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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정공방 앞둔 李·朴측 ‘수장들 전면전’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대선경선 후보 진영의 ‘검증 공방’이 법정 다툼으로 비화하면서 양 캠프 관련자들의 검찰 소환이 임박한 가운데 캠프 수장들이 직접 ‘전장’으로 뛰어들었다. 5선 의원으로 국회부의장을 지낸 이 후보측 박희태, 박 후보측 홍사덕 선대위원장은 5일 캠프의 명운과 자신들의 정치 생명을 건 ‘퇴로 없는 전면전’의 신호탄을 올렸다. 이 후보측은 이날 박 후보측의 파상 공세와 관련, 선봉장격인 홍 위원장과 서청원 상임고문에 대한 엄정 조치를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요구했다. 이 후보측은 당의 조치가 미흡하면 캠프 차원에서 두 사람을 중앙선관위원회나 검찰에 직접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홍 위원장의 경우 2005년 10월 보궐선거 때 공천에 불만을 품고 탈당해 현재 당적이 없을 뿐 아니라 지금의 혼탁한 경선을 사실상 주도하고 있다.”면서 캠프 공동위원장 해촉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중앙선관위 조사의뢰 등을 촉구했다. 그는 또 “서 고문은 당 윤리위가 최근 양 캠프 인사에 대해 강경한 제재를 내렸음에도 불구, 지방 당원간담회 자리에서 이 전 시장에 대한 악의적 허위주장을 퍼뜨렸다.”면서 “경선관리위는 서 고문의 도곡동 땅 발언을 허위사실 유포 행위로 규정해 중앙선관위에 고발조치하고, 당 윤리위는 당원권 정지와 함께 선대위 활동에 대한 전면 금지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반면 박 후보측은 “이 후보가 당당하다면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당당하게 해명하면 될 일인데, 정치적 국면 전환과 법적 대응이라는 협박 공세로 위기를 모면하려는 꼼수만 부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홍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도곡동 땅’에 대한 이 후보의 차명재산 논란과 관련,“(땅을 매각하고 받은) 돈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계좌추적을 하면 몇 시간, 늦어도 3∼4일 내에는 돈의 흐름을 알 수 있다.”며 매각대금 추적을 통한 즉각적인 진위 판단을 이 후보측에 공개 요구했다. 홍 위원장은 또 박 후보측 핵심 인사들에 대한 이 후보측의 검찰 고소와 관련,“대통령 당내 경선 같은 일을 벌이면서 법정으로 문제를 가져 간다고 생각한 사람은 헌정 사상 전무했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언론에서 제기된 문제에 대해 소송이나 걸고, 무슨 다른 데서 개입했다고 관심을 돌리는 것은 대통령에 나서는 큰 정치인이 할 일은 아니다.”고 꼬집었다. 한편 당 선관위 대변인인 최구식 의원은 이날 선관위 전체회의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캠프 사이에 검찰 고발이 이뤄지고 있는데, 집안 싸움을 밖으로 끌고 나가는데 대해 심각하게 걱정하고 있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또 “홍 위원장의 경우, 본격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오는 21일까지 복당 절차를 밟을 것을 권고키로 했다.”고 말했다. 전광삼 김지훈기자 hisam@seoul.co.kr
  • 인천·청주등서 ‘당심잡기’ 경쟁

    ‘인천목장의 결투.’ 한나라당의 이명박·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가 3일 인천 당심(黨心)을 놓고 검증공방과는 또 다른 한판 승부를 벌였다. 이 후보는 전날 호남 당심을 공략한 데 이어 이날 서울과 인천 등지를 돌며 당심 잡기에 주력했다. 박 후보도 이틀간 영남권 순회를 마친 뒤 이날 인천으로 이동해 당원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충북 청주로 가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이 후보는 이날 인천지역 선대위 발족식을 가진 뒤 인천경제자유구역 활성화와 2014년 아시안게임 개최를 적극 지원하는 한편 대운하 건설을 통해 인천 물류를 활성화시킴으로써 인천을 미래첨단 항구도시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이 후보는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장호완 서울대 교수협회장 등과 가진 교육정책간담회에서 2008학년도 대학입시부터 내신 실질 반영률을 50%로 적용토록 한 교육부의 방침과 관련,“입시는 대학 자율에 맡기면 된다.”며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일률적으로 교육부가 그런 제도를 만들고, 이번에도 대통령이 총장들을 불러앉혀 놓고 훈시를 했는지 토론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끝나고 보니 토론이 아니었다는 결론이 나오고 반발도 있다.”며 “대학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고비를 넘기려면 대학 자율에 맡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 후보도 이날 오전 인천대체육관에서 인천지역 선대위 발족식을 겸한 대규모 당원간담회를 갖고 “두 번의 대선 실패와 탄핵 역풍으로 당이 없어질 뻔한 위기도 맞았지만 2년3개월 당 대표를 지내면서 작은 약속이라도 소홀히 하지 않음으로써 신뢰받는 정당이 됐다.”며 당심을 자극했다. 그는 또 “철저한 후보 검증을 통해 본선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지닐 수 있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며 갖가지 의혹 제기로 난감한 처지에 몰린 이 후보를 우회적으로 겨냥했다. 박 후보는 인천 방문에 이어 충북 청주 명암타워에서 열린 당원간담회에 참석,“세금을 줄이고 규제를 풀어 5년 안에 선진국을 만들고, 땀 흘린 만큼 보람 있는 나라를 일구겠다.”며 당내 경선에서의 지지를 호소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한나라, 정두언·곽성문 ‘당원권 6개월 정지’

    한나라당은 3일 대선주자인 이명박 후보측 정두언 의원과 박근혜 후보측 곽성문 의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6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이 후보측 장광근 공동대변인과 박 후보측 이혜훈 공동대변인은 경고 조치를 받았다. 이번 조치는 질서있는 당내 경선을 위해 현역 의원에게 내려진 중징계 조치로 두 후보간 공방전 수위가 변화할지 주목된다. 한나라당 인명진 윤리위원장은 이날 윤리위 회의 직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 의원에 대해 6개월간 당원권 정지를 결정했다.”면서 “앞으로 두 의원은 대선후보 경선은 물론 대선 과정에도 당원 자격으로는 참여할 수 없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당원권이 정지되면 선거권을 포함해 당원으로서 모든 권한이 박탈되고, 당협위원장의 경우 그 직위가 박탈된다. 또 당헌상으론 당원 이외 사람의 선거운동을 금지하고 있어 사실상 경선관여를 금지하는 초강경 조치라는 지적이다.이에 대해 이 후보측 박형준 대변인은 “홍사덕 위원장도 당원이 아니면서 활동하지 않느냐.”고 말해 정 의원의 캠프에서의 행보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 의원은 ‘대운하 문건, 특정 캠프에서 위·변조 의혹’ 발언으로, 곽 의원은 ‘풍수지리가를 동원한 대운하 흠집내기’ 등으로 윤리위에 제소됐다. 이에 대해 양 캠프에서는 “기계적 균형 맞추기식 결정”이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곽성문 의원 역시 캠프측에 “재심 신청을 하고 싶다.”며 윤리위 결정에 대한 불복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나라당은 오는 19일 백범기념관에서 이·박 후보를 대상으로 ‘국민 검증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李측“진작 그랬어야” 朴측“네거티브기준 뭐냐”

    “인내도 한계가 있다. 필요하면 읍참마속도 주저하지 않을 것”(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진작 그랬어야 한다.”(이명박 후보측) “네거티브 기준이 뭐냐.”(박근혜 후보측) 한나라당의 이명박·박근혜 대선 경선후보간 끝없는 검증공방으로 당의 정권교체 가능성에 그림자가 드리우자 당 지도부가 양 캠프에 ‘마지막 경고장’을 냈다. 이 후보측은 이를 환영하고 나섰으나 박 후보측은 반발, 검증 공방전 추이가 주목된다. 강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과도한 검증 공방에 대한 당내외 우려가 비난으로 돌변하고 있으며, 정권교체의 희망마저 앗아가고 있다.”며 “인내도 한계가 있으며, 필요하면 읍참마속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당의 검증의지를 시험해선 안 된다.”며 “윤리위와 네거티브감시위 등 검증을 둘러싼 여러 기구가 총출동해 국민의 여망을 받들어 행동에 옮길 수도 있다는 것을 마지막으로 경고한다.”고 탈당 등 중징계 조치를 내릴 수 있음을 내비쳤다. 박관용 경선관리위원장도 이날 국회 기자회견실에서 ‘이전투구 즉각 중단’ 성명 발표로 ‘최후통첩’에 가세했다. 그는 ▲후보 상호간 헐뜯기와 무분별한 폭로전, 막말공방 즉각 중단 ▲음해, 비방, 흑색선전시 당원권 정지는 물론 탈당권유, 제명을 포함한 엄중 징계 조치 ▲참모들 잘못에 대해 후보 본인에게 직접 책임추궁 등을 선언했다. 성명 발표 직후 당 선관위는 회의를 통해 이 후보측 장광근 대변인과 박후보측 이혜훈 대변인을 징계하기로 결정하고 다음달 2일 회의에서 윤리위 회부 등 제재 수위를 논의키로 했다. 이같은 지도부 방침에 대한 양 캠프 반응은 엇갈렸다. 이 후보는 이날 정책토론회를 끝낸 뒤 “당이 방향을 제대로 잘 잡았다. 당이 말만 할 게 아니라 시행하고 지켜야 한다.”고 환영했다. 주호영 비서실장도 “지도부가 진작부터 이렇게 강하게 말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박 후보측 이혜훈 대변인은 “만약 허위비방을 하거나 흑색선전을 한다면 당의 조치를 당연히 받아야 한다.”며 “그러나 이미 보도된 것을 아느냐고 묻는 것도 그 기준에 포함시킨다면 ‘재갈 정치’이고 ‘공포정치’”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김재원 공동대변인도 “대운하 문건을 조작해 유출시켰다느니 박 캠프와 김정일과 집권세력이 연합해 (이 후보를)공격한다느니 말도 안 되는 흑색선전을 한 쪽이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당 검증위원회는 이날까지 추가 검증자료 접수를 마감한 결과, 모두 87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한 사람이 여러 개의 자료를 제출한 경우도 ‘1인당 1건’ 규칙을 적용해 87건의 제보가 접수됐다.”며 “대부분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정리하거나 이미 알려진 사실들이며, 중복되는 내용이 많다.”고 설명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최태환칼럼] 대통령의 모노드라마/수석논설위원

    [최태환칼럼] 대통령의 모노드라마/수석논설위원

    연극배우 추송웅을 기억하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1970∼80년대 우리 연극의 자존심이었다.‘우리들의 광대’는 ‘빨간 피터의 고백’과 함께 추송웅 브랜드의 모노드라마였다. 그는 온몸으로 열연했다.‘우리들의 광대’는 보컬그룹 리더인 김혁진이라는 젊은이를 통해 암울했던 당시를, 아프지만 무겁지 않게 그려냈다. 김혁진은 음악을 잃어버린 세대에게 우리 음악을 찾아주겠다는 꿈에 부푼다. 성취 강박관념에 빠진 그다. 그룹 멤버들과 열심히 연습을 한다. 하지만 불협화음이다. 자신의 음이 반음 높기 때문이다. 그는 “누가 음을 제대로 못 맞추느냐.”라고 목청을 높인다. 막무가내였다. 그가 열성일수록 반목은 더했다. 그의 꿈은 끝내 좌절한다. 80년대 중반 명동의 소극장 ‘떼아뜨르 추’에서 ‘우리들의 광대’를 만났다. 무대가 5평 남짓 됐을까. 말이 소극장이지 작은 레스토랑이었다. 추송웅은 1인6역이었다. 관객들은 숨을 죽였다. 연일 만원사례였다. 그는 500회이상 무대에 올랐다. 음습했던 시절 많은 젊은이들은 이 드라마를 통해 김혁진류(流)의, 막무가내의 벽이 무너지는 새 날을 갈망했다.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거침없는 행보를 보며, 문득 ‘우리들의 광대’를 떠올렸다. 불경스러운 연상이다. 고군분투, 좌충우돌하는 모습이 마치 일인다역의 추송웅 같기도 하고, 극중의 주인공 김혁진 같기도 해서다. 노 대통령의 모노드라마는 끝이 없다. 언론을 바로잡아야 하고, 야당 후보들도 비판해야 한다. 대선후보 선거공약도 검증해야 한다. 그런데 중앙선관위는 이런 충정도 모르고 선거법 위반이라는 훈수를 뒀다. 그는 지난주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정치적 표현의 자유가 침해됐다고 주장했다. 대통령 계급장을 떼고 제대로 따지겠단다. 국민으로선 그가 반음 높아 보이는데도, 그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마이웨이만이 보인다. 대선에 올인하는 대통령 모습이 날이 갈수록 결연하다. 전방위로 대선 예비후보들과 전선을 넓힌 지 오래다. 그럼에도 정치권내 친노 세력은 더욱 위축되는 형국이다. 범여 통합이 지지부진이다. 열린당내 친노그룹 배제 여부가 지지부진의 한 축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이제 대통령이 한발 물러서게 해야 한다. 친노 멤버들이 나서야 한다. 명확한 태도를 보일 필요가 있다. 노 대통령의 가치와 이념을 함께했던 이들이다. 김혁진처럼 노 대통령이 반음 틀렸다면 고치자고 건의하고, 옳다고 확신한다면 국민 동의를 얻어내는 데 함께 나서야 한다. 전도사로 나서는 방법을 모색할 때다.‘김혁진류’의 좌절을 방관해선 안 된다. 하지만 열린당내 친노인사들은 무대 뒤에서 좌고우면이다. 진작 행동으로 나서야 했다. 범여권 통합에 기대를 걸어서일까. 하지만 ‘도로열린당’으로의 재탄생을 꿈꾸는 것은 떳떳하지도 않고, 명분도 없다. 확신이 있다면,2개의 범여 조직으로 심판받는 것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그 과정에서 후보단일화 방법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참여정부평가포럼도 마찬가지다. 친노 정치세력의 일부로 분명히 자리매김하는 것이 맞다. 그것이 노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주는 길이다. 국민은 정치조직으로 치부하는데도 아니라고 손사래친다. ‘우리들의 광대’의 교훈은 어디 갔는가. 무대에서 짧은 생을 마감한 추송웅과 함께 흘려 보내긴 너무 아쉽다. 수석논설위원 yunjae@seoul.co.kr
  • “李 시장때 친형·처남 소유 ‘다스’ 부동산 개발사업”

    한나라당의 이명박 대선경선 후보의 친형인 상은씨와 처남 김재정씨가 대주주로 있는 자동차부품업체 ‘다스’의 자회사(H사)가 서울 강동뉴타운 인근에 주상복합건물을 지어 250억원 규모의 개발이익을 남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사주간지인 일요신문 최근호에 따르면 ‘다스’가 100% 지분을 보유한 H사는 이 후보가 서울시장으로 재직할 당시인 2003년 5월 서울 강동구 성내동 천호사거리 인근 부동산을 헐값에 매입했고, 같은해 11월 서울시는 이 일대를 2차 뉴타운 지역 대상에 포함시켜 의혹이 일고 있다는 것이다. 당내 대선후보 경쟁자인 박근혜 후보측은 26일 이같은 보도를 인용,“자동차부품업체인 다스가 2003년 5월 사실상 부도 직전 상태였던 H사를 전격 인수한 배경에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점도 많다.”면서 “업종이 전혀 다른 부동산개발사업에 뛰어들 땐, 나름의 이유가 있지 않았겠느냐.”며 의혹을 부풀렸다. 박 후보측은 “특히 이 회사의 경영진으로 있던 이 후보 측근들이 사업추진과정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의문”이라며 “사업 추진 당시 이 회사의 대표이사는 이 후보와 오랫동안 함께 일했던 안모씨, 감사는 현재 이 후보 캠프에 참여하고 있는 김모씨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 후보와 김경준씨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LKe뱅크의 임원을 맡은 적도 있다. 박 후보측은 논란이 된 H사의 대표이사와 감사로 재직했던 이 후보의 측근 안모씨와 김모씨가 이 후보의 ‘차명재산’을 관리하는 인물일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 후보측은 이같은 주장에 대해 “또 음해공작이냐.”며 불쾌감을 드러낸 뒤 “문제될 것이 없다.”고 일축했다. 구체적인 검증이나 해명은 당 검증위와 이해 당사자들에게 맡기겠다는 것이다. 다만 다스 관련 의혹을 제기한 일요신문에 대해서는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등 강력 대응키로 했다. 한상우기자 hisam@seoul.co.kr
  • 李vs朴 싸움, 하루만에 ‘화해→전투→무대응’

    李vs朴 싸움, 하루만에 ‘화해→전투→무대응’

    “더이상 당내 후보끼리 싸우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다. 더이상 대응하지 않겠다.”(이명박 후보측) “본선을 위해서라도 따질 것은 따지고 털 것은 털고 가야 한다. 검증은 계속돼야 한다.”(박근혜 후보측)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경선 후보가 26일 자신을 향한 검증 공세에 “상대후보를 먼저 공격 않겠다.”며 ‘일체 무대응’을 천명하자 양측은 이같은 반응을 보였다. 이 후보는 또 이날 여의도 63빌딩에서 가진 캠프 고문단과의 오찬에서 “당의 화합 차원에서 상대후보 캠프를 대상으로 당내 윤리위원회에 제소한 것을 모두 취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측은 ‘상호 비방 금지’라는 원칙에는 동조하면서도 “화합 다짐과 의혹 검증은 별개”라며 검증 문제는 짚고 넘어가겠다는 자세를 취했다. 양측은 각각 이같은 입장을 정하기까지 긴박한 24시간을 보냈다. 단 하루에 불과했지만 공방도, 사연도 많았다. 양측은 전날 오후까지만 해도 정부의 ‘대운하 보고서’ 위·변조 및 유통배후 의혹을 놓고 사생결단의 전쟁을 치르듯 치열하게 대립했다. 하지만 같은날 오후 6시30분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열린 당 지도부 및 대선주자 만찬 회동에서 이·박 후보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화합을 다짐하면서 양 캠프도 ‘화해 무드’로 돌아서는 듯했다. 그러나 양 캠프의 ‘화해 무드’는 단 하루도 지나지 않아 다시 ‘전투 모드’로 바뀌었다. 박 후보측이 이날 오전 일요신문 최근호를 거론하며 이 후보의 친형과 처남이 대주주로 있는 ‘다스’의 부동산개발사업 관련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박 후보측은 “검증은 검증이고 화합은 화합”이라며 “본선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라도 확인할 것은 확인하고, 따질 것은 따지고 넘어가야 한다.”며 이에 대한 이 후보측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비슷한 시각, 이 후보 캠프에서는 “화해를 다짐한 지 몇시간이나 지났다고 또다시 음해공작이냐.”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낸 뒤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이 후보를 정략적으로 끌어들이고 있다.”며 박 후보측을 즉각 반격할 태세였다. 하지만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63빌딩에서 가진 캠프고문단과의 오찬에서 “앞으로 당내 경선에서 경쟁하면서 국민 보기에 화합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며 ‘화합의 메시지’를 던졌다. 박희태 캠프 경선대책위원장은 “(이 후보 발언의)요점은 어제 저녁 모임에서 있었던 화해정신에 따라 앞으로 (우리 캠프에서) 일체의 앞장선 공격은 중단하겠다는 것”이라며 검증 공세에 대한 무대응 방침을 캠프 관계자들에게 내려보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사설] 공약 검증 정부가 나설 일 아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그제 국무회의에서 대선후보들의 주요 공약에 대해 정부 연구기관들이 타당성을 조사해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후보 위에 국민이 있다.”며 그 당위성을 역설했다. 특히 청와대는 노 대통령의 최근 발언에 대한 선관위의 선거법상 중립의무 위반 결정과 관련, 헌법소원 제기 방침을 어제 거듭 확인했다. 우리는 정부 기관이 대선 공약 검증에 나서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본다. 국민이 판단할 자료를 내겠다고 하니 말은 그럴듯해 보일지 모르겠다. 실제로 각 후보들이 발표하는 대선공약에는 실현 가능성이 의심스럽거나, 포퓰리즘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는 정책이 뒤섞여 있다. 그제 한나라당의 통일·외교·안보 분야 정책토론회에서도 후보들이 갖가지 대북 정책을 선보였지만, 실효성 있는 구체적 대안은 적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 기관의 공약 평가 관여는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이 경우 중립적으로 선거를 관리해야 할 정부가 공정성 시비에 휘말릴 것이다. 대통령이 자신의 지휘·감독하에 있는 정부 및 관련 기관을 선거에 동원하는 것이 되므로 대통령의 선거개입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대운하 공약에 대한 정부 기관 보고서가 문서 변조 의혹과 함께 정국의 핵심 이슈로 번진 데서 실증됐다. 이미 대운하 공약 그 자체의 적실성에 대한 건설적 토론은 사라지고, 남은 것은 이 후보와 청와대, 박근혜 후보간 삼각 정치공방밖에 없지 않은가. 정부 기관들이 참여정부의 기조에 반하는 공약을 공정하게 평가하리라고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 공약 타당성 검증은 기본적으로 경선국면에선 당내 후보 진영간에, 본선에선 각당 후보간 논쟁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 정부가 여기에 끼어드는 것은 불필요한 시비만 자초할 뿐이다.
  • [데스크시각] 만델라의 유산과 치명적 유혹/이석우 국제부장

    “우리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국경 너머 짐바브웨에서 발생한 사태가 안 일어난다고 장담하기 어렵다. 남아공 백인 커뮤니티는 극도의 긴장 속에 있다.” 아프리카 남단 케이프타운에서 싱가포르까지 11시간가량을 옆자리에서 비행기를 함께 타고 온 남아공 백인 청년의 말이었다. 최근 남아공 취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서였다. 시드니대학을 다닌다는 23살의 이 영국계 청년은 2000년 짐바브웨 정부가 백인 농장을 강제 몰수, 국유화했던 일을 상기시켰다.1994년 백인으로부터 흑인에게 권력이 넘어간 뒤 백인들이 어떻게 사회 각 분야에서 주변으로 밀려나고 있는지를 강조했다. 그의 지적대로 남아공 백인사회는 오는 12월 흑인정당인 집권 ANU 당권선거에서 강경파가 득세하면 백인소유 농장몰수 및 기업지분 강제양도 등 개혁이 보다 격한 방식으로 이뤄질 것을 걱정하고 있다. 에너지와 자원가격이 뛰면서 남아공 위상이 올라가고 ‘검은 중산층´들이 크게 늘었지만 오히려 흑인 급진파의 목소리는 커졌다.40%대의 실업률, 벌어지는 빈부차, 치솟는 기대심리 속에 더 많은 흑인들이 더 빠른 개혁, 더 많은 보상을 요구한 때문이다. 남아공인종연구소 프란스 크로냐 소장 같은 이는 “정치화된 노조와 표에 눈이 먼 정치인들이 급진 분위기를 부채질했다.”고 지적했다.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이 수십만명씩 서로 죽이며 내전을 치를 때 우리는 평화로운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무지갯빛처럼 다양한 종족과 인종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자부심이 퇴색하는 걸까. 점진적인 변화의 틀을 만든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과 그의 후계자 타보 움베키 현 대통령의 온건·화합 정책이 막을 내리고 있는 걸까. 집권당 대변인조차 “개혁 속도를 높이라는 압력이 유권자와 당내부에서 강하게 일고 있다.”고 시인할 정도다. 급진개혁에 대한 약속은 유권자의 기대감을 부풀게 하고 표심을 끌어당기기 쉬운 길이지만 효율적인 국가 발전에는 치명적 함정이 될 수 있다고 움베키정부는 보고 있었다. 부통령실의 한 흑인 고위보좌관은 “급격한 개혁은 지속적인 발전에 치명적일 수 있지만 그 치명적인 유혹은 거부하기 힘들게 우리를 흔들어대고 있다.”며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음을 토로했다. 현 대통령의 영향력을 무색케 할 정도로 커가는 흑인 급진파의 입김은 어디에서나 정치권이 대중 영합적인 정책이란 유혹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준다. 건강한 민주주의의 유지는 한꺼번에 여러개의 공을 공중으로 던져 떨어지지 않게 하는 저글링 게임처럼 고단한 일이다. 만델라의 유산이 치명적 유혹을 버텨낼까. 올 12월 대선을 앞두고 한반도 남쪽에서도 표심을 향한 약속과 공방이 난무하고 있다. 선거판은 건곤일척의 결전으로 치달으며 더 많은 유혹들을 쏟아내고 있다. 최소한의 도덕성과 비전도 포기한 대중 영합적인 유혹에 취약하기는 남아공이나 지구반대편 한반도에서나 크게 다르지 않은 듯싶다. 지역 이기주의를 부추기고 국민적 반목을 불러일으킨다 해도 표를 향한 흥행의 성공이 우선인 탓이다. 권력을 향한 급한 마음이 한국사회의 지속적 발전과 공존 기반을 허물어뜨려도 마땅히 이를 막거나 벌할 방법도 찾기 쉽지 않다. 그렇다고 정치인의 도덕성과 자질에 문제 해결을 기대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정치인들의 공약을 검증하겠다는 매니페스토운동 등은 정치인들의 약속과 행동을 감시하기에는 여전히 걸음마 단계고 이들의 말과 행동을 시간이 지나서도 보증하고 책임질 정당 정치의 틀과 연속성도 결핍돼 있다. 흔들거리는 만델라의 유산을 지켜내려는 남아공인들의 힘겨운 안간힘만큼이라도 우리에게 치명적 유혹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은 있기나 한 것일까. 이석우 국제부장 jun88@seoul.co.kr
  • 朴측 “靑의 탄압으로 비쳐질땐 李측 수혜” 촉각

    朴측 “靑의 탄압으로 비쳐질땐 李측 수혜” 촉각

    한나라당 대선 주자인 이명박 후보측은 19일 외곽 후원조직인 ‘희망세상21 산악회’에 대해 검찰이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과 관련,‘이명박 죽이기 신호탄’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이에 검찰 수사를 의뢰한 중앙선관위는 “정치 공세 운운하는 것이야말로 터무니없는 정치 공세”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측은 최근 범여권의 잇단 검증 공세를 둘러싸고 청와대와 전면전을 치르는 상황에서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면서 대선가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후보측 장광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청·당·정이 총동원된 이명박 죽이기 움직임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면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기에도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장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고건·정운찬을 낙마시켰다고 이명박 낙마를 자신하는지 모르나 이 후보를 동급으로 봤다면 이는 큰 오산”이라며 “(이 후보측은) 국정 파탄 세력의 정권연장 기도를 분쇄할 것임을 거듭 확인한다.”고 덧붙였다. 중앙선관위는 그러나 선거법의 기부행위 금지 조항과 사조직 설치 조항, 사전선거운동 금지 조항을 어긴 혐의로 ‘희망세상 21 산악회’ 간부 2명을 검찰에 수사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관위는 특히 지난 5월 이 산악회에서 200여명에게 300만여원어치의 식사를 제공한 정황을 포착했지만, 이를 밝히기가 여의치 않아 검찰에 공을 넘겼다는 것이다. 이 후보의 외곽 지원조직으로 알려진 희망세상21 산악회 지부 가운데 몇 곳은 이전에도 위법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다. 이 후보와 대선후보 경쟁을 펼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측의 반응은 미묘했다. 겉으로는 이번 압수수색이 야당 후보에 대한 집권세력의 정치 공세라며 이 후보측과 연합전선을 구축했다. 하지만 속으로는 청와대가 이 후보측을 탄압하는 것으로 비쳐질 경우 당내 경선에선 오히려 이 후보가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점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번 압수수색은 정권 말기에 대통령이 솔선해서 위법을 일삼자 아래 기관까지 물들어가는 측면이 하나 있고 또 그 결과로 누가 덕을 보느냐는 측면도 있다.”면서 “노 대통령은 싸우면 표가 쏟아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야당 후보(이 전 시장)로서는 울고 싶은데 뺨 맞은 격 아니겠느냐. 노 대통령이 백기사”라고 말했다. ●‘희망세상21’ 산악회장 소환조사 한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오세인 부장검사)는 이날 ‘희망세상21 산악회’ 김문배 회장 등 핵심 간부 2명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김 회장 등을 상대로 이 산악회가 사전선거운동과 기부 행위, 사조직 결성 등 공직 선거법이 금지한 활동을 벌였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전광삼 홍희경기자 hisam@seoul.co.kr
  • [사설] 공작설·고소전… 대선혼탁 도 넘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검증 문제와 관련해 ‘청와대 배후설’을 제기해 청와대에 고소당한 이 후보측 진수희 대변인이 어제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을 검찰에 맞고소했다.‘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더니 양측 모두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상대를 걸었다. 박근혜 후보 측은 김해호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박 후보와 고(故) 최태민 목사의 육영재단 비리의혹을 제기한 데 따른 대응이었다. 이런 고소·고발전은 갈수록 확대 재생산될 조짐이다. 당장 이 후보측이 청와대의 ‘이명박 죽이기’ 음모설을 거듭 제기하고, 범여권이 이른바 ‘이명박 8대 의혹’ 등을 들먹이며 후보 사퇴까지 주장하고 있지 않은가. 게다가 이 후보가 ‘여권과의 (후보검증)정보공유설’을 제기하자 박 후보측이 법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대통령과 야당 후보간, 여론조사 지지율 1·2위인 이·박 두 후보간 고소·고발전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우려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는 이런 고소·고발전이 후보측 비리의 진위를 가리는 데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보지 않는다. 그 자체가 정치공세의 성격을 띠면서 대선판을 더욱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는 뜻이다. 그런 판단의 연장선상에서 정치권 주체들의 자중자애를 당부하고자 한다. 대선전이 더는 막다른 곳으로 치닫지 않도록 고소·고발 남발이나, 그 빌미가 될 ‘아니면 말고’식 의혹 제기를 자제하라는 뜻이다. 후보검증 과정이 정치공방이 아닌, 진실 확인 위주로 이뤄져야 함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그러려면 청와대든, 누구든 한나라당 경선에 간여한다는 의혹을 자초해선 안 될 것이다. 본선도 아닌 예선전인 당내 검증행사에 제3자가 끼어들 이유가 뭔가. 물론 이 후보든, 박 후보든 자신에게 드리워진 의혹을 정치쟁점화할 게 아니라 성실히 소명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언론과 당 검증위원회가 제구실을 하되, 최종 판단은 유권자의 몫이 돼야 한다.
  • 靑·우리·李·朴측의 4각 움직임

    靑·우리·李·朴측의 4각 움직임

    한나라당의 대선경선 후보 검증공방이 정치권의 최대 이슈로 부상했다. 청와대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정조준’하고 열린우리당이 이를 측면지원하자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측은 맞고소 등 법적 대응은 물론 ‘국민저항권’행사방침까지 내비치며 반격하고 있다. 박근혜 후보측도 이 후보에 대한 여권의 공세가 자신들에 대한 공격일 가능성을 경계하며 범여권 전체를 싸잡아 비난하고 나섰다. 양측의 ‘퇴로 없는 격돌’이 대선정국에 어떤 부메랑을 가져올지 공방전에 나선 인사들의 입장을 살펴본다. ■청와대 문재인 비서실장 “李후보 어떤 반성도 안해” 노무현 대통령의 그림자인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이 팔을 걷어붙였다. 문 실장은 15일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경선 후보에게 명백한 명예훼손에 대해 사과할 것을 요구했으나 “이 후보가 어떤 반성도, 사과도 하지 않았다.”며 이 후보측 두 대변인을 고소했다. 문 실장은 이날 천호선 대변인을 통해 “한 나라의 국정 최고 책임자가 되겠다는 후보가 이렇게 해선 안된다.”면서 “잘못된 일이 있으면 책임있게 사과하고 양해를 구하는 것이 정직한 지도자가 가져야 할 바른 자세”라고 이 후보를 비판했다. 한나라당이 이날 맞고소 방침을 밝힘에 따라 당분간 문 실장은 청와대의 ‘전사(戰士)’로서 이 후보측과 첨예한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가 청와대와 맞대결을 벌이면서 박근혜 후보를 따돌리는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도 있어 문 실장이 이끄는 대통령 비서실의 행보가 주목된다. 문 실장 명의로 된 고소장은 이날 오후 법무비서관실을 통해 서울중앙지검에 접수됐다. 형법 307조 제2항인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했다. 문 실장은 고소장에서 “이 후보의 대변인인 박형준·진수희 의원을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하고, 법에 따라 엄벌에 처해 달라.”고 밝혔다. 고소 방침은 문 실장이 주재한 상황점검회의에서 정해졌고, 민정수석실 등을 통해 최종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 대상에서 이 후보를 뺀 것은 전략적 고려로 보인다. 천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혹시 이 후보가 다른 발언을 할지 예의주시할 예정”이라며 이 후보를 압박했다. ■ 이명박캠프 이재오 “盧대통령이 고소 당해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캠프의 좌장격인 이재오 최고위원은 15일 노무현 대통령과 청와대를 향해 ‘분노의 화살’을 날렸다. 이 후보측은 노 대통령과 청와대를 상대로 전면전에 나섰다. 두 가지 전략을 바탕으로 한다. 범여권과 당내 경쟁자인 박근혜 후보측이 제기해 온 각종 의혹의 예봉을 피하려는 게 첫째다.‘한나라당 대선주자=이명박’이라는 이미지를 확산시키겠다는 복안이 둘째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고소를 당해야 할 사람은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역공을 가했다. 이어 “청와대가 고소를 하면 우리도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맞고소를 비롯해 모든 준비를 해놨다.”고 강경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 최고위원은 “지금 상황은 정권연장 세력과 새로운 정권의 교체를 원하는 세력 간의 한판 승부가 불가피하다.”며 “권력이 어떻게 한나라당의 집권을 저지하고 그들의 정권을 연장하려고 하는가에 대해 그동안 모아둔 증거자료를 모두 공개할 수밖에 없다. 선택은 국민들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가 자신들이 저지른 범죄적 행위에 대해 반성하기는커녕 적반하장격으로 이 전 시장을 고소하겠다는 것은 정권 연장을 위한 또 하나의 국민 속이기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청와대가 고소를 해오면 맞고소할 것이고, 우리가 확보하고 있는 모든 증거 자료를 공개할 수밖에 없다.”면서 “광풍이 불면 흔들릴 수 있어도 쓰러지지는 않는다. 올 연말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리더엔 엄격한 잣대 필요”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은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정부 10년이 지나면서 사회·도덕적 기준이 새롭게 정립된 만큼 한국을 이끌 리더에게는 엄격한 (검증의)기준이 적용돼야 한다.”며 포문을 열었다. 정 의장은 이어 “한나라당 대선후보에게도 같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 책임있는 리더로 키워야 한다.”고 검증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정 의장은 이와 함께 “한나라당 후보들은 각종 의혹에 대해 낱낱이, 한 점 의혹 없이 밝히는 게 그들의 책무”라면서 “이런 것을 정쟁으로 몰아 자신들의 허물을 덮으려고 하는 작태는 도저히 용납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민주 후보에게는 이런 기준, 한나라당 후보에게는 과거의 기준을 들이대서는 안된다.”고 공세의 고삐를 바짝 조였다. 장영달 원내대표도 나섰다. 장 원내대표는 “한나라당 후보간 공방이 흠결 감추기 행사로 끝난다면 국민 알권리 차원과 대통령을 제대로 선택하기 위해서 우리가 혹은 제가 알고 있는 것을 국민에게 알리겠다.”며 “한나라당은 감춘다고 감춰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력 후보라는 사람들은 자신의 모습을 투명하게 드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원내대표는 전날 “두 후보와 관련해 중요한 자료들을 갖고 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이미 제기된 것도 있고 아직 제기 안된 것도 있다.”며 보유 사실을 재차 확인했다. 박찬구 이종락기자 ckpark@seoul.co.kr ■ 박근혜캠프 홍사덕 “靑·李싸움 국민시선 뺏어” 박근혜 후보측도 캠프 좌장격인 홍사덕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전면에 나섰다. 범여권의 적극적인 검증 공세가 ‘성동격서’식으로 이명박 전 시장보다는 박 전 대표를 겨냥하고 있는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현 국면을 그대로 둘 경우 어렵게 포착한 ‘승기’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도 곁들여져 있다. 당 후보 검증의 한 축인 언론이 움직이기 시작하자, 국민들의 관심을 다른 쪽으로 돌리기 위해 청와대가 나섰다는 것이다. 홍 위원장은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이 어려운 본선을 틀림없이 이길 사람이 누구인가 언론의 검증을 지켜보는데 노 대통령이 뜻밖의 상황을 연출하면서 시선을 빼앗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위원장은 “국민의 시선을 빼앗는 데 하루, 이틀은 성공했지만 (노 대통령의) 의도가 국민에게 알려졌으니 본선에서 이길 후보를 찾는 국민들의 날카로운 시선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박근혜 안정후보론’을 부각시키려 했다. 노 대통령측과 박 캠프가 연대해 이 후보를 공격한다는 이 후보측 주장에 대해서는 “이 후보가 그런 말을 했을 리가 없고, 야비한 꾀를 내는 사람들에게서 나온 말인 것 같다.”면서 “천하의 박근혜가 무엇 때문에 경선 뒤 함께할 이 후보를 골탕먹이겠느냐.”고 반문했다. 김지훈 한상우기자 kjh@seoul.co.kr
  • [데스크시각] 옳은 것이 강한 것을 이기려면… /박현갑 정치부 차장

    “김근태야말로 옳은 정치인 아닙니까?” 12일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자 한 후배 기자가 던진 말이다. 본인이 불출마 선언문에서 지적했듯 그는 정치인생 대부분을 독재정권에 항거하며 살아왔다. “정치에서는 강한 것이 옳은 것을 이긴다.” 정치컨설턴트 박성민씨의 주장이다. 네거티브 선거 전략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빼앗는 등 정치판에서 도덕적인 잣대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정책 대결보다는 이슈 중심의 선거전이 주류를 형성된다고 한다. 그는 대중들의 이러한 속성 때문에 16대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가 이회창 후보를 이겼다고 본다. 선거 마케팅이론으로 보면 그다지 틀린 말이 아니다. 박씨 주장을 빌리면 김 전 의장은 ‘옳지만 약한 정치인’이다. 콘텐츠는 좋으나 대중의 언어가 아닌 엘리트 이미지로 대중정치시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의 불출마 선언은 어찌보면 박씨 주장이 정치판에서 여전히 유효함을 입증하는 사례인지 모른다. 하지만 17대 대선전은 달라야 한다. 더 이상 강하고 그릇된 것이 옳고 약한 것을 좌지우지하도록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 대중의 시대 아닌가. 그러나 여의도 분위기는 크게 바뀌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의 경우,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11일 당의 대선 경선 후보로 등록하면서 본격적인 경선전에 돌입했다.13일 홍준표 의원이 가세하면 대선 후보군은 5명으로 불어난다. 현행 선거법상 특정 정당의 경선 후보로 등록하면 경선에서 탈락하더라도 독자 출마할 수 없다. 이들로서는 ‘퇴로 없는 전면전’에 나선 것이다. 특히 이·박 두 후보를 둘러싼 당내 검증 논란은 범여권의 문제 제기까지 겹치면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양상을 띠고 있다. 범여권도 마찬가지다. 열린우리당, 민주당, 중도통합신당 등 기존 정치권과 시민사회세력이 대통합 문제로 물밑 신경전이 한창이다. 민주세력 대동단결을 외치면서도 각론에 있어서는 주의 주장이 다르다. 내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발상이다. 정치권 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다. 내가 미는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돼야 총선 공천권이나 장관직을 노려볼 수 있고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공기업 감사 자리라도 챙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그러니 피 터지게 싸울 수밖에. 같은 캠프 안에서도 누구를 모셔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을지 좌고우면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른바 ‘줄서기’에 대한 고민이다. 일반 국민들은 어떤가. 하교 후 혼자 집에 들어갈 아이 학원비에, 시골에 계신 노부모 생활비에 고민이 한아름이다. 김근태가, 손학규가 누구인지 알 여유가 없다. 하지만 이럴수록 유권자들은 정치에 등을 돌려서는 안 된다. 대한민국을 이끌어나갈 대통령은 국민들의 직선투표로 뽑는다. 국민참여 없이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1차 관문격인 정당 내 후보 선출 과정부터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자신이 원하는, 보다 나은 생활을 최소한 담보받을 수 있다. 한나라당 대선 후보는 일반국민 의견을 50% 반영해 오는 8월 선출하게 된다. 당에서는 23만명의 선거인단을 꾸리기로 했다.“한나라당 경선 과정에 참여하여 주시겠습니까?”라는 전화를 받게 되면 큰 일 없으면 현장으로 달려가자. 그래야 합리적인 사람, 서민들의 아픔을 껴안을, 약하지만 옳은 후보를 고를 수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 10년을 ‘잃어버린 10년’으로 규정한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수구냉전세력에게 권력을 내주며 과거로 되돌아갈 수 없다고 반박한다. 어느 것이 옳은지는 유권자들이 관심을 가질 때 답이 보일 것이다. 박현갑 정치부 차장 eagleduo@seoul.co.kr
  • 원희룡·고진화 경선참여 선언

    원희룡·고진화 경선참여 선언

    한나라당의 소장파 원희룡·고진화 의원이 12일 각각 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원 후보는 오전 9시30분 염창동 당사에서 “노무현 정권과 대한민국의 정치 풍토, 그리고 한나라당을 ‘다음’이 아닌 ‘이번에’ 반드시 바꿔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경선에 나섰다.”고 선언했다. 고 후보는 오전 11시쯤 “우리가 미래로 나아가느냐, 과거 영광에 머무느냐를 결정하는 중대한 갈림길인 2007년 대선에 한나라당 유일의 민주 개혁주자로 참여하겠다.”며 경선 후보 등록을 했다. 당내 진보세력으로 꼽혀 온 두 후보는 때로는 ‘아웃사이더’‘왕따’라는 곱지 않은 당내의 시선을 받기도 했으나 이날 당당히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서울대를 수석입학한 원 후보는 대학 시절 민주화 운동에 뛰어 들었다.89년 사회주의 국가들이 무너지면서 사회운동을 접은 그는 92년 사법고시에 수석 합격했다.2000년 ‘보수개혁’을 표방하며 한나라당을 통해 정계에 입문해 17대 총선 직전 당이 탄핵역풍을 맞자 지도부 사퇴론 등을 펴며 정풍운동을 이끌기도 했다. 국가보안법 폐지 문제 등에서 당 지도부와 다른 목소리를 내온 고 후보는 85년 미 문화원 점거사건을 주도한 혐의로 2년 7개월을 복역했다.‘3김 시절’ 민주화 운동을 부르짖으며 통합민주당에서 정치생활을 시작한 그는 96년 총선에서 서울 강서을 후보로 나서 2만여표를 얻어 가능성을 내비치며 낙선했다. 고 후보는 2000년 “호랑이를 잡으러 보수의 심장에 뛰어 들었다.”는 말을 남기고 한나라당으로 옮겼다.‘차떼기 사건’으로 당이 위기에 몰리자 그는 국회 옆 파천교 아래에 천막을 치고 당 개혁을 요구하며 ‘투사 이미지’를 유지했다. 한편 원 후보는 이날 당내 대선후보 검증 방식과 관련,“폐쇄적으로 진행되는 당 검증위원회 활동은 문제가 있다.”면서 “국민참여형 검증이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李·朴, 왜 자신이어야 하는지 보여라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어제 당내 경선후보로 등록했다. 이로써 오는 8월19일 투표에 이어 다음날인 20일 전당대회에서 후보를 확정하기까지 근 70일간 한나라당 후보들간 사활을 건 경선 레이스가 펼쳐지게 됐다. 특히 이제부터 이·박 두 유력 주자간 퇴로 없는 혈전이 불가피하게 됐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경선후보로 등록하면 탈당후 독자 출마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과거 신한국당 이인제씨의 경선불복 같은 사례를 막는 안전장치다. 물론 경선 과정에서 법적 다툼으로 파행 가능성은 남아 있다. 하지만, 선거법 등을 통한 제도적 보장 이전에 후보자들 스스로 치열하게 경쟁하되 결과에는 깨끗이 승복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기 바란다. 차기 국정을 이끌 선장 후보를 뽑는 경선이 초등학교 반장선거보다 못하다는 말을 또 들어서야 되겠는가. 한나라당 후보들이 정책 대결이든, 인물 검증이든 치열하게 맞붙는 것을 말릴 이유는 없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에 도움이 되는 한에서다. 다만 우리는 상대방 흠집 캐기보다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비전과 정책 경쟁에 치중하는 경선을 치르도록 당부하고자 한다. 나아가 이·박 두 후보가 상대 후보를 낙마시키는 데 주안점을 두는 네거티브 선거전의 유혹에 빠져들지 않기를 간곡히 권고한다.‘경선 승리가 곧 본선 승리’라고 착각하지 말라는 뜻이다. 연말 대선을 6개월여 앞둔 현재 이·박 두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의 합계가 60%를 넘나들고 있다. 그러나 여기엔 여권의 실정에 따른 반사적 지지와 범여권의 대안부재로 인한 일시적 쏠림 현상이 포함돼 있다고 본다. 두 후보가 경선과정에서 상대 후보가 돼선 안 되는 이유보다 왜 자신이 돼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포지티브 선거운동을 해야 하는 까닭이다. 그것이 곧 유권자의 바람이 아니겠는가.
  • 李 “서민 다시 웃게” 朴 “5년내 선진국”

    李 “서민 다시 웃게” 朴 “5년내 선진국”

    한나라당이 11일 대선 후보를 뽑기 위한 후보 등록에 들어가면서 ‘70일간의 경선 레이스’가 공식 개막됐다. 당내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이날 경선 후보로 공식 등록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특정 정당의 경선후보로 등록하는 순간부터 독자 출마가 불가능하다. 두 주자의 분열을 걱정해 온 한나라당과 지지자들의 고민은 말끔히 사라지게 됐다. 한나라당은 오는 8월19일 대선후보 경선 투표를 실시하고,20일 전당대회에서 결과를 발표키로 최종 확정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가까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전 서울시장과 견고한 20%대의 지지율로 맹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박 전 대표 가운데 누가 승자가 될지는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쯤 후보등록을 마친 뒤 오후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이 집권해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잃어버린 서민의 웃음을 되찾아주는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제가 경선에서 이기면 다른 후보들을 아우르고 나아가 당 밖의 모든 미래·선진화 세력과 연대해 정권교체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 전 시장보다 두시간 앞서 후보등록한 뒤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저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확실한 국가관과 애국심으로 위기의 나라를 구하고 다시 한번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기적을 반드시 이뤄 내겠다.”며 ‘5년 안에 선진국’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전 시장은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비판에 대해 “국민 혈세를 사용하고 정부연구기관을 동원해 저의 공약을 음해하는 행위마저 서슴지 않고 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노 대통령이 대선 정국에 부당하게 개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 이것이 지금 한나라당에 부여된 최우선 과제”라고 역설했다. 이 전 시장은 자신에 대한 검증 공세를 펼치고 있는 박 전 대표 측에 대해서도 “의혹 부풀리기와 낙인찍기는 분명 반칙이며 원칙을 깨는 행동”이라고 역공을 폈다. 박 전 대표는 “아버지(고 박정희 전 대통령)께서 못 다한 두 가지를 꼭 하려고 한다.”면서 “하나는 대한민국의 선진화이며, 또 하나는 그 시절 고통을 받았던 분들에게 보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검증 공방’과 관련,“선거과정 자체가 검증과정”이라며 “대통령 후보로 나서는 사람은 누구나 철저히 검증받는 게 당연하다.”며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사설] 한나라 후보검증 이제부터다

    이전투구로 치닫던 이명박·박근혜 두 대선주자 진영의 검증 공방에 대해 한나라당 지도부가 급제동을 걸고 나섰다. 두 주자 진영의 공방을 주도한 정두언·곽성문·최경환 의원 3명을 윤리위에 회부하는 초강수를 뽑아든 것이다. 윤리위의 징계 수위에 따라 내년 총선 공천에서 제외될 수도 있는 강경조치다. 최근 이·박 두 주자 진영의 이전투구를 감안할 때 당 지도부의 강경대응은 불가피했다고 본다. 국민이 원하는 것은 철저한 후보 검증이지, 지금처럼 무분별한 의혹 제기나 사생결단 식의 진흙탕 싸움이 아니다. 사실 그동안 두 주자 진영의 공방은 진정한 후보검증과는 거리가 멀었다. 곽·최 두 의원이 제기한 ‘이명박 의혹’이란 것이 도무지 ‘카더라’ 수준을 넘지 못했다. 구체적 증거 없이 그저 ‘이런 보도가 있으니 해명하라.’고 다그쳤다. 이 전 시장측도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어제 이 전 시장이 직접 나서서 기자회견을 했으나 부인으로 일관했을 뿐 국민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데는 미흡했다. 지난 대선에서 김대업씨에게 당한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근거 없는 공세는 상응한 대가를 치르도록 하는 원칙이 필요하다고 본다. 다만 더욱 중요한 것은 후보검증의 투명성이다. 흠집내기 공방은 차단하되, 이를 핑계로 당내 주자의 결격사유를 대충 덮고 넘어가려 해서는 안 된다. 그래 봐야 대선에서 피해를 입을 당사자는 한나라당 자신일 뿐이다. 후보 검증은 이제부터다. 국민 앞에 당당한, 당 차원의 투명하고 공정한 검증작업을 기대한다.
  • 李측 “朴의 의혹 검증 나설수도” 朴측 “의혹에 구체적 답변하라”

    李측 “朴의 의혹 검증 나설수도” 朴측 “의혹에 구체적 답변하라”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진영의 검증 공방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이 전 시장측에서는 박 전 대표측의 곽성문·최경환 의원을 상대로 검찰 고발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전 시장은 7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차명 재산 보유설’과 ‘투자운용회사 BBK와의 연루 의혹설’을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박 전 대표측은 “그간의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구체적 사안에 대한 해명은 한마디도 없다.”며 해명을 촉구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공격의 화살을 카운트파트인 박 전 대표에게 직접 겨누었다. 이 전 시장은 “그동안 당 화합을 위해 많이 참아왔으나 같은 당내에서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것을 보면서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며 “앞으로 당이 원칙을 갖고 무차별적인 흑색선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해 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 전 시장은 이어 “2002년 대선에서 ‘김대업 사건’이 있었으나 당시 사실이 아니라는 게 밝혀졌지만 무책임한 폭로와 정치공작으로 (한나라당이) 패배한 적이 있다.”며 “김대업식 폭로는 국민이 원하는 정권교체를 막는 해당행위”라고 규정했다. ●이측 “곽성문·최경환 고발 검토” 이 전 시장측은 검증공방 전략도 바꾸는 분위기다. 캠프 관계자는 “박 전 대표 진영의 곽성문, 최경환 의원을 검찰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허위사실유포 등의 이유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측은 조금도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박 전 대표는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지만 측근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이 전 시장측을 압박했다. 이혜훈 의원은 “이 전 시장의 ‘나와는 상관 없다.’는 언급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공개적으로 질의된 문제에 대해 명확히 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경환 의원도 “지금 검증하지 않으면 본선에서 문제가 될 것이 뻔한데 두루뭉수리하게 넘어갈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이명박 X-파일’의 존재 근거를 제시하겠다던 곽성문 의원은 “당 지도부로부터 여러 말씀도 있고 해서 언론을 통한 대응은 당분간 자제하겠다.”며 기자회견 유보 의사를 밝혔다. ●홍준표 “사기당했다고 솔직히 해라” 한편 다른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이날 대전대 특강을 마친 뒤 “BBK 사건은 이 전 시장이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경제지도자 이미지가 훼손될까봐 자꾸 측근들을 내세워 자질구레한 변명을 하고 있다.”면서 “‘천하의 이명박’도 사기를 당하려니 어쩔 수 없더라는 식으로 솔직히 말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BBK와 LK-e뱅크(김경준씨가 이 전 시장과 30억원씩을 투자해 창업한 종합금융회사),e뱅크증권은 서로 금융거래가 있었던 사실상 모자 회사로 알고 있다.”며 “이 전 시장이 이들 회사에 초창기 동업자로 있었으나 곧 동업관계를 해소했고,BBK 투자사기 사건은 김경준의 단독 범행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광삼 김지훈기자 hisam@seoul.co.kr
  • “靑서 법적문제 제기땐 총력 대응키로”

    “靑서 법적문제 제기땐 총력 대응키로”

    한나라당 유력 대선 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진영은 7일 선관위 결정이 노무현 대통령의 ‘거침 없는 하이킥’을 무력화할 수 있는 조치로 여기면서도 노 대통령의 ‘다음 수’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한나라당 역시 선관위의 이번 결정이 노 대통령의 노골적인 대선 개입을 막을 수 있는 근거는 마련했다고 보면서도 완전히 무력화시키는 계기를 만들어내지는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특히 한나라당과 대선 주자들은 이번 결정에 대해 노 대통령이 헌법 소원 등 법적 문제를 제기할 경우,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강력 대응한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하고 청와대의 반응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노 대통령으로부터 핵심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 “제 정신 가진 사람이 대운하에 투자하겠느냐.”는 공격까지 받았던 이 전 시장측은 이번 결정이 공격을 어느 정도 차단하는 효과를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장광근 캠프 대변인이 논평을 통해 “선관위가 노 대통령의 최근 행보에 대해 공무원 선거중립의무 위반으로 결론을 내린 데 주목한다.”면서 “지난 2004년 탄핵 당시 선관위가 지적한 문제를 다시 답습하고 있는 노 대통령의 행보에 강력한 경고와 제동을 건 것”이라고 누누이 강조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 전 시장측은 그러나 ‘한반도 대운하’처럼 정부 부처를 동원한 정책 검증에는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판단, 갖가지 공약에 대한 자체 검증에 만전을 기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측도 “이번 일을 계기로 노 대통령은 대선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생각을 접고 나머지 임기 동안 민생 경제에 몰두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는 노 대통령으로부터 “한국의 지도자가 독재자의 딸이니 뭐니 이렇게…해외 신문에 난다면 곤란한 것”이라는 비난에 가까운 공격을 받았던 박 전 대표측의 반응이라고 하기엔 극도로 절제된 것이다. 캠프 관계자는 “노 대통령의 행태와 행보에 대해 선관위가 제동을 걸었는데 더 이상 왈가왈부하기도 싫고, 의미도 없다.”면서 “다만 앞으로도 대선에 개입하려 한다면 결코 앉아서 지켜보기만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전 대표측은 특히 청와대와 참여정부가 정수장학회 등 ‘과거사 들추기’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나라당도 선관위 결정이 탐탁지는 않지만 그나마 ‘선거중립의무 위반’ 결정을 집중 부각시키며 선관위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당내 일각에서는 노 대통령의 사전 선거운동과 참여정부평가포럼의 사조직 여부에 대해서는 검찰 고발도 검토해야 한다는 강경한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선관위가 노 대통령에 대해 선거중립의무 위반이라는 결정을 내린 만큼 사태를 확산시켜서 좋을 것이 없다는 게 대체적인 반응이다. 정당 지지율 등을 감안할 때, 유리한 고지에 서 있는 상태에서 굳이 노 대통령이 걸어온 싸움에 말려들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선관위 결정에 대한 청와대의 법적 대응 방침이 전해지자 법률지원단 등 당내 율사를 총동원해 법적 검토 작업에 들어가는 등 다각도의 대응책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사설] 검증은 치밀하게, 허위 폭로엔 책임 물어야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이 또다시 폭로 공방으로 빠져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박근혜 후보측의 한 의원이 그제 이명박 후보의 차명재산이 8000억원에 이른다는 설을 제기했다.‘이명박 X-파일’까지 거론했다. 또 수백억원대 횡령사건 관계 회사가 이 후보와 관련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 후보측은 즉각 허위사실 유포라고 주장했다. 지금으로선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알 길이 없다. 다만 다시 혼탁스러운 경선 분위기로 흐르지 않을까 걱정이다. 우리는 그동안 여러 차례 검증은 엄정하게 이뤄져야 하지만,‘아니면 말고’ 식의 흠집내기 폭로전은 안 된다고 주장해 왔다. 앞으로 다른 정당의 오픈프라이머리가 됐건, 대선 본선전이 됐건 마찬가지일 것이다. 얼마전 한나라당 경선 후보들끼리의 경제토론을 계기로 정책경쟁, 비전경쟁의 모습을 보이길 기대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모범적인 당내 경선이 결국 대선 분위기를 건전하게 잡아가는 데도 보탬이 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하지만 검증을 빌미로 또다시 인신공격성 공방을 벌일 조짐을 보이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흑색선전·음해성 폭로전이 재연된다면 한나라당에 자해행위가 될 뿐이다. 국민들은 관련 후보자 모두를 패배자로 기억하게 될 것이다. 한나라당은 이제 본격 경선국면을 맞고 있다. 당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 객관적인 후보검증 기능이 제때 작동해야 음해성 폭로전으로 흐르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각 캠프측에서 주장하고 제기하는 의혹이나 궁금증을 면밀하고 신속하게 검증하길 당부한다. 엄정하게 진실을 가리고, 허위 사실이 있다면 관련 당사자에게 책임을 묻는 조치를 해야 할 것이다. 후보 캠프끼리의 이전투구를 마냥 보고만 있다면 공당의 역할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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