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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ekend inside] 스마트폰 뱅킹 3000만명 시대… 은행 2030세대 유치 총력

    [Weekend inside] 스마트폰 뱅킹 3000만명 시대… 은행 2030세대 유치 총력

    평소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5년차 직장인 이준영(31)씨는 최근 국민은행의 ‘스마트폰 적금’에 가입했다. 게임하듯 농장을 키워 나가는 상품이다. 저금액과 이자율에 비례해 동물 수와 먹이 수가 불어난다. 이씨는 농장 키우는 재미에 빠져 가급적 커피값과 택시비를 아껴 3000~1만원씩 꼬박꼬박 저금하고 있다. 이씨는 “다른 상품에 비해 금리도 높고, 푼돈을 모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농장 키우는 재미도 쏠쏠해 일석삼조”라고 말했다. 대학원생인 강민수(34)씨는 여자친구와 함께 신한은행의 ‘두근두근 커플적금’으로 결혼자금을 모으고 있다. 커플 인증샷을 올리거나 같이 가입하면 금리를 우대해 준다는 말에 가입했다. 강씨는 “한 달에 각각 10만원씩 저금하고 있다. 돈도 모으고 둘이 찍은 사진도 공유하는 등 재미가 쏠쏠하다.”고 전했다. 스마트폰 뱅킹 가입자가 3000만명(중복 가입자 포함)을 넘어섰다. 은행들도 저마다 차별화된 상품을 내놓기 바쁘다. 특히 스마트폰 뱅킹의 주된 고객층인 20~30대를 대상으로 한, 재밌고 톡톡 튀는 ‘펀(fun) 뱅킹’이 인기다. 국민은행이 이달 출시한 ‘말하는적금’은 출시 한 달도 되지 않아 8484좌(18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아이폰 앱스토어에서 금융부문 판매 10위 안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저금이 뜸하다 싶으면 동물모양 캐릭터가 “배고파요.”라며 저금을 채근한다. 만기가 되면 “축하한다.”고 격려해 준다. 스마트폰을 흔들거나 터치하면 캐릭터가 반응을 보여 고객들이 더 재미있어 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메일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메시지도 보낼 수 있게 (다른 은행 상품과의) 차별화에 신경 썼다.”고 강조했다. 특허 출원까지 해놓은 상태다. 앞서 출시한 ‘스마트★폰 예적금’도 히트 상품이다. 만기일이 가까워질수록 동물 수가 늘어나고, 이율이 늘어날 때마다 나무와 먹이 수가 늘어나는 농장 육성 상품이다. 저축과 게임을 결합시키자는 데서 착안했다. 신한은행의 ‘두근두근 커플예적금’은 커플을 인증하고 사진을 공유하면 금리를 우대해 준다. 두 사람이 함께 가입하면 더 우대해 준다. 지난해 5월 출시한 커플적금이 총 1만 4739좌(117억원) 팔리며 큰 인기를 끌자 올해 초 ‘미션플러스 적금’도 출시했다. 각자 목표를 세워 미션을 완수하면 그에 비례해 우대금리를 주거나 제휴사 할인을 받게 해 준다. 지난 3월 출시한 ‘한달애저금통’은 돼지저금통 이미지를 터치해 자투리 금액을 입금하는 방식이다. 실제 저금통에 돈을 저금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신한은행 멀티채널부 관계자는 “온라인 전용 상품에 아날로그 감성을 담은 대표적인 디지로그(Digilog)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우리은행 ‘당근이지뱅킹’은 자주 사용하는 기능만 이용할 수 있는 앱 상품이다. 영리하고 빠른 토끼와 당근 이미지로 아이콘을 만들어 빠르고(토끼) 쉬운(easy) 은행상품임을 강조했다. 출시한 지 두 달 만에 11만명이 내려받았다. 당근 아이콘에 즐겨 찾는 기능을 등록해 놓으면 빠르게 예금을 이체하거나 조회할 수 있다. 기업은행도 포인트를 적립한 뒤 만기 때 현금으로 돌려주거나, 앱을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하는 ‘스마트펀 통장’을 내놓았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스마트폰 뱅킹은 대부분 소액이고 자주 출시되는 특성을 갖고 있어 단순히 금리를 우대해 주는 것만으로는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어렵다.”면서 “젊은 세대들이 좋아할 만한 펀상품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여수 해양복합리조트, 개발자금·운영주체 ‘뜨거운 감자’

    2조 1000억원이 투자된 여수세계박람회(엑스포)장의 활용 방안을 둘러싸고 정부가 진통을 겪고 있다. 민간 매각 범위와 정부 출자 여부, 민간 운영과 공사 또는 비영리재단의 설립 등 상반되는 개발 및 운영 방식을 놓고 관련 부처와 전남도 등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까닭이다. 정부는 23일 육동한 총리실 국무차장 주재로 여수엑스포 정부지원위원회 실무위원회를 열고 각 부처 간 이견을 조정하고 절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22일 기획재정부·국토해양부 등에 따르면 엑스포 부지 및 시설의 활용·개발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남해안 섬 벨트를 엮는 세계적인 해양 복합 리조트로 만든다’는 큰 틀에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재원 조달 방법과 운영주체 등의 각론에서는 관련 부처와 지자체의 계산과 입장이 다르다. 특히 정부의 관여 여부 및 수준이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완전 민영화 방안으로 부지와 시설을 민간에 팔고, 운영도 민간에 맡기자는 입장도 있다. 반면 정부도 출자하고 참여해 공공성을 보장하고 공사나 공단 혹은 민법상 특수법인인 비영리재단을 만들어 운영하자는 주장도 나와 대립하고 있다. 예산 당국인 재정부는 정부의 현물출자나 추가 투자에는 펄쩍 뛴다. 고속철 및 도로 개통, 박람회장 시설 등 엑스포를 위해 10조원를 쏟아부었는데 또다시 투자를 하라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강경하다. 엑스포 조직위원회가 행사 운영을 위해 중앙정부로부터 빌려 간 4846억원도 빨리 갚으라고 독촉하고 있다. 재정부는 사업을 벌이는 것보다는 마무리에 초점을 맞췄다. 반면 여수시와 전남도 측은 공공성을 내세우면서 지역 발전의 허브 조성을 위한 공공형 개발을 강조하며 ‘중앙정부의 참여’를 압박하고 있다. 국토부도 부지의 장기 임대나 현물출자 방식 등으로 정부가 참여하고, 공공성을 갖는 개발 방식을 취하자는 입장이다. 결국 정부 예산을 더 쏟아부어도 좋다는 정책적 의지와 민간에게 다 맡긴다는 시장주의 사이에서 균형점을 잡는 것이 과제다. 경기 침체기에 민자 유치를 위한 당근인 인센티브의 수준과 방안도 민감하다. 공공성과 민간 참여 수준의 조화가 관건이다. 1993년 열린 대전엑스포는 시설·부지의 사후 활용에서 공공성을 강조하다 애물단지로 전락한 사례여서 정부 참여에 부정적인 시각도 많다. 반면 경기침체기에 민간 자본 유치가 쉽겠냐는 반박도 만만치 않다. 세계적인 해양리조트 건설 청사진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지역 표심을 얻기 위한 전시성 사업으로 계획만 요란했다가 사그라질 우려 속에 박람회장 활용 방안이 표류하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美 롬니 “가혹한 제재로 북핵 완전제거”

    밋 롬니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북한의 붕괴까지 가정한 초강경 대북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강력한 봉쇄를 통해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으로 오는 11월 대선에서 롬니 후보가 당선되면 미 대북정책의 급격한 강경 기조 선회와 함께 큰 논란이 예상된다. 롬니 후보는 19일(현지시간) “집권하면 북한과 거래하는 모든 민간 기업과 은행에 제재를 가함으로써 북핵을 완전히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또 “급변 사태 시 중국과 함께 북한의 치안 유지와 인도주의적 문제를 처리하겠다.”며 북한 붕괴 가능성을 명시적으로 언급했다. 롬니 후보는 이날 선거캠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집권 시 대북정책 공약’에서 이 같은 내용의 초강경 대북정책을 천명했다. 롬니 후보는 ‘북한을 무장해제할 것’이라는 제목의 공약에서 “그동안 미국의 대북정책은 북한의 거짓 협조에 대해 계속해서 ‘당근’을 제공하는 것이었다.”고 비판한 뒤 “동맹국들과 협력해 더 가혹한 대북 제재를 제도화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현행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1874호 등은 대북 제재 범위를 무기류나 사치품 거래 등으로 국한하고 있는 데 반해 롬니 후보는 일반 민간 거래까지 모두 봉쇄하겠다는 구상이어서 역대 가장 강력한 대북정책이라 할 수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사상 첫 동메달 태극전사들 포상금은?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 획득에 성공한 18명의 태극전사와 코칭스태프가 명예와 부를 한꺼번에 손에 넣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 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3-4위전에서 승리해 동메달을 차지했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한국 축구 사상 첫 동메달의 주인공으로 축구사에 길이 남는 명예를 얻었다. 이와 함께 동메달 포상금으로 15억2천만원을 챙기는 기쁨도 맛봤다. 지난 4월 대한축구협회는 런던올림픽 본선 성적에 따라 6억4천만원(8강)-8억8천500만원(4강)-15억2천만원(동메달)-21억4천만원원(은메달)-31억3천만원의 포상금을 책정했다. 당시에는 꿈만 같은 ‘당근책’이었지만 태극전사들은 불굴의 투지를 앞세워 불가능할 것만 같은 꿈을 차곡차곡 이뤄나갔다. 대표팀은 지난 4일 영국과의 8강전에서 120분 혈투 끝에 승부차기로 승리해 4강 진출에 따른 포상금 8억8천500만원을 우선 확보했다. 브라질과의 준결승에서 완패해 아쉬움을 남긴 대표팀은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겨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을 거두며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를 통해 대표팀은 8억5천만원으로 끝날 뻔한 포상금을 15억2천만원으로 늘렸다. 코칭스태프의 포상금은 홍명보 감독이 가장 많은 1억원으로 가장 많고 김태영 수석코치(8천만원), 박건하 코치, 김봉수 골키퍼 코치, 세이고 이케다 코치(이상 7천만원) 등도 혜택을 받는다. 또 선수들은 활약에 따라 4등급으로 분류돼 4천만원~7천만원까지 나눠갖는 등 짭짤한 부수입을 올리게 됐다. 여기에 축구대표팀은 한국선수단에 책정된 동메달 포상금 3억1천400만원도 추가로 받는다. 홍명보 감독은 2천400만원은 선수는 1인당 1천500만원씩 지급된다. 연합뉴스
  • 병역 특례 ‘불편한 진실’

    올림픽축구 대표팀이 11일 일본과의 동메달결정전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야 할 이유로 두 나라의 자존심이 걸린 라이벌전이란 점 말고도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이번 대회에 참여한 선수들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느냐가 이 한 경기에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병역법 시행령에는 올림픽 동메달 이상이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선수는 4주 동안의 기초군사교육을 이수한 뒤 3년 동안 해당 종목의 선수나 코치로 활동하면 병역 의무를 끝낸 것으로 간주한다고 규정돼 있다. 브라질전 패배는 한국축구의 첫 올림픽 결승 진출 무산이란 아쉬움을 남겼지만 선수 개개인에게는 선수 생명의 지속성 유지와 해외 진출에 큰 걸림돌로 여겨지는 병역 문제를 해결할 첫 번째 기회를 놓친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11일 올림픽 첫 4강 신화를 일군 카디프의 밀레니엄 스타디움으로 돌아가 일본을 꺾고 동메달을 따내면 선수들은 병역 혜택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기성용(셀틱)과 지동원(선덜랜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 해외파 선수들은 런던올림픽 폐회와 맞물려 본격화될 여름 이적시장에서 운신의 폭이 한결 넓어질 수 있다. 특히 모나코에서 10년 장기 체류권을 받아 병역 기피 의도가 있었다는 의심을 받은 박주영(아스널)도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한꺼번에 털어버릴 수 있다. 물론, 일본에 지면 희망은 사라진다. 되돌아보면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이후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에서 번번이 기회를 놓쳤다. 특히 현재 런던올림픽에 참가하는 ‘홍명보호의 아이들’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4강에서 탈락해 동메달에 그쳤던 쓰라린 기억이 있다. 그 뒤 일각에서는 “병역 문제를 지나치게 의식하다 보니 부담감 때문에 몸과 마음이 굳어진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았다. 심지어 “당근으로 내놓았던 병역 혜택이 오히려 독약이 됐다. 혜택에 대한 논의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순수해야 할 스포츠에 병역 문제를 결부시키는 건 어쩌면 ‘불편한 진실’일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현실이다. 지금 런던의 상황은 광저우 때와 비슷하다. 선수들은 “광저우에서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말자.”고 의지를 다지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데스크 시각] 세종시 빠른 정착을 위한 제언/이천열 사회2부 차장

    [데스크 시각] 세종시 빠른 정착을 위한 제언/이천열 사회2부 차장

    세종특별자치시가 출범한 지 한달을 맞았다. 지난 1일 우리나라 역사상 유례없는 행정도시로 출범했고, 건설계획 단계부터 ‘명품도시’로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터여서 국민들의 큰 기대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런 기대 속에 출범했지만 아직은 어수선하고 서툴다. 갓난아이도 자기 발로 서기까지 시간이 필요한데 하물며 거대한 조직이 제자리를 잡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점은 이해된다. 하지만 초장부터 시 인사가 실망스럽다. 옛 연기군 공무원들이 주요 보직을 차지한 점이 이런 지적을 피할 수 없게 한다. 시 안팎에서는 유한식 시장의 의중을 의심하는 말이 흘러나온다. “지난 4·11 선거(총선)에서 자신이 당선되도록 도와준 데 대한 보은인사다.” “2년 후 있을 다음 시장 선거를 위한 당근책이다.”는 등의 얘기들이다. 사실 이런 말들은 선거 전부터 줄곧 있어 왔다. ‘연기군 공무원들이 주요 보직을 차지하기 위해 연기군수 출신인 유 후보를 발벗고 나서 밀고 있다.’ 같은 말들이다. 기초단체인 연기군이 광역단체인 세종시로 조직이 커지면 직원들 승진잔치가 벌어질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이 말은 시 출범 직전 연기군 6급 직원 20명이 대거 사무관 교육을 떠나면서 빈말이 아님을 보여줬다. 지금도 이들에 대한 교육 때문에 충남도로부터 광역업무를 인수받는 데 지장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시 등 다른 지자체에서 온 소수 공무원들은 조직에 녹아들기 어렵고, 갈등 소지도 생길 수밖에 없다. 정무부시장 인선은 미심쩍은 인사에 정점을 찍었다. 유 시장과 유환준 시의회 의장이 우리 나이로 64세와 68세로 젊지 않은 가운데 73세인 변평섭 전 충남 역사문화연구원장을 정무부시장으로 선임한 탓이다. 대부분 “젊고 현대적 감각을 지향하는 명품도시인 세종시 수뇌부가 왜 모두 노인들이냐.”고 쑥덕거렸다. 주민들도 아직 세종시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당장 세종시 편입지인 충남 공주시 반포·의당·장기면과 충북 청원군 부용면 주민들은 교통 불편을 호소하며, 세금 등 늘어날 부담에 걱정이 앞선다. 중앙정부 청사가 들어서는 당초 예정지 이외의 주민들은 갈수록 소외감이 커질 것이 확실하다. 시청사를 구도심인 조치원읍으로 끌어오려고 애썼던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 이 때문에 잔여지역을 발전시키려는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사실상 초대 시장이 해야 할 일은 이 부분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 중앙행정기관이 들어서는 당초 예정지 사업은 대부분 정부에서 직접 해 시에서 개입할 여지가 많지 않다. 유 시장이 선거공약으로 조치원읍과 북부권 등 5대 권역으로 나눠 발전전략을 내놓았지만 면밀한 재검토가 절실하다. 최근 시의원이 ‘조치원읍 학교가 과밀인데 학교 증설계획이 전혀 없다.’고 질타한 것만 봐도 이 같은 지적은 타당하다. 지역별 개발계획이 그곳에 맞게 세워졌는지, 첨단도시인 당초 예정지를 보완하고 상생하는 기능이 있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30일부터 읍·면·동 순방이 시작된 만큼 유 시장은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 반영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선거 때 다른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 중에 세종시를 명품도시로 만드는 데 진정 도움이 되는 것은 과감하게 수용하는 포용력도 시장에게 필요하다. 이뿐 아니다. 대다수가 군 공무원으로서 기초행정을 해 광역행정에 서툰 시 직원들에게 대전시와 충남도 등 주변 광역지자체로부터 광역행정을 배울 수 있는 기회도 적극 제공해야 한다. 이에 앞서 세종시 화합이 중요하다. 3개 시·군이 섞인 주민뿐 아니라 시 직원 간 화합이 먼저다. 그러려면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탕평 인사가 이뤄져야 한다. 명품도시를 만들려면 이를 운영하는 자치단체가 먼저 명품이 돼야 한다. 시정을 대하는 시장의 자세 또한 마찬가지다. 시장 연임도 이것을 토대로 노려야 제대로 된 것이다. sky@seoul.co.kr
  • [프로축구] 12경기 무패 전북 vs 사령탑 교체 강원

    [프로축구] 12경기 무패 전북 vs 사령탑 교체 강원

    12경기 연속 무패. 패배를 잊은 전북의 독주가 무섭다. 전북이 2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 22라운드에서 13위 강원과 맞붙는다. 전북은 12경기에서 37득점(평균 3.08)으로 ‘닥공1’을 능가하는 ‘이흥실표 닥공2’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다 그동안 부상으로 이탈했던 조성환과 드로겟, 정성훈까지 돌아와 화력은 더욱 강력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지난 수원전을 끝으로 UAE리그 알 샤밥으로 떠난 루이스의 빈자리가 고민이다. 이흥실 감독은 최근 영입한 호주 출신 수비수 윌킨슨, 그리스리그에서 뛰는 브라질 출신의 레오나르도를 저울질하고 있다. 강원은 사령탑이 김학범 감독으로 바뀐 뒤 확실히 달라졌다. 비록 지난 주말 울산에 패하긴 했지만 감독 교체 전과 비교하면 몰라보게 경기력이 좋아졌다. 특히 웨슬리와 김은중이 주도하는 공격진의 파괴력이 매섭다. 웨슬리는 대전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김은중은 울산전에서 1골을 올렸다. 하루 앞선 21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수원과 대구전도 눈길을 끈다. 수원 윤성효 감독은 현재 3연패에 빠져 그야말로 ‘사면초가’다. 문제는 3연패를 당하는 동안 실점만 많고 득점이 없었다는 점. 부진이 너무도 길어지자 수원은 워터파크로 단합대회를 떠나는 당근책을 썼다. 패배감에 사로잡혀 있을 선수들을 위해 짜낸 나름대로의 묘안(?)이다.대구는 지난달 부산(2-1)과 제주(2-0)와 싸워 이겼고 광주와 상주에 무승부를 따내는 등 5경기 연속 무패행진 중이다. 최근 공격수 송제헌의 골결정력이 무섭다. 슈팅대비 득점 확률이 50%에 이른다. 시즌 초반부터 강팀을 상대로 야금야금 골을 넣던 송제헌은 벌써 8골을 기록하고 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맥주이야기④] 맥주연구소 소장이 들려주는 ‘상상력의 맥주’

    [맥주이야기④] 맥주연구소 소장이 들려주는 ‘상상력의 맥주’

    요즘 맛있다는 레스토랑을 찾아 좋아하는 요리의 사진을 찍어 블로그나 SNS에 올리는 소비자들이 많다. 그런 레스토랑 마다 비슷한 재료를 사용하더라도 요리사에 따라 다른 맛의 다양한 요리가 탄생하는데, 이는 요리사 각자의 레시피(recipe)가 다르기 때문이다. 레시피는 요리사들의 오랜 경험과 많은 시행착오에 의해 만들어 진다. 맥주도 오랜 역사를 거치면서 많은 브루마스터(Brewmaster)들의 노력과 새로운 시도에 의해 개발된 양조 레시피에 따라 수 천 가지 종류가 전세계적으로 생산되고 있다. 국내에 수입되는 맥주도 10년 전만해도 20 여종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200 종 이상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그럼 이렇게 다양한 맥주가 가능하게 된 원천은 무엇일까? 맥주마다 맛이 다른 이유! 맥주는 어떤 종류의 맥아를 사용했는지, 어떤 품종의 호프를 사용했는지, 어떤 효모를 사용했는지에 따라 맛과 향이 다르고, 원료의 비율도 맛의 차이를 가져온다. 같은 맥아라고 해도 건조방식의 차이로 인해 맥주의 색도와 맛이 매우 다르게 된다. 또한 효모, 호프 및 양조 방법에 따라 맥주의 알코올 도수, 맥주의 색, 쓴맛의 정도, 향미의 특성이 달라진다. 먼저 맥주의 색깔을 결정하는 맥아의 색도는 맥아의 건조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낮은 온도에서 건조하면 색깔이 옅어지고, 높은 온도에서 건조하면 진해진다. 보통 옅은 색의 맥주를 담색맥주라 부르고, 진한 색의 맥주를 농색맥주라 부른다. 발효조건에 있어서 상온에서 발효시키고 숙성기간이 짧은 상면발효 맥주는 향이 풍부하고 쓴맛이 강하다. 대표적인 예가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인기있는 에일 맥주로, 호프의 향이 강하고 맛이 쓴 것이 특징이다. 스타우트는 검게 구운 맥아를 사용하며 알코올 도수도 4~11%로 다양하고 맛도 진하다. 포터(porter)는 스타우트와 유사하며 노동자들이 즐겨 마셨고 맥주 배달부를 부른 데서 유래했다고도 한다. 독일과 벨기에에서 양조되기 시작한 밀 맥주는 발아시킨 밀을 50%이상 사용하여 거품이 풍부하고, 흰색에 가까운 색을 내면서 부드럽고 산미가 높은 맛을 가진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쉽게 접하는 맥주는 하면발효에 의한 라거맥주인데, 대부분 상면발효맥주에 비해 마시기 편하고 목넘김이 부드러운 편이다. 대표적인 라거는 낮은 온도에서 일정기간 숙성하는 맥주로, 이러한 숙성과정을 라거링(lagering)이라고 한다. 그 중 몇가지 특색 있는 예를 들면, 독일 북부 지역에서 유래한 복 맥주(Bock Beer)가 있는데 알코올 도수가 6.5% 이상이고 짙은 색을 띠고 향이 강한 편이다. 체코 필젠 지역에 살던 보헤미아인들에 의해 유래된 필스너(Pilsner)는 홉을 많이 넣어 쓴맛이 강하지만 알코올 도수가 높지 않아 세계적으로 즐겨 마시는 맥주로 자리잡았고, 그 유명세를 보고 독일의 양조가들이 이 맥주를 모방하여 생산하면서 ‘필스’라도 불렀다. 그리고 독일 남부 지역에서 즐겨 마시는 헬레스 맥주(Helles bier)는 독일어로 연한(pale) 혹은 가벼운(light)의 의미로 필스너에 비해 홉의 향미가 약한 반면 맥아의 풍미가 매력적이다. 특이하고 색다른 맥주 맥주는 계절과 상관없이 마실 수 있고 알코올 도수가 높지 않아 누구나 부담없이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술이다. 이런 이유로 맥주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술로 자리를 잡았다. 제조 방법 또한, 일부 소수를 제외하면, 세계적으로 비슷하고 품질의 평준화가 이루어져 있어 지구촌 어느 곳을 가더라도 낯설지 않는 입맛의 맥주를 접할 수 있다. 그러나 가끔은 상표나 병모양부터가 특이하고 색다른 맥주를 보게 되어, 맛이 어떤지 궁금해 마셔본 적이 있을 것이다. 벨기에 지역에서는 람빅(Lambic) 맥주가 유명한데 흥미로운 향이 특징적이다. 보통 람비맥주는 맥아와 함께 체리나 라즈베리를 넣고 야생효모를 원액에 노출시켜 발효한 다음, 오크나무 통에서 짧게는 1년에서 3년까지 숙성시킨다. 이러한 방식은 대량생산과 일정한 주질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으나, 현재는 야생효모의 배양이 가능해져 대량생산도 가능하다. 그래도 전통을 지키려는 양조장은 여전히 과거의 방법을 고수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벨기에의 트라피스트(Trappist) 맥주는 수도원의 엄격한 규율에 따라 생산되는데 색상이 진하고 쓴맛이 강하다. 알코올이 8~12.5%까지 높지만, 부드러우면서도 신맛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맥주에 새로운 공법을 도입하여 맥주를 제조하는 경우도 있는데, 아이스맥주나 장기 숙성맥주가 있다. 일반적으로 물은 0도에서 얼지만 맥주는 알코올이 있어 일반적으로 영하 1.5~2도 이하에서 얼게 된다. 따라서, 숙성된 맥주를 냉각하여 얼리면 맥주 성분 중 물이 먼저 얼면서 단백질과 폴리페놀이 함께 침전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맥주의 알코올은 올라가고 맛은 부드러워지는 것이다. 맥주를 얼리지는 않지만 저온에서 장기간 숙성한 장기 숙성 맥주도 이러한 맥락의 효과를 활용하는 것이다. 최근 외국의 일부지역에서는 소형 맥주사나 중형급의 크래프트(Craft) 맥주사를 중심으로 새로운 맥주 타입의 시도가 많아지고 있다.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이러한 맥주사의 브루마스터들은 일반 대형 맥주사들이 하기 힘든 개성 있고 독특한 맥주로 틈새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데 딸기, 라즈베리, 체리, 호박, 배, 당근등의 과채류를 넣기도 하고 후추, 코리앤더, 정향 등의 항료 뿐 아니라 꿀과 초코렛, 커피 등을 사용하여 다양한 맥주 타입을 제조하여 레스토랑과 소매 유통을 병행하여 판매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주세법에서도 과실을 총 원료의 20% 내에서 사용할 수 있고 식물약재도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다. 따라서,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크래프트 맥주가 향후 한국에서도 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이 충분이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세상에 꼭 하나뿐인 맥주 내 입맛에 꼭 맞는 나만의 맥주를 직접 만들 수 있다면 상상만으로도 즐거워지는 일이다. 물론, 가양주 철이 되면 포도, 매실과 같은 과일에 소주와 설탕을 넣고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과일주에 비해, 가정에서 맥주를 제조하려면 좀더 많은 노력과 과정이 필요하다. 맥아, 호프, 효모를 구입해야 하고 그 이외에 히터가 있어서 온도 조절이 가능한 담금통, 그리고 효모를 넣고 발효할 수 있는 발효통, 이외에도 수많은 도구들이 필요하다. 다행히최근에는 홈브루(home-brew)용 맥주 원액 캔과 도구가 판매되고 있으니, 이러한 홈브루키트를 활용해 나만의 맥주에 도전해 볼 만 하다. 좀 더 맛있고 특별한 요리를 만들기 위해서 이렇게 저렇게 다양한 시도를 해보는 과정에서 훌륭한 요리 레시피가 새롭게 탄생한다. 더 맛있는 맥주를 만드는 것도 이러한 창의적인 과정을 거치기는 마찬가지다. 세상에 유일한, 나만의 레시피로 만든 맥주! 맥주회사의 브루마스터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여러분들이 만들어 가는 상상력의 맥주를 기대해 본다. 사진제공 = 하이트진로
  • 프로야구 선수들 “올스타전 못하겠다”

    프로야구 선수들 “올스타전 못하겠다”

    프로야구 제10구단 창단이 사실상 무산됐다. ‘그들만의 리그’를 유지하려는 기존 대기업 구단들의 전횡에 모든 야구인과 팬들의 바람이 좌절됐다. 기득권을 가진 구단들에 휘둘려 장기 비전 제시에 실패한 한국야구위원회(KBO)의 무능력도 도마에 올랐다. ●KBO 표결도 하지 않고 “유보” KBO는 19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10구단 창단을 당분간 유보한다고 밝혔다. 오전 9시부터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 이사회에는 구본능 총재와 양해영 사무총장를 비롯해 9개 구단 이사 전원이 참석했다. 이사회 뒤 류대환 홍보지원부장은 “현재 53개에 불과한 고교팀으로는 선수 수급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이로 인해 프로야구의 질적 가치가 하락할 것이 우려된다. 아마야구의 전반적인 여건 성숙과 구장 인프라 개선 등 제반 조건을 갖춘 뒤 10구단을 창단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모기업이 구단에 전화돌려 설득 표면적인 이유는 여건 미성숙이지만 속내는 조금 더 복잡하다. 10구단 창단 반대의 이면에는 기존 구단의 신규 구단에 대한 거부감이 도사리고 있다. 당초 KBO는 NC의 내년 1군 진입에 따른 홀수 구단 운영의 파행을 막기 위해 2014년부터 10구단 체제로 운영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었다. 삼성과 롯데, 한화 등 일부 구단의 반대가 있었지만 표결을 통해 3분의2 찬성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지난 12일 이사회에 이어 일주일 뒤인 이날 임시이사회를 열 때만 해도 “10구단 창단이 성사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안팎으로 쏟아진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런데 10구단을 반대하는 특정 구단이 적극적으로 설득 작업에 나서며 기류가 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 구단의 모기업 핵심 관계자가 직접 각 구단에 전화를 돌렸다는 얘기가 야구판에 번졌다. 10구단 창단을 희망하는 기업과의 대립각도 새삼 불거졌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 10구단에 찬성하는 구단은 넥센과 NC뿐이라는 푸념까지 나왔다. 결국 이사회에선 표결도 하지 않고 ‘당분간 유보’라는 어정쩡한 결론이 나왔다. 언제 다시 논의할지 시기도 못 박지 않아 10구단 창단은 물 건너간 분위기다. KBO는 구단과의 논의 과정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 팬들의 거센 비난을 사고 있다. ●홀수팀 파행 운영도 나몰라라 이사회는 역풍을 의식한 듯 당근도 넌지시 꺼내들었다. 향후 10년간 고교 20개팀, 중학교 30개팀 창단을 위해 스포츠토토 수익금과 KBO 마케팅 자회사인 KBOP의 수익금 일부, NC 다이노스 야구발전기금, 포스트시즌 수익금 일부를 활용해 ‘Baseball Tomorrow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미 역풍은 시작됐다. 프로야구선수협의회는 “WBC와 올스타전 참가 거부는 물론 선수노조를 설립해 구단 이기주의에 맞서겠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은퇴 야구인 모임인 일구회 역시 선수협과 공조해 강경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수원과 전북 등 10구단 유치를 희망해온 지방자치단체들 역시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나섰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홀수 구단 파행 운영에 따른 고통이 고스란히 선수와 팬의 몫이 된다는 점이다. KBO는 월요일 경기와 중립지역 경기를 통해 홀수 구단 운영의 문제점을 보완하겠다고 하지만 상쇄효과는 미지수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전력 모자라도 안전 담보돼야 원전 가동”

    “전력 모자라도 안전 담보돼야 원전 가동”

    “전력이 모자라더라도 안전이 담보되지 않으면 원자력발전소를 가동하지 않겠습니다.” 김균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19일 취임 이후 첫 기자 간담회에서 “폐쇄적인 한수원의 문화를 바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원전업계가 말하는 전문성은 곧 폐쇄성”이라면서 “원전의 작은 고장이라도 바로 공개하고 원전의 문호를 더욱 개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2월 고리1호기 사고 은폐 등에서 나타났듯이 외부와 차단된 원전의 근무 형태가 바뀌어야 한다는 안팎의 지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어 “보고체계를 강화하는 등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겠다.”면서 “인사문제도 개선해 직원들이 한쪽에 치우치지 않도록 순환형 보직제도 등을 도입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취임한 지 8일밖에 안 돼 한수원의 모든 문제를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면서도 “직원들이 게을러져 원전 관련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그는 “직원들이 편안할 때 위태로움을 늘 생각해야 하는데, 직원 전체가 나사 풀린 것처럼 있었던 것 같다.”면서 “앞으로는 원전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필요 이상으로 복잡한 원전 관련 매뉴얼 등 원전 근무 시스템도 지적했다. 그는 “직원들의 근무 매뉴얼이 책장 장식용으로 있으면 안 된다.”면서 “법규와 매뉴얼이 너무 많다. 정말 지켜야 할 것만 추리고 매뉴얼이 실제 살아 있도록 국제 기준에 맞춰서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한수원의 문화를 새롭게 바꾸고 근무기강을 확립하는 등 갈 길이 멀다.”면서 “채찍과 당근을 동시에 잘 활용해 원전 안전 강국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프로야구] ‘그들만의 리그’ 10구단 좌절… 선수협 “WBC 보이콧”

    [프로야구] ‘그들만의 리그’ 10구단 좌절… 선수협 “WBC 보이콧”

    프로야구 제10구단 창단이 사실상 무산됐다. ‘그들만의 리그’를 유지하려는 기존 대기업 구단들의 전횡에 모든 야구인과 팬들의 바람이 좌절됐다. 기득권을 가진 구단들에 휘둘려 장기 비전 제시에 실패한 한국야구위원회(KBO)의 무능력도 도마에 올랐다. ●KBO 표결도 하지 않고 “유보” KBO는 19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10구단 창단을 당분간 유보한다고 밝혔다. 오전 9시부터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 이사회에는 구본능 총재와 양해영 사무총장를 비롯해 9개 구단 이사 전원이 참석했다. 이사회 뒤 류대환 홍보지원부장은 “현재 53개에 불과한 고교팀으로는 선수 수급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이로 인해 프로야구의 질적 가치가 하락할 것이 우려된다. 아마야구의 전반적인 여건 성숙과 구장 인프라 개선 등 제반 조건을 갖춘 뒤 10구단을 창단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모기업이 구단에 전화돌려 설득 표면적인 이유는 여건 미성숙이지만 속내는 조금 더 복잡하다. 10구단 창단 반대의 이면에는 기존 구단의 신규 구단에 대한 거부감이 도사리고 있다. 당초 KBO는 NC의 내년 1군 진입에 따른 홀수 구단 운영의 파행을 막기 위해 2014년부터 10구단 체제로 운영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었다. 삼성과 롯데, 한화 등 일부 구단의 반대가 있었지만 표결을 통해 3분의2 찬성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지난 12일 이사회에 이어 일주일 뒤인 이날 임시이사회를 열 때만 해도 “10구단 창단이 성사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안팎으로 쏟아진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런데 10구단을 반대하는 특정 구단이 적극적으로 설득 작업에 나서며 기류가 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 구단의 모기업 핵심 관계자가 직접 각 구단에 전화를 돌렸다는 얘기가 야구판에 번졌다. 10구단 창단을 희망하는 기업과의 대립각도 새삼 불거졌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 10구단에 찬성하는 구단은 넥센과 NC뿐이라는 푸념까지 나왔다. 결국 이사회에선 표결도 하지 않고 ‘당분간 유보’라는 어정쩡한 결론이 나왔다. 언제 다시 논의할지 시기도 못 박지 않아 10구단 창단은 물 건너간 분위기다. KBO는 구단과의 논의 과정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 팬들의 거센 비난을 사고 있다. ●홀수팀 파행 운영도 나몰라라 이사회는 역풍을 의식한 듯 당근도 넌지시 꺼내들었다. 향후 10년간 고교 20개팀, 중학교 30개팀 창단을 위해 스포츠토토 수익금과 KBO 마케팅 자회사인 KBOP의 수익금 일부, NC 다이노스 야구발전기금, 포스트시즌 수익금 일부를 활용해 ‘Baseball Tomorrow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미 역풍은 시작됐다. 프로야구선수협의회는 “WBC와 올스타전 참가 거부는 물론 선수노조를 설립해 구단 이기주의에 맞서겠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은퇴 야구인 모임인 일구회 역시 선수협과 공조해 강경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수원과 전북 등 10구단 유치를 희망해온 지방자치단체들 역시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나섰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홀수 구단 파행 운영에 따른 고통이 고스란히 선수와 팬의 몫이 된다는 점이다. KBO는 월요일 경기와 중립지역 경기를 통해 홀수 구단 운영의 문제점을 보완하겠다고 하지만 상쇄효과는 미지수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그리스 유로존 잔류] 드라크마게돈 막았지만… 긴축·구제금융 재협상 ‘산 넘어 산’

    [그리스 유로존 잔류] 드라크마게돈 막았지만… 긴축·구제금융 재협상 ‘산 넘어 산’

    긴축에 찬성하는 보수파의 승리로 끝난 17일(현지시간) 그리스 2차 총선은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와 ‘국가 부도’라는 최악의 위기를 넘겼다. 금융시장과 주요 국가 및 국제기구 지도자들은 ‘드라크마게돈’(드라크마화 복귀 시 예상되는 혼란) 공포가 사라진 그리스 총선 결과를 반겼다. 하지만 유로존의 악재는 여전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개표 결과 연립정부 구성에 참여할 신민당(NDP)과 사회당(PASOK)의 득표율은 42%가량이다. 구제금융 전면 재협상을 주장하는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은 27% 가까운 지지율을 받았다. 그리스 민심이 유로존 잔류와 긴축에 따른 분노로 사분오열됐음을 보여 줘 연정의 미래도 가시밭길임을 예고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신민당이 주축이 될 연정은 일단 국제사회와 맺었던 합의를 예정대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말까지 향후 수년 동안 117억 유로(약 17조 2060억원)의 재정을 감축하는 재정긴축안을 내놔야 한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당장 다음 달 20일쯤이면 정부의 재정이 바닥나기 때문에 구제금융이 투입돼야 한다. 그리스는 국가 부채를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160% 수준에서 2020년까지 120%로 줄인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연정은 동시에 구제금융 돈줄을 쥔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트로이카와 재협상을 시도할 것이라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와 관련, 신민당 대표 안토니스 사마라스는 선거유세에서 몇 차례 긴축이행 조건에 대한 재협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연정은 트로이카에 국민을 안도시킬 당근, 성장을 자극할 조치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에 대해 EU는 이행조건 준수를 강조하지만 타협의 여지는 있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귀도 베스터벨레 외무장관은 “합의안에 대한 실질적인 변화는 있을 수 없다.”면서도 “평범한 그리스 국민들이 더 이상 고통받지 않도록 시간축에 대해서는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피에르 모스코비치 재무장관도 이날 프랑스 2TV에 출연 “원칙도 필요하지만, 희망도 필요하다. 유럽은 그리스가 성장으로 복귀하는 것을 도울 필요가 있다.”며 구제금융 조건의 완화를 시사했다. EU나 IMF가 그리스 집권당에 힘을 실어 주기 위해 구제금융 조건을 완화해 줄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유럽투자은행(EIB)이 약속했던 상환 기한 연장과 이자 감면 외에도 국유자산의 매각과 연금 및 임금 삭감 등의 긴축 조치를 완화, 그리스 국민들의 저항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 요지다.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지만 위기는 계속된다. 당장 1000억 유로의 금융지원 신청에도 불안한 모습을 보인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7%선까지 올랐다. 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국가부도 사태에 준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탈리아 역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6%대까지 치솟았다. 재무 건전성에 빨간불이 들어 왔다는 의미다. 유로존에서 그리스가 차지하는 국내총생산(GDP) 비율은 3% 미만이지만, 스페인은 11%, 이탈리아는 16%이다. 이들 국가에 대한 위기는 EU가 해결할 수 없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쯤 되면 2008년 미국 월가발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데 일조했던 국제 공조가 재가동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속보] 프로야구 선수들 “올스타전 못하겠다”

    [속보] 프로야구 선수들 “올스타전 못하겠다”

    프로야구 제10구단 창단이 사실상 무산됐다. ‘그들만의 리그’를 유지하려는 기존 대기업 구단들의 전횡에 모든 야구인과 팬들의 바람은 좌절됐다. 기득권을 가진 구단들에 휘둘려 장기 비전 제시에 실패한 한국야구위원회(KBO)의 무능력도 도마 위에 올랐다. 프로야구 선수들은 WBC, 올스타전 참가 거부를 선언했다. ●“아마야구 여건 성숙되면 10구단 창단”  KBO는 19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10구단 창단을 당분간 유보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부터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된 이사회에는 구본능 총재와 양해영 사무총장를 비롯해 9개 구단 이사 전원이 참석했다. 이사회 뒤 류대환 홍보지원부장은 “현재 53개에 불과한 고교팀으로는 선수 수급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이로 인해 프로야구의 질적 가치가 하락할 것을 우려된다. 아마야구의 전반적인 여건 성숙과 구장 인프라 개선 등 제반 조건을 조성한 뒤 10구단을 창단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10구단 창단 찬성은 넥센과 NC뿐? 표면적인 이유는 여건 미성숙이지만 속내는 조금 더 복잡하다. 10구단 창단 반대의 이면에는 기존 구단의 신규 구단에 대한 거부감이 도사리고 있다. 당초 KBO는 NC의 내년 1군 진입에 따른 홀수 구단 운영의 파행을 막기 위해 2014년부터 10구단 체제로 운영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었다. 삼성과 롯데, 한화 등 일부 구단의 반대가 있었지만 표결을 통해 3분의2 찬성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12일 이사회에 이어 일주일 뒤인 이날 임시이사회를 열 때만 해도 “10구단 창단이 성사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안팎으로 쏟아진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런데 10구단을 반대하는 특정 구단이 적극적으로 설득 작업에 나서며 기류가 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 구단의 모기업 핵심 관계자가 직접 각 구단에 전화를 돌렸다는 얘기가 야구판에 번졌다. 10구단 창단을 희망하는 기업과의 대립각도 새삼 불거졌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 10구단에 찬성하는 구단은 넥센과 NC뿐이라는 푸념까지 나왔다. 결국 이사회에선 표결도 하지 않고 ‘당분간 유보’라는 어정쩡한 결론이 나왔다. 언제 다시 논의할지 시기도 못박지 않아 10구단 창단은 물건너간 분위기다. KBO는 구단과의 논의 과정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 팬들의 거센 비난을 사고 있다. ●선수협, 일구회 등 강력 반발 이사회는 역풍을 의식한 듯 당근도 넌지시 꺼내들었다. 향후 10년간 고교 20개팀, 중학교 30개팀 창단을 위해 스포츠토토 수익금과 KB0 마케팅 자회사인 KBOP의 수익금 일부, NC 다이노스 야구발전기금, 포스트시즌 수익금 일부를 활용해 ‘Baseball Tomorrow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미 역풍은 시작됐다. 프로야구선수협의회는 “WBC와 올스타전 참가 거부는 물론 선수노조를 설립해 구단 이기주의에 맞서겠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은퇴 야구인 모임인 일구회 역시 선수협과 공조해 강경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수원과 전북 등 10구단 유치를 희망해온 지방자치단체들 역시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나섰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홀수 구단 파행 운영에 따른 고통이 고스란히 선수와 팬의 몫이라는 점이다. KBO는 월요일 경기와 중립지역 경기를 통해 홀수 구단 운영의 문제점을 보완하겠다고 하지만 상쇄효과는 미지수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세계경제 ‘운명의 한주’ 시작됐다

    세계경제 ‘운명의 한주’ 시작됐다

    유럽과 세계 경제의 분수령이 될 운명의 한 주가 시작됐다. 첫 관문이었던 17일 그리스 2차 총선은 출구조사 결과 긴축이행을 약속한 신민당이 27.5~30.5%를 득표할 것으로 예측돼 27~30% 득표가 점쳐진 급진좌파연합 시리자와 초박빙 승부를 벌인 것으로 분석됐다. 선거 뒤에도 연정 구성을 둘러싼 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번 선거는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잔류 여부와 강도 높은 긴축안에 대한 국민투표 성격이 강했다. 그리스 선거 이후 이번 주 연쇄적으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그리스와 스페인, 이탈리아를 넘어 미국과 중국·인도·한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남유럽발 금융위기의 차단 여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리스 총선 결과는 유로존 잔류 여부와 함께 경제위기가 심화된 유로존의 결속력 강화 여부에 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정부는 18일 신제윤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정부과천청사에서 그리스 재총선 결과에 따른 대책을 논의한다. 정부는 필요시 적기 시행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 및 기관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가동하기로 했다. 이후 세계 경제의 방향타 역할을 할 주요 회의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18~19일 멕시코 G20 정상회의, 22일 EU 재무장관 회의에서 1000억 유로의 금융지원 이후 경제위기가 심화되는 스페인과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로존 위기 대응책과 세계 경제 회복방안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성장을 자극할 재원으로 1200억 유로 규모의 유로본드를 EU에 제안한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이어 19~20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경기부양책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출구조사 결과 그리스 국민들이 유로존 탈퇴라는 극단적인 선택은 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 2차 총선 이후 불확실성은 다소 걷히겠지만 험로가 예고된다. 시리자 대표 알렉시스 치프라스는 그동안 “유로존에 남기를 희망한다.”고 밝혀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희박하다. 중도 우파인 신민당(NDP)이 승리할 경우 긴축 프로그램 이행에 대한 ‘당근’을 요구하며 긴축조건 재협상에 나서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민당 대표 안토니스 사마라스는 “국민들에게 안도감을 주기 위해 긴축 조치들을 포함한 정책들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명확한 승자가 없어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하면 다음 달 3차 총선을 치러야 하는 최악의 상황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멕시코 G20 정상회의에서 각국이 그리스 선거 이후 특단의 조치를 내릴 가능성도 있다. 주요 국가 중앙은행은 유동성 공급 등을 포함한 정책 공조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의장국 멕시코의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은 국제통화기금(IMF) 위기관리 재원을 최소한 4300억 달러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이명박 대통령을 수행하기 위해 17일 출국하면서 그리스 총선에 대비한 집중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하고, 멕시코 현지 출장단과 비상연락망을 구축하도록 했다. 재정부 국제금융 라인과 국제금융센터는 이날부터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이기철·전경하기자 chuli@seoul.co.kr
  • 롬니 “북한은 국제평화 위협하는 깡패국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공화당 소속치고는 중도 성향으로 평가되지만, 북한 등 외교문제에서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롬니는 북한을 이란, 쿠바, 베네수엘라 등과 함께 국제 평화를 위협하는 ‘깡패국가’로 규정했다. 공화당 소속의 전임 대통령인 조지 W 부시의 대북관을 연상케 한다. 롬니는 지난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하자 “북한 주민은 굶주리는데 김정일은 호화로운 생활을 한 무자비한 독재자였다.”면서 “오랫동안 지속돼 온 북한 주민의 고통이 끝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 1월에는 “지금 우리에게는 카스트로, 차베스, 김정은과 같은 세계 최악의 인물들과 타협하고 이들을 달래야 한다고 판단하는 대통령이 있다.”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 정책을 비판했다. 2009년에는 “오만하고 기만적인 독재자들을 정직한 말이나 찡그린 얼굴로 제지할 수는 없다.”면서 “힘과 결단력을 바탕으로 한 강력하고도 과감한 행동이야말로 가장 효과적인 억지력”이라고 했다. 지난해 11월 롬니 캠프가 발표한 ‘외교정책 백서’는 “과거 미국 대북정책의 가장 큰 실수는 일련의 당근으로 협력을 얻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라며 “북한이 핵 개발을 계속 추진하거나 도발할 경우 보상 대신 응징을 가할 것이라는 점을 북한에 분명히 보여 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북 금융제재 강화를 정책 수단으로 강조했다. 롬니는 2005년 주지사 시절 한국을 방문한 바 있고, 기업인으로서도 방한한 적이 있다. 한국의 경제성장을 잘 알고 있고, 특히 한국의 디지털 혁명에 큰 인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그것이 알고 싶다(SBS 토요일 밤 11시 10분) 지난 4월, 문화재 은닉 및 훼손혐의로 1심에서 10년형을 선고받은 배모씨의 공판이 열렸다. 재판 중, 재판장은 배모씨에게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냐고 묻자. 배씨는 짧게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가 은닉한 문화재는 국보 70호이자,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에 등재된 훈민정음 해례본의 또 다른 판본이었는데….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토요일 오전 9시 40분) 네덜란드는 2002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룩한 히딩크 감독의 고향이다. 낮은 땅이라는 그 이름처럼 국토면적의 약 4분의1정도가 해수면보다 낮다. 네덜란드의 상징인 풍차와 대형 꽃차들이 눈길을 사로잡는 꽃축제를 보러 하를럼에 찾아간다. 풍차와 튤립의 나라, 네덜란드로 떠나본다. ●주말연속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장수빌라 사람들은 윤희가 임신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이들은 윤희부부가 얘기하기 전까지는 기다리기로 한다. 이 사실은 모르는 윤희는 임신이 알려져 하고 싶은 일을 못하게 될까봐 걱정이다. ●무신(MBC 토요일 밤 8시 40분) 몽고군은 군사를 나누어 일부는 산성을 공격하고, 나머지는 부인사로 보내 대장경을 태우려 한다. 김준은 죽을 힘을 다해 몽고군을 막아보려 하지만, 실패하고 결국 경판들은 불타버린다. 김준은 대장경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싸우다 그만 혼수상태에 빠진다. 한편 몽고군은 홍복원을 최우에게 보내 살리타이의 목을 주면 퇴각하겠다고 협상에 나선다. ●산 너머 남촌에는 2(KBS1 일요일 오전 9시) 영희 오빠가 세탁소를 하려 한다는 사실이 결국 들통이 난다. 이 일로 영희는 모든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고의로 시댁식구들을 속였다는 오해를 산다. 한편 영희 문제로 형 인욱과 다툰 준욱은 영희를 찾아와 어떻게든 인욱이 세탁소를 못하게 막아보겠다고 나선다. 하지만 인욱과 준욱 형제 간의 갈등은 깊어만 간다. ●늘 푸른 인생(MBC 일요일 오전 6시) 아삭한 당근과 고소한 메밀묵, 쫄깃한 느타리버섯으로 유명한 경남 양산시에 위치한 초산마을을 찾아간다. 70년을 함께 산 부부의 이야기부터 홀아비 신세지만 친구가 있어 다행이라고 얘기하시는 할아버지까지 어르신들을 만나본다. ●명불허전(OBS 일요일 밤 10시 25분) 사회, 문화 예술 등 각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명사를 초청한다. 이번 주는 고려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이민수 교수가 출연한다. 그는 우울증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미흡하던 1990년대 우울증센터를 열고, 한국인에게 맞는 우울증 척도를 정립했다. 수많은 환자들에게 새로운 삶을 열어준 그의 삶을 들어본다.
  • 아이들 야채 먹게 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이것’

    해외 연구팀이 아이들에게 ‘입에 맛있지 않은’ 야채를 간편히 먹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미국 오리건주립대학 연구팀은 3~5세 어린이 75명을 대상으로 물을 포함한 다양한 음료와 야채 섭취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아이들은 식사 도중 탄산음료 등 소프트드링크보다 물을 마실 때 당근이나 고추 등 날것의 야채를 더 많이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사중 물을 많이 마신 아이들일수록 야채처럼 더 좋은 음식을 고르며, 건강한 식욕을 느낄 수 있다는 것. 연구를 이끈 킴벌리 에스피 박사는 “아이들에게 야채를 많이 먹이고 싶다면 식사시간에 콜라가 아닌 물을 마시게 해야 한다.”면서 “소금기 많은 감자튀김이나 콜라 등 칼로리가 높은 음식과 단 음료에 맛을 들이면 야채 섭취양이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의 입맛은 반복해서 노출된 음식과 음료에 익숙해지기 마련”이라면서 “어릴때부터 집에서 어떤 음식을 많이 먹었는지, 그리고 외부에서 어떤 음식을 자주 사먹었는지에 따라 식습관이 결정된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모든 식사에 다른 음료가 아닌 물을 함께 준비하라고 충고한다면서, 특히 아이들이 자주 가는 식당에서는 탄산음료 등 소프트드링크 대신 손쉽게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아이들에게 물을 많이 마시게 하는 것은 간단하고 효과적으로 전 세계 비만인구를 줄이는데 도움을 줄 것이며, 특히 야채 섭취를 높임으로서 어린이 비만을 해결하는데 유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는 ‘저널 식욕’(journal Appetit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스타벅스 음료에 ‘벌레 색소’ 함유 논란

    스타벅스 음료에 ‘벌레 색소’ 함유 논란

    스타벅스의 인기음료 중 하나인 스트로베리 프라푸치노에 벌레를 원료로 한 염료가 함유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채식주의자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 USA투데이 등 해외언론이 29일 보도했다. 스타벅스 음료에 들어가는 염료는 ‘코치닐’(cochineal)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선인장에 기생하는 연지벌레에서 추출하는 적색계의 염료이다. 코치닐은 생물체가 원료인 천연 첨가물로, 변색이 쉽게 되지 않고 색상이 선명해 식품업계에서 합성(인공) 착색료의 대안제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스타벅스 역시 합성 착색료를 사용에 대한 반대를 의식해 지난 1월부터 스트로베리 푸라푸치노에 코치닐을 사용해 왔다. 동물학대 및 동물에 대한 잔인한 행위로 생산된 물건의 매매를 거부하는 단체인 미국의 ‘비건’(Vegan)은 최근 익명의 스타벅스 바리스타에게 이 같은 정보를 입수·공개했다. 비건 측은 “스타벅스는 당장 벌레를 이용해 만든 색소를 딸기 음료에 넣는 행위를 중지하라.”면서 “홍당무나 검은 당근 또는 자색 감자 등을 이용한 염료를 사용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어 “스타벅스의 이 음료를 마시는 사람은 더 이상 채식주의자도, 비건의 일원도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동시에 이 같은 주장에 동의하는 서명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는데, 지난 28일(현지시간)까지 8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서명에 동참했다. 한편 스타벅스 측은 친환경 착색료를 쓴다는 점에서 홍보상 이득을 취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예상치 못한 채식주의자들의 반발에 당황해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우리로서는 (코치닐을 사용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본다. 앞으로도 합성 착색료의 사용을 줄여나갈 것”이라면서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영양학자 마이클 제이콥슨은 “합성 원료를 쓰지 않겠다는 스타벅스의 생각은 옳지만 방법은 다소 잘못됐다.”면서 “스트로베리 푸라푸치노는 벌레나 합성 원료가 아닌 딸기 그 자체로 색을 내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윤제균 “관객은 변심할지 모르는 애인같죠”

    윤제균 “관객은 변심할지 모르는 애인같죠”

    영화감독 윤제균(43). 그에게 지난 8개월은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과 같은 시간이었다. 1000만 관객을 동원한 ‘해운대’(2009)로 충무로의 스타 감독 반열에 올랐지만, 지난해 제작을 진두지휘한 국내 첫 3D 블록버스터 ‘7광구’의 흥행 저조로 모든 것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올해 관객 400만명을 돌파한 ‘댄싱퀸’으로 다시 재기한 그는 최근 이명세 감독과 손잡고 새 영화 ‘미스터 K’의 제작에 들어갔다. 누구보다 ‘비싼 수업료’를 치른 윤 감독이 배운 것은 과연 무엇일까. 지난 21일 서울 논현동 JK필름 본사에서 윤 감독을 만나 영화와 흥행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8개월간 낙차가 심한 롤러코스터를 탄 기분이었을 것 같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그 자리에서 영화를 준비하고 만들고 개봉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결과에 따라서 부침이 생겼다. 지난해 마음으로나 일로나 상처를 받았고, 올해는 ‘댄싱퀸’으로 다시 힘을 얻었다. 하지만 10년 넘게 14편의 영화를 하면서 일희일비하지 않고 평정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지금도 열심히 달리는 중이다. →사실 한 시즌에 100억원대 블록버스터 두편(‘퀵’과 ‘7광구’)을 개봉시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을 텐데. -변명 같기는 하지만, 너무나 힘든 도전이었다. ‘퀵’은 손익 분기점은 넘겼지만, ‘7광구’의 경우 3D라는 부분 때문에 생각했던 것보다 힘이 들었다. 테크놀로지에 집중하다 보니까 드라마에 문제가 생겼다. 관객의 눈높이는 ‘아바타’에 맞춰져 있는데, 한정된 예산으로 따라잡으려니 힘들었다. 욕심이 과했던 것 같기도 하다. 현실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도전해야 하는데, 3D 기술에 대한 경험이 없는 상황에서 SF를 한다는 것이 힘들었다. →실패학이라는 학문도 있듯이 ‘7광구’를 통해 배운 점이 있다면. -드라마 즉 스토리의 중요성이다. 스케일이나 규모, 화제성 등 이런 것은 다 두 번째, 세 번째다. 결국 중요한 것은 스토리의 힘에 달려 있다는 원론적인 것이다. 이런 것을 영원히 놓치고 가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당근을 많이 받았는데 ‘7광구’를 채찍이라고 생각하고 정신을 바짝 차려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내 생각에는 전세계에서 우리 관객들의 수준이 제일 높고 까다로운 것 같다. 완성도가 담보되지 않으면 예산이나 스케일이 커도 절대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다. →지난해 하반기에 300억원을 들인 대작 ’마이웨이‘도 흥행에 실패하는 등 영화계에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위기론이 제기됐는데. -스토리를 바탕으로 테크놀로지가 구현되어야 한다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우리나라 영화인들이 그런 우를 또다시 범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실 우리나라 영화의 드라마는 세계 최고 수준이고 한국 영화가 세계로 시장을 넓히기 위해서는 테크놀로지가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것은 신인감독이나 신생 제작사가 할 수 없기 때문에 나 역시 어떤 대의명분을 가지고 도전했던 것이다. 앞으로 신중하고 조심스러워할 부분도 있지만, 한국 영화의 도전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통풍에 걸릴 정도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는데. -아직도 과로하거나 힘이 들면 (통풍으로 생긴) 관절의 염증으로 걷기가 좀 힘들다. 영화에 대한 비판은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었지만, 인신공격성 비난은 참 힘들었다. 앞으로도 영화에 대한 건전한 비판이나 비평은 얼마든지 수용하지만, 인터넷상의 악의적인 글들은 가족 등 주변사람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으니 신중했으면 한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고, 실패를 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올해 ‘댄싱퀸’은 뒷심 저력을 발휘하며 흥행에 성공했는데, 비결은. -어느 정도 될 줄은 알았는데, 경쟁작들도 많은 상황에서 400만명을 넘길 줄은 몰랐다. 관객들이 고맙다. SNS를 통해 대중적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뒤로 갈수록 영화의 파워가 더 세진 것 같다. 영화는 스토리와 공감대를 통해 관객들과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배웠다. 결국 관객을 속일 수 없는 것 같다. →한국 관객들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감독으로 유명한데, 관객은 어떤 존재인가. -아직도 잘 모르겠다. 관객은 언제 어떻게 변심할지 모르는 애인 같다. 아내는 결혼하면 남편의 잘못을 눈감아주고 봐주는 것도 있지만, 애인일 때는 마음도 자주 바뀌고 조금만 속임수를 쓰면 귀신같이 알아낸다. 평소 늘 ‘손님은 왕’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지만, 관객은 신이자 심판자인 것 같다. 요즘 관객들에게 감독이나 배우, 제작사 등이 중요하지 않지 않다. 오직 영화 자체로만 평가를 내린다. 일반 관객은 감독의 머리 꼭대기에 앉아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가장 무서운 존재다. →새 영화 ‘미스터K’의 제작자로서 대선배인 이명세 감독과 호흡을 맞추게 됐는데. -‘미스터K’의 출발은 4년 전이다. ‘해운대’ 직후 이명세 감독을 만났는데, 흥행에 대해 목말라했다. 후배 영화인으로서 어릴 적부터 존경해 온 감독의 힘이 되어주고 싶었다. 최근 태국에서 촬영을 시작했는데, 오랜만에 작품을 해서 그런지 상당히 준비를 많이 했고 열정적이더라. 영화는 한국판 ‘트루라이즈’로 남편이 첩보원인지 모르는 평범한 주부가 해외에서 우연히 남편을 마주치면서 벌어지는 첩보 액션물이다. →할리우드 프로젝트 ‘템플 스테이’의 준비는 어느정도 되고 있나. -현재 ‘템플 스테이’의 시나리오를 1년 넘게 준비 중이다. 평범한 중산층 미국인 가족이 한국에 템플 스테이를 하러 왔다가 미스터리한 세계로 빠지는 가족 어드벤처 영화다. 할리우드 진출이라기보다 한국의 기획력과 연출·기술력으로 세계 시장을 뚫어보겠다는 목적 의식이 더 크다. 제작비는 배우 개런티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최소화해서 찍으려고 한다. →윤제균은 어떤 감독인가. -무뚝뚝한 것 같지만, 사실 웃음도 많고 눈물도 많고 감수성이 예민한 편이다. 내 영화 현장에서는 한번도 큰 소리가 난 적이 없다. “권위는 무욕에서 나온다.”는 김난도 교수의 말처럼 진정한 카리스마는 목소리가 아니라 배우들이나 스태프와 진실하게 소통하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따뜻한 가족같은 스타일을 추구하고, 인간적인 유대감과 신뢰를 우선시한다. 그의 스마트폰 메모장은 새 영화의 소재로 가득 차 있다. 때문에 이전에 쓰던 휴대전화들도 버리지 않고 간직하고 있다. 두 아들을 두고 있는 윤 감독은 “술 마시는 것도 즐겁지 않고, 영화 만드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라면서 “좋은 작품을 만들면서 좋은 감독과 배우들을 발굴하는 것이 내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흥행은 ‘특별한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새로움과 익숙함이 잘 어우러진 영화로 사람들을 따뜻하고 행복하게 만들고 싶다는 그의 도전은 지금 현재진행형이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롯데슈퍼 채소값 ‘가락시장 수준’으로 낮춘다

    롯데슈퍼가 채소 등 주요 신선식품을 1년 내내 20% 할인해 판매한다. 롯데슈퍼는 21일부터 식탁에 자주 올라 실질적으로 물가상승을 체감케 하는 품목 20개를 정해 연중 20% 할인한다고 19일 밝혔다. 할인 적용 대상은 두부, 계란, 시금치, 콩나물, 대파, 무, 마늘, 오이, 배추, 양파, 풋고추, 감자, 고구마, 당근, 상추, 깻잎, 양배추, 애호박, 새송이버섯, 참느타리버섯 등 20개 품목이다. 이들 품목은 300여종의 야채 전체 품목 중 매출 구성비가 40%를 웃돌 정도로 소비자가 많이 찾는 것들로 실질적으로 밥상물가를 좌우한다. 롯데슈퍼는 최근 채소 가격 안정이 소매점의 주요 화두로 떠오름에 따라 이번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슈퍼 측은 “할인된 가격은 대형마트나 SSM 대비 15~20% 저렴하며, 서울 가락도매시장의 소매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신선식품은 공산품과는 달리 가격의 등락 폭이 크다. 특히 채소는 강수량, 기온 등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가격 변동이 다른 상품군에 비해 큰 편이다. 롯데슈퍼는 이에 따라 상시 할인을 유지하기 위해 4개월 전부터 유통단계 축소 노력을 기울여 왔다. 계약재배, 산지 직구매, 전용농장 확대 등을 통해 기존 5단계이던 유통구조를 생산자→롯데슈퍼→소비자 3단계로 축소해 10% 정도 원가를 절감했다. 여기에 2차 포장을 없애 인건비와 포장재에 드는 비용을 줄여 원가를 5% 더 낮출 수 있었다. 롯데슈퍼 야채팀 하동열 팀장은 “서울 가락도매시장을 비롯해 주요 할인점과 SSM의 판매 가격을 매주 조사한다.”며 “20개 상품 중 매주 2~3가지 품목은 가락시장의 소매가격 수준으로, 나머지 품목은 경쟁 할인점과 SSM 대비 15~20% 저렴한 수준을 연중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향후 청과, 수산, 축산 등 다른 신선식품으로까지 할인정책을 넓히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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