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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땐 심장병·뇌졸중환자 “위험”

    ◎미 살인더위 계기 인체영향을 알아보면/기온 급상승 따라 체온 조절능력 떨어져/수영·등산 등 꾸준히… 신체 적응력 길러야 과연 폭염이 사람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것인가.미 중부 및 북동부 지방을 강타한 폭염으로 사망자들이 늘어감에 따라 더위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보도를 보면 사망자의 대부분은 건강이 쇠약해진 상태에 있거나 평소 심장병·뇌졸중 등의 질환을 앓고 있던 노년층이다.기온의 급상승으로 체온조절능력이 떨어진 노인들이 적절한 신체적 대응을 못해 생명을 잃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기온이 29도가 넘으면 심장병·뇌졸중의 두 질환이 증가하기 시작하며 32도이상의 기온에서는 뇌졸중은 66%,관상동맥심 질환은 2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즉 평소에 증상을 보이던 사람들이 기온변화에 조절능력을 보이지 못하고 신체이상을 일으키게 된다. 날씨와 건강과의 관계는 기원전 5세기 히포크라테스에 의해 처음 제기된 후 이를 증명하기 위한 여러가지 노력이 의학자들에 의해 시도돼 왔다. 예를 들어 날씨와 질병과의 관계를 연구하는 생기상학,호흡기환자를 기후가 좋은 지역으로 보내는 기후요법등이다.추운 날씨에 노출되면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혈압이 올라 혈관내 피가 끈적끈적해져 관상동맥질환과 뇌졸중 발생을 증가시킨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유태우교수는 『온도가 갑자기 높아지면 열사병에 의한 사망보다도 오히려 평소에 심장이나 폐등에 문제가 있던 사람들이 탈수현상이나 전해질이상 등을 일으켜 쉽게 사망할 수 있다』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우선은 외부에 나가지 않을 것과 수영·등산·걷기 등 산소성 운동을 평소에 꾸준히 해 신체의 온도조절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대 의대 신경과 노재규 교수는 『갑작스런 기온변화로 혈관에 부담을 주게되면 뇌경색·뇌출혈등 뇌졸중이 발생하며 고혈압환자,특히 노약자들에게는 극약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예를 들어 노약자들이 과격한 운동을 했을 때는 뇌에 산소가 공급되는데 지장이 생겨 뇌혈관기능이 떨어지는 허혈증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노교수는 특히 당뇨병 환자들은 합병증으로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당분이 있는 음식을 삼가면서 적당한 운동으로 체중을 유지시켜 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삶의 기쁨 실감했어요”

    ◎「13일 악몽」서 깨어난 유지환양의 새아침/“병상 아버님께 웃음 선사하고파”/“커피전문점 사장 되겠다” 당찬 포부/축하 꽃받고 “다른 사람도 받았으면” 『병석에 누워 제 걱정을 하고 있을 아버지를 하루빨리 만나고 싶어요』 삼풍백화점 폐허더미에서 2백85시간40분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기적의 소녀」 유지환(18)양은 12일 서울 강남성모병원 3층 중환자실에서 첫 아침을 맞아 생의 환희를 느끼면서도 조간신문에 나온 아버지의 사진을 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유양은 『아침에 눈을 뜰 때 차갑고 딱딱한 콘크리트바닥 대신 병원 침대의 푹신함이 등에 느껴지면서 생의 환희를 실감했다』고 「13일간의 악몽」에서 깨어난 첫 소감을 밝혔다. 유양은 그러나 『병든 아버지가 안스러워 병원 침대에서 아버지를 꼭 껴안고 재워드린 기억이 새롭다』면서 『퇴원하면 바로 아버지가 있는 대한병원으로 달려가 그동안 하지 못한 재롱으로 아버지 얼굴에 웃음을 되찾게 해드리겠다』며 아버지의 건강을 걱정했다. 또 『당뇨병으로 고생하시는 어머니에게도어리광만 부리던 딸이 만든 음식을 해드리고 싶다』며 쑥스러운 듯 얼굴을 붉혔다. 더욱이 효녀로 이름난 유양은 지난 5월 D생명보험회사의 「큰 효도보험」에 가입,월 6만8천원씩 2회분을 불입한 것으로 밝혀졌다.「큰 효도보험」은 자녀가 부모보다 먼저 사망했을 때 사망보험금 및 유족연금으로 일시금 6천만원을 지급하고 해마다 5백만원씩 부양연금을 주는 상품.D생명은 이날 유양의 효심을 높이 사 미완납 보험료 58회분 3백90여만원을 대신 납부해 주고 완납증서를 전달했다. 병상의 유양은 왼쪽 눈이 충혈되어 있고 이마와 오른손 등에 반창고가 붙어있는 등 사투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는 핼쓱한 모습이었지만 목소리만큼은 또렷했다. 이날 점심으로 병원에서 제공한 미음과 계란부침개·요플레·주스 등을 모두 먹어치워 건강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토록 엄청난 재난도 10대소녀의 감성을 억누를 수는 없었던 것일까. 아침에 문병온 오빠 세열(20)군의 친구 이민상(20·홍익대 2년 휴학)군에게 『가족들을 도와 나를 찾느라 고생해 줘 고맙다』면서 『생일이 6개월이 지났는데 주겠다던 생일선물은 언제 줄거냐』며 농담을 건네 발랄한 소녀의 마음을 그대로 표출했다. 백화점 일을 다시 하겠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 유양은 『그러나 집안형편이 어려운 만큼 직장일은 계속하고 싶다』며 『돈을 모아 커피전문점을 차려 사장소리를 듣고 싶다』고 당차게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하오에는 유양의 모교 위례상고에서 김은영(17·3년)양등 후배 2명이 유양의 나이와 같은 수로 18송이의 붉은 장미꽃을 들고 병실을 찾아와 선배의 생환을 축하했다. 유양은 화사한 안개꽃에 둘러싸인 장미꽃을 받아들고 천진한 웃음을 지어보이면서 『나처럼 연약한 애도 살아나왔는데 지금도 그곳에는 생존자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장미꽃을 받을 또다른 주인공이 나오기를 고대했다.
  • 김정일 통치구도 균열 가능성/최평길 연세대교수·행정학(기고)

    국가가 제 역할을 다하려면 먼저 국가를 이끌어가는 통치이념을 확립해야 한다.그리고 그 통치철학을 구현하기 위한 체제를 구축해서 경제발전같은 체감정책으로 혜택을 국민에게 골고루 돌아가게 하는 복지배분까지 도달해야 한다. 북한도 공산주의 이념과 노동당을 주축으로 한 지배체제로 그간 경제발전에 전력하여 3차7개년 인민계획까지 이끌어 왔다.그리하여 90년대 이후부터는 복지배분등을 통해서 남한에 이겨보려고 시도했으나 군수산업 위주의 중공업과 김일성 유일 일당독제체제로 전락하고 말았다. 어쩌면 고산준령에 고립된 남미의 마야나 잉카족처럼 북한의 현체제는 멀리 떨어진 산에서 김일성 왕족만 신비한 하나님 계시로 살아가는 현대판 카리스마 신정체제로 말로만 배부른 선동 사교집단으로 전락하고 말았다.심장발작으로 교주는 사라지고 그런 와중에 김일성 가문 친·인척 9촌 겹사돈까지 포함한 가신그룹이 대부분인 북한지배체제의 핵심인 노동당 중앙위원 1백56명은 김일성 아들 김정일을 차세대 신주로 받들고 있다. 키 168㎝에 몸무게86㎏으로 심부전증,고혈압,당뇨병등 합병증세로 건강이 좋지 않은 김정일은 북한선전이 말하는 인덕의 상징이기 보다는 광폭·예측불가능의 정치창업 2세대로 검증받지 않은 정치 인물이다.김정일은 아버지 장례식 일주기 추도기간이 끝나고 북한 정권 창건 기념일인 9·9절과 노동당 창립기념일인 10월10일을 전후해서 당총비서에 취임할 것 같으나,대통령에 해당하는 주석식은 나중에 승계하거나,아니면 다른 지도자에게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 총비서와 주석직을 독식하든,배분하여 가지든 간에 아버지만 못한 권력행사,권력분산으로 독재관료 조직의 통치도구는 균열이 올 수 있다.최근 평양 대사관에서 근무후 모스크바로 돌아온 제니소프공사나 파제이예프 대사 모두 북한 정권이 유지되는 것은 김일성­김정일의 카리스마 때문이 아니라 사회안전부·당·군의 3중 4중의 주민감시 통제인 것 같다고 말한다. 느슨해지는 독재관료 통제,식량난,제휴하는 지도부의 이탈,조여오는 한국의 포위작전,미국과의 관계속에 스며드는 개방화등은 불가불 김정일에게 총체적 자유시장 개혁의 한계성에 속죄양의 직격탄을 퍼부을 것으로 전망된다.지도자 교체,주민봉기,집단지도제휴의 와해,군의 정치개입,재야민중지도자 부상은 먼 옛날 얘기가 아니다. 김일성이 건강하고 오래오래 살리라던 남북한 모두의 예측은 맞지 않았으나 한국으로서는 자연스럽고 체계적이고 내밀성이 있는 냉정한 북한 관찰을 하여야 한다.한국은 5∼6년 후인 21세기 여명기에 북한을 떠맡을 수밖에 없는 상황하에 북한살리기 접수계획을 세워 온국민이 실질적인 재난 구호대책 훈련같은 피부에 닿는 통일연습을 시작해야 한다.이것만이 김일성이후 김정일 제휴정권 부상에서 나오는 결론이다.
  • 양파/식욕 증진·소하 촉진 약리작용(최선록 건강칼럼::71)

    ◎당뇨병 환자 혈당치 낮추기도 양파는 국내에서 재배된 역사가 1백여년밖에 안되지만 고혈압·동맥경화·심장병·당뇨병 등 성인병치료와 예방뿐 아니라 강장강정 식품으로 많은 사람의 주목을 끌고 있다. 원산지가 중동의 페르시아지방과 지중해 연안인 양파는 모양이 대체로 둥글고 빛깔은 지역에 따라 백색·황색·홍색의 3종류가 있으며 맛은 단맛이 나는 것과 매운 맛이 강한 것이 있다. 양파의 성분은 수분·단백질·지방·당질·섬유질·회분·칼슘·인·철분·비타민 A·B₁·B₂·C등이 들어있고 당질로는 포도당·과당·맥아당이 많이 함유돼 단맛이 난다.또 코를 찌르는 강렬한 향기는 황화수소·메르캅탄·디설파이드·트리설파이드·알데히드 등 매우 복잡한 성분 때문인데 거의가 휘발성이고 유황화합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양파의 바깥 껍질속에 들어있는 켈셀진은 혈관 확장과 수축을 원활하게 해주는 작용을 가지고 있다.또 굳어진 혈관을 부드럽게 하는 작용은 루친도 가지고 있지만 켈셀진이 루친에 비해 양파에 많이 들어있는 만큼 상승작용에 의해 효과가 더욱 좋다.때문에 양파는 40세 이후의 성인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고혈압과 동맥경화 치료제로서 적극 권장된다. 양파의 코를 찌르는 황화알린은 일종의 휘발성으로 위장의 점막을 자극·소화분비를 촉진시키므로 식욕증진과 건위소화제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또 알리신은 장에서 비타민B₁과 결합,알리아민이 형성되면서 비타민B₁의 소화흡수를 적극 돕는다. 지방의 함량이 적은 양파는 단백질·칼슘·철분이 많이 들어 있으므로 강장효과를 돋우는 약리작용을 가지고 있다.칼슘은 인체내에서 신경의 진정작용이 있고 지구력을 길러주는 중요한 무기물질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끈다. 최근들어 양파속에 들어있는 톨부타민 계열의 물질이 당뇨병 환자의 혈당치를 낮추어주고 프로필설파이드 황화물질은 체내에서 암세포를 활성화시키는 효소의 작용을 억제하는 항암작용을 가지고 있다. 양파는 1일 날것으로 반개·조리한 것은 큰숟갈로 한번만 먹어도 두드러진 약효를 나타낸다.하지만 양파는 주위의 사람들에게 고약한 냄새를 풍긴다고 꺼리는경우가 흔히 있다.이때는 식사후 입가심으로 김 1∼2장이나 다시마 한조각을 먹으면 냄새가 씻은듯 가라 앉는다.
  • 김정일의 측근 실세들(북한 특권층 심층 해부:2)

    ◎핵심 20여명 당·군부 포진/거의 혁명2세대… 충성경쟁 치열/비서진­강상훈·이명제·이제강 주축 집무실 근무/친인척­매제 장성택·당숙 박기서 등 지근서 보좌/작전부장 오극열·대남비서 김용순·공업비서 한성용 등 영향력 막강 북한통치의 특성상 김정일은 철저하게 인치에 의존하고 있다.때문에 김정일주변과 요직엔 그의 신임과 총애를 받는 핵심 실세들이 포진하고 있다. 김의 측근은 그가 누구를 얼마나 신임하고 중용하는가에 따라 결정되며 대외적으로 아무리 높은 자리에 있다 하더라도 김의 신임이 없으면 「허세」에 지나지 않는다.현재 정치국원이며 부주석들인 이종옥·박성철등은 예우차원에서 권력서열이 3,4위에 올라 있으나 실제 권력에 있어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보다도 못하다.권력서열이 북한 권력층의 변동과 위계를 파악하는데 참고자료는 될지언정 그 서열이 곧 실세서열은 아닌 것이다. 김정일체제를 떠받치고 있는 실세들은 20여명으로,지근거리에서 그와 같이 생활하며 그를 보좌하는 비서진,친인척그룹,당및 군부에 배치돼영향력을 행사하는 실행그룹 등 세 부류로 나눌 수 있다.이들은 김이 행사참석이나 현지지도에 나설때 수행을 하는 경우가 많다. 비서진은 현재 「1강3이」로 구성돼있다.이들은 비록 급수가 실행그룹보다는 낮아도 영향력은 이들보다 더 크다.권력이 김의 집무실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이 가운데 김정일을 그림자처럼 따라 다니며 무시로 그에게 건의와 조언을 할 수 있는 최측근은 노동당 조직부의 김정일집무실 담당 부부장인 강상춘이다.집무실의 안살림과 김정일의 면담·행사일정을 책임지고 있는 인물로 나이는 김보다 위인 55세 정도.누구도 그를 통하지 않으면 김을 만날 수 없기 때문에 그의 영향력은 대단하다.1백72㎝의 키에 다부진 인상의 그는 또 김이 술을 마시고 싶어할 때 분위기에 맞게 참석인원을 선정·동원하고 장소를 결정하며 기쁨조와 음식등을 준비하는 내밀한 일도 관장한다.그가 이러한 핵심요직에 발탁된 것은 호위사령부의 행사부 부부장(대령급)으로 있으면서 김정일과 오랫동안 같이 다니는 과정에서 김의 눈에 들었기 때문이다.김정일 집무실에 권총을 차고 유일하게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은 강밖에 없다. 강과 함께 김정일의 신임이 두터운 사람은 선전과 조직업무를 보좌하고 있는 이명제와 이제강.두 사람 모두 60대 초반으로 노동당 조직부 김정일집무실담당 부부장으로 있다.이명제는 조선기록영화촬영소에서 촬영기사로 근무하면서 김일성부자의 현지지도활동을 자주 수행하다 김정일과 가까워지기 시작,김이 조직부부장으로 있을 때 조직부로 옮겨 80년대 중반부터 집무실에서 근무해오고 있다.이제강도 김이 조직부 부장으로 있을 때 과장으로 있다가 김의 신임을 받아 조직업무라는 중요한 일을 맡고 있다. 이들 세사람이 집무실에 근무하면서 김정일을 보좌하고 있다면 현재 스위스 대사인 이철은 외국에서 김의 비자금을 관리하고 있다.그는 김과 김일성대학 동기동창으로 외교부소속 유엔옵서버대표로 있다가 집무실요원으로 발탁됐다.현재 김정일이가 체제붕괴등에 대비,스위스은행등에 예치해놓은 비자금 규모는 20억∼3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노동당쪽에는 김정일의 매제인 장성택이 전진배치 돼있다.북한에선 모든 국가기관과 군부및 사회단체를 당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김정일은 당에 그가 가장 신임할 수 있는 사람들을 심어놓고 있다.이중 핵심인물이 바로 친인척그룹의 대표주자 장성택이다.김의 분신으로 불리는 장은 김의 누이동생인 김경희(당 경공업부장)의 남편으로 현재 조직부 제1부부장으로 있으면서 당을 관리하고 있다.군쪽에서는 당숙인 박기서(대장)가 요직인 탱크지도국장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실행그룹으로는 당쪽엔 간부담당비서인 김국태를 비롯,작전부장 오극렬,김정일의 비자금을 조성하는 39호실 1부부장 임상준,중공업비서 한성용,대남담당비서 김용순,선전담당비서 김기남,조직부부부장 조순백,군수담당비서 전병호,조직부 무력담당부부장 김용현등이 있다.이 가운데 조순백은 국가보위부장을 겸직하면서 김정일체제에 대한 불만과 불평이 있는 사람들을 검거하는등 체제유지의 중책을 맡고 있다.군부에 포진된 실세는 인민무력부 부부장인 차수 김광진,공군사령관 조명록,해군사령관 김일철,인민무력부 작전국장 김명국대장,인민무력부 총정치국 선전담당부국장 박재경상장등이다. 강성산총리는 단지 예우차원에서 서열 2위에 올라있을 뿐 이렇다할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게다가 사위(강명도씨)의 귀순과 건강상의 문제(당뇨병)외에 경제난타개 실패등이 겹쳐 곧 경질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김의 숙부인 김영주 역시 서열이 5위에 올라있으나 부주석 대우나 받으면서 치료나 받고있지 실권은 없으며 그가 만나는 사람들은 호위사령부에서 통제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정일의 측근실세들은 김이 공식적으로 권력승계를 하는 시점을 전후해 당정군의 핵심요직을 차지하거나 주요 포스트에 전진배치될 것으로 전망된다.강성산의 후임으론 한성용과 전병호가 유력시 되고 있다.또 공석중인 인민무력부장엔 오극렬이,총참모장에는 김광진,인민무력부 총정치국장엔 김용현이 기용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현재 김정일의 측근실세들은 매제인 장성택을 빼고는 모두 김보다 연상이며 대부분 혁명 2세대들이다.김정일은 이들과 술자리에서자주 어울리고 있으며 대화할 때는 친근감을 주기 위해 반말을 하는 경우가 많다. 측근 사이에선 김의 총애를 더 많이 받기 위해 눈에 안보이는 충성경쟁이 치열하다.실세들은 또 성격이 급하고 괴퍅한 김의 비위를 맞추느라 애를 먹고있다.이들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김의 눈밖에 나면 하루 아침에 별볼일 없는 신세로 전락하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항상 불안한 생활을 하고 있다.
  • 강성산 총리의 하루(북한 특권층 심층 해부:1)

    ◎강성산 총리 사위 강명도씨의 증언/특미로 지은 아침밥먹고 벤츠로 출근/하루 양담배 3갑… 람보 등 미 영화 즐겨/공관 6m 높이 담장위에 3겹 철조망/당뇨병 10년 앓아 매일밤 인슐린 주사/김정일과 관계 껄끄러운듯 비공식 연회 참가 안해 북한 권부의 요인과 특권층은 어떤 생활을 하고 있을까.또 특권계층인 혁명 2세대들은 어디까지 진출해 있으며 김정일의 측근실세들은 누구인가.서울신문 통일안보연구소는 이런 궁금증을 풀기 위해 북한 상층부에 대해 많은 정보를 갖고 있는 귀순자 강명도(36)씨와 최근 사흘간에 걸쳐 인터뷰를 가졌다.북한 권력서열 2위인 강성산 총리의 사위로 지난해 5월 귀순한 강씨의 생생한 증언을 토대로 북한 특권층을 해부하는 시리즈를 6회에 걸쳐 연재한다. 평양시 보통강구역 서재동에 있는 노동당 정치국원공관단지는 경관이 그림처럼 아름답다.해발 2백m 가량되는 봉화산 골짜기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상오 6시30분쯤 잠자리에서 일어난 강성산총리는 잠옷차림으로 집안 뜰을 산책한다.20분남짓 공관주변을 돈 그는상오5시면 어김없이 배달되는 노동신문을 읽는다.이어 세면을 하고 7시20분쯤 아침식사를 든다.식탁엔 하얀 쌀밥과 쇠고기무국·김치·생선구이등의 찬이 오른다.당뇨로 고생하고 있는 그는 소식을 하는 편인데 밥은 16분도 특미로 지은 것.총리에게 공급되는 쌀은 껍질을 너무 깎아내 희고 길쭉하며 찹쌀처럼 진기가 있다.일반주민이 식량난으로 옥수수죽조차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있는 것과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전형적인 경제 테크노크라트로 두번째 총리를 역임하고 있는 그는 8시쯤 부관인 박영춘대좌(대령)가 대령한 벤츠 380을 타고 정무원청사로 출근한다.총리 차량번호는 2166666.차량번호 앞부분의 216은 김정일의 생일(2월16일)에서 따온 것으로 김의 전용차나 최측근의 차에만 부여하는 특수번호다.차안에는 카폰이 설치돼 있다.현재 그에겐 380외에 3대의 벤츠가 더 있다.가족용으로 230 한대가 있고 구형인 300과 94년에 김정일이 선물한 신형 500이 있다. ○부인과 연애결혼 정치국원공관단지의 하나인 서재동단지엔 현재 정치국원인 강총리 외에 같은 정치국원으로 부주석인 박성철·이종옥,인민군총참모장 최광 등 6명이 살고 있다.강의 부인인 전인숙은 정치국원공관단지의 반장일을 맡고 있다.나이는 강과 동갑으로 체코유학을 같이했고 연애결혼을 해 둘 사이는 좋은 편이다.강은 업무와 관련,집무실에선 부하에게 고함을 치면서 질책하는 일이 많으나 집에선 큰소리 한번 내는 법이 없을 정도로 가정적이다. 총리공관은 건평이 3백평을 넘는 석조 2층건물로 주위엔 2.5m 높이의 울타리가 쳐져 있다.또 널따란 공관단지는 꼭대기가 3겹철조망으로 된 높이 6m의 시멘트담으로 외부와 철저히 차단돼 있다.모통이마다 호위사령부에서 파견된 보초가 서 있고 정문에선 호위총국 소속 장교 2명이 출입을 통제한다. 공관에는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모든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난방은 중앙난방이며 취사는 LP가스로 한다.1층엔 방 5개에 화장실 2곳,식당,욕실,전실,널찍한 응접실등이 있으며 김정일과 직접 연결되는 전화와 정무원에서 설치한 2대의 전화가 있다.2층엔 총리침실·서재·응접실·욕실·화장실등이있으며 2층에도 전화가 2대 놓여있다.식당엔 용량 4백50ℓ짜리 일제 냉장고 2대와 대형 가스오븐레인지가 있고 응접실에는 대형 TV와 VTR가 있다. 약 20분쯤 걸려 정무원에 도착하면 현관에서 기다리고 있던 서기(비서실장격)가 맨먼저 집무실에서 하루일정과 처리해야 할 문건을 보고한다.강총리의 복장은 넥타이를 맨 양복차림이 많은 편으로,이들 양복은 김정일이 선물한 외국복지로 만든 것이다.총리집무실은 2층에 있으며 집무실 옆방에는 서기·부관·기술서기(여비서)가 근무한다.또 그 옆방엔 정치국원만 돌보는 봉화진료소 소속의 의사와 간호사가 대기하고 있다. ○밤늦은 귀가 잦아 상오중에는 주로 문건을 검토하거나 업무지시를 하며 점심은 호위사령부 소속의 식료차에서 제공되는 식사를 든다.전임자인 연형묵은 부총리나 부장(장관)들과 함께 점심을 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강성산은 어울리기를 싫어해 대부분 혼자 한다. 하오에는 경제난타개를 위한 각종 회의주재와 계획검토에 많은 시간을 보낸다.바쁘거나 밀린 일이 없으면 이따금 6시쯤 퇴근,집에서 저녁식사를 하기도 한다.저녁식사는 강냉이에 단콩등을 섞어만든 죽을 별미로 즐겨 든다.집에 일찍 돌아올 때는 외손자인 명인(4·사위 강명도 아들)을 제일 먼저 찾는다.김일성종합대학에 다니는 아들 영일(29)과는 시간이 엇갈리는 경우가 많아 접촉할 기회가 적은 편이다. 그는 식량난등 경제문제가 잘 풀리지 않고 있기 때문에 밤늦게 집에 돌아오는 경우가 더 많다.그의 일과중 밤에 빠지지 않는 것이 하나 있다.당뇨치료를 위해 인슐린주사를 맞는 일이다.그는 10여년간 주사를 맞아왔기 때문에 봉화진료소에서 나온 간호사가 주사놓을 곳을 찾는데 애를 먹는다. 그는 건강이 좋지 않음에도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집에 와서도 줄담배를 피운다.담배는 북한산은 거의 손에 대지 않고 양담배인 로스만이나 던힐등을 즐기며 하루에 3갑정도 태운다.비디오도 자주 보는 편이다.공관엔 비디오가 2대 있는데 그가 즐겨보는 것은 사위가 외국출장때 구해온 로키·람보등 미국영화가 대부분이다. 성격이 꼬장꼬장한 그는 외국에서 대표단이 올경우엔 연회에 참석하지만 김정일이 개별적으로 주최하는 주연엔 거의 참석하지 않는다.본인이 술과 기쁨조등 여자가 끼는 연회를 좋아하지 않는데다 성격상 김정일이나 그의 측근과 잘 어울리지 못하기 때문에 김이 아예 부르지 않기 때문이다. 강은 현재 북한 권력서열면에선 김정일 다음으로 높은 편이지만 실세가 아닌데다 아버지인 김일성이 총리로 재임명한 탓에 김정일과의 관계는 껄끄러운 편이다.게다가 지병으로 심신은 고달프고 경제문제마저 잘 풀리지 않는데다 사위귀순까지 겹쳐 요즈음은 총리자리가 가시방석에 앉아 있는 것 같을 것이며 신상에 어떤 변화가 올지 몰라 불안하고 초조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 것이다.
  • 살빼는 약 “조심”/한양대 안동현 교수 경고

    ◎「펜디메트라진」 불면­환각 유발 현재 시중에서 팔리고 있는 「살빼는 약」을 오래 복용할 경우 불면증·환각등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양의대 신경정신과 안동현 교수는 최근 비만치료제로 약국등에서 유통되고 있는 펜디메트라진의 장기적인 과량복용에 따른 기질성 환각장애 사례를 보고,일명 「살빼는 약」에 대한 위험성을 환기시켰다. 안 교수에 따르면 펜디메트라진을 장기적으로 복용할 경우 불면증·환각등의 증상이 올 수 있으며 탐닉성이 있어 향정신성 의약품관리법에 해당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의사의 처방없이도 무분별하게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안교수가 보고한 한 환자(31·여)는 다방에 근무하면서 살을 뺄 목적으로 펜디메트라진제제를 하루에 2알씩 복용하다 6알로 늘려 복용한 후 환시가 나타나고 환각상태에서 불을 지른후 입원치료를 받게 됐다. 펜디메트라진의 약리작용은 중추신경계의 자극에 의한 음식섭취의 감소에 따른 2차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약역학상 쉽게 위장에서 흡수된다. 효과는 복용후 4시간 가량 지속되는데 식욕저하효과는 일시적이고 내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 경우는 즉시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만성중독시에는 심한 피부염,현저한 불면,행동과다,인격변화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당뇨병환자의 경우는 인슐린을 감소시키는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 국민 건강관리/성인병 예방 위주로

    ◎암·당뇨 등 만성병 사망률 늘어/질병별로 전문치료병원 설치 보건복지부는 국민의 보건건강관리를 성인병예방사업위주로 추진하고 질병별 전문진료체계를 확립해 나가기로 했다. 이는 경제성장으로 국민생활수준이 향상돼 급성전염병은 줄어들었으나 암 고혈압 당뇨병등 만성퇴행성질환으로 사망하는 비율이 60%로 높아지는등 질병구조가 선진국형으로 바뀌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93년에 숨진 21만7천명가운데 암 심장병 뇌혈관질환 만성간질환 고혈압 당뇨병등 6개 만성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이 12만9천5백여명으로 59.6%에 이르렀다. 이는 10년전인 83년의 44.3%보다 급격히 높아진 것으로 흡연,음주,불규칙한 식생활,스트레스,공해등 건강을 해치는 각종 요인이 늘어났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국민건강증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말 제정한 국민건강증진법을 오는 9월부터 시행하는.등 국민건강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법적 뒷받침을 강화할 방침이다. 복지부는 특히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를 맞아 평균수명이 연장되면서 난치성 만성질환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질환별로 전문치료병원의 설치를 추진하는등 장·단기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단기적으로는 암을 비롯한 각종 만성질환의 조기진단이 국민건강증진에 긴요한 것으로 보고 올해부터 농·어민을 비롯한 전국민이 40세부터 의료보험사업으로 무료건강진단을 받도록 했다.
  • 밀실덮치자 체념…“내발로 나가겠다”/아사하라교주 체포작전 이모저모

    ◎철문 굳게 잠겨 쇠톱으로 자르고 진입/“제자들도 내손 못만져”진맥받기 거부 아사하라 교주는 야마나시(산이)현 가미쿠이시키(상구일색)촌 교단건물 제6동(사티안)의 2층과 3층 사이에 교묘히 은폐된 밀실에서 혼자 명상을 하다가 16일 새벽 5시30분부터 체포작전을 벌인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수사관계자들에 따르면 그가 있던 은신처는 천장 높이가 불과 1m로 손잡이도 없는 두꺼운 판자문으로 차단돼 있었으며 그동안의 경찰 수색과정에서 파악되지 않았던 밀실.아사하라는 경찰이 해머로 문을 부수고 들어가 『체포한다』고 하자 『내가 나가겠다』며 순순히 체포에 응했다는 것. ○…건물내에 독가스가 뿌려졌을 경우에 대비,경찰은 독가스에 민감한 카나리아 새와 방독면을 휴대하고 아사하라 교주가 잠복해 있던 제6동 건물 철제 출입구를 둥근 전기 쇠톱으로 자르고 들어가 체포작전을 시작.그러나 이 건물은 비밀복도등 내부구조가 복잡하고 미로인 데다 방이 많아 아사하라를 붙잡는데까지는 무려 4시간이 넘게 소요. ○…일본경찰이 가미쿠이시키내 가장 큰 건물인 제6사티안에 아사하라교주가 잠복해 있는 것으로 확신한 이유는 지하철 사린살포 사건으로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직후 행방을 감춘 아사하라 교주의 가족들이 제6사티안에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부터.이때부터 경찰은 드러나지 않게 제6사티안 주변을 에워싸 아사하라교주등의 도주를 방지해 왔다.한편 이날 경찰의 일제 수색에는 신자들의 저항등이 우려됐으나 수색은 예상외로 순조롭게 진행. ○…가미쿠이시키촌의 옴교 교단시설 주변에는 수일전부터 일본 보도진들이 아사하라 체포를 기다리며 철야를 거듭.아사하라가 체포된 이날의 경우 내외신기자 2백여명이 대기했으며,NHK등 TV방송들은 경찰의 수색이 시작되기 전부터 현장상황을 계속 생중계. ○…아사하라 교주를 태운 경찰 호송차는 상오 10시36분쯤 가미쿠이시키현장을 출발,두시간만인 낮 12시35분쯤 관청가가 몰려있는 도쿄 가스미가세키 경시청에 도착.호송차가 경시청 앞에 도착하는 순간,현관에 몰려있던 사진기자들은 일제히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렸으며 차안 커튼 틈으로 장발에 수염을 기른,눈에 익은 아사하라 교주의 모습이 비쳤다.앞서 아사하라는 체포될 당시 맥을 짚어 건강을 점검하려는 의사에게 『나는 건강합니다.손을 만지지 마십시오.제자에게도 손을 만지도록 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는 것.그는 또 『믿어주시지 않겠지만 눈이 보이지 않는 내가 그런 일(살인)이 가능했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고 경찰 관계자가 귀띔. ○…경찰은 이날 아사하라 교주를 무사히 검거해 한숨을 돌리면서도 만에 하나라도 옴교 신도들이 보복범행을 위해 무차별 테러를 저지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전국 경찰에 경계경비를 강화하도록 지시. 경찰청은 통상병력 외에 새로 78만명을 더 투입해 인파가 많이 붐비는 지하철역과 백화점 등에 대한 순찰을 철저히 하고 요인 경호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강조. ◎수사 초점 「옴교의 3대 의혹」/교단이탈 피납자들의 묘연한 행방/사린가스 완제품 어디에 은닉했나/경찰장관 피습·청산가스 사건 배후 일본 도쿄지하철 사린살포 사건 발생 58일째만인 16일 옴진리교의 아사하라 쇼코교주가 검거됨으로써 일본 경찰의 수사는 중대한 전기를 맞았다. 그러나 경찰은 옴진리교가 저지른 범행의 전말을 밝혀내고 유사사건의 재발을 막아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옴진리교는 핵무기,세균무기도 손에 넣으려 해 세계를 경악케 한 만큼 전모를 상세하게 밝히는가 여부는 일본 경찰의 명예가 걸린 문제.수사는 오히려 이제부터라고 할만큼 옴진리교를 둘러싼 의혹들은 풀리지 않은 채다. 가장 궁금한 점은 사린가스가 언제부터 얼마만큼 제조됐으며 사린 완제품이 남아 있는지 여부.도쿄 경시청의 이노우에 유키히코 경시총감은 16일 기자회견에서 『사린이 남아 있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해 일단 안도감을 주고 있다.그러나 진리교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고도 사린이 발견되지 않자 깊은 산속에 숨겨놓았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또 피납자들을 찾는 것도 이제부터의 숙제.89년 교단에 대한 소송을 준비하다 피랍된 사카모토 변호사 가족,지난 2월 누이동생을 탈회시켰다가 피랍된 가리야씨(68)등의 행방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옴진리교 수사개시 9일 뒤인 3월30일 발생한 구니마쓰 경찰청장관 피격사건,어린이 날인 지난 5일 도쿄 신주쿠역의 청산가스사건 등도 옴진리교 소행으로 의심되고 있으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제대로 밝혀지지 않고 있다. 아사하라가 기소되면 옴진리교의 종교법인은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아사하라의 허황된 말에 일본 사회의 엘리트들이 줄줄이 몸을 기탁한 병든 심리의 배경은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과 함께 안전신화가 깨어진데 대한 사회불안의 문제가 남는다.◎맹아학교 졸업뒤 요가 심취… 84년 옴교 설립/정치가 선망… 90년엔 중의원 출마해 낙선 세계를 놀라게 한 독가스 테러사건과 관련,16일 체포된 옴 진리교의 교주 아사하라 쇼코(마원창황)는 본명이 마쓰모토 치즈오(송본지진부)로 지난 55년 규슈(구주)의 구마모토(웅본)현에서 7남매중 4남으로 태어났다. 선천성 녹내장으로 구마모토 현립 맹아학교를 졸업했으나 타고난 열성적인 노력가로 어린시절부터 수학에 재질을 보였으며 정치가를 선망했다고한다. 22세때부터 요가에 심취한 그는 84년 신흥 종교단체 「옴 신선회」를 설립.이름을 아사하라로 바꾼 그는 86년 히말라야 산중에서 「최종해탈」을 선언하고 87년에는 「옴 신선회」를 「옴 진리교」로 이름을 바꾸었다. 지난 90년 교단간부들을 이끌고 도쿄에서 중의원선거에 출마했으나 전원 낙선하기도.최근에는 당뇨병과 간질환이 겹쳐 건강이 나쁜 것으로 알려졌다.
  • 건강연령/당신은 몇살입니까/서울대 유태우 교수,「한국형측정법」개발

    ◎43세남성/담배 하루1갑­술 주3회땐 46세/술·담배 끊고 규칙 운동땐 41세 한국형 「신토불이」 건강연령측정법이 나왔다.지금까지 외국의 지침과 연구결과에만 주로 의존해 왔던 건강진단과 예방의학분야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될 「건강연령측정법」이 6년간의 산고끝에 완성된 것. 서울대의대 가정의학교실 유태우 교수는 최근 개원한 건강증진센터에서 사용하게 될 「건강연령측정법」을 내놓고 본격적인 진료에 들어갔다. 이 측정법은 한국인이 가장 걸리기 쉬운 질병을 수년간의 통계자료를 토대로 분석,28개 항목으로 정리한 것으로 지금까지 외국에서 쓰이던 설문항과는 전혀 다른 한국인만을 위한 접근방법이다. 외국에서는 이미 건강연령을 측정하는 일이 보편화되어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우리체질과 생활습관에 맞는 방법을 마련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측정법의 가장 강점은 말 그대로 「한국형」이라는 데 있다.우선 한국인이 가장 잘 걸리는 질병을 우선순위로 고려되었다는 점이다. 설문내용은 성별,신장,체중,당뇨병 유무,고혈압약 복용유무,혈압,흡연,음주량,인생에 대한 만족정도,지난 1년간 개인적인 상실경험 유무등 신체적·정신적 상태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유태우박사는 『미국에서는 심장질환이 가장 높은 사망률을 나타내는데 비해 우리나라는 뇌졸중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며 『나라마다 다른 통계를 비교해 그들의 연구성과를 참조,가장 한국적인 진단내용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유박사는 한국인의 사망원인의 약 70%를 차지하는 32개 주요 질환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작성했으며 이를 위해 컴퓨터를 이용,직접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 방법에 따르면 예를 들어 키 1백73㎝,체중 65㎏의 43세의 회사원인 경우 담배 하루에 한갑,일주일에 3번정도 술을 마시며 불규칙한 식사를 하는 경우 건강연령은 46.7세가 된다.이 상태에서 금연과 절주를 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해 준다면 약 4.9세를 젊게 살수 있게 된다. 유박사에 따르면 건강증진을 위해 한국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간장약을 먹고 있으니 괜찮겠지』,『아침마다해장국을 먹으니 안심』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규칙적으로 건강연령을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충고한다. ◎10년 젊어지기 위한 장수 10계명 ⓛ절대 금연을 하자. ②음주는 금하거나,하더라도 지나치지 말자. ③자신의 혈압을 알고,이상치 치료를 받자. ④간염 멱역상태를 알고,필요시 예방주사르 맞자. ⑤안전벨트를 항시 착용하고,음주운전은 절대 금하자. ⑥1회20분 이상 일주일에 3번이상 운동을 하자. ⑦스트레스 정도를 알고,지나친 스트레스를 피하자. ⑧규칙적인 식사를 하고,다양한 식품을 고루 먹자. ⑨짜게 먹지 말자. ⑩하루밤 7∼8시간의 수면을 취하자.
  • 증권가 큰 손 「백 할머니」사망

    ◎6·25때 무일푼 월남… 부산서 장사로 기반/70∼80년대 4백억대 운용… 근검절약 신조 증권가의 큰 손이던 「여의도 백할머니」 백희엽씨(80)가 12일 상오2시40분 서울 강남구 논현동 42의9 자택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평양갑부의 딸로 태어난 백씨는 일제때 남편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가 대학을 나온 인텔리여성.6·25때 무일푼으로 월남했으나 부산에서 양말·페니실린·마이신·군복 등을 팔아 번 돈으로 60년대말부터 증권시장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백씨는 70∼80년대 초반 3백억∼4백억원의 자금으로 사회적 기여도가 높은 기업,기업내용이 좋은 우량주만을 사모아 2∼3년간 장기보유한뒤 매수자들이 몰릴 때에 되파는 전략으로 큰 돈을 벌었다. 증권가에서는 『백할머니는 주식투자를 하되 도덕적으로 완벽하려고 했고 남부럽지 않은 돈을 벌었어도 근검절약을 제1의 생활신조로 삼았다』고 전한다.특히 음식을 남기는 법이 없으며 수돗물 한방울이라도 낭비하는 것을 못보는 성격이었다고 한다.증권업에 30년을 근무한 한 관계자는 『백할머니와 같은큰 손들이 주식을 사면 주가가 오르고 팔면 내려가 증권가에서는 그녀의 동향분석이 필수적이었다』고 회고했다. 백씨는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까지는 채권 및 사채시장으로 진출,막후에서 영향력을 발휘했으나 최근 2∼3년전부터는 당뇨병과 고혈압이 겹쳐 일선에서 물러났었다. 고 박용학씨(40년대 조선일보 편집국장 역임)와 사이에 3남2녀를 뒀다.장남 의송씨는 우풍상호신용금고사장,3남 의철씨는 로얄관광 대주주이며 차남 의백씨는 91년 교통사고로 사망했다.육군참모총장을 지낸 백선엽씨의 4촌누이이기도 하다.542­5717.
  • 건강강좌 대형병원 개설 러시

    ◎환자·보호자·주민 대상 갖가지 프로그램 마련/당뇨병에서 알레르기까지 분야 다양/전문의가 슬라이드 등 이용 쉽게 설명 의료시장 개방을 앞두고 국내 병원들의 서비스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면서 최근 대형 의료기관들이 환자와 보호자,지역주민을 위한 다양한 내용의 건강강좌를 앞다퉈 개설하고 있다.이들 건강강좌는 ▲전문의 강의 ▲슬라이드교육 ▲팸플릿 제공 ▲질의응답 ▲자유상담 등을 통해 의료소비자들에게 궁금한 건강정보를 생생하면서도 알기 쉽게 제공하고 있다. 강좌내용도 과거의 당뇨,골다공증,요통등 몇몇 특정 분야에서 벗어나 알레르기·천식,음성재활,영양상담,발달지연아·라마즈 등으로 갈수록 세분화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따라 대형병원의 건강강좌교실마다 환자와 보호자,일반주민들의 수강열기가 날로 뜨거워지고 있어 건강강좌가 멀잖아 병원의 새로운 풍속도로 정착될 전망이다. 건강강좌 가운데 가장 보편화된 것은 당뇨병교실과 골다공증교실.당뇨교실과 골다공증교실은 전국 1백20개 병원과 40여개 병원에서 각각 정기적으로 개설돼 환자가 지켜야할 일반상식 및 합병증 예방요령,보호자의 역할 등을 알려준다. 최근들어 선보인 영양교실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삼성의료원과 고려병원은 고혈압이나 심장병,만성신부전증으로 고생하는 환자를 위해 매주 무료로 영양교육을 실시한다. 고려대 안암병원은 매주 두차례 가정의학과 외래에서 5천원을 받고 일반인에게 영양상담을 해주며 삼성의료원은 지역주민을 위한 영양교육 프로그램도 마련,곧 운영할 예정이다. 또 서울대병원,경희의료원,아주대병원이 개설한 알레르기·천식교실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이 강좌는 극심한 환경오염에 따른 알레르기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특히 꽃가루나 황사로 인한 알레르기질환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에는 수강생들이 쇄도해 빈 자리가 없을 정도. 이밖에 삼성의료원과 인천길병원은 임산부 및 남편에게 편안한 분만을 하도록 도와주는 라마즈교실을 운영,젊은 부부들로 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임신 28주 이상된 임산부와 남편에게 진통시 근육이완훈련,호흡운동을 교육한다. 서울대병원 신희영(소아과)교수는 이러한 건강강좌 개설붐에 대해 『병원이 질병의 치료 뿐 아니라 예방기능을 적극 수행함으로써 결국 국민건강증진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 스트레스/“잘 관리하면 오히려 보약”

    ◎정신과 전문의가 권하는 10가지 요령/눈치 보지말고 “싫다”“좋다” 분명하게/일벌레 일수록 「멍청한 시간」 가져라 스트레스를 나쁜 것으로만 여기고 이를 피하려 드는 사람들이 뜻밖에 많다.의사들도 진찰하고 나서 특별한 병이 없으면 『스트레스성입니다.신경쓰지 마세요』라고 말한다.하지만 사는게 모두 신경쓰는 일인데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것은 좀처럼 실천하기 어려운 일이다. 스트레스를 계속 받으면 머리가 아프고 어깨가 결리며 소화도 되지 않는다.또 고혈압·심근경색·위궤양·당뇨병등의 성인병은 물론,오래 지속될 경우 각종 암까지도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신과 전문의들은 이와 관련,『스트레스도 잘만 관리하면 약이 된다』며 스트레스를 무조건 피하려 하지 말고 즐겁게 받아들일 것을 조언하고 있다. 한양대병원 김광일(정신과) 교수가 제안하는 스트레스 관리요령 10가지를 알아본다. ■정보를 얻어라=스트레스가 왜 왔는지,그 이유를 확실히 알아야 한다.자신이 왜 화가 났는지도 모르고 화를 내면 마음만 더 괴로워진다.■받아들여라=스트레스는 자기 성장에 필요한 것이므로 오히려 고맙게 생각해야 한다.그리고 스트레스를 잘 활용하는 여유가 필요하다.병 때문에 좀 쉬어야 할 경우에는 바빠서 못했던 일,예를 들어 음악을 듣거나 가벼운 책을 읽는 것이 좋다. ■인생과 우주를 생각하라=자기가 왜 뛰고 있는지,어디로 가고 있는지,그리고 사는 목표가 무엇인지를 늘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그렇지 않고 뛰기만 하는 사람은 쉽게 쓰러지고 일단 쓰러지면 일어날 힘을 잃게 된다. ■자기 의사를 분명히 하라=눈치를 보거나 얼버무리지 말고 싫으면 『싫다』,좋으면 『좋다』고 말한다. ■때로는 거절할 줄도 알아라=이일 저일 쓸대없는 일에 휘말리면 나중에 안할 수도 없고,또 하자니 속이 상하게 된다.더구나 자기 할 일을 제대로 못하고 있으면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게 된다. ■한 우물을 파라=욕심은 좁고 깊게 가져야 한다.이것 저것 다 욕심내다가는 아무것도 못하고 실망만 커진다. ■가끔은 바보가 돼라=스트레스 푼다고 극성을 떨기 보다는 멍청히 쉬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일벌레나 창조적인 일을 하는 사람은 반드시 바보스런 시간을 자주 가져야 한다. ■일을 뒤로 미루지 마라=일감이 쌓일수록 스트레스는 커지게 된다. ■불쾌한 것은 말로 차분히 표현해라=참기만 하면 상대에 대한 미움이 생기고 온갖 잡병이 생긴다.그렇다고 분통을 터뜨리기만 하면 남을 괴롭히는 결과가 된다.말을 하면 서로가 편해질 것이다. ■일과 휴식은 구별하면서 살아라=일할 때 느슨하고 쉴 때 쉬지 못하는 사람은 스트레스에 약해지게 된다. ◎스트레스 자가 진단표 ○머리가 개운치 않다. ○눈이 피로하다. ○때때로 코가 막힌다. ○어지럼증을 느낄 때가 있다. ○때때로 기둥을 붙잡고 서있고 싶다. ○귀에서 소리가 들릴 때가 있다. ○가끔 입안에 염증이 생긴다. ○목이 아플 때가 많다. ○혓바닥이 하얗게 된 경우가 있다. ○좋아하는 음식물을 별로 안먹는다. ○식후에 위가 무겁다. ○배가 팽팽하거나 아프다. ○어깨가 아프다. ○등골이나 배가 아픈 경우가 있다. ○피로가 좀처럼 풀리지 않는다. ○최근체중이 줄었다. ○무엇을 할 때 쉽게 피로를 느낀다. ○아침에 기분좋게 일어날수 없는 날이 있다. ○일할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 ○쉽게 잠들지 못한다. ○꿈을 많이 꾸거나 선잠을 잔다. ○새벽 한·두시쯤 잠이 깬다. ○갑자기 호흡이 힘들 때가 있다. ○때때로 가슴이 두근거린다. ○가슴이 아파오는 수가 있다. ○감기에 자주 걸린다. ○사소한 일에도 화가 난다. ○손발이 찰 때가 많다. ○손바닥이나 겨드랑이에 땀이 날 때가 있다. ○사람을 만나는 것이 귀찮다. ★이상의 30가지 항목중 해당사항이 5개 이하면 「정상」,6∼10개이면 가벼운 스트레스 상태,11∼20개이면 「중증」으로 종합검진 필요.
  • 의사와 환자(외언내언)

    얼마 오래되지 않은 일이라서 아직도 보건복지부 사람들은 가슴아프게 기억하고 있다. 일반외과 전문의사로서 두차례 갑상선 수술을 받고 투병하다 타계한 전 보건복지부 보건 의료담당관이 첨단의료 현실을 걱정하는 임상투병수기를 남겼다.의사들의 독선과 첨단 의료장비 맹신으로 의료가 얼마나 외곡되고 있는가 하는 것을 숨지기 직전까지 기록해 나간 것이다. 종양이 불완전하게 제거됐고 상당히 고가 장비를 이용하여 6차례나 정밀검사를 했는데도 단 1회밖에 암전이를 발견해 내지 못해 결국 시기를 놓쳤음을 회한한 구절이 있다.고가장비를 이용한 검사의 부정확성과 의사들이 무의식적으로 낭비적인 검사를 반복하는 의료 현실을 증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미국에서도 최근 의사 실수로 당뇨병환자의 멀쩡한 다리를 잘라내어 그 환자는 결국 두다리를 잃게 된 사건이 있었다.더구나 그 얼마후 전문 물리치료사가 환자를 오인,인공호흡기를 거두는 바람에 엉뚱한 사람이 숨지는 사고도 같은 병원서 잇따랐다. 의료가 전문화 세분화하고 의료기관이 대형화조직화함으로써 환자와 의사간 의료행위가 계약의료 형태로 변했기 때문이라고 한다.의사와 환자간에 인간적인 신뢰와 치료가 이루어 지지않고 진료행위를 계약으로 여겨 환자에게서 질병만을 떼어서 보는 치료 때문이라는 지적이다.청진기가 유일한 의료장비였던 시절보다 더 많은 의료불신 의료불만이 일고 있다고 의료계도 걱정한다. 소비자보호원이 병원약관 개선을 제기했다.병원들 거의가 입원서약서 수술서약서에서 병원의무는 언급하지 않고 환자와 보호자 권리만 부당하게 침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수술 후유증등에 대해 이의제기 금지를 못밖아 환자의 항변권을 일방적으로 제한하고 있다.병원도 이젠 환자를 압도하는 의사중심 약관은 고쳐야 한다.
  • 「용팔이」액션 배우/박노식씨 별세

    「마도로스 박」이란 애칭으로 잘 알려졌던 영화배우 겸 감독 박노식(박로식)씨가 3일 하오 서울 강서구 방화동 삼익 아파트 4단지 403동 1306호 자택에서 당뇨병과 천식 합병증으로 별세했다.향년 66세. 그는 그동안 이대 목동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나 더 이상 치료가 어렵다는 병원측의 얘기에 따라 집으로 옮겨진지 1시간 만에 숨졌다. 전남 순천출신인 고 박노식씨는 순천사범학교를 졸업,56년 이강천 감독의 「격퇴」로 데뷔한 뒤 3백여편의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했다. 그는 은막의 전성기인 60년대 시절 「용팔이시리즈」 「5인의 해병」 「네멋대로 해라」등 숱한 화제작에 출연하며 장동휘씨,고 허장강씨 등과 함께 영화계를 대표하는 액션배우로 인기를 누렸다. 그는 이후 감독으로 변신,「인간사표를 써라」 「육군사관학교」 「폭력은 없다」등 10여편을 연출하기도 했으나 잇따라 흥행에 실패한 뒤 80년 미국으로 이주했다가 87년 영구 귀국해 영화계로 돌아왔다. 장례는 영화협회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5일 상오 10시 공항동 성당.연락처 (02)664­1289,664­7011.
  • 결벽의 누에로 당뇨병 다스린다고(박갑천 칼럼)

    누에의 품성은 드레지고도 까탈스러운 듯하다.홍만선의 「산림경제(양잠편)」에도 그런 대목이 보인다.누에는 통곡하는 소리,부르짖거나 성내는 소리,욕지거리,음담패설을 싫어한다.해산한 부인이나 상제,그밖에도 불결한 사람이 곁에 오는 걸 싫어한다.부엌에서 칼쓰는 소리를 싫어하며 대문이나 창문 두드리는 소리 또한 싫어한다. 어디 그뿐인가.연기도 싫어하고 생선이나 고기 굽는 냄새도 싫어하며 비린내·누린내에 사향냄새까지도 싫어한다.먼지 터는 걸 싫어하고 저녁나절 햇빛도 싫어한다.갑자기 문을 열었을 때 들어오는 바람을 싫어하며 하다못해 등불이 창문에 비껴 비치는 것까지 싫어한다.누에는 양물이기 때문에 불이 물을 싫어하는 것과 같은 생리라는 것이다.하얀 겉모습만큼이나 결벽 한번 대단하구나 싶다. 중국의 옛책인 「잠경」에 의하자면 중국은 황제시절에 이미 민간에서 누에치기를 시작했다.그것이 우리나라로는 약3천년 전에 들어오고 이어 일본으로 건너간다.누에치기는 역대왕조의 임금이 장려했다.가령 조선 세조때의 종상법도 그것이다.민간에 뽕나무를 심게 하면서 말려 죽인 농가에 대해서는 벌을 내리고 있기까지 하다.김안국의 「잠서언해」등 그에 관한 저술도 나온 바 있다. 우리의 두뇌들이 이 누에로써 당뇨병치료제를 만들어냈다는 소식이다.20일쯤 자란 누에를 영하 1백70도 이하에서 냉동처리하여 말린 다음 가루로 한 것인데 혈당억제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다.내년이면 상품화할 것이라는데 효능이 국제적으로 인정되기만 하면 외화벌이까지 짭짤하게 해낼 듯하다. 본디 누에의 밥인 뽕잎에 약효가 있다.잎뿐 아니라 껍질하며 뿌리,그 열매인 오디에도 특수한 약효가 있다는 것은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뽕잎을 달여 마시면 오장을 이롭게 하고 관절을 통하게 하며 기를 내린다.곽란·복통·구토증도 다스린다.잎 삶은 즙을 고약같이 만들어 먹으면 숙혈을 없앤다.여린잎을 달여 술과 함께 마시면 풍을 물리친다.검붉게 익은 오디는 맛도 좋지만 오장·관절에 이롭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귀와 눈을 밝게 한다.주독도 풀어준다.가벼운 뇌출혈에는 뽕나무뿌리를 달여마셔서 효험을 본사례도 있다. 뽕의 약효와 누에의 결벽이 어울려 혈당을 내리게 하나보다.누에치기가 농가의 고소득부업으로 자리잡혔으면 한다.
  • 성인 예방접종(최선록 건강칼럼:62)

    ◎B형간염·독감·풍진·유행성 출혈열 등 예방 가능/동남아 여행객 출국전 황열·콜레라 주사 맞도록 일반적으로 예방접종은 어린이에게만 해당되는 것으로 알기 쉬우나 어른에게도 예방접종은 반드시 필요하다.다만 성인의 예방접종은 누구나 일괄적으로 받는 것이 아니라 해당 질환에 감염될 위험성이 높은 사람에 한하여 접종을 받는 것이 다를 뿐이다. 모든 사람이 예방접종을 하는 이유는 언제 닥칠지 모르는 질병에 대하여 미리 예방주사를 맞아 둠으로써 몸안에 면역이 생기게 해 관련 질병을 예방하는데 목적이 있다. 면역의 종류에는 태아가 엄마로부터 받는 것과 같은 선천성 면역과 인위적으로 항체를 형성하는 후천성 면역이 있는데 예방접종은 바로 후천성 면역을 대표하고 있다. 우리나라 성인에게 추천되는 예방접종은 B형 간염을 비롯,독감(인플루엔자)·풍진·유행성출혈열을 들수 있지만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 지역을 여행하는 사람들은 출국전에 황열·콜레라·말라리아 예방주사를 꼭 맞는것이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다. 한국인의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률은 남성이 61.3%,여성이 52.7%로 대단히 높다.특히 B형 간염 바이러스 비보균자나 갓 태어난 신생아,B형 간염 보균자의 가족,혈우병이나 투석치료를 받는 환자,타인의 혈액이나 분비물에 자주 접촉하는 의료관계자,잦은 성 접촉자 및 약물중독자들은 꼭 예방주사를 맞아야 한다. 접종방법은 처음 맞은 다음 1.6개월 간격으로 3회에 걸쳐 팔에 근육주사를 한다.백신의 예방효과는 1회 접종후 항체 양성률이 30%,2회 접종후 90%,3회 접종후 95%이상 된다.또 5년후 항체 보유율은 76%,10년후에는 73%로 비교적 항체 지속률이 높다. 독감은 RNA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데 A,B,C형이 있다.이 병의 이환율은 10∼20%이며 주로 겨울철에 발생하지만 봄과 가을철에 접어드는 환절기에도 흔히 유행한다. 독감의 예방접종 대상자는 심폐(심폐)혈관계통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대학입시생,장기간 입원중인 사람,65세 이상 노인,당뇨병,신부전환자를 들수 있다. 접종시기는 해마다 늦가을 이전이 알맞다.1회의 접종으로 80%의 예방효과를 가지며 지속기간은 1년이다. 임산부가 임신 첫3개월동안 풍진에 감염되면 선천성 풍진 증후군을 일으키므로 항체를 가지고 있지 않은 가임여성은 누구나 예방주사를 맞아야 한다.풍진의 기본접종은 1회로 끝나는데 접종후 3개월동안 임신을 꼭 피해야 한다.예방효과는 94%이며 12∼17년동안 몸안에 항체가 지속된다. 유행성출혈열 접종대상자는 야전군인과 농부및 등산객.더욱이 휴전선 인접지역과 경북 예천·안동·문경 이북 지역의 모든 주민이 해당된다.1개월 간격으로 2회의 기본접종후 1년 지나 다시 한번 추가접종을 받는다.예방효과는 95%이상이다.
  • 누에이용 당뇨병 치료제 개발/농진청·경희대 공동

    ◎누에 냉동건조후 분말로… 혈당억제 뛰어나/캡슐형으로 복용 간편… 내년 상반기 상품화 누에를 이용한 당뇨병치료제가 처음으로 개발됐다. 농촌진흥청 잠사곤충연구소의 유강선 박사와 경희대 약대 정성현 교수가 공동개발한 혈당강하제는 알에서 깨어난 뒤 20일쯤 자란 누에를 산화처리,영하 1백70도이하에서 냉동처리해 건조시킨 뒤 분말로 만들었다.건강한 사람 30명에게 하루에 3차례,한차례에 각 4백98㎎과 8백30㎎ 및 1천1백62㎎씩을 식후 45분에 투여해 임상실험한 결과 8백30㎎일 때는 혈액 1백㎖당 혈당치를 1백14.5㎎에서 98.7㎎으로 떨어뜨려 치료효과가 가장 좋았다. 반면 4백98㎎일 때는 8백30㎎을 투여할 때보다 혈당억제효과가 떨어져 약간 고혈당이었고,1천1백62㎎일 때는 혈당치를 너무 떨어뜨려 정상적으로 생활하기가 곤란한 저혈당이 됐다.정교수는 『이 약의 치료성분은 누에의 체내에 있는 혈액 등의 효소 및 뽕나무잎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캡슐형이어서 사용에 편리하고,화학약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인체에 독성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 1월 특허를 냈으며,특허가 나오는대로 제약회사에 기술을 넘겨 내년 상반기중 상품화할 계획이다.우리나라의 당뇨병환자는 전국민의 3%가량인 1백50만여명이다.
  • 당뇨병/흡연자 발병률2배/음주땐 치료효과 나타나/미하버드대팀 연구

    흡연은 당뇨병 유발 위험을 증가시키는 반면 음주는 이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하버드대학의 에릭 림 박사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브리티쉬 메디컬 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6년에 걸쳐 약 4만명의 남자를 대상으로 조사분석한 결과 담배를 피우면 중년에 이르러 당뇨병이 발병할 위험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보다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림 박사는 현재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전혀 담배를 입에 대지 않은 사람에 비해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2배,지금은 담배를 피우지 않으나 과거에 흡연 경험이 있는 사람은 29% 각각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림 박사는 이 조사분석에서 나타난 또 하나의 놀라운 사실은 알코올의 섭취가 당뇨병 발병 위험을 감소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대개 술을 많이 마시는 경향이 있어 알코올의 이러한 효과가 흡연의 부정적 영향을 잘 나타나지 않게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협심증(최선록 건강칼럼:59)

    ◎앞가슴 심한 통증·작열감 지속되면 위험신호/육체적 과로·스트레스·폭음·흡연 등 피하도록 『앞가슴 중앙에 심한 통증이 짧게는 1∼2분 길게는 15분 가량 지속되는 증상은 일단 협심증을 의심할 수 있다.』 요즘 40대 이상 중년기에 들어선 성인중에는 이러한 증상으로 병원 응급실에 급히 입원·정밀진단을 통해 협심증을 확진받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협심증의 주요 원인은 심장근육에 충분한 에너지와 산소를 공급해주는 관상동맥의 경화때문에 일어난다.동맥경화의 5대 위험인자로는 고혈압·비만·당뇨병·고지혈증·흡연을 손꼽을 수 있다.또 폭음과 과도한 스트레스 및 가계의 유전도 협심증을 유발시키는 요인이 된다. 특히 육체적 과로와 정신적 긴장이나 흥분할때 협심증이 발병하는 경우가 흔히 있다.또 3층 이상의 계단을 급히 올라 가거나 무거운 짐을 갑자기 들거나 힘껏 뛰어 갈때 일어날 수 있을뿐아니라 과식후와 새벽녘의 추운 날씨에 온몸이 별안간 노출 되어도 발병할 수 있다. 협심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앞가슴이 죄어들면서 심한통증과 함께 숨이 막히고 가슴을 강하게 눌르는 압박감이 생기며 가슴이 타는 것 같은 작열감을 느낄수 있다.처음에는 이러한 통증이 2∼3초동안 가볍게 나타나지만 점차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발생빈도가 증가하게 된다.협심증이 오랫동안 계속되면 더욱 위험한 심근경색증으로 악화된다. 중풍과 마찬가지로 협심증은 발병후 처음 몇분 동안이 환자의 생명을 살리기위해 매우 중요한 시간이 된다.가슴에 심한 통증이 생긴 환자는 곧바로 병원 응급실로 후송·적절한 치료를 받어야 한다.치료 시기를 조금만 놓쳐도 심장의 근육이 망가져 치료율이 떨어지거나 치유 불능의 상태가 된다. 협심증 환자는 가정상비약으로 니트로글리세린이라는 혈관확장제를 꼭 준비해 두는 것이 안전하다.갑자기 가슴에 심한 통증이 생길때 이 알약 2알을 혀밑에 넣어주면 대부분의 환자는 쉽게 낫는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및 부정맥 등 심장병을 앓고있는 환자는 현미에 수수·조·밤 등을 넣은 잡곡밥과 다시마·김·미역 등 해조류 멸치 따위의 잔생선·표고버섯·질경이·오이·연근·당근 등 신선한 채소를 1주일에 2회정도 부식으로 먹는 것이 치료에 큰도움을 준다. 한편 관상동맥 혈관의 탄력성을 회복시키는 식품으로는 참깨·호도·잣·밤·버섯·식물성 식용유를 들 수 있고 심장기능을 강화시키는 식품에는 참마·연근·당근·구기자차·두충차가 좋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의 치료와 재발방지 및 예방에는 걷기·조깅·수영·고정식 자전거 타기와 같은 지구성 운동을 1주일에 3∼4회 정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그러나 역기·아령·단거리 달리기·줄다리기·평행봉 등 짧은 시간에 큰 힘을 내는 운동은 대단히 위험하므로 반드시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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