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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원 증명서 수수료 통일/새달부터/상해진단서 10만원 이하로

    대한병원협회는 24일 병원에서 발급하는 각종 증명서수수료 자율관리기준을 확정,3월1일부터 전국 병원에서 시행하기로 했다. 이 기준은 각급 병원이 상해진단서 발급수수료를 10만원이상 받을 수 없도록 했으며,출생증명서와 입·퇴원증명서는 무료로 발급하도록 했다. 일반진단서 발급수수료도 1만원이상 받을 수 없도록 하고 병원에 따라 가장 차이가 심하던 진료비추정서도 10만원이하로 제한했다. 같은 증명서를 추가로 뗄 때는 한통에 1천원의 추가수수료만 받도록 했다. 기 자 입 력 가제목:응급의료수가기준제정 기자명:이기백 부서명:사회부 보건복지부는 24일 「응급의료수가기준」을 제정,3월1일부터 대학병원 등 응급의료센터를 이용할 경우 4천4백원을,이송중 응급처치가 가능한 특수구급차를 이용하면 5만원을 추가로 부담토록 했다. 이 기준은 응급환자를 심한 탈수 등 26개 증상으로 한정하고 이들 환자가 대학병원 등 전국 80개 응급의료센터를 찾을 때는 4천4백원을,전국 1백60여개 종합병원과 응급의료지정병원을 찾을 때는 2천7백원을 응급의료관리료명목으로 더 내도록 했다. 또 산소호흡기 등 최소한의 응급장비를 갖춘 병원의 일반구급차를 이용할 때는 10㎞이내까지 2만원의 기본요금을,이송중 치료가 가능한 특수구급차를 이용할 때는 5만원의 기본요금을 이송처치료 명목으로 더 내야 한다. 10㎞를 초과할 때는 1㎞에 일반구급차는 8백원을,특수구급차는 1천원씩을 더 부담해야 한다. 특수구급차는 응급구조사와 응급의료장비·시설·의약품 등을 구비해 보건소의 신고필증을 받은 구급차로 한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119구급대와 보건소의 구급차는 앞으로도 무료로 운행하며,한국응급구조단이 운행하는 구급차는 종전대로 기본요금 5천원에 ㎞마다 2백원씩의 요금을 받는다. 이와 함께 응급의료처치료는 현행 의료보험수가를 그대로 적용,일반환자기준으로 비용을 부담하도록 했다. 응급의료관리료 부과대상은 ▲심한 탈수▲급성의식장애▲급성신경학적 이상▲심폐소생술이 필요한 증상▲급성호흡곤란▲심장질환으로 인한 급성흉통▲심계항진 및 박동이상▲약물·알코올 또는 기타물질의 과다복용이나 중독▲쇼크▲급성대사장애(간부전·신부전·당뇨병 등)▲개복술을 요하는 급성복증(급성복막염·장폐색증·급성췌장염이 중한 경우) ▲18%이상의 광범위화상 ▲관통상▲개방성·다발성 골절 또는 대퇴부·척추의 골절▲사지를 절단할 우려가 있는 혈관손상▲전신마취를 하고 응급수술을 해야 하는 환자▲다발성 외상▲구토·의식장애의 증상이 있는 두부손상▲소아경련성장애▲계속되는 각혈▲지혈이 안되는 출혈▲급성위장관출혈▲화학물질에 의한 눈의 손상▲급성시력소실▲얼굴의 부종을 동반한 알레르기반응▲자신 또는 타인을 해할 우려가 있는 정신장애 등 응급의료를 요하는 거의 모든 증상을 포함시켰다. 이같은 증상이 없는 환자로부터는 응급의료관리료를 받지 못한다. 이 기준은 이밖에 이송처치료를 과다하게 받을 때는 응급구조사는 자격정지,병원은 업무정지를 받게 하는 등 효율적인 응급의료를 담보하기 위해 처벌규정을 크게 강화했다.
  • 아주인/“서구식생활땐 건강위협”/영 왕립의료원,인도이민자 비교조사

    ◎주민보다 심장병 사망률 높아/지방 과다섭취·운동부족 주인 영국의 경우 아시아출신 이민자가 잉글랜드나 웨일스지역 거주 원래주민보다 심장병과 당뇨병등으로 죽는 경우가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의사들이 17일 밝혔다. 이는 이민온 후 생활양식이 서구식으로 바뀌기 때문이라고 의사들은 설명했다. 영국 맨체스터왕립의료원의 디팩 바트네이거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아시아출신 남녀가 잉글랜드나 웨일스지방에 살고 있는 원주민보다 심장병으로 죽을 확률이 40%나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의료전문지 「랜싯」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인도의 펀자브지방에서 이민온 2백47명과 아직 현지에 살고 있는 이들의 형제·자매 17명을 대상으로 비교조사한 결과 이민자의 혈압과 혈당및 콜레스테롤수준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이민온 후 생활이 넉넉해지면서 더 많이 먹는 반면 운동은 덜 하기 때문이라고 바트네이거 박사는 설명했다. 레스터대학의 당뇨병전문의인 브라이언 윌리엄스 박사는 이같은 연구결과로 미뤄볼 때 아시아출신뿐 아니라 비슷한 배경을 가진 사람의 경우 예방을 위해 운동을 더 해야 한다면서 『생활양식의 서구화에 따르는 운동부족이 결국 이같은 질병의 근원』이라고 지적했다.
  • 당뇨병 원인 유전자 첫 발견/미 가주대팀 개가

    ◎인슐린 활동막는 단백질 규명/치료법 개발 획기적 진전 기대 【샌프란시스코 UPI 연합】 최근 과학자들이 당뇨병을 일으키는 단백질과 이 단백질을 생성하는 유전자를 확인했다고 영국 과학전문지 네이처가 1일 보도했다. 네이처지는 또 연구진들이 이 단백질과 유전자를 억제시키는 방법을 찾아낸다면 현재 1천5백만 미국인들이 고생하고 있는 당뇨병을 치료하는데 획기적인 진전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소재 캘리포니아대학의 의학 및 심리학교수로 이 학교부설 당뇨­내분비선연구소 소장인 이라 골드파인 박사는 『일단 병의 원인을 알아냈으므로 이 병을 치료하는데 큰 진전을 이룩한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파인 박사와 그 연구팀은 최근 당뇨병 환자들의 피부세포를 분석한 결과 이들 세포가 인슐린 호르몬의 정상적 활동에 「저항」하도록 만드는 단백질 PC1과 이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를 확인했다. 이러한 저항 현상은 전체 당뇨병의 90%를 차지하는 제Ⅱ형 당뇨병에 걸렸음을 의미한다고 골드파인 박사는 설명했다. 인슐린에대한 저항과 부적절한 인슐린 생성 작용이 복합적으로 작용함으로써 발생하는 제Ⅱ형 당뇨병은 적절한 탄수화물 생성능력 결핍에 의해 혈중 당도가 높은 것이 특징으로 결국에는 발의 마비증세와 신장질환 및 시력상실로 이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아동기 때부터 서서히 시작돼 청년기에 나타나는 제Ⅰ형 당뇨병은 전체 당뇨병 가운데 10%를 차지하며 인슐린 주사를 필요로 하는 반면 제Ⅱ형은 적절한 다이어트와 체중조절로 치료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하고 있다.
  • 말없는 경고 새겨들을줄 알아야(박갑천칼럼)

    세상에는 말이나 글로 하는 경고만 있는 것은 아니다.어떤 경고 가운데는 오관이나 오장육부에 직접 와닿는 것도 있다.또 제6감을 통해서 전달되는 경우도 없지 않다.한데 사람들은 이 후자의 경우들을 네뚜리로 알면서 그 의미를 희석시키려 들기도 한다.사실은 더 두려운 것인데도 말이다. 억울하고 슬프게 죽은 단종이 시공을 뛰어넘어서 하는 경고도 있을수 있는 것이 세상사.한준겸의 「유천차기」에 보이는 얘기를 「옛사람들의 갖은소리」로만 돌려버릴 일은 아니다. 노산군(단종의 강등된 호칭)이 작고한뒤 제사도 안지냈을 뿐아니라 묘지에서 나무하고 소치는 일도 금하지 않았더니 「요괴한일」이 말할수 없이 일어났다.그중에서도 주목되는 것이 영월군수 가운데 「폭사자」가 많았다는 사실이다.이게 말하자면 원혼의 「경고」였다고 할것이다.그걸 알아들은 사람이 낙촌 박충원이었다.파직되었다가 영월군수로 재기용된 그는 부임하는날 제사부터 지냈다.그러자 「요괴스런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죽음에 이르는 중병도 어느날 갑자기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그사이 몇번이고 경고가 온다.다만 사람들이 그걸 대수롭잖게 본다는 것 뿐이다.가령 당뇨병을 조심하라는 경고로서는 목이 마르고 나른해지며 쉬이 지치는 증상을 보인다.무시로 머리가 지끈거리는 것은 고혈압의 경보일수 있다.미열의 계속,손발이 자주 저리는일,어지럼증도 각종질환에의 경고이다.하다못해 손톱이 세로 째지는 것도 내장기관의 이상을 알리는 경계경보이다.첫단계에서 듣지않으면 2단계 3단계의 경고를 발한다.하건만 사람들은 야발만 떨고 있다가 천수를 다하지 못하는 죽음을 맞는다. 얼마전 세계보건기구는 공식보고된 지구촌 에이즈환자가 1백만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그러면서 실제환자는 4백50만은 될것이고 바이러스 감염자는 1천9백만에 이른다고 덧붙인다.이게 그릇된 성생활의 옰이다.그렇건만 사람들은 지구촌 멸망에의 이경고를 듣지 못한다.듣지 않는다.무서운 천형의 비웃음소리가 들리는양하다. 『하늘이 언제 말을 하더냐』(천하언재:「논어」양화편).경고를 못듣는게 어디 에이즈의 경우 뿐인가.도덕성의붕괴하며 공해에 대한 경고도 얼마나 잦으며 심각한가.어,참으로 두렵구나.
  • 공공장소 금연은 기본이다(사설)

    보건복지부가 모든 공공시설에 금연구역을 설정하고 흡연자는 별도 마련된 구역에서만 담배를 피우도록 하겠다는 안을 내놓았다. 공공장소 흡연금지는 지금 일부 장소에서만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나 연말까지 관공서 공연장 식당 다방 등 모든 공공장소에 확대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공공장소에서의 담배추방은 국민건강을 지키기 위한 가장 시급한 기본조치다.담배가 해롭다는 것은 이미 다 알고 있기는 하다.담배연기속에는 4천여종의 유독물질 및 발암물질이 들어 있어 담배를 피우면 우리몸의 모든세포 장기 조직의 조기노화가 일어나 수명이 단축되고 노쇠현상과 노망까지 조기에 일어난다는 것도 알고 있다.폐암을 비롯한 각종 암과 고혈압 당뇨병등 성인병을 유발하며 임산부에게는 태아의 기형 및 사산위험을 높게 하는 것도 입증됐다.세계적으로 매년 2백50만명이,한국에서는 매년 3만여명이 흡연 때문에 질병이 생겨 사망한다.교통사고로 인한 피해보다 크다. 담배 피해는 담배를 직접피우는 사람만 입는 것이 아니라 담배피우는 사람 옆에 있는 사람들도 함께 당하게 되어 있어 문제가 된다.우리에게는 아직 정확한 통계가 없지만 미국에서는 간접흡연으로 유발된 심장질환 사망수가 연평균 3만7천명이나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우리도 이제 대도시 공공건물 상당수가 서구식 중앙냉난방식 환기체제를 갖추고 있어 이런데서의 흡연은 비흡연자에게도 큰피해를 주게 된다. 미국과 유럽에서 80년대 사회문제가 되었던 「병든 빌딩 증후」(Sick building syndrome)가 이제 우리에게도 넓게 나타나고 있다.이증후는 사람이 많이 모여 있는 밀폐건물에서 짧게는 수분에서 1∼2시간후부터 머리가 아프고 하품이 나며 눈자극 피부건조 숨이 가빠지고 가슴이 죄어 정신이 흐려지는 상태에 이르는 것이다.이런 증후는 건물자체에서 나오는 각종 화학물질과 먼지 가스등에도 원인이 있지만 담배연기가 가장큰 병든 빌딩 증후 원인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세계 각국은 실내의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90년이후 1백여개국이 공공장소에서는 흡연을 제한하고 있다.이중 60여개국은 정부당국이 국민건강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흡연규제법으로,40여개국은 관련된 행정규제로 하고 있다.미국 환경청은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을 벌써부터 위해행위로 규정하여 금지하고 있다.「담배는 천천히 진행되는 자살일 뿐만 아니라 타살일수도 있다」고 아시아 태평양 금연연합회가 경고하고 있다. 담배연기가 각종 발병률을 증가 시킨다는 것과 비흡연자가 흡연자로 인해 건강피해를 입는다는 것은 대단히 중대한 문제이다.국민은 누구나 깨끗한 공기를 숨쉴 권리가 있다.공공장소 금연은 강력히 추진돼야 한다.
  • 음주량과 건강(최선록 건강칼럼:51)

    ◎1시간동안 소주 5잔 넘지 말아야/지방간 막으려면 2∼3일 금주 필요 연말연시에는 술마실 기회가 자주 있다.술이 몸에 맞는 사람은 몇잔의 술을 마시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선천적으로 술에 약한 사람은 조금만 마셔도 얼굴이 붉어지고 가슴이 뛰며 구토가 생겨 무척 부담스러워한다. 옛날부터 술은 적당한 양을 마시면 백약의 장이 되고 과음하게 되면 백악의 장이 된다고 하였다.이와같이 술은 약이 될 수 있는가 하면 독이 될 수 있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적당한 음주는 위벽을 자극하고 위액의 분비를 촉진,소화를 돕고 식욕을 왕성케한다.또 중추신경을 흥분시키고 두뇌의 작용이 진정되며 마음이 편해지고 즐거운 기분을 가지며 스트레스 해소에도 큰 도움을 준다.더욱이 말초혈관을 확장,혈액순환이 순조롭고 육체적 피곤을 덜어주며 신진대사가 원활해질뿐 아니라 잠이 쉽게 온다. 한편 과음이나 폭음을 하게되면 간에 작용 지방간 간염 간경화 등을 초래할 수 있고 혈압을 상승시키며 부정맥을 일으킨다.또 사람에 따라 당뇨병·뇌신경장애·말초신경염·우울증·골다공증·빈혈·통풍·성욕감퇴 및 산모는 기형아를 출산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특히 술좌석에서 음주와 흡연을 동시에 하는 사람은 비음주자보다 식도암·위암·간암·췌장암·유방암의 유발 가능성이 몇배 가량 높다. 마신 술은 위장관에서 흡수되며 주로 간에서 대사가 이루어진다.주성분인 알코올은 간 속에서 알코올 분해효소에 의해 아세트알데히드로 변한다.이 물질은 간에서 다시 분해,초산으로 변하고 마지막으로 탄산가스와 물이 된다. 현대과학은 애주가들에게 적당히 마실수 있는 술의 적량을 제시해 주고있다.처음 술을 마실 때 1시간 안에 술의 정량은 자기체중에다 1천을 곱한 다음 알콜농도(%)에 12를 곱한 수로 나눈 수치가 알맞는 주량이 된다. 예를 들어 체중이 70㎏인 사람이 소주를 마실 때 처음 1시간 동안 술의 적량은 70×1천을 곱해 나온 7만을 12×25할 때 나온 3백으로 나누면 약 2백33㎖가 나온다.이 수치는 두홉짜리 소주의 약 3분의 2에 해당되는 양으로 1시간에 5잔 정도를 마시면 알맞는 주량이 된다.2시간째 부터는 첫번째 양의 30∼50%정도로 줄여 마시면 다음날 아침 좋은 건강상태를 유지할 수 있고 숙취가 예방된다. 한번 술을 마신 다음 2∼3일 동안 푹 쉬고 다시 마시면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지방간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 북한 신년사 누가 할지 큰 관심/권력승계 지연 맞물려 주목

    ◎김정일 안나서면 권력암투 심각 징후/연설 기피증·건강악화도 대독 가능성 북한 김정일은 무슨 영문인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대중연설에 약하다는 게 정설이다.이는 지난 74년부터 북한의 공식 후계자로 등장한 그가 공개연설을 전혀 한 적이 없다는 사실에서도 알 수 있다.그가 공개석상에서 남긴 어록이라고는 92년 4월 인민군 창건 60돌 기념식에서 행한 『영웅적인 조선인민군 장병들에게 영광있으라』는 단 한마디 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김일성 생전 새해 벽두의 관례였던 신년사가 이번에는 김정일의 육성으로 행해질지 여부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 최고권력자의 신년사는 지난 58년 1월1일 당시 내각 수상이었던 김일성의 신년축하연설이 효시였다.이후 김일성은 당시 북한헌법상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국가원수격이었던 66∼71년을 제외하고는 신년사를 단 한차례도 거르지 않았다. 따라서 김정일도 김일성이 사망한지 반년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주민들에게 자신이 「수령」이라는 점을 각인시키기 위해서도 신년사를 회피할 수 없는 입장이다.특히 종래 「주적」이었던 미국과의 연락사무소 교환등 중대한 노선전환을 주민들에게 설득해야 할 상황이라는 점에서도 그 필요성은 커진다. 더욱이 95년은 분단 50주년 및 노동당 창당 50돌등 북한당국이 중시하는 이른바 「꺾어지는 해」이다.비록 김정일이 국가원수격인 국가주석이나 최고권력직인 당총비서를 승계하지 못하고 있지만 최고사령관 명의로 직접 신년사를 낭독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김정일이 이번에는 신년사를 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반드시 김정일의 대중연설 기피증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건강등 다른 사정으로 직접 나서지 않고 「대역」을 쓸 가능성도 크다는 것이다. 최근 정부의 한 고위정보당국자는 김정일의 권력승계 지연 사유와 관련,『권력이상보다는 신변문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이를테면 당뇨병과 간질환의 합병증이라는 그의 건강이상이나 김일성 시신 처리의 지연으로 1인자 등극시점을 미루고 있다는 것이다.이같은 분석이 사실이라면 지난 11월9일 평양 청류교 2단계 공사 지시 특별방송 때처럼 아나운서로 하여금 대독케 하거나 그의 위임 형식으로 강성산 정무원총리가 신년사를 발표할 공산이 크다. 물론 김정일의 권력승계 지연이 그의 권력장악력 부족으로 말미암고 있다는 해석도 없지 않다.북한당국자들이 표면적으로 얘기하는 것처럼 「상중」이라는 이유로 최고위직을 이토록 오래 비워두는 것은 권력의 속성상 있을 수 없다는 추론인 것이다.이 경우 신년사는 김정일을 위시한 핵심세력들의 집결체인 당중앙위의 위임 형식으로 부주석이나 정무원총리 또는 부총리 이름으로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이번 신년사가 아예 생략된다면 북한정권내 물밑 권력암투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 소아당뇨/모유기피 위험높다/연세대 김덕희교수,환자117명 임상분석

    ◎환자 60% 모유 안먹고 우유먹고 성장/우유단백질 면역계 자극… 췌장세포 파괴 식생활의 서구화및 환경오염등으로 최근 크게 늘어나는 소아당뇨병이 모유수유 기피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학설이 국내외에서 잇따라 발표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평생을 인슐린에 의존해야 하는 소아당뇨병은 아직 확실한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채 다만 유전적·체질적요인과 바이러스 감염등이 관계하는 것으로 추정해왔다. 따라서 의학계는 모유수유 기피가 소아당뇨병의 촉발 원인으로 밝혀진 만큼 적극적인 모유수유 운동을 전개할 경우 지금까지 예방책이 전무한 이 병을 어느정도 예방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세의대 김덕희교수(소아과)는 최근 발표한 논문에서 『소아당뇨환자 1백17명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60% 가량이 모유대신 우유를 먹고 자란 것으로 나타났다』며 『우유 알부민성분에 대한 항체검사를 할 경우 우유와 소아당뇨병의 관계가 더욱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교수는 이밖에 『소아당뇨병 환자의 발생 빈도는 10∼12세에서,계절적으로는 겨울철에 가장 많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캐나다 토론토대학 소아병원 줄리오 M 마틴교수팀이 최근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드신」에 발표한 연구결과는 소아당뇨병과 우유섭취와의 상관성을 보다 직접적으로 입증해 주고 있다. 마틴교수팀이 우유성분중의 알부민 항체검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인슐린의존형 당뇨병환자 1백42명 모두에서 알부민 항체가 검출된데 반해 건강한 어린이(79명)는 4%,건강한 어른의 경우에는 3%만이 양성반응을 나타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소아당뇨병은 인슐린호르몬을 분비하는 췌장의 베타세포에 항체가 생기고 이 항체가 췌장의 베타세포를 파괴,인슐린 분비가 안 이뤄져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맥락에서 우유가 소아당뇨병을 촉발하는 메커니즘을 모유와 다른 성질을 가진 우유 단백질(이질 단백질)이 인체에 들어가 잠자고 있는 면역계를 흥분시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즉 면역계가 이질 단백질에 의해 흥분되면 곧바로 췌장의 베타세포에 항체가 생기게 되고 이 항체는 결국 췌장세포를 파괴하고 만다는 설명이다. 김교수는 『우유란 아무리 잘 정제해도 모유와 같을 수는 없다』면서 『소아당뇨병의 가계력이 있을 경우 절대로 2세들에게 우유를 먹여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예를들어 일란성 쌍동인 경우 한 쪽에 당뇨병이 있으면 다른 한 아이가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30∼50%이며,부모중 한쪽이 당뇨병이면 자녀가 당뇨병을 앓을 확률이 8∼10%인데 이러한 경우 2세에게 우유를 먹이면 그만큼 소아당뇨병이 쉽게 촉발된다는 것이다. 김교수는 『소아당뇨병이 이처럼 유전적인 요인에다 우유수유에 따른 자가면역요인등이 복합 작용해 생긴다는 점이 분명해진 이상 우리나라도 이제 외국 처럼 병원안에 「모유뱅크」를 세워 모유수유가 보편화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김정일 건강 계속 악화”/평양외교관들

    ◎면담중 얼굴 붉어져 중도에 휴식/얼굴 못보게 등뒤서 강한 조명/독지 평양에 주재하는 외교관들의 입을 통해 김정일의 건강 악화설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20일 대한무역진흥공사 프랑크푸르트 무역관에 따르면 독일의 유력 일간지인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너 자이퉁지는 지난 15일자 평양발 기사를 통해 김정일이 최근 외국의 외교관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갑자기 얼굴이 붉어지자,밖으로 나갔다가 한참 후에 돌아오는 등 건강상태가 매우 나쁘다고 보도했다. 평양에 주재하는 한 외교관은 최근 김정일을 만나러 갔을 때 『김의 등 뒤에서 서치라이트와 같은 강한 불빛이 비쳐 김의 얼굴을 거의 볼 수 없었고 악수를 하는 오른 손만 봤다』고 전했다.파키스탄의 한 외교관은 김의 머리 왼쪽 부분에 긴 흉터를 봤다고 말했다. 「김정일의 건강상태에 대한 끝없는 미스터리」라는 제목의 이 기사는 김이 장기간 공식행사에 나타나지 않은데 대해,평양의 외교가에서는 알코올 중독에서부터 간질·당뇨병에 걸렸다는 여러가지 추측이 무성하다고 전했다. 최근 김을 만나려는 외국 손님들이 몰려들지만 그 때마다 면담 대신 인삼주 3병과 홍합 모양으로 디자인한 꽃병 1개씩을 선물하는 것으로 대신하고 있다.
  • 표고버섯(최선록 건강칼럼:49)

    ◎체내 혈액순환 도와 고혈압·동맥경화 치료·예방/암·독감·심장·당뇨·간장병에도 탁월한 효과보여 옛날부터 식탁의 별미로 손꼽혀 온 표고버섯은 독특한 향기와 싱그러운 맛 때문에 미식가들로부터 인기가 높은데다가 각종 질병을 치료하는 건강식품으로 각광을 받아왔다. 이 버섯은 최근 참나무 원목이나 톱밥을 이용,손쉽게 인공재배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일반 서민들도 비교적 싼 값으로 구입할 수 있다. 전국 어느 숲속에서나 쉽게 자랄 수 있는 표고버섯은 갓의 크기가 5∼10㎝가량되고 모양이 반구형이며 표면은 엷은 갈색을 띠고 있는데 가을이나 봄철에 참나무 졸참나무 너도밤나무 떡갈나무 밤나무의 죽은 줄기나 그루터기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표고버섯의 영양학적 특징은 단백질이 풍부하면서도(12.5%) 칼로리가 낮고 채소의 섬유질처럼 질긴 키틴질이 많으며 칼슘 철 마그네슘 등 미네랄 성분과 비타민 B,D,E등이 푸짐하게 들어있다.또 조미료 성분인 글루타민산,알라닌,라이신 등 아미노산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감칠 맛이 난다. 표고버섯속에는 특별한 생리작용을 나타내는 엘리타디닌이라는 성분이 들어있어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주고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작용을 한다.때문에 혈압이 높은 사람이 이 버섯을 자주 먹으면 혈압이 내려 고혈압과 동맥경화가 치료되고 예방된다.또 엘리타디닌은 신장염 담석증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요즘 많은 의학자들은 표고버섯의 항암작용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왜냐하면 버섯속의 렌치난이라는 성분이 바로 암세포를 공격하는 임파세포나 식균세포의 작용을 활성화시키기 때문이다. 특히 당뇨병 심장병 간장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탄수화물이나 단백질의 섭취를 제한해야 치료가 가능할때 표고버섯은 칼로리가 대단히 낮기 때문에 이상적인 건강식품이 될 수 있다. 표고버섯은 겨울철에 극성을 부리고 있는 감기와 유행성 독감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도 탁월한 약효를 가지고 있다.버섯의 갓 밑에 붙어있는 포자에는 감기나 독감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대해 항체를 생성하는 인터페론 유도체가 들어있다.이 성분이 바로 암의 특효약으로 관심을 끌고있는 물질이다. 한편 버섯속에 들어있는 멜라닌 색소는 자율신경을 안정시켜 인체에 생기를 불어넣어 생동감이 넘치게 해준다. 이밖에도 비타민B₁은 체내에서 각기병이나 심장비대증을 예방하고 탄수화물 대사를 촉진시키는 작용을 한다.비타민 B₂는 구순염과 각막염에 효과가 있고 비타민B6는 피부염 치료에 유효하며 비타민B₁₂는 악성빈혈증을 예방 또는 치료해준다.또 비타민D는 체내에서 칼슘의 흡수를 돕고 비타민E는 노쇄한 모세혈관벽을 회복시키며 체내의 각 조직에 산소를 충분히 공급해주는 작용을 한다. 버섯은 요리하기 전에 반드시 물에 오래 담가 두어야 그윽한 향기가 많이 난다.이는 버섯속에 들어있는 렌티오닌이 물과 접촉해야 향기를 풍기기 때문이다.
  • 인생보호(외언내언)

    「인생의 준비,인생의 보호,그리고 삶의 질 향상」.세계보건기구(WHO)가 모든 사람들의 건전한 생활양식 유도를 위해 설정한 세가지 지도 주제다. 지금까지 해온 질병중심의 접근으로는 건강생활의 영위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인식한 WHO가 그 정책 방향의 일대 전환을 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적절한 식생활과 체중관리,적당한 운동,금연,그리고 보람있고 절제된 사회생활등 건전한 생활양식을 영위해 나가면 건강에 도움이 되며,심혈관질환이나 암같은 질병위험도 줄어든다고 믿어지고 있습니다』 WHO 서태평양지역 사무처장이 얼마전 서울에 와 들려준 건강유지 지침이다. 그는 그간의 이 기구 조사연구에서 건강 전반을 개선하는 데는 개인 각자가 건전한 생활을 영위하며 건강증진,질병예방에 주도역할을 하는 수밖에 다른 왕도가 없다고 판단되어 위의 세가지 지도 주제로 모든 사람들의 건전생활을 유도해 나갈것이라고 설명했다.물론 정부나 지방기구 각 보건분야의 개인역할 지원도 필수라고 했다. WHO 예측으로는 앞으로 한국 중국일본 같은 동아시아지역 인구노령화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를 것이며 평균수명도 1990년 68세에서 2020년에는 75세로 연장될것으로 전망됐다.특히 한국의 경우는 지난 20년간 평균수명이 8세나 늘어난 것으로 미루어 장수에 대비한 건강유지책이 대단히 중요한 문제라는 것도 지적됐다. 평균수명 연장에는 장애 연수도 늘어난다는 것이 캐나다의 한 연구에서 밝혀졌다.호주에서는 65세이상 노인의 경우 수명이 1년 느는데 따라 신체불편기간도 늘어났다고 한다. 통계청이 발표한 93년 사인 통계는 암이 10대부터 노인까지 무차별 위협수준에 있음을 드러냈다.심장병과 당뇨병,폐암과 대장암 사인은 10년새 3배에서 6배까지 늘었다.간암과 40대 돌연사도 여전히 세계 최고이다.우리주변 건강요인과 생활양태를 새롭게 점검할것을 시사하는 사인들이다.
  • 간암 사망률 여전히 세계1위/통계청,93년 한국인 사망원인 발표

    ◎협심증·당뇨병사망 10년새 6∼4배로/40대사망자 4명중 3명이 남자/남 3대사인 암·사고·뇌혈관질환/여자는 뇌혈관질환·암·심장병순/결핵사망률 카자흐공 이어 세계2위 한국 사람의 3대사망원인은 암·뇌혈관질환·불의의 사고이며,이로 인한 사망자비율은 갈수록 늘고 있다. 또 협심증이나 급성심경근색 등 허혈성 심질환과 당뇨병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크게 늘어 사인구조도 선진국형으로 바뀌고 있다.간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여전히 세계 1위이고 「후진국병」인 결핵과 교통사고사망률도 세계 세 손가락 안에 든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93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총사망자는 23만7백72명으로 사망률(인구 10만명당 사망자수)은 5백23.8명이다.남자의 사망률이 5백92.3명으로 여자(4백54.6명)보다 훨씬 높다.특히 40대 연령층의 사망성비(여자 1백명당 남자 사망자수)는 2백97.3명으로 사망자 4명중 3명이 남자다. 사인은 각종 암이 21.4%로 가장 높고,뇌졸중 등 뇌혈관질환 16%,교통사고 등 불의의 사고 12.3%,심장병 8.3%,만성간질환 5.5% 순이다.10년 전에 비해 암은 9.1%포인트가,불의의 사고는 5.3%포인트가 높아졌다. 사인별 사망률은 암이 92년보다 1·3명이 증가한 1백12·2명이고,뇌혈관질환 83.8명,불의의 사고 77.6명 순이다.암중에는 위암이 29.8명으로 가장 높았고,간암 23.4명,폐암 17.7명,대장암 5.3명이다. 남자의 3대사망원인은 암(1백40.2명),불의의 사고(1백11.5명),뇌혈관질환(79명)이고 여자는 뇌혈관질환(89.2명),암(83.4명),심장병(43.9명)이다. 30대까지는 교통사고와 익사 등 불의의 사고로 죽는 경우가 가장 많다.40∼60대까지는 암이,70대이상은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1위를 차지했다.10대와 20대,30대에서는 자살이 각각 3위,2위,5위를 차지했다. 남자의 사망률이 월등히 높은 사망원인은 간질환(남자 46.3명,여자 11.1명)·간암(남자 35명,여자 11.4명)·폐암(남자 25.8명,여자 9.3명)·교통사고(남자 48.5명,여자 17.9명)·식도암(남자 5.3명,여자 0.8명)등이다. 구미 선진국에서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허혈성심장질환의 사망률은 83년 2.2명에서 지난해 13.5명으로 6배로 급증,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당뇨병도 4.3명에서 16.6명으로 4배 가까이 늘어 사인구조가 선진국을 닮아가고 있다. 흡연의 폐해와 대기오염 등으로 폐암사망률도 5.7명에서 17.7명으로 10년 새 3배이상 증가했고 대장암도 크게 늘어났다.위암과 간암의 사망률은 여전히 암 가운데 1,2위를 차지했으나 감소 내지 정체현상을 보였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통계연감에 수록된 51개국과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간암사망률은 전년에 이어 1위였고 위암도 일본과 러시아에 이어 3위였다. 생활수준의 향상과 보건·의료기술의 발달로 결핵사망률(10.1명)은 계속 감소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카자흐스탄(10.2명)에 이어 2위다.교통사고사망률도 90년 39.7명에서 지난해 33.6명까지 떨어졌지만 역시 라트비아(43.7명)와 리투아니아(33.9명) 다음으로 높아 「교통사고왕국」의 불명예를 벗지 못했다.
  • 뇌졸중(최선록 건강칼럼:48)

    ◎초겨울 동맥경화·고혈압·당뇨병환자에 발생 잦아/신속한 응급조치 중요… 외출할땐 두툼한 옷 입어야 날씨가 차츰 쌀쌀해지고 있다.해마다 초겨울에 접어들면 뇌졸중(일명 중풍)으로 쓰러져 폐인이 되거나 생명을 잃는 사람이 많다. 뇌졸중은 이와같이 추위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추운날 밤 따뜻한 방에서 잠자다가 새벽녘에 바깥 출입을 하거나 화장실에 갈때 갑자기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지게 된다. 우리나라 10대 사인중 첫번째인 뇌졸중은 실제로 암보다 발병률이나 사망률이 훨씬 높은 성인병인데 해마다 국내에서 약15만명의 중풍환자가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령별로 뇌졸중환자의 발생빈도를 살펴보면 인생의 황금시기에 해당되는 5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그 다음은 60대와 40대가 비슷한 순서를 나타내고 있다.또 성별로는 남녀간에 큰 차이가 없으나 남자쪽이 약간 높은 편이다. 우리나라 사람을 비롯,동양인들이 서양사람보다 고기를 적게 먹는데도 뇌졸중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전문가들은 동양인의 주식인 쌀속에 많이 들어있는 트리글라이세롤이라는 물질이 뇌세포와의 친화성을 높여 뇌졸중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뇌졸중은 고혈압에 의해 뇌동맥 혈관이 터져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고 다음은 뇌동맥경화증 때문에 동맥벽이 두터워져 뇌조직 속의 혈액순환이 차단되어 나타난다.또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발병하는 것 이외에 과식·과로·흡연·에스트로겐이 함유된 피임약 복용,부정맥·비만증·운동부족 등도 이 병에 걸릴 위험성이 높다. 뇌졸중환자의 초기 증세는 두통과 구토 및 경련이 함께 일어나는 것이 특징.이 증세가 더욱 악화되면 혼수상태·뇌출혈 및 뇌혈전증이 나타나 운동신경의 마비증세를 보이게 된다.일반적으로 이 병에 걸리면 대부분(약90%)이 팔·다리나 전신마비 및 안면 신경마비가 오고 말을 제대로 못하며 1년안에 사망하는 사람이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뇌졸중은 발생후 처음 몇분동안이 환자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어야 한다.이때 지체없이 종합병원 응급실에 입원,적절한치료를 받으면 병의 악화를 막고 회복될 수 있다. 일단 뇌졸중환자가 발생하면 우선 편안한 자세로 안정을 시키고 호흡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넥타이와 허리띠는 반드시 풀어주고 옷은 느슨하게 해주며 보온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환자가 의식이 없을 때는 호흡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구토를 하게 되면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얼굴을 한쪽으로 돌려준다. 뇌졸중치료에 좋은 식품은 육포·건어·마가린·젤리·식품성 기름·두부·콩나물·호박·감·쑥·표고버섯·다시마·미역·김·녹미채·파래·과일주스 등을 들 수 있다. 이 병 예방의 지름길은 우선 동맥경화증·고혈압·당뇨병을 치료하는데 있다.또 음식은 싱겁게 먹고 표준체중을 유지하며 일상생활에서 늘 편안한 마음을 가질 뿐 아니라 겨울철 외출 때는 옷을 두툼하게 입고 나가야 한다.
  • 당뇨병 치료식/“도맡아 배달해 드립니다”

    ◎칼로리 관리 위해 전문요원 배치/환자 정기적 방문… 혈당 등 체크 당뇨병환자를 위한 식사만을 전문 공급하는 회사가 등장했다. 1일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 「닥터푸드」(대표 박영달)는 당뇨병환자의 「일상 생활 칼로리 관리계획」을 수립,개개인의 건강상태에 맞는 치료식을 만들어 하루 2∼3차례 환자의 집으로 공급해주고 있다.또한 칼로리관리 전문상담원이 정기적으로 환자를 방문하여 혈당을 체크하며 혈당관리및 식사관리 요령,합병증 예방법도 상담·지도해준다. 이 회사의 자문 의료진은 을지병원 당뇨병클리닉 김응진박사와 고려대 안암병원 최동섭교수,을지병원 김진자영양사등이며 종합병원에서 전문 훈련을 받은 영양사및 간호사등을 칼로리 관리 전문상담원으로 두고 있다. 이 회사를 이용하는 환자는 우선 담당 주치의로부터 치료방향을 자문받게 된다.그리고 칼로리관리 전문상담원이 환자를 개별 방문해 고객의 연령·성별·필요 칼로리·건강상태·생활양식·식생활습관·기호등을 상담한다.그 다음 담당 주치의의 치료방향과 상담내용을토대로 자문 당뇨전문의사가 개개인의 일상생활 칼로리계획을 짠 뒤 이에 맞는 식사를 만들어 배달하게 된다. 매달 회원제로 운영되는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1일 2식에 월 36만원,3식일 경우 50만원의 회비를 내야 한다. 배달시간 관계상 현재는 본사와 가까운 강남및 분당,과천지역에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을지병원 김응진박사는 『당뇨병환자의 경우 식이요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은 잘 알면서도 현실적인 어려움 탓에 많은 환자들이 계획된 식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앞으로 값이 저렴하고 의학적인 측면이 고려된 치료식을 전문 배달하는 회사가 많이 생겨야 한다』고 말했다.문의전화는 202­4322.
  • 장수의 조건(외언내언)

    장수촌과 단명촌을 돌며 식사와 건강 및 수명간의 상관관계를 살핀 세계보건기구(WHO) 조사가 마무리단계에 있다.불로장수는 지나친 욕심이지만 건강하게 장수하는 것은 환경·생활조건에 따라 가능할 것이라는 전제 아래 지난 85년부터 10년사업으로 조사중이다. 세계적 장수촌으로 알려진 파키스탄 훈자지역이나 코카서스지역등이 맑은 공기와 미네랄이 풍부한 물,신선한 음식섭취로 장수를 누리고 있다는 것은 알려져 있어 이번에는 음식물에 초점을 맞췄다.WHO의 「뇌·심장·순환기질환연구센터」가 주관하여 의사·생리학자등 관련분야 전문가가 팀이 되어 24개국 56개 지역 1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혈액과 뇨를 검사하고 먹는 것과 병력·수명을 조사하여 먹는 것과 건강·수명과의 관계를 비교연구한 것이다. 잠정결론은 장수지역 주민 모두 좋은 단백질과 식물섬유·칼륨·칼슘·마그네슘등이 풍부하게 함유된 신선한 음식을 먹고 식염은 적게 섭취한다는 것이다.세계에서 장수촌으로 이미 인정된 코카서스,실크로드의 위구르족지역,남미 에콰도르의빌카밤바,하와이 일본인 이민지역등의 식생활은 지방분 없는 고기류와 함께 야채·과일류를 풍족하게 들고 우유를 마시는 것이 공통점이었다. 이미 단명촌으로 알려진 티베트는 그 식생활에서 단백질 부족이 드러났고 전에는 자연식을 먹던 개발도상국의 몇곳이 식생활을 서구식으로 바꾸며 혈·심장관계질환·당뇨병 같은 것이 늘어 조로하는 것도 확인됐다. 중국 장수학연구협회가 2일 발표한 장수3대조건과 10대수칙은 충분한 숙면,조기취침 조기기상,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의 원칙과 함께 맑은 공기속 생활,많은 채소와 적당한 고기류 섭취등을 포함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 숨쉬고 마시고 먹는 것 모두 건강·장수조건에서 멀어지고 있다.나쁜 유전인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생활행태를 바꾸면 천수를 누릴 수 있다는 WHO조언을 명심할 일이다.
  • “암세포 차단” 중합물질 개발/스위스연

    ◎종앙주위 혈관 장벽 형성/증식·전이억제 물질방출 【취리히 로이터 연합】 암조직을 주위의 혈관으로 부터 고립시켜 증식과 전이를 막을 수 있는 새로운 중합물질이 개발되었다고 스위스 연방기술연구소가 발표했다. 이 연구소 중합체연구실의 울리히 수터 박사는 이 중합물질은 투명한 액체로서 신체조직에 닿으면 고무와 같은 물질로 변하게된다고 밝혔다. 수터 박사는 이 중합물질을 항종양 물질과 섞은뒤 체내에 투입하면 종양주위에 있는 모세혈관에 코르크마개와 같은 차단벽이 형성되면서 항종양물질이 방출된다고 밝혔다. 수터 박사는 이 중합물질의 사용이 일반화되려면 앞으로 폭넓은 임상실험을 거쳐야 하겠지만 임상실험이 성공한다면 이를 이용하여 암세포를 주위혈관으로부터 고립시켜 영양공급원을 차단,암세포의 증식과 전이를 막는 것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터 박사와 함께 이 연구에 참여한 취리히대학병원의 게오르크 울슈미트 박사는 췌장이식수술을 받은 당뇨병환자 3명에게 이 중합물질을 사용,이식된 췌장중 소화효소를 분비하는 부분을 고립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체내에 투입된 중합물질은 2∼3개월후 암세포가 아사하면 저절로 분해되며 분해과정에서는 위험한 부작용이 나타나지않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수터 박사는 말했다.
  • “김정일 건강 나빠 권력승계 지연”

    ◎일시사지 「제군」「북한의 앞날」 특집 보도/당뇨병 확실… 통치권 누수현상까지/곁가지 김평일·혁명1세대 세확장 보수적 색채를 띠고 있는 일본의 시사월간지 「제군」지 12월호가 김정일체제의 불안한 전도를 예고,관심을 끌고 있다. 이 잡지는 「김정일은 나타났지만…」이라는 제하의 특집기사에서 『북한의 권력승계가 늦어지고 있는 것은 당뇨병 등 김정일의 심각한 건강이상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김정일이 건강악화로 인해 현재 전권을 장악하지 못하고 있어 북한권부안에 심상찮은 기류가 조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잡지는 이런 분석의 근거로 이복동생 김평일(핀란드 주재대사)이 활발히 서방언론과 접촉하고 있는 점을 들고 있다.김평일의 대외활동은 김정일의 권력장악력의 약화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실 김평일은 김정일이 건강했을 때는 「곁가지」로 김정일의 철저한 견제를 받아 입도 뻥긋하기 힘들었다. 이 잡지는 이같은 김부자 후계체제의 난기류를 역이용해 북한의 핵심 기득권세력들이 자신들의 지위 안정화를 도모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른바 「혁명 1세대」를 중심으로 한 당정치국 실세들이 김정일의 통치권 누수의 틈을 비집고 사실상 집단 지배체제를 구축하기 시작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해석은 김정일이 건강이상이나 장악력의 부족으로 이른바 「당적 지배체제」가 구축되고 있다는 통일원 등 정부 일각의 관측과 궤를 같이 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제군」지는 지난 10월 16일 김일성 1백일 추모제에 김정일이 나타났으나 권력자의 풍모를 발견할 수 없었을 뿐더러 병자의 모습 그 자체였다는 평가에서부터 기사를 시작하고 있다. 「제군」지의 기사를 요약해본다. 여러 정보를 종합하건대 그의 병은 당뇨병인 게 틀림없다.동서 사회체제의 차이에 관계없이 아무리 능력이 있는 정치가라도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사람들이 따르지 않는다.따라서 김정일이 권력자의 자리에 취임한다고 해도 건강이 좋지 않는 한 실권이 없는 명목적 존재가 될 수 밖에 없다.김정일의 권력이 약화되고 있는 구체적 증거는 이복동생이자 핀란드 주재대사인 김평일의 최근 「신이 난 듯한」 언동이다.김정일이 건강했을 때는 김평일이 서방기자들과 단독 인터뷰에 응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으나 최근 그의 언론접촉 뿐만 아니라 외교활동도 더 활발해지고 있다. 「혁명 1세대」로 불리는 노간부들의 입장에서도 김정일의 병은 그의 지위를 이름뿐인 것으로 만들어 당정치국 중심의 정치를 하도록 하는 구실을 만들어주고 있다.이들 당정치국 고위간부들에게는 자신들의 지위 안정화를 도모할 기회가 굴러들어온 셈이다.이로 인해 가령 김정일이 당총비서 및 국가주석에 취임한다 하더라도 북한정국은 유동적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조성되고 있다.김일성이라는 절대적 독재자가 사라지고 권력계승자인 김정일은 병으로 쓸모없는 인간이 되는 사태가 나타날지도 모른다. 여기에서 김정일을 둘러싼 권력투쟁은 세대간의 대립이라기 보다는 파벌형성에 의한 다툼이라는 상황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이 점을 염두에 둔다면 김평일의 신이 난 것 같은 행동도 이해할 수 있다는 감이 든다.
  • 성인병 치료 식생활요법으로

    ◎대한영양사회,내일부터 「직장인의 영양관리」 세미나/권장식품/고혈압→채소·과일,고지혈증→마가린/금기식품/당뇨→청량음료,통풍→멸치,빈혈→녹차 성인병은 흔히 식원병으로 통한다.현대인에게 만연하고 있는 고혈압이나 당뇨병등은 불규칙한 생활습관및 식생활의 서구화에서 비롯된다고 보기 때문이다.따라서 「식보보다 더 좋은 보약이 없다」는 말은 오늘날 그 어느 때 보다 강한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 대한영양사회(회장 서은경)는 10일부터 이틀동안 서울 충정로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직장인의 영양관리」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갖고 성인병 예방및 치료에 관한 식생활요법을 소개한다. 서회장은 『올바른 식생활 습관만 가져도 성인병은 훨씬 줄어들 것』이라며 『특히 지병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적어도 피해야 할 음식 정도는 알아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영양사회가 제시한 성인병 식생활요법지침에 따르면 우선 혈압이 높은 사람은 간·곱창등의 내장류와 오징어류,달걀 노른자등 콜레스테롤이 든 음식은 삼가며 채소·과일·잡곡등 섬유소가 많이 함유된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또 고지혈증환자는 샐러드유·마간린등 식물성 기름이나 야채·과일등 고섬유식을 먹도록 하고 육류·치즈·베이컨은 피해야 한다. 당뇨병환자가 비교적 제한 없이 먹을수 있는 식품은 김·미역등 해조류와 당질이 적은 야채류,맑은 육즙이며 피해야할 음식은 설탕·과일통조림·청량음료수·드링크류. 만성위염(과산증)일 때는 자극성 조미료·진한 육즙·질긴 육류·커피·술·사이다·콜라등은 먹지 말고 신 맛이 적은 과일,지방이 적은 흰살생선,두부,계란반숙등은 괜찮다. 그리고 통풍환자는 간·고기국물·멸치·생선알·정어리·마른 오징어등은 절대 먹어서는 안되며 콩·완두·시금치·버섯류·아스파라거스 등도 제한한다. 빈혈환자의 경우 동물의 간·녹황색채소·다시마·완두콩·깨·우유등이 혈색소 생성을 촉진해 주지만 커피·녹차·현미등은 좋지 않다. 이밖에 골다공증환자에게는 뼛째 먹는 생선·녹황색채소·두부등이 권장식품이며 커피·탄산음료·음주·흡연은 해악을가져올 뿐이다.
  • 「당분해 효소제」 개발/“당뇨병 치료 획기적 신약”

    ◎미원 중앙연 발표/탄수화물 소화 늦춰 당 억제 (주)미원(대표 류영학)은 최근 혈당조절의 어려움등 인슐린 주사법의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한 획기적인 당뇨병 치료 신약 「당분해효소 저해제」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효소제제는 음식물중의 탄수화물 소화를 지연시켜 단당류·포도당등이 소장에서 흡수되지 않고 체외로 배설시키는 메커니즘을 응용한 것이다.따라서 이 치료제는 다당류상태에서 단당류로 분해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효소를 억제시켜 당류의 체내흡수를 방지하는 작용을 한다. 이 효소제제는 또 당분해효소 저해효과가 우수한 미생물의 균을 추출,배양기술을 응용해 만든 것으로 활성이나 안전성이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당뇨병 치료제로 주로 쓰이는 인슐린제제는 대부분 음식물 섭취후 혈중 당농도는 곧바로 올라가는 반면 투여한 약물로 인해 인슐린의 혈액내 출현이 상대적으로 느려 식후 고혈당및 식간 저혈당 증세가 일어나는 부작용을 갖는다. 이와달리 당분해 효소 저해제는 당의 소장흡수를 지연시켜 당류가 체내 흡수되지 않고 자연대사되어 체외로 배출토록 함으로써 식후 혈당과 인슐린간의 부조화 문제를 막고 당뇨병환자의 인슐린 요구량을 감소시킬수가 있다. 미원 중앙연구소측은 경구용 혈당강하제인 이 신약을 오는 96년 6월 부터 상품화 할 계획이다.
  • 간 경화 진단/조직검사 않고 폐검사로

    ◎한양대 이민호교수 학술대회 주장/체내 산소교환율 따져 판단가능/합병증 우려 덜고 통증없이 간단히 처리 바이러스성 간염이나 알코올성 간장애등의 만성 간질환이 무서운 점은 이들 질환이 간경화로 진행되어 순식간에 생명을 앗아가기 때문이다.간경화는 간세포에 염증이 되풀이해 생기면서 섬유화(반흔화)현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본디의 정상적인 간세포 구성을 불가능하게 만든다.특히 간경화에 걸린 뒤 시간이 흐르면 간암이 쉽게 생길 뿐 아니라 당뇨병·위궤양·신장염등의 합병증을 앓게 되어 치료가 매우 어려워 진다.따라서 간경화도 악성종양 처럼 얼마나 빨리 발견하느냐가 치료의 관건이지만 만성 간염이 간경화로 진행됐는지를 정확히 판별하기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 현재 만성간염이 간경화로 진행된 상태를 진단하는 데는 간조직검사가 가장 정확하고 유용한 방법으로 쓰이고 있다.그러나 환자는 물론이고 의사들 조차도 출혈·통증등의 합병증을 우려해 반복적인 조직검사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더구나 간경화 말기에는 합병증이 더욱 심하게 나타나게 되어 조직검사를 실시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최근 서울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대한내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는 이러한 간경화증을 비교적 손쉽게 진단할수 있는 방법이 제시되어 의학계의 관심을 모았다. 한양대의대 이민호교수(소화기내과)팀은 『진행성 만성 간질환이 간경화로 이행했는지를 진단하는데 있어 폐의 산소교환량을 측정하는 이른바 폐기능검사가 매우 유용한 지표가 된다』고 학계에 보고했다. 연구팀이 지난해 8월부터 1년동안 과거 폐질환 경력이 없었던 만성 간염환자 24명과 간경화환자 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만성 간염환자들은 정상인과 거의 같은 정도로 폐에서 산소교환이 이뤄지고 있었으나 간경화환자의 50% 가량은 폐에서 산소교환이 정상인 보다 현저하게 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특히 병세가 심한 간경화환자일수록 폐의 산소교환 능력이 더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따라서 만성 간염환자에게 반복적인 간조직검사 대신 폐기능검사를 해서 산소교환능력이 떨어져 있는것으로 판명될 경우 병세가 간경화로 이미 진행됐음을 알려주는 강력한 증거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폐기능검사는 폐에 드나드는 공기의 양을 측정,폐의 기능장애 유무를 조사하는 것으로 통증없이 외래에서 비교적 간단히 끝낼수가 있다. 이교수는 이와 관련,『만성 간염환자는 3∼6개월 마다 폐기능검사를 받아 산소교환 상태를 체크해야 간경화를 조기에 치료할 수 있다』며 『폐기능검사와 함께 동위원소를 이용한 간 촬영술(탈륨­간 동위원소검사)을 병행하면 검사의 정확도가 매우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교수는 이와함께 『간경변환자에게서 복수가 차지 않아도 정강이뼈 부위를 손으로 눌렀을때 쑥 들어가 나오지않고 (하지부종) 다리가 붓는 증세가 보이면 특히 폐의 산소교환 능력이 심하게 떨어져 있는 신호이므로 반드시 부종을 치료,간이 저산소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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