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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북활동 국정원 직원 ‘A형 간염’ 공무상 질병 인정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던 시점에 북한 인접 지역에서 근무하다 A형 간염에 걸린 국가정보원 직원에 대해 “간염 발생 가능성이 큰 환경에서 근무했다”며 공무상 질병을 인정하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9단독 노유경 판사는 국정원 직원 이모(44)씨가 공무원연금공단을 상대로 제기한 공무상 요양불승인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고 2일 밝혔다. 이씨는 2008년부터 다음 해까지 강원 고성군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파견근무를 하면서 다수의 북한 왕래자들과 접촉하는 등 대북 안보 활동을 수행했다. 당시 근무지가 비무장지대 민간인통제선 북쪽에 위치하는 특성상 60㎞ 떨어진 강원 속초시에 거주하며 출퇴근을 하거나 7㎞ 떨어진 고성군 시내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등 근무 여건이 열악했다. 게다가 2008년 7월에는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자 매주 4회 이상 주중 야간 및 휴무일 비상대기근무 체제를 유지했고 2009년 7월 이후로는 24시간 상주 비상근무체계로 업무를 수행했다. 이후 이씨는 2009년 8월 갑자기 전신 근육통과 오한, 고열 등의 증세가 있어 병원을 방문했다가 A형 간염 진단을 받았다. 같은 해 9월에는 두통, 어지러움 등을 느껴 병원에 갔다가 “당뇨병도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씨는 A형 간염과 당뇨 등을 이유로 공무원연금공단에 공무상 요양승인 신청을 했으나 “공무와 질병의 인과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거절당했다. 이에 대해 노 판사는 “이씨는 대북 안보 활동을 하며 다수의 북한 왕래자들과 접촉해야 했고 그 과정에서 위생적이지 않은 음식물을 섭취했던 정황이 엿보인다”면서 “북한은 제한적으로나마 A형 간염에 관한 위험 지역으로 분류돼 있다는 점도 고려할 때 이씨는 A형 간염의 발생 가능성이 큰 특수 환경에서 직무 수행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노 판사는 이어 “이씨는 혼자서 보안 유지와 신속성이 요구되는 업무를 지속하면서 통상 수준을 넘는 직무상 과로를 겪었다”면서 “의료기관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이씨의 당뇨가 급성 A형 간염의 합병증으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당뇨병 초기 치료의 열쇠 ‘내장지방’에 있다

    국내 의료진이 내장지방에서 분비되는 ‘아디포카인(adipokines)’이라는 신호물질이 당뇨병 등의 질환을 대사 차원에서 더욱 악화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내장지방은 당뇨병·비만·심장질환 등 대표적인 만성 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내장지방이 늘어날수록 만성 질환의 위험도도 함께 증가한다. 이는 내장지방에서 분비되는 ‘아디포카인’의 작용 때문이다. 따라서 당뇨병의 초기 치료를 위해서는 내장지방에서 분비되는 신호물질을 정확하게 규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는 이 신호물질의 종류가 수 천개에 달해 일일이 규명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어떤 신호물질이 순차적으로 당뇨병에 관여하는지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조기 당뇨병 환자의 내장지방에서 분비되는 신호물질을 정상인의 것과 비교해 차이점을 규명한 연구 결과가 국내 연구진들에 의해 처음 발표된 것. 이 연구는 당뇨병 진단을 받은 지 5년이 넘지 않았고, 치료제를 복용한 적이 없는 조기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향후 비만 및 당뇨병 조기 치료의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학계는 기대하고 있다. 서울대의대 최성희·박경수(내과) 교수, 고려대 이상원(화학과) 교수와 대구경북과학기술원 황대희 교수팀은 수술 과정에서 얻은 정상인과 당뇨병 환자의 내장지방을 연구한 결과, 정상인과 당뇨병 환자의 내장지방 신호물질의 차이를 확인하고, 이 중 당뇨병과 직접 연관이 있다고 판단되는 6개의 신호물질을 분리해 냈다고 1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정상인과 초기 당뇨병 환자의 내장지방이 분비하는 신호물질 중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인 것은 ▲지방세포의 크기를 조절하는 물질 ▲유리지방산의 산화 및 연소를 돕는 물질 ▲인슐린 신호 전달체계 및 인슐린 작용에 관여하는 물질 등이다.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당뇨 환자는 초기부터 지방조직의 에너지원인 지방산을 스스로 산화시키는 기능이 매우 떨어져 있었으며, 이는 인슐린 신호 전달체계에 관여하는 물질의 이상을 초래할 뿐 아니라 결국 지방세포의 크기 조절 및 기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최성희 교수는 “내장지방의 증가는 복부 비만의 대표적인 원인이고, 복부 비만이 심해지면 당뇨 뿐 아니라 대사증후군과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도 역시 높아진다”며 “이번 연구는 당뇨병 초기에 내장지방에서 분비되는 신호물질의 변화를 확인했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면서 “이는 당뇨병의 조기 치료 및 원인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단서가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황대희 교수는 “한국인의 식습관 등이 갈수록 서구화되면서 국내에서도 비만 인구가 급증하는 추세여서 이번 연구를 통해 규명한 내장지방의 신호물질이 향후 비만 및 당뇨병 치료의 타겟을 발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단백체학 분야의 권위지인 ‘미국 생화학 및 분자생물학회지(Molecular&Cellular Proteomics)’ 3월호에 실렸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탈북 한의사 김지은의 고려의학 이야기] 어수리·두릅의 향기 치료

    스트레스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데는 향기요법만한 게 없다. 향은 항진된 정신기능을 안정시키면서 심신을 편안하게 하고 소화를 도와 우리 몸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도움을 준다. 향기치료에는 일반적으로 라벤더, 페퍼민트 등 허브식물이 쓰이지만 봄나물 중에도 좋은 향기를 내면서 식욕을 돋우는 나물들이 얼마든지 있다. 향이 좋은 봄나물 중 둘째라면 서러워할 나물이 어수리다. 사람들은 주로 곰취나 참나물의 향을 최고로 치지만, 약간 당귀향이 나는 것 같으면서도 씹다 보면 입안에 취나물 향이 가득 퍼지는 어수리야말로 향을 먹은 산채라고 할 수 있다. 어수리는 미나리과에 속하는 다년초 식물로 3~5월에 나는 어린순을 생채로 먹거나 삶아서 무쳐 먹기도 한다.어수리에는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섬유질이 풍부하다. 특히 뿌리는 근육통이나 관절통에 좋은 효능이 있어 민간에서 요통, 신경통, 배농, 두통, 감기 등이 있을 때 약 대신 이용해왔다. 당뇨와 노화방지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방에서는 통증을 완화시키는 한약재 ‘백지’의 대용품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두릅도 특유의 향으로 사랑받는 식용식물이다. 칼슘, 칼륨,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뿐만 아니라 단백질, 지방, 당질, 섬유질, 인, 칼슘, 철분, 비타민(B1, B2, C)과 사포닌 등이 들어 있어 혈당을 내리고 혈중지질을 낮춰준다. 그래서 당뇨병, 신장병, 위장병에 좋다. 두릅은 시골 마을 어귀 등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무리지어 자란다. 삶아서 무치거나 절여서 먹으면 좋다. 아침에 잘 일어나지 못하고 활력이 없는 사람에게는 원기를 보충해주고, 정신적 긴장이 계속되는 사무직 종사자나 학생들이 먹으면 머리가 맑아지고 잠도 잘 온다. 또 신경을 안정시키는 칼슘이 많이 들어 있어 마음을 편하게 해주기 때문에 불안, 초조감을 없애주는 데는 두릅만 한 게 없다.두릅은 봄날의 대표적인 피로회복제이기도 하다. 입맛을 돋게 하고 향긋한 향을 풍겨 정신을 맑게 해주는 봄나물로 향기 치료를 한다면 냄새만 맡는 것보다 훨씬 더 효과적일 것이다.
  • “봄날 햇볕 자주 쬐면 ‘심근경색’ 위험↓”

    “봄날 햇볕 자주 쬐면 ‘심근경색’ 위험↓”

    따뜻한 햇볕과 봄바람이 불어 절로 산책 생각이 간절해지는 요즘, 일광욕이 심장을 건강하게 만들어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이탈리아 이스턴 피에몬테 대학 심장의학과 모니카 베르도이아 박사는 일광욕으로 체내에서 생성되는 비타민D가 심혈관질환 예방에 큰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모니카 박사와 연구진은 성인남녀 1,500명에 대한 혈관 조영 검사(피부를 3mm 정도 절개 한 뒤 2mm 내외 얇은 관을 혈관에 넣고 조영제라는 약물을 주입해 동맥, 정맥을 조사하는 검사)를 실시한 결과, 검사대상자 70%의 비타민D 수치가 현저히 낮게 나왔고 이들 중 32%는 심혈관계 질환 유발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비타민D 수치가 평균보다 적을 경우 협심증, 심근경색과 같은 관상동맥질환을 앓게 될 확률이 2배 가까이 높아지기에 이번 연구 결과가 가지는 중요성은 상당히 높다. 또한 최근 의학계에서는 비타민D 결핍이 당뇨병, 고혈압, 다발성 경화증, 암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설득력 있는 보고가 자주 등장하고 있어 이를 뒷받침한다. 모니카 박사는 “해당 연구 결과는 비타민D 결핍이 심장질환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보여주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원리를 통해 이를 유발시키는지는 아직 추가연구가 필요하다”며 “평소 일광욕, 생선과 계란 섭취, 꾸준한 운동 등을 해주면 분명 심장건강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의사 - 환자 ‘원격의료’ 6개월간 시범 실시

    대한의사협회의 집단 휴진을 촉발한 의사와 환자 간 원격의료 허용 법안이 25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지난해 10월 입법예고된 지 5개월 만이다.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를 열어 원격의료 도입을 골자로 한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심의, 의결했다. 국무회의를 통과한 의료법 개정안은 기존의 정부안으로 의·정 합의에 따라 다음 달부터 6개월간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실시한 뒤 결과를 반영해 손질할 예정이다. 개정안은 의사가 재진을 받은 환자를 원격진료하며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상담·교육, 진단·처방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그동안에는 의사가 먼 곳에 있는 의료인에게 의료지식이나 기술을 지원하는 경우에만 원격의료가 허용됐다. 원격의료는 고혈압, 당뇨병 등의 만성 질환자와 섬·벽지 거주자, 거동이 어려운 노인·장애인, 일정한 경증 질환자 등에게만 허용된다. 원격의료 남용으로 인한 과잉 진료 가능성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또 환자가 대형 병원으로만 쏠리는 현상을 막기 위해 의원급 의료기관만 원격의료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수술 후 신체에 부착된 의료기기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며 작동 상태를 점검해야 하는 환자, 교정시설 수용자 또는 군인 등 의료기관 이용이 제한된 환자는 의원급과 병원급 의료기관이 함께 원격진료를 할 수 있게 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시범사업 후 법안이 수정되더라도 세부 시행 세칙 정도이지, 원격의료 대상자 규정 등 핵심 내용까지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긴 진통 끝에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됐지만 의료계와 일부 시민사회단체가 반발하고 있어 국회 본회의 통과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개정안은 시범사업이 끝나는 9월 이후에야 국회에서 본격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평소 운동 안하면 ‘시력장애’ 앓을 확률↑”

    “평소 운동 안하면 ‘시력장애’ 앓을 확률↑”

    꾸준히 운동을 해주지 않으면 노년에 ‘시력장애’를 앓게 될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미국 위스콘신 대학 메디컬 스쿨 연구진이 43~84세 사이 성인남녀 5,000명을 20년간 추적 조사하는 비버 댐 안질환 연구(Beaver Dam Eye Study)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일주일에도 적어도 3번 이상 운동시간을 가질 경우, 노년에 백내장, 녹내장, 망막 박리, 당뇨병 망막증 등의 시력 장애 질환을 앓을 확률이 58%나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흡연과 음주를 하지 않을 경우에는 시력장애를 앓게 될 확률이 49%나 감소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운동과 생활습관이 건전하지 못할 경우에는 대부분 시력이 크게 악화되거나 장애가 발생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연구에 참여한 로널드 클라인 박사는 “이 결과는 평소 라이프스타일이 시력장애와 밀접하게 연결된다는 점을 증명한다. 운동량이 부족하면 장기적으로 시력에 치명적인 손상을 준다는 것을 경고하고 있다”며 “운동부족이 시력 상실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지는 추가 연구를 통해 밝혀질 것이다. 다만 이번 결과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시력 장애가 예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꾸준한 운동과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시력을 보호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연구결과는 국제의학학술지인 ‘안과학 저널(journal Ophthalmology)’에 최근 발표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한국, OECD국 중 결핵 유병률·다제내성 환자 1위 ‘불명예’

    우리나라는 2000년 직전만 해도 결핵 완전퇴치국으로 분류됐다. 정부도 이를 공언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글로벌 결핵관리 보고’에 따르면 2011년 현재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결핵 발생률·유병률·사망률이 가장 높은 나라다. 또 결핵 치료제에 내성을 가져 치료제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다제내성 결핵환자 수도 단연 1위에 올라있다. 근절되지 않는 결핵, ‘세계 결핵의 날’(3월 24일)을 맞아 결핵 퇴치를 위한 치료와 예방법을 알아본다. ■노약자와 아이들 특히 주의해야 결핵은 결핵균에 의해 인체 어느 곳에서나 발생할 수 있는 전염성 질환이다. 그 중 폐에 가장 쉽게 균이 침범하고 발병하기 때문에 폐결핵이 많을 뿐이다. 폐결핵은 초기에는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다. 하지만 병이 진행되면서 전신 권태감·미열·식은땀·기침·가래·체중감소·객혈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결핵은 조기에 발견하면 약물치료로 완치가 가능하지만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전반적인 면역기능 약화에 따른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감염되면 폐는 물론 뇌와 신장 등이 치명적인 손상을 입기도 한다. 결핵은 환자의 기침이나 재채기·노래·대화를 할 때 배출되는 가래 방울에 결핵균이 섞여 공기 중에 떠돌다가 다른 사람에게 흡입돼 전파된다. 따라서 면역기능이 떨어진 환자 즉, 당뇨병 환자·노약자·간 질환자, 알코올중독자·만성 신부전증 환자·영양결핍 환자·규폐증 환자 등이 결핵 환자와 접촉할 경우 결핵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 스테로이드나 항암제 치료 등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약제를 투약받는 환자도 결핵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기침 2주 이상 지속되면 결핵 의심 결핵은 침범한 장기에 따라 증세가 다양하게 나타난다. 가장 많은 폐결핵의 경우 주요 증상은 미열·체중 감소·오한 등이다. 처음에는 감기와 비슷한 증세가 계속되다가 서서히 만성적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들은 정확한 발병 시기를 모르고 지나친다. 이런 증상 말고도 기침·가래·가슴통증·호흡곤란·권태감·식욕부진 등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특이성이 없어 스스로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기타 장기 감염의 경우, 늑막염일 때는 흉통·기침·호흡곤란·발열 등의 자각증세가, 장결핵일 때는 전신증세 외에 복통·설사·헛배부름 등이, 림프선결핵은 전신증세는 심하지 않은 대신 목 주위의 림프선이 비대해져 혹같이 만져지기도 한다. 신장결핵은 소변에 적혈구·백혈구가 보이고, 심하면 고름처럼 보일 수도 있다. ■6개월 이상 꾸준히 약 복용해야 결핵은 가슴 X-레이 촬영 후 객담(가래)검사를 통해 확진한다. 결핵의 X-레이 검사 소견은 매우 다양해 폐암·폐농양·폐렴·진폐증 등 다른 질환과 감별이 잘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이를 ‘결핵 의증’ 또는 ‘의사 결핵’이라고 한다. 이런 경우 객담검사에서 결핵균 검출 여부를 확인하면 확진이 가능하다. 객담검사 외에도 필요에 따라 면역반응검사, 혈액검사 등을 시행하기도 하며, 폐 이외의 다른 장기에 침범한 결핵은 해당 장기에 대한 검사를 따로 실시한다. 결핵은 적절한 치료를 통해 완치가 가능한 질병이다. 이를 위해서는 최소한 6개월 이상 중단하지 않고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 약물을 복용하다가 문제가 발생했더라도 임의로 투약을 멈춰서는 안 되며,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임의로 투약을 중단하거나 약제를 바꿀 경우 결핵균의 내성을 키워 약에 반응하지 않는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처음부터 약을 복용하지 않는 것보다 나쁜 상황에 빠지기 쉽다. 약은 하루에 한번, 아침식사 후 30분~1시간 안에 복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치료를 제대로 받는다면 대부분의 경우 약 복용 후 2주일이 지나면 전염성은 거의 없어진다. 따라서 제대로 치료를 받고 있다면 결핵 때문에 일상적인 활동을 억제하거나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치료 시작 전에 타인에게 전염시켰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결핵 환자와 같이 생활하는 가족,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는 반드시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또 결핵 환자는 특별히 음식을 가리지 않아도 되므로 모든 음식을 가리지 말고 먹어 고른 영양 섭취가 되도록 해야 한다. 도움말: 심재정 고려대 구로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월북 한의사 김지은의 고려의학 이야기] (6) 항암 효과 입증된 냉이

    제철 과일과 제철 나물은 우리 몸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최고의 보양식이다. 그중에서도 냉이는 항암효과까지 입증된 대표적인 보양재료다. 냉이의 뿌리는 비장을 실하게 하고 이뇨, 지혈, 해독 등의 효능이 있어 비위허약, 당뇨병, 소변분리(소변이 시원하게 나가지 않는 증상), 토혈, 코피, 월경과다, 산후출혈을 막는 데 다방면으로 쓰임새가 많다. 최근에는 냉이의 항암효과까지 밝혀져 더욱 가치 있는 나물로 여겨지고 있다. 냉이에는 비타민A, 비타민 B1, 비타민 C 등의 함량이 아주 높다. 특히 비타민 A가 많은데,베타카로틴이라는 전구체로 존재한다고 한다. 미국 국립암연구소 그래디스 블록 박사는 19년간 2000명을 관찰해 베티카로틴과 암과의 상관관계를 밝혀냈다. 조사 결과 폐암 환자 가운데 베타카로틴을 적게 섭취한 환자는 그러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률이 훨씬 높았다. 베타카로틴이 많은 냉이를 제철에 지속적으로 섭취한다면 항암치료는 물론 암 예방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몸이 피로하고 나른하며 기분이 우울하고 어떤 일이든 의욕이 떨어지는 춘곤증을 이겨내는 데도 봄나물, 특히 냉이를 먹는 게 도움이 된다. 한의학에서는 냉이씨를 약재로 쓰는데, 이를 ‘제채’ 또는 ‘제재채’라고 한다. 냉이는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달며 독성 또한 없다. 게다가 냉이 속 무기질은 끓여도 파괴되지 않는다. 냉이의 뿌리와 줄기를 달여서 차 마시듯 오래 먹으면 눈이 맑아지고 눈병에도 잘 걸리지 않는다. 명나라 때 쓰여진 중국 최고의 약학서 ‘본초강목’에도 냉이는 오장(간장·심장·비장·폐장·신장)을 이롭게 하며 젊음을 유지시켜 잘 늙지 않게 하는 식물이라고 소개돼 있다. 실제로 냉이는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해 노화를 억제한다. 한국에서는 굳이 호미를 들고 시골 들녘으로 나가지 않더라도 가까운 마트나 시장 어디서나 손쉽게 냉이를 구할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조리법도 다양하다. 냉이 된장국, 냉이 무침, 냉이전, 냉이튀김을 만들어 입맛을 돋우고 원기도 북돋는 맛있는 밥상을 차릴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이 귀한 북한에서는 끓여 먹거나 무쳐 먹는 등 단순한 조리법밖에 없다. 여간 부러운 게 아니다. 비싼 보양 재료 없이 냉이만으로도 건강과 활력을 찾을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봄철 보양 진미가 있을까.
  • “여성이 남성보다 치주질환에 훨씬 취약해”

    여성이 남성보다 치주질환에 더 취약하며, 치주염을 방치하면 임신부의 조산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대한치주과학회(회장 이영규)는 24일 ‘제6회 잇몸의 날’을 맞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비만 여성과 치주질환’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연구 주제발표에서 신승일 경희대 치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경희대병원 치주과 내원 환자 중 연구에 동의한 환자 26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성이 남성보다 치주질환에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여성의 경우 비만지수(BMI)와 허리둘레, 허리 둘레와 엉덩이 둘레의 비(WHR)와 치주염 사이에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 흡연과 당뇨의 효과를 배제할 경우 복부비만인 여성의 중증 치주염 위험도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2.78배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뇨병(2배)이나 뇌졸중(2.11배)에 비해서도 높은 수치여서 여성들이 치주질환 예방에 그만큼 취약하다는 뜻이다. 이에 비해 남성에서는 비만도와 복부비만도가 치주염과 통계학적으로 주목할만 한 관련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흡연 남성의 경우 중증 치주염 발생 위험도가 치주염을 갖지 않은 사람에 비해 3,37배나 높게 나타났다. 또 나이가 들수록 치주염이 심해졌으나 위험도가 일반적인 변화를 넘어서지는 않았다. 비만은 고혈압과 2형 당뇨, 이상지혈증, 심장질환 등 만성질환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최근 들어 비만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치주질환과의 연관성도 확인돼 각별한 경각심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치주염이 임신부의 조산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황유정 차의과학대학 분당차병원 교수는 “치주염을 방치하면 조산의 위험이 높아질 뿐 아니라 산모가 통증을 참아야 해 태아에게 심각한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면서 “임신 중 구강건강을 소홀히 하는 여성에게 구강건강에 관한 교육과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황 교수는 이어 “국소마취나 치과 방사선 촬영 등은 태아나 산모에게 위험이 없으므로 임신 중이라도 적극적으로 치주질환을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목 경북대 치의과전문대학원 교수는 치주염이나 임플란트 주위염이 당뇨병과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이 교수는 “당뇨병이 치주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킨다는 사실은 알려졌지만 치주질환이 당뇨병 발생이나 악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최근 들어 많은 연구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면서 “당뇨와 같은 전신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잇몸의 중요성을 인식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남윤(김남윤 치과의원 원장) 학회 공보이사는 “치은염·치주질환 진료 인원이 2004년 466만명에서 2013년에는 1027만명으로 약 2.2배나 증가해 전체 국민질환 중 2위를 차지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23.1%로 가장 많았고, 40대 19.8%, 60대 14.2%의 순으로 높았다. 김 이사는 “또 10~19세 청소년은 6.3%, 0~9세의 소아·아동 3.3%로 상대적 점유율은 낮으나, 실제 진료인원을 고려하면 나이에 관계없이 치주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이 통계에서도 확인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치주과학회는 이날 ‘제6회 잇몸의 날’ 기념식을 함께 가졌다. 기념식에는 이영규 회장을 비롯, 대한치과의사협회 김세영 회장, 대한치과위생사협회 김원숙 회장, 동국제약 이영욱 대표, ‘잇몸의 날’ 홍보대사인 탤런트 최불암씨 등이 참석했다. 이와 함께 한양여대에서는 ‘장애인을 위한 사랑의 스케일링’ 행사가 진행됐으며, 경기도에서는 ‘보건소와 함께하는 치주병 대국민 홍보사업’도 펼쳐진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생후 8개월에 6살 체중…‘슈퍼 베이비’ 화제

    생후 8개월에 6살 체중…‘슈퍼 베이비’ 화제

    이제 생후 8개월째지만 남다른 ‘우량함’으로 이미 여섯 살 아이들 체중을 초과한 ‘슈퍼 베이비’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연의 주인공은 남아메리카 콜롬비아 엘세사르 주 바예두파르에 살고 있는 ‘산티아고 멘도자’다. 멘도자는 이제 생후 8개월째인 ‘영아’지만 한 가지 남다른 점이 있다. 같은 나이 대 영아를 훨씬 초과하는 우량한 몸집의 소유자인 것. 생후 8개월 남자 영아의 평균 몸무게는 8.5㎏이지만 멘도자의 몸무게는 19.7㎏으로 약 두 배 가까이 된다. 이는 또래의 체격을 한참 뛰어넘어 6살 유아와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멘도자는 콜롬비아 건강관리 자선단체인 ‘처비 하트 재단’의 도움으로 건강 클리닉 관리를 받고 있다. 멘도자는 초고도비만으로 성장 발달은 물론 일반 건강에 있어서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기에 이를 걱정한 그의 어머니가 취한 조치였다. 멘도자의 모친인 유니스 판디노는 “멘도자가 이렇게 뚱뚱해진 것은 전적으로 나의 책임”이라며 “태어났을 때부터 멘도자는 무척 예민해 자주 울었다. 그때마다 우유 등 먹을 것을 주어 울음을 그치게 했는데 이는 잘못된 방법 이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본인의 잘못을 바로잡고 소중한 아이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직접 해당 자선단체에 도움을 요청했던 것이다. 현재 멘도자는 체중조절을 하지 않으면 앞으로 고혈압, 당뇨병, 관절장애 등을 앓게 될 확률이 높다. 따라서 건강식품 섭취를 비롯한 엄격한 식단조절과 운동과 같은 장기적인 다이어트 관리가 시급한 상황이다. 하트 재단 책임자인 살바도르 플라시오 곤살레스는 “멘도자는 앞으로 콜리나 클리닉(Colina Clinic) 전문 의료진의 체계적인 건강관리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생후 8개월에 벌써 20㎏…‘슈퍼 베이비’ 화제

    생후 8개월에 벌써 20㎏…‘슈퍼 베이비’ 화제

    이제 생후 8개월째지만 남다른 ‘우량함’으로 이미 여섯 살 아이들 체중을 초과한 ‘슈퍼 베이비’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연의 주인공은 남아메리카 콜롬비아 엘세사르 주 바예두파르에 살고 있는 ‘산티아고 멘도자’다. 멘도자는 이제 생후 8개월째인 ‘영아’지만 한 가지 남다른 점이 있다. 같은 나이 대 영아를 훨씬 초과하는 우량한 몸집의 소유자인 것. 생후 8개월 남자 영아의 평균 몸무게는 8.5㎏이지만 멘도자의 몸무게는 19.7㎏으로 약 두 배 가까이 된다. 이는 또래의 체격을 한참 뛰어넘어 6살 유아와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멘도자는 콜롬비아 건강관리 자선단체인 ‘처비 하트 재단’의 도움으로 건강 클리닉 관리를 받고 있다. 멘도자는 초고도비만으로 성장 발달은 물론 일반 건강에 있어서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기에 이를 걱정한 그의 어머니가 취한 조치였다. 멘도자의 모친인 유니스 판디노는 “멘도자가 이렇게 뚱뚱해진 것은 전적으로 나의 책임”이라며 “태어났을 때부터 멘도자는 무척 예민해 자주 울었다. 그때마다 우유 등 먹을 것을 주어 울음을 그치게 했는데 이는 잘못된 방법 이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본인의 잘못을 바로잡고 소중한 아이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직접 해당 자선단체에 도움을 요청했던 것이다. 현재 멘도자는 체중조절을 하지 않으면 앞으로 고혈압, 당뇨병, 관절장애 등을 앓게 될 확률이 높다. 따라서 건강식품 섭취를 비롯한 엄격한 식단조절과 운동과 같은 장기적인 다이어트 관리가 시급한 상황이다. 하트 재단 책임자인 살바도르 플라시오 곤살레스는 “멘도자는 앞으로 콜리나 클리닉(Colina Clinic) 전문 의료진의 체계적인 건강관리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비만·당뇨 원인 설탕…두 달만에 끊는 법

    비만·당뇨 원인 설탕…두 달만에 끊는 법

    비만과 당뇨병 등 생활습관병의 원인이 된다고 알려진 설탕. 백설탕, 정제당 등으로 불리는 이 설탕은 건강을 위해서 피하고 싶은 재료 중 하나다. 하지만 편의점 등서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단것을 구하기 쉬우므로 이는 현대인들에게는 쉽지 않을지도 모른다. 이에 대해 최근 미국의 유명 건강정보 사이트인 ‘마인드바디그린’(MindBodyGreen)이 두 달 만에 설탕을 끊는 방법을 소개하고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다음은 기간에 따른 방법으로 시도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1~2주째. 설탕이 사용되는 음료를 끊는다 탄산음료를 비롯해 페트병으로 파는 청량음료에는 대부분 설탕이 사용된다. 스포츠음료와 캔커피, 에너지음료 등도 마찬가지다. 과일주스나 야채주스도 100% 과즙이라고 해도 농축된 것은 과당이 첨가되는 것도 많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단 것을 마시고 싶을 때에는 커피나 홍차에 설탕 이외에 꿀이나 메이플시럽 등 천연성분으로 대체할 것을 권한다. 3~4주째. 간식을 끊는다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초콜릿이나 사탕, 과자, 슈크림, 푸딩, 아이스크림, 도너츠와 같은 간식을 끊자. 달콤하지는 않지만, 감자칩 등의 스낵이나 인스턴트 식품, 패스트푸드에도 설탕이 사용되므로 빼자. 시리얼바 등의 영양보조식품도 영양 균형이 잡혀 있다고 하지만 설탕이 과하게 사용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이른바 정크푸드로 불리는 간식은 중독성이 높아 한 번에 끊기 어려우므로 우선 야식을 끊는 것을 시작으로 편의점과 멀리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5~6주째: 탄수화물의 양을 줄인다 간편하다는 이유로 라면이나 빵 등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을 먹고 있다면 줄이도록 하자. 점심으로 빵 만, 파스타 만, 우동 만 먹고 다니더라도 섭취한 탄수화물이 설탕처럼 혈당을 올리기 쉽다. 특히 탄수화물은 혈당을 롤러코스터처럼 급격히 올렸다가 단번에 떨어뜨리므로 소화 흡수가 더딘 통곡류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7~8주째: 숨겨진 설탕에 주의한다 설탕이 사용되는지 봐도 모르는 경우가 자주 있다. 케첩, 드레싱 등의 소스에 설탕이 사용되는 경우가 많고, 햄 등의 가공 식품에도 설탕이 사용된다. 물론 이들을 한 번에 많이 먹는 것은 아니므로 신경 쓸 정도는 아니지만 구매할 때는 식품 표기를 제대로 확인하고 자신이 설탕을 섭취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국내 연구진, 비만 조절하는 핵심 수용체 처음 발견

    서울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김효수 교수팀(이사민 전문의, 이현채 박사과정, 권유욱 교수)이 비만을 조절하는 핵심 수용체와 작용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규명해 냈다. 이에 따라 비만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방법을 찾는 것은 물론 동맥경화증·당뇨병 등 성인병(심장대사질환)의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동맥경화증·당뇨병 등 심장대사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는 리지스틴 호르몬이 백혈구의 면역세포인 단핵구세포를 염증 세포로 바꾸고, 이를 활성화하는데 이 과정에서 ‘캡(CAP1)’ 단백질이 핵심 수용체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단핵구세포가 리지스틴과 결합하면 다량의 염증 유발물질을 생산하는 염증세포로 활성화되게 된다. 이 염증세포가 혈관을 타고 인체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만성 염증 반응을 만들어 비만·동맥경화증·당뇨병 등을 유발한다. 따라서 캡 단백질을 억제하면 세포 내에서의 신호전달체계가 막혀 리지스틴에 의한 만성 염증반응이 사라지게 된다. 이 염증반응이 사라지면 대사 과정에서 비만해지는 진행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유전자 변형으로 사람의 리지스틴을 분비하는 실험용 생쥐를 캡 단백질을 과발현시킨 비교군과 캡 단백질을 억제시킨 대조군으로 나눠 한 달 동안 고칼로리 음식을 섭취하도록 한 뒤 각 군의 지방조직 염증반응을 측정했다. 그 결과, 캡 단백질을 과발현시킨 비교군이 그렇자 않은 대조군에 비해 염증 반응이 3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즉, 비교군의 비만 이행율이 대조군의 3배가 넘었으며, 그만큼 비만에 취약한 조건에 노출됐다는 의미이다. 연구팀은 “비교군에서는 과발현된 캡 단백질이 리지스틴과 결합하여 염증세포가 많이 생긴데 비해 대조군에서는 리지스틴과 반응할 캡 단백질이 없기 때문에 염증세포가 적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지스틴(Resistin) 호르몬은은 비만·동맥경화증·당뇨병 등 성인병의 주요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까지 수용체가 밝혀지지 않아 연구에 한계로 작용했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캡 단백질이 수용체로 처음 확인돼 향후 관련 연구가 활성화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연구팀은 또 지금까지는 리지스틴 호르몬이 체내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것으로 추정됐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단핵구세포에서 분비된다는 사실도 함께 밝혀냈다. 과식을 할 때 많이 분비되는 이 리지스틴이 단핵구세포의 캡 단백질에 붙으면 다량의 염증 유발물질을 만들어내 단핵구세포를 염증세포로 바꾸는 기능을 한다. 김효수 교수는 “리지스틴과 만성 염증반응은 비만·당뇨병·동맥경화증 등 각종 만성 질환을 유발하는 핵심 요인이었으나 수용체의 정체가 드러나지 않아 연구가 벽에 가로막혀 있었다”면서 “이번 연구는 그동안 베일에 쌓여있던 캡 단백질이 리지스틴의 수용체로 작용하고, 이를 통해 사람에게서 만성 염증반응과 비만 유도기능을 직접적으로 조절한다는 점을 규명한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어 “이로써 동맥경화나 당뇨병 등 성인병 치료의 새로운 단서를 확보해 향후 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세계적 권위를 가진 셀(Cell)의 자매지인 ‘셀 메타볼리즘’ 3월 호에 실렸다. 김효수 교수팀은 2011년에도 리지스틴이 동맥경화증을 직접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심장학회지에 발표하기도 했다. 또 이번 연구를 주도한 이사민 박사는 지난해 미국심장학회(AHA)로부터 동양인 최초로 ‘젊은연구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서울대병원 연구진, 비만 조절하는 핵심 수용체 발견

    서울대병원 연구진, 비만 조절하는 핵심 수용체 발견

    서울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김효수 교수팀(이사민 전문의, 이현채 박사과정, 권유욱 교수)이 비만을 조절하는 핵심 수용체와 작용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규명해 냈다. 이에 따라 비만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방법을 찾는 것은 물론 동맥경화증·당뇨병 등 성인병(심장대사질환)의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동맥경화증·당뇨병 등 심장대사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는 리지스틴 호르몬이 백혈구의 면역세포인 단핵구세포를 염증 세포로 바꾸고, 이를 활성화하는데 이 과정에서 ‘캡(CAP1)’ 단백질이 핵심 수용체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단핵구세포가 리지스틴과 결합하면 다량의 염증 유발물질을 생산하는 염증세포로 활성화되게 된다. 이 염증세포가 혈관을 타고 인체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만성 염증 반응을 만들어 비만·동맥경화증·당뇨병 등을 유발한다. 따라서 캡 단백질을 억제하면 세포 내에서의 신호전달체계가 막혀 리지스틴에 의한 만성 염증반응이 사라지게 된다. 이 염증반응이 사라지면 대사 과정에서 비만해지는 진행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유전자 변형으로 사람의 리지스틴을 분비하는 실험용 생쥐를 캡 단백질을 과발현시킨 비교군과 캡 단백질을 억제시킨 대조군으로 나눠 한 달 동안 고칼로리 음식을 섭취하도록 한 뒤 각 군의 지방조직 염증반응을 측정했다. 그 결과, 캡 단백질을 과발현시킨 비교군이 그렇자 않은 대조군에 비해 염증 반응이 3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즉, 비교군의 비만 이행율이 대조군의 3배가 넘었으며, 그만큼 비만에 취약한 조건에 노출됐다는 의미이다. 연구팀은 “비교군에서는 과발현된 캡 단백질이 리지스틴과 결합하여 염증세포가 많이 생긴데 비해 대조군에서는 리지스틴과 반응할 캡 단백질이 없기 때문에 염증세포가 적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지스틴(Resistin) 호르몬은은 비만·동맥경화증·당뇨병 등 성인병의 주요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까지 수용체가 밝혀지지 않아 연구에 한계로 작용했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캡 단백질이 수용체로 처음 확인돼 향후 관련 연구가 활성화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연구팀은 또 지금까지는 리지스틴 호르몬이 체내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것으로 추정됐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단핵구세포에서 분비된다는 사실도 함께 밝혀냈다. 과식을 할 때 많이 분비되는 이 리지스틴이 단핵구세포의 캡 단백질에 붙으면 다량의 염증 유발물질을 만들어내 단핵구세포를 염증세포로 바꾸는 기능을 한다. 김효수 교수는 “리지스틴과 만성 염증반응은 비만·당뇨병·동맥경화증 등 각종 만성 질환을 유발하는 핵심 요인이었으나 수용체의 정체가 드러나지 않아 연구가 벽에 가로막혀 있었다”면서 “이번 연구는 그동안 베일에 쌓여있던 캡 단백질이 리지스틴의 수용체로 작용하고, 이를 통해 사람에게서 만성 염증반응과 비만 유도기능을 직접적으로 조절한다는 점을 규명한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어 “이로써 동맥경화나 당뇨병 등 성인병 치료의 새로운 단서를 확보해 향후 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세계적 권위를 가진 셀(Cell)의 자매지인 ‘셀 메타볼리즘’ 3월 호에 실렸다. 김효수 교수팀은 2011년에도 리지스틴이 동맥경화증을 직접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심장학회지에 발표하기도 했다. 또 이번 연구를 주도한 이사민 박사는 지난해 미국심장학회(AHA)로부터 동양인 최초로 ‘젊은연구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지독한 입냄새, 나만 모르고 다 안다

    “이도 열심히 닦고, 나름 관리도 하고 있어 입냄새가 그렇게 심하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습니다.” 직장인 나모(32)씨는 요즘 부쩍 말수가 줄었다. 가까이 지내던 동료에게서 충격적인 말을 들은 뒤부터다. “좀 주저하면서 ‘입냄새가 심한데 원인을 알아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더군요. 처음엔 부끄러웠지만 계속 신경이 쓰여 남들과 대화할 때도 괜히 위축되고 해서 병원을 찾았더니 뜻밖에도 원인 질환이 있어 놀랐습니다.” 흔히 ‘구취’라고 하는 입냄새는 수 천년 전부터 인간을 곤혹스럽게 하곤 했다. 탈무드에 ‘입냄새가 심한 아내와는 이혼해도 좋다’는 랍비의 판결이 실려 있고, 기원전 5세기 무렵의 의학자 히포크라테스도 자신의 저서에서 입냄새를 언급했을 정도다. ■국민 60%가 경험하지만 자신만 모른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입 냄새는 국민의 60% 가량이 경험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다. 특히 복잡하고 밀집된 공간에서 사회생활을 해야 하는 현대인들에게 입냄새는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스스로를 위축시키기 쉬워 기피 대상으로 꼽히는 등 사회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기도 한다. 자신의 입냄새가 지독한 사람은 물론 주변에서 생활하는 가족이나 직장 동료 모두가 사실 정도의 차이일 뿐 어느 정도의 입냄새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자신의 입냄새를 잘 못 느끼는 사람에게 이런 사실을 알려주기를 주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뒤늦게 자신의 입냄새가 심하다는 것을 깨닫는 것은 이런 이유가 크게 작용한다. 을지대병원 치과 김경아 교수는 “건강한 사람도 정도의 차이일 뿐 대부분 입냄새를 갖고 있다”며 “입냄새가 심한 주위의 가족이나 친구, 직장동료가 있다면 이런 사실을 자연스럽게 알려 대책을 세우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입냄새를 유발하는 다양한 원인 입냄새가 나는 심할 때는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났을 때이다. 수면 중에 침 분비량이 줄거나 구강호흡 등으로 입안이 매말라 호기성 박테리아가 집중적으로 번식하기 때문이다. 물론 잠자리에 들기 전에 칫솔질을 하지 않았거나, 했더라도 꼼꼼히 하지 않아 입 속에 남은 음식물 찌꺼기가 밤새 부패하면서 냄새를 만들기도 한다. 입냄새를 유발하는 음식으로는 커피와 초콜릿, 파, 양파, 마늘, 달걀, 치즈 등이 꼽힌다. 이런 음식물을 먹은 뒤 찌꺼기가 입안에 남아있으면 입냄새가 심해지기 쉽다. 공복 때도 특유의 입 냄새가 날 수 있는데, 이는 뱃속이 비어있으면 침의 분비량이 줄면서 세균을 없애는 자정 능력도 함께 떨어지기 때문이다. 입에서 나는 시큼한 냄새는 비어 있는 위장에 위산이 많이 분비될 때 나는 위산 특유의 냄새다. 구강질환이 지독한 입냄새를 만들기도 한다. 김경아 교수는 “입냄새의 가장 흔한 원인은 치주염을 앓을 때인데, 이 경우는 염증으로 생긴 고름 등 분비물이 입안으로 흘러들어와 문제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월경, 흡연, 폐를 통해 배출되는 약물 섭취 때에도 생리적으로 구취가 생길 수 있다. ■입냄새, 전신질환의 징후일수도 드문 일이긴 하지만 입냄새가 전신질환의 징후일 수도 있다. 즉, 당뇨병이나 신부전증, 간 질환 등 내과 질환이나 만성 축농증, 인후질환 등 이비인후과 질환에 의해서도 특유의 입냄새가 생길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입에서만 냄새가 나는 구강질환과 달리 입을 다물고 코로 숨을 내쉴 때 특히 냄새가 심한 특징을 보인다. 또 원인에 따라 냄새도 다르다. 보통 급성 간경변 환자에게서는 계란이나 버섯이 썩는 듯한 구린내가 나고, 당뇨환자들에게서는 시큼하면서도 달콤한 냄새가, 신부전증환자에게서는 소변냄새 같은 지린내가 풍긴다. 따라서 이런 자각증세를 느낄 경우 혼자 고민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원인을 찾아보는 것이 현명하다. ■꼼꼼한 칫솔질은 입냄새 예방의 시작 입냄새를 예방하려면 제대로 된 칫솔질이 기본이다. 김경아 교수는 “어금니뿐 아니라 잇몸 안쪽까지 구석구석 꼼꼼하게 닦고, 혀 뒷부분에서 입냄새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혓바닥도 깨끗이 닦아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치간 칫솔이나 치실 등으로 치아 사이사이에 찌꺼기가 남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만약 틀니를 하고 있거나 치아에 다른 보철물이 있을 때는 깨끗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입 냄새가 더 심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구강건조증 등으로 인해 침 분비량이 매우 적은 경우에는 물을 자주 마시고, 입안을 물로 자주 헹궈주어야 한다. 만약 입 안이 텁텁하고 건조함을 느낀다면 1~2분동안 무설탕 껌을 씹는 것도 좋다. 자신에게서 지독한 입냄새가 난다는 사실을 알아도 선뜻 병원을 찾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입냄새를 깨달았다면 이를 질병으로 여겨 정확한 원인 파악과 치료를 받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 또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주변 사람들에게 냄새가 나면 바로 알려달라고 부탁해 두는 것도 증상 관리에 도움이 된다. 정기적인 치과 검진도 중요하다. 정상인의 경우 6개월~1년마다 스케일링을 받으면 입냄새 제거에 효과적이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콩팥병은 정말 완치가 안 될까”

    콩팥은 간과 함께 대표적인 ‘침묵의 장기’로 꼽힌다. 탈이 나거나 병이 생겨도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 자각증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됐거나, 만성화된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콩팥병에 대해 막연한 공포감을 갖고 있다. 한번 걸리면 평생 갖고 살아야 하며, 언젠가는 혈액투석이나 이식을 해야 하는 힘든 상황을 맞을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콩팥병도 완치된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어느 쪽이 맞을까? ■콩팥병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과거에는 당뇨병 환자 10명 중 3~4명이 신부전으로 진행했다. 당뇨병이 있어도 콩팥병을 조기에 진단할 마땅한 방법이 없었고, 마땅한 예방법도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당뇨병 환자 10명 중 1명만이 말기 신부전으로 진행하며, 앞으로는 이 비율은 더 줄어들 전망이다. 과거에는 콩팥병의 진단과 치료에 한계가 있었다. 이 때문에 콩팥병은 치료가 어려워 평생 관리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인식이 형성됐고, 지금도 이렇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또 콩팥병의 주요 원인인 당뇨병과 고혈압을 잘 관리해야 한다는 인식도 크게 부족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만성콩팥병 자료’에 따르면 1990년대까지 말기 신부전 환자는 10년에 두 배씩 증가했다. 하지만 콩팥병의 발병 경로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가 이뤄져 적절한 치료책이 제시되면서 말기 신부전 환자 증가폭이 완만해지고 있다. 좋은 고혈압 치료제가 많이 개발돼 최근에는 콩팥병이 악화되는 비율이 이전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여기에다 단백뇨와 신기능(크레아티닌)검사를 적용하는 콩팥병 가이드라인이 마련됨으로써 진단과 치료의 정확도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콩팥도 늙는다 몸에 질병을 갖고 있어도 자연 수명을 다할 때까지 별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면 완치된 것으로 본다. 예컨대 허리디스크 치료를 받은 뒤 자연사할 때까지 아프거나 생활에 불편을 느끼지 않으면 완치됐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런 완치의 의미는 허리디스크가 발병 이전의 상태로 회복되는 것과는 다른 개념이다. 이 개념을 적용하면 콩팥병도 얼마든지 완치할 수 있다. 실제로 콩팥병의 일종인 사구체신염은 지금도 3분의 1이 완치된다. 이런 콩팥의 완치를 이해하려면 콩팥의 노화를 먼저 알아야 한다. 콩팥에는 기본적인 기능을 담당하는 ‘콩팥단위’라는 작은 기관이 있는데, 어릴 때는 콩팥 양쪽에 있는 이 콩팥단위가 약 200만개쯤 된다. 그러다가 나이를 먹으면 점차 줄어 60대가 되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다. 물론 콩팥단위가 절반으로 준다고 콩팥의 기능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이를 일반적으로 콩팥의 노화로 본다. 당뇨병, 고혈압 등의 질환이 없으면 콩팥이 노화해도 콩팥병으로 진행하는 사례는 드물다. 하지만 당뇨병이나 고혈압이 있으면 콩팥의 노화에 더해 모세혈관이 빠르게 망가져 콩팥의 기능이 뚝뚝 떨어져 만성 콩팥병, 말기 신부전 등으로 진행한다. ■콩팥병, 정말 완치될까 과거 콩팥병 환자는 35~45세의 콩팥 기능을 100으로 볼 때, 매년 평균 3%씩 기능이 감소했다. 콩팥병이 없는 사람은 매년 0.3~0.5%씩 콩팥 기능이 떨어진다. 콩팥병 환자가 당뇨병이나 고혈압을 가졌다면 이보다 더 큰 폭으로 기능이 감소한다. 콩팥 건강의 핵심은 기능 감소를 어느 정도나 줄이고 늦추느냐에 있다. 치료술 발전으로 최근에는 콩팥병 연간 감소폭이 1.5%에 근접하고 있다. 콩팥 기능이 15% 이하로 떨어지면 말기 신부전에 해당하고, 이때부터 투석이나 콩팥 이식이 필요한데, 매년 콩팥 기능 감소율이 3%라면 대개 60대에 15% 이하 지점에 도달하게 된다. 하지만 감소폭이 1.5%로 줄면 기능 감소율 역시 느려져 80대 후반쯤에야 15% 선에 이르게 된다. 즉, 적절하게 콩팥 건강을 관리하는 사람이라면 자연 수명의 한계인 80대까지도 투석이나 이식이 필요한 콩팥병을 걱정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런 단계에 이르면 콩팥병이 ‘완치(remission)’된 것으로 본다. 물론 치료를 거쳐 이 완치 단계에 이르는 환자들도 있다. 이런 완치상태에 이르려면 당뇨병과 고혈압의 적극 치료 정기적인 콩팥 검사 비만 해소 금연·절주 적절한 운동 등이 필요하다. 여기에 싱겁게 먹는 습관을 생활화하면 완치 단계를 넘어 평생 콩팥병 걱정을 안 하고 살 수 있다. 김성권 서울K내과 원장은 “뉴욕의 맨해튼은 운동·비만예방 등을 적극 실천해 콩팥병으로 인한 투석 인구를 줄인 좋은 사례”라고 지적했다. 김성권 원장은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며, 비만을 예방하는 등의 조치와 함께 당뇨병과 고혈압을 잘 관리하면 평생 콩팥병을 걱정하지 않고 살 수 있다”면서 “콩팥에 문제가 있다면 완치 가능성을 믿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뇌졸중 자가 테스트 방법 뇌졸중이 무서운 이유는 특별한 예고 증상도 없이 발병해 수일 내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해당 부위의 뇌가 손상되는 게 뇌졸중인데, 도무지 손을 쓸 수 없어 보이는 이 뇌졸중도 발병 즉시 치료를 받으면 후유장애를 크게 낮출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나긴 했지만 잠시 후 다시 좋아진다고 해도 뇌졸중은 뇌졸중이다. 뇌졸중이 오면 멀미를 하는 듯한 어지러운 증상을 느끼게 된다. 가벼운 뇌졸중 증상들이 나타난 것 같다면 자가 테스트를 통해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뇌졸중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팔다리 마비, 언어 장애, 발음 장애, 어지럼증, 시야 장애다. 따라서 가장 먼저 표정을 지어 표정이 대칭적으로 되는지 알아보고 혀를 내밀어 혀가 똑바로 나오는지 살펴본다. 발음이 제대로 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팔다리에 마비가 있는지를 알아보려면 팔을 앞으로 쭉 뻗어본다. 이때 마비가 있는 경우 이상이 있는 쪽 팔이 처지게 된다. 뇌졸중이라고 생각될 때에는 빠른 응급처치가 필요하다. 3시간 이내에 혈전 용해술을 시행하면 후유장애를 줄일 가능성이 높아진다. ●손이 따뜻해도 냉기가 느껴지면 수족냉증 수족냉증이란 손과 발에 지나칠 정도로 냉기를 느끼는 병이다. 실제로 손발의 온도가 체온보다 낮을 때도 있지만, 체온보다 낮지 않아도 차갑다고 느낄 때는 수족냉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수족냉증이 있는 사람은 통증 때문에 차가운 물에 손을 넣기도 어렵다. 당뇨병, 류머티즘, 고지혈증, 디스크 환자나 흡연자들은 혈액순환이 잘 안 되거나 신경병증으로 인해 수족냉증이 올 수 있다. 그러나 뚜렷한 원인 없이 나타나는 경우가 더 많다. 수족냉증은 여성에게 더 많이 나타나는데, 확실하진 않지만 여성이 남성에 비해 근육량이 적고 자율신경이 좀 더 민감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겨울철 추운 옷차림 등이 영향을 줬을 수도 있다. 원인 질환이 없다면 금연은 필수고 간접흡연도 피하는 게 좋다. 에스트로겐이나 베타차단제, 편두통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중지하고 증상의 정도에 따라 치료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수족냉증을 예방하려면 갑작스러운 추위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손발의 온도를 지켜주는 양말이나 장갑을 착용하는 게 좋다. 또 각종 약물을 복용할 때 특히 주의하고 평소 금연과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생활화해서 혈액순환을 돕고 교감신경이 과민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권순억·가정의학과 선우성 교수
  • 여성의 그날, 심한 통증·오락가락 주기 그냥 참지마

    여성의 그날, 심한 통증·오락가락 주기 그냥 참지마

    회사원 이모(28)씨는 최근 진통제를 먹어도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생리통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가 자궁내막증 진단을 받았다. ‘남들도 그러려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겨 통증을 방치한 게 화근이 됐다. 초음파 검사 결과 이씨의 양측 난소에는 자궁내막증에 의한 커다란 혹이 발견됐다. 불임 가능성도 있다는 의사의 말에 때늦은 후회를 했지만 이미 절제술이 불가피할 정도로 증상이 악화된 상황이었다. 생리통은 초경을 시작한 10대 여학생부터 폐경기의 50대 여성까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여성이면 누구나 경험한다. 그래서 생리가 시작되면 생리통이 오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에 매달 심한 통증으로 고생하더라도 진통제만 먹고 참는 경우가 많다. 질병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심한 생리통을 방치하면 이씨처럼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자궁내막증이 올 수도 있다. 무관심이 병을 부르는 셈이다. 자궁내막증은 생리혈에 섞여 매달 배출돼야 할 자궁내막조직이 난관을 타고 자궁 밖으로 역류해 통증과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난소에 주머니 모양의 혹인 낭종을 만들기도 하고 장, 방광 등 다른 장기를 침범해 합병증을 일으킨다.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어 다른 이유로 수술을 받은 환자의 18%에서 우연히 발견되기도 한다. 따라서 일단 20대 이후 생리통이 갑자기 심해졌거나 성교통 및 만성골반증이 있다면 자궁내막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자궁내막증의 원인은 아직도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유전적 요인, 서구식 식생활, 다이옥신 같은 환경호르몬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실제로 진료자 수는 2008년 5만 3000명에서 2012년 8만명으로 크게 급증했다. 연평균 8.5%씩 늘고 있는 것이다. 제일병원 불임생식내분비과 송인옥 교수는 “임신, 출산 및 수유를 통해 무월경 시기를 길게 가져가는 게 자궁내막증의 가장 좋은 치료이지만 최근 결혼과 출산이 늦어지면서 자궁내막증이 악화되거나 이로 인한 난임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궁내막증 환자의 10명 중 7명은 30~40대 가임기 여성이며, 난임으로 내원한 환자의 30~70%에서 발견된다고 한다. 생리가 계속되는 한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재발률도 40~50%로 상당히 높다. 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다. 주로 소염제나 경구피임약을 사용하지만 약물치료로도 호전되지 않으면 수술을 한다. 수술이 필요한 정도의 중증 자궁내막증으로 악화되면 불임 가능성이 커질 수 밖에 없다. 하복부 불쾌감 정도를 넘어 경련이 일어나거나 허리와 골반이 끊어질 듯 생리통이 심한 경우, 진통제도 듣지 않고 구토·요통·전신 쇠약감·전신 피로감·설사·어지럼증·불안 및 초조 등 다른 증상을 동반한다면 예방과 초기 치료를 위해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생리 불순이 왔을 때도 되도록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아보는 게 좋다. 정상적인 생리양은 하루에 생리대 3~5장이 필요한 정도지만 2~3시간마다 생리대를 흠뻑 적시는 정도로 양이 많은 경우는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증식증, 암, 자궁내막 근종 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생리 출혈량이 80㎖를 넘으면 빈혈이 생긴다. 반대로 지나치게 생리양이 적어도 체내 호르몬에 불균형이 온 것이니 대수롭지 않게 여겨서는 안 된다. 자궁의 위축, 난소 기능 저하, 불임증 등이 있을 수도 있다. 2~3달에 한 번 생리를 하거나 한 달에 두 번씩 생리를 한다면 다낭성 난소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호르몬 균형이 깨져 남성호르몬이 많아지면서 배란이 잘 되지 않는 질환이다. 배란이 매달 규칙적으로 이뤄져야 생리도 주기적으로 하게 되는데, 배란이 잘 되지 않으면 생리 주기도 오락가락하게 된다. 이렇게 만성적으로 배란이 안 되면 난소 안에 배란을 일으킬 만큼 성장하지 못한 작은 난포(난자를 둘러싼 세포막)들이 많아지게 된다. 그래서 다낭성 난소증후군이라고 부른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가임기 여성의 약 10%에서 나타나는 흔한 질환으로 주로 인슐린 저항성 때문에 발생한다. 인슐린은 우리 몸의 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인데, 이 호르몬이 기능을 잘하지 못하면 체내 인슐린이 증가하게 되고 남성호르몬 분비량도 덩달아 늘게 된다. 이 밖에 유전적 요인, 비만, 스트레스 등과도 연관이 있다. 인슐린 기능 이상이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당뇨나 고지혈증, 고혈압 등의 성인병이 함께 올 수도 있다. 특히 임신 시 유산 가능성, 임신성 당뇨 등의 위험이 크다. 또 남성호르몬 증가로 얼굴이나 몸에 다모증, 여드름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갑자기 살이 찐다든지 하는 증상이 있을 수도 있다. 예방을 위해선 무엇보다 식습관을 개선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비만이라면 체중을 감량하고, 혈당을 많이 올리는 식품이나 패스트푸드 등을 먹지 말고 현미나 야채를 중심으로 식단을 새롭게 꾸리는 게 좋다. 운동은 일주일에 3회 정도 걷기나 달리기가 적당하다. 임신을 원하지 않는 여성들은 생리불순을 방치해 두는 경우가 많은데 생리를 규칙적으로 하는 것은 여성의 건강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치료를 받고 조절하는 게 좋다. 장기간 생리를 하지 않는 무월경은 특히 위험한데, 뇌하수체·난소·부신 종양이 원인인 경우 방치하면 자칫 목숨까지 잃을 수 있다. 또 무월경 환자 중 프로테스테론 분비 없이 에스트로겐만 지속적으로 분비되는 경우 자궁내막암 또는 유방암의 위험이 있고, 반대로 에스트로겐 결핍을 보이는 경우 골다공증에 걸릴 수도 있다. 간질환, 신장질환, 당뇨병 및 갑상선 질환이 원인일 수도 있으니 즉시 치료해야 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설탕 vs 지방, 어떤게 건강에 더 나쁠까?(美 연구)

    설탕 vs 지방, 어떤게 건강에 더 나쁠까?(美 연구)

    설탕과 포화 지방이 심장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한 전문가가 정반대의 주장을 제기해 학계가 논란에 휩싸였다. 미국의 영양학자인 제임스 디니코랜토니오는 “저지방 식단이 몸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확실한 근거는 없다. 지방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는 것은 근거가 없는 이야기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방을 포함한 식단이 비만과 당뇨병을 막아주며, 오히려 과도한 설탕 섭취와 탄수화물 식단 및 가공식품 위주의 식단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데 일조한다고 덧붙였다. 그가 언급한 포화 지방은 버터나 치즈, 기름진 고기, 케이크, 햄버거 등에 다량 함유돼 있다. 디니코랜토니오 박사는 “설탕과 탄수화물이야말로 높은 콜레스테롤의 주범이며, 비만 등을 야기하기 때문에 우리는 지금까지 잘못 알고 있는 식품 가이드라인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1970~80년대에 포화지방을 ‘악마화’ 한 정보를 지금까지 믿고 있는 것”이라며 “이는 반드시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일반적으로 알려진 사실과 정반대인 주장인 만큼 각국 영양학자들의 반발이 속속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다니코랜토니오 박사의 주장에 동의하는 학자도 있다. 영국 로버트고든대학교의 영양학자인 브라이언 랫클리프는 “지난 30년간 지방과 포화지방의 섭취를 줄이라는 권고는 사실상 강한 증거가 없었다”면서 “지방을 적게 섭취하는 것은 우울증, 기분 침체 등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찬반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 BMJ)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밀렵꾼들에게 코뿔 잘려 비틀거리는 코뿔소 포착 ‘충격’

    밀렵꾼들에게 코뿔 잘려 비틀거리는 코뿔소 포착 ‘충격’

    멸종 위기 동물인 코뿔소를 보호하기 위한 운동이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또 다시 코뿔이 제거된 코뿔소가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코뿔이 제거된 코뿔소가 포착됐다. 지난달 28일 공원에서 촬영돼 이달 초 유튜브에 게재된 영상에는 코뿔이 잘린 코뿔소가 비틀거리며 도로 위를 걷다가 풀 숲으로 사라지는 장면에 나온다. 밀렵꾼들에 의해 무자비하게 코뿔이 제거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코뿔소의 뿔은 암, 당뇨병, 정력강화 등에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1kg당 6만 달러(한화 642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로 인해 코뿔소에 대한 밀렵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 남아공 국립공원국(SANP)측은 밀렵 억제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남아공에서만 지난해 1004마리, 2014년 2달 동안 146마리의 코뿔소가 밀렵꾼들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전해졌다. 무분별한 밀렵으로 흰코뿔소를 비롯, 인도코뿔소, 자바코뿔소, 검정코뿔소, 수마트라 코뿔소 등 5종의 코뿔소가 멸종위기에 처해 있으며, 동물학자들은 향후 10년 이내에 모든 종류의 코뿔소가 멸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전세계 코뿔소의 80%를 보유하고 있다. 사진·영상=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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