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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C통신언어(외언내언)

    대학생인 딸아이가 컴퓨터 앞에 앉아 있길래 무얼하나 들여다 보았다.컴퓨터 통신 대화방이라는 곳에 들어 간 모양인데 화면에 떠 오른 대화 내용을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안냐세요” “에블바디 방가” “아솨요” “나 낼 셤” “2929” “20000” 어리둥절해 하는 엄마에게 딸아이가 풀어준 암호 아닌 암호의 내용은 이런 것이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반가워요” “어서 와요” “나 내일 시험” “에구에구” “이만 안녕” 우리말 오염의 심각성을 지적하는 논문이 최근 국어학회 주최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국어학자 이정복씨(서울대 국문과 강사)의 ‘컴퓨터 통신 분야의 외래어 및 약어 사용 실태와 순화 방안’. 이 논문에 따르면 컴퓨터 통신 대화방에서는 맞춤법에 어긋나는 표기와 각종 약어,은어,비속어,비문법적 문장 등이 준공식화되어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다.설(서울),젤(제일),고딩(고등학생),대딩(대학생),직딩(직장인), 점모(점심모임),천랸(천리안),드뎌(드디어),당근(당연하다),감자(감사합니다) 등. 외래어와 외국어의 사용도 지나치다.컴퓨터 관련 용어들이 영어를 바탕으로 하고 있긴 하지만 컴퓨터 통신의 각종 메뉴에서는 영어가 우리말과 거의 대등하게 쓰인다.공지사항도 절반 이상이 아예 영문자로 표기되고 있다.영어의 구(귀)나 절을 우리말과 섞어 쓰기도 한다. 이씨는 “바른 언어 사용을 위한 노력이 없을때 통신 언어는 돌이키기 어려울 정도로 잡탕말이 될 것이며,이것은 다시 우리의 일상언어에까지 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경고한다.컴퓨터 통신의 주이용자는 21세기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젊은이들이다.국제통화기금(IMF)에 의한 경제 식민통치 시대에 우리 청소년들의 말까지 영어와 외래어에 지배돼 세대간 언어 단절이 생긴다면 그것은 매우 심각한 일이다.
  • 한국위기 파장 막게 추가 지원을(해외사설)

    한국에서 금융위기로 인한 불안과 여파가 더욱 커가고 있다.국가 파산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대통령 후보들은 경제위기 극복에 일조하기 보다는 상대후보를 헐뜯는데 심혈을 기우리는 중이다.아무도 새로운 한국대통령이 이전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과 맺은 구제금융의 조건을 준수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며칠전 국민앞에서 경제위기를 사과한 김영삼 대통령도 구제금융 문제에 대해선 모호한 태도다. 몇몇 한국 언론에선 정부서 흘러나온 정보를 갖고 이번 금융위기 악화 책임을 미국과 일본에 돌리고 있다.이같은 한국의 분위기는 어제 한국정부가 IMF에 요구한 1백50억달러의 추가 지원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론 보이지 않는다. 적잖은 미국인사들은 추가지원에 대해 경계의 목소리를 높일 움직임이다.이들은 추가지원이 수혜자들의 행동을 더욱 오만불손하게 부추길 것 이라고 여기고 있다.‘서울의 붕괴’와 별관계 없는 미국인사들은 금융지원을 끊을 것도 주장한다. 이번 한국의 금융위기는 IMF의 지원도 한계가 있음을 보여준다.타이와 인도네시아의 경우,IMF의 지원을 통해 악화 상황을 뒤집을수 있었다.그러나 이지역 최대의 구제 금융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그렇지 못했다.IMF가 무엇을 어떻게 도울수 있을지도 확실지 않다.한국정부가 그토록 신속하게 사인한 조건들에 대해 어떤 정부가 그같은 조건들을 전면적으로 이행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 아닐수 없다.특히 정치권이 그처럼 가혹한 경제적 결과에 대해 받아들일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일부에선 IMF 조건의 실용성에 대해 의심을 제기한다.국제금융계의 일부 큰손들은 한국의 파산을 원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그러나 한국에 제공된 대부분의 돈이 일본은행에서 나온것임을 고려할때 한국의 파산은 일본금융계의 공황과 전세계적인 문제로 연결될 것이다.이점에서 비록 머리 숙이지 않는 한국이라 하지만 추가적인 금융지원이 계속돼야 한다.IMF도 당근과 채찍,양면 정책을 번갈아가면서 한국을 다뤄나갈 것으로 보인다.
  • 에너지절약 시설 투자 지원 대폭확대/‘범국민 캠페인’ 확산

    ◎저효율 가전기기 생산·수입 금지/에너지 가격 인상·서머타임 추진 에너지 절약이 범국민적 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정부와 에너지관리공단은 각종 에너지 절약시책을 수립,시행하는 한편 주부클럽연합회 등 각 시민단체와 연계,고효율 조명기기 보급확산 등 에너지절약을 위한 범국민적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통상산업부는 에너지 정책의 방향을 에너지 소비절약과 효율향상,에너지수급안정 기반구축,에너지 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에너지 기술개발·실용화 등으로 잡고 각종 시책을 강도 높게 추진중이다. 통산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에너지 절약부문.아껴쓰면 수입이 줄고그러면 무역수지도 줄어 남는 재원을 다른데 투자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게통산부의 판단이다. 무엇보다 지난 86년 이후 에너지 소비가 매년 10.4%씩 증가해왔다는 점과 지난해 에너지 수입액이 2백41억달러에 달해 무역수지 적자의 주범노릇을 했다는 점이 정부의 에너지정책 강화의 논리적 근거다.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기 위해 정부가 맨먼저 손을 대고 있는 부문은 가격.에너지가 지나치게 싸기 때문에 에너지 과소비가 조장된 측면이 없지 않은만큼 에너지가격을 2000년까지 국제수준(OECD 비산유국 평균)까지 단계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석유제품에 대해서는 이미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도시가스와 액화석유가스(LPG)가격 및 전기요금도 조정돼야 한다는게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부는 또 여름철 일광절약시간제 즉 서머타임제를 시행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제도가 시행될 겨우 조명용 전력의 8%,냉방전력의 5%가 절감된다는 분석이 이미 나와 있는데다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하에서 소비향락문화의 퇴치를 위해 시행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에너지효율 기준에 대한 정부시책은 내년부터 맹위를 떨칠 것으로 기대된다.즉 정부가 정한 최저효율기준에 달성하지 못하는 냉장고 안정기 등의 품목은 기준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내년 1월 1일부터 생산은 물론 수입 판매도 금지되고 이를 어기면 처벌받도록 법규정을 모두 고쳐놨다. 당근도 있다.가격예시제 시행에 따른 특소세 등의 조정으로 예상되는 세수증가분은 에너지절약시설 투자에 투입된다.에너지절약시설 투자시 세액공제율을 현행 5%에서 10%로 상향조정하겠다는 것이다.또한 에너지절약전문 기업이 에너지 다소비 기업과 성과배분 계약을 맺고 에너지소비를 줄일 경우 각종 자금지원 및 세액공제를 해주는 에너지절약전문기업 지원규모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이밖에 전국의 노후 보일러 설비개체를 위해 올해 3백억원을 투입하고 지역난방을 12만가구에 공급,절약기반을 확대하기로 했다.
  • 반DJP 포위망 돌파전략 가동

    ◎TJ 통해 TK인사·여 중진 영입 박차/양당의원 지방행 DJT 당위성 홍보 반DJP 포위전략이 구체화되면서 DJP진영의 돌파전략도 숨가빠지고 있다.포위망 돌파의 핵심은 ‘당근’이다.입당후 ‘지분’을 앞세워 여권 인사 영입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주요 창구는 박태준 의원과 이종찬 부총재로 알려졌다. 박의원의 경우 한때 민정계 수장을 지낸 만큼 적어도 TK인사를 포함한 3∼4명의 중진급 인사를 낚을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물론 신한국당의 핵분열 시기를 염두에 둔 것이다.당의 고위 관계자도 “신한국당이 민정계와 민주계로 분당할 경우 이회창 총재의 당선 가능성 희박 때문에 민정계 일부인사가 동요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종찬 부총재는 서울·경기 지역에 공을 들이고 있다.중부권에 초점을 맞춰 ‘이인제 돌풍’을 약화시키면서 호남과 충청,TK의 3각연대를 보강해 DJT 대세론 확산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최종목표는 반DJP연합의 역포위전략으로 잡고 있다. 이와함께 대규모 하방 작업도 추진중이다.국민회의 지도위는 이날 오는 18일국회폐회 이후 자민련을 포함한 양당의원들을 지역구로 내려 보내기로 했다.여론 주도층을 상대로 DJT연합의 당위성 전파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 강택민의 방미행보/나윤도 워싱턴 특파원(오늘의 눈)

    강택민은 누구인가.이번주 미국민들의 관심은 12년만에 처음으로 미국땅을 밟은 중국 국가원수에 쏠려 있다.그는 영어를 말하고,민주주의의 기본원리를 설파한 링컨 대통령의 게티즈버그 연설을 줄줄 외우며,팝송 ‘러브 미 텐더’(Love me tender)를 즐겨부른다.어렸을때는 마크 트웨인의 ‘톰 소여의 모험’을 읽고 상상의 나래를 폈고,40∼50년대 헐리우드 영화를 두루 섭렵했으며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의 전기를 탐독하기도 했다. 확실히 그는 72년 미·중 수교 이후 미국을 찾았던 등소평,이선념 두 국가원수는 물론 역대 어느 누구보다도 미국을 잘 아는 중국 지도자임에 틀림없다.더우기 그는 최근 전대에서 등 사후 힘의 공백에서 권력을 장악함으로써 자신의 입지까지 확고히 했다. 미국민들이 강주석의 방미에 어느때보다도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바로 이같은 그의 지미에 대한 기대 때문일지도 모른다.이를 간파했는지 그의 미국방문은 하와이에서 2차대전의 원혼들을 달래는 일부터 시작됐다.다음에는 미 이민의 첫 상륙지인 윌리엄스버그로 가서 300년 역사에 경의를 표했다.그리고 정상회담 후에는 미민주주의의 발상지인 필라델피아의 인디펜던스 홀을 방문한다. 이같이 그의 방미일정들은 미국민들의 감성을 향한 이른바 ‘부드러운 터치’로 일관돼 있다.불법선거자금 유입,무역역조 심화,핵기술 이전,인권침해,종교탄압,강제노동문제 등으로 인한 중국에 대한 미국민들의 분노가 무차별 쏟아질 전장터로 향하는 장수의 얼굴표정 치고는 지나칠 만큼 다소곳하다. 그를 맞는 미국내 표정들은 제각각이다.행정부는 국익을 이유로 살살 달래기 위한 당근을 준비중이다.그러나 의회는 강제노동에 의한 중국제품 거부,종교탄압 중국관리들에 대한 비자발급 거부 등 반중국 입법 11개라는 몽둥이를 준비하고 있다.인권운동가들의 데모와 달걀세례도 준비돼 있다.다소곳한 강주석에게 숨겨논 또다른 얼굴이 있는지 궁금해진다.
  • 특수고 내년신입생 유치 안간힘/대입 불익 우려

    ◎지원 중3생 한반에 1∼2명뿐/지원자격 완화·장학금 확대 등 대책 마련 과학고와 외국어고 등 전국 31개 특수목적고가 98학년도 신입생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서울대가 99학년도 입시부터 특목고 출신 학생들에 대한 비교내신제의 적용을 폐지한다는 방침을 고수하자 대입에서의 불이익을 걱정한 중학교 3학년생들이 특목고 지원을 꺼리기 때문이다. 실제 일선 중학교에서는 지난해까지 한반에 5∼6명에까지 이르렀던 특목고 지원자가 올해는 1∼2명 뿐이거나 아예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특목고는 우수한 신입생들에게 학비를 면제해주고 해외연수 기회를 부여하는 한편 까다롭던 입학자격을 대폭 완화하는 등의 다양한 ‘당근책’을 마련하고 있다. 서울 대일외고는 오는 11월8일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영어경시대회를 실시,4위 이내의 입상자가 입학하면 15일간의 미국 연수기회를 주기로 했다. 또 지금까지 전체수석과 각과 수석 등 8명에게만 주던 장학금 수혜대상자를 20여명으로 대폭 확대키로 했다. 학교측은 오는 13일부터 40여명의 교사가 노원·도봉·은평구 일대 중학교를 찾아다니며 설명회를 갖는 등 학교홍보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경기 과천외고는 최근 학교 홍보책자 3천여부를 제작,전국의 중학교에 보냈다. 과학고는 까다롭던 지원자격을 대폭 완화했다. 부산과학고와 경북과학고는 지금까지 중학교 내신성적 상위 5% 이내이던 지원자격을 10% 이내로 완화했다.
  • 이회창 대표 반전카드 준비/총재직 승계뒤 리더십 회복에 역점

    ◎당기강 확립·집권능력 과시 등 복안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가 언제까지 ‘수모’를 견딜 것인가.이대표측은 반이 민주계를 중심으로 한 비주류의 ‘흔들기’에 대해 대통령후보로써 수모로 여기는 표정이다.측근들도 입만 열면 “이래도 되는 것이냐”고 말한다.여기엔 반전을 모색하는 단기필마 형국의 이대표에 대한 인간적인 정리도 엿보인다. 그렇다고 이대표측이 전당대회 이전에 ‘반전카드’를 내놓을 것 같지는 않다.자칫 전당대회를 난장판으로 만들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일단 총재직부터 승계하는게 급선무라는 인식이다.김충근특보도 “총재직 승계가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대표 스스로도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겠다”고 공언해온 터여서 총재직 승계이후 어떤 형태로든 행동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대표측은 리더쉽의 정체성 회복에 가장 역점을 두는 듯한 분위기다.당내 분란을 조장하는 인사들에 대해서는 이제 당근보다는 적법한 ‘채찍’을 과감하게 휘둘러 자신이 당의 중심임을 분명히하고 기강도 확실히 세우겠다는 의지인 셈이다.“당추스르기라는 이유로 더이상 우회하지 않을 것”이라며 차별화 의지를 강하게 내비친 대목은 향후 방향을 가늠케 하는 대목이다. 그 다음 구상은 비주류 인사들의 돌출행보에 대한 대응이다.가감없이 솔직하게 문제 제기를 하겠다는 입장이다.당내 일각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10월 대란설’ ‘후보용퇴론’에 대해 지금까지처럼 비켜가는 모습를 보이지 않고 정면으로 맞대응하겠다는 자세다. 나아가 실업,환율과 같은 현실문제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집권 능력을 과시한다는 복안이다.특보들과 보좌역들이 벌써부터 관련 자료 수집에 착수할 만큼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여 권력구조개편론 야권 반응

    ◎“낮은 지지율 타개책” 비난·경계·관망…/국민회의­“JP 돌아설라” 당근 2∼3개 준비/자민련­“공식 제기된 것도 아닌데” 느긋/민주당·이인제 지녕 “궁여지책” 평가절하 국민회의·자민련·민주당 등 야권은 신한국당 일각에서 권력구조개편 구상이 언급될 때마다 조건반사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각당 각색의 반응이다. 이회창 신한국당 대표가 22일 당내일각에서 제기되는 보수대연합 모색 및 내각제 수용설등에 대해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정리했지만 반응은 제각각 이었다.득실계산에 따라 미묘한 입장차이를 표출한 것이다. 국민회의는 이날 이회창 후보의 발언을 지지도 만회를 위한 고육지책으로 평가절하하는 분위기가 주류였다.즉 “이회창 대표가 자기 당하나 제대로 추스르지 못하면서 대통합 운운하는데 누구와 연대하겠느냐”(박지원 총재특보)는 식이다.김민석 수석부대변인도 “이대표의 안타까운 몸부림에 불과해 무게를 둘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이날 간부회의의 논의 결과를 전했다. 반면 자민련은 “권력구조개편론이 공식 제기된 것도 아닌데 논평을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안택수 대변인)며 애써 공식 입장표명을 자제했다.이는 내각제가 지상목표인 자민련으로선 사태추이를 더 지켜보겠다는 자세로 비쳐졌다.국민회의와의 내각제 추진을 고리로 한 DJP 후보단일화 협상의 문은 열어놓은 채 여권으로부터 더 진전된 신호도 기다려보겠다는 복안이다. 국민회의가 내심 여권의 권력구조 개편 구상에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국민회의측은 JP와 자민련이 여권과의 보수대연합으로 갈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DJP 후보단일화 협상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민회의측은 이미 2∼3가지의 내각제 추진 협상 시안을 마련중이라는 소식이다.심지어 김대중 총재의 비선자문팀이 프랑스식 이원집정부제안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물론 이같은 시안들은 자민련이 상정하고 있는 독일식 순수내각제와는 한참 거리가 멀다.때문에 보수대연합이냐 야권단일화냐의 갈림길에서 JP의 좌고우면이 한동안 더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민주당과 이인제 후보측은 단선적인 반응이었다.즉 “합종연횡 모색을 위한 궁여지책”(민주당 권오을 대변인)이라는 등 비난 일색이었다.
  • “지지율 40%대로” DJ 특명

    ◎여 성향 부동표 흡수… 안정권 굳히기/DJP 성사·영남인사 영입에 총력 ‘30%의 장벽을 넘어라’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는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비장한 지침이다. DJ(김총재)는 20일 38개 특별위원회위원장 회의에서 “현재의 30%대 지지율로는 결코 안심할 수 없다.안정권인 40%대로 끌어올려라”는 특명을 내렸다.‘권력과 금권을 가진 여권’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정권 재창출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도 전달했다. 하지만 국민회의측은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지지율 30% 안팎에 이미 고정표 대부분이 흡수됐다는 판단이다.당연히 시선은 30%를 넘나드는 부동표에 쏠리고 있다.여권 분열로 갈곳을 잃은 여권성향의 보수표가 주요 표적이다. 최우선 방안은 DJP 단일화의 조기성사다.DJ는 “야권 단일화는 계산할 수 없는 시너지 효과,특히 돌이킬수 없는 대세론이 확산된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영남출신 후보가 없는 탓에 나타난 유동성을 겨냥한 양수겸장인 셈이다. 임채정 정세분석실장은 “현재로선 반DJ성향이 강한 영남권의 최대 안전판이 DJP단일화”라며 “8백만표의 영남 유권자 가운데 35% 정도가 상황에 따라 표심이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현재 추진중인 영입작업에 영남출신에 초점을 맞추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듯하다. 여권성향이 강했던 직능단체 공략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많은 단체들이 초유의 상황인 정권교체시 미칠 득실을 저울질하고 있다는 판단이다.이에따라 소위 ‘이익론’을 앞세운 당근 전략을 수립했다.DJ는 이날 “국민회의가 집권하면 모든 계층에 이익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켜야 한다”는 지침을 내렸다.
  • 추석상/알뜰 상차림 요령·전통요리 2제

    ◎햇곡식으로 정성담아 간소하게/고인이 평소 즐기던 생선·과일 진설 무난/손님올때마다 요리,음식쓰렉 최소화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다.오곡백과가 무르익은 좋은 계절에 고향을 떠났던 모든 가족이 부모님 아래 모이는 우리 민족의 최대명절.추석을 맞는 마음은 기다리는 것만으로도 흐뭇하지만 주부들에겐 큰 고민거리가 아닐수 없다.집안에 어른이 계셔도 젊은 주부들에겐 차례상 차리는 법이 해마다 새롭고 어렵다.장보기 두려울 정도로 장바구니 물가가 오른 요즈음 추석 장보기는 또한 엄청난 부담이 된다. 해마다 겪으면서도 해마다 숙제인 추석상 차리는 법과 알뜰 상차림 요령,아울러 온가족이 명절기분을 내며 즐길수 있는 멋진 전통요리 등을 알아본다. ▷차례상 차리는 법◁ 차례상은 북쪽으로 병풍을 치고 붉은 음식과 생선은 동쪽으로,흰 것과 육고기는 서쪽으로 차린다.이때 생선의 머리는 동쪽으로 둔다.진설하는 가짓수는 반드시 홀수로 하고 국물없이 건더기만 놓는게 원칙이다.밥은 놓지 않고 송편을 놓는다. 이러한 기본원칙아래 평소 고인이 즐겨 드시던 것으로 차리는 것이 바른 제사법.탕은 육탕 소탕 어탕 등 3가지를 따로 할 것 없이 합탕으로 진설하는 것도 경제적이다.나물도 푸른 색,검은 색,흰색의 색깔만 맞춰 한 접시에 담는 모듬나물로 차리는 것도 좋다. 차례상 차림은 지방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다음같은 기본 상차림(서울·경기지방 차례상)을 참고로 하면 된다. 신위 앞 1열에는 숟가락을 담아놓는 대접(시접)과 잔반(잔과 받침대),송편을 놓는다.2열에는 왼쪽부터 국수 전 육적 소적 어적 어전 고물떡을 놓고 3열에는 식혜(건더기만)를 놓는다.5열에는 홍동백서라 하여 과육이 흰 과일을 왼쪽에,붉은 것은 오른쪽에 둔다.3열에 놓은 탕은 세가지를 함께 끓여 한그릇으로 줄여도 되고 과자류는 약과 한가지만으로 가능하며,과일과 생선은 고인이 생전에 좋아하던 것으로 올리면 된다. ▷알뜰 상차림 요령◁ 차례상은 전통예법에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간소하게 준비한다. 햅쌀 햇과일 등 새로 나온 농산물로 하되 평소 재료보다는 버섯 풋콩 밤 등 제철식품으로 준비한다.장보기는마른 재료는 5∼6일전,야채류는 2∼3일 전까지 구입해 손질한다. 음식은 재료만 준비했다가 손님이 올 때마다 요리하는 것이 낭비를 막고 음식쓰레기를 줄이는 요령이다.추석별식인 송편은 손님이 많은 가정에서는 미리 많이 만들어 쪄서 냉동실에 얼렸다 조금씩 해동해서 먹으면 편하다. ▷한가위 절식◁ ◇구절판 ▲재료=쇠고기(우둔살) 120g,표고버섯 5개,오이 2개,당근 100g,석이버섯 15g,삶은 죽순 100g,달걀 3개,고기양념(간장 2큰술,설탕 1큰술,다진 파 4작은술,다진 마늘 2작은술,참기름,깨소금 2작은술,후추 약간),밀전병(밀가루 1컵,소금 1/2작은술,물 1 1/4컵),겨자장(겨자가루 2큰술,물 1큰술,식초 1큰술,설탕 1/2큰술),초간장,잣가루 2큰술,소금,후추,샐러드유,참기름 적당량. ▲만드는 법=⑴쇠고기와 표고버섯은 채썰어 고기양념장에 고루 무친다.⑵오이는 채썰어 소금에 절여 물기를 꼭 짠다.⑶당근 죽순 손질한 석이버섯은 채썬다.⑷오이 당근 죽순 석이버섯은 참기름 소금 후추로 양념해 볶은뒤 펴서 식힌다.⑸달걀지단은 채썬다.⑹밀가루에 소금을 섞어 물을 넣고 묽게 풀어 체에 거른다.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밀가루 푼 것을 떠넣어 밀전병을 부친다.⑺구절판 틀의 가운데칸에 밀전병을 담고 둘레의 칸에 여덟가지 재료를 담는다. ◇사태밤찜 ▲재료=쇠고기(사태) 400g,소의 양 곱창 400g,무 200g,표고버섯 4개,밤 8개,은행 8개,홍고추 2개,달걀 1개,양념장(간장 5큰술, 갈은 배 3큰술,설탕 2 1/2큰술,다진 파 3큰술,다진 마늘 1 1/2큰술,참기름 2큰술,깨소금 1큰술,후추 약간). ▲만드는 법=⑴사태는 덩어리째 찬물에 담가 핏물을 빼서 끓는 물 10컵에 넣어 삶는다.⑵양은 굵은 소금으로 문질러 씻어 끓는 물에 넣었다 건져 칼등으로 검은 막을 벗기고 곱창은 흰 기름을 떼어서 ⑴에 넣어 함께 삶는다.무는 고기가 반이상 무르면 통째 넣어 덜 무르게 삶는다.⑶표고버섯은 물에 불려 꼭지를 떼고 밤은 깨끗이 속껍질까지 벗기고 은행은 딱딱한 껍질을 까서 기름에 볶아 속껍질을 없앤다.⑷삶은 고기와 무를 4㎝ 정도로 토막내고 밤과 표고버섯을 한데 합해 양념장을 만들어 골고루 버무려서 냄비에 담는다.재료가 담길 정도로 육수를 부어 중불에 서서히 익힌다.⑸홍고추는 씨를 빼고 어슷하게 썰고,달걀은 황백으로 나누어 지단을 부쳐 완자모양으로 썬다.⑹국물이 거의 졸아들고 간이 고루 배면 은행과 고추를 넣어 잠시 더 찜을 해 더울때 그릇에 담아 낸다.
  • 4자예비회담 연기 가능성/북 미사일협상 취소 파장

    ◎당분간 경색… 북 ‘당근’ 얻기위해 결국 응할듯 북한 장승길 대사 형제의 미국망명을 이유로 북한이 27일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던 3차 미·북 미사일협상을 결렬시킴으로써 미·북 관계가 다시 긴장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이에 따라 북한이 과연 내달 15일의 4자회담 예비회담에 참석할 것이냐로 관심의 촛점이 옮겨가고 있다. 북한은 26일밤 장대사 형제를 범법자로 규정짓고 이들에 대한 미국정부의 망명 허용은 북한정부에 대한 ‘중대한 모욕’이라고 강조하면서 회의 참석 거부를 통보해왔다. 그러나 이같은 북한측의 으름장에도 불구,북한이 항구적으로 미·북 접촉을 기피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없다.양국 핵협정에 의한 경수로 및 중유 제공과 당면한 식량지원 등 북한이 현재의 곤경을 이겨나가기 위해서는 미국의 지원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필요성’ 측면에서 북한의 미사일협상 불참이 내달 4자회담 에비회담의 불참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기에는 아직 빠르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북한이 황장엽 망명사건에도 불구하고 4자회담 참석을 밝힌 전례도 장대사 형제 망명사건의 후유증이 오래가지는 않으리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북한과의 접촉에 익숙해 있는 국무부관리들은 대표에게 전권이 부여되지 않는 북한의 협상 스타일과 북한정권의 여러가지 불확실성 때문에 4자 예비회담이 수개월 혹은 그 이상 늦어질 가능성 만큼은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제임스 루빈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과 협상을 벌여온 사람들은 수없이 많은 오르막과 내리막을 거쳐왔다”면서 “이들은 장거리 주자들”과 같다고 표현하고 있다. 북한의 외교정책은 이제까지 미국과는 관계개선을 추구하면서 한국과는 일정한 거리를 둔다는 두가지를 목표로 내세워왔다.그러므로 이번 장대사 망명사건 처리에서 한·미간에 이뤄진 긴밀한 협조는 북한에 이들 두 목표가 함께 이뤄질 수 없는 것임을 깨닫게 할 것이고 이를 깨닫는 것만이 북한으로 하여금 더이상 시간을 낭비하지 않게 하는 방법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 강화되는 문화재보호법(사설)

    문화체육부가 문화재보호법 개정안을 마련,올 가을 정기국회에 상정할 계획이라고 한다.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각종 공사를 하기에 앞서 문화재 지표조사를 하도록 의무화하고 문화재 사범에 대한 벌금형을 10배로 높이는 등 문화재 보호의지를 강화한 것이다. 우리 문화재보호·관리 부실의 원인으로 문화재보호법의 미비점이 지적돼왔던 만큼 이 법의 개정은 일단 환영할 만한 일이다.특히 매장문화재의 유무를 파악하는 지표조사를 의무화한 개정안의 규정은 개발사업에 밀려 문화재가 훼손되는 것을 막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행 문화재보호법은 도로건설이나 공단조성 등 개발사업에서 문화재를 보호하는데 거의 속수무책이다.환경영향평가법에 따라 문화재 조사가 이루어지긴 하나 거의 형식적인 것인데다 그 결과도 일방적으로 통보되는데 그쳐서 문화재보호의 실효성이 없었다. 문화재사범에 대한 규제강화도 현행법이 범행의지를 없앨 만큼 강력하지 못하다는 점에서 당연한 것이다.그동안 반민족적 문화재사범들이 절도범 정도의 가벼운 처벌만 받아왔다. 문화재 보호법이 실효를 거두려면 법의 개정과 함께 그 시행이 엄격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아무리 규제가 강화된다 하더라도 개발위주정책에 문화재보호가 뒤로 밀려나는 현실이 계속되는 한 문화재는 훼손될 수 밖에 없다.그런 점에서 개정안이 문화재관리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권리와 의무를 강화한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지방자치가 실시된 후 세수확보를 위한 지자체의 개발욕구가 문화재 보호에 큰 위협이 되어 왔으므로 지자체의 문화재보호행정은 최대한 강화시켜야 할 것이다. 그러나 문화재보호를 위한 채찍(규제)과 함께 당근도 마련되지 않으면 법개정은 실효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다.문화재로 인한 재산권침해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이루어지도록 예산확보와 효과적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 기업체질 바뀔 것인가(사설)

    재정경제원이 25일 확정,오는 9월정기국회에 제출키로 한 ‘97년 세법개정안’은 기업재무구조개선과 구조조정촉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오늘의 총체적 경제위기를 부른 가장 큰 요인인 기업의 과다한 빚경영과 문어발식 확장관행에 쐐기를 박음으로써 기업체질을 강화하고 국가경제의 경쟁력도 높여 간다는 것으로 올바른 정책방향이라 하겠다. 이러한 정책목표를 이루기 위해 이번세법개정안은 당근과 채찍의 양면성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은행등 금융기관의 부채를 갚기 위해 부동산을 매각하면 2년동안 한시적으로 특별부가세(기업의 양도소득세)를 면제해주고 합병이나 업종전환의 경우에도 납기를 연장하거나 감세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반면 자기자본의 5배가 넘는 차입금이자에 대해서는 2000년부터 손비로 인정치 않고 이 비율은 계속 단계적으로 낮아져 2006년엔 2배가 된다.빚이 많을수록 세금도 늘어나기 때문에 업계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접대비 전체규모도 크게 축소조정되고 1인당 한도가 5만원으로 제한되는가 하면 영수증없이 쓸수있는 기밀비는 현재 접대비의 30%로 줄고 3년뒤엔 완전히 없어진다. 접대비는 과소비풍조나 세계무역기구(WTO)의 부패라운드 채택가능성등과 관련,그 규모를 줄이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우리 나름대로의 전통적인 접대문화를 고려해서 기업 경영을 위축시키지 않는 범위내에서 조정돼야 할 것이다. 특히 기업의 입장에서 볼때 강제성을띤 기부금의 경우 우선적으로 지출되므로 접대비의 일률적인 축소는 상대적으로 복지,문화예술,교육분야 등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소홀케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또 이번 개정안이 기업에 주는 충격과 부담을 줄이고 자구노력을 부축할 수 있게끔 자기자본 비율이 높은 기업은 별도의 인센티브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수 있겠다.차제에 기업은 체질강화의 열쇠가 스스로에게 있음을 인식해야할 것이다.
  • 음식쓰레기 철저히 재활용/수원 인계동 주부 이재경씨 모범사례

    ◎찬밥은 식례·뿌리채소는 국거리로 활용/양파·감사·과일 껍질은 말려 화분비료로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영광아파트 404호에 사는 이재경씨(36·여)는 음식물쓰레기 줄이기를 적극 실천하는 알뜰주부이다. 시장에 가기 전에는 무엇을 살 것인지를 반드시 메모한다.음식물을 지나치게 많이 사 남기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충동 구매를 하지 않기 위해 필요한 돈만 갖고 간다.일회용품이나 포장용기에 담긴 물품은 되도록 사지 않는다. 재활용에 대해서도 철저하다.자주 마시는 원두커피 찌거기는 버리지 않고 우유팩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 탈취제로 사용한다. 계란껍질은 물에 담갔다가 화분에 준다.마늘을 찧고 절구에 남은 찌거기도 물로 씻어내 화분에 준다.최고급의 거름이 된다는 설명이다. 쓰다 남은 무우나 당근같은 뿌리채소는 멸치국물이나 찌게국물을 우려낼 때 사용한다.영양이 풍부하고 국물 맛도 시원해지기 때문에 일석이조다. 찬밥이 많이 남으면 볶음밥이나 식혜로 만들고 먹다 남은 식빵은 기름에 튀겨 설탕을 뿌려 아이들에게 간식으로 준다. 어쩔 수 없이 나오는 음식물쓰레기도 그냥 버리지 않는다.배추잎이나 과일껍질,감자·양파 껍질 등은 신문 위에널어 말려 화분에 비료로 준다.주방에서 나오는 젖은 음식물쓰레기도 물기를 빼 말린 다음 마찬가지로 사용한다. “음식을 많이 하면 나중에 먹는 다고 욕심부리지 말고 이웃하고 나눠 드세요.음식물쓰레기도 줄이고 이웃과 끈끈한 정을 주고 받을수 있답니다” 이씨는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운동은 주부들이 앞장서야 결실을 맺을수 있다”고 말했다.
  • 미 컬럼비아대 커티스 교수 도쿄신문 칼럼 요지(해외논단)

    ◎대북 전략은 ‘상황대응형’이 효과적 북한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변화를 유도할 것인가,아니면 국제적인 룰에 맞춰 행동하도록 압박해 나갈 것인가.북한에 대한 정책을 둘러싸고 여러가지 시각이 존재해왔다.그런 가운데 미국 컬럼비아대학의 제럴드 커티스 교수는 최근 도쿄신문에 실린 칼럼을 통해 당분간 북한이 어떻게 나오는 가를 지켜보면서 대응해 나갈 것을 권하고 있다.다음은 커티스 교수의 칼럼내용이다. 북한의 군사력과 불안정한 국내사정으로부터 한·미·일 3국간에는 북한에 대처해야 할 방법에 관해 정반대의 시각이 있다.그 하나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북한의 고립화를 풀라는 것이다.이 생각은 북한을 국제사회에 끌어내 그 경제를 구제하는 것이 한·미·일의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또 전쟁의 참화를 피해 이른바 연착륙(Soft Landing) 할 수 있도록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는 논리다. 이 생각은 ‘독이 든 당근론’으로 불리운다.이 이론에 따르면 북한에 대한 경제원조,무역과 투자,외교관계의 확대는 북한의 고립화를 종식시켜 변화를 강요하게 된다.경제적으로 살아 남기 위해 북한은 외부와의 접촉을 증대시키지 않으면 안되지만 접촉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체제의 정치적 유지가 어렵게 된다. ○‘독이 든 당근론’과 허점 그러나 이 이론에는 문제가 많다.최대의 문제는 독이 들을지 어떨지 알 수 없는 점이다.북한의 체제는 반석의 통제력을 유지한 채 경제적으로 강화될지도 모르며 한국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커지게 될지도 모른다.당근은 보다 많은 원조 요구를 불러 일으킬 뿐일지도 모른다.게다가 이러한 정책이 연착륙을 유도할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발상이다.북한 지도부는 연착륙이든 경착륙(Hard Landing)이든 한국의 무릎 위에 착륙하는 것을 바라고 있지 않다.연착륙을 말하는 사람이 상정하고 있는 것은 독일 통일과 같은 평화적 통일이다.그러나 옛 동독과는 달리 북한은 지도자가 누구이든 자국을 한국의 지배하에 놓는 것 같은 정책에는 저항하게 될 것이다. 독이 든 당근론에 정면으로 대항하는 것이 한·미·일은 북한에 대해 비타협적인 강경자세로 임해 계속해서 고립시키며 최종적으로 붕괴를 조기화한다는 생각이다.이 이론에 따른 북한체제의 붕괴 가능성은 군사 쿠데타이던가,민중봉기 밖에 없다.북한에 대한 양보는 체제를 유지시켜 붕괴를 늦출 뿐이며 한·미·일은 결코 타협하지 말고 북한을 안으로부터 붕괴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방법도 문제가 많다.가장 문제인 것은 전쟁에 이르는 위험이다.만일 국제사회가 자국을 강제적으로 붕괴시키려 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면 북한은 자포자기 상태에서 전쟁에 도박을 걸고 나올지도 모른다. ○강경론은 전쟁유발 위험 그러면 북한에 대한 가장 좋은 전략은 무엇인가.외교에서는 굳이 적극적인 행동이나 이니셔티브를 발휘하지 않고 오히려 상대가 어떻게 나오는 지에 따라 대응을 결정해야 하는 때도 있다.일본 외교의 특징이라고 불리우는 신중한 상황대응형 방법이 유효한 시기도 있다.북한에 대해서 지금이 그러한 때가 아닐까. 한·미·일은 북한이 전향적인 제안을 하면 여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자세를 취해야 하지만 어디까지 제안을 해야하는 쪽은 북한측이다.외부의 원조를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은 북한인 것이며 이를 위해서 남북한의 긴장완화로 이어지는 정책을 취해야 한다.다만 북한에 인도적인 식량원조를 하는 것은 별개의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북한에 식량원조를 하는 것만으로 북한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가 해결될 턱이 없다.만일 북한이 해결을 바란다고 하면 북한은 정책을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만일 그렇게 된다면 한·미·일도 적절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안된다.여하튼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에 대해서 당근을 내밀지도 말고 몽둥이로 위협하지도 않겠다고 표명해 자국에 무엇이 일어날까 그 선택은 자기자신의 결정에 달려 있다는 메시지를 확실하게 전달하는 것이다.〈정리=강석진 도쿄 특파원〉
  • 기업 재무구조 개선방안 의미·내용

    ◎빚 줄이면 ‘당근’ 못줄이면 ‘채찍’/부동산 팔아 상황땐 양도세 전액 감면/접대비의 지출한도 1인당 5만원으로 정부가 30일 내놓은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방안은 차입금이 많은 기업에 대해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구사하겠다는 뜻이다.한마디로 빚을 갚으면 세금을 깎아주고 그렇지 못하면 세제상 불이익을 준다는 것이다. 특히 세제상 손비로 인정되는 기업의 접대비 범위를 대폭 줄여 음성적인 지출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를 사전에 막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담겨 있다.이에 따라 세제혜택을 받는 연간 3조원 규모의 기업 접대활동은 큰 제약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반면 빚을 줄이고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기업에게는 양도소득세와 법인세를 감면해주는 방안을 마련했다. ◇지원방안 ▲부채상환시 세제혜택=빚을 갚기 위해 기업이 부동산을 팔 경우 양도소득세를 전액 감면해 준다.사전에 채권은행단으로 구성되는 이른바 ‘금융기관협의회’에 재무구조개선 계획을 제출,승인을 받아야 하며 매각대금은 1년내로 갚아야 한다.혜택을 받는 대상은 차입금 배수가 5배 이내인 기업으로 한정하되 99년까지는 5배가 넘는 기업도 가능하다. ▲합병차익에 대한 법인세 과세이연제도=두 기업의 합병시 자산재평가에 따른 차익에 법인세를 과세하지 않고 실제 매각할 때 과세한다.부동산 취득가액이 100원이고 시가가 1000원인 기업이 합병을 위해 자산재평가를 했을때 900원의 소득이 발생,이에 대해 과세해야 하나 미실현이득으로 보고 실제 부동산을 팔때까지 과세하지 않는다.기업을 통합하거나 법인 및 업종을 전환하기 위해 부동산을 매각할 때도 양도세 50%를 감면받는다. ◇규제방안 ▲차입금 과다기업 지급이자 손비 불인정=차입금이 자기자본의 5배를 넘으면 2000년 4월부터 차입금 지급이자를 손비로 인정하지 않는다.그러나 이자가 발생하지 않는 지급보증은 차입금에 포함되지 않는다.금융기관의 경우 예금 등의 수신자금은 차입금 범위에서 제외된다.채무구조가 나쁜 건설업은 손비 불인정 배수를 6∼7배로 별도 적용할 방침이다. ▲접대비 손비인정 범위 축소=현행 2천4백만원과 자기자본의 1%(중소기업은 2%)에다 매출액의 0.1∼0.3%를 합친 금액으로 정한 접대비 한도를 2000년까지 절반으로 줄인다.동시에 1인당 지출접대비를 5만원으로 제한하고 고급 유흥업소의 접대비를 손비로 인정하지 않는다.이에 따라 기업이 골프장이나 스키장 카지노 룸살롱 등에서 지출한 접대비는 손비로 인정받지 못한다. ▲기부금 손비인정 한도 축소=공익성 비영리단체에 기부하는 자기자본의 2%를 손비로 인정하던 것은 폐지한다.
  • 강온 양면전략 구사 “시간벌기”/이 대표 사퇴거부 배경

    ◎“대통령 귀국후 순리대로 처리” 확고/명분 쌓아 당내분 책임 회피도 겨냥 대표직 사퇴 시비에 대한 신한국당 이회창대표의 생각은 확고하다.대표직이 정치적 흥정이나 거래의 조건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대표는 26일 구기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표직 문제를 7월초에 처리키로 한 것은 총재와 협의한 결과』라면서 『따라서 총재 부재중 내가 사퇴시기를 거론하는 것은 총재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말해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의 사퇴시기 표명 요구를 거부했다.최근 물밑접촉을 통한 정발협과의 접점 모색이 실패로 돌아갔음을 시사한 대목이다. 전날까지 정발협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놓던 이대표의 핵심측근들도 이날 『더이상 정발협에 기대할 것이 없다』면서 『물밑접촉도 필요없고 갈데까지 가자』고 돌아앉는 분위기다.이대표가 지방행을 연기하면서까지 성의표시를 보였음에도 정발협이 지역별 설명회와 대책회의 등 당초 예정된 반이대표 모임을 강행,타협의 자세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대표가 이날 『정치는원칙만으로 되는게 아니고 포용도 해야 하지만 최소한의 원칙과 틀은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27일 경선출마 선언대회에서도 정발협의 사퇴시기 표명 요구와는 달리 『대표직 문제는 대통령 귀국후 당의 화합을 위해 순리대로 처리하겠다』는 지난 25일 당무회의때의 언급 내용을 재확인하는 선에서 그칠 전망이다.이와관련 이우재 홍준표 김문수 이국헌 박성범 의원 등 친이대표 성향의 초선의원 10여명이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만나 이대표를 측면 지원했다. 이대표가 정발협을 상대로 「당근」과 「채찍」을 구사하며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것은 7월초까지 최대한 시간을 벌자는 전략으로 보인다.동시에 당대표로서 대화결렬이나 내분심화에 따른 책임 논란에서 한발 비켜서려는 의도다.이대표는 전날 정발협 서석재 공동의장과의 회동이 별 성과없이 끝난뒤에도 『마지막 만남이 아니며 앞으로도 계속 포용과 설득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해 명분쌓기를 시도했다.27일 출마선언문에서 「화해와 통합」을 강조키로 한 것도 포용력을 과시하면서 정발협을 압박해 들어가는 이중전략이 담겨 있다는 분석이다.
  • 이 대표 정발협 달래기 “당근작전”

    ◎지방순회 연기… 잇단 대화로 갈등해소 모색 신한국당내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의 대표직 사퇴 공세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정작 이회창 대표는 유화책으로 일관하고 있다.전략상 「2보전진을 위한 1보후퇴」의 성격도 띠고 있다. 특히 이대표가 25일 광주와 대구 등 1박2일 일정의 지구당 순회방문을 전격 연기한 것은 「총재부재시 대표의 세몰이 자제」라는 정발협의 요구사항을 그대로 수용한 대목이다.오는 27일로 계획된 경선출마 선언대회는 예정대로 치르되 오는 30일 김영삼 대통령이 귀국할 때까지 지구당 순방을 삼가겠다는 것이다.밀리기 싫어하는 「대쪽」으로서는 파격적인 결정이다. 이대표측은 지구당 방문 연기의 배경을 『총재 부재중 과열된 경선분위기를 진정시켜 당내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이날 이대표의 광주 방문 일정이 정발협 인사들과의 일정과 겹친 점도 고려됐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지구당 방문을 연기한 속내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이대표가 정발협과 다각도의 물밑대화를 시도했으나 정발협이전국 각지에서 지역별 대책위 결성식과 설명회를 강행키로 하는 등 상황이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다시 한번 「당근」을 내밀어 갈등수습을 꾀하려는 측면이 강하다. 전날 하순봉 대표비서실장은 정발협의 이세기 공동의장 서청원 간사장 등과 연쇄 회동,절충점을 모색했다.이대표의 측근인 백남치 의원도 정발협 기획단장인 이재오 의원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하실장은 이날도 서간사장과 전화접촉을 통해 설득작업을 벌였다는 후문이다. 이대표도 이날 당무회의에서 『대표직은 당의 단합과 화합을 위해 순리대로 처리될 것』이라면서 『지구당 방문계획 취소가 조금이라도 당의 단합을 위해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역설,목소리를 낮췄다.이대표는 조만간 정발협 관계자나 다른 주자들과 직접 만나 당내 화합 방안을 논의할 생각이다. 이대표는 또 오는 27일 경선출마선언대회에 즈음해 『정권재창출과 문민개혁 계승을 위해 범여권의 모든 계파와 세력이 대동단결해야 한다』며 「화해와 통합」을 공개 선언,정발협을 비롯한 「반이진영」에 대한 화해손짓을 구체화할 작정이어서 주목된다.
  • 이수성 고문 이회창 대표에 직격탄

    ◎“「법대로」가 아니라 「멋대로」”/“대표사퇴 않으면 탈당해 버리고 싶다”/정발협 「점지」 기대하며 입맞추기 “눈짓” 신한국당의 이수성 고문이 18일 「승부수」를 던졌다.이회창 대표에게는 사퇴요구의 채찍을 날렸고,정발협과 다른 예비후보들에게는 권력분산의 당근을 내보였다. 이고문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이대표는 법대로가 아니라 멋대로』라고 직격탄을 쏘며 사퇴를 촉구했다.이고문은 『이대표가 사퇴하지 않으면 탈당해버리고 싶다』고 말했고,한걸음 더 나아가 『탈당후에도 많은 국민이 원하면 끝까지 대통령선거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고문은 전날 주장한 권력구조 등에 관한 집권후 2년내 국민투표제 실시 방안에 대해 『국민투표 실시 내용에는 정부 형태를 포함,선거제도와 정당,의회제도등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고문의 기자간담회는 이날 상오 당무회의에서 정치발전협의회의 서청원 간사장이 이대표의 면전에 대고 사퇴를 촉구한뒤에 이어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특히 최근 이대표측이사퇴를 구체적으로 검토하는 상황을 이고문측에서도 알고 있었던 것 같다.그러나 이고문측으로서는 이대표가 대표직의 프리미엄을 최대한 이용,대세를 장악한뒤 모양좋게 대표직에서 물러나도록해서는 판세를 되돌리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대표에 대한 이고문의 공세는 앞으로도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이대표가 사퇴를 하게 되면,이고문은 정발협을 타고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듯 하다.
  • “적장 잡으려면 말부터 쏴라”/DJ 「JP 포위작전」 시동

    ◎단일화위에 친자민련 중진 전진배치/수시로 접촉 지시… 「외곽 때리기」 시도 지난 4일 출범한 국민회의 단일화 추진위원회가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DJP(김대중­김종필 총재) 단일화」에 대권의 사활을 건 김대중 총재는 조만간 추진위 인선을 마무리짓고 본격적인 작업(?)에 나설 전망이다. 추진위의 복안은 「JP 포위전략」.DJ의 희망대로 오는 8월이나 9월초까지 단일화 협상을 끝내기 위해선 무엇보다 JP측근들의 공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DJ의 한 측근은 『적장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먼저 그가 탄 말부터 쏘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추진위는 당분간 자민련 중진은 물론 평의원들과의 수시로 접촉하며 인간적 유대감을 쌓아가는 「외곽 때리기」에 주력할 방침이다.대권점령 이후 파격적인 내각지분 보장과 내년 지자제 선거시의 공천약속 등을 「당근」으로 앞세우며 「DJ로의 단일화」를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전략에 따라 DJ는 추진위에 친자민련 중진들을 선수와 당직을 불문하고 전진배치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한광옥 위원장을 정점으로 공화당 출신의 김봉호 지도위의장과 김인곤 의원은 물론 김영배 국회부의장도 가세할 전망이다.이외에 자민련과의 골프회동으로 친분을 다진 박상규 부총재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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