년에 대해서는 기존의 불안이나 우울증 등 청소년들이 흔히 겪는 정신 질환과 동일한 수준에서 다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중국 청소년의 과체중 비만자가 크게 증가하는 등 사회문제로 부각됐다. 국가위생위는 중국 청소년 가운데 과체중에 해당하는 인구 비율이 무려 16%에 달한다면서 적당량의 식사 조절과 과학적인 운동이 병행돼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중국의 6~17세 청소년 가운데 과체중에 해당하는 비율은 9.6%, 비만단계에 접어든 인구가 6.4%에 달했다. 이 가운데 남학생의 비만율이 여학생의 비율보다 높았으며, 도시 거주자가 농촌 거주자보다 비만율이 높게 측정됐다. 또, 청소년의 과체중 문제가 증가하면서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등을 앓는 아동의 수도 동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중국질병통제센터의 정강장 소장은 “성장기 청소년의 비만 체중으로 인한 각종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체중을 줄이기 위해 맹목적인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것 역시 경계해야 한다”면서 “하루 삼시세끼 식사 시 곡물위주의 식사를 하되, 채소와 과일, 계란 등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한 식품을 즐겨 먹되, 일평균 약 300g에 달하는 우유, 두유 등을 섭취하고 소금이나 설탕 등이 과다하게 포함된 간식을 줄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고양이와 낮잠 즐겼을 뿐인데’ 4400만원 모금한 사연

    ‘고양이와 낮잠 즐겼을 뿐인데’ 4400만원 모금한 사연

    ‘할아버지는 그저 고양이와 함께 낮잠을 즐겼을 뿐인데’ 스페인어 교사 직을 은퇴한 뒤 지난해부터 미국 위스콘신주 그린베이의 고양이 보호시설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고 있는 테리 라우어멘(75)은 어느날 낮잠을 즐겼는데 그의 다리 밑에서 회색 고양이 한 마리가 덩달아 편안한 잠을 즐겼다. 이 모습을 담은 사진이 인터넷에서 인기를 끌어 이 보호시설 기금을 4만 달러(약 44만원)나 모금하게 될줄은 꿈에도 몰랐다. 2016년 엘리자베스 펠트하우젠(27)이 설립한 ‘세이프 해븐 펫 생추어리’는 고양이 카페처럼 꾸며져 있다. 텔레비전에서는 늘 새들을 보여주는 채널이 틀어져 있다. 장애가 있는 고양이나 당뇨병에 걸린 고양이, 길거리에 버려진 고양이들을 돌보는 곳이다. 테리는 매일 이곳에 들러 특별한 브러시로 고양이들의 털을 다듬어줘 인기 최고다. 펠트하우젠은 영국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고양이들이 모두 그를 알아본다. 그가 문을 열고 걸어 들어오면 달려들어 몸을 문지른다. 정말 그를 좋아한다”고 말했다.20~30마리의 고양이들의 털을 정리하는 일은 꽤 피곤한 일이다. 그래서 다른 자원봉사자들은 테리가 낮잠을 즐기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 이 사진은 며칠 만에 전 세계에서 2만 2000회 이상 공유됐다. 펠트하우젠은 “우리 동네 사람들이 좋아할 줄은 알았는데 이렇게까지 좋아해 줄줄은 몰랐다”며 “할아버지에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봤는지 알려주자 정말로 행복해 했다”고 털어놓았다. 시설을 찾는 발길도 이어졌고, 테리와 잠깐이라도 얼굴을 보자고 찾는 이들도 늘어났다. 많은 이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의견을 적고, 수천달러씩 기금을 내겠다고 약속했다. 펠트하우젠은 이 돈을 낡은 시설을 개보수하는 데 쓰겠다고 다짐했다. 테리는 컴퓨터도, 손전화도 갖고 있지 않아 온라인에서 그렇게 명성을 떨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해 “세상에서 가장 미친 일”이라고 묘사했다. 이어 페이스북에 장난스럽게 “전혀 잠든 것이 아니었는데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은 정말 몰랐다”고 농을 했다. 지금까지 300마리의 고양이를 돌본 펠트하우젠의 다음 계획은 테리와 고양이들이 어울리는 사진을 모아 캘린더를 만드는 것이다. “그에게 그런 일을 해도 편안하겠느냐고 여쭙자 할아버지는 고양이들을 돕는 기금을 모금하는 일이라면 어떤 일도 하겠다고 답하셨어요.”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작년 28만여명 사망…통계 작성 이후 ‘최다’

    작년 28만여명 사망…통계 작성 이후 ‘최다’

    자살은 전년보다 4.8% 감소인구 고령화에 따라 지난해 사망자 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사망자 2명 중 1명은 80대 이상으로 파악됐다. 또 지속적인 자살률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지역 경제가 침체된 울산 등 일부 지역에서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17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 수는 총 28만 5534명으로 1년 전보다 1.7%(4707명) 증가했다. 198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다. 특히 80세 이상 사망자가 12만 7801명으로 전체의 44.8%를 차지했고 10년 동안 무려 13.5% 포인트 급증했다. 연령별 사망자 수는 80대 이상만 전년 대비 7.1% 증가했고 나머지 연령대는 모두 감소했다. 사망 원인은 암이 부동의 1위였고 심장 질환, 뇌혈관 질환, 폐렴, 자살, 당뇨병, 간 질환, 만성 하기도 질환, 고혈압성 질환, 운수 사고 등의 순이었다. 연령별 사망 원인으로는 10~30대의 경우 자살, 40대 이상은 암이 각각 1위였다. 지난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은 1만 2463명으로 1년 전보다 4.8% 감소했다.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를 의미하는 자살률은 2011년 31.7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감소해 지난해에는 24.3명까지 떨어졌다. 다만 지역별로는 제주가 26.7명으로 전년 대비 2.7명, 울산은 24.4명으로 0.9명, 대구는 24.9명으로 0.7명 각각 증가했다. 특히 고용·산업 위기지역 중 하나인 울산 동구는 자살률이 33.3명으로 1년 새 7.4명이나 급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사망자 수 통계만 갖고 지역별 자살률 증가의 정확한 원인을 찾기는 어렵다”면서도 “울산 지역의 경우 자동차·조선 등 지역 주력 산업 침체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짐작된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이유없이 긁은지 3개월…전신질환 의심하라

    [메디컬 인사이드] 이유없이 긁은지 3개월…전신질환 의심하라

    성인이 3개월 이상 전신 가려울 땐만성신부전·간질환·당뇨 등 가능성피가 날 정도로 긁으면 감염 등 우려도 스테로이드 연고 써도 효과 없을 땐긁지 말고 가려움증 근본 원인 찾아야 여러분은 살면서 한 번쯤 ‘가려움증’ 때문에 곤란한 경험을 해 보셨을 겁니다. 공공장소에서 몸을 긁을 수 없어 주먹을 꼭 쥐고 가까스로 참는 분이 있는가 하면 가렵다 못해 잠을 못 이루는 분도 있습니다. 방금 전에 몸을 잘 씻었는데도 참을 수 없는 가려움에 손톱을 세워 벅벅 긁기도 합니다. 그런데 가려움증을 단순히 피부 문제로만 국한해선 안 됩니다. 전신 질환의 신호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원인 질환을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가려움증이 전신 질환인지를 판별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가려움증이 생기는 ‘위치’입니다. 온몸이 끊임없이 가렵다면 전신 질환을 의심해야 합니다. 이미우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16일 “성인인데 3개월 이상 심하게 갑자기 가려우면 전신 질환에 대한 검사를 한번쯤 해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혈액투석 환자 80% 가려움증 호소 특히 ‘만성신부전’ 환자가 가려움증을 많이 경험합니다. 확률이 20~50%나 됩니다. 정기양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는 “혈액투석 환자는 부갑상선 호르몬 과다분비 등으로 80%가 가려움증을 호소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흔한 질병으로 ‘간염’, ‘폐쇄성 담도질환’, ‘간경변증’이 있습니다. 이런 간질환으로 피부나 눈알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이 생기면 20~25% 확률로 심한 가려움증을 느끼게 됩니다. 이 밖에 외부 물질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자가면역질환인 건선, 자가면역성 갑상선질환, 전신성 홍반성 낭창이 원인일 때도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저하증’ 환자도 피부가 쉽게 건조해져 가려움증에 시달립니다. 환자 수가 400만명에 이르는 ‘당뇨병’도 영향이 있습니다. 항암제를 투약할 때 가려움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원인을 모르는 상태에서 그냥 몸만 긁으면 가려움증이 계속 악화합니다. 스트레스로 몸을 자주 긁으면 피부가 점차 두꺼워지고 가려움증이 더 심해집니다. 또 피가 날 정도로 긁어 2차적으로 감염에 의한 습진이나 염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차라리 아픈 게 낫겠다”며 일상 생활에 집중도 잘되지 않습니다. 이 교수는 “긁는 것은 인간이 느끼는 최고의 쾌감 중 하나여서 긁고 또 긁어 점점 더 가려워지는 악순환에 빠진다”며 “진료받으러 온 환자들에게 가장 먼저 ‘절대 긁지 마라’고 권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제는 야간입니다. 낮에 재미있는 활동을 할 때는 가려움증을 느끼지 못하다가 밤에 이불을 덮고 따뜻한 방에 눕는 순간 가려워 잠을 설치게 됩니다. 그래서 반드시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자신의 피부 상태나 가려움증의 근본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피부 상태가 원인이라면 온도, 습도, 비누 등 3가지 요소를 중요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이것만 잘 조절해도 가려움증을 크게 완화할 수 있습니다. 가장 가려움증에 취약한 연령대는 70세 이상 노인입니다. 이 나이대 노인의 절반이 겨울에 심한 가려움증을 느낍니다. 피부 노화로 수분이 줄고 피지 분비가 줄어든 상태에서 주변 환경도 건조해 가려움증이 심해지는 겁니다. 이 교수는 “노인은 피부 건조와 자극을 줄이기 위해 특히 뜨거운 물, 사우나, 때수건, 너무 온도가 높은 실내 환경, 과도한 태양광선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뜨거운 물·강한 비누·잦은 목욕 피해야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아이들도 요즘과 같은 환절기가 시작되면 가려움증을 많이 호소합니다. 날씨가 건조해지면서 피부의 수분이 증발돼 자극이 심해지고 습진도 악화합니다. 주의해야 할 사항은 성인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실내 온도를 적당하게 낮추고 목욕할 때 너무 뜨거운 물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이 교수는 “집에서 목욕할 때는 괜찮다가도 공중목욕탕에 다녀온 뒤 증상이 심해지는 아이들을 가끔씩 보는데, 이것은 공중목욕탕의 뜨거운 물이 말썽을 부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약한 비누를 관절이 접히는 부분만 사용하는 식으로 간단히 목욕한 뒤 물기를 대강 닦고 보습제를 몸 전체에 발라 줘 물기가 달아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목욕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피부 연고를 무작정 사용하는 것은 위험한 행동입니다. 피부가 붉게 변하거나 두꺼워지는 등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 교수는 “많은 가정에서 세레스톤지, 더마톱과 같은 스테로이드 계열 연고를 무심코 사용하는데 3일 이내에 증상이 완화되면 그나마 다행”이라면서도 “연고를 사용해도 피부에 변화가 없으면 반드시 전문가의 진단을 받고 정확한 원인 질환을 찾아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가려움증은 스트레스와도 관련이 있어 심리적 안정감을 찾는 게 중요합니다. 커피, 홍차, 술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일단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렵다고 하루 2~3번씩 씻는 건 미련한 행동입니다. 지나치게 잦은 목욕은 피부를 더 건조하게 만드니 주의해야 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아들 ‘저음’보다 손자 ‘고음’이 더 안 들릴 땐 노인성 난청 검사받아야

    아들 ‘저음’보다 손자 ‘고음’이 더 안 들릴 땐 노인성 난청 검사받아야

    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하는 노인이 늘고 있다. 1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70세 이상 노인 난청 환자는 2010년 6만 1550명에서 지난해 11만 8560명으로 7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중년 이후에 아무런 이유 없이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면 ‘노인성 난청’을 의심해 봐야 한다. 변재용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에게 노인성 난청 치료법에 대해 들었다.Q. 노인성 난청 원인은 어떤 것이 있나. A. `젊었을 때 소음에 장기간 노출된 적이 있거나 영양이 부족할 때, 가족력이 있을 때,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으면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 병의 진행도 빠르다. 주로 고음부터 들리지 않고 시간이 갈수록 점차 대화할 때도 불편을 느낄 정도로 심해진다. Q. 환자 증상은. A. 일단 노인성 난청이 있으면 말을 구별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주로 고음 청력손실이 심하기 때문에 ‘말이 들리긴 하지만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자주 호소한다. 어린아이나 젊은 여성처럼 목소리가 가늘고 높은 사람의 말소리는 특히 알아듣기 어렵다. 낮은 목소리를 정확히 알아듣지 못할 때도 있다. 달팽이관 안의 신경세포의 수가 줄어들면서 귀에서 전달되는 소리를 정확히 처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노화로 뇌의 정보 처리 시간도 줄어들어 증상이 심해진다. 최근에는 난청이 인지능력 저하와 치매 발생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Q. 어떤 검사와 치료가 필요할까. A. 조금씩 소리가 안 들리면 먼저 ‘청력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노인성 난청은 ‘순음청력검사’와 ‘어음검사’ 등의 간단한 검사로 쉽게 진단할 수 있다. 회복하려면 ‘청각 재활치료’를 받아야 한다. 퇴행성 변화가 일어난 신경조직을 다시 정상 상태로 복원하기는 쉽지 않지만 난청이 더 악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최근에는 성능이 좋은 보청기가 많이 개발돼 난청환자들의 고통을 줄이고 있다. 보청기는 아무런 자극이 없는데도 소리를 느끼는 ‘이명’ 완화에도 큰 도움이 된다. 너무 시끄러운 곳에 가는 것을 삼가고 난청의 정도와 유형을 정확하게 측정해 자신에게 맞는 보청기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피부병도 없는데… 긁느라 잠 못 드는 밤, 전신 질환 의심하라

    [메디컬 인사이드] 피부병도 없는데… 긁느라 잠 못 드는 밤, 전신 질환 의심하라

    성인이 3개월 이상 전신 가려울 땐 만성신부전·간질환·당뇨 등 가능성 피가 날 정도로 긁으면 감염 등 우려도 스테로이드 연고 써도 효과 없을 땐 긁지 말고 가려움증 근본 원인 찾아야여러분은 살면서 한 번쯤 ‘가려움증’ 때문에 곤란한 경험을 해 보셨을 겁니다. 공공장소에서 몸을 긁을 수 없어 주먹을 꼭 쥐고 가까스로 참는 분이 있는가 하면 가렵다 못해 잠을 못 이루는 분도 있습니다. 방금 전에 몸을 잘 씻었는데도 참을 수 없는 가려움에 손톱을 세워 벅벅 긁기도 합니다. 그런데 가려움증을 단순히 피부 문제로만 국한해선 안 됩니다. 전신 질환의 신호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원인 질환을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가려움증이 전신 질환인지를 판별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가려움증이 생기는 ‘위치’입니다. 온몸이 끊임없이 가렵다면 전신 질환을 의심해야 합니다. 이미우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16일 “성인인데 3개월 이상 심하게 갑자기 가려우면 전신 질환에 대한 검사를 한번쯤 해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혈액투석 환자 80% 가려움증 호소 특히 ‘만성신부전’ 환자가 가려움증을 많이 경험합니다. 확률이 20~50%나 됩니다. 정기양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는 “혈액투석 환자는 부갑상선 호르몬 과다분비 등으로 80%가 가려움증을 호소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흔한 질병으로 ‘간염’, ‘폐쇄성 담도질환’, ‘간경변증’이 있습니다. 이런 간질환으로 피부나 눈알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이 생기면 20~25% 확률로 심한 가려움증을 느끼게 됩니다. 이 밖에 외부 물질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자가면역질환인 건선, 자가면역성 갑상선질환, 전신성 홍반성 낭창이 원인일 때도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저하증’ 환자도 피부가 쉽게 건조해져 가려움증에 시달립니다. 환자 수가 400만명에 이르는 ‘당뇨병’도 영향이 있습니다. 항암제를 투약할 때 가려움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원인을 모르는 상태에서 그냥 몸만 긁으면 가려움증이 계속 악화합니다. 스트레스로 몸을 자주 긁으면 피부가 점차 두꺼워지고 가려움증이 더 심해집니다. 또 피가 날 정도로 긁어 2차적으로 감염에 의한 습진이나 염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차라리 아픈 게 낫겠다”며 일상 생활에 집중도 잘되지 않습니다. 이 교수는 “긁는 것은 인간이 느끼는 최고의 쾌감 중 하나여서 긁고 또 긁어 점점 더 가려워지는 악순환에 빠진다”며 “진료받으러 온 환자들에게 가장 먼저 ‘절대 긁지 마라’고 권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제는 야간입니다. 낮에 재미있는 활동을 할 때는 가려움증을 느끼지 못하다가 밤에 이불을 덮고 따뜻한 방에 눕는 순간 가려워 잠을 설치게 됩니다. 그래서 반드시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자신의 피부 상태나 가려움증의 근본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피부 상태가 원인이라면 온도, 습도, 비누 등 3가지 요소를 중요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이것만 잘 조절해도 가려움증을 크게 완화할 수 있습니다. 가장 가려움증에 취약한 연령대는 70세 이상 노인입니다. 이 나이대 노인의 절반이 겨울에 심한 가려움증을 느낍니다. 피부 노화로 수분이 줄고 피지 분비가 줄어든 상태에서 주변 환경도 건조해 가려움증이 심해지는 겁니다. 이 교수는 “노인은 피부 건조와 자극을 줄이기 위해 특히 뜨거운 물, 사우나, 때수건, 너무 온도가 높은 실내 환경, 과도한 태양광선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뜨거운 물·강한 비누·잦은 목욕 피해야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아이들도 요즘과 같은 환절기가 시작되면 가려움증을 많이 호소합니다. 날씨가 건조해지면서 피부의 수분이 증발돼 자극이 심해지고 습진도 악화합니다. 주의해야 할 사항은 성인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실내 온도를 적당하게 낮추고 목욕할 때 너무 뜨거운 물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이 교수는 “집에서 목욕할 때는 괜찮다가도 공중목욕탕에 다녀온 뒤 증상이 심해지는 아이들을 가끔씩 보는데, 이것은 공중목욕탕의 뜨거운 물이 말썽을 부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약한 비누를 관절이 접히는 부분만 사용하는 식으로 간단히 목욕한 뒤 물기를 대강 닦고 보습제를 몸 전체에 발라 줘 물기가 달아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목욕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피부 연고를 무작정 사용하는 것은 위험한 행동입니다. 피부가 붉게 변하거나 두꺼워지는 등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 교수는 “많은 가정에서 세레스톤지, 더마톱과 같은 스테로이드 계열 연고를 무심코 사용하는데 3일 이내에 증상이 완화되면 그나마 다행”이라면서도 “연고를 사용해도 피부에 변화가 없으면 반드시 전문가의 진단을 받고 정확한 원인 질환을 찾아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가려움증은 스트레스와도 관련이 있어 심리적 안정감을 찾는 게 중요합니다. 커피, 홍차, 술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일단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렵다고 하루 2~3번씩 씻는 건 미련한 행동입니다. 지나치게 잦은 목욕은 피부를 더 건조하게 만드니 주의해야 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영실 서울시의원, 공공시설 생리대 지원 조례 원안대로 가결

    이영실 서울시의원, 공공시설 생리대 지원 조례 원안대로 가결

    앞으로 서울시 공공시설에 비상용 생리대가 비치되어 갑작스런 생리로 인한 여성들의 불편을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영실 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1)이 대표발의 한 「서울특별시 성평등 기본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9월 6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 제283회 임시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원안대로 가결됐다. 금번 개정안은 여성의 생필품인 생리대를 공공에서 지원할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반영한 것으로, 갑작스런 생리로 인해 불편함을 겪는 여성들에게 보건위생물품을 지원함으로써 여성의 건강 및 편의가 증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영실 의원은 여성가족정책실을 대상으로 한 추가경정예산안 예비심사에서 여성안심서비스 ‘안심이’ 앱의 미흡한 사업진행과정과 지속적으로 본예산 편성을 미룬 사업집행을 지적했다. 안심이 앱은 현재 4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했으며, 서울시는 전범위로 확대하여 통합구축센터를 마련하기 위해 추가경정예산안을 신청하였다. 하지만, 심의 과정에서 앱 호출의 작동여부, 데이터·배터리 소모, 관제센터인력의 책임소재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한 충분한 시연을 하지 않은 점이 지적됐다. 따라서 이 의원은 “여성안심서비스 사업의 인력충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보다는 면밀한 사전준비와 충분한 검토를 통해 ’19년 본예산으로 편성하여 사업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서울시에 주문했다. 이외에도 이 의원은 시민건강국을 대상으로 한 질의에서 “건강 취약계층 어르신께 지급되는 맞춤 영양꾸러미에 통조림과 조미김 등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당뇨병, 고혈압 등이 있는 건강 취약계층 어르신에게 나트륨꾸러미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영양을 고려하지 않아 사업취지와 맞지 않기 때문에 영양꾸러미 제공을 당장 중지해야 한다”고 강하게 질타하였고 추후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이 문제를 확실히 짚고 넘어가겠다고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음주청정지역 공원에서 끊임없이 지속되고 있는 음주에 대한 서울시의 시대착오적인 대책과 안심화장실설치사업에 필요한 실태조사를 기존 사업인력을 활용하면 예산집행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영실 의원이 대표발의한 「서울특별시 성평등 기본조례 일부개정안」은 오는 9월 14일 제283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무난히 통과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UNIST 원천기술 연구 ‘돌풍’… 세계가 인정한 생명공학 산실로

    UNIST 원천기술 연구 ‘돌풍’… 세계가 인정한 생명공학 산실로

    2009년 개교한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각종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인 성과를 올리며 ‘2030년 세계 10위권 과학기술특성화 대학’ 진입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13일 UNIST에 따르면 연구 논문으로 세계 대학 순위를 매기는 ‘라이덴랭킹’에서 지난해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국내 1위를 차지했다. 세계 순위도 지난해 36위, 올해 52위로 상위권이다. UNIST는 2015년 9월 과학기술원 전환 이후 더 빠른 성장세를 보인다. 여기에다 원천기술 연구 성과물을 기반으로 한 기술사업화와 창업 지원에 나서 우리나라 과학기술 분야에 ‘신생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UNIST의 논문 질과 연구 능력은 곳곳에서 객관적으로 입증받고 있다. 라이덴랭킹 외에도 지난해 9월 발표한 ‘2017-2018 THE 세계대학 순위’에서 국내 5위를 차지했다. 5대 평가지표 중 논문 피인용도에서는 우리나라 1위(세계 45위)에 올랐다. 또 개교한 지 50년이 안 된 세계 대학 250곳을 대상으로 평가한 ‘논문 피인용도’에서는 UNIST보다 뛰어난 곳이 4곳뿐이었다. THE(Times Higher Education)는 세계 대학평가기관이다. 더불어 네이처 출판그룹에서 발표하는 질적 연구성과 지표인 ‘네이처 인덱스’에서도 ‘저자의 논문당 기여도’ 부문에서 올해 국내 4위를 기록했다. 이는 나이나 경력에 관계없이 연구자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벌인 ‘연구지원 정책’의 성과물인 것이다. UNIST는 연구 논문 발표에 그치지 않고,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교내 벤처기업인 ㈜리센스메디컬, ㈜유투메드텍, ㈜필더세임, ㈜프론티어에너지솔루션, ㈜슈파인세라퓨틱스, ㈜이고비드 등이 기술사업화의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 업체는 지난 1월 팁스(TIPS)에 선정돼 앞으로 3년간 최대 10억원을 지원받아 사업화를 진행한다. 팁스는 중소벤처기업부의 대표적인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이다.급속냉각마취 기술을 기반으로 창업한 리센스메디컬은 유테크 밸리의 첫 번째 기업으로 선정돼 30억원을 유치했다. 슈파인세라퓨틱스는 척추손상 환자 치료를 돕는 패치 상용화를, 필더세임은 가상현실에 사용될 착용형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프론티어에너지솔루션은 차세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상용화를, 고비드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능동형 상황인식 기술을, 투메드텍은 영상 진단기기와 알고리즘 개발을 통한 축농증 진단기술의 상용화를 하고 있다. 태양전지·해수전지·이차전지 분야에서도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이차전지 산학연 연구센터’가 지난해 3월 문을 연 이후 한층 더 속도를 내고 있다. 해수전지는 바닷물 속 소듐 이온(Na)을 이용해 전기 에너지를 저장하는 장치다. 지난 5월에는 ‘등부표 해수전지’ 실증시험에도 성공했다. UNIST는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울산시와 공동으로 ‘게놈 엑스포’를 개최했다. 게놈 엑스포에는 세계적인 석학, 기업체, 시민 등 1만명이 참여했다. 세계적인 석학들이 연구 성과를 발표해 관심을 끌었다. 팀 허버드 킹스칼리지런던대학 교수가 ‘영국 10만명 게놈프로젝트’를, 박종화 UNIST 교수가 ‘게놈으로 보는 나의 미래’ 등을 발표했다. 앞서 같은 달 23일에는 ‘대사스트레스 세포대응 연구센터’가 문을 열고, 난치병 해결을 위한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이 연구센터는 ‘2018년 선도연구센터 지원 사업’에 선정돼 앞으로 7년간 최대 105억원을 지원받는다. 대사 스트레스로 인한 항암제 무반응성 난치암과 당뇨병 치료를 위한 기술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 3일에는 ‘유니스트-웨이크포리스트-바젤 생체 장기모사 연구센터’가 개소했다. 이 분야에 세계적인 연구 역량을 가진 미국 웨이크포레스트 의과대학, 스위스 바젤대학 의과대학과 손잡고 신약 개발에 나섰다. 지난 6일에는 ‘세포 간 신호교신에 의한 암제어 연구센터’도 문을 열었다.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교수들이 UNIST의 젊은 인재들을 키우고 있다. 3명의 교수가 정보분석 서비스 기업인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에서 선정한 ‘2017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HCR)’에 이름을 올렸다. 로드니 루오프(59) 자연과학부 특훈교수, 조재필(49)·김진영(46)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교수다. 루오프 교수는 4년 연속 HCR에 선정됐을 뿐 아니라 소재과학·물리학·화학 등 3분야에서 상위 1% 연구자로 뽑혔다. 세계 상위 1% 연구자로 뽑힌 인물은 한국기관 소속 중 유일하고, 세계적으로도 20명뿐이다. 조 교수는 소재과학 분야에서 2년 연속 선정됐고, 김 교수는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UNIST는 글로벌 인재를 키우는 데 힘을 쏟는다. UNIST와 하버드공대가 지난해부터 손잡고 진행하는 ‘연구 인턴십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슬픈 역사…폐허가 돼가는 소록도병원

    슬픈 역사…폐허가 돼가는 소록도병원

    한센인 첫 1만명 미만… 환자 평균 75세의사 필요인력 44%·간호사 22%에 그쳐균열·지붕 파손 등 병사 절반 이상 폐가“기념사업 추진보다 의료기능 강화 필요” 전남 고흥군 국립소록도병원의 한센인 병사(病舍) 절반 이상이 폐가로 방치되는 등 섬 공동화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이미 1980년대에 한센병 퇴치가 선언됐지만 급속한 한센인 고령화에 대한 대처는 미흡한 실정이어서 종합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5일 보건복지부가 올해 실시한 ‘국립소록도병원 감사 결과’에 따르면 2002년 759명이었던 한센병 환자는 지난해 511명, 가장 최근 조사인 지난 2월 503명으로 급감했다. 환자의 평균 연령은 75.6세에 이르렀다. 이들은 고혈압(62.1%), 골다공증(38.7%), 당뇨병(25.3%) 등 각종 만성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그런데도 이들의 건강을 관리할 의료진은 더 빨리 줄어 의료법 기준에 크게 미달하는 상황이다. 의사 필요 인원은 25명이지만 정원 11명, 간호사는 필요 인원 201명의 4분의1에 불과한 45명이다. 환자들이 거주하던 병사 112개 동 중 64개 동은 방치돼 폐가가 됐다. 대부분 1930년대에 만들어진 건물로 벽체 균열과 지붕 파손 수준이 심각하다. 관사도 79개 동 중 37개 동이 폐가로 남았다. 복지부는 2016년부터 소록도병원에 폐건물 철거용 예산을 지원하고 노인병원 전환을 지시했지만 병원 측은 종합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고흥군과 순례길 조성을 요구하는 천주교 단체, 추가 지원을 요구하는 한센단체 등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정착촌을 떠나 소록도병원으로 이주하고자 하는 한센인도 있어 관리 대책이 시급하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의 한센인 정착촌은 87곳, 거주민은 3129명이나 된다. 2011년 한빛복지협회 조사에서 정착촌 폐쇄 후 돌봄을 받기 위해 소록도로 이주할 의사가 있는 한센인은 34.5%였다. 복지부는 “의료 기능의 강화보다는 문화재 보존, 기념사업 측면으로 편향되게 연구가 추진되고 있다”며 “의료인력 확충 등 중장기 발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병원에 요구했다. 한편 국내 한센인 수는 2002년 1만 8014명에서 2010년 1만 3316명, 지난해 1만 33명으로 해마다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올해 이미 1만명 미만으로 줄었고, 2025년이면 7262명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미 1980년대 중반에 우리나라 한센병 퇴치를 선언했다. 항생제인 ‘리팜피신’을 한번만 복용하면 균 감염력이 99%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균 활동성이 있는 한센병 양성환자는 현재 소록도병원에 단 한 명만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센인 고령화 못 따라가는 소록도병원

    한센인 고령화 못 따라가는 소록도병원

    한센인 첫 1만명 미만… 환자 평균 75세 의사 필요인력 44%·간호사 22%에 그쳐 균열·지붕 파손 등 병사 절반 이상 폐가 “기념사업 추진보다 의료기능 강화 필요” 전남 고흥군 국립소록도병원의 한센인 병사(病舍) 절반 이상이 폐가로 방치되는 등 섬 공동화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이미 1980년대에 한센병 퇴치가 선언됐지만 급속한 한센인 고령화에 대한 대처는 미흡한 실정이어서 종합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5일 보건복지부가 올해 실시한 ‘국립소록도병원 감사 결과’에 따르면 2002년 759명이었던 한센병 환자는 지난해 511명, 가장 최근 조사인 지난 2월 503명으로 급감했다. 환자의 평균 연령은 75.6세에 이르렀다. 이들은 고혈압(62.1%), 골다공증(38.7%), 당뇨병(25.3%) 등 각종 만성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그런데도 이들의 건강을 관리할 의료진은 더 빨리 줄어 의료법 기준에 크게 미달하는 상황이다. 의사 필요 인원은 25명이지만 정원 11명, 간호사는 필요 인원 201명의 4분의1에 불과한 45명이다. 환자들이 거주하던 병사 112개 동 중 64개 동은 방치돼 폐가가 됐다. 대부분 1930년대에 만들어진 건물로 벽체 균열과 지붕 파손 수준이 심각하다. 관사도 79개 동 중 37개 동이 폐가로 남았다. 복지부는 2016년부터 소록도병원에 폐건물 철거용 예산을 지원하고 노인병원 전환을 지시했지만 병원 측은 종합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고흥군과 순례길 조성을 요구하는 천주교 단체, 추가 지원을 요구하는 한센단체 등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착촌을 떠나 소록도병원으로 이주하고자 하는 한센인도 있어 관리 대책이 시급하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의 한센인 정착촌은 87곳, 거주민은 3129명이나 된다. 2011년 한빛복지협회 조사에서 정착촌 폐쇄 후 돌봄을 받기 위해 소록도로 이주할 의사가 있는 한센인은 34.5%였다. 복지부는 “의료 기능의 강화보다는 문화재 보존, 기념사업 측면으로 편향되게 연구가 추진되고 있다”며 “의료인력 확충 등 중장기 발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병원에 요구했다. 한편 국내 한센인 수는 2002년 1만 8014명에서 2010년 1만 3316명, 지난해 1만 33명으로 해마다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올해 이미 1만명 미만으로 줄었고, 2025년이면 7262명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미 1980년대 중반에 우리나라 한센병 퇴치를 선언했다. 항생제인 ‘리팜피신’을 한번만 복용하면 균 감염력이 99%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균 활동성이 있는 한센병 양성환자는 현재 소록도병원에 단 한 명만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허기 달래 체중 감량 돕는 식물성분 찾았다

    허기 달래 체중 감량 돕는 식물성분 찾았다

    독일의 과학자들이 허기를 달래 체중 감량을 돕는 식물 성분을 찾아냈다. 독일당뇨연구센터(DZD) 연구진은 미역줄나무 뿌리의 추출물인 ‘셀라스트롤’을 쥐에게 투여하는 실험을 통해 체중 감량 효과를 확인했다고 당뇨병 저널(journal Diabetes)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 주저자인 폴 플뤼거 박사는 “일주일 만에 비만한 쥐들의 평균 체중이 10%나 줄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건강한 쥐들에게 셀라스트롤을 투여했을 때 열 생성과 관련한 특정 단백질 UCP1의 수치가 지방 조직에서 증가하는 현상을 발견했다. 따라서 이들은 셀라스트롤이 열 생성을 촉진해 체중 감량을 유발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셀라스트롤을 비만한 쥐들에게 투여하자 UCP1 수치는 상승하지 않은 것이다. 왜 효과가 다른지는 명확하지 않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셀라스트롤이 식욕 조절 호르몬인 렙틴을 제어해 포만감을 느끼게 한다고 추정하고, 렙틴을 생성하지 못하게 만든 쥐들에게 셀라스트롤을 투여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이들 쥐는 체중 감량을 경험하지 못했다. 이는 셀라스트롤이 렙틴에 직접 관여한다는 것이다. 공동저자인 카트린 푸울만 연구원은 “셀라스트롤은 비만한 개체에서 꺼낼 수 있는 체중을 조절하는 신체 메커니즘에 반응한다”면서 “셀라스트롤은 무감각해진 렙틴의 민감성을 회복해 포만감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과체중인 사람들에게 셀라스트롤을 투여하면 1년 안에 체중의 5~10%를 빼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현재까지 독일에서 이 목표를 달성한 사람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플뤼거 박사는 “이런 ‘마법 같은 장벽’을 뚫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신진대사와 제2형 당뇨병 같은 대사질환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라면서 “포만감 호르몬인 렙틴은 사람과 쥐에서 거의 같은 효과를 가지므로 셀라스트롤에는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플뤼거 박사는 셀라스트롤이 건강한 식단과 운동을 대체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도 사람들이 체중 감량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에 쓰인 셀라스트롤은 중국 남부에서 채집한 미역줄나무에서 추출한 것이다. 중국에서는 미역줄나무를 뇌공등(학명: Tripterygium wilfordii Hook F·TwHF)으로 부르며 오래전부터 관절염 같은 염증 치료에 사용해 왔다. 참고로 셀라스트롤은 미역줄나무 외에도 흰민들레, 고들빼기, 씀바귀에도 들어있으며 국내에서는 이를 사용한 추출물이 암세포 증식을 억제했다는 연구논문이 발표되기도 했다. 사진=미역줄나무(왼쪽·위키피디아 Qwert1234), 셀라스트롤이 뇌에서 렙틴의 민감성을 회복시키는 모습(Helmholtz Zentrum München).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 간병 5년… 쌓인 분노, 10배의 우울증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 간병 5년… 쌓인 분노, 10배의 우울증

    가족 간병인 292명 우울증 자가진단가족을 간병하는 사람 10명 중 6명은 우울증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사람보다 10배 이상 높은 비율이다. 특히 간병 기간이 5년을 넘거나, 월 소득이 300만원 이하일 때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례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서울신문이 한국치매협회, 포털사이트 네이버 카페 ‘뇌질환환우모임’ 등과 함께 가족간병 중인 292명을 대상으로 우울증 자가 진단을 한 결과다. 가족간병인의 정신건강에 관심을 두지 않으면 간병살인이나 동반 자살 등 극단적인 결과를 부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우려다.175명 ●10명 중 6명 중등도 이상 서울신문은 진단 도구로 ‘PHQ(Patient Health Questionnaire)-9’를 사용했다. 보건복지부가 매년 발간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우울장애 여부를 측정하는 도구다. 미국과 유럽에서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총 9가지 질문에 어떻게 답하는지에 따라 0~27점으로 채점된다. ▲우울증 아님(0~4점) ▲경증(5~9점) ▲중등도(10~14점) ▲중증(15~19점) ▲심함(20~27점) 등 5가지로 구분된다. 중등도 이상이 나오면 우울증이 심하다고 판단해 상담치료나 약물치료를 권고한다. 진단 결과 가족을 간병 중인 사람의 59.9% (175명)가 중등도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15.1%·44명)과 심함(16.8%·49명)까지 포함해서다. ‘우울증 아님’과 ‘경증’은 각각 12.7%, 27.4%에 그쳤다. 이는 일반인과 비교해 매우 높은 비율이다. 복지부가 2016년 일반인 576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진단에선 5.6%만이 중등도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가족간병인의 경우 일반인보다 중등도 이상 비율이 무려 10배 이상 높은 셈이다. 가족이 아프면 다른 가족 역시 큰 심적 고통을 겪고, 간병에 따른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다.5년 ●중등도 우울증 60%대로 높아져 특히 간병 기간이 5년을 넘으면 우울증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 간병 기간 ‘1~3년’과 ‘3~5년’에서 ‘중등도’ 이상의 비율은 각각 48.1%와 51.3%로 나타났다. 전체 평균(59.9%)을 밑돈다. 하지만 간병 기간 ‘5~7년’은 이 비율이 61.9%로 10% 포인트 이상 올라갔다. ‘7~10년’(65.0%)과 ‘10년 이상’(68.8%)은 더 높은 비율을 보였다. 간병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1년 이하’(62.8%)도 높았는데, 아직 간병에 익숙하지 않아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가족이 아프다는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정형선 연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는 “가족간병은 육체는 물론 정신적으로도 극심한 피로를 일으키고, 직장 생활에도 영향을 끼쳐 소득 감소로 이어지는 등 전방위적인 압박이 가해진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구에서 치매에 걸린 남편(75)을 흉기로 찌른 이연순(74·여·가명)씨는 간병 과정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경우다. 남편은 2012년부터 치매를 앓아 이씨가 5년 넘게 돌봤다. “요양병원 갈라케도 안 간다 카제. 그래 정 가기 싫으믄 내가 델꼬 있자 했지. 거울에 자기 얼굴 비치면 ‘이 새끼’ 하며 주먹으로 깨버리는기라. 집에 있는 거울을 싹 다 치었제. 내한테 욕하고 때리고…. 원래는 안 그랬다. 색시처럼 얌전했는데…. 다른 할마이들이 남편 치매 걸렸다고 할 때는 그런갑다 지. 내가 안 겪을 때는 몰랐는데, 직접 간병해보이 정말 환장하겠더라. 못난 꼴만 봐야 하고.” 남편은 아침만 되면 밖으로 나가자고 보챘다. 여행 갈 형편이 안 되는 이씨가 할 수 있는 건 남편과 함께 지하철을 타는 것뿐이었다. 5년간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하루 8시간 이상 지하철을 탔다고 한다. 당뇨병과 우울증, 불면증을 앓는 이씨에겐 쉽지 않은 일이었다. “대구에 지하철이 3호선까지 있는데, 안 가본 역이 없다. 둘이 나란히 앉아 있으니 남들 보기에는 ‘나이 들어서도 정이 좋다’고 생각했겠지….” 그날은 눈이 뒤집혔다. 수면제를 먹고 자는 남편을 찌르고서 자신의 배를 찔러 목숨을 끊으려 했다. 다행히 함께 사는 딸에게 발견돼 둘 다 목숨을 건졌다. 이씨는 살인미수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주변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이른바 ‘독박간병’인 경우 우울감은 한층 심해진다. 우울증 자가 진단에서 아픈 가족을 홀로 돌보는 사람은 64.7%가 ‘중등도’ 이상으로 나타났다. 반면 다른 가족의 도움을 받거나 사설간병인을 쓰는 경우는 56.6%에 머물렀다. 환자를 하루 몇 시간 돌보느냐도 가족간병인의 정신건강에 영향을 끼친다. ‘10시간 이상’(65.9%)과 ‘8~10시간’(65.2%)의 경우 셋 중 둘이 우울증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2~4시간’은 41.7%에 그쳤다.68.4% ●월소득 200만원 이하 우울증 간병의 고통에 경제적 어려움까지 더해진 경우는 우울증 위험이 훨씬 커진다. 월 소득 200만원 이하에선 68.4%가 ‘중등도’ 이상이었고, 특히 ‘심함’이 25.3%에 달했다. ‘심함’으로 판정된 사람은 즉시 약물치료를 시작하는 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우려가 있다. 월 200만~300만원 역시 ‘중등도’ 이상이 64.4%로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월 300만~400만원(51.0%)과 400만~500만원(57.1%), 500만원 이상(36.7%) 등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장애(자폐, 뇌병변 포함)’ 환자를 돌보는 이의 정신건강이 가장 좋지 않았다. ‘중등도’ 이상의 비율이 무려 76.8%에 달했다. ‘암’(65.5%), ‘뇌혈관질환’(57.3%), ‘치매’ (52.7%), ‘사고 후유증’(52.6%) 등 다른 질환보다 월등히 높다. 환자의 질환을 ‘장애’라고 답한 사람은 대부분 자녀를 돌보는 이들이다. 자녀가 아프면 부모의 정신건강 역시 심각하게 위협받는 것이다. 탐사기획부 tamsa@seoul.co.kr
  • 故 이왕표 유언에도 불구하고...“이동우 안구 이식 수술 불가능”

    故 이왕표 유언에도 불구하고...“이동우 안구 이식 수술 불가능”

    한국 프로레슬링 대부 故 이왕표가 별세한 가운데 그의 유언인 안구기증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4일 오랜 시간 담도암 투병으로 힘든 시간을 겪은 故 이왕표가 생을 마감했다. 이왕표는 2013년 담도암 수술을 받고 상태가 호전됐으나 암이 재발하면서 최근 치료를 다시 시작했다가 결국 숨을 거뒀다. 이왕표는 생전 유서를 통해 사망 후 안구를 개그맨 이동우에게 기증하겠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하지만 고인의 뜻에도 불구하고 안구 기증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이동우 측근은 이날 다수 매체에 “이동우가 과거 수술을 통해 시력 회복이 어렵다는 사실을 여러 차례 밝혔다”며 “현대의학으로는 불가능하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왕표 선생님 유언이 알려졌을 당시에도 이동우는 그저 감사하다고만 할 뿐 더는 이야기 할 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동우는 지난 2004년 희소병인 망막색소변성증을 진단받고 2010년 시력을 완전히 잃었다. 망막색소변성증은 빛을 받아들이는 광수용체 기능장애로 발생하는 진행성 망막변성 질환으로, 녹내장, 당뇨병망막증과 함께 후천성 3대 실명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는 약물치료, 유전자치료, 줄기세포치료, 인공 망막 이식 등 4가지 치료 방법이 있는데, 이 중 근본적으로 이동우가 걸린 망막색소변성증을 치료하는 방법은 ‘유전자치료’ 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영화 ‘시소’ 모델인 근육병 환자 임재신 씨도 이동우에게 하나 남은 눈을 기증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현대 의술로는 불가능해 수술하지 못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170kg 남성, 패스트푸드 음식 먹으며 몸무게 반 감량

    170kg 남성, 패스트푸드 음식 먹으며 몸무게 반 감량

    한 때 몸무게가 170kg에 육박했던 한 남성이 자신이 좋아하는 패스트푸드 음식을 섭취하면서 체중의 절반 정도를 감량하는데 성공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 시 출신의 앤서니 브라운(34)은 지난 13년 동안 과체중 몸매의 소유자였다. 앤서니는 평소 아침에 맥도날드 샌드위치 3개, 점심은 햄버거세트, 저녁으로 피자 한판을 섭취하며 하루에 8000 칼로리를 소비했다. 10년 이상을 패스트푸드 음식에 빠져 살던 그가 살을 빼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것은 자신보다 비만인 여동생 애슐리(30)가 당뇨병 진단을 받으면서 부터다. 또한 375파운드(약 170kg)까지 무게를 측정할 수 있는 체중계가 그에게 ‘오류’라는 모욕감을 줬기 때문이었다. 그 길로 앤서니는 한 달간 오트밀, 구운 닭 가슴살과 야채를 포함한 식단으로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덕분에 건강한 삶의 길을 찾았지만 폭식의 충동을 떨칠 수가 없었고,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패스트푸드 음식을 적당한 양만 먹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피자 두 조각, 햄과 치즈가 든 토르티야 샌드위치, 디너 롤빵, 단백질이 가미된 아이스크림 등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넣은 식단으로 바꿨다. 대신 하루에 2000 칼로리를 소비하고, 한 시간 이상을 체육관에서 보낸 그는 2년 만에 194파운드(약 88kg)까지 체중을 줄였다. 현재 6년 동안 208파운드(약 94kg)를 유지중이다. 그는 “일부 사람들은 적정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2000 칼로리를 소비하지만 몸무게가 많이 나갔던 내게 2000 칼로리 소비는 1주일에 2파운드(약 0.9kg)를 잃는다는 것을 의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체중을 감량한 후 허리 통증도 없어졌고 더 많은 에너지가 생겼다. 자신감이 높아지는 계기도 됐다”면서 “나는 체중을 줄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심정을 정확하게 알고 있기에 그들을 돕고 싶다. 이는 스스로에게 동기부여가 되기도 한다”고 밝혔다. 사진=페이스북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한국인 당뇨병 환자 유전자 변이 첫 규명

    한국인 당뇨병 환자 유전자 변이 첫 규명

    국내 연구진이 한국인 당뇨병 환자에게만 나타나는 유전자 변이를 처음으로 규명했다. 곽수헌·박경수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팀은 2012~2017년 한국인 당뇨병 환자 7850명과 정상 혈당을 유지하는 한국인 9215명의 유전자 변이를 비교·분석해 특정 유전자 변이를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한국인 당뇨병 유전자 연구 중 최대 규모다. 연구팀은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73만개의 유전자 변이를 확인했다. 이 가운데 단백질의 아미노산 서열 변화를 일으키는 변이를 중점적으로 살폈다. 아미노산 서열 구조에 변형이 생기면 단백질의 구조와 기능에 이상이 생겨 당뇨병, 치매, 암 등 각종 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 세포 분화에 관여하는 ‘PAX4’ 유전자 변이와 당뇨병 치료제로 사용하는 인크레틴 호르몬 수용체인 ‘GLP1R’ 유전자의 변이가 한국인 당뇨병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PAX4 유전자의 192번째 단백질 아미노산이 ‘아르지닌’에서 ‘히스티딘’이나 ‘세린’으로 치환되면 당뇨병 위험이 약 1.5배 높아졌다. 이 변이는 한국인에서 빈도가 각각 8%(히스티딘)와 4%(세린)였지만 유럽인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GLP1R 유전자의 131번째 단백질 아미노산이 ‘아르지닌’에서 ‘글루타민’으로 치환됐을 때는 당뇨병 위험이 0.86배로 낮아졌다. 이 변이도 한국인에서는 빈도가 21.1%였지만 유럽인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또 한국인 당뇨병 환자 가운데 PAX4 유전자 변이가 있으면 당뇨병이 발병하는 연령이 낮았다. GLP1R 유전자 변이가 있으면 심장, 뇌혈관질환이 적게 발생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당뇨병’ 9월호에 게재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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