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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라게 키우기/‘갑옷’속에 숨어 꼼지락 꼼지락

    몸을 활짝 펴 집게발을 드러내면 게와 같고,집게발을 움츠려 몸 속으로 집어넣으면 소라와 같은 소라게.등에 아름다운 색깔의 딱딱한 ‘갑옷’을 걸치고 있는 조그마한 모습이 귀여운 데다,강인한 생명력마저 지녀 키우기가 수월하기 때문에 신세대들의 애완동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소라게는 개·고양이 등 다른 애완동물과는 달리 냄새가 나지 않아 정말 깨끗해요.키워보니 힘도 별로 들지 않아 좋습니다.조그마한 것이 꼼지락꼼지락 살아움직이는 그 모습이 너무너무 깜찍해 깨물어주고 싶어요.” 소라게를 기른지 한달이 채 되지 않은 ‘왕초보’ 주인숙(43·가정주부)씨는 “초등학생인 딸이 사달라고 조르는 바람에 얼떨결에 구입해 딸과 함께 기르고 있는데,행동하는 모습이 귀여워 날이 갈수록 정이 새록새록 쌓여간다.”며 “특히 딸은 학교에서 돌아오면 엄마보다 소라게를 먼저 찾을 정도로 소라게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고 있어 교육적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한다. 소라와 게의 중간쯤 되는 소라게는 육지 소라게와 바다 소라게로 나뉜다.애완용은 보통 육지 소라게로,원산지가 미국 플로리다 해안이다.해안가 출신이지만 헤엄을 칠줄 모르는 ‘맥주병’이어서 물에 빠지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한시도 소라게와 떨어지기가 싫다는 ‘소라게광’인 김택수(11·서울 강동구 대명초등학교 5년)군은 “소라게는 야행성이어서 낮에는 주로 잠을 자고 밤에만 활동한다.”며 “길들여진 소라게는 손바닥에 올려놓는 등 만져도 크게 상관없지만,어린 소라게의 경우 귀엽다고 너무 자주 만져주거나 억지로 집게발을 잡아 빼면 스트레스를 받아 죽을 수 있다.”고 충고한다. 소라게는 소라 등의 빈 껍데기 속에 들어가 생활하며,성장하면서 자기 몸에 알맞은 크기의 소라 껍데기로 바꾼다.잡식성이지만 사과·배·무·오이·당근 등의 야채를 좋아하는 편이다.몸의 크기는 3∼10㎝,평균 수명은 15∼25년.온도는 섭씨 20∼26도,습도는 70∼80% 안팎이 적당하다.가격은 크기에 따라 3000∼1만 5000원. “수조 속에 있는 나뭇가지 등을 따라 꼬물거리며 기어오르거나 입으로 물을 찍어 마시는 모습이깜찍하고 앙증맞아 잠시도 눈을 뗄 수가 없어요.” 물고기류를 키우려 했으나 잘 죽어 소라게를 키우게 됐다는 김정은(8·여·서울 강남구 도곡초등학교 1년)양은 “소라게의 깜찍하고 앙증맞은 모습이 눈에 아른거려 학교 수업이 지장을 받을 때가 많다.”고 너스레를 떤다. 육지 소라게를 구입하거나 정보를 원하면 ‘소라게닷컴(www.sorage.com)’,‘펫사모넷(http//pet35.net) ’,다음 카페의 ‘육지 소라게 세상(cafe.daum.net/thfkrp)’ 등을 찾으면 된다. 김규환기자 khkim@
  • 귀여움 덩어리 ‘프레리도그’어떻게 키우나

    약간 큰 다람쥐나 햄스터? 아니면 페릿 또는 수달? 독특한 애완 동물을 갈망하는 사람들에게 ‘프레리도그’은 귀여운 동물들의 습성을 한몸에 갖춰 애완동물계의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북아메리카 초원지대에 서식하는 다람쥐과의 한 종류로 위험을 알릴 때 짖는 소리가 개와 비슷하다고 해서 초원을 뜻하는 ‘프레리(prairie)’와 개를 의미하는 ‘도그(dog)’를 합성해 이름지어졌다.여느 애완동물 못지않게 애교있는 행동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다. 이현만(15·중3)군은 프레리도그 ‘토토’를 산지 한 달이 조금 넘었다.처음 일주일 동안은 말도 안듣고 애를 먹이더니 이제는 너무 잘 따라서 인터넷을 하는 시간보다 토토와 노는 시간이 훨씬 더 많단다.“사육장 문을 열면 대번 저에게 달려들어 안기는 게 너무 귀엽죠.아무거나 잘 먹어서 기르기도 편해서 애완견 대신 키워도 좋을 듯 하네요.” 김은정(17·고2)양이 키우는 것은 수컷 프레리도그 ‘밍크’.“프레리도그는 워낙 호기심이 많아서 사람하고도 잘 어울린대요.먹이를 주다보면 주인도 알아보고….요즘은 만져주면 기분이 좋은지 몸을 쭉 뻗으면서 기지개 켜는데 정말 깜찍해요.” 밍크에게 폭 빠진 모양이다.최근에는 부쩍 외로움을 타는지 가끔은 성질을 내기도 하는 밍크를 위해 용돈을 모아 친구를 사주는 것이 은정양의 목표다. 기본적으로 온화한 성격의 프레리도그는 귀여운 몸매와 몸짓으로 사랑받고 있다.수컷이 암컷에 비해 호기심이 많아 뒷발로 서서 먼 곳을 바라보거나 제자리에서 점프를 하는 등 애교가 많다.다 자라면 몸무게는 1∼1.5㎏.크기는 성인 팔뚝만해진다.가격은 30만원대.사육장에 별다른 도구는 필요하지 않지만 둥지상자와 모래 목욕을 위한 모래더미는 꼭 필요한 요소다.사육장은 조용한 장소에 놓아야 하고,자연 환경과 가깝게 만들어 주행성인 프레리도그의 생활리듬이 깨지지 않도록 한다.번식기는 1∼4월로,한번에 4마리의 새끼를 낳는다.수명은 10∼12년.주로 초식을 하는 잡식성으로 해바라기씨·양배추·당근 등 채소와 풀,과일 등을 먹이면 된다. 야생동물인 프레리도그는 겨울부터 봄 번식기까지 자기만의 세력권을형성하는 과정에서 야생의 습성을 드러내며 무는 경우가 있다.전문가들은 “물릴 것을 각오하고 키우는 것이 프레리도그”라며 “해외에서는 프레리도그를 매개로 전염병을 옮긴 경우가 있었으므로 물렸을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에 찾아가고,평상시에도 예방접종을 꾸준히 해주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아직까지 프레리도그를 구입할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인터넷에서는 렙타일클럽(www.reptileclub.net),드림피쉬(pusantotalpet.com),동물천하(ilovezoo.com),하이펫(www.hipet.net) 등에서 판매한다. 최여경기자 kid@
  • 호박 / 달콤한 ‘가을 보약’

    요즘같이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면 밭두렁과 울타리 등에 호박들이 똬리를 틀고 있다.늙은 호박(청둥호박)이 대부분이지만 마디호박,엷은 녹색의 조선호박,붉은색 약호박,푸른 당호박 등 종류도 가지가지다.이 가운데 골이 깊게 팬 둥글 넓적한 모양의 늙은 호박은 큼직한 것으로 몇 덩어리만 있으면 가족들 건강을 걱정할 필요가 없을 만큼 몸에 좋은 성분을 담고 있다. ●콜레스테롤 합성 막아 성인병 예방 호박은 품종과 성숙도에 따라 영양 성분 함량이 조금씩 다르지만 대개는 비타민A의 전구체인 베타카로틴·비타민C·비타민B1·비타민B12·칼륨·인 등이 고루 든 식품이다.인체의 점막 상피세포가 변성돼 생기는 폐암·위암·식도암·후두암 등에 효과가 있다.‘가을의 보약’이라 부를 만하다. 요즘 수확하는 늙은 호박은 저장성이 뛰어나 채소류가 부족한 겨울철의 주요 비타민 공급원이다.‘동지에 호박을 먹으면 중풍에 걸리지 않는다.’는 옛말이 있듯 동짓날 팥죽 대신 먹기도 했다.옛날엔 임신과 출산후 몸을 추스르는데 호박을 애용했다. 이렇듯 건강에 좋은 호박은 요즘 열탕처리,즙을 내 먹는다.이때 대추나 구기자 등 몇가지 한약재를 넣기도 한다.또한 호박 다이어트라 해서 하루 3끼를 호박만 먹는 다이어트도 나왔다.노폐물을 배출하는 식이섬유 펙틴과 이뇨 작용을 돕는 칼륨 성분 때문이다.펙틴과 칼륨은 살을 빼주는 효과 뿐만 아니라 혈당을 조절하고,부기를 빼 주는 작용도 있어 당뇨환자나 산모에게도 유효하다. 호박 다이어트는 호박을 죽으로 먹기도하고 삶거나 쪄 먹는 것이다.하지만 호박은 열량이 적기 때문에 이 다이어트를 오랜 지속하면 몸에 무리가 올 수도 있다. 다이어트에 효과가 좋은 것은 펙틴 때문이다.펙틴은 비만을 물론 동맥경화의 원인인 콜레스테롤이 합성되는 것을 막아서 생활습관병(성인병)을 예방해 준다. 동의보감에서 호박은 성분이 고르고,맛이 달며 독이 없으면서 오장을 편하게 한다.또 산후진통을 가라앉힐 뿐 아니라,눈을 밝게 하는 등 영양 가치가 탁월한 음식으로 소개되고 있다.그래서 한의학에서는 늙은 호박은 부인병과 위장질환. 빈혈. 기침. 감기. 야맹증 치료 등에도 두루 쓰인다. ●불면증 환자에겐 좋은 수면제 이런 호박에는 야채로선 드물게 신경장애 개선에 효과가 있는 비타민B12가 들어 있다.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에게는 좋은 수면제가 된다.간 등에 많이 들어 있는 비타민B12는 악성빈혈을 예방하고,빈혈에 의한 위장 장해를 개선한다. 호박에서 정말로 주목할 것은 누런색을 내는 베타카로틴 성분.호박의 황색 과육에 풍부하다.미국 국립암연구소는 당근·고구마와 함께 하루 반컵 정도의 늙은 호박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폐암의 위험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혈액속에 베타카로틴이 많은 사람은 적은 사람보다 심장병의 발생 위험이 36%나 낮아진다고 한다.담배를 많이 피우는 애연가들에겐 늙은 호박이 좋다. 베타카로틴은 호박의 누런빛과 비례한다.따라서 누렇게 잘 익은 호박일수록 맛도 좋지만 약효 역시 뛰어나다. 베타카로틴은 늙은 호박 100g 가운데 712㎍(마이크로 그램),당호박 속에는 1145㎍이 들어 있다.베타카로틴은 정상 세포가 암세포로 되는 것을 막으면서암세포의 증식을 늦춘다는 사실도 밝혀졌다.여성들의 거칠어진 피부를 개선하는 데도 카로틴이 좋다. 베타카로틴은 기름에 녹는 성질인데다,열을 가해도 파괴되지 않기 때문에 호박에 콩기름이나 참기름,들기름 등 식물성 기름을 살짝 곁들여 볶아 먹으면 더 좋다.호박도 맛이 나아진다. 호박에는 비타민C를 파괴하는 아스코르비나제라는 효소가 있지만 열을 가하면 파괴돼 비타민C가 훼손되지 않는다. 호박은 버릴 것이 없는 음식이다.잎·줄기·씨도 먹는다.잎은 쌈을 싸 먹고 씨는 간식으로 먹는다.씨에는 불포화지방으로 된 레시틴과 필수아미노산이 많이 들어있다. ●잎·줄기·씨에도 필수아미노산등 풍부 호박은 껍질에 윤기가 있고 깨끗하며 색이 밝은 것을 골라야 한다.두드려보았을 때 속이 빈 듯한 소리가 나면서 무거운 것이 좋다.껍질은 단단하고 두꺼우며 멍이나 흠집이 없어야 한다.호박꽃이 붙었던 부분이 작은 것이 신선하고 좋다.잘라진 호박을 살 경우 호박속이 진한 황색이고 촉촉하며 씨가 차 있는 것으로 고른다.자른 호박은 표면을 덮을 경우 냉장고에서 2주 정도 보관할 수 있다.한번 자른 호박의 미리 살짝 찌거나 삶아서 냉동보관하기도 한다. ■ 도움말 최선태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 연구관,이정렬 세종호텔 은하수 조리장,안승춘 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 회장 이기철기자 chuli@ ■파이·주스… 아이들 간식에도 딱 편식이 심한 탓에 호박을 먹지 않는 아이들에게 호박이 ‘마법사의 음식’이라고 하면 좀 먹지 않을까.전세계 어린이들이 열광하는 ‘해리포터’가 마법사의 세계에서 처음 먹은 음식이 호박 파이이다. 호박파이를 만들려면 우선 박력분(240g)을 체에 쳐 소금(5g)과 잘게 다진 버터(240g)·물(100g)을 넣고 반죽한 다음 냉장고에 넣어 한시간 가량 숙성한다.늙은 호박(1600g)은 큼직하게 잘라 씨와 껍질을 제거하고 찜통에 찐다.호박이 다 익으면 설탕(12g)을 섞어가며 부드럽게 으깨 준 다음 계란 노른자(10개)·생크림·계핏가루·넛멕(육두구) 약간씩을 넣어 섞는다.파이 접시에 반죽을 얇게 펴서 깔고 포크로 중간 중간 찔러준 후 가장자리를 접시 모양에 맞추어 잘라낸다.여기에계란·생크림·계핏가루·넛멕 섞은 것을 채운 다음 달걀 노른자를 발라 섭씨 220도 오븐에서 20분간 굽고 200도에서 30분 더 구우면 완성된다. 해리포터에 나오는 마법 학교 ‘호그와트’에서 학생들은 ‘호박을 굽는 달콤한 향기’에 잠에서 깨어난다.이들이 즐겨 마시는 것은 차가운 호박주스.하지만 호박은 새콤한 맛이 없어 주스로 마시기엔 좀 이상할 듯하다.이때 레몬즙을 넣어주면 상쾌한 향이 난다.호박주스는 단호박(200g)의 씨와 껍질을 제거하고 부드러워질 때까지 쪄내 잘게 잘라서 얼린 다음 레몬즙(1큰술)·꿀(1큰술)을 믹서에 넣고 갈면 된다. 어른들에겐 당호박밥도 괜찮을 듯하다.요즘 백화점 등의 푸드코트에서 날개 돋친듯 팔려나간다.먼저 찹쌀(½컵)·쌀(½컵)을 물에 30분가량 담가 불린다.당호박은 꼭지 부분을 둥글게 잘라내고 속을 긁어 씨를 빼내둔다. 밤(2개)은 속껍질까지 벗겨 4등분하고,대추(3개)는 씨를 빼고 굵게 채썬다.은행(10개)은 볶아 껍질을 벗기고,인삼(1뿌리)은 다듬어 썰고,호두(1개)는 쪽을 떼어 놓는다.솥에 쌀·찹쌀·밤·대추·은행·인삼·호두를 넣고 간장(1작은술)·소금(¼작은술)으로 밥물(1½컵)의 간을 맞춰 밥을 짓는다.밥을 호박속에 채우고 꼭지 부분을 닫고 찜통에 넣어 20분 가량 찐다.호박이 식으면 세로로 잘라 먹으면 된다.
  • 사이트 홍보 ‘패러디 쏭’ 인기/코믹 가사·곡 광고 효과 커

    “우유 좋아,우유 좋아,우유 주세요.다 주세요∼”,“나 좋아하니,당근 당근∼” 최근 네티즌들이 ‘쏭 시리즈’에 흠뻑 빠져 있다.닷컴 기업이 우유 광고에 나왔던 ‘우유쏭’을 패러디한 각종 ‘쏭’으로 사이트를 홍보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요란한 배너 광고나 딱딱한 광고보다는 단순한 멜로디에 깜찍한 노랫말을 붙인 ‘쏭’으로 홍보하는 것이 더 효과가 높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7월말 사이트를 연 엔터테인먼트 포털 ‘로플넷’(www.rople.net)은 ‘로플쏭’을 만들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카드제작 업체인 ‘바른손’과 함께 제작한 ‘로플쏭’은 ‘즐거움을 찾고 싶니 새로움에 목마르니 로플로플∼’로 시작된다.일상이 짜증나고 지루할 때 로플을 클릭하라는 내용.단순한 가사에 코믹한 멜로디로 한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아 홍보효과가 크다는 평가다. 네오위즈도 게임 포털사이트인 ‘피망닷컴’(www.pmang.com)을 개설하면서 ‘피망쏭’을 선보였다.피망쏭은 ‘뭘까뭘까 팡팡터져 팡팡피망∼힘들고 어려울 때 피망이 터져요 팡팡∼’이라는 가사를 통해 ‘즐거움을 주는 피망’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NHN이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엔터테인먼트 포털사이트 ‘엔토이’(www.entoi.com)의 주제곡인 ‘숫자쏭’도 인기다.‘1초라도 안보이면 2렇게 초조한데 3초는 어떻게 기다려 4랑해 사랑해 널 사랑해 5늘은 말할꺼야∼’로 시작되는 숫자쏭은 1에서 10까지의 숫자를 활용해 만들었다.숫자쏭이 인기를 얻자 엔토이는 다른 ‘쏭’을 만들어 네티즌의 눈길을 끌기로 했다. 박지연기자
  • 이집이 맛있대요 / 하남 스톤밸리의 ‘삼겹살 구이’

    서민들의 가장 대표적인 외식하면 떠오르는 것 가운데 하나가 삼겹살이다.그리고 ‘삼겹살집’하면 으레 연기와 고기 냄새가 가득차고,주고받는 소주잔에 왁자지껄한 실내가 연상된다. 틀에 박힌 이런 분위기가 싫으면서도 삼겹살의 유혹을 이기지 못한다면 경기도 하남시의 애니메이션고교 인근 스톤밸리를 권할만하다.검단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어 번잡한 도시가 보이지 않아 호젓하다.이 집은 실내에서는 삼겹살을 구워 먹지 않는다.커피와 와인 등만을 판다. 바깥은 구석구석 모두 잔디밭.뒤론 산 정상에 이르는 등산로도 있다.아직은 매미와 산새 소리가 조화롭다.잡목이 많아 가을 단풍도 제법일 것 같다.마치 소풍이나 들놀이 나온 듯하다. 파라솔을 받친 타원형 테이블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는다.약간 도톰하게 자른 삼겹살이 입안에서 부드럽고 푹신하게 씹힌다.질감이 토실토실하면서 연하게 느껴진다.냉장육만 쓰는 까닭이다. 스톤밸리의 특징은 삼겹살과 함께 굽는 야채.고구마와 당근,호박,버섯,가지를 삼겹살과 함께 구워 먹는 야채 구이가 별미다.물론 쌈도 나온다. 고기를 먹고 난 다음엔 식사로 된장찌개가 나오지만 호밀에 건포도가 섞인 베이글도 나온다.치킨 바비큐도 된다.와인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야외인 탓에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출발 전에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기철기자
  • 6자회담후 6국 행보/ 北 “核 대화로”… 美도 ‘당근’ 준비

    베이징 6자회담이 끝난 뒤 남북한과 중국·미국·일본·러시아 등 회담 참가국들의 행보가 각양각색이다.각자 독특한 목소리를 냄으로써 향후 주도권 확보와 나름대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중국의 이례적 대미 비난 중국의 왕이 외교부 부부장이 지난 1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미국의 대북 정책이 한반도 핵위기 해결의 최대 걸림돌”이라고 한 것과 관련,정부 관계자는 “상당히 비외교적인 발언으로,주목된다.”고 말했다.중국의 발언 배경은 다양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하나는 북한과 함께 6자회담 양대축인 미국의 협상자세를 공개경고함으로써 향후 확실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포석이다.미국의 ‘기대’ 이상으로 북핵 문제에 깊이 개입하고 있는 중국이 앞으로 명실상부한 중심역할을 하겠다는 뜻이다. 다음은 5대 1(북한) 구도의 북핵 국제 공조틀 형성에 흡족해하는 미국에 전향적 로드맵을 제시하라는 촉구성인 동시에 5대1 구도 압박에 불쾌해하고 있는 북한을 달래는 성격도 갖는다.미국 강경파를 겨냥한 것이란 해석도 있다. ●북한의 회담 폄하속 대화의지 북한은 “백해무익하며,어떤 흥미나 기대도 가질 수 없게 돼있다.”며 6자회담을 평가절하하고 미측 제안을 무성의하다고 비난하고 있다.납치 일본인 문제를 제기한 일본에 대해서도 ‘북·일간 양자채널을 열기로 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와 달리 비난 일색이다.다만 회담에 나가지 않겠다는 단언적 언사는 피했으며,2일에는 중앙통신을 통해 핵문제의 대화해결 의지를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미측 제안을 무성의하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북한 역시 지난 4월 제시한 안에서 전혀 진전이 없다.”면서 “회담 깎아내리기는 추후 협상력 제고와 국내용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대북 제안 재조율 미국의 경우 6자회담을 평가하는 분위기다.‘핵보유’ 등 북한의 강경 발언에도 불구하고 미국내 매파들의 목소리는 예상보다 낮게 나오고 있다는 게 우리 정부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휴가를 마치고 돌아오면 본격적인 6자회담 평가를 할 것이고 이후 미국측의 최종입장이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이와 관련,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할 것이란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한·미·일 대북정책협의도 추진중인 가운데 윤영관 외교부장관은 3일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후속회담에 대비,사전 조율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경수로 건설 일시중단 여부 등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의제도 깊게 다뤄질 전망이다. ●러·일,‘들러리’끼리 공조(?) 지난 6자회담 기간 중 북한은 미국 제안의 일부 긍정적 요소들을 지적한 러시아·일본에 대해 “(당신들은) 미국의 지침에 따라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까지 맹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러·일은 자국 언론들로부터도 “회담에서 들러리만 섰다.”는 비난을 받았다.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전격 전화통화를 갖고 “6자회담의 틀은 반드시 유지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납치자 문제와 국내정치가 밀접히 연결돼 있는 일본 입장에선 북한의 대일 비난이 판에 박힌 협상술이라고는 하지만 몸이 달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사설] 北, 6者회담 불씨 꺼선 안돼

    북한이 6자회담에 반발하고 나선 것은 유감이다.북한은 지난 30일 6자회담은 백해무익한 회담이며 더 이상 어떤 흥미나 기대도 가질 수 없다고 밝혔다.또 핵억지력 외에 다른 선택이 없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북한이 6자회담에 강한 불신과 불만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북한의 이러한 반발은 6자회담에 대한 다른 5개국의 긍정적인 평가와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북한의 불만 표현이 협상전략인지 회담을 거부하겠다는 것인지는 속단하기 어렵다.그렇지만 북한의 반발로 6자회담이 깨져서는 안된다. 북한의 불만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측면이 없는 것은 아니다.북한은 사실 1대5의 힘겨운 회담을 했다.6자회담의 틀 속에서 북한만 고립되는 양상을 보였다.그러나 북한은 슬기로운 외교적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북한을 고립시키려는 미국의 노림수에 넘어가면 더욱 어려운 상황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그렇지 않아도 북한의 이미지가 나빠진 상태다.중국이 마련한 ‘공동선언’ 채택이 북한의 반대로 막판에 무산됐기 때문이다. 북한은 이러한 불리한 상황을타개하기 위해 핵 억지력과 회담 무용론이라는 벼랑끝 전략을 들고 나왔을지도 모른다.그러나 벼랑끝 전략이 성공하기는 어렵다.다른 참가국들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6자회담의 유용성에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북한의 지나친 강경책은 스스로의 고립과 부정적 이미지만 심화시킬 뿐이다.특히 후원국인 중국의 외교적 노력을 무산시키고 미국 강경책의 빌미를 제공할 것이다.그러나 미국도 북한을 일방적으로 압박해서는 안된다.미국의 지나친 압력은 6자회담의 틀을 깰 위험성이 높다.미국은 협상 의지를 분명히 밝히고 북한에 당근을 제공해야 한다.북핵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서 6자회담은 계속 이어져야 한다.
  • 다시마는 콩과 찰떡궁합

    다시마는 국이나 찌개의 맛을 내는 보조 재료로 흔히 쓰인다.하지만 다시마도 좋은 식재료가 된다. 집에서 다시마를 맛있게 먹으려면 해조류 특유의 비린내와 끈적끈적한 점액물질을 잘 처리해야 한다.소금으로 비벼 씻은뒤 물에 담가두면 특유의 아린맛을 없을 수 잇다. 다시마는 콩과 함께 먹으면 궁합이 잘 맞다.콩에 든 사포닌은 항암에 효과적이기도 하지만 다시마에 많은 요오드를 체외로 내보내준다. ●다시마 액 다시마의 영양가 손실없이 집에서 가장 쉽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마른 다시마를 4∼6㎝ 크기로 잘라 맥주컵에 넣고 3분의 2정도로 물을 채워 하루동안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이 물을 마시면 된다.우려낸 다시마 조각은 물러져 먹기 편하므로 다른 반찬과 함께 먹으면 좋다. ●다시마 볶음 염장 다시마를 찬물에 담가 짠맛을 뺀 뒤 돌돌 말아 가늘게 채썬 다음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저민 마늘을 넣어 볶는다.여기에 당근 등을 넣고 볶다가 청주를 뿌린다.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참기름을 두른 뒤 통깨,붉은 고추채를 올리면 완성.어묵을 다시마크기로 채썰어 같이 볶아도 좋다. ●다시마 튀각 물기를 꼭 짠 행주로 다시마 표면에 묻어있는 먼지를 깨끗하게 닦아 손질해 사방 5㎝ 크기로 썬다.이를 170℃의 튀김기름에 잠깐 넣어 튀긴다.튀긴 다시마는 망에 건져 기름기를 빼고 다시마가 뜨거울 때 소금과 설탕을 고루 솔솔 뿌리면 된다. ●다시마 쌈 녹색의 염장 다시마를 냉수에 30분 가량 불려 소금기를 제거한 다음 적당한 크기로 썰어 그릇에 담아낸다.쌈장으로 된장(3큰술)·고추장(1큰술)에 다진 마늘·다진 파·참기름·깨소금을 섞어 만들면 된다.취향에 따라 쌈장에 멸치젓이나 새우젓을 넣고 만들어도 좋다.
  • 베이징 6者 회담 / 예상보다 이른 北美접촉

    |베이징 김수정 특파원|북한과 미국이 6자 회담 첫날인 27일 오후 예상보다 빨리 양자 협의를 가짐으로써 ‘차기 대화 모멘텀 확보’라는 최소한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오전 기조 연설에서는 선(先)핵 폐기와 불가침조약 체결에 대한 기존 입장을 되풀이,회담 난항이 예상되기도 했다. 양측은 28일에도 한 차례 더 북·미 양자 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높아 기대감을 낳고 있다. ●북·미 양자 협의 의미 미국은 전체적으론 분명한 원칙을 재확인하는 선에서 입장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안보 우려에 대한 언급은 있었지만 대북 5개 포괄 요구,즉 핵과 미사일 재래식 무기,대량살상무기,인권 및 인도주의 문제까지 빼놓지 않았고,일본측의 핵심 사항인 일본인 납치 문제도 지적하고 넘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그들이 요구하는 최고 목표치를 던져놓은 채,북한이 진정 핵포기 의사가 있는지,아니면 핵보유를 위한 시간벌기 작전인지에 대한 진의 파악에 주력했다. 이날 30분간 이뤄진 양자 회담에서도 북한측의 진의 파악에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기조연설과 양자 협의를 통해 핵포기가 북한의 이익에 부합하며,고립 극복의 계기가 될 수 있고,북한주민 생활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은 물론 다른 나라와 새로운 관계개선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언급함으로써 대담한 ‘당근’이 준비돼 있음도 암시했다. 미 대표단이 미 행정부내 강경파가 극력 반대하고 있는 양자 협의,그것도 몇 분간의 접촉이 아닌 공식 회담 수준의 만남을 가진 것은 북한의 명분에 대해 성의를 보인 것이다.김영일 북한측 수석대표가 현장에서 무엇을 결정할 권한이 없는 만큼,북한 지도부의 전달 사항을 파악하는데 주력했다. ‘북한이 핵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는 이타르타스 통신의 보도와 관련,지난 4월 베이징 회담에서 북한이 미측에 밝힌 핵보유 선언에 대한 해명차원에서 나온 내용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일,중·러의 역할 분담 한국과 일본은 북핵 문제의 기본 해결원칙을 분명히 밝히면서 대북 유인책을 구체적으로 내놓았다.정부 당국자는 우리측 안을 설명하며 3단계포괄적 정책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일본측도 처음으로 북한이 핵을 폐기할 경우 에너지 지원에 대해 깊이 논의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이는 북한·미국 모두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의지가 있다는 기본 인식에서 출발,한·미·일이 최고의 목표점을 제시하고 채찍과 당근을 함께 보여준다는 의미다. 일본도 일본인 납치 문제와 함께 미사일 문제를 제기했으나 북·일 수교라는 희망사항도 함께 언급했다.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가 회담 직전인 지난 22일 워싱턴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회담 참가 5개국들은 서로 다른 관점,관중(국내여론),필요 등이 있다고 밝혀 한·일간 역할 분담론을 시사했었다. 중국과 러시아도 중도적 입장을 견지하며 회담의 ‘도우미’ 역할에 나섰다.전날 회담 참가국들과 개별 접촉을 가진 중국의 왕이 부부장은 북한과 미국을 겨냥,합리적이고 인내심 있는 태도를 갖출 것을 요구했다. crystal@
  • 우엉 과일 탕수 표고버섯 옥수수탕 여름피로 싹~/약선식 연구가 정세채씨 추천 제철음식

    아침 저녁으로 서늘한 기운이 완연하다.‘모기 입이 비뚤어진다.’는 처서도 지났다.가을로 이어지는 환절기다. 이럴 때에는 무더위를 이기기 위해 긴장됐던 우리 몸도 지쳐 있다.계절이 바뀌면서 신체리듬을 되찾아 주는 데는 ‘제철 음식’으로 입맛을 돋워주는 것이 좋다.옥수수와 표고버섯,우엉 등은 가을을 준비하는 대표적 음식이라 할 수 있다. 옥수수와 표고버섯은 한여름에 자라지만 햇빛을 피해 몇 겹의 가리개와 그늘 속에서 산다.우엉은 치료제 역할도 하는 먹을거리다.여름철 몸에 쌓인 열기와 습기를 제거해준다.약선식 연구가 정세채씨는 “요즘 같은 환절기엔 ‘표고버섯 옥수수탕’과 ‘우엉 과일 탕수’가 제격”이라고 추천했다.사찰 음식을 연구한 그는 고기류는 물론 마늘·파·부추와 같은 오신채를 전혀 쓰지 않았다.담백하면서도 재료들의 순수한 맛과 향이 그대로 살아있었다. ■표고버섯 옥수수탕 ●이런 재료를 준비하세요 생표고버섯 200g,옥수수알 1컵,오이·배·당근 ½개씩,토마토 1개,다시마 육수 2컵,소금 약간 ●이렇게 하세요(1) 생표고버섯은 기둥을 떼고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익힌 다음 얇게 어슷썰기를 한다.(2) 배는 껍질을 벗겨 얇게 썰고 오이는 반으로 갈라 어슷썬다.(3) 토마토는 얇게 썰어놓고 당근은 살짝 삶아 어슷썰기한다.(4) 옥수수알은 깨끗이 씻어 다시마 육수를 붓고 믹서에 갈아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옥수수알은 시중에 파는 스위트콘으로 해도 된다.(5) 그릇에 (1)∼(3)의 재료를 보기 좋게 돌려가며 담은 다음 (4)의 옥수수 즙을 부으면 된다. ■우엉 과일 탕수 ●이런 재료를 준비하세요 우엉 200g,방울 토마토 5개, 귤 2개,키위 2개,찹쌀가루·오렌지 주스 1컵씩,다시마 육수 ½컵,설탕·식초·녹말물 1큰술씩,소금 약간,식용유 적당량 ●이렇게 하세요 (1) 우엉은 껍질을 벗겨 2㎝의 두께로 썰어 찹쌀가루를 묻혀 놓는다.(2) 다시마 육수에 찹쌀가루와 소금을 넣고 튀김옷을 만든다.(3) 과일은 손질하여 먹기 좋게 썬다.(4) 우엉에 튀김옷을 입혀 끓는 기름에서 두번 바삭하게 튀겨낸다.(5) 팬에 오렌지 주스와 설탕·식초·소금을 넣고 끓인 다음 녹말물을 부어가며 걸쭉한 탕수소스를 만든다.과일과 튀긴 우엉을 넣어 버무리면 완성. 글 이기철기자 chuli@ 사진 한준규기자 hihi@ ●요리연구가 정세채씨 1958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나 미국 켄싱턴대학 심리학 석사를 받았다.경북과학대학 바이오식품계열의 교수로 재직하면서 정세채음식환경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식품에 있는 약재의 효능과 약선식의 비밀을 연구하고 있다.‘산사에 가면 특별한 식단이 있다’‘밥상위의 태교’ 등의 음식관련 책을 냈다.
  • 이집이 맛있대요 / 인천 낙지마을 ‘산낙지철판’

    가을로 넘어가는 요즘,입맛이 없을 땐 칼칼한 맛이 그리워진다.이럴 때 대표적인 음식이 바로 낙지.영양도 풍부하면서 야들야들한 낙지가 식욕을 당기는 까닭이다. 이런 낙지 요리를 잘하기로 입소문이 난 곳이 인천 서구의 관공서 밀집지역 심곡동 인천서부경찰서 맞은편의 낙지마을.가장 많이 나가는 요리는 낙지 철판(사진)과 낙지 전골. 전남 고흥반도의 영양 풍부한 펄에서 잡은 낙지를 가져온다.온전히 살아서 꿈틀대는 낙지다.값싼 중국산 낙지를 슬쩍 섞어 쓰지 않는다. 고추는 이 집의 안주인 최경숙(48)씨의 고향인 전북 고창에서 갖고 온 태양초를 쓴다.고춧가루는 친정 어머니가 햇볕에 말린 고추를 직접 빻아 보낸 것으로 매콤하면서 얼큰한 맛이 난다.이 고춧가루를 기본으로 간장·물엿·설탕 등으로 양념장을 만든다. 낙지 철판은 무를 넓적하게 썰어 바닥에 깔고 양념장과 함께 콩나물·양파·양배추·당근·미나리 등을 썰어 넣고 그위 낙지를 올려 익힌 것.매콤한 낙지를 야채와 같이 먹은 다음 밥을 볶아 먹으면 좋다. 낙지 전골은 육수에 갖은 야채를 넣고 한소끔 끓여 낸 것이다.꿈틀거리는 낙지를 살짝 데치면 밥투정하는 아이들에게도 좋다.보들보들한 낙지를 건져 먹는 것이 별미다.낙지는 살짝 익히는 것이 좋다.너무 익으면 질겨지기 때문.자작한 국물에 밥을 볶아 먹는 것도 그만이다. 인천 이기철기자
  • 여름에 지친피부 팩으로 생기찾자

    달아오를 듯하다가 수그러진 여름이지만 피부는 다르다.정도의 차이일 뿐 혹사 당한 건 마찬가지다.사무실의 에어컨 바람 속에서 주로 생활했다면 피부는 바짝 말라 있을 것이고,자외선을 많이 받았다면 기미,잡티가 많을 것이다.직사광선에 화상을 입은 사람은 벌겋게 익었다가 한꺼풀 껍질이 벗겨지기도 한다.여름 휴가를 보낸 피부는 이래저래 수난이지만 가정에서 조금만 신경쓰면 건강한 피부를 어렵잖게 되찾을 수 있다.그 방법을 알아보자. ●바짝 마른 피부 에어컨과 함께 보낸 피부는 십중팔구 바짝 말라 칙칙하게 변한다.피부 겉과 속의 수분이 말라든 때문이다.이때는 먹고 난 수박의 하얀 속살을 얇게 썰어 얼굴에 붙이면 보습효과를 볼 수 있다.자외선 차단제나 트윈케이크를 많이 사용한 피부는 녹두팩을 해주면 금방 생기를 찾는다.‘녹두는 100가지의 독을 풀어준다.’는 옛말이 있을 만큼 해독·청정작용에 뛰어나 화장독을 없애고 지친 피부세포의 회복을 도와 매끄럽게 가꿔준다.녹두가루를 사다가 물에 타서 세수를 하거나,개어서 팩으로 사용하면된다.단,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조심해서 사용해야 한다. ●기미와 잡티 햇빛을 받으며 휴가를 즐겼다면 지금쯤 색소 침착 등으로 기미와 잡티가 자리잡을 때이다.이런 사람은 피부염증을 잘 진정시키는 감자와 당근이 좋다.감자를 이용할 때는 독성이 강한 싹 부분은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비타민C가 많은 키위나 오이도 좋다. 특히 키위는 비타민뿐 아니라 각종 미네랄이 많아 피부를 탄력있게 가꿔주며 오이는 진정효과가 좋을 뿐 아니라 무기질과 칼륨이 풍부해 노폐물을 제거하고 피부결을 정돈시키는 데 그만이다.오이는 특히 쓴맛이 강한 꼭지부분에 비타민C가 많아 이 부분으로 팩을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사용법도 어렵지 않다.플라스틱 강판에 곱게 간 뒤 밀가루나 분유를 섞어 흘러내리지 않을 정도로 되직하게 개어 얼굴에 바른 뒤 20∼30분쯤 후에 물로 부드럽게 씻어내리면 된다. ●거친 피부 열대야 등으로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했다면 피부는 윤기를 잃고 거칠어진다.이런 피부에는 비타민A와 당분이 많은 바나나팩이 좋다.또 비타민E가 많이 든검은 깨와 검은 콩도 더위로 거칠어진 피부를 부드럽고 윤기 있게 해주는데 특히 아토피성이나 건성피부 등 건조하고 각질이 잘 일어나는 피부에 효과가 좋다. 검은 깨나 콩을 푹 달여서 물처럼 수시로 마시거나 곱게 갈아서 요구르트나 달걀에 흘러내리지 않을 정도로 걸쭉하게 개어 팩마사지를 하면 피부의 윤기가 되살아 난다. ●피부과 치료 잡티,기미 등에는 ‘비타민C 바이탈이온트 요법’을 주로 사용한다.농축 비타민C를 피부 속 진피층까지 침투시켜 색소를 엷게 하고,피부노화를 방지하는 방법이다.자외선으로 인한 색소침착이나 잔주름,늘어진 피부에는 복합파장의 레이저 투사 방식인 ‘IPL요법’을 이용하면 늘어난 혈관이나 주근깨 등의 색소질환은 물론 모공과 잔주름이 주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거칠고 칙칙한 피부에는 ‘소프트 레이저필 요법’이 좋다.긴 파장의 레이저를 피부에 투사해 진피층의 콜라겐 합성을 유도,거친 피부의 재생을 촉진시키는 방법이다. ■ 도움말 강형영 비에스클리닉 원장,이성훈 노바피부과 원장. 심재억기자 jeshim@■천연팩 사용하는 법 1.팩을 하기 전에 팔 안쪽이나 귀 밑에 미리 조금 발라 가렵거나 벌겋게 되지 않는지 살핀다.이런 반응이 나타나면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2.천연팩은 쉽게 변질되므로 반드시 1회분씩만 만들어 바로 사용한다. 3.농약 성분을 제거하기 위해 채소나 과일은 껍질을 벗겨 사용한다. 4.믹서나 금속제 강판보다 플라스틱강판이 비타민C의 파괴를 줄인다. 5.레몬,모과 등 신맛이 강한 과일은 피지나 각질제거에는 효과적이지만,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해초가루,오트밀 등과 섞어 사용한다. 6.천연팩을 한 후 트러블이 생기면 바로 피부과를 찾는다.가려움을 완화시키고 발진을 가라앉혀 혈관확장 등 2차적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다.
  • 고구마 먹을땐 김치도 함께/모양 곱고 매끈한 것 선택 죽·떡·샐러드등으로 요리

    전분과 섬유질이 많은 고구마는 한끼의 주식으로 휼륭하다.하지만 단백질과 지방이 적게 들어있는 편이므로 동물성 식품과 함께 먹는 것이 좋다. 또 고구마를 먹을 땐 소금과 함께 먹는 것이 합리적이다.고구마는 소금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작용을 하기 때문.김치와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고구마는 생것,찐것,가루,말린것 등으로 고루 이용할 수 있어 음식에 폭넓게 쓰인다.샐러드,요구르트,떡 등으로 요리할 수 있다.고구마를 요리할 땐 찬물에 담갔다가 조리하면 전분이 우러나와 그릇에 달라붙지 않는다. 좋은 고구마를 고르려면 모양이 곱고 매끈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요령.반면 잔 털이 많은 고구마는 육질에 섬유가 많아 맛이 좋지 않다. 마른 땅에서 난 고구마가 영양도 많고 맛도 좋다.고구마에 묻어 있는 흙을 보고 습한 땅보다 마른 땅에서 캔 고구마를 고른다.고구마의 색깔이 진하고 속이 노란 고구마가 영양분도 많고 맛도 좋다.손으로 눌렀을 때 물렁물렁하거나 껍질에 반점이 있는 것은 좋지 않다. ●고구마 죽은 달큰한 맛으로 식욕을 당긴다.고구마(2개),당근(1개),호박(200g)을 깨끗이 손질해 푹 삶아 으깬 다음 풋콩(½컵)을 넣고 푹 끓인다.밀가루(½컵)를 찬물에 개어 걸쭉하게 되면 소금(1작은술)으로 간을 맞춰 끓인 고구마에 넣어 눋지 않게 끓인다.기호에 따라 설탕을 넣어도 좋다. ●고구마 칼국수는 색다른 별미이자 훌륭한 한끼 식사가 된다.고구마를 푹 찐 다음 으깨고 나서 밀가루를 넣어 반죽하면 된다.나머지는 칼국수 만드는 방법과 같다. ●고구마 양파조림은 고구마(2개)와 양파(1개)를 납작하게 썰어 기름에 볶아낸 다음 오목한 냄비에 담고 토마토 주스(2컵)를 붓고 소금으로 간을 맞춰 뭉근한 불에서 서서히 졸여 낸다. ●쇠고기 고구마찜은 고구마에 부족한 단백질을 공급받을 수 있다.양념장(간장 4큰술,다진 파·다진 마늘,참기름,깨소금,후춧가루,물 1컵)을 만들어 냄비에 넣고 잠깐 끓인 다음 한입 크기로 썬 쇠고기 400g과 고구마 2개를 넣고 약한 불에서 찌면 된다.
  • 북핵 6자회담 가닥 안잡히네

    오는 27∼29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6자회담은 북·미가 전면적 거래에 나서고 한·미·일과 북·중·러가 사안별로 공조하는 양상을 띨 공산이 크다.협상주체간 협상력의 등가성이 없는 데다,북한이 미국으로부터 체제보장을 받는 데만 매달리고 있는 탓이다. 이 틈바구니에서 한국의 지렛대는 현실적으로 크지 않다.우선 핵카드를 통해 북한이 얻으려하는 양대 ‘당근’중 체제보장부분은 처음부터 미국의 몫이다.경제지원방안 역시 대북 송금 파문으로 악화된 여론과 한·미간 신뢰의 약화로 종전보다 여의치않은 형편이다. ●문서보장이냐,불가침협정이냐 북·미는 북한의 체제보장 문제와 관련,이미 한차례 샅바싸움을 벌였다.미국은 최근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 ‘미 행정부의 서면보장-의회 결의’라는 카드로 애드벌룬을 띄웠다.하지만 북한은 13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법적 구속력이 있는 불가침조약’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며 이를 일축했다.홍콩의 시사 주간 ‘파 이스턴 이코노믹 리뷰’는 21일자 최신호에서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이 도쿄 방문중 “북·미간에 아직도 견해차가 있으며,일부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한 발언을 인용,북·미가 심각한 시각차가 있다고 보도했다.파월 국무장관이 언급한 ‘참가국들의 공동 안전보장’방안도 타협안이 될 수 있을 지 의문시된다. 러·중이 적극적 자세라는 점이 유일한 위안거리다.로슈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타르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중이 추가 보장을 제공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핵폐기가 우선이냐,‘당근’이 먼저냐 북핵 폐기의 반대급부로 한·미·일,특히 미국이 제공할 경제적 인센티브의 내용은 물론 그 선후 관계의 설정문제도 난제다. 파월 미 국무장관은 13일 북한에 경제적 인센티브 약속을 제의할 것이란 전날 뉴욕 타임스 보도를 일단 부인했다.뉴욕 타임스는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대북 유화조치에 북한을 경제적으로 돕는 몇가지 조치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북한핵 선 폐기가 아닌 핵동결 정도로는,미 행정부내 매파들이 대북 지원에 나서는 것을 탐탁지 않게 여기고 있음을 시사한다. 구본영기자 kby7@
  • [사설]北, 체제보장에 유연성 보여야

    남북과 미국·중국·일본·러시아가 참여하는 6자회담이 27일부터 29일까지 베이징에서 열린다.북핵 해결을 위한 대장정이 시작되지만 전망은 불투명하다.북한이 13일 담화를 통해 미국과의 불가침 조약과 대북 적대정책 포기를 다시 강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미국은 불가침 조약 대신 참여국의 공동 서면 보장과 미국 의회의 결의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북한의 체제 보장 방법과 핵폐기 문제는 6자회담의 핵심 의제다.핵심 의제에 북한과 미국의 접근 방식이 다른 것은 우려되는 일이다. 북한의 담화는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일 수 있다.또 핵을 포기하라는 미국 압력에 순순히 응하지 않겠다는 경고일 수도 있다.북한의 강경책은 협상 전략으로는 선택될 수 있는 방안이다.그러나 현실적으로 어려운 불가침 조약을 빌미로 핵폐기를 거부하려는 의도가 있다면 심각한 문제며 6자회담 또한 성공할 수 없다. 6자회담의 실패는 북한과 한반도에 심각한 위기를 불러올 위험성이 높다.미국 강경파들의 논리가 설득력을 얻어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가 단행되고 북폭론이 다시 고개를 들 가능성도 있다.북한은 불가침 조약만을 고집하지 말고 체제보장에 유연한 자세를 보이고 핵폐기 의사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미국도 과감한 대북 경제지원책 등 ‘당근’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북핵 회담은 매우 힘겹고 지루한 협상이 될 수밖에 없다.이 때문에 참여국들은 인내심를 갖고 진지한 자세로 협상에 임해야 한다.자국 이기주의에 빠져 큰 흐름을 망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한국 정부는 특히 6자회담이 깨지지 않도록 협상력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북핵 위기 해소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에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외교력을 집중해야 한다.
  • 6자회담 전망 / “北체제보장 5國 공동서명 해야”바자노프 러 외교아카데미 부원장

    6자회담 개최를 눈앞에 두고 있다.6자회담 개최 합의가 성사된 데는 과거 북한의 후견국이었던 중국과 러시아의 적극적인 참여가 큰 기여를 했다.이기동 국제부장이 방한중인 예브게니 바자노프 러시아 외교아카데미 부원장(부설 현대국제연구소장)을 만나 6자회담의 전망과 러시아를 비롯한 참여국들간 미묘한 역학관계를 들어보았다. 북핵 다자회담이 5자회담에서 최종 6자회담으로 성사됐다.6자회담이 성사되기까지 러시아의 역할은. -러시아는 북핵문제에 관심이 많은 만큼 남북한 관계,북한에 대한 미국의 선제공격 가능성,북한의 도발 등을 우려해 왔다.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중국과 함께 북한이 다자회담을 받아들이도록 유도했고 미국에는 북한에 체제보장을 하도록 설득했다.마침내 북한은 다자회담을 수용했고 러시아도 참여하기를 원했다.북한은 러시아가 다자회담 테이블에서 참여국간 입장을 균형있게 조율해 주기를 기대한다.북한이 러시아를 신뢰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베이징에서 북·미·중 3자 회담이 열리는 등 중국 역시 북핵문제에 적극개입하고 있다.이번 6자회담 성사와 관련해 중국의 역할을 평가한다면. -이번 6자회담 성사에 있어 중국은 러시아와 비슷한 해결책을 도모했다.북핵문제는 대화로 풀어야 하지만 양자회담이 아닌 다자회담을 추진해야 하고 대신 미국은 북한에 체제보장을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러시아와 중국은 비슷한 시기에 같은 목표를 가지고 이번 회담을 성사시켰기 때문에 누가 더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는 말할 수 없다.하지만 중국이 북한과 정치·경제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고 이번 북핵사태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러시아가 다자회담에서 중국의 독자적인 행보를 견제하는 입장인 것도 사실이다. 북한이 중국의 역할에 대해 실망감을 느껴 이번 다자회담에서 러시아의 참여를 원했다는 설명이 있는데.가능한 분석이라고 보는지. -북한이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중국뿐만 아니라 러시아도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슈퍼파워 미국을 중국 혼자 감당하기는 힘들다고 보았기 때문이다.또한 북한은 그 어느 나라도 100% 신뢰하지 않는다.러시아도 마찬가지지만 중국이 미국과의 관계를 악화시키면서까지 북한을 지지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북한도 알고 있다. 이번 6자회담에서 과거 냉전 때처럼 한·미·일과 북·중·러 두 그룹으로 나뉘어 의견대립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말을 하는 이도 있는데. -절대 불가능한 일이다.이번 북핵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의 입장은 중립적이다.한반도에 핵무기는 허용할 수 없으며 전쟁도 안 된다는 것이 러시아가 지켜온 원칙이다.중국과 러시아는 일본보다 더 중립적 입장이다.오히려 한·중·러가 가까워질 가능성은 있어도 우리가 북한의 핵개발 입장에 동조할 이유가 없다. 미국이나 일본 정부가 이번 협상에서 북한에 어떤 당근을 제공할 것으로 보는가. -부시행정부는 클린턴행정부와 다르다.이번 협상에서 미국이 북한체제보장을 확약할지조차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쉽진 않겠지만 협상이 성공적으로 타결된다 하더라도 미국이 북한 체제를 보장해주는 선에서 끝날 것이다.협상과정에서 어떻게 달라질지는 알 수 없지만 이 시점에서 북한에 대한 미국의 어떤 지원도예상할 수 없는 일이다.의회의 동의도 얻기 힘들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 회담에서 미국이 제시할 북한 안전보장 카드는 무엇이 될 것으로 보나. -북한체제보장이 그것이다.북한에 대해 안전보장을 약속할 것이다.미국이 보장하고 이를 다른 참가국들이 보장하는 방법이 바람직하다.물론 그 방법은 서면보장이 될 것으로 본다.서면 보장을 하고 참가국들이 공동 서명하는 방식이다.공동 서명 없이 구두약속을 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러시아의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구상이 있는데.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지. -가능할 수는 있겠지만 이번 협상에서 논의될 사항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물론 미국과 한국 기업들이 러시아 천연가스개발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이는 경제적 측면에서의 접근이고 이번 협상과는 관계없는 문제다. 북한 핵보유 주장에 대한 분석이 다양하다.러시아의 정보는 북한이 실제로 핵 개발에 성공했다는 것인가. -북한이 핵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는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이 러시아 관계자들의일치된 생각이다.북한이 핵개발을 추진했다면 미국,일본 등이 이미 그 사실을 감지했을 것이다.그러나 증거가 전혀 없다.몇 주 후 북한측이 아무 것도 없음을 밝힌다 하더라도 우리는 전혀 놀라지 않을 것이다.우리는 일종의 벼랑끝 전술로 본다. 미국과 러시아는 9·11테러 이후 대테러리즘이라는 구호 아래 결속력을 보여왔다.이런 협력관계가 어느 선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나. -정치적·경제적인 이유로 미국은 러시아에게 중요한 파트너다.미국 역시 9·11테러와 아프간전,이라크전 등을 거치면서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미국이 해결해야 할 문제는 산적해 있다.특히 이라크 문제와 테러문제가 그렇다.슈퍼파워를 자랑하는 미국이라 할지라도 국제적인 협력 없이는 해결할 수 없다.서로의 필요성 때문에 협력은 계속될 것이다. 사담 후세인 체제가 붕괴됐지만 이라크는 여전히 혼란스럽다.미군 또한 게릴라공격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친미정권을 세우려던 미국의 애초구상이 잘못된 것인가. -미국은 문화,종교 등의 이질성을 무시했다.부시행정부의 실수다.민주주의 정착은 바람직하지만 힘에 의한 민주주의 확산은 세계전쟁과 같은 재앙을 부르게 된다.미국의 논리대로라면 다른 나라가 미국 대통령이 악한 사람이라며 정권을 바꾸겠다고 미국을 공격해도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김정일 체제의 변화 가능성을 어떻게 진단하는가.김정일의 개혁의지를 믿는가. -김정일 정권 역시 경제개혁을 원하고 있다.북한은 최근 중국,베트남뿐만 아니라 유럽까지 교역을 확대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체제 변화의 바람이 부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아직 그 결과는 미미하다.하지만 미국이 북한을 코너로 몰지 않고 한국과의 교류가 지속된다면 값싸고 수준 높은 노동력으로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정리 강혜승기자 1fineday@
  • ‘코드’다른 남남북녀 좌충우돌 코드맞추기/‘남남북녀’ 어떤영화

    “당근이지”“여기 어디 당근이 어디 있습네까?”/“뻐꾸기 날렸는데(‘유혹의 메시지를 보내다’는 뜻의 은어) 삽질이라니…”“언제 뻐꾸기를 날렸시요 삽질만 했지.” 의사소통이 힘든 신세대 남남북녀(南男北女)가 만나서 빚는 해프닝과 진솔한 사랑이야기.‘몽정기’로 인기를 모은 정초신 감독의 신작 ‘남남북녀’(제작 아시아라인·14일 개봉)는 이색적인 만남이 빚는 웃음이 가득하다. 도입부에서 영화는 남북한을 넘나들며 남남(南男) 김철수(조인성)와 북녀(北女) 오영희(김사랑)가 만나기까지의 과정을 스케치한다.철수는 학점 대신 ‘걸 사냥 건수’만 채우다 졸업이 힘들어진 날라리 고고학과 학생.졸업을 위해 옌볜(延邊)에서 진행되는 남북 대학생 공동 고분발굴단의 일원으로 참가했다가 북한의 모범생 영희에게 첫눈에 반한다.대놓고 사랑을 고백하는 자유주의자 남남과 주체사상으로 무장된 딱딱한 북녀의 사랑이 쉬울 리 없다. 서로 다른 문화를 호흡해온 둘은 여러가지 소동 속에서 갈등을 겪은 뒤 마침내 ‘진정성의 다리’에서 만난다.철수는 일회성이 아닌 진솔한 사랑을,영희는 그의 순수함에 끌리는 마음을 확인한다.그러나 분단의 장벽은 너무 높아서 둘의 사랑만으로 넘기엔 벅차다.이후 영화는 사랑을 이루려는 철수의 순애보에 무게를 두면서 멜로로 치닫는다. 그러다 보니 코미디와 멜로 어느 한쪽도 만족시키지 못한 채 어중간한 상태에서 끝났다는 인상을 준다.마치 보따리만 펼쳐놓은 채 제대로 싸지 못한 느낌을 주면서 영화는 끝난다. 옌볜족 가이드 강일평으로 나온 공형진은 여전히 빛나는 조연이다.사투리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하는 유유자적한 연기에다,특유의 입심으로 배꼽을 잡게 만들면서 주연 조인성과 김사랑이 보여준 연기의 틈새를 잘 메워준다. 이종수기자
  • ‘지식경영’새바람/ 업무노하우 공유시스템 구축 확산

    그동안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활발하게 이뤄져 왔던 지식검색이 대기업 경영에까지 확대되고 있다. 포스코가 지난 5월부터 가동 중인 지식검색 코너인 ‘날리지 플라자’는 하루 평균 2000여건이 등록되고,한달만에 2만여명의 직원이 쌓은 마일리지(건당 현금 포인트 지급)가 1억원이 넘을 정도로 호응이 폭발적이다.국내 대기업들의 벤치마킹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네이버의 ‘지식인’,엠파스 ‘지식거래소’,야후의 ‘지식검색’ 등 인터넷 포털기업들의 지식검색 코너를 중심으로 네티즌들이 궁금증을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운영되면서 인기몰이를 해왔다. ●출장결과 등록 의무화 날리지 플라자는 ‘업무상 필요한 정보는 쉽게 공유해야 하며 특정 고교·대학,특정 부서·특정 기수끼리 뭉치는 것은 기업체질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이구택 포스코 회장의 철학에서 비롯됐다. 이 회장은 외국기업으로부터 포스코 직원은 항상 똑같은 질문을 한다는 말을 듣고 출장을 다녀온 뒤에는 이곳에다 그 결과를 등록할 것을 의무화 했다.그는 고객과의 약속사항이나 출장결과,출장때의 선물까지도 이곳을 찾는 다른 직원들과 공유해 같은 선물을 주는 일이 없을 정도로 세세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를 제안했던 이 회장 본인은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미국 방문때 함께 다녀 온 뒤 결과를 등록하지 않아 직원들로부터 ‘경고 이메일’을 받았다. ●지식축적 동기부여가 관건 포스코와 비슷한 지식관리 시스템은 90년대 후반 국내 기업들이 도입했다.현재 약 12%의 국내기업이 지식관리 시스템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활성화된 경우는 드물다.직원들이 지식 등록을 부가적인 업무로 여기는데다 개인적으로 쌓은 업무상 노하우를 공개하길 꺼렸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이 때문에 1건의 지식을 등록하면 마일리지 1점을 주고,마일리지는 1점당 현금 200원으로 직원의 복지카드에 등록돼 회사매장에서 쓸 수 있게끔 했다. 한달만에 마일리지로 쌓인 금액은 무려 1억 2030만원에 이른다.첫달에는 200만원을,둘째달에는 2000만원을 받아갔다.2만여명의 직원 중 하루에 1만여명 이상이 집에서도 접속할 정도로 날리지 플라자를 이용한 결과다. 이 시스템을 구축한 날리지큐브의 강미정 과장은 “적절한 ‘당근’이야말로 기업의 지식경영 시스템 성공의 가장 중요한 열쇠”라고 말했다.특히 포스코는 기존 2000여개에 달하던 각 부서의 정보망을 먼저 통합,시행해 직원들이 정보를 등록하는 데 거부감이 적었다.또 업무 경력 10년 이상의 직원 300여명을 ‘지식인’으로 임명,이들이 등록된 지식을 검증하고 답변도 단다. 무전기 제조업체인 유니모의 경우 매주 토요일을 ‘지식의 날’로 정해 모든 직원들이 다른 업무는 하지 않고 회사 지식 시스템에 지식만 등록한다.격주에 ‘베스트 지식’을 선발하고,훌륭한 답변을 단 ‘지식인’은 포상도 한다. 포스코의 날리지 플라자가 성공적이라는 얘기가 퍼지자 벤치마킹을 위해 다녀간 업체는 KT·KBS·삼성SDS·대한생명·한화증권·LG칼텍스정유·대한지적공사 등 수십여곳에 달한다. 날리지큐브의 강원규 과장은 “기업의 지식경영 시스템은 일년 정도의 기간동안 지식이 축적되고 난 뒤에 ‘지식찾기 경진대회’ 등꾸준한 활용방안을 마련해야 사장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윤창수기자 geo@
  • 민원 중계석 / 빚만 남은 ‘유기농의 꿈’

    한강 상류지역 유기농가들이 생산한 농산물의 판로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일부 농민들이 파산상태로 몰리고 있다. 수도권 상수원 보호와 친환경농산물 보급이란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서울시와 농협이 지난 95년 협약을 맺고 출범한 한강 상류지역 농민들의 유기농 전환사업은 생산된 유기농산물의 판로를 서울시와 농협이 책임진다는 게 핵심내용이었다. 내용이 솔깃하고 장기저리의 융자까지 이뤄지자 1200여 농가가 가구당 2000만∼4500만원을 융자받아 농약 등을 쓰지 않는 유기농법을 채택했다.농협의 정책자금을 이용했기 때문에 당시로는 연리 12.5%인 금리가 낮은 데다 이 가운데 7.5%를 서울시가 부담했기 때문이다.2년거치 5년 분할상환 조건으로 95년부터 3년간 융자된 돈만 300억원이 넘었다.주로 양평·남양주·용인·여주·가평 등지의 팔당 상류지역 농민들이 참여했다. 유기농으로 전환한 농민들은 “6∼8년이 지난 지금 부농의 꿈을 이루기는커녕 빚더미에 올라앉게 됐다.”며 서울시와 환경부 등에 빚 탕감을 요구하고 나섰다. 남양주조안면 유기농연합회 주재동(44) 회장은 “30억원을 융자받은 남양주지역 132농가 중 122농가가 빚을 갚았거나 갚아나가고 있지만 모두 돌려막기식이고,상환기일이 끝나는 내년에는 14농가는 원리금을 못갚아 파산할 지경”이라고 말했다.이같은 상황은 다른 지역도 비슷해 6개 시·군 16개 단위농협별로 보면 농협당 20% 가량의 유기농들이 빚 갚기에 허덕이고 있다. 사태가 이처럼 꼬이게 된 것은 서울시와 농협이 판로 확보를 약속하며 서울시내 13개 구에 개설한 ‘유기농산물 전문매장’을 성동구매장(옥수동) 한 곳만 남기고 모두 폐쇄해버렸기 때문이라는 게 농민들의 주장이다.유기농산물이 제때 팔리지 않게 되면서 재래시장에 헐값에 내다 팔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농민들은 서울시가 옥수동 매장마저 곧 문을 닫을 계획으로 알려지자 분개하고 있다. 서울시와 농협이 당초 약속을 저버린 것은 수지가 맞지 않고 적자만 쌓여갔기 때문이다.상가 임대료는 서울시가 부담하고,시설과 운영은 농협이 맡기로 했지만 손발이 맞지 않았다.일반 농산물에 비해 2배정도 비싼 가격에 유기농 상품을 사들였고,임대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매장의 위치가 좋지 않았던 데다 소규모여서 대형매장을 선호하는 주부들의 주목을 받지 못한 것도 요인으로 풀이되고 있다.또 상추·배추·토마토 등 상품도 3∼4가지에 불과했고,생산성이 낮은 데다 농약과 일반비료를 쓰지 않아 상품의 볼품도 떨어져 소비자들이 눈길을 끌지 못했다는 것. 결국 서울시와 농협은 누적적자가 크게 늘자 더 이상 적자보전을 계속할 수 없다며 지난 2000년 이후 매장을 폐쇄하기 시작했다.농협측의 의견이 많이 반영됐으며,농협은 관련 유기농육성사업부마저 없애버렸다. 유기농가들은 최근 서울시·한강유역관리청 등에 전문매장의 부활과 한강유역관리청이 매년 팔당댐 상수원 급수지역에서 징수하는 물 이용 부담금을 재원으로 운용하는 700억원 규모의 주민지원 사업비를 대출금 변제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하고 나섰다. 농민들은 요즘 친환경농산물 수요가 크게 늘고 있고 생산품목도 당근·감자·양파·깨 등으로 다양해졌고,서울시가 학교등 집단급식소 등 대량소비처를 찾아주면 경쟁력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와 농협은 대형할인매장 등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없고 다시 적자가 누적될 것이라며 매장 개설을 거부했다.대신 농협하나로클럽 등에 유기농산물 매장을 개설토록 대안을 제시해 농민들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한강유역관리청은 주민지원사업비 중 직접지원사업비 항목에 ‘대출금상환’을 넣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한강수계관리위원회 위원간에 형평성을 두고 이견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남양주 한만교기자 mghann@
  • 맘껏 먹고 요요 막는 低인슐린 요법 / 배부른 다이어트 ‘유~후’

    ‘배고픈 다이어트는 가라!’ 하루 걸러 새로운 다이어트가 생겨나다시피하는 요즘 ‘저 인슐린 다이어트’가 크게 주목을 끌고 있다. 이유는 마음껏 먹으면서도 다이어트 이후 도로 살이 찌는 ‘요요현상’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당뇨병 환자의 식이요법에서 파생된 이 다이어트는 최근 국내에서 젊은 여성들 사이에 성행하고 있다. 저 인슐린 다이어트의 요체는 비만의 원인이 칼로리가 아니라 ‘인슐린’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당뇨병 치료제로 널리 알려진 인슐린은 살을 찌우는 호르몬이다.인슐린은 혈액 속의 당을 지방으로 축적할 뿐 아니라 지방 분해를 방해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따라서 인슐린의 작용을 억제하면 살을 뺄 수 있다는 것이 저인슐린 다이어트의 기본 논리다. 또한 인슐린 분비가 적어지면 지방을 에너지로 태워 없애는 호르몬인 ‘글루카곤’이 분비돼 결국 살이 빠지게 된다는 설명이다. ●음식 천천히 섭취… 폭식 피해야 인슐린 분비량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당이 천천히 흡수되는 식품을 먹어야 한다.또한 식사를 천천히 하고,폭식을 피해야 혈당치가 급격히 상승하고 인슐린이 한꺼번에 많이 분비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 다이어트법에서 기준이 되는 것은 포도당의 흡수속도를 나타내는 혈당지수(GI)로,이 수치가 60 이하인 식품을 골라 먹는 것이 포인트다. 혈당지수란 탄수화물이 몸안에서 당으로 바뀌어 피 속으로 들어가는 속도를 나타낸 것이다.이 속도가 낮으면 혈당치 상승이 늦게 나타나 인슐린 분비가 적어지고 살이 찌지 않는다는 것이다. 혈당지수 60을 기준으로 그보다 낮으면 저 혈당지수 식품으로 분류돼 먹어도 괜찮다. 현재의 식사법에서 혈당지수가 낮은 식단으르 바꾸기만 해도 살이 더 이상 안찌고 글루카곤의 작용으로 살을 빼준다는 뜻이다. 또한 혈당지수가 높은 음식에서 낮은 음식으로 바꿔주면 되기 때문에 전체 식사량은 줄지 않아도 된다.본능적인 배고픔을 참지 않아도 되고 다이어트 이후 과식으로 인한 요요도 없게 된다. ●혈당지수 60이하 현미·호밀빵등 좋아 특히 GI가 낮은 식품속에는 비타민이나 미네랄,섬유질 등이 많아 이 다이어트동안 체중이줄면서 변비가 없어지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밥·면·빵류에선 흰쌀밥의 GI가 84로 비교적 높다.흰쌀밥을 GI가 낮은 현미밥(56)으로 바꾸고,식빵(91)을 호밀빵(55)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면류에서는 메밀국수(54)가 낮다.팥빵의 경우 칼로리도 높고 GI도 높아 살찌기 쉬운 식품이다.팥빵을 먹을 경우 가능하면 GI가 낮은 식품과 함께 먹어 균형을 맞춰 줘야 한다. 야채 중에서 감자(90)·당근(80)·옥수수(75)는 GI가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호박(65)과 토란(64)도 높은 편이다.생선과 육류는 대부분 GI가 40∼50대로 낮다.하지만 지방 함유량이 많기 때문에 살코기 위주로 먹는 것이 좋다. 콩은 GI가 낮으면서 단백질이 풍부해 다이어트에 좋다.하지만 콩을 가공한 식품 가운데는 설탕이 들어가 있어 GI가 높은 것도 있으므로 잘 살펴봐야 한다.해조류 역시 미네랄이 풍부하면서도 GI가 낮아 건강에 좋다. 유제품이나 달걀은 다이어트 식으로 좋다.유제품은 혈당치 상승을 늦춰 주는 효과도 있지만 유지방도 많이 함유돼 있으므로 양이 많지 않게 먹도록 하고,특히 버터(30)는 체지방으로 축적되기 쉬우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최소 2주일 이상 실천해야 효과 과일을 먹을 땐 파인애플(65)을 조심할 것.통조림 형태의 과일은 설탕으로 인해 고GI식품화되어 있다.과일은 과당을 함유하기 때문에 식사 30분 전이나 식후 2시간이 지난 다음 먹는 것이 좋다.과자류는 당분이 많아 고GI식품이라고 보면 된다. 이같은 다이어트는 살을 빼기 위한 식이요법이라기 보다는 식생활 자체를 개선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혈당지수가 낮은 음식은 비만의 합병증인 당뇨병,고지혈증 등의 예방이나 치료에 유익하므로,건강증진 측면에서 매우 권할 만하다. 저인슐린 다이어트에선 살을 빼기 위해 격렬하게 운동을 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식후 30분 정도 운동을 하면 다이어트의 효과를 훨씬 더 높일 수 있다. 식후 30분이 지나면 인슐린이 분비를 시작하는 시간이다.이때 운동을 하면 인슐린의 분비가 억제되고 지방을 연소시키는 호르몬의 분비가 활성화돼 살빼기에 큰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저인슐린 다이어트에선 칼로리를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칼로리 과잉 섭취로 인한 체지방 증가의 우려가 있다.특히 먹는 양에 대한 제한이 없기 때문에 본인의 식습관에 대해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또 저인슐린 다이어트는 최소한 2주이상 장기간 실천했을 경우 효과를 볼 수 있다.하지만 단기간 감량을 기대하는 사람들에겐 좌절감을 안겨줄 수 있는 단점이 있다. ■ 도움말 김수진 CJ뉴트라 임상상담 영양사,임경숙 수원대 식품영양학과 교수,저인슐린 다이어트 이기철기자 chu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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