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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한 정전기는 체내 수분 고갈의 신호”

     요즘처럼 춥고 건조한 겨울 날씨에는 정전기가 잘 생긴다. 이런 정전기는 체내 수분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사람마다 느끼는 빈도나 강도가 다르다. 정전기는 체내 수분이 고갈된 사람에게서 자주, 그리고 강하게 발생한다. 따라서 다른 사람과 비교해 유난히 정전기가 많이 생긴다면 ‘물’이 필요한 경우에 해당한다고 보면 된다. 피부가 거칠어지고, 입술이 트고, 모발이 엉키는 것을 자각하지 못하더라도 이런 정전기 신호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깜짝 놀라는 정도가 아니라 화재의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전기는 겨울에 많이 생겨  정전기는 말 그대로 정지돼 있는 전기다. 물체는 마찰 등 외부의 힘을 받으면 전하를 띠게 된다. 이 전하가 전선과 같은 도체를 타고 흐르면 전기가 되고, 한 곳에 머물러 있으면 정전기가 된다. 겨울철에 자동차 문을 잡는 순간 찌릿! 하고 느껴지는 전기적 자극, 스웨터를 벗을 때 머리카락이 곤두서는 현상 등이 바로 정전기가 만드는 현상이다.  인체는 옷, 특히 화학섬유와의 마찰 때문에 지속적으로 전하가 생기며, 따라서 언제든 정전기로 인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물론 습한 여름에는 전하가 축적되기 전에 피부를 통해 대기 중으로 방전되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 하지만 겨울에는 습도가 낮아 대부분 방전되지 않고 몸에 쌓이게 된다. 보통 겨울철에는 성인 4명 중 1명 꼴로 정전기로 인한 불편을 겪는데, 몸이 건조한 체질이라면 한층 심하게 정전기를 느끼게 된다.    ■술과 커피가 정전기 유발할 수도  술과 커피가 정전기 발생 빈도를 높이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술을 마시면 뇌하수체 후엽에서 만들어지는 항이뇨 호르몬의 분비가 억제돼 물을 마셨을 때보다 자주 화장실을 찾게 된다. 또 알코올이 이뇨작용을 촉진해 체내 세포에서 많은 물을 배출하게 만들기도 한다.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도 이뇨작용을 유발하는데, 카페인의 경우 섭취량의 약 2.5배의 수분을 배출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커피와 술을 자주 마시면 체내 수분이 고갈돼 정전기가 발생하기 좋은 조건이 만들어지게 된다.  주영수 한림대성심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커피를 자주 마시는 데다연말 술자리가 늘어나면서 체내 수분이 고갈돼 정전기를 느끼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전기 가볍게 여기면 곤란  인체에 축적될 수 있는 전압의 한계는 약 3500V이며, 손끝에 통증을 느낄 정도의 정전기라면 대개는 3000V가 넘는다. 정전기가 이처럼 고압인데도 감전되지 않는 것은 전류가 일상생활에서 쓰는 전류의 1000~100만 분의 1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정전기를 가볍게 여기기 쉽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피부를 자극해 가려움증을 유발하고, 가려워서 긁다 보면 염증이 생기거나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부가 건조한 사람, 피부병이나 당뇨병을 가진 사람, 노화로 체수분량이 줄어든 노인 등은 정전기를 미리 예방해주는 게 좋다. 또 잦은 정전기는 짜증·피로감·불면·두통·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다. 머리가 빠져 고민인 사람들은 모발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정전기로 머리카락이 엉키면 쉽게 손상을 입어 잘 빠지기 때문이다. 또 정전기로 기계가 고장 나거나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도 없지 않다.    ■생활 속 간단한 정전기 예방법  -적정 습도 유지  습도가 10∼20%에 불과한 겨울에는 전하가 공기 중에 흡수되지 못하고 그대로 남아있어 정전기가 잘 생긴다. 이를 피하려면 적정 실내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실내에는 가습기를 틀거나 젖은 빨래를 널어놓는 것이 좋다. 거실에 화분이나 수족관, 미니분수대를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피부가 건조한 사람은 정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많으므로 손을 자주 씻어 물기가 남아 있도록 하거나 보습로션을 발라 피부를 촉촉이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모발은 트리트먼트 후 나무 빗으로 빗어야  모발은 샴푸와 린스 후 트리트먼트를 사용해 모발 표면에 보호막을 만들어주고, 모발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해주는 것이 좋다. 또 찬물로 머리를 감는 것이 정전기 방지에 더 효과적이다. 헤어드라이어는 정전기를 발생시킬 수 있으므로 자연 건조시키는 게 좋고, 머리가 3분의 2 정도 말랐을 때 옷을 입는 게 바람직하다. 마른 머리카락을 나일론 또는 플라스틱 빗으로 빗으면 많은 양의 정전기가 발생해 두피가 상하고, 탈모를 부추길 수도 있다. 따라서 빗은 손잡이나 몸통이 플라스틱이나 금속 소재가 아닌 고무나 나무로 된 것을 사용해야 하며, 나일론이나 플라스틱 소재의 빗을 사용할 때는 물에 살짝 담갔다 쓰거나 헤어오일을 발라 사용하면 정전기를 막을 수 있다.  -차문은 열기 전에 톡톡!  차를 타고 내릴 때는 동전이나 열쇠 등으로 차체를 툭툭 건드려 정전기를 흘려보내거나, 내리기 전에 차문을 열고 한쪽 손으로 먼저 문짝을 잡은 뒤 발을 딛는 것이 좋다. 이는 운전자의 옷과 시트커버에서 마찰로 생긴 정전기를 서서히 흘려보내 한꺼번에 큰 정전기가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자동차 열쇠를 꽂을 때도 열쇠 끝으로 차체를 톡톡 두드려주는 것이 정전기 방지에 효과적이다. 자동차 실내의 시트커버를 씌울 때는 화학섬유보다는 면과 같은 자연섬유 소재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옷은 가능한 천연섬유로  화학섬유는 정전기의 주범이므로 정전기가 문제라면 천연섬유의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세탁 후에는 섬유린스로 헹구거나 정전기 방지 스프레이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옷을 보관할 때도 같은 섬유의 옷을 포개거나 나란히 걸어두지 말고 코트와 털스웨터 사이에 신문지를 끼워놓거나 순면 소재의 옷을 걸어두면 정전기가 덜 발생한다. 외출 시 합성섬유로 된 겉옷을 입을 때는 속에 면 소재의 옷을 입는 것이 좋으며, 정전기가 유난히 심한 옷은 목욕탕이나 세면대에 걸어두었다가 입으면 적당히 습기가 배어 정전기를 막을 수 있다. 외출 중에 스커트나 바지가 몸에 들러붙거나 말려 올라가면 임시방편으로 로션이나 크림을 다리나 스타킹에 발라 주면 효과가 있다. 여성들이 신는 스타킹의 경우 낡을수록 정전기가 많이 발생하는데 이 때는 세탁할 때 식초를 몇 방울 떨어뜨려 헹구면 스타킹도 질겨지고 정전기도 줄일 수 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새해엔 ‘붉은색 고기’ 섭취 줄여야 할 이유... 암 유발 과정 규명

    새해엔 ‘붉은색 고기’ 섭취 줄여야 할 이유... 암 유발 과정 규명

    뭐든지 적당히 먹는 게 좋다. 고기도 마찬가지이다. 고기에 포함된 단백질과 여러 영양소는 우리 몸에 필요한 것들이지만 과도한 육류, 특히 많은 양의 붉은 고기(red meat) 섭취는 암 발생률 증가와 연관성이 있다. 하지만 왜 붉은 고기를 많이 먹으면 암에 잘 걸릴까? 최근 미 국립과학원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PNAS)에서는 과거부터 붉은 고기 속 암 유발 물질로 알려진 Neu5Gc(N-Glycolylneuraminic acid)가 어떤 경로를 통해 암을 유발할 수 있는지를 검증했다. Neu5Gc는 시알산(Sialic acid)의 하나로 일종의 당 성분이다. 이 물질은 인간을 제외한 포유류에서 흔하게 발견된다. 인간의 경우 이 물질을 만드는 데 필요한 CMAH라는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인해서 이 물질을 생성하지 못한다. 대신 이와 유사한 물질인 Neu5Ac(N-acetylneuraminic acid)를 더 많이 생산한다. 이는 인간의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생각된다. 왜냐하면, Neu5Gc에 결합하는 병원성 박테리아가 인체에 침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본래 인류의 선조는 이 물질을 합성하는 능력을 300만 년 전쯤 잃어버렸다. 하지만 인간이 섭취하는 포유류의 고기 속에는 이 물질이 함유되어 있으며 이는 인간이 붉은 고기를 섭취할 때 체내로 흡수된다. 그리고 염증 반응을 유발해 암, 동맥경화, 2형 당뇨병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인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아지트 바르키(Ajit Varki)박사와 그의 동료들은 이 물질이 인체에서 만성 염증을 유발하는 기전을 입증하기 위해서 동물 모델을 사용했다. 이들은 Neu5Gc를 생산하는 유전자를 파괴한 쥐를 인위적으로 만든 후, 이 쥐에게 Neu5Gc가 포함된 육류를 섭취하게 했다. 인간을 포함한 동물의 면역 체계는 자체적으로 만들지 않는 물질을 이물질로 판단해 여기에 대한 항체를 형성한다. 이 항체들은 목표 물질을 공격하는 면역 반응을 유도하게 된다. 보통의 쥐는 Neu5Gc를 생산하기 때문에 이 물질에 대한 항체가 없지만, 실험용 쥐들은 여기에 대한 항체를 가지게 된다. 그리고 이 쥐들이 붉은 고기를 먹어서 Neu5Gc를 흡수하면, 이 항체들은 만성 염증 반응을 유발하게 된다. 만성적인 염증은 악성 종양의 발생과 연관성이 있다. 이번 실험에서 이 실험용 쥐들은 정상 쥐보다 암이 생기는 가능성이 5배 높았다. 이 실험 결과는 Neu5Gc이 인체에서 암 발생의 위험을 높이는데 면역 반응이 관여함을 보여준다. 또 이런 만성 염증은 아마도 동맥 경화나 당뇨의 발생과도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를 확실히 입증하기 위한 인체 실험은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문제점이 있다. 실험을 위해서 Neu5Gc를 생산하는 유전자를 삽입한 실험 인간을 만든다는 것은 윤리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또 이 물질을 인체에서 합성하게 되었을 때 어떤 부작용이 나타날 지 현재로썬 예측하기도 매우 힘들다. 그러나 이 물질이 실제로 인체에서 암이나 다른 질환 발생에 어떤 방식으로 관여하는지를 알아내면 이를 회피하기 위한 전략도 같이 세울 수 있을지 모른다. 단, 현재로는 골고루 음식을 섭취하며 편식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적당한 양의 육류를 섭취한다면 암의 위험도는 크게 높아지지 않는다. 여기에 Neu5Gc를 포함한 육류(즉 붉은 고기라 불리는 포유류의 고기) 외에 다양한 동물 단백질을 섭취하면 위험도는 더 떨어진다. 즉 닭고기나 어패류를 통해 동물 단백질을 골고루 섭취하면 더 건강한 식단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충분한 곡물과 채소, 과일 등을 포함해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고 과도한 열량과 나트륨을 섭취하지 않게 주의한다면 가장 건강한 식단이 될 것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붉은 고기속 ‘이것’, 암 유발과정 밝혔다

    붉은 고기속 ‘이것’, 암 유발과정 밝혔다

    뭐든지 적당히 먹는 게 좋다. 고기도 마찬가지이다. 고기에 포함된 단백질과 여러 영양소는 우리 몸에 필요한 것들이지만 과도한 육류, 특히 많은 양의 붉은 고기(red meat) 섭취는 암 발생률 증가와 연관성이 있다. 하지만 왜 붉은 고기를 많이 먹으면 암에 잘 걸릴까? 최근 미 국립과학원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PNAS)에서는 과거부터 붉은 고기 속 암 유발 물질로 알려진 Neu5Gc(N-Glycolylneuraminic acid)가 어떤 경로를 통해 암을 유발할 수 있는지를 검증했다. Neu5Gc는 시알산(Sialic acid)의 하나로 일종의 당 성분이다. 이 물질은 인간을 제외한 포유류에서 흔하게 발견된다. 인간의 경우 이 물질을 만드는 데 필요한 CMAH라는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인해서 이 물질을 생성하지 못한다. 대신 이와 유사한 물질인 Neu5Ac(N-acetylneuraminic acid)를 더 많이 생산한다. 이는 인간의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생각된다. 왜냐하면, Neu5Gc에 결합하는 병원성 박테리아가 인체에 침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본래 인류의 선조는 이 물질을 합성하는 능력을 300만 년 전쯤 잃어버렸다. 하지만 인간이 섭취하는 포유류의 고기 속에는 이 물질이 함유되어 있으며 이는 인간이 붉은 고기를 섭취할 때 체내로 흡수된다. 그리고 염증 반응을 유발해 암, 동맥경화, 2형 당뇨병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인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아지트 바르키(Ajit Varki)박사와 그의 동료들은 이 물질이 인체에서 만성 염증을 유발하는 기전을 입증하기 위해서 동물 모델을 사용했다. 이들은 Neu5Gc를 생산하는 유전자를 파괴한 쥐를 인위적으로 만든 후, 이 쥐에게 Neu5Gc가 포함된 육류를 섭취하게 했다. 인간을 포함한 동물의 면역 체계는 자체적으로 만들지 않는 물질을 이물질로 판단해 여기에 대한 항체를 형성한다. 이 항체들은 목표 물질을 공격하는 면역 반응을 유도하게 된다. 보통의 쥐는 Neu5Gc를 생산하기 때문에 이 물질에 대한 항체가 없지만, 실험용 쥐들은 여기에 대한 항체를 가지게 된다. 그리고 이 쥐들이 붉은 고기를 먹어서 Neu5Gc를 흡수하면, 이 항체들은 만성 염증 반응을 유발하게 된다. 만성적인 염증은 악성 종양의 발생과 연관성이 있다. 이번 실험에서 이 실험용 쥐들은 정상 쥐보다 암이 생기는 가능성이 5배 높았다. 이 실험 결과는 Neu5Gc이 인체에서 암 발생의 위험을 높이는데 면역 반응이 관여함을 보여준다. 또 이런 만성 염증은 아마도 동맥 경화나 당뇨의 발생과도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를 확실히 입증하기 위한 인체 실험은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문제점이 있다. 실험을 위해서 Neu5Gc를 생산하는 유전자를 삽입한 실험 인간을 만든다는 것은 윤리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또 이 물질을 인체에서 합성하게 되었을 때 어떤 부작용이 나타날 지 현재로썬 예측하기도 매우 힘들다. 그러나 이 물질이 실제로 인체에서 암이나 다른 질환 발생에 어떤 방식으로 관여하는지를 알아내면 이를 회피하기 위한 전략도 같이 세울 수 있을지 모른다. 단, 현재로는 골고루 음식을 섭취하며 편식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적당한 양의 육류를 섭취한다면 암의 위험도는 크게 높아지지 않는다. 여기에 Neu5Gc를 포함한 육류(즉 붉은 고기라 불리는 포유류의 고기) 외에 다양한 동물 단백질을 섭취하면 위험도는 더 떨어진다. 즉 닭고기나 어패류를 통해 동물 단백질을 골고루 섭취하면 더 건강한 식단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충분한 곡물과 채소, 과일 등을 포함해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고 과도한 열량과 나트륨을 섭취하지 않게 주의한다면 가장 건강한 식단이 될 것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겨울철 낙상사고, 척추압박골절 주의

    겨울철 낙상사고, 척추압박골절 주의

    계속되는 강추위 속에 빙판길 낙상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겨울철 피해가 3배 높게 발생하는 낙상사고의 대표적인 부상은 척추압박골절이다. 디스크가 노화되어 딱딱해지고 납작해지면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해 통증이 생기는 것이다. 50~60대 이상 노년층에서는 골밀도가 낮아 척추뼈 칼슘이 빠져나가므로 작은 충격에도 쉽게 척추뼈가 부러져 노인성 척추압박골절 위험이 높다. 특히 일반인에 비해 골밀도가 현저히 낮은 골다공증 환자 또는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는 경우 특별한 외상 없이도 생길 수 있다. 척추압박골절은 디스크가 약화돼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다. 이는 경피적 척추성형술로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뼈시멘트라 불리는 경피적 척추성형술은 시멘트를 이용해 인공척추뼈를 만들고 골절이 일어난 부위를 보완하는 방식의 수술이다. 뼈시멘트척추성형술은 척추뼈가 부러져 주저앉은 상태, 즉 압박골절을 치료한다. 국소 마취 후, 압박골절이 발생한 뼈에 가느다란 바늘을 삽입해 인공적인 뼈 시멘트를 주입해 뼈를 단단하게 굳히고 안정성을 보강한다. 국소 마취로 진행되므로 고혈압, 심장질환, 당뇨병 환자 및 고령 환자들도 치료가 가능하다. 또 회복이 빨라 일상생활로 빠른 복귀가 가능하다. 이외에 척추압박골절로 인한 통증을 완화시키는 것은 물론, 회복 상태에 따라 기립과 보행 측면에서도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김영수병원 김영수 병원장은 "경피적 뼈시멘트 척추성형술을 하기 전 베개를 이용한 자세교정술이 필요하다. 뼈가 삼각형 모양으로 찌그러진 상태이므로 이것을 사각형으로 복원하는 일”이라며 “압박골절이 생기면 가장 먼저 10~15cm 높이의 푹신하고 넓은 베개를 환자의 허리 밑에 두어 허리를 펴주어야 한다. 그러면 찌그러진 척추뼈의 앞쪽에 붙어 있던 인대가 펴지면서 뼈가 원래 상태로 돌아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치료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면 몸의 균형이 깨져 골절을 치료하고도 계속 통증에 시달리며 병이 진행된다"고 자세교정술에 대해서 강조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임신 중 체중 15kg 이상 늘면 과체중아 위험 2배”

     임신 전후의 적절한 체중관리가 산모는 물론 아기의 평생 건강을 좌우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임신 전 체질량지수(BMI)가 정상보다 높은 비만 여성, 그리고 임신 중 체중이 15kg 이상 늘어난 임신부의 경우 과체중아, 거대아 위험 및 제왕절개율이 급격히 높아져 각별한 산전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의료재단 제일병원(병원장 민응기)은 2013년에 이 병원에서 분만한 임신부 577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통계집 ‘2014 제일산모인덱스’를 근거로 가임기 여성 및 임신부들의 체중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29일 밝혔다.  병원 측에 따르면, 전체 임신부의 19.9%가 BMI 23 이상의 과체중 또는 비만이었으며, 이런 임신부들은 다른 임신부에 비해 과체중아 분만 위험률이 2.27배, 거대아(4kg 이상) 분만 위험률이 2.33배나 높았다. 일반적으로 BMI가 18.5 미만이면 저체중, 18.5~22.9이면 정상, 23.0~24.9는 과체중, 25.0 이상이면 비만으로 분류한다.  임신 전 체질량 지수가 23 이상인 임신부는 과체중아, 거대아에 대한 위험도가 높아지면서 2명 중 1명은 제왕절개 출산을 시도했다. 또, 임신성 당뇨와 임신성 고혈압 발생 빈도 역시 정상 임신부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임신 전 적정 체중을 유지했어도 임신 중 체중 관리에 실패하면 산과적 합병증 위험률이 높아진다는 분석도 나왔다.  일반적으로 임신기간 체중 증가량은 11~16kg이 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분석 대상 임신부의 35%가 임신 중 15kg 이상의 체중 증가를 보였으며, 20kg 이상 증가한 임신부도 7.4%에 달했다.  분석 결과, 체중이 15kg 이상 증가한 임신부는 과체중아에 대한 위험률이 2.11배, 거대아에 대한 위험률이 2.19배 높았고, 제왕절개에 대한 위험률 역시 1.35배 높았다.  과체중아나 거대아의 경우 정상체중으로 태어난 아이들보다 성인이 되었을 때 고지혈증, 고혈당, 복부비만 등 대사증후군이나 당뇨병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임신 전후 체중관리가 출생 후 아이의 건강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또, 비만한 엄마의 태아는 신경관 결손 같은 중추신경계 기형과 심장기형이 정상 여성보다 2배 이상 많아지게 되고, 복부비만은 초음파 검사시 해상도를 떨어뜨려 검사를 어렵게 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민형 제일병원 주산기과 교수는 “우리나라 여성들은 임신을 하면 다이어트에 대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먹고 싶은 대로 먹고, 많이 먹어야 태아가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그러나 양 중심의 식사 보다는 질적인 식사로 체중관리를 해야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어 “과도한 다이어트 역시 영양 불균형과 무월경 등 임신 방해 요인이 될 수 있고, 저체중 여성의 경우 조산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체질량지수를 정상 범위에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야생 빌베리, 고지방식 악영향 억제 효과 (핀란드 연구)

    야생 빌베리, 고지방식 악영향 억제 효과 (핀란드 연구)

    블루베리라고 하면 ‘눈에 좋다’는 이미지가 있지만, 블루베리 사촌으로 북유럽에 자생하는 야생 빌베리는 건강효과가 높은 폴리페놀의 일종인 안토시아닌이 재배종 블루베리보다 훨씬 많이 포함돼 있다고 핀란드 학자들은 말한다. 이스턴 핀란드대학 연구팀이 이 빌베리에 고지방 음식에 의한 악영향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염증은 중요한 생체 방어 기능 중 하나이지만, 장기화(만성)하면 다양한 폐해를 일으킨다. 비만이 되면 지방 세포가 부풀어 염증 반응을 나타내며,이 염증​​이 당뇨병이나 고혈압, 동맥 경화 등의 심장 질환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3개월간 쥐들에 고지방 음식을 주는 실험을 시행했다. 일부 쥐에는 동결 건조한 빌베리를 5%나 10% 포함한 먹이를 줬다. 그리고 염증 세포와 염증 마커가 되는 사이토카인(면역작용 관여 단백질) 농도와 내당능장애 여부, 몸무게, 혈압 등의 변화를 비교했다. 그 결과, 염증 반응과 혈압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가 3개월 뒤 고지방 음식만 준 쥐들은 혈압과 체중의 증가 범위가 높고 염증 인자와 당대사, 지질대사가 모두 악화되고 있었다. 이와 달리 빌베리을 함께 섭취한 쥐들은 사이토카인 농도가 상승해 염증을 돕는 T세포의 확산을 억제하는 것이 확인됐다. 또한 혈압 상승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빌베리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안토시아닌의 작용에 의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빌베리는 신맛이 강해 북유럽에서는 전통적으로 잼이나 주스, 시럽절임 등으로 만들어 먹는다. 이스턴 핀란드대학의 연구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의 온라인 학술지인 ‘플로스원’(PLOS ONE) 최근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당뇨·고혈압 합병증 보험금 청구하세요

    내년부터 고혈압성 뇌병증과 망막병증 등 일부 고혈압 합병증이 건강보험 보장 대상에 추가된다. 또 건강보험 약관에 애매하게 기재돼 있던 수술비 지원 대상 당뇨병·고혈압 합병증의 병명이 명확해진다.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내용의 약관 개선안을 만들어 내년 1분기까지 보험사별로 시행하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당뇨병과 고혈압은 대개 합병증 수술이 대부분이지만, 보험사 약관에는 수술비 보장 대상 질병에 ‘고혈압’ ‘당뇨병’으로만 표기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합병증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지 알기 어려웠다. 고혈압성 뇌병증과 망막병증은 당뇨성 망막병증과 치료방법이나 증상이 비슷하지만 수술비 보장에서 제외됐었다. 이에 금감원은 약관에 합병증 지급 대상을 기존 질병분류 코드가 아닌 병명으로 명시하도록 했다. 내년부터 보험금이나 보험료 반환에 대한 청구권 소멸 시효도 1년씩 늘어난다. 개정 상법이 내년 3월부터 시행됨에 따라 보험계약자의 보험금청구권, 보험료·적립금 반환청구권의 소멸시효는 2년에서 3년으로 연장되고, 보험자의 보험료 청구권 소멸 시효는 1년에서 2년으로 늘어난다. 건당 10만원 이하의 실손 통원의료비 청구 절차도 간소화돼 진단서나 소견서 대신 보험금청구서, 병원 영수증, 처방전만 있으면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목디스크, 얇은 주사바늘로 치료

    목디스크, 얇은 주사바늘로 치료

    스마트폰이 몸에서 뗄 수 없는 필수품이 되면서 목디스크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목디스크 환자는 69만1783명에서 지난해 89만7291명으로 29.7%가 늘었다. 허리디스크 환자 증가율(18.4%)보다 더 가파르다. 김영수병원 김영수 원장은 “스마트폰, 태블릿 PC를 잘못된 자세로 사용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목디스크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며 “고개를 숙이는 자세는 목 통증을 유발하는 행동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씨가 많은 뉴스기사 읽기나 웹서핑, 메신저 서비스 등을 하게 되면, 가깝게 볼 수록 고개를 많이 굽히게 된다. 보통 목은 4~5㎏의 머리 무게만 견디면 되지만 목을 숙이거나 길게 빼면 목에 가해지는 하중은 10㎏이상으로 늘게 된다. 미국 뉴욕척추외과재활병원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개를 60도까지 숙이면 목에 가해지는 무게가 최대 27kg까지 실린다고 한다. 이는 7~8살짜리 아이가 목에 매달린 것과 같은 하중이다. 목을 아래로 숙인 잘못된 자세가 지속되면 척추와 목뼈가 틀어지게 되고 그 사이에 있던 말랑말랑한 디스크가 압박을 받아 균열이 생긴다. 때로는 터져서 밖으로 나와 신경을 눌러 목디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 초기에는 주로 뒷 목이 아프고 뻣뻣한 느낌이 든다. 목디스크로 인한 통증은 신경이 눌려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목 이외에도 신경이 뻗쳐 있는 어깨,등,팔,손에도 통증이 나타난다. 그래서 오십견 같은 어깨 질환이나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알고 방치하다 병을 키우는 사람이 많다. 김 원장은 “고개를 숙이면 목뼈가 받는 부담이 증가해 퇴행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며 “글자 크기는 키워 보도록 하고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중간중간 뒤로 젖히는 스트레칭을 해서 굳어진 목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척추질환은 환자마다 원인과 현상이 다양하므로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 단순 물리치료부터 도수치료, 체외충격파치료 등 최근에는 수술하지 않는 비수술적 치료방법도 많이 개발됐다. 고주파수핵감압술은 1mm 얇은 주삿바늘을 디스크안으로 삽입해 튀어 나온 디스크를 고주파로 융해시키는 시술이다. 이 시술은 실시간으로 첨단 엑스레이를 보면서 시행하기 때문에 정확성이 높다. 김 원장은 "고주파수핵감압술은 특히 목디스크에 탁월한 치료 효과를 보인다"며 "국소마취만 하기 때문에 심장병,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도 안심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시술 시간은 1시간 내외이며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양천구 나상희 의원, 소아당뇨공로상 수상

    양천구 나상희 의원, 소아당뇨공로상 수상

     양천구의회는 지난 20일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소아당뇨병 가족들을 위한 학술제와 후원의 밤’ 행사에서 나상의 양천구의원이 소아당뇨공로상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소아당뇨 학술제와 후원의 밤은 유엔에서 지정한 11월 14일 세계당뇨병의 날을 기념해 2011년 처음으로 시작됐다. 이날 행사는 소아당뇨봉사상 시상식, 장학금 전달식, 일본 IDDM 네트워크와 업무협약식, 축하공연, 학술제, 소아당뇨 후원행사 등이 진행됐다.  나 의원은 국내 최초로 소아당뇨에 대한 교육, 홍보, 캠페인 등에 관한 사항을 포함한 ‘소아당뇨 인식개선을 위한 조례안’을 제정한 공로를 평가받았다. 나 의원은 “앞으로도 소아당뇨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소아당뇨 환우에 대한 처우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뱃살 빼는데 근력운동이 유산소운동보다 효과 커” (하버드 연구)

    “뱃살 빼는데 근력운동이 유산소운동보다 효과 커” (하버드 연구)

    나이가 들수록 나오기 쉬운 뱃살. 흔히 ‘똥배’라고 불리는 복부의 비만을 줄이기 위해서는 유산소운동보다 ‘웨이트트레이닝’ 즉 근력운동이 더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즉 무거운 바벨과 덤벨을 드는 것이 달리기나 자전거 타기보다 복근 유지에 더 효과적이라는 것. 미국 하버드 보건대학원 라니아 메카리 박사가 이끈 연구팀이 40세 이상 남성 1만 500명을 대상으로 12년간 장기 추적조사한 결과, 위와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가장 큰 효과를 보려면 이런 웨이트트레이닝에 유산소운동을 더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연구팀은 광범위한 체질량지수(BMI)를 가진 조사 대상자들의 신체 활동과 허리 둘레, 몸무게를 조사했다. 우선 이들을 네 그룹으로 나눠 첫 번째 그룹에는 매일 20분씩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도록 하고 그다음 그룹은 유산소운동을 하게 했으며 세 번째 그룹은 두 운동을 병행하도록 했다. 그리고 마지막 그룹은 TV 시청을 하는 등 앉아 있는데 시간을 쓰도록 했다. 그 결과, 웨이트트레이닝과 유산소운동을 병행한 그룹이 가장 복부 비만이 적었고 그다음으로는 웨이트트레이닝을 한 그룹인 것으로 나타났다. 앉아 있기만 한 그룹은 당연히 허리 둘레가 가장 많이 늘어났다. 또 유산소운동만 한 남성은 웨이트트레이닝만 한 남성들보다 몸무게가 덜 나갔다.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몸무게를 신경 쓰는 여성이 웨이트트레이닝을 기피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연구팀은 건강하게 나이 들고 있음을 확인하는 최선의 방법은 몸무게보다 복부 지방량을 측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라니아 메카리 박사는 “노화는 근육 감소와 골격근량 감소와 연관되므로, 몸무게 측정에만 신경쓰는 것은 건강한 고령화 연구에 불충분하다”며 “허리둘레를 측정하는 것이 나이 든 사람들의 건강한 신체 구성에 관한 더 나은 지표”라고 말했다. 또 그는 “근력운동을 하거나 이상적으로는 이 운동과 유산소운동을 함께 하는 것이 나이 든 사람들의 복부 지방을 줄이고 동시에 근육량을 유지하고 심지어 증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책임 연구자인 프랭크 후 교수는 “이번 연구는 특히 나이 든 사람 사이 복부 비만을 줄이는 데 웨이트트레이닝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라면서 “건강한 몸무게와 허리 둘레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웨이트트레이닝에 유산소운동을 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근력운동과 유산소운동을 비교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2년 미국 연구팀은 웨이트트레이닝이 당뇨병 발병률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정기적으로 근력운동을 하면 당뇨병 위험이 34%까지 감소했고, 여기에 유산소운동을 더하면 더 큰 혜택을 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콜록 콜록” 기침에 고열… 엄마 속 태우는 ‘불청객’

    “콜록 콜록” 기침에 고열… 엄마 속 태우는 ‘불청객’

    올겨울 들어 가장 춥다는 기록이 식상하게 느껴질 정도로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노인과 어린이 등 건강 취약계층이 감기와 폐렴으로 고생한다는 얘기를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겨울에는 감기 같은 호흡기 감염이 흔하다. 겨울철 공기는 건조하기 때문에 호흡기도 건조해지기 마련이다. 이는 호흡기 방어기전에 손상을 줘 겨울철에 감기가 잘 걸리는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하지만 단순한 감기를 넘어 독감을 비롯한 여러 가지 호흡기 바이러스가 겨울철에 유행하고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로도 드러난다. 폐렴 진료인원이 2009년 약 135만명에서 2013년 약 147만 5000명으로 5년간 12만명(9.0%) 정도 늘었다. 폐렴 진료인원의 연령구간별 점유율은 2013년을 기준으로 10세 미만 44.9%, 70세 이상 14.1%, 50대 9.0% 순으로 나타난다. 폐렴 진료인원의 절반가량이 유·소아인 것이다. 70세 이상 구간은 10세 미만 구간보다 진료인원은 적지만 최근 5년간 증가한 진료인원이 약 6만 6000명으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통계청의 ‘2013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폐렴으로 인한 사망은 전년대비 사망률(인구 10만명당)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0세 이상 구간의 사망원인 순위 중 5위 이내(70대는 5위, 80대는 4위)에 이른다. 폐는 우리 몸에서 필요한 산소를 받아들이고 이산화탄소를 내보내는 기능을 한다. 폐렴은 폐 조직에 생기는 염증성 질환을 말하는데, 주로 세균이나 바이러스 때문에 발생한다. 초기에는 감기 같은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심해지면 발열·오한과 함께 기침, 가래, 흉통, 호흡 곤란 등 증상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폐렴환자의 80% 정도는 발열을 동반한다. 노인 가운데 20~30%는 증상이 없어 뒤늦은 진료를 통해 폐렴을 진단받기도 한다. 호흡기 증상을 잘 일으키는 대표적인 바이러스로서 독감이라고 알려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모세기관지염을 잘 일으키는 RS-바이러스, 폐렴과 발열을 자주 동반하는 아데노 바이러스와 후두염을 잘 일으키는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들 수 있다. 파라인플루엔자를 제외하고는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9월에서 시작해 봄철까지 유행하게 된다. 이 밖에 소아 폐렴의 주된 원인균으로 마이코풀라즈마 균을 들 수 있다. 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김동수 교수는 “연중 지속적으로 감염환자가 발생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3년 간격으로 가을철에 크게 유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일본에서는 4년 간격으로 유행하고 유행 연도가 올림픽 한 해 전이라는 이유로 ‘올림픽 전 유행’이라는 표현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폐렴 중에서도 소아들이 특히 유의해야 할 것은 크루프 폐렴과 급성 세(細) 기관지염이다. 크루프 폐렴은 주로 소아에게서 많이 보이는 대표적 폐렴이다. 대부분 겨울철에 3~5세 어린이에게서 많이 발병하고 남자 어린이의 발병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특징을 보인다. 이 가운데 15%의 환아들은 가족력을 보인다. 크루프 폐렴이 발병하면 목이 쉬거나 변성이 되고 숨을 들이마실 때 소리가 난다. 또 기침소리가 개가 짖는 것과 같고 호흡이 곤란하고 숨이 가빠지기도 하는데 이 증상은 밤에 더 심해진다. 급성 세 기관지염은 폐렴의 일종으로 기도와 허파꽈리로 이어지는 가느다란 기관지 가지에 바이러스성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한다. 주로 생후 6개월에서 2세 이전의 영·유아들에게 많이 발병한다. 특히, 급성 세 기관지염을 앓은 환아들 가운데 3분의1 정도는 기관지천식에 걸릴 수 있다. 또 기관지천식이나 습진 또는 다른 알레르기성 질환을 갖고 있는 어린이들은 급성 세 기관지염에 더 잘 걸리며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 증세가 가벼운 경우 통원치료도 가능하지만 심하면 입원치료를 통해 치료한다. 폐렴과 마찬가지로 해열제와 충분한 수분 및 영양섭취로 회복을 돕는다. 폐렴 환자 대부분은 입원치료를 하며 증세가 심해 호흡곤란이 심하면 산소흡입을 하고, 항생물질과 진해제, 진정제 등을 처방한다. 증세가 심하지 않아 통원치료를 할 때는 가정에서는 실내가 건조하지 않도록 실내온도 24도 내외, 습도를 60% 정도로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또 충분한 수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한다.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환절기에 외출 뒤 손발을 깨끗이 씻는 습관이 중요하다. 특히, 폐렴에 걸리기 쉬운 소아나 노인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피하고 충분한 영양섭취와 휴식이 필요하다. 또한 고위험을 가진 소아나 노인의 경우에는 폐렴구균 및 독감에 대한 예방접종이 시행되고 있다. 보건당국에서는 65세 이상 고령자에게는 폐렴구균 예방백신을 반드시 맞도록 권고하고 있다. 65세 미만이라도 천식 같은 만성 폐 질환이나 심장질환, 간 질환, 당뇨병 등이 있을 경우 최우선적으로 접종이 필요하다.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백경란 교수는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폐렴은 예방 가능한 병 중 사망원인 1위 자리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높은 열이 발생하고 화농성 가래와 호흡곤란, 무기력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식품첨가물 알고 먹자] 화학물질로 만드는 껌

    [식품첨가물 알고 먹자] 화학물질로 만드는 껌

    ‘아질산나트륨, 소르빈산칼륨, 글리세린지방산에스테르….’ 내 가족에게 좀 더 건강한 음식을 먹이고 싶어 가공식품 포장지의 원재료명을 몇 번씩 읽어봐도 도대체 어떻게 쓰이는 식품첨가물인지 알 수가 없다. 식품 전공자가 아니면 읽는 것조차 힘든 알쏭달쏭한 표기 앞에 소비자는 무력해진다. 아무리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지만, 모르고 먹는 것과 알고 먹는 것은 분명 다르다. 사탕, 과자, 껌, 아이스크림, 햄 등 모양도 좋고 맛도 좋은 가공식품에 숨겨진 식품첨가물의 비밀을 풀어보는 시리즈를 시작한다. ‘점심 먹고 껌, 간식 먹고 껌, 저녁 먹고 껌’ 최근 담배를 끊은 A씨는 담배를 피우고 싶을 때마다 껌을 씹는다. 사탕처럼 달콤하지만 살이 찌지 않아 심심한 입을 달래기에는 제격이다. 여기에 초조함까지 없애주니 금상첨화다. 가격도 내년 4500원으로 오를 담배에 비하면 그야말로 ‘껌값’이다. 그런데 이 껌, 이렇게 많이 씹어도 괜찮을 걸까. ‘정제당 70%, 첨가물 30%.’ 16년간 국내 유명 과자회사에서 근무했던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의 저자 안병수 후델식품건강연구소 소장은 껌의 정체를 이렇게 두 마디로 표현한다. 껌을 씹는 것은 곧 이 두 종류의 혐오물질을 씹는 것이란 얘기다. 껌은 주재료인 껌베이스에 각종 감미료와 착향료를 섞어 만든다. 1860년대 처음 껌이 만들어질 때만 해도 사포딜라나무의 수액인 천연 치클을 껌베이스로 활용했으나 가격이 비싸 지금은 몇 개 제품에만 쓰이고 있다. 보통 우리가 씹는 껌은 아세틸렌과 초산을 융합한 초산비닐수지로 만든다. 껌 외에도 접착제, 도료 등의 원료로 쓰이는 물질이다. 말만 들어도 뭔가 굉장히 해로운 물질일 것 같지만 초산비닐수지 자체는 독성이 없고 몸에 해가 되지도 않는다. 문제는 화학적 변형을 거치는 과정에서 초산비닐수지에 남아 있을지도 모를 초산비닐에 있다. 안병수 소장은 “초산비닐수지 합성 과정에서 초산비닐분자가 분리돼 나올 가능성도 있는데, 초산비닐은 독성물질로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단국대 백형희 식품공학과 교수는 “초산비닐수지는 식품첨가물에 엄격한 유럽에서도 쓰는 물질로 해마다 안전성 재평가를 하며, 만약 문제가 됐다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당연히 사용을 금지시켰을 것”이라고 말했다. 초산비닐수지만으로는 점성과 탄력성 있는 껌베이스를 만들 수 없다. 그래서 적당한 탄력성이 생기도록 가소제(아세틸리놀레산메틸)와 기초제의 피막을 강화하는 에스테르검, 껌이 침에 녹아 너무 물컹거리지 않도록 폴리부텐, 폴리이소부틸렌 등을 첨가한다. 모두 화학물질이다. 껌의 단맛은 합성감미료로 낸다. 천연감미료인 자일리톨이 들어간 껌도 원재료명을 잘 살피면 깨알 같은 글씨로 아세설팜칼륨이나 수크랄로스가 함유돼 있다고 표시돼 있다. 설탕보다 무려 200~600배 단맛을 내는 인공합성감미료다. 이들 합성감미료는 소화·분해되지 않는다. 그 결과 에너지도 되지 않아 ‘제로(Zero)칼로리’다. 단맛이 빠르게 발현되고 단맛 지속시간이 설탕과 비슷한 데다 칼로리가 없어 저칼로리 식품에 많이 쓰인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런 인공감미료가 설탕보다 당뇨병 등의 위험을 더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이스라엘 와이즈만연구소의 에란 엘리나브 박사팀이 과학저널 ‘네이처’(Nature) 온라인판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생쥐에게 11주간 사카린·수크랄로스·아스파탐 등 인공감미료를 넣은 물을 먹인 결과 물만 먹이거나 설탕물을 먹인 다른 쥐보다 혈당이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인공감미료가 장내 미생물 분포를 변화시켜 포도당 흡수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크랄로스가 5% 들어간 먹이를 쥐에게 4주 동안 먹였더니 비장과 가슴샘의 림프조직에서 위축이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수크랄로스를 섭취했을 때 면역력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세설팜칼륨 0.3%가 들어간 먹이를 개에게 2년간 먹인 실험에서도 림프구 감소가 확인됐고, 3%가 들어간 먹이를 2년간 먹인 실험에서는 간 효소 수치(GPT)가 증가했다. 그렇다고 인공감미료를 무조건 독성물질로 치부할 일은 아니다. 식품첨가물 하루 섭취 허용량은 사람보다 몸집이 작은 동물에게 먹였을 때 안전한 양의 100분의1로 정한다. 식품첨가물 사용기준은 이보다도 적다. 평균 체중 38㎏의 10세 어린이가 이런 인공감미료를 하루 허용량만큼 섭취하려면 아세설팜칼륨의 경우 껌 34통(25g)을 하루 만에 다 씹고, 수크랄로스는 하루에 음료 13병(1병 290㎖)을 마셔야 한다. 그러나 일본의 과학저널리스트인 와타나베 유지는 저서 ‘먹으면 안 되는 10대 식품첨가물’에서 “자연계에 전혀 존재하지 않는 화학합성물질이 체내에 들어가면 분해되지 않고 이물질이 되어 몸속을 떠돌다 간이나 신장에 손상을 입히거나 면역력을 저하시킬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새콤달콤 과일 맛이나 시원한 박하향을 느끼게 하는 합성착향료도 껌에 들어가는 주성분이다. 안 소장은 “껌에 사용하는 향료의 양은 보통 1%이고, 이는 다른 식품의 10배 정도”라고 말했다. 하루 종일 껌을 씹는 것도 아니고, 아무리 많이 씹어도 섭취하는 향료는 물 한 방울만큼도 안 되지만 당연히 몸에 좋을 리가 없다. 그런데도 껌은 씹고 버리는 식품이란 인식이 강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성분이 들어갔는지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껌에는 이 밖에도 계면활성제의 일종인 유화제, 표면 마감제인 피막제가 들어간다. 각각의 첨가물에 문제가 없다고 해도 이렇게 식품에 든 여러 첨가물을 한꺼번에 먹었을 때 폐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그러나 식약처 관계자는 “식품첨가물은 서로 화학적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것만을 인정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며 “껌을 삼켜 체내에 들어갈 경우도 모두 고려해 첨가물 기준을 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세계 평균수명 20년새 男 5.8년 女 6.6년 늘어 (란셋)

    세계 평균수명 20년새 男 5.8년 女 6.6년 늘어 (란셋)

    최근 20여년간 전 세계 평균수명은 남성과 여성이 각각 5.8년과 6.6년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워싱턴대 크리스토퍼 머레이 교수가 이끈 연구팀이 1990년부터 2013년까지 188개국에서 240가지 요인으로 사망한 데이터를 분석한 ‘세계 질병부담 연구’(Global Burden of Disease Study)에서 위와 같이 추정됐다고 세계적 의학전문지 영국의 ‘란셋’(Lancet)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런 추세라면 2030년생 남성은 평균 78.1세, 여성은 85.3세까지 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인구의 평균 수명은 연구 기간인 1990년 65.3세에서 2013년 71.5세로 6.2세 늘어났는데 남녀 각각 5.8년과 6.6년이 길어졌다. 평균수명 증가 원인은 고소득 국가에서는 암과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각각 15%, 22% 감소했다. 저소득 국가에서는 소아 설사질환 및 낮은 호흡기감염, 신생아 장애로 인한 사망률이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사하라 이남의 여러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에이즈(AIDS, 후천성 면역 결핍 증후군)와 HIV(인간 면역 결핍 바이러스)에 의한 사망률의 증가로 이 지역의 평균 수명은 5.1년 줄었다. 하지만 이 연구결과는 일부 만성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아지고 있어 C형 간염으로 인한 간암(1990년부터 125% 증가), 약물 사용 장애 (63% 증가), 만성신장질환(37% 증가), 당뇨병 (9% 증가), 췌장암(7% 증가) 등이 포함돼있다. 연구는 인도에서 자살 증가가 공중 보건 문제가 되고 있으며, 세계 자살 사망자의 절반이 인도나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5세 미만의 사망은 1990년 760만명에서 2013년 370만명으로 격감했지만, 낮은 호흡기감염, 말라리아, 설사병이 지금도 세계 어린이의 5대 사망 원인에 포함돼 그 때문에 매년 약 200만 명의 어린이가 사망하고 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만성질환 스스로 관리한다

    중랑구가 16일 상봉동 프레미어스엠코 지하 2층에 서울시 최초로 ‘건강동행센터’를 연다. 간호사, 영양사, 운동지도사가 한 팀이 돼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가 스스로 체계적인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동네의원에서 받은 처방에 따라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건강교육과 상담을 해 준다. 예를 들어 고혈압으로 5년째 특정 의원급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A씨가 의사와 상의해 이 프로그램에 참여키로 했다면, 의사와 A씨는 향후 1년간 달성할 정상 혈압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생활습관을 가질 것인지 계획을 만든다. 이후 A씨는 이 처방을 토대로 건강동행센터에서 영양, 운동, 금연 등의 교육을 받으며 정기진료일 알람서비스, 질환 관리와 관련된 정보 제공 등을 받게 된다. 또 센터 영양사, 운동처방사에게서 지속적으로 상담과 교육을 받으며 규칙적인 운동, 짜게 먹지 않기 등을 실천하게 된다. 건강동행센터는 지난 3월 보건복지부 시범 사업에 선정된 중랑구, 전북 전주시, 무주군, 강원 원주시, 경기 시흥시 등에 설립된다. 서울시에서는 중랑구가 유일하다. 개소식은 오후 4시부터 30분간 진행되며 오후 7시부터 ‘만성질환 예방관리의 현황 및 미래방향’, ‘고혈압·당뇨병 등록교육센터 우수사례’ 등에 대한 세미나가 열린다.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은 고혈압,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환자의 경우 10명 중 4명은 혈압이나 혈당 조절에 실패해 뇌졸중, 급성심근경색 등으로 병이 깊어진다. 고혈압, 당뇨병 입원환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2배에 달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강황은 ‘마음의 상처’도 치유한다” (美 연구)

    “강황은 ‘마음의 상처’도 치유한다” (美 연구)

    카레의 향식료 등에 쓰이는 강황. 예로부터 관절염이나 속쓰림, 위장 문제, 설사 등에 좋다고 알려져 왔으며 최근 연구로는 암을 예방하고 당뇨병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 널리 알려지고 있다. 그런데 최근 이런 강황에 또 하나의 새로운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헌터대학 글렌 샤페 교수팀은 강황(학명: Curcuma longa)의 주성분 중 하나인 커큐민에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같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것을 연구를 통해 밝혀냈다. 샤페 교수는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커큐민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먹이를 섭취한 쥐는 사전에 체험한 공포에 대한 기억이 희미해진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샤페 교수는 “커큐민은 뇌에 남겨진 트라우마적인 경험에 의한 공포의 기억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PTSD를 비롯한 정신 질환의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아직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이번 실험에서는 커큐민의 효과가 장기간 지속되는 것도 확인돼 다시 공포감이 되살아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커큐민은 이미 기존 여러 연구를 통해 다발성 골수종, 췌장암, 골수이형성증후군, 대장암, 건선, 관절염, 알츠하이머병, 우울증 등에 효과가 있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또한 최근 연구에서는 폐를 둘러싼 흉막이나 위·간 등을 보호하는 복막, 심장의 심막 등 표면을 덮고 있는 중피 세포에서 발생하는 중피종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 자매지인 국제학술지 ‘뉴로사이코파마콜로지’(Neuropsychopharmacology) 최근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한국형 ‘뇌졸중 심근경색 예측모델’ 개발

     기본 건강검진 항목만으로도 뇌졸중, 심근경색증의 발생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한국인 맞춤형 예측모델이 개발됐다. 이를 실용화하면 심혈관질환의 예방과 조기 발견이 가능해 이로 인한 많은 부작용과 후유증을 미리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아산병원 최재원(건강증진센터)·김영학(심장내과) 교수팀은 2007년 1월부터 2011년 6월까지 이 병원 건강증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5만 7000여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한국형 심혈관질환 예측모델’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혈관의 동맥경화증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뇌졸중과 심근경색증은 세계적으로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암에 뒤이어 주요 사망원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유럽 등 의료 선진국들은 일찍부터 심혈관질환 예측모델을 개발, 구축해 운용해 온 반면, 국내에서는 한국인의 특성에 맞게 개발된 심혈관질환 예측모델이 없었다.  연구팀은 한국형 심혈관질환 예측모델 개발을 위해 △나이 △당뇨병 △고혈압 △흡연 △관상동맥질환 가족력 △백혈구 △크레아티닌 △당화혈색소 △심방세동 △혈압지표 △콜레스테롤 지표 등 총 11개 예측인자를 선별했다.  이어 30~80세 일반인 중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의 혈압, 혈액검사 등 결과값을 이 11개 예측인자에 적용하면 0점부터 220점까지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연구팀은 “이 결과를 분석하면 향후 3~5년 내의 심혈관질환 발생을 예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어 “특히 총점이 200점 이상으로 측정되는 경우, 3년 안에 심혈관질환 발생 확률이 20% 이상이고, 5년 안에 심혈관질환 발생 확률이 4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연구팀이 이 ‘한국형 심혈관질환 예측모델’을 적용하 결과, 40세 이상의 경우 같은 연령이라도 고혈압과 당뇨가 있는 경우에는 심혈관질환의 위험도가 2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예측되었으며, 콜레스테롤이 정상 범위에서 벗어나 있는 이상지질혈증도 심혈관질환의 발생 확률을 높이는 주요한 원인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최재원 교수는 “미국에서 개발한 모델에 한국인의 건강검진 결과를 적용해보면 심혈관질환 발생이 실제보다 높게 예측이 되어 현실적으로 적용하기가 힘들었다”면서 “이번에 개발된 심혈관질환 예측모델을 활용하면 건강검진 결과를 이용해 심혈관질환 예측치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이를 근거로 맞춤형 예방 프로그램을 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심장학회지(서큘레이션)의 자매지에 게재됐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新국토기행] 강원 원주시

    [新국토기행] 강원 원주시

    ■ 볼거리 치악산 아래 역사와 자연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강원 원주는 현대와 고대가 공존하고 문학이 살아 숨 쉬는 유서 깊은 고장이다. 시간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강원감영에서부터 문학의 향이 듬뿍 묻어 있는 박경리문학공원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남아 있는 곳이다. 한지 등을 테마로 한 체험관도 있어 교육의 고장임을 실감 나게 한다. [강원감영] 조선시대 강원도 관찰사가 머물며 직무를 보던 관청으로 오늘날의 도청에 해당된다. 1395년 조선 건국과 함께 강릉을 중심으로 한 영동권과 원주를 중심으로 한 영서권을 합해 강원도가 만들어졌고 이곳 강원도의 행정, 군사, 경제 등을 맡아 보는 관청으로 원주에 감영이 세워졌다. 이후 1895년 춘천으로 도청 소재지가 옮겨 갈 때까지 500년 동안 강원도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강원감영의 정문이라 할 수 있는 포정루와 관찰사의 집무실인 선화당 등 주요 건물들이 잘 보존돼 있어 국내 관아 건물의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구룡사] 치악산 기슭에 자리한 구룡사는 688년 의상대사가 아홉 마리 용을 물리치고 창건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천년 고찰이다. 도선국사, 무학대사, 사명대사 등 여러 고승이 수도하며 명성을 날렸다. 사찰 안은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여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보광루와 대웅전 등 대부분의 건물이 강원도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매표소에서 구룡사로 오르는 1㎞ 길은 명품 소나무 숲길로 유명한 산책로다. 길 양쪽으로 아름드리 금강송과 투명한 계곡물이 어우러져 숲의 그윽한 정취를 즐길 수 있다. [박경리문학공원] 박경리 선생은 ‘토지’ 3부를 마친 뒤 1980년 원주 단구동으로 거취를 옮겼다. 이후 1997년 토지문학관으로 옮기기 전까지 이곳에 머물며 4부와 5부를 집필했다. 선생의 옛집에는 실제로 사용하던 주방과 집필 공간 등이 원형대로 남아 있고 손수 가꾸던 텃밭과 나무 등도 있어 생전의 자취를 느낄 수 있다. 주변 공원은 소설에 등장하는 평사리마당, 홍이동산, 용두레벌 등으로 꾸몄고 공원 내에 북카페를 둬 각종 서적을 보며 차를 마실 수 있도록 배치했다. 2층에는 토지의 주요 시대적 배경을 엿볼 수 있는 특별 전시장이 마련돼 있다. [한지테마파크] 지금도 원주 호저면과 부론면 일대에서는 한지의 주원료인 닥나무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원주 한지는 700년 동안 보관이 가능할 만큼 품질이 뛰어나 ‘직지심경’과 ‘왕오천축국전’ 같은 중요 책자에 사용돼 왔다. 강원도를 500년 동안 관할하던 강원감영 관청에 한지를 공급하면서 한지문화와 한지인쇄문화도 자연스레 발전했다. 이렇듯 높은 원주 한지의 명성을 지키면서 전통 한지의 우수성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원주한지테마파크가 조성됐다. 이곳에서는 한지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자세하게 듣고 한지로 만든 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다. 입장료는 성인 2000원, 어린이·청소년·군인은 1000원이다. [한솔뮤지엄] 자연 속에 조성된 오솔길을 걸으며 여유롭게 문화, 예술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형적인 뮤지엄이다. 외부에는 강원도 천혜의 자연 경관을 잘 살리면서 특별한 주제로 장식한 세계의 정원이 있다. 이름도 플라워가든, 워터가든, 스톤가든으로 붙여 놓았다. 그 속에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아름다운 전시관이 들어서 있다. 전시관에는 국보, 보물급의 문화재를 포함한 페이퍼 갤러리와 판화공방이 있고 박수근, 이중섭, 김환기, 이쾌대, 백남준을 비롯한 국내 근현대 작가의 회화와 조각품이 다수 전시돼 있다. [고판화 박물관] 신림면 황둔리에 있는, 국내 하나밖에 없는 옛 판화를 전시하는 전문 박물관이다. 이곳에는 중국, 일본, 몽골, 티베트, 인도, 네팔 등의 세계 고판화와 함께 한국의 궁중판화, 사찰판화, 문중판화 등 희귀 판화들을 직접 볼 수 있다. 총 2500여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으며 전시뿐 아니라 뮤지엄 스테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목판화를 직접 새겨 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간현관광지] 원주천과 삼산천이 합류하는 간현협곡에 자리 잡은 원주 대표 유원지다.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에 소개될 만큼 천혜의 절경을 자랑한다. 조선 선조 때 이조판서를 지낸 이희수가 주변 산세의 아름다움에 반해 잠시 머물렀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이 장관이고 수심이 얕은 맑은 강을 따라 백사장이 펼쳐져 있어 가족 단위로 편안한 휴가를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인근에 소금강과 함께 간현봉, 구룡산 같은 명산이 있어 산행도 즐길 수 있다.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야영장, 화장실, 급수대, 샤워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원주에는 이 밖에 1000여종의 식물들이 자라는 허브팜, 일제강점기 벌목 운송을 위해 만들었다 지금은 갤러리로 탈바꿈한 반곡역, 근현대에 이르는 희귀 책자 1500여권을 전시하는 옛책고을박물관, 옻칠기와 한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옻칠기·한지공예관이 있으며 숲 체험, 황둔찐빵 만들기 체험이 가능한 치악산관광농원(황둔자연휴양림) 등이 있다. 이만희 부시장은 “빠르게 변모하는 현대의 질주 속에서도 손때 묻은 역사가 고스란히 살아 숨 쉬는 유서 깊은 고장이 원주”라면서 “예부터 배타적이지 않은 원주 특유의 포용력 덕에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있는 원주를 찾으면 고금을 넘나들며 즐길거리, 볼거리를 만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주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먹거리 청정 자연에서 나는 뽕잎을 따 만든 ‘뽕잎황태밥’과 비타민이 풍부한 복숭아즙으로 재운 ‘치악산 복숭아불고기’ 등이 원주 지역 대표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원주가 깊숙한 내륙 지역이다 보니 요리 재료가 귀했던 탓에 그동안 미식가들의 입맛을 돋울 음식문화가 그다지 발달하지 못했다. 하지만 수년 전부터 웰빙 바람을 타고 이런 음식들이 인기를 끌며 자연스레 지역 특산 먹을거리로 뜨고 있다. [뽕잎 황태밥] 자연 속에서 자란 뽕잎과 강원 지역 특산품인 황태로 지은 뽕잎황태밥은 미네랄과 아미노산,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구수한 감칠맛이 일품인 건강 나물밥이다. 2200여년 전 중국 후한 시대부터 약재로 쓰기 시작한 뽕잎은 각기병과 몸이 붓는 증세, 식은땀, 풍 등에 좋다고 알려졌다. 해열, 진해, 이뇨 등의 효능은 물론 변비와 중금속 배출에도 좋다고 전해진다. 여기에다 단백질이 풍부하고 동의보감 등에 암과 난치병에 좋다고 기록된 황태까지 더해 만든 웰빙식품으로,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운채와 청정고을명가, 미향, 장수숯불갈비, 섬강한우촌, 우리소 등이 유명하다. 김은주 우리소 종업원은 “양념간장과 된장을 곁들여 먹는 뽕잎황태밥은 은은한 뽕잎 향과 부드러운 황태살이 밥과 어우러져 입맛을 돋운다”고 말했다. [치악산 복숭아 불고기] 우리나라 전통 고기구이는 중국 동북부 지방에 살던 맥족(고구려)이 먹던 숯불구이 고기 맥적에서 유래됐다. 맥적은 소고기를 썬 뒤 두드려 연하게 하고 대꼬챙이에 끼워 소금과 양념해 직화로 숯불에 구웠다. 석쇠가 나온 뒤에는 꼬챙이에 끼울 필요가 없어져 지금의 불고기가 됐다고 한다. 치악산 복숭아불고기는 치악산에서 나는 복숭아즙으로 한우를 재우고 참숯에 구워 기존 불고기와는 차별화된 색다른 맛으로 인기를 끈다. 복숭아는 비타민이 풍부하고 피로해소, 피부 미백,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장군화로구이, 장수숯불갈비, 돈벌수다, 섬강한우촌 등에서 맛볼 수 있다. [원주 추어탕] 쌀쌀해진 겨울이면 생각나는 음식이 추어탕이다. 사계절 보양식으로도 인기지만 겨울로 접어들 때 추어탕 한 그릇 뚝딱 비우면 추위는 저만치 물러난다. 추어탕은 장어 못지않게 영양가가 높은 반면 가격은 저렴해 서민 보양식으로 인기 있다. 강장, 해독 작용이 뛰어나고 빈혈, 당뇨병 개선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조는 개운동 골목 원주의료원 뒤에서 2대째 운영 중인 ‘추어탕’을 꼽는다. 20대 중반부터 추어탕을 끊인 주인 이복순(75) 할머니는 재료 선별부터 상차림에까지 각별한 정성을 쏟는다. 지금도 자연산이 나는 시기에는 양식을 들여놓지 않는다. 고유한 맛을 내기 위해 된장을 직접 담가 4년을 묵혔다 쓴다. 그래야 비린내가 없다고 한다. 원주 지역 추어탕은 된장을 풀어서 쓰는 경상도, 전라도와 달리 고추장을 사용한다. 지금도 음식을 직접 끓이는 이 할머니는 10년 먹을 고추장을 확보해 놨다. 치악산 자락의 집 옥상에는 고추장독이 150여개에 이른다. 장맛 때문에 추어탕에 마늘, 고추 외에 다른 조미료나 첨가물을 넣지 않아도 제맛이 난다. ‘음식 맛은 장맛’이란 옛말대로다. 인원수에 맞게 얇은 쇠솥뚝배기에다 추어탕을 바글바글 끓인 뒤 손님상에 낸다. 먹는 동안 식지 않아 좋고, 훈훈하면서도 개운한 뒷맛이 일품이다. 미꾸라지숙회와 미꾸라지튀김도 있다. 이 할머니는 “집에서 해 먹던 맛 그대로 40년 넘게 추어탕을 끓여 내니 서울 손님들도 많이 찾아온다”고 말했다. 원주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채식 선언자 84%, 1년 내 포기…치킨 못 끊어서” (美 조사)

    “채식 선언자 84%, 1년 내 포기…치킨 못 끊어서” (美 조사)

    건강을 위해 고기를 먹지 않고 채식만 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다. 그런데 이처럼 채식을 선언한 사람 중에서 상당수가 중도 포기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동물권리단체 ‘인도적인 연구회’(HRC)가 성인 1만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채식주의자의 84%가 1년 이내에 채식을 포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중 거의 3분의 1(30%)은 3개월 이내에 다시 고기를 먹었다고 고백했다. 채식을 포기한 사람들은 “지인들의 지원이 부족했고 이들과 함께 어울릴 수 없어 자신만 고기를 먹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식생활을 채식으로 바꾸는 것은 당뇨병 등의 질환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지난달 미국에서 발표되기도 했다. 또한 의사들은 치명적인 질환과 싸우는 수백만의 사람들이 고기를 먹지 않는 것으로 혈당량 등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식단에서 동물성 지방을 없애도록 노력하는 것으로 질병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모든 이들에게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호주 연구팀은 채식주의자들은 일반인들보다 흡연이나 음주는 덜 할 수 있지만,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이 18% 더 높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이들은 28% 더 공황 장애나 불안 장애에 시달릴 수 있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17세 이상 성인 중 2%는 항상 채식주의자이고 88%는 항상 고기나 생선을 먹으며, 나머지 10%는 채식을 했으나 포기하고 다시 고기를 먹고 있다. 또한 이 조사에서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34세가 될 때부터 채식을 처음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의 채식주의자(65%)는 “단 며칠 혹은 일주일 만에 빠르게 채식에 적응했다”고 말했다. 채식하게 된 주된 이유는 건강이며, 58%는 건강이 주된 동기라고 말했다. 하지만 채식을 포기하게 된 사람들 대부분(63%)은 자신들이 먹는 음식 때문에 사람들 사이에서 눈에 띄는 것이 싫었다고 밝혔다. 반면 이들을 포함한 43%는 순수하게 채식을 유지하기가 너무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가장 거부하기 힘들었던 고기는 치킨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이들이 가장 흔히 섭취할 수 있었던 고기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채식을 포기했던 사람 중 37%는 언젠가는 다시 고기 섭취를 끊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시진핑 권력 독점에 밀려… ‘2인자’ 리커창도 사퇴설

    시진핑 권력 독점에 밀려… ‘2인자’ 리커창도 사퇴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권력독주 현상이 심화되면서 실질적인 권력 서열 2위인 러커창(李克强) 총리가 임기를 3년가량 앞두고 총리직에서 쫓겨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프랑스 공영 라디오 방송 RFI는 중화권 매체 명경(明鏡) 미디어그룹이 홍콩에서 발행하는 잡지 ‘정경’(政經) 최신호에서 ‘리 총리의 하차설’을 특집 기사로 게재했다고 7일 보도했다. RFI는 명경 미디어그룹 천샤오핑(陳小平) 총편집인과 가진 인터뷰 형식의 기사에서 “리 총리가 취임 20개월도 안 돼 권력 중심부에서 밀려나면서 퇴임설이 나돌고 있다”면서 “건강과 경제 운용 능력에서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리 총리가 격무에 시달리면서 지병인 당뇨병이 악화돼 공식 행사 이외에는 활동이 어려울 정도로 건강이 나빠진 데다 총리 본연의 업무인 경제 운용 능력 면에서도 한계를 보여 사퇴설이 나왔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천샤오핑은 리 총리 하차설의 핵심 원인은 시진핑의 일인지배 체제 강화와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리 총리는 헌법으로부터 실권을 보장받는 중국 정부인 국무원의 수장이지만 시진핑의 친정 체제가 공고해지면서 그의 밑에서 일하는 일개 ‘직원 나부랭이’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이라면 아무리 건강이 좋고 능력이 뛰어나도 총리직을 제대로 수행하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시 주석 집권 이후 정치와 외교는 국가주석이, 경제와 민생은 총리가 챙기는 투톱 시스템이 와해되고 시 주석에게 권력이 쏠리면서 리 총리는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시 주석은 지난 6월 총리 고유의 경제 관련 최고 직위인 당 중앙재경영도소조 조장 자리를 꿰찼으며 지난해 11월 18기 3중전회(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에서는 경제 개혁 방안을 마련하는 전 과정을 주도하며 리 총리를 배제시켰다. 12월 현재 시 주석이 정치·경제·군사·외교·사회 등 전 분야에 걸쳐 쓴 최고 책임자 감투만 10개에 달해 집권 초 두 사람의 이름 앞글자를 딴 ‘시·리 투톱 체제’라는 말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는 평이다. 매체는 리 총리가 물러날 경우 전국인민대표대회(국회 격) 상무위원장을 맡는 식으로 명목상 당 서열 2위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 총리 후보로 쑨정차이(孫政才) 충칭시 당서기, 왕양(汪洋) 국무원 부총리, 한정(韓正) 상하이시 당서기 등이 거론된다. 천샤오핑은 “ 쑨정차이는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의 사람이고 왕양도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이 이끄는 공청단(共靑團) 출신”이라면서 “시진핑이 측근을 앉히려 마음먹을 경우 한정이 새 총리로 낙점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서기는 2007년 시 주석이 상하이 당서기로 일할 때 상하이 시장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숏다리’ 심장병 걸리기 쉽다? 다리 보면 아는 질병 위험 4가지

    ‘숏다리’ 심장병 걸리기 쉽다? 다리 보면 아는 질병 위험 4가지

    사람의 체형은 가지각색이다. 다리의 길이와 모양도 노력만으로는 어쩔 수 없다. 그런데 짧은 ‘숏다리’이든 두꺼운 ‘무다리’이든 타고난 그 다리는 당신의 건강 상태를 말해준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눈을 보면 어느 정도 감정을 읽을 수 있듯이 다리를 보면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다음은 지금까지 다리와 관련한 질병 위험에 대해 밝혀진 연구들이다. 자신의 다리 모양이 어떤 질병에 걸릴 위험이 큰지 확인하고 식생활 개선이나 건강 관리를 통해 이런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노력해보는 것은 어떨까. 1. 심장 질환 위험 영국 브리스톨대학 조지 데이비-스미스 교수가 이끄는 공동 연구진이 국제 학술지 ‘역학·공동체건강저널’(Journal of Epidemiology and Community Health)에 발표했던 연구로는 상체의 길이가 같은 사람들을 비교한 조사에서 다리 길이가 0.​​5인치(약 1.3cm) 정도 짧을 때마다 관상동맥 심장질환의 위험이 10%씩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리 길이가 성장기의 영양 정보와 유전적 요소, 유전 이외 요소 등을 포함한 ‘인슐린 내성’과 ‘관상동맥 심장질환’의 발병 우려를 시사하는 것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2. 간 질환 위험 역시 같은 학술지에 브리스톨 대학의 아비가일 프레이저 박사팀이 발표한 연구에서는 특히 다리가 짧은 여성은 간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60~79세 여성을 대상으로 한 이 연구에서는 간 질환의 원인이 되는 4개 효소의 수치가 높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은 다리 길이가 어린 시절은 물론 성인이 되고 나서의 식생활 상태를 보여주며 모유나 고열량식품의 섭취, 사회경제적 위치 등이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3. 말초동맥질환(PAD) 위험 걷거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운동을 할 때 다리 근육, 특히 허벅지와 종아리가 아픈 사람은 단순한 근육통을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 그 통증은 말초동맥질환(PAD)일 가능성이 있다. 미국심장협회(AHA)에 따르면 혈관의 동맥경화로 인해 움직임을 멈춰도 통증이 계속되는 것처럼 심각한 사태가 나타날 수도 있다. 특히 담배를 피우고 있는 사람이나 당뇨병, 혈압이나 콜레스테롤이 높은 사람에게서 말초동맥질환이 발병할 위험이 크다고 한다. 4. 조기사망 위험 마지막으로 허벅지가 굵은 사람에게는 좋은 소식이다. 영국의학협회지(British Medical Journal)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허벅지 둘레가 약 62cm 이상인 사람은 남녀 모두 조기 사망 및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허벅지에 관해서는 굵을수록 이런 위험은 적고 얇은 사람일수록 위험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한다. 연구를 이끈 덴마크 코펜하겐대학병원 브릿 릴리엔탈 헤이트만 교수에 따르면, 허벅지 대부분은 근육이며 근육이 많을수록 인슐린과 염증을 제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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