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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 감량 성공男, ‘뚱뚱하다’ 상처 준 여성의 고백 받아

    60㎏ 감량 성공男, ‘뚱뚱하다’ 상처 준 여성의 고백 받아

    몸무게가 최고 157㎏에 달했던 고도 비만 남성이 다이어트 성공으로 환골탈태한 뒤 뜻밖의 여성에게 데이트 신청을 받은 사연이 알려졌다. 영국 메트로 등 해외 언론의 3일 보도에 따르면 호주 퀸즐랜드에 사는 남성 앤소니 베이어(26)는 10대 시절 이미 몸무게가 157㎏에 달하는 고도 비만이었고, 이 때문에 친구들의 놀림을 받기 일쑤였다. 고도비만이었던 시절, 그는 평생 잊지 못할 ‘수모’를 겪기도 했다. 당시 그는 좋아하던 여학생에게 학교에서 열리는 댄스파티에 함께 가자고 요청했고, 당시 이 여학생은 흔쾌히 이를 받아들였다. 평소 뚱뚱한 몸 때문에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받아 온 그에게 댄스파티를 함께 할 여학생이 있다는 사실은 꿈 같은 일이었다. 들뜬 그는 리무진을 빌리고 멋진 정장을 준비해 댄스파티 당일 그녀의 집 앞으로 데리러 갔지만, 당시 여학생은 보란 듯이 차에 타기 직전 그에게 거절 의사를 밝혔다. 훗날 댄스파티 직전 자신을 거절한 것이 모두 계획된 장난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큰 마음의 상처를 받았고, 우울증과 대인기피증 등에 시달려야 했다. 5년 전, 당뇨병으로 병원을 찾은 베이어는 의사로부터 몸무게를 감량하지 않는다면 건강과 생명을 모두 잃을 수도 있다는 의료진의 진단을 받았고, 이후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패스트푸드 중독에 가까웠던 식단을 대대적으로 수정하고 꾸준히 운동을 병행한 덕분에, 그는 무려 60㎏을 감량하면서 건강과 외모를 모두 되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1년 전, 그의 SNS로 메시지 한 통이 도착했다. 다름 아닌 학생 시절 그에게 잔혹한 장난을 친 문제의 여학생이었다. 성인이 된 그녀는 메시지를 통해 “그때 심한 장난을 쳐서 너무 미안했다. 사과하고 싶다”며 “가능하다면 직접 만나 사과하고, 너와 데이트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베이어는 “너무 믿을 수 없는 일이라 제대로 된 답장도 보내지 못했다”면서 “이제는 그녀를 용서할 수 있지만, 그 일을 잊진 못할 것”이라며 당시 그녀에게서 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어 “앞으로는 나처럼 비만 등으로 건강을 잃었거나 잃을 위기에 있는 사람들은 돕는 개인 트레이닝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설] 바이오 대장주 쇼크, 거품 빼고 신뢰 다시 쌓아야

    4차 산업혁명의 총아로 주목받았던 국내 바이오산업이 쑥대밭이 됐다. 코스닥 상장 바이오 벤처기업인 헬릭스미스(옛 바이로메드)는 그제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 후보 물질(엔젠시스)에 대한 임상 3상에서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2위까지 올랐던 헬릭스미스의 주가는 52주 최고가(31만 8000원) 대비 4분의1 토막이 났다. 임상 시험에서 진짜 약과 가짜 약이 뒤섞여 효과를 측정할 수 없다는 해명을 보면 과연 상장 기업이 저지를 수 있는 실수인지 말문이 막힌다. 더 큰 문제는 바이오 기업들의 잇단 임상 실패가 산업 전체를 병들게 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들어서만 코오롱티슈진의 인보사, 신라젠의 팩사벡, 에이치엘비의 리보세라닙에 이어 벌써 네 번째다. 물론 신약 개발은 엄청난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 하고, 이러한 과정을 거치더라도 성공보다 실패 확률이 훨씬 높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약의 주성분이 바뀐 인보사나 임상 시험을 허술하게 관리한 엔젠시스를 보면 실적에 대한 조급증이 불러온 예고된 사태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여기에 바이오 대장주 격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의 분식회계 논란에서 언제 빠져나올 수 있을지 예단하기 쉽지 않다. 그동안 바이오산업은 우리 경제를 이끌 ‘제2의 반도체’로 불리며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고속 성장을 거듭해 왔다. 바이오 기업의 주가는 급등하고 이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기대도 매우 컸다. 수익을 내지 못하고 적자에 허덕여도 기술특례 상장 제도를 통해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달콤한 말로 포장된 신약 후보 물질을 앞세워 수월하게 상장할 수도 있었다. 실제로 헬릭스미스는 기술특례 상장 1호 기업이다. 옥석 가리기가 필요했으나 이를 할 수 있는 안목은 부족했고, 부정이나 부실을 걸러낼 장치도 미비했다. 바이오 쇼크는 기업들이 자초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던 ‘황우석 사태’도 벌써 잊혀진 듯 교훈으로 작용하지 못했다. 업계는 한탕주의를 버리고 기본으로 돌아가 산업에 대한 신뢰를 다시 쌓는 일부터 주력해야 한다. 곪은 부위를 도려낸다는 심정으로 자정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역으로 보면 국내 바이오산업은 역사가 일천해 제대로 꽃을 피우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는 점도 드러났다. 정부는 투자자 손실을 내세워 제재와 규제의 칼부터 휘두르려 해서는 안 된다. 바이오가 미래 먹거리 산업이 될 수 있다는 명제 자체를 부정할 상황은 아니다. 이번에 나타난 문제점을 꼼꼼히 살핀 뒤 개선 방안을 도출하는 게 정부에 주어진 숙제다.
  • 매일 탄산음료 2캔 이상…팔 절단 위기에 처한 말레이 男

    매일 탄산음료 2캔 이상…팔 절단 위기에 처한 말레이 男

    매일 탄산음료를 주식처럼 마신 말레이시아의 50대 남성이 결국 팔을 절단할 위기에 놓였다. 말레이시아 주요 매체 하리안 메트로(Harian Metro)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에 사는 모하메드 라진(56)은 매일 자신의 집과 회사를 오가는 길에 습관처럼 탄산음료를 마셔왔다. 하루에 최소 두 캔 이상을 꾸준히 마셨고, 특별한 날에는 이보다 더 많은 양의 탄산음료를 마시기 일쑤였다. 13년 전, 그는 자신의 소변 주위로 개미가 몰려드는 것을 본 뒤 이상함을 느끼고 병원을 찾았고, 의료진으로부터 당뇨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은 그의 식습관 및 건강상태 등을 분석한 뒤 지나친 탄산음료 섭취가 당뇨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당뇨병 진단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탄산음료를 끊지 못한 그는 얼마 전부터 등과 손가락 등에서 종기가 자라는 것을 확인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병원을 찾지 않았다. 문제의 종기와 피부 트러블은 점차 커져서 뼈가 보일 정도가 됐고, 뒤늦게 병원을 찾았을 때 그는 의료진으로부터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팔을 절단해야 할 수도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 두 차례의 수술을 통해 썩은 피부를 잘라내고 감염을 막아 팔을 절단하는 극단적인 상황은 피할 수 있었다. 그러나 수리기사로 일하던 그는 더 이상 오른쪽 팔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없는 장애를 얻고 회사를 그만둬야 했다. 그는 “후회해도 소용없었다. 이러한 상황은 명백히 지나치게 많은 탄산음료를 마셨기 때문”이라면서 “조금 더 빨리 치료를 받지 않았다면 나는 팔을 잃거나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명절음식 과식 주의하세요…“송편 5∼6개=밥 1공기”, 식혜 1컵은?

    명절음식 과식 주의하세요…“송편 5∼6개=밥 1공기”, 식혜 1컵은?

    넉넉한 명절 음식에 자꾸 손이 가지만 기름을 많이 이용하는 만큼 추석 연휴에 과식으로 인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송편은 5~6개, 약과는 2개만 먹어도 밥 한 공기의 열량과 맞먹는다. 식혜 1컵도 밥 한 공기에 버금간다. 12일 전문가들은 추석 연휴 과식으로 소화불량을 겪거나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들의 혈당, 혈압 관리가 안 되는 경우가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혜준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식사량 조절을 위해서는 개인 접시로 몇 가지의 음식만을 덜어 먹고 채소 등의 저열량 음식을 주로 먹는 것이 좋다”면서 “음식을 장만할 때 부침이나 튀김 요리 시 최소한의 기름을 사용하고, 지방이 많은 육류 대신 살코기 위주로 상차림을 준비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명절 음식은 기름에 튀기거나 구워서 조리하는 경우가 많아 평소 음식과 달리 열량이 2배 이상 높은 만큼 칼로리를 생각하면서 식사량을 조절하는 게 좋다는 것이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과식하면 혈당이 급격히 올라가고, 남은 영양분이 지방 형태로 축적돼 혈당 조절에 악영향을 준다. 고혈압 환자도 폭식을 하면 혈압이 급격하게 올라가는 만큼 조절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추석 음식인 깨를 넣은 송편의 열량은 5∼6개 혹은 약과 2개만 먹으면 밥 한 공기와 맞먹는 300㎉다. 토란국 한 그릇은 150㎉, 식혜 1컵(200㎖)은 250㎉에 달한다. 간식으로 먹는 햇밤이나 사과, 배 등 과일도 칼로리가 높은 편에 속한다. 밥, 국수, 튀김, 한과 등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음식도 적당량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과식이나 과음, 기름진 음식의 과다 섭취는 갑작스럽게 위와 장에 염증이 발생하는 ‘급성위장염’을 유발할 수 있다. 소화불량에는 덜 자극적인 음식을 취하고 위장 운동을 촉진하는 소화제 복용이 효과적이다. 이 교수는 “급성위장염은 일반적으로 안정을 취하면서 수액을 보충해 탈수 증세를 치료하면 대부분 3∼4일 후 증세가 완화된다”면서 “만약 복통과 설사가 수일 이상 지속하고 발열이나 혈변 등의 증상이 있을 때는 수액을 투여하거나 항생제를 처방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광진구, 건강강좌로 백세건강 챙기세요

    광진구, 건강강좌로 백세건강 챙기세요

    서울 광진구가 질병을 예방하고 활기찬 노후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건강강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우선 광진구 보건소에서는 광진노인종합복지관과 연계해 이달 23일까지 매주 월요일 ‘고혈압·당뇨병 자조교실’을 진행한다. 우리나라 사망원인 2·3위인 심뇌혈관질환은 고혈압, 당뇨병으로부터 시작된다. 이번 강좌는 고혈압, 당뇨병을 앓고 있는 주민을 대상으로 생활습관 개선방법과 자가관리 방법을 배우고 참여자 간 사례와 경험담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구 관계자는 “교육 참여자들 간 모임을 결성해 질병관리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오는 26일 오전 8시부터 10시 30분까지 구청 대강당에서 만 55세 이상 남성 주민을 대상으로 ‘전립선암 무료검진 및 건강강좌’를 운영한다. 검진은 전립선암 혈액검사 후 비뇨기과 전문의와 일대일 상담을 실시한다. 검진 결과 유소견자와 저소득층은 지역 내 비뇨기과 병원을 연계해 무료로 초음파 검사도 받을 수 있다. 또 전립선 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강좌도 함께 진행한다. 이밖에 광장동에서는 이달 26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매주 목요일 지역 내 취약계층 노인을 대상으로 ‘치매·낙상 예방 운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강좌는 가로 100㎝, 세로 250㎝의 면을 길이 25㎝의 정사각형으로 나눠놓은 매트 위에서 이동하는 운동인 ‘스퀘어스텝 운동’ 프로그램과, 화분으로 액자를 만들어 인지기능 향상을 돕는 ‘원예치료’ 프로그램, 체력측정·우울증 검사 등으로 구성됐다. 또 강좌와 함께 찾동 방문건강관리사업의 일환인 ‘은둔·우울·허약어르신 집단교육 프로그램’과 연계해 간호사와 건강관리사가 방문해 프로그램 진행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다가오는 백세시대에서 행복한 노후생활을 위해서는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구민들이 질병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습득하고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질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건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성장호르몬·당뇨약 투여하니 1년만에 신체나이 2.5세 젊어져”

    “성장호르몬·당뇨약 투여하니 1년만에 신체나이 2.5세 젊어져”

    성장호르몬과 두 가지 당뇨약을 혼합한 약제가 노화를 늦출 뿐만 아니라 심지어 되돌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등 연구진이 51~65세 백인남성 9명을 대상으로 1년간 이같은 혼합제를 투여하는 임상시험을 시행해 이들의 생물학적 나이가 최소 2년6개월 젊어졌다고 국제학술지 ‘에이징 셀’(Aging Cell) 5일자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후생유전학적 생체시계’를 이용해 이들 참가자의 생물학적 나이를 측정했다. 연구 공동저자인 스티브 호바스 UCLA 유전학과 교수가 6년 전 개발한 이 생체시계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DNA를 화학적으로 바꾸는 DNA 메틸화를 추적해 신체 조직의 노화 수준을 측정하는 것이다. 이들 연구자는 성장호르몬이 인간의 가슴샘(흉선) 조직을 안전하게 재생할 수 있는지에 주목하고, 이번 임상시험을 설계했다. 가슴샘은 폐와 가슴뼈 사이에 있는 데 골수에서 생성된 백혈구를 감염이나 암과 싸우는 면역세포인 T세포로 성숙하게 해 면역기능에 꼭 필요하지만, 사춘기 이후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기존에 동물을 대상으로 한 일부 연구에서 성장호르몬이 가슴샘의 재생을 촉진하지만, 당뇨병 마저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번 시험에서는 성장호르몬과 함께 당뇨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디하이드로에피안드로스테론(DHEA)과 메트포르민 2종을 동시에 투여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른바 ‘가슴샘 재생, 면역복구, 인슐린 경감’(TRIIM·Thymus Regeneration, Immunorestoration and Insulin Mitigation)으로 불리는 이 시험은 2015년 5월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을 받았고, 참가자들을 모집해 몇 달 뒤 캘리포니아주 팰로알토에 있는 스탠퍼드 의료센터에서 시작됐다. 연구진은 참가 남성 9명이 약물을 투여받는 동안 정기적으로 흉골 조직 검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참가자 모두 흉선의 DNA에서 메틸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생물학적으로 최소 2년6개월 더 젊어진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심지어 이중 7명은 흉선에서 새 조직이 생겼고 가슴샘의 지방도 줄어들었다. 또 시험 종료 뒤 혈액 표본을 제공한 참가자 6명은 그 후 6개월 동안 효과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호바스 교수는 “생체시계가 느려질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되돌려지는 것까지는 아니었다”면서 “약간 미래에 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연구는 참가자가 매우 적고, 51세부터 65세까지 백인 남성만 조사했으며 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비교 집단(대조군)을 이용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한계를 드러낸다. 다른 전문가들 역시 “효과는 있겠지만 연구가 소규모이고 통제된 것이 아니었으므로 확고한 결과라고 말할 수 없다”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는 연구진 역시 인정하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연구를 주도한 LA 소재 노화 연구회사 ‘인터빈 이뮨’(Intervene Immune)의 최고과학책임자(CSO) 겸 공동설립자인 그레고리 페이 박사는 다양한 나이와 인종 그리고 여성까지 포함한 대규모 임상시험을 앞으로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감기·위장염 등 경증환자 종합병원 가면 ‘진료비 폭탄’

    감기·위장염 등 경증환자 종합병원 가면 ‘진료비 폭탄’

    본인 부담금 현재 60%에서 단계적 확대 대형병원 경증 진료 때 의료 수가 축소 의사가 직접 진료 의뢰… 종이 폐지 추진앞으로 감기 등 가벼운 질환으로 종합병원에서 외래진료를 받을 경우 본인 부담 의료비를 더 내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4일 앞으로 수도권의 종합병원을 중증환자로 위주로 개편해 종합병원의 환자 집중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의료전달체계 개선 단기대책’을 밝혔다. ‘문재인 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 시행 후 의료이용의 문턱이 낮아지면서 점점 심화하는 대형병원으로의 환자 쏠림 현상을 완화하려는 취지다. 의료 기관 이용 현황 분석 결과 지난 10년간 꾸준히 종합병원 중심 의료 이용이 증가했다. 의료기관별 외래일수 점유율을 보면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2008년 4.1%에서 5.6%로 증가한 반면 의원급 병원은 81.3%에서 75.6%로 감소했다. 중증·경증환자 모두 안전하고 적정한 진료를 보장받기 어렵고, 의료자원이 비효율적으로 활용돼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복지부는 이에 따라 경증질환으로 종합병원 외래진료를 이용하려는 환자의 비용 부담 체계를 합리화하기로 했다. 현재 감기와 몸살 등 경증질환을 가진 외래환자가 종합병원을 이용할 때 내는 본인 부담금은 전체 진료비의 60%로 동네 의원(30%), 병원(40%), 종합병원(50%) 등에 견줘서 비교적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비급여 진료와 본인 부담금을 지원해주는 민간보험인 실손보험에 가입했다면 종합병원 이용으로 실제 내는 돈이 거의 없어 많은 경증환자들이 비용 걱정 없이 종합병원을 찾는다. 하지만 앞으로 경증질환자가 종합병원 외래진료를 이용하려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복지부는 외래 경증환자(100개 경증질환)가 종합병원을 이용할 때 본인부담률을 현재 60%에서 단계적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100개 경증질환은 위장염, 합병증을 동반하지 않은 당뇨병, 악성이 아닌 고혈압, 만성 비염, 관절통, 기관지염 등이다. 대신 종합병원은 중증환자 위주로 진료하도록 평가·보상체계가 개편된다. 복지부는 중증환자가 입원환자의 최소 30% 이상(기존 21% 이상)을 넘도록 지정 기준을 강화키로 했다. 반대로 경증환자의 입원(16% 이내→14% 이내)과 외래(17% 이내→11% 이내) 진료 비율은 낮추기로 했다. 특히 대형병원이 감기와 같은 경증환자를 진료하면 의료 수가를 줄이도록 수가 구조도 개선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아울러 종합병원의 명칭을 중증종합병원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종합병원을 가려면 환자 선택이 아닌 의사가 판단해 적정 의료기관으로 직접 의뢰하도록 하는 한편 종이 의뢰서가 아닌 의뢰·회송시스템을 전면 추진해 종이의뢰서를 단계적으로 폐지할 방침이다. 복지부는 건강보험 수가 개선 관련 사항들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등 논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개편하고, 그 외 대책은 이달부터 즉시 시행하기로 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무설탕 음료도 하루 두잔이면 조기사망률 17%↑

    무설탕 음료도 하루 두잔이면 조기사망률 17%↑

    청량음료를 자주 마시는 사람들은 조기사망 위험이 더 높으며, 이는 무설탕 음료의 경우도 마찬가지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가디언은 3일(현지시간) 청량음료가 직접적으로 사망 위험을 증가시키는 원인임은 입증되지 않았지만 이 연구에 따르면 청량음료 소비를 줄이기 위한 영국 정부의 노력은 타당하다고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 암연구소 닐 머피 박사 등이 작성해 미국 의사협회 학술지(JAMA)에 실린 이번 연구 논문에 따르면 청량음료를 하루 두 잔, 250㎖ 이상 마신 사람의 사망률은 11.5%로 한 달에 1잔 미만 마신 사람의 사망률 9.3%에 비해 높았다. 연구진은 체질량지수, 다이어트, 신체활동, 흡연 등 다른 요인을 고려했을 때 청량음료를 하루 두 잔 소비하는 사람들의 사망 위험이 한 달 한 잔 미만 마시는 사람에 비해 17%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경향은 설탕이 첨가된 음료와 설탕 대신 인공감미료를 넣은 음료 모두에서 나타났다. 연구진이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조사해 본 결과, 설탕이 들어간 청량음료를 자주 마신 경우 소화기질환으로, 인공감미료가 들어간 음료의 경우 순환기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높았다. 전반적으로 청량음료 섭취는 파킨슨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 컸다. 이번 연구는 영국을 포함한 유럽 10개국 45만명 이상의 자료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구 대상 중 70%는 여성이었으며, 평균 나이는 50세를 조금 넘었다. 암, 심장병, 당뇨병 등 건강 이상이 있는 사람은 대상에 포함시키기 않았다. 연구 참가자들은 1992~2000년부터 16년 동안 추적됐다. 해당 기간 연구 대상 중 4만 16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연구 참가자들은 탄산음료, 과일 혼합음료, 에너지음료 등의 평균 소비량과 함께 운동, 흡연, 체중, 다이어트, 영양 등 생활방식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과일주스 소비량은 연구에 포함되지 않았다. 연구 결과에 대해 아멜리아 레이크 테사이드대 공중보건영양학 교수는 “종종 설탕이 든 음료보다 건강한 것으로 홍보돼 온 인공감미 음료가 죽음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발견은 흥미롭다”면서 “이는 분명 더 많은 증거와 명확한 교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특정 시점에 참가자들에게 질문과 대답 형식으로 자료가 수집돼 자기 보고에 의존했다는 점 등 한계가 있다고 가디언은 평가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긍정적으로 살면, 수명 길어진다…평균 11~15% ↑”(연구)

    “긍정적으로 살면, 수명 길어진다…평균 11~15% ↑”(연구)

    긍정적인 사람들이 그렇지 못한 이들보다 평균 11~15% 더 오래 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 의대 르위나 리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은퇴한 남성 군인 1429명(41~90세)과 여성 의료연구원 6만9744명(58~86세)을 대상으로 수십 년간 추적 조사해 위와 같은 경향을 알아냈다고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8월26일자)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비생물학적 요인인 긍정성 수준과 수명 사이의 관계를 조사한 것으로, 이런 요인 역시 수명에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단. 지금까지 수명에 관한 연구는 대부분이 생물학적 요인을 고려했다. 연구 결과, 긍정적인 사람들은 그렇지 못한 사람들보다 85세 이상까지 살 가능성이 50~7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긍정적인 사람이 부정적인 사람보다 평균 11~15% 더 수명이 긴 것이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또한 이런 경향은 심장질환이나 암 등을 앓고 있는지, 우울증 경험이 있는지 등 다른 요인을 고려하면 더 커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우리는 긍정성이 수명과 관련이 있다는 것만을 제시했을 뿐, 긍정성이 장수의 원인으로 입증된 것은 아니다”면서 “또한 조사 대상자 중에는 사회경제적으로 지위가 높은 백인이 많고 그 밖의 집단을 대상으로 했을 때도 비슷한 경향이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단기적으로나 장기적으로 긍정주의가 건강으로 이어지는지를 밝히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이런 마음가짐은 건강과 장수를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긍정적인 여성은 학력이 높은 경향이 있으며 우울증과 제2형 당뇨병을 앓을 가능성은 적었다. 마찬가지로 긍정적인 남성은 교육 수준이 높고 소득 또한 높으며 술을 마시는 경향은 적었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오늘밤 레드와인 한잔? 장 건강에도 좋다는 연구 결과에 ‘화색’

    오늘밤 레드와인 한잔? 장 건강에도 좋다는 연구 결과에 ‘화색’

    붉은 포도주가 몸에 좋다는 건 상식에 속한다. 그런데 장(腸)에 살 수 있는 갖가지 좋은 박테리아 숫자를 늘려줘 장에도 좋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 연구진이 영국과 미국, 네덜란드에 사는 수천명의 생활 습관과 건강 상태 등을 조사한 결과 하룻밤에 한잔만 적포도주를 마셔도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견줘 훨씬 장 건강이 좋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BBC가 28일 전했다. 레드와인이 장 건강에 좋다는 것은 폴리페놀 양을 늘려준다는 얘기인데 백포도주나 맥주, 청량음료 등에는 훨씬 적게 나타났다. 다만 폴리페놀은 많은 과일들과 채소들에도 들어 있기 때문에 레드와인만 많이 마실 필요는 없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위장학회 저널 ‘Gastroenterology’에 실릴 예정이다. 붉은 포도 껍질에 많은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 성분이 항산화, 항진균, 항바이러스, 항세균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랑스 사람들이 육식을 즐기면서도 관상동맥 심장질환이 적은 것을 ‘프렌치 패러독스’라고 하는데 바로 이 폴리페놀 계열 레스베라트롤 성분 덕분인 것으로 지목된다. 최근 늘어나는 연구들에 따르면 미생물군유전체(Microbiota)가 조금만 바뀌어도 장내 질환, 심장질환, 당뇨병 같은 것에 우리 몸이 더 견뎌낼 수 있게 만들며 정신 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다만 일주일에 한 잔만 마시는 사람과 하루에 한 잔 마시는 사람의 건강 상 차이점은 크지 않았다. 또 다른 건강 문제를 일으킬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많이 마실 필요는 없다고 연구자들은 입을 모았다. 캐롤라인 르 로이 박사는 “어디까지나 관찰 연구이기 때문에 적포도주가 어떤 효과를 일으키는지 증명할 수는 없었다”면서 “오늘밤 한잔을 택해야 한다면, 레드와인이 모든 면에서 가장 이로운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어 적포도주를 마시는 사람, 술을 전혀 안 마시는 사람, 붉은포도 주스를 마시는 사람으로 나눠 연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킹스칼리지 런던의 영양학 컨설던트이며 영국 식이협회 대변인인 메간 로시 박사는 “사람들 보고 레드와인을 지금부터 마시라고 권하지는 않겠지만 사람들은 이제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도 한잔 더 마실 수 있게 됐다. 어쩌면 그것도 이점이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SNS 뒤흔든 ‘휠체어 탄 라이언’

    SNS 뒤흔든 ‘휠체어 탄 라이언’

    “카카오 캐릭터 라이언이 휠체어를 탄다면?” 장애인 이동권을 위한 콘텐츠 제작 협동조합 ‘무의(Muui)’가 지난달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진행한 ‘휠체어 탄 라이언 챌린지’ 해시태그 캠페인이 당초 목표인 300개를 초과 달성하는 등 호응을 얻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라이언을 비롯한 카카오프렌즈와 라인프렌즈 등의 다양한 캐릭터를 휠체어에 앉히거나 장애를 가진 캐릭터와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 등에 공유하고 함께 해줄 사람을 지목하는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됐다. 캠페인은 무의 홍윤희 이사장의 딸 역시 휠체어를 타지만 딸과 함께 자란 아이들은 장애에 대한 편견이 없다는 데서 아이디어를 착안, 어릴 때부터 다양한 장애를 가진 친구를 접한다면 더 포용력을 갖춘 어른으로 자랄 수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한국에서도 휠체어 탄 레고, 미국 PBS 방영 어린이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의 자폐아동 ‘줄리아’, 휠체어 탄 마블 수퍼히어로 ‘프로페서X’ 등 장애를 반영한 캐릭터를 만들자는 캠페인이었다.캠페인 관련 게시글은 SNS상에서 큰 화제를 모으며 인기를 끌었다. 휠체어, 목발, 흰지팡이 등 장애보조용구를 사용하는 장애 당사자 20여명과 장애아 부모도 20여명 참여했으며 캐릭터가 휠체어에 탄 모습을 손으로 그린 게시물도 70개에 달했다. 일부 참여자들은 클레이로 휠체어 라이언을 제작하거나 인형에 미니 목발을 끼운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미투 운동’으로 유명한 서지현 검사가 직접 그린 손그림은 페이스북에서 무려 748개의 좋아요를 기록하고 26회 공유됐다. 의족 수영선수인 ‘로봇다리’ 김세진 선수 어머니인 양정숙 씨가 해외에서 직접 모은 장애 반영 인형 사진들은 236회의 좋아요를 기록하고 32회 공유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자폐아 비단이 아빠로 장애인식개선 만화를 그리는 이정헌 작가, 인스타그램에서 육아툰을 그리는 쵸키박 작가, 춘천지방법원 류영재 판사,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저자 김원영 변호사, 당뇨 아이를 둔 엔지니어 출신 엄마인 김미영 한국1형당뇨병환우회 대표, 한국 최초 장애인 여성앵커 장애인여행문화연구소 홍서윤 대표 등 다양한 명사들이 캠페인에 참여했다. 홍윤희 무의 이사장은 “특히 부모와 아이가 장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아이가 취지에 공감해 휠체어 탄 캐릭터를 직접 그려 올린 게시물들을 보며 가장 뿌듯했다”며 “2015년 영국 장애아 부모들이 펼친 캠페인 통해 장애 반영 인형이 만들어진 것처럼, 다양한 장애 캐릭터가 이모티콘, 캐릭터 상품 등에 더 많이 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무의는 이 캠페인 결과를 카카오, 라인 등 캐릭터를 만드는 기업에 전달하여 실제 장애반영 캐릭터 제작을 촉구할 예정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열린세상] 당뇨·뇌졸중·치매의 원인이 잇몸 세균이라고?/조현욱 과학과 소통 대표

    [열린세상] 당뇨·뇌졸중·치매의 원인이 잇몸 세균이라고?/조현욱 과학과 소통 대표

    “오늘날 사망 원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질병은 나쁜 생활습관 탓에 발생한다. 지금까지 그렇게 생각돼 왔다. 하지만 오늘날 증거가 가리키는 방향은 박테리아(세균)가 원흉이라는 것이다. 이는 의학의 혁명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7일 영국의 과학잡지 ‘뉴사이언티스트’에 실린 특집의 도입부다. 제목은 ‘당뇨·뇌졸중·알츠하이머병의 진정한 원인을 우리는 찾아낸 것일까?’ 잇몸병을 일으키는 특정 세균이 만성 염증을 일으키며 이것이 성인병의 주된 원인일지 모른다는 내용이다. 이 같은 ‘세균 가설’의 주장을 따라가 보자. 수많은 생활습관병에 세균이 관련돼 있다는 사실은 최근에야 드러났다. 진행 과정이 매우 느리며 휴면 상태에 들어가 있거나 세포 내에 숨어 있기 때문이다. 이 탓에 실험실에서 배양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이제는 DNA 염기서열 결정법이 나와 있다. 그 덕분에 예전에 존재하리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장소에 세균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가장 많은 질병에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 최악의 원흉은 잇몸 질환을 일으키는 특정 세균이다. 잇몸병은 “인류에게 가장 널리 퍼져 있는 질병”이라고 홍콩대학의 모리지오 토네티는 말했다. 노화 관련 질병의 대다수는 잇몸병을 가진 사람에게 나타난다. 그런 사람은 증상이 더 심각한 경향이 있다. 그 이유는 우리의 면역계로 하여금 신체를 계속 공격하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한다. 치아의 플라크(세균막)가 잇몸으로 뚫고 들어가면 염증을 일으킨다. 염증이란 면역 세포가 몰려들어 미생물과 이에 감염된 세포를 모두 파괴하는 반응을 말한다. 이것이 오래 지속되면 치아와 잇몸 사이의 공간에 몇몇 세균이 증식한다. 그중 한 종(포르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은 특히 교활해서 염증이 계속되게 만든다. 염증은 병원균을 죽인 다음 종료되는 게 정상이다. 문제는 30~40대부터 염증이 만성화하는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한다는 점이다. “이 세균은 실제로 염증 과정의 일부를 차단하는 분자를 만들어 낸다.” 미국 터프츠대학의 캐럴라인 젠코 박사가 하는 말이다. 약해진 염증은 인체 세포를 죽인다. 죽은 세포의 파편은 진지발리스의 좋은 먹을거리가 된다. 세포가 파괴되면 박테리아가 필요로 하는 철분도 방출된다. “이 균은 번식을 위해 숙주의 면역계와 상호작용을 스스로 조절한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의 조지 하지셍갈리스의 말이다. 문제의 균은 혈류 속으로 숨어든다. 인체 면역계는 이에 대항하는 항체를 만들어 낸다. 이것은 세균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해 주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진지발리스의 항체는 세균이 통과했다는 신호에 가깝다. 이런 항체를 지닌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다음 10년 내에 사망할 확률이 실제로 높다. 또한 류마티스 관절염, 심근경색, 뇌졸중이 발생할 위험도 더 크다. 이 세균의 가장 큰 혐의는 알츠하이머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지금껏 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이 지목돼 왔다. 하지만 이를 줄이는 요법으로 증상이 개선된 사례는 없다. 최근 생쥐 연구에서 문제의 세균이 구강에서 뇌로 이동하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 세균은 심근경색과 뇌졸중을 일으키는 죽상동맥경화의 원인으로도 꼽힌다. 연관성은 성인형 당뇨병에서 더욱 명백하다. 잇몸병 치료의 효과는 당뇨약 한 종류를 추가하는 것과 동일한 수준이라고 미국 치주학아카데미는 밝히고 있다. 미국 코르텍사임사의 연구에 따르면 항생제는 생쥐의 해당 세균을 죽였지만 저항성이 빠른 속도로 나타났다. 지난 1월 이 회사는 미국 등의 8개 대학과 함께 진지발리스만이 만들어 내는 진지페인이라는 단백질 소화 효소를 발견했다. 해당 효소는 알츠하이머병으로 사망한 사람들의 뇌 표본 99%에서 발견됐으며, 병이 심했을수록 수치가 높았다. 이 회사는 진지페인을 차단해 알츠하이머를 막는 약을 개발 중이다. 생쥐는 저항성을 유발하지 않고도 알츠하이머 비슷한 뇌 손상을 회복시켰다. 현재 대규모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치료약이 나올 때까지 대책은 두 가지다. 치아를 잘 관리하고 좋은 생활습관을 유지한다. 음주와 흡연은 잇몸병을 부르며 운동은 염증을 줄여 준다. 건강한 식단은 혈액 내 철분 방출을 막아 세균의 증식을 방지해 준다.
  • “죽기 전 만나고 파”…말기암 할아버지와 치매 할머니의 마지막 만남

    “죽기 전 만나고 파”…말기암 할아버지와 치매 할머니의 마지막 만남

    말기암 판정 뒤 집에서 나갈 수 없게 된 80대 할아버지가 치매에 걸려 요양원에서 지내는 아내를 마지막으로 만나고 싶다는 소원을 이루게 된 가슴 아픈 사연이 공개됐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웨일스 론다시논타프주(州) 펜터에 사는 데릭 올리버(84)는 한 자선단체의 도움으로 인근 트레오치의 한 요양원에서 지내고 있는 아내 이르엔 올리버(85)와 반년 만에 처음 만났다. 이에 대해 할아버지는 “매일 아내와 다시 만나는 순간만을 생각했다. 몇 달 동안 그것만 원했었다”고 말했다. 결혼한 지 60년이 거의 다 됐다는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치매에 걸려 5년 전부터 요양원에서 지낼 수밖에 없게 된 뒤로 매일 요양원으로 찾아가 할머니와 두세 시간씩 함께 있곤 했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올해 초 건강이 급격히 악화하고 말았다. 사실 할아버지는 폐기종과 관절염 그리고 당뇨병을 앓고 있는 데다가 6년 전 신장 제거 수술을 받은 뒤로 폐암과 간암까지 걸려 치료를 받아왔었다. 그런데 이번에 종양이 다른 장기로 전이돼 10주 동안 병원에서 지내야 했지만, 끝내 말기암 판정을 받았던 것이다. 그 후로 할아버지는 집에서 아들 데이비드나 방문 요양사의 보살핌을 받으며 침대에만 누워 있어야 했다. 이 때문에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지난 반년 동안 떨어져 있어야 했다. 두 사람은 모두 아들에게 언제 서로 다시 만날 수 있는지를 끊임없이 물었다.이에 대해 할아버지는 “지난 1월 말, 아내에게 내일 다시 보자고 하고 요양원을 나섰지만, 그 후로 만날 수 없었다”고 회상하면서 “오랫동안 함께 살다 보면 서로 항상 그리워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데이비드는 그런 두 사람을 위해 할아버지를 요양원까지 데려갈 수 있도록 사설 구급차까지 알아 봤지만, 과도한 규정 탓에 매번 거절당하기 일쑤였다. 그러던 끝에 그는 불치병 환자들의 마지막 소원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선단체 ‘앰뷸런스 위시 파운데이션 유케이’(Ambulance Wish Foundation UK)에 연락해 마침내 할아버니의 소원을 이룰 수 있도록 했던 것이다.이날 할아버지가 이 단체가 마련한 구급차에 실려 요양원까지 가는 데 걸린 시간은 고작 10분이었다. 할아버지는 차로 10분 만에 갈 수 있는 곳에 가는데 반년이 걸렸던 것이다. 이날 할아버지는 할머니와 만나 2시간 동안 함께 시간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운동 경기에서 시간을 재고 기록하는 계시원이었던 할아버지와 지역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했던 할머니는 20대 시절 2년간 열애 끝에 1962년 9월 결혼해 지금까지 한 지역에서만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무장도 안한 흑인 목 감아 숨지게 한 백인 경관 5년 만에 파면

    무장도 안한 흑인 목 감아 숨지게 한 백인 경관 5년 만에 파면

    무장도 안한 남성의 목을 뒤에서 감아 조르기로 숨지게 한 미국 뉴욕의 경관을 파면하는 데 5년이 걸렸다. 제임스 오닐 뉴욕경찰청(NYPD) 청장은 지난 2014년 7월 세금이 붙지 않은 담배를 길거리에서 팔던 에릭 가너(43)를 체포하려다 저항하자 뒤에서 한 팔로 목을 감아 졸라 사망에 이르게 한 백인 경관 대니얼 판탈레오를 19일(현지시간) 파면했다고 밝혔다. 오닐 청장은 당시 촬영된 동영상을 보면 판탈레오가 NYPD에서 시민을 체포할 때 사용하면 안된다고 규정된 초크홀드(chokehold) 기술을 건 것이 맞다고 파면한 이유를 밝혔다. 이 과정에 가너는 “숨을 쉴 수 없다”는 말을 무려 열한 차례나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섯 자녀의 아버지였던 그는 몸무게가 160㎏이나 나갔으며 당뇨병과 천식 등 여러 건강 문제를 안고 있었다. 담배를 낱개로 불법 판매해 이전에도 여러 차례 체포되면서 경찰관들에게 희롱을 당했던 그는 당시 수갑을 차지 않겠다며 버티다 다섯 경관에게 에워싸였고 그 중 판탈레오에게 목을 졸려 심장마비를 일으켜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경찰은 촉홀드가 직접 사인인지 여부는 판단하지 않았고, 판탈레오는 아무런 형사 처벌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당시를 담은 휴대전화 동영상이 유포돼 흑인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고, 그의 사건은 ‘흑인 목숨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의 구호에 곧잘 등장했으며,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다수가 판탈레오의 파면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앞서 이달 초 NYPD 송무 담당 부청장인 로즈마리 말도나도가 위원장을 맡은 징계위는 판탈레오가 목을 조르는 행위는 하지 않았다고 거듭 부인하지만 촉홀드 기술을 건 것이 맞다고 결정했다. 뉴욕 경찰노조는 권고안이 “정치적으로 오염된 결정”이라며 반발했지만 오닐 청장은 판탈레오를 해고하기로 했다. 대선 도전장을 낸 빌 드 블라시오 뉴욕 시장은 이 사건 처리를 미적거려 집중포화를 맞았다. 지난달 31일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연설하던 도중 시위자들이 “판탈레오를 해고하라”고 외치는 바람에 중단되는 곤욕을 치렀는데 이날 “오늘 우리는 마침내 정의가 이뤄진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인권운동가인 알 샤프턴 목사는 “5년이나 지난 오늘 (이런 결정이 내려져) 너무 늦었다”면서 “가족들이 많은 것을 잃은 뒤라 기쁨이나 즐거움을 만끽할 수가 없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달콤쌉싸래하게 반응할 수도 있고 과거에 우리의 죄악에 갇혀 이분법에 빠질 수도 있으며 그렇지 않으면 고통을 진보로 대체하고 속죄하는 길을 찾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해고 결정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힌 판탈레오는 사법 처리는 받지 않는다. 스태튼 아일랜드 대배심은 2014년 판탈레오에 대한 기소를 거부했고, 연방 검찰도 지난달 충분한 증거가 없다면서 불기소를 결정했다. 뉴욕시는 2015년 응급구조요원들이 가너에게 충분한 의학적 도움을 주지 못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한 그의 가족에게 590만달러를 주고 법정 화해를 한 일이 있다. 한편 이날 해고 결정은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 지사가 경찰의 공권력 행사를 더욱 엄격하게 제한하는 어셈블리 빌 392 법안에 서명한 것과 맞물려 주목됐다. 셜리 웨버(민주·샌디에이고) 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경찰관의 총기 사용이 가능한 경우를 ‘합당한’(reasonable) 때에서 ‘불가피한’(necessary) 때로 바꿨다. 지금까지는 용의자가 경관을 향해 다가온다든지 명령에 불복종하는 경우 곧바로 발포가 가능했지만, 이제는 경관이 용의자로부터 실질적인 생명의 위협을 받아 자위권 차원에서 총기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한정한다는 것이다. 또 도주하는 용의자에게 총기를 사용할 수 없도록 못 박았다. 1872년 제정된 뒤 거의 바뀌지 않은 캘리포니아주 경찰관 직무집행법을 손질한 것이라고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는 의미를 부여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후두암, 발기부전... FDA 제안한 美담배 경고그림

    후두암, 발기부전... FDA 제안한 美담배 경고그림

    미 식품의약국(FDA)이 담배갑에 도입할 경고 그림을 제안했다. FDA의 시도가 성공하면 미국에서 구매하는 담배값 측면의 소형 경고 문구가 35년 만에 처음으로 그림으로 바뀌게 된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은 FDA가 후두암, 병든 폐, 발가락이 잘린 발 등 13가지 담배 경고 그림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그림 중엔 심장병, 발기부전, 당뇨병 등을 경고하는 것도 있다. 제안에 따르면 그림은 담배 포장 앞부분 절반을 차지하며, “흡연은 머리와 목에 암을 유발한다”는 등 경고 문구를 포함하게 된다. 그림들은 담배 광고에도 같이 나타난다.전세계 120개에 달하는 국가들이 담배갑에 그림·사진 경고를 채택하고 있지만 미국에선 1984년 이후 줄곧 문자 경고만 하고 있다. 흡연이 폐암, 심장병 등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하는 문구이지만 FDA는 “이런 경고 문구는 눈에 띄지 않고 사실상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FDA가 담배 산업을 감독하기 시작한 2009년 법에 따라 의회는 담배갑 상단 절반을 덮을 경고 그림을 만들도록 명령했다. FDA는 당시 이가 썩은 모습, 산소 마스크를 쓴 흡연자 등 9개의 경고 그림을 제안했다. 하지만 2012년 3명의 심사위원은 FDA의 계획이 기업의 언론 자유를 침해했다고 판결했다. 이들은 “사진들이 소비자들에게 교육이나 경고를 하기보다는 감정적 반응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조작됐다”고 평가했다. 그 뒤 FDA는 경고 그림을 새로 만들겠다고 밝혔지만 작업은 더디게 진행됐고, 보다 못한 보건단체 8곳은 2016년 ‘부당한 지연’을 이유로 FDA를 고소했다. 이번에 FDA가 경고 그림을 제안한 것은 이달까지 새로운 그림을 제안하고 내년 3월까지 최종안을 제시하라는 법원 명령에 따른 것이다. 국제담배통제 프로젝트의 책임자인 제프 퐁은 “현재 미국 담배 포장은 흡연으로 인한 엄청난 피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2년 FDA의 경고 그림에 이의를 제기한 회사 중 하나로, 카멜과 뉴포트 담배를 만드는 레이놀즈 아메리칸 측은 “담배에 대한 대중 인식을 높이려는 노력은 지지하지만 이런 의미가 대중에게 전달되는 방식은 수정헌법 제1조에 위배될 수 없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김호진 서울시의원, 소아·청소년 당뇨병 교육 시스템 조성을 위한 토론회 성료

    김호진 서울시의원, 소아·청소년 당뇨병 교육 시스템 조성을 위한 토론회 성료

    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호진 의원(더불어민주당, 서대문2)과 대한당뇨병연합은 지난 12일 ‘서울시 소아·청소년 당뇨병 교육시스템 조성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김 의원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김창원 위원장(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과 이신혜 전 서울시의원이 축사를 통해 “최초로 서울시의회에서 소아청소년 당뇨병 환자들을 위한 토론회가 개최됨을 뜻깊게 생각하며 앞으로 환자들이 겪고 있는 제반 문제들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고 전했다. 구민정 간호사(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의 ‘소아 청소년 당뇨병 교육시스템’ 이라는 주제발표를 시작으로 채현욱 교수(연세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의 ‘소아청소년 당뇨병 교육시스템 및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한 제언’, 박유정 의료사회복지사(인제대 일산백병원)의 ‘소아 청소년 당뇨병을 위한 사회적 준비’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발표자들은 소아청소년 당뇨병 관리와 치료를 위해서 이에 대한 교육시스템 구축 및 의료지원체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오한진 교수(을지의대 가정의학과)가 좌장을 맡아 8명의 토론자와 함께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토론자들은 소아·청소년을 위한 교육 및 지원시스템의 방향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며, 교육 프로그램과 함께 당뇨병 센터 구축으로 체계적인 모니터링과 혈당관리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김 의원은 “소아·청소년 당뇨병 환자들도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갈 미래의 주역이기에 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해주는 것 또한 우리의 책임이다”라 말하며, “소아·청소년 당뇨병 관리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과 지원시스템 등 제도적인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의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남미] 엑스레이 찍는데 7년 대기…칠레 공립병원의 늑장 행정

    [여기는 남미] 엑스레이 찍는데 7년 대기…칠레 공립병원의 늑장 행정

    남미의 늑장 행정은 악명이 높지만 이번 사건은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 무릎이 아파 공립병원을 찾아가 엑스레이를 찍어달라고 한 칠레 여성이 7년 만에 엑스레이를 찍으러 오라는 병원의 전화를 받았다. 황당한 사건의 주인공은 칠레 앙골에 사는 마리아 알바레스 몰리나(62). 그는 2012년 2월10일 심한 무릎 통증을 느껴 세스프만 공립병원을 찾았다. 엑스레이를 찍어보고 싶다는 그에게 병원은 접수증을 주곤 대기하라고 했다. 그게 끝이었다. 병원에서 계속 기다려도 이름을 불러주지 않자 몰리나는 집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통증이 계속되자 그는 사립병원을 찾았다. 사립병원에선 바로 엑스레이를 찍을 수 있었다. 그리고 반월판이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고혈압에 당뇨병까지 앓고 있어 인슐린을 투여하고 있는 몰리나는 결국 걷기 불편한 상태가 됐다. 요즘은 하루의 대부분을 침대에 누워 지낸다. 그렇게 지내고 있는 몰리나는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세스프만 병원으로부터 황당한 전화를 받았다. 신청한 엑스레이 촬영 순서가 됐으니 병원으로 오라는 병원의 메시지였다. 병원은 "10일 엑스레이를 촬영할 예정이니 시간을 꼭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황당한 일을 겪게 된 몰리나는 사건을 현지 언론에 제보했다. 몰리나는 "엑스레이를 찍어보겠다고 신청한 지 7년 5개월 만에 순서가 됐다고 하니 어이가 없더라"며 "공립병원 늑장 행정에 대해선 여러 번 말을 들었지만 직접 겪고 보니 말문이 막힌다"고 했다. 나이를 따져보면 황당함이 더 실감난다. 몰리나는 올해 62세, 엑스레이를 찍겠다고 병원을 찾았을 때는 55세였다. 몰리나는 "이런 사례가 나 말고도 얼마나 많겠냐"며 "분초를 다툴 정도로 위급한 사람도 많을 텐데 공립병원이 이런 식으로 환자들을 대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몰리나는 무릎수술을 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 몰리나는 이사를 계획하고 있다. 앙골에 사는 그는 집을 팔고 그나마 공립병원서비스가 낫다는 콘셉시온으로 이사를 가려 한다. 몰리나는 "수술을 위해 정든 집을 팔고 이사를 가야 한다는 사실이 기막히면서도 씁쓸하다"고 말했다. 사진=비오비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UNIST 연구진, 살찌는 단백질 원리 규명

    UNIST 연구진, 살찌는 단백질 원리 규명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연구진이 지방 축적을 촉진하는 단백질 작동 원리를 규명했다. 권혁무 UNIST 생명과학부 교수팀은 ‘톤이비피’(TonEBP) 단백질이 백색 지방세포의 에너지 소비와 지방 분해를 감소시켜 비만과 당뇨병을 촉진하는 원리를 발견·규명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진은 체질량 지수가 높은 사람일수록 지방세포 안에 톤이비피 단백질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연구를 시작했다. 실험 결과 톤이비피 단백질을 감소시킨 쥐는 에너지 소비가 활성화돼 지방세포 크기가 감소했다. 또 지방간, 인슐린 저항성, 내당능 장애 등 대사질환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톤이비피 단백질 생성을 억제하자 지방을 축적하는 백색 지방세포에서 에너지를 소비하는 갈색 지방세포 특징이 나타난 것이다. 이는 톤이비피 단백질이 백색 지방세포 안에서 ‘베타3 아드레너직 수용체’의 발현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이 수용체는 백색 지방세포 안에서 갈색 지방세포 역할을 하는 ‘베이지 지방세포’를 활성화한다. 베이지 지방세포는 백색 지방세포 조직 내부에서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키는데, 톤이비피 단백질을 줄이면 그 활성도가 높아진다. 권 교수는 “톤이비피 단백질 작동 원리를 이용하면 백색 지방세포가 갈색 지방세포의 기능을 가질 수 있다는 중요한 과학적 지식을 발견했다”며 “비만, 당뇨병 등 대사질환을 치료하는 약물을 개발하는데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자연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6일 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마음을 편히…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9가지 방법

    [건강을 부탁해] 마음을 편히…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9가지 방법

    스트레스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실제로 많은 사람은 직장은 물론 집에서도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이제는 SNS 등의 발달로 가상 공간에서도 스트레스를 피할 수 없게 됐다. 게다가 스트레스를 너무 오랫동안 받으면 신체 곳곳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불면증을 시작으로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생길 수 있고 심지어 심장질환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더 나은 건강을 위해서라도 스트레스를 풀어야만 하는 것이다. 물론 스트레스 해소가 쉬운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최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전문가들의 조언을 인용해 마음이 편해지도록 도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가장 좋은 방법 9가지를 공개했다. 만일 스트레스 해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다음에 소개한 방법들을 한 번 시도해 보자. 1. 원인을 파악하라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주변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마음이 편해지지 않는다. 그저 문제가 사라지길 바라고 스트레스를 받아서 나타나는 징후를 무시하다 보면 오히려 역효과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이 스트레스를 받는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가면 마음을 다스리는 능력을 회복할 수 있고 그 자체가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힘이 될 수 있는 것이다. 2. 숨을 천천히 쉬어라 이는 무언가를 걱정하는 마음을 편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단 몇 분밖에 걸리지 않는 방법이다. 일단 코로 숨을 가슴 속 깊은 곳까지 천천히 마신다. 그러고 나서 숨을 입으로 천천히 내쉰다. 호흡은 부드럽게 리듬을 타듯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머릿속으로 숫자를 하나부터 다섯까지 세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3. 마사지를 하라 마음의 긴장을 풀려면 몸의 긴장을 풀어야 하는 데 마사지만큼 도움이 되는 방법은 거의 없다. 마사지는 근육을 이완해 통증을 완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수준마저 낮춘다. 또한 마사지를 하고나서도 심신의 긴장이 완화된 상태는 꽤 오랜 시간 이어질 수 있다. 4. 목욕하라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마음을 편하게 할 수 있는 또 다른 좋은 방법은 목욕이다. 온수 목욕은 기분을 좋게 해줄 뿐만 아니라 근육통과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것까지 모든 부분에서 도움이 되고 피부 건강을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또한 라벤더향이 들어간 엡솜염 몇 개를 목욕물에 넣으면 심신을 진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5. 책을 읽어라 우리는 끊임없이 관심을 유발하는 스마트폰부터 소셜미디어 게시물 그리고 감각 과부하로 이어지는 스크린 등의 기술 포화 상태에서 산다. 때로는 마음을 사로잡는 멋진 책을 펼치고 앉아 외부 세상을 차단하는 것보다 좋은 방법은 없다. 성가신 알람이나 진동 또는 벨소리마저 차단하라. 그러면 당신은 이야기 속으로 빨려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6. 낮잠을 자라 지난해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인의 약 20%가 수면장애를 갖고 있고, 사람들은 하룻밤에 평균 7시간 이하로 잠을 잔다. 반면 1910년대 사람들의 수면 시간은 보통 9시간이었다. 낮잠이 수면 부족을 치료해줄 완벽한 수단은 아니지만, 20~30분 정도 낮잠을 자면 기분이 더 나아지고 정신이 맑아져 놀라운 일을 할 수 있다. 7. 운동하라 누구나 많은 것을 생각하므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때때로 무거운 운동기구를 들거나 장거리 달리기에 도전하는 등 달성 가능한 목표를 향해 모든 관심을 쏟는 활동을 하는 것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게다가 운동은 행복 호르몬으로도 알려진 엔도르핀 분비를 높여 일석이조다. 8. 새로운 취미를 시도하라 우리는 각자 루틴에 따라 생활하는 데 때로는 삶과 활동에 관한 열정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마음속에 무언가 새롭게 흥미진진한 변화를 주는 것이 좋다. 밖에 나가서 무언가를 만들거나 지금까지 하지 못한 새로운 취미에 도전하라. 9. 영화를 보라 때때로 양화 속 이야기에 빠지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 어두운 극장에서 의자에 기대고 앉아 외부의 스트레스나 스마트폰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은 마음을 편하게 하는 좋은 방법이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전남서 비브리오패혈증 첫 사망, 전국 6명 발생

    올해 들어 전남에서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첫 발생해 숨졌다. 예방을 위해 각별한 주의와 관심이 요구된다. 전국적으로 비브리오패혈증 환자는 현재까지 6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3명, 인천 1명, 경남 1명, 전남 1명 등이다. 숨진 A(58·여수시)씨는 당뇨 및 간경화를 기저질환으로 앓고 있었다. 지난 2일 구토, 어지러움 증상으로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했으나 증상이 악화돼 3일 광주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이틀 후 지난 5일 숨을 거뒀다. 지난 8일 병원체 검사 결과 확진판정을 받았다. 현재 환자의 위험요인 노출력 등에 대한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간 질환자, 알콜중독자,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서 주로 발생한다. 치사율이 50%까지 높아 예방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지난해 전남에서는 4명이 숨졌다. 전국적으로는 47명이 발병해 20명이 사망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매년 6∼10월을 기점으로 9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강미정 도 건강증진과장은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 또는 어패류 관리나 조리 시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수칙을 꼭 지켜야한다”며 “특히 만성 간 질환자, 당뇨병, 알콜중독자 등의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은 치사율이 높아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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