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당근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외로움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장관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라디오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도의회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578
  • [사설] 우려되는 日의 對北 단독제재론

    북한핵과 관련, 이전까지 일본은 한국과 보조를 맞춰 미국이 강경해지는 것을 막는데 도움을 주었다. 최근 가짜 유골사건으로 대북 여론이 나빠지자 일본이 오히려 미국보다 강성으로 돌아서고 있다. 엊그제 서울에서 열린 한·미·일 북핵 고위급 협의에서도 일본이 강경 대응을 주장했다고 한다. 북핵 해결을 더욱 어렵게 할까 우려스럽다. 북핵 문제가 풀리려면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5개국의 일치된 목소리가 필요하다. 당근이든, 제재든 분명한 대북 메시지를 보내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지금 당장은 제재론을 채택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중국이 성급한 대북제재를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북한을 6자회담으로 복귀시키기 위한 유인책에 주력한 뒤에 중국까지 포함하는 제재방안을 2차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한·미·일 고위급 협의결과는 기대에 못미친다. 기존의 원칙론을 되풀이하지 말고 북한이 회담테이블에 앉았을 때 줄 수 있는 구체적 보상책을 제시했어야 했다. 특히 일본이 북한에 ‘무조건 복귀’를 촉구하며 단독제재론 가능성까지 내비친 점은 유감스럽다. 일본은 북한과의 교역·송금, 선박운항을 금지하는 경제제재법을 검토 중이다. 총련계 기업인들은 벌써 내부제재가 시작되었다고 밝힌다. 일본 단독의 제재는 북한을 어설프게 자극해 한반도 불안을 가중시킬 수 있다. 리처드 아미티지 전 미 국무부 부장관이 일본 단독의 경제제재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를 피력한 것은 미국측도 일본을 걱정스럽게 보고 있음을 알려준다. 일본이 대북 강경론에 계속 앞장선다면 군비 증강, 핵무장 추구 등 다른 목적이 있다고 의심받을 것이다. 한·미·일 3국은 앞으로 협의에서 한 단계 나아가는 대북 체제보장 방안이나 중유공급 재개 등 실질적 보상안을 만들어야 한다. 이런 유인책으로 중국과 함께 북한을 설득해 보고, 북한이 그래도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관련 당사국이 일제히 제재에 착수하는 수순을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
  • 액자까지…곡물로 만든 가공상품

    액자까지…곡물로 만든 가공상품

    ‘먹고, 바르고, 붙이는 곡물?’ 원료 그대로 익혀 먹거나 떡·묵·두부 등 한정된 형태로 가공해 먹던 곡물이 여러가지 형태로 변신하고 있다.‘블랙 푸드’ 열풍과 함께 웰빙 식품으로 각광받기 시작한 곡물을 응용한 상품들이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곡물 가공 식품들이 점차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고, 곡물 성분을 이용해 만든 화장품·비누 등 곡물 응용 상품들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미백·세정에 좋은 쌀과 현미는 피부 미용 상품으로 옥션·G마켓 등 인터넷 마켓 플레이스는 곡물 관련 상품을 각 300여종씩 선보이고 있다. 옥션 이지훈 카테고리 매니저(CM)는 “곡물 관련 상품이 2월 들어 하루 평균 700여개씩 판매돼 작년 같은 기간보다 8배 이상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인기를 주도하고 있는 상품은 각종 곡물을 갈아 만든 비누·팩·세안제 등 피부관리 제품들이다. 특히 미백·세정 효과가 있기로 알려진 쌀과 현미는 피부관리 제품의 주요 성분으로 가장 활발하게 활용되는 곡물이다. CJ가 2002년 쌀겨에서 추출한 보습 성분을 이용한 비누를 개발해 시판 중이며, 애경은 최근 선조들이 쌀뜨물 세안을 하던 것에서 착안해 발아현미 세안수 등을 만들었다.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는 쌀 등 5가지 곡물 성분이 함유돼 있는 남성용 스킨 및 로션 세트가 하루 10개 이상씩 팔리는 인기 품목이다. ●때가 밀리는 곡물비누? 인터넷을 통해 활발히 거래되고 있는 일명 ‘때비누’는 녹두·메밀·현미 등에 오이·레몬·오렌지 등을 첨가해 만든 비누다. 힘을 많이 들이지 않고도 각질이 잘 벗겨진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작년 말부터 찾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신세계 이마트 허지영 PB브랜드 자연주의팀 바이어는 “보통 곡물비누나 핸드메이드 비누는 물에 약해 저절로 뭉개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잘 건조 시켜서 사용해야 욕실이 지저분해지지 않는다.”며 “비누곽 역시 다리가 높은 것을 사용해야 통풍이 잘 돼서 건조가 빨라진다.”고 조언했다. 녹두는 팩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녹두·율무·팥·수수 등을 세척, 건조시킨 후 갈아서 만든 곡물 팩은 한 큰술씩 물에 개어 얼굴에 바른 다음 20분 정도 지나면 씻어낸다. 사용방법이 간편해 남성들에게도 인기. ●먹고 입는 콩 비타민 E 성분 함량이 높아 동맥경화 등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표적인 건강 식품으로 자리를 잡은 콩은 갖가지 가공식품으로 개발되고 있을 뿐 아니라 섬유로도 만들어지고 있다. 콩에서 추출한 단백질 성분과 면 섬유를 혼합한 ‘콩섬유’는 아기용 제품, 속옷 등에 쓰이고 있다. 유아브랜드 ‘쇼콜라’에서는 이불부터 손싸개, 모빌, 손목딸랑이까지 콩섬유로 만든 각종 아기용품을 선보이고 있다. 일반 면 제품보다 2배 가량 비싼 편이지만 찾는 사람은 늘고 있는 추세다. 롯데백화점 김재홍 란제리 담당 바이어는 “입점해 있는 속옷브랜드 ‘보디가드’에서 콩섬유로 만든 남성·여성용 러닝셔츠, 팬티 등을 판매했는데, 얼마 전까지 제품 판매량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고 한다.”고 말했다. 강남·방화동·용산·광화문 등지에 2002년부터 자리잡기 시작한 콩요리 전문점은 찾는 사람이 꾸준해 아예 프랜차이즈 형식으로 개설된 곳도 있다. 풀무원은 콩요리 전문점 ‘델리 소가’에서 두부가 가미된 라테, 스테이크, 피자, 롤 등 각종 디저트 메뉴를 야심작으로 내놓았다. ●“낭비다” vs “유용하다” 곡물을 인테리어용으로 이용한 아이디어 상품도 있다. 다양한 색깔의 곡물을 담아놓은 곡물시계와 곡물 액자는 풍수 인테리어상 ‘복을 불러들인다.’라는 해석까지 붙여졌다. 그러나 곡물을 이용한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자연 식품인 만큼 몸에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는 반면,‘입증되지 않은 곡물의 효능을 과대 포장해 비싼 값에 파는 게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 안방에서도 구입 할 수 있어요 인터넷 쇼핑몰들은 곡물 응용 제품들의 인기에 착안해 곡물 관련 상품들을 모아 할인전을 펼치고 있다. G마켓(www.gmarket.co.kr)은 다음달 10일까지 ‘자연과 함께 하는 곡물 응용상품전’을 연다. 식물성 곡물비누, 곡물 팩 세트, 인테리어 곡물시계 등 관련 제품 300여종을 최대 76%까지 할인해 판매한다. 당근·녹두 등으로 만든 곡물비누는 2000∼9800원, 곡물시계·곡물액자 등 곡물 인테리어 용품들은 1만 4000∼2만 8000원, 곡물 팩 세트는 7200∼2만 5000원에 판매한다. 다음달 4일까지 ‘쌀·잡곡 모음전’ 이벤트를 여는 옥션(www.auction.co.kr)은 식품 카테고리에서 발아현미를 비롯해 흑미·팥·보리·메밀 등 약 10개 품목,200여종의 상품을 20∼30%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다. 인터파크는 기능성 쌀 상품군을 강화했다. 한방 쌀인 황기·당귀 쌀 2만 9900원, 동충하초를 배양해 만든 동충하초 쌀 2.4㎏에 3만 9600원, 클로렐라 영양쌀 1㎏ 9900원 등 다양한 쌀 종류를 선보였다. 유기농 곡물 화장품을 내놓은 디앤샵은 ‘美有-천연비누 9가지 곡물비누’를 1만 500원에 내놓았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열린세상] 대북 강온책에 대한 잘못된 상식/이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미래전략연구원장

    북한 외무성이 핵보유 선언 성명을 냈다. 이에 대해 국내외에서 유화책 일변도였던 대북정책에서 벗어나 이제는 강온 양면을 섞는 소위 ‘채찍과 당근(stick and carrot)’ 전략을 구사할 때가 왔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북핵문제에 대한 답답함 때문에 이 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을 얻고 있으나, 조금만 깊이 분석해 보면 매우 잘못된 상식과 믿음에 기초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몇 가지 질문을 던져 보자. 첫째, 한국은 강온 양면책을 옵션으로 가질 수 있는가? 글쎄요다. 한국의 대북 강압정책이 지금의 북한에 대하여 큰 효력을 발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하면 한국의 대북 강압정책은 중국의 협력이 동반되지 않을 경우 강압의 효과가 떨어지게 되어 있는데, 현재 중국은 강압정책에 동참할 신호를 보내지 않고 있다. 설사 중국이 동참한다 하더라도 정권과 체제를 사수하겠다는 김정일 정권은 오히려 핵을 가진 자급자족형 경제체제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이 강압정책을 적용할 경우 북한은 핵카드는 그대로 보유한 채 한국과의 협상 채널을 축소하여 북핵문제에서 남북관계는 대단히 작은 변수로 바뀔 것이다. 둘째,2차 북핵사태 이후 이제까지 북한에 대하여 강압전략이 구사되지 않았는가? 또한 그동안 북핵문제 당사국들은 북한에 대하여 유화, 혹은 햇볕정책을 제대로 시행해 왔는가? 이 질문들에 대한 답도 모두 부정적이다. 북핵문제는 핵심적으로는 미국과 북한간의 대결구도가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구도에서 한국은 북한에 대하여 비교적 강압정책의 사용을 자제해 왔지만, 가장 중요한 당사국인 미국은 부시 행정부 이후 상당한 수준의 강압정책을 구사해 왔다. 북한에 대한 중유지원의 중단과 경수로건설 사업의 백지화에서부터 시작하여 북한을 악의 축으로 지목하고, 일체의 대화를 거부한 채 악의 축 국가 중의 하나인 이라크를 무력으로 공격하였다. 그 후에도 북한에 대한 인권법을 만들었고, 북한 정권교체에 대한 의사를 흘렸으며, 최근에는 북한을 폭정의 전초기지로 묘사하면서 자유와 민주주의의 확산을 강조하였다. 김정일 정권의 입장에서 보면 이러한 발언과 행동들은 엄청난 강압 혹은 강압의 시그널이 아닐 수 없다. 체제전복의 위협과 이라크를 통한 전시효과는 사실 경제제재라는 강압보다 훨씬 강한 강압조치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유화나 햇볕정책은 그 강도가 강압에 비하여 훨씬 약했다고 할 수 있다. 가장 강하게 햇볕정책을 구사한 국가는 한국이지만 한국의 햇볕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보다 강력한 미국의 태양이 필요한데, 미국은 북한에 대하여 테러국가지정에 따른 경제제재 및 미사일기술 통제관련 경제제재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들은 남북경협도 어렵게 할 뿐 아니라 국제금융기관을 통한 대북지원을 봉쇄하고 있다. 셋째, 과연 북한은 강온 양면의 시그널을 제대로 전달받고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 역시 부정적이다. 강온정책이 유효하려면 강압과 보상의 시그널이 명확하게 상대국에 전달되어야 한다. 그런데 2차 북핵위기 이후 사태의 전개과정을 보면 북한에 대한 강압의 시그널은 명확하게 전달된 반면 체제보장과 관련한 미국의 보상의 시그널은 매우 불명확하였다. 바꾸어 말하면 북한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상대국인 미국은 강압정책만을 주로 구사한 것이다. 이에 대하여 북한은 핵카드의 수위를 높여 왔다. 어떠한 형태의 체제보장이 보상으로 주어질지 확신이 없는 경우 가뜩이나 체제전복의 위협에 놓여 있는 김정일 정권이 핵 포기 협상에 진지할 수 있을까? 이러한 분석을 고려할 때 한국 정부는 아직 성급한 정책전환을 해서는 안 될 것으로 판단된다. 오히려 침착하게 주변국 외교를 강화하여 북한을 협상테이블로 복귀시키는 노력이 우선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미국이 더 현실적인 강온의 조합, 특히 핵포기에 상응하는 명확한 체제보장 및 보상의 시그널을 직접 북한에 보낼 수 있도록 외교력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쉽지 않은 일이다. 이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미래전략연구원장
  • 봄나물로 입맛 돋워볼까

    봄나물로 입맛 돋워볼까

    겨우내 언 땅을 헤치고 봄을 알리는 웰빙의 전령사 쑥이 쑥쑥∼ 올라오고 있다. 단군신화에서 곰은 봄나물의 대명사인 쑥을 먹고 여인으로 환생했다. 그만큼 쑥은 특히 여성에게 좋다는 의미. 쌉싸름한 쑥과 함께 봄을 느껴보자. 아직 중부권에서 쑥을 보려면 한달 이상 기다려야 하지만 거문도에서는 벌써 쑥이 한창이다. 거문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쑥이 먼저 나는 곳. 한겨울에도 눈이 쌓이지 않고, 육지보다 평균 기온이 2∼3도 높아 1월 중순부터 쑥을 채취했다. 올해는 비가 많이 오지 않아 작황은 좋지않은 편이다. 거문도에서 포근한 햇살과 미미한 해풍을 받고 자란 쑥은 값도 비싸다. 한관(4㎏)당 1만 9000∼2만원으로 다른 곳의 쑥에 비해 2배이상 비싸다. 여수농협의 김희준씨는 “거문도 쑥은 잎 뒷부분의 하얀색깔과 향이 보통 쑥보다 훨씬 진하다.”고 자랑했다. 뒷동산에 쑥 캐러가던 시절만 그리워할 게 아니라 아파트 부근, 햇볕이 따사로운 곳을 눈여겨 보자. 쑥을 직접 캐다보면 봄의 맛은 물론 추억까지 만들 수 있다. ●쑥쑥 먹어보자 쑥은 이른 봄에 어린순을 따서 삶아 냉동실에 보관하면 일년 내내 이용할 수 있다. 입맛없는 봄에는 향긋한 쑥으로 만든 쑥인절미, 쑥굴리, 쑥전, 쑥단자가 입맛을 돋운다. 된장을 푼 국물에 어린 쑥잎을 함께 넣어 끓인 쑥국은 입맛없는 봄철에 좋은 음식이다. 쑥즙은 잎 5∼10장을 물에 씻어 믹서기에 갈아 하루에 2번 20㎖정도 마신다. 해열, 진통, 해독, 구충, 혈압 강화 등의 작용을 한다. 쓴맛이 싫으면 꿀이나 생강즙을 넣는다. 장기간 다량 섭취는 피하고, 많이 갈아 먹을 때는 쑥잎을 열탕에 살짝 데치는 게 좋다. 쑥술은 가제자루에 믹서기로 간 말린 쑥을 채워 1.8ℓ병에 넣고,25도의 술(소주)을 부어 2달 정도 놔두면 된다. 쑥의 양은 병의 1/3정도가 적당하다. 매일 저녁 20㎖정도 마신다. ●신경통에 좋은 쑥목욕 8∼9월경 쑥의 잎과 줄기를 4∼5㎝길이로 썰어 그늘에 말렸다가 목욕에 쓰면 땀띠, 어깨결림, 요통, 신경통, 류머티즘, 근육통, 통풍에 좋다. 생쑥잎 150g 또는 말린쑥 60∼100g을 베보자기에 넣어 목욕물에 띄우면 된다. 몸이 찬 사람은 쑥목욕을 하면 기초체온이 올라가 신진대사가 활발해진다. 글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사진 이종원·이언탁 기자 jongwon@seoul.co.kr ■ 봄맛이 끝내줘요 ● 쑥버무리 재료 멥쌀가루 5컵(한컵은 200㏄), 물 3큰술, 설탕 5큰술, 소금 1작은술, 쑥 70g. 만드는 법 (1)쌀가루, 소금, 설탕을 고운 체에 3번씩 내려 떡이 부드러워지도록 준비한다.(2)체내린 가루에 물과 쑥을 넣어 버무린다.(3)찜통에 베보자기를 깔고 버무린 것을 설탕을 뿌려가며 켜켜이 쌓는다.(4)중불에서 20분찌고,10분 뜸들인다. 팁 쑥향이 강하므로 켜마다 설탕을 뿌리면 맛도 좋고, 떡도 더 잘쪄진다 ● 쑥 밀전병 재료 쑥 100g, 물 1컵, 밀가루 1컵, 소금 1/4작은술, 오이채 50g, 당근채 50g, 볶은 고기채 40g, 표고채 50g, 황백 지단채 각 30g, 식용유 조금, 참기름 1작은술, 소금 약간 만드는 법 (1)쑥 100g과 물 1컵을 갈아 즙을 만든다.(2)밀가루 1컵에 쑥즙을 조금씩 넣어가며 전병 반죽을 한다.(3)적당히 달궈진 팬에 숟가락으로 쑥 전병을 부쳐 낸다.(4)당근, 오이, 표고, 고기는 채친 후 볶아둔다.(5)계란은 황백을 분리하여 지단을 부친 다음 식혀서 채를 썬다.(6)그릇에 채를 넣고 양념하여 미리 부쳐둔 전병에 조금씩 넣어 나팔 모양으로 말아 놓는다.(7)쑥 전병말이에 초간장을 곁들여 낸다. ● 애쑥 샐러드 재료 애쑥 30g, 순무 50g, 단감 1/2개, 당근 50g, 파프리카 1개, 마요네즈 4큰술, 설탕 1큰술, 소금 1/2작은술 만드는 법 (1)순무를 1/4크기로 썬다.(2)단감은 껍질을 벗겨 순무 모양과 비슷하게 썬다.(3)당근과 파프리카도 순무 모양처럼 썬다.(4)그릇에 재료를 담고 마요네즈와 설탕·소금을 넣어 버무린다.(5)애쑥을 마지막에 넣고 버무려 접시에 곱게 담는다. ■ 도움말 세종호텔 (02-3705-9141) 최영호 조리장
  • 후진타오 “6자회담 틀 깨지말라”

    |베이징 오일만특파원|후진타오 중국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보낸 ‘구두메시지(口信)’는 북한에 대한 ‘이해’와 함께 중국의 단호한 의지가 담겨 있다. 21일 왕자루이 당 대외연락부장을 통해 전달된 후 주석의 메시지는 정치·외교적 수사가 동원됐지만 핵심은 “더 이상 상황을 악화시키지 말라.”는 경고인 것이다. 후 주석은 메시지 서두에서 “중ㆍ조 쌍방이 6자회담을 통해 핵문제와 조선측의 합리적인 우려를 해결하는 것이 중ㆍ조 쌍방의 근본 이익에 부합한다고 믿고 있다.”며 완곡한 표현으로 북핵 문제에 대한 북한의 우려를 인정했다. 하지만 후 주석 메시지의 핵심은 “우리는 상황이 더 이상 복잡해지는 것을 피하고 이른 시일 안에 6자회담이 재개되길 희망한다.”는 내용이다. 중국의 최우선 정책인 한반도 비핵화와 6자회담의 틀을 깨는 어떤 행위도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혁명세대인 덩샤오핑(鄧小平)과 장쩌민(江澤民) 등 2,3세대 지도부와 달리 실용주의로 선회한 4세대 지도부의 “언제까지나 북한에 끌려 다니지 않겠다.”는 의지도 읽혀진다. 중국 최고지도자의 최후통첩성 메시지에 대해 일단 북한은 최대한 예우를 갖췄다. 김 위원장은 “북한은 6자회담을 반대하지 않으며 조건이 구비되면 회담장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왕 부장은 이날 베이징으로 돌아온 직후 중국 지도부에 김 위원장의 견해를 전달하고 조만간 중국측의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다.‘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적 북핵 해결’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중국 당국은 미국에 보다 유연한 입장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대북 특사인 왕 부장의 방북을 통해 중국이 ‘상황악화’를 막았기 때문에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위상을 살린 셈이다. 앞으로 중국은 중재자로서의 역할과 함께 북핵 해결의 주요 고비마다 막후에서 대북 경제지원의 당근과 압박을 동시에 추진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oilman@seoul.co.kr
  • [CEO 칼럼] 핵심기술 하나없는 나라/기옥 금호폴리켐 사장

    [CEO 칼럼] 핵심기술 하나없는 나라/기옥 금호폴리켐 사장

    지난해 포천지는 유명한 미래학자인 피터 슈위츠가 선정한 50년 후의 ‘가상 세계 10대 기업’을 보도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중국·일본·인도에 본사를 둔 기업이 5개나 뽑혔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한국에 기반을 둔 기업은 하나도 포함되지 않았다.10대 기업 중 현존하는 기업으로는 도요타,IBM, 네슬레, 뉴스코퍼레이션 등 4개뿐이었다. 나머지 6개는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미래에 설립될 기업들이었다. 우리나라는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세계 12위권 나라로 급성장했다. 선박 건조량은 세계 1위, 전자제품 더생산액은 세계 3위, 조강 생산량은 세계 5위, 자동차 생산량은 세계 6위다. 그런데 왜 미래의 경쟁력 있는 가상 기업을 하나도 배출하지 못한 것일까. 우리나라는 지난 반세기 동안 노동력과 자본을 계속 쏟아붓는 이른바 ‘요소 투입’ 위주의 성장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비약적인 성장을 이룩했다. 또한 이러한 성장의 이면에는 기업의 경쟁력 향상이 큰 역할을 담당했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제조업 부문의 설비투자가 포화상태에 이르고, 저렴한 노동력의 공급이 한계에 달해 이같은 요소투입형 성장은 근본적인 변화 시점에 와 있다. 선진국 형태(총요소 생산성 증가형)로의 성장 패러다임 변화가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기술 경쟁력 확보를 통한 생산성 증대가 절대적이다. 하지만 과학기술부의 보고서를 보면 그리 희망적이지 않다. 지난해 국회에 보고한 ‘10년후 국가비전 달성을 위한 핵심기술 99개 및 10대 성장동력산업 기술수준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핵심기술 99개 중 미국은 88개, 일본은 16개를 갖고 있는데 반해 한국은 단 한 개도 없다. 욱 심각한 것은 미국의 기술수준을 100으로 했을 때 우리나라의 99개 핵심기술 수준은 65.1로 5.8년이나 기술격차를 보였다. 중국보다는 우월하다고 하지만 그 격차는 2.1년에 불과했다. 미국·일본 등 선진국을 따라잡기에는 갈길이 너무 먼 반면 중국·인도 등 후발국과의 격차는 바짝 좁혀져 있다는 얘기다. 우리나라의 GDP 대비 연구개발(R&D) 투자비 비중은 2003년 기준으로 2.64%이다. 미국(2.62%), 일본(3.12%), 독일(2.5%), 프랑스(2.2%), 영국(1.88%)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이들 나라와의 기술격차를 감안하면 우리나라의 투자비 비중이 훨씬 높아야 한다. 이를테면 GDP 대비 10% 이상의 투자도 할 수 있다는 획기적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조금만 신경을 쓰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우리나라의 연구개발 투자비를 재원별로 보면 정부 25%, 민간부문 75%로 구성돼 있다. 정부만 투자해서는 지금의 관련 예산을 10배까지 늘려야 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민간이 있기에 충분히 가능하다. 민간부문, 즉 기업들이 창출한 부가가치를 연구개발 투자에 ‘올인’할 수 있도록 정부가 과감하게 정책적 배려를 해주면 된다. 법인세율 인하, 세액 공제 확대, 손비인정 한도 확대 등 정부가 내밀 ‘당근’은 얼마든지 있다. 당장의 세수(稅收) 감소를 우려해 더 미룰 일이 아니다. 우리가 창출한 부가가치를 우리가 다 소진해 버리면 후손들의 미래는 누가 보장할 것인가. 다소 고통스럽더라도 허리띠를 졸라매고 연구개발에 더 투자해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 후손들에게 희망의 미래를 줄 수 있다. 성경에 이런 구절이 있다. “한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기옥 금호폴리켐 사장
  • 마구잡이 운동 ‘무릎 관절염’ 부른다

    마구잡이 운동 ‘무릎 관절염’ 부른다

    무릎 관절염 환자 수가 감기환자를 앞질렀다. 최근의 웰빙 붐에 편승한 무분별한 운동 때문이다. 최근 발표된 ‘2003 건강보험 심사평가통계연보’에 따르면 그 해 무릎관절 이상으로 병원을 찾은 50대 이상의 환자는 모두 58만 9000여명으로 2000년의 3.1배나 됐으며, 같은 기간 감기로 병원을 찾은 58만 4000여 명보다 많았다. 우리나라 55세 이상 노인의 80%가 가졌다는 무릎 퇴행성관절염, 예방·치료법을 살핀다. ●체중 1㎏ 늘면 무릎 3㎏ 부담 무릎관절에 감당할 수 없는 체중이 실리면 관절뼈를 감싸고 있는 연골이 빨라 닳을 수밖에 없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03년 건강검진 수검자 중 체질량지수(BMI)가 23을 넘는 과체중자가 전체의 56.2%나 됐으며,50∼60대의 비만율은 65.6%나 됐다. BMI가 23을 넘으면 질병 위험도가 높은 ‘위험체질’에 해당하며,25가 넘으면 ‘비만 1단계’로 분류한다. 지난달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의 체형조사에서도 50대에 BMI 25 이상인 비만자가 51%나 됐다. 이런 통계는 50대 이후 무릎 관절염 환자 급증과 무관하지 않다. 통상 체중과 무릎이 받은 압력비는 약 1:3. 즉, 체중 1㎏이 늘면 무릎의 부담은 3㎏가 된다. 특히 비만이 진행되면 무릎의 안정을 꾀하려고 체중을 무릎 안쪽에 싣게 되는데 이때 무릎에 과체중이 얹히면서 연골이 빠르게 닳아 ○자 다리가 되며, 이 상태가 되면 정상보다 연골 마모가 훨씬 빠르다. ●운동 전혀 안해도 무릎 빨리 닳아 운동은 무조건 좋은 것이라며 대드는 마구잡이식 운동이 무릎관절질환 증가에 한 몫하고 있다.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 과도한 운동은 무릎 관절을 혹사시켜 연골 마모 등 퇴행을 부추기기 때문이다. 물론 전혀 운동을 하지 않는 것도 빠른 퇴행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맨손체조나 산책 등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가벼운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는 게 좋다. 산책·등산 때는 바닥이 너무 얇은 신발보다 두툼하면서 쿠션이 좋은 걸 신어 관절 충격을 줄여야 한다. 다른 운동을 하려면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는 게 현명하다. 관절에 무리를 주는 자세를 피해야 한다. 무릎꿇고 걸레질하기, 쪼그려 앉아 빨래하기 등은 쉽게 생각하는 가사활동이지만 무릎을 많이 굽혀 관절 마모도가 높다. 특히 걸레질을 할 때는 체중의 6배에 해당되는 무게가 무릎관절에 실리므로 막대걸레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낮은 곳의 물건을 꺼내거나 들 때도 무릎을 굽힌 자세보다 바닥에 엉덩이를 대고 꺼내며, 이를 옮길 때는 밀거나 바퀴달린 상자를 이용하도록 한다. 장시간 쪼그려 앉았다 일어서면 일시적인 무릎 통증이 느껴지는데 이는 연골에 윤활액이 공급되지 못해 뻣뻣해진 것으로, 이 상태에서 갑자기 일어서면 연골이 손상되므로 가능한 천천히 일어나야 한다. 음주는 관절 통증을 심하게 하므로 피하는 게 좋으며, 부득이 술을 마신 경우에는 다음날 일찍 미지근한 물로 목욕을 하면 통증이 준다. 관절연골 노화를 지연시키기 위해서 항산화영양소인 비타민A와 베타카로틴이 많은 시금치 당근 등의 녹황색채소와 감귤 등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이 좋다. ●걸레질 금물… 서서 막대걸레 이용해야 심하지 않은 관절염은 진통소염제나 근육이완제 등의 약물로 완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통증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라면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관절 내에 염증이나 찌꺼기가 있어 무릎 움직임이 매끄럽지 않는 경우라면 간단한 수술로 깨끗하게 씻어주면 된다. 연골이 닳아 얇아진 경우 간단한 수술로 이 부위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연골의 재생을 유도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보다 증상이 더 심각하다면 손상된 관절 부위를 제거, 새 관절로 바꾸는 인공관절 수술을 할 수도 있다(그림). 물론 최후의 선택으로, 인공관절의 수명은 대략 20년 안팎이다. ■ 도움말 척추관절전문 나누리병원 정형외과 윤재영 과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무릎관절염 예방체조 1. 무릎 차기 누워서 허공을 향해 발바닥을 찬다. 한쪽 무릎을 편안하게 가슴 쪽으로 가져온 뒤 발바닥이 천장을 향하도록 무릎을 쭉 펴고 다리를 뻗는다. 양발을 번갈아 한다. 2. 무릎 들기 등을 곧게 펴고 앉아 한쪽 무릎이 곧게 펴질 때까지 위로 든다. 천천히 내린 다음 이번에는 반대쪽 다리로 반복한다. 다리를 뻗을 때 뒤쪽 허벅지 근육에 긴장을 느낄 수 있도록 최대한 무릎을 곧게 편다. 3. 다리 올리기 무릎을 구부리지 말고 한쪽씩 45도로 들어올려 멈춘다. 매일 하면 한 달쯤 후 효과가 나타난다. 4. 가슴까지 무릎 굽히기 편안하게 바닥에 등을 대고 누운 다음 가슴 쪽으로 무릎을 최대한 올리고 내리기를 반복한다.
  • [우영희의 출동! 요리구조대] 설음식 지겨우시죠?

    [우영희의 출동! 요리구조대] 설음식 지겨우시죠?

    차례를 지낸 후, 음복하는 즐거움은 어른이 되어도 여전하다. 흩어졌던 가족들이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여 비벼먹는 비빔밥 맛은 명절의 별미다. 하지만 차례 음식도 한두 끼니, 금방 물린다. 대체로 양념이 약하면서 싱겁고, 기름에 굽고, 지지고, 볶고, 무친 차례음식은 금방 질린다. 연휴가 긴 만큼 올 설에는 가족들을 위해 색다른 음식 한두개는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 요리연구가 우영희씨는 “명절음식에 질린 가족들을 위해선 새콤하면서 산뜻한 음식이 좋다. 음식준비에 지친 주부를 위해선 요리시간도 짧아야 한다.”며 골뱅이이와 소면, 부추와 양배추 샐러드 등을 권했다.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팽이버섯 무침 재료 팽이버섯 1봉지, 오이 1개, 게맛살 3줄,소스(참기름 2큰술, 식초·설탕·레몬즙·깨소금 각 1큰술, 소금 1작은술) 만드는 법 (1)팽이버섯은 깨끗이 씻어 반으로 잘라 준비한다. 오이는 돌려깎기를 하여 채썰고, 게맛살은 오이와 같은 길이로 찢어 놓는다.(2)분량의 소스 재료를 설탕이 녹도록 잘 섞는다.(3)(1)의 재료 모두를 소스에 버무려 낸다. 팁 차례상에서 남은 배가 있으면 채를 쳐 넣으면 한 맛이 더 난다. ●골뱅이와 소면 재료 골뱅이 통조림 1통, 깻잎 20장, 당근 개, 오이·양파·대파 각 개, 고추 2개, 북어채50g, 소면 적당량,무침양념(통조림국물 통, 고춧가루·깨소금 각 1큰술, 설탕·식초 각 2큰술, 고추장 3큰술, 마늘 큰술, 참기름 1작은술) 만드는 법 (1)국수는 삶아서 참기름과 깨소금에 버무려 사리를 만들어 둔다.(2)모든 야채는 같은 모양과 길이로 채썰어 물에 담가 싱싱하게 건져 낸다.(3)북어 채는 물에 헹궈 꼭짜서 준비한다.(4)양념장을 만들어 야채와 골뱅이 북어 채를 넣고 버무려 접시 한가운데 담고 가장자리에 소면을 담아낸다. ●맑은장국 게찌개 재료 꽃게 2마리(먹기 좋게 토막을 낸다), 콩나물 150g(대가리를 떼고 준비한다), 무 100g(얇게 나박나박 썬다), 대파 1대(5㎝ 길이로 썰어 둔다), 홍·청고추 각 1개씩(어슷 썰어 준비한다), 쑥갓 70g(6㎝길이로 자른다),맑은장국(물 6컵에 10㎝ 크기의 다시마 1장을 넣고 끓기 시작 하면 불을 끄고 가다랑어포 1컵을 넣고 10분후 채에 밭쳐 맑은 국물을 사용한다.) 만드는 법 (1)채에 밭친 맑은 국물에 된장 1큰술을 풀어 간을 맞춘다.(2)여기에 콩나물과 무를 넣고 끓으면 꽃게를 넣고 다시 한 번 끓인다.(3)대파, 고추에 이어 쑥갓을 넣고나서 불을 끈다. ●부추와 양배추 샐러드 재료 영양부추(실부추)200g(4㎝ 길이로 자른다), 양배추 200g(부추 길이와 맞추어 얇게 채 쳐서 찬물에 담갔다가 건진다),드레싱(겨자 1큰술, 설탕·식초·파인애플주스(또는 물) 각 3큰술, 소금 1작은술) 만드는 법 (1)부추를 깨끗이 씻어 4㎝ 길이로 잘라둔다. 양배추도 부추 길이에 맞춰 얇게 채를 쳐서 찬물에 담갔다가 건진다.(2)드레싱의 재료를 모두 넣고 설탕이 녹도록 잘 섞는다.(3)채를 친 부추와 양배추를 먹기 직전에 드레싱을 뿌려낸다. ■ 도움말 주신 곳 주방가구 넵스(02-512-8809) 서울신문 홈페이지(www.seoul.co.kr)의 ‘우영희의 출동! 요리구조대’에 글을 남기시면 행운이 찾아갑니다. 재미난 요리법을 질문하거나 올리신 분, 조회건수나 대글이 많으신 분 중 돋보이는 분을 뽑아 10만원 상당의 그릇세트를 선물로 드립니다. 그릇세트는 프랑스산 4인용으로 오퀸이 제공합니다. 이번에는 2월15일 오후 6시까지 글을 남기신 분 가운데 2명에게 행운이 돌아갑니다. 글을 남기시는 분은 꼭 이메일을 적어주세요.
  • 김종갑특허청장 - 직원 ‘혁신’ 설전

    “직렬 이기주의를 버려라.”“현 체제 하에서 혁신이 온전히 진행되겠는가.” 1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김종갑 특허청장과 직원간 대화에서는 참여정부 공직의 화두인 ‘혁신’을 놓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다. 특히 청의 핵심업무를 맡고 있음에도 중심에서 벗어나 있고 혁신 마일리지 등에서의 상대적 박탈로 서운해 있는 심사관들의 문제제기가 잇따랐다. ●“성과에 급급, 부담만 가중” 심사관들은 현재의 혁신이 짧은 시간에 성과 올리기에만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새로운 제도 등이 정신없이 도입되면서 기대보다는 부담만 가중되고 있다며 ‘속도조절론’도 제시했다.A사무관은 “심사물량은 변화가 없는데 기간 단축이 강조되면서 업무 강도만 높아졌다.”며 “업무성과평가의 지표화는 결국 경쟁논리만 부각시켜 심사관 결원시 특허행정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행과정에서 심사관들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불만도 나왔다. 김청장은 “우리끼리는 대단한 일을 한다고 생각하는데 밖에서는 ‘그저 그런 조직’에 불과한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면서 “어차피 가야 할 길이라면 (전 직원의)감내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식재산행정 혁신에 대해서는 성과주의와 경쟁체제를 통한 효율화임을 분명히 하고 특별회계 유지, 심사·심판기간 단축, 특허청 위상 및 역량 강화를 시급한 과제로 제시했다. 김 청장은 “급변하는 주변을 직시해야 한다.”면서 “일거리를 만들거나 이벤트성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픈 만큼 성숙한 결과 나올 것” 직렬간 이견은 이날도 뚜렷이 나타났다. 혁신 분야에서 심사·심판관들의 상대적 소외감도 그대로 표출됐다. “정책, 지원부서 업무는 심사·심판이라는 고유업무가 최상의 결과를 낼 때 가치가 있는 것”“1등부터 꼴등까지 줄세우는 것에 대한 심사관들의 자존심…” 등의 평가와 해석이 잇따랐다. 김 청장은 ‘직렬 이기주의’와 ‘편가르기’에 대해 분명한 경고를 보냈다.“심사·심판이 중요하지만 그 중심으로 업무를 끌고 가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도 심사국의 우선 팀제 도입과 재택근무 고유업무 평가 도입 등 이들을 끌어안기 위한 당근(?)도 제시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복도통신 등 내부의 다양한 소리를 끌어내 사실을 제대로 알리자는 취지였다.”며 “아픈 만큼 성숙한 결과가 나올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이젠 사람입국이다] 9.리츠칼튼·씨티그룹 경영철학

    [이젠 사람입국이다] 9.리츠칼튼·씨티그룹 경영철학

    “싱가포르 사람에 대한 외국인들의 인상은 오만하다는 겁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 보면 우리 국민은 정부가 내놓는 갖가지 정책을 따라가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자원 하나 없는 작은 나라가 남보다 앞서가려니 오죽하겠습니까. 우리는 정부를 믿고 따라갈 뿐이지요. 덕택에 자부심을 가질 만한 국민소득 2만달러의 강소국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서 시내 호텔로 들어가는 동안 택시기사 리 콴(58)은 싱가포르인들의 삶과 의식을 이렇게 묘사했다. 경쟁이 힘겹지만 똑똑한 정부와 그들을 따르는 국민이 있어 번영을 이룩했다며 자랑스러워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새로운 당근을 끊임없이 개발해 국민과 기업이 경쟁력을 갖도록 독려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1997년부터 직원 교육을 잘하는 기업에 전문성을 인증해 주고 있다. 예컨대 상품에 품질인증을 해주듯 상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인력에 투자하는 기업에도 인증(PD·people developer)을 주는 것이다. 성과가 특출하면 인적자원개발최우수상(PE·people excellence)도 준다. 국민과 기업의 호응도도 뜨겁다. ●직원이 신나야 고객도 즐겁다 리츠칼튼 밀레니아 싱가포르 호텔은 1996년 문을 연 이래 싱가포르 품질대상(2000년), 싱가포르 인적자원개발최우수상(PE·2002) 등 각종 상을 휩쓸었다.PD 인증도 2001년 받았다. 이 호텔에 들어서면 웃음 가득한 직원들의 얼굴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직원 모두 손님의 이름을 기억하고 부를 만큼 ‘내 사업을 하듯 손님을 모신다.’는 직업 의식이 몸에 배있다는 인상이다. 객실수 610개, 직원 622명으로 전세계 58개 리츠칼튼 체인 중 최대 규모다. 이 회사의 경쟁력은 인적 중심의 문화다.‘직원이 신나야 손님도 즐겁다.’며 ‘직원 만족’을 강조한다. 연말마다 미국 조사기관인 PRA(Personnel Research Association)에 의뢰해 직원 만족도를 측정한다. 전년에 이어 2004년에도 이 회사 직원의 만족도는 99%. 전 세계 체인 최고 수준이다. 옥타비오 가마라 총지배인은 “직원에게 자기계발 기회를 제공해 보상을 강화하고 교육을 통해 회사 철학이 호텔 서비스에 반영되도록 한다.”면서 “직원들에게 소속감을 주고 이 회사에서 개인이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시켜주면 직원들의 만족도는 자연히 높아진다.”고 말했다. ●생활속에 교육과 철학이 숨쉰다 직원 만족은 직원 능력 계발과 직결된다. 매일 근무 시작전 20분씩 팀별로 이뤄지는 아침 회의격인 ‘라인 업’ 시간을 통해 소속감 강화, 직원 교육, 보상 활동 등이 이뤄진다. 예컨대 라인 업 시간에 쓰이는 회의자료인 라인 업 패킷은 매일 호텔에서 발행한다. 패킷에는 고객 정보, 매출 등 기본 사항 뿐만 아니라 생일을 맞은 직원의 사진, 당일 교육 및 활동 내용 등 사내 모든 정보가 들어있다. 팀원중 한 사람씩 돌아가며 회의를 주재한다. 회사 사정에 소외되는 직원이 없다. 이 회사의 직원이라면 달달 외우고 있어야 하는 리츠칼튼인의 신조, 리츠칼튼인의 다짐, 서비스의 3단계, 직원에 대한 약속, 리츠칼튼인의 기본수칙 등으로 구성된 ‘골든 스탠더드’도 이 시간을 통해 되새겨진다. 회사 철학이기도 한 이 골든 스탠더드의 내용들을 담은 손바닥 크기의 카드는 직원들의 명찰과 같은 필수품이다. 고객의 이름을 기억하고 사용해야 하는 것은 ‘서비스의 3단계’에 포함되어 있다. 가마라 총지배인은 “다른 호텔은 호텔이 생긴 뒤에 철학을 만들었지만 우리는 철학에 기초해 호텔을 개업한 케이스”라면서 “우리의 철학은 직원과 회사가 서로 존중하는 문화를 통해 고객 만족을 이루는 것”이라고 말했다. ●좋은 행동은 습관으로 만들어라 ‘퍼스트 클라스 카드’는 직원의 바람직한 행동을 습관으로 키우는 도구다. 이 카드는 직위 고하와 부서를 막론하고 고마운 직원에게 감사를 표시할 때 쓰인다.‘나는 좋은 직원’이란 사내 인증 시스템인 셈이다. 직원의 모범 사례는 ‘와우 스토리’로 기사화해 각각의 체인에서 본점인 워싱턴으로 보내진다. 본점에서는 이 중 좋은 사례를 엄선해 다시 전세계 체인으로 내려보내면 라인 업 패킷에 실려 공유된다. 이밖에 연 155시간의 교육은 별도다.PC, 복장, 안전, 외국어 등 기본 교육부터 ‘성공하는 사람의 일곱가지 습관’ 등 경영 세미나까지 내용이 다양하다. 요리 꽃꽂이, 미술작품 해설 등 선택해 듣는 교양 프로그램도 많다. 또 교육과정에는 자체 인력도 적극 활용된다. 양식당을 관장하는 요리사 투리 리앙 씨는 “중식, 양식 등 각 부문이 교육에 서로 연계되어 있다.”면서 “영역은 다르지만 다른 사람의 방법을 보고 배우면 그 만큼 지식을 넓히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요리의 달인을 초빙해 행사를 열어 시아를 넓히는 것은 물론 각종 요리 대회와 세미나에도 참가해 역량을 키우도록 해준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페 미겔 호텔 총주방장은 “일반 호텔의 주방에선 자기가 맡은 요리와 관련된 것만 가르친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회사의 철학과 문화는 물론 직원으로서 필요한 기본 소양과 예절도 함께 가르쳐 리츠칼튼인으로 배양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말했다. 직원 만족 설문은 회사의 정책과 직원에 대한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절차다. 예컨대 ‘회사의 모토는 ‘우리는 신사숙녀 여러분을 모시는 신사숙녀들입니다.’인데’ 실제로 회사로부터 신사숙녀의 대우를 받고 있습니까.’ ‘직원은 상사의 결재없이 손님을 위해 싱가포르 달러 2800불(한화 약 176만원)을 쓸 수 있는데 실제로 그런 권한을 사용할 수 있었습니까.’ 등을 묻고 있다. 리네트 레슬러 교육 팀장은 “리츠칼튼의 교육은 직원이 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데 중점을 둔다.”면서 “인력이야말로 우리 회사의 서비스 수준과 직결되는 가장 큰 자산인 만큼 인력 투자는 회사의 성장 전략이다.”고 말했다. ■ ‘씨티그룹 싱가포르’에선 ‘인재를 활용해 인재를 키워라.’ 씨티그룹 싱가포르는 지난 2003년 정부로부터 PD 인증을 받은 기업 중 하나다. 교육에도 인력 활용의 묘를 강조한 대목이 특히 눈에 띈다. ●인력을 활용해라 씨티그룹 싱가포르는 개인능력 계발, 경영, 리더십 등 3개 부문 200여 과목을 해마다 개설해 직원들에게 수강토록 한다. 연초에 새 학기가 시작되듯 강의 소개와 신청서를 담은 200여페이지의 책자를 배포한다. 외부 강사도 많지만 내부 직원을 강사로 활용한다. 이 비율은 6대 4이다. 국내외 MBA과정 이수 지원 프로그램도 있다. 의무교육 일수는 한해에 5∼6일. 근무 여건이 허락하면 욕심나는 만큼 수강할 수 있다. 릴리안 티오 씨티그룹 싱가포르 교육 총괄은 “내부 인력을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직원을 강사로 활용하는 것 뿐만 아니라 사내 선후배간 멘터-멘티제를 시행, 선배 직원이 후배에게 소속감과 일의 방향을 제시해 주는 역할도 한다.”고 말했다. 인사고과 성적이 우수한 사람들이 후배의 조력자 역할인 멘터가 된다. 연말이면 ‘직원의 목소리’(voice of employees)란 제목의 직원 만족도 평가도 실시한다.‘이 조직에서 성장할 기회가 있는가.’ ‘잘한 일에 충분한 보상을 받았는가.’ 등을 묻는 이 조사는 직원이 상사로부터 제대로 된 피드백을 받아 업무를 하는지도 조사한다. ●조직 화합에 필요한 ‘right people’을 키워라 씨티그룹의 한 부문인 RCPMU(리져널 캐시 프로덕츠 메니지먼트 유니트)는 2003년 인적자원개발최우수상(PE)을 받았다. 아시아·태평양지역 13개국의 해외 송금, 해외어음 추심 등을 총괄하는 센터다. 직원 한 명이 만지는 금액이 하루 평균 20조원에 달해 교육이 특히 강조된다. 실비아 비자야 RCPMU 부문 교육담당자는 “공부만 잘하고 좋은 학교 나온 사람은 필요없다. 동료들과 협력하고 자신의 능력을 계발하는 데 게을리 하지 않는 ‘right people’을 뽑아 교육을 통해 전문가로 양성하는 게 인력계발 원칙”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입사전 6개월의 수습기간을 거친 뒤 채용을 확정한다.‘나는 누구로부터도 배울 수 있다.’는 태도를 가졌는지를 눈여겨 본다는 설명이다. 입사가 결정되면 이후 4년간 교과 과목처럼 필수적으로 밟아야 할 정규 학습 코스가 기다린다. 예컨대 한국팀에 배정받으면 사내에서 이뤄지는 교육 이외에도 한국지사에 파견을 간다. 지사로부터 자료를 받아 공부하거나 전화를 걸어 설명도 받는다.4년 코스가 끝나면 아시아·태평양지역 13개 국가의 외환관리 규정 등 각 나라의 금융환경, 금융결제·감독 제도와 국가별 차이를 꿰뚫게 된다. 비자야 교육 담당은 “팀의 협력성이 중요한 만큼 직원간 화합을 위한 제도도 중요하다.”면서 “팀별로 한달에 한번 정기 회의를 갖고 서로의 장단점을 공개 평가하는 자리(cross-fire meeting)도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건강칼럼] 당지수 낮은 음식이 다이어트에도 좋아

    클린턴 부부 등 미국 유명인사들의 다이어트법으로 큰 인기를 모았던 사우스비치 다이어트법. 당 지수가 낮은 음식을 골라먹으며 체중을 조절하는 이 방법이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도 ‘당 지수’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당지수(Glycemic Index)란 같은 양의 음식을 소화, 흡수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빨리 혈당량을 높이는가를 수치화한 것. 감자와 고구마를 예로 들어보자. 감자와 고구마는 열량은 비슷하지만 당 지수는 고구마가 낮다. 감자처럼 당 지수가 높은 식품을 먹으면 혈당이 빨리 높아진다. 즉, 인슐린이 더 많이 분비된다. 인슐린은 포도당을 분해시켜 근육이나 장기에 에너지원으로 공급한 뒤 남는 것은 지방세포로 쌓아둔다. 그러나 고구마처럼 당 지수가 낮은 음식은 혈당을 거의 높이지 않거나, 아주 천천히 높인다. 따라서 인슐린 필요량도 적다. 이렇게 얻은 포도당은 근육이나 장기에서 모두 소비하기 때문에 지방으로 남지도 않는다. 한국 사람들은 몸 속에서 포도당으로 바뀌는 밥, 국수 등 탄수화물이 주식이다. 따라서 음식을 고를 때 칼로리뿐 아니라 당 지수도 알아두면 체중관리에 매우 유용하다. 보통 입에서 단맛이 느껴지는 음식이 당 지수가 높다고 보면 된다. 과자, 사탕, 케이크 등은 당지수가 70 이상이다. 오래 씹어야 단 맛이 나는 현미밥, 호밀빵 등은 50∼60 정도. 감자는 의외로 당 지수가 높아 구울 경우 무려 85에 이른다. 당 지수가 낮은 대표적인 식품은 콩으로 25 정도이다. 또 백미보다는 잡곡이 당지수가 낮다. 따라서 식빵 대신 현미밥 등 잡곡밥이나 통밀빵, 호밀빵, 메밀국수 등으로 식단을 바꾸는 것이 현명하다. 일반적으로 탄수화물은 가공 단계를 많이 거칠수록 당 지수가 높아진다. 현미보다는 도정한 백미가, 통밀보다는 곱게 빻은 밀가루가 당 지수가 더 높다. 대부분의 육류와 어패류, 야채와 과일, 주류는 당 지수가 낮으므로 큰 문제가 없다. 당근(71)·수박(72)은 당 지수가 흰 쌀밥(55)보다 높지만, 포도당 총량이 적어 인슐린 분비를 크게 촉진하지는 않는다.
  • [도덕성 시비 대기업 노조] (下) 노·사 상생의 해법은

    [도덕성 시비 대기업 노조] (下) 노·사 상생의 해법은

    ■ ’일그러진 노조’ 왜? 노동 전문가들은 기아차의 ‘취업 장사’로 불거진 노조의 도덕적 해이가 “결국 곪은 것이 터진 것뿐”이라며 “특정 대기업 노조만의 문제가 아니다.”고 입을 모은다. 정부의 노조(약자) 편향성, 강성 노조에 대한 사측의 눈치보기, 노조의 비민주성 등이 어우러져 ‘일그러진 노조’를 낳았다는 분석이다. 예컨대 정치세력인 대기업 노조를 감싸는 듯한 정부의 태도,‘당근’을 제시하며 노조 간부 회유에 나서는 사용자, 이를 통해 권력화된 노조가 우리 사회의 ‘귀족 노동자’들을 양산해 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법과 원칙에 입각한 정부의 중재와 불법파업에 대한 사측의 엄격한 노조원 징계, 노조 운영의 투명성 확보와 시스템 정착만이 건전한 노사 문화와 상생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진단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일부 대기업 노조의 도덕성 상실을 이유로 아직도 사측의 전횡에 시달리는 비정규직과 영세 노조까지 싸잡아 매도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비정규직·영세노조와 구분돼야 노사가 상생하기 위해서는 법과 제도의 보완, 노사정 3자의 파트너십 정신이 요구된다고 지적한다. 특히 노조의 1차 대화 상대인 사용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노조의 권력화 이면에는 사용자의 묵인이 일정 부분 내포돼 있기 때문이다. 노조의 불법 파업에 대해 사용자가 끝까지 책임을 묻는 경우가 드물다는 점에서 잘 드러난다. 28일 노동부에 따르면 불법파업에 대해 사측이 노조에 제기한 손배·가압류는 갈수록 줄고 있다.2002년 59건,2003년 33건, 지난해 17건으로 조사됐다. 연세대 연강흠 교수는 “정부나 사측이 불법파업에 대해 노조를 제대로 응징한 적이 있느냐.”면서 “‘좋은 것이 좋다.’는 식으로 흐지부지 넘어간 것이 결국 ‘브레이크’없는 노조를 만들었다.”며 현행 법률의 엄격한 적용을 주문했다. 홍익대 김종석 교수는 노조의 이권 개입을 일종의 ‘프리미엄’으로 해석하고 이를 차단하기 위한 제도적인 보완을 주장했다.“대기업에서는 힘의 균형추가 노조로 넘어간 만큼 외부 견제 시스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자신만의 논리에 빠져 자정 기능을 상실한 노조에 모든 것을 맡기는 것은 ‘제2의 기아차’ 사태를 야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노조 절대권력에 사용자 대항권 부족” 자유기업원 권혁철 박사는 “노조의 힘은 사실상 일부 간부들의 독점적인 지배구조와 조합비에서 나온다.”면서 “회계와 노조활동의 투명성을 높인다면 노조의 권력화는 어느 정도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불법에 대한 정부와 사측의 합당한 처벌까지 이뤄진다면 지금의 귀족 노조는 발을 붙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경영자총협회 김영완 전문위원은 “노조의 절대 권력은 사용자의 대항권이 부족해서 나타난 결과”라면서 “대체근로 허용 등 노조에 맞설 수 있는 권리를 사용자측에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노동연구원 이주희 박사는 “기아차와 같은 유사한 사례가 더 있을 수도 있겠지만 모든 노조가 그렇다는 것은 ‘오버’”라면서 “무엇보다 사측과 노조 간부들간에 이뤄지는 음성적이고 왜곡된 거래를 차단하는 것이 개혁의 시발점”이라고 말했다. ●美 윤리·투명 노조운영 법으로 규정 미국은 윤리적이고 투명한 노조 운영을 위해 법(Landrum-Griffin)으로 명시해 놓고 있다. 우선 노조로부터 조합비 미납에 따른 징계를 빼고는 그 어떤 조합원도 벌금이나 정직, 제명 처분을 받지 않도록 했다. 또 재정에 대한 회계처리 사항과 노조·사용자 사이의 자금 이동 사항을 의무적으로 공개한다. 특히 신탁관리제를 도입해 노조의 자금운영에 대한 부정부패를 원천 차단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노조의 단체교섭권을 제한해 무제한적인 노조의 교섭 요구 남발을 방지하고 있다. 노조의 단체교섭권은 노조 설립과 동시에 자동적으로 부여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에게 교섭파트너로 인정받아야 획득할 수 있다. 영국은 파업 찬반투표 실시 7일 전에 사용자에게 일시 및 참가자 수를 통보해야 하며, 법정 투표용지 사용 의무화와 우편투표제를 실시한다. 경총 김영완 전문위원은 “국내 일부 노조는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개별 조합원을 방문해 투표를 종용하고, 미리 찬반투표를 가결시켜 놓고 교섭에 임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노조의 비민주성이 이같이 넘쳐남에도 불구하고 밖으로만 시선을 돌리는 노조의 행태는 극히 비이성적”이라고 꼬집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결별한 ‘파업동지’ …그후 10년 “사고없이 멋진 공사를 수행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엑슨모빌사에 현대중공업 노조를 대표해 감사드립니다.”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회사 고객인 세계 최대 정유회사 엑슨모빌사측에 지난 26일 감사 편지를 보냈다. 회사측은 노조의 감사편지가 선주사에 노사안정과 기술에 대한 강한 믿음을 갖게 해 앞으로 수주활동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울산에 있는 또 다른 대기업으로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로 도약을 꾀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공장은 비정규직 문제로 요즘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지난 19일에는 비정규직 노조가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파업을 하는 바람에 5공장 투싼 생산라인이 하루종일 멈췄다. 회사측은 이날 투싼 260대를 생산하지 못해 46억원의 손실이 났다고 했다. 현대중공업(위원장 탁학수)은 조합원 2만여명, 현대차(위원장 이상욱)는 조합원 4만 1000여명(울산 공장 2만 5000여명)으로 우리나라 노동계의 양대 축이다. 1987년 동시 창립한 두 거대 노조는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중반에 걸쳐 우리나라 노사분규를 주도하고 흐름을 좌지우지했던 강성노조의 대표주자였다. 그러던 두 노조가 뚜렷이 비교되는 다른 길을 지금 가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실리·합리 노조로 탈바꿈했다. 고공농성의 효시로 불리는 ‘골리앗 크레인 점거 투쟁(1990년 4월)’을 했던 투쟁지향적인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민주노총과도 ‘정치성 투쟁에 치중한다.’며 한동안 거리를 두다 지난해 9월 결별했다. 노조는 결별을 선언하면서 “어떤 노조도 시도하지 못했던 노동운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보이겠다.”며 “집단이기주의에 매몰돼 있는 노조활동 관행을 과감하게 떨치고 개인·회사·국가 발전에 도움이 되는 21세기 노동운동의 방향타가 되겠다.”고 천명했다. 현대차 노조는 여전히 투쟁하는 강성이미지로 남아 있어 정치적 성향이 강하다는 평이다. 노조 설립 뒤 94년 한 해를 빼고 해마다 파업을 거르지 않았다. 올해도 사정이 간단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내 비정규직 문제에다 2년마다 돌아오는 단체협약 협상까지 걸려 있다. 현대중공업이 떠난 민주노총을 지탱하는 핵심사업장으로, 사업장 밖의 각종 노동관련 문제에 대해 노·정 대리전에 나서야 하는 점도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차 노조 행보가 달라지게 된 원인은 두 사업장의 작업특성 때문이라는 게 노동전문가 등의 공통된 견해다. 조선업은 한두달 작업을 중단해도 나중에 몰아치기로 일을 해 공기를 맞출 수 있지만 자동차의 경우 파업은 바로 생산차질로 이어져 타격이 심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현대중공업 사측은 원리원칙을 벗어나는 노조 요구에 대해서는 파업으로 압박하더라도 끝까지 수용하지 않고 버틸 수 있었다.1988년에는 이듬해까지 128일 동안 파업을 견뎌낸 적도 있다. 이것이 해를 거듭하면서 원칙으로 자리잡아 노조측도 인식을 바꾸게 됐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현대차는 장기간 파업을 견뎌내기 어려운 나머지 노조의 무리한 요구를 더러 수용하는 바람에 노조 입지와 목소리가 강해졌다는 해석이다. 현대차 노조가 단협 때마다 인사권과 경영권 관여를 주장, 일부 요구를 관철시킨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현대중공업 노조의 경우 인사·경영권은 회사 고유권한으로 인정, 논란의 소지가 있는 조항은 언급하지 않는다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한편 현대차 현장에도 1∼2년 전부터 변화의 조짐이 엿보인다. 파업투표 찬성률이 낮아지고 집행부의 무리한 투쟁을 지적하며 제동을 거는 조합원들의 목소리가 많다. 잦은 파업에 염증을 느끼는 조합원들이 늘어나는 데다 조합원 평균 연령(현대차 41세·현대중공업 44세)이 높아지면서 성향이 경제적 안정을 중시하는 온건·합리로 점차 바뀌고 있기 때문이라는 풀이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뒷골목 맛세상]로데오거리 퓨전요리

    [뒷골목 맛세상]로데오거리 퓨전요리

    ‘떡볶이에 미친’ 이영주(46)씨.24년 동안 떡볶이와 고락을 함께하며 ‘대구 동성로 떡볶이 신화’를 일궈낸 그는 서울 압구정동 로데오거리에 10억원을 들여 떡볶이 전문점인 ‘레드페퍼’를 차려 철판피자떡볶이 등 다양한 떡볶이 관련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1990년대의 압구정동을 묘사한 문학작품들은 압구정동에 대해서 지극히 신랄하다. 시인이자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의 감독인 유하는 ‘바람 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한다’는 연작시에서 압구정을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 압구정동은 체제가 만들어낸 욕망의 통조림 공장이다/국화빵 기계다 지하철 자동 개찰구다 어디 한번 그 투입구에/당신을 넣어보라 당신의 와꾸를 디밀어보라 예컨대 나를 포함한 소설가 박상우나/시인 함민복 같은 와꾸로는 당장은 곤란하다 넣자마자 띠-소리와 함께/거부 반응을 일으킨다 그 투입구에 와꾸를 맞추고 싶으면 우선 일년간 하루 십 킬로의/로드웍과 섀도우 복싱 등의 피눈물 나는 하드 트레이닝으로 실버스타 스텔론이나/리차드 기어 같은 샤프한 이미지를 만들 것 일단 기본 자세가 갖추어지면/세겹 주름바지와, 니트, 주윤발 코트, 장군의 아들 중절모, 목걸이 등의 의류 액세서리 등을 구비할 것 그 다음/미장원과 강력 무쓰를 이용한 소방차나 맥가이버 헤어스타일로 무장할 것/…이곳 어디를 둘러보라 차림새의 빈부격차가 있는지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는 욕망의 평등사회다 패션의 사회주의 낙원이다/가는 곳마다 모델 텔런트 아닌 사람 없고 가는 곳마다 술과 고기가 넘쳐나니 무릉도원이 따로 없구나 미국서 똥구루마 끌다 온 놈들도 여기선 재미 많이 보는지 재미동포라 지화자, 봄날은 간다…. 걸어가면 만날 수 있다 오, 욕망과 유혹의 삼투압이여/자, 오관으로 느껴보라 안락하게 푹 절여진 만화방창 각종 쾌락의 묘지, 체제의 꽁치통조림 공장, 그 거대한 피스톤이, 톱니바퀴가 검은 기름의 몸체를 번득이며 손짓하는 현장을/왕성하게 숨막히게 숨가쁘게/그러나 갈수록 섹시하게… ●한때는 ‘해방구’… 불황에 빛바랜 느낌 작가 이순원의 장편소설 ‘압구정동엔 비상구가 없다’에서도 1990년대의 압구정동에 대한 묘사는 비슷하게 신랄하다. …오늘 아침 그녀는 자신의 800만원짜리 이태리산 침대에서 잠을 깼다. 침대 맞은편 벽에 걸린 영국산 수제품 뻐꾸기시계가 9시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녀는 침대 아래에 놓인 이태리산 털실내화를 신고 엄마가 있는 안방으로 갔다. 침실과 아빠 엄마의 의상실이 따로 분리돼 있는 방이었다. 아빠는 1억 5000만원짜리 밴츠 560SEL을 타고 이미 출근한 다음이었고, 엄마만 혼자 2200만원짜리 서독산 침대에 누워 프랑스산 오리털이불 바깥으로 한쪽 다리를 걸치듯 내놓고 있었다. 외출을 할 때면 언제나 금박을 장식한 12만원짜리 칼빈 클라인 스타킹을 신는 다리였다.…그녀는 비너스 조각을 한 1400만원짜리 이태리산 대리석 욕조에 가볍게 이온 목욕을 한 다음 자기 침실로 가 2300만원짜리 이태리산 장롱을 열고 전에도 입었던, 입어도 그 속이 확연히 들여다보이는 그물형 스캉달 팬티와 그 팬티와 세트를 이룬 은은한 핑크색 브래지어를 하고 차이나형 꽃무늬가 수놓아진 칼빈 클라인 스타킹을 신었다. 그리고 그 위에 40만원짜리 쏘냐 리카엘 상표가 붙은 블라우스와 70만원짜리 이바노브니 검정색 미니 스커트를 입고 역시 검은 색상의 320만원짜리 피에르 발망 반코트 차림으로 거울 앞에 섰다…핸드백은 엄마의 430만원짜리 것만은 못하지만 자연산 무늬를 조금 갈색나게 처리한 280만원짜리 구찌 악어가죽 핸드백을 골랐다. 그 안엔 어제 쓰다 남은 20몇만원과 조금 전 엄마가 외출하기 전에 주고 간 외환은행권 10만원짜리 수표 석 장, 언제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니 급한 일이 생기면 쓰라고 그 전에 아빠가 주었던 100만원짜리 상업은행권 수표 한 장, 입학 선물로 받은 VIP카드, 얼마 전 갤러리아 명품관에서 12만원 주고 두 개를 사 하나는 영준이 오빠를 준 피에르 가르뎅 손수건, 작은 용기에 담은 몇 가지 드봉 화장품, 그 화장품 판촉물로 받은 굵은 빗 한 자루, 핸드백용 강력 무스, 친구들 전화번호를 적은 1만4천원짜리 프랑스산 양가죽 팬시 수첩, 양가죽 케이스 안의 스위스산 볼펜이 들어 있었고, 그 제일 밑바닥에는 현금 말고는 그 핸드백 안의 유일한 국산품인 이미 반쯤 쓴 피임약이 들어 있었다. 작가 이순원은 1990년대의 소위 ‘압구정파’ 출신 여대생 은지를 통해 압구정동이며 로데오 거리를 묘사하다 못해, 직설적인 어법으로 ‘이 땅 졸부들의 끝없는 욕망과 타락의 전시장, 아니 똥통같이 왜곡된 한국 자본주의가 미덕처럼 내세우는 환락의 별칭적 대명사’운운하며 드러내놓고 울분을 토한다. ●경력 24년… 대구서 강남 중심으로 진출 원래 로데오란 길들여지지 않은 말이나 소의 등에 올라타고 누가 오래 버티는가를 겨루는 서부 카우보이들의 경기를 일컫는 말인데, 미국에서도 상류층만 모여서 사는 베벌리힐스에 있는 세계적인 패션거리에 로데오라는 이름이 붙고, 이어 이 땅의 소위 오렌지족, 혹은 ‘야타족’으로 불리는 부유층 신세대들이 압구정동에 자신들만의 놀이공간을 만들어 로데오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다. 이 신세대들은 한때 로데오 거리를 일종의 해방구로 여겨, 너나없이 세이프티존(SAFETY ZONE)이란 영어를 새겨 넣은 차양이 긴 모자를 자신들만의 무슨 상징물처럼 눌러쓰고 활보하기도 했다. 이순원식 ‘욕망과 타락의 전시장이며 환락의 별칭적 대명사’이자 유하식 ‘욕망의 평등주의이자 패션의 사회주의’인 압구정동 로데오 거리도 IMF를 지나 우리 경제가 바닥이 보이지 않는 불황의 깊은 늪에 빠져 있는 오늘에 이르러서는, 어딘지 모르게 그 빛이 바랜 느낌이 없지 않다. 실제로 로데오 거리를 기웃거리는 동안 명품점이며 패션점, 각종 음식점의 주인들은 ‘좋은 시절은 물 건너갔다’는 말을 서슴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로데오 거리의 단골고객이었던 이 땅의 큰손이나 복부인 같은 졸부들이 더 이상 손쉽게 눈먼 돈을 벌어 흥청망청하기에는, 그만큼 우리 사회가 맑아진 것인지도 모른다. 로데오 거리의 식당들도 이제는 고급스럽기보다는 대중적인 간판들이 즐비하다. 주로 퓨전요리 중심인데, 일식이며 중식, 한식, 심지어 소주방까지도 상호 앞에 기꺼이 퓨전이라는 관형어를 붙이고 있다. 어느 식당을 들어가도 가격이 1만원 안팎으로 크게 비싸지 않다. 로데오 거리의 여러 퓨전요리점들 중에서도 단연 눈에 뜨이는 것은 떡볶이 전문점인 ‘레드페퍼’(02-547-3778)다. 한마디로 한다면, 레드페퍼의 주인인 이영주씨는 떡볶이에 미친 사람이다. 올해로 떡볶이 경력이 24년인 중년의 그이는 스스로도 떡볶이에 미쳤다고 기꺼이 자인한다. 이를테면 강남에서도 세가 가장 비싼 로데오 거리에 물경 10억원을 투자하여 건평 100평의 3층 건물을 세내어 떡볶이 전문점을 차린 것이다. 보증금 3억원에 월세 1300만원, 권리금 4억원에 나머지 실내장식으로 총 10억원을 들인 레드페퍼는 기존의 고정관념으로는 떡볶이점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고급카페나 레스토랑풍의 화려한 실내장식과 디자인이 보는 이의 눈을 휘둥그레 만드는데,1층,2층, 테라스, 복층이 모두 손님을 맞는 홀이다. 그중에서 그이만이 출입할 수 있는 3층은 소위 개발실인데, 그 안에는 세계 모든 종류의 소스들이 가득 차 있다. 그 소스들 중에는 그이가 개발한 떡볶이용 고추장이 소스란 이름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다. 떡볶이의 종류를 보면 그이가 떡볶이에 미쳤다는 말이 좀더 실감이 난다.2인분 기준의 철판즉석떡볶이는 레드페퍼떡볶이(1만원), 순대떡볶이(8000원), 거리떡볶이(6000원), 불고기떡볶이(8000원), 해물떡볶이(8000원)가 있는데, 레드페퍼떡볶이는 쌀떡, 야채, 햄, 어묵, 만두, 쫄면, 라면, 팽이버섯이 들어간 거리떡볶이에, 오징어, 새우, 홍합, 꼬마만두, 삶은 계란이 더해진다. 불고기떡볶이는 거리떡볶이를 기본으로 하여 순살불고기와 각종 버섯이 더해지고, 순대는 순대가 더해진다. 이외에도 각각 5000원짜리의 피자떡볶이, 치킨탕수떡볶이, 스파게티떡볶이, 궁중떡볶이가 있고, 쟁반떡볶이, 떡꼬지, 떡튀김, 비빔만두, 순대볶음, 오뎅탕 등이 있다. 얼마 전에는 철판피자떡볶이를 개발했는데, 쌀떡에 화이트소시지, 비엔나소시지, 햄, 모차렐라치즈를 넣어 피자토핑을 뿌리고, 새우, 어묵, 만두, 달걀, 당근, 파, 팽이버섯, 양배추, 피망, 적채, 양파, 페퍼로니 등을 넣어 철판에 볶아내어 매운 것을 싫어하는 청소년들도 기꺼이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30대 사장 40가지의 롤 메뉴 개발 이영주씨는 떡볶이를 햄버거나 스파게티, 피자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적인 요리로 만드는 것이 필생의 꿈이다. 기실 그가 압구정동의 로데오 거리에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떡볶이 전문점을 낸 것도 그가 펼치고자 하는 꿈의 일환인 셈이다. 그이는 압구정동에 오기 전에 이미 ‘동성로떡볶이’란 상호로 대구에서만 본점에서부터 7호점까지를 직영하여 월 순수익 7000만~8000만원을 올린 소위 ‘떡볶이 신화’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런 그이가 바로 떡볶이의 세계화를 위하여 스스로 동성로떡볶이시대를 청산한 채 서울로 올라온 것이다. ‘러’(02-540-2577)는 ‘날것(raw)이라는 뜻으로 퓨전일식 스타일의 소위 캘리포니아롤 전문점이다.31세의 박진효씨가 운영하는데, 과연 젊은이답게 무려 40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롤 메뉴를 내고 있다. 일찍이 압구정동파가 되어 세이프티존이라는 모자를 쓰고 로데오 거리를 휩쓸었을 나이의 그이는 공과계통의 대학을 졸업하고 어학연수 차 미국에 건너갔다가 캘리포니아롤에 눈떠 일본인 요리사 아래서 요리법을 익힌 것이다. 원래 캘리포니아롤이란 스시라는 일본식 생선초밥을 미국식으로 변형시킨 요리인데, 이를테면 날것을 싫어하는 미국인들의 입맛에 맞춰 생선을 안에 넣고 초밥을 밖으로 드러내거나 아니면 튀김가루를 입혀 튀겨내어 거기에 각종 소스를 끼얹는 식이다. 스네이크롤은 장어구이에 아보카드를 얹고, 달콤한 계란말이로 감싼 롤이고, 살몬크런치롤은 밀가루를 기름에 바삭하게 튀겨낸 크런치에 연어를 덮고 거기에 다시 날치알을 얹은 롤이고, 트레저아일랜롤은 역시 크런치에 날치알과 장어, 참치, 아보카드를 섬처럼 쌓아올린 롤이고, 레인보롤은 연어, 참치, 아보카드에 크림치즈를 더한 롤이고, 스파이더롤은 이제 막 껍질을 벗은 물렁한 게를 통째로 튀겨 토마토, 오이, 날치알, 아보카드를 더한 롤이고, 키스미롤은 새우와 게살에 매콤한 칠리소스를 끼얹은 롤이고, 더블펀치롤은 파인애플에 게살, 가리비, 아보카드를 부쳐내어 소스를 뿌린 롤이고, 프라이롤은 크런치에 게살, 날치알, 아보카드를 넣어 기름에 튀겨낸 롤인데, 이렇듯 40여종에 이르는 롤들이 7000~8000원이다. 이밖에도 세트로 내기도 하는데, 필라델피아롤이나 슈퍼크런치롤에 활어초밥이며 튜나샐러드와 우동을 함께 내거나 4가지 롤에 활어회와 활어초밥, 우동을 내기도 한다.
  • [토종 웰빙을 찾아서] 안동 마

    [토종 웰빙을 찾아서] 안동 마

    마는 삼국유사에서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우리 민족의 식생활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경북 안동에서 생산되는 마는 한약재로 많이 쓰여 산약(山藥)이라고도 부른다. 글자 그대로 하면 ‘산’에서 나는 ‘약’이다. 그만큼 몸에 좋다. ●마는 소화제이자 정력제 어지럼, 두통, 진정, 체력보강, 담 제거 등 한방에서 잘 알려진 효능만도 10여가지에 이를 정도다. 마는 또 천연소화제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실제로 일식집에 가면 제일 먼저 죽처럼 하얀 음식이 나온다. 생선회 등 날것을 먹기전에 탈이 날 것에 대비해 마를 죽처럼 갈아서 내놓는 것이다. 마에는 소화력 못지않게 스태미나를 강화시키는 효능도 있다. 일본에서는 주부들이 남편의 저녁상에 마를 갈아 계란 노른자를 섞어서 올리면 무언의 수고를 부탁하는 뜻이라고 한다. 또 마는 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것을 예방한다. 메주에 마즙을 넣어 만든 마장국을 먹으면 중풍에 걸리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동의보감에는 “따뜻하고 맛이 달며 허약한 몸을 보해주고, 오장을 채워주며, 근골을 강하게 하고, 위장을 잘 다스려 설사를 멎게 하며, 정신을 편안하게 한다.”고 마의 효능을 설명하고 있다. 최근 연구결과 마의 뿌리에서 노화방지에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진 DHEA의 원료 다이오스 게닌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이 성분을 활용한 건강식품 개발도 진행중이다.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켜 당뇨병을 예방·치료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마에는 녹말과 당분이 많고 비타민B와 C, 사포닌 성분이 함유돼 있다. 특히 마의 점액질에는 소화효소와 단백질의 흡수를 돕는 ‘무친’성분이 들어있다. ‘무친’은 사람의 위점막에서 분비되며 이것이 결핍되면 위궤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전국 생산량의 절반은 안동에서 마가 안동지역에 들어와 재배된 것은 1900년대 초반으로 추정된다. 그전에는 주로 기온이 따뜻한 남쪽지역에서 많이 재배됐다. 지난해 전국 연간 마 생산량은 4311t. 이중 절반 가까이가 안동에서 생산된다. 재배면적만으로 볼 때는 전국의 60%를 넘는다. 이같이 안동에서 마 재배가 많은 것은 기후여건 때문이다. 안동의 연 평균 강우량은 1287㎜, 연평균 기온은 11.9도로 마를 재배하기에 적당하다. 더욱이 토양이 배수가 잘되는 사양토이며, 일조 시간도 2170시간에 이른다. 안동지역에서 생산되는 마의 30%는 소비자와 직거래를 통해 판매된다. 품질이 좋아 항상 소비자가 대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이유로 재배농민들은 지난해 10a당 평균 37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현재 24개 작목반 920가구의 농가에서 마를 재배하고 있다. 수확된 마는 세척·절단 등 1차 가공 뒤 판매된다. 마는 저장성이 약해 특성상 연중 공급할 수 없었다. 그러나 최근 안동에 저온저장시설을 갖춘 약초종합처리장이 건립돼 언제든지 소비자들이 마를 접할 수 있다. 요즘은 마의 효능이 외국에도 알려지면서 가공제품 형태로 수출이 많이 되고 있다. 안동북후농협 산약가공공장에서 지난해 차와 은행마죽 등 50여종류의 마 가공제품 33만 6000여달러 상당을 미국, 동남아 등지로 수출했다. 또 국내시장에도 50억원어치를 판매했다. 안동시는 지난 84년부터 마를 지역 특산물로 지정하고 품종개발과 가공제품개발에 주력해 왔다. 북후면에 있는 경북 생물자원연구소는 장마와 단마의 장점을 결합한 마 1호를 3년전 개발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기존 마보다 효능이 뛰어난 긴마 4호를 개발, 농가 보급을 준비하고 있다. ■이렇게 드세요 마는 구워서도 먹지만 날것을 가늘게 썰거나 갈아서 먹는 게 일반적이다. 또 말려 가루를 내 먹기도 한다. 마에 함유된 효소는 열에 약하므로 생즙으로 먹는 것도 좋다. 마만 갈아먹기보다 사과·당근 등을 함께 넣으면 먹기가 수월하다. 끓는 물에 넣어 차 대용으로 많이 마신다. 밥을 지을 때 함께 넣거나 죽을 쒀 먹기도 한다. 안동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北, 월드컵 예선 당근작전

    북한이 2006독일월드컵축구 본선 진출을 위해 대표팀 선수들에게 은퇴 후 생활을 보장하고 차량을 제공한다는 약속을 하는 등 ‘당근작전’을 펴고 있다. 26일 북한 체육지도위원회 한 간부는 일본 교도통신과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우리 정부는 대국적인 전망을 갖고 축구 발전에 강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제무대에서 자취를 감췄던 대표팀의 부활에 힘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간부는 “월드컵 최종예선을 포함해 국제 경기에서 활약한 대표팀 선수에게는 은퇴 이후에도 현역 시절과 같은 대우를 해주고 공적에 상응하는 보상금과 주택, 차량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그는 또 “대표팀이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했다. 일본을 꺾고 반드시 승리한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다음달 9일 사이타마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을 앞두고 중국 하이난다오에서 강화 훈련을 하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전철타고 떠나는 천안삼거리 여행

    전철타고 떠나는 천안삼거리 여행

    ●서울~천안 수도권 전철 20일 개통 천안을 아시나요? 과거급제 꿈을 품은 남도 사람들이 서울을 향해 가던 중, 잠깐 천안 삼거리 능수버들 아래 땀을 씻고 갔던 곳이지요. 그후 기차가 주요한 교통수단이던 시절에는 그 유명한 호두과자를 사기위해 지폐 두어장을 들고 기다리던 곳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가 일반화된 후 천안은 지나가는 곳이 됐습니다. 그러나 1월20일, 오늘 충남 천안까지 전철이 개통되면서 천안은 새로워졌습니다.2300원짜리 전철 표 한장이면 서울에서 천안나들이가 가능합니다. 민족의 아픈 역사가 고스란히 숨쉬는 역사교실, 천안을 가볼까요. 숨어있는 맛도 다양한 ‘맛있는 도시’ 천안을 추천합니다. 천안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와~~~ 맛나는 천안 ●천안명물 호두과자 고속도로 휴게소 어디든 있는 호두과자의 원조는 역시 천안에 있다.70여년 역사의 구성동 천안소방서옆 학화 할머니 호두과자(www.hodoo1934.com,041-567-3370)가 효시. 가게에 들어서면 맛있는 호두과자 냄새가 코끝을 간지럽힌다. 부드럽고 고소한 뒷맛을 여운으로 남기는 호두과자는 씹히는 호두의 크기가 틀리고, 흰팥의 껍질을 제거해 쓰는 흰색 소는 기품이 느껴질 정도로 적당한 단맛이다. 천안역에서 택시로 2000원 거리. ●오리의 모든 것 다양한 오리 요리를 코스로 즐기는 신토불이는 천안에서 유명한 집이다. 한 가족이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금상첨화 정식(4인·5만 9000원)은 생오리로스구이, 오리훈제 바비큐, 양념꽃게장, 오리양념주물럭, 영양죽에 이어 후식으로 팥빙수까지 나온다. 맛깔스러운 백김치와 밑반찬들은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다. 얇게 저민 식초에 절인 무에 싸 먹는 오리로스는 아작아작 씹히는 무와 담백한 오리고기의 조화가 절묘하고, 훈제로스는 머스터드 소스에 찍어 입에 넣으면 그냥 녹는다. 서산에서 직접 가져온 꽃게장은 꽉 찬 게살과 양념 고추장의 조화가 일품이다. 본점(584-4477)은 직산역에서 택시를 타고 양당리 신토불이로 가면된다.4000원 정도. 천안분점은(553-5292)은 천안역에서 택시를 타고 새터마을 신토불이로 가자면 된다.4500원정도. ●순대의 본고장을 찾아 순대는 ‘병천’이 원조다. 병천에서도 원조를 찾는다면 충남집(564-1079)이다. 당면 마늘 양파 등과 돼지피를 살짝 섞어 만든 속을 깨끗하게 씻은 창자에 꾹꾹 눌러 넣은 다음 푹 쪄낸 순대는 보기만 해도 먹음직하다. 또 돼지사골에 생강 마늘 양파 등 특유의 재료를 넣고 은근한 불과 센불을 교대로 24시간 이상 곤 국물에 순대와 머릿고기 등을 담아내는 순댓국은 천안을 찾으면 반드시 맛봐야 한다. 순댓국 특유의 냄새는 전혀 없다.40년이 넘게 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충남집은 김치부터 순대까지 전통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순대 한 접시 5000원, 순댓국은 4000원. 천안역에서 병천행 버스는 많다.30분 정도 소요.950원. 대부분 독립기념관을 거쳐 병천의원 앞이 종점이다. 종점에 내려 걸어가면 3분. ●장금이 솜씨도 맛보세요 ‘메밀총떡’ 들어보셨나요. 천안 유창동에 있는 봉평장터(556-6272)가 자신있게 내놓는 별미다. 다진 고기와 호박 배추 당근 등 갖은 야채를 볶은 다음 얇게 부친 메밀에 넣고 말아 놓았다. 아작아작 씹히는 야채와 고기, 쫄깃쫄깃한 메밀의 맛이 잘 어울린다.4개에 4000원. 막국수도 특이하다. 커다란 냉면 그릇 하나에 고추장 다대기가 올려져있는 메밀 국수 사리와 아무것도 없는 메밀사리, 두개가 가지런히 담겨있다. 일단 다대기에 면을 비벼 먹는다. 다대기의 매콤달콤함을 입안 가득 느끼고 그 다음에 시원한 육수를 부어 나머지 면을 먹는다. 시원하고 산뜻한 육수와 약간 남아있는 다대기가 어우러져 정말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다.5000원. 천안역에서 택시를 타고 유장동 천성중학교 맞은편으로 가자고 하면된다.15분 정도 걸리고 3000원 정도 나온다. ●너희가 돼지를 알아 신부동의 고기(563-9233)는 정말 맛있는 돼지고기를 먹을 수 있는 집이다.‘가브리살’과 ‘볼살’전문점. 돼지 등심의 안쪽을 일컫는 가브리살은 한마리에 300g, 말 그대로 돼지 볼살은 한쪽에 100g씩 200g밖에 나오지 않는 귀한 부위다. 비계가 전혀 없는 돼지 살코기인 볼살(7000원)은 입에서 살살 녹는다. 가브리살(8000원)은 쫄깃쫄깃하고 고소한 맛이 최고. 날치알을 얹은 알밥(2000원)은 된장찌개와 함께 식사로 든든하다. 천안역이나 두정역에서 택시를 타고 신부동 갤러리아 주차장 맞은편 제일은행 앞에 내리면 된다.2000원. ●떡볶이도 천안에선 달라 ‘떡볶이 맛이 그렇지 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신안동 떡볶기 나라(562-2677)로 가봐야 한다. 테이블이 5개뿐, 젊은이들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쫄깃한 떡과 진한 국물맛이 ‘끝내준다’. 아주 매콤하면서 뒷맛은 달콤하다. 떡볶이 2500원. 천안역에서 신부동 국민은행 뒤 먹자골목으로 가자고 하면 된다.2000원정도. 힐튼장 여관옆에 있다. ●이탈리아의 맛을 천안에서 천안 봉명동에 있는 쿠치나(578-5556)는 이탈리아 정통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주인이자 주방장인 이종철(47)씨가 직접 식재료를 사고 음식을 만든다. 해산물샐러드(1만 5000원), 안심스테이크(3만 2000원), 해산물 스파게티(1만 4000원)가 주메뉴. 천안역에서 서부역쪽 출구로 나와 택시를 타고 봉명동 전자랜드로 가자고 하면 된다.2000원. ●맘씨좋은 아저씨가 만들어주는 초밥 맛있는 초밥을 무한정 먹을 수 있는 곳이 쌍용동 스시 이찌방(572-9288)이다. 오후 1시30분까지는 어른 1만 5000원이면 각종 초밥과 우동, 캘리포니아롤 등을 실컷 먹는다. 저녁에는 어른 3만원 천안역에서 서부역쪽 출구로 나와 택시를 타고 쌍용동 컨벤션센터로 가면 된다.3000원정도. ●세계의 꼬치요리도 천안에서∼ 다양한 꼬치요리를 맛볼 수 있는 두정동 화투(563-5292). 멕시코 타코(1만 5000원), 도리쿠시 야키(1만 2000원) 등 세계 각국의 꼬치를 만날 수 있다. 특히 멕시코 타코는 베이컨, 피망, 소고기 등을 꼬치에 구워 토르티야에 살사 머스터드 등 소스를 발라 싸서 먹는다. 천안역에서 택시로 두정동 부경아파트 정문 앞에 내리면 된다.3500원정도. ■ 야~~~ 신나는 천안 ●민족의 혼을 느끼고 일제 강점기의 항일 투쟁사와 아픈 민족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있는 독립기념관과 유관순열사 사적지가 있다. 독립기념관을 가는 버스는 천안역에서 320,350,410번 등 12개가 있다.20분 거리,950원. “엄마 저거 뭐야?”하는 아이의 물음에 눈길을 들어보니 어마어마하게 높은 탑이 눈을 끈다. 가까이 가보니 무려 높이가 51m나 되는 겨레의 탑이다. 수덕사 대웅전을 본떠서 지은 겨레의 집은 높이 45m, 길이 126m로 웅장하다. 겨레의 집 뒤편에 있는 전시관으로 가보자. 시대별·주제별로 근대민족운동관, 일제침략관,3·1운동관 등 7개관으로 나뉘어져 있다. 자세히 보려면 4시간이나 걸린다. 어른 2000원, 어린이 700원.(041)560-0114. 유관순열사 사적지는 1919년 3월1일 3000여 군중과 함께 만세를 불렀던 아우내장터에서 300m 떨어져 있다. 유관순열사기념관(564-1223)으로 들어간다. 기념관에서는 열사의 삶을 그린 다큐멘터리와 아우내만세운동을 묘사한 부조물 등을 볼 수 있다. 기념관 뒤편으로 유관순 열사 생가도 있다. 입장료 무료. 천안역에서 병천가는 버스를 타면된다. 병천순대마을에서 걸어서 15분.950원. ●온천행궁(溫泉行宮)의 본고향 유명한 온천도 많지만 온양온천은 조선의 왕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곳이란 점에서 남다르다. 천안역에서 90,91번 버스로 35분 정도 가면 온양온천역에 도착.1450원. 그중에서도 온양관광호텔(540-1201)이 유명하다. 어른 5000원, 어린이 3000원. 온양온천역에서 걸어서 5분. 이밖에도 태조산 각원사(561-3545)는 거대한 청동대불로 유명하다. 높이 15m, 귀의 길이만도 175㎝,60t 무게의 청동좌불 미소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또한 인근 태조산 조각공원(550-2522)도 인기다. 산책로와 정상 전망대, 눈썰매장까지 갖추고 있어 아이들이 있다면 들러볼 만하다. 버스가 1시간에 한대씩 다니므로 택시가 낫다. 천안역에서 4500원 거리. 천안시는 매주 일요일 한 차례씩 무료 순환관광버스를 운행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천안역광장을 출발, 우정박물관~태조산조각공원~각원사~유관순열사 유적지~조병옥 박사 생가~ 독립기념관 등을 도는 코스. 천안시 문화관광과 (041-550-2032).
  • [잘먹고 잘살자]뜨끈뜨끈 처녀두부 시원시원 총각두부

    [잘먹고 잘살자]뜨끈뜨끈 처녀두부 시원시원 총각두부

    찬바람이 불면 두부 소비량이 10∼30% 늘어난다. 우리나라에서 한해동안 팔리는 두부는 3억모 정도. 생두부, 유기농 콩두부에 이어 테이크아웃 두부전문점까지 생기고, 뉴욕타임스가 ‘쌀찌지 않는 치즈’라 칭송할 정도로 두부는 각광받는 식품이 됐다. 두부의 인기비결은 콩 속에 담긴 색소성분인 이소플라본 때문. 이소플라본은 여성 호르몬의 구조와 비슷해 ‘식물성 에스트로겐’이라 불리며 암발생을 억제하고 골다공증도 막아준다. 한편, 단백질은 풍부하지만 두부 200g 한모의 열량은 170㎉로 밥 한공기보다 적어 건강 다이어트식으로도 그만이다. 두부가 딱딱한 부침용이나 찌개의 조연에서 벗어나 당당한 식탁의 주연으로 조명받고 있다. 세계인의 밥상에 오르는 새롭고 무궁무진한 두부의 고소한 세계에 함께 빠져보자. 글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사진 이종원·도준석기자 jongwon@seoul.co.kr 두부가 식탁의 주연으로 떠오른 데는 ‘그냥 먹는 생두부’의 탄생이 한몫했다. 생두부는 딱딱한 기존 두부와 달리 진한 콩물을 그대로 굳혀 살살 녹는 부드러운 조직감이 일품이다. 생두부의 콩물 농도는 13%로 10% 이하인 보통 두부나 8%인 연두부보다 훨씬 높아 고소한 맛을 낸다. ●여성 두부? 남성두부! 생두부는 따뜻해도 맛있지만 차갑게 먹어도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는 감촉이 일품이다.“찌개에 넣어 뜨겁게 먹으면 여성형 두부, 생두부처럼 차갑게 간장 양념을 해서 술안주로 먹으면 남성형 두부로 분류하죠.” 두산의 두부박사 허병석 소장은 두부맛은 간장을 안 치고 그냥 먹어도 고소한 생두부가 최고라고 말했다. 예전에는 찌개나 국에 넣어먹던 여성형 두부가 많았다면 이젠 두부 하나만으로 요리가 되는 남성형 두부가 각광받는 추세다. 허 소장은 차갑게 먹어도 맛있는 남성형 두부요리가 늘어난 것은 부드러운 조직감을 갖춘 생두부처럼 두부 제조기술이 발달한 덕이라고 덧붙였다. 좋은 두부는 외관이 구멍없이 반듯하고, 색깔은 노란빛이 도는 흰색이다. 찌개에 두부를 넣을 때도 팔팔 끓이지 말고 마지막에 파르르 끓여내야 제대로 된 두부맛을 느낄 수 있다. 고소한 생두부 맛의 또 다른 비결은 전통 뜸방식. 두부를 만들 때 콩물을 100도에서 끓여야 하는데 너무 빨리 끓이면 두부의 고소한 맛이 덜하다. 가장 고소한 맛이 나는 콩물의 온도와 끓이는 시간을 찾아낸 것이 전통 뜸방식이라 한다. ●두부, 세계로 가다 뉴욕타임스는 외식면에서 한국의 순두부찌개를 ‘이상적 겨울음식’이라 소개했다.‘두부다’의 유지영 이사는 호주, 미국 등에서 세계 최초인 테이크아웃 두부전문점이란 두부다의 컨셉트에 관심이 높다고 밝혔다. 두부를 처음 만든 사람은 2000년전 중국인이며 한국의 두부기술이 일본에 전수됐다. 현재 두부를 즐기는 양과 방법은 중국과 일본이 우리보다 월등하다. 일본 ‘후지노 두부’는 참깨두부, 숯불두부, 고추두부 등 60가지가 넘는 예술적 두부를 고급스러운 외양의 두부 부티크에서 판매한다. 두부의 콩물을 끓일 때 생기는 얇은 막인 유바도 한국 사람에게는 생소하지만 중국, 일본에서는 즐겨 먹는다. ●생두부 젤리 재료 생두부 100g, 시판당근주스 180g, 설탕 10g, 불린 젤라틴(젤라틴 가루 4g을 뜨거운물 20g으로 불린 것으로 동대문 방산시장에서 싸게 살 수 있다.) 만드는 법 (1)생두부는 물기를 거둔 뒤 1㎝ 이하 굵기로 자른다.(2)뜨거운 물에 불린 젤라틴을 냄비에 넣고 당근주스 을 넣어 약한 불에서 저어 녹인다.(3)(2)의 주스는 냄비째로 들어내어 남은 분량의 당근주스를 넣고 골고루 저어준다.(4)알맞은 젤라틴 용기에 생두부를 담고 (3)의 주스를 부어 냉장고에서 굳힌다. ●과일 두부셰이크 재료 딸기아이스크림 100g, 생두부 150g, 올리고당 1큰술, 소금 0.5g, 딸기요플레 60g 만드는 법 (1)믹서기에 물기를 거둔 생두부와 올리고당, 소금을 넣고 곱게 간다.(2)(1)에 요플레와 아이스크림을 넣고 다시 갈아 바로 마신다. 팁 요플레 대신 팥빙수용 팥, 생두부, 얼음을 함께 갈아 과일과 곁들이면 생두부 팥빙수가 된다. ●생두부 카나페 재료 생두부 200g, 통조림 오렌지 100g, 키위 1개 오렌지즙(오렌지주스 120g, 설탕 15g, 녹말가루 2g, 레몬즙 8g) 만드는 법 (1)통조림 오렌지는 물기를 빼고, 키위는 껍질을 벗겨 반달모양으로 얇게 썬다.(2)분량대로 오렌지즙을 만들어 불에서 걸쭉한 농도로 끓여 차게 식힌다.(3)차가운 생두부는 한입크기 원하는 모양으로 잘라 물기를 거둔 뒤 작은 용기에 한쪽씩 담는다.(4)먹기 직전 (3)위에 (1)의 과일쪽을 올리고 (2)의 오렌지 시럽을 알맞은 양으로 끼얹어 낸다. 시원시원 총각두부 ■두부가 맛나는 집 두부다(730-6370)는 테이크아웃 두부전문점이다. 유기농 콩과 천연 조미료를 사용,2000원대 메뉴 22가지를 선보인다. 지난해 11월 서울지방경찰청 앞에 연 1호점은 다이어트에 민감한 직장 여성과 담백한 맛을 즐기는 남성들이 식사와 야식을 위해 즐겨찾는 명소가 됐다. 자그마한 식당 내부 분위기도 깔끔하다. 단호박 두유 덮밥(4500원)은 호박의 달콤함, 두유의 고소함과 카레향이 절묘한 조화를 이뤘다. 데리 치킨 토핑(2800원)은 따뜻하고 고소한 연두부에 일본풍 양념의 닭고기를 얹어 한끼 식사로 손색없다. 메뉴 하나당 열량이 김밥 한줄보다 적은 200∼350㎉지만 두부의 풍부한 단백질로 만족스러운 포만감을 준다. 삼청동에 있는 콩두(722-0272)는 콩을 이용한 다양하고도 고급스러운 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애피타이저부터 스테이크, 디저트 아이스크림까지 콩을 이용한 특색있는 요리가 눈과 입을 놀라게 한다. 금연인 1층 레스토랑과 흡연이 가능한 지하 1층 와인바로 공간이 나눠져 있다. 점심과 저녁 모두 3가지 코스요리에서 선택할 수 있다. 코스 요리는 3만∼5만원이며 두부 스테이크는 2만 5000원이다. 나오비(3449-5187)는 일본 후쿠오카 지방에서 60여년 동안 두부요리로 명성을 쌓은 두부전문점 ‘고에몽’의 야마가타 가문으로부터 요리를 전수받았다. 일본 두부요리의 다채로운 단아함과 한국의 전통 요리기법이 어우러진 곳이다. 대표적 메뉴인 하나카고 정식(1만 8000원)은 단호박 두부 고로케, 캐시넛 두부, 참깨 소스를 곁들인 샐러드 등으로 구성된 중년 여성을 위한 식사. 두비지 나베요리(1만 3000원)는 종이 냄비에다 직접 끓여가며 먹는 재미가 일품으로 굴, 모시조개, 도미 등 다양한 제철 해산물을 이용한다. 유바 해물면 정식(1만 2500원)은 두부를 만들 때 생기는 얇은 막인 유바와 클로렐라면을 이용, 독특한 맛을 낸다. ■술맛 돋우는 두부 안주 셋 ●생두부 야채쌈 재료 생두부 1모, 쌈야채(고운잎 상추 100g, 쌈취 등)쌈장(체에 내린 된장 3큰술, 고추장 1큰술, 다진 양파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조청 1큰술) 만드는 법 (1)부드러운 상춧잎 등 쌈야채는 씻어 물기를 빼고 차게 보관한다.(2)분량대로 쌈장을 만들어 골고루 저어둔다.(3)부드러운 상춧잎에 알맞은 양의 생부두를 놓아 쌈장에 싸먹는다. 팁 된장 다진 쇠고기 쌈장, 고추장 쇠고기 볶음장도 쌈장으로 쓸 수 있다. ●생두부 튀김탕 재료 두부 250g, 소금, 흰후추, 녹말가루, 기름, 볶은 검은깨, 무즙, 실파 약간, 간장소스(간장 3큰술, 다시마물 2큰술, 미림 1큰술, 식초 1작은술, 녹말가루) 만드는 법 (1)간장소스를 약간 걸쭉한 농도로 끓여 식힌 다음 차게 보관한다.(2)두부는 깍둑 썰어 소금, 후추, 참기름을 골고루 뿌려 준다.(3)두부에 녹말가루를 묻혀 충분히 흡수시킨다.(4)튀김기름에 (3)의 두부를 넣고 표면이 바삭하게 튀겨지면 들어낸다.(5)간장소스에 무즙을 넣고 뜨거운 두부 위에 붓는다. ●생두부 쌀피말이 재료 생두부 200g, 오이피클 100g, 슬라이스햄 10장, 슬라이스치즈 10장, 쌀피 10장 만드는 법 (1)생두부는 물기뺀 뒤 2㎝굵기, 슬라이스 치즈 폭의 길이로 잘라 물기를 거둔다.(2)따뜻한 물에 쌀피를 적셔 건져 부드러워지면 햄 위에 얇게 썬 오이피클을 펴서 놓고 그위에 치즈를 펴놓는다.(3)(2)의 위에 물기를 거둔 (1)의 두부를 놓고 돌돌 싸서 토막내 담는다. 허니머스터드, 스위트칠리 소스를 곁들여내면 좋다. 요리법 두부종가
  • [씨줄날줄] ‘폭정의 전초기지’/이목희 논설위원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지명자가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북한 등을 ‘폭정의 전초기지(Outposts of Tyranny)’라고 지칭해 파문이 일고 있다. 자칫 상황을 오도할 수 있는, 함축성을 지닌 말이다. 전초기지(前哨基地)는 원래 침략군이 남의 나라를 공격하기에 유리한 최전방에 설치한 군사기지를 일컫는다. 옛 냉전시절 소련의 영향력 아래 있는 쿠바는 미국의 눈으로는 ‘적군의 전초기지’였다. 그러나 고립무원의 처지에 빠져들고 있는 북한을 폭정(暴政)을 전파하는 전초기지라고 칭하는 것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 함께 전초기지로 분류된 나라의 면면도 북한과 비슷하다. 쿠바, 미얀마, 이란, 벨로루시, 짐바브웨는 폭정이 무너질까 스스로 문 열기를 두려워하는 약체국가들일 뿐이다. 세계역사에서 절대강국이 유지되려면 외부로부터 긴장이 필요했다. 알렉산더제국, 로마제국 등 더이상 적이 없었던 체제는 무너져갔다. 대외적 주적(主敵)을 만드는 것이 체제결속에 도움이 됐다. 소련 해체 이후 미국을 일대일로 견제할 나라는 사실상 없다. 중국 정도가 거론되지만 시일이 필요하다. 부시 대통령이 북한, 이라크, 이란 등 3개국을 ‘악의 축(Axis of Evil)’으로 규정한 것이나, 라이스가 ‘폭정의 전초기지’를 언급한 것은 가상적을 만드는 고전적인 외교기법으로 풀이할 수 있다. 라이스는 폭정의 기준을 나탄 샤란스키의 저서 ‘민주주의론(The Case for Democracy)’에서 찾았다. 물리적인 공포없이 마을 광장 한복판에서 자신의 견해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없다면 그곳은 ‘공포사회’라는 것이다. 이른바 ‘마을광장(Town Square) 시험론’이다. 미국이 모든 국가를 민주화시키면 전쟁이 없어진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 북한 등의 인권은 어떤 기준으로도 열악하다. 폭정국가로 불릴 만하다. 그렇다 해도 세계 민주주의를 위협한다고 과대포장하거나, 몇몇 국가의 민주화로 전쟁이 사라진다는 가설은 문제가 있다. 이라크에서 대량살상무기를 못 찾아내 곤욕을 치르고 있는 상황을 직시해야 한다. 폭정 해소의 방법으로 궁지에 모는 것과 당근으로 개방을 유도하는 것 중 무엇이 나은지 숙고해야 한다. 화려하게 출범하는 2기 부시 행정부가 더 융통성을 발휘하기를 기대한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영화속 수능잡기] 제8요일

    [영화속 수능잡기] 제8요일

    푸짐한 보상을 기대하면서 물개는 조련사가 이끄는 대로 행동을 한다. 물개는 공중회전도 하고 링을 통과해내기도 한다. 조련사는 물고기를 던져주고 다정스럽게 물개의 목을 쓰다듬는다. 물개로선 신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어쩌다 실수를 하면 물고기는커녕 다정스러운 제스처조차 없다. 인간을 포함한 동물들의 행동을 강화하는 데에는 두가지 유효한 원칙이 있다. 소위 당근과 채찍이 그것이다. 잘하면 칭찬을 하거나 상을 주면 동물들은 그 행동을 훨씬 잘한다. 반대로 벌을 주면 그 행동을 꺼리게 된다. 조련사는 긍정적인 행위에는 포상을 하고 부정적인 행위에는 제재를 가함으로써 동물의 행위를 원하던 방향으로 이끌어 간다. 인간을 가르치는 교육과정도 크게 보면 이런 원리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어떤 아이가 아버지의 구두를 닦았다고 하자. 녀석 기특하다며, 아버지는 칭찬을 해주신다.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현금’을 기대하며 손을 벌린다면 아버지는 웃으며 돈을 쥐어주신다. 그러나 그것도 한두 번이지 매번 손을 벌린다면 버릇없는 아들이다. 욕을 먹어도 싸다는 말이다. 어떤 보상이 주어지지 않더라도 그것이 선한 행위이기 때문에 해야 한다는 것이 소위 ‘의무론적 윤리설’이다. 이에 의하면 물질적 보상을 바라고 하는 행위는 ‘비속한 행위’이다. 생각해보자. 곤경에 처한 친구를 돕는 것은 친구로서의 우정이다. 무엇인가를 바라고 친구를 돕는 것은 쩨쩨한 행위다. 한 남자가 한 여자를 사랑할 때도 그녀의 재산, 학벌, 가문을 보고 사랑한다면 이는 비극의 씨앗이다. 연말연시가 되면 우편물들이 쌓인다. 반가운 편지도 있겠지만 대부분 형식적인 인사치레인 경우가 많다. 그 우편물의 발송인은 자동차 영업사원, 보험 영업사원 등 세일즈맨인 경우가 허다하다. 왜 우리들은 그들이 보낸 우편물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것일까. 그 우편물은 한 인간으로서의 ‘나’가 아니라 한 명의 고객으로서의 ‘나’에게 보내진 것이기 때문이다. 영화 ‘제8요일’의 주인공은 출세지향적인 세일즈 기법의 강사 해리가 등장한다. 세일즈맨에게 타인은 단지 고객으로서 수단일 따름이다. 그런 그를 감동시키는 존재는 다름 아닌 다운증후군을 가진 조지다. 조지는 순수하다. 그가 순수하다는 것은 존재를 존재로서 받아들일 뿐 수단으로 여기지 않는다는 데 있다. 그가 개를 사랑하는 것도 그 개가 어떤 실용적인 이득을 주기 때문이 아니다. 그는 단지 개를 개로서 ‘그냥’ 사랑할 뿐이다. 거기에는 어떤 목적도 개입되지 않는다. 보상을 기대하면서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 그러나 우리의 모든 행위가 물질적 보상만을 기대하면서 이뤄진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친구는 ‘그냥’ 친구인 것이다. 거기엔 어떤 목적도 없다. 세상에 좋은 것이 다 그렇듯이. 자크 반 도마엘 감독, 다니엘 오테유, 미우-미우 출연,1996년작. 김보일 배문고 교사 uri444@empal.com
  • 中·타이완 56년만에 전세기 직항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이 건국 56년 만에 춘제(春節ㆍ설) 연휴기간 동안 타이완과의 전세기 직항에 합의한 것은 ‘정경분리’ 원칙에 따른 강온양면 정책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중국 소식통들은 베이징 당국이 전세기 협상이란 ‘당근’을 통해 타이완 국민들의 민심을 끌면서 양안 갈등의 원인을 민진당 정권에 돌리는 일종의 ‘평화 공세’라는 시각도 있다. 중국측의 중국민항협회 푸자오저우(浦照洲) 상무이사와 타이베이시 항공운수사업협회 러다신(樂大信) 이사장 등 양국 대표는 오는 29일부터 2월20일까지 타이완과 중국 본토의 전세기가 양국을 왕복 운항하기로 15일 합의했다. 이번 합의로 중국 국제항공 등 중국 여객기가 건국 이후 처음으로 타이완에 착륙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중국어 인터넷신문인 둬웨이(多維)는 홍콩 명보(明報)를 인용, 이번 전세기 협상 타결에는 타이완의 양보와 중국의 우호적인 반응, 미국의 압력이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운항 전세기는 중국과 타이완 각 6개 항공사 소속으로, 타이완 타이베이(臺北)와 가오슝(高雄), 중국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등을 왕복하게 된다. 항공편수는 쌍방이 각각 24편이며 전세기 이용 대상은 50여만명에 달하는 중국 본토의 타이완 기업인과 그 가족으로 제한됐다. 전세기 운항은 홍콩 상공을 지나는 노선을 택하면서 홍콩을 경유하지 않는 직항 방식으로 결정됐다. 그러나 중국과 타이완의 이번 전세기 운항 합의가 전면적인 양안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중국은 양안간 정치적 대결이 타이완과의 민간 경제교류를 위축시키지 않도록 한다는 ‘정경분리’ 원칙을 지속하고 있다. 베이징롄허(北京聯合)대학 타이완연구소 쉬보둥(徐博東) 소장은 “이번 합의가 양안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3통(通航ㆍ通商ㆍ通郵) 실현의 길이 열린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중국 소식통들도 “이번 합의 배경은 중국 대륙에 진출한 50여만명의 타이완 기업인들의 민심을 얻으면서 양안관계의 평화적 해결 의지를 국제적으로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베이징 당국은 타이완의 독립 움직임에 대해선 단호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최근 중국 군부가 대규모 인사이동을 통해 타이완해협에 대한 군사력을 대폭 강화한 것이나 유사시 타이완에 대한 무력 사용을 인정하는 ‘반(反)국가분열법’ 제정을 추진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oilma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