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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재억 전문기자의 건강노트] 육식파 에스키모인 당뇨·암 적다는데…

    혹한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에스키모인들은 가혹한 환경 탓에 유다른 식습관을 갖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육류를 섭취하지요. 단순히 육류를 많이 먹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그들은 채식을 모르고 삽니다. 눈과 얼음에 뒤덮인 땅을 일궈 채소를 기를 수 없는 탓입니다. 이런 에스키모인들을 보노라면 의아한 게 있습니다. 우리보다 훨씬 많은 고기를 먹고, 채소나 과일은 아예 모르고 사는데 어떻게 건강을 유지하며,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느냐는 당연한 의문이지요. 우리 상식으로 보자면 그들은 대부분 고혈압과 당뇨병·암과 심뇌혈관 질환에 노출되어야 마땅하고, 당연히 비만한 사람도 많아야 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평균적으로 지금의 우리보다 훨씬 건강합니다. 왜 그럴까요. 첫번째 해답은 그들의 신체활동에 있습니다. 그들은 새벽부터 종일 밖에 나가서 부지런히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달리 살아남을 방도가 없습니다. 수렵이라는 게 위험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땅과 바다를 모두 뒤져야 하고, 목숨 걸고 사투를 벌여야 하는 일이어서 상상 이상의 에너지를 쏟아부을 수밖에 없습니다. 많이 먹고 활동량은 적어 하루가 다르게 비후장대로 치닫는 우리와는 전혀 다른 삶의 조건을 가진 셈이지요. 에스키모인의 또다른 건강 비결은 생선입니다. 특히 그들이 즐기는 꽁치나 고등어 같은 등푸른 생선은 다량의 오메가-3 지방산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게 중성지방과 나쁜 콜레스테롤을 줄여주는 것은 물론 항염증, 항혈전 성질에다 혈관 확장기능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들은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은 지혜를 스스로 터득해 가혹한 환경조건에서 건강하게 살아남은 것이지요. 물론 그들도 우리처럼 산다면 당연히 우리가 겪는 문제를 겪겠지만 적어도 지금의 환경에서 지금의 방식으로 사는 한 별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이런 그들의 삶에서 어떤 지혜를 구할 것인가는 오로지 우리의 몫입니다.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뇌경색

    [Weekly Health Issue] 뇌경색

    뇌는 많은 양의 혈액이 모이는 조직이다. 뇌가 정상적으로 활동하려면 많은 산소와 영양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산소와 영양분이 뇌에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문제가 생긴다. 문제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뇌혈관을 막히게 하는 요인들이 많다는 사실이다. 이처럼 다양한 원인에 의해 뇌혈관이 막히고, 이 때문에 뇌조직이 제 기능을 못하게 되는 상태를 허혈성 뇌졸중, 즉 뇌경색이라고 한다. 이 상태에서는 뇌 조직의 대부분이 괴사상태에 빠져 사실상 회복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더 무섭다. 치명적인 후유증이 따르기 때문이다. 뇌경색에 대해 삼성서울병원 뇌신경센터 센터장인 정진상 신경과 교수와 얘기를 나눴다. ① 뇌경색이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가. 뇌경색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한다. 혈관이 막혀 뇌에 충분한 피가 공급되지 못하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이 하나고, 뇌혈관이 터져서 발생하는 뇌출혈(출혈성 뇌졸중)이 다른 하나다. 이 중 뇌경색은 수도관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뇌경색이란 수도관에 오물이나 찌꺼기가 끼어 좁아졌다가 마침내 꽉 막히는 상태라고 이해하면 쉬울 것이다. ② 새삼 뇌경색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따로 있나. 뇌경색 발병 요인으로는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과 비만·흡연·과음·부정맥 등이 꼽히는데, 이런 요인들이 모두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다. 따라서 과중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지금의 한국인에게 뇌경색은 매우 중요한 질환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이전과 달리 최근에는 진단술과 치료법이 발전해 정확히 진단하고, 올바로 대처한다면 생명을 구하는 것은 물론 뇌경색에 의한 타격도 최대한 줄일 수 있어 그만큼 관심도가 높다고 본다. ③ 최근의 발병추이와 유병률은. 우리나라의 경우 과거에는 뇌출혈이 뇌경색보다 많았다. 하지만 건강보험이 도입된 30년 전부터는 고혈압의 적절한 치료와 치료술의 발전으로 뇌출혈은 현저하게 줄고 있다. 반면 고령화와 함께 심장질환의 발생빈도와 유병률이 높아지고, 서구식 식생활에 따라 동맥경화증이 늘어나면서 뇌경색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현재 5만명가량의 뇌경색 환자가 매년 새로 생기는데, 이는 10분마다 한 명씩 발생하는 꼴이다. 이 가운데 20∼30%는 사망하고, 생존자의 절반 이상은 후유 장애를 앓게 된다. ④ 뇌경색이 특히 한국인에게 많은 원인이 따로 있나. 뇌경색은 고령화와 생활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비만·고지혈증·당뇨병·고혈압 등 뇌졸중 유발요인이 위험인자이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갈수록 사회적 스트레스가 많아져 이런 위험인자의 발생률을 폭발적으로 높이는 것도 심각한 문제다. 특히 최근에는 청장년층에서 심방세동이나 심근경색 등 심장질환으로 인한 뇌경색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 역시 사회적 스트레스의 영향이 크다. 여기에 높은 흡연율과 과음 습관이 작용하는 것은 물론이다. ⑤ 증상을 상세히 짚어 달라. 뇌경색이 한쪽 대뇌에 생기면 갑자기 반신마비와 언어 및 시야 장애가, 소뇌나 뇌간에 생기면 어지럼증·메스꺼움·구토·두통·복시·발음 및 의식 장애와 전신 또는 사지마비가 나타난다. 뇌혈관이 부풀다가 터지면서 뇌 밖에 피가 고이는 지주막하출혈은 순간적으로 극심한 두통이 나타나고 속이 메스꺼우며 구토를 하게 된다. 특히 주의할 점은 증상 발현 이후의 대처다. 반신마비·언어 및 의식 장애 등이 발생해도 보통은 5∼10분, 길게는 24시간 안에 정상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있다. 이를 일과성 허혈발작, 즉 미니뇌졸중이라고 하는데 20∼40%의 환자에게서 본격적인 뇌졸중 발생 전에 이런 경고 증상이 몇 차례 반복되므로 이런 증상을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⑥ 검사 및 진단은 어떻게 하는가. 뇌졸중이 의심되면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병원 응급실로 옮겨야 한다. 뇌졸중 증상을 보일 경우 응급실에서는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를 실시해 혈전용해제 치료 여부를 결정한다. 혈전용해제 투여 대상인지 불확실할 때는 추가로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통해 치료 방침을 결정한다. 또 필요할 경우에는 혈관조영술을 실시해 막힌 혈관과 혈전 상태를 확인하기도 한다. ⑦ 치료는 어떻게 하며, 예후는 어떤가. 급성 뇌경색은 증상 발생 후 3∼6시간 안에 치료가 이뤄져야 하므로 증상이 확인되면 최대한 빨리 응급실로 옮겨야 한다. 엉뚱하게 침이나 자가치료를 시도하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돌이킬 수 없는 상태에 빠지게 된다. 대부분의 대학병원은 응급치료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는데,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뇌졸중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하면 30분 안에 혈전용해제를 투여할 수 있도록 ‘STAT’ 응급치료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이처럼 늦어도 발생 후 4시간 30분 안에 혈전용해제가 투여되어야 한다. 동맥경화증처럼 혈관벽 손상이 원인인 경우에는 혈소판이 활성화되어 혈전이 잘 생기기 때문에 진행 및 재발 방지를 위해 항혈소판제나 항응고제를 사용하게 된다. 그런가 하면 심방세동·판막증처럼 혈관을 막는 색전을 유발할 수 있는 심장질환이 원인인 심인성 뇌경색은 항응고제를 사용해 뇌졸중 재발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경동맥이 좁아진 경우에는 뇌졸중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초기에 선택적으로 혈관재개통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⑧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뇌경색의 심각성을 간과하고 있다. 무엇 때문이라고 보는가. 한마디로 ‘방심’하고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내게 그런 병이 생기겠느냐’는 근거 없는 믿음으로 위험인자를 적절히 관리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뇌경색은 한순간에 모든 기억과 지식·경험·언어 및 행동기능, 즉 사람다움을 앗아간다. 그런 만큼 평소에 위험인자를 잘 관리해야 한다. ⑨ 정책적인 문제는 없나. 철저한 금연정책과 음주문화 개선이 필요하며, 이제 고혈압·당뇨병은 국가적 차원에서 관리해 줄 때가 되었다. 여기에다 규칙적인 운동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실천할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이런 정책이 뇌경색은 물론 심근경색이나 치매의 발생을 줄여 의료비는 물론 사회경제적 비용까지 절감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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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ekly Health Issue] 증상으로 본 당뇨 합병증

    당뇨 합병증은 워낙 종류가 다양하고 증상도 제각각이어서 일률적으로 도식화하기 어렵다. 그러나 한국인에게서 빈발하는 합병증이라면 미리 증상을 숙지해 몸의 변화를 면밀히 관찰하는 것이 효율적인 합병증 관리에 중요하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급성 합병증인 케톤산혈증은 날숨에서 쉰내가 나며 심하면 구토, 복통, 극심한 탈수에 의식이 몽롱해지기도 한다. 고혈당성 혼수는 심한 갈증에 다뇨증상이 나타나며 체중 감소와 쇠약감, 시력장애는 물론 심하면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저혈당도 흔한 합병증이다. 저혈당이 오면 손발이 떨리고 심장박동이 빨라진다. 또 진땀과 함께 어지럼증·두통·불안감·공복감에 시야가 흐려지거나 전신무력증에 빠지기도 하며 방치하면 점차 의식이 혼미해질 수도 있다. 급성에 비해 만성 합병증은 증상이 훨씬 심각하고 위중하다. 뇌졸중의 경우 갑자기 말을 못하거나 반신마비, 어지럼증과 심한 두통이 동반되며 더러는 시력을 잃기도 한다. 심혈관 합병증은 가슴 통증과 호흡 곤란이 대표적인 증상이며 발한·실신 등의 증상이 같이 나타나기도 한다. 말초혈관질환은 다리가 저리거나 땅기는 증상이 일반적이고, 당뇨병성 망막증을 가진 경우에는 사물이 흐리게 보이고 시야에 부유물이나 섬광이 나타나며, 눈에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콩팥에 문제가 생기는 당뇨병성 신증은 소변에 거품이 이는 단백뇨가 대표적이며, 몸이 붓고 기운이 빠지는 데다 쉽게 피로감을 느끼거나 빈혈·구토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말초신경병증은 사지가 저리거나 뜨끔거리는 통증이 나타나며 쥐가 나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박성우 교수는 “당뇨 합병증은 워낙 유형과 증상이 많아 환자 자신의 특성에 걸맞은 예방 및 관리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주치의와 충분한 교감을 가질 필요가 있으며, 당뇨환자 교육도 꼼꼼히 챙겨 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당뇨 합병증은 게릴라… 심장·신장·망막 닥치는 대로 공격!

    [Weekly Health Issue] 당뇨 합병증은 게릴라… 심장·신장·망막 닥치는 대로 공격!

    당뇨 합병증은 마치 날뛰는 게릴라 같다. 언제, 어디서 무슨 문제를 일으킬지 예측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더 무섭지만, 이런 합병증의 실체를 알고 철저하게 관리하는 환자는 의외로 많지 않다. 처음 당뇨병 진단을 받고서는 잘 관리하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예전의 나쁜 습관에 다시 빠져들어 치료를 무위로 돌리거나 증상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전문의들은 “당뇨 같은 만성 질환은 지속적이고 계획적인 관리가 중요한데, 많은 환자들이 이를 소홀히 여겨 문제가 된다”고 우려한다. 전문의들이 “문제는 당뇨가 아니라 그 이후”라고 지적하는 당뇨 합병증에 대해 박성우 강북삼성병원 당뇨전문센터장과 얘기를 나눴다. →당뇨 합병증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당뇨병은 췌장의 인슐린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양은 정상이지만 인슐린에 반응하지 않으면서 혈중 포도당 농도가 증가해 나타나는 대사질환이다. 이런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 심혈관계 질환이나 망막증, 신부전 등 다른 질환이 발생하는데 이를 당뇨 합병증이라 한다. →합병증을 특히 경계해야 하는 이유를 들어달라. -최근 국내에서는 성인 10명 중 1명에서 당뇨병이 발생할 만큼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유병률보다 당뇨 합병증인데, 우리나라의 당뇨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으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또 당뇨 합병증으로 인한 삶의 질 저하와 개인 및 국가가 치러야 할 직간접 의료비용도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당뇨 합병증은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구분하는가. -당뇨 합병증은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나뉜다. 급성은 혈당이 급격히 변동하면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혈당이 급격히 올라갈 경우 당뇨병성 케톤산혈증과 고삼투압성 비케톤성 혼수가 생기기 쉽고, 혈당이 갑자기 낮아지면 저혈당이 발생한다. 이런 합병증은 잘 치료하면 원상 회복이 가능하지만 방치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이에 비해 만성은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며, 한번 발생하면 회복이 어렵다. 대표적인 것이 혈관합병증이다. →주요 합병증으로는 어떤 질환이 꼽히는가. -합병증 중 만성은 크게 혈관 합병증과 신경 합병증으로 나눠진다. 혈관 합병증에는 뇌혈관·심장혈관·말초혈관 등에 오는 대혈관 합병증과 안저혈관·신장혈관 등에 나타나는 미세혈관 합병증, 그리고 당뇨병성 신증(신장)·망막증 등이 포함된다. 신경합병증은 크게 말초신경 장애와 자율신경 장애로 나뉜다. 특히 주목할 것은 미세혈관 합병증이다. 미세한 혈관일수록 고혈당에 의한 손상이 쉽기 때문에 당뇨 환자들에게 빈발하는 합병증으로, 미세혈관이 많은 망막에 문제가 생기는 망막증과 콩팥의 미세혈관이 손상돼 기능 이상을 초래하는 신증이 대표적이다. 이런 상태에서는 실명이나 만성신부전증 같은 최악의 결과로 이어지기 쉬워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뇌혈관·심장혈관·말초혈관 등 대혈관도 당뇨 합병증에 취약하다. 뇌혈관이 좁아지면 뇌졸중, 심장혈관에 문제가 생기면 협심증과 심근경색을 일으킬 수 있으며, 말초혈관이 영양분과 산소를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면 족부질환이 생기기 쉽다. 또 혈관이 경화되면서 좁아지면 심장 부담이 커져 고혈압이 발생하기 쉽다. 그런가 하면 당뇨병은 신경에도 다양한 병증을 유발하는데, 대표적인 합병증이 말초신경병증이다. 사지가 저리고 뜨끔거리거나 쥐가 나는 느낌이 반복되는 말초신경병증 상태에서는 감각신경이 둔해져 쉽게 상처를 입는데, 이런 상처가 괴저상태로 발전해 수족을 절단하는 사례가 드물지 않다. →합병증의 발생 경로도 함께 설명해 달라. -미세혈관 합병증인 당뇨병성 망막증은 고혈당으로 망막의 미세혈관이 손상되면서 시력이 떨어지거나 실명하게 되는 병으로, 이런 망막증은 당뇨병 유병 기간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초기에는 특이증상이 없으므로 혈당 조절과 함께 정기적인 안저검사가 중요하다. 당뇨병성 신증은 당뇨에 의해 신장의 사구체가 손상된 상태로, 초기에는 단백뇨가 나타나다가 계속 진행되면 노폐물 배설이 안 되고, 몸이 부으며, 혈압이 오르는 요독증이 발생하게 된다. 대혈관 합병증은 고혈당에 고혈압·고지혈증·비만 등이 함께 작용해 동맥경화로 발전하는 상태로, 동맥경화성 혈관질환은 정상인보다 당뇨병 환자에게서 훨씬 많이 발생하며, 더 일찍 나타나고, 더 빨리 진행된다. 이런 동맥경화증은 관상동맥·뇌혈관·말초혈관 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한국인에게 특히 문제가 되는 합병증은 무엇인가. -당뇨환자의 가장 흔한 사망원인은 심혈관질환으로, 정상인에 비해 남성은 2∼3배, 여성은 3∼5배나 발병률이 높다. 그런 만큼 당뇨환자는 혈당 조절뿐 아니라 심혈관질환 위험인자에 대한 평가 및 조절이 중요하다. 대표적인 심혈관계 합병증으로는 관상동맥·말초동맥 질환과 뇌졸중·심근증·심부전 등이 꼽힌다. 실명과 만성신부전, 비외상성 하지절단도 흔한 합병증이다. 실제로 국내 족부절단 환자의 44.8%는 당뇨병을 가졌으며, 말기 신부전 환자의 56.7%가 당뇨환자다. 백내장·망막병증·녹내장 등 안구질환도 당뇨환자가 정상인보다 1.9배나 높으며, 대혈관 합병증인 급성 뇌졸중도 당뇨 환자가 정상인보다 무려 5.2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합병증을 어떻게 예방·관리해야 하는가. -합병증의 주요 원인이 고혈당이므로 철저한 혈당 조절이 기본이다. 혈당이 정상 범위에서 유지되도록 식사·운동·약물요법을 병행해야 하며, 적절한 체중과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를 유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므로 당뇨병 교육은 필수다. 특히 당뇨 합병증은 다양한 장기에 나타나므로 각각의 합병증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도 중요하다. 최근에는 U-헬스시스템이 도입돼 이를 잘 활용하면 합병증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합병증과 관련한 제도적 문제도 짚어 달라. -당뇨 합병증을 피하려면 철저한 혈당 조절과 합병증 검사가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제도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 당뇨병 약제에 대한 불합리한 보험 기준 개선은 물론 혈당검사지 등의 급여 적용도 필요하다. 아울러 국가가 당뇨 합병증 검사를 적극 권장해 더 많은 환자들이 효율적인 관리체계 속에 들어가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北억류 케네스 배의 편지 美가족에 전달

    북한의 특별교화소(교도소)에서 ‘반공화국 적대범죄’ 혐의로 수감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씨가 북한에서 보낸 편지가 지난주 미국 워싱턴주 에드먼즈에 사는 가족에게 전달됐다고 뉴욕타임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배씨가 보낸 편지는 주로 자신의 건강이 악화하고 있으며, 미국 정부에 요청해 자신이 조속히 풀려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내용이라고 지난 19일(현지시간) 배씨의 누이 테리 정씨가 밝혔다는 것이다. 정씨는 “지난주 북한의 소인이 찍힌 케네스의 우편물 꾸러미가 미국 우체국을 통해 배달돼 크게 놀랐다”면서 “우편물 꾸러미에는 케네스가 아내, 어머니, 나, 지지자들에게 보낸 편지 4통이 들어있었다”고 했다. 정씨는 “편지 4통에는 6월 13일자 소인이 찍혀 있었으며 내용은 모두 같았다”면서 “케네스의 건강이 나빠지고 있으며, 미국 정부에 요청해 자신이 풀려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당부였다”고 전했다. 정씨는 배씨가 당뇨병, 고지혈증에다 허리·등의 통증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씨는 이번에 도착한 편지를 외부에 공개하지는 않았다. 배씨가 보낸 편지를 모두 미국 국무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국 국무부는 즉각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배씨의 이번 편지가 북한 당국의 승인을 받지 않고는 미국에 도착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북한 당국이 미국 측과 대화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신문은 풀이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사과가 건강에 좋은 8가지 이유

    사과가 건강에 좋은 8가지 이유

    건강은 물론 다이어트에도 좋다고 알려진 사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사과가 왜 우리 건강에 좋은지 미국의 푸드 저널리스트이자 사과 전문가인 로완 야콥센이 허핑턴포스트를 통해 설명해 눈길을 끈다. 다음은 사과가 건강에 좋은 8가지 이유를 소개 순서대로 나열한 것이다. 1. 콜레스테롤 수치 저하 사과에 함유된 수용성 식이섬유 ‘펙틴’은 몸에 나쁜 LDL(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준다. 2. 포만감 지속 사과는 식이섬유가 풍부하므로 정제 설탕이나 곡물보다 소화에 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포만감이 오래가는 과일로 알려졌다. 3. 다이어트 효과 기대 사과껍질에 있는 우루솔산 성분은 쥐 실험을 통해 비만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 폐 기능 강화 일주일에 사과 다섯 알 이상 먹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폐 기능이 월등히 좋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는 사과껍질에 포함된 항산화 물질인 퀘세틴의 효과로 추정되고 있다. 5. 면역 기능 강화 오렌지와 자주 비교되지만 사과에도 면역 기능을 강화시켜주는 비타민 C가 풍부하다. 6. 암 예방 효과 사과는 2007년 시행된 한 연구에서 간암, 대장암, 유방암에 효과적인 트리터페노이드라는 화합물을 포함한 것으로 밝혀졌다. 7. 당뇨병 발병률 감소 사과와 배, 블루베리 등의 과일에는 안토시아닌이 함유돼 있어 2형 당뇨병의 발병률을 낮추는 기능을 한다. 8. 뇌 기능 향상 과일은 뇌 신경전달물질의 생성을 높이는 기능이 있어 기억력을 높이고 치매 예방에도 효과적이라고 한다. 사진=Wikipedia © Abhijit Tembhekar (CC-BY 2.0)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하체의 힘!…탄탄한 허벅지 근육, 당뇨·심혈관 질환 막는다

    하체의 힘!…탄탄한 허벅지 근육, 당뇨·심혈관 질환 막는다

    허벅지 근육은 건강의 상징이다. 하체의 힘뿐 아니라 신체 전반의 건강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17일 밤 10시 KBS 1TV에서 방송되는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탄탄한 허벅지, 건강한 허벅지를 만드는 법에 대해 알아본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95kg의 뚱뚱한 몸매였다는 가정의학과 전문의 김시완 원장. 6개월 만에 24kg 감량에 성공한 그의 비밀은 하체 중심의 허벅지 근력 운동에 있었다. 20여년 가까이 자전거를 타고 있는 올해 80세의 김영순 할머니와 7년째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있는 73세 지수명 할아버지도 운동으로 탄탄한 허벅지를 유지하며 건강을 지키고 있다. 허벅지 근육은 신체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제작진은 허벅지 근육에 좋은 대표적인 운동인 자전거를 즐겨 타는 그룹과 평소 운동을 하지 않는 그룹으로 나누어 고강도의 운동 후 몸속 피로도를 비교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허벅지 근육은 당뇨병, 심혈관 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몇 달 전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간 김승남씨는 결국 심장 개흉 수술을 받았다. 허벅지 근육이 빠지면서 당 대사가 원활하지 못했고 혈관에 악영향을 미쳐 심장 질환을 유발한 것이다. 오랜 기간 앓아 온 당뇨를 극복하기 위해 매일 허벅지 근력 운동을 해 온 77세의 한재은 할아버지. 한때 350까지 솟았던 혈당은 현재 121로 정상치에 가까워졌다. 허벅지 근육과 당뇨, 심혈관 질환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40~50대가 지나면 근육은 1년에 1%씩 감소해 해가 갈수록 근력이 점점 약해진다. 그렇기에 젊었을 때부터 꾸준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이힐을 신고도 격렬한 안무를 해야 하는 걸그룹 레인보우의 멤버 재경과 현영은 어떻게 허벅지 근육을 관리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허벅지 근육의 감소는 퇴행성 관절염 등 각종 관절 질환을 유발한다. 인공관절을 넣는 수술까지 하고서도 지금은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67세 김수운씨. 비결은 허벅지 근력 강화 운동에 있었다. 체중 감량에 성공하며 쿨가이 선발대회 본선에 진출했던 김경호 한의사. 늘 허벅지 근육에 신경 쓴다는 그에게 탄탄한 허벅지 근육을 만드는 비법을 들어본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혼자 사는 40대男 숨진 지 일주일 만에 발견

    15일 오후 9시 12분쯤 부산 북구 모 다가구주택 반지하에 있는 김모(48)씨의 집 부엌에서 김씨가 쓰러진 채 숨져 있는 것을 집주인의 동생 A(50)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김씨의 시신은 심하게 부패된 상태였고 경찰은 부패 정도로 미뤄 김씨가 숨진 지 1주일가량 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 때문에 악취가 진동했지만 문이 잠겨 있는 바람에 이웃 주민이 항의하자 A씨가 119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문을 열고 들어갔다. 경찰은 김씨가 2년전 아내와 이혼한 뒤 혼자 살았고 당뇨병이 있었다는 지인들의 진술로 미뤄 지병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치아 고민 절박한데… 4060 직장인, 교정해볼까

    [Weekly Health Issue] 치아 고민 절박한데… 4060 직장인, 교정해볼까

    치아 교정은 어릴 때, 늦어도 청소년기에는 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옳은 얘기지만 다 맞는 말은 아니다. 최근 들어 적극적으로 치아 교정을 받으려는 40∼60대 중·장년층이 빠르게 늘고 있다. 치아에 관한 이들의 고민은 성장기 세대보다 훨씬 절박하다. 씹는 기능인 저작 능력을 향상시켜 먹는 재미를 다시 느끼고 잇몸 건강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평생 갖고 살았던 콤플렉스 해소와 자신감 향상 등의 부가적인 효과까지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장년층들이 치아 교정을 망설이는 것은 긴 교정 기간 등 불편함 때문인 경우가 많다. 성장기에 비해 치아 이동이 느려 치료 기간이 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문제도 대책은 많다. 이에 대해 “교정치료 기간의 문제는 부가적인 수술로 줄이거나 심미 교정장치로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는 강윤구 강동경희대병원 치과병원 교정과 교수를 만났다. ① 먼저, 중·장년층 치아 교정의 필요성을 짚어달라. 이 세대는 점차 치아를 잃기 시작하는 연령대에 해당한다. 잃어버린 치아 때문에 보철 또는 임플란트 치료를 받으려다 보니 주변의 치아 배열이나 위치가 좋지 않아 교정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또 치아 배열이 좋지 않아 양치질이 잘 안되고, 이 때문에 그 부위에 계속해 잇몸 질환이 생겨서 교정치료를 받기도 한다. 앞니 배열이 고르지 않거나 돌출한 치아를 바로잡기 위해 치료를 받는 사람들도 많다. 그런가 하면 젊은 층이 그렇듯 외모를 개선하려거나 하는 심미적인 문제도 무시할 수 없는 이유라고 본다. 특히 기능적 관점에서 봤을 때, 돌발 사고나 관리를 소홀히 해 치아를 잃거나 선천적으로 치열이 심하게 흐트러진 경우, 또 노화로 치아가 제구실을 못하면 임플란트나 브리지 등 보철치료를 받아야 한다. 보철치료 전에 치열을 바로잡는 교정치료를 거쳐야 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② 이 연령층의 교정치료에서 따로 고려할 점이 있나. 40대 이상은 이전 연령대에 비해 충치나 사고 등으로 치아를 잃어버린 경우가 많으며, 잇몸 질환 등 다른 구강 질환이 있는 사례도 많아 임플란트 등 치아 보철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또 구강 질환뿐 아니라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 전신질환이 있는 사람도 많기 때문에 이런 점들까지 고려해 주의 깊게 교정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③ 그렇다면 중·장년층과 청소년 교정치료는 어떻게 다른가. 치료 원리나 방법 자체가 크게 다른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령대가 높을수록 치아의 이동 속도에 적잖은 차이가 난다는 점이 중요하다. 즉, 젊은 사람들과 달리 나이가 많은 환자들은 그만큼 치아 이동 속도가 느려진다. 물론 치아 이동이 느릴 뿐이지 아예 움직이지 않아서 치아 교정치료가 불가능한 경우는 거의 없으며, 다만 젊은 층에 비해 치료 기간이 좀 더 오래 걸린다. 특히 잇몸 질환으로 잇몸뼈가 약해진 경우라면 치아 이동 속도를 세밀하게 조절해 가능한 한 천천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아 이동 중에 치아 뿌리 흡수 현상과 같은 부작용이 증가할 수 있다는 임상 사례도 보고되어 있다. 또 연령에 관계없이 치아 교정치료를 시작하면 일시적으로 치아에 통증이 생기는데, 나이가 많은 환자들은 젊은 층에 비해 치아 이동 초기에 이런 통증이 더 심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④ 왕성하게 사회생활을 해야 하는 중·장년층에게 교정장치가 부담스러울 텐데…. 주로 40∼60대인 중·장년층은 대부분 직장을 갖고 있고, 또 사회적 지위가 있어 활발하게 대인관계를 가져야 하는데, 겉으로 드러나는 치아 교정장치를 부착하고 생활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 이런 점을 고려해 가능하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교정장치를 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투명한 틀로 치아를 덮어서 이동시키는 투명 교정장치나 치아 바깥쪽 대신 안쪽에 교정 장치를 부착하는 설측교정 치료법 등이 대표적인 방법이다. 그런가 하면 치아 전체에 교정장치를 부착하지 않고 부분적으로 교정장치를 부착하는 방법을 통해 원하는 부위만 단기간에 치료하는 방법도 있다. 물론 고령자들은 교정을 해도 치아가 느리게 움직이고, 이 때문에 치료 기간이 길어지는가 하면 치조골이 점차 약해지는 골흡수나 잇몸 질환 등의 부작용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치아 교정치료와 잇몸뼈 수술을 아예 같이 진행해 치료 기간을 줄이는 것이 최근의 흐름이다. 특히 최근에는 이 같은 방법으로 치료 기간을 단축하고, 치아와 잇몸 건강을 유지하는 교정치료법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⑤ 설측교정이 중·장년 측의 교정치료 부담을 얼마나 덜어줄 수 있다고 보나. 설측교정은 교정장치가 안 드러난다는 점이 장점이다. 다만 혀의 움직임이 약간 불편할 수 있는데, 최근에는 이런 점을 보완해 매우 얇고, 환자 개개인에게 맞춤한 장치가 개발되었다. 그런가 하면 앞니 등 부분적인 교정치료에 사용되는 특화된 설측장치도 사용되고 있다. 이런 설측교정 장치들은 이전에 비해 불편함이 덜하면서도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치료 효과도 좋아 중·장년층 교정 치료에 매우 유용하다고 할 수 있다. ⑥ 골흡수로 잇몸뼈가 약해진 환자도 적지 않을 텐데…. 치아 이동이란 잇몸뼈와 잇몸 조직을 세포 차원에서 변화시키면서 치아가 뚫고 지나가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며, 자칫하면 치아가 뼈 밖으로 밀려나 엉뚱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이에 비해 교정치료를 위한 잇몸뼈 수술은 치아가 잇몸뼈를 뚫고 지나가는 방식이 아니라 치아와 잇몸뼈를 한번에 통째로 이동시키기 때문에 시간이 단축되고, 잇몸뼈 형성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또 전신마취 대신 국소마취로 수술이 가능해 입원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수술을 거치는 데다 교정치료 외의 비용이 든다는 부담은 있다. 특히 중·장년층 중에는 골격 구조상 교정치료 전에 잇몸뼈 수술이 필요한 사례가 적지 않은데, 이때 잇몸뼈가 얇아서 치아 이동 범위가 좁거나, 치아는 물론 잇몸뼈까지 심하게 돌출했거나, 치아 이동 속도가 너무 느린 경우에는 전문의가 따로 치밀한 치료계획을 세워서 접근해야 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고엽제訴 사실상 패소… 피해자 39명만 인정

    베트남전 참전 군인들이 고엽제에 노출돼 후유증을 겪었다며 미국의 제조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이 14년 만에 마무리됐다. 대법원은 참전 군인들이 겪은 후유증 중 당뇨병, 폐암, 비호지킨임파선암, 말초신경병, 버거병 등 질병에 대해 고엽제 노출을 원인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염소성여드름은 고엽제 노출이 원인이 됐다며 제조사 책임을 세계 처음으로 인정했다. 대법원 3부(주심 이인복 대법관)는 12일 참전 군인 김모(70)씨 등 1만 6579명이 고엽제 제조사인 미국 다우케미컬과 몬산토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원고 패소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당뇨병, 폐암 등 질병은 유전·체질 등의 선천적 요인과 음주·흡연 등 후천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질환”이라면서 “이 질병들이 베트남전에서 살포된 고엽제가 원인이라는 것을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고엽제 피해자들의 딱한 사정만으로 판결할 수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대법원은 원심에서 일부 승소한 5227명 중 시효가 소멸되지 않은 염소성여드름 피해자 39명에 대해서는 “1인당 600만∼1400만원씩 모두 4억 6600만원을 지급하라”며 배상책임을 인정했다. 이와 관련, 다우케미컬 측은 이날 “증거가 뒷받침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대법원 판결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참전 군인들은 “유해물질인 다이옥신이 포함된 제초제 때문에 피해를 겪었다”며 1999년 9월 5조원대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김성욱 고엽제전우회 사무총장은 선고 직후 “대법원이 우리 주권을 포기했다는 기분까지 든다”며 “판결문을 받아본 뒤 변호사와 상의해서 향후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베트남 참전 군인들 폐암 등 발병, 고엽제와 인과관계 증명 안돼”

    “베트남 참전 군인들 폐암 등 발병, 고엽제와 인과관계 증명 안돼”

    14년을 끌어 온 고엽제 피해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1만 6000여명의 원고 중 39명에게만 피해를 인정하는 선에서 12일 마무리됐다. 대법원은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 보내면서 “염소성 여드름을 제외한 당뇨병과 폐암, 버거병 등의 질병은 고엽제 노출이 원인이라는 것을 입증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에서는 고엽제와 참전 군인들에게 발생한 질병 간의 인과관계와 함께 한국 법원의 재판 관할권, 고엽제 제조물 결함 여부, 손해배상 소멸 시효 완성 등 4가지가 주요 쟁점이었다. 먼저 대법원은 1, 2심에서와 마찬가지로 한국 법원의 재판 관할권과 고엽제 제조물의 결함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재판부는 “제조사들은 고엽제에 포함된 다이옥신 성분이 인체에 미칠 유해성에 관해 충분히 조사, 연구하고도 위험 방지를 위한 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았다. 제조물인 고엽제의 설계상 결함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한국 참전 군인이 피해자인 점, 실제 질병 등 손해가 발생한 장소가 국내라는 점 등을 근거로 국제재판 관할권이 한국 법원에 있다고 봤다. 손해배상 소멸 시효와 관련해서는 1, 2심과 다른 판단을 내렸다. 소멸시효 10년이 완성됐다고 본 1심과 달리 대법원은 “질병이 생긴 참전 군인들이 고엽제 후유증 환자로 판정받아 등록하기 전까지는 병의 원인이 고엽제 노출이라는 것을 알지 못한다”며 고엽제 후유증 환자 등록일부터 3년을 손해배상청구 시효기간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핵심 쟁점인 참전 군인들에게 발병한 질병과 고엽제 사이의 인과관계는 인정하지 않았다. 대법원은 “국가가 아닌 사기업에 배상 책임을 지게 할 만큼 의학적, 과학적 인과관계가 증명되지 않았다”며 당뇨병, 폐암 등 참전 군인들에게 생긴 질병 대부분은 고엽제 노출에 의한 것으로 단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참전 군인에게 발생한 질병은 발생 원인 등이 복잡다기하고 유전, 체질 등의 선천적인 요인과 음주, 흡연, 식생활 습관 등의 후천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비특이성 질환”이라면서 “이들 질병이 베트남전에서 살포된 고엽제 노출에 따른 것이라는 증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2심에서는 미국 국립과학연구소의 보고서를 근거로 호지킨임파선암, 후두암 등 11개 질병에 대해 고엽제와의 역학적 인과관계를 인정했다. 이와 관련해 재판부는 “미국 국립과학연구소의 보고서는 미국 정부가 보훈 정책상 작성한 것으로 참전 군인을 상대로 충분한 역학 조사를 해 작성된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이러한 쟁점들에 대한 판단을 종합해 원심에서 일부 승소한 5227명 중 시효가 소멸되지 않은 염소성 여드름 피해자 39명에 대해서만 “1인당 600만∼1400만원씩 모두 4억 6600만원을 지급하라”며 고엽제 노출과 질병의 인과관계를 인정,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번 대법원 판결은 고엽제와 질병 간의 인과관계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인정했다는 의미가 있지만 염소성 여드름만을 인정한 점 등 사실상 패소 취지의 판결이라 앞으로 고엽제 피해자에 대한 실질적인 보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과관계를 인정받은 염소성 여드름 피해자의 경우 다우케미컬 등 제조사의 특허권 등 국내 재산에 대한 가압류 신청 등으로 배상금을 받을 수 있다. 또 대법원 판결을 근거로 미국에서 국제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염소성 여드름과 고엽제 간의 인과관계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데다 거액의 소송 비용과 시간을 부담하면서 피해자들이 손해배상 청구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앞서 참전 군인들은 1999년 9월 고엽제 제조사를 상대로 5조원대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1심 재판부는 “인과관계가 증명되지 않고 소멸 시효가 지났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지만, 2심 재판부는 “원고 6795명에게 상이등급에 따라 1인당 600만∼46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국내개발 20번째 신약은 종근당 ‘듀비에정’

    국내개발 20번째 신약은 종근당 ‘듀비에정’

    종근당이 자체 개발한 당뇨병 치료제인 듀비에정이 식품의약품안전처 제조판매 허가를 4일 획득했다. 이로써 국내에서 개발한 신약은 모두 20개가 됐다. 새로 허가를 받은 신약 듀비에정은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 치료제로, 인슐린의 체내 작동을 개선하는 ‘로베글리타존황산염’이 주성분이다. 로베글리타존황산염은 인슐린 양을 증가시키지 않으면서 인슐린 반응성을 높여 혈당치를 줄이고 췌장기능을 유지시킬 수 있다. 듀비에정은 2003년 항암제 신약 캄토벨에 이어 종근당이 자체 개발한 두번째 신약이다. 종근당은 “2000년부터 연구개발비를 약 250억원 투자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이번 신약 개발은 국내 당뇨병 환자에게 선택의 기회를 확대하여 당뇨병 치료에 새로운 활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北, 케네스 배 수감생활 이례적 공개

    ‘반공화국 적대 범죄’ 혐의로 북한의 특별교화소(교도소)에 수감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씨의 생활이 일부 공개됐다. 북한 입장을 대변해온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를 통해서다. 조선신보는 3일 “배준호는 오전 6시에 기상해 오전 8시부터 저녁 6시까지 노동하고 있다”면서 “농사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현지에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사실일 경우, 미 국적자가 북한의 교화소에서 실제로 수감생활을 하는 것은 배씨가 처음이다. 북한이 배씨의 수감생활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미 정부를 압박하려는 조치로 보인다. 이날 함께 공개된 사진 속에서 왼쪽 가슴에 ‘103’이라는 숫자가 적힌 푸른색 죄수복을 입은 배씨는 지난 5월 14일 교화소에 입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신보는 “조선과 미국 사이에 국교가 없는 조건에서 스웨덴 대사관이 대신해 배준호를 1차례 면회했다”면서 “배준호는 구속된 이후 전화통화, 편지, 면회 등을 통해 거듭 자신이 풀려날 수 있게 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소개했다. 배씨는 “원래 당뇨병, 고지혈증, 지방간, 동맥경화 증상이 있고 10여년 전에 허리를 다쳤는데 통증이 재발됐다”면서 “공화국 정부에서 선처해 주시고 미 정부도 더 노력해 주셔서 조속한 시일 내에 돌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북한 전문 여행사를 운영하던 배씨는 지난해 11월 북한에 들어갔다가 길거리에서 구걸하는 ‘꽃제비’(유랑 고아)를 촬영했다는 이유로 억류됐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아파서 외롭고 막막해도… 당신은 혼자가 아녜요”

    “아파서 외롭고 막막해도… 당신은 혼자가 아녜요”

    “누구든 아프면 외롭고 막막하잖아요. 이럴 때 경험자의 이야기를 듣고 전문가의 조언을 손쉽게 구할 수 있다면 병을 극복하는 데 많은 힘이 될 거라 생각했습니다.” 21일 ‘질병체험이야기’ 연구팀의 책임연구원 강창우(51) 서울대 독어독문학과 교수가 최근 질병체험이야기 웹사이트(healthstory4u.co.kr)를 열게 된 배경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인문학·의학·컴퓨터 공학 등 6개 분야 11명의 교수들이 모여 구성된 연구팀은 2009년부터 4년간 당뇨병·유방암·위암·우울증 등의 병을 겪은 환자 및 그 가족을 인터뷰해 질병에 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웹사이트를 통해 이를 공개했다. “다양하고 정확한 자료를 모으기 위해서는 연령별·지역별·병세의 정도에 따라 구분해서 모든 환자들을 만나야 하는데 사실 한 분 만나는 것도 그렇게 어려울 수가 없었어요.” 강 교수는 그간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병원을 일일이 찾아가고 어렵게 설득해 인터뷰 약속을 잡았지만 환자의 병세가 갑자기 심해져 발길을 돌려야 할 때도 많았다. 강 교수는 “처음 호스피스로 인터뷰를 갔던 연구원이 충격으로 한 달 이상 트라우마에 시달린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환자가 한 번 입을 열면 연구팀은 몇 시간이고 이야기를 들었다. 한국 유방암예방 홍보 강사회를 통해 만난 유방암 환자들은 병을 예방해야 한다며 적극적으로 인터뷰에 응하기도 했다. 웹사이트에는 지난 4년간 연구팀이 만난 234명의 환자와 그 가족들의 경험담이 생생하게 녹아 있다. 연구원들은 이를 유형과 연령별로 나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전문가의 조언과 자료도 상세히 담았다. 질병의 경험담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한 것은 국내에선 처음이지만, 영국에서는 이미 15년 전에 시작돼 60여 가지의 질병에 대한 이야기들을 축적하고 있다. 웹사이트로 체험담을 제공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영국과 독일, 일본 4곳뿐이다. 현재 연구팀은 치매에 관한 경험담을 준비하고 있다. 강 교수는 “앞으로 더 많은 이야기들을 담아 환자들에게 올바른 정보와 희망을 전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여름철 식음료 가이드] 동원F&B, 슈퍼푸드 아몬드 손쉽게…슈퍼 다이어트

    [여름철 식음료 가이드] 동원F&B, 슈퍼푸드 아몬드 손쉽게…슈퍼 다이어트

    아몬드는 칼로리가 낮으면서 영양가는 높아 ‘슈퍼 푸드’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단백질, 칼슘, 비타민E 등이 풍부하고 현미의 3.5배에 달하는 식이섬유를 함유하고 있다. 동원F&B의 아몬드 우유 ‘덴마크 아몬듀’는 건강식품인 아몬드의 영양을 그대로 섭취할 수 있게 만든 음료다. 덴마크 아몬듀는 품질이 우수한 미국 캘리포니아산 아몬드로만 만들어 텁텁하지 않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또 순식물성에 유당이 들어가지 않아 우유보다 소화가 잘된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부터 장년층까지 건강을 생각하며 편하게 마시기에 좋다. 아몬드는 보통 통아몬드를 그냥 먹거나 얇게 썰어 각종 요리에 섞어 먹는데, 덴마크 아몬듀 두 잔(400㎖) 정도면 건강과 다이어트의 도움이 된다는 아몬드 한 줌(20~23개·28g) 양의 영양소를 손쉽게 섭취할 수 있다. 동원F&B는 덴마크 아몬듀가 전 세계적인 웰빙 트렌드에 맞춘 아몬드의 인기에 따라 국내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북미 시장 등에서 아몬드 우유는 우유나 두유를 대체하는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를 개발한 이임식 동원F&B 유음료개발팀장은 “최근 연구에 따르면 아몬드를 포함한 식단은 심혈관 질환이나 당뇨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며 “아몬드의 건강성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만큼 국내 시장에서도 선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통증도 조기에 치료해야 만성화 막을 수 있어

    만성통증이란 원인질환이 치료됐는데도 계속되는 통증으로, 미국 국립보건원과 국제학회 등에서는 이를 독립 질환으로 간주하고 있다. 이런 만성 통증 환자가 국내 성인의 10%인 25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고령화와 만성 질환 증가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만성통증의 실체도 점차 밝혀지고 있다. 통증을 느끼는 뇌와 척수 그리고 말초신경의 세포에 비정상적인 변형이 생겨 사소한 통증을 증폭시키거나 통증 신호가 없는데도 통증이 있는 것처럼 느끼고 반응한다. 그런 만큼 부작용도 심각하다. 캐나다 맥길의대 연구에 따르면 만성 요통을 10년 이상 앓은 사람은 건강한 사람에 비해 인지력과 기억력을 담당하는 뇌의 회백질 용적이 9.5배나 빨리 줄었다. 또 집중력과 기억력 감소·수면장애·우울증까지 직장생활이 어려워지는 등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영위하기 어렵게 된다. 면역기능 약화와 내분비계 교란으로 고혈압·당뇨병 등 성인병과 암에 취약한 것도 문제다. 물론 진통제는 통증의 강도나 종류에 따라 달리 사용한다. 약한 통증에는 아세트아미노펜이나 비스테로이드 소염제를, 중간 정도의 통증(통증점수 4∼6)에는 트라마돌계열이나 코데인, 심한 통증(7∼10)에는 모르핀·옥시코돈·하이드로모르폰이나 펜타닐 같은 마약성 진통제를, 만성통증이라도 단순요통·어깨통증·관절염처럼 신경 손상이 없는 경우 통증 강도에 따라 아세트아미노펜이나 비스테로이드 소염제나 제한적으로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한다. 문동언 교수는 “통증은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통증 자체에 의한 신경 변형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통증의 만성화를 막을 수 있다”면서 “통증이 심해 마약성 진통제로도 조절되지 않으면 처음부터 신경차단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英연구팀 “비만은 할머니로부터 유전”

    비만은 생활 습관 때문에 발생하지만, 주위를 보면 조금 먹어도 찌거나 아무리 먹어도 찌지 않는 사람도 있어 유전적인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런데 이런 유전적 영향이 자녀보다 다음 대인 손자·손녀에게 더 큰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5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대학 연구팀이 실험 쥐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이와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연구팀은 임신 전인 암컷 쥐들에게 고지방에 당분이 많이 함유된 먹이를 줘 다소 비만 상태인 쥐가 되도록 유도했다. 이런 쥐로부터 태어난 첫번째 세대에게는 정상적인 식생활을 하도록 했다. 그 결과 이들에게서는 약간의 체중 증가만이 보였을 뿐 그 외에는 별다른 영향이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에게서 태어난 그다음 세대에서는 비만이나 이와 관련한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질환에 걸리기 쉬운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연구팀의 아만다 드레이크 박사는 “비만은 전 세계적인 증가 추세여서 다음 세대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러한 질환이 어떻게 자식이 아닌 손자 세대로 전해지는지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연구팀은 이러한 현상이 우리 인간에게서도 나타나는지 면밀히 살펴볼 것이며 이때 환경이나 문화적인 요소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학술지 ‘내분비학’(Endocrinology) 최근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부고] 안정남 前건교부 장관

    [부고] 안정남 前건교부 장관

    안정남 전 건설교통부 장관이 11일 오후 별세했다. 72세. 고인은 당뇨병 합병 증세와 임파선암으로 7~8년 전부터 거동을 못 할 정도로 병세가 악화돼 투병 생활을 해 왔다. 전남 영암 출신으로 광주고와 건국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65년 서울 남산 시립도서관 사서(9급)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3년 뒤 7급 공채시험에 합격해 서울시에서 근무하다가 또 3년 뒤에는 제10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9년 국세청장으로 취임해 대대적인 언론사 세무조사를 지휘했고 2001년 건설교통부 장관을 지냈다. 유족으로는 부인 정해은씨와 딸 진아씨, 아들 재홍씨가 있다. 빈소는 서초구 반포동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13일 오전 9시. (02)2258-5940.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혈당이 요동쳐도 우린 페달을 밟는다

    혈당이 요동쳐도 우린 페달을 밟는다

    “당뇨를 앓고 있지만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게 이번 대회 우리의 미션입니다.” 당뇨병 선수들로만 구성된 프로 사이클 ‘팀 노보노르디스크’가 16일까지 열리는 국내 최대의 국제도로사이클대회 ‘2013 투르드코리아’에 출전, 눈길을 모으고 있다. 세계 프로 대회 입상자들을 포함해 10개국에서 모인 17명의 선수로 짜였다. 당뇨를 앓고 있는 선수들로만 프로 사이클팀을 구성한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다. 대회 출전 선수는 7명. 그중 한 명인 파울로 크래반졸라(이탈리아)는 “당뇨를 앓으면서 도로사이클을 하는 건 쉽지 않지만 병에 걸려도 시합에 뛸 수 있고,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을 다른 당뇨 환자들에게 알려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동료인 마타인 베르슈(네덜란드)는 “경기 도중 혈당이 떨어지기도 하고 치솟기도 해 센서를 착용하고 수시로 수치를 체크한다”고 설명했다. 투병 중이지만 다른 모든 선수들처럼 이들의 최대 목표 역시 우승이다. 팀의 리더는 투르드프랑스 구간 우승을 한 적이 있는 마시모 포덴자나. 젊은 시절 이탈리아 챔피언십에서 두 차례나 우승한 스타 선수 출신의 감독이다. 그 역시 당뇨병을 앓고 있는 터라 선수들의 훈련 프로그램을 짜고 경기 전략을 세울 때에도 이들의 처지를 충분히 반영한다. 포덴자나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팀을 키워 나가고 싶다”며 “선수들이 작은 대회에서라도 우승할 수 있도록 성장을 돕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장선재(29·RTS)는 대회 셋째 날인 11일 경북 구미에서 영주까지 이어진 165.2㎞짜리 제3구간 경주에서 4시간 58초로 결승선을 통과해 8위를 차지했다. 중국의 류하오(MSS)가 4시간 53초로 1위에 올랐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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