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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엄마 김순영의 건강한 밥상] 방학, 비만원인 식습관 고칠 기회로

    이제 곧 방학이 시작된다.이맘 때면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을 것인지 고민도 늘고,다양한 프로그램도 찾게 된다.그런 고민 가운데 한 가지,비만 아동이 늘고,이들의 비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방학을 이용해 비만클리닉이나 비만캠프를 찾는 일도 하나의 흐름이 되고 있다.예전에는 부모의 역할이 교육 중심이었는데,요즘은 아이들의 외모나 치아교정,나아가 비만관리까지 신경 쓰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몇 해 전 미국에서는 키 160㎝,체중 308㎏의 13세 소녀가 자신의 체중을 이기지 못하고 끝내 심장마비로 숨진 일이 발생했다.이를 두고 부모가 자녀의 비만을 방치한 결과라는 비난이 일었고,결국 숨진 소녀의 어머니가 아동학대 혐의로 검찰에 기소돼 법정논쟁이 일기도 했다.이런 사례가 아니더라도 최근 아이들의 비만에 대한 ‘부모책임론’이 세계적으로 여러 이론에 의해 힘을 얻어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어린이 비만이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서울시 학교보건원에 따르면 서울지역 남자 어린이의 경우 1979년에 3.6%이던 비만 어린이가 1996년에는 23%로 무려 6.4배나 폭증했다.여자 어린이도 같은 기간에 4.7배나 증가했다.서양의 패스트푸드가 아이들의 식생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일찍부터 찾아드는 입시 하중 때문에 운동량이 부족해지면서 아이들의 체형이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어린이 비만이 가장 많이 나타나는 시기는 영아기와 5∼6세 시기,그리고 사춘기 때인데,이중 대부분이 6세 이전에 나타나고 있다.아이 시기에 나타나는 비만은 성인 비만과는 상당히 차이가 있다.성인 비만이 지방세포의 수는 정상이고 크기만 증가하는 ‘지방세포 비대형’인 반면,아동 비만은 지방세포의 크기는 똑같은데 수가 증가하는 이른바 ‘지방세포 증식형’이다.그러니 어린이 비만이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확률이 매우 높다. 비만의 원인은 다양하다.운동 부족,유전적 요인도 있지만,무엇보다도 잘못된 식습관이 가장 큰 문제다.어린이 비만은 단순히 체중을 줄이는 것이 되어서는 안된다.바른 식습관을 포함한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그렇기에 성인 비만보다 더욱 끈기 있게 접근해야 하며,또 사전예방이 중요하다.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음식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인데,이는 옳은 방법이 아니다.오히려 아이가 간식을 더 찾게 되거나 아이의 균형있는 성장을 방해하는 등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아이들은 얼마나 먹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엇을,어떻게 먹느냐가 훨씬 중요하다.무엇보다도 지방과 탄수화물 음식 대신 단백질과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중심으로 식단을 짜야 한다.샐러드로 먹는 야채 외에 무 콩 당근 호박 우엉 등 근채류를 많이 식탁 위에 올려놓아야 한다.조리법도 기름에 볶거나 튀기기보다는 찌거나 무치는 조리법으로 바꾸어야 한다.현미 잡곡밥도 권장할 만하다.비타민 및 무기질이 많이 포함되어 있을 뿐 아니라 꼭꼭 씹어 먹게 되므로 상대적으로 과식의 위험이 덜하고,적은 양에도 든든하다.달거나 짠 음식은 피하고,간식으로는 당분이 많은 청량음료나 과자 대신 과일이나 감자 등을 내놓는 것이 좋다. 바른 식습관을 위해서는 온 가족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수적이다.방학이라는 기간을 식습관을 바로잡는 기간으로 정해 보자.그 방편으로 식습관을 바로잡아 주는 캠프에 참여하는 방안도 적극 권하고 싶다.일부 비만캠프에서는 상품까지 줘가면서 단지 체중을 줄이는 데만 집착하는 경향이 있는데,이런 프로그램은 피하는 게 좋다.대학병원이나 대한비만학회,서울시교육청 등에서 운영하는 비만캠프가 참고할 만하다.그중 한 환경단체에서 운영하는 먹거리캠프 시루떡학교(www.ecojustice.or.kr)는 아이들이 먹을거리에 대해 바른 생각을 가지도록 하면서 식습관을 바로잡도록 도와준다는 점에서 한번쯤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다가오는 여름방학,공부계획 짜는 일에만 너무 몰두하지 말고 아이들에게 바른 식습관을 갖도록 하는 계획도 세워보자.그렇게 얻은 ‘바른 식습관’이라는 선물은 평생 아이에게 즐거운 웃음과 건강을 가져다 줄 것이다.˝
  • 경제활력 되찾기 ‘R&D’에 승부수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6일 연구개발 서비스업 활성화 방안을 내놓으면서 “경제에는 특효약이 없다.”고 했다.이름도 낯선 연구개발서비스업은 당장 우리 경제에 특효가 있는 처방이 아니다.오히려 효력을 보려면 꽤 기다려야 한다.정부가 온갖 혜택을 내놓았지만 정작 이 ‘당근’을 받아먹을 업체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고부가가치 서비스업 토양을 차근차근 조성해 성장잠재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읽혀진다.국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17대 국회는 이미 관련법 개정을 한번 퇴짜놓았다. ●R&D서비스업 육성 왜? 최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은 평가대상 60개국 가운데 35위를 차지했다.지난해보다 2계단 올랐지만 4년전(29위)과 비교하면 6계단이나 밀린 것이다.과학경쟁력이 추락한 탓이 크다.우리나라의 인구 1000명당 연구원 수는 6.6명으로 일본(9.9명) 미국(8.6명)에 크게 못 미친다.R&D서비스업도 불모지나 다름없다.R&D서비스업이란 기술정보나,컨설팅,시험분석 등을 전문으로 제공하는 업체를 말한다.현재 이같은 일을 하는 민간 독립법인은 우리나라에 단 한 곳도 없다.그나마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체 부설연구소도 308개(2002년말 기준)로,전체 기업부설연구소(1만곳)의 3%에 불과하다.상황이 이렇듯 열악하다 보니 신기술을 하나 개발해도 상용화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미국의 평균 1.7∼2배다.재경부 관계자는 “기업비밀이 새나갈까봐 기술개발 위탁을 꺼리는 업계 관행도 관련시장의 발전을 가로막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관련법 개정 국회 협조 필수 정부는 우선 기업부설연구소나 정부출연연구소로 하여금 R&D서비스업체를 창업·분사시키도록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이를 위해 내년부터 관련법을 고쳐 병역특례인정·설비투자 세액공제 등 똑같은 혜택을 줄 계획이다.여기에 기존 연구소에는 없는 신규혜택도 덤으로 얹어줄 생각이었다.그러나 정부의 의도는 현재 ‘절반’만 성공했다. 국회 재정경제위원회가 창업에 한해서만 R&D서비스업의 ‘고용창출 세제지원 혜택’을 인정해주었기 때문이다.대기업이나 기존 연구소에서 떨어져나온 ‘분사 업체’는 이같은 혜택을 누릴 수가 없다.정부는 8월 임시국회나 9월 정기국회때 다시 한번 법 개정안 통과를 시도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정부가 주도하는 연구개발 사업에 이들 창업·분사 R&D서비스업체를 우선 참여시킬 계획이다.컨설팅 업무를 용역줄 때도 ‘일정몫’ 의무 할당할 생각이다.R&D 관련 전문 자격증 제도인 ‘연구기획평가사’ 교육과정은 카이스트(KAIST)에 시범 설치된다.대학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 부총리,“경제특효약 없다” 이 부총리는 이날 경제장관들을 모아놓고 “경제에는 단방약이나 특효약이 없다.”면서 “감기치료를 위해 병원에 가면 보름,안 가면 2주라는 말이 있다.”고 환기시켰다.앞서 우리 경제를 가장 고치기 힘든 우울증에 비교했던 그는 “이런 때일수록 이미 발표한 정책과 새로 내놓은 정책들을 차분히 실천에 옮겨나가야 한다.”고 장관들에게 주문했다.국회 설득에 실패해 일부 법안의 실행이 지연된 것과 관련해서도 아쉬움을 표시했다.“17대 국회가 초선의원들이 많아 잘 모르면서 진지해진 것 같다.”는 쓴소리도 덧붙였다.장관들이 국회의원들에게 관련내용을 잘 설명하라는 당부였지만 이면에는 불편한 심기가 녹아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미국 부통령 후보 체니 VS 에드워즈

    올해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공화당과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보다 부통령 후보간의 대비가 더욱 선명해 보인다. 리처드 닉슨 대통령 시절부터 권력의 내부에서 일했던 리처드(애칭은 딕) 체니 부통령은 현재 공화당 신보수주의자(네오콘) 그룹의 핵심이다.이에 비해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은 민주당 내에서도 신출내기에 속한다.21년간 법정 변호사를 지내다 지난 98년 노스캐롤라이나주 상원의원으로 정계에 들어왔다. 정치적 배경과 마찬가지로 정치적 현안에 대한 두 후보의 입장도 크게 다르다.체니 부통령은 공화당의 전통적인 보수적 색깔을 갖고 있으며,에드워즈 상원의원도 민주당의 정치적 지향점을 내면화하고 있으나 일부 정책에서는 다소 보수적인 면도 있다.특히 에드워즈 의원은 대북 정책에서 대통령 후보인 존 케리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보다 강경한 편이다.민주당 후보경선 시절 에드워즈 후보는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채찍과 당근을 병행해야 한다.“고 대북정책을 밝혔다.당시 발표된 정책을 꼼꼼히 읽어보면 당근보다는 채찍에 무게를 뒀다. 일하는 스타일도 체니가 신중하고도 견실한 타입이라면 에드워즈는 열정적이며 뛰어난 대중 친화력을 갖고 있는 등 대중적 이미지면에서도 확연히 다르다.특히 에드워즈 의원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을 몸짓까지 따라 할 정도로 표본으로 삼았던 ‘야심찬 케네디 세대 민주당원’으로 분류된다. 에드워즈 의원이 6일 부통령 후보로 발탁되면서 케리 후보의 지지율을 올려줄 것으로 민주당원들이 기대하는 반면,체니 부통령은 인기도가 날로 하락해 가고 있어 부시 대통령의 카드로 끝까지 남을 수 있을지 100% 장담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다른 점도 많지만 두 사람 모두 넉넉하지 못한 집안 출신이라는 점은 공통점이다.에드워즈는 가난한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나 집안에서 처음 대학교육을 받고 변호사로 성공했으며,체니 역시 중서부 시골의 농업 담당 관리의 아들로 태어나 예일대 장학생으로 뽑혔다가 잠시 귀향한 후 20대 후반 워싱턴에 진출해 정치적 기반을 닦았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비오는 날의 맛 스캔들-수제비

    “수제비를 뗄 때 파르르 떨리면서 떨어진 쪽의 부드러운 맛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죠.도톰하면서 쫀득한 맛도 그만이고요.” 수제비 마니아로 자처하는 이지현(40·경기도 고양시 행신2동)씨는 “꿀꿀하고 비오는 날,수제비가 절로 생각나지요.”라고 말했다. 경기도 고양시 행신동의 한 수제비집에서 수제비를 먹던 이씨는 “수제비는 반죽을 그냥 뜯어 넣지만 맛과 분위기는 칼국수와는 아주 다르다.”고 수제비 예찬론을 폈다.그는 “‘수제비 잘하는 사람이 국수도 잘한다.’는 속담이 있잖아요.”라며 “수제비는 칼국수보다 격이 높은 음식”이라고 단정했다.수제비는 기계화하기 어렵다는 것도 고품격 음식이란 증거로 들이댔다. 같이 수제비를 먹던 친구 이연수(40)씨는 “관계가 애매한 사람들과 식사할 때 국수는 후루룩거리고 국물이 튀어 불편하지만 수제비는 밥처럼 조용히 떠서 먹을 수 있어 좋다.”고 거들었다. 우리의 가장 대표적인 서민 음식인 수제비는 이들처럼 두터운 마니아층을 두고 있다.반면 수제비라면 한사코 고개를 돌리는 이들도 적지 않다.비오는 날,“오늘 점심,수제비 어때요?” 누군가의 제안에 “난 수제비 안 먹어.”라고 단호히 자르는 이도 있다. 이런 이들은 어릴적 보릿고개를 넘길 때 지겹도록 먹었던 기억 때문이란다.40대 이상에겐 어려웠던 시절의 아련한 향수로 남아 있다.애호박이나 감자 등 맛을 돋우는 야채도 없이 간장으로만 만든 장국 수제비를 너무 자주 먹어 질린 탓이다. 수제비는 국수가 다양화되면서 변형된 것으로 조선시대부터 먹기 시작했다.칼국수처럼 반죽한 다음 뚝뚝 뜯어 넣고 감자나 채소류를 겅중겅중 썰어 넣은 것이 수제비다.바쁜 농사일에 쫓기던 농민들이 칼국수보다 손이 덜 가는 수제비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 보리와 밀 수확이 끝나고 유두(음력 6월15일) 전후가 되면 농가에서 햇밀로 수제비를 해 이웃과 나눠 먹었다.닭을 잡아 닭육수를 내거나 애호박과 감자 등을 넣기도 했다.해안가에선 바지락으로 시원한 국물을 내기도 했다.지금도 그런 풍속이 내려오는 곳이 있다. 수제비는 강가나 호숫가 지방에서 더욱 발달했다.얼큰한 생선 매운탕에 떼어 넣은 수제비는 양념이 흠뻑 밴 데다 쫄깃하게 씹히는 맛까지 있어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수제비에 대한 기록은 1935년 발간된 ‘신영양요리법’에서 처음 보인다.당시의 이름은 ‘수접이’.밀가루에 소금을 넣고 물로 반죽해 손을 얇게 뜯어서 끓는 장국에 넣어 익혀 먹는 음식이란 게 책의 설명이다.박미혜(40) 생활음식 연구가는 “장국은 쇠고기 국물이나 멸치국물을 내고,감자·호박·양파·파 등의 채소를 넣기도 하여 국물과 건더기를 함께 먹는다고 했는데 요즘의 조리법과 똑같다.”고 설명했다. 북한에선 수제비를 ‘뜨더국’으로 부르고 있다.반죽을 손으로 일일이 뜯어서 만든다고 붙인 이름같아 재밌다. 수제비집을 운영하는 김태종(44)씨는 “수제비를 항아리에 담아 내는 이유는 따뜻하게 유지하려는 보온효과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는 “수제비는 아버지가 자녀들에게 과거의 어려웠던 시절을 이야기하며 먹는 정서적인 음식”이라고 추켰다. 이런 수제비가 요즘 변신 중이다.카레수제비·치즈수제비 등도 생겨나고 있다.서울 가양동 중앙문화센터에서 버섯얼큰수제비를 만들어 보인 박씨는 “요즘 한창 뜨고 있는 것이 낙지 수제비를 조금 변형해 ‘낙지 수제비볶음’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냄비에 수제비 반죽을 얇게 떼 넣어 익힌 다음 건져 찬물에 식혀둔다.그리고 낙지는 먹물을 떼고,굵은 소금으로 문질러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양념장에 버무려 둔다.팬에 갖은 야채와 양념 낙지를 넣고 볶다가 수제비를 넣고 익혀내면 된다는 설명이다. ●버섯얼큰수제비(4인분) 재료 쇠고기 100g,표고버섯 2장,새송이버섯·느타리버섯·팽이버섯·호박 각 50g씩,양파 ⅓개,쑥갓 30g,고추 1개,대파½대,다시마·멸치 국물 5컵,쇠고기 양념(간장½큰술,설탕·다진 마늘·청주 1작은술씩,후춧가루·참기름 약간),수제비 반죽(밀가루 2컵,물 1컵,소금 1작은술),양념장(고춧가루 1큰술·고추장·간장·다진 마늘 1작은술씩,소금·후춧가루 약간) 만드는 법 (1)수제비는 밀가루와 물·소금을 넣고 잘 치대어 반죽한 뒤 비닐 봉지에 담아 냉장고에 30분가량 넣어 숙성한다.(2)쇠고기는 채썰어 갖은 양념을 한다.(3)표고버섯·새송이버섯·양파·호박은 굵게 채썰고 느타리·팽이버섯은 먹기 좋게 뜯는다.쑥갓은 4㎝ 길이로 썰고 고추·대파는 어슷하게 썬다.(4)냄비에 다시마·멸치 국물을 넣어 끓으면 쇠고기와 수제비를 떼어 넣고 나머지 재료와 양념장을 넣어 끓인다 ●아욱수제비 재료 아욱 200g,된장 2큰술,고추장 1큰술,고춧가루 약간,간장·다진 마늘 1작은술,대파 ⅓대,다시마 1장,멸치 10마리,수제비 반죽 만드는 법 (1)아욱은 질긴 껍질을 벗기고 적당히 썰어 놓는다.(2)냄비에 물 9컵·다시마·멸치를 넣고 된장을 푼 다음 아욱을 넣고 끓인다가 수제비를 조금씩 떼어 넣는다.(3)수제비가 위로 뜨면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글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수제비 맛이 通한 집들 ●삼청동수제비-서울 삼청동사무소 옆 02)735-2965 서울 삼청동에서 총리 공관보다 더 유명하다는 삼청동 수제비.문을 연지 26년째지만 한결같은 맛으로 1년 내내 문전성시를 이루는 집이다.손으로 일일이 떼어 넣는 쫄깃한 수제비와 같이 감자·애호박·양파·당근·부추 등을 듬성듬성 썰어 넣었다.멸치·조개로 맛을 낸 담백한 국물은 가끔 별식으로 찾기엔 이만한 게 없다.김가루를 뿌려 항아리에 담아 내오는 수제비(5000원)에 풋고추를 숭숭 썰어 넣은 양념장을 얹어 땀을 흘리며 먹는 맛은 겨울은 겨울대로,여름은 여름대로 맛이 달라 언제든지 즐길 수 있는 별미다.찹쌀 수제비(6500원)도 있다.감자를 직접 갈아 그대로 붙인 감자전(5000원)도 많이 찾는다.서대문 적십자병원 앞에 분점(722-1349)도 있다. ●손국시-서울 논현동 도산공원 맞은편 02)542-6808 부촌 강남에서도 수제비는 인기있는 식단이다.논현동 도산공원 맞은편 손국시의 간판 메뉴는 수제비와 칼국수다.주인 김일선씨는 “재래식 된장을 체에 거른 다음 소금·양파를 이용해 장국을 낸다.”고 말했다.밀가루에 소금을 넣고 손반죽해 냉장고에 숙성한 다음 즉석에서 끓인다.쫄깃쫄깃한 맛이 그만이다.수제비와 칼국수가 각 5000원이지만 양이 푸짐하다.두세 명이 가면 수제비와 칼국수를 주문,골고루 맛볼 수 있다.반찬으로 나오는 밥풀 양념을 쓰는 경상도식 김치 겉절이도 일품이다. ●두레-서울 대학로 종로약국 사이골목 02)743-6339 수제비가 치즈와 어울릴까? 대학로 KFC 맞은편 종로약국 사이골목의 두레에서는 그 답을 엿볼 수 있다.이 집의 얼굴 메뉴인 치즈수제비(5000원)에는 뚝배기에 나오는 뜨거운 수제비 위에 슬라이스 치즈 1장을 덮었다.청양고추의 매운 국물 맛을 살짝 녹은 치즈가 부드럽게 감싸 고소하다.또한 1년 삭힌 김치를 잘게 썰어 넣은 김치수제비(5000원)는 칼칼한 맛이 좋다.수제비스페셜(5500원)은 김치수제비에 치즈 1장을 덮어 나오는 것으로 칼칼한 김치가 느끼해지는 듯한 치즈 뒷맛을 깨끗이 갈무리해준다.멸치 장국에 황태·무·다시마 등을 넣고 끓여낸 까닭에 무게감이 있다. ●항아리 수제비-고양시 무원초교 정문 맞은편 031)971-5467 경기도 고양시 행신동 무원초등학교 정문 맞은편의 항아리 수제비는 담백한 장국과 졸깃한 수제비로 이름을 얻고 있다.사장 김태종(44)씨가 지난 95년 서울 신촌에서 수제비 가게를 크게 하던 친구 어머니로부터 직접 배워 차렸다.수제비에서 조금만 변형하면 칼국수가 되지만 수제비만 고집하며 반죽도 흔한 반죽기를 쓰지 않고 일일이 손으로 빚는다.반죽을 섭씨 영상 4도에서 하루 숙성한다.그래서 수제비 건더기가 졸깃하고 찰지다.이 집의 간판 메뉴인 항아리 수제비(5000원)를 권할 만하다.밴댕이 새끼처럼 넓적한 멸치의 한 종류인 ‘띠포리’로 장국 육수를 내 국물 맛이 깔끔하면서도 구수한 맛이 깊다.물론 양파·생강·다시마·마늘 등도 들어간다.항아리 수제비에 들어가는 야채 대신에 1년된 묵은 김치를 잘게 썰어 넣은 김치 수제비(5000원)도 얼큰한 맛으로 많이 찾는다.한가지 특징은 메기 수제비(6000원).민물 고기인 메기의 살만 발라 깻잎 등을 함께 수제비에 넣고 얼큰하게 끓여 내는 방식이다.매운탕을 먹고 난후 수제비를 넣어 끓여 먹는 것과는 다르다.김씨는 “수제비는 사실 쉬운 음식이어서 가게 주인들이 편하게 만들려는 유혹에 쉽게 빠지만 일일이 손으로 만들어야 제맛이 난다.”고 말했다. ●이집도 맛나요 이밖에도 낙지로 유명한 무교동4거리의 우정낙지(720-7991)는 점심시간에 낙지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간 통낙지한마리 수제비(5000원)를 낸다.수제비만 먹을 경우의 허전함을 달래기 위해 밥도 곁들여 낸다.여의도에 분점(782-7991)도 냈다.창동역앞의 종로항아리수제비집(996-3552)은 눈물이 쏙 빠지도록 얼큰한 수제비로 유명하다.순창 고추장을 쓰는 까닭이다.매운 음식을 싫어하는 이를 위해 담백수제비도 있다.모두 10년 전 가격인 4000원 그대로다.쌍문동의 밀락(900-9710)은 매콤한 김치 수제비(4000원)가 유명하다.김치 수제비에는 감자 대신에 달콤한 고구마가 들어간 것이 특징이다.인사동 4거리에서 우리은행 맞은편의 이 얼큰한 조벡이 수제비(723-5958)는 제주도식 수제비를 낸다.조벡이는 제주도 사투리로 해물과 야채를 맵게 끓여 내는 것으로,조벡이 수제비는 5000원이고 감자·김치·홍합 수제비 등이 4000원.양재동의 메기대감(3461-4008)은 어른 서넛 분량의 메기 매운탕(2만 9000원)을 먹고 난 다음 수제비를 끓여 먹는 것이 별미다. 사진 강성남·김명국기자 snk@seoul.co.kr˝
  • 비오는 날의 맛 스캔들-수제비

    비오는 날의 맛 스캔들-수제비

    “수제비를 뗄 때 파르르 떨리면서 떨어진 쪽의 부드러운 맛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죠.도톰하면서 쫀득한 맛도 그만이고요.” 수제비 마니아로 자처하는 이지현(40·경기도 고양시 행신2동)씨는 “꿀꿀하고 비오는 날,수제비가 절로 생각나지요.”라고 말했다. 경기도 고양시 행신동의 한 수제비집에서 수제비를 먹던 이씨는 “수제비는 반죽을 그냥 뜯어 넣지만 맛과 분위기는 칼국수와는 아주 다르다.”고 수제비 예찬론을 폈다.그는 “‘수제비 잘하는 사람이 국수도 잘한다.’는 속담이 있잖아요.”라며 “수제비는 칼국수보다 격이 높은 음식”이라고 단정했다.수제비는 기계화하기 어렵다는 것도 고품격 음식이란 증거로 들이댔다. 같이 수제비를 먹던 친구 이연수(40)씨는 “관계가 애매한 사람들과 식사할 때 국수는 후루룩거리고 국물이 튀어 불편하지만 수제비는 밥처럼 조용히 떠서 먹을 수 있어 좋다.”고 거들었다. 우리의 가장 대표적인 서민 음식인 수제비는 이들처럼 두터운 마니아층을 두고 있다.반면 수제비라면 한사코 고개를 돌리는 이들도 적지 않다.비오는 날,“오늘 점심,수제비 어때요?” 누군가의 제안에 “난 수제비 안 먹어.”라고 단호히 자르는 이도 있다. 이런 이들은 어릴적 보릿고개를 넘길 때 지겹도록 먹었던 기억 때문이란다.40대 이상에겐 어려웠던 시절의 아련한 향수로 남아 있다.애호박이나 감자 등 맛을 돋우는 야채도 없이 간장으로만 만든 장국 수제비를 너무 자주 먹어 질린 탓이다. 수제비는 국수가 다양화되면서 변형된 것으로 조선시대부터 먹기 시작했다.칼국수처럼 반죽한 다음 뚝뚝 뜯어 넣고 감자나 채소류를 겅중겅중 썰어 넣은 것이 수제비다.바쁜 농사일에 쫓기던 농민들이 칼국수보다 손이 덜 가는 수제비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 보리와 밀 수확이 끝나고 유두(음력 6월15일) 전후가 되면 농가에서 햇밀로 수제비를 해 이웃과 나눠 먹었다.닭을 잡아 닭육수를 내거나 애호박과 감자 등을 넣기도 했다.해안가에선 바지락으로 시원한 국물을 내기도 했다.지금도 그런 풍속이 내려오는 곳이 있다. 수제비는 강가나 호숫가 지방에서 더욱 발달했다.얼큰한 생선 매운탕에 떼어 넣은 수제비는 양념이 흠뻑 밴 데다 쫄깃하게 씹히는 맛까지 있어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수제비에 대한 기록은 1935년 발간된 ‘신영양요리법’에서 처음 보인다.당시의 이름은 ‘수접이’.밀가루에 소금을 넣고 물로 반죽해 손을 얇게 뜯어서 끓는 장국에 넣어 익혀 먹는 음식이란 게 책의 설명이다.박미혜(40) 생활음식 연구가는 “장국은 쇠고기 국물이나 멸치국물을 내고,감자·호박·양파·파 등의 채소를 넣기도 하여 국물과 건더기를 함께 먹는다고 했는데 요즘의 조리법과 똑같다.”고 설명했다. 북한에선 수제비를 ‘뜨더국’으로 부르고 있다.반죽을 손으로 일일이 뜯어서 만든다고 붙인 이름같아 재밌다. 수제비집을 운영하는 김태종(44)씨는 “수제비를 항아리에 담아 내는 이유는 따뜻하게 유지하려는 보온효과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는 “수제비는 아버지가 자녀들에게 과거의 어려웠던 시절을 이야기하며 먹는 정서적인 음식”이라고 추켰다. 이런 수제비가 요즘 변신 중이다.카레수제비·치즈수제비 등도 생겨나고 있다.서울 가양동 중앙문화센터에서 버섯얼큰수제비를 만들어 보인 박씨는 “요즘 한창 뜨고 있는 것이 낙지 수제비를 조금 변형해 ‘낙지 수제비볶음’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냄비에 수제비 반죽을 얇게 떼 넣어 익힌 다음 건져 찬물에 식혀둔다.그리고 낙지는 먹물을 떼고,굵은 소금으로 문질러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양념장에 버무려 둔다.팬에 갖은 야채와 양념 낙지를 넣고 볶다가 수제비를 넣고 익혀내면 된다는 설명이다. ●버섯얼큰수제비(4인분) 재료 쇠고기 100g,표고버섯 2장,새송이버섯·느타리버섯·팽이버섯·호박 각 50g씩,양파 ⅓개,쑥갓 30g,고추 1개,대파½대,다시마·멸치 국물 5컵,쇠고기 양념(간장½큰술,설탕·다진 마늘·청주 1작은술씩,후춧가루·참기름 약간),수제비 반죽(밀가루 2컵,물 1컵,소금 1작은술),양념장(고춧가루 1큰술·고추장·간장·다진 마늘 1작은술씩,소금·후춧가루 약간) 만드는 법 (1)수제비는 밀가루와 물·소금을 넣고 잘 치대어 반죽한 뒤 비닐 봉지에 담아 냉장고에 30분가량 넣어 숙성한다.(2)쇠고기는 채썰어 갖은 양념을 한다.(3)표고버섯·새송이버섯·양파·호박은 굵게 채썰고 느타리·팽이버섯은 먹기 좋게 뜯는다.쑥갓은 4㎝ 길이로 썰고 고추·대파는 어슷하게 썬다.(4)냄비에 다시마·멸치 국물을 넣어 끓으면 쇠고기와 수제비를 떼어 넣고 나머지 재료와 양념장을 넣어 끓인다 ●아욱수제비 재료 아욱 200g,된장 2큰술,고추장 1큰술,고춧가루 약간,간장·다진 마늘 1작은술,대파 ⅓대,다시마 1장,멸치 10마리,수제비 반죽 만드는 법 (1)아욱은 질긴 껍질을 벗기고 적당히 썰어 놓는다.(2)냄비에 물 9컵·다시마·멸치를 넣고 된장을 푼 다음 아욱을 넣고 끓인다가 수제비를 조금씩 떼어 넣는다.(3)수제비가 위로 뜨면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글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수제비 맛이 通한 집들 ●삼청동수제비-서울 삼청동사무소 옆 02)735-2965 서울 삼청동에서 총리 공관보다 더 유명하다는 삼청동 수제비.문을 연지 26년째지만 한결같은 맛으로 1년 내내 문전성시를 이루는 집이다.손으로 일일이 떼어 넣는 쫄깃한 수제비와 같이 감자·애호박·양파·당근·부추 등을 듬성듬성 썰어 넣었다.멸치·조개로 맛을 낸 담백한 국물은 가끔 별식으로 찾기엔 이만한 게 없다.김가루를 뿌려 항아리에 담아 내오는 수제비(5000원)에 풋고추를 숭숭 썰어 넣은 양념장을 얹어 땀을 흘리며 먹는 맛은 겨울은 겨울대로,여름은 여름대로 맛이 달라 언제든지 즐길 수 있는 별미다.찹쌀 수제비(6500원)도 있다.감자를 직접 갈아 그대로 붙인 감자전(5000원)도 많이 찾는다.서대문 적십자병원 앞에 분점(722-1349)도 있다. ●손국시-서울 논현동 도산공원 맞은편 02)542-6808 부촌 강남에서도 수제비는 인기있는 식단이다.논현동 도산공원 맞은편 손국시의 간판 메뉴는 수제비와 칼국수다.주인 김일선씨는 “재래식 된장을 체에 거른 다음 소금·양파를 이용해 장국을 낸다.”고 말했다.밀가루에 소금을 넣고 손반죽해 냉장고에 숙성한 다음 즉석에서 끓인다.쫄깃쫄깃한 맛이 그만이다.수제비와 칼국수가 각 5000원이지만 양이 푸짐하다.두세 명이 가면 수제비와 칼국수를 주문,골고루 맛볼 수 있다.반찬으로 나오는 밥풀 양념을 쓰는 경상도식 김치 겉절이도 일품이다. ●두레-서울 대학로 종로약국 사이골목 02)743-6339 수제비가 치즈와 어울릴까? 대학로 KFC 맞은편 종로약국 사이골목의 두레에서는 그 답을 엿볼 수 있다.이 집의 얼굴 메뉴인 치즈수제비(5000원)에는 뚝배기에 나오는 뜨거운 수제비 위에 슬라이스 치즈 1장을 덮었다.청양고추의 매운 국물 맛을 살짝 녹은 치즈가 부드럽게 감싸 고소하다.또한 1년 삭힌 김치를 잘게 썰어 넣은 김치수제비(5000원)는 칼칼한 맛이 좋다.수제비스페셜(5500원)은 김치수제비에 치즈 1장을 덮어 나오는 것으로 칼칼한 김치가 느끼해지는 듯한 치즈 뒷맛을 깨끗이 갈무리해준다.멸치 장국에 황태·무·다시마 등을 넣고 끓여낸 까닭에 무게감이 있다. ●항아리 수제비-고양시 무원초교 정문 맞은편 031)971-5467 경기도 고양시 행신동 무원초등학교 정문 맞은편의 항아리 수제비는 담백한 장국과 졸깃한 수제비로 이름을 얻고 있다.사장 김태종(44)씨가 지난 95년 서울 신촌에서 수제비 가게를 크게 하던 친구 어머니로부터 직접 배워 차렸다.수제비에서 조금만 변형하면 칼국수가 되지만 수제비만 고집하며 반죽도 흔한 반죽기를 쓰지 않고 일일이 손으로 빚는다.반죽을 섭씨 영상 4도에서 하루 숙성한다.그래서 수제비 건더기가 졸깃하고 찰지다.이 집의 간판 메뉴인 항아리 수제비(5000원)를 권할 만하다.밴댕이 새끼처럼 넓적한 멸치의 한 종류인 ‘띠포리’로 장국 육수를 내 국물 맛이 깔끔하면서도 구수한 맛이 깊다.물론 양파·생강·다시마·마늘 등도 들어간다.항아리 수제비에 들어가는 야채 대신에 1년된 묵은 김치를 잘게 썰어 넣은 김치 수제비(5000원)도 얼큰한 맛으로 많이 찾는다.한가지 특징은 메기 수제비(6000원).민물 고기인 메기의 살만 발라 깻잎 등을 함께 수제비에 넣고 얼큰하게 끓여 내는 방식이다.매운탕을 먹고 난후 수제비를 넣어 끓여 먹는 것과는 다르다.김씨는 “수제비는 사실 쉬운 음식이어서 가게 주인들이 편하게 만들려는 유혹에 쉽게 빠지만 일일이 손으로 만들어야 제맛이 난다.”고 말했다. ●이집도 맛나요 이밖에도 낙지로 유명한 무교동4거리의 우정낙지(720-7991)는 점심시간에 낙지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간 통낙지한마리 수제비(5000원)를 낸다.수제비만 먹을 경우의 허전함을 달래기 위해 밥도 곁들여 낸다.여의도에 분점(782-7991)도 냈다.창동역앞의 종로항아리수제비집(996-3552)은 눈물이 쏙 빠지도록 얼큰한 수제비로 유명하다.순창 고추장을 쓰는 까닭이다.매운 음식을 싫어하는 이를 위해 담백수제비도 있다.모두 10년 전 가격인 4000원 그대로다.쌍문동의 밀락(900-9710)은 매콤한 김치 수제비(4000원)가 유명하다.김치 수제비에는 감자 대신에 달콤한 고구마가 들어간 것이 특징이다.인사동 4거리에서 우리은행 맞은편의 이 얼큰한 조벡이 수제비(723-5958)는 제주도식 수제비를 낸다.조벡이는 제주도 사투리로 해물과 야채를 맵게 끓여 내는 것으로,조벡이 수제비는 5000원이고 감자·김치·홍합 수제비 등이 4000원.양재동의 메기대감(3461-4008)은 어른 서넛 분량의 메기 매운탕(2만 9000원)을 먹고 난 다음 수제비를 끓여 먹는 것이 별미다. 사진 강성남·김명국기자 snk@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박병엽 팬택 부회장 ‘꿈’ 이뤄질까

    대우종합기계 인수전에 뛰어든 박병엽 팬택계열 부회장의 ‘야심’은 이뤄질 것인가. 현재로서는 이 가능성은 절반 정도로 보인다.업종이 전혀 다른 데다 기술 노하우 등이 경쟁업체보다 다소 뒤떨어진다.그러나 인수전의 판세는 최근 바뀌는 조짐이다.대우종기 우리사주조합이 예비 입찰대상자로 선정된 10개 업체 중 한 곳과 컨소시엄을 구성,참여키로 함에 따라 팬택 컨소시엄은 부족한 점을 메울 수 있는 호기를 맞고 있다. 대우종기 사무직·생산직 노조로 이뤄진 공동대책위(공대위)는 일괄 매각을 고수해온 만큼 팬택 컨소시엄과 두산중공업,효성 등 일괄인수 의향업체와의 컨소시엄 구성을 선호하고 있다.특히 직원들의 정서상 재벌과 노조 탄압기업을 배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팬택 컨소시엄이 공대위의 파트너로 선정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공대위는 현재 예비 입찰대상 기업을 접촉,컨소시엄 구성 의사를 타진 중이다.일부 업체들은 공대위를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당근책’을 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로비전도 상당히 치열하다는 전언이다.대우종기 관계자는 “대우그룹의 몰락과 정리해고에 대한 우려 등을 감안할 때 정서상 팬택 컨소시엄을 선호하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해 팬택의 선택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박 부회장이 우리사주조합과 컨소시엄을 구성할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박 부회장이 대우종기를 인수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양측의 컨소시엄은 구성은 유리한 인수 국면을 이끌어내기보다 이제 경쟁체제를 갖춘 것밖에 안 되기 때문이다.경쟁업체인 두산중공업과 효성은 막대한 자금과 기술을 담보로 강력한 인수 의지를 보이고 있고,외국업체들도 활발한 로비를 벌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정보기술(IT)과 기계를 접목시켜 메카트로닉스(Mechatronics·첨단기계산업) 전문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박 부회장의 대우종기 인수에 대한 ‘건곤일척’이 주목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환경엄마 김순영의 건강한 밥상] 제철 노지재배 야채만한게 있을까

    만약 초등학생들에게 “다음중 여름에 나는 야채가 아닌 것은?”이라고 물으면서 보기로 오이 가지 열무 당근을 제시하면 어떻게 답을 할까.모르긴 해도 많은 학생들이 제대로 답을 하지 못할 것이다.가을에 나는 당근도 사시사철 항상 매장에서 살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옛날에야 여름에는 배추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열무김치를 담가 먹었지만,지금은 여름에도 배추김치를 더 많이 담가 먹으니 열무가 여름에 나오는지도 헷갈려할 지 모르겠다. 우리는 일년 열두 달 얼마든지 입맛 당기는 대로 음식을 해먹을 수 있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한편으로는 문명의 축복일지 모르나,다른 한편으로는 제철을 무시하고 시장에 버젓이 진열되어 있는 채소들이 과연 멀쩡할지 생각해 볼 문제다.답을 말하자면 당연히 멀쩡할 수 없다. 과일이든 야채든 제철에 먹어야 좋다.제철이 아닌 야채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적합하지 않은 일조량과 습도 등을 극복해야만 한다.그리고 이렇게 부족하거나 넘치는 조건을 비료와 농약에 의지해 극복해서 그럴듯한 상품을 만들게 된다. 비닐하우스 재배는 더욱 문제가 많다.오이 호박 상추 등을 제철이 아닌 때에 내놓으려면 시설 재배를 해야만 한다.그러나 비닐을 씌우면 온도는 맞출 수 있어도 영양분 감소까지 막을 수는 없다.시설재배 농산물은 노지 재배 때보다 영양분,즉 무기물과 비타민이 절반 정도로 줄어든다.또 시설재배 야채의 경우는 노지재배 때보다 농약 잔류량이 훨씬 많다.노지의 경우처럼 비나 바람에 의해 농약이 씻겨나가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또 제철에 노지에서 자라나는 야채는 성장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농약 농도가 떨어지기도 하지만,시설재배에서는 크게 기대할 수 없다.그것만이 아니다.출하 시기를 맞추기 위해 성장을 늦추고 색을 보존하거나 신선도를 연장하려고 화학물질을 쓰기도 한다.심지어 물러지기 쉬운 야채인 상추 쑥갓 양상추 등에는 ‘수확 후 농약(Post Harvest)’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런 걱정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려면 신선한 제철 야채를 먹는 수밖에 없다.요즘은 상추 부추 감자 양파 마늘 오이 열무 가지 호박 깻잎 등 제철을 만난 야채들이 넘쳐나기 시작하는 때이다.야채의 계절인 요즘일수록,밭과 들에만 아니라 우리의 밥상 위에도 야채가 풍성해지도록 해보자. 밥상 위에 올리기 위해서는 선택도 중요하다.시금치는 뿌리 가까운 쪽에서부터 빽빽이 잎이 난 것이 좋다.반대로 이파리가 작으면서 줄기가 홀쭉하게 긴 것은 화학비료나 농약을 사용했다는 증거다.오이는 머리 부분이 크고 끝이 가늘며 휜 것은 피해야 한다.영양이 부족한 것으로,해충 저항력이 약해 농약을 많이 사용했다는 표시이기 때문이다.양배추는 가장 먼저 난 잎이 겉잎이므로 겉잎만 제대로 떼어내어도 농약은 대폭 줄어든다.우엉이나 연근은 껍질을 벗겨놓은 것을 가능한 한 사지 않아야 한다.표백제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좋은 야채로 맛있는 음식을 내놓는다 해도 고민은 남는다.워낙 고기나 패스트푸드,각종 인스턴트 식품에 길들여진 아이들이 야채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다.그렇다고 아이들 성장에 참으로 중요한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듬뿍 들어있는 야채를 내놓지 않을 수 없는 노릇이다. 식단을 야채가 많이 들어가면서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요리방법으로 구성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예를 들면,기름이 많이 들어가는 볶음밥이나 오므라이스 대신 콩나물밥을 내놓아보자.압력솥보다는 냄비로 지어야 콩나물의 사각거리는 맛을 살릴 수 있으며,밥 위에 양념한 다진고기를 얹어 지으면 더욱 고소하다.여기에 양념장을 곁들이면 아이들에게도 여름철 별미가 될 것이다. 제철야채를 듬뿍 넣은 비빔밥,맵거나 짜지 않은 쌈장을 곁들인 쌈밥도 아이에게 모자란 섬유질과 비타민,무기질을 한꺼번에 공급해줄 수 있다.여름철에 많이 나는 감자로 감자버거를 만들어 내놓아도 좋을 것이다. 어릴 적,할머니들은 여름철에 반찬 걱정을 하지 않았다.텃밭에만 나가면 푸성귀가 하루가 다르게 자라 올라오기 때문이었다.훌륭한 요리도 많겠지만,제철 야채를 그냥 된장 등에 찍거나 싸먹는 것만큼이나 영양가가 풍부하고 야채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방법도 드물 것이다. 또 그래야 아이들이 어느 철에 어떤 야채가 나오는지도 알 것 아닐까.˝
  • 발머 MS회장 등 외국 IT기업 CEO 내한 러시

    ‘IT강국 대접인가,전략적인 시장 접근인가.’ 최근 유수의 외국계 IT기업 CEO(최고경영자)들의 방한이 부쩍 잦아졌다.한국의 IT기술을 변방쯤으로 여겼던 몇년전과는 확연히 분위기가 다르다.한국시장이 커졌다는 뜻이다.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은 지난 달 30일 2박3일 일정으로 방한했다.지난 96년,98년 수석부사장때 한국을 방문했지만 CEO 자리에 오른 뒤로는 처음이다.발머 회장은 빌 게이츠와 함께 MS를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키운 주인공이다. 그의 방문은 명분상으로는 한국 IT기업과의 전략적 제휴,정보격차 해소에 도움을 주겠다는 것.하지만 한국 정부가 PC 운영체계로 ‘리눅스’를 채택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자사의 ‘윈도’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그는 1일 정보통신부를 방문,“한국 정보격차 해소 운동에 3년간 1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정통부 산하 한국정보문화진흥원과 협력 양해각서를 교환했다.업계는 ‘리눅스’ 시장을 의식한 ‘당근책’으로 분석한다.발머 회장은 이날 최태원 SK 회장과 이용경 KT 사장을 잇달아 만났다. 미국의 다기능 스토리지 네트워크 솔루션 전문기업인 맥데이터의 존 캘리 회장 겸 CEO도 지난달 30일 1박2일 일정으로 처음 한국을 찾았다.정남현 맥데이터코리아 지사장은 “맥데이터 회장의 방한은 한국이 맥데이터의 핵심시장으로 자리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맥데이터는 세계 고가 스위치 시장에서 80%를 점유하고 있다. 일본업계 CEO의 발걸음도 잦다.이데이 노부유키 소니 회장,고바야시 요타로 후지제록스 회장은 최근 잇달아 한국을 찾았다.이데이 노부유키 소니 회장은 방한동안 소니코리아,마산 소니전자,등 국내 현지법인 및 관계사 임직원과의 간담회를 갖고 소니의 중장기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삼성전자,LG전자 등 IT,가전업체의 성장에 위기감을 갖고 있다는 의미다. 이같은 CEO들의 방한은 정통부의 연구개발(R&D)센터 유치정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정통부는 최근 정보통신협력국 내 지역협력과를 신설해 R&D센터 유치를 전담케 하는 등 관련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이번 주말엔 뭘먹을까]

    롯데호텔(소공동) 중식당 도림(317-7101)은 주말과 공휴일 달콤한 늦잠을 즐긴 여운을 위해 딤섬 브런치 식단을 오전 11시∼오후 3시 내놓는다.딤섬 9가지는 2만 9000원,13가지는 3만 9000원.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 로비 라운지(559-7603)는 토·일요일 오후 1∼7시 과일뷔페를 한다.뷔페에는 빨강·노랑 수박과 키위·망고·살구 등의 여름 과일이 과일차와 함께 나온다.2만 2000원. 웨스틴조선호텔 카페 로얄(317-0357)은 다음달 4일까지 노랑 음식을 모아 내놓는 옐로 푸드 프로모션을 한다.항암효과와 산화방지에 뛰어난 노랑음식으로 당근·호박·치즈·옥수수 등으로 요리한 음식이 나온다.3만 9000(점심),4만 5000원(저녁). 밀레니엄 서울힐튼 일식당 겐지(317-3240)는 8월 말까지 맛과 영양이 풍부한 장어와 농어 음식을 내놓는다.농어 튀김·농어지리·장어 구이세트가 각 5만 5000원,농어와 장어 세트는 10만원.
  • [이번 주말엔 뭘먹을까]

    롯데호텔(소공동) 중식당 도림(317-7101)은 주말과 공휴일 달콤한 늦잠을 즐긴 여운을 위해 딤섬 브런치 식단을 오전 11시∼오후 3시 내놓는다.딤섬 9가지는 2만 9000원,13가지는 3만 9000원.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 로비 라운지(559-7603)는 토·일요일 오후 1∼7시 과일뷔페를 한다.뷔페에는 빨강·노랑 수박과 키위·망고·살구 등의 여름 과일이 과일차와 함께 나온다.2만 2000원. 웨스틴조선호텔 카페 로얄(317-0357)은 다음달 4일까지 노랑 음식을 모아 내놓는 옐로 푸드 프로모션을 한다.항암효과와 산화방지에 뛰어난 노랑음식으로 당근·호박·치즈·옥수수 등으로 요리한 음식이 나온다.3만 9000(점심),4만 5000원(저녁). 밀레니엄 서울힐튼 일식당 겐지(317-3240)는 8월 말까지 맛과 영양이 풍부한 장어와 농어 음식을 내놓는다.농어 튀김·농어지리·장어 구이세트가 각 5만 5000원,농어와 장어 세트는 10만원.˝
  • 오늘은 만두 어때요?

    오늘은 만두 어때요?

    만두는 사람을 살리자는 데서 유래됐다.소설 삼국지에선 제갈공명이 운남성(雲南省)의 여수(濾水)에서 죽은 원혼을 달래기 위해 사람의 머리 대신 밀가루를 빚고 소·양고기로 속을 채워 만두를 제물로 썼다고 전한다.이곳에 사는 만이(蠻夷)족의 머리를 대신했다고 하여 만두(蠻頭)라고 부르다가 만두(饅頭)가 됐다는 것이다.인간애가 가득한 게 만두다. 만두가 우리나라에 전해진 것은 고려시대로 추정된다.당시의 이름은 상화.밀가루에 술을 넣어 반죽을 만들고 야채나 팥 등을 넣어 찐 음식인데 요즘의 찐빵에 가까워 보인다.고려사엔 충혜왕때 궁궐 주방에서 상화를 훔쳐 먹은 사람을 처벌했다는 기록도 보이고,“만두집에 만두 사러 갔더니만/회회 아비 내 손목을 쥐더이다…”로 시작하는 악장가사 ‘쌍화점’도 전해온다. 이렇듯 궁중에서 저잣거리로 나온 만두는 추운 북한 지역에서 더욱 발달했다.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만두는 평양식과 개성식.평양식은 두부를 기본으로 숙주나물·부추·파·돼지고기를 소로 넣은 것으로 어른 주먹만하게 크다.만둣국은 양지머리와 사태를 삶아서 그 국물에 만두를 말아냈다.개성 만두는 한 입에 쏙 들어갈 정도로 앙증맞다.두부나 김치를 적게 넣는 대신 야채를 많이 넣어 퍽퍽하지 않고 깔끔하다. 우리의 만두는 본산지 중국의 만두와는 좀 다르다.중국인은 만두를 ‘만터우’로 발음한다.만터우는 겉이나 속이 밀가루뿐이고 내용물이 없어서 대개 다른 음식과 같이 먹는다.대표적으로 우리가 꽃빵이라고 부르는 ‘화쥐안(花卷)’,실가닥처럼 벗겨지는 ‘인쓰쥐안(銀絲卷)’이 있다. ‘자오쯔’로 읽히는 교자(餃子)가 우리의 만두와 매우 비슷하다.밀가루를 반죽해 얇게 민 다음 고기나 야채를 다져 넣고 찐 것이다.익히는 방식에 따라 물만두와 흡사한 수이자오(水餃),쪄내는 증자오(蒸餃),구워내는 궈톄(鍋貼)가 있다. 야채나 고기를 밀가루 반죽에 싸서 먹는 음식은 거의 모든 문화권에서 공통된 조리법이다.인도에는 감자와 야채를 소로 넣어 튀긴 ‘사모사’,이탈리아의 ‘라비올리’도 유명하다.남미에는 ‘엠파나다’,폴란드에는 ‘피에로기’가 있다. ‘만두파동’때문에 속터지는 주부들을 위해 안승춘 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장이 ‘편수’와 ‘오징어 찐만두’ 조리법을 보여줬다.결혼 5년차·10년차인 주부 정성임(33),박복희(39)씨는 “여름 만두 편수는 처음 듣는다.”며 “만두 가게에서도 못봤다.”고 입을 모았다.만두피를 칼로 4각형으로 자르던 안 회장은 “편수는 개성지역의 향토음식이에요.변씨라는 사람이 처음 만들어 ‘변씨 만두’라고도 하지요.”라고 설명했다.“입맛없던 여름철 수라상에도 올렸던 궁중음식인 편수는 여름 재료인 호박·표고버섯·쇠고기를 속재료로 썼지요.”라며 편수를 빚었다.만두피 끝에 물을 묻히면 잘 붙는다는 게 안 회장의 설명이다. 안 회장은 “시중에 팔지 않는 편수를 집에서 만들어 찬 육수나 장국에 띄워 먹으면 한결 맛이 좋아진다.”고 덧붙였다. 고개를 끄덕인 두 주부는 편수와 만두 만들기에 자신감이 붙었다.만두 때문에 더 이상 속 터질 일 없을 듯했다. ■ 장소 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02-833-1623) ■ 안승춘과 만두 요리 조리 ●편수 재료 만두피 40장(밀가루 2컵,식용유 1큰술),쇠고기 300g,표고버섯 10장,애호박 1개,숙주나물 150g,육수 4컵,간장·참기름 1작은술씩,잣·다진 파·다진 마늘 1큰술씩,후추 15작은술,소금 약간 만드는 법 (1)만두피는 밀가루 2컵,물 ⅔컵,식용유 1큰술, 소금 약간 넣고 반죽해 밀어 8㎝ 정사각형으로 잘라 놓는다.(2)쇠고기는 곱게 다져 간장·후추·마늘·파로 양념해 팬에서 익힌다.(3)표고버섯은 물에 불려 자루를 떼고 가늘게 채썬 다음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뜨거워지면 소금·후추로 양념해 살짝 볶는다.(4)숙주나물은 끓는 물에 삶아 물기를 꼭 짜 놓는다.(5)애호박은 채썰어 소금에 절였다가 물기를 꼭 짠다.(6)쇠고기·호박·숙주나물·표고버섯을 담고 파·다진마늘·후추·참기름을 넣고 양념해 소를 만든다.(7)만두피에 소를 한 숟가락 놓고 잣을 2개씩 넣어 삼각이나 사각 모양으로 빚는다.(8)양지머리 육수는 간을 맞추어 끓인 다음 (7)을 넣고 끓여 편수가 떠오를 때 냉수 2큰술을 넣고 끓여 담아낸다. ●오징어 찐만두 재료 만두피 60장,오징어 300g,부추 100g,다진 마늘·깨소금·참기름·청주 1큰술씩,소금 ½작은술,다진 파 2큰술,후춧가루 약간 만드는 법 (1)오징어는 내장과 껍질을 제거한 후 살만 곱게 다져 소금·깨소금·참기름·청주를 넣어 양념한다.(2)부추는 다듬어 씻은 후 0.5㎝ 길이로 썰어 놓는다.(3)오징어와 부추를 섞은 다음 다진 마늘·소금·후춧가루·깨소금을 넣고 양념하여 만두소를 만든다.(4)만두피에 (3)의 만두소를 한 숟가락씩 넣고 만두피를 마주 덮어 꼭꼭 눌러 난꽃모양을 만든다.(5)찜통에 물이 끓으면 물을 축인 면보를 깔고 빚은 만두를 놓아 10∼12분간 찐다.(6)찐만두는 초간장에 찍어서 먹는다. ●군만두 재료 만두피 40장,다진 돼지고기 200g,부추 150g,다진 마늘 ½큰술,다진 생강·맛소금 (@)작은술씩,물 2큰술,후추 (C)작은술,간장·참기름 1큰술씩,식용유 만드는 법 (1)돼지고기는 살만 준비해 곱게 다진다.(2)부추는 깨끗이 다듬어 씻어 1㎝ 길이로 썬다.(3)(1)의 돼지고기를 그릇에 담고 간장·맛소금·후추·참기름·마늘·생강·물을 넣고 끈기가 나도록 젓는다.(4)(3)에 부추를 섞어 만두소를 만든다.(5)만두피에 (4)의 만두소를 한 숟가락씩 놓고 반으로 접어 주름을 잡아 군만두 모양을 만든다.일부는 반으로 접어 손가락 사이에 넣고 눌러 물만두 모양을 만든다.(5)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만두를 접시에 둥글게 담아 한번에 팬으로 밀어 넣고 한면이 노릇노릇하게 구워지면 온수 ⅓컵을 붓고 뚜껑을 닫아 수증기에 의해 만두가 익도록 하여 구워낸다. ●물만두 만두를 끓는 물에 넣고 삶아내어 냉수에 씻은 후 접시에 담아 낸다. ●만두피(군만두용) 재료 밀가루 3컵,뜨거운 물 ⅔컵,냉수 ⅓큰술,소금 약간 만드는 법 (1)밀가루에 소금,뜨거운 물을 붓고 섞어 익반죽한다.(2)반죽에 냉수를 붓고 치댄다.(3)(2)를 물을 축인 면보에 싼 다음 30분가량 두었다가 다시 치대 만두피를 만든다. 초간장 간장 3큰술,식초 1큰술,설탕 ½작은술 ■이북만두 드셔보시라요 서울신문사 뒤쪽의 리북 손만두(776-7350)는 어른 주먹만한 평양식 만두로 유명하다.1인분에 만두는 달랑 세 개다.주인 박혜숙(64)씨는 “처음 오시는 분들은 만두 한개에 2000원 꼴이라며 항의하지만 먹고 나면 조용히 셈을 치른다.”고 자랑했다.큼지막한 만두의 속을 헤집어 보니 두부·숙주나물·파·돼지고기가 나왔다. 올해로 문을 연지 16년째.그는 어머니에게서 배운 그대로 만두를 빚어낸다.접시만두(6000원)를 주문하면 참기름이 살짝 뿌려져 나온다.이 집의 만두에는 평양만두에 꼭 들어가는 김치가 안 들어간다.“처음에는 김치를 넣어 만들었지요.젊은 손님들이 ‘만두가 쉰 것이 아니냐.’고 항의하는 통에 이젠 김치를 넣지 안 넣습니다.” 여름엔 김치말이밥(5000원)도 많이 찾는 식단.얼음과 시원한 육수에 식은 밥을 김치에 띄워낸 것이다.개운하면서도 시원하다.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맞은편의 만두집(544-3710)은 시장 골목 같은 분위기다.만두만 23년째 빚고 있다.만둣국(6000원)엔 양지머리를 곤 육수에 고춧가루를 풀어 약간 얼큰하다. 서울 장충동 경동교회 맞은 편의 평양면옥(2267-7784)은 냉면 못지않게 평양식 만두로도 널리 알려졌다.두부·숙주나물·파를 많이 넣어 만드는 만두는 담백하고 만두피는 졸깃하다.일인분에 여섯개가 든 만둣국과 접시만두는 각 6500원.이밖에 대치동 현대아파트 맞은 편 어랑손만두(566-2959)는 남양주의 서울리조트 부근 만두집의 분점이다.리조트 나들이객들 사이에 이름이 알려지면서 서울로 진출했다.만두를 터뜨려 뚝배기에 담고 국물을 부어 육개장처럼 빨갛게 끓여낸 어랑뚝배기(5500원)가 별미다.얼큰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입맛을 당긴다. 용두동 사거리의 개성집(923-6779)은 아기자기한 개성식 만두의 전통을 그대로 잇고 있다는 평을 듣는다.김포공항옆 메이필드호텔 한식당 봉래정(6090-5800)은 다음달 말까지 여름 보양식으로 숭어를 포 떠 만두피로 만든 숭어만두(5만원) 코스를 내놓는다. ■손만두 손맛 보세요 ‘한여름 흰 모시를 입은 여인네 같다.’는 편수.세검정에서 북악스카이웨이로 가는 길목에 있는 만두 전문점 손만두(379-2648)가 여름 만두 편수를 내놓고 있다.박혜경(45) 사장은 “우리의 전통 음식이자 여름 별미인 편수를 하는 곳은 우리집밖에 없을 것”이라고 자부했다.이 집의 편수는 오이·소고기·표고버섯 등으로 소를 만들었다.야채가 비교적 많이 든 까닭에 담백하면서 상큼했다.4각형의 모양도 깜찍하지만 만두피는 쫄깃하다.편수찬국(1만 1000원)은 찬 육수에 편수를 담아낸 것.육수는 소나무 숲속의 한 줄기 바람처럼 여름의 열기를 은은히 식혀주는 것이 특징.약간 신맛이 나면서 부드럽다.편수(8000원)는 쪄 낸 것으로 찐 만두와 맛이 비슷하다. 손만두집은 편수보다 만두로 더 먼저 유명세를 탔다.개성식으로 둥글고 귀엽게 빚은 만두에는 소고기의 사태 살코기를 쓴다.비계는 쓰지 않지만 감도는 기름기는 참기름이다.색동 만두도 금방 눈에 띈다.노란색은 당근,분홍색은 홍채두(비트),초록색은 시금치의 즙을 짜 반죽에 넣어 색을 냈다.물만두나 찐만두·소(야채)만두·만둣국·떡만두는 6000∼8000원이다. 저녁에는 만두 전골을 찾는 사람이 훨씬 많다.어른 서넛이 즐길 수 있는 만두전골(4만원)은 이북식 만두쟁반을 응용했다.팽이버섯·미나리·파·조랭이떡 등을 띄워 아기자기한 게 눈부터 즐겁다.전골 육수는 양지머리를 곤 것이다. 맛이 자극적이지 않다.손수 빚은 색동 만두와 조랭이떡을 포장 판매하기도 한다.주방에 인공 조미료통이 아예 없다고 말하는 박씨는 “음식은 정성과 재료가 기본”이라고 말했다.재료에 정성을 다하면 구태여 조미료를 더할 필요가 없다는 대단한 자신감이다. 글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오늘은 만두 어때요?

    만두는 사람을 살리자는 데서 유래됐다.소설 삼국지에선 제갈공명이 운남성(雲南省)의 여수(濾水)에서 죽은 원혼을 달래기 위해 사람의 머리 대신 밀가루를 빚고 소·양고기로 속을 채워 만두를 제물로 썼다고 전한다.이곳에 사는 만이(蠻夷)족의 머리를 대신했다고 하여 만두(蠻頭)라고 부르다가 만두(饅頭)가 됐다는 것이다.인간애가 가득한 게 만두다. 만두가 우리나라에 전해진 것은 고려시대로 추정된다.당시의 이름은 상화.밀가루에 술을 넣어 반죽을 만들고 야채나 팥 등을 넣어 찐 음식인데 요즘의 찐빵에 가까워 보인다.고려사엔 충혜왕때 궁궐 주방에서 상화를 훔쳐 먹은 사람을 처벌했다는 기록도 보이고,“만두집에 만두 사러 갔더니만/회회 아비 내 손목을 쥐더이다…”로 시작하는 악장가사 ‘쌍화점’도 전해온다. 이렇듯 궁중에서 저잣거리로 나온 만두는 추운 북한 지역에서 더욱 발달했다.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만두는 평양식과 개성식.평양식은 두부를 기본으로 숙주나물·부추·파·돼지고기를 소로 넣은 것으로 어른 주먹만하게 크다.만둣국은 양지머리와 사태를 삶아서 그 국물에 만두를 말아냈다.개성 만두는 한 입에 쏙 들어갈 정도로 앙증맞다.두부나 김치를 적게 넣는 대신 야채를 많이 넣어 퍽퍽하지 않고 깔끔하다. 우리의 만두는 본산지 중국의 만두와는 좀 다르다.중국인은 만두를 ‘만터우’로 발음한다.만터우는 겉이나 속이 밀가루뿐이고 내용물이 없어서 대개 다른 음식과 같이 먹는다.대표적으로 우리가 꽃빵이라고 부르는 ‘화쥐안(花卷)’,실가닥처럼 벗겨지는 ‘인쓰쥐안(銀絲卷)’이 있다. ‘자오쯔’로 읽히는 교자(餃子)가 우리의 만두와 매우 비슷하다.밀가루를 반죽해 얇게 민 다음 고기나 야채를 다져 넣고 찐 것이다.익히는 방식에 따라 물만두와 흡사한 수이자오(水餃),쪄내는 증자오(蒸餃),구워내는 궈톄(鍋貼)가 있다. 야채나 고기를 밀가루 반죽에 싸서 먹는 음식은 거의 모든 문화권에서 공통된 조리법이다.인도에는 감자와 야채를 소로 넣어 튀긴 ‘사모사’,이탈리아의 ‘라비올리’도 유명하다.남미에는 ‘엠파나다’,폴란드에는 ‘피에로기’가 있다. ‘만두파동’때문에 속터지는 주부들을 위해 안승춘 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장이 ‘편수’와 ‘오징어 찐만두’ 조리법을 보여줬다.결혼 5년차·10년차인 주부 정성임(33),박복희(39)씨는 “여름 만두 편수는 처음 듣는다.”며 “만두 가게에서도 못봤다.”고 입을 모았다.만두피를 칼로 4각형으로 자르던 안 회장은 “편수는 개성지역의 향토음식이에요.변씨라는 사람이 처음 만들어 ‘변씨 만두’라고도 하지요.”라고 설명했다.“입맛없던 여름철 수라상에도 올렸던 궁중음식인 편수는 여름 재료인 호박·표고버섯·쇠고기를 속재료로 썼지요.”라며 편수를 빚었다.만두피 끝에 물을 묻히면 잘 붙는다는 게 안 회장의 설명이다. 안 회장은 “시중에 팔지 않는 편수를 집에서 만들어 찬 육수나 장국에 띄워 먹으면 한결 맛이 좋아진다.”고 덧붙였다. 고개를 끄덕인 두 주부는 편수와 만두 만들기에 자신감이 붙었다.만두 때문에 더 이상 속 터질 일 없을 듯했다. ■ 장소 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02-833-1623) ■ 안승춘과 만두 요리 조리 ●편수 재료 만두피 40장(밀가루 2컵,식용유 1큰술),쇠고기 300g,표고버섯 10장,애호박 1개,숙주나물 150g,육수 4컵,간장·참기름 1작은술씩,잣·다진 파·다진 마늘 1큰술씩,후추 15작은술,소금 약간 만드는 법 (1)만두피는 밀가루 2컵,물 ⅔컵,식용유 1큰술, 소금 약간 넣고 반죽해 밀어 8㎝ 정사각형으로 잘라 놓는다.(2)쇠고기는 곱게 다져 간장·후추·마늘·파로 양념해 팬에서 익힌다.(3)표고버섯은 물에 불려 자루를 떼고 가늘게 채썬 다음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뜨거워지면 소금·후추로 양념해 살짝 볶는다.(4)숙주나물은 끓는 물에 삶아 물기를 꼭 짜 놓는다.(5)애호박은 채썰어 소금에 절였다가 물기를 꼭 짠다.(6)쇠고기·호박·숙주나물·표고버섯을 담고 파·다진마늘·후추·참기름을 넣고 양념해 소를 만든다.(7)만두피에 소를 한 숟가락 놓고 잣을 2개씩 넣어 삼각이나 사각 모양으로 빚는다.(8)양지머리 육수는 간을 맞추어 끓인 다음 (7)을 넣고 끓여 편수가 떠오를 때 냉수 2큰술을 넣고 끓여 담아낸다. ●오징어 찐만두 재료 만두피 60장,오징어 300g,부추 100g,다진 마늘·깨소금·참기름·청주 1큰술씩,소금 ½작은술,다진 파 2큰술,후춧가루 약간 만드는 법 (1)오징어는 내장과 껍질을 제거한 후 살만 곱게 다져 소금·깨소금·참기름·청주를 넣어 양념한다.(2)부추는 다듬어 씻은 후 0.5㎝ 길이로 썰어 놓는다.(3)오징어와 부추를 섞은 다음 다진 마늘·소금·후춧가루·깨소금을 넣고 양념하여 만두소를 만든다.(4)만두피에 (3)의 만두소를 한 숟가락씩 넣고 만두피를 마주 덮어 꼭꼭 눌러 난꽃모양을 만든다.(5)찜통에 물이 끓으면 물을 축인 면보를 깔고 빚은 만두를 놓아 10∼12분간 찐다.(6)찐만두는 초간장에 찍어서 먹는다. ●군만두 재료 만두피 40장,다진 돼지고기 200g,부추 150g,다진 마늘 ½큰술,다진 생강·맛소금 (@)작은술씩,물 2큰술,후추 (C)작은술,간장·참기름 1큰술씩,식용유 만드는 법 (1)돼지고기는 살만 준비해 곱게 다진다.(2)부추는 깨끗이 다듬어 씻어 1㎝ 길이로 썬다.(3)(1)의 돼지고기를 그릇에 담고 간장·맛소금·후추·참기름·마늘·생강·물을 넣고 끈기가 나도록 젓는다.(4)(3)에 부추를 섞어 만두소를 만든다.(5)만두피에 (4)의 만두소를 한 숟가락씩 놓고 반으로 접어 주름을 잡아 군만두 모양을 만든다.일부는 반으로 접어 손가락 사이에 넣고 눌러 물만두 모양을 만든다.(5)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만두를 접시에 둥글게 담아 한번에 팬으로 밀어 넣고 한면이 노릇노릇하게 구워지면 온수 ⅓컵을 붓고 뚜껑을 닫아 수증기에 의해 만두가 익도록 하여 구워낸다. ●물만두 만두를 끓는 물에 넣고 삶아내어 냉수에 씻은 후 접시에 담아 낸다. ●만두피(군만두용) 재료 밀가루 3컵,뜨거운 물 ⅔컵,냉수 ⅓큰술,소금 약간 만드는 법 (1)밀가루에 소금,뜨거운 물을 붓고 섞어 익반죽한다.(2)반죽에 냉수를 붓고 치댄다.(3)(2)를 물을 축인 면보에 싼 다음 30분가량 두었다가 다시 치대 만두피를 만든다. 초간장 간장 3큰술,식초 1큰술,설탕 ½작은술 ■이북만두 드셔보시라요 서울신문사 뒤쪽의 리북 손만두(776-7350)는 어른 주먹만한 평양식 만두로 유명하다.1인분에 만두는 달랑 세 개다.주인 박혜숙(64)씨는 “처음 오시는 분들은 만두 한개에 2000원 꼴이라며 항의하지만 먹고 나면 조용히 셈을 치른다.”고 자랑했다.큼지막한 만두의 속을 헤집어 보니 두부·숙주나물·파·돼지고기가 나왔다. 올해로 문을 연지 16년째.그는 어머니에게서 배운 그대로 만두를 빚어낸다.접시만두(6000원)를 주문하면 참기름이 살짝 뿌려져 나온다.이 집의 만두에는 평양만두에 꼭 들어가는 김치가 안 들어간다.“처음에는 김치를 넣어 만들었지요.젊은 손님들이 ‘만두가 쉰 것이 아니냐.’고 항의하는 통에 이젠 김치를 넣지 안 넣습니다.” 여름엔 김치말이밥(5000원)도 많이 찾는 식단.얼음과 시원한 육수에 식은 밥을 김치에 띄워낸 것이다.개운하면서도 시원하다.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맞은편의 만두집(544-3710)은 시장 골목 같은 분위기다.만두만 23년째 빚고 있다.만둣국(6000원)엔 양지머리를 곤 육수에 고춧가루를 풀어 약간 얼큰하다. 서울 장충동 경동교회 맞은 편의 평양면옥(2267-7784)은 냉면 못지않게 평양식 만두로도 널리 알려졌다.두부·숙주나물·파를 많이 넣어 만드는 만두는 담백하고 만두피는 졸깃하다.일인분에 여섯개가 든 만둣국과 접시만두는 각 6500원.이밖에 대치동 현대아파트 맞은 편 어랑손만두(566-2959)는 남양주의 서울리조트 부근 만두집의 분점이다.리조트 나들이객들 사이에 이름이 알려지면서 서울로 진출했다.만두를 터뜨려 뚝배기에 담고 국물을 부어 육개장처럼 빨갛게 끓여낸 어랑뚝배기(5500원)가 별미다.얼큰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입맛을 당긴다. 용두동 사거리의 개성집(923-6779)은 아기자기한 개성식 만두의 전통을 그대로 잇고 있다는 평을 듣는다.김포공항옆 메이필드호텔 한식당 봉래정(6090-5800)은 다음달 말까지 여름 보양식으로 숭어를 포 떠 만두피로 만든 숭어만두(5만원) 코스를 내놓는다. ■손만두 손맛 보세요 ‘한여름 흰 모시를 입은 여인네 같다.’는 편수.세검정에서 북악스카이웨이로 가는 길목에 있는 만두 전문점 손만두(379-2648)가 여름 만두 편수를 내놓고 있다.박혜경(45) 사장은 “우리의 전통 음식이자 여름 별미인 편수를 하는 곳은 우리집밖에 없을 것”이라고 자부했다.이 집의 편수는 오이·소고기·표고버섯 등으로 소를 만들었다.야채가 비교적 많이 든 까닭에 담백하면서 상큼했다.4각형의 모양도 깜찍하지만 만두피는 쫄깃하다.편수찬국(1만 1000원)은 찬 육수에 편수를 담아낸 것.육수는 소나무 숲속의 한 줄기 바람처럼 여름의 열기를 은은히 식혀주는 것이 특징.약간 신맛이 나면서 부드럽다.편수(8000원)는 쪄 낸 것으로 찐 만두와 맛이 비슷하다. 손만두집은 편수보다 만두로 더 먼저 유명세를 탔다.개성식으로 둥글고 귀엽게 빚은 만두에는 소고기의 사태 살코기를 쓴다.비계는 쓰지 않지만 감도는 기름기는 참기름이다.색동 만두도 금방 눈에 띈다.노란색은 당근,분홍색은 홍채두(비트),초록색은 시금치의 즙을 짜 반죽에 넣어 색을 냈다.물만두나 찐만두·소(야채)만두·만둣국·떡만두는 6000∼8000원이다. 저녁에는 만두 전골을 찾는 사람이 훨씬 많다.어른 서넛이 즐길 수 있는 만두전골(4만원)은 이북식 만두쟁반을 응용했다.팽이버섯·미나리·파·조랭이떡 등을 띄워 아기자기한 게 눈부터 즐겁다.전골 육수는 양지머리를 곤 것이다. 맛이 자극적이지 않다.손수 빚은 색동 만두와 조랭이떡을 포장 판매하기도 한다.주방에 인공 조미료통이 아예 없다고 말하는 박씨는 “음식은 정성과 재료가 기본”이라고 말했다.재료에 정성을 다하면 구태여 조미료를 더할 필요가 없다는 대단한 자신감이다. 글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 [사설] 기업도시 특혜시비 없애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투자 활성화와 고용 증대를 목적으로 제안한 기업도시 건설 방안에 대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적극 호응하고 나섬에 따라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전경련은 그제 열린 정책포럼에서 기업이 해당 지자체와 협의를 통해 도시를 조성할 수 있게끔 토지수용권과 처분가격 및 방법을 일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획기적인 규제 완화가 선행돼야 한다며 특별법 제정도 요구했다. 우리는 투자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성장잠재력 잠식이 우려되는 시점에서 재계가 내놓은 기업도시 건설 방안에 대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또 기업의 투자를 유도하려면 어느 정도 혜택을 부여하는 등 당근도 있어야 할 것이다.그럼에도 전경련이 제시한 방안은 혜택을 넘어 특혜 시비가 불가피할 정도로 파격적이다.외국인 경제특구보다 기업에 더 특혜가 돌아갈 수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이래서는 충남 아산시에 탕정기업도시를 건립하려다 반발에 부딪혀 좌초 위기에 놓인 삼성의 전철을 답습하지 않는다고 장담하기 어렵다.투자 활성화는커녕 새로운 갈등 요인만 덧붙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것이다.따라서 우리는 기업도시 건설 못지않게 개발이익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본다.특혜 시비만 잠재울 수 있다면 규제 완화 부분은 국민의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노동계는 ‘기업 해방구’를 만들려는 발상이라며 발끈하고 있다고 한다.하지만 세계 각국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보다 더한 해방구도 서슴지 않고 있다.산업 공동화를 막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려면 기업의 투자 없이는 불가능하다.정부와 기업,노동계의 지혜가 절실한 순간이다.˝
  • 기업도시 유치 ‘당근’ 작전

    ‘최적의 입지 조건은 우리 지역입니다.’ 강원 원주,경남 김해·진주,제주 서귀포시 등 지역자치단체 9곳이 세금 감면과 출자총액제한제 폐지,산업기반 시설·토지매입비 지원 등 각종 ‘당근책’들을 제시하며 ‘기업도시’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이들 지자체는 15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정·관계와 재계,학계 인사 등이 참여한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 ‘기업도시 건설을 위한 정책포럼’에서 180만∼2000만평에 이르는 입지 조성 계획과 청사진을 발표했다. 강원도 원주시는 400만∼600만평(최대 1000만평) 규모의 기업도시를 개발하겠다는 입장이다.또 기반시설 지원과 기업에 대한 조세 감면 추진,협력업체 이전시 부지매입비 최고 50억원 지원 등의 재정적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전북 군산시는 소룡동·미성동·옥서면 일대 2000만평의 개발계획을 내놓았다.1단계로 군장산업단지 482만평 등 1000만평을 개발하고,2006년 7월부터 새만금사업지구내 1000만평을 2단계로 개발할 계획이다.기업이전 보조금 100억원과 고용 보조금 최고 2억원,교육훈련 보조금 최고 2억원 등을 지원한다. 익산시는 낭산면과 삼기면,망성명,용동면 일대 신행정타운 인접지역 1030만평을 개발키로 하고,부지매입 비용으로 1000억원 지원을 강조했다. 전남 광양권은 순천과 광양,여수 일대 1048만평 규모다.광양제철소와 여수석유화학단지 등이 배후 산업단지로 조성된 점을 내세우고 있다.전남은 또 무안·나주·함평·영암 등 2947만평을 서부권으로 지정해 기업도시를 유치할 계획이다.국·공유 재산을 100년간 장기임대하는 방안과 기업도시 개발 때까지 재산·종토세 면제를 제시했다. 경북 포항시는 북해읍 용한리 180만평 규모의 기업도시 개발 청사진을 밝혔다.교육·훈련보조금 1인당 1억원,본사 이전시 5억원,공장 이전시 50억원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경남 김해시는 정밀기계 산업을 특화할 수 있는 산업적 여건과 부산∼경남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부산신항만의 배후 물류기지라는 지리적 여건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205만평을 기업도시 개발 유치지역으로 선정,부지 조성원가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진주시는 토지매입비 지원과 각종 세제감면 및 면제,10년간 공업용수 사용료를 면제키로 했다. 제주 서귀포시는 쾌적한 환경 조건과 국제자유도시로서의 발전 잠재력,조세감면과 각종 부담금 감면 등 차별화된 투자 인센티브 등을 제시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고액 중간배당’ 설레는 투자자

    국내 대표기업들의 상반기 실적 발표가 임박하면서 중간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세계경기 호황에 따른 수출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내수 침체라는 악재도 비켜감에 따라 반기별 최대 실적이 전망되기 때문이다.여기에 외국인 지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주주를 위한 ‘당근’을 외면하기가 힘든 것도 한몫하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포스코·KT·SK텔레콤 등 ‘빅4’는 올 상반기 ‘알짜 실적’을 바탕으로 대규모의 중간배당을 예고하고 있다.반면 현대차와 LG전자는 중간배당을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투자자별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매출액 전망치를 당초 46조 3400억원에서 50조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동남아총괄 박상진 부사장은 최근 다우존스와의 인터뷰에서 “휴대전화 사업부문의 호조로 2·4분기 실적이 전분기를 뛰어넘는다.”면서 “보수적으로 추정해도 50조원은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도 올해 매출액을 16조 8750억원에서 17조 422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올 2·4분기 실적 전망치도 매출 4조 6188억원,영업이익 1조 990억원으로 지난 1·4분기(매출액 4조 2850억원,영업이익 1조 80억원) 실적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지난해 8500억원대의 명예퇴직금 지급으로 순이익이 대폭 줄었지만 올해는 인건비 감소에 따라 1조 1000억원대의 순이익이 예상된다.SK텔레콤도 번호이동성 실시와 마케팅 비용 증대에도 불구하고 1조 9000억원대의 순이익이 기대된다. 올 중간배당은 통신업계가 앞장설 전망이다. KT는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고 중간배당을 위한 주주명부 폐쇄를 결의했다.KT는 올해 총 6500억원을 주주이익 환원에 사용할 계획이다.지난 정기주총에서 정기 배당으로 4200억원(주당 2000원)을 풀었고 나머지 금액은 중간배당으로 투자자에게 되돌려줄 예정이다.주당 1000원 정도가 예상된다. 서정수 재무관리실장은 “최근 저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배당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는 추세”라며 “KT도 주주이익 환원 차원에서 중간배당을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도 올해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관계자는 “지난 2월 정기주총에서 기업수익의 일부를 투자자에게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면서 “하지만 중간배당으로 이뤄질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증권가에서는 외국인 지분 한도 초과로 자사주 소각보다 중간배당이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증권 김성훈 애널리스트는 “올해 SK텔레콤의 총 배당금은 주당 7000원 정도로 예상된다.”면서 “이 가운데 중간배당은 주당 1500원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스코의 올해 중간배당은 지난해(주당 1000원)보다 50% 늘어난 1500원이 예상된다.삼성전자도 예년과 비슷한 주당 500∼1000원의 중간배당이 전망된다. 반면 현대차는 올 정기주총에서 중간배당을 정관에 신설했지만 내수 침체 영향으로 중간배당을 고려치 않고 있다.LG전자는 매출 증대에도 불구하고 순이익 규모가 크게 늘지 않아 중간배당을 하지 않기로 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환경엄마 김순영의 건강한 밥상] ‘가족표 만두’로 ‘쓰레기 만두’ 걱정 날리자

    어릴 적 만두가게에서 직접 빚어 만들던 만두가 어느 순간 주변에서 사라졌다.대신 간편한 냉동제품 만두가 전국의 음식점은 물론 가정까지 파고들었다.어릴 적 동네 만두가게 만두는 간혹 팔리지 않아 오래된 만두 때문에 위생상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지만,대량 유통되는 요즘 만두는 이런 위험은 적어 보였다.그러나 웬걸.이번 ‘쓰레기만두사건’은 그 위험이 한 순간 전국을 발칵 뒤집을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 사건이었다. 단무지 제조업체는 쓰레기장으로 보내야 할 썩은 무와 자투리 단무지를 만두소 제조업체에 넘겼고,업체들은 이 쓰레기로 만두소를 만들어 누구나 알 만한 25개 만두업체에 납품을 했다.이렇게 만들어진 만두가 전국 유통량의 70%를 넘는다고 하니 우리 국민 거의 모두가 ‘쓰레기만두’를 먹은 셈이다.“어찌 음식을 만드는 자가 재물과 권력을 탐하여 다른 것을 할 수가 있어?”라고 호통치던 드라마 ‘대장금’ 정 상궁의 강직한 목소리가 귀에 쟁쟁 울린다. 사건이 터지자 시민단체들은 일제히 식품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처벌규정 강화를 촉구했고,시민들의 분노에 의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결국 이번 사건에 관련된 32개 업체 명단을 공개하지 않을 수 없었다.그러나 눈가림에 불과한 몇몇 조치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이런 식품 위생사고가 언제든 터져나올 것이라는 불신과 두려움을 거두지 않는 분위기다. 그런데 이 대목에서 생각해 볼 문제가 하나 있다.만약 쓰레기만두소가 아니라면,우리들이 일상적으로 먹고 있는 만두는 과연 안전한 식품일까? 이제 쓰레기만두가 사라졌으니 우리들의 경계심은 늦춰져도 되는 것인가. 아쉽게도 그렇지 못하다.편리한 냉동식품이지만,그 편리함은 결코 대가없이 주어지지 않는다.그 대가는 비싸고 쓴 것이다. 우선,냉동만두에는 미네랄이 턱없이 부족하다.물론 당근 양파 파 마늘 같은 채소류가 들어가지만,잘게 썰어진 후 몇 번의 가공과정을 거치면서 영양소는 대부분 파괴된다.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하려면 가공식품 대신 푸른 잎 야채를 신선한 상태에서 먹어야 한다. 유통 과정에도 문제는 많다.냉동만두는 공장에서 나와 가정의 부엌에서 요리되기 전까지 영하 18도 이하의 온도를 유지해야만 한다.그런데 백화점이나 대형 유통매장에서는 쇼핑의 편리함을 위해 냉동고를 개방하는 등 적정온도를 지키지 않아 이런저런 문제가 되풀이되고 있다.더러는 냉동비용을 아끼기 위해 운반 과정에서 냉동기를 끄고 운송하는 경우도 있다.유통되는 길 위에서부터 만두가 변질되기 시작한다고 보면 거의 틀림없을 것이다. 조리 과정에서의 문제점도 빼놓을 수 없다.냉동만두를 조리하는 과정에서 굽거나 튀길 때 대부분은 아예 기름을 둘러 붓는다.식물성 지방도 많이 먹으면 비만뿐 아니라 성인병을 유발할 수 있다.경계해야 할 문제다. 물론 같은 냉동만두라도 생협에서 파는 냉동만두는 비교적 안전한 편이다.우리밀로 만들고,원재료를 꼼꼼히 고르며,식품첨가물도 아예 넣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집에서 손맛을 들여 직접 만드는 만두에는 미치지 못한다.집에서 만들 때는 아이들과 같이 즐겁게 만들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아이들은 자신이 빚은 만두를 보며 여간 재미있어할 뿐 아니라 나중에 더욱 맛있게 먹게 된다.만들 때는 야채를 듬뿍 넣되 한꺼번에 너무 많이 만들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냉동실에 너무 오래 넣어두는 것도 좋지 않으므로,되도록 즉석에서 먹을 수 있는 분량이나 한 달 이내에 충분히 먹을 수 있는 분량만 만들면 될 것이다. 만두를 요리할 때도 튀기는 것보다 쪄서 먹는 게 좋다.헬렌 니어링은 튀기기보다 끓이는 것이,끓이기보다는 굽는 것이,굽는 것보다는 찌는 것이 더 낫다고 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좋은 방법은,가족들을 위해 간식을 내놓을 때 만두가 아닌 다른 대체음식을 내놓는 것이다.이제 막 나오기 시작하는 감자나 옥수수,그리고 맛과 영양이 듬뿍 든 제철 과일을 따를 만한 간식이 어디 있겠는가.˝
  • 협력업체 품질관리에 사활

    대기업들이 잇따른 납품업체 품질불량 사고로 몸살을 앓고 있다.그동안 품질관리 시스템을 꾸준히 개선해 왔지만 압력밥솥 폭발과 불량만두 사건 등을 계기로 아직도 ‘허점’이 있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이 때문에 최근 들어 ‘채찍과 당근’을 번갈아가며 협력업체 관리에 사활을 걸다시피 하고 있다. ●LG전자 ‘4M위원회’ 신설 압력밥솥 폭발사고로 ‘혼쭐’이 난 LG전자는 사소한 문제라도 한 사람이 판단할 수 없도록 품질테스트 공정을 보다 까다롭게 개선했다. 최근 문제가 된 압력밥솥은 내솥과 밥솥 뚜껑이 맞물리는 부분을 둥글게 깎아내면서 폭이 좁아지는 등 납품업체의 공정이 변경됐는데도 품질검사 부문에서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양산까지 들어가게 된 것이다. 이후 LG전자는 4M(사람,설비,재료,공정) 변경시에는 설계,품질관리,제조파트 담당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특정 부문 변경 요인이 제품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논의하는 ‘4M위원회’를 구성,혹시 있을지 모를 ‘판단실수’를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LG전자 품질센터 오태영 수석은 “제품에 따라 품질 테스트 항목이 수백가지에 이르고 내구성도 최대 2000시간 동안 테스트하는 등 품질검사 강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자회사인 노비타가 생산한 압력밥솥에서 문제가 발생한 삼성전자는 SQCI(Supplier Quality Control Innovation) 인증제도를 통해 협력업체 품질강화를 독려하고 있다.평가등급을 A(90점이상),B(80점이상),C(70점이상),과락으로 나눠 C등급이라도 3개월내에 품질공정이 개선되지 않으면 납품을 취소하고 있다.덕분에 지난해말 기준으로 A·B등급 협력사가 314개로 늘어난 반면 공용부품 품질사고는 56%나 줄어들었다. ‘품질사고’가 이슈화되지는 않았지만 자동차·철강업계도 언제 ‘불똥’이 튈지 모르는 상황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협력작업비’ 인상을 통해 협력업체 임금을 본사(5%)보다 높은 9% 인상하고 본사와 같은 수준의 환경수당을 지급하는 등 ‘당근’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포스코 관계자는 “포항·광양에 55개 협력회사(1만 3000명)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협력업체 직원의 임금·복지수준을 높이고 환경을 개선해 주는 것이 품질강화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400여 협력업체를 전담관리하는 부품개발부 직원 700여명이 부품 공정 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CJ, OEM방식 만두 생산 중단 ‘쓰레기 만두’파동을 일으킨 식품업계에서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에 대한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CJ는 아예 OEM 방식의 만두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대상은 계열사와 OEM 업체를 대상으로 ‘식품안전협의회’를 구성,품질관리 등 각종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풀무원은 만두 OEM업체의 전북 임실·김제공장을 공개하고 해태제과는 만두 품질관리를 담당하는 검수자의 이름과 사진이 인쇄된 스티커를 제품에 부착하기로 했다. 류길상 김경두 윤창수기자 ukelvin@seoul.co.kr˝
  • [위협받는 식탁] 15년째 신선재료 고집 “파동후 손님 늘었어요”

    [위협받는 식탁] 15년째 신선재료 고집 “파동후 손님 늘었어요”

    ‘쓰레기 만두’사건으로 온 나라가 시끌벅적하지만 전북 전주시 완산구 경원동의 백일홍 만두집은 오히려 손님이 늘었다.주문전화가 너무 많이 걸려오는 바람에 만두를 빚을 시간이 없을 지경이다.작은 가게지만 정직하게 상도(商道)를 지킨다는 사실을 소비자들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장선기씨 부부 비싸도 국산만 사용 주인 장선기(49)씨는 “날씨가 더워지면 비수기에 들어가지만,뜻밖에 만두파동 이후 주문이 15%나 늘었다.”면서 “우리 부부가 만들 수 있는 만두는 한정되어 있는 만큼 주문을 사절해야 하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주방일에서 배달까지 하는 장씨는 15년 전부터 백일홍 만두집을 운영하고 있다.만두와 찐빵을 만드는 비법(?)은 친구의 아버지 정창영씨로부터 전수받은 것.1995년 작고한 정씨가 65년전 만두를 빚기 시작한 이후 변함없는 맛을 내고 있다.백일홍집이 불황을 모르는 것은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만두속에 들어가는 부추,당근,돼지고기 등은 그날 그날 구입한 것만 사용한다.무는 겨울에 대량 구입해 저장했다가 생무를 채썰어 사용한다.찐빵에 들어가는 팥앙금도 값싼 중국산의 유혹을 뿌리치고 3배나 비싼 국산만 고집한다.그것도 하루 팔 것만 그날그날 삶아 쓴다. 부부의 정성이 깃든 백일홍 만두는 겉은 부드러우면서 졸깃졸깃하고 속은 담백하면서 고소하다.8개 일인분이 2500원으로 값도 부담이 없다. ●맛·정성 듬뿍… 代이어 오는 손님 많아 전북도청 제2청사 뒤편 백일홍집은 새벽 5시30분이면 불이 켜진다. 장씨 부부가 만두속과 반죽을 준비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재료준비가 끝나면 8시30분부터 부부가 함께 만두와 찐빵을 빚기 시작한다.9시쯤이면 첫 제품이 나온다.한솥에 찔 수 있는 만두와 찐빵은 겨우 50개.아침부터 주문이 들어오지만 전날 예약한 손님부터 차례차례 배달을 시작한다. 백일홍집은 장씨 부부와 두 아들이 살고 있는 방 2개가 붙어 있는 8평짜리 허름한 가게지만 전주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다.부모님부터 대를 잇는 손님도 적지 않다.가장 주문이 밀리는 시간은 오후 3∼4시.비나 눈이 오는 날은 특히 주문이 많다. “요즘 배달을 가면 ‘이집 만두는 괜찮지요?’라는 물음이 많습니다.우리 집 만두를 한두해 드셨느냐는 말로 대답을 대신합니다.” 장씨는 “작은 가게지만 맛과 품질로 전주를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만두를 빚는다.”고 자신감을 내비치면서 “정직하지 않은 상인은 결국 소비자로부터 버림받는다는 진리를 뼈저리게 느껴야 할 것”이라며 물의를 일으킨 ‘만두 동업자’들을 꼬집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위협받는 식탁] 15년째 신선재료 고집 “파동후 손님 늘었어요”

    ‘쓰레기 만두’사건으로 온 나라가 시끌벅적하지만 전북 전주시 완산구 경원동의 백일홍 만두집은 오히려 손님이 늘었다.주문전화가 너무 많이 걸려오는 바람에 만두를 빚을 시간이 없을 지경이다.작은 가게지만 정직하게 상도(商道)를 지킨다는 사실을 소비자들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장선기씨 부부 비싸도 국산만 사용 주인 장선기(49)씨는 “날씨가 더워지면 비수기에 들어가지만,뜻밖에 만두파동 이후 주문이 15%나 늘었다.”면서 “우리 부부가 만들 수 있는 만두는 한정되어 있는 만큼 주문을 사절해야 하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주방일에서 배달까지 하는 장씨는 15년 전부터 백일홍 만두집을 운영하고 있다.만두와 찐빵을 만드는 비법(?)은 친구의 아버지 정창영씨로부터 전수받은 것.1995년 작고한 정씨가 65년전 만두를 빚기 시작한 이후 변함없는 맛을 내고 있다.백일홍집이 불황을 모르는 것은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만두속에 들어가는 부추,당근,돼지고기 등은 그날 그날 구입한 것만 사용한다.무는 겨울에 대량 구입해 저장했다가 생무를 채썰어 사용한다.찐빵에 들어가는 팥앙금도 값싼 중국산의 유혹을 뿌리치고 3배나 비싼 국산만 고집한다.그것도 하루 팔 것만 그날그날 삶아 쓴다. 부부의 정성이 깃든 백일홍 만두는 겉은 부드러우면서 졸깃졸깃하고 속은 담백하면서 고소하다.8개 일인분이 2500원으로 값도 부담이 없다. ●맛·정성 듬뿍… 代이어 오는 손님 많아 전북도청 제2청사 뒤편 백일홍집은 새벽 5시30분이면 불이 켜진다. 장씨 부부가 만두속과 반죽을 준비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재료준비가 끝나면 8시30분부터 부부가 함께 만두와 찐빵을 빚기 시작한다.9시쯤이면 첫 제품이 나온다.한솥에 찔 수 있는 만두와 찐빵은 겨우 50개.아침부터 주문이 들어오지만 전날 예약한 손님부터 차례차례 배달을 시작한다. 백일홍집은 장씨 부부와 두 아들이 살고 있는 방 2개가 붙어 있는 8평짜리 허름한 가게지만 전주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다.부모님부터 대를 잇는 손님도 적지 않다.가장 주문이 밀리는 시간은 오후 3∼4시.비나 눈이 오는 날은 특히 주문이 많다. “요즘 배달을 가면 ‘이집 만두는 괜찮지요?’라는 물음이 많습니다.우리 집 만두를 한두해 드셨느냐는 말로 대답을 대신합니다.” 장씨는 “작은 가게지만 맛과 품질로 전주를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만두를 빚는다.”고 자신감을 내비치면서 “정직하지 않은 상인은 결국 소비자로부터 버림받는다는 진리를 뼈저리게 느껴야 할 것”이라며 물의를 일으킨 ‘만두 동업자’들을 꼬집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기고] 분양원가 공개하면 주택시장 대혼란/김홍배 대한주택건설협회 부회장

    주택업체들이 택지를 구하지 못해 사업추진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초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수도권에서 주요 택지 공급원이었던 준농림지에 대한 주택건설이 전면 금지되고 재건축사업 규제가 강화되는 등 택지공급의 양대축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택지 공급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시민단체들은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를 계속 주장하고 있다.하지만 많은 부동산 전문가들은 ‘기업 자율성 침해’ 등 원가공개로 인한 많은 문제점을 제기하면서 원가연동제 실시가 더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원가연동제는 1989년부터 분양가자율화 실시 전까지 시행됐던 제도로서 정부가 분양가를 직접 규제하는 효과를 가져왔다.그러나 주택 품질저하,주택 공급 위축,부실공사 우려,투기조장 등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원가공개 요구가 불거지면서 정부는 어떤 형태로든 분양가 규제의 칼을 들이대고 말겠다는 각오다.그래서 나온 것이 원가연동제이다. 원가공개가 그럴듯하게 호소력을 갖는 것 같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의 경영 자율성을 침해하는 부작용이 워낙 커 원가공개보다는 원가연동제 도입쪽으로 굳힌 것 같다. 시민단체의 요구대로 아파트 분양원가를 공개하면 전국의 모든 아파트 분양현장마다 ‘분양 가격이 잘못됐다.’는 시비가 끊이지 않을 것이다. 입주민들은 부당 이익,폭리 등 갖가지 이유를 들어 분양가격 일부의 반환을 요구하면서 집단행동을 하고 집단소송을 제기하는 등 많은 부작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분양원가라는 것은 건설위치·교통·교육·생활편익 등 여러 가지 요인에 따라 다를 수 있고 사용되는 수천가지의 건축자재 품질에 따라 차이가 난다.건설업체의 설계·기술 등의 노하우와 브랜드가치 등 수많은 변수가 작용하여 결정된다. 이를 무시한 채 ‘택지비는 얼마고 건축비는 얼마다’는 식의 단순 수치만 가지고 분양가격을 추정하면 사실과 다른 왜곡된 결과를 낳는다.그 피해는 주택시장과 주택업체,소비자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게 된다.주택시장의 혼란은 물론 업체와 국민간의 불신과 정부에 대한 신뢰성 상실을 야기함으로써 사회·경제적 불필요한 낭비만 초래하게 될 것이다. 진정으로 주택 분양가격의 인하를 원한다면 개발이익의 편중을 방지하는 동시에 택지개발사업 시행자와 입주자,주택건설업체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개발이익 조정배분제’의 도입을 제안한다. 이는 택지개발사업 시행자(토공 등),지방자치단체,주택업계,당해 주택공급지역 전문가로 구성된 (가칭)‘택지가격산정위원회’를 구성하여 택지개발 원가를 분석·검토하고 인근 택지가격 및 입지여건 등을 감안한 개발이익을 산정토록 하여 적정한 택지분양가격을 결정하자는 것이다.택지개발이익을 시행사·건설사·입주자가 공평하게 배분하는 방식이다. 주택거래신고제 등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안정대책이 잇따르면서 부동산시장이 거의 마비되는 등 부동산경기 위축이 심각한 지경이다.신규 사업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주택업체가 속출하고 올 1∼4월 주택건설 실적이 1년전보다 40%나 줄었다.지금은 부동산시장에 앞만 보고 달리라는 ‘채찍’이 아닌 ‘당근’도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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