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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미세먼지로 年 최대 2만여명 조기 사망

    서울 미세먼지로 年 최대 2만여명 조기 사망

    미세먼지가 호흡기 질환은 물론이고 사람의 수명까지 단축시킨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왔다. 그러나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소장 신동천)가 이번에 내놓은 사망 위해도 연구결과는 새삼스러운 데가 있다. 가장 최근의 서울 대기질 오염수준을 토대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단·장기적 조기 사망자 수를 구체적으로 산출해 냈다는 점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의 용역 연구결과여서 앞으로 정부가 수도권 대기질 개선정책을 펴는 데 근거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공해연구소는 지난해 서울시내 주택가 등 27곳에 설치된 미세먼지 자동측정망 자료를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서울시민 1만명 가운데 급성사망 위해도 2.45명, 만성사망 위해도 20.7명이라는 수치는 매일의 24시간 측정치 가운데 ‘중간값’을 이용해 도출해낸 것이다. 중간값 이상의 오염지역 주민들은 미세먼지로 인한 사망확률이 이보다 훨씬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재앙´ 수준 연구팀은 서울시민의 조기 사망이 경제적 손실을 얼마나 초래하는지도 조사했다. 서울시민 1402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면 다달이 1만 8150원을 지불할 용의가 있다.”는 답변을 얻었다. 이를 토대로 산출한 서울시민 한 명의 생명가치액은 4억 5000여만원. 신동천 소장은 “미세먼지의 급·만성 사망에 따른 손실비용은 급성일 경우 연간 1조 1111억원, 만성은 9조 3886억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서울시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를 경기도와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전체(2000만명)로 확대하면 손실비용은 무려 연간 20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서울시의 미세먼지 농도가 수도권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어서 경기도·인천의 조기 사망자 및 손실비용은 서울시보다 더 많거나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해 초 발표돼 충격파를 던진 경기개발연구원 보고서(‘미세먼지로 인한 수도권 사망자 연간 1만 1127명, 손실비용 10조 3865억원’)보다 훨씬 더 심각한 내용이다. 미세먼지가 환경·인체 영향뿐 아니라 경제적 측면에서도 가히 ‘재앙적’ 수준임을 여실히 드러내는 대목이다. ●경유차 대책, 뾰족수 없나 미세먼지 배출의 최대 주범은 자동차다. 전국적으로는 자동차의 미세먼지 배출량이 전체의 43%가량이지만, 서울은 이보다 훨씬 높아 전체 배출량의 73%나 차지하고 있다. 정부도 이 때문에 수도권대기질 개선정책의 중점을 자동차에 두고 있다. 하지만 여건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는 편이다. 자동차 수는 최근 30년 만에 무려 118배나 폭증했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1970년대 13만여대에 불과했던 자동차 등록대수가 지난해 1539만대로 늘었다. 연료 종류별 증가 내용을 살펴보면 심각성은 더 커진다. 자동차 미세먼지 배출량의 70∼80%를 차지하는 경유차의 수요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전체 자동차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이 2001년 31.4%에서 지난해엔 36.7%로 껑충 뛰었다. 이와는 달리 휘발유차는 확연히 줄어들고 있으며, 미세먼지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LPG 차량은 소폭 증가에 그치는 실정이다(그래프 참조). 지난해 5월부터 허용된 경유 승용차 시판 정책이 이런 추세를 더욱 가속화시켰다. 정부도 나름대로 심혈을 기울인 대책을 내놓긴 했다. 경유차 소유주를 상대로 ▲‘배출가스 저감장치’ 부착 ▲저공해 엔진(LPG)으로 개조 ▲조기 폐차 등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배출가스 정기검사와 수시검사 그리고 환경개선부담금 부과를 각각 3년 동안 면제한다는 솔깃한 ‘당근’도 제시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 시범사업을 거쳐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하지만 성과는 신통찮다. 올해 안에 “3644억원의 예산을 들여 12만 5000대의 경유차를 개선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이달 현재까지 28%(3만 5000대)만 달성했을 뿐이다. 환경부 옥선경 사무관(교통환경기획과)은 이에 대해 “지난해처럼 연말에 개선사업에 동참하는 차량이 대폭 늘 것으로 보여 좀 기다려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기대보다는 지금 추세에 비추면 “애초 계획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더 지배적이다. 경유차 개선사업의 실적 부진도 문제지만 저감장치를 부착한 차량에 대한 ‘사후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자동차 10년 타기 시민운동연합’의 임기상 대표는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제대로 부착하지 않거나 일부 장치를 제거한 채로 운행하는 등의 부작용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임 대표는 “장치부착 차량을 골라 현장조사를 해보니 상당 수가 매연을 줄이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음에도 이에 대한 사후관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저감장치 제작사가 실질적인 책임을 질 수 있도록 ‘리콜 제도’의 전면적인 도입 같은 강력한 추가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3억 콕! 베이징올림픽 金스매싱에 포상금

    올림픽 셔틀콕 금메달에 파격적인 돈다발이 쏟아진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16일 강영중 회장이 최근 태릉선수촌에서 합숙훈련 중인 국가대표팀을 격려 방문한 자리에서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에게 3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협회 차원에서 올림픽 금메달에 3억원의 포상금을 내건 것은 사상 처음이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대한육상경기연맹이 금메달리스트에게 1억 5000만원의 포상금을 내걸었지만 취약종목인 육상의 경우 결선 진출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그림의 떡’이 아니냐는 비아냥도 있었다. 그러나 배드민턴협회는 아테네올림픽 남자복식에서 금메달을 딴 김동문-하태권 조에 1인당 5000만원씩의 포상금을 지급한 바 있다. 강영중 회장이 파격적인 ‘당근’을 일찌감치 꺼내든 것은 올림픽 주최국 중국이 홈그라운드 텃세를 이용해 금메달을 싹쓸이할 조짐을 보이기 때문.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지금 경기도에서는] 배고팠던 옛시절 추억여행 ‘대박’

    [지금 경기도에서는] 배고팠던 옛시절 추억여행 ‘대박’

    본격적인 주 5일근무 시대를 맞아 우리의 전통음식을 맛보면서 농촌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슬로푸드(Slow Food) 마을이 각광받고 있다. 슬로푸드란 패스트푸드의 반대말로, 전통적인 방법으로 생육된 농산물을 재료로 만든 음식을 의미한다.1986년 이탈리아 로마에 맥도널드가 생긴 것을 계기로 전통음식을 소멸시키는 패스트푸드에 대항해 슬로푸드 운동이 시작됐다.1989년 프랑스 파리 슬로푸드 선언이 채택된 이후 국제적인 운동으로 확산돼, 현재 40여개국 7만여명의 회원들이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다. 경기도 내에는 지난 2004년 양평 보릿고개마을, 이천 부래미 우렁마을, 파주 장단콩 마을 등 10개의 슬로푸드 마을이 지정됐다. 방문객수가 첫해 2만 4000명에서 지난해 24만명으로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농가는 연간 27억원의 소득을 올리는 등 농가소득 증대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 ●보릿고개도 관광상품 양평군 용문면 연수리 용문산 자락에 자리잡은 ‘보릿고개마을’은 슬로푸드 마을로 지정된 이후 도시인들로 북적거리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특별한 볼거리나 흥미로운 이벤트가 마련된 것도 아니다. 옛날 부모님들이 겪었던 배고팠던 시절의 추억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게 전부이다. 마을에서는 각종 산나물과 함께 쑥개떡, 보리개떡, 호박밥, 보리밥 등 가난하지만 인정 넘치던 옛 시절을 떠오르 게 하는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마을 중심에 자리한 보릿고개 체험관에서는 잘 여문 보리를 직접 빻아 보리개떡도 빚고 호박밥도 지어 시식할 수 있다.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은 자신이 직접 경험했거나 어른들로부터 들어온 옛추억을 반추하느라 험한 음식과 별반 재미도 없는 체험들에 푹빠지게 된다.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당도가 높은 복숭아나 배를 따는 과수농장 체험은 여름부터 가을까지 이어진다. 계절에 따라 펼쳐지는 나물캐기, 고구마나 감자캐기, 옥수수 따기, 풋콩 구워먹기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보리나 밀집을 이용한 여치집 만들기, 새끼꼬기, 새집만들기, 짚신 만들기 등은 도시에서는 맛볼 수 없는 짚공예 체험이다. 경운기를 타고 계곡에 가서 어항이나 족대를 이용해 물고기를 잡는 생태체험은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다. ●민박 등 숙박시설 갖춰 화성시 궁평항에 자리잡은 ‘서해일미 마을’은 서해 낙조를 감상하며 드넓은 갯벌에서 채취된 각종 어패류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연안 퇴적갯벌에서 잡은 낙지는 세발낙지보다 크면서도 육질이 쫄깃하고 씹을수록 감칠맛이 나는 최상품들이다. 이곳에서는 낙지를 무와 갈아 주무르면서 씻는 고유의 방법으로 조리하기 때문에 본연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프라이팬이나 넓적한 철판에 산낙지를 넣고 콩나물·미나리·양파·양배추·당근 등 야채와 고추장을 버무려 익히면 즉석 철판낙지 볶음이 완성된다. 당도가 높은 서신포도를 옹기속에서 그대로 발효시킨 포도주를 양념으로 쓰는 간장게장은 특유의 비린내가 나지 않고 맛이 독특하다. 이 곳 주민들이 마치 텃밭에서 상추 뽑듯 캐다 먹는 바지락 역시 다른 곳과 차별화된다. 갯벌체험과 함께 바지락을 얼마든지 채취할 수 있으며 인근에서 바다낚시도 즐길 수 있다. 인근 궁평리 유원지와 화성 8경(八景)인 궁평낙조도 빼놓을 수 없다. 궁평리 유원지는 50년 이상된 해송들이 해안선을 따라 늘어선 풍경과 길이 2㎞, 폭 50m의 백사장이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킨다. 인근에 바닷길이 열리는 환상의 섬 제부도와 남양성지, 공룡알 화석지, 어도 경비행기 체험, 한경김치박물관 등 볼거리도 풍부하다. 서울에서 1시간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주말 나들이 코스로도 적당하다. 한국의 토종 장류가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요즘 안성시 일죽면 화봉리 ‘서일농원’은 23년째 전통 방식으로 장과 반찬을 만들어내고 있다. 100년 이상된 2000여개의 항아리가 가지런이 놓여 있어 입이 딱 벌어진다. 때를 잘 맞춰 콩을 삶거나 장을 담그는 날 찾는다면 좋은 구경거리를 얻게 된다. 이 곳 된장은 지하 150m에서 끌어 올린 암반수와 기름진 토양에서 자란 안성 햇콩·소금을 사용해 만든다. ●된장은 FDA 승인받아 특히 소금은 1년 중 가장 볕이 좋은 6월에 거둬 들인 천일염을 3년 동안 지하실에 보관해 간수를 다 뺀 다음 사용한다. 된장 맛이 씁씁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이렇게 만든 된장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까지 얻어 미주지역에 수출되고 있다. 황토발효숙성실, 저온보관시설, 제품생산동 등을 갖추고 있다. 식당에서는 된장과 청국장찌개, 장아찌 등을 가득 담아낸 한정식을 맛볼 수 있으며 반찬들도 살 수 있다. 연꽃과 잎으로 뒤덮인 농원 연못의 장관도 볼 만하다. 여주군 강천면 가야1리 ‘오감도토리마을’은 남한강과 인접한 청정마을이다. 마을 주변에는 유난히 도토리가 많아 주민들은 10월 중순이면 야산을 오르내리며 지천에 널려 있는 도토리를 줍는다. 도토리는 떡갈나무를 비롯한 졸참·물참·갈참·돌참나무 등의 참나무과 열매다. 칼로리가 낮은 저열량, 알카리성 식품으로 대표적인 슬로푸드이다. ●청정환경, 수려한 경관 자랑 이 마을에서는 부녀회가 중심이 돼 도토리수제비를 비롯, 도토리술·도토리무침·도토리묵밥·도토리송편 등 다양한 음식을 개발해 놓고 도시민들에게 권하고 있다. 마을에 들어선 슬로푸드 체험관에서는 음식체험과 도토리까기, 도토리묵 만들기 등 체험에서부터 누에로 실을 뽑는 물레 잣기, 새총사격대회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포천시 이동면 도평3리 도리돌한방마을은 ‘다시 돌아오고 싶은 고향’이라는 의미의 이름처럼 오염되지 않은 청정자연과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농가 새 소득원… 올 158억 수입 농촌 체험장이 새로운 농가수입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농가소등 증대를 위해 경기도 내에 조성한 각종 농촌 체험장이 도시민들로부터 인기를 끌면서 방문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15일 도에 따르면 슬로푸드 마을을 비롯, 녹색농촌체험마을·주말농장 등 도내 농촌체험장 374곳을 운영한 결과 전년도보다 17만명 늘어난 104만명의 도시민이 체험장을 방문했다. 이에 따라 농촌체험장을 통해 벌어들인 수입은 모두 158억원으로 전년도 67억원에 비해 배 이상 증가했다. 도시민들에게는 전통음식과 농촌의 문화를, 농민들에게는 높은 소득을 안겨 주는 ‘윈윈게임’인 셈이다. 이 가운데 슬로푸드 마을 10곳은 전년도 4만 6000명에서 지난해 24만명으로 방문객이 5배로, 소득액도 6억원에서 27억원으로 4배로 각각 늘어났다. 올들어서도 방문객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6월말 현재 10만여명이 슬로푸드 마을을 찾았다. 이 밖에 녹색농촌마을 15곳에는 15만명이 방문했으며 주말농원과 주말과수원, 수확체험장, 농촌문화체험장 등 349곳의 주말농장에는 모두 65만명이 다녀갔다. 도는 슬로푸드 마을을 비롯한 농촌체험장에서 150만여명의 도시민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농촌관광포털사이트(www.kgtour.co.kr)를 통해 적극 홍보하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눈도 입도 즐거운 농촌 만들터” “우리의 전통음식은 자연환경에서 생산된 재료를 이용해 숙성·발효 등 전통조리 방식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완벽한 슬로푸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경기도 김덕영 농정국장은 “인스턴트 식품인 햄버거, 피자 등에 길들여진 입맛을 되돌리고 국내 농산물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해 전통음식을 테마로한 슬로푸드 마을을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슬로푸드 마을에서는 맛 체험은 물론 조리체험, 농사체험 등 다양한 농촌문화 체험을 할 수 있어 주말을 이용한 가족 나들이 코스로도 적당하다고 소개했다. 도가 선정한 10개 슬로프드 마을은 관광의 기본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마을 중에서도 지역의 풍토와 전통의 맛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서울에서 60㎞ 이내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수도권 주민들의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슬로푸드를 찾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체험장의 시설을 개보수하고, 현대식 화장실을 설치해 주는 등 시설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그는 “우리의 농업이 농산물 수입개방 등으로 위기에 처해 있지만 슬로푸드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농민들은 적지 않은 수입을 올리고 있다.”며 “이는 농업과 농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김 국장은 “내년까지 슬로푸드 마을 3곳을 추가 지정하는 등 농촌체험장을 확충해 눈도, 입도 즐거운 농촌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김근태 ‘외로운 마이웨이’

    김근태 ‘외로운 마이웨이’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이 안팎의 우환 속에 ‘외로운 마이웨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서민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내놓은 야심작 ‘뉴딜’이 청와대의 ‘비협조’에 주춤거리고 당 지도부의 계파별 균형이 흔들거리는 문제가 불거지고 있지만,16일 시작되는 노동계와의 ‘뉴딜’ 만남에 앞서 재계와 청와대에 ‘경고성’ 메시지를 보내는 등 의지를 밝히고 나섰다. 김 의장은 1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몇 가지 주목할 만한 언급을 했다. 먼저 전략기획위원장인 이목희 의원의 입을 빌리는 형식으로 출자총액제한제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현재 당론은 출총제 유지다. 당정간의 공통 감각은 올 연말까지 대안을 마련하고 폐지한다는 것이다.”라는 내용이었다. 이 의원은 “(‘뉴딜’과 관련) 경제계와의 만남에서 제안한 출총제 폐지가 아무런 대안 없는 것은 아닌데 다소 잘못 전달된 측면이 있음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최근 출총제 대안으로 ‘순환출자 금지’ 방안이 거론되자 재계가 ‘차라리 출총제를 유지하라.’며 반발하는 상황을 감안하면,‘당근과 채찍’이 모두 든 메시지로 해석됐다. 당장 출총제 대신 ‘순환출자 금지’를 도입하진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도 검토 가능성을 열어뒀기 때문이다. 청와대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김 의장은 노무현 대통령의 광복절 축사를 언급하며 ‘동아시아공동체 건설’이나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문제 등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선 지지 입장을 밝혔지만 ‘8·15 특별사면’에 대해선 쓴소리를 했다. 김 의장은 “경제인 사면에 대해 당이 기대했던 수준에 못 미쳤다. 우리의 고충과 진의가 (대통령을) 설득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사회에서 재벌 오너(owner)들이 자유로워야 신규투자가 확대되기 때문에 경영인보다는 오너를 사면해 달라는 요청이었다.”고도 했다. 재계의 환심을 사기 위해 공을 들인 재벌총수 사면이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한 서운함을 드러낸 것이었다. 다만 청와대와 각을 세우는 모양새를 취하진 않았다. 유진룡 전 문화부차관의 폭로로 정치 쟁점이 된 ‘청와대 인사 청탁설’이나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부장관 기용 문제로 인한 당·청 갈등 등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다. 김 의장은 당 내부적으로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도부인 비상대책위원회의 계파별 균형이 최근 불상사로 변화를 겪게 됐기 때문이다. 김 의장 계보로 꼽히는 이호웅 의원이 ‘수해골프 논란’으로 14일 비대위원직을 사퇴하면서 안배에 문제가 생겼다. 이전에도 정동영 전 의장측 인사들이 비대위에 김 의장측보다 많이 참여한 상황이었다는 점에서 균형이 급격히 기울게 됐기 때문이다. 비대위가 당내 최고의결기구인 중앙위원회의 권한을 넘겨받아 전권을 행사한다는 점에서 김 의장에겐 더욱 불리해진 구조다. 지도부의 핵심 관계자는 “비대위원이 그만두면 새로 뽑아야 한다는 규정도 없다. 계파가 나름대로 안배돼 있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발생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곤혹스러워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열대야 물렀거라] 긴급체포 잠도둑

    [열대야 물렀거라] 긴급체포 잠도둑

    해가 진 밤에도 무더위가 계속되고 끈적끈적한 습기가 온몸을 감쌀 때 짜증이 나기 마련이다. 아무리 잠을 이루려고 해도 뒤척이는 밤이다. 특히 더위가 늦게 시작된 올여름은 이달 중순까지 열대야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자연의 이치를 인간의 힘으로 마음대로 조절한다는 것은 무리지만 조금만 노력하면 보다 편안하게 열대야를 넘길 수 있다. 건강하고 활기찬 여름을 위해 열대야를 이기는 방법을 알아보자. 글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촬영협조 쿠킹아트센터(www.foodcodi.or.kr) 서울프라자호텔, 좋은사람들 ■ 잠 못 이루는 밤 먹을거리 수면제 열대야란 밤의 최저 기온이 섭씨 25도를 넘어 수면장애가 유발되는 상황을 말한다. 열대야가 계속되면 중추신경이 흥분돼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해 낮에 일의 효율이 떨어지고 피로가 쌓이게 된다. 에어컨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에어컨을 틀면 되지.”라고 쉽게 말하지만 에어컨을 1시간 이상 틀면 실내 습도가 30∼40% 수준으로 떨어져 ‘개도 안 걸린다.’는 여름감기에 걸리기 십상이다. 그렇다면 열대야를 이기는 비결은 무엇인가. 바로 ‘음식’이다. 저녁, 잠자리 전에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편안하고 깊은 잠에 빠져들 수 있다. 먼저 피해야 할 음식으로 첫번째가 술과 담배. 숙면을 위한 최대의 ‘적’이다. 니코틴은 중추신경을 자극해 잠을 깨우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또한 잠자기 전에 마시는 술은 수면을 유도할 수 있지만 효과는 잠깐이고 오히려 깊은 잠을 방해해 자주 일어나게 만든다. 또 수박이나 카페인이 든 음료수 등 수분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안 좋다. 또 밥이나 고기 등 위에 부담을 주는 음식보다 신선한 우유, 두부, 비타민이 든 야채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쿠킹아트센터’의 장경진 팀장이 요리를 추천한다. 시원한 샐러드로 짜증풀고 감자채먹고 z…z… ■ 두부샐러드 칼로리가 낮고 영양 만점인 시원한 생두부와 싱싱한 야채를 곁들이면 한 끼 식사로도 좋고 무더운 밤 간단한 야식으로도 좋다. 재료:두부 1/2모, 쌈채소 100g, 오이 1개, 홍피망 1/2개, 적양파 약간, 방울토마토 약간. 소스는 간장 3큰술, 설탕 2큰술, 사과식초 4큰술, 다진 마늘 1큰술, 굵은 고춧가루 1작은술, 검은깨 1/2큰술, 참기름 1/2큰술, 홍고추 1개, 레몬 1/4개 만드는 법 (1)두부는 큼직하게 썰어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어 살짝 데쳐 실온에서 식힌다. (2)각종 채소는 깨끗하게 씻어 적당한 크기로 썰어 얼음물에 30분 정도 담가 놓는다. (3)적당분량의 소스를 만든다. (4)물에 담근 채소는 물기를 제거한 후 그릇에 담고 준비된 나머지 재료도 담는다. (5)소스를 뿌려 먹는다. 상큼한 소스와 시원한 야채가 더위를 날려줄 것이고 두부가 포만감과 영양을 더해주는 이상적인 샐러드. ■ 단호박샐러드 단호박이 요즘 제철이다. 고소하고 달콤한 단호박, 영양도 가득하다. 샐러드로 만들면 색깔도 예쁘고 한꺼번에 많이 만들어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아무때나 먹어도 좋고 각종 요리에 사이드 메뉴나 장식으로 잘 어울린다. 재료:단호박 1개, 피클 1개, 완두콩 1/3컵, 당근 약간, 페타치즈 약간이 필요하다. 소스는 요플레 1통, 꿀 1/2큰술, 우유 약간, 꽃소금, 후추 약간 만드는 법 (1)단호박은 4등분한 후 속씨를 파내고 김이 오른 찜통에 찐다. (2)떠먹는 요플레는 꿀, 꽃소금, 후추로 간하고 우유를 섞어 농도를 조절한다. (3)오이피클은 다져서 물기를 제거하고 당근은 잘게 다진다. (4)완두콩은 끓는 물에 소금을 넣어 데쳐 차게 식힌다. (5)단호박 찐 것, 삶은 완두콩, 오이피클, 당근, 페타치즈를 섞는다. (6)접시에 단호박샐러드를 담고 요플레소스를 얹어낸다. ■ 감자채 콩국수 옛날 어머니가 말아주시던 시원한 콩국수 생각이 난다. 하지만 칼로리가 걱정된다면 국수 대신 제철을 맞은 감자를 얇게 썰어 말아보자. 사각사각 씹히는 맛이 그만이며 살짝 오이를 곁들이면 시원함이 두배다. 재료:콩 2컵, 통깨 1/3컵, 물 2ℓ, 감자 3개, 오이 2개, 방울토마토, 흑임자, 소금 만드는 법 (1)콩은 씻어서 하루 정도 불린다.(그냥 대형 할인점이나 시장에서 파는 콩국물을 써도 된다.) (2)불린 콩은 껍질을 벗긴 후 삶는다. (3)삶은 콩은 깨, 물을 넣고 믹서에 곱게 간다. (4)간 콩을 고운 보자기에 걸러 맑은 국물만 받아 낸다. (5)감자는 곱게 채 썰어서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살짝 삶아 찬 물에 담가 놓는다.(한 1분 정도 삶아야 아삭함이 살아난다.) (6)오이도 곱게 채썰어서 찬물에 담가 놓는다. (7)감자와 오이를 물기를 제거한 후 그릇에 담고 콩 국물을 부어 낸다. (8)방울토마토, 흑임자를 얹어 낸다 ■ 규아상 여름 만두로 불리는 규아상, 숙주 나물과 김치 대신 오이를 넣어 시원함과 담백함을 느낄 수 있는 만두다. 칼로리도 낮고 포만감을 주어 밤에 부담없이 먹기에 ‘딱’이다. 재료:밀가루 300g, 쇠고기 100g, 불린 표고버섯 3장, 오이 3개, 잣 1큰술. 양념 간장은 1큰술, 설탕 1/2큰술, 다진 파 1큰술, 다진 마늘 1/2큰술, 깨소금 1/2큰술, 참기름 1큰술, 후추 약간, 초간장 1큰술, 식초 1큰술, 설탕 1/2큰술, 물 1큰술, 레몬 슬라이스 1쪽, 잣가루 1/2큰술. 만드는 법 (1)밀가루에 소금, 물을 넣고 치댄 후 비닐에 싸서 30분 정도 두었다가 얇게 민다. (2)얇은 반죽을 지름 8㎝ 크기의 원모양으로 찍어 만두피를 만든다. (3)쇠고기는 곱게 다지고 불린 표고버섯은 얇게 썰어 쇠고기와 같이 양념을 한 후 볶아 식힌다. (4)오이는 3㎝ 길이로 잘라 돌려깎아 채썬 후 소금물에 절였다가 꼭 짜서 달군 팬에 볶아 식힌다. (5)볶은 고기와 오이를 합해 만두소를 만들어 만두를 빚는다. (6)김이 오른 찜통에 빚은 만두를 올려 15분 정도 찐 후 식혀 초간장과 함께 담아 낸다.
  • 휴가철 포장 ‘향토음식’ 뜬다

    휴가철 포장 ‘향토음식’ 뜬다

    불볕 더위가 맹위를 떨치는 올해 ‘마지막’ 휴가철이지만 휴가를 떠나지 못한 ‘방콕’족들을 위한 향토음식이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식품업체들은 별미의 향토음식을 간편식 제품으로 잇따라 내놓고 있다. 8일 식품업체들에 따르면 춘천과 전주, 담양, 섬진강 지역의 향토음식인 막국수·비빔밥·재첩국 등을 포장한 간편식들이 최근 잇따라 나오고 있다. ●월 5억매출 올리는 효자상품 풀무원이 내놓은 ‘바로 먹는 도토리 묵채냉국’은 월 25만개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조경민 풀무원 과장은 “다른 묵 음식보다 5배가량 많이 팔려 월 5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효자상품”이라며 “연간 100억원대를 바라보는 히트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제품은 묵을 채처럼 가늘게 썰어 육수와 김치 등과 함께 넣은 다음 조밥을 말아먹는 강원도 향토음식인 ‘묵밥’을 응용한 것이다. 풀무원이 내놓은 ‘춘천의 명물’ 춘천막국수도 여름이 되면서 판매가 38% 이상 신장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은은한 메밀 향이 전해지는 막국수를 시원한 동치미 국물에 넣거나 매콤한 다대기 양념에 비벼먹는 춘천막국수를 제품화한 것이다. 전주의 대표음식 가운데 하나인 전주비빔밥도 안방에서 즐길 수 있다.CJ의 ‘햇반 전주 비빔밥’은 갓 지은 밥맛의 햇반에 숙주나물·당근·도라지 등의 나물과 감칠맛이 나는 양념고추장을 넣어 비벼 먹을 수 있도록 했다. 간편하게 즉석에서 전주비빔밥의 별미를 맛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CJ 관계자는 “일반 햇반과는 달리 냉장제품으로 유통에 어려움이 많지만 소비자들의 호응이 좋다.”고 말했다. 간고등어·헛제삿밥과 함께 안동의 3대 명물로 꼽히는 안동찜닭은 하림이 소개하고 있다. 하림의 ‘매운 찜닭’은 안동 특유의 매운 맛을 그대로 살려 서울 스타일보다 더 맵다. 야채들도 큼직하게 들어있다. 포장을 뜯지 않고 전자레인지에 데우면 된다. ●‘매운 찜닭·곱창´ 젊은층에도 인기 음식 맛이 ‘그저 그런’곳으로 알려진 대구는 양념 곱창이 유명하다. 대구의 안지랑시장은 곱창골목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청정원이 이 시장의 곱창볶음 맛을 살린 ‘매운 양념 곱창’을 그대로 살려내 곱창 마니아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여름 휴가지로 인기가 높은 섬진강식으로 재첩을 우려낸 재첩국도 상품으로 나왔다. 오뚜기는 생재첩을 직접 우려낸 ‘옛날 재첩국’을 내놓았다. 맛이 진하고 개운하며 재첩국 특유의 쌉쌀한 맛이 살아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외식과 여행을 통해 지역 명소의 맛집에 익숙한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향토음식을 상업화한 제품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與 투자확대 ‘러브콜’… 재계선 시큰둥

    ‘속타는 여당, 느긋한 재계’ 열린우리당이 연일 재계에 구애작전을 펼치고 있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 등은 대한상공회의소를 시작으로 경제 5단체와 머리를 맞대고 기업 총수와도 만날 예정이다. 재계가 먼저 찾아나선 것이 아니라 이번엔 여당이 찾아오는 형태를 띨 정도로 적극적이다. 열린우리당은 9일로 예정된 경제5단체장과 만남에서 구체적인 화답을 기대하는 눈치다. 여당은 전경련 방문에서도 출자총액제폐지 등 투자규제 완화와 경제인 사면 등을 ‘당근’으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여당의 구애작전을 정치적인 제스처로 해석하려는 사람이 많다. 추가로 고용·투자확대를 내놓지 못하는 이유다. 재계는 이번 기회에 정부·여당이 재계의 요구를 들어줄 것을 원하고 있다. 여당만의 원맨쇼로는 재계가 선뜻 손을 내밀지 않겠다는 것이다. 여당이 제시한 정책 가운데에는 정부와 조율을 거쳐야 하는 내용도 많다. 원론적인 논의에 머물러 있는 정책도 수두룩하다. 때문에 재계가 풀어놓을 보따리는 마땅치 않다. 재계는 여당이 제시한 당근들이 여러차례 나온 얘기라며 시큰둥하다. 큰 기대도 하지 않는다. 주요 그룹의 한 임원은 2일 “기업들이 연초 고용·투자계획을 늘려 잡은 것은 여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다소 무리가 따르더라도 어려운 경제를 살리는 데 동참하자는 취지였다.”면서 “막연한 투자 확대 요구는 기업이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감성적으로 기업에 고용·투자확대를 요구하기에 앞서 정부·여당이 규제완화 액션을 먼저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사설] 자영업자 과세 더욱 강화해야

    올초 국세청 세무조사에서 79억여원의 수임료 수입을 올리고도 1억원만 신고한 변호사에게 종합소득세 45억 8000만원이 부과됐다. 또 전문직 자영업자 42.8%, 기타 자영업자 54%가 소득신고를 누락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법망이 그만큼 느슨하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유리알 지갑’인 봉급 생활자와 자영업자 간의 조세 형평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조세연구원이 그제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내놓은 ‘세원 투명성 제고방안’은 이러한 과세 불공평 문제를 해소하고 고소득 자영업자들의 세금 탈루를 막기 위한 종합처방으로 평가된다. 이번 대책은 성형·미용 수술이나 보약 구입을 소득공제 대상에 포함시켜 소비자에게는 ‘당근’으로, 고소득 전문직 등 자영업자에게는 사업용 계좌 개설을 의무화하고 제재조항을 신설하는 등 ‘채찍’으로 접근하고 있다. 목표는 60여만명으로 추정되는 고소득 자영업자들의 소득 파악률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 세제 개편안에 포함시킬 부분을 선별할 방침이라지만 벌써부터 의사·변호사 등 관련 단체의 반발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과거에도 몇 차례 비슷한 시도가 있었지만 입법과정에서 이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번번이 무산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번엔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자영업자 세원 노출 방안을 반드시 제도화해야 한다고 본다. 우리 사회에서 부자가 존경받지 못하는 이유는 축재 과정에서의 정당성 상실과 무관하지 않다. 더구나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노령화와 가장 낮은 출산율로 2010년까지 32조원을 쏟아 부어야 하는 등 재정의 지출구조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정부가 탈루세원 포착, 조세감면 축소 등으로 재원을 마련하기로 한 이상 자영업자 세원 발굴 강화는 당연한 수순이다. 앞으로 추가적인 대책을 통해 조세 형평성을 더욱 높여 나가야 할 것이다.
  • 아기피부같이 뽀얀 쌩얼미인

    아기피부같이 뽀얀 쌩얼미인

    맨 얼굴을 자랑스럽게 드러내는 현상인 ‘쌩얼 신드롬’은 깨끗하고 맑은 피부 가꾸기로 이어진다. 한때는 여름철에 티 안나고, 지워지지 않게 색조화장을 하는 노하우가 인기를 끌었지만, 올 여름에는 쌩얼의 유행으로 맨 얼굴로 당당하게 드러내는 방법을 찾는다. 땀이 많이 나는 더운 여름에, 또 화장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벗어버리고 싶은 휴가철에 이런 쌩얼이 유행이라니 한편으로 다행인 듯도 싶다. 게다가 성형수술과 같은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이 아니니, 누구에게나 가능하기까지 하다. 쌩얼 만들기, 올여름에 놓쳐서는 안 되는 피부 관리 노하우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1) 화이트닝 제품 고르는 법 피부를 검게 하는 주범인 멜라닌 색소가 침착돼 하나둘 늘어나는 잡티와 기미는 집중케어 화이트닝 제품으로 세심하게 관리하면 휴가철에도 투명하고 환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화이트닝 제품은 화이트닝 성분이 함유된 기초제품과 기능성 제품으로 분류된다. 짧은 기간 동안 칙칙한 피부나 기미, 여드름, 잡티 등을 제거하고자 한다면 에센스를 쓰는 게 좋다. 여름철 강한 자외선을 쬔 뒤에 생긴 여드름, 잡티 등 얼굴의 특정 부위를 집중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면 국소부위에 효과적인 스폿 제품을 고르면 된다. 또 지금은 괜찮지만 장기적으로 기미나 잡티, 여드름 등을 예방하고자 한다면 스킨, 로션과 같은 기초제품을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좋다. ■ 도움말:나노하이브리드 김지영 연구팀장 (2) ‘얼굴요가’로 탱탱한 피부 유지 까무잡잡하게 그을린 피부, 벌어진 모공, 달아오르고 푸석푸석한 피부…. 여름을 신나게 보내고 일상으로 돌아와 남는 것은 지난날의 즐거운 추억만이 아니다. 그동안 혹사시킨 피부를 보며 안타까움이 밀려오며 마음이 아프다. 이럴 때 하루에 5분을 투자해 요가를 해보자. 이지요가의 정유상 부원장은 “여름을 보낸 뒤에 보습에서 잡티까지 피부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앞으로 내 피부의 건강을 좌우하게 된다.”면서 “얼굴 근육을 자극하는 페이스요가로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촉진하면 맑은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정 부원장이 발간한 ‘페이스요가’(삼성출판사)에서 여름 피부관리를 위한 요가법을 발췌, 소개한다. 모든 동작은 3회 반복한다. (3) 천연팩 만들기 지친 몸을 위해 보양식을 먹듯, 여름철 피부에도 보양식이 필요하다. 피지 분비가 많아지고, 자외선을 받아 피부가 화끈거리거나 쉽게 늘어지기 때문. CNP차앤박피부과 차미경 원장은 “음식물로 섭취하는 영양은 피부보다는 신체기능에 우선적으로 이용돼 미미한 양만이 피부에 도달한다.”면서 “미용을 위한 것이라면 피부에 직접적으로 바르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을 사용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부엌을 뒤지고, 냉장고를 열어 재료를 찾아 피부 보양식을 만들어보자. # 자연미백치료제, 레몬 레몬과 배를 섞은 팩은 피부과의 미백치료에 버금가는 피부를 만든다. 요리 후 남은 레몬이 있다면 꼭 짜서 즙을 내고, 배 1/2개를 강판에 간다. 밀가루로 흐르지 않을 정도로 농도를 맞춰 얼굴에 펴 바른다.10∼15분 후에 찬물로 씻어낸다. 레몬의 산기가 너무 강하다 싶을 때는 얇은 거즈를 얼굴에 대고 팩을 하는 것도 요령이다. # 여드름, 뾰루지에는 녹차 해변에서는 자외선도 강하고 바람과 소금기 등으로 인해 피부에 여드름과 뾰루지가 잘 생긴다. 손으로 함부로 짜는 것은 더욱 일을 크게 만들 수 있다. 이럴 때는 녹차 세안을 해주면 좋다. 녹차는 비타민 B·C가 풍부하고, 피부 속에 축적돼 있는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한다. 피부 진정, 수렴 작용도 있다. 녹차의 폴리페놀은 피부 미백 기능도 있어 피부를 맑고 투명하게 만들어주는 데 한몫을 한다. # 블랙헤드 없애는 키위 코 끝을 거뭇거뭇하게 만드는 블랙헤드를 줄이는 데는 키위가 좋다. 키위 한 개 정도를 강판에 갈아서 밀가루 2작은술, 흑설탕 1작은술을 넣어 얼굴 전체에 펴바른 뒤 1분가량 마사지한다.10분 정도 지나면 찬물로 씻어낸다. 블랙헤드가 어느정도 줄어든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 각질 제거엔 달걀팩 완벽한 이중 각질 제거로 깔끔한 피부가 되려면 달걀팩이 최고다. 달걀 흰자를 치대 거품을 낸다. 거꾸로 쏟아도 흐르지 않을 정도로 만들어 얼굴에 펴바른다.10분 정도 지난 후 말끔하게 세안한다. 달걀은 피부 표면의 피지를 제거할 뿐 아니라 모공을 수축시키는 데도 효과적이다. 남아있는 달걀 노른자는 코 부분에 두껍게 발라주면 코 피지를 제거하는 데 좋다. (4) 얼굴만? 몸도 신경써야지 얼굴만이 여름에 고통을 당하는 것은 아니다. 과도한 선탠으로 껍질이 벗겨지는 등, 벌레에 물려 난 흉터, 샌들 자국으로 흉해진 발 등 여름철에는 곳곳에 상처를 남긴다. 즐길 때 즐기더라도, 여름철 피부 후유증을 방지하기 위해 이것만큼은 챙겨보자. 앗,등 껍질이 벗겨진다 구릿빛으로 피부를 태워야 여름을 즐긴 듯하고, 물놀이는 대낮에 해야 맛이다. 하지만 자칫하다간 피부에 일광화상을 입고 크게 고생할 수 있다.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은 “일광화상은 햇빛에 노출된 즉시 증세가 나타나지 않아 방심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4∼8시간이 지나면 벌겋게 붓고 화끈거리기 시작해 24시간이 지나면 일광화상 증세가 최고조에 이르러 피부 고민을 안겨주므로 늘 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일광화상을 입었을 때에는 화끈거리는 부위를 찬물이나 얼음을 이용해 진정시켜 주는 것이 최우선이다. 진정효과가 있는 감자, 당근, 오이를 이용한 팩도 도움이 된다. 물집이 생겼다면 물집이 터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벗겨지는 피부를 잡아 뜯으면 흉터와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니 절대 피해야 한다. 악,가려워! 흉터까지 남네 여름에는 피부 노출이 많아 모기, 개미 등 온갖 벌레들에게 물리기도 쉽다. 바다, 계곡, 산 등 야외로 나갈 때는 벌레를 쫓는 약이나, 벌레에 물렸을 때 바르는 구급약품을 가지고 가는 것이 좋다. 곤충에 물리면 피부가 붉어지거나 가려움, 발진이 생기기도 한다. 가렵다고 무심코 긁어 버리면 상처가 나고, 피부가 검게 변해 흉터를 남기기도 한다. 찬물이나 암모니아 등으로 씻어주면 가려움증이 조금 덜해진다. 벌에 쏘였을 때에는 절대 피부를 문지르거나 긁어서는 안 된다. 독성물질이 온몸에 퍼지기 쉽기 때문이다. 벌침을 뺀 후 얼음이나 찬 물수건으로 냉찜질을 해주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열이 나고 심하게 부풀어 오르거나 호흡 곤란 등의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아 응급치료를 받는다. 벌레를 유인하는 밝은 색의 옷, 헤어스프레이, 향수 등은 피하고, 먹다 남은 음식은 땅에 묻거나 꼭 덮어둔다. 윽,발 좀 어떻게 해봐 여름에는 발이 고생을 많이 하는 계절이다. 발을 드러낸 채 다니는 경우가 많아 쉽게 자극을 받고 각질이 생긴다. 땀이 많이 나기도 해 무좀이나 습진이 생기기도 한다. 우선은 깨끗하게 씻는 것이 중요하다. 비누 거품을 충분히 낸 뒤 발가락 사이까지 꼼꼼하게 닦고 깨끗한 수건으로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다. 항균 성분이 들어간 발 전용 비누나 각질 제거 효과까지 있는 제품을 사용하면 더욱 좋다. 발 전용 스프레이를 뿌려도 산뜻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깨끗이 씻은 후에는 충분한 영양공급을 해줘야 각질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 발 전용 크림은 끈적임이 적어 바른 뒤 바로 활동을 해도 지장이 없다. 발에 땀이 많다면 파우더 성분이 들어있는 제품을 사용한다. 보송보송한 느낌이 오래 유지된다. 끈으로 된 굽이 높은 샌들을 신으면 발이 앞쪽으로 쏠려 발가락 쪽에 티눈이나 굳은살이 생긴다. 사포처럼 까칠한 패디파일을 이용해 일주일에 2∼3차례, 샤워 전에 각질 부분을 갈아주는 것이 좋다. 굳은 살을 깎는 제거기도 있으나 조심해서 사용하지 않으면 오히려 상처를 낼 수 있다. ■ 도움말:옥션 화장품 카테고리 김보연 과장 (5) 반영구 메이크업 어때? 연예인들은 맨얼굴인데도 어떻게 그리 또렷한 이목구비를 가지고 있을까. 역시 연예인을 할 만한 얼굴인건가. 이렇게 보일 수 있는 비밀중 하나는 바로 ‘반영구 화장’이다. 일종의 ‘문신’이지만 잉크 대신 미세한 색소를 피부 가장 바깥층에 주입하는 시술이라 인체에 무해하고 자연스럽다. 수영장, 해변가에서 메이크업이 물에 지워질 걱정까지 말끔히 해결해줘 바캉스 쌩얼 만들기의 다른 전략으로 주목 받는다. 가장 인기있는 시술은 속눈썹 사이사이를 메우는 아이라인 반영구 화장이다. 피부에 색소를 넣는 것이라 약간의 통증이 있고, 붓거나 각질이 생길 수 있다.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1∼3일 정도 지나면 부기와 각질이 완전히 사라진다. 눈썹 숱이 적은 경우에는 눈썹 시술을 받으면 된다. 눈썹 모양은 유행에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입술에 색소를 넣어 생기 넘치는 입술을 만들 수도 있다. 입술선이 분명하지 않거나, 라인이 불분명하고 창백한 입술이 고민인 사람에게 좋다. 반영구 화장 후 살짝 립글로스만 덧칠해주면 도톰하고 발그스레한 입술을 뽐낼 수 있다. 하지만 면적이 넓은 입술의 경우는 아이라인 시술보다 훨씬 통증이 커 최근에는 거의 하는 사람이 없다. 피부과에서 시술을 받는 경우 아이라인은 30만원선, 눈썹은 40만원선, 입술은 80만∼100만원선이다. 대부분 1∼2차례 사후관리를 해준다. ■ 도움말:청담 이지함피부과 최현주 원장
  • 공공요금 추석이후 ‘줄인상’

    철도와 버스, 택시 등의 공공요금이 올해 4·4분기에 줄줄이 인상될 전망이다. 정부는 공공요금의 구체적인 인상 시기와 인상 폭을 다음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물가목표를 3% 초반으로 정한 정부로서는 공공요금 인상 시기가 늦춰질수록 좋지만, 연말에 집중되면 서민들이 느끼는 가계 부담은 오히려 클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물가 산정에서 채소류가 차지하는 비중은 1% 안팎이기 때문에 수해로 인한 물가상승 요인은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24일 재정경제부와 농림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국철과 고속·시외버스 요금의 인상시기를 추석 이후로 정했다. 올해 추석은 10월6일이다. 인상률은 앞서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이 밝힌 대로 철도 7%, 고속버스 18%, 시외버스 8% 등이다. 특히 물가에 반영되는 가중치가 1.2%인 철도 요금을 먼저 올리고, 가중치가 2.8%인 고속·시외버스 등은 연말로 늦출 계획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건교부 등과 협의해 중앙정부가 결정하는 공공요금 인상은 추석 이후로 늦춘다는 방침을 정했다.”면서 “물가에 미치는 가중치가 적은 것부터 먼저 올리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5% 안팎의 안정적인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지방 정부가 결정하는 지하철·택시·시내버스 요금의 인상도 4·4분기로 늦춰질 전망이다. 앞서 재경부는 지난달 29∼30일 대전에서 열린 시·도 공무원 워크숍에서 공공요금 인상의 분산을 지방정부에 공식 요청했다. 추석을 앞둔 시·도별 물가대책회의에도 직접 참여, 거듭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들은 대부분 4·4분기 중 지하철, 시내버스, 택시 등의 순으로 요금을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재경부는 오히려 인상 시기를 추석 이전인 8∼9월로 앞당겨 분산할 것을 요청하는 실정이다. 상·하수도 요금은 하반기에 지자체별로 최대 10% 인상이 추진되고 있다. 가스요금 가운데 지방정부가 정하는 소매요금도 중앙정부가 결정하는 도매요금이 연말 인상될 방침이어서 내년 초에 다시 오를 가능성이 크다. 수해로 인한 농산물 가격은 7∼8월 고랭지 채소류의 출하 감소로 가격상승 요인이 있지만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농산물 가격이 소비자 물가에 반영되는 가중치는 6.6%이며, 이 가운데 채소류는 1.2%에 미치는 못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채소류 중 가중치가 가장 큰 고추는 전국에서 재배돼 집중호우로 인한 변수가 되지 않고 있다. 8월 중 고랭지 배추와 무 등의 가격 상승이 예상되지만 이후 김장용을 비롯한 가을 배추 등은 정상으로 출하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재배면적이 줄어든 데다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큰 당근은 20㎏짜리가 7월 중순 500원 안팎에서 24일 현재 3550원으로 7배 이상 뛰었다. 대파와 양배추는 올해 재배 면적이 늘어 가격이 지난해 수준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대파의 경우 1㎏에 5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양배추는 이달 말 1㎏에 3000원 정도로 예상된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이것이 궁금해요] ‘알찬방학’ 위해선 계획표 자녀와 함께 짜길

    초등학생 1학년과 5학년생 아들 둘을 둔 엄마입니다. 조금 있으면 여름방학인데 벌써부터 머리가 아파옵니다. 애들 때문입니다. 지난번 여름방학 때 애들이 나름대로 여름방학 생활 계획표를 도화지에 그려놓고 나름대로 일찍 일어나고 일찍 자고 공부는 몇시간, 부족한 과목 공부는 얼마씩 하겠다고 했는데 컴퓨터 게임이나 밖에서 친구들과 노는 등 작심삼일이었습니다. 제가 평일에는 부업을 하느라 애들을 제대로 돌봐 줄 수 있는 형편이 아닙니다. 올 여름방학도 지난해처럼 시간을 허비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어떻게 하면 알차게 자기관리를 할 수 있을까요? 무엇보다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하는 계획서 작성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무작정 아이들에게 알찬 방학생활을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부업으로 바쁘시겠지만, 아이들과 계획서를 함께 작성하고 아이들의 요구사항과 부모님의 요구사항이 적절하게 포함되도록 유도해 보세요. 이와 함께 계획서 작성에 반드시 포함시켜야 할 내용이 방학 중 목표 설정하기, 매일 해야 할 일입니다. 우선 방학 중에 하고 싶은 멋진 목표를 한 가지 설정하게 하세요. 예를 들면, 책 30권 읽기, 수학문제집 2권 풀기, 워드프로세서 자격증 따기 등 방학 중에 내가 반드시 이룰 목표를 만들게 해 보세요. 다음으로 어머니께서 봐주시지 않아도 아이들 스스로 매일 할 수 있는 일을 알려주시면 효과적이겠지요?예컨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일기 쓰기, 매일 독서 30분 하기, 매일 줄넘기 100개 하기, 매일 수학문제집 2쪽 풀기 등입니다. 이때도 물론 아이들의 동의 하에 포함시켜야 하겠지요? 이때는 어머님께서 아무리 힘드셔도 매일 검사를 해 주셔야 합니다. 아직 초등학생이라 가정과 함께하는 방학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다고 내용까지 일일이 세세하게 점검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지나치면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을 수가 있겠지요. 아이들이 기본 할 일을 잘 해 놓았을 때는 어머님께서 상표를 준다거나 컴퓨터 시간을 늘려주거나 친구와 놀게 한다거나 또는 멋진 선물을 주시는 것도 좋겠지요? 어머님이 부업으로 바쁘실 때 아이들이 컴퓨터에만 매달릴 수가 있습니다. 시간을 미리 정해줘서 책임감을 길러주세요. 어겼을 경우에 할 수 있는 일도 미리 아이들에게 일러주셔야 합니다. 예를 들면, 다음날 컴퓨터 하지 못하기, 집안일 하기, 신발정리하기 등등 이렇게 기본적인 할 일이 결정된다면 이제 아이들에게 당근도 주셔야겠지요? 주말에는 기본 할 일에서 해방시켜 주시고 또 부모와 함께하는 이벤트 즉 체험학습도 준비해 보세요. 돈이 적게 들지만 알찬 곳들이 많이 있습니다. 한강시민공원, 청계천, 박물관 등의 장소가 좋은 곳입니다. 시간과 노력만 있으면 언제든 가능하지요. 요즘엔 방학일수록 아이들이 학원에 다니느라 바쁘다고 합니다. 방학을 아이들과 부모가 더욱 더 친해지는 시간으로 매일 대화의 시간을 가져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초등학생에게 방학은 인성 살찌우고 자기 스스로 학습하는 자기주도적인 학습력을 길러줘야 할 시기입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부모가 늘 관심있게 돌봐줘야만 합니다. ■ 도움말 서울시교육청 임세훈 장학사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교육에 대한 각종 궁금증을 풀어 드리는 코너입니다. 초·중등 교육은 물론 대학교육에 이르기까지 궁금하신 사항을 eagleduo@seoul.co.kr로 보내주시면 상세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 [e-키친 e-쉐프] 감자샐러드튀김

    [e-키친 e-쉐프] 감자샐러드튀김

    날씨가 무더운 여름에는 냉장고에 음식을 넣어도 상하기 십상입니다. 어떻게 하면 냉장고에 남은 야채나 음식을 처리할까 고민하는 주부들을 위해 라이스 페이퍼를 이용해 멋진 요리를 제안합니다. 사철 구하기 쉬운 감자와 냉장고에 쓰고 남은 야채들을 이용해 고소한 샐러드를 만든후 라이스 페이퍼로 말아서 튀겨내면 간단하면서도 폼나는 별식이 탄생합니다. 집에서 간식으로 먹기에도 좋고 나들이용 도시락으로 이용하기에도 더 없이 좋은 감자 샐러드 튀김을 만들어 보세요. 참, 라이스 페이퍼는 쉽게 말하면 월남쌈을 말하는데 인터넷이나 대형 할인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답니다. 재료는 감자 2개, 당근 1/3개, 양파1/3개, 통조림 옥수수 2큰술, 완두콩 2큰술, 그린빈 1큰술 등 냉장고를 뒤져 각종 버섯이나 야채 등을 넣으면 됩니다. 마요네즈 2큰술, 소금 후춧가루 약간씩, 라이스 페이퍼 7장 정도. 만드는 법은 1. 당근은 너무 가늘지 않게 채썰고 양파는 곱게 다져 둡니다. 통조림 옥수수는 물기를 뺀 후 사용하시고 완두콩과 그린빈은 그대로 이용하면 됩니다. Tip:야채종류는 집에 남아있는 야채들로 자유롭게 바꾸어도 됩니다. 2. 프라이팬을 달군 후 기름을 약간 두르고 야채를 1∼2분정도 가볍게 볶아줍니다. 3. 감자는 껍질을 벗겨서 삶은 후 뜨거울 때 으깨 놓아요. 4. 으깬 감자에 볶아놓은 야채를 넣고 섞은 후 마요네즈를 넣고 버무리다가 소금과 후춧가루를 넣어 간을 맞춰 줍니다. 5. 라이스 페이퍼를 미지근한 물에 흐물흐물해지도록 불린 후 키친타올이나 마른행주로 물기를 제거하고 넓게 편 다음 만들어둔 감자 샐러드 재료를 위에 올리고 돌돌 말아 주세요. 6~8. 이스페이퍼롤을 밀가루-달걀-빵가루 순서로 튀김옷을 입혀 줍니다. 9.170∼180℃ 정도로 끓는 기름에 넣고 노릇노릇하게 튀겨냅니다. 어때요. 냉장고에 애물단지로 남아있던 야채들이 어느새 멋진 요리로 변했지요. 물놀이나 야외 나들이가 많은 요즘에 도시락으로도 ‘강추’입니다. 저는 은빈이란 예쁜 이름으로 네이버에서 활동하고 있는 블로거랍니다. 요리가 취미인 평범한 주부입니다. 2년 만에 제 블로그에 다녀가신 분이 150만명을 훌쩍 넘었답니다. 여러분들도 좋은 정보 많이 가져 가세요.
  • [2집이 맛있대] 인천 송도 우즈베크음식점 ‘아무르 티무르’

    [2집이 맛있대] 인천 송도 우즈베크음식점 ‘아무르 티무르’

    인천시 연수구 송도에 있는 ‘아무르 티무르’는 보기 드물게 중앙아시아를 대표하는 나라인 우즈베키스탄 요리를 전문적으로 한다. 이 집은 1994년 외국 주재원으로 발령난 남편을 따라 우즈베키스탄에 갔던 이순옥(48)씨가 2004년 귀국해 차렸다. 주방장을 비롯한 종업원들은 모두 우즈베키스탄 사람이다. 우즈베크 요리는 튀기지 않아 기름기가 없이 담백한 데다 인공 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아 요즘 지향하는 ‘웰빙음식’에 가깝다. ‘리표슈카’는 우즈베키스탄의 주식으로 밀가루를 ‘탄드르’에 7∼10분 구운 빵인데 아무런 첨가제를 넣지 않았음에도 딸기잼에 찍어 먹으면 입에 쩍쩍 달라붙는다. 탄드르는 우리의 화덕과 아주 비슷하다. 각종 고기를 구운 ‘사실릭’도 인기를 끄는 품목이다. 소·돼지·닭·양의 순살 부위를 꼬챙이에 꽂아 참숯에 굽는데 우즈베크에서 흔히 쓰는 향료는 원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넣지 않는다. 향이 너무 강해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맞지 않기 때문이다. ‘라그만’은 양파·당근·감자·피망 등의 야채와 국수를 함께 넣어 끓인 우즈베크 전통요리로 이탈리아 스파게티보다 깊은 맛을 자아낸다.‘비나그라드’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직접 들여온 호두와 찹쌀가루로 끓인 수프다. 이 집은 건물과 소품 자체도 특이하다. 건물은 이슬람풍과 유사한 우즈베크 양식의 2층으로 되어 있고, 실내에는 우즈베키스탄 벽화·인형·가방·모자 등을 전시해 놓아 이국적인 냄새를 물씬 풍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요리조리 명사와 함께] 이갈 카스피 이스라엘 대사

    [요리조리 명사와 함께] 이갈 카스피 이스라엘 대사

    ‘성서의 땅’으로 불리는 이스라엘. 유대교와 기독교, 이슬람교 등 3개 종교의 성지가 그곳에 있다 보니 가는 곳마다 신앙의 깊이와 역사의 향취를 품고 있다. 물론 바다에 들어가면 몸이 붕붕 뜬다는 사해처럼 관광자원도 풍부하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이스라엘 대사관저를 찾아 이갈 카스피 대사와 부인 미할 카스피를 만났다. 부인 미할의 한국어 실력은 간단한 자기 소개를 넘어 대화가 가능할 정도. 연세대 어학당에서 3학기째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니 반가운 마음이 절로 들었다. 글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여러나라 영향을 받은 이스라엘 음식 카스피 대사는 이스라엘에는 초원이 별로 없어 소고기 값이 비싸 닭고기와 칠면조 고기를 많이 먹는다고 말했다. 대신 우유와 치즈 등 유제품이 발달돼 있단다. 큰 슈퍼에 가면 기업이 아닌 가족 단위로 생산한 염소 치즈 등이 선보일 정도다. 또 토마토, 오이, 상추, 당근, 피망 등 야채를 많이 먹는다고 했다. 이날 처음으로 이스라엘 음식을 맛보았다. 보기에도 푸짐한 ‘꿀과 고구마, 마른 자두를 곁들인 닭고기’는 다양한 야채와 부드러운 닭고기 맛이 일품이다. “이스라엘은 여러 나라에서 온 이민자들이 세운 나라이다 보니 이집트, 팔레스타인, 모로코, 알제리 등 여러가지 요리가 뒤섞여 있어요.” 부인 미할에게 음식 솜씨를 묻자 “보통 수준”이라면서 “가끔 맛있을 때도 있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카스피 대사는 “(부인이)부엌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도 아닌데 행사가 있을 때 제가 주문한 요리를 척척 만들어 낼 정도”라고 부인의 요리솜씨를 치켜세웠다. 카스피 대사의 요리솜씨는 어떨까?바쁜 업무로 요리할 시간이 있을까 싶은데 뜻밖에 가족들을 위해 스파게티 등을 만드는 자상함이 있다. 부인 미할은 “아이들은 아빠가 만든 스파게티를 좋아해요. 남편은 스파게티의 토마토 소스와 미트소스 등을 한번에 3㎏이나 만들어 냉동고에 보관했다가 먹을 때마다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먹어요.” 미할은 “결혼전 데이트할 때 남편이 자신에게 프랑스 요리를 해줬다.”며 그 옛날 요리로 사랑 고백을 했던 카스피 대사와의 러브 스토리를 살짝 들려줬다. 옆에 있던 카스피 대사는 멋쩍었는지 “스파게티 만드는 것 뭐 별로 어려운 것 없어요. 이것저것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된다.”고 스파게티 소스 만드는 법을 설명했다. # 한국말 잘하는 미할 부인은 연극배우 출신 이스라엘에서 태어났지만 스웨덴에서 자라고 교육 받은 미할은 연극배우 시절 스웨덴 대사관에서 근무하던 현재의 남편을 만나 두아들 아담(13), 에레즈(12)를 두고 있다. 인터뷰 도중에 나타난 에레즈를 보고 “잘 생겼다.“고 하자 그녀는 한국말로 “내가 잘 만들었지요.”라고 받아치며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뽐냈다. “한국에 와서 처음 본 김밥을 보고 뭘로 만들었는지 궁금했어요. 대화를 위해 한국말을 배워야겠다고 생각했지요. 한국말을 하면 한국에서의 경험이 더 특별해지잖아요.” 자녀교육은 어떻게 할까.“아이들에게 무엇보다 정직하라고 말합니다. 다른 것은 배울 수 있지만 정직은 잃어버리면 찾을 수 없기 때문이죠. 항상 보석처럼 마음에 지녀라, 모든 것은 정직에서 시작된다고 가르치죠.” 카스피 대사의 말이 이어지기 무섭게 부인 미할은 정직에다 덧붙이고 싶은 게 있는데 바로 친절과 사랑이라고 했다. 한국에 온 지 10개월이 된 이들 부부는 한국 음식을 무척 좋아한다면서 한식 코스 요리는 가히 환상적이란다. 카스피 대사는 갈비, 비빔밥 등 줄줄이 나열하더니만 그 가운데 물김치를 첫번째로 꼽았다. 미할은 “이스라엘에서는 여러 반찬을 한꺼번에 차려 놓고 덜어 먹고, 야채도 많이 먹는데 한국과 비슷한 것 같아아요.”라고 말했다. # 한국과 이스라엘 직항 노선 개설을 추진하고 있어요 이들 부부는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민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보고도 다른 외국인들과는 달리 크게 별로 놀라지 않은 표정이다. “만약 이스라엘도 16강 진출했다면 비슷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이스라엘인들도 한국처럼 자신의 감정을 잘 드러내요. 감정이 불 붙듯 확 달아 올랐다가 잘 꺼지는 것도 비슷해요.” 미할은 우리의 ‘냄비근성’이라는 단어까지 소개하며 두 나라의 국민성을 열심히 비교·분석했다. 카스피 대사가 신경쓰는 업무는 역시 양국간의 교류문제. 특히 경제분야에 대한 협력 증대에 관심이 높다. “한국과 이스라엘의 기업들을 연결해주는 중간 역할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한국이 미국과 FTA체결 협상을 하고 있는데 그 다음 이스라엘이 협상하려고 줄 서서 기다리고 있어요.” 이스라엘과 한국은 경쟁국이 아니고 우호적인 관계에 있기에 FTA 협상으로 서로 도움이 되리라는 설명이다. 특히 한·이스라엘간의 직항 항공로 노선 재개 문제에도 적극적인 입장이다. 성지순례객들의 발길이 늘어나면서 직항로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1) 호두·시럽 곁들인 바크라바 과자 재료:400g 퍼프 페스트리,페스트리 안에 채우는 것: 잘게 부순 호두 2컵, 설탕 11/2컵, 껍질 벗긴 레몬 1작은술, 껍질 벗긴 오렌지 1작은술, 정향나무 간 것 1/4작은술, 계핏가루 1작은술, 오렌지 주스 4작은술, 달걀 1개, 시럽:물 11/2컵, 설탕 2컵, 껍질 벗긴 레몬 1작은술, 껍질 벗긴 오렌지 1작은술, 정향나무 간 것 1/4작은술, 계핏가루 1작은술 만드는 법:(1)퍼프 페스트리를 3개로 똑같은 사이즈로 나눠 동그랗게 모양을 만들어 오븐 쟁반 위에 놓는다.(2)오븐 쟁반에 베이킹 종이를 놓고 그 위에 3개의 반죽을 올린다.200℃로 예열된 오븐에 15분정도 구워 식힌다.(3)페스트리를 채울 재료를 골고루 잘 섞어 놓는다.(4)오븐 쟁반에 다시 베이킹 종이를 깔고, 이어 그위에 (3)을 골고루 펴 놓아 냉장고에 2시간 놓아둔다.(5)냉장고에서 (4)를 꺼내 5㎝ 크기의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잘라내 190℃로 오븐에서 25∼30분 구워 낸다.(6)시럽 재료를 잘 섞어 중불에서 20분 동안 끓여내 걸쭉한 시럽으로 만든다.(7)구워 낸 바크라바 위에 시럽을 올려 차게 놓아둔다. (2) 파라텔을 곁들인 휴무스 # 휴무스 재료:밤새 불려 놓은 이집트 콩 225g, 작은술, 레몬 주스, 올리브 오일 2작은술, 마늘 다져놓은 것, 후추와 소금 약간, 닭 육수 만드는 법:(1)콩을 헹구어 큰 냄비에 물을 넣고 10분 끓인다. 거품을 제거하면서 60∼90분 정도 다시 뭉근하게 끓인다.(2)물에서 콩을 건져내 믹서기로 간다.(3)믹서기에 닭육수 350㏄를 넣고 콩이 걸쭉하게 되도록 다시 간다. 다른 재료들과 함께 넣고 2시간 냉장고에 넣어 둔다. 맛을 보고 필요하면 레몬주스와 양념으로 간을 한다.(4)(3)그릇에 담아 올리브 오일을 뿌려 준다. 빵과 달걀 프라이와 함께 먹는다. # 파라펠 재료:마른 이집트 콩 1/2㎏, 파셀리 갈아 놓은 것 2컵, 양파 1개, 다진 마늘과 후추 약간, 베이킹파우더와 소금 1/2 작은술, 쿠민(미나리과) 1작은술, 오일 만드는 법:(1)물에 콩과 베이킹파우더 1/2작은술을 넣고 밤새 불린다.(2)파슬리, 양파, 마늘, 후추 등을 넣고 믹서기에 간다.(3)소금과 쿠민, 베이킹파우더 1/2 작은술을 넣고 다시 섞어 1시간 둔다.(4)움푹 패인 냄비에 오일을 두른다.(3)덩어리를 3㎝크기의 볼모양으로 만든다.(5)(4)가 갈색이 되도록 냄비에서 튀겨낸다. (3) 완자가 있는 치킨수프 # 치킨 스프 재료:닭고기 반마리, 당근 1개, 부추 약간, 양파 1개, 샐러리 1개, 소금과 후추 약간 만드는 법:(1)당근, 양파, 샐러리를 큰 냄비에 담아 물을 붓고 1시간 정도 끓인다.(2)(1)에 닭고기를 넣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 뒤 다시 뭉근하게 끓인다. # 완자 재료:밀가루 3/4컵, 닭육수 1컵 혹은 물 1컵, 오일 1큰술, 소금 1/2작은술, 달걀 1∼2개, 흰후추 1/2작은술 만드는 법:(1)밀가루를 볼에 넣고 닭육수 1컵이나 물 1컵을 넣어 잘 섞는다. 여기에 오일과 소금, 달걀, 흰후추 등을 넣고 다시 부드럽게 섞는다. 냉장고에 30분 정도 넣어둔다.(2)큰 냄비에 물을 3/4정도 넣는다. 냉장고에서 가져온 반죽을 3㎝크기로 동그랗게 빚어 끓는 물에 넣고 15분 정도 익힌다. 치킨 수프 안에 넣으면 된다. (4) 꿀·고구마·자두를 곁들인 닭고기 재료:껍질 벗긴 고구마 3개를 네토막씩 잘라 놓음, 작은 양파 12개나 파, 말린 자두 12개, 닭고기의 넓적다리살 6조각, 쿠스쿠스(밀 종류) 닭고기 절이는 양념:꿀1/3컵, 간장1/3 컵, 발사믹 식초 3작은술, 올리브오일 3작은술, 생강뿌리, 잘게 다진 마늘 3쪽, 계피가지 2개, 잘게 부순 고수풀 씨 1작은술, 월계수 2잎, 백리향, 레드와인 11/2컵, 소금과 후추 약간 만드는 법:(1)오븐 쟁반위에 닭고기, 고구마, 자두를 골고루 잘 펴 놓는다.(2)볼에 닭고기 절이는 양념을 잘 혼합한 뒤 닭고기와 야채가 잠길 정도로 붓는다. 그위에 알루미늄 포일로 덮어 적어도 한시간 동안 재어 둔다.(3)190℃로 오븐을 예열해 둔다. 다시 한번 닭고기 양념을 위에 뿌려 준 뒤 45분 구워 낸다.(4)큰 접시에 먼저 닭고기 다음에 고구마를 담고, 그 주변을 양파와 자두로 둥글게 모양을 낸다. ■ 이스라엘은 1948년 건국 이래로 수많은 유대인이 유럽·북아프리카·러시아 등지에서 이스라엘로 이주해 왔다. 북쪽은 레바논, 북동쪽은 시리아, 동쪽과 남동쪽은 요르단, 남서쪽은 이집트, 서쪽은 지중해와 이웃한다. 이스라엘은 시리아의 골란 고원(북동쪽), 웨스트뱅크와 동예루살렘(동쪽), 가자 지구(남서쪽) 등 7477㎢의 점령지(반자치주)를 제외한 면적이 2만 700㎢이다.1967년 전쟁으로 빼앗은 여러 점령지에서는 지금도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 공식 언어는 히브리어·아랍어를 쓰고 유대인이 전인구의 5분의 4 이상을 차지하며, 아랍인은 6분의 1정도이다.
  • [’서울신문 102년-갈등넘어 소통으로/대담] “韓美동맹 北문제 해결 도움… 用美정신 필요”

    [’서울신문 102년-갈등넘어 소통으로/대담] “韓美동맹 北문제 해결 도움… 用美정신 필요”

    뉴라이트에 이어 뉴레프트의 등장은 또다른 시대 흐름을 반영하는 추세로 받아들여진다. 뉴레프트와 뉴라이트의 비전경쟁과 정책경쟁은 사회가 건강하게 발전하고 선진화를 주도하는 대안으로 등장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을 심어준다. 하지만 이념대결에 머무를 경우 또 다른 사회갈등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도 안고 있다는 우려도 병존한다. 서울신문은 뉴라이트의 대표적인 논객 박효종 서울대 교수와 뉴레프트의 임혁백 고려대 교수로부터 접점 가능성, 내년 대선에서 활동방향 등을 들어본다. -뉴라이트와 뉴레프트의 등장 의미는. ▶임혁백 교수 뉴레프트(신좌파)라고 명명하는 데 이의를 제기한다. 한국이 분단 상황에 있고 신좌파라는 이름은 색깔론적인 측면이 있다. 우리는 ‘지속가능한 진보’라는 이름을 붙였다. 과거의 진보는 계급지향적이고 분배중심적이었다. 진보도 패러다임 전환에 맞춰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 새로운 흐름은 탈냉전, 민주화, 세계화, 지식정보화, 탈물질주의다. 시민지향적이고 분배중심적이 아닌 성장과 분배의 균형을 잡고 성장촉진형 분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공정한 시장경제와 개방과 보호의 균형을 잡는 것이 지속가능한 진보를 추구하는 것이다. ▶박효종 교수 뉴라이트는 시간적으로 2년의 세월을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사회에서 보수주의 운동 가운데서 새로운 보수를 해야겠다는 의미에서 태동하게 됐다.1997년부터 거의 10년 정도 보수세력이 국민 신임을 받는 데 실패했다. 철저한 반성이 필요했다. 권력을 갖고 국정을 운영해오면서 나름대로 우리의 낡은 정치문화를 개선하는 데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 새로운 시대정신을 받아들이는 데 게을렀다. 진보 세력이 국정 전면에 나서게 됐는데 기대하던 개혁이 이뤄지지 못한 것에 대해 대안 세력으로서 자리매김해야겠다는 인식이 있었다. 뉴라이트의 지향점은 올드 라이트와의 차별성에만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니다. -뉴레프트와 뉴라이트의 등장은 자본과 노동, 성장과 분배, 강남과 강북 같은 소통 부재란 사회 갈등의 연장선상이고 이념논쟁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임 교수 지속가능한 진보와 뉴라이트는 극단적인 좌우에서 보면 중간으로 수렴하는 중도 좌우라는 이데올로기 스펙트럼에 위치하고 있다. 따라서 양 극단을 대표하는 양극화 세력은 아니다. 중간에서 왼쪽에, 중간에서 오른쪽에 세력분포하고 있는 중도세력이다. 대화가 가능한 진보와 보수인 것이다. 말하자면 뉴라이트나 지속가능한 진보도 이념의 도그마에서 탈 이념으로 가는 것이다. 양극단적인 이분적 사고에서 실사구시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대화가 가능하다.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박 교수 비슷한 생각이다. 이념 논쟁을 부인하지는 않는다. 한 공동체에서 가치관이 다른 사람이 얼마든 대립할 수 있는데, 문제는 논쟁의 질이다. 보혁 갈등·논쟁이 있지만 한 단계 높은 양질의 논쟁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상호 보완적인 대안이 나올 수 있지 않겠느냐는 희망을 갖고 있다. -지난 3월에 두 세력이 처음으로 만나 대화와 토론을 했는데, 소통의 가능성은 찾았나. ▶박 교수 만남에서 접점도 꽤 있었다. 특히 한반도에서 미국과의 동맹관계 같은 데서 공감대를 형성했다. 북한 인권 문제 제기의 필요성에도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상당히 의미있는 접점의 영역이었다. 서로 뉘앙스가 다른 용어도 사용하지만 이해를 높이고, 갈등과 방향을 재점검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눈에 보이지 않는 소득이다. ▶임 교수 소통을 통해 상대방의 관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방을 이해하는 것이 다원주의적인 통합이자 공존의 시발점이다. 우선 상대방과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거기서 대화와 타협을 시도하고 접점을 찾는 것이다. 첫번째 만남에서 접점을 찾지 못했다고 해서 의미가 없다고 볼 수 없다. 차이가 뭔가를 알게 됐다는 것이 향후 접점을 찾을 수 있는 가치가 있다. -두 세력의 등장이 관심을 모으는 것은 특히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대선에서 특정후보나 정당을 지지할 것인가. ▶임 교수 좋은정책포럼은 정치운동 단체는 분명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단체도 아니다. 지속가능한 진보를 지향하는 세력이 있다면 정책적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싱크탱크’의 성격을 갖고 있다. 우리가 지향하는 후보가 있다면 지지할 수는 있다. 하지만 후보의 정치적인 운동조직으로서 기능하지는 않을 것이다. ▶박 교수 뉴라이트 일부에서는 정치운동화하자는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대개는 사상 운동의 차원으로 남자는 의견이 많다. 정치세력보다는 어젠다가 중요하다. 어젠다를 국정운영에 반영하겠다는 후보나 정당이 있다면 지지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람보다 어젠다가 먼저다. 어젠다에 공감하는 그런 후보가 있다면 우리는 공개적으로 후보를 지지할 수도 있다. 우리는 민주주의 질이 높아져야 한다는 충정에서 기여하겠다는 성격이 강하다. -참여정부의 국정운영과 386에 대한 평가는. ▶박 교수 참여정부의 개혁정책이라는 것이 지금 낭떠러지에 서 있는데 자꾸 구름을 찾으려 한다는 느낌이 있다. 낭떠러지에서 밑을 내려다보면서 걱정해야 하는데, 과거사 같은 사안, 즉 보수든 진보든 실감할 수 없는 개혁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예를 들어 부동산시장 개혁을 위해 세금을 이용하다보니 상층과 중산층이 200∼300%의 세금을 더 내야 한다. 이것을 개혁이라고 할 수 없다. 이것은 가렴주구다. 세금 걷는 것은 쉽다. ▶임 교수 참여정부는 역사적 측면에서 탈 권위주의와 부정부패 청산, 깨끗한 정치 조성에 대해선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탈 권위주의 과정에서 정부 권위의 상실이 있었다. 국민의 삶을 보장하는 적극적인 차원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지방선거는 참여정부에 실망한 국민 심판의 결과다. 구체적으로 민생경제를 챙기는 데 실패했다. 참여정부 출범에 공로가 있는 젊은 세대·서민·노동자 등은 실업, 비정규직 문제로 고통받고 있다. 지지세력의 이반을 가져온 것은 민생경제 문제였다. 국정 3대 목표의 하나로 내세웠던 균형발전보다는 양극화가 심화됐다. 그 실망이 선거에서 표출된 것이다. -남북문제를 둘러싼 이념대립 양상도 첨예해지고 있는데. ▶임 교수 북한의 인권문제에 침묵할 이유는 없다. 북한 인권문제 접근 방법론에서 뉴라이트와 차이가 있다. 북한 인권의 실질적인 개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공개적이고 직접적인 압박을 가한다면 현실적으로 북한 주민들의 인권 개선이 더 어려워진다. 간접적인 지원, 조용한 외교 등을 통해 북한 주민의 실제적인 생존을 보장하자는 것이다. 한국의 보수세력에 대해 묻고 싶다. 지금은 북한 인권문제에 적극적이지만, 과거 권위주의 시대의 우리 인권문제는 왜 침묵했나. ▶박 교수 임 교수의 지적대로 과거 보수주의자들의 인권 감수성이 높지 않았다. 그래서 민주화 세력으로부터 비난받는다. 평화도, 주민 삶의 질도, 대북 협력도 중요하고 체제가 전체적으로 소프트하게 되는 것도 중요하다. 양면성 때문에 획일적으로 잣대를 대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북한 인권은 최악의 상황이다. 탈북자들이 리얼한 스토리를 써내는데 이것을 읽어보면 눈물이 나지 않을 수 없다. 개선이 중요하다. 접근방식에 당근도 있고 채찍도 있다. 참여 정부나 국민의 정부에서 당근 정책을 썼는데 생각보다 효과가 없었다. 우리는 유엔에서 북한인권을 다루는 데는 기권하면서, 미얀마에 대해서는 인권 가치를 내세우는 이중성을 갖고 있다. 보수진영에서도 북한을 도와야 하는 데 공감대가 많다. 요즘도 북한은 마지막에 와서 약속한 것 깨고 있다. 북한에서 호의적 응답이 없기 때문에 이게 보혁간에 갈등의 원천이 되고 있다. -광복전후사의 인식 차이에 이어 중·고교 교과서 갈등도 빚어지는데. ▶임 교수 과거사에 부정적이고 자학하는 것도 문제가 있지만, 과거사를 자랑스럽게 미화하고 정당화하는 것은 더 큰 문제다. 오욕의 역사를 청산하기 위한 투쟁이 있었기에 발전도 있었다.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선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간 화해가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역사적인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 단순히 과거를 덮어둔다고 화해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박 교수 우리 중·고교 교과서는 너무 자학적이다. 정부수립부터 민주화 때까지 대통령은 무조건 독재자라고 한다. 게다가 북한에 대해서는 너무 우호적이다. 새마을 운동도 관변단체 운동으로 폄하하고 있다. 북한에 퍼주기 지원문제에서 우리는 너무 저자세다. 이산가족끼리 만나는 것도 모두 북한이 정한 대로 하지 않으면 안된다. 과거사의 진실규명에 대해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치권이나 정부가 나서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정권은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날 수 없기 때문에 중립성·공정성에서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다. -뉴라이트는 한나라당을, 뉴레프트는 열린우리당을 어떻게 평가하나. ▶임 교수 열린우리당은 2004년 총선에서 다수세력이 됐지만 성공하지 못했다는 평을 받는다. 가장 큰 이유는 개혁의 우선순위를 잘못 정했다. 장기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민생 속으로 가야 하는데 과거 청산 등 4대 개혁 입법으로 갔다. 민생을 챙겨야 할 때 이념에 치우쳤다. 지지계층인 중산층·서민·젊은세대 등의 이익을 실현하는 개혁을 하지 못했다. 집토끼, 산토끼 다 놓친 것이다. 개혁의 전략에서 실패한 것 같다. ▶박 교수 한나라당에 기대하지만 믿지 않는다. 한나라당에 주문한다면 단순히 집권이 중요한 게 아니라 무엇을 위해 집권하느냐는 어젠다가 중요하다. 지방선거에서 압승했지만 반사이익이다. 한나라당이 노력하고 있지만 국민의 기대에는 못 미친다. 한나라당은 다음 대선을 단순히 집권 세력의 교체 정도가 아니고 무엇을 위해, 왜 집권해야 하는지에 대한 당위적 논리를 개발해야 한다. 그런 점이 미흡하다. -참여정부 한·미동맹·공조 이상설이 끊이지 않는데. ▶임 교수 한·미 동맹은 50년 넘게 지속된, 성공한 동맹이지만, 동맹의 ‘피로 현상’이 나타나는 것도 사실이다. 북한문제에 대한 인식과 대처 방식에서 이견을 드러내고 있다. 한·미 동맹의 미래, 주한미군의 규모 역할 재배치 등에도 문제가 있었다. 한·미동맹은 미래를 향해 발전적으로 가야 한다. 우선 우리가 동북아 세력의 틈바구니 속에서 자주 국방을 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힘을 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해야 한다. 한·미동맹과 자주국방은 배척적인 개념이 아닌 보완적인 개념이다. 남북화해협력 대북포용정책 등을 추진하려면 미국과의 협력이 중요하다. 미국이 모든 키를 쥐고 있다. 개성공단 상품의 국내산 인정 문제가 그렇다. 우리가 동북아 균형자가 되기 위해선 미국이 필요하다. 맹목적으로 추종할 게 아니라 전략적으로 이용하는 용미(用美)로 나가야 한다. 미국과의 신뢰 형성이 대단히 중요하다. 한·미간 신뢰가 구축됐을 때 북한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 ▶박 교수 전적으로 동감한다. 국민들 사이에 여러가지 스펙트럼이 나오는 것은 정상적이다. 그러나 정부에는 국익이 중요하다. 한·미동맹에 대한 확고한 의식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자주국방, 동북아 균형자를 얘기할 수 있지만, 전부 말이 앞서가고 있고 실천이 동반되지 않고 있다. 우리는 친미, 반미가 아니라 지미(知美), 용미 입장에서 한·미 동맹을 활용해 국익을 극대화해야 한다. 중국과 관계개선하는 것도 좋은데, 하나뿐인 한·미동맹이 실패될까 걱정된다. -나이가 많으면 보수, 나이가 젊으면 진보라는 등식이 깨지고 있는 것 같은데, 이런 현상도 시대변화인가. ▶박 교수 가치관은 원래 주변환경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가변적이다. 우리 사회가 2000년을 전후해서 급격한 변화를 겪었다. 과거 운동권 전력자들이 보수 쪽으로 오기도 한다. 요새 젊은이들이 옛날엔 보수를 꼴통보수라고 했는데 지금은 진지하게 ‘보수가 왜 나쁘냐.’는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 이런 변화는 새로운 시대의 징조라고 생각한다. ▶임 교수 1991년에 사회주의 몰락과 함께 20세기는 끝났다. 사회주의의 붕괴, 북한 체제의 실패 등이 한국의 젊은 주사파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줬고, 이는 많은 주사파들을 우파로 전향하게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뉴라이트와 자유주의 연대 운동 등은 20세기 말 냉전붕괴와 연관이 크다. 반면 21세기로 넘어오면서 탈냉전, 세계화, 민주화가 기존의 보수를 진보적인 방향으로 가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사회 박정현 기자·정리 오일만 김상연기자 oilman@seoul.co.kr ■ 뉴라이트는 2004년 11월23일 수구좌파와 수구우파가 주도하는 정치의 종말을 선언하는 자유주의연대 창립에서 뉴라이트 운동이 시작됐다.2005년 1월에는 중·고 교과서가 이념적으로 편향돼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를 고치기 위한 교과서포럼이 만들어졌다. 박효종(서울대 국민윤리교육학)·김영호(성신여대 정치외교학)·김일영(성균관대 정치학)·신지호(서강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 등이 주도하고 있다. 자유주의연대는 구체적 대안이 결여된 섣부른 자주외교로 한·미동맹이 표류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과거청산보다는 미래건설에 초점을 둔 개혁을 표방한다. 경제시스템에서는 국가주도형에서 시장주도형 방식으로 전환을 내세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 맞서는 자유주의교육노동조합이 지난해 5월 발족했다. 자유주의연대·뉴라이트싱크넷 등의 관련 단체들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더욱 튼튼히 한다는 기치 아래 뉴라이트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알뜰정부를 구현하고, 북한인권을 개선하며, 교육자율화를 실현하는 것 등 을 목표로 한다. ■ 뉴레프트는 2006년 1월16일 ‘지속가능한 진보’를 표방하는 ‘좋은정책포럼’의 창립대회를 계기로 뉴라이트에 맞서는 뉴레프트가 등장했다. 임혁백(고려대 정치외교학과)·김형기(경북대 경제학)·임현진(서울대 사회학)·김균(고려대 경제학)·고유환(동국대 북한학)·정해구(성공회대 정치학)·임경순(포항공대 과학사)·김성국(부산대 사회학). 조명래(단국대 도시지역계획)·박광서(전남대 경제학) 교수 등 중진 사회과학자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창립 선언문에서 밝힌 지향점은 사회민주주의와 신자유주의를 모두 넘어서는 대안적 발전 모델이다. 효율성을 높이는 시장경제의 역동성을 충분히 발휘하도록 하면서도 사적 독점과 양극화를 초래하는 역기능을 시정하기 위해 ‘공정한 시장경제’를 내세운다. 20세기 역사에서 실험된 기존의 진보 노선이 경제·사회·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하지 못해 결국 실패로 끝났다는 반성을 기초로 하고 있다. 기존의 좌파가 실패했다고 지적하면서도 기본적인 좌파 철학을 버리지 않고 대안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뉴레프트로 불린다. 뉴라이트와 뉴레프트는 이념적 유연성을 갖고 있다.
  • [신상품]

    ●메리케이는 여름 필수제품을 모은 ‘바캉스 세트’(6만 6000원선)를 팔고 있다. 세트는 세안과 각질을 제거하는 페이셜 클렌징 클로스(30장), 투명 화장과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틴티드 모이스처라이저(43㎖), 세정과 면도를 해결할 수 있는 와시 앤드 쉐이드(192㎖), 리넨 소재의 뷰티 블로터(75장), 샤워 스펀지와 핑크 가방으로 구성돼 있다.●에스알에스코리아는 15일 자사 패스트푸드 브랜드 버거킹의 프랑스식 감자튀김을 대신할 `컵 샐러드´(1500원)를 선보인다. 컵 샐러드에는 양상추·양배추·적채·당근 등의 신선한 야채와 함께 새콤달콤한 시저 드레싱이 나온다. 샐러드에 드레싱을 부어 두껑을 닫고 흔들면 컵 샐러드가 완성된다.●농협은 전북 순창에서 국산 재료만을 사용해 전통 방식대로 담근 ‘아름찬 고추장’을 출시했다. 도자기에 담아 전통 한지로 봉인한 고급 제품이다. 가격은 3만 6500원(1.3㎏)이며 농협 하나로클럽·하나로마트에서 판매한다.●롯데칠성음료는 포도 맛 ‘마운틴듀 와일드블랙’(250㎖ 캔,500㎖ 페트)을 출시했다. 마운틴듀 특유의 짜릿한 맛에 상큼한 포도 맛을 더했다.9월 15일까지 제품 아랫부분의 행운번호를 홈페이지(www.mtdew.co.kr)에 넣으면 경품을 준다.●대상은 휴가철을 맞아 청정원 ‘튜브형 순창고추장 세트’를 내놓았다. 휴대와 보관이 쉽도록 소용량(60g) 튜브 용기에 담아 사용이 간편하다.‘찰고추장’,‘매운고추장’ 두가지 맛을 더했다.60g 3개들이 포장으로 가격은 찰고추장 세트 3900원, 매운고추장 세트 4100원, 쇠고기볶음고추장 세트 4100원이다.●한국HP는 복합기 ‘오피스젯 4355’를 출시했다. 프린터, 팩스, 스캐너, 복사기능의 일반 복합기 기능에 전화 기능을 더했다. 팩스만큼 작은 크기가 장점이며 가격은 19만 9000원(부가세 별도)이다.
  • ‘미니 채소’ 열풍

    최근 유통업계에 ‘미니 채소’ 바람이 불고 있다. 원조격인 미니 토마토를 비롯해 파프리카, 당근, 오이, 양배추, 단호박 등 종류도 다양하다. 9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강남점에서 하루 70만원어치 팔리던 미니 채소가 올들어 하루 매출이 100만원으로 올랐다. 미니 채소의 인기에 힘입어 종류도 3∼4개에서 10개 이상으로 대폭 늘었다. 미니 채소의 크기는 보통 품종의 3분의 1정도. 그러나 값은 3분의 2 수준을 넘는다. 미니 단호박 1통은 1800원으로 큰 단호박(2400원 정도)을 3분의 1로 쪼갠 것보다 값이 비싸다. 과일 중 미니 수박의 경우 무게가 3㎏으로 보통 수박(6∼8㎏)의 절반 이하지만 값은 비슷하다. 미니 채소는 크기나 중량에 비해 값은 비싸지만 적게 먹고 이색적인 것을 좋아하는 젊은층의 입맛에 맞아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한정우 신세계백화점 바이어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구색 상품 수준이었는데 판매량이 점차 늘어 판매대를 따로 구성했다.”면서 “주로 편리성을 중시하는 20∼30대 신세대 주부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국제사회 北제재서 대화로

    국제사회 北제재서 대화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국제사회는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꺼내들었다. 제재조치란 채찍보다는 외교적 해결 노력이란 당근에 무게가 실려 있는 듯하다. 북한을 몰아세우는 채찍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북한에 가할 수 있는 국제사회의 채찍은 국제법을 통한 대응, 미·일의 경제제재, 유엔안보리를 통한 국제정치적인 압박을 꼽을 수 있다. 미사일 관련 국제규범 체계로는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와 ‘탄도미사일 확산방지를 위한 헤이그지침‘(HCOC) 등이다. 전문가들은 “기술이전을 통제하기 위한 신사협정 내지는 선언적 신뢰구축 조치에 불과해 북한 미사일 발사에 적용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북한이 미국·일본 간에 합의한 미사일시험발사 유예(모라토리엄)와 관련한 약속을 위배했다고 보기 어렵다. 북한의 1999년 미사일 모라토리엄 선언에 ‘대화가 진행되는 기간’에 한해 미사일 발사를 유예한다는 전제조건이 명시돼 있다. 따라서 북·미 양자 대화가 차단된 상황에서 ‘미사일 발사유예’에서 자유롭다는 북한의 주장에도 타당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북한이 6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미사일 발사가 어떤 국제법이나 양자, 다자합의 위반도 아니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배경을 깔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다룬 유엔 안보리에서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까닭도 제재의 근거가 약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국제정치적인 역학관계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대북 제재에 반대하고 있다. 정부 고위 소식통은 “일본은 계속 대북 제재를 요구하겠지만 중국 등의 반대로 의장성명 정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추가적인 대북 제재 카드는 없고, 일본의 대북 제재에는 한계가 있다. 고위 소식통은 “미국은 금융제재를 취하고 있으며, 미국과는 직접적인 거래가 없어 추가적인 제재조치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일본이 선박입항 금지와 외환송금 중단 조치를 다 취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선박입항이 금지되면 조총련의 자금이 북한에 들어가는 길이 막히게 된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2집이 맛있대] 경기 양주시 ‘양주골 부추마을’

    [2집이 맛있대] 경기 양주시 ‘양주골 부추마을’

    경기도 양주의 ‘양주골 부추마을’에 가면 전국에서 유일하게 부추로 만든 국수와 냉면을 맛볼 수 있다. 이곳에선 예부터 소화를 돕고 몸을 덥게 하며 비뇨기계 질환에도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부추를 건조, 가루를 내 밀가루와 전분을 섞어 부추 국수와 냉면 면발을 만든다. 이렇게 만든 면발을 멸치가 주가된 육수에 섞어내는데 부추의 떫은 듯하면서도 향긋한 특유의 맛과 향이 입안에 감돈다. 두께 1㎜, 폭 3∼4㎜인 면발은 부추 색깔인 녹색으로 부드럽다. 부추를 건조시키고 밀가루나 전분과 적당히 섞는 적정온도와 비율은 이 집만의 노하우다. 부추김치·샐러드·부추전 등 반찬으로 나오는 음식에는 거의 다 부추가 들어 있다. 부추국수에는 생부추와 달걀·당근·김가루 등이 고명으로 올라온다. 비빔국수엔 비빔 양념장과 함께 양파·콩나물·유부·당근·배 등의 고명이 첨가된다. 냉면엔 무·김치·배와 얇게 저민 소고기 편육이 올라온다. 부추는 어떤 음식 재료와 섞여도 자신만의 독특한 풍미를 간직하는 것이 특징이다. 부추 삼겹살 요리도 있는데 질좋은 돼지 삼겹살에 부추가루를 섞어 각종 양념을 더한 후 항아리에 담아 48시간을 숙성시킨 후 내놓는다. 이 집의 주 메뉴 중 하나는 부추정식. 요일별로 매일 바뀌는 주 요리에 7∼8가지의 밑반찬이 곁들여 진다. 월요일엔 콩나물해장국, 화요일엔 동태찌개, 수요일엔 순두부, 목요일엔 뼈다귀해장국이 나온다. 금요일엔 육개장, 토요일엔 비빔밥, 일요일엔 오징어 짬뽕이 나오는데 모두 부추가 듬뿍 들어있다. 이들 요리외에 부추청포묵이 있고, 부추잡채·감자채볶음·장떡과 꽃빵 등 부추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가 그때 끄때 맛보기 반찬으로 나온다.‘양주골 부추마을’의 대표는 9대째 양주 백석면에 사는 토박이 한진규(30)씨. 평생 부추농사를 지어온 할머니 홍임순(86)씨와 어머니 원윤기(49)씨, 부인 허윤성(30)씨가 가게를 운영한다. 수원에서 농과대를 나온 한씨는 지난 2004년 ‘쓰레기만두’ 파동으로 부추 농가가 찬서리를 맞는 것을 보고, 양주시농업기술센터가 10여년전 개발한 후 사장돼 있던 부추요리를 현장에 맞게 개선해 전문점을 열었다. 양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이마트 ‘T자형 성장’ 준비해야”

    “오만하지 말라.” 신세계 정재은 명예회장이 2년 만에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임직원들을 긴장시켰다. 정 명예회장은 부장급 간부 300여명을 대상으로 3일 서울 중구 신세계 본점에서 가진 ‘유통업의 미래’에 관한 강연회에서 이같이 당부했다. 그는 “국내 1위에 만족해 오만해진 나머지 겸손함을 잃어서는 안 된다.”면서 “글로벌 경쟁을 위해 유통업의 폭을 넓히는, 이마트의 국제적 규모를 키우는 ‘T자형 성장’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명예회장은 1시간30분 동안 동영상·표 등 치밀하게 준비한 자료를 제시하며 자신의 생각을 풀어 놓았다. 마지막에 “이야기한 내용들은 각 사별로 경영계획에 반영해 구체적인 실천이 이루어지도록 하라.”고 주문해 공식적인 경영 활동을 하지 않았던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드러냈다. 구체적인 성장 전략으로는 양극화와 글로벌 기준, 지역적 정서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글로컬라이제이션’, 기술발달에 따른 유통 채널 발전을 뜻하는 ‘리테일 테크’, 전자태그(RFID)와 같은 새 정보기술(IT) 등을 제시했다. 그는 특히 미래형 점포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해 공학도로서 접근하는 시각을 보였다. 그는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나와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전기공학 학사, 산업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대표적인 미래형 점포로 꼽히는 독일의 점포를 동영상으로 보여준 뒤,“남들이 RFID를 적용해 성공하면 그대로 가져다 쓴다는 안이한 생각은 안 된다.”고 경고했다. ‘당근’도 잊지 않았다. 신세계가 삼성그룹에서 분리했던 15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17배, 세전 이익 55배, 자산규모 13배, 점포 수는 19배로 성장해 명실공히 국내 유통 1위로 올라섰다고 치하하고,“임직원 여러분 덕분이며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글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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