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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열의 메디컬 IT] 건강관리 앱,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이상열의 메디컬 IT] 건강관리 앱,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지난 칼럼에서 언급한 대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누구나 쉽게 사용 가능한 ‘적정 기술’의 대표적 예로 스마트폰을 들 수 있다. 스마트폰과 애플리케이션(앱)은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삶을 이전과 전혀 다르게 변화시키고 있다.스마트폰과 앱은 건강관리 측면에서도 많은 변화를 촉발했다. 필자가 관여한 당뇨병 관리 앱이 처음 출시된 시기는 2010년 8월이었다. 당시 우리나라에서 의료 전문가가 참여한 당뇨병 관리 앱은 단 1종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제 이런 앱은 수백 가지로 늘었다. 문헌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지난 10여년 동안 보급된 건강관리 앱은 이제 30만종이 넘는다. 앱이 너무 많아지면서 사용자들은 자신의 건강 관리를 위해 어떤 앱을 사용해야 할지 고민하게 됐다. 앱 다운로드 전에 일반 사용자들은 평점, 후기, 다운로드 수 등 몇 가지 지표를 참고해 사용 여부를 고민할 것이다. 하지만 건강관리 앱이라면 통상적인 사용자 경험 외 무언가 다른 평가 항목을 만들 필요가 있다. 건강을 위해 특정 앱을 사용하기로 했다면 사용자는 앱에 대한 심층적 정보를 제공받을 권리가 있다. 예를 들어 건강의 어떤 측면을 도와주는지, 효과를 얻기 위해 얼마나 오래 사용해야 하는지, 부작용을 비롯해 주의사항이 있는지 등에 대한 충실한 안내가 필요하다. 하지만 앱을 사용할 때 이런 정보를 충실히 제공하는 사례는 드물다.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근거를 축적해야 하기 때문이다. 30만종이나 되는 건강관리 앱에 이런 방법론을 모두 적용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현재 제도권 의료기기 관련 규제는 주로 하드웨어에 대한 것으로, 앱 등 소프트웨어에 일괄 적용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 급변하는 시기에 좀더 빠르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모바일 앱 사전 인증제도’, 영국 국민건강서비스(NHS)의 ‘디지털 앱 라이브러리’는 향후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모범 사례로 꼽힌다. 필자는 의료 앱과 관련해 몇 가지 정책적 고려가 중요하게 검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째, 대중이 적절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앱의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 둘째, 사용자가 앱을 사용할 때 어떤 성과를 얻을 수 있는지 객관적으로 평가 가능한 근거가 있어야 한다. 셋째, 앱은 정보를 원활하고 안전하게 전송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전자 건강기록과 호환될 필요가 있다. 넷째, 관계 당국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앱이 시장에 계속 출시되도록 장려해야 한다. 특히 이 과정에서 새로운 혁신과 불필요한 규제 사이의 긴장이 적절히 조절돼야 한다. 필자는 학회를 포함해 전문가 집단이 정책 수립과 가이드라인 제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믿는다. 아울러 관련 학술·연구 활동을 통해 실제 사용자에게 도움이 되는 근거를 마련하고 옥석을 고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믿는다.
  • 우유에 대한 새로운 정보, ‘우유인식 개선을 위한 시민강좌’ 주목

    우유에 대한 새로운 정보, ‘우유인식 개선을 위한 시민강좌’ 주목

    지난 16일 수원아주대병원 별관지하 1층 대강당에서 ‘의사들과 함께하는 우유인식개선시민강좌’가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와 신문청년의사(대표 양경철)의 주관하에 개최됐다. 본행사는 개회식 이후, 오후 2시부터 본격적인 분야별 전문가들의 주제발표 및 질의응답시간 순으로 진행됐다. ‘의사가 우유를 권하는 이유’라는 주제로 마련된 본 행사는내과, 치과, 정형외과 전문의들의 주제발표를 통해 우유에 대한 새롭고 유익한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로, 이번 기회를 통해 평소 소비자들이 갖고 있는 우유정보의 잘못된 점을바로잡고, 우유에 대해 건강한 인식을 확립시키는데큰 의미가있다. 전문가들의 주제발표는 ▲아주대병원 내분비내과 김대중교수의 ‘우유에 관한 오해와 진실’ ▲미소를 만드는치과 박창진 원장의 ‘우윳빛깔치아만들기’ ▲인천사랑병원 정형외과 신명철과장의 ‘우유와뼈건강’ 등 세 가지 세션으로 구성된다. 김대중교수는 ‘우유에관한오해와진실’ 이라는 주제로 일반사람들이 갖고있는 우유에대한 잘못된 사실을 전달했다. 몇몇 사람들이 우유가 콜레스테롤수치에 영향을주고 비만의원인이된다고인식하는것도 잘못된편견이라고전했다. 실제로 2017년에 발표된 연구자료에서 그 효과가 입증됐다. 40세에서 69세사이의 성인5,510명을 대상으로 10년간 유제품섭취와 대사증후군 및 복부비만발병률을 조사했을 때, 주7회이상 유제품을 챙겨먹은 사람들이 전혀 안먹은 사람들과 비교해 그 수치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특히 식품중당분과 탄수화물함량이 높을수록 입안에 세균이 증가해 각종 구강질환에 걸린다는점을 주목 할 만한데, 우유는 입안의 산성도를 낮추며 치아의 손실된 칼슘을 보충해준다. 박원장은 “치아를 손상시키지 않는 음료는 물과우유 뿐이며, 우유는 하루에 3번 정도 섭취할 때 치아건강에 도움이 된다”고전했다. 오히려 우유에는 칼슘, 유청단백질, 공액리놀레산 등 항비만인자가있어 체중관리와 대사증후군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박창진원장은 ‘우윳빛깔치아만들기’라는 주제와함께 치아건강을 위해서는 식습관과 올바른 칫솔질이 중요하다고 이야기를꺼냈다. 먼저, 박원장은 충치, 치주질환등 만성질환의 원인으로입안의 산성도를 언급했다. 입안의산성도가 증가하는 것은 타액분비량이 감소하거나, 산성이높은식품섭취, 잘못된칫솔질, 소홀한관리등을 원인으로들었다. 김 교수는 “일부에서는 막연히 우유에 지방성분이 있으니 콜레스테롤 역시 많아 동맥경화의주범이 될 것이라는 오해를 하기도 한다”며, “실제로 흰우유 1컵에 있는 콜레스테롤은 1일섭취권장량의 10% 만들어 있고, 오히려 뇌졸중과 당뇨병,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면역력까지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므로 꾸준히 섭취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우유섭취가 심혈관질환과 당뇨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전하며 “평소 꾸준한 유제품 섭취와 함께 균형 잡힌 영양소 섭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서, 칫솔질에 관한 잘못된 상식을 공개하며, “양치질은 자주하는 것보단 치아 곳곳을 정확하고 꼼꼼히 하는 것이 중요하며, 너무 뻣뻣한 칫솔로 강하게 문지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명철과장은 ‘우유와뼈건강’이라는 주제와 함께 뼈를 구성하는영양소, 뼈건강을 지키기 위한우유섭취의중요성, 연령별 유제품섭취권장량 등에 대해 발표했다. 신과장은 전문의들이 뼈건강과 키성장에 우유가 좋다고 하는 이유로, 뼈에좋은칼슘, 인, 단백질, 비타민D 등이 우유에 모두 들어있기때문이라고 말했다. 주제발표를 모두 마친뒤 가수 홍경민씨와의 토크타임과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홍경민씨는 평소 우유의 영양학적 효능에 대한 소견을 밝히며, 자리에 있는 시민분들에게도 꾸준한 우유섭취를 권했다. 우유자조금 관리위원회관계자는 “본 시민강좌에서 우유에 대한 잘못된인식을 바로잡고 다양한정보를 공유할 수있어 뜻 깊은자리였다. 이 자리에 와주신 모든분들이 오늘을 계기로 우유의 올바른 정보를얻고, 앞으로도 꾸준히 우리 우유에대한 관심을가져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1분 1초가 급한 뇌졸중…‘시간이 금’입니다

    [메디컬 인사이드] 1분 1초가 급한 뇌졸중…‘시간이 금’입니다

    6시간 내 병원에 간 뇌경색 환자 34% 일반 두통과 달리 못 참을 정도로 통증 민간요법 기대다 시간 지체되면 위험 자가 운전 대신 구급차 부를수록 안전 혈압 조절 땐 발생 확률 40%가량 줄어 뇌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지는(뇌출혈) 병인 뇌졸중 대처는 ‘골든타임’이라는 단어 하나로 요약됩니다. 골든타임 ‘6시간’을 놓치면 목숨을 잃거나 어렵게 생존하더라도 신체 마비 등 영구적인 장애에 시달리게 됩니다. 그렇지만 실제로 6시간 이내에 병원으로 오는 뇌졸중 환자는 10명 중 3~4명에 그칩니다.18일 서울대병원, 서울의료원 공동연구팀이 대한응급의학회지에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서울의료원 응급실로 이송된 뇌경색 환자 247명을 분석한 결과 6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한 비율이 34.0%에 그쳤습니다. 누군가 돌봐줄 사람이 없는 독거노인은 12.4%로 그 절반에도 못 미쳤습니다. 반면 가까운 중국 상하이는 51.9%, 홍콩은 56.3%로 절반을 넘는 사람이 골든타임 안에 도착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일본은 2시간 이내 도착 비율이 30.0%나 됩니다. 왜 많은 환자들이 골든타임 안에 병원에 도착하지 못할까요. 이유를 구체적으로 살펴봤습니다. ●기다리지 말고 즉시 ‘119’ 도움 요청 응급의학회, 대한신경과학회 등 학계 전문가의 설명에 따르면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바늘로 손을 따거나 찬물을 끼얹는 등 민간요법에 집중하다가 골든타임을 그냥 흘려보내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홀로 계시는 분들은 가족이나 지인이 올 때까지 무작정 기다리다 위험한 상황에 놓이기도 합니다. 야간이나 주말에 외래진료가 불가능하다고 여겨 기다리는 분들도 있습니다. 남효석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는 “혈관이 막히는 순간부터 1분마다 뇌세포 200만개가 죽는다”며 “뇌졸중 응급 조치는 단 하나로 1분, 1초라도 빨리 큰 병원으로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차량’입니다. 의외로 자가용 차량으로 병원까지 가려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절대로 직접 운전해선 안 되고 가급적 119 구급대에 빨리 연락하는 게 좋습니다. 119 구급차량으로 이동하면 이동 과정에 응급 치료를 받을 수 있고 치료가 가능한 큰 병원으로 바로 갈 수 있습니다. 서울대병원 연구팀 분석에서 당뇨병이 있는 환자도 일반 환자보다 도착 시간이 늦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환자가 ‘저혈당’으로 쓰러진 것으로 오인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입니다. 반면 심방세동 등 심장혈관질환이 있는 환자는 미리 뇌졸중 교육을 많이 받아 도착 시간이 빨랐습니다. 뇌졸중 증상을 모르는 분들도 많습니다. 사실 직접 경험하지 못한 상태에서 관심을 갖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심장병 등 위험 요인이 있다면 미리 증상을 알고 있어야 대처가 빨라집니다. 뇌졸중의 증상은 ‘갑자기’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뇌세포가 빠른 속도로 죽기 때문에 모든 증상이 급작스럽게, 참을 수 없을 정도의 강도로 나타납니다. 남 교수는 “만성 두통이 있는 분들이 종종 병원을 찾아 ‘뇌졸중 치료를 해 달라’고 요구하는데 대부분 뇌졸중과 관련이 없다”며 “팔다리 마비, 발음 이상, 어지럼증, 시력 장애가 갑자기 강하게 나타날 때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김현영 한양대병원 신경과 교수도 “참을 수 있을 만한 두통은 뇌졸중이 아니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며 “두통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매우 심해지고 의식이 가물가물한 상태로 이어질 때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손이 저리다가 다시 풀어지길 반복한다면 뇌졸중이 아닐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갑자기 손을 들 수 없게 되고 발음이 어눌해지면서 참을 수 없이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가까운 큰 병원 응급실로 이동해야 합니다. ●고지혈증·당뇨병·고혈압 적극 치료해야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은 반드시 약물로 치료해 뇌졸중 위험이 높아지지 않도록 조절해야 합니다. 혈당이 높아져 피가 끈끈해지면 뇌졸중 위험이 2배로 높아집니다. 마찬가지로 고지혈증 환자도 일반인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두 배 높습니다. 김 교수는 “특히 고혈압은 뇌졸중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로, 혈압 조절이 잘되면 뇌졸중의 발생 확률이 40% 정도 줄어든다”고 강조했습니다. 흡연은 혈관을 딱딱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혈관이 터지기 쉽습니다. 또 젊은 뇌졸중 환자 중에는 의외로 폭음을 즐기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남 교수는 “흡연이 뇌졸중 위험인자라는 사실은 많은 분들이 잘 알지만 의외로 폭음에는 관대한 것 같다”며 “과도한 음주는 혈액의 점성을 높이고 뇌혈류를 줄어들게 만든다. 여기에 기름기 많은 안주와의 결합은 혈관 건강에 최악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가슴 통증, 참지 마세요

    가슴 통증, 참지 마세요

    오전과 오후 기온 변화가 심한 가을철에는 심장병 위험이 높아진다. 고지혈증,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이 있으면 심장병 발병 위험이 더 높아진다. 특히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특징인 ‘협심증’은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어 증상이 나타나면 참지 말고 즉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18일 최철웅 고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교수에게 협심증 증상과 원인, 예방법에 대해 들었다.Q. 협심증은 어떤 병인가. A. 협심증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심장근육에 충분한 혈액을 공급하지 못할 때 생기는 병이다. 왼쪽 가슴을 쥐어짜는 것처럼 무겁고 답답하며 숨이 막히는 압박통이 가장 전형적인 증상이다. 통증은 목이나 어깨, 왼쪽 팔 안쪽으로 퍼지고 간혹 턱밑, 목구멍이 아픈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소화가 되지 않는 듯한 더부룩함, 가슴 두근거림, 심하면 불안과 오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을 방치하면 급성 심근경색, 심부전, 치명적인 부정맥 등으로 발전해 심하면 돌연사를 일으킨다. 돌연사의 70~80%는 심장병이 원인이고 그중에서도 협심증과 같은 관상동맥질환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래서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있으면 가급적 빨리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Q. 협심증도 여러 종류가 있다는데. A. 협심증은 안정형, 불안정형, 변이형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안정형 협심증은 평소에는 가슴 통증이 없다가 운동, 계단 오르기, 언덕 오르기처럼 활동성이 높아지면 통증이 나타나는 형태다. 불안정형 협심증은 무리한 운동을 하지 않을 때도 통증 빈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변이형 협심증이 있으면 새벽이나 이른 아침, 과음한 뒤 술이 깰 즈음 통증이 나타난다. Q. 예방하려면 어떤 부분에 집중해야 하나. A. 협심증의 주요 원인은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과 흡연, 음주, 비만, 고지혈증으로 알려져 있다.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금연해야 하고 과도한 음주를 피하는 것이 좋다. Q. 치료와 검사는 어떻게 하나. A. 협심증은 심전도, 운동부하검사, 24시간 활동심전도 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혈관이 막힌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약물로 치료할수 있다. 하지만 불안정형 협심증이나 고위험군으로 판단되면 혈관을 뚫는 시술이나 수술로 치료한다. 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가슴 통증이 심하거나 숨찬 증상이 있으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급성 협심증 발작이 나타나면 혀 밑에 넣는 ‘니트로글리세린 설하정’으로 증상을 가라앉힐 수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베네수엘라의 국민통제용 주민증 ‘조국카드’는 중국산

    베네수엘라의 국민통제용 주민증 ‘조국카드’는 중국산

    극심한 경제난을 겪는 남미의 베네수엘라가 중국의 사회 감시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설치 과정은 중국 2위 통신장비 업체 ZTE가 맡은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의 15일 심층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8년 휴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법무부 관리들을 중국 정보통신(IT) 기술의 성지인 선전으로 파견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 베네수엘라 공무원들의 임무는 중국의 국가 신분증 제도에 대해서 배우는 것이었다. 당시 베네수엘라에는 투표나 은행 계좌 개설 등을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신분증조차 없는 국민이 수백만 명에 이르렀다.중국의 전자 신분증 제도는 막대한 규모의 개인정보 수집을 통해 시민들의 의료 기록과 투표 행위까지 파악 가능하다. 10년 뒤 베네수엘라는 ‘조국카드(carnet de la patria)’를 만들어 이 카드를 소지한 이들에게는 주유소에서 기름도 싸게 팔도록 했다. 베네수엘라의 전자 카드는 소지자의 정보를 컴퓨터 서버에 저장하며 구호 식량 보급 등 복지 프로그램에 활용된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중국 ZTE에 7000만 달러를 지급하고 국가 안보 강화 사업을 맡겼다. 지난해 ZTE는 조국카드의 서버와 조국카드를 이용한 전자 결제 시스템을 완성했다. 조국카드는 베네수엘라 인권 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는데 이들은 조국카드가 차베스 대통령의 후계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국카드에는 생일, 가족 관계, 취업 현황과 소득, 부동산 소유 여부, 치료 기록, 국가 보조금 수령 여부, 소셜 미디어 계정, 정당 가입 여부, 투표 여부 등의 개인정보가 담겨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현 대통령은 조국카드가 ‘새로운 베네수엘라’를 세우는데 필수적이라며 등록을 독려했고 현재 인구의 절반 이상인 1800만명이 가입을 완료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 12월 국영방송에 출연해 “이 카드로 이제부터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심지어 카드 등록자에게는 현금을 나눠주기도 했는데 지난 5월 어머니의 날에는 2달러의 현금이 조국카드 소지 여성에게 지급됐다. 2달러는 급격한 인플레이션으로 달걀 한 상자를 살 수 있는 금액에 해당하며 한 달 평균 임금의 절반에 이르는 가치다. 한 76세의 당뇨병 환자는 조국카드를 등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슐린 주사를 맞지 못했다. 병원 의사는 환자를 ‘극우’라고 부르며 진료를 거부했다. 베네수엘라 국민은 정부가 중국 국영기업이 구축한 서버 시스템을 통해 국민들을 정부 지지자와 반지지자로 구분해 통제하려 한다고 의심 중이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상원의원은 로이터에 “중국은 자국의 권위주의 통치를 수출하고 있다”며 “마두로 정권이 중국의 국유기업 ZTE에 의지하는 것은 중국의 기업들이 미국 안보를 위협하는 가장 최근의 실례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먹으면 위에서 100배 불어나는 ‘알약’ 개발…다이어트 청신호

    먹으면 위에서 100배 불어나는 ‘알약’ 개발…다이어트 청신호

    먹으면 위에서 100배 정도 불어나 식사량 조절에 도움이 되는 알약이 체중 감량 성공률을 두 배로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루이지애나주립대 프랭크 그린웨이 교수(페닝턴 생의학연구소)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이 미국 생명공학 회사 젤레시스가 개발한 비만치료제 ‘젤레시스100’의 체중 감량 효능을 임상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미국비만학회(TOS) 공식 개방형(OA) 학술지 ‘비만’(Obesity) 최신호(13일자)에 발표했다. 미국비만학회(TOS)가 미국비만대사외과학회(ASMBS)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연례학술대회 '미국비만주간(Obesity Week) 2018'에서도 구두 발표된 이 연구에 따르면, 알약 형태의 이 치료제를 식전에 섭취하면 위 속에서 물과 만나 젤을 만들면서 그 부피가 100배 정도로 불어나 포만감을 느껴 식사량을 줄어들게 작용한다. ‘젤레시스 체중감량’(GLOW·Gelesis Loss of Weight)으로 명명된 이번 임상연구에 참가한 성인남녀 비만 환자 436명은 무작위로 시험군과 대조군으로 분류돼 각각 알약과 위약(플라세보)을 제공받은 뒤 총 6개월 동안 식사 30분 전마다 복용했다.그 결과, 알약을 복용한 시험군 중 약 59%는 본인 체중의 5%인 약 4.98㎏을 감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험군의 약 27%는 체중의 10%인 9.97㎏ 감량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시험군은 6개월 만에 평균 6.35㎏을 감량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위약을 복용한 대조군 역시 체중 감량에 어느 정도 효과를 보였다. 그렇지만 그 비율은 절반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결정적으로 이 알약은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서 특히 효과적이었다. 이들 참가자는 임상시험 동안 평균 13.6㎏의 체중을 감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그린웨이 교수는 “이 시험은 철저하고 정확하게 설계됐으며 이 알약이 전도 유망한 안정성과 효능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줘 앞으로 중요한 기초 치료제로 쓰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알약은 셀룰로오스와 식물성 식이섬유, 그리고 과일에서 추출한 구연산으로 만들어졌다. 이 약이 위 속에서 물과 접촉하면 수분을 빨아들여 젤로 변한다. 그러면 소장과 대장을 거치면서 분해돼 물은 다시 체내로 흡수되고 나머지 성분은 몸 밖으로 배출된다. 한편 젤레시스는 이번 결과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하고 승인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내년부터 고도비만 수술 건보 적용… 환자 부담 최대 85% 준다

    소아 당뇨 연속혈당측정기도 혜택 1인당 한해 255만원 아낄 수 있어 내년 1월부터 치료 목적의 고도비만 수술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최대 1000만원에 이르는 고액의 수술비가 적게는 15% 수준인 150만원까지 낮아진다. 보건복지부는 12일 건강보험 최고의결기구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를 열어 고도비만 환자에게 치료를 목적으로 시행하는 각종 수술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비만수술은 미용 목적의 지방흡입술이 아닌 위·장관을 직접 절제해 축소하거나 구조적으로 다르게 이어 붙여 소화과정 자체를 변화시키는 수술이다. 위소매절제술, 문합위우회술, 십이지장치환술, 조절형위밴드술 등이 해당된다. 적용 대상은 생활습관 개선이나 약물 등 내과적 치료로 아무런 효과를 보지 못하는 비만 환자다. 체질량지수(BMI·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가 35㎏/㎡ 이상이거나 30㎏/㎡ 이상이면서 고혈압, 당뇨병 등 동반질환이 있는 환자가 대상이다. 현재는 고도비만 수술을 받으면 700만~1000만원의 수술비를 환자 본인이 전액 부담해야 한다. 내년부터 본인부담액이 150만~200만원으로 줄어든다. 정부는 불필요한 수술을 막고 수술 전후 환자 상태에 대한 통합적인 진료를 독려하기 위해 집도의와 내과, 정신과 등 관련 분야 전문의가 함께 모여 환자를 진료할 때 지급하는 ‘비만수술 통합진료료’를 신설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하는 소아 당뇨병 환자의 부담도 크게 줄어든다. 건정심은 내년 1월부터 제1형 당뇨병 환자가 사용하는 연속혈당측정기 소모품인 ‘연속혈당측정용 센서’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기로 했다. 연속혈당측정기는 피부에 체내 혈당수치를 측정할 수 있는 센서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혈당 변화량을 측정해 알려 주는 기기다. 센서 비용은 1주에 7만∼10만원이 들어 환자 부담이 컸다. 지원 대상은 인슐린 투여가 필요한 제1형 당뇨병 환자다. 제1형 당뇨병은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는 선천성 질환이다. 전체 당뇨병의 10%를 차지하고 환자는 대부분 소아다. 환자는 센서 기준액이나 실구매가 중 낮은 금액의 30%만 부담하면 된다. 1인당 한 해 255만원을 아낄 수 있을 전망이다. 정부는 또 지난 10월부터 뇌·뇌혈관·특수검사 자기공명영상촬영(MRI) 건강보험 적용 이후 손실을 보고 있는 의료기관에 대해 손실보상을 해 주기로 했다. 아울러 내년 4월부터 시간제 간호사가 비정규직으로 고용되지 않도록 병원급 의료기관의 정규직 간호사 채용 의무 비율을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당뇨병 자가관리 앱, 실제 혈당 조절에 효과”

    “당뇨병 자가관리 앱, 실제 혈당 조절에 효과”

    당뇨병 환자의 자가관리를 돕는 스마트폰 당뇨병 관리 애플리케이션(앱)이 실제 환자의 혈당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조영민(왼쪽)·김은기(오른쪽)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팀은 스마트폰 앱을 기반으로 한 제2형 당뇨병 관리 시스템이 혈당 강하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제2형 당뇨병은 비만, 과한 당분 섭취, 스트레스 등 후천적 요인으로 생기는 성인 당뇨병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당뇨병 분야 국제 학술지 ‘당뇨병 관리’ 최근호에 발표됐다. 조 교수팀은 지난해 헬스커넥트와 공동으로 제2형 당뇨병 환자관리 앱 ‘헬스온G’를 개발했다. 헬스커넥트는 서울대병원과 SK텔레콤이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건강관리서비스 사업을 목적으로 설립한 합작사다. 헬스온G는 당뇨환자 자가관리를 지원하는 환자용 건강관리 앱이다. 연구팀은 헬스온G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당뇨병 환자 172명을 헬스온G 그룹과 혈당 수기기록 그룹으로 나눠 24주간 관찰했다. 그 결과 헬스온G 사용 환자의 당화혈색소는 평균 0.40% 떨어진 반면 수기기록 그룹의 감소치는 평균 0.06%에 그쳤다. 당화혈색소는 적혈구 내 혈색소(헤모글로빈)에 포도당이 붙은 것이다. 당화혈색소 비율이 5.7% 미만이면 정상, 6.5% 이상이면 당뇨병이다. 당화혈색소 7.0%면 평균 혈당 154㎎/㎗이다. 1.0% 오를 때마다 혈당이 30㎎/㎗ 올라간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5대 암 건강검진 비용 10%는 본인 부담

    Q. 건강검진 항목과 비용에 대해 알고 싶다. A. 일반 건강검진은 진찰, 신체 계측, 시·청력 검사, 혈압 측정, 흉부 방사선 검사, 혈액 검사, 요 검사, 구강 검진 등의 항목이 있고 고혈압, 당뇨병 의심자는 병·의원을 통해 확진 검사를 한다. 암 검진은 위암, 유방암, 대장암, 자궁경부암, 간암 등 5대 암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일반 건강검진은 본인 부담금이 없지만 암 검진은 90%를 공단에서 부담하고 나머지 10%를 본인이 부담한다. 다만 자궁경부암과 대장암 검진 비용은 공단에서 전액 부담한다.
  • “당뇨병 자가관리앱, 혈당관리에 효과”

    “당뇨병 자가관리앱, 혈당관리에 효과”

    당뇨병 환자의 자가관리를 돕는 스마트폰 당뇨병 관리 애플리케이션(앱)이 실제 환자의 혈당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조영민·김은기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팀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한 제2형 당뇨병 관리 시스템 사용이 혈당 강하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제2형 당뇨병은 비만, 과한 당분 섭취, 스트레스 등 후천적 요인으로 생기는 성인 당뇨병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당뇨병 분야 국제 학술지 ‘당뇨병 관리’ 최근호에 발표됐다. 조 교수팀은 지난해 헬스커넥트와 공동으로 제2형 당뇨병 환자관리 앱 ‘헬스온G’를 개발했다. 헬스커넥트는 서울대병원과 SK텔레콤이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건강관리서비스 사업을 목적으로 설립한 합작사다. 헬스온G는 당뇨환자 자가관리를 지원하는 환자용 건강관리 앱이다. 혈당관리, 식이관리, 운동관리 등을 지원하는 환자용 애플리케이션과 환자 데이터를 모니터하고 관리하는 의료진용 웹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블루투스 혈당측정기와 연동할 수 있어 데이터가 자동 입력되도록 설계됐다. 입력된 혈당 수치를 누적 평가해 효과적으로 목표 혈당에 도달할 수 있는 인슐린 용량도 조절해 알려준다. 연구팀은 헬스온G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당뇨병 환자 172명을 헬스온G 그룹과 혈당 수기기록 그룹으로 나눠 24주간 관찰했다. 그 결과 헬스온G 사용 환자의 당화혈색소는 평균 0.4% 떨어진 반면 수기기록 그룹의 감소치는 평균 0.06%에 그쳤다. 당화혈색소는 적혈구 내 혈색소(헤모글로빈)에 포도당이 붙은 상태다. 당화혈색소 비율이 5.7% 미만이면 정상, 6.5% 이상이면 당뇨병이다. 당화혈색소 7%면 평균 혈당 154㎎/㎗이다. 1% 오를 때마다 혈당이 약 30㎎/㎗ 올라간다. 특히 당화혈색소 수치가 높거나 인슐린을 투여하고 있는 환자에게는 혈당 강하 효과가 더욱 두드러졌다. 당화혈색소 8.0% 이상인 환자에서 헬스온G 사용자들은 평균 0.87%, 수기기록은 평균 0.30%의 혈당 강하를 보였다. 인슐린 투여 환자에서는 헬스온G 사용자는 평균 0.74%, 수기기록은 0.15% 떨어졌다. 이 정도 차이는 당뇨병 치료제 하나를 먹는 수준으로 이는 헬스온G 사용이 실제 혈당 강하를 돕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gnhy77@seoul.co.kr
  • DGIST 배고플때 민감해지는 원인규명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뇌인지과학전공 김규형 교수팀이 공복과 포만 상태의 동물 행동 변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DGIST는 섭식 상태는 동물 행동변화를 일으키는 중요 요인이지만 이제까지 감각기관 내 어떤 신경전달물질이 행동변화를 끌어내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고 8일 밝혔다. 김 교수팀은 신경회로 구조가 이미 밝혀진 예쁜꼬마선충을 연구에 이용했다. 예쁜꼬마선충이 페로몬을 감지할 때 인슐린 수용체(DAF-2)가 신경전달 물질량을 조절해 회피행동이 일어나는 특성을 응용해 공복과 포만 상태가 일으키는 행동변화 체계를 밝혀냈다. 이 연구로 당뇨병 같은 인슐린 대사증후군 환자의 감각기관 이상 증상 원인 규명과 치료에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엠보 저널’에 실렸다. DGIST 뇌인지과학전공 유인선 박사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전자현미경연구부 허양훈 박사 연구팀이 공동 참여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고기에 세금 물리면 연 22만명 덜 죽는다

    고기에 세금 물리면 연 22만명 덜 죽는다

    소고기 돼지고기 등 붉은색 육류와 이를 가공해 만든 햄, 소시지 등에 세금을 부과해 값을 올리면 연 22만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고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밝혔다. 7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육류를 소비하는 전 세계 149개 국가에서 이른바 ‘고기세’를 부과할 때 사망자 변화 수와 의료 관련 비용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가상으로 고소득 국가에는 육류에 20%를, 가공식품에 110% 세율의 고기세를 부과했고 저소득 국가에는 이보다 낮은 세율을 적용했다. 그 결과, 고소득 국가에서는 1주일에 2인분 분량의 고기 소비가 감소했으며 전체적으로 연간 사망자는 22만명이 줄었다. 의료 관련 비용은 306억 파운드(약 45조원)가 줄었다. 붉은색 육류는 그동안 심장질환과 뇌졸중, 당뇨병을 증가시카는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적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5년 베이컨이나 소시지, 햄과 같은 가공 육류가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발암 물질로 분류한 바 있다. BBC는 그러나 고기세를 도입했을 때 육식을 즐기는 이들의 고기 소비를 줄일 수 있을지 확실치 않으며, 고기세 도입이 물가를 전반적으로 올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저소득층에도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초콜릿·커피·차 섭취, 노화 늦춰…단 아연 함께 먹어야(연구)

    초콜릿·커피·차 섭취, 노화 늦춰…단 아연 함께 먹어야(연구)

    노화를 늦추기 위해 초콜릿을 먹고 커피나 차를 마신다면 아연을 함께 섭취해야 한다고 독일 과학자들이 주장하고 나섰다. 독일 에를랑겐-뉘른베르크 대학 연구진은 초콜릿이나 커피, 또는 차와 함께 아연을 섭취하면 노화를 늦추는 화합물의 생성이 활성화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국제 학술지 ‘네이처 화학’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미 초콜릿과 커피, 그리고 차에는 세포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이 풍부하다고 알려졌지만, 이 연구는 실험실에서 아연이 이런 물질을 활성화하는 것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활성산소는 인간 세포에 산화스트레스를 줘 DNA를 손상해 노화를 촉진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이는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염증이나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퇴행성 신경질환과도 관계가 있다고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폴리페놀은 활성산소를 단독으로 분해할 수 없지만, 아연과 결합하면 거대 복합체(mega complex)를 생성한다”면서 “이 복합체는 인체를 노화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자연적으로 발생해 활성산소를 파괴하는 항산화 효소 ‘초과산화물 불균등화효소’(SOD·superoxide dismutase)를 모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몇 년간 자연적으로 누적돼 암부터 알츠하이머병에 이르는 모든 질병과 관계가 있는 ‘내부 스트레스’(internal stress)를 되돌리는 것이라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특히 이번 연구는 처음으로 SOD 효과의 효과를 철이나 구리 등 금속의 화학적 특성에 의존하지 않고 모방하는 것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왜냐하면 이런 금속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이른바 내부 스트레스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철분을 과다 복용하면 간 질환과 당뇨병, 심지어 심부전이 생기는 것과 관계가 있으며, 구리 역시 열병과 빈혈, 그리고 저혈압과 관계가 있다. 반면 아연은 과다 복용 시 메스꺼움이나 입맛 변화로 이어질 수 있지만 훨씬 더 독성이 적어 보충제로 복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이바나 이바노비치-부르마조비치 박사는 “앞으로는 건강을 위해 초콜릿이나 커피, 또는 차에 아연을 첨가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폴리페놀이 든 와인의 경우 알코올 성분 탓에 효능이 없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고혈압약 평생 먹는다? 노력따라 달라진다

    [메디컬 인사이드] 고혈압약 평생 먹는다? 노력따라 달라진다

    30세 이상 국민 7명 중 1명 고혈압 코골이 환자의 절반이 고혈압 환자 식이요법·적절한 치료 효과 따라 환자 3명 중 1명은 복용 중단 가능 계속 먹더라도 복용량 줄일 수 있어흔히 혈압에 대해 ‘계절을 탄다’고 표현합니다. 혈압은 여름철에 떨어졌다가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0월 이후에 급상승합니다. 땀을 적게 흘리고 혈관이 수축해 여름과 비교해 일반인도 수축기 혈압이 평균 7㎜Hg, 이완기 혈압은 3㎜Hg가량 높아집니다. 그래서 11월에 들어서면 ‘고혈압’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집니다. 올해는 관심이 더 높아졌습니다. 지난해 11월 미국심장학회가 새로운 고혈압 진료지침을 내놨는데 수축기 혈압 140㎜Hg, 이완기 혈압 90㎜Hg인 고혈압 기준을 각각 130㎜Hg, 80㎜Hg으로 강화했기 때문입니다. 이 내용을 접한 많은 분들이 “약을 더 팔기 위해서다”, “난 믿지 못하겠다”고 강력 비난했습니다. 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대한고혈압학회는 지난 5월 춘계국제학술대회에서 기존의 140㎜Hg, 90㎜Hg 기준을 유지했습니다. 유럽고혈압학회도 6월 같은 의견을 냈습니다. 우리 고혈압학회는 “미국의 연구는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했고, 아시아인은 2%밖에 포함하지 않아 기준을 변경할 필요가 없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그럼 이제 안심해도 될까요. 고혈압 환자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여서 결코 안심할 상황이 아닙니다. 4일 대한고혈압학회, 대한당뇨병학회,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공동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 국민 중 고혈압 환자는 2016년 기준 539만명이나 됩니다. 전체 인구 10명 중 1명이 고혈압이라는 뜻입니다. 30세 이상(3500만명)으로 좁혀보면 7명 중 1명꼴입니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3개를 동시에 앓고 있는 환자도 141만명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병원 가면 무조건 약부터 처방한다”고 오해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이해영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사람에 따라 병원에 갔을 때 긴장해 일시적으로 혈압이 높아질 수 있다”며 “혈압이 수축기 140㎜Hg, 이완기 90㎜Hg 이상으로 나왔다고 해도 반드시 몇 주 후 다시 혈압을 측정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서로 다른 시기에 3회 정도 혈압을 측정해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며 “혈압이 오르락내리락 변동이 심하면 집에서 휴대용 혈압측정기로 진단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가정에서 측정할 때는 오차를 감안해 135㎜Hg, 85㎜Hg를 고혈압 기준으로 삼습니다. 대개 짜게 먹는 습관, 흡연, 음주가 혈압을 높인다는 사실은 잘 압니다. 그런데 잠잘 때 코를 심하게 골다가 숨이 갑자기 막히는 ‘수면무호흡증’도 고혈압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 분이 많습니다. 이런 환자의 절반이 고혈압 환자입니다. 박성하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무호흡으로 늘어난 스트레스 호르몬이 혈압을 높이기 때문”이라며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국립보건원에서 만든 고혈압 환자 식사법인 ‘대시(DASH) 식이요법’은 고혈압 예방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박 교수는 “붉은 고기보다 흰 고기, 견과류를 먹고 단 음식이나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를 피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저지방 우유도 고혈압 예방에 도움이 되는데, 칼슘 섭취가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소금을 완전히 줄이기는 어렵습니다. 좋은 방법은 국물을 조금 남기거나 라면 수프를 반만 넣고 김치, 젓갈을 너무 많이 먹지 않는 것입니다. ‘후추’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수축기 혈압 120~139㎜Hg, 이완기 혈압 80~89㎜Hg인 ‘고혈압 전단계’라면 이런 생활습관 개선에 관심을 갖는 게 좋습니다. “혈압약은 평생 먹어야 한다”고 오해해 병원을 찾지 않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교수는 “반만 맞고 반은 틀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교수는 “환자 3명 중 2명은 약물치료를 계속해야 하지만 나머지 1명은 잘 치료하면 혈압이 정상으로 유지된다”며 “고혈압으로 수축됐던 혈관이 약 복용 뒤 다시 확장되면서 정상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약을 계속 먹는 환자도 3~6개월 혈압을 잘 조절하면 처음 먹었던 약 용량보다 적은 용량으로 줄이는 것이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고혈압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폭음하는 환자도 있습니다. 하지만 음주는 혈압약에 대한 저항성을 높이기 때문에 무조건 피해야 합니다. 중요한 사실은 저체중인 사람이 알코올에 더 취약하다는 겁니다. 이 교수는 “마른 사람이 알코올에 더 민감하다”며 “저체중 고혈압 환자는 남성 하루 2~3잔, 여성 1~2잔인 음주 기준보다 절반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아침식사 거르면 살찌는 이유, 생체시계 이상 때문”(연구)

    “아침식사 거르면 살찌는 이유, 생체시계 이상 때문”(연구)

    아침 식사를 거르면 체중이 늘어나는 이유가 생체시계(체내시계)의 리듬에 이상이 생기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나고야대 오다 히로아키 교수(시간영양학) 연구팀이 쥐 실험에서 이 같은 메커니즘을 확인했다고 국제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1일자)에 발표했다. 아침을 거르는 행위가 비만이나 당뇨병 등의 발병에 연관성이 있다는 점은 기존 관찰 연구에서도 밝혀졌지만, 생체시계의 혼란으로 일어나는 자세한 구조는 좀처럼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쥐들을 정상적인 활동 시간 동안 고지방식 먹이를 제공한 ‘조식 제공’ 그룹과 같은 먹이를 4시간 더 늦게 제공한 ‘조식 제외’ 그룹이라는 두 개의 환경으로 분리해 사육했다. 그리고 2주 동안에 걸쳐 쥐의 체중 증가나 간에서 나타나는 생체시계 리듬의 변화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먹은 양이 같더라도 아침 식사를 거른 집단은 아침 식사를 한 집단보다 몸무게가 평균 78%인 약 5g 더 늘어 67.4g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생체시계를 담당하는 유전자의 작용이 약 4시간 더 지연돼 체온도 아침 식사를 할 때까지 오르지 않거나 상승하는 시간이 짧아지는 현상도 나타났다. 아침 식사를 거르면 체지방 대사를 담당하는 간에서 생체시계 리듬이 깨져 신진대사가 떨어진다. 그러면 체온 상승이 억제돼 에너지 소비가 줄어 지방이 쌓이기 쉬워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다 교수는 “이 연구는 아침 식사가 생체시계 리듬을 정상화하는 데 중요하다는 점을 명확하게 보여주므로, 인간의 경우에도 아침을 챙겨 먹으면 이런 생활 습관 질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아이클릭아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우유인식 개선을 위한 대전 시민강좌’ 새로운 우유 효능 3가지 발표

    ‘우유인식 개선을 위한 대전 시민강좌’ 새로운 우유 효능 3가지 발표

    10월 31일,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와 신문 청년의사는 대전 건양대병원 암센터 대강당에서 ‘의사들과 함께하는 우유인식개선 대전 시민강좌’를 열었다. 본 행사는 ‘의사가 우유를 권하는 이유’라는 주제 하에 내과, 피부과, 정형외과 전문의들의 주제발표가 준비됐다. 또한, 소비자들이 평소 갖고 있는 우유 정보의 잘못된 점을 바로잡고, 우유에 대해 건강한 인식을 확립시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개회식 이후, 오후 2시부터 행사는 본격적인 분야별 전문가들의 주제발표 및 질의응답 시간 순으로 진행됐다. 전문의들의 주제발표는 ▲충남대병원 소아정형외과 최은석 교수의 ‘청소년의 건강성장과 뼈 건강을 위한 우유섭취’ ▲아주대병원 내분비내과 김대중 교수의 ‘우유에 관한 오해와 진실’ ▲차의과대학 피부과 김현정 교수의 ‘우윳빛깔 피부, 우유로 만들어요’ 등 세 가지 세션이 준비됐다. 최은석 교수는 ‘청소년의 건강성장과 뼈 건강을 위한 우유섭취’라는 주제에 대해 발표했다. 최 교수는 전문의들이 뼈 건강과 키 성장에 우유가 좋다고 하는 이유로, 뼈에 좋은 칼슘, 인, 단백질, 비타민 D 등이 우유에 모두 들어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13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남성은 하루 권장량의 76%, 여성은 66%에 그치는 등 우리나라 사람들의 칼슘 섭취량은 부족한 편이었다. 이에 최 교수는 “칼슘이 풍부한 음식인 우유, 치즈 등 유제품과 녹색 식물, 콩, 뼈째 먹는 생선 등을 먹으면 좋다”고 추천했다. 김대중 교수는 ‘우유에 관한 오해와 진실’이라는 주제로 일반 사람들이 갖고 있는 우유에 대한 잘못된 사실을 전달했다. 몇몇 사람들이 우유가 콜레스테롤 수치에 영향을 주고 비만의 원인이 된다고 인식하는 것도 잘못된 편견이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김교수는 우유 섭취가 심혈관 질환과 당뇨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전하며, 평소 꾸준한 유제품 섭취와 함께 균형 잡힌 영양소 섭취를 당부했다. 김 교수는 “일부에서는 막연히 우유에 지방성분이 있으니 콜레스테롤 역시 많아 동맥경화의 주범이 될 것이라는 오해를 하기도 한다”며, “실제로 흰 우유 1컵에 있는 콜레스테롤은 1일 섭취권장량의 10%만 들어있고, 오히려 뇌졸중과 당뇨병,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면역력까지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므로 꾸준히 섭취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김현정 과장은 ‘우윳빛깔 피부, 우유로 만들어요’라는 주제와 함께 우유와 아토피의 상관관계, 그리고 우유와 아토피 피부염의 관계에 대한 오해를 해소할 수 있는 연구 내용을 발표했다. 김 과장은 “우유 섭취가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킨다는 근거가 없다. 우유 알레르기 때문에 무조건 우유를 안 마실 것이 아니라 전문의와 상의 후 적극적인 섭취를 권장한다”며, “아토피가 생길 때 피부 장벽이 약해지는데, 이때 우유의 지질 성분인 스핑고마이엘린과 포스퍼디딜콜린이 피부 장벽을 강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이어서 가수 홍경민 씨와의 토크타임과 축하공연이 마련됐다. 홍경민 씨는 평소 우유의 영양학적 효능에 대한 소견을 밝히며, 자리에 있는 시민 분들에게도 꾸준히 우유를 섭취할 것을 권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본 시민강좌에서 우유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다양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뜻깊은 자리였다. 이 자리에 와주신 모든 분들이 오늘을 계기로 우유의 올바른 정보를 얻고, 앞으로도 꾸준히 우리 우유에 대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인당 연간 진료비’ 농촌이 도시보다 최대 3배 많아

    ‘1인당 연간 진료비’ 농촌이 도시보다 최대 3배 많아

    노인 인구 많은 고흥군 281만원 ‘최고’ 수원 영통 107만원… 전국 평균 158만원 ‘위암’ 진안군 최다… 수원 영통 최저노인이 많은 농촌지역의 1인당 연간 진료비가 도시지역과 비교해 최대 3배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암 환자나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도 농촌지역에 훨씬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30일 건강보험공단이 발간한 ‘2017년 지역별 의료이용통계연보’를 보면 지난해 기준으로 의료보장(건강보험과 의료급여) 진료인원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전남 고흥군이 281만 444원으로 가장 많았다. 전국 평균(158만 5706원)과 비교하면 122만원이 많다. 이어 경남 의령군(277만 7564원), 전북 부안군(277만 1178원), 전북 순창군(277만 724원), 전남 신안군(270만 8235원) 순이었다. 5개 지역은 65세 노인 비율이 29.5~38.0%로 고령화가 많이 진행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연평균 진료비가 가장 적은 지역은 수원 영통구(107만 7972원)였다. 고흥군과 비교하면 진료비 격차가 173만원이나 된다. 경기 화성시(119만 7495원), 용인시 수지구(122만 1619원), 경북 구미시(122만 8760원), 성남 분당구(123만 9148원)도 진료비가 적은 곳이었다. 이 지역들은 65세 이상 노인 비율이 6.0~11.6%로 전국 평균(13.9%)보다 낮았다. 사망률이 높은 4대 암의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위암이 313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장암(284명), 폐암(172명), 간암(145명) 순이었다. 시·군·구별 위암 진료인원은 전북 진안군이 인구 10만명당 784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 함양군(739명), 전남 보성군(729명)이 뒤를 이었다. 반대로 수원 영통구는 176명으로 전국에서 진료인원이 가장 적었고 창원 성산구(210명), 경기도 화성시(216명) 등이 그다음이었다. 대장암 진료인원은 충북 괴산군이 인구 10만명당 59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북 영덕군(589명), 충남 보은군(581명) 순으로 나타났다. 대장암 진료 인원이 적은 지역은 수원 영통구(151명), 경북 구미(162명), 창원 성산구(166명) 등이었다.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고혈압은 충남 서천군이 인구 10만명당 2만 474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북 의성군(2만 4152명), 전남 진도군(2만 3993명)으로 조사됐다. 환자가 적은 지역은 수원 영통구(7389명), 창원 성산구(7647명), 광주 광산구(7810명)였다. 당뇨병 진료인원은 전남 함평군(1만 1674명), 전남 고흥군(1만 1453명), 충북 단양군(1만 1226명)에서 많았고 수원 영통구(3347명), 창원 성산구(3446명), 서울 서초구(4007명) 등은 진료 인원이 적은 편이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중이염 등 가벼운 질환 대형병원 가면 약값 더 낸다

    6세 미만 소아 일부 질환은 제외 다음달부터 중이염과 결막염 등 가벼운 질환을 진료받을 때 동네의원을 가는 게 경제적으로 유리해진다. 종합병원이나 상급종합병원을 방문하면 약값을 더 내야 해 환자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현재 고혈압, 당뇨병 등 52개 질환에 시행 중인 ‘약제비 본인부담 차등제’ 적용 질환을 100개로 확대해 다음달부터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제도는 가벼운 질환은 동네의원에서 진료하고, 대형병원은 중증진료에 집중하도록 해 의료기관의 쏠림 현상을 완화할 목적으로 마련됐다. 평상시 약을 지으면 처방전을 발행한 의료기관의 종류와 관계없이 환자는 약값의 30%만 부담하면 된다. 그러나 약제비 본인부담 차등제가 적용되는 질병은 처방전을 받은 의료기관이 상급종합병원이면 약값의 50%, 종합병원은 40%를 부담해야 한다. 이번에 추가되는 질병은 중이염, 티눈, 결막염, 손·발톱 백선, 만성 비염 등 48개다. 새로 추가된 질병을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외래진료한 뒤 처방전을 발급받아 약국에서 약을 조제하면 약값 총액의 10~20%를 환자가 더 부담해야 한다. 약제비 본인 부담 차등제가 적용되는 질병은 복지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불가피하게 의원에서 진료하기 어려운 6세 미만 소아의 장대장균감염, 뇌신경장애, 화농성 만성 기관지염 등 일부 질환에는 약제비 본인부담 차등제를 적용하지 않는다. 새로 추가된 질환을 의원에서 발급한 진료의뢰서(90일 한도)를 지참해 종합병원에서 진료받을 때도 차등제를 적용하지 않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아무리 자도 피곤하다면 ‘수면 무호흡증’ 의심해야

    아무리 자도 피곤하다면 ‘수면 무호흡증’ 의심해야

    잠은 ‘보약’으로 불린다. 충분한 수면은 신체를 이완시키고 면역력을 높여 질병 위험을 낮추는 기능을 한다. 그렇지만 바쁜 직장인들은 늘 수면 부족에 시달린다. 그런데 일상 생활에 방해가 될 정도로 낮에 졸음이 쏟아지면 ‘수면 무호흡증’을 의심해야 한다. 28일 박일호 고대구로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교수에게 수면 무호흡증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들었다.Q.수면 무호흡증은 어떤 병인가. A.수면 무호흡증은 잠을 잘 때 목젖이 인두벽을 완전히 막아 공기의 흐름이 10초 이상 멈춘 상태가 반복되는 병이다. 수면 무호흡증은 뇌졸중, 심부전, 고혈압 같은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빨리 전문가 진단을 받고 치료해야 한다. Q.진단 기준은. A.성인의 평소 호흡 폭에 비해 들숨과 날숨의 폭이 90% 이상 줄어든 것을 ‘무호흡’이라고 한다. 30% 이상 90% 미만 줄어 혈중 산소농도가 감소하거나 수면 중 각성이 동반되면 ‘저호흡’으로 진단한다. 수면 무호흡증은 무호흡이나 저호흡이 시간당 5회 이상 나타나고 낮에 졸리거나 숨이 막혀 잠에서 깨거나 배우자 등에 의해 호흡 장애가 관찰될 때 진단받는다. 또 고혈압, 당뇨병, 심방세동, 울혈성 심부전, 뇌졸중, 인지장애 등 합병증이 동반될 때도 수면 무호흡증 진단을 한다. 아무런 증상이 없어도 시간당 15회 이상 무호흡 또는 저호흡이 나타나면 수면 무호흡증으로 진단할 수 있다. Q.원인은 무엇인가. A.몸무게 증가와 비례해 기도가 좁아지기 때문에 비만이 수면 무호흡증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또 나이가 많아지면 기도 주위 근육이 약해져 증상이 악화한다. 호르몬 차이로 여성보다 남성 발병률이 높다. 콧구멍을 둘로 나누는 벽인 비중격이 휘어지는 비중격만곡증, 비염과 같은 코의 질병도 원인이 된다. Q.치료와 검사는 어떻게 하나. A.수면 무호흡증은 수면의 단계와 각성의 빈도로 수면의 질을 평가하는 ‘수면다원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다행히 지난 7월부터 수면다원검사에 건강보험이 적용돼 의료비 본인부담 비율이 20%로 낮아졌다. 최대 72만원 정도였던 비용이 10만원대로 낮아져 환자 부담이 크게 줄었다. 치료는 기도 협착을 일으키는 구조물을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와 수면 중 기도를 확장해주는 ‘양압기’를 착용하는 비수술적인 치료가 있다. 명확한 해부학적 이상 소견이 있거나 수면 무호흡증이 심하지 않고 젊은 나이일 때는 수술적 치료가 도움이 된다. 중등도 이상의 증상과 합병증이 동반된 환자에겐 지속적인 양압기 치료가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7월부터 양압기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돼 월 1만 5200원∼2만 5200원을 내면 되고, 소모품인 마스크는 1개당 1만 9000원을 부담하면 된다. 수면 무호흡증 치료를 받을 때 증상 완화를 위해 체중감량과 금주, 금연도 꼭 필요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이판에 발 묶였던 관광객 인천공항 통해 속속 입국

    사이판에 발 묶였던 관광객 인천공항 통해 속속 입국

    슈퍼 태풍 ‘위투’로 사이판에 발이 묶였던 한국인 관광객들이 28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속속 입국했다. 외교부 등에 따르면 사이판에서 발이 묶여 제때 귀국하지 못한 한국인 관광객은 1600여 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일부가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 티웨이항공이 편성한 임시 여객기를 통해 귀국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사이판, 제주·티웨이항공은 괌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관광객을 나른다. 정부는 사이판 공항 사정이 여의치 않은 점을 고려해 관광객들을 괌으로 이동시킨 후 괌에서 항공기를 타도록 하고 있다.아시아나·제주항공 비행기를 이용한 400여 명이 이날 오후 7시를 전후해 인천에 도착한 데 이어 티웨이항공 비행기는 자정쯤 도착할 예정이다. 공항 입국장에는 비행기가 착륙하기 훨씬 전부터 가족의 입국을 기다리는 이들이 모여들었다. 커다란 여행가방을 손에 끌고 지친 표정으로 입국장을 빠져나온 관광객들은 태풍으로 현지에서 느꼈던 불안감을 털어놨다. 고된 일정에도 활기찬 아이들과 대조적으로 어른들은 하나같이 지친 기색이 역력했고, 몇몇은 취재진을 피해 급하게 집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한 달 전부터 계획해 13살짜리 아들을 데리고 부부가 여행을 떠났던 박모(41)씨는 “사이판에 도착하자마자 태풍이 와서 관광도 하지 못하고 리조트에만 있다가 왔다”며 “길에 있는 전봇대가 다 무너지고 지붕이 날아간 집도 있었다”고 현지 상황을 설명했다.유모(80)씨는 “혈압과 당뇨병 때문에 약을 먹어야 하는데 여유분을 가져갔지만 떨어져서 혼났다”며 “무서워서 밤새 한숨도 못 잤다. 엘리베이터가 안 돼 5층까지 오르내려야 했다”고 말했다. 항공사와 정부의 대처에 약간의 아쉬움을 드러내는 관광객도 있었다. 두 아이를 데리고 남편과 여행을 떠났던 배 모(39) 씨는 “항공사에서 제대로 연락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무작위로 연락해 불만이 많다”고 했다. 또 “정부 대응에 불만은 없지만, 군용기를 타기까지 심사가 까다로웠다. 심사에 4∼5시간이 걸렸는데, 아기 기저귀와 우유가 모두 떨어진 상태라 힘겨웠다”고 말했다. 한편 외교부는 29일에도 군 수송기로 사이판에서 괌으로 우리 관광객을 수송할 계획이며, 한국의 여객기 총 4편이 사이판에서 인천공항으로 관광객들을 귀국시킬 예정이다. 정부는 29일까지 대부분의 관광객이 귀국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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