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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일 TV 하이라이트]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 21세기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유행병인 당뇨병. 심장병과 뇌졸중, 실명 등 수많은 합병증으로 환자들의 삶을 송두리째 빼앗아 가는 병이다. 당뇨 합병증을 겪으며 힘들게 투병 생활을 하고 있는 7명의 환자들을 통해 당뇨를 이길 수 있는 방법과 당뇨없이 건강하게 생활하는 법을 소개한다. ●김용만 신동엽의 즐겨찾기(SBS 오후 11시5분) 탤런트 심혜진, 개그우먼 박희진, 아나운서 박나림, 가수 성시경, 탤런트 안재환, 탤런트 현영, 배우 최지연이 출연한다. 스타들에게 불나방처럼 달려든 수많은 사람들, 일명 ‘폭탄’들에 관한 이야기와 폭탄 구별법을 소개한다. 또 폭탄의 피해를 입지 않는 노하우도 공개한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아프리카에서 메뚜기는 ‘공공의 적’이다.1억 마리에서 많게는 수백억 마리가 몰려다니는 메뚜기 떼의 목적은 단 한 가지, 주린 배를 채우는 것이다. 대식가인 메뚜기 떼가 지나간 곳에는 남는 게 없다. 새와 쥐, 도마뱀, 자칼 등 메뚜기의 천적도 수억마리의 메뚜기 앞에서는 도망자일 뿐이다. ●일과 사람들(EBS 오후 8시20분) 하루에 많게는 8시간 이상씩을 일을 해야 하는 고된 일정 속에서도 승객들의 웃음 한마디에 행복을 느낀다는 지하철과 열차 기관사들을 만난다. 일반 열차 기관사를 비롯해 지하철 기관사, 고속철 승무원까지 이들이 현장에서 승객들의 안전을 책임져 주는 현장을 따라가 본다. ●굳세어라 금순아(MBC 오후 8시20분) 내심 금순이 있길 바라며 미용실로 간 재희는 금순을 보자 기쁘다. 재희가 혼자 밥 먹는 게 싫다며 같이 밥을 먹자고 하자 금순은 미용실 청소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금순과 빨리 밥을 먹으러 가고 싶은 마음에 재희는 어설픈 포즈로 화장실 청소를 시작하고…. ●러브홀릭(KBS2 오후 9시55분) 강욱을 따라 나간 율주는 학주를 욕하기도 하고, 눈싸움도 하면서 강욱의 마음을 풀어주려고 애를 쓰고, 강욱은 그런 율주가 귀엽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다. 율주를 따라 학교로 돌아온 강욱은 학주 앞에서 고개를 숙여 잘못했다는 모습을 보이고, 자경과 아이들은 강욱의 변한 모습에 놀란다.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요양급여일수 제한 왜하나

    Q:공단에서 안내문을 받았다. 병·의원에서 치료받은 일수가 365일이 넘었다고 추가로 연장신청을 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왜 연간 365일만 정해 놓고 그 날짜를 지켜야 하나? A:하루에도 여러 군데의 병·의원, 약국을 돌아다니며 이른바 의료쇼핑을 하는 경우가 있다. 필요한 때에 적절하게 이용해 건강을 지키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정도 이상의 과다한 약물 투약은 오히려 건강 악화를 가져올 우려가 있다. 따라서 공단에서는 국민의 건강을 위해 개인별 병·의원 사용일수를 관리하고, 지나치게 많은 경우 조절하는 차원에서 안내문을 보내주는 것이다. 하지만 꼭 치료와 투약이 필요한 경우, 공단에서 발송한 연장승인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연장이 가능하다. 방법은 담당의사로부터 병·의원 이용이 365일로 부족하다는 소견을 받아 신청서에 기재한 후 공단에 제출하면 된다. Q:연간 요양급여일수 365일 제한과 관련해 예외 적용되는 만성질환이 있다던데 어떤 병이 그러한지? A:보건복지부장관이 정해 고시하는 질환이다. 총 11가지로 고혈압성 질환, 당뇨병, 정신 및 행동장애(간질 포함), 호흡기결핵, 심장질환, 대뇌혈관질환, 신경계질환, 악성 신생물, 갑상선의 장애, 간의 질환(만성 바이러스 간염 포함), 만성 신부전증이 이에 해당된다.
  • 사육실 온도센서 고장 원숭이 99마리 떼죽음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있던 실험용 원숭이가 정전으로 온도가 크게 오르면서 열사병에 걸려 떼죽음을 당했다. 26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11시50분부터 2시간가량 정전되면서 온도센서가 고장나 온도가 급상승하면서 이 연구원 국가영장류센터 사육실에 있던 실험용 원숭이 130여마리 가운데 99마리(필리핀 23, 마모셋 76마리)가 21일 오전 열사병 증세를 보이다 죽었다. 원숭이의 생존 적정 온도는 25∼26도이나 온도조절기가 고장나면서 당시 사육실은 50도 이상으로 상승했다. 연구원은 암과 치매, 뇌졸중 등 신약을 개발, 쥐를 상대로 실험한 뒤 사람에 사용하기 전에 같은 영장류인 원숭이를 상대로 신약실험을 해왔다. 최근에는 원숭이를 상대로 당뇨병신약을 실험중이었다. 연구원은 원숭이를 동남아 등에서 마리당 200만∼400만원에 구입해 번식을 시켜 실험용으로 써왔다. 실험을 해도 원숭이는 죽을 확률이 적어 자연사할 때까지 사용되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Doctor & Disease] 인천 한길안과 병원장 최기용 박사

    [Doctor & Disease] 인천 한길안과 병원장 최기용 박사

    “백내장이라는 질환은 나이가 들면서 주름살이 늘어나듯 누구나 겪는 노화의 일부입니다. 실제로 60대의 70%,70대의 90%는 백내장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러니 누구도 이를 피해갈 도리가 없지요.” 지금까지 백내장 수술 건수 1만 2000례를 넘겨 국내 의료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백내장 전문의’ 인천 한길안과병원장 최기용(51) 박사는 백내장을 ‘나이와 함께 가장 자연스럽게 오는, 그러나 불편 이상의 고통을 주는 질환’이라며 이렇게 규정했다. 최 박사를 만나 백내장을 두고 오래, 많은 얘기를 나눴다. 백내장이란 어떤 질환인가. -눈 속의 수정체가 뿌옇게 흐려지면서 보고자 하는 물체의 상이 망막에 정확하게 투영되지 못해 시력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백내장은 어떻게 구분하는가. -발생 원인을 따져 선천성과 후천성으로 나누는데, 선천성은 신생아 1만명 당 1명 꼴로 희귀하다. 대부분은 후천적으로 겪는 경우에 해당된다. ●당뇨병·외상도 후천적 발병요인 ▶후천적인 경우라도 원인은 다양할 텐데…. -물론이다. 가장 많은 경우가 노화에 의한 백내장으로 환자의 80%가량이 여기에 포함된다. 또 자가면역질환인 포도막염, 소아의 아토피 등 눈질환과 눈의 대사이상을 초래하는 당뇨병, 외상 등이 후천적 원인으로 꼽힌다. 이 경우 증상의 특이성이 있는가. -가장 일반적인 증상은 눈이 침침하고, 실내에서 밝은 곳으로 나갔을 때 시야가 가려지거나 눈이 부시다는 것이다. 후자의 경우 노인성보다 젊은 층에 많은데, 백내장이 수정체 전반에 산재하지 않고 한두 곳에 집중적으로 모여 있을 경우 명암의 차이에 따른 빛의 번짐 때문에 겪게 되는 증상이다. 백내장 발병 추세에 대해 최 박사는 ‘질환의 특성상 매우 애매한 개념’이라며 이렇게 설명했다. “다른 질환과 달리 백내장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직·간접적인 소인을 갖고 있어 환자 자신의 판단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예컨대 ‘하늘의 색깔이 어느 정도여야 노을이라고 할 수 있느냐.’는 것과 비슷한 개념이지요. 이 때문에 백내장의 경우 유병률 대신 수술률로 추세를 읽는데, 최근 들어 삶의 질에 관심을 가지면서 수술률이 10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늘었습니다.5년전 인구 400명당 1명 꼴로 수술을 받던 것이 요즘은 230명당 1명 꼴로 바뀌었으니까요. 여기에다 자외선 노출이나 흡연이 작용한 결과로 보여지는 30∼40대 젊은 층 환자의 증가도 중요한 경향의 변화입니다.” ●자외선 노출이나 흡연 삼가야 ▶이런 추세에 최근의 사회상이 얼마나 투영됐다고 보는가. -수술률로 보면 우리는 타이완과 비슷하고, 일본은 우리보다 높으며, 미국은 그보다도 더 높다. 결국 소득증대, 평균수명 연장으로 인한 노령화, 당뇨병의 증가 등이 백내장 발생률과 수술률 증가에 직접 영향을 끼친 것이다. 백내장은 어떻게 진단하며, 판정 기준은 무엇인가. -진단은 간단하다. 시력검사와 생체 현미경검사인 세극등검사를 이용하면 100% 진단이 가능하다. 백내장 판정 기준은 의사마다 약간씩의 편차가 있는데, 내 경우는 시력 0.6을 적용한다. 예전에는 0.3을 기준으로 했었다. 이런 경우 불편하면 수술하는 게 낫다고 조언하지만 판단은 환자의 몫이다. 치료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해 달라. -수술이 가장 보편적인 치료법이다. 일단 훼손된 수정체는 재활용이 안되기 때문에 수술을 통해 인공수정체로 교체하는 방법이다. 수술에는 초음파를 이용하는데, 절개 부위가 2.8∼3㎜에 불과해 통증이나 수술후 부작용이 거의 없으며 효과도 드라마틱하다. 수술에 실패하는 경우도 있나. -수술 전보다 시력이 떨어진 경우를 실패로 본다면, 눈에 다른 질환이 있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되는데, 그게 1000명당 1명 꼴이니 실패를 거론하는 게 별 의미가 없다고 본다. 약물로도 백내장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는가. -녹내장과 달리 백내장은 약제가 많지 않으며, 있는 약도 효과가 기대에 못미쳐 치료보다는 진행을 억제하는 데 제한적으로 이용할 뿐이다. 그래서 수술로 시력개선이 가능한 상황이면 애써 약제를 권하지는 않는다. 현재의 치료기술이 갖는 문제에 대해 묻자 최 박사는 인공수정체가 효과는 좋으나 자가 조절능력이 없어 가까운 물체, 즉 신문 등을 읽을 때 돋보기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는 점이 한계라고 지적했다.“최근에 이런 문제를 보완해 생체형 인공수정체를 개발, 시술하고 있는데 이게 가격이 좀 비싼 편입니다만 기존 인공수정체의 문제는 상당히 해소할 수 있습니다. 또 수술 절개부위도 지금의 절반 정도인 1.5㎜까지 줄여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기술이 개발돼 있는데, 우리의 경우 아직 승인이 나지 않아 임상 적용을 못하고 있습니다만, 조만간 이 기술이 대중화하리라고 여겨집니다.” ●40대 이후 매년 정기검진을 ▶백내장 치료를 방치할 경우 겪을 수 있는 합병증은 무엇이며, 예방은 가능한 것인가. -한쪽 시력이 떨어진 상태가 지속되면 사시가 되기 쉬우며, 백내장이 녹내장으로 발전하거나 황반변성 등 다른 안질환을 놓쳐 곤란을 겪을 수도 있다. 백내장은 뾰족한 예방책이 없으나 자외선을 피하고 금연을 하면 증상의 진행을 상당히 늦출 수는 있다고 본다. 진단이나 치료 과정에서 드러난 정책상의 문제는 없나. -갈수록 당뇨 인구가 느는 데다 젊은 층의 백내장 발병률도 덩달아 높아지는 만큼 종합건강검진 때 세극등검사를 추가하는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최 박사는 “갈수록 백내장 발현 시기가 빨라지는 만큼 40대 이후 적어도 1년에 한번 정도는 안과를 찾아 눈의 이상 유무를 살피는 게 자신의 건강과 삶의 질을 지켜가는 지혜”라고 진지하게 조언했다. ■ 최기용 박사는 ▲서울대 의대 및 대학원(박사) ▲미국 보스턴대학 및 미네소타대학병원 안과 펠로 ▲국립의료원 안과 과장 ▲가천의대부속 길병원 안과 주임교수 ▲한국 외안부학회 이사 ▲대한안과학회, 한국백내장·굴절수술학회(KSCRS) 회원 ▲미국 안과학회, 미국 백내장·굴절수술학회(ASCRS) 회원 ▲각막, 백내장, 굴절수술교정 등 저서 출간 및 백내장 수술 1만 2000여사례 기록 ▲현, 의료법인 한길안과병원장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성인 넷중 한명 변비…어찌해야 속 시원할까

    우리나라 성인 4명 중 1명이 가졌다는 변비. 식생활의 변화와 운동 부족, 늘어나는 스트레스로 변비 환자가 늘면서 각종 정보가 봇물을 이루고 있으나 환자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변비 문제를 근본적으로 정확하게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변비란 무엇이며,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 변비 변비란 변이 오랫동안 장에 머물며 배설되지 못하는 상태 즉, 대변이 나오기 힘든 상태를 말한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25.1%가 변비를 겪고 있고, 소화기 증상으로 일차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의 7%가 변비 환자일 만큼, 우리에게 흔한 변비는 스트레스나 대장 자체의 이상 때문에 생길 수도 있고, 대장암과 같은 질환 때문에 나타날 수도 있다. ■ 증상 정상적인 배변 횟수는 사람에 따라 달라 정상인도 1일 1∼2회 이상 혹은 일주일에 3∼4회만 배변을 하는 사람도 있다. 개인의 소화 기능과 음식물 섭취, 생활 방식의 차이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최근 1년 중 연속성에 관계없이 12주 동안 다음 증상을 2가지 이상 경험했다면 기능성 변비일 가능성이 크다. ▲일주일에 3회 미만의 배변 ▲4회 중 1회 이상 과도하게 힘을 줘야 하는 경우 ▲4회 중 1회 이상 덩어리지거나 단단한 변이 보인 경우 ▲4회 중 1회 이상 항문이 막혔다는 느낌이 드는 경우 ▲4회 중 1회 이상 배변을 쉽게 하기 위해 부가적인 처치가 필요한 경우. ■ 원인 미국 소화기학회는 변비를 질병이 아닌 증상으로 규정하고,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이 학회가 거론한 변비의 일반적인 원인은 다음과 같다.▲잘못된 식습관 ▲스스로 변비라고 착각하는 것 ▲배변 욕구를 참는 것 ▲여행 등 생활의 변화 ▲임신이나 폐경기 같은 호르몬 변화 ▲혈압약 등 심혈관 약물이나 진통제, 제산제, 항우울제 등의 복용 ▲당뇨병, 파킨슨병, 중풍 등과 같은 특정 질환의 영향 ▲대장운동 이상. ■ 만성 변비의 치료와 예방 ●이완성 변비(서행성 변비) 약해진 대장운동 탓에 변을 항문 쪽으로 밀어내지 못해 변이 대장을 통과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경우다. 노인이나 활동량이 적은 환자, 허약체질, 위·대장하수를 가진 사람에게 많다. 며칠 동안 변을 보지 못해도 거의 불편을 느끼지 못하나, 손으로 배를 만지면 굵고 딱딱한 변이 느껴진다. 치료를 위해서는 둘코락스 같은 일반적인 치료제나 마그네슘·섬유소 제제를 투여하며, 그래도 개선되지 않으면 대장 통과시간검사(CTT)를 통해 다른 치료법을 강구한다. ●직장형 변비(골반저근 실조증) 변이 직장에 걸려 더 이상 내려가지 않는 유형이다. 이 경우 직장에서 수분이 흡수돼 변이 돌덩이처럼 딱딱해지며, 방치하면 직장이 늘어나 변이 뭉쳐 있어도 변의를 느끼지 못하게 된다. 노인이나 출산 경험이 많은 여성에게 주로 나타난다. 치료를 위해서는 섬유소 섭취와 좌약, 관장약 사용, 바이오피드백 요법과 섬유소 섭취를 병행하며, 풍선배출검사(BET)를 시도하기도 한다. ●이완성 변비+직장형 변비 이완성 변비와 직장형 변비의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로, 일반적인 변비약을 복용하거나 바이오피드백 요법과 섬유소 섭취를 병행해 치료한다. 그래도 개선되지 않으면 풍선배출검사 등을 시도한다. ●경련성 변비 일시적으로 흥분한 대장이 경련을 일으키면서 변이 움직이지 못해 생긴다. 변의를 느껴 힘을 줘도 배설되지 않으며, 배에 가스가 차거나 복통이 생기고 더러 두통을 동반하기도 한다. 설령 변이 나오더라도 토끼똥처럼 작은 덩어리 1∼2개가 고작이다. 과도한 스트레스나 위십이지장궤양이 있는 경우에 많으며, 이런 경우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인 약제와 함께 섬유소 섭취, 마그네슘 제제를 투여해 치료하며, 개선되지 않으면 폴리에틸렌글리콜(PEG)을 투여하기도 한다. ●예방 변비의 원인은 다양하나 일반적으로 다음 사항을 통해 증상 개선이나 예방을 꾀할 수 있다.▲규칙적인 배변습관을 갖는다.▲변의를 느끼면 참지 않는다.▲균형 잡힌 식생활을 한다.▲수분을 많이 섭취하고, 장운동이 촉진되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한다.▲지나치게 약에 의존하지 않는다.▲배변 형태나 습관에 장기적인 변화가 생기면 의사와 상담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열린세상] 생명복제,희망인가 재앙인가/임현진 서울대 사회학 기초교육원장

    지구 최초의 복제동물로 세인의 관심을 끌었던 돌리가 사망한 지 2년이 넘었다.1997년 2월에 태어나서 2003년 2월에 죽었으니 여섯 살에 일생을 마감한 셈이다. 양의 평균 수명이 12년 안팎이라 하니 오래 살지 못했다 할 수 있다. 돌리의 사인에 관해서는 논란이 많다. 공식적으로는 폐질환으로 인한 안락사다. 복제양을 탄생시킨 이언 윌마트 박사가 속해 있는 영국의 로슬린연구소는 돌리의 죽음이 실내에서 사육되는 늙은 양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폐질환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불과 여섯 살에 지나지 않는 돌리가 ‘늙은 양’이라는 주장은 설득력을 지니지 못한다. 이달 초 한국을 방문한 윌마트 박사는 돌리의 사인을 묻는 질문에 폐질환이라는 사실 외에 그 이상도 이하도 확인하기를 거부했다. 사실 복제양 돌리는 세인의 기대와 달리 불행한 일생을 살았다. 태어난 지 3년도 안돼 성인병인 비만·관절염·류머티즘 등으로 고생을 했다. 특히 노화가 급속히 진행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 밝혀진 대로 돌리가 세살 때, 세포노화의 지표로 알려진 테로미어가 정상보다 짧은 아홉 살에 해당하는 길이였다. 바꿔 말해, 돌리는 이미 태어날 때 여섯 살된 어미양의 나이를 안고 태어난 것이다. 돌리가 복제되기까지 무려 2777번의 시도가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동물 복제의 경우 성공률이 아직도 많아야 10%라고 한다. 인권만 있고 양권(羊權)이나 돈권(豚權)은 없는가. 생명복제 기술은 아직도 불완전하다. 그럼에도 인간은 생명복제를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 이러한 생명복제가 인간으로 확대되는 것에 대한 반대가 적지 않다. 나는 이미 인간복제가 인류에게 희망보다 재앙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서울신문 2002년 10월1일자). 사람의 질병 치료를 위한다는 명분 아래 생명복제가 인간재생으로 이어지지 말란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이는 생명창조의 권한을 가진 신에 대한 모욕이기 전에 인간사회의 질서와 윤리를 부정하는 자멸을 의미할 수 있다. 인간복제로 인해 부모가 자식이 되고 자식이 부모가 되는 사회에서 생명윤리와 인간질서는 똑바로 서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은 인간복제로 가고 있다. 복제기술의 발달에 따라 마음만 먹으면 어떤 동물도 복제가 가능하다. 복제양 돌리(1997년)를 필두로 쥐(1997년), 소(1998년), 염소(1999년), 돼지(2000년), 고양이(2002년)가 복제되었다. 인간과 DNA구조상 친화성을 갖는 원숭이 복제도 시간문제다. 이러한 생명복제의 중심에 한국이 있다. 서울대 황우석 박사와 문신용 박사가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배양하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하였기 때문이다. 윌마트 박사가 한국에 온 연유도 황우석 박사와 인간배아줄기세포의 배양을 통해 난치병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분명 인간줄기세포의 복제는 간경화·당뇨병·척추마비·파킨슨씨병으로 시름하는 환자들에게 큰 희망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줄기세포 복제가 질병치료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줄기세포를 장기의 세포로 키우고, 동물실험을 통한 안전성 점검을 거쳐야 하고, 임상결과를 통해 인간에 대한 유무해 여부를 최종 결정해야 한다. 나라마다 줄기세포 연구를 통해 미래산업의 성장동력을 얻으려 한다.10년안에 실용화를 위해 국가간 경쟁이 치열하다. 영국이 가장 적극적이고 아시아권 국가들이 이를 뒤따르고 있다. 이 와중에서 인간의 존엄과 가치가 훼손되고 있지 않은지 성찰을 요한다. 우리의 경우 ‘생명윤리법’이 인간배아 연구를 허용함으로써 생명존중 가치관을 침해하고 있다는 헌법소원이 이미 제기되어 있다. 인간배아 복제가 지니는 생명공학적 가능성 못지않게 인간윤리적 한계를 조화시키는 것이 지난하면서도 중차대한 과제로 다가오고 있다. 임현진 서울대 사회학 기초교육원장
  • [구정 이삭]

    ●인천시는 22일(금)까지 제1회 수렵면허시험 응시원서를 접수한다. 시험과목은 수렵에 관한 법령과 수렵의 절차 및 야생동물의 보호·관리사항 등이다. 시험은 다음달 14일(토)에 치러진다.(032)440-3532. ●인천 연수구는 29일(금)까지 ‘여성 예비창업자 교육’에 참가희망자를 모집한다. 교육과목은 한식 요리반, 김치·밑반찬 및 홈뷔페 요리반, 출장 요리반, 코스 요리반 등이다. 교육은 다음달 2일부터 3개월간 동춘동 청소년수련관에서 진행된다.(032)810-7301. ●서울 강서구는 30일(토)까지 ‘장애아동 초청 사랑나누기’에 참여할 가정을 모집한다. 장애아동 1∼2명을 가정에 초대하고 함께 나들이에 참가하면 된다.(02)2600-6295. ●서울 송파구는 30일(토) 오전 10시30분∼오후 4시 재활용품 프라자(지하철 2호선 잠실역 2번출구)에서 ‘송파 알뜰벼룩시장’을 연다.(02)2202-3118. ●경기 용인시는 30일(토)까지 ‘사랑의 부부수련회’에 참가할 부부 40쌍을 선착순 모집한다. 부부심리파악·부부건강·소양 교육 등으로 진행되는 행사는 다음달 21∼22일 양지 파인리조트에서 열린다. 참가비 1만원.(031)329-2261∼2. ●서울 영등포구는 다음달 10일까지 ‘소자본 여성창업 강좌’에 참여할 주민 5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02)2670-3427. ●서울 성동구는 다음달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5층 보건교육실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당뇨교실을 연다. 당뇨병 치료에 도움이 되는 식이·운동요법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혈당과 혈압을 무료로 측정해 준다.(02)2286-7033. ●인천 남동구 보건소는 매주 수요일 임산부를 대상으로 무료 산전 검진을 실시한다. 입체 초음파·풍진·기형아·포도당 부하검사 등을 받을 수 있다.(032)453-2787.
  • 당뇨병성 발기부전에 시알리스 효과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나타나는 당뇨병성 발기부전 환자들은 발기부전 치료를 위해 시알리스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독일 본 의과대학 하트무트 포스트 교수는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아태 발기부전 메디컬 콘퍼런스에서 2003년부터 2년간 당뇨병성 발기부전 환자 107명을 대상으로 발기부전 치료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전체 환자 중 36%가 시알리스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레비트라(28%)와 비아그라(15%)가 그 뒤를 이었으며, 이런 종류의 치료제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환자는 21%였다. 당뇨병성 발기부전 환자들을 대상으로 3종의 대표적인 치료제의 선호도를 직접 비교한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알리스를 선호한 환자들은 그 이유로 ‘오래 지속되는 강력한 효과’를 들었으며, 레비트라는 ‘빠른 약효 발현과 신뢰성’, 비아그라는 ‘빠른 약효 발현시간과 신뢰성·강직도’ 등을 꼽았다. 대상 환자의 평균 연령은 59.4세, 발기부전 치료제의 평균 복용기간은 5.7년이었으며, 이 연구는 기업이나 단체의 후원이 전혀 없이 이뤄졌다고 포스트 교수는 밝혔다. 포스트 교수는 “발기부전 치료에서 환자 선호도가 중요한 것은 치료 과정에는 1차적으로 증상을 느끼고, 치료 성과를 확인하는 주체가 환자 본인이기 때문”이라며 “당뇨병 등 성인병성 발기부전 환자들의 경우 짧은 시간에 무리하게 이뤄질 수도 있는 성관계에 상당한 부담을 갖고 있음이 이번 연구에서 확인됐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당뇨병성 케톤산증 사망률 12%

    당뇨 합병증 가운데 가장 흔하면서도 심각한 ‘당뇨병성 케톤산증(DKA)’환자의 사망률이 1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의대 성빈센트병원 내분비내과 송기호·고승현 교수팀은 지난 82년부터 2003년까지 20년간 서울과 경기도 등지의 4개 대학병원에서 당뇨병성 케톤산증으로 치료받은 환자 255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이중 11.8%가 이 질환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최근 밝혔다. 이는 당뇨병으로 인한 전체 추정 사망률 3%의 4배에 가깝다. 당뇨병은 그 자체보다 고혈당 상태에서 발생하는 급·만성 합병증이 더 큰 문제인데, 급성 합병증으로는 DKA와 고삼투성 혼수가, 만성 합병증으로는 신장질환·당뇨 망막병증·족부괴사 등이 생길 수 있다. 이 가운데 DKA는 혈당이 조절되지 않거나 여러 가지 감염·수술·약제 등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당뇨 환자의 7%나 될 정도로 흔해 환자 1000명당 4∼8명이 이 질환을 겪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 DKA 환자는 82년 5명에서 89년 7명,96년 12명,2003년 33명 등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으며,DKA 사망 원인으로는 당뇨병 치료를 중단하거나 혈당조절에 실패한 사람들이 감염에 따른 패혈증으로 사망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송 교수는 “일단 DKA가 발생하면 환자의 10% 이상이 사망할 정도로 치명적인 만큼 합병증 예방을 위해 평소 지속적이고 엄격한 혈당조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건강칼럼] 요주의 놀이기구

    날이 따뜻해지면서 나들이 계획을 세우는 가족들이 많아졌다. 아이들 성화에 못이겨 이맘 때면 꼭 한번 가게 되는 곳이 바로 놀이동산. 그러나 무심코 탄 놀이기구가 지병을 악화시키거나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놀이 동산에 갈 때에는 간식보다 건강을 먼저 챙겨야 한다. 아이를 가진 여성이나 평소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임신 초기의 여성이 이를 모른 채 놀이기구를 타면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놀이기구의 위치가 변하면서 기압(중력)이 변해 혈액이 쏠리고, 복압이 높아지면서 유산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혈압 환자는 체위 변화가 심한 놀이기구를 피해야 한다. 혈압이 급격히 높아지면 관상동맥질환이나 기타 혈관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당뇨병 환자는 하루 종일 돌아다니다 탈진하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 생수병을 들고 다니며 수시로 물을 마시되 인슐린을 맞는다면 저혈당 주의가 필요하다. 사탕처럼 단 군것질거리를 준비해 두면 혈당이 떨어질 때 도움이 된다. 당뇨환자의 발은 감각이 무뎌지는 경우가 많고, 발에 상처가 나기 쉬우므로 두꺼운 양말과 편안한 신발을 착용해야 한다. 심장이 약하거나 심장질환이 있다면 빙글빙글 도는 놀이기구를 피해야 한다. 가슴에 압박을 느껴 위험할 수 있다. 동맥경화증 등 혈관에 문제가 있다면 번지점프 형식의 놀이기구를 타지 않아야 한다. 피가 거꾸로 쏠리고 머리에 충격이 가서 병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물과 관련된 놀이기구를 이용할 경우 애들이 오염된 물에 젖지 않도록 하며 물에 닿은 손을 입으로 가져가지 않도록 한다. 병이 없더라도 당장 놀이기구에서 내려야 할 때가 있다.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리거나 통증이 느껴지면 협심증이나 발작성 빈맥일 수 있으므로 즉시 서늘한 곳에서 안정을 취해야 한다. 혈압이 떨어지면 속이 메스껍고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난다. 이 때에는 머리가 낮게 누워 쉬어야 한다. 또 심한 복통과 두통이 있다면 혈관 손상에 의한 출혈일 수 있으므로 증상이 계속된다면 정확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승남 강남베스트클리닉 원장
  • [녹색공간] 먹을거리와 생명/이상헌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정책위원

    먹을거리는 관계다. 우리는 음식을 먹으면서 복잡한 관계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곡물이 만들어지는 과정만 해도 태양·흙·물·바람·벌레와 세균의 도움이 있어야 하고 수고하여 키우는 사람들의 땀이 있어야 한다. 재배된 곡물은 수천㎞를 이동하여 소비되는 경우도 많다. 식량이 음식이 되기 위해서도 시장에 진열된 먹을거리를 사서 다듬고 조리하여 식구들이나 손님에게 내어 놓는 사람의 마음과 손길이 있어야 한다. 먹을거리를 먹는 일도 간단한 일이 아니다. 먹을거리를 먹는 것은 자신이 속한 문화권의 문화를 재생산하는 행위이며, 금기하는 먹을거리의 예에서 보듯이 종교적인 행위이기도 하다. 값비싼 먹을거리처럼 계층을 구분하는 정치적인 행위이기도 하며, 사랑을 나누기 위한 은밀한 유혹의 행위도 될 수 있다. 결국, 먹을거리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행위는 한 생명체가 살아가려면 외부의 조건에 의존해야 하고, 오직 그러한 관계 속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하는 작업이다. 우리는 우리 안에 생명의 원천이 존재한다고 착각하지만 실제 우리의 살아 있음은 외부의 다른 요소들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먹을거리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일은 바로 이러한 ‘관계로서의 생명’을 환기시키는 기능을 갖고 있다. 그러나 먹을거리의 이러한 기능은 농업이 화학비료와 농약에 의존한 공업으로 바뀌고, 다국적기업의 패스트푸드 시장이 확대되면서 은폐되거나 무시되고 있다. 먹을거리의 생산과 소비라는 관계의 연결고리를 소수의 다국적기업들이 독점하는 바람에 우리는 그 관계를 생각하지 못하고 상품으로서의 먹을거리를 생산하거나 소비하게 되었다. 관계성을 잃어버린 먹을거리를 생산하고 소비한 결과는 비만과 기아의 공존, 그리고 안전하지 않은 먹을거리의 범람이다. 다국적기업들은 먹을거리가 인구에 비해 모자라기 때문에 기아문제를 해결하려면 유전자변형 먹을거리를 대량 생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기아가 생기는 이유는 민주주의의 부족 탓이지 먹을거리의 부족 때문이 아니다. 지구는 모든 사람들이 매일 약 3000㎈의 영양을 섭취할 수 있을 정도의 먹을거리-여기에 콩·감자·호두·과일·채소는 포함시키지 않았다-를 만들어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이윤 창출을 위해 다국적기업들은 유전자를 변형하여 곡식을 더 많이 생산해냈다.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낸 곡식의 거의 절반은 가축사료로 사용되고, 이 가축들은 우리 식탁에 오르게 되는 것이다. 육식의 증가와 더불어 패스트푸드가 확산된 결과 비만과 성인병, 특히 당뇨병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비만의 원인은 유전적 요인, 생활습성 등 다양하지만 잘못된 먹을거리 소비가 큰 원인이다. 미국에서는 비만으로 인해 연간 30만명이 사망하는데, 이 숫자는 총기폭력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의 10배에 해당한다고 한다.OECD국가의 비만 통계에 의하면 가장 날씬한 나라인 한국(15세이상 성인 100명당 비만인구 3.2명. 미국은 30.3명이다)도 지난 1년간 20세 이상 성인의 24.3%가 살을 빼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먹을거리의 관계성을 생각하지 못하게 된 폐해가 아닐 수 없다. 다행스러운 것은 먹을거리의 관계성을 성찰하려는 움직임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유기농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사람들이 연대하여 안전한 먹을거리가 유통될 수 있도록 조합을 만든다든지, 제주도처럼 친환경 학교급식 조례를 만들어 자연과의 관계 회복뿐만 아니라 입시에만 치우친 교육도 다시 회복하려는 노력도 있다. 학교 주변의 텃밭에 학생들이 직접 농사를 지어 급식에 활용하는 아이디어는 먹을거리의 관계성을 일깨우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학교 운동장에 농원을 만드는 운동이 계속 확장되고 있다고 한다. 운동장에서 학생들이 자신이 먹을 샐러드에 넣을 채소를 직접 키우는 것이다. 아무것이나 먹는 것이 아니라 바르게 생산되고 유통된 먹을거리를 찾아다니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이 사람들이 비싼 것만 찾아다니는 것은 아니다. 이들은 자신이 먹는 먹을거리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자 하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우리 역시 이러한 노력에 동참해야 할 필요가 있다. 주말농장도 좋고, 주변 텃밭도 좋다. 운동장이 좁다면 학교 옥상을 이용해 보는 것은 또 어떤가. 이제 먹을거리의 관계성을 다시 성찰함으로써 자연과 교감하는 능력을 키우고 생명이 관계속에 있음을 배워야할 때이다. 우리의 작은 선택들이 모여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지금과 다른 세계는 분명히 가능하다. 이상헌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정책위원
  • 새로운맛 봄 춘곤중 훠~이

    새로운맛 봄 춘곤중 훠~이

    아스파라거스·아보카도·브로콜리. 백화점이나 할인점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야채다. 하지만 우리 주부들이 시금치나 당근처럼 선뜻 집어들지 못한다. 그러나 이들도 야채. 특히 외국에선 웰빙의 중심에 선 대표적인 녹색 야채다. 샐러드나 볶음밥에 이들 야채를 넣으면 뭔가 있어 보인다. 근사한 레스토랑의 고급 음식처럼.JW메리어트호텔서울 중식당 만호(02-6282-6741)는 요즘이 제철인 아스파라거스 음식 특선을 내놓는다. 메리어트호텔 에드 문터 총주방장은 “한국 사람들이 봄나물 두릅을 즐기듯 외국에서는 아스파라거스를 많이 먹는다.”고 말했다. 이들 야채의 원산지는 우리나라가 아니다. 그렇지만 최근의 식생활 패턴이 바뀌고 고급 채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국내에서 생산도 이뤄지고 소비도 느는 추세다. 푸드스타일리스트 이은정씨는 “새로운 음식에 도전하지 않으면 식탁차림은 새로울 수 없다.”며 “낯선 야채라도 요리에 자신감을 갖다 보면 어색하지 않고 세련되게 요리할 수 있다.”고 권했다. ● 아스파라거스 콩나물 뿌리에 들어 있는 아스파라긴산, 즉 아미노산이 주성분이다.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는 ‘천문동’으로 소개됐으며 이뇨작용과 통풍에 효과가 있다. 좋은 아스파라거스는 진한 녹색으로 줄기에 생기가 있고 힘찬 것이 좋다. 길이가 20∼25㎝ 정도로 생장점 순 끝이 벌어지지 않은 것이 좋다. 꼭지 부분의 향이 진한 것을 골라 2∼3일 안에 먹도록 한다. 요리하고 남은 아스파라거스는 젖은 헝겊을 밑부분에 대고 신문지에 싸서 냉장고에 세워 보관한다.0도에서 열흘가량 둘 수 있다. 하지만 아스파라거스는 시간이 지나면 굳어져 쓴맛이 증가하므로 가능한 한 빨리 조리한다. 보랏빛이 돌거나 줄기가 힘이 없고 윤기가 없는 것은 사지 않는 편이 좋다. 가격도 많이 내렸다.10개에 1600원 정도. 아스파라거스를 손질할 때 가장 맛이 나는 부분이 끝과 봉오리이므로 아래쪽 반 정도는 껍질을 벗기면 된다. 아주 질긴 아래 끝쪽 3∼5㎝가량은 잘라 버린다. 소금을 넣은 끓는 물에 살짝 데쳐내 찬물에 바로 헹군다. 사각사각한 느낌을 살리려면 1∼2분 정도 볶아도 신선한 맛을 즐길 수 있다. ● 브로콜리 서양요리의 장식품으로 여겨졌던 브로콜리는 최근 많이 친숙해진 야채다. 양배추의 변종으로 중앙축과 가지 끝에 녹색 꽃눈이 빽빽하게 난다. 진한 녹색에 동글며 무거운 것을 고르면 연하고 단맛이 난다. 비타민C는 레몬의 2배, 감자의 7배로 채소 중에서 가장 많다. 설포라페인 성분이 암을 예방하고 칼슘·인·칼륨·철분 등의 미네랄도 풍부하다.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건강음식 가운데 하나이다. 브로콜리는 양배추와 마찬가지로 풋내가 적고 맛도 부드러워 요리하기 쉽다. 씻기 편하게 작은 송이로 나누는 것이 요령. 끓는 소금물에 살짝 데친 다음 찬물에 담가 식혀야 한다. 남은 브로콜리는 불고기나 갈비구이를 할 때 미리 데쳐놓은 브로콜리를 불판 한쪽에 놓고 구워 곁들여 먹어도 좋다. 브로콜리를 살짝 데치고 그 위에 슬라이스 치즈를 얹고 전자레인지에 1∼2분만 돌리면 고소하고 폼나는 맥주 안주가 된다. 브로콜리를 한번 데쳐 곱게 다진 다음 미음을 쑤어 먹으면 통변이 잘된다. 줄기 부분도 꽃봉오리처럼 영양이 풍부하므로 조리해서 먹는 것이 좋다. ● 아보카도 캘리포니아롤에 들어가는 과일 정도로 여겨졌다. 악어등처럼 울퉁불퉁한 껍질 때문에 ‘악어배’로도 불린다. 열매는 녹갈색, 자줏빛을 띤 검은색 등이고 둥글거나 타원형이다. 과육은 부드럽고 지방과 비타민 함량이 높아 가장 영양가 높은 과일로 알려져 있다. 심장마비를 예방하고 비타민C·D 함량도 높다. 당분이 적어 당뇨병 환자들에게 에너지 음식으로 추천된다. 초록색도 맛있어 보이지만 가장 맛있을 때는 껍질이 검게 변했을 때다. 손으로 눌러 봤을 때 너무 딱딱한 것은 덜 익은 것이고 너무 물러도 안 좋다. 냉장고의 적당한 온도에서 껍질을 까지 않은 아보카도는 한달 가까이 보관할 수 있다. 남은 아보카도는 다져서 마요네즈와 버무려 빵에 발라 먹으면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아보카도의 씨 있는 부분을 긁어서 바싹 구운 빵에 발라 먹어도 좋다.1개에 4000원 정도. ● 아스파라거스 베이컨 말이 재료 아스파라거스 80g, 베이컨 10장, 소금·후추 약간씩,머스터드 소스(마요네즈 8큰술, 머스터드·꿀 4큰술씩, 레몬즙·식초 2큰술씩, 소금·후추 약간씩) 만드는 법 (1) 아스파라거스는 끓는 물에 1∼2분간 살짝 데친다.(2) 아스파라거스는 베이컨으로 돌돌 말아 감싼다.(3) 팬을 달군 다음 아스파라거스로 감싼 베이컨의 끝부분이 팬 바닥에 가게 놓아 굽는다. 소금과 후추를 조금 뿌리면서 익힌다 (베이컨 끝부분이 바닥에 먼저 닿지 않으면 아스파라거스를 말아놓은 것이 풀릴 수 있다).(4) 머스터드 재료를 넣고 잘 섞은 머스터드 소스를 곁들인다. ● 브로콜리 오징어 초회 재료 아스파라거스 50g, 양파 30g, 당근 20g, 칵테일새우 30g, 밥 1공기, 올리브 오일 적당량, 소금 조금, 청주 1큰술 만드는 법 (1) 볶음밥용 밥을 고슬고슬하게 지어 놓는다.(2) 아스파라거스는 질긴 부분은 잘라 준비한 다음 끓는 물에 1∼2분 정도만 데쳐 잘라 놓는다.(3) 양파와 당근은 먹기 좋은 크기로 잘게 잘라 놓는다.(4) 끓는 물에 청주 1큰술을 넣고 칵테일 새우를 살짝 데쳐 준비한다.(5) 올리브 오일에 먼저 당근과 양파를 볶은 후, 칵테일 새우, 아스파라거스를 넣고 다시 살짝 볶아준다.(6) 밥을 넣고 소금으로 간을 맞춰 맑게 볶아준다. ● 아보카도 샐러드 재료 아보카도·오렌지 ½개씩, 양상추 8장, 치커리·겨자잎 20g씩,샐러드 드레싱(올리브 오일 4큰술, 과일식초·레몬즙 2큰술씩, 설탕 1½큰술, 다진 양파 1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드는 법 (1) 아보카도는 껍질째 씻은 뒤 씨와 껍질을 제거하고 굵직하게 채썬다.(2) 양상추는 한 잎씩 떼어 물에 씻은 다음 굵직하게 떼어놓는다. 치커리와 겨자잎도 큼직하게 자른다.(3) 오렌지는 과육을 하나씩 떼어놓는다.(4) 넓은 그릇에 재료를 넣고 섞어 드레싱을 만든다. 파슬리가 있으면 1작은술 정도 다져 넣어도 좋다.(5) 그릇에 야채와 아보카도, 오렌지를 보기 좋게 담고 드레싱을 먹기 직전 끼얹어 낸다. ● 아스파라거스 볶음밥 재료 브로콜리 200g, 오징어 1마리, 청주 ½큰술, 양파 ½개, 소금 약간,초고추장(고추장 3큰술, 식초·레몬즙 2큰술씩, 고추냉이·깨소금 1작은술씩, 설탕 1½큰술, 생강즙 ½큰술) 만드는 법 (1) 브로콜리는 송이 부분과 줄기 부분을 모두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데친 다음 찬물에 헹구어 물기를 뺀다.(2) 오징어는 통으로 준비하여 껍질을 벗기고 둥글게 자른다. 끓는 물에 넣어 살짝 데친다. 데칠 때 청주를 넣어주면 비릿한 맛을 없앨 수 있다.(3) 넓은 그릇에 재료를 넣고 섞어 초고추장을 만든다.(4) 그릇에 브로콜리와 오징어, 결대로 썬 양파를 초고추장과 버무려 낸다. 푸드스타일리스트 용동희(왼쪽)씨와 이은정씨. 용씨는 서강대 화학공학과 출신이지만 더욱 감각적이고 창조적인 일을 하고 싶어 2000년 요리로 방향을 선회했다. 한식·양식 조리사 자격증을 따고 푸드스타일링과 테이블스타일링 과정을 마쳤다. 이씨는 실내디자인을 전공했으나 과테말라에서 파티스타일링을 공부했다. 현재는 와인 소믈리에가 되기위해 공부 중이다. 이들은 음식과 스타일링, 문화가 스미는 공간 스튜디오 想床(02-3472-9592)을 운영하고 있다. 글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seoul.co.kr
  • [우영희의 출동! 요리구조대] 코다리 고추장구이

    [우영희의 출동! 요리구조대] 코다리 고추장구이

    저는 컴퓨터 그래픽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인데 요리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얼마 전, 엄마·아빠 결혼 25주년 기념일이었어요. 아빠가 식성이 까다로우신 편이라 가리시는 음식이 많습니다. 육류는 거의 안 드시고, 심하지는 않지만 당뇨병을 앓고 계셔서 엄마가 요리에 여간 신경쓰시는 게 아닙니다. 엄마 아빠와 주말에 둘러앉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특별한 상차림을 배워보고 싶어요. 요리에 맞는 상차림도 배워보고 싶습니다. 선생님, 도와주세요. -경기도 수원시 천천동의 문정은 올림 “얼마 전 부모님 결혼 25주년 기념일이 지났어요. 아빠는 식성이 까다로우신데요, 당뇨병까지 앓고 계셔서 어머니가 음식 준비에 무척 힘드세요.”요리연구가 우영희씨를 맞는 문정은씨에게서 효심이 느껴진다. 정은씨 어머니 이경애씨도 나와 우씨를 반겼다.“아주 예쁜 딸이네요. 아버님이 고기를 싫어하신다고 하셨죠?”우씨는 “코다리 고추장구이가 어때요.”라며 제안했다. 정은씨는 “아빠가 생선을 좋아하세요.”라며 환영했다.“저는 우영희씨의 요리는 말할 것도 없고 옷차림, 헤어스타일까지 마음에 들어요.”어머니 이씨는 딸보다 자신이 더 팬이라고 말했다. “코다리는 포를 떠서 준비합시다.”라며 부엌으로 들어선 우씨가 앞치마를 둘렀다.“어머니도 코다리 한마리 손질해 주세요.” “선생님, 코다리가 명태인가요?”살림경험이 없는 정은씨의 질문이다. “네, 금방 잡아 싱싱한 명태는 생태라 하고요, 얼린 것은 동태, 말린 것이 북어, 얼렸다 녹였다를 반복해서 노랗게 말린 것은 황태이지요.”명태에 대한 설명을 숨가쁘게 이어가던 우씨,“보름 정도 꾸덕꾸덕하게 말린 것이 코다리인데요, 명태의 단백질이 마르면서 함량이 배로 늘어난답니다.” 우씨와 이씨는 코다리를 반으로 갈라 포를 뜨고, 머리를 잘라낸 다음 뼈를 제거했다. “어머니의 요리 솜씨가 보통이 아니시겠어요. 까다로우신 분의 입맛을 25년 동안 맞춰오신 분이니 오죽하시겠어요?”우씨가 이씨의 요리실력을 인정했다. 이들은 포를 뜬 코다리를 반으로 잘라 올리브 기름을 두른 팬에 살짝 구웠다.“기름을 안 좋아하신다니 기름을 정말 살짝 둘러주세요. 올리브 기름은 감칠 맛이 나고 식물성이어서 건강에도 좋답니다.”우씨의 설명이다. 그리곤 양념장을 만들었다. 고추장·맛술 3큰술씩, 물엿 2큰술, 고춧가루·다진마늘·간장·참기름 1큰술씩, 생강 반작은술, 후추 약간을 넣고 저었다.“단 음식을 싫어하신다니 설탕은 반 큰술만 넣겠어요.” “어머니, 양념장 맛좀 보세요?”라는 우씨의 말에 이씨는 “저는 맛있는데 ‘정은이 아빠가 조금 달다.’고 하실 것 같은데요.”라고 말했다. 이에 우씨는 “물엿을 2큰술을 넣었는데 이것을 반큰술로 줄이면 됩니다.”라고 충고했다. 우씨가 불판에 구운 코다리를 놓고 양념장을 발랐다.“생선 그릴에 7∼8분 구워주면 됩니다. 그러면 양념이 저절로 코다리에 스며듭니다.” 다 구운 코다리를 꺼내 송송 썬 실파를 뿌리고 통깨를 뿌려 완성했다. “금방 이렇게 만들다니, 너무 놀라워요. 그리곤 너무 맛있어요.”정은씨가 감탄사를 연발했다. “칼칼하고 매콤해서 제 입맛에는 딱인데요, 정은이 아빠에겐 조금 덜 달게 해야겠어요.”이씨도 대만족이다. 우씨가 요리 노하우를 한가지를 덧붙였다. 우씨는 준비해온 더덕을 풀면서 “이 양념으로 코다리 대신에 더덕을 구워 먹어도 맛이 기막힙니다.”고 귀띔했다. ■ 코다리 고추장구이 재료 코다리 2마리, 실파 3줄, 통깨 1큰술, 올리브 기름, 더덕(있으면) 적당량,양념장(고추장·맛술 3큰술씩, 물엿·다진 파 2큰술씩, 고춧가루·간장·다진 마늘·참기름·설탕 1큰술씩, 다진 생강 ½작은술, 후추 약간-모두 넣고 설탕이 녹을 때까지 잘 섞는다) (1) 코다리 두마리는 뼈를 발라 통째로 포를 뜬다. (2) 뼈가 닿는 느낌이 나는 곳에서 밀면서 포를 뜬다. (3) 코다리를 반으로 어슷하게 잘라서 기름 두른 팬에 살짝 굽는다. (4) 분량의 재료를 넣어 양념장을 만든다(단맛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설탕과 물엿의 양으로 조절하면 된다). (5) 실파 3줄을 썰어 준비해 놓는다. (6) 불판에 약간 익힌 (2)의 코다리를 얹고, 양념장을 고루 바른다. (7) 오븐에서 양념장을 바른 코다리를 넣고 양념장이 코다리에 스며 들도록 7∼8분 정도 구워준다. (8)송송 썬 실파와 통깨를 뿌려 마무리한다. ●푸드채널 ‘우영희의 아름부엌’에서 복습하세요.4월11일 오전 10시30분 방송됩니다. ●이번주 당첨자는 ‘저녁에 데워먹어도 좋은 요리가 뭐 있을까요?’란 글을 올려주신 ‘직장맘’입니다. 직장맘에겐 프랑스제 4인용 디너세트를 선물로 배달해 드립니다. 직장맘은 이메일을 ‘우영희의 출동!요리구조대’ 상담게시판에 올려주세요. 글을 쓰시는 분은 꼭 이메일을 남겨 주세요. 또 한가지 보너스.10일까지 상담게시판에 고등어 조리법을 올려주신 분을 뽑아 녹차 고등어세트를 보내드립니다. 깨끗이 손질된 녹차고등어는 바로 조리해 드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 바랍니다.
  • 그녀들의 즐거운 웰빙 점심식사

    그녀들의 즐거운 웰빙 점심식사

    “집에서 웰빙하면 뭐하나, 밖에서 먹는 게 대부분인데…”좋은 물을 골라 마시고, 유기농 상품을 찾는 웰빙 붐이 아무리 드세다 해도 외식이 불가피한 직장인들은 점심식사를 앞두고 고민한다. 건강을 생각하면 아무거나 먹을 수 없지만, 건강을 생각하니 선뜻 고를 마땅한 메뉴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문난 ‘웰빙족’들의 점심식사를 뒤따라가 봤다. 점심, 어떻게 골라야 건강하게 먹을 수 있을까. 글 이기철·윤창수기자 chuli@seoul.co.kr 사진 이종원·안주영·도준석기자 jongwon@seoul.co.kr ■ 웰버앤컴퍼니 홍종희 대표 각계 각층의 명사들의 문화사교모임 클럽더웰버를 이끌고 있는 홍종희(38·㈜웰버앤컴퍼니)대표는 고객이자 친구인 라크리닉드파리의 이기문 공동원장과의 점심 약속장소로 서울 청담동의 중식당 난시앙을 선택했다. 유기농 야채가 많이 나오거나 채식 전문점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중식당이었다.“쫓기듯 서두르지 않고 여유있게 먹을 수 있고, 음식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다.”고 그 이유를 들었다. 그리고 이들은 “즐겁게 먹는 것이 곧 웰빙식사”라고 입을 모았다. 노화방지 및 체형관리 분야에서 국내 최고라는 자부심을 가진 의사인 이 원장은 웰빙 식사와 관련해 상당히 의학적인 의견을 내놨다. “아침에는 간이 활성화되는 까닭에 단백질을 꼭 섭취해야 합니다. 고기가 부담스러우면 달걀요리가 좋지요.”점심은 위장의 활동이 가장 활발해 거의 대부분의 음식이 맞다. 오후 4∼5시엔 췌장이 활발해 간식으로 과일과 견과류가 좋다. 그는 “저녁에는 신장이 활발하니 생선 요리는 좋은 반면 붉은색 고기는 좋지 않다.”고 강조했다. 웰빙을 너무 먹는 것에 치중하는 것이 아니냐고 슬쩍 물었다.“그런 면도 있지요. 하지만 몸이 건강해야 정신적 만족감이 오고, 사회적으로 봉사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홍대표의 주장이다. 이 원장은 “결국 즐겁게 살기 위해선 건강이 우선이고, 그래서 유기농 음식과 요가같은 운동에 집중하는 것이죠.”라며 “지금까지의 우리사회 웰빙은 시작 단계”라고 답했다. 그렇다고 이들은 고급 음식점만 찾아다니는 것은 아니다. 웰빙이라기보다는 개성있는 맛집, 즉 화학 조미료 대신 자신의 비법대로 깊은 맛을 내는 집을 찾는단다. 홍대표는 4000∼5000원짜리의 순댓국밥, 김밥, 콩나물국밥집도 즐겨 찾는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자신의 클리닉 근처에 낙지볶음을 잘하는 집이 있다고 맞장구를 쳤다.“분식집에서 라면을 먹을 경우도 있고 혼자서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우아하게(?)먹고 싶은 경우도 있어요.” 이들의 공통점은 양보다도 질. 자녀가 한둘씩 딸린 이들은 군살이라는 반갑지 않은 친구에게 무척 신경을 쓴다. 때문에 음식은 양보다 질을 선택한다. 배불리 먹거나 푸짐하게 나오는 것은 이들에겐 메리트가 아니다. 서비스도 음식점을 선택하는 한 요소. 홍대표는 “서울의 유명 C식당은 손님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허리를 굽실거리고 가격도 턱없이 비싸 더이상 찾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식당 분위기는 정장의 딱딱함보다는 약간은 풀어진 듯 편안한 여유가 있는 세미정장이 좋다.”고 말했다. 지하철로 출퇴근한다는 이 원장은 “집에선 애들에게, 직장에선 업무에 전념하기 때문에 출퇴근만이 나의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차를 갖고 다니지 않는 이유란다. 홍대표는 “유기농도 중요하고 요가도 중요하지만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 라이프스타일이 진정한 웰빙이 아니겠느냐.”며 환하게 웃었다. ●홍대표는 만두 전문점인 난시앙(02-3446-0874), 복전문집인 강포복집(02-566-3396), 나물전문점인 산에나물(02-732-2542), 롤과 스시 전문점인 R*MAKI(02-525-9287), 프렌치 및 이탈리아 식당 두가헌(02-3210-2100),현대낙지집(02-544-8020)을 추천했다. ●LG CNS 임수경 상무 “면요리를 좋아하는데 밀가루는 속이 부대껴서 쌀국수를 자주 먹는답니다.” 올 초 ‘샐러리맨의 꿈’인 임원이 된 LG CNS의 임수경(43) 상무는 대기업의 여성 임원 돌풍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두 아이의 어머니인 그녀가 바쁜 삶의 원칙으로 삼고 있는 것은 ‘나름의 조절’이다. 아침에는 보통 5시나 5시반쯤 일어나 시어머니가 끓여주시는 누룽지를 먹는다. 임원들에게 제공되는 회사 근처의 헬스클럽에서 일주일에 세번씩 걷기운동을 한다. 점심은 직원들과 쌀국수 등으로 간단하게, 저녁은 고객을 만나 함께할 때가 많다. 눈에 보이지 않는 소프트웨어를 사람들에게 설득해야 하는 임 상무가 저녁 모임을 위해 고르는 식당은 큰기와집, 용수산과 같은 한정식집이다. 한식 코스요리는 몸에도 좋고, 음식이 하나씩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대화의 주제에 올라 매끄러운 기업 비즈니스에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쥐눈이콩으로 만든 된장, 두부 등을 내놓는 식당을 찾아다닌다. 직원들을 데리고 가장 즐겨 찾는 곳은 회사 바로 옆에 있는 명동의 호아빈(777-7566). 쌀국수 국물이 시원해 해장에도 좋아 특별히 남자직원들과 함께 자주 들른다.LG직원들에게는 20%씩 밥값을 깎아주는 식당 주인의 센스도 돋보인다. “직원들을 불러 집에서 밥을 해주니 무척 좋아하더군요.IT쪽의 리더들과 함께 한달에 두번씩 같이 밥을 먹으며 새로운 트렌드를 파악하죠. 임원이 되니 그만큼 마음이 무겁지만, 피할 수 없다면 빠져들어서 즐겨야죠.”접대도 즐기면서 한다는 것이 임 상무의 인생을 잘 사는 웰빙론이다. ●웰빙족 진한나·김한라·신지혜씨 “커피보다 생과일주스를 마시고, 과일은 갈아서 가져다니기도 해요.” 식품업체 ㈜하나림의 진한나(25)씨가 점심을 먹는 곳은 신사동인 회사 근처의 유기농 식당 ‘건’이다. 비싼 식재료비 때문에 조만간 폐업 예정이라 안타깝지만 덕분에 입맛이 많이 건강해졌다. 조미료가 많이 들어간 짠 찌개를 먹으면 금세 혀가 이를 감지하고, 고기를 먹으면 속에 가스가 찬다. 한나씨는 원래 고기 마니아였다. 재작년부터 직장에 다니면서 요가를 시작하고, 백화점 유기농 코너에서 과일을 사는 등 웰빙을 실천하기 시작했다. 유기농 코너가 값은 비싸지만 조금씩 사면 부담이 크진 않다.“요즘 친구들이 대부분 운동을 하니까 만날 때마다 몸매가 변하는 모습이 자극도 됐죠. 웰빙은 나한테 좋은 것을 적당히 실천하는 거 아닐까요?”과일과 야채를 많이 챙겨먹으면서 확실히 감기도 덜 걸리게 됐다는 한나씨의 웰빙론이다. 진씨의 직장 동료 김한라(28)씨는 조미료 덜 넣고, 손맛나고 깨끗한 식당을 찾지만 먹을 만한 데가 많지 않아 불만이다. 친구들을 불러다 버섯볶음과 버섯찌개를 자주 해먹는다. 최근 인기를 끌었던 외식메뉴 불닭은 전형적인 비웰빙식품이란 게 한라씨 생각.“샐러드와 과일은 커피 한잔 덜 마시면 얼마든 챙겨먹을 수 있으니 가장 평범하면서도 단순한 웰빙의 실천이죠.”만 두살짜리 아이를 아토피나 감기없이 건강하게 기르고 있기도 하다. JB인베스트먼트의 신지혜(32)과장은 아침마다 멀티비타민 1알, 클로렐라 15알, 오메가스리 3알, 칼슘 2알씩을 챙겨먹는다. 약 먹는 것을 잊지 않기 위해 요일별로 구분된 일주일치 약상자를 가지고 다닌다. “몸에 좋은 음식을 찾아다니고 동료,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먹으려 하죠.”그래서 그는 압구정동 회사근처의 유기농 식당 ‘유끼노 스시’를 자주 간다. 아침은 김치와 밥 위주로 꼭꼭 챙겨먹고, 퇴근 전 두유를 챙겨먹고 운동한다. 단 저녁은 굶는 게 원칙이다. ■ 그녀들의 웰빙 하우스 ●오씨피자(080-250-6262)는 국내 처음으로 유기농 피자를 배달한다. 보통 피자는 두쪽만 먹으면 질리는 사람들도 오씨피자는 자연스러운 맛 때문에 네쪽 이상 거뜬히 해치운다.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상가에 있는 만큼 근처 직장인과 아파트 주민들이 많이 찾지만 멀리 청담동, 대치동, 도곡동의 40∼50대 마니아들도 직접 방문해서 피자를 사간다. 아토피 피부염이나 당뇨병을 가진 사람도 오씨피자는 믿고 즐길 수 있다. 우리밀에 유기농치즈와 야채·소스만을 쓰기 때문에 값은 비싸지만 역시 맛이 뛰어나다. 유기농 치즈와 소스는 국산이 없어 미국 오가닉밸리에서 수입해 쓴다. 최고 인기메뉴는 오씨피자에서만 맛볼 수 있는 ‘크랩피자(라지 3만 2900원)’. 게살과 새우를 솔솔 뿌려 깊고 풍부한 맛을 낸다. ●강남권 레스토랑에 분 유기농 붐의 진원지인 마켓오가 강북에도 상륙했다.마켓오(775-5519)가 청담동, 강남역, 압구정동에 이어 명동에도 지점을 낸 것. 명동 젊은이들을 겨냥해 가격대는 청담본점보다 30% 낮췄다. 샐러드는 유기농 재료를 쓰지만 롤·국수는 꼭 유기농만을 고집하지 않기 때문. 그래도 단골은 20대 중반 이후 금융권에 종사하는 여성 직장인들이 많다. 사과 브리치즈 샐러드(9500원), 구운관자롤(1만 1500원), 마미스롤(7500원) 등이 인기다. ●신사동 도산공원 앞에 있는 느리게 걷기(515-8255)는 그 이름만으로 웰빙의 대표주자가 됐다. 정말 천천히 걷자는 말이냐고 반문할 만큼 통념을 깨는 식당 이름과 높은 천장, 낮은 테이블, 시원한 통창으로 휴식을 가져다준다. 유기농 호밀빵으로 만든 튜나 멜트 샌드위치(1만원), 해물과 치즈가 가득한 칠리떡볶이(1만 5000원) 등이 인기 메뉴다.
  • [나눔세상] 삼성서울병원 신장이식 모임 ‘나누미’

    [나눔세상] 삼성서울병원 신장이식 모임 ‘나누미’

    “이식받은 신장은 몇 년밖에 못 쓴다고들 해서 투석만 받았어요.”“제가 이식받은 지 10년이 다 된 ‘산 모델’이에요. 진작 만났어야 했는데….” 지난 28일 삼성서울병원 7층 상담실에서는 9년 전 신장이식수술을 받은 장경주(55·여)씨가 수술을 앞둔 ‘후배’들을 안심시키고 있었다. 이 자리는 ‘나누미’라는 신장이식인 자조(自助)모임으로 이미 수술을 받은 환자가 같은 처지에 있는 환자에게 상담을 해주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이날은 수술을 앞두었거나 퇴원을 기다리는 환자 3명이 ‘나누미’를 찾았다. 딸에게 신장을 받기로 한 최모(47·여)씨는 “전에 다니던 병원에서는 수술을 받아도 거부반응 때문에 죽는 사례가 많다고 하던데 사실이냐.”고 물었다. 장씨는 “물론 그런 일도 없지는 않지만, 음식조절이나 운동 등 생활습관에 신경쓰면 충분히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씨는 “음식을 싱겁게 섭취하되, 육류보다 생선을 많이 먹고, 가벼운 산책을 꾸준히 해야 한다.”면서 “그게 바로 ‘웰빙’ 아니냐.”고 대화를 부드럽게 이끌었다. 최씨가 “수술을 받고 나면 약 때문에 얼굴에 털과 여드름이 많이 난다는데 어떠냐.”고 묻자 7년 전 이식을 받은 임명희(47)씨가 나섰다.“처음엔 남편이 산에서 내려온 사람 같다고 놀릴 정도로 ‘털보’가 됐는데 몇 달 지나니 자연스럽게 사라지더라.”라고 말하는 임씨의 얼굴을 보면서 최씨도 안심이 되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2시간 동안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누자 환자들은 한층 밝아진 얼굴로 병실로 돌아갔다.6년 전 이식수술을 받고 2년 전부터 ‘나누미’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이은경(54·여)씨는 “신장이식수술에 대한 정보를 잘 몰라 고생하는 환자가 많다.”면서 “아픈 환자를 만나면서 ‘나도 아직 환자이니 조심해야겠다.’는 경각심도 갖게 된다.”고 말했다. 2003년 3월 발족한 ‘나누미’에서는 15명의 자원봉사자가 번갈아 상담을 한다. 매주 한 차례, 한달 평균 20∼30명의 환자가 도움을 받는다. 이 모임은 ‘같은 질병을 앓은 사람이 정말 잘 살고 있는가.’라는 궁금증을 느낀 환자가 제의해 만들어졌다. 자원봉사자는 상담에 나서기 전 14시간 동안 의료 지식과 상담기법을 사전에 교육 받는다. 상담이 끝난 뒤에도 6개월 동안 퇴원한 환자의 집으로 전화를 걸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챙긴다. 사회사업실 한대흠 의료사회복지사는 “최근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가 늘고 있는데 이같은 질병은 자기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자조모임은 병원에서 제공하는 치료 위주의 의료서비스 말고도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해 질병의 악화나 재발을 막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사설] 젊은층 비만 사회 부담으로 돌아온다

    우리 국민의 비만율 증가에 경고등을 켜주는 지표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국민 65%가 비만증인 미국의 경우 비만은 가장 심각한 ‘질병’으로 부시 대통령에 의해 ‘전면전’이 선포된 상태다. 반면 우리나라는 아직도 동양인의 특성상 비만 안전지대라는 인식이 남아 있다. 그러나 상황은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수준이 됐다. 우리도 대책이 필요하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대한비만학회가 공개한 자료는 젊은층의 비만 증가속도를 웅변한다.20대 때 8.1%에 불과했던 비만율이 8년간의 추적기간 중 32.3%로 증가했다.4배에 가깝다.30대도 18.8%에서 35.1%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중년도 되기 전에 많은 젊은이들이 비만의 길로 접어든다는 뜻이다.200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성인 30.6%가 비만이었다. 어린이 비만이 30%에 육박한다는 보고도 있고 보면 최근의 비만율은 30%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봐야 한다. 알려진 대로 비만은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관절염 등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된다. 특히 어린이나 젊은층 비만은 성인병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각종 질병의 증가는 고스란히 사회·경제적 부담으로 되돌아 온다. 현재대로 비만을 방치할 경우 최대 40조원의 비용 부담이 생긴다는 추산도 있다. 이제 우리도 비만을 국가적 보건과제로 올려놓을 때가 됐다. 이미 비만이 한 원인인 당뇨병 이환율이 성인의 8.4%로 나타났다. 비만은 식생활, 운동 등 생활습관 변화로 예방할 수 있다. 정부는 장기적 대책을 수립하고 전국민을 상대로 한 예방캠페인부터 시작해야 한다.
  • ‘살 떨리는’ 2030

    ‘살 떨리는’ 2030

    20∼30대 비만인구가 40대 이상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급증하고 있어 젊은층의 비만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20대의 경우 3명 가운데 1명이 비만일 정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28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20대 비만율은 1992년 8.1%에 불과했던 것이 2000년에는 32.3%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30대 역시 18.8%에서 35.1%로 두배 가까이 늘어났다. 반면 40대는 25.2%에서 37.8%,50대 이상은 26.1%에서 36.6%로 증가폭이 적었다. 고도비만의 경우 20대는 일반인에 비해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9배,30대는 7배,40대 6.5배,50대 이상 4.5배로 각각 조사됐다. 공단은 “젊은층 비만 인구의 급증으로 인한 사회비용을 막기 위해서는 20대 이전부터 체계적인 비만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클릭 이런 업종에 도전] ③와인숙성 치킨 카페

    최근 와인숙성 및 기능성 삽겹살 시장이 영역을 큰 폭으로 넓혀가자 치킨 업계가 ‘웰빙 치킨’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와인숙성, 한방, 녹차, 매실 등 맛의 차별화와 기능성을 앞세운 제품들을 속속 시장에 출시하고 있다. 와인숙성치킨은 원육을 백포도주와 허브로 12시간 숙성, 닭고기 특유의 냄새를 없애고, 육질을 부드럽게 했다. 세트 메뉴로 치킨과 와인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대표적인 업체인 ‘베리웰’은 허브와 화이트와인을 넣고 12시간 숙성시킨, 육질이 연한 치킨을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베리웰 윤세영 이사는 “와인은 알칼리성 음료로 현대인의 산성화된 체질을 중성화시켜 각종 성인병 예방에 좋다.”면서 “특히 화이트 와인은 저칼로리 음료로 당뇨병 환자는 물론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메뉴는 와인에 숙성시킨 프라이드·양념치킨, 마늘·고추장 간장치킨, 그릴에 조리한 치킨을 곁들인 야채쌈밥, 샐러드, 모듬소시지구이 등 가벼운 안주거리와 와인, 맥주 등의 주류와 함께 제공한다. 와인 한 잔 가격은 3000원.3∼4인분에 2만원대로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사업 형태는 카페형과 배달형 두 가지가 있다. 카페형 창업 비용은 10평 기준으로 점포비를 제외하고 가맹비 500만원, 교육비 100만원, 인테리어비 1300만원, 주방기기 841만원 등 약 3410만원 정도 들어간다. 배달을 전문으로 하는 배달형의 경우 10평 기준 2488만원이면 창업이 가능하다.(031)976-9209.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당뇨병환자 식사요법등 무료 교육

    한국당뇨협회(회장 강성구)는 30일 오후 1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당뇨병 환자와 가족을 위한 당뇨관리 무료 교육을 실시한다. 정확한 당뇨 관리법을 알려 합병증을 예방하고 환자들의 건강한 생활을 위해 마련한 이번 교육에는 영동세브란스병원 최형기 교수 등 전문의가 나서 ‘당뇨병환자의 성기능장애’를 비롯,‘당뇨 식사요법’, 생활 속의 당뇨관리법’ 등을 강의한다. 또 강의 전후에는 전문인들의 1대 1 상담을 통해 궁금증을 풀어주고 참가자 전원에게 족부질환 검사와 당화 혈색소검사도 해준다. 문의 080-900-1119.
  • [건강칼럼] 당뇨 부르는 3대악습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신규 당뇨환자가 매년 50여만명씩 발생하고 있으며, 당뇨로 인해 입원하는 환자도 해마다 10만명씩 증가하고 있다는 발표자료를 내놨다. 이후 당뇨에 대한 세상의 관심이 크게 늘었다. 당뇨병은 한번 걸리면 완치가 어려우므로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그 당뇨병을 부르는 3대 악습에 대해 알아본다. 첫째, 과음이다. 미국의 연구 결과 일주일에 독주를 4회 이상 마신 남자들은 중년 이후 당뇨에 걸릴 확률이 82%나 됐다. 술로 생긴 지방간이 당뇨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간에 낀 지방은 신진대사를 방해, 혈당량을 높여 당뇨를 일으킨다. 술을 많이 마시지 않는 것이 좋지만 부득이하다면 한번 술자리 이후 3일 정도 술을 마시지 말고 간을 쉬게 해줘야 한다. 둘째, 만병의 원인인 비만이 빠질 수 없다. 비만인은 당뇨 발병위험이 3.7배나 높아진다. 성인에게 주로 나타나는 당뇨의 경우 특히 중년 남성들의 불거진 ‘똥배’와 관련이 깊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식습관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 밥은 백미보다 섬유질이 풍부한 잡곡으로 한다. 섬유질은 더디게 소화가 되면서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는 속도를 조절해 당뇨 환자들에게도 권장된다. 체중조절 시 주의해야 할 것은 무가당 음료수이다. 무가당 음료수 역시 당분을 지니고 있어 자신도 모르게 칼로리를 쌓아 비만을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당분이 든 음료수는 혈당치를 빠르게 높여 당뇨환자가 경계해야 할 대상이기도 하다. 셋째는 흡연이다. 흡연자들은 성인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금연자보다 2배나 높다. 백해무익한 것을 알면서도 끊기 어려운 것이 담배다. 금연을 결심했다면 한 개비도 허용하지 말고 단번에 끊어야 한다. 가급적 금연하는 사람과 어울려 담배에 손이 가지 않도록 한다. 금연 후에는 미각이 되살아나 식욕이 좋아지기도 한다. 이때 특히 열량 섭취에 조심해야 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야채가 좋다. 항산화제가 많고 칼로리도 낮아 일석이조다. 강남베스트클리닉 이승남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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