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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첫 배아복제 줄기세포, 기대와 우려

    서울대 황우석 교수팀이 인간배아 복제를 통해 자기자신과 유전자가 똑같은 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발표했다.줄기세포는 210개가 넘는 인체의 모든 장기로 자랄 수 있어 당뇨병,파킨슨씨병,간질환,심장병,백혈병 등 세포 손상으로 인한 각종 난치병 치료는 물론 이식용 장기 생산까지 기대할 수 있는 ‘만능세포’다.줄기세포를 얻기 위한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이번에 황 교수팀이 성공한 배아 복제 방법은 면역거부 반응이 없어 임상 적용시 가장 치료 효과가 높을 것으로 생각돼 왔다.그러나 이는 고난도 기술인 데다 윤리적 문제로 영국 등을 제외한 대다수 국가에서 허용되지 않고 있어 배아복제를 통한 줄기세포 채취 사례는 세계 어디서도 보고된 적이 없었다. 따라서 황 교수팀의 이번 발표는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낳는다고 할 수 있다.그동안 동물 난자를 이용해 시행해 왔던 체세포 복제기술과 배아에서의 줄기세포 확립기술을 결합,인간 배아 줄기세포 확립에 성공한 것은 커다란 기술적 진전이라고 할 수 있다.세포치료 등의 가능성을 열어 난치병 환자에게 복음이 되는 것은 물론 국내 생명공학 산업 발전에 상당한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배아 복제는 여성의 난자를 다량으로 사용하고,복제된 배아는 자궁에 착상시키면 그대로 인간복제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윤리적·사회적 문제점도 적지 않다.더욱이 지난달 공포된 ‘생명윤리법’은 자궁착상 금지를 명문화하고 있지만,구체적 시행령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처럼 엄청난 연구결과가 발표되는 것도 당혹스럽다.정부는 난자 관리 방식을 포함,미비된 생명윤리 관련 법령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할 것이다.법령 공백기의 감독 대책이 필요한 것은 물론이다.˝
  • 당뇨병 발병경로 밝혀냈다

    비만한 사람의 세포에서 많이 생성되는 호르몬 ‘레지스틴’이 혈액 속에서 인슐린의 기능을 방해해 당뇨병을 일으키며 레지스틴은 유전자의 특정 염기서열 변이에 의해 증가한다는 사실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처음으로 확인됐다. 서울대병원 당뇨 및 내분비질환 유전체연구센터 박경수 센터장과 조영민·이홍규 교수팀은 지난해 이 병원에서 당뇨병으로 진단받은 환자와 정상인 각 200명을 대상으로 혈중 레지스틴을 측정,비교한 결과 정상인은 평균 1.7ng/㎖(ng는 10억분의 1g)인 혈중 레지스틴이 당뇨병 환자에게서는 평균 3.2ng/㎖로 무려 1.9배나 높게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이번 연구에는 연구팀이 지난해 자체 개발한 단클론 항체(사람의 레지스틴에만 반응하는 항체)가 사용됐다.지금까지의 연구에서 당뇨병이 비만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은 확인됐으나,생체실험을 가능하게 하는 항체를 만들지 못해 사실상 연구가 답보상태에 있었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레지스틴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특정 염기서열의 변이에 의해 레지스틴의 농도가 증가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박경수 교수는 “420번 염기의 시토신(C)이 구아닌(G)으로 바뀐 변이가 있는 경우 혈중 레지스틴 농도가 높아졌다.”며 “당뇨병 환자에게서 왜 레지스틴 농도가 높아지는지를 확인한 것은 당뇨병 발병 경로를 규명할 수 있는 중요한 진전”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 미국 반더빌트대,유전자 연구회사인 SNP제네틱스 신형두 박사팀과 공동으로 유전자 변이를 분석한 결과 체내 ‘UCP2’와 ‘PPAR 감마’라는 2개의 유전자 조합이 당뇨병 발병을 막는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아냈다.연구 결과 정상인의 경우 41%(133명 중 55명)에서 이 유전자 조합이 발견됐으나,당뇨병 환자의 경우 29%(504명 중 147명)에서만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이번 결과는 내분비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임상내분비대사저널 1월호에 게재됐으며 세계 당뇨병학회지에도 게재될 예정이다. 조영민 교수는 “게놈프로젝트의 유전자 정보를 이용해 당뇨병 발병 및 예방이 가능한 모델을 찾아냈다는 데 이번 연구의 의미가 있다.”며 “이번 연구에서 당뇨병 발병의 중요한 경로를 파악한 만큼 향후 체내에서 레지스틴의 작용을 차단하는 억제제를 개발하는 것과 함께 주기적으로 정상인의 레지스틴 농도를 관찰해 당뇨병으로 발전하지 못하도록 하는 근원적인 예방책을 제시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식생활 습관만 바꿔도 심혈관질환 걱정 ‘뚝’

    한국인 최대 사망 원인인 암과 심장병 등 심혈관질환의 발병률을 식생활 개선으로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혈관질환 발병률 최대 80% 줄어 우리의 식습관이 서구화하면서 암이나 심장병 등의 발생 양상이 서구화해 국가적인 식습관 개선운동이 절실한 가운데 나온 연구 결과여서 특히 눈길을 끈다.고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오동주 교수는 최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대한내과학회 심포지엄에서 ‘식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암 발병률 30∼40%,심장혈관 질환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해 안팎의 주목을 받았다.그를 통해 생활습관병의 실태와 예방법을 알아본다. 외국계 보험사 직원인 김수항(43)씨는 하루 중 14시간 정도를 일에 투자했다.시간에 쫓겨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로 식사를 떼우기 일쑤였고,잦은 회식에 술과 담배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그러다 지난 2000년 3월 심근경색으로 병원 응급실에 실려 갔다.다행히 심혈관도자술로 막힌 혈관은 뚫었지만 재발 위험이 상존해 결국 직장을 버려야 했다.그 후 김씨는 철저하게 식생활을 바꿔 4년이 지난 지금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거의 정상으로 회복됐다. ●생활습관병이란 종전 성인병을 이르는 말로,고혈압 당뇨병 비만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심장병 뇌졸중 알코올성 간질환과 폐암 및 호르몬성암(대장·유방·전립선암 등)의 통칭이다.이들 질환은 연령에 비례해 발병 확률이 높고,개인의 생활습관 개선으로 예방은 물론 병의 진전을 막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일본의 경우 지난 97년 생활습관 질환의 국민의료비 점유율이 75조원(32.4%)에 달했다.우리나라도 향후 생활습관 질환으로 인한 의료비 지출이 전체 의료비의 4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구화된 식습관 탓 유방·대장·전립선암 증가율 높아 한국인의 3대 사망원인인 암과 심장병,뇌졸중 등은 환경·유전적 요인보다 평소의 생활습관에 의해서 더 큰 영향을 받는다.음식을 먹거나 기호품,휴식 방법 등의 잘못된 습관으로 당뇨병,고혈압 등이 발생하거나 악화되고,약물에 대한 반응도도 떨어뜨린다.나이들면 당연히 오는 질환으로 알지만 그렇지 않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암의 경우 2002년 신규 환자를 기준으로 인구 10만명당 환자가 236명이나 됐다.이는 영국의 249명,일본의 205명과 비슷한 수준이다.특히 전년 대비 암 증가율을 보면 유방암(11.1%),대장암(11%),췌장암(8.7%),전립선암(8.6%)이 단연 높다는 점이다.유방·대장·전립선암은 모두 호르몬성 암으로 많은 지방 섭취,즉,식습관 서구화와 관련이 깊다. ●식습관 개선과 암 암도 식습관 개선으로 예방이 가능하다.유방암의 경우 식물성 음식을 많이 섭취하고,술을 피하며,규칙적인 운동으로 체중을 조절하면 33∼50%는 예방할 수 있다.이런 노력은 성장기에 시작해 평생 지속하는 것이 효과적이다.대장·직장암도 다량의 채소류 섭취와 육류 제한,규칙적인 운동과 금주로 66∼75%까지 예방이 가능하다.폐암도 주원인은 흡연이지만,다량의 채소와 과일 섭취로 흡연자 및 비흡연자에서 20∼33% 정도,위암도 다량의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고 짠 음식을 피하면 66∼75%까지 예방할 수 있다. ●“생활습관 개선, 약물치료보다 중요” 심혈관질환의 주요 원인인 동맥경화도 식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동맥경화로 인한 심장병과 뇌졸중 등을 줄이려면 흡연,고혈압,고지혈증,당뇨 관리가 필수적이다.우선,고혈압을 예방하기 위해 소금 섭취량을 지금의 3분의 1 정도인 1일 6㎎이하로 줄여야 한다.과일과 야채,저지방 우유를 매일 먹되 칼륨을 매일 3.5㎎ 이상 섭취해야 한다.혈중 콜레스테롤은 포화지방과 트렌스지방의 섭취가 많으면 위험하다.포화지방은 육류의 기름,유제품에 많고,트렌스지방은 튀긴 음식,과자류,패스트푸드에 많다.따라서 이들 음식은 제한하는 것이 중요하다.최근에 새로 확인된 동맥경화 유발물질 호모시스테인도 이런 식습관으로 크게 줄일 수 있다.호모시스테인의 혈중치를 떨어뜨리는 물질은 비타민B군과 엽산으로 야채와 잡곡류를 통해 섭취할 수 있다. 오 교수는 “암과 심혈관질환은 생활습관 개선이 약물치료보다 훨씬 중요하다.”며 “무분별한 패스트푸드와 기름진 음식을 선호하는 것은 개인과 국민건강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고 경고했다. 심재억기자 jeshim@생활습관병 예방 수칙 1.좋은 음식,좋은 생활습관을 길들여야 한다. 2.가공·염장식품과 탄 음식 섭취를 줄인다. 3.과일과 야채를 자주 먹고,곡물 섭취량을 늘린다. 4.콩과 생선 섭취를 늘리고,우유는 저지방,고기는 기름기가 적은 것을 먹는다. 5.포화지방,콜레스테롤,알코올 섭취를 줄이고 견과류를 적당량 섭취한다. 6.튀긴 음식을 피한다. 7.과음을 피한다. 8.금연한다. 9.하루 30분 이상 걷는다. 10.적절한 여가를 즐긴다.
  • “무죄 판결때까지 수염 안깎아”오늘 1심 선고 권노갑씨

    “무죄 받을 때까지 수염 깎지 않겠다.” 현대비자금 200억원으로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민주당 권노갑(74) 전 고문이 29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와신상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당뇨병 합병증인 ‘족괴사’(발가락이 썩어 들어가는 병)를 앓고 있으면서도 무죄를 받을 때까지 끝까지 싸우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밝히고 있다. 권 전 고문 한 측근은 “구치소에선 면도기 사용이 어려운데다 억울하고 답답한 심정을 달래기 위해 수염을 그대로 기르고 있다.”면서 “‘무죄를 받을 때까지 손대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권 전 고문은 또 이번 사건이 무죄로 판명될 경우 검찰과 이익치 현대증권 전 회장 등에 대해 민·형사 소송을 낼 계획이다.이 전 회장은 권 전 고문이 현대측에 200억원을 요구,현금으로 건넸다고 주장하고 있다.측근은 “이익치씨를 무고 혐의로 형사고소하고,정신적 피해에 대한 위자료를 검찰에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은주기자 ejung@
  • 설에도 무심한 이웃/세든 장애인 숨진채 뒤늦게 발견

    설 연휴 기간에 혼자 사는 지체장애인이 숨졌으나 이웃의 무관심으로 뒤늦게 발견됐다. 3급 지체장애인 박모(46·부산 강서구 죽림동)씨가 지난 24일 오전 9시30분쯤 자신의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설날에도 집에 오지 않은 것을 이상히 여긴 형(49)이 찾아왔다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발견 당시 박씨는 반듯이 누운 채 숨져 있었다. 경찰은 지난 20일 이후 박씨 방에서 인기척이 없이 TV 소리만 계속 들렸다는 집주인 천모(54)씨의 진술과 평소 술을 자주 마시고 당뇨병을 앓고 있었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박씨가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영양실조로 4∼5일 전에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조성완의 생생러브] 긴 주말 ‘밤이 무서워´

    성에 대한 남녀의 반응은 공통점도 있지만 다른 점이 더 많다.가장 큰 차이라면 여성들의 성 흥분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으나,남자는 ‘발기’라는 뚜렷한 신체 변화가 나타난다는 점이다.바꿔 말하면 여자는 별로 성적인 흥분을 못느껴도 흥분을 위장하면 진위를 구별하기 힘들지만,남자는 발기가 되지 않으면 더 이상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사람에 따라 직접적인 성접촉이 아니라도 사랑을 나눌 수 있는 다양한 형식이 있지만,어떤 경우에도 남자의 발기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맥빠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주5일 근무자가 늘어나면서 주말엔 좋아하는 술이나 친구를 뒤로 하고 가족과 함께 야외에 나가거나,아예 집에서 두문불출하는 가장이 늘었다.사업상 술을 달고 살던 남자들도 술 먹는 날이 줄고,정신이 맑은 날이 하루 늘어나 이 날을 자신의 건강이나 가족을 위해 투자하는 것이다. 그런데,가족 특히 아내와 있는 시간이 늘면서 이전에 대충 넘겨왔던 문제들이 조금씩 커져 보인다.주중과 주말에 한번씩 ‘의무방어전’을 치러온 대기업의 K부장도 새로운토요일 문화를 버거워한다.발기가 약하고,사정이 조금 빨라도 일에 지치고 술에 찌들어서라고 대충 얼버무려 왔는데,몸 컨디션이 더 좋고 시간도 많아진 요즘들어 더 힘을 못 쓰는 것 같아서다. 열번의 성관계 중 한두번이야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서너번 이상 실패하면 ‘발기부전’에 가깝다.발기 기능은 남성 건강의 척도로,신체적으로는 심혈관계(동맥,정맥),내분비계(호르몬),신경계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당뇨병,고혈압같은 질환은 물론,술이나 담배에 의해서도 큰 영향을 받는다.게다가 심리적 요인에 의해 방해받기도 쉬워 두세번 실패하다 보면 점점 자신감을 잃기 십상이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뭘까.우선,신체적 문제를 극복하려면 건강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금연과 함께 잠을 충분히 자고,꾸준한 운동으로 쾌적한 몸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역기 같은 웨이트트레이닝도 좋지만,등산이나 가벼운 산책도 큰 도움이 된다.부부가 같이 운동을 하면 서먹서먹해진 관계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심리적 요인을 극복하는 것도 중요하다.여기에는 새로운 부부관계 정립이 필요하다.나의 임상 경험으로는 심리적 요인을 극복하기가 신체적 문제를 이겨내기보다 더 어려울 수 있다.자녀들을 떼어놓고 부부만의 데이트나 여행을 주선하는 등 아내의 묵은 감정을 남편이 나서 시원하게 풀어주는 도량을 보여야 한다. 그래도 안 되면?두말 하면 잔소리다.주저말고 전문가를 찾아라.친구도 좋고,선후배도 좋지만,문제가 심각하다면 비뇨기과 전문의가 최고의 해결책이다.나는 아직 이보다 확실한 방법을 알지 못한다. 명동 이윤수비뇨기과 공동원장
  • 설특집 We/온천-스트레스 확 풀자

    온천의 계절이다.설 연휴는 가족들과 함께 맘먹고 온천나들이를 하기 좋은 기회.귀향,또는 귀경길에,아니면 집 근처의 특색있는 온천을 찾아보자.가족들중 피부질환이나 관절염 등으로 고생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더욱 좋다.최근 각광받는 테마 온천탕,온천욕과 물놀이를 겸할 수 있는 워터파크형 온천,수도권 인근의 온천 등을 소개한다. ■ 테마온천탕 ●강화도 마라칼슘탕 하점면 창후리에 있다.고행이나 수행처럼 심신을 깨끗이 한다는 뜻에서 탕 이름에 히브리어인 ‘마라’를 붙였다고.칼슘과 천연미네랄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각종 피부질환이나 신경통,관절염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특이하게 40여개의 가족탕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대중탕은 없다.강화도 창후리 선착장 옆에 위치하고 있다.이용료는 4인가족 기준 1만 5000원.마라칼슘(www.marah.co.kr),(032)933-4622. ●함평 해수찜 해수찜은 세종실록의 도자기 가마를 이용한 한증법으로 유황 성분이 많은 돌,삼못초 같은 약초에 해수를 넣고 소나무 장작으로 데운 후 찜질하는 것이다.해수와 돌에 포함된 광물질이 화학적 반응을 일으켜 신경통과 산후통에 효과가 있다.전남 함평 손불면 궁산리 해안가에 해수찜마을이 형성돼 있는데 서해안고속도로 함평인터체인지로 나가면 된다.가족실 방 1개에 2만 5000원.함평주포해수찜(061)322-9489. ●경기도 김포 약암온천 약암온천은 ‘홍염천탕’으로 유명하다.홍염천(紅鹽泉)이란 지하 400m 암반에서 솟아나는 순수한 광염천수가 공기와 만나면 물속에 포함된 철분과 각종 무기질이 산화를 일으켜 붉은색으로 변한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아토피 등 각종 피부질환과 관절염에 효과가 뛰어나 전국 각지에서 찾는 이들이 많다.수질에 비해 시설이 떨어지는 것이 흠이다.서울에서 강화방면으로 가다가 대명포구 이정표를 따라가면 찾을 수 있다.요금은 평일 성인 5000원,소인 4000원.주말에는 1000원 더 받는다.약암홍염천관광호텔(www.yakam.co.kr),(031)989-7000. ●안면도 노천 유황해수탕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안면도 꽃지바다를 한눈에 바라보며 노천욕을 할 수 있는 곳.오션캐슬의 유황해수는 수심 420m 천연 암반속에 있는 유황온천수로 유황성분이 많이 포함되어 신경통,류머티즘,당뇨병,동맥경화 등에 효과가 좋다고 한다.서해안속도로 홍성IC에서 빠지면 쉽게 찾을 수 있다.사우나와 노천해수탕을 함께 이용하는데 성인 1만원,소인 7000원이다.롯데오션캐슬(www.oceancastle.co.kr),(041)617-7000. ●영종도 해수피아탕 지하 800m 천연암반에서 나오는 해양암반 심층수로,칼슘,칼륨,마그네슘,나트륨 등 다양한 필수 미네랄이 많이 함유돼 있다.염도 차이를 이용한 삼투압 작용으로 인하여 노폐물은 쉽게 배출되고 필요한 광물질은 효과적으로 흡수되어 신진대사,혈액순환을 돕는다.서울에서 영종대교를 건너 신불인터체인지로 나오면 된다.성인 6000원.소인 4000원이다.해수피아(www.haesoopia.co.kr),(032)752-6000. ■ 수도권 여기가 좋아 ●포천 일동용암유황천 유황천을 데우거나 식히지 않고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한 일동유황온천은 만성피부병,신경통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불한증막,노천탕 등을 갖추고 있으며 어린이를 위한 미니 온천수영장이 있어 가족나들이객에게 적합하다.성인 6000원,소인 3000원.이동 방향으로 10여분만 가면 유명한 이동갈비도 맛볼 수 있다.(031)536-4600. ●화성 율암온천 현대적인 시설과 신비의 돌 ‘옥’이 조화를 이룬 온천이다.부드러운 약알칼리성 온천수 또한 유명하다.대욕탕 천장은 피라미드 형태의 유리로 만들어졌고 바닥에는 천연옥이 깔려있어 하늘과 옥의 기운을 동시에 받을 수 있다고 한다.서해안고속도로 발안IC에서 빠져 화성시 팔탄면으로 가면된다.성인 6000원,소인 4000원.(031)354-7400. ●파주 ‘금강산랜드’ ‘먹는 산소’ 또는 ‘생명의 원소’라고 불리는 게르마늄이 다량 함유된 물을 쓴다.대욕탕 이외에 머드소금탕,노천탕과 불로한증막 등이 있다.또한 정문 앞에서 게르마늄 샘물을 무료로 나누어준다.통일로 월롱역 옆에 있다.성인 6000원,소인 4000원.(031)945-2500. ●강화 불한증막 경주 첨성대 모양의 독특한 외양을 갖춰 생김새부터 범상치 않다.우리 재래식 한증막시스템을 그대로 이어받아 황토와 소금,온돌용 돌 등을 이용해 지었다.서구식 사우나와 달리 전통불한증막에 들어가면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강화군 양도면 인천가톨릭대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성인 7000원,소인 3000원 (032)937-9901. ■ 워터파크형 온천 ●아산 스파비스 ‘3세대 가족중심 온천’을 내세우는 테마온천.온천욕을 이용한 입욕치료,건강체크,건강식단 등을 코스로 묶어 운영한다.실내 바데풀과 건강나눔한의원,건강 전문식당,실외 온천풀,남녀 대욕장,23개의 이벤트탕과 노천탕 등이 있다.야외에선 눈썰매장,온천수는 알칼리성 중탄산나트륨수로서 게르마늄 등 20여종의 광물질을 함유하고 신경통,혈액순환 등에 효과가 좋다고 한다.서해안고속도로 당진IC로 나와 아산온천 관광단지를 찾으면 된다.성인 1만 5000원,소인 9000원.아산스파비스(www.spavis.co.kr),(041)539-2000. ●천안 상록리조트 아쿠아피아 초대형 물놀이 실내 테마공원.워터슬라이더,유수풀,실내외 수영장 등을 이국적인 분위로 꾸며 놓아 남태평양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또한 유수풀,파도풀뿐 아니라 가족탕을 포함한 다양한 스파시설이 갖춰져 있다.‘마스터 블라스터’(길이 143m,폭 1.5m), ‘플로 라이더’ 등 짜릿한 스릴을 느낄 수 있는 워터슬러이더와 튜브슬라이더 등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경부고속도로 목천IC에서 10분 거리에 있다.성인 1만 6000원,청소년 1만 4000원,어린이 1만 2000원 아쿠아피아(www.sangnokresort.co.kr),(041)560-9061. ●거제 해수온천 한려해상국립공원과 외도해상농원 등 천혜의 절경 거제도에 위치한 해수온천은 지하 깊은 곳에서 솟아나는 국내 유일의 염천수(암반해수) 온천이다.약알칼리성 약염천으로 아토피성피부염,피부미용 등 피부질환에 특히 좋다고 소문나 있다.3월31일까지 철도청에서 온천욕과 관광을 함께 할 수 있는 열차를 운행한다.거제대교를 지나 고현방면에 위치하고 있다.성인 9500원,소인 7500원. 거제도해수온천(www.seaspa.co.kr),(055)638-3000,철도고객센터(1544-7788). ●이천 스파플러스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온천테마파크.5000여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이곳은 대온천탕을 비롯해 족탕,목초탕,한약탕 등 30여 가지의 기능형 온천탕과,유수풀,파도풀 등을 갖추고 있다.할인이 되는 신용카드가 많으니 미리 홈페이지를 참고.대인 2만 2000원,소인 1만 5000원.영동고속도로 이천IC를 빠져나와 미란다호텔 이정표를 따라가면 된다.스파플러스(www.mirandahotel.com),(031)633-2001 ●설악워터피아 온천욕과 첨단 물놀이 시설을 갖춘 온천 테마파크이다.설악산과 동해바다를 바라보며 노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49도의 알칼리성 중탄산나트륨 온천수를 가열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한다.연인탕,바위탕,폭포탕 등 7개 테마탕과 유수풀,파도풀,아쿠아 포켓 등이 있다.영하 15도 날씨에 따끈한 온천물에 몸을 담그고 눈 덮인 설악의 비경을 감상하는 맛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입장료는 성인 3만원,소인 2만 2500원으로 좀 비싼 편.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신용카드가 많으니 미리 홈페이지에서 확인을 하고 가면 비용을 아낄 수 있다.속초 한화콘도 내에 위치하고 있다.설악워터피아(www.hanwharesort.co.kr),(033)635-7711. 한준규기자 hihi@
  • 고지혈증/미리 다스리면 성인병 걱정 ‘뚝’

    요즘 한국인,고지혈증이 문제다.최근들어 한국인의 혈중 총콜레스테롤 농도가 서구인에 근접하면서 동맥경화에 의한 혈관성 질환의 유병률과 이에 따른 사망률이 급증하고 있다.주로 서구화된 식생활과 운동 부족이 원인이며,대부분의 비만자들이 잠재적인 고지혈증 환자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고혈압과 당뇨병을 동반하는 고지혈증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또 하나의 문명병을 극복하는 방법이다. ●고지혈증이란 고지혈증은 혈액 속 지방성분이 지나치게 높은 상태를 말한다.일반적으로 총콜레스테롤이 240㎎/㎗를 넘거나 중성지방이 200㎎/㎗ 이상이면 고지혈증으로 분류한다. 고지혈증은 그 자체가 특정 질환은 아니지만 체내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증가시켜 동맥경화,고혈압,심혈관계 질환 등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해 문제가 된다.특히 고지혈증이 50세 이전에 시작된 경우 위험인자로 작용할 가능성은 배가된다.50세 이후에 발생한 경우라도 고혈압,당뇨병,비만증 등 다른 위험인자와 연계해 동맥경화증의 발생에 관여하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한다. ●왜 생기나 콜레스테롤은 세포의 필수 구성성분으로 부신과 생식선에서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재료가 되며,담즙과 혈중 지단백 생성에 필수적이다.그러나 이런 콜레스테롤은 필요량을 모두 간에서 생성해 내기 때문에 따로 섭취하지 않아도 된다.문제는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너무 많이 생산하거나 간의 대사능력 이상으로 많은 양의 지방분을 섭취했을 때 발생한다.물론 다른 원인도 많으나 음식으로 섭취하는 양이 절대적이다. 고지혈증의 원인을 살펴보자.▲음식물:위험인자 중 가장 큰 몫을 차지한다.포화지방과 고칼로리 음식에 콜레스테롤이 많다.▲유전적 요인:타고난 유전자도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결정하는 주요인이다.▲나이와 성별:콜레스테롤은 나이에 따라 증가한다.남자의 경우 20∼50세까지 증가하다가 이후 약간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여자는 20세부터 증가해 폐경기 전까지 남자보다 낮은 수치를 유지하다 폐경 후 급격히 높아진다.임신과 피임약이 콜레스테롤을 높이기도 한다.▲비만:비만인 사람은 정상인보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반면 동맥경화증을 방어하는 HDL(고밀도지단백)은 적다.▲운동부족:운동부족은 비만을 초래,결과적으로 콜레스테롤 양을 늘린다.이밖에 스트레스와 흡연,특정 약물도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킨다. ●관리 고지혈증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서는 먼저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를 파악해 관리 목표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거나 뇌졸중,말초동맥질환,당뇨병 등이 있는 경우라면 특히 조심해야 한다.심혈관 질환의 주요한 위험인자로는 흡연,고혈압,LDL(저밀도지단백),심혈관 질환 가족력,나이(남자 45세 이상,여자 55세 이상)가 있으며 비만,동맥경화를 유발할 수 있는 식생활과 운동부족 등도 고지혈증 위험인자로 간주한다. 위험인자를 확인한 다음에는 공복상태에서 지단백(총콜레스테롤,LDL·HDL,중성지방)을 측정한다.특히 LDL은 심혈관 질환과 밀접한 상관관계에 있어 치료방법은 주로 이 수치를 기준으로 결정한다.LDL이 100㎎/㎗ 이하이면 적정,100∼129㎎/㎗는 적정 수준에는 못미치나 비교적 양호한 상태로 본다.130∼160㎎/㎗는 약간 높다,160㎎/㎗ 이상은 높다,190 이상은 매우 높은 상태로 정의한다.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거나 이에 준하는 다른 질환이 있다면 LDL의 목표를 100㎎/㎗ 이하를 잡아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이밖에 주요 위험인자를 2개 이상 가진 경우는 130㎎/㎗ 이하,1개 이하인 경우는 160㎎/㎗ 이하로 조절해야 한다.고지혈증은 따로 증상이 없기 때문에 20세 이상의 성인은 건강한 사람이라도 매 5년마다 고지혈증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치료 치료의 기본은 식이요법이다.우선 포화지방산과 콜레스테롤 섭취량을 줄이고,운동을 통해 에너지의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구체적인 영양별 섭취 기준은 영양사를 통해 의학적 처방을 받아야 하나 육류와 소시지 등 육류 가공식품,달걀 노른자와 메추리·생선알 및 젓갈류,치즈 등 유제품과 크래커,비스켓,초콜릿,파이,케이크 등을 피해야 한다. 운동도 중요하다.특히 증세가 심각한 사람이라면 운동의 생활화가 필수적이다.운동은 속보 조깅 수영 줄넘기 에어로빅댄스 등인데,속보가 가장 쉽고 안전하다. 약물은 식이요법과 운동으로조절되지 않거나 유전적 소인이 있는 경우에 적용한다.총콜레스테롤 수치가 240㎎/㎗ 이상이거나 LDL 수치가 160㎎/㎗ 이상,중성지방이 360㎎/㎗ 이상인 경우 식이요법과 약물요법을 함께 적용한다. ■ 도움말 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연구소 박현영 교수.건양대병원 내분비내과 박근용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 고지혈증 예방·치료 식사 지침 1.하루 세끼 식사를 규칙적으로 한다. 2.과식은 피하고 곡류와 생선·육류,채소,우유,과일 등을 고루 먹는다. 3.싱겁게 먹어야 합병증을 막을 수 있다. 4.술은 고혈압과 뇌졸중의 위험이 있어 삼가는 것이 좋다.불가피한 경우 주 1∼2회,매회 2잔 이내로 마신다. 5.잡곡·채소·해조류 등 섬유소가 많은 식품을 충분히 섭취한다. 6.햄 소시지 핫도그 등 가공식품을 피한다. 7.비만이 걱정되면 과일이나 우유의 섭취량을 줄여야 한다. 콜레스테롤 240㎎/㎗ 넘으면 위험 체내 지방질을 일컫는 콜레스테롤은 인체 유용성을 따져 LDL과 HDL로 구분한다. 이중 LDL(저밀도지단백·Low Density Lipoprotein)은 ‘나쁜 콜레스테롤’로,통상 말하는 콜레스테롤이 여기에 해당된다. LDL콜레스테롤은 세포의 에너지원으로 소모되거나 간에서 분해해 혈액 속으로 내보내는데,섭취량이 필요량보다 많거나 운동 부족으로 소모량이 줄어 체내 축적량이 늘어나면 문제가 된다. 혈액 속 LDL콜레스테롤의 농도가 높아지면 혈관 벽에 달라붙어 지방핵을 만들거나 다양한 염증세포와 평활근 및 섬유세포를 활성화시켜 동맥경화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반면 HDL(고밀도지단백·High Density Lipoprotein)은 ‘좋은 콜레스테롤’을 말한다.HDL콜레스테롤은 콜레스테롤이 줄어든 형태의 지단백으로,양이 많을수록 인체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따라서 모든 콜레스테롤이 ‘나쁘다’는 시각은 옳지 않다.콜레스테롤이 부족하면 인체 기능을 정상으로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콜레스테롤은 부신피질 및 남녀의 성호르몬 등 여러가지 호르몬 재료가 되는가 하면 세포 생성의 필수 성분으로 발육기 아동이나 청소년에게 부족할 경우 제대로 자라지 않는다. 문제는 혈중 콜레스테롤이 필요 이상 많을 경우이다.이경우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는 동맥경화를 초래하며 이는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뇌졸중으로 이어져 생명을 위협한다. 인체의 적정 총콜레스테롤 수치는 200㎎/㎗ 미만이며,이 수치가 240㎎/㎗를 넘으면 위험상황에 해당한다. 미국에서는 총콜레스테롤 200㎎/㎗ 미만,LDL콜레스테롤 100㎎/㎗ 미만,HDL콜레스테롤 60㎎/㎗ 이상을 권고한다. 심재억기자
  • 맛좋은 게 영양까지

    생각만으로도 군침 도는 담백한 맛과 살이 꽉꽉 들어찬 ‘게’.‘사돈하고는 못 먹는다.’는 말도 있듯이 점잖게 먹기는 다소 힘든 게 사실이다.좀 번거로우면 어떠한가.게는 맛뿐만 아니라 영양이 가득 차 있어 공들여 먹을 만한 가치가 있는 식품이다. 게는 스트레스로 가슴의 기(氣)가 막혀 답답한 것을 풀어준다고 ‘동의보감’은 적고 있다.민간요법 중에는 산후 복통,황달,골절에 게 껍데기를 태워 가루를 먹는 것도 있다. 또 ‘식료본초’에 따르면 게는 성질이 차서 몸에 생기는 모든 열을 내리고 혈액 순환이 잘 되게 한다.그래서 먹은 것을 소화시키고 식초와 먹으면 관절을 부드럽게 한다. 사실 예로부터 게는 금기시돼 왔다.게와 꿀,게와 감을 먹으면 ‘죽는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낭설이다.게는 신선도가 빨리 떨어져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부패한 게를 꿀이나 감과 함께 먹어서 생겨난 말로 보인다.신선한 게는 어떤 음식과 먹어도 이상 없다.오히려 ‘게 먹고 체하는 사람 없다.’고 할 정도로 소화·흡수가 빠른 식품이다. ●성장·다이어트 돕는 영양 덩어리 게는 성장기 어린이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음식이다.우선 게에는 단백질 함량이 풍부하다.류신,아르기닌,리신,메티오닌 등 필수 아미노산이 많다.또 게는 칼슘,철,비타민D 함량이 높은 음식으로 골격 형성에 좋다.특히 게 살에 함유된 철분은 흡수율이 35% 정도로 야채에 비해 7배 가량 높다. 고단백 식품이지만 게는 지방 함량이 낮은 저칼로리 먹을거리.다이어트에 그만이다.대게의 경우 100g당 49㎉,꽃게는 74㎉ 정도다.단 참게의 경우 175㎉로 다소 높다. ●고혈압 환자에게 좋아 게에는 다량의 타우린이 들어 있다.특히 꽃게가 함량이 높다.타우린은 혈압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조절 작용을 하면서도 부작용이 없다.또 유해한 저밀도(LDL)콜레스테롤 양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타우린은 인슐린의 분비를 촉진하는 성분이기도 하다.때문에 게는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작용을 해 당뇨병 치료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흔히 갑각류에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다며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쇠고기·돼지고기는 100g당 65㎎ 정도의 콜레스테롤이 들어있다.꽃게의 경우 105㎎이 함유돼 수치상 높은 건 사실이다.하지만 수분을 뺀 100g을 따지면 육고기와 비슷하다.또 식물성 콜레스테롤도 포함돼 있어 게는 고콜레스테롤 식품으로 분류되지 않는다.설사 콜레스테롤이 비교적 높더라도 몸에 쌓이지 않기 때문에 문제되지 않는다.뿐만 아니라 음식으로 섭취한 콜레스테롤이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에 영향을 주는 것은 30% 정도.실제 수치를 높이는 것은 중성 지질이다.따라서 콜레스테롤 걱정 때문에 게·새우 등을 꺼릴 이유가 없다. 게는 크게 바닷게와 민물게로 나뉜다.참게 등 민물게는 폐디스토마의 중간 숙주이기 때문에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주로 수컷 게는 쪄 먹고 암컷은 장을 담가 먹는다.암컷은 알이 차면 다리에 살이 없기 때문이다.또 알이 꽉 찬 게는 맛이 조금 떨어진다.선도가 떨어지면 멜라닌 색소가 생겨나 배 쪽에 까만 반점이 나타난다. 글 나길회기자 kkirina@ 사진 강성남기자 snk@ ■ 도움말 곽노규 강남 동일한의원 원장,류홍수 부경대 식품생명공학부 교수,김언경 대전 선병원 영양실장 ■촬영 협조 대게 전문점 왕돌잠(서울 광화문점)
  • 살~살~ 살찌는 겨울철

    겨울,살과 전쟁을 치러야 하는 계절이다.섭취 열량에 비해 움직임이 줄어 쉽게 체중이 늘기 때문이다.두꺼운 옷으로 몸을 감싸 불어나는 체중에 무감각해지기도 한다.그러나 겨울이라고 꼭 몸이 불어나는 것만은 아니다.오히려 다른 계절보다 쉽게 살을 뺄 수 있는 철이 겨울이다.올해는 ‘겨울 비만’을 잊고 건강하게 겨울을 나자. ●사례 지난 봄부터 줄넘기와 조깅으로 체중을 무려 5㎏이나 줄였던 여성 직장인 장선영(33)씨는 최근 깜짝 놀랐다.49㎏까지 줄인 체중이 겨울들어 운동을 그만 둔 두어달만에 3㎏이나 늘어서다.장씨는 다시 저녁에 아파트 단지를 달리며 ‘겨울 비만’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수년동안 당뇨병 치료를 받아온 김준섭(54)씨는 최근 다시 혈압이 높아져 고민이다.겨울이라 좋아하는 등산을 거의 못한데다 잦은 송년 모임으로 체중이 4㎏이나 늘어난 결과다.주치의로부터 “이렇게 건강관리를 하면 어떻게 하느냐?”는 핀잔까지 들었으나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이 마땅찮아 걱정스럽게 겨울을 나고 있다. ●겨울에는 왜 살이 찔까춥다고 옷을 껴입고 밖에 나서기를 꺼리는 생활이 바로 ‘비만 인큐베이터’다.더러는 살 찐다며 좋아하는 간식도 외면하지만 그래도 살은 찐다.이유가 있다.사람은 혈액순환과 호흡 등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일정한 열량을 소모한다.바로 기초대사량이다.개인마다 편차가 있지만 대략 1000∼1800㎉가 이렇게 소모된다.이는 성인의 1일 소모 열량의 50∼70%를 차지한다. 겨울에는 사람마다 이 기초대사량의 편차가 커진다.야외활동을 많이 하는 사람은 추위를 이기기 위해 몸에서 더 많은 열을 발산해야 하기 때문에 기초대사량이 많아지는 반면 야외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은 활동량이 주는 데다 주로 따뜻한 곳에 기거해 오히려 기초대사량이 준다.기초대사량이 줄면 조금만 먹어도 열량이 남아 살로 축적되는데,간식을 안먹어도 살이 찌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살의 건강론 살이 찌는 일반적인 요인은 잘못된 식습관이다.아침식사를 거르거나 저녁 과식,열량이 높은 인스턴트 음식이나 군것질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더러는 ‘아침식사를 거르면 섭취 열량이줄어 살이 빠질 것’이라고 알고 있으나 그렇지 않다.아침 공복 상태에서 식사까지 거르면 체내의 부족한 열량을 충당하기 위해 우리 몸은 평소 잉여 열량을 체내에 저장하게 되는데,이 과정이 반복되면 되레 살이 찌는 것이다. 종일 누워 지내거나 가까운 곳도 차로 가고,모든 일을 남에게 시키는 습관도 살을 찌게한다.그나마 움직이지 않아 기초대사량과 열량 소모가 줄어드는 것.먹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여성의 습관도 비만을 초래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15세 이상의 25% 정도가 비만이거나 비만에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다.비만 자체는 병증이 아니지만 비만에서 비롯되는 각종 생활습관병이 문제이다. ●겨울철 살빼기 계속 살이 찌는 사람은 ‘먹거리 일지’를 써보면 비만의 원인을 쉽게 잡아낼 수 있다.비만인 사람들의 대부분이 군것질을 많이 한다.살이 찌는 사람의 특징은 식사량보다 군것질의 양과 횟수가 생각보다 많다는 것이다.특히 주말에 하루종일 집에서 빈둥거리며 끊임없이 간식을 먹어대는 일을 상상해 보라. 이런 사람은자신이 매일 무엇을 얼마나 먹는지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언제,어디서,무엇을,얼마나 먹었는지를 일지로 적어 보면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금방 알게 된다.그런 다음에는 살찌는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보통 남자는 1일 2500㎉,여자는 2000㎉ 정도를 필요로 하는데,이를 초과하는 열량은 과감하게 줄일 필요가 있다. 얼른 계산해도 하루에 자신이 섭취하는 열량보다 소비하는 열량이 500㎉가 많다면 일주일에 0.5kg을 뺄 수 있다는 계산이 가능하다.500㎉는 라면 한 그릇과 맞먹는 열량이다.조깅같은 유산소운동의 경우 40∼50분 정도 뛰어 500㎉를 소모한다.여기에다 기초대사량까지 늘려주기 때문에 꾸준한 운동이 권장되는 것이다.단식 등으로 섭취 열량을 줄이면 처음에는 살이 빠지는 것 같지만 이는 지방이 아닌 수분의 감소여서 체중을 줄이지 못한다. ■ 도움말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김용철 교수.일산백병원 가정의학과 양윤준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 20분이상 뛰어야 살이 ‘쏙쏙' 우리가 섭취하는 영양분의 주종은 지방과 단백질,탄수화물인데 이성분은 체내에서 에너지로 활용된다.통상 지방은 1g당 9㎉,단백질과 탄수화물은 4㎉의 에너지를 낸다.이 중 지방은 고효율 에너지로 곰이 겨울잠을 잘 수 있는 것도 체내에 축적한 지방 때문이다.그러나 지방은 쉽게 몸속에 축적돼 비만을 부른다.완전 연소가 잘되는 탄수화물도 좋은 에너지원이지만 지방과 잘 결합하는 특성 때문에 비만의 요인이 된다. 그러면 이런 에너지는 체내에서 어떻게 소모될까? 운동을 시작하면 가장 먼저 에너지로 전환되는 것이 탄수화물이다.평소에는 간에 글리코겐 형태로 저장되는데,2㎏의 간에 최고 400g까지 저장된다.글리코겐은 운동으로 혈액 속 당분이 소모되면 포도당으로 분해돼 혈액속으로 공급된다.계속된 운동으로 탄수화물이 바닥나면 이번에는 지방이 에너지원이 된다. 그러나 지방조직은 에너지원으로 분해되는 과정에서 많은 산소를 소모하기 때문에 운동으로 필요한 산소를 공급해 줘야 한다.이런 운동을 유산소 운동이라고 한다. 이처럼 운동은 체내 에너지를 소모하는데 처음 20여분은 탄수화물,다음에 지방을 이용하기 때문에 최소한 20분 이상 운동을 해야 지방이 줄어 체중 감량 효과를 볼 수 있다.축적된 지방을 줄이기 위해서는 강도높은 운동을 지속적으로 해야 하나 이 경우 신체에 다른 부작용이 나타나기 때문에 차선책으로 적당한 강도의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게 바람직하다. 빠진 살이 다시 찌는 것을 ‘요요현상’이라고 한다.요요현상을 자주 겪으면 지방세포가 감량에 저항력을 가질 뿐 아니라 살을 빼는 과정에서 기초대사량까지 줄어 살빼기가 더 힘들어진다.때문에 일단 살을 빼면 그 상태를 유지해 나가는 노력이 중요하다. 심재억기자
  • 한국형 당뇨병 원인 첫 규명 ‘베타세포’ 정상인보다 낮아

    한국인 당뇨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2형 당뇨병’의 원인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처음으로 규명됐다.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손호영·윤건호 교수팀은 사망 당시 당뇨병이 없었던 13명과 과거 당뇨병을 앓았던 25명을 대상으로 췌장 내 췌도를 떼어낸 뒤 인슐린을 분비해 혈당을 떨어뜨리는 ‘베타세포’의 양을 조사한 결과 당뇨환자의 베타세포가 정상인보다 크게 적은 것으로 나타난 사실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 결과 키 170㎝,몸무게 70㎏인 당뇨환자의 췌도 내 베타세포량은 1g 이하로,같은 키와 몸무게를 가진 정상인의 평균치 1.5g보다 크게 적었다.특히 마른 체형(키 170㎝,체중 55㎏)이면서 당뇨인 경우 베타세포량이 정상인의 25% 수준으로 크게 낮은 것으로 관찰됐다.연구팀은 이처럼 비만이 아닌데도 베타세포의 양이 적은 것은 유전적 요인이 큰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베타세포처럼 췌도의 구성요소이면서,인슐린과 반대로 혈당을 올리는 ‘알파세포’는 당뇨병 환자에게 많았다.정상인의 췌도 내 베타세포와 알파세포 점유비는 각각 60%대 15% 수준이었으나,당뇨환자는 40%대 30%로 나타났다. 통상 당뇨병은 인슐린이 절대 부족한 ‘1형’,인슐린이 제 기능을 못하는 ‘2형’으로 분류되는데,국내 당뇨환자의 95∼99%는 2형으로 집계되고 있다.특징적인 것은 서양인의 경우 당뇨병 환자의 대부분이 체질량지수(BMI·체중을 신장 제곱으로 나눈 수치) 25 이상의 비만인인 반면 우리나라는 정상체중 이하 환자가 전체 당뇨병 환자의 64%나 된다는 점이다. 심재억기자
  • 고혈압·당뇨 국가서 관리/만성병관리법 내년 제정

    고혈압,당뇨,뇌졸중(중풍) 등 만성병도 암처럼 국가가 나서서 예방,관리하는 만성병관리법이 제정된다. 보건복지부는 18일 만성병관리법을 내년 상반기중 제정,이르면 2005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법이 만들어지면 우선 200여개의 만성질환이 1∼4군 만성병으로 분류된다. 1군 만성병에는 희귀질환인 혈우병,근육병,고셔병,다발성경화증,아밀로이드증,크론병,만성신부전,말기신장질환 등이 포함된다.1군 만성병에 대해서는 지원이 일부 이뤄지고 있기는 하지만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본인부담금,식대,선택진료비 중 일부를 국고에서 추가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군 만성병에는 뇌졸중,간경화,당뇨성족부질환 등이, 3군 만성병에는 고혈압,당뇨병,비만,관절염 등이 들어 간다.4군 만성병은 사고로 인한 사지마비,중독,치매 등이 포함 된다. 만성병관리법이 제정되면 건강검진 외에 만성병관리상 필요한 건강검진 대상자를 따로 선정,관리할 전망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사회 플러스 / 82개 의약품 가격 평균 7.5% 인하

    보건복지부는 올해 약가재평가를 실시한 결과 344개 품목 중 당뇨병 진단시약인 글리코덱스50을 포함한 82개 품목에 대해 약가 상한금액을 평균 7.5% 인하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재평가를 받은 의약품은 지난 99년 9월부터 2000년 8월 사이에 처음 약값이 결정되거나,이와 유사한 성분을 가진 의약품들이다. 이번 조치로 글루코덱스50과 디아솔액50 등은 약값이 27.5% 떨어지게 됐고 미시콜라 50액,글루오렌지 50액,코오롱글루코액50 등은 24.7% 인하됐다.
  • 가장 걱정되는 암 남성 폐·여성 유방

    우리나라 사람들이 주로 걱정하는 질병은 암이며,이 중에서도 남성은 폐암,여성은 유방암을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암센터가 최근 전국의 성인 남녀 563명(남 407명,여 15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걱정되는 질환으로 조사 대상자의 48.9%가 암을 들었으며 이어 뇌졸중 및 뇌혈관질환 21.8%,심장질환 17.0%,당뇨병 4.1% 등의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폐암(30.2%),간암(15.5%),위암(14.0%),대장암(13.3%),비뇨기암(5.7%),췌장암(3.9%),식도암(2.0) 등을 우려했으며 질병 걱정이 없다는 응답자는 8.1%에 그쳤다.여성은 유방암(24.4%),자궁암(17.3%),위암(15.4%),식도암(9.0%),췌장암(8.3%),폐암(7.7%),간암(4.5%),대장암(3.8%) 등을 주로 걱정했다. 응답자들은 또 암 예방법으로 운동(24.1%),식생활개선(17.4%),정기검진(17.1%),금연(12.6%) 등을 들었으며,고쳐야 할 생활습관으로는 운동부족(22.7%),아플 때만 병원을 찾는 것(17.4%),불규칙한 생활(17.0%)을 꼽았다. 심재억기자
  • 쉬어가기˙˙˙

    흔히 단 음식을 많이 먹으면 당뇨병이 온다고 여기나 그렇지는 않다.당뇨병이란 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인슐린이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해 생기는 병이다.인슐린이 기능을 못하면 당분의 혈중농도가 높아지고,오줌으로 배설되는 양도 늘어난다.에너지원인 당분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 기운이 없고 피로하며,체중도 준다.단,단 것을 즐겨 체중이 늘 경우 과체중이 당뇨병의 원인이 될 수는 있다.
  • 메디칼 라운지

    서울백병원 족부클리닉은 당뇨병 환자를 위한 신발 개발연구를 위해 내년 2월까지 당뇨병을 10년 이상 앓고 있는 환자 200명을 선착순으로 받아 무료검진을 실시한다.발의 혈액순환과 감각이상 유무,방사선 촬영을 통한 발 구조의 이상 여부 등을 검사하며,참여자에게는 소정의 교통비도 지급한다.(02)2270-0058. 척추질환 전문병원인 자생한방병원과 녹십자R&D는 최근 미국에서 물질특허를 얻은 신물질 ‘신바로메틴’을 관절염 및 척추질환 치료제로 상품화하기 위해 투자협약을 체결했다.협약에 따라 녹십자R&D는 향후 5년 동안 동물실험 및 임상 등에 1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신바로메틴은 퇴행성 디스크를 비롯한 관절염,골다공증 등 각종 골질환에 뛰어난 효과를 보인 ‘추나약물’에서 분리,추출한 신물질로 동물실험과 세포실험 등을 통해 뼈 및 신경 재생 효과를 확인했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서울아산병원이 국내 병원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반도핑기구(WADA)의 도핑테스트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앞으로 WADA가 의뢰하는 선수들의 도핑체크용 혈액검사를 맡게 됐다.WADA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선수들의 도핑방지를 위해 선정한 도핑전문기구로 올림픽 등 세계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상대로 도핑검사를 한다.
  • [먹고 사는 이야기] ‘대장금’표 비만

    집집마다 ‘살과의 전쟁’을 치르느라 난리다.배불뚝이 아빠는 그래도 양반이다.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어린이 비만은 가정의 범주를 넘어 사회 문제로 등장했다.학교에서까지 비만 문제에 신경을 써야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지금은 비만이 인류 건강의 ‘적’으로 인식되고 있지만,배곯는 일이 많았던 30∼40년 전만 해도 비만 자체가 극히 드물었거니와 비만을 걱정해야할 이유도 없었다.선사시대 이래,인류는 끊임없이 찾아드는 기근에 시달렸다.그러다보니 기아로 인류가 도태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으로 체지방 축적은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였다. 또 비만이 부와 건강,풍요와 모성의 상징으로 숭배되던 시대도 있었다.지금도 케냐에서는 뚱뚱한 신부를 선호한다.나이지리아에서는 결혼을 앞둔 처녀의 체중을 불리기 위해 집안에 가두는 풍습이 전해지고 있다. 비만이 건강문제로 부각된 것은 식량 증산으로 기아가 퇴치되면서부터다.고지혈증 당뇨병 고혈압등과 같이 비만의 폐해가 입증된 이후 인류는 비만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급기야 1996년 스페인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유럽비만학회는 비만,그 자체를 적극적으로 치료하여야 할 질병으로 규정했다. 비만은 폭식이나 과식에 의해 주로 발생한다.서울의 한 비만전문 외과의원에 따르면 체중이 100㎏을 넘는 고도 비만자의 경우,평소 식사량은 일반인과 별 차이가 없으나,사나흘에 한번씩 보통사람의 10배 이상 먹어 치우는 폭식 증세를 보였다고 한다.이 정도의 폭식은 보통사람에서 쉽게 관찰되지 않는다. 과식은 어떠할까.일상생활에서 잠시 방심하면 과식하기 쉽다.배가 부른데도 불구하고 한 숟가락 정도 밥이 남으면 대부분은 그냥 먹어치운다.이런 식으로 끼니마다 한 숟가락씩 더 먹으면 어떻게 될까?밥 한 숟가락은 20g,약 30㎉의 칼로리를 가지고 있다.하루 세번 한 숟가락씩 더 먹으면 90㎉,한달이면 2700㎉를 초과 섭취하게 된다.이 에너지를 체지방으로 환산하면 300g,체내 대사에 쓰이고 200g만 저장된다고 하자.실제 체중계에서 200g은 눈금이 거의 움직이지 않는 오차범위라 방심하기 십상이다.그러나 1년간 지속되면 2.4㎏,10년간 누적되면 24㎏의 체지방이 축적된다. 즉 방심하고 먹는 비스켓 한 조각,밥 한 숟가락 등이 바로 과식이며,이러한 무의식적인 과식이 비만을 초래하게 된다. 요즘 TV 드라마 ‘대장금’이 인기이다.다양한 식재료와 정성어린 조리법으로 차려지는 궁중 음식의 진수는 보기에도 매혹적이어서 밤참을 당기게 한다.그 유혹에 넘어가서 ‘대장금표 비만’에 걸리게 되었다는 하소연이 심심찮게 들린다.비만에는 참는 것이 약이다.허리 둘레 1인치는 단 일주일간의 밤참만으로도 늘어나지만,원위치로 돌아가는데는 적어도 두 달간의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야 한다. 임경숙 수원대 교수 식품영양학과
  • 中3, 숨진 어머니와 6개월간 ‘충격동거’/ 학교도 이웃도 버린 母子

    사글셋방에서 어머니와 단둘이 생활하던 중학교 3학년생이 어머니가 숨진 뒤 시신과 함께 무려 6개월여 동안 함께 생활해 온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했다.그러나 생활보호대상자인 이 학생이 오랜기간 모습을 보이지 않았는데도 학교는 물론 행정기관이 제대로 소재파악에 나서지 않아 사회의 무관심이 이같은 결과를 낳았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발견 4일 오후 6시50분쯤 경기도 이천시 창전동 단독주택 2층 셋방에서 신모(45·여)씨가 안방 침대에 숨져 있는 것을 신씨 아들 송모(15·중학3년)군이 다니는 학교의 정모(42·학생부장) 교사와 담임 오모(42) 교사 2명이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신씨는 흰색 반팔 티셔츠에 반바지 차림으로 침대 위에 이불을 덮은 채 반듯이 누워 있었으며,시신은 심하게 부패돼 있었다. 정 교사는 송군이 지난 5월28일 어머니 병간호를 한다며 조퇴를 하기 시작하다 6월9일부터 아예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달 21일 송군의 집을 찾았던 오 교사는 집 안에서 무엇인가 썩는 냄새가 났으나 송군이 어머니의 사망 사실을 숨겨 신씨가 숨진 것을 알아채지 못했다고 경찰에서 말했다. 경찰 조사결과 송군은 지병인 당뇨로 누워 있는 어머니를 간호하다 지난 6월4일 오전 11시쯤 어머니가 숨지자 아무에게 알리지 않고 한 집에서 생활해 왔다.송군은 문을 걸어 잠근 채 집 뒤 약수터만 오가며 가스마저 끊어진 집 안에서 혼자 밥을 해먹으며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송군은 경찰에서 “엄마를 지켜주려고 했다.(숨진 엄마의) 추한 모습을 남들에게 보이기 싫었고 아무에게도 말하기 싫었다.”고 말했다. ●무심한 사회 학교측은 고등학교 입학원서를 쓸 무렵인 11월 말쯤에야 본격적으로 송군을 찾기 시작했다.학교측은 송군의 집이 갑자기 이사를 해 찾을 수 없었다고 하지만 이미 지난 3월 전출신고가 돼 있었으며,관할 행정기관인 창전동사무소도 이사간 사실을 확인하지 못한 채 옛 주소지로 생활보호대상자에게 지급되는 쌀을 보내다 반송되자 지난 9월쯤 기초생활수급자대상에서 아예 제외해 버렸다.송군과 어머니는 보증금 300만원에 월세 18만원짜리 방 2개가 있는 12평 셋방에서 생활해 왔으며 지난 5월부터는 월세조차 못내 전기와 가스까지 끊어진 상태다. 경찰은 외부 침입흔적과 외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심씨가 당뇨병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으나,살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밀감 비타민C 덩어리 ‘겨울보약’

    시장에 한창 쏟아져 나오고 있는 제주도산 노지(露地) 밀감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이유는 암 예방과 심장병 억제 효과가 밝혀진 베타클립토키산틴(CRP)이라는 밀감의 색소 성분 때문이다.밀감 1개에 1∼2㎎ 정도 함유된 CRP는 밀감과 매우 유사한 과일 오렌지의 100배에 이른다.CRP는 베타카로틴,알파카로틴,루틴,리코펜,제아키산틴 등과 함께 사람의 혈액 속에 존재하는 6종류의 카로틴 가운데 하나이다. CRP는 다른 카로틴류와는 달리,인체에 쉽게 흡수된다.당근의 베타카로틴이나 토마토의 리코펜은 흡수가 어렵고,흡수됐더라도 보통 반나절 정도 지나면 배설돼 체내에 거의 축적되지 않는다.반면 CRP는 혈중에 상당한 농도로 저장된다. 특히 CRP를 함유한 식품은 매우 드물다는 점에서 밀감은 높게 평가받고 있다.일본 교토의과대학 연구팀은 “심장병·전립선암·유방암에 걸린 사람과 건강한 사람을 비교한 결과 병에 걸린 사람의 혈중 CRP농도가 20% 가량 낮았다.”고 밝혔다.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실험 결과 하루 밀감 2개를 먹으면 발암을 억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CRP가 풍부한 밀감은 요즘이 제철이다.온실에서 재배한 밀감이 아니라 자연의 기를 머금은 노지 밀감이 나오기 때문이다.밀감에는 비타민과 무기질도 많아 ‘겨울 보약’이라고도 불린다.제주 밀감에는 비타민C 역시 무척 풍부하다.100g당 평균 39㎎에 이른다.비타민C는 항산화와 암예방,스트레스 해소에 좋다.또 감기 예방에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인정받은 시네푸린 성분도 있다.이 성분은 오렌지에는 발견되지 않있다.밀감은 감귤 특유의 비타민P인 헤스페리딘도 많다.수용성 비타민과 비슷한 물질로 감귤 색소인 플라본에 들어 있으며,비타민C의 흡수와 작용을 도와준다.잇몸에서 피가 나고 피부에 멍이 잘 드는 것은 모세혈관이 약해 쉽게 잘 찢어지기 때문인데,비타민C가 콜라겐을 생성할 때 헤스페리딘이 이를 도와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한다. 제주 밀감은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고정삼 제주대 식품가공학과 교수는 “밀감의 당분은 100g당 10g 정도”라며 “이 당분의 특징은 연소되기 쉽고 지방으로 바뀌기 어려워 살찔 염려가 없다.”고 말했다.또 “열량도 40∼50㎉로 낮고 신진 대사를 촉진하는 구연산과 체내의 나쁜 성분을 몰아내는 식이 섬유 펙틴이 풍부하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밀감의 아스코리빈산은 인체의 백혈구에 축적돼 박테리아 감염과 종양 세포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백내장과 심장질환도 예방한다.플라보노이드는 악성 종양의 성장을 억제하고,구마린은 강력한 항균작용으로 ‘천연 항균제’로 불리며,리모노이드는 발암을 억제하고 종양 성장을 막는다.밀감의 쓴 맛은 리모노이드 탓이다. 일본 과수연구소 감귤부는 밀감의 건강 효과에 대해 604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밀감을 매일 먹는 사람, 특히 중·노년층에서 당뇨병·고혈압·심장병·통풍의 발병률이 낮았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같이 건강에 좋은 밀감은 알맹이는 물론이고 껍질까지 전혀 버리지 않는다.김상호 규림한의원 원장은 “껍질 말린 것을 한방에선 ‘진피’라고 하는데,유행성 독감·위장병·부종 등을 치료하는 한약제”라고 말했다.또 목욕물에 담가 우러나게해 향긋한 입욕제로도 이용했다. 밀감을 많이 먹으면 손바닥을 비롯해 피부가 노래지는데 걱정할 일이 아니다.보통 하루 15개씩 1주일 정도 먹으면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이는 밀감의 카로틴 색소가 체내에 축적되었다가 모세혈관을 통해 배출되면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2∼3일 먹지 않으면 피부가 원래대로 돌아온다. ■ 도움말 강성근 제주도청 감귤과 과수지원담당,제주도 농업기술연구원 이기철기자 chuli@ 제주 밀감은 우리가 말하는 제주 밀감은 엄격하게 구별하면 온주 밀감으로 제주에서 나오는 감귤의 95%를 차지,연간 60만t 가량 생산된다.이를 귤,밀감,감귤 등으로 구별하지 않고 부르고 있다.김진섭 제주도청 감귤계장은 “귤은 제주도에서 자생하는 13종의 재래 감귤로 ‘우리 것’을 의미하고,감귤은 금감과 탱자를 제외한 모든 것을 말한다.”며 “오렌지는 미국을 비롯해 아열대권에서 생산되는 감귤류의 일종이다.”고 말했다. 밀감음식 이렇게 만들어요 어떻게 하면 맛있는 밀감을 고를 수 있을까.특유의 등황색으로 진하게 익은 것이 좋다.또 껍질이 보드랍고 촘촘한 느낌이 드는 과실이 맛있다. 한라봉을 제외한 대개의 밀감은 껍질이 거칠면서 표면이 오톨도톨한 것은 맛이 없다.꼭지가 녹색이나 등황색인 것을 선택하면 실패가 적다.꼭지가 검은 것은 강제로 착색한 것이니 피하는 게 상책.열매의 꼭지 부분이 튀어나온 것은 당도가 떨어진다. ●밀감당액즙 밀감(2㎏)의 겉껍질을 벗겨 칼로 몇 등분해서 삼베 보자기 등으로 즙을 짠다.즙을 내는 데는 믹서를 이용해도 된다.즙의 20%에 해당하는 만큼의 설탕을 넣고 코팅된 냄비에 한소끔 끓인다.거품은 걷어내는 게 좋다.열탕으로 소독한 주스병 등에 뜨거운 즙을 넣고 병을 밀봉,거꾸로 세워 식힌다. 식으면 실온에서도 오래 보관할 수 있다.끓이지 않고 장기간 보관하면 변질될 수도 있다.설탕 대신 꿀이나 올리고당을 넣어도 좋다. ●밀감고추장 보통 고추장을 만들 때 물 대신 밀감즙을 넣는 방식이다.밀감의 달고 신 맛과 고춧가루의 매운 맛이 잘 어울린다.고춧가루(2㎏)·찹쌀가루(5㎏)·메줏가루(2㎏)·소금(적당)·엿기름(5컵)을 섞어물 없이 밀감즙만 넣으면 생선회를 찍어먹는 초고추장으로 적당하다.물과 밀감즙을 반반 섞어 넣으면 밑반찬용 고추장으로 좋다.
  • ‘고개숙인 남자’ 80%가 질환서 비롯… 치료·예방 필요/ 올 겨울엔 ‘사랑’할거야

    많은 남성들이 아직도 성기능 장애의 일종인 발기부전을 ‘갱년기 통과 의례’쯤으로 여기고 있다.그러다 보니 발기부전을 겪을 무렵이면 삶이 송두리째 달라져 무기력한 노후의 단초가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흔히 갱년기 장애로 치부하는 발기부전은 신체의 부조화나 선행 질환이 초래하는 병증으로,적절한 처방과 치료를 통해 얼마든지 정상적인 성생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치료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병이다.온갖 ‘보양식’을 탐닉하면서도 의료적 치료는 기피하는 발기부전의 실상을 들여다 본다. ●사례 개인사업을 하는 최용준(42·가명)씨는 여름휴가철인 지난 8월부터 최근까지 4개월 동안 아내와 딱 1번 잠자리를 같이 했을 뿐이다.30대 중반 이후 못해도 한달에 3∼4회는 부부관계를 가졌으나 지난 여름을 전후해 문제가 두드러졌다.처음엔 권태기려니 했으나 이내 문제가 있다는 걸 의식할 정도가 됐고,최근 병원에서 진찰을 받고서야 당뇨성 발기부전이라는 걸 알게 됐다. 올해 46세인 이정범(가명)씨는 이렇다 할 병증이 없는데도 2년쯤 전부터 심각한 발기부전 현상을 체험했다.아내에게는 “직장일이 피곤해서…”라며 얼버무렸으나 병증이 계속되자 아내 몰래 진찰을 받고서야 심인성 발기부전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원인 이렇듯 흔하면서도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감추고 지나치기 쉬운 발기부전은 한마디로 ‘만족스러운 부부관계에 이를 정도의 발기상태에 이를 수 없거나 발기상태를 유지할 수 없는 질환’이다. 남성의 성 능력을 좌우하는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은 40대 이후 매년 1∼2%씩 줄어들어 70대에 이르면 30대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다.이른바 갱년기 장애 현상이다.우리나라의 경우 갱년기를 맞은 40대 이후 남성의 80% 정도가 성욕 감퇴를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병원 치료가 필요한 발기부전의 경우 80% 정도가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에서 비롯되며 나머지 20%가 심인성이었다.최근 대한당뇨병학회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당뇨병 환자 4명 중 1명은 성생활이 사실상 불가능한 완전 발기부전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전체적으로는 조사 대상의 65.4%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똑같은 발기부전 증상을 보였다.이는 당뇨병을 앓지 않는 정상 남성의 4.6%보다 5배 이상 높은 유병률이다.당뇨나 심혈관계질환과 관계없이도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는 음주와 흡연,스트레스,비만,영양결핍,수면·운동부족 등으로 남성호르몬 분비량이 줄어든 까닭이다. 서울대병원 비뇨기과 백재승 교수는 “과거에는 원인의 90%정도가 정신 문제라고 여겼으나 지금은 75∼80%가 육체적 문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구분 성적 죄책감이나 위축감 등 심리적 원인에서 비롯된 심인성 발기부전,혈관·신경계나 내분비계 이상,당뇨병 등에서 비롯된 기질적 발기부전이 있으며,고혈압 치료제나 항우울제,신경안정제 등 약물 부작용에서 기인한 발기부전도 전체의 25%에 이른다.전립선 절제술,방광·요도 적출술,음경 절제술 등 외과적 수술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치료 및 예방 남자의 성기를 이루는 음경해면체 조직은 평소 수축된 상태로 있다가 성적 자극이 주어지면 체내의 cGMP라는 성분이 동맥을 확장시켜 혈류량을 늘리며 이로 인해 발기가 된다.이때 발기에 관여한 cGMP는 PDE5라는 효소에 의해 분해돼 발기상태가 풀리게 되는데,최근 시중에 나와있는 시알리스(릴리)나 비아그라(화이자),레비트라(바이엘,GSK) 모두 PDE5 억제를 기전으로 하고 있다. 호르몬제를 복용하거나 주사,패치 등을 이용하는 호르몬 요법도 자주 사용된다.주사의 경우 2∼4주에 1회씩 6개월∼1년 정도 맞는다.그러나 호르몬 요법은 전립선과 심폐기능이 떨어지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물론 심인성의 경우 심리적 치료도 병행한다. 발기부전도 예방이 중요하다.규칙적인 운동을 통한 체중 관리는 물론 금연,절주가 필수적이다.비만한 사람에게서 많이 분비되는 효소 아르마타제는 남성 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해 성욕을 떨어뜨리며,흡연과 과도한 음주는 혈관을 파괴하거나 중추 신경을 마비시켜 발기 능력을 떨어뜨린다. 심재억 기자 jeshim@ ■발기부전 치료 홍삼 효과 탁월 홍삼이 발기부전 치료에 탁월한 성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터키 이스탄불에서열린 유럽성의학회에 참석한 서울대병원 김수웅 교수는 이같은 내용의 ‘발기부전치료에서 홍삼의 효과’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주목받았다. 김 교수는 발표에서 발기부전환자 31명에게 홍삼 캡슐을 복용케 한 결과 대상자의 85.7%의 발기상태가 개선됐다고 밝혔다.반면 위약(가짜약)을 복용한 환자들 가운데 발기상태 개선을 경험한 환자는 14.3%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김 교수는 “연구 결과 별도의 처방약을 사용하지 않고 발기부전을 치료하는데 홍삼의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중대용산병원 김세철 교수는 ‘아시아인과 서구인의 성생활 차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29개국의 성인 2만7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성생활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비율이 서유럽국가가 평균 48%로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동아시아 국가는 평균 31%로 조사 대상 권역 중 가장 낮았다.”며 “유럽이나 미주 국가들이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성생활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뚜렷했다.”고 밝혔다.또 연간 1회 이상 성관계를 가진 비율도 남유럽 국가가 79%였던 반면 동남아지역은 67%로 12%포인트나 낮았다고 소개했다. 심재억기자 ■누가 누가 더 세나/ 비아그라 VS 시알리스 VS 레비트라 효능 열전 터키 이스탄불에서 지난달 15일부터 일주일동안 열린 제6차 유럽성의학회(ESSM)에서는 각국의 저명한 의학자들이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의 선발 주자인 비아그라,그에 도전장을 낸 시알리스와 레비트라의 효능을 두고 열띤 논전을 벌였다. 최근 시알리스를 국내에서 출시한 미국의 릴리사를 비롯,비아그라를 출시한 화이자와 레비트라의 바이엘과 그락소스미스앤클라인(GSK)의 의뢰를 받아 각각 임상 및 효능시험을 해온 이들 전문가들은 이번 학회에서 각기 자신들의 연구 결과를 제시하며 양보없는 ‘효능 싸움’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참가자들은 “논전이 이처럼 치열했던 적이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 가운데에서 특히 발기부전의 세계적 권위자로 알려진 독일의 하르트무트 포르스트 박사의 연구 결과가 이목을 끌었다.포르스트 박사는 150명의 발기부전 환자들에게 약품명을 알리지 않은 채이들 3개 약품을 복용토록 한 결과 전체의 45%에 해당하는 67명이 시알리스를 가장 좋은 약으로 꼽았으며,레비트라는 45명(30%),비아그라는 20명(13%)이 선호했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해 사실상 효능 측면에서 시알리스의 손을 들어주었다.그는 “가장 많은 환자들이 시알리스를 선호한 것은 무엇보다 긴 약효 지속 시간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 그리스의 D.하치크리스토 박사는 “비아그라로 별다른 효과를 얻지 못한 발기부전 환자 463명을 대상으로 레비트라를 복용토록 한 결과 62.3%의 발기상태가 향상됐다.”며 레비트라의 특성을 부각시켰다. 반면 벨기에의 H.클레이스 박사는 “비아그라를 장기 복용하고 있는 환자 91명을 대상으로 시알리스와 레비트라를 같이 복용케 한 뒤 조사한 결과 대상자의 20%만 치료제를 바꾸고 싶어했다.”고 비아그라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심재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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