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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보에 길을 묻다 8] 채진원 “진보정당 설계부터 잘못

    [진보에 길을 묻다 8] 채진원 “진보정당 설계부터 잘못

     민주노총은 내우외환에 빠져 있고 민주노동당은 ‘입법 전쟁’의 와중에 존재감이 엷다.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에 희망을 품었던 이들에게 실망스럽고 안타까운 순간들이 이어지고 있다.왜 이렇게 됐을까..  국민승리 21부터 민주노동당 창당과 감격적인 원내 진입,그리고 그 뒤의 내리막길을 줄곧 지켜본 채진원(40) 전 민주노동당 의정정책실장은 애초의 정당 설계가 잘못됐다고 단언한다.채 전 실장은 10여년 민주노동당의 부침을 지켜본 경험을 녹여내 지난 1월 심사를 통과한 박사학위 논문 ‘민주노동당의 변화와 정당모델의 적실성’을 통해 ”최장집 고려대 교수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한 대중정당 모델을 따라 민주노총이란 조직된 노동자를 물적 기반으로 삼아 창당된 민주노동당은 신자유주의화,탈이념화 상황에선 파편화된 노동자나 서민 대중을 대변하기에” 근본적인 한계가 있었다고 짚었다.  ’진보에 길을 묻다’ 8회 주인공으로 3일 만난 채 전 실장은 “민주노총을 토대로 손쉽게 창당할 수 있었지만 그렇기 때문에 지지기반을 민주노총 이외에 다수의 비정규직,서민에 확대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었다.”고 민주노동당 퇴조의 원인을 짚었다.2004년 원내 진입한 민주노동당은 이듬해 울산 북구 재선거에서 충격의 참패를 기록한 뒤 당내 헤게모니가 정파 대표에서 원내 의원에게로 옮겨졌는데 채 전 실장은 이런 흐름에서 원내정당 모델이 더욱 적실성 있는 대안이라는 판단을 내렸고 이를 이번 논문에 담아낸 것이다.  그가 구상하는 원내정당 모델은 “국민과 소통능력이 있고 정책개발 능력이 있는 원내 의원이 시민사회와 연계해 수평적이고 느슨한 네트워크를 구축,생활정치적 요구들에 반응하는 것”이라고 정리했다.이념과 계급,정파가 줄어드는 대신,서민들의 요구와 필요를 캐치할 수 있는 반응성과 이 과정에서 드러난 욕구를 정책으로 연결할 수 있는 능력이 절실해진다.  민주노동당이 안팎에 과시했던 진성당원제가 당의 헤게모니를 장악한 정파 대표들에 의해 포획돼 사실 투표하는 것 외에는 달리 발언권이 폭넓게 주어지지 않았던 것도 극복될 수 있다고 했다.그는 “촛불시위에서 보여준 역동성과 네트워크가 하나의 답이 될 수 있다.”고 했다.정당들이 시민들의 요구에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해 보수나 진보나 모두 ‘의회민주주의의 무덤’이라고 개탄했던 상황을 면밀히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당시 드러난 “다성악적인 진보를 구현하는 가장 이상적인 정당 모델은 원내 의원들이 시민사회와 네트워크하면서 토의가 강조되는 원내정당 모델”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민주노동당이 진정한 개혁을 이루려면 물적 기반으로 삼는 조직된 노동자,정규직만을 더이상 대변할 수 없다는 사실을 선언하고 비정규직이나 서민 대중을 위해 기득권을 버릴 수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조언도 빠뜨리지 않았다.결코 놓칠 수 없는 것을 놓아버리는 것이 진정한 환골탈태란 주문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박사학위 논문에는 개인적인 경험이 녹여든 것 같다.  당 활동을 하면서 많은 어려움과 한계에 봉착했다.시민들을 설득하기가 힘들어졌다.어떤 정책과 이슈,쟁점 등에 대해 시민들을 설득할 만큼 잘 알지도 못했고, 전문성도 떨어졌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었다.  2004년 원내진출 이후 높아진 기대에 견줘 당내 정파싸움,민주노총의 권력 다툼과 부패 등을 보면서 당의 지지기반인 비정규직이 당에서 떠나는 것을 보면서 당의 전망과 집권 가능성을 회의하게 됐지만 극복할 대안을 찾지 못했다.공부를 시작하고 여러 가지를 검토한 결과,지도부의 무능이나 이기심,오류 때문이 아니라 시대 상황에 따른 변화를 당이 따라잡지 못했기 때문이란 생각이 들었다.지구화 정보화 탈냉전이란 거대한 변화에 맞는 정당모델,정치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80년대식 패러다임에 갇혀 있는 당의 한계나 오류를 극복해야 되겠다고 판단했다.    ●의정정책실장 등을 맡으면서 당내 갈등을 피부로 많이 느꼈을 것 같은데.  2004년 제1 정책위원회 정책국장,2005년 3월부터 의정실장을 맡으면서 정파 지도부와 원내 의원들의 갈등을 목격했다.갈등의 원인과 배경에 대해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던 당의 문제점을 박사학위 논문을 쓰면서 더욱 분명하게 확인했다.  당시 당에선 대중정당 모델을 철저히 추종했고 원내정당화 모델을 철저히 반대했다.이를 견제하기 위해 오죽했으면 국회의원이 당 지도부가 될 수 없게 제도까지 만들었겠는가.중앙당 지도부는 의원들을 통제하려 했는데 현실은 국민들이나 일반 시민들은 의원들을 먼저 바라보았다.의원들이 많은 역할을 하기 위해선 자율권이 필요했는데 중앙당에선 통제하고 싶어했던 거다.마찰이 생길 수밖에 없었고 결국은 중앙당 지도부가 손을 들었다.당의 지지율이 급락하고 당이 위기에 봉착할 때마다 국민들이 바라보는 것은 이름도 모르는 정파 대표가 아니라 의원들이었던 것이다.따라서 당의 헤게모니 자체가 점차적으로 원내 의원들 중심으로 넘어갔고 당의 구조도 조금씩 바뀌게 됐다.    ●민주노동당 10년의 공과를 정리하면.  정당 사상 최초로 민주노총이란 조직된 노동자가 창당한 노동자계급정당,사회주의적 이념정당,진보적 대중정당으로서 독점적이고 편향적인 기득권층과 보수세력에 대항하여 노동자와 서민들의 이익을 다양하게 대변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했고, 그 가능성을 2004년 원내진출을 통해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공이 있다.  하지만 신자유주의 세계화와 또는 지구화,정보화,후기산업화,탈이념화 등의 달라진 시대상황은 과거 단일한 노동자 계급과 조직으로 뭉칠 수 있었던 정당에 큰 어려움으로 다가왔다.화이트 칼라와 블루칼라,정규직과 비정규직,노동조합원과 비노동조합원으로 파편화되고,노동자의 이익이 갈라지는 상황에서는 노동조합도 당도 유연한 네트워크 조직으로 변화할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은 그 변화의 시대에 하나의 이념과 단일한 위계조직을 강조하는 운동권 모델을 고집함으로써 더 많은 비정규직과 서민들의 복잡한 이익에 반응하지 못했다.결국 대기업 소속과 정규직,조합원으로 표현되는 상층노동계의 이익만을 대변하게 되면서 다수의 비정규직과 약자들이 이탈하게 된 것은 그 한계라 할 수 있다.그 문제가 집약돼 나타난 것이 2005년 울산 북구 재선거 패배였다.  다시 말해 민주노총이 시대착오적인 계급환원주의 노선과 사회주의적 계급정당노선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민주노동당은 산업화시대에 유행했던 조직논리,이념논리,정당논리,이른바 대중정당모델에 집착했던 것이 오늘의 위기를 불러왔다고 할 수 있다.  ●울산 북구 패배 이후 2007년 대선을 앞두고도 같은 잘못이 되풀이된 이유는.  많은 불만과 문제 제기들이 있었지만 근본적으로 정당모델까지 검토하지 못한 것은 당이 민주노총이란 조직된 노동자를 모태로 출범한 한계라고 생각한다.민주노총을 토대로 상대적으로 쉽게 창당할 수 있었지만 그렇기 때문에 지지기반을 민주노총 이외에 다수의 비정규직,서민에 확대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흔히 민주노동당의 두 가지 성역이 있다고 했는데 민주노총과 북한이란 성역을 넘어서지 못했다.    ●정당모델을 원내정당 모델로 바꿨으면 오늘날의 위기가 없었을까,이런 역질문이 가능할 것 같은데.  원내정당화 모델을 생각한 것은 당의 헤게모니가 원내 의원 중심으로 넘어가는 국면과 맞물려서였다.울산 북구 패배 이후 당의 총체적 위기가 확인됐다.지지율이 18%에서 5% 이하로 바닥을 쳤다.울산은 노동자 밀집지역이어서 대중정당 모델이 가장 잘 발현될 수 있는 곳이었는데 패배를 했고 그 패배의 원인이 비정규직의 외면과 이탈 속에서 당이 망가진 것이었다.그 늪을 벗어나기 위한 대안이 그나마 국민들로부터 소통능력과 정책능력을 인정받은 의원들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미 현실은 그렇게 흘러가고 확인이 됐는데도 근본적인 조치를 취하진 못했다.민주노동당은 대단히 위계적인 조직이다.그 조직에 아직까지도 민주노총의 헤게모니가 작용하고 있다.30%의 할당제가 관철되고 있다.국민적 차원에서 개방,분권적인 개혁,다양한 이념을 수용해야 한다는 전략 등이 철저히 가로막힌다.  2007년 대선 후보를 경선해야 한다는 안팎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본선 경쟁력이 있는 후보 대신 다른 후보를 내세웠다.개방형 경선에 대한 뜨거운 열의를 확인하고도 폐쇄적인 당원 직선제로 지분이 큰 정파들은 국민들이 원하는 후보 대신 다른 후보를 내세웠고 선거 패배를 자초했다.  민주노총의 한계이며 국민들의 지지를 확대하지 못한 자업자득이었다.결과적으로 민주노총의 헤게모니를 약화시키지 않는 한 민주노동당의 앞날은 어렵지 않겠는가 생각하고 있다.    ●분당 이후 민주노동당의 변화가 감지되나.  18대 총선 이후 많은 노력을 했다고 본다.하지만 미진한 것은 민주노총과의 관계를 여전히 해결하고 있지 못하고 당을 개방화,분권화,네트워크화해야 하는데 민주노총의 기득권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4월 재보선에서 국민경선 대신 민중경선 으로 후보를 선출하려 하고 있는데 결과적으로 비정규직 이탈을 막을 수 없을 것으로 본다.선거에 패배할 수밖에 없다.   ●논문의 문제의식을 조금 더 구체화하면.  한국 정당정치의 문제점을 극복할 대안정당으로 대중정당 모델이냐 원내정당 모델이냐는 학계 논쟁이 있었다.최장집 교수 등이 얘기한 대중정당 모델이 시대적인 적실성이 있다고 보았다.원내진출 이후 당 생활을 해보니 한계가 많이 드러났다.사회 변화에 적응 못한 정당 모델을 추구한 결과라고 보았다.  대중정당 모델의 쇠퇴는 당지도부의 리더십과 운영상의 오류가 아니라 사회구조적인 배경 때문이었다.시대에 뒤처진 대중정당모델을 고집했을 때 이념과 정파의 편향성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더 많은 비정규직과 서민대중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선 대중정당 모델을 포기하고 대안이 되는 모델을 하루빨리 찾아야 한다고 본다.  당의 위기가 닥쳤을 때 결국엔 의원들밖에 없었는데 이들의 의정 활동을 지켜보면서 이를 대중정당의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고 이것이 대안적인 모델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그런 얘기들을 분당 이전부터 해온 것으로 아는데 반응들은 어땠는지.  비정규직을 더 많이 대변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은 공유했지만 원인을 따질 때 그들은 사람의 문제,성품의 문제 이런 쪽으로 봤다.더 좋은 사람이 비정규직을 대변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그러나 정당모델을 바꾸지 않고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지론이다.    ●진보신당은 원내정당 모델에 부합한다고 보는지.  분당 이후 반작용으로 신규 당원이 입당하고 민주노총 같은 조직적 기반이 없이 출발했다는 점에서,노회찬과 심상정이란 두 전직 의원의 지지층이 흡수된 측면이 있어 그런 식으로 볼 수도 있지만 현역 의원이 없어 그런 상황이 지속되면 대중정당모델로 회귀할 가능성이 있다.  산업화 시대의 대중은 노동자 계급이라 할 수 있었다.후기 산업화 사회에선 대중이라 함은 비정규직,비노조원,화이트칼라처럼 어느 곳에 소속될 수 없는,유동성이 큰 사람들이다.비조직된 대중이 더 많다.위계적인 조직 구도가 아닌 네트워크화된 대중만이 수평적인 네트워크로 연결된 유연성이 대중의 참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노동과 사회’ 지난해 12월호에 기고한 ‘노조원들은 시민적 다양성을 드러낼 수 있을까’란 제목의 글은 여러 면에서 흥미로웠다.선진 노동자들이 왜 다양성을 잃고 기득권층으로 고착됐는지.  개인과 조직의 관계로 보아야 한다.위계적인 조직에 속하면 자기 마음대로 생각하고 말할 수 없다.수평적 네트워크를 구성하면 개성이나 끼를 발산할 수 있다.계급환원적인 생각,집단을 궁극선(善)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의 전체주의적 사고로 고착화된다.특정한 사안에 대한 집단행동을 이끌어낼 땐 유리하지만 자유롭고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는 데는 문제가 있다.  처음 창당 때는 진성당원제라는 당원들의 참여를 통해 세상을 바꿀 수있겠다는 기대를 했는데 이념적으로 편향된 당내 정파 지도자들이 당을 포획해놓고 있었다.다수의 당원은 말을 사실상 제대로 못하고 기껏해야 투표하는 것이고 발언권이라든가 소통이 보장되지 않고 당내 민주주의에서 소외되고 자존감을 느끼지 못하니까 ‘페이퍼 당원’이 될 수밖에 없었다.참여민주주의란 이상이 당을 장악한 정파 엘리트에 의해 왜곡되기 시작하니까 이탈할 수밖에 없게 되고 재미를 못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의원들이 당에 묶여 있으면 정파가 시키는 대로 당의 눈치를 봐야 한다.소신있게 큰 이득을 위해 국민과 소통할 수 없고 당내 정파구도가 약화되고 의원들에 권력이 넘어가면 소통능력과 정책능력이 검증된 의원들이 국민들과 소통할 공간이 열렸다는 의미가 된다.    ●꿈꾸는 진보정당의 모습은 어떤 것인지.  진보라는 개념부터 시작하자.보수 독점에 대항하기 위해 나온 것이 진보의 논리지만 진보만이 진리라는 역편향성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본다.단성악(單聲樂)적인 구도가 있다.그러나 다양성과 복잡성 및 유동성이 커지는 시대에는 다성악(多聲樂)적인 진보가 필요하다고 본다.즉,진보는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이 다양한 목소리를 내면서 함께 공존하며 살아야 한다는 다성악(多聲樂)적인 세계를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따라서 진보라는 시각도 절대적인 진리가 아니라 다양한 의견 중에 하나의 의견정도로,최종적인 결론이 아니라 잠정적인 결론 수준에서 존재하도록 의식적으로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믿는다.저는 그것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공존방식으로서의 진보, 다양성 속의 진보라고 생각한다.  둘째. 다성악적인 진보를 구현할 수 있는 이상적 모델로서 원내 의원들이 시민사회와 네트워크 하면서 토의가 강조되는 원내정당모델이라고 믿는다.    ●그런 내용이 민주노동당이나 진보신당보다 어떤 점에서 진전됐느냐 묻는다면.  촛불시위에서 보여준 역동성과 네트워크가 하나의 답이 된다고 본다.정당들이 시민들의 요구에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했지 않나.최장집 교수도 그런 점에서 지적당했다.촛불시위 때 시민사회의 역동성과 다양성에 반응하지 못했던 정당들의 한계를 봤다.이게 핵심이다.시민들의 생활정치에 대한 욕구에 반응하는 정당의 역할이 중요한데 이념과 계급 정파가 줄어들더라도 서민들의 욕구와 필요를 캐치할 수 있는 반응성이 있어야 한다.소통 속에서 발견된 욕구를 정책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정책 생산능력이 담보될 때 정당으로서 생존할 수 있다.원내정당 모델이 바로 그런 것이다.    ●두 당과 무엇이 달라지는지 설명해 달라는 것이다.  대중정당 모델에선 당의 이념과 게급,정파,조직이 강조되는데 이것이 약화될 것이다.당이 원내 의원 중심으로 가져가면서 유권자,시민사회와의 연계 부분이 강조된다.당원 중심을 벗어나 일반 유권자,지지자들도 당내 중요한 정책 결정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시민사회의 요구가 전달되고 이것들이 의회에서 토의를 통해 합의되고 정책 결정이 되고 국민에게 성과물로 다가온다.    ●명칭은 원내정당 모델이지만 정당은 조그맣고도 시민사회를 향해 열려 있는 조직이라고 생각하면 되나.  대의민주주의에서 정당 조직은 엘리트가 강조되는 게 당연하다.다만 행위자가 정파냐 아니면 국민들의 이익이나 선호에 접근할 수 있는 원내 의원이냐가 중요한 것이다.    ●민주노동당 만큼 물적 기반이 없어 혼란스러울 수 있겠다.  고정된 지지기반이 없어 불안정할 수있다.그렇다고 해서 민주노동당이 잘 되고 있느냐 다시 질문할 수 있을 것이다.민주노총이란 민주노동당의 지지기반이 갈수록 없어지고 있다.과거 지지기반으로 갈 수 있겠는가.간다면 상층 노동계층의 이해를 대변하는 조금 더 좁아진 정당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유연성이 큰 유권자들을 대변하는 데 느슨한 수준의 네트워크를 가능케하는 것은 정책능력과 소통능력 뿐이다.그때그때 이슈가 터지고 시민들의 요구가 터져나올 때 생활상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원내정당 모델이 대안이라고 본다.  원내정당 모델이 현실에서 나타날 때 다양한 문제들이 나타날 것이다.하지만 대중정당 모델보다 낫다는 생각이다.원내정당 모델을 현실에서 구현할 때 당내 의사결정 구조를 어떻게 분산화하고 개방화할 것인가가 중요하다.진보신당의 지못미 당원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새 이슈를 개발하고 정책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신뢰를 쌓는 게 중요하다.    ●진보정당 통합이나 반(反)MB 전선에 참여하라는 사회적 압력이 점증할 것이란 지적에 얼마나 공감하는지.  이명박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함께 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있을 수 있다.진보진영내에서 힘이 약하면, 함께 뭉쳐야 한다는 주장은 하나의 의견으로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소수의 의견이 배제당할 가능성이 있다.진보정당이 자신의 목소리를 갖고 큰 흐름에 휩쓸리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이 들 때 합류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채진원씨가 걸어온 길  늦깎이 초보 연구자라고 자신을 낮춘 채진원(40) 전 민주노동당 의정정책실장은 국민승리 21에 1998년 입당해 지난해 진보신당과 분당하기 전까지 민주노동당의 10년을 고스란히 지켜본 인물.단국대 사학과 88학번인 채 연구원은 민주노동당에서 경험한 희로애락과 한계를 바탕으로 2005년 경희대 정치학과 박사학위 과정에 입학했고 지난 1월에야 어렵사리 박사학위 논문이 통과됐다.  2004년 원내 진출 전까지 민주노동당의 대표적인 민생 법안인 ‘상가임대차보호법’과 ‘이자제한법’.정치개혁의 대표 법안으로 손꼽히는 ‘1인 2표 정당명부비례대표 도입’에 관여했던 점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창당 이후 정책위원회 제1정책조정위원회 정책국장으로 정치관계법을 담당했으며 이후 의정정책실장으로 의원들의 의정활동과 정책 지원을 담당했다.2006년 지방선거에 출마한 부인의 외조를 위해 중앙당을 사직한 뒤 평당원으로 남아있다가 지난해 3월 심상정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제안한 혁신안 ‘생활속의 진보’가 부결되자 탈당했다.현재 어느 당에도 몸담고 있지 않다.  전문연구자의 길을 걷는 한편 기회가 닿으면 의정활동이나 입법을 돕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고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추경, 액수보다 쓸 곳 먼저 정해야

    한나라당 지도부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규모로 30조원 이상의 ‘슈퍼 추경’을 제시하면서 적정 규모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그제 안경률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그동안 금기시해 오던 추경 규모로 국내총생산(GDP)의 3%가 넘는 30조원 이상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임태희 정책위 의장도 “내수 진작에 실질적 효과가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파격 예산을 편성하자는 게 당의 입장”이라며 동조하고 나섰다. 이같은 한나라당의 입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경제위기가 장기화할 우려가 있어 추경 규모를 넉넉하게 편성해야 한다는 주장은 일견 타당성을 갖는다. 그러나 당정의 정치적인 결정이 정부의 합리적인 추경 편성에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가 커 보인다. 재정 건전성 악화 우려 등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도 수렴되어야 한다. 한나라당이 ‘슈퍼 추경’ 편성의 근거로 제시한 국가 재정 건전성 문제에 대해서도 충분한 해명이 필요하다. 정부는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33%로, 3% 정도는 빚을 더 얻어도 버틸 만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당내에서조차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추경안을 다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인 이한구 의원은 정부 부채로 잡히지 않는 공공기관 빚까지 포함하면 국가 부채비율이 70%대로 OECD 평균에 근접해 있다고 밝혔다.재원조달을 위해 불가피한 국채 발행 규모도 당장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추경 편성의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는 “각 부처로부터 받은 사업계획서를 심의 중에 있어 추경 규모를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선을 긋고 있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경기부양 효과가 떨어지는 민원성 사업이나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사업을 추경에 끼워 넣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경기부양을 위해 돈이 꼭 필요한 곳부터 가려야지 총액 규모부터 정하는 것은 순서가 바뀌어도 한참 뒤바뀐 것이다.
  • 당·청 소통 부각-당 불만 재우기

    이명박 대통령이 30일 새 행정안전부 장관에 이달곤 한나라당 의원을 전격 발탁한 데에는 다목적 카드를 염두에 둔 것으로 여겨진다. 물론 이 내정자가 행정 전문가라는 점을 감안한 점도 있지만 발탁과정에서 여당의 입장과 여권내 역학구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선택이라는 게 여권 안팎의 대체적인 평가다. 우선 이 내정자는 서울대 행정대학원장과 한국지방행정연구원장, 한국행정학회 회장 등을 지냈을 정도로 행정 전문가다. 이 내정자는 비례대표로 18대 국회에 입성할 때부터 일찌감치 행안부 장관 후보로 꼽혔다. ‘1·19 개각’에서 소외됐던 집권 여당의 불만을 잠재우려는 포석에서 이달곤 내정자를 선택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청와대가 논란 끝에 현역 의원을 입각시키고, 이 과정에서 당 지도부와 협의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이런 당내의 불만을 배려했다는 해석이다. 청와대는 유력후보였던 류화선 파주시장이 막판 검증과정에서 탈락한 뒤 정치인 카드를 신중하게 검토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당내 ‘친이’(親李·친이명박)와 ‘친박’(親朴·친박근혜) 구도가 맞물리면서 선택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청와대와 당 주변에선 탕평인사 차원에서 김무성·허태열 의원 등 친박계 의원을 기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반면 친이측에선 4월, 10월 재·보선과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의 지방조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자리인 행안부 장관을 친박 쪽에 넘겨줄 수 없다며 반대의견을 제시, 팽팽하게 맞서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당과 청와대 간에 긴밀한 물밑 조율작업이 가동되면서 이번주 중반쯤 의원 입각 방침이 정해졌다. 한나라당은 안상수 허태열 김무성 이달곤 의원 등 4명의 후보명단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정정길 대통령실장으로부터 이 의원의 내정 사실을 전달받은 박희태 대표는 30일 오후 1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한 뒤 최고위원들의 동의를 받아 이 의원을 단독 추천했다. 당에서 추천한 후보를 청와대가 장관으로 내정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당청간 소통부재라는 당내 불만을 잠재우고, 당청관계에서 당의 역할을 최대한 부각시키기 위한 모양새를 취했다.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출신인 정정길 실장이 이 의원의 장관 발탁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막오른 인사청문 정국… 與 “속도전” 野 “지구전”

    막오른 인사청문 정국… 與 “속도전” 野 “지구전”

    청와대가 23일 윤증현 기획재정부, 현인택 통일부 장관 내정자와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내정자 등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함에 따라 본격적인 인사청문회 정국이 시작됐다. 한나라당은 가장 큰 걸림돌인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한 청문 요청을 보류한 만큼 나머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적극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용산 참사의 후폭풍을 조기에 차단하고, 2월 임시국회의 주도권을 잡아나간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청와대가 김 내정자의 인사청문을 유보한 것을 두고 당내에서는 “2월 임시국회가 ‘김석기 국회’가 되는 것을 예방했다.”는 반응이다. 민주당은 이번 청문회에 분리 대응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김석기·원세훈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거부하되 윤증현·현인택 내정자의 청문회에서는 공세적으로 임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이 김·원 내정자를 용산 참사의 책임자로 규정하고 파면을 촉구하는 상황에서 이들을 상대로 하는 청문요청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청와대가 김 내정자의 청문요청을 설 명절 이후로 유보한 것도 민주당은 우호적인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 용산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문책에 대한 요구를 지속하며 정국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두 내정자는 파면 대상이지 청문 대상이 아니다.”면서 “적어도 이번 참사의 진상이 규명될 때까지 청와대가 청문요청안을 제출해선 안 된다.”고 못박았다. 반면 윤·현 내정자에 대해선 ‘송곳 청문회’를 준비하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기획재정위 청문회에서는 윤 내정자에게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장으로 재직한 이력을 들어 경제 수장으로서 적절성을 따져 묻겠다는 계획이다. 외교통상통일위 청문회에서는 현 내정자를 상대로 ‘비핵개방 3000’을 입안한 당사자라는 점에서 현 남북관계의 단절에 대한 책임을 묻는 등 정책적 검증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에 한나라당은 “경찰청은 행정안전부에 대해 독립적인 기관”이라면서 “민주당의 주장은 정치공세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원 내정자에 대한 청문회를 끝내 거부하면 단독으로 청문회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나라당이 청문회 일정을 서두르는 데에는 2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할 쟁점법안과 청문회를 연계시키지 않으려는 계산도 담겨 있다. 다만 국회법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되는 임시국회에서는 첫째주 교섭단체 대표 연설과 둘째주 대정부 질문이 예정돼 있어 다음달 11일까지 20일간의 인사청문회 일정과 일부 겹치는 것이 여당으로서는 부담이다. 구혜영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한나라 ‘수습 혼선’ 민주 ‘國調요구서 제출’

    용산 철거민 강제진압 참사에 따른 정국 긴장도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한나라당은 ‘선(先) 진상규명·후(後) 책임추궁’ 입장을 고수한 반면, 민주당은 ‘공안통치가 빚은 참사’라며 정권차원의 책임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21일 ‘이명박 정권의 용산 철거민 폭력살상 진압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2월 임시국회에 국정조사와 인사청문회, 쟁점법안 처리 문제 등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MB 대(對) 반MB’ 전선이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오는 3월 이후 춘투(春鬪) 등과 맞물려 제2의 촛불시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번 참사가 2월 임시국회의 중점법안 처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극도로 긴장하는 분위기다. 정치적으로 이용될 경우 자칫 국정운영에 부담이 될 정도로 여론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감지된다. 김석기 서울경찰청장 등 책임자 문책을 둘러싼 당내 혼선도 사그라지지 않았다. 박희태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직자회의에서 “책임 추궁을 하지 말자는 게 아니다.”면서 “먼저 진상을 밝히고 책임 여부를 논하는 것이 순서”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날 ‘선 인책론’을 주장한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서둘러 문책하지 않으면 2월 국회는 ‘김석기 국회’가 되고, 그러면 모든 것이 엉망이 된다.”고 거듭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번 참사를 이명박 정부의 실체가 드러난 사건이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정세균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상임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이명박 정권은 정권 차원의 책임을 질 각오를 분명히 하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고, 한승수 국무총리의 책임도 따졌다. 아울러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 청장의 파면을 거듭 촉구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검찰 수사를 검증하고, 과잉진압 방지를 위한 재발방지책을 세우기 위해 국정조사요구서를 냈다.”고 밝혔다. 구혜영 주현진기자 koohy@seoul.co.kr
  • [미리보는 2010 단체장선거] 한나라 벌써부터 7~8명 거론… 민주선 인물난 고민

    [미리보는 2010 단체장선거] 한나라 벌써부터 7~8명 거론… 민주선 인물난 고민

    2010년 5월 지방선거가 한해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올 한해는 집권 2년차인 이명박 정권이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킬 수 있느냐를 가늠하는 시기가 되겠지만,지방선거 출마 후보로 거론되는 정치인들에게도 제2의 도약을 실현하기 위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명박 정권의 중간평가적인 성격을 띤다는 점에서 내년 지방선거는 더욱 관심을 끈다.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오르내리는 예비 주자들의 브랜드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향후 정국 추이와 정치 환경의 변화에 따라 누가 최종 주자로 나설지는 유동적이지만,새해를 맞는 여의도 정가에서는 벌써부터 여야 주자간 가상 대결 시나리오가 나돌고 있다.현재 거론되는 예비주자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여권에선 내년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내 예비주자들의 물밑 각축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오세훈 현 서울시장이 재선 의지를 밝힌 가운데 자천타천으로 3선의 원희룡(서울 양천갑)·권영세(영등포을)·박진(종로)·장광근(동대문갑) 의원,재선의 나경원(중구)·정두언(서대문을)·진영(용산)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오 시장은 차차기 대선 출마를 목표로 서울시장 재선에 도전할 기세다.세운상가 재개발,한강 르네상스,디자인 서울 등 환경 관련 사업을 야심차게 추진한 점을 강조한다.다른 예비주자 사이에 “오 시장도 당내 후보 경선을 거쳐야 한다.”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것과 관련,그는 ‘당의 서울시장 공천이 여의치 않으면 곧장 대선으로 간다.’는 복안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원 의원은 한나라당의 서울시장 후보를 차지하기 위해 일찌감치 여의도에 사무실을 낸 것으로 알려지는 등 가장 먼저 보폭을 넓히고 있다.원 의원은 31일 본인의 출마설에 대해 “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지만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비는 하고 있다.”며 부인하지 않았다.최근 당내에서 대안 없는 비판그룹으로 지목되는 등 입지가 다소 위축되는 듯한 인상을 보이고 있으나 개혁적인 측면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고,17대 국회 이후 꾸준히 한나라당의 차세대 리더로 거론되고 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권 의원은 “아직 확실히 결심이 선 것은 아니다.”면서도 “다른 예비 주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발이 덜 된 지역을 맡으면서 서울시의 발전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해 왔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인지도가 낮은 것이 흠이지만,친이·친박 등 계파에 휩쓸리지 않고 정치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이다.정권교체 이후 사무총장직을 맡아 최고위원 경선을 관리하기도 했다. 신중론에 무게를 두는 인사들도 있다.정 의원은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기 위해서는 누가 봐도 수긍할 수 있을 정도로 내공이 있어야 한다.”면서도 “경제위기 등 현재상황을 감안할 때 지금은 하고 싶어도 말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며 여운을 남겼다.그는 한때 이명박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렸으나 당내 권력 투쟁에서 밀려난 뒤 근신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당 대변인 출신인 나 의원은 ‘서울 시장 후보를 욕심내고 있다.’는 주변의 평가와 달리 “생각해 보지 않았고,정책 공부에만 매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비례대표를 거쳐 지역구 의원으로 변신하면서 대중 정치인으로서 입지를 구축한 것이 강점이다.서울시당 위원장인 장 의원은 “서울에 대한 비전과 통찰력,그리고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 후보가 되어야 한다.”면서도 정작 본인의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외연 확대’에 방점을 찍는다는 측면에서 친박 쪽에서도 후보를 내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이 같은 맥락에서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진 의원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주현진 김지훈기자 jhj@seoul.co.kr ■야권에선 야당 입장에서 내년 서울시장 선거는 여느 때보다 무거운 정치적 의미를 갖는다.차기 대선을 앞두고 민심을 읽는 기준이자,이명박 정권의 중간평가 무대라서다.역대 지방선거에서 서울지역은 어느 곳보다 정치성이 부각됐다.이명박 정권 심판론에 차기 대선주자들이 전면에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감안하면 내년 서울시장 선거전이 차지하는 위상은 예년과 차원이 달라진다. 게다가 야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 격변기를 겪게 될 가능성이 높다.지방선거가 각개약진과 이합집산의 기로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공공연히 들려온다. 현재로선 모든 상황이 유동적이다.여당에 비해 물적·인적 기반이 허약한 야당으로선 그만큼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무엇보다 인물난에 허덕이고 있다.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31일 “당내에서 경쟁력 있는 인물이 보이지도 않지만 영입을 한다 하더라도 떡밥을 던져야 입질이라도 하는 것 아니냐.”고 분위기를 전했다.민주당은 인재영입위원회를 통해 후보 기준을 세우고 있는 중이다.한 관계자는 “새로운 진보주의라는 당 노선에 부합하고 경륜과 자질,능력 등을 검증해 인재를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역의원 중에선 사무총장인 이미경(서울 은평갑) 의원이 하마평에 오른다.4선이라는 중량감과 개혁성,인지도에서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탄탄한 지역지지를 기반으로 한 조직세도 돋보이지만 정치인으로서 특별히 각인된 이미지가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3선인 추미애(광진을)의원과 재선의 박영선(구로을) 의원도 앞순위에 거론된다.추 의원과 박 의원은 인지도와 개혁성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 편이다.추 의원은 민주당의 약세지역인 대구·경북(TK) 출신이다.언론인 출신의 박 의원은 정책 역량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반면 연륜이 낮고 정치력·행정능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다.서울 송파구청장 출신의 김성순(송파병) 의원도 정통 행정관료 출신이라는 강점을 앞세워 도전 의지를 밝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외 인사 중에선 구로을 출신의 김한길 전 의원이 꼽힌다.인지도와 신뢰도에서 파괴력 있는 후보라는 평을 듣는다.18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희생하는 정치인’이란 이미지도 갖게 됐다.지난 2006년 지방선거 당시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과 함께 경합을 벌였던,동작을 출신의 이계안 전 의원도 자천타천으로 후보군에 포함된다.전문성에서 지지를 받는다.현대그룹 출신으로 이명박 대통령과 겹쳐지는 이미지는 기회이자 위기일 수 있다.지난해 말 신정치문화원을 출범시킨,성북을 출신의 신계륜 전 의원은 ‘서울 탈환’을 목표로 내걸었다.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의 행정경험이 자산이다..외부 영입인사로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강 전 장관,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등이 본인 의지와는 관계없이 거론되고 있다. 진보신당에서는 노회찬 상임공동대표가 1순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경기지사 출마 예상자는 2일자에 실을 예정입니다.
  • 82일만에 개원

    82일만에 개원

    18대 국회가 지난 5월30일 개원 이후 82일 만에 정상화됐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19일 그동안 개원 협상의 최대 쟁점이었던 가축전염병예방법(가축법) 개정안 절충안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여야는 이날 본회의에서 국회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오는 26일 상임위원장 선출 및 가축법 개정안 등을 처리키로 의견을 모았다. ●30개월이상 수입때 국회 심의 여야는 이날 가축법 개정과 관련해 막판 협상에서 ▲광우병 발생국가에서는 5년간 30개월령 이상 쇠고기를 수입하지 않고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재개 시점인 ‘국민의 신뢰가 회복되는 때’에 대한 심의권을 국회가 갖고 ▲쇠고기 수입을 재개할 경우 국회의 통제를 받고 ▲광우병이 추가 발생할 경우 긴급 수입 중단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내용을 개정안에 담기로 합의했다. 특히 여야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고시를 인정하는 내용의 부칙 2조를 그대로 두기로 의견을 모았다. 기존의 한·미 쇠고기협상 결과를 사실상 인정한 셈이다. 하지만 부칙에 단서 조항을 달아 민간자율규제로 수입이 금지되고 있는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재개 여부를 국회의 심의를 받도록 이견을 조율했다. 여야는 또 미국이 일본, 타이완 등 다른 나라와 합의한 쇠고기 협상 결과가 한국과의 협상 내용보다 수입국의 입장에서 개방 폭이 축소될 경우 같은 수준으로 한·미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을 재협상하도록 했다. 국회는 국회 구성 문제와 관련, 예산결산특위와 윤리특위를 포함해 상임위를 18개로 확정하는 한편 상임위원장을 ‘한나라당 11개, 민주당 6개, 선진과창조모임 1개’로 배분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밖에 ▲쇠고기국정조사특위의 활동시한 이달 말까지 연장 및 가축법 개정안 심의를 위한 가축법특위 재구성 ▲한승수 국무총리의 국조특위 출석 추진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임명된 3개 부처 장관에 대한 상임위 차원의 인사검증 실시 등에도 합의했다. 이에 따라 여야는 8월 임시국회에서 추경예산 편성 및 고유가 대책 등 각종 민생 현안을 긴급 처리할 방침이다. 이날까지 발의된 법안이 666건에 이르고 이 중 656건이 계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대표 협상력 부족 비판 그러나 원구성 협상 과정에서 불거진 여야 지도부의 리더십 위기는 당내 갈등의 불씨로 재연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야당과의 협상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아온 데다 이날 상임위원장 경선에서 내정했던 남경필 통외통위원장 후보가 낙선하는 등 리더십에 상처를 입었다.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도 여야 원내대표 회담간 협상 결과를 당내 강경파 의원들의 거센 반발로 관철시키지 못하는 등 지도력을 의심받았다. 이종락 김지훈기자 jrlee@seoul.co.kr
  • 민주당 대여전략 불협화음

    민주당 지도부가 최근 들어 대여 관계에서 이견과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당 지도부는 최근 가축법 개정과 공기업 낙하산 인사 검증, 쇠고기 국정조사 등의 현안에서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정세균 대표와 원혜영 원내대표간 엇박자로 인해 야당으로서의 전략부재는 물론 대여 관계를 주도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실제로 정 대표는 ‘관리형’이라는 이미지를 혁신하기 위해 각종 현안에 대해 강경 노선을 택하고 있다. 반면 원 원내대표는 자신의 정치력을 최대화하기 위해 대여 협상에서 유연한 자세를 보이고 있어 극심한 파열음을 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당 지도부와 원내대표단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상황이 전개되면서 최근 들어 두 대표간 의사소통 과정에서도 문제가 노출되고 있다. 정세균 대표가 13일 한나라당이 가축법 개정에 미온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한나라당이 국민을 속이는 데 야당이 하수인으로 전락하느냐. 이건 아니다.”고 말한 것을 놓고 원 원내대표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민주당 최고위원들도 대여 투쟁에서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386 소장파와 친노계, 구민주계 등 다양한 계파를 대표하는 최고위원들이 대통령 탄핵 등 자극적인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당 관계자는 “지도부가 대여 관계에 분명한 전략을 세우고 의원들을 장악해야 하지만 정 대표와 원 원내대표의 불협화음 등이 당내 상황을 꼬이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靑·내각 쇄신 이번주 가닥

    이명박 대통령의 인적쇄신 작업이 초읽기에 들어간 듯하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6일 “이번 주 중에는 큰 가닥이 잡힐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최종적으로 이렇게 한다 저렇게 한다를 두고 여러 가지 검증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개봉박두라고 할까 하는 정도의 분위기는 조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큰 가닥’에 대해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총리와 대통령실장의 교체 여부”라고 부연 설명했다. 총리와 실장 모두 교체되느냐, 둘 중 한 명만 교체되느냐가 결정되고 나아가 후임까지도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는 말이다.●심대평 총리설 부침과 연관 있는듯난항을 겪던 인선작업이 이처럼 급류를 타기 시작한 것은 ‘심대평 총리설’의 부침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15일 이 대통령과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의 오찬 회동 직후만 해도 청와대는 ‘심대평 총리’를 매개로 한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의 연대, 범보수 연합 가능성에 기대를 걸기도 했다. 그러나 16일 선진당내 기류가 심대평 대표의 총리 기용 가능성에 반발하는 쪽으로 기울자 청와대도 ‘심대평 카드’에 대한 기대감을 접는 모습이다. 실제 이날 선진당에서는 “여당이 위기 탈출을 위해 선진당을 이용하려 한다.”“선진당 보고 한나라당 2중대를 맡으라는 거냐.”며 강하게 반발하는 목소리들이 터져 나왔다. 청와대 관계자는 “범보수연합이라는 측면에서 ‘심대평 총리’는 분명 매력적인 카드지만, 지금 정국에서 신부측이 환영하지 않는 결혼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면서 “이 총재와 선진당의 기류를 좀더 지켜보겠지만 별다른 상황변화는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심대평 카드’가 사그라들면서 이 대통령은 고심의 대상을 총리와 대통령실장 동시 교체 여부로 좁혀가고 있다고 한다. 관측은 엇갈린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한승수 총리는 교체가 확실시되고, 류우익 대통령실장도 6대4 정도로 교체 가능성이 높다.”며 동반퇴진 쪽에 무게를 실었다. 반면 다른 여권 인사는 “한 총리는 유임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안다.”고 말해 류 실장만 교체될 것으로 내다봤다. ●총리 후임 강현욱·최인기 등 거론한 총리가 교체된다면 후임엔 탕평 성격의 인물이 발탁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호남 출신인 강현욱 전 전북지사와 최인기 통합민주당 정책위의장, 충청 출신의 이원종 전 충북지사 등이 거명된다. 교체 여부와 관계없이 류 실장 후임으론 이 대통령의 측근인 윤진식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과 맹형규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 ‘투톱’의 향배와 관계없이 각료와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의 인선 작업도 상당부분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개각과 청와대 수석인사를 나눠 할 이유가 없다.”고 말해 인사가 동시에 이뤄질 가능성을 내비쳤다.18∼19일쯤 미국과의 쇠고기 추가협상이 타결되는 시점에 인선 카운트도 종료될 전망이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윤여준·박형준, 인선에 모종의 역할?

    윤여준·박형준, 인선에 모종의 역할?

    이명박 대통령이 국정 난맥상 타개를 위한 인적 쇄신 작업에 착수, 당과 외부의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밖에서는 청와대와 내각 인적 쇄신 작업에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과 박형준 전 의원이 모종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또 당내에선 홍준표 원내대표와 임태희 정책위의장, 주호영 원내수석부대표 등 신(新)주류로 부상한 원내라인도 이번 인선에 직·간접적으로 조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의 핵심관계자는 12일 “박 전 의원이 인선 작업에 일정 역할을 하고 있고, 며칠 전 청와대에서 이 대통령을 면담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는 한나라당 강경파가 대통령 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에 대해 “인사에서 손을 떼라.”고 요구한 데 따른 것으로, 박영준 기획조정비서관이 사퇴한 상황에서 이 전 부의장의 측근인 류우익 비서실장은 이번 인사에서 한발 물러섰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류 실장이 여전히 인선과 관련한 조언을 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윤여준-박형준’라인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구성 때도 인선과 관련,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에도 기획통이자 합리적인 성품을 지닌 윤 전 장관이 인수위원장으로 거명되기도 했다. 이번 인사와 관련해서 윤 전 장관의 대통령실장 기용설이 계속 거론되고 있고, 박 전 의원은 정무기능을 갖춘 홍보수석(특보) 또는 정무수석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윤 전 장관이나 박 전 의원과 절친한 것으로 알려진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도 대통령실장 등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윤 전 장관은 “인사에 관한 한 어떤 얘기도 들은 바 없고, 어떤 일도 하지 않고 있다.”고 부인했다. 박 전 의원도 “어떤 역할도 하지 않고 조용히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신주류로 부상한 홍 원내대표와 임 정책위의장, 주 원내수석부대표 등도 청와대 개편 및 내각 구성과 관련해 이 대통령에게 다각도의 조언을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여권의 또 다른 핵심관계자는 “어느 한 곳에서만 인선작업을 한다고는 보기 어렵다.”며 “여러 채널을 통해 의견을 듣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인사에 관한 한 여러 경로를 통해 의견을 청취하며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조각(組閣) 인선 때도 이 대통령은 여러 팀에 인사 준비를 맡기며 검증 과정을 거쳤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각계 전문가 ‘인적 쇄신’ 조언

    각계 전문가 ‘인적 쇄신’ 조언

    이명박 정부의 정치적 운명을 좌우할 인적쇄신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쇄신의 바구니에는 어떤 내용물이 담겨야 할까. 김영삼 정부의 김용태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 노무현 정부의 박남춘 전 청와대 인사수석, 시민운동가인 손혁재 성공회대 교수, 여론조사 전문가인 김형준 명지대 교수 등이 11일 조언에 참여했다. ●“책임·상징성 결합하는 인적쇄신을” ▶이명박 대통령이 단행할 인적쇄신의 폭과 방향은 어떠해야 할까. 김용태 전 실장 대폭 쇄신이 돼야 한다. 일부 교체로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못한다. 실력이 검증된 사람을 임명해야 한다. 위화감을 줄 정도의 재산가는 배제해야 한다. 윤여준 전 장관 국무총리와 비서실장(대통령실장)을 포함해 내각과 청와대를 전면 개편해야 국민이 납득할 것이다. 대통령의 도덕적 권위와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쇄신이 돼야 한다. 박남춘 전 수석 왜 민심이 돌아섰는지는 인사권자가 제일 잘 안다. 원인부터 살피고 책임질 사람을 따져야 한다. 도덕성이나 전문성은 차후의 문제다. 손혁재 교수 국면전환용으로 수석, 장관 몇 사람 바꾸는 쇄신이라면 의미가 없다. 지금까지의 잘못을 거울 삼아 국정을 어떻게 운영할지를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 김형준 교수 청와대에서 국정을 총괄했던 사람과 쇠고기 협상 관련 부처 장관을 포함해 대폭 쇄신이 돼야 한다.‘강부자’,‘고소영’ 내각 이미지를 씻기 위해 감동을 줄 수 있는 입지전적 인물이 포함돼야 한다. 김영삼 정부 때 이회창씨, 노무현 정부 때 강금실씨 처럼 상징적 인물을 찾아야 한다. ●“국정공백 운운할 단계 넘었다” ▶쇄신 폭이 너무 크면 국정공백이나 인재 구인난이 발생하지는 않을까. 김 전 실장 지금 일신하지 않으면 성난 민심을 달래지 못할 것이다. 제2의 촛불집회가 생길 수도 있다. 윤 전 장관 국정공백은 걱정할 게 없다. 지금까지 자리를 다 차지하고 있었으면서도 이런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나. 자기와의 인연을 중심으로 사람을 쓰니 인재풀이 좁아지는 것이다. 박 전 수석 능력이 안 되고 도덕성에 흠결이 있는 사람을 계속 둘 수는 없지 않은가. 손 교수 인사 폭이 중요한 게 아니다. 민주적 합의절차를 무시한 대통령의 독단으로 쇠고기 문제가 일어난 만큼 국정 시스템을 어떻게 바꿀지를 먼저 정하는 게 중요하다. 김 교수 국정공백 운운할 단계를 넘었다. 중폭이나 소폭 쇄신으로는 감동을 줄 수 없다. 다소 무리가 따르더라도 큰 폭으로 해서 국민이 변화를 실감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은 효율성이 아니라 상징성이 중요하다. ▶한나라당으로부터 정치인들의 대거 입각 요구가 나오는데. 김 전 실장 능력 있는 의원이라면 위기를 타개할 방안을 찾아낼 수도 있겠지만, 낙천·낙선자들을 내각에 임명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국회의원도 못됐는데, 국민을 다스리는 내각에 임명하는 것은 좀 모순이다. 윤 전 장관 정치인이 들어간다고 반드시 정치력이 발휘된다고는 보지 않는다. 그들이 정치력이 있었다면 정당에서 역할을 발휘했어야 했다. 박 전 수석 정치인의 장점은 민심 파악과 국정 조정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특히 정권 초기 복잡한 여론을 수렴하고 정책 방향을 잡아나가는 데는 정치인이 유리하다. 손 교수 정치인도 들어갈 수는 있겠지만 정치인과 비정치인 간 권력다툼이 나타나면 좋지 않다. 김 교수 특수 상황에서 소관부처를 완벽히 통제, 조정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정치인이 들어갈 필요성은 있다. 행정안전부나 보건복지부 정도는 가능할 것이다. ●대통령실장은 학습하는 자리 아니다 ▶대통령실장을 교체해야 할까. 바꾼다면 어떤 인물이 적합할까. 김 전 실장 대통령실장은 정무를 아우르고 도덕성과 전문성을 고루 갖춘 인물이어야 한다. 윤 전 장관 대통령실장을 바꾸지 않으면 국민 지지를 회복하지 못할 것이다. 대통령실장은 훈련된 사람이어야 한다. 대통령은 누구나 처음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배워가면서 하지만, 대통령실장은 배우면서 하는 자리가 아니다. 손 교수 대통령이 집사 같은 실장을 원한다면, 교체한다 하더라도 계속 류우익 실장 같은 스타일밖에 안 된다. 대통령이 모든 것을 다 하려는 ‘토털 리더십’을 버리고 방향만 제시해 주고 나머지는 위임하는 ‘서번트 리더십’을 지향해야 한다. 김 교수 류 실장은 전반적 국정조정에서 빈약했다. 책임질 수 밖에 없다. 대통령실장은 ‘컨트롤타워’ 기능이 가능한 정치적 역량과 행정경험을 겸비해야 한다. ●총리는 정치·행정 아우를 수 있어야 ▶국무총리도 인적쇄신 대상에 포함해야 할까. 김 전 실장 인사라는 게 사람이 괜찮다고 해서 교체 대상에서 배제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민심수습책으로 대두되면 경질할 수 있는 것이다. 윤 전 장관 주요 언론 논조대로 교체해야 한다고 본다. 손 교수 전부 다 쇄신 대상이 돼야 한다. 김 교수 포함되는 게 좋다. ▶여권 일각에서 ‘박근혜 총리론’이 나오는데. 김 전 실장 박 전 대표의 행정능력이 검증되지 않았다. 정치형 총리를 두기보다는 대통령이 정치를 해야 하고, 총리는 정치와 행정을 아우를 수 있는 사람이 해야 한다. 윤 전 장관 당이 안정되는 것은 긍정적 측면이다. 그러나 이 경우 대통령과 갈등이 생기지 않도록 서로 조심해야 한다. 손 교수 박 전 대표의 능력 때문이라면 모를까 당내 화합용 카드라면 좋지 않다. 지금 사태는 친이·친박 갈등 때문에 빚어진 게 아니다. 김 교수 지나치게 정치적인 생각이다. 두 사람이 여러 면에서 갈등관계를 갖지 않았나. 공유하고 있는 철학이 뭐냐. 대통령은 미래가 없는 사람이고 박 전 대표는 미래가 있는 사람이다. 당연히 갈등이 있을 것이다. 효율성 있겠나.DJP가 성공했나. 내각도 친이, 친박으로 나뉠 것이다. 둘다 죽는다. 행정에 몰입해야지 정치적으로 문제를 풀려 해선 안된다. ▶기획재정부 장관을 포함한 경제팀 쇄신 필요성도 제기되는데. 김 전 실장 갈아야 한다. 기획재정부 장관은 고소영 내각으로 지목됐다. 아무리 세계 경제환경이 좋지 않다고 하더라도, 민생을 놓쳤다. 경제팀을 안 건드리면 민심이 인적쇄신을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윤 전 장관 강만수 장관의 환율 대처에 문제가 있었다. 국민총생산(GNP) 성장에는 기여했을지 몰라도 물가상승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 손 교수 환율 등 현 경제팀이 한 게 하나도 없다. 기본적 경제 밑그림도 없다. 문제가 많다. 김 교수 국정기획수석과 장관, 경제수석 등의 역할 분담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모르겠다. 강만수 장관 이름만 들린다. 전체의 흐름이 안 보인다. ●“대통령 친형은 직언하는 역할해야” ▶쇄신 대상이 쇄신 주체가 돼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있는데, 대통령은 이 시점에서 누구와 인적쇄신을 논의해야 하나. 윤 전 장관 종교지도자, 사회지도자 등 다양한 국민의 요구를 수렴하면 된다. 손 교수 대통령이 여의도 정치를 싫어한다고 하는데, 국회가 국민 대표기관이니 그 의견을 듣고 국민 의견도 당당하게 들어야 한다. 김 교수 특정인이 인사를 주무를 게 아니라 미국처럼 국세청, 국정원 등에서 경쟁적으로 검증해 대통령에게 직보하게 해야 한다. ▶인적쇄신과 별개로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의 월권 논란도 있는데, 그의 역할과 처신은 어떻게 가져가야 할까. 김 전 실장 내가 그의 입장이면 국회의원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본인이 신중을 기해도 말이 난다. 이왕 이렇게 됐으니 나라를 위해 가만히 있었으면 한다. 윤 전 장관 그 자리가 딱 오해받기 좋은 자리다. 한번 그렇다고 인식되면 아무리 본인이 오해라고 해도 소용없다. 김현철씨 비리 의혹이 불거졌을 때 김영삼 대통령이 내게 납득할 수 없다고 하길래 “그게 진실이 아닐지라도, 국민이 믿고 있는 게 진실이라고 전제하고 수습책을 내야 한다.”고 진언했다. 박 전 수석 노무현 대통령은 아들, 딸을 미국으로 보냈었다. 왜 그랬을까. 손 교수 정치 원로, 대통령 친형으로서 대통령의 잘못에 쓴소리 하는 역할을 해야지 자기가 국정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안 좋다. 김 교수 이 전 부의장의 역할은 철저히 친이와 친박의 교량으로 가야 한다. 이종락 김상연 김미경 홍희경 김지훈기자 carlos@seoul.co.kr
  • 홍준표체제 과제 산적…복당·FTA비준 ‘협상력’ 첫 시험대

    22일 오전 국회 본청 246호. 한나라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돼 인사말을 하던 홍준표 의원의 표정은 상기돼 있었다. 그는 강재섭 당 대표를 “강재섭 원내대표”라고 지칭하며 말 실수를 하기도 했다. 이른바 ‘모래시계 검사’였던 홍 원내대표를 긴장하게 만들 만큼 한나라당이 당면한 상황은 녹록지 않다. 당내에는 친박(친 박근혜) 당선자 복당 문제가, 야당과의 관계에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 처리 문제가 기다리고 있다. 한나라당 바깥에 있는 친박 당선자 28명을 언제, 얼마나 복당시키느냐의 문제는 당직 배분과 18대 원 구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기자간담회에서 홍 원내대표에게 향한 첫 질문이 친박 복당 문제가 된 이유다. 홍 원내대표는 박 전 대표를 만나겠다며 적극성을 보였다. 지난해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했던 홍 원내대표는 ‘이명박·박근혜의 중재자’ 역할을 자임했다. 이번에도 친이·친박을 고루 섞어놓은 정책조정위원장 인선을 선보였다. 그가 당내 화합을 이룰 마음가짐을 가졌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문제는 홍 원내대표가 당의 주류로서, 공식적으로 당내 갈등을 맡아 조정해 본 경험이 적다는 데 있다. 그는 중진급이지만 최병렬 대표 시절 공천심사를 맡았던 경험을 빼면 당의 요직을 맡지 못했다.‘홍준표’ 개인으로는 친이·친박을 아우를 수 있지만, 원내대표로서 당내 계파의 화학적 결합을 이뤄낼 수 있을지는 검증을 더 거쳐야 한다는 얘기다. ●당내 갈등 조정역할 의문 30일부터 회기를 시작하는 18대 국회 상황도 홍 원내대표에게 호의적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7대 국회 마지막을 뜨겁게 달군 미 쇠고기 수입 협상 파문이나 한·미 FTA 비준 처리 문제가 18대로 떠넘겨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 문제들이 해결돼도 4대강 정비 사업으로 변해 추진되는 한반도 대운하 사업과 민생개혁 입법, 추가 경정예산 편성 등 여야가 대치할 만한 현안이 잇따라 돌출될 태세다. 당장 18대 원 구성 과정에서 홍 원내대표의 협상력이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여야는 아직 국회 상임위원회 개수를 몇개로 할지조차 합의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 홍 원내대표는 “새로 선출되는 야당 원내대표의 입장을 보고 대응하겠다.”고 했다. 다른 많은 현안에 대해서도 그는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홍 원내대표는 “18대 국회에서 즐거운 정치를 할 것”이라며 특유의 낙관적인 자신감을 엿보였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당·청 ‘박미석 불씨 끄기’ 배수진

    당·청 ‘박미석 불씨 끄기’ 배수진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박미석 사회정책수석의 사의 표명 이후 여론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 수석 퇴진을 통해 급한 불은 껐다지만 여전히 불씨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야권이 공세의 초점을 다른 수석비서관 쪽으로 옮겨가자 “더 이상의 사퇴는 없다.”며 배수진을 치는 등 여론의 물꼬를 돌리기 위해 부심하는 모습이다. 박 수석의 퇴진에도 불구하고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여권 인사는 4명이나 남아 있다. 청와대의 곽승준 국정기획수석, 김병국 외교안보수석, 이동관 대변인, 그리고 보건복지부의 이봉화 차관이다. 통합민주당 등 야당들은 일제히 이들의 동반퇴진과 함께 인사검증을 맡은 청와대 민정라인에 대한 문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28일 “야당의 추가 문책 요구는 정략적인 공세일 뿐”이라며 추가적인 인사조치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수석만 해도 억울한 측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물러난 것”이라며 “야당의 주장은 차제에 대통령과 청와대에 확실히 흠집을 내려는 정치공세”라고 말했다. 한나라당도 적극적인 방어에 나섰다. 조윤선 대변인은 “공직자 재산공개 취지에서 벗어나 이를 정쟁화하거나 한쪽으로 몰아가는 것은 피해야 한다.”면서 “책임진 분도 있는데, 다른 분들까지 걸고 넘어진다는 것은 부적절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박 수석은 배우자의 재산문제까지 떠안은 것으로 능동적으로 위법행위에 참여하지 않은 것에 대해 책임을 묻는 게 타당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했다. 여권 일각에서는 그러나 인선 검증을 책임진 청와대 민정라인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심지어 차제에 정무라인을 비롯해 청와대 내부 전반을 정비해야 하는 목소리도 있다. 여권내 주도권 다툼과도 맥이 닿은 주장으로 해석된다.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한 수도권 의원은 “이번 후임인사는 정무쪽과 한묶음으로 처리해야 할 것”이라면서 “여러 방법이 있지만 현 정무라인을 유지한다면 정치특보나 특임장관 등을 보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박 수석 후임 외에 어떤 후속 인사도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국정에 가속도를 붙여야 하는 마당에 핵심라인을 교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다. 당 관계자도 “당 지도부는 정무라인에 대한 불만이 없고 오히려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다.”며 청와대 정비에 부정적인 당내 기류를 전했다. 진경호 홍희경기자 jade@seoul.co.kr
  • 남경필 “당권 도전할 수도”

    남경필 “당권 도전할 수도”

    한나라당 소장파의 리더격인 남경필 의원이 7월 전당대회에 출마, 당권에 도전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다. 남 의원은 1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당대회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도 있고, 아무 것도 안할 수도 있다.”면서도 “당에서 무언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다면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안인 친박(親朴·친박근혜) 인사 복당에 대해 남 의원은 “친박연대에 대해서는 반대다.”고 분명한 입장을 보인 반면 친박 무소속 연대에 대해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지난 공천과정에서 이상득 국회부의장 불출마를 요구하며 ‘3·23 쿠데타’에 적극 가담한 것에 대해 남 의원은 “(불출마를)이루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그동안 당내 비주류 행보를 보여 왔지만 4선 중진의 반열에 오른 남 의원은 “정치인 남경필의 독자적인 길을 가겠다.”며 새로운 길을 모색 중임을 시사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친박연대 복당에 반대하는 명분은 무엇인가. -크게 보면 해당행위를 했다. 특히 비례대표 부분에서 국민적인 검증을 받았다고 보기 어렵다. 결격 사유가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런 분을 받아들이기는 무리가 있다. 한나라당에서 공천 신청자격조차 안된 분들이 많다. 하지만 지금 논의할 것은 아니다. ▶총선 결과 영남권에서 친박 계열이 돌풍을 일으켰다. 공천이 잘못된 것 아닌가. -잘못됐다. 하지만 공천 피해자 중 당을 위해 출마 안한 사람이 더 많았다. ▶한나라당과 친박연대의 관계는 어떻게 봐야 하나. 친박연대가 범여권인가, 야당인가. -그건 그분들에게 물어 봐라. 그분들이 앞으로 어떤 행동 하느냐에 달려 있다. ▶수도권 민심이반을 명분으로 공천과정에서 이상득 부의장 불출마를 요구했다. 하지만 이 부의장이 출마하고도 선거 결과는 한나라당이 수도권에서 압승했다. -오히려 그때 (이 부의장이 불출마)했다면 더 좋은 결과를 얻고, 영남권도 무소속 출마자들이 당선되기 어렵지 않았겠나. 공천 책임자들로 알려진 분들이 흔쾌히 책임졌으면 박근혜 전 대표도 그렇게 못했을 것이다. 영남에서도 친박 바람이 불지 않았을 것이다. ▶이상득 부의장과 친박측에 각을 세워 전당대회에 출마하더라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그렇게 평가된다면 안하는 거다. 내 목소리가 당에서 받아들여지고 인정되면 하는 거고. 한편으로는 아무 것도 안할 생각도 있다. ▶앞으로 당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옛날처럼 모임을 만들 생각은 없다. 이제는 개인적인 얘기하면서 의사소통하고 네트워킹할 것이다. 사람이나 세력에 소속해서 할 생각은 없다. 원칙과 기본에 맞춰 얘기할 것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선택 4·9총선] 관심지역 10곳 판세

    운명의 날…정치거물들 ‘死線’에 서다 여야의 주요 후보가 맞붙은 선거구들의 승부는 이번 총선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결과에 따라 후보의 위상은 물론, 정당의 명운까지 좌우할 수 있다. 출정 하루를 남겨둔 8일까지 거물 후보들의 벼랑끝 승부는 계속됐다. ■ 서울 종로 서울 종로는 총선 기간 내내 집중조명을 받았다.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한나라당 박진 의원이 정치생명을 건 승부수를 던졌다. 초·중반전엔 박 의원이 손 대표에 10%포인트 넘게 앞서다가 종반 들어 손 대표가 추격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박 의원측은 “여론조사하면서 단 한번도 승기를 뺏기지 않았다. 승리를 자신한다.”며 굳히기 전략을 내세웠다. 반면 손 대표측도 “젊은 유권자의 호응이 높아지고 있다. 견제와 균형이 먹힌다.”며 뒤집기를 다짐했다. 손 대표가 승리하면 당내 입지가 확고해진다. 차기 대권가도에도 먼저 오를 수 있는 위상을 갖게 된다. 반면, 박 의원은 승리할 경우 야당의 거물을 꺾은 ‘프리미엄’으로 차기 주자의 리더십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 서울 은평을 서울 은평을은 대운하 공방의 장(場)이다.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가 대운하 전도사를,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가 대운하 저지 전도사를 자임하며 혈전을 벌였다. 문 후보가 이 후보를 줄곧 두 자릿수 격차로 따돌리는 추세였다. 하지만 전날 친박연대 장재완 후보가 사실상 이 후보를 위한 ‘지원 사퇴’에 나서면서 접전이 예상된다. 이 후보측은 “막판이 되자 그간 다져온 바닥 민심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자평했다. 문 후보측은 “승부를 뒤엎진 못할 것”이라며 승리를 확신했다. 문 후보가 여의도에 입성할 경우, 초선이지만 대선 후보급 정치인으로 부활하게 된다. 이 후보가 역전하면 공천 논란 등 불협화음을 덮고 총선 후 당내 파워게임의 핵으로 재부상할 것으로 예측된다. ■ 전남 무안·신안 전남 무안·신안 선거구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신안군 하의도가 자리잡고 있다. 그만큼 ‘DJ 향수’가 진하게 남아 있는 곳이다. 하지만 통합민주당은 이번 공천에서 부패전력자라는 이유로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후보를 탈락시켰다. 김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지고 민주당 황호순 후보를 바짝 뒤따르는 판세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vs DJ 또는 민주당 vs 동교동’의 대결 구도로 바라보고 있다. 정통 민주세력 후보임을 강조하는 황 후보는 막판 추격을 뿌리쳤다며 승리를 장담한다. 황 후보가 이기면 ‘DJ 없는 민주당 브랜드’가 효과를 발휘하는 셈이다. 반면 어머니인 이희호 여사까지 지원유세에 나선 김 후보가 뒤집는다면 ‘선생님’의 영향력을 재확인하게 된다. ■ 경기 고양 일산갑 경기 일산갑은 전·현직 정권의 실세전으로 불렸다. 민주당 한명숙 후보와 한나라당 백성운 후보가 맞붙었다. 이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일산의 개발 문제가 주요 이슈 가운데 하나다. 한 후보는 ‘검증된 인재론’을, 백 후보는 ‘명품 신도시’ 건설을 화두로 내세웠다. 한 후보측은 “당선이 유력한 한 후보에게 정부여당 차원의 음해가 집중되고 있지만 이미 판은 기울었다.”고 확신했다. 백 후보측은 “지역발전을 위해선 큰 일꾼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받아쳤다. 한 후보가 3선에 성공하면 당권과 대권을 동시에 겨냥할 수 있다. 백 후보가 뒤집기에 성공하면 이명박 정부의 국정수행 과정에서 탄탄대로 입지를 보장받는다. ■ 전남 목포 전남 목포는 무안·신안과 더불어 호남권에 대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시험대에 오른 곳이다.‘DJ의 복심’인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통합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정영식 후보를 따돌리고 1위를 유지해 왔다. DJ 후광과 함께 ‘큰 인물론’을 설파하는 박 후보가 끝까지 승리를 지키면 크게는 ‘김심(金心)’을 다시 확인하는 것이고, 개인적으로는 대북송금 의혹 특검으로 옥살이를 치른 이후 중앙 정치 무대로 복귀하게 되는 셈이다. 다만 막판 변수가 있다. ‘지역일꾼’임을 내세운 정 후보와 무소속 이상열 후보가 지난 5일 정 후보로 단일화에 합의,‘반(反)DJ 연대’를 형성한 것이다. ■ 대전 중구 대전 중구에서는 ‘토박이’의 6선 도전이 자유선진당 바람 때문에 흔들리고 있다. 한나라당 강창희 후보는 설욕전과 동시에 6선에 도전한다. 총선을 앞두고 공천심사위원을 맡아 뒤늦게 선거를 준비했으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유지해 왔다. 선거 막판에 박근혜 전 대표가 사무실을 깜짝 방문, 탄력을 받았다고 자평했다. 원내 입성할 경우 당 대표나 국회의장을 맡을 ‘거물’임을 강조하고 있다. 선진당 권선택 후보측은 처음에 강 후보에게 크게 뒤졌지만 ‘선진당 바람’을 타고 지지율이 점점 상승, 지난 주말부터 오차 범위 접전에 돌입했다고 분석한다. 특히 공무원 정원 감축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대전시 행정·정무부시장 출신으로 ‘공무원의 마음’을 아는 권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 서울 동작을 서울 동작을에서는 말 그대로 대선 전초전이 펼쳐졌다. 구 여권의 대선 후보였던 민주당 정동영 후보와 5선의 터전을 버리고 서울로 입성한 한나라당 정몽준 후보의 진검승부처다. 여론조사 추이로 볼 때 정동영 후보가 정몽준 후보에게 20%포인트 안팎으로 밀린다. 정동영 후보로서는 빠듯한 추격전이다. 정동영 후보측이 “여기자 성희롱 사건 파문 이후 격차가 줄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정몽준 후보측은 “상대가 네거티브에만 매달리고 있다.”며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정치 거물들인 만큼 생환 여부에 따라 당권은 물론 차기 대권의 명암이 갈린다. 정몽준 후보가 생환하면 전국 후보로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되고, 정동영 후보가 이긴다면 다시 한번 대선 레이스를 준비할 수 있다. ■ 부산 남을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비서실에서 각각 실장과 차장을 맡으며 10여개월 동안 동고동락했던 ‘동반자’ 관계에서 이젠 ‘적’으로 만났다. 부산남을의 친박 무소속연대 좌장 격인 김무성 후보는 공천 탈락 뒤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지자마자 부산 시·도 의원과 지역 당원들이 집단 탈당으로 힘을 실어줘 초반에 기선을 제압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40∼50%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이며 무소속 돌풍을 일으켰다. 반면 ‘대운하 전도사’인 이재오 의원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정태윤 후보는 이에 맞서 ‘한나라당 공인 후보’임을 내세워 경제살리기를 강조하는 등 추격전을 펼치고 있으나 역전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 서울 중구 서울 중구는 전·현직 여야 대변인의 각축전으로 유명세를 탔다. 한나라당 전 대변인 나경원 후보와 자유선진당 대변인인 신은경 후보의 싸움에 전 새천년민주당 대변인이었던 민주당 정범구 후보가 가세했다. 현재 나 후보의 질주에 정·신 후보가 추격하는 구도다. 나 후보는 이미 대세를 굳혔다고 보고 지난 주말엔 충청지역 지원유세에 나서기도 했다. 각 당 지도부가 서울 중구를 방문한 횟수에서도 판세를 엿볼 수 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1차례 지원한 데 반해, 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4차례, 민주당 강금실 선대위원장은 3차례 이 지역을 찾았다. 후보들의 지명도가 높고, 서울의 중심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각 당이 끝까지 심혈을 기울인 지역구가 됐다는 평가다. ■ 대구 서구 대구 서구는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16년 동안 아성을 쌓아온 곳이다.‘공천 파문’으로 강 대표가 불출마 선언을 한 뒤 강 대표와 박근혜 전 대표의 대리전 양상을 띠게 됐다. 친박연대 홍사덕 후보와 한나라당 이종현 후보 모두 뒤늦게 뛰어들었다. 여론조사초반엔 홍 후보가 앞섰지만 ‘지역일꾼론’을 강조하는 이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며 막판엔 오차 범위 접전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홍 후보가 이기면 당선이 점쳐지는 서청원(친박연대 비례대표 2번), 김무성(부산 남을 무소속) 후보 등과 오는 7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박 전 대표에게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이 후보가 당선되면 강 대표의 리더십이 빛을 발하게 되는 셈이다. 글 / 서울신문 구혜영 홍지민 박창규기자 koohy@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데스크시각] 선거보도와 유권자의 선택/이종락 정치부 차장급

    [데스크시각] 선거보도와 유권자의 선택/이종락 정치부 차장급

    오늘은 18대 총선일이다. 이번 선거는 우리 정치사에 의미가 크다. 한나라당이 10년만에 정권 교체를 이뤘기 때문이다.10년간 지속된 진보정치에 맞서 보수 진영의 반격이 관전 포인트다. 새로운 정치지형이 짜여지는 순간이다. 총선과 같이 선거 시기가 되면 가장 큰 논란거리가 있다. 언론의 선거보도다. 소위 ‘미디어 정치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주목받는 이슈다. 언론과 정치권력간 구조적 관계의 변화가 주된 감시대상이 된다. 정치현장에서 언론이 무엇을 이슈화하느냐에 따라 정치 의제(Agenda Setting)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유권자의 표심도 언론 보도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미디어 정치가 발달하면 할수록 정치와 언론간에는 상호 침투가 이뤄진다. 언론에 의한 ‘정치의 미디어화’와 ‘정치권에 의한 언론의 도구화’가 그 예다. 언론의 의도적인 의제 창출과 배제가 도마 위에 오른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 관련이 주요 쟁점이었다. 언론마다 뉴스의 틀짓기(Framing)에 나서고 있다는 비판까지 받았다. 2000년 16대 총선에서는 총선시민연대의 낙천·낙선 선거운동으로 선거판이 들끓었다.‘북풍’(北風)이 몰아쳤다. 선거일 3일 전에 발표된 남북 정상회담이 주요 의제가 됐다. 언론도 보수와 진보 두패로 나뉘었다. 유권자 입장에서는 지난 16대와 17대 총선에서 후보자 고르기가 더 쉬웠을 듯싶다. 극명하게 나뉘는 선거보도를 참조해 유권자의 성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18대 총선은 불행하게도(?) 언론이 정치권과의 유착 시비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것 같다. 이명박 대통령의 은평 뉴타운 건설 현장 방문 등 관권 선거 시비 보도에 대한 온도차만 있었을 뿐이다. 언론 보도의 공정성이 이전에 비해 비약적으로 발전한 것일까. 그렇기만 하면 무척 반가운 일이다. 언론이 정책 이슈 발굴과 의제설정에 충실하지 못했다는 방증이다. 원인을 일단 정치권에 돌려야 할 듯하다. 언론이 선거 기간 주요 의제를 삼으려고 해도 삼을 만한 이슈가 없었다. 굳이 얘기하라면 한반도 대운하 공방이다. 그러나 이 논란거리는 한나라당이 반대 표를 의식해 이번 총선 공약에서 슬며시 빼버렸다. 통합민주당 등 야권은 한나라당 공약집에서 빠진 내용을 꺼내 이슈화를 시도했다. 뭔가 앞뒤가 뒤엉켜 있다는 느낌이다.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의 공천작업이 당내 갈등으로 인해 늦어지면서 일어난 일들이다. 공천이 늦어져 일부 후보자는 출마 지역의 현안과 공약을 챙길 시간조차 없었다. 상향식 공천 등 정당정치가 실종됐다. 정치 리더십이 혼선에 빠지면서 정책대결이 사라졌다. 이런 정책 부재의 선거 국면에서 언론은 경마식보도에 치중할 수밖에 없었다. 선거의 판세를 진단하고 후보자의 경합양상을 전달하는 승패 위주의 판세보도 형태다. 신문 지면과 TV화면은 한반도를 지역별로 나눠 각 당을 상징하는 색들로 덧씌웠다. 언론이 각 당의 정책과 후보 자질에 대한 변별력을 충분히 가려내지 못한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유권자에게 정답은 아니라도 후보를 가리는 판단력의 근거는 제시했어야 한다. 물론 기자로서 깊은 자괴감과 반성이 앞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권자의 의무는 다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그 피해가 앞으로 4년 동안 유권자에게 고스란히 부메랑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각 가정에 배달된 선거공보물을 오늘이라도 다시 한번 꼼꼼히 살펴보자. 냉소나 무관심보다는 애정과 관심을 쏟자. 일시적 ‘바람’보다는 출마자들의 인격과 자질, 정책비전을 깐깐하게 검증해야 한다. 언론이 대신해 주었어야 할 일들이지만 후보들이 제시한 공약의 실현성을 따지자. 점수를 매긴 뒤 투표장으로 나서자. 흙속의 진주를 찾는 마음으로 ‘선량(選良)’을 가려내자. 이종락 정치부 차장급 jrlee@seoul.co.kr
  • [선택 4·9총선] 관심지역 10곳 판세

    [선택 4·9총선] 관심지역 10곳 판세

    여야의 주요 후보가 맞붙은 선거구들의 승부는 이번 총선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결과에 따라 후보의 위상은 물론, 정당의 명운까지 좌우할 수 있다. 출정 하루를 남겨둔 8일까지 거물 후보들의 벼랑끝 승부는 계속됐다. 구혜영 홍지민 박창규기자 koohy@seoul.co.kr ■ 서울 종로 서울 종로는 총선 기간 내내 집중조명을 받았다.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한나라당 박진 의원이 정치생명을 건 승부수를 던졌다. 초·중반전엔 박 의원이 손 대표에 10%포인트 넘게 앞서다가 종반 들어 손 대표가 추격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박 의원측은 “여론조사하면서 단 한번도 승기를 뺏기지 않았다. 승리를 자신한다.”며 굳히기 전략을 내세웠다. 반면 손 대표측도 “젊은 유권자의 호응이 높아지고 있다. 견제와 균형이 먹힌다.”며 뒤집기를 다짐했다. 손 대표가 승리하면 당내 입지가 확고해진다. 차기 대권가도에도 먼저 오를 수 있는 위상을 갖게 된다. 반면, 박 의원은 승리할 경우 야당의 거물을 꺾은 ‘프리미엄’으로 차기 주자의 리더십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 서울 은평을 서울 은평을은 대운하 공방의 장(場)이다.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가 대운하 전도사를,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가 대운하 저지 전도사를 자임하며 혈전을 벌였다. 문 후보가 이 후보를 줄곧 두 자릿수 격차로 따돌리는 추세였다. 하지만 전날 친박연대 장재완 후보가 사실상 이 후보를 위한 ‘지원 사퇴’에 나서면서 접전이 예상된다. 이 후보측은 “막판이 되자 그간 다져온 바닥 민심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자평했다. 문 후보측은 “승부를 뒤엎진 못할 것”이라며 승리를 확신했다. 문 후보가 여의도에 입성할 경우, 초선이지만 대선 후보급 정치인으로 부활하게 된다. 이 후보가 역전하면 공천 논란 등 불협화음을 덮고 총선 후 당내 파워게임의 핵으로 재부상할 것으로 예측된다. ■ 전남 무안·신안 전남 무안·신안 선거구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신안군 하의도가 자리잡고 있다. 그만큼 ‘DJ 향수’가 진하게 남아 있는 곳이다. 하지만 통합민주당은 이번 공천에서 부패전력자라는 이유로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후보를 탈락시켰다. 김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지고 민주당 황호순 후보를 바짝 뒤따르는 판세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vs DJ 또는 민주당 vs 동교동’의 대결 구도로 바라보고 있다. 정통 민주세력 후보임을 강조하는 황 후보는 막판 추격을 뿌리쳤다며 승리를 장담한다. 황 후보가 이기면 ‘DJ 없는 민주당 브랜드’가 효과를 발휘하는 셈이다. 반면 어머니인 이희호 여사까지 지원유세에 나선 김 후보가 뒤집는다면 ‘선생님’의 영향력을 재확인하게 된다. ■ 경기 고양 일산갑 경기 일산갑은 전·현직 정권의 실세전으로 불렸다. 민주당 한명숙 후보와 한나라당 백성운 후보가 맞붙었다. 이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일산의 개발 문제가 주요 이슈 가운데 하나다. 한 후보는 ‘검증된 인재론’을, 백 후보는 ‘명품 신도시’ 건설을 화두로 내세웠다. 한 후보측은 “당선이 유력한 한 후보에게 정부여당 차원의 음해가 집중되고 있지만 이미 판은 기울었다.”고 확신했다. 백 후보측은 “지역발전을 위해선 큰 일꾼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받아쳤다. 한 후보가 3선에 성공하면 당권과 대권을 동시에 겨냥할 수 있다. 백 후보가 뒤집기에 성공하면 이명박 정부의 국정수행 과정에서 탄탄대로 입지를 보장받는다. ■ 전남 목포 전남 목포는 무안·신안과 더불어 호남권에 대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시험대에 오른 곳이다.‘DJ의 복심’인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통합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정영식 후보를 따돌리고 1위를 유지해 왔다. DJ 후광과 함께 ‘큰 인물론’을 설파하는 박 후보가 끝까지 승리를 지키면 크게는 ‘김심(金心)’을 다시 확인하는 것이고, 개인적으로는 대북송금 의혹 특검으로 옥살이를 치른 이후 중앙 정치 무대로 복귀하게 되는 셈이다. 다만 막판 변수가 있다. ‘지역일꾼’임을 내세운 정 후보와 무소속 이상열 후보가 지난 5일 정 후보로 단일화에 합의,‘반(反)DJ 연대’를 형성한 것이다. ■ 대전 중구 대전 중구에서는 ‘토박이’의 6선 도전이 자유선진당 바람 때문에 흔들리고 있다. 한나라당 강창희 후보는 설욕전과 동시에 6선에 도전한다. 총선을 앞두고 공천심사위원을 맡아 뒤늦게 선거를 준비했으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유지해 왔다. 선거 막판에 박근혜 전 대표가 사무실을 깜짝 방문, 탄력을 받았다고 자평했다. 원내 입성할 경우 당 대표나 국회의장을 맡을 ‘거물’임을 강조하고 있다. 선진당 권선택 후보측은 처음에 강 후보에게 크게 뒤졌지만 ‘선진당 바람’을 타고 지지율이 점점 상승, 지난 주말부터 오차 범위 접전에 돌입했다고 분석한다. 특히 공무원 정원 감축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대전시 행정·정무부시장 출신으로 ‘공무원의 마음’을 아는 권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 서울 동작을 서울 동작을에서는 말 그대로 대선 전초전이 펼쳐졌다. 구 여권의 대선 후보였던 민주당 정동영 후보와 5선의 터전을 버리고 서울로 입성한 한나라당 정몽준 후보의 진검승부처다. 여론조사 추이로 볼 때 정동영 후보가 정몽준 후보에게 20%포인트 안팎으로 밀린다. 정동영 후보로서는 빠듯한 추격전이다. 정동영 후보측이 “여기자 성희롱 사건 파문 이후 격차가 줄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정몽준 후보측은 “상대가 네거티브에만 매달리고 있다.”며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정치 거물들인 만큼 생환 여부에 따라 당권은 물론 차기 대권의 명암이 갈린다. 정몽준 후보가 생환하면 전국 후보로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되고, 정동영 후보가 이긴다면 다시 한번 대선 레이스를 준비할 수 있다. ■ 부산 남을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비서실에서 각각 실장과 차장을 맡으며 10여개월 동안 동고동락했던 ‘동반자’ 관계에서 이젠 ‘적’으로 만났다. 부산남을의 친박 무소속연대 좌장 격인 김무성 후보는 공천 탈락 뒤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지자마자 부산 시·도 의원과 지역 당원들이 집단 탈당으로 힘을 실어줘 초반에 기선을 제압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40∼50%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이며 무소속 돌풍을 일으켰다. 반면 ‘대운하 전도사’인 이재오 의원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정태윤 후보는 이에 맞서 ‘한나라당 공인 후보’임을 내세워 경제살리기를 강조하는 등 추격전을 펼치고 있으나 역전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 서울 중구 서울 중구는 전·현직 여야 대변인의 각축전으로 유명세를 탔다. 한나라당 전 대변인 나경원 후보와 자유선진당 대변인인 신은경 후보의 싸움에 전 새천년민주당 대변인이었던 민주당 정범구 후보가 가세했다. 현재 나 후보의 질주에 정·신 후보가 추격하는 구도다. 나 후보는 이미 대세를 굳혔다고 보고 지난 주말엔 충청지역 지원유세에 나서기도 했다. 각 당 지도부가 서울 중구를 방문한 횟수에서도 판세를 엿볼 수 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1차례 지원한 데 반해, 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4차례, 민주당 강금실 선대위원장은 3차례 이 지역을 찾았다. 후보들의 지명도가 높고, 서울의 중심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각 당이 끝까지 심혈을 기울인 지역구가 됐다는 평가다. ■ 대구 서구 대구 서구는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16년 동안 아성을 쌓아온 곳이다.‘공천 파문’으로 강 대표가 불출마 선언을 한 뒤 강 대표와 박근혜 전 대표의 대리전 양상을 띠게 됐다. 친박연대 홍사덕 후보와 한나라당 이종현 후보 모두 뒤늦게 뛰어들었다. 여론조사초반엔 홍 후보가 앞섰지만 ‘지역일꾼론’을 강조하는 이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며 막판엔 오차 범위 접전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홍 후보가 이기면 당선이 점쳐지는 서청원(친박연대 비례대표 2번), 김무성(부산 남을 무소속) 후보 등과 오는 7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박 전 대표에게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이 후보가 당선되면 강 대표의 리더십이 빛을 발하게 되는 셈이다.
  • [총선 D-20] 정책도 쟁점도 희미한 총선판

    “특징이 없는 게 특징이다.” 스무날 앞으로 임박한 18대 총선의 특징을 규정짓는 데 정치 분석가들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정책은 물론, 이슈와 쟁점마저 보이지 않는 보기 드문 선거라는 것이다. 4년 전 17대 총선만 해도 탄핵 역풍이 선거판을 휩쓸었고,16대 총선에서는 선거를 코앞에 두고 터진 남북정상회담 바람, 즉 북풍(北風)이 판세를 흔들었다. 반면 이번에는 좀처럼 ‘바람’이 불지 않고 있다.‘친박(親朴·친 박근혜) 무소속 그룹’,‘친박 연대’ 등 여권 분열로 파생한 새 정치세력들의 움직임이 바람이라면 바람이다.4년 전과는 다른 성질의 ‘박풍(朴風)’이 위력을 발휘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선거 구도도 ‘정권 심판론’은 시기상조인 가운데 ‘안정론 대(對) 견제론’이라는 희미한 전선만 그어져 있는 상황이다. 이명박 정부가 실용을 표방함에 따라 이념적 대립구도도 완화됐다. 야당과 한나라당 탈당파가 한반도 대운하로 정책 대결을 유인하고 나섰으나, 여론의 불리함을 우려한 한나라당이 대운하에서 슬그머니 발을 빼는 바람에 이마저도 제대로 전선이 형성되지 않고 있다. 선거에서 바람이 안 불면 인물론이 자리를 대신하게 마련이다. 실제 일부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열악한 당 지지도를 크게 웃도는 개인 지지도를 올리는 등 얼핏 인물 대결 추세가 엿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의 흐름은 진정한 의미의 인물 구도로 보기 힘들다는 게 중론이다. 지금의 후보별 여론조사는 지지도 조사라기보다는 인지도 조사에 가깝기 때문이다. 유권자는 정치 신인보다는 귀에 익은 현역의원의 이름을 더 선호할 수밖에 없다. 이러다 보니 수도권을 중심으로 정당 선호도에서는 한나라당이 크게 앞서면서도 현역 의원들을 다수 공천한 민주당 후보들이 약진하는 기형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나라당의 경우 대대적인 현역 의원 물갈이를 통해 정치 신인을 대거 공천했지만, 시일이 촉박해 유권자들에게 존재감을 알리기에 역부족인 상황이다.4년 전 한나라당은 총선 3개월여 전부터 당내 경선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후보를 확정지었다. 반면 올해는 여야 모두 대선과 정권교체 일정 때문에 공천 작업이 많이 지체됐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미국의 경우 대선 2년 전에 프라이머리(primary) 날짜가 정해질 만큼 예측 가능한 정치를 한다.”면서 “우리나라도 최소한 투표 3개월 전에 각 당이 후보 공천을 완료하는 방향으로 선거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각 당에서 17대 총선 때 도입했던 당내 경선 등 상향식 민주주의를 폐기하고 검증받지 않은 소수가 공천을 주무르는 후진적 행태로 돌아간 게 선거 난맥상의 원인이라는 지적도 있다. 정치컨설턴트 박성민씨는 “3김(金)의 제왕적 공천 행태가 사라진 자리에 시스템이 정착되지 못하다 보니 인적 공천으로 흐르고 말았다.”고 했다. 김상연 조현석기자 carlos@seoul.co.kr
  • [한승수총리 체제 출범] 민주의원 3분의2 “반대”

    한승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한 29일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이명박 정부의 초대 내각중 세명의 장관을 낙마시킨 민주당은 총리 인준안 표결에 다소 느슨한 입장을 보인 반면 한나라당은 더 이상 밀리지 않겠다는 결연함이 배어났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한 총리 후보자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의원 개개인의 소신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의원들의 자유의사를 용인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이다. 그동안 강경한 발언과 비슷했지만 상당히 누그러진 표정이었다. 며칠새 두명의 장관 후보자가 추가로 낙마하면서 달라진 당내 분위기를 감안한 듯했다. 결국 본회의 직전 열린 의원총회는 비공개로 바뀐 지 10분만에 끝났다. 김효석 원내대표가 “흠결이 많으나 여러분들의 소신에 맡기겠다.”며 자유투표를 제안했다. 지난 26일 충분한 토론을 거쳤고 총리 낙마까지 당론으로 결정하기에는 부담이 크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임명 동의안에 찬성하는 목소리가 압도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이날 반대 표를 던진 의원 94명 중 민주노동당 9명을 제외한 85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이날 참석한 민주당 의원 125명의 3분의2에 달한다. 한나라당은 총리 인준 통과를 위한 마지막 표 단속을 하면서 김성이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지키기’도 다짐했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이제는 잡초처럼 엎드려 있지 말고 굳건히 일어나 국무총리 인준안을 반드시 통과시키자.”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의 발목잡기에는 일사불란하게 대응, 손을 뿌리쳐야 한다.”며 “더이상 사퇴나 물러섬은 없다.”며 결연한 의지를 표명했다. 심재철 원내수석부대표도 “전효숙 헌재 재판관의 낙마 이후 당시 열린우리당 노웅래 원내부대표가 ‘인사청문회가 정치공세나 인신공격, 흠집내기가 아닌 자질과 역량을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똑같은 말을 민주당에 되돌려 주겠다.”며 민주당의 장관 후보자 추가 사퇴압력에 일격을 가했다. 나길회 구동회기자 kkirina@seoul.co.kr
  • ‘이상득 공천갈등’ 봉합됐지만…

    ‘이상득 공천갈등’ 봉합됐지만…

    이명박 정부의 장관 인선 파동의 후폭풍으로 파워게임 양상을 보이던 한나라당의 갈등이 가까스로 봉합됐다. 이재오 최고위원측의 ‘제동’으로 파문이 일기 시작한 이상득 부의장 공천문제는 29일 공천심사위원회에서 이 부의장 공천을 확정지음으로써 하루 만에 일단락됐다. 이로써 친이 내부의 원로그룹, 소장그룹,‘이재오계’의 3각 갈등은 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하지만 이번 파문을 계기로 여권 내 권력구도가 재편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 부의장의 공천 문제로 불거진 권력 투쟁은 친이 내부의 복잡미묘한 권력 구도를 그대로 보여준 사건이었다. 앞으로 여권 내 실세그룹간의 견제 혹은 갈등이 언제든지 수면 위로 다시 떠오를 수 있는 잠복성을 입증한 셈이다. 이 부의장을 중심으로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 김덕룡 의원, 최시중 고문, 유종하 전 장관 등 원로그룹과 이재오 전 최고위원, 진수희·안경률·이군현 의원 등 ‘이재오 그룹’, 그리고 정두언 의원을 중심으로 주호영, 박형준, 임태희 의원 등 소장그룹이 권력의 함수 관계에 따라 대립과 연대를 보였다. 이 부의장의 공천 배제를 주장했던 측에서는 원로그룹이 주도한 각료 인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용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왔다. 이 부의장측은 개혁공천을 명분으로 자신의 ‘용퇴론’을 주장하는 진원지로 소장그룹을 지목하는 분위기다. 소장그룹의 대표격인 정 의원은 지난 25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지금 진행되고 있는 정부 인선이나 공천은 총선에서 압승한다는 전제 하에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내에서는 장관 인선과 검증작업의 실무를 책임진 박영준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을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 비서관은 이 부의장을 11년간 보좌한 ‘이상득 사람’이다. 이에 화답하듯 이재오 전 최고위원은 28일 김경한 법무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재산이 많은 사람들은 공직 제의가 오면 스스로 사양해야 한다.”며 소장그룹을 지원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그러나 이 전 최고위원측은 29일 ‘이상득 공천배제’에 대해 “이 부의장 공천에 반대하지 않는다. 그런 입장을 공심위원들에게 전달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친이 진영 내부의 갈등은 지난 경선 과정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경선 과정에서 원로그룹과 소장그룹 두 축이 중심을 이뤄 왔으나 대선 승리 후 원로그룹이 중심이 돼 인사 문제를 장악하자 소장그룹의 불만이 누적돼 왔다. 이재오계 역시 경선 때부터 원로·소장그룹으로부터 소외된 채 재기의 기회만 엿보고 있었다. 친박 진영은 친이측 권력 핵심들의 갈등을 관망하면서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친박 진영이 경계하는 것은 이번 사태로 지난달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만나 합의한 ‘공정 공천’이 깨지는 것이다. 또 거중조정 역할을 해온 이 부의장이 물러난다면 이재오계를 견제할 사람이 없어진다는 것도 친박 진영에서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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