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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美 미사일 협상의 추억

    북한이 최근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를 준비하는 징후가 포착된 뒤 2개월여 만에 “시험통신위성 ‘광명성 2호’를 쏘아올리기 위한 준비 사업이 본격 진행되고 있다.”고 이례적으로 확인하면서 북·미간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북한이 버락 오바마 미 새 정부를 상대로 북·미 협상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미사일 카드’를 꺼내 들면서 미국측 대북특사의 방북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앞으로 북·미 대화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정부 소식통은 2일 “미국측 대북특사로 임명된 스티븐 보즈워스 전 주한 미대사가 10일까지 중국과 일본, 한국을 차례로 방문, 북핵·미사일 등 현안을 협의한다.”며 “보즈워스 특사가 이번 방문 중 북한과 접촉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보즈워스 특사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북측과의 접촉 여부에 대해 “순방지에서의 협의 결과와 북한의 반응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북핵 외교가는 보즈워스 특사의 이번 순방 기간이 예상보다 긴데다 그가 특사로 임명되기 전 지난달 3~7일 미 민간 방북단 일원으로 평양을 방문, 북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협의하는 등 북한 전문가인 만큼 방북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보즈워스 특사는 당시 방북 후 베이징으로 돌아와 기자들과 만나 “오바마 정부가 북한과의 직접 협상을 피할 이유가 없다.”며 양자 대화 필요성을 강조했었다.게다가 미국은 민주당 정권인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인 지난 1996년 4월부터 2000년 11월까지 6차례나 북한과 미사일 회담을 했었다. 클린턴 행정부 말기에는 올브라이트 당시 국무장관이 방북, 미사일 문제를 협의하는 등 미사일 개발만 중단되면 북한과 수교를 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따라서 같은 민주당인 오바마 행정부도 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과 직접 담판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미사일 문제를 6자회담 의제로 검토하는 방안을 밝힌데다 한국과 중국·러시아 등 다른 참가국들도 북·미 양자 주도로 진행되는 것에 부정적이라서 회담국들의 입장 조율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10년 전 북·미 미사일 협상 때와는 달리 6자회담이 진행 중이고 미 행정부도 북한에 대해 ‘당근’과 함께 ‘채찍’도 사용하려는 만큼 회담국들과의 협의 후 대북 정책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한반도 긴장 고조] 北미사일 저지 미-중-일 전략

    ● 미국- 주변국들 협력 속 군사적 대응 준비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움직임과 관련, 외교적 노력과 군사적 대응 준비를 함께 하고 있다.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특사가 2일부터 10일까지 한국, 일본, 중국 등 3개국을 방문하는 것을 계기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저지하기 위한 외교적인 노력에 본격 나섰다. 보즈워스 특사는 이 기간 중 아시아 지역을 방문하는 러시아 정부 관계자와도 만날 계획이다. 보즈워스 특사와는 별개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관련국 외무장관들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북한에 대해 압박을 가하고 있다. 미국은 최악의 사태에 대비, 군사적 대응 준비도 하고 있다. 미 군 당국은 이미 세 차례에 걸쳐 북한의 미사일 요격실험까지 마쳤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명령만 떨어지면 언제든 요격미사일을 발사, 격추할 준비를 갖춰놓고 있다. 티머시 키팅 미 태평양군사령군은 지난달 26일 미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격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키팅 사령관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고 있다. 미 군당국은 아직 군함들을 요격지점으로 이동시키지는 않았지만 지시만 떨어지면 언제든 출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미 군사·정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미사일방어망을 통한 북한 미사일 요격은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득보다 실이 많기 때문이다. 미국 평화연구소의 존 박 선임 연구원은 “미국의 미사일 요격 능력이 아직 확실히 검증되지 않았고, 설사 미국이 북한 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성공한다 해도 북한의 대응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미국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솔직히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 북한이 미사일이 아닌 인공위성을 발사해도 유엔안보리 결의안 1718호에 위배되므로 유엔안보리 추가 제재를 주도할 수 있다. kmkim@seoul.co.kr ● 중국- 대북 원조 확대 등 제시하며 자제요청 │베이징 박홍환특파원│북한의 미사일 발사 예고에 대한 중국 정부의 공식 반응은 겉으로는 3년 전이나 비슷하다.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도의 짤막하고도 신중한 논평만 내놓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말 잇따라 중국의 양제츠 외교부장을 만난 한·미·일 외교 수장들의 공통된 전언은 중국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한·미·일 3국 못지않게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한·중 외교장관 회담 후 “중국이 나름대로의 역할을 충분히 할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까지 말했다. 이와 관련, 베이징의 한 대북소식통도 “중국 정부가 이번에는 3년 전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매우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가 말한 3년 전의 전철이란 북한이 중국의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2006년 7월과 10월에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강행함으로써 한반도 문제가 중국의 ‘관리권’ 밖으로 떨어져나간 것을 의미한다.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 한반도 문제를 통합 조정해 나가는 역할을 지속하길 바라는 중국 입장에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야기될 한반도 정세 변화, 다시말해 북·미 양자대화 국면으로의 변화를 원치 않는다는 것이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지난달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의 방중 직전 비밀리에 북한을 다녀온 우다웨이(武大僞) 외교부 부부장이 이같은 중국 지도부의 의중을 북측에 전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자제요청의 강도와 북한의 선택인데, 중국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미사일 발사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제어권 밖에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자제요청의 강도와 관련, 일각에서는 중국이 북한에 대해 원조 및 교역확대라는 ‘당근’과 대북제재 결의안 동조라는 ‘채찍’을 동시에 제시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stinger@seoul.co.kr ● 일본- 외교적 압박에 요격 가능성도 내비쳐 │도쿄 박홍기특파원│북한의 ‘대포동 2호’ 발사 움직임과 관련, 일본 정부는 공식적으로 “중대한 관심”이라는 표현을 썼다. 그만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1998년 8월 북한의 ‘대포동 1호’가 일본의 대기권을 통과한 전례와 무관치 않다. 현재 대응책은 외교와 방위적 접근으로 나눌 수 있다. 우선 외교적 압박을 통한 발사 저지다. 일본의 외교적 행보는 빠르다. 나카소네 히로후미 외무상과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달 28일 베이징에서 만나 북한에 미사일 발사 준비를 자제토록 요청키로 합의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워싱턴의 미·일 정상회담에서도, 지난달 17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의 방일 때도 북한의 미사일 문제를 부각시켰다. 방위적 대응은 민감한 탓에 일단 신중을 기하고 있다. 문제는 미사일 방어(MD)체제의 가동 여부다. 일본은 북한이 대포동1호를 쏘자 2003년 2월 MD체제의 도입을 결정했다. 2007년 3월부터 지금까지 5개 기지에 지대공 미사일 패트리엇3(PAC3)을 배치, 두척의 이지스함에 해상배치형 요격미사일(SM3)을 탑재해 놓은 데다 발사 시험도 마쳤다. MD체제는 먼저 일본 쪽으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을 해상에서 SM3로 요격, 실패할 경우 지상에서 PAC3로 다시 격추시키는 2단계의 틀이다.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은 지난달 27일 “(요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일본 쪽으로 향하면’이라는 전제 아래 MD체제로 요격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하지만 ‘일본 쪽이 아닐 땐’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 대한 논란이 불가피하다. 일본이 고심하는 이유다. hkpark@seoul.co.kr
  • [박재규 통일산책]북·미의 적극적 대화노력이 필요하다

    [박재규 통일산책]북·미의 적극적 대화노력이 필요하다

    2009 년 한반도 정세가 불안하다. 북한이 전면 대결을 선언한 이후 남북 관계는 일촉즉발의 긴장상태에 놓여 있다. 오바마 행정부 출범 후에도 북한과 미국의 힘겨루기는 지속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아시아 순방 길에서 핵폐기 원칙과 함께 후계문제를 거론하면서 북한을 압박하고 나섰고 북한은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공개화하면서 미국을 위협하고 있다. 북한과 미국이 본격 협상을 앞두고 자신의 요구 사항을 최대한 높여서 상대방에게 제시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미국은 북한의 핵폐기 결단을 확실히 강조해야 하고 북한 역시 미국의 적극적 협상의지를 확인하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첫 단추가 잘못 되어 불필요한 갈등과 대립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이다. 협상을 위한 힘겨루기가 협상 자체를 파국으로 몰고 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금 북·미관계가 대결로 치달을 경우 남북관계 경색과 함께 한반도 정세는 급격히 악화될 위험성을 갖고 있다. 북·미관계라는 축이 협상과 진전으로 방향을 잡아야만 그나마 남북관계도 숨통이 트일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지금 시기 한반도 정세의 불안정성을 해소할 수 있는 핵심은 북·미협상의 실질적 진전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를 위해 북한과 미국은 상황 악화가 아닌 문제 해결에 적극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우선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인공위성이든 미사일이든 핵탄두를 운반할 수 있는 발사체 기술이라는 점에서 그것은 북·미협상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최고인민회의 선거와 국방위원장 재추대를 자축하기 위한 이벤트로도 그것은 지나친 비용이 들고 미국을 과도하게 자극할 뿐이다. 미국과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사일 발사를 실행하는 순간 오바마 행정부와 북한과의 협상은 처음부터 험로를 걸어야 한다. 한국을 겨냥한 서해상의 무력시위나 군사도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이미 힐러리 장관이 강조했듯이 남북관계를 악화시키면서 미국과의 대화가 잘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게 미국의 입장이다. 북한의 통미봉남 전략에 따끔한 일침을 가한 것이다. 만에 하나 북이 군사도발에 나선다면 남북관계 악화를 무릅쓰고 미국이 적극적 협상에 나서기는 쉽지 않다. 어떤 경우에도 북한이 미사일 발사나 무력 도발을 시도해서는 안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미국 역시 북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양자협상 의지를 천명해야 한다. 힐러리 장관은 아시아 순방 길에 북이 핵을 포기할 경우 다양한 혜택이 제공될 수 있다는 원칙적 당근을 제시했지만 일관되게 6자회담의 유용성만을 강조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정작 북이 오바마 행정부에 기대하는 것은 본격적인 북·미 양자 협상이다. 지금 미사일을 만지작거리면서 미국의 관심을 끄는 것도 사실은 신속한 북·미 직접 협상을 촉구하는 측면이 강하다. 오바마 행정부는 6자회담과 병행해서 북·미 양자협상이 막힌 문제를 풀고 쟁점을 해소하는 데 유용한 틀임을 인정해야 한다. 북핵폐기를 위한 실질적인 첫 단계 문서였던 2·13 합의가 도출된 것은 6자회담 전에 열린 베를린에서의 북·미 양자회담의 성과였다. 북·미가 모든 쟁점을 테이블에 올려 놓고 포괄적인 상호 교환에 나선다면 문제 해결에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오바마 행정부가 표명한 ‘강인하고 직접적인 외교’ 원칙에도 부합한다. 6자회담을 북핵 해결의 틀로 인정하면서 핵심 쟁점에 대해 북·미간 양자회담을 병행하는 것을 통미봉남이라고 한국 정부가 반대할 이유는 없다. 북·미 관계가 진전되고 북핵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그 자체로 남북관계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북한은 미사일 발사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 미국 역시 북·미 양자협상의 적극적 의지를 재강조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미국은 대북특사를 보내야 할 것이다. 박재규 경남대 총장·전 통일부 장관
  • 美, 대북창구 이원화… 동력 약화 우려

    美, 대북창구 이원화… 동력 약화 우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위협이 고조되는 가운데 교착상태인 북핵 6자회담의 한·미 수석대표가 동시에 교체돼 북핵 외교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미국측이 고위급 대북특사와 6자회담 수석대표를 분리하는 등 북·미 직접 접촉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면서 핵과 미사일을 둘러싼 북·미간 줄다리기가 어떻게 전개될지가 관건이다. 27일 국가정보원 제1차장에 임명된 김숙(외시 12회) 외교통상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후임으로는 위성락(외시 13회) 장관 특별보좌관이 유력하다. 김 전 본부장은 지난해 4월부터 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를 맡았다. 위 특보는 북미국장·주미공사 등을 지낸 대표적인 미국통이다. 대북 관계에도 정통하다. 위 특보는 북한에 대해 ‘당근’보다는 ‘채찍’을 강조하는 등 강경한 현실론자로 분류돼 향후 6자회담에서 남북 및 북·미 관계를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 주목된다. 또 대외 정책과 대북 정책은 별도로 다뤄야 한다는 소신도 있다. 향후 협상 스타일이 대북 정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김 전 본부장과 위 특보가 북미, 북핵 라인의 맥을 이으면서 많은 부분을 공유했기 때문에 정책이 크게 달라지지 않고 연속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측 북핵 라인에는 상당한 변화가 있어 한·미간 정책 조율이 어떻게 이뤄질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대북특사로 임명된 스티븐 보즈워스 전 주한 미대사는 강석주 북한 외무성 부상 등 고위급과 직접 대화를 하고 6자회담은 그동안 미국측 차석대사 역할을 해왔던 성김 북핵특사가 수석대표로 승진, 별도로 맡게 됐기 때문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보즈워스 특사는 현직(미 터프츠대 플레처스쿨 학장)을 유지하면서 비상근으로 북·미 고위급 접촉에 전념할 것이고, 차석대표였던 성김 특사가 6자회담을 맡으면서 협상이 이원화되고 수석대표의 격이나 역할이 축소돼 6자회담의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며 “보즈워스 특사가 6자회담 틀에서 대북 협상을 강화할 수 있도록 다른 참가국들과 더욱 긴밀하게 조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전 본부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측 후임 수석대표는 보즈워스 특사와 성김 특사를 동시에 상대하게 될 것”이라며 “6자회담이 북·미 양자 접촉의 거수기 역할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6자회담 동력 상실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발언이지만, 새달 방한하는 보즈워스 특사가 미사일 문제 등에 대해 북한에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느냐에 따라 6자회담 재개 여부가 달려 있다는 관측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방범 가로등 농민들에겐 눈엣가시

    방범 가로등 농민들에겐 눈엣가시

    연쇄살인범 강호순 사건을 계기로 경찰과 자치단체들이 범죄예방을 위해 폐쇄회로(CC)TV와 함께 가로·보안등 설치를 확대하고 있으나 이를 바라보는 농민들은 걱정이 앞선다. 가로등이 어두운 길을 훤히 밝혀주고 차량 운행에 도움은 주지만 벼 등 농작물 생육에 지장을 주는 공해나 다름 없기 때문이다. 벼 개화시기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이 농작물 재배지역의 가로등이나 보안등을 켜지 않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가로등 아래 벼 수확량 16% 감소 24일 농촌진흥청과 경기도에 따르면 최근 농촌의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농민들로부터 야간 조명이 농작물에 미치는 영향 및 대책과 관련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농진청 조사 결과 벼는 일반적으로 낮보다 밤이 길어야 이삭이 패고 꽃이 피는 단일식물로, 야간 조명에 노출될 경우 이삭 패는 시기가 지연돼 결국 수확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로등에서 10m쯤 떨어진 지점(6~10럭스·Lux)에서 벼 수량은 평균 16% 감소하며 콩은 43%, 참깨 32%, 들깨는 94% 줄어든다. 시금치는 보름달의 두배 밝기인 0.7럭스에서도 반응을 보여 가로등 근처에서는 아예 자라지 않는다. 돼지·닭 등 가축과 곤충들도 야간조명으로 인해 생리불순을 겪거나 바이오리듬을 잃어버려 이상행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진청 작물환경과 김충국 박사는 “야간조명이 일부 작물의 생육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도로변은 물론 골프장 인근에서 농사를 짓는 농민들로부터 민원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농사 망쳤다’는 농민 항의에 애먹기도 화성시는 강호순에 의한 연쇄납치 사건이 집중 발생한 지난 2007년부터 ‘밝은 도시만들기 사업’의 하나로 보안·가로등 확충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농민들의 적지 않은 반발로 애를 먹고 있다. 시는 지난해까지 보안등 2330개, 가로등 581개를 설치했으며 올 연말까지 3119개의 가로·보안등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 들깨를 재배하는 농민이 찾아와 보안등 때문에 농사를 망쳤으니 보상을 해달라며 거칠게 항의한 적이 있다.”며 “범죄 예방과 주민 편의를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지만 막상 설치할 때는 매우 조심스럽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경북 울산·울진군 등 자치단체들은 벼 개화시기를 앞두고 작황에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을 대상으로 가로등과 보안등을 일시 소등하고 있다. 주민 통행의 불편이 있는 지역에 대해서는 밝기를 조절해 벼 생육 피해를 최소화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수원시는 빛의 세기를 낮추기 위해 가로등을 하나 건너 하나씩 켜는 격등제를 실시하기도 했다. ●예방 대책은 전문가들은 야간 조명등이 있는 곳에서는 가능하면 고추·가지·토마토·당근·메밀 등을 재배하는 것이 좋다고 권하고 있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벼 등 단일 작물을 재배한다면 조명등의 불빛 방향을 작물의 반대쪽으로 향하게 하거나 각도 조설등 및 등에 갓을 씌워 작물에 빛을 적게 쪼이게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벼는 피해를 일으키는 수준(5LUX) 이하로 조도를 낮추고 특히 이삭이 패기 전인 6월 하순~8월 중순에 피해가 크므로 이때는 불을 끄거나 야간 조도를 낮춰야 한다. 농진청에서는 홈페이지를 통해 야간 조명 피해 예방대책 등을 소개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최근 강호순 사건과 관련한 치안종합대책을 발표, 경기 서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인적이 드문 곳에 가로등을 더 설치하고 버스정류장 등에서는 심야 점등시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나눔바이러스2009] 美 감원대신 임금·근무시간 20~60% 단축

    │워싱턴 김균미·도쿄 박홍기·파리 이종수·베이징 박홍환 특파원│미국은 주 정부 차원에서 기업들에 감원 대신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셰어드 워크 프로그램(Shared Work Program)’을 대안으로 권유하고 있다. 뉴욕은 2002년 도입했으나 그동안 별 호응을 얻지 못하다 최근 몇 년 새 경기가 나빠지면서 고용주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업은 임금과 근무시간을 20~60%까지 줄일 수 있다. 근로자들은 근무시간 단축으로 발생한 임금 감소분을 주 정부 실업보조금으로 일정 부분 채울 수 있다. 임금이 줄었지만 의료보험과 휴가 등 다른 혜택들은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 프로그램은 53주 이상 지속할 수 없으며, 기간이 끝나면 재신청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노동시간 축소는 근로자들의 수입 및 소비 감소, 정부의 조세 수입 감소로 이어져 오히려 실업증가와 함께 미국 경제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일본 기업들도 잡 셰어링제도 도입에 비교적 활발한 편이지만 노사간 이해관계가 문제다. 경영층은 ‘잡 셰어링의 취지대로’, 노조 측은 ‘임금 삭감없이’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시작된 노사협상(춘투·春鬪)에서도 잡 셰어링은 최대 쟁점 가운데 하나다. 일본 정부는 최근 기업들의 주저하는 현실을 고려해 잡 셰어링을 시행하는 기업에 재정 지원이라는 ‘당근’을 제시했다. 특히 기업 쪽에서는 근무시간의 단축에 따른 임금 인하분을 정부로부터 보조를 받는 만큼 신규 채용을 하더라도 추가적인 인건비의 부담을 덜 수 있다. 유럽에서는 엄밀한 의미에서의 잡 셰어링 정책을 발표한 경우는 드물다. 다만 독일 정도가 잡 셰어링 전통이 1990년대 초반부터 자리를 잡아 최근 잇단 매출 감소와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BMW를 비롯, 폴크스바겐·다임러·포르쉐·도이체 포스트 대기업들이 노동 시간 단축만 선언했을 뿐 인원 감축은 언급하지 않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다른 나라들은 파트 타임 근무 비중이 높아 노동 시장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경제개발기구(OECD) 자료에 따르면 네덜란드는 2007년 파트타임 근무자가 전체 노동시장의 36.1%를 차지한다. 영국 23.3%, 독일 22.2%, 노르웨이 20.4% 등이다. 파트 타임 근무 비중이 한국의 8.9%보다 매우 높은 것은 폭넓은 사회보험 혜택 등으로 법과 제도가 잘 정비되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2000만명에 이르는 실직 농민공 재취업과 대졸 예정자 600만명의 취업이 ‘발등의 불’이지만 신규 실직자를 최소화 하기 위해 기업들의 감원을 적극적으로 만류하는 중이다. 각 지방 정부가 감원하지 않는 기업에게 직원들의 사회보험료 대납, 체납금 납부 유예 등 특혜를 제공키로 했다. kmkim@seoul.co.kr
  • 서울시, 음식점 원산지 표시 품목 고추등 22개 추가

    앞으로 홍어와 오리고기, 복어, 조기, 마늘, 고추 등 농·수·축산물을 사용하는 서울시내 음식점도 원산지 표기를 해야 한다. 서울시는 음식점 원산지 의무표시 품목에 22개를 추가한 ‘자율 확대 표시제’를 단계별로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현행 농산물품질관리법에 따른 의무표시 대상은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쌀, 배추김치 등 5개에 불과하지만 이번 표시 대상 확대로 27개 품목으로 늘어난다. 새롭게 추가된 품목은 당근·마늘·양파·양배추·콩·고추(가루)·양송이 등 농산물 7개, 미꾸라지·장어·홍어·복어·활어·낙지·갈치·조기·고등어·북어·문어·꽃게 등 수산물 14개, 오리고기 등 축산물 1개 품목이다. 시는 이같은 원산지 자율 확대 표시제를 오는 4월 한국음식점 121곳에서 시범실시키로 한 뒤 6월부터는 300㎡ 이상 음식점 3189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우리집 레시피]떡잡채

    [우리집 레시피]떡잡채

    살면서 어머니보다 아버지를 이해하는 일이 더 어려웠습니다. 아버지의 보수적인 사고방식 때문에 자라면서 점점 커진 부녀 사이의 간극은 남보다 더 서먹할 정도로 벌어지고 말았죠. 하지만 저는 압니다.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우고, 15년 넘게 한 달에 반은 머나먼 타국을 오가면서도 무거운 가장의 책임을 묵묵히 지고 오신 그 마음을 말입니다. 몇 년 전 사스(SARS) 때문에 걱정이 돼 밤새 수놓아서 비행기 티켓에 꽂아드린 주기도문이 생각납니다. 제가 해 드릴 수 있었던 것은 그저 그 정도뿐이었어요. 하지만 제 마음을 아셨던 걸까요. 몇 년 뒤 우연히 아버지 지갑을 봤을 때, 그 속에 꼬깃꼬깃 접혀 있던 주기도문을 보고 저도 모르게 울컥 눈물이 나왔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빼곡히 출입국 사증이 찍힌 여권에서 그 동안 아버지의, 가장으로서의 여정이 보입니다. 매번 아픈 말만 툭툭 내뱉으며 아버지를 속상하게 했던 못난 딸이 오늘은 당신께서 가장 좋아하는 떡 잡채를 만들어 못다한 사랑을 전해 드리렵니다. 아버지, 감사합니다! ●재료 마늘즙, 겨자, 설탕, 소금, 식초, 참기름, 가래떡, 쇠고기, 표고버섯, 당근, 계란, 양파, 오이, 대추, 배, 불고기 양념장 ●만들기 ① 소스 만들기: 마늘즙 2작은술, 따뜻한 물에 갠 겨자 큰술, 설탕 1큰술, 소금 약간, 식초 2큰술 ② 떡국용 가래떡을 길이 5㎝, 두께 0.7㎝ 정도의 크기로 썰어서 먹기 직전 끓는 물에 데쳐서 참기름과 소금으로 간을 한다. ③ 쇠고기와 표고버섯은 불고기 양념에 재워서 센 불에 물기 없이 볶는다. ④ 당근과 양파는 잘게 채 썰어 기름을 조금 두른 팬에 센 불에서 소금을 조금 넣고 볶는다. ⑤ 계란 흰자와 노른자를 나누어 얇게 지단을 부친다. ⑥ 오이는 길게 썰어서 씨를 제거하고 소금에 절였다가 행주로 물기를 제거한다. ⑦ 대추는 씨를 빼고 얇게 채 썰고, 밤도 납작하게 썰어 준다. ⑧ 마지막으로 배는 떡과 같은 두께로 채를 썰어 준다. ⑨ 모든 재료들을 잘 섞고 적당한 분량의 소스를 넣어서 대추와 달걀지단고명, 밤을 얹어서 상차림을 한다. ●아버지의 반응은 평소 음식을 많이 대접해 드리지 못해 입맛에 맞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이 많았습니다. 솜씨 좋으신 어머니 손맛과 최대한 비슷하게 하려고 노력했는데 아버지와 친구분들 모두 맛있게 드셔서 참 뿌듯했습니다. 한번도 제대로 사랑한다고 말씀 못 드렸는데 음식으로나마 제 마음을 표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박수연(41) 경기도 군포시 수리동 ■자신만의 요리 레시피에 사연을 담아 사진과 함께 청정원 홈페이지(www.chungjungwon.co.kr) 가입→ 자연주부단 코너→내가 만드는 청정원→정원이에게 보내는 레시피에 올려주신 뒤 뽑히면 10만원 상당의 종가집 김치 상품권과 청정원 선물세트를 증정합니다.
  • ‘잡 셰어링’ 범국민운동으로

    ‘잡 셰어링’ 범국민운동으로

    정부가 일자리 나누기(잡 셰어링)를 1998년 외환위기 때와 버금가는 범국가적 ‘제2의 금모으기’운동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경제위기가 가속화되면서 청년층 등을 중심으로 ‘일자리 대란’이 벌어지고 있는 만큼, 일자리 마련을 위해 노사정 등 경제주체와 더불어 전국민의 단합된 노력을 이끌어내고 이를 통해 사회통합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판단이다. 이와 관련, 당정은 노사 합의를 통해 임금삭감 방식으로 고용을 유지하는 기업에 대해 임금삭감액의 50%를 과세소득에서 추가로 공제하는 등 세제 지원책도 마련했다. 지식경제부 이윤호 장관은 12일 기자들과 만나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잡셰어링 사업을 외환위기 당시 금모으기 운동 차원의 국민 운동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경제위기에 따라 인력 구조조정이 세계적인 추세로 자리잡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단순한 감원이 아닌 새로운 형태의 구조조정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어려운 때에 고통을 나누자.’는 인식을 범국민적으로 확산시켜 기업가는 최대한 직원을 해고하지 않고, 직원은 임금은 줄어들지만 일자리는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또한 최근 용산 참사 등으로 정부에 부정적인 여론도 되돌리고, 실업자 대거 양산에 따른 사회불안 요인을 최소화하면서 사회 통합을 유도하겠다는 복안으로 분석된다. 한 정부 관계자는 “잡셰어링에 대해 정부와 대통령이 나서 연일 강조하고 있지만 이윤 창출을 가장 우선시하는 기업과 직원들의 고용 안정을 위해 존재하는 노조 입장에서는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웠다.”면서 “그러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잡셰어링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국민적으로 확산된다면 기업과 노조도 더욱 적극적으로 일자리 나누기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잡셰어링을 통한 일자리 확충을 지원하는 정부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당정은 이날 오전 협의를 갖고 기업이 경영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노사 합의를 통해 종업원의 임금 삭감으로 고용을 유지하는 경우, 삭감액의 50%를 기업의 손비로 인정해 법인세 과세소득에서 추가로 공제하기로 했다. 우리 경제의 고용 창출 능력이 크게 약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 현재의 고용수준을 유지하는 기업에 세제혜택이라는 ‘당근’을 준다는 것이다. 지원 대상은 상시근로자 1인 이상인 중소기업으로 매출 또는 생산량이 직전연도 대비 10% 이상 감소하거나 재고량이 50% 이상 증가하는 등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이다. 다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존립을 위협할 만큼 영업이익 등이 나빠진 상황에서 법인세를 낼 수 있는 기업은 얼마 되지 않은 마당에 법인세를 깎아줄 테니 일자리를 유지하라는 정책이 과연 통하겠냐는 것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세제지원의 유인효과가 제한적일 수는 있지만 중소기업과 근로자에게 조금이라도 혜택이 더 돌아갈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이재용씨 부부 ‘화려한 결합’ ? …11년만에 끝내 파탄 왜 “피자 하루 3조각…” 트랜스지방 주의보 발령 ‘교복 구입비’도 교육비 소득공제에 추가 나사풀린 지방공사 직원 무더기 적발 ‘이승복 誤報 전시회’ 승소한 조선닷컴의 ‘오버’ “러시아 펀드 미련버리고 중국 펀드로 오세요” 서울에서 가장 친절한 구청은 어디?
  • [우리집 레시피] 오븐에 갓 구운 계란빵

    [우리집 레시피] 오븐에 갓 구운 계란빵

    가끔 아이를 위해 간식을 만들어주곤 하는데 매번 메뉴 선정이 고민이었다. 요즘 집에서 만들어 먹는 간식이 엄마들 사이에 인기라 나도 한 번 시도해 봤다. 집에 있는 오븐도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어 이번엔 오븐을 활용한 요리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뭐가 있을까? 이것저것 생각하다 만들기 쉽고 맛도 좋은 계란빵을 만들기로 결정! ●재료 반죽재료(핫케이크가루 1/2봉지, 계란 1개, 우유 1/2컵), 계란 6개, 양파 1/2개, 당근 1/4개, 캔에 담긴 햄, 소금, 파슬리가루, 오일 ●만들기 ① 당근, 양파, 캔에 담긴 햄을 잘게 썬다. 기름을 두르지 않은 팬에서 잠깐 볶은 뒤 잠시 식혀준다. ② 볼에 핫케이크가루, 계란, 우유를 넣고 잘 섞은 뒤 ①의 재료를 넣고 반죽한다. 이때 볶아둔 야채는 전부 넣지 말고 조금 남겨 둬, 오븐에 굽기 전 토핑으로 사용한다. ③ 오일을 넉넉히 바른 머핀 팬에 숟가락으로 반죽을 1/3 정도 붓는다. (Tip! 오일을 넉넉히 발라야 구운 후 잘 떨어져요.) ④ 그 위에 계란을 깨뜨려 올리고 소금, 파슬리 가루와 볶은 야채를 적당히 얹는다. ⑤ 180도로 예열된 오븐에 25~30분 정도 굽는다. ●가족들의 반응 열 살짜리 아들은 얼마 전 길거리에서 처음으로 계란빵을 먹어봤는데, 그 맛이 좋았는지 엄마가 만든 계란빵을 먹어보고는 “엄마~ 밖에서 파는 것과 맛이 똑같이 맛있다!”며 좋아했다. 남편도 앉은 자리에서 가볍게 2개를 뚝딱 해치우는 걸 보니 첫 작품이지만 성공한 것 같아 기분 최고였다. 윤정임(40): 서울 송파구 가락동
  • [쇼핑플러스]

    ●불고기브라더스가 3월 말까지 한우 불고기 메뉴를 30% 할인해 9900원에 판다. 호주산 고기를 쓰던 이 업체는 환율 상승으로 수입육 가격이 오른 뒤 직거래로 한우를 확보, 한우 채끝등심 등 한우 메뉴 제공한다. ●로티보이는 현미와 흑미, 카카오 등을 각각 함유한 웰빙 음료 4종을 새롭게 출시했다. 다음달 8일까지 출시 기념으로 25% 할인 이벤트 등을 연다. ●한국인삼공사는 40~50대 중년 남성을 겨냥, 올칸을 출시했다. 6년근 홍삼농축액에 해조추출분말 감태, 옥타코사놀, 오미자, 하수오, 복분자 등을 주성분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700㎎·120정. 20만원. 1588-2304. ●대한펄프는 화장지 칸마다 학습만화 마법천자문에 나온 한자 7개를 번갈아 인쇄한 두루마리 화장지 깨끗한 나라 3겹데코 마법천자문을 선보였다. 구매고객에게 마법천자문 한자연습장도 증정한다. 30m 길이 24롤. 1만 7900원. ●스킨푸드가 연어알 추출물과 연어오일, 알부틴 등을 함유한 연어 아이 브라이트닝 라인을 출시했다. 아이 세럼과 크림, 마사지 세럼 등이 1만 7000~1만 9000원. ●롯데홈쇼핑이 커버력과 밀착력을 높인 메이크업 브랜드 스킨HD를 내놓았다. 색조 브랜드 쿠지가 만들었고 베이스와 컨실러, 파운데이션 등 9종 풀 세트가 8만 9000원. ●매일유업이 당근과 오렌지, 단호박 등 7가지 채소와 과일즙으로 만든 슬러시 타입의 아이용 음료 요미요미를 선보였다. 100㎖ 1350원. ●로벤타는 스트레이트너와 컬링 아이론을 합친 헤어스타일링기 스트레이트앤컬을 소개했다. 동그란 컬링 열판이 반으로 분리돼 스트레이트닝 열판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9만원. ●아디다스 코리아가 31일 명동1호점을 최첨단 테크놀로지 스포츠 전문 매장으로 새롭게 단장해 연다. 명동에만 이런 매장이 2개 생긴 셈이다. 31일 구매 고객에게 숄더백을 증정하고, 다음달 7일에는 프로게임단 SK T1선수단 팬사인회 등 이벤트가 열린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가 쿵야 케익을 출시했다. 인기 게임 쿵야 어드벤처의 캐릭터를 활용해 ‘바나나맛 초코 쿵야케익’, ‘아이러브치즈 쿵야케익’과 ‘키스베리스퀘어케익’도 함께 출시한다. ●다국적 제약사 바이엘 헬스케어는 새해를 맞아 2009 분유 수유맘 파이팅 이벤트를 실시한다. ‘맘스홀릭 베이비 (http://cafe.naver.com/imsanbu.cafe)’에서 분유수유에 대한 질문달기와 증상별 맞춤형 분유인 노발락 체험단에 응모하면 된다.
  • 주요 외신 반응

    │도쿄 박홍기특파원·서울 이지운기자│세계 주요 외신들은 북한의 남북합의사항에 대한 무효화 선언을 긴급 뉴스로 타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북한이 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한국 정부가 남북관계를 전쟁 직전 상황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화해와 불가침, 협력 및 교류 협정 등 정치·군사적 대치상황을 끝내기 위해 합의한 모든 사항을 무효화하고 서해상의 해상군사경계선도 무효화한다고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AFP통신도 북한이 국영매체를 통해 남한과의 분쟁상태에 있는 해상 경계선을 더 이상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NHK, 교도통신을 비롯한 일본 언론들은 이날 대체적으로 이명박 정권의 대북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수정을 겨냥한 압박용으로 관측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북한의 조치는 이 정권과의 전면적인 대결 자세를 한층 더 분명하게 밝힌 것인 데다 한국 측의 정책전환을 강요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아사히신문은 북한이 이 정권과의 단절을 의미할 만큼 강경하게 나옴에 따라 한국의 대응도 어려워지게 됐다고 해석했다. 또 출범 1년이 됨에도 불구, 북한에 대한 강경 자세를 바꾸지 않는 이 정권을 향한 조바심의 표현이자 버락 오바마 정권의 관심을 끌려는 의도로 내다봤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남북관계에 다시 한류(寒流)가 돌기 시작했다’는 기사를 통해 북한이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홈페이지는 군사면에서 “남북 관계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잇달아 발표한 북한이 신춘공세(新春攻勢)를 통해 한국에 전면적으로 공세를 펴는 것은 오바마를 겨냥하는 것”이라는 제목으로 특집기사를 게재했다. 이 특집기사는 북한의 합의 무효화 선언을 직접적으로 반영하지는 않았지만 북한의 최근 강경한 움직임을 분석한 것이어서 새삼 주목을 받았다. 인민일보는 중국 인민대학 국제관계학원 스인훙(時殷弘) 교수가 “북한의 일련의 강경 발표에는 미국 정부가 경제위기 해결에 몰입한 나머지 북핵 문제가 우선순위에서 밀려 있다는 데 대한 불만이 담겨 있다.”면서 “이같은 복잡한 신호는 취임 초의 오바마를 길들이기 위한 성격도 담겨 있다.”고 분석한 내용도 소개했다. 신문은 또 “오바마 대통령이 부시의 유화정책 대신 당근과 채찍을 병행하면서 강경한 방법으로 비핵화를 실현할 가능성도 있다.”는 북한문제 전문가 장롄구이 공산당 중앙당교 교수의 발언도 실었다. hkpark@seoul.co.kr
  • 게임 ‘대항해시대’ 무료화 보름 ‘승선 어렵네’

    게임 ‘대항해시대’ 무료화 보름 ‘승선 어렵네’

     사용자 수의 감소로 빈사상태였던 대작 게임인 ‘대항해시대 온라인’이 전면 무료화라는 ‘심폐 소생술’로 새 생명을 찾았다.이 게임은 지난 15일 전면 무료화 이후 접속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옛 명성을 되찾고 있다.     일본 코에이사가 개발하고 CJ인터넷 넷마블이 서비스하는 역사 시뮬레이션 RPG ‘대항해시대’는 16세기를 시대적 배경으로 배를 타고 세계를 누비면서 교역과 전투·모험을 하는 게임이다.  지난 2005년 9월 공개 서비스 당시 최고 8개 서버에서 동시접속자수 4만명을 기록하며 인기몰이를 했다.그러나 같은 해 11월 유료화 전환 후 가격 책정에 실패했다는 평을 들으며 사용자 수가 크게 줄었다.공개 서비스때는 8개 서버를 둘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대항해시대는 이후 게이머의 급감으로 수차례 서버 통·폐합을 단행해 무료화 직전에는 헬리오스·셀레네·에이레네 등 3개 서버가 남아있었다.그러나 무료화 시행 후 접속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폰토스 등을 신설,28일 현재 총 7개 서버에서 게임이 진행되며 ‘전성기’의 명예를 되찾아가는 중이다.  ●활기찾은 거리…북적이는 도시  29일 CJ인터넷에 따르면 ‘무료 대항해시대’는 지난 18일 최고 동시접속자수 3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사용자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게임 속의 도시에는 눈에 띄게 캐릭터들이 증가했으며,바다를 항해하는 선박들도 부쩍 늘어났다.또 공개 서비스때나 볼 수 있었던 ‘바자’(교역소에서 산 물품을 게임 내 캐릭터가 아닌 다른 유저에게 보다 비싼 값에 파는 것)도 부활할 정도로 시장이 살아났다.     이와 함께 게임 내 커뮤니티인 ‘길드’ 활동도 활발해져 많은 이들이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레벨이 높은 캐릭터들이 신규 사용자를 도와주는 사례도 곳곳에서 생겼다.게임내 필수 요소인 선박을 무료로 만들어 지원해 주는 이도 있고,대항해시대와 관련한 각종 퀴즈를 내고 이를 맞힌 사용자에게 아이템 등을 상품으로 지급하는 사람도 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한 사용자는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끼리 돕는 끈끈한 정을 느낄 수 있는 게 대항해시대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무료화…좋거나 혹은 나쁘거나  대항해시대의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에 대한 반응은 극명하게 갈린다.떠들썩하고 활기차서 게임할 맛이 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신규 사용자의 유입에 따라 비매너 유저가 늘었고 난잡해졌다는 반응도 많았다.  무료화에 대한 반응도 가지가지였다.대항해시대 관련 사이트인 ‘미르사이트’의 한 유저는 무료화에 환영하며 “유료 결제 비용으로 불우 이웃을 도와보자.”고 말해 공감을 얻었다.또 다른 이용자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여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어 좋다는 말을 남겼다.최근 다시 복귀했다는 한 사용자는 예전에 같이 활동했던 ‘길드원’들을 다시 만나 즐겁다며 온라인상에서 맺은 인연에 감사하기도 했다.  반면 기존 사용자 중에는 신규 유저들의 비매너 플레이에 대해 질타하는 이도 많았다.실제 초보 사용자 중에서는 게임 내 화폐인 ‘두캇’을 구걸하는 이도 많았으며,거리상 가까운 도시에도 데려가 달라고 하는 사용자도 있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는 내용이다.이에 대해 관련사이트에는 ‘초보가 알아야할 대화법’, ‘매너있게 플레이 하는 법’등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가장 큰 문제는…  그러나 사용자들의 가장 큰 불만은 ‘접속 불량’에 관한 것이다.사용자 수의 폭발적인 증가로 일부 서버는 아예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가 되는 등 게임 자체를 즐길 수 없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대해 넷마블측은 자동 로그아웃 도입,신규 서버 확충 등 대책을 마련했지만 이마저도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이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특히 게임포털 순위 1위(코리안클릭 자료)인 대기업인만큼 더 많은 만반의 준비를 했어야 했다는 지적이 많다.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헬리오스·셀레네 서버에는 아예 접속이 불가능하다는 아우성이 대항해시대 공식 홈페이지 등에 빗발치고 있다.회사측은 ‘자동 로그아웃’(일정 시간 아무 움직임이 없으면 강제 종료되게 하는 방식) 기능을 도입해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접속 불가 문제는 여전하다.사용자들이 ‘개인 상점’ 기능을 활성화시켜 놓으면 자동 로그아웃이 되지 않는 것을 이용,이 기능을 무력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상당수 사용자들이 게임 접속에 어려움을 느끼고선 접속 성공 후 이 같은 방식으로 게임상에 캐릭터를 남겨 놓기 때문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  이같은 접속 불량 대책으로 대항해시대측이 내놓은 카드는 ‘신규 서버 확장’이었다.회사는 일부 새로 생긴 서버에 기존 서버의 캐릭터 이전,경험치 두배 획득 등 ‘당근’을 제시하며 사용자의 분산을 유도했다.또 설 연휴 비상 근무를 통해 사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하려 노력했다.하지만 이것도 별 효과는 보지 못했다.지난 설 연휴에도 접속 불량은 여전했으며 일부 서버는 다운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사용자들은 회사측의 대응을 문제삼았다.지난 27일 게임 접속에 3시간이 걸렸다는 한 사용자는 “무료화 되면 사람들 몰리는 거야 충분히 예견됐던 일인데,미리 서버 확충을 했어야 하는 게 아닌가.”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서버 다운과 관련해서는 “사람만 끌어모으고 관리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사용자들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미리 대비해 서버를 추가해 놨으며,서버 추가는 그 어떤 부분보다도 신중한 요소이기에 쉽게 ‘오픈’할 수 없었다.”며 “기존 3개 월드(서버)를 포함해 7개 월드를 운영 중이며, 2주 만에 4개의 월드를 추가한 부분을 고려하면 사전에 대비한 것 아니냐.”라고 해명했다.  또 ‘자동 로그아웃 기능 무력화’에 대해서는 “해당 사안에 대해 미리 인지하고 있었다.”며 “경제 관념이 도입된 게임인만큼 ‘개인상점’까지 막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서버 접속이 어렵자 대항해시대 관련 팬사이트에서는 다중 클라이언트(한 사람이 여러 캐릭터를 동시에 조작하는 것)를 두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한 사람이 여러 캐릭터를 동시에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의견과 다중 클라이언트는 서버 과부하와는 크게 상관이 없는 측이 대립하고 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회사는 “현재 2개 클라이언트까지는 허용하고 있다.”며 “싱글 클라이언트 사용자가 대다수”로 별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그러나 “3개 이상의 클라이언트는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해 가동한 것으로 간주할 수 있기 때문에,코에이와 협의 후 제재 조치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 대항해시대, 순항을 위해  대항해시대 무료화는 2009년 초 게임업계의 가장 큰 이슈였다.CJ인터넷이라는 대기업의 일이었고,대항해시대라는 콘텐츠 자체가 십수년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온 게임이었기 때문이다.  사용자들의 관심을 방증하듯 ‘게임노트’, ‘게임엔젤’ 등 게임 전문 사이트와 ‘네이버 게임 검색어’에서 대항해시대는 무료화 시행 후 수십계단씩 순위가 상승했다.  향후 넷마블은 한동안 대항해시대 무료화 정책을 견지하고 캐시템(현금으로 사는 아이템) 등을 적용해 부분유료화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구체적인 일정과 계획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회사측은 이에 대해 “사용자들이 게임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정도로 무료화 기간을 이어갈 것”이라고만 설명했다.  유저와 전문가들은 대항해시대가 현재의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선 ▲서버 접속 문제 ▲다중 클라이언트 논란 ▲캐시템 도입 후 밸런스 유지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다고 지적했다.꾸준한 사랑으로 순항을 이어가려면 사용자들의 의견에 귀기울여야 할 것이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美 첫 흑인대통령 취임]오바마 정부 출범 한국에 미칠 영향

    ■한·미 관계-북핵 4월 한·미정상 동맹비전 구체화 핵문제 해결 뒤 北과 개선 추진 “미국 정권이 바뀌니 한·미 관계에도 변화가 전혀 없지는 않겠지만 급변할 만한 이슈는 없다. 한·미 관계를 전략적 동맹 관계로 더욱 공고화해 북핵 등 북한 문제도 함께 해결해 나가는 것이 과제일 것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취임을 맞아 정부 고위 당국자는 20일 한·미 관계의 앞날을 이렇게 전망했다. 한·미 동맹 강화에는 큰 문제가 없겠지만 대북 정책에 있어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미는 지난해 3차례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동맹을 21세기 전략 동맹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그러나 조지 부시 미 대통령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도출되지 못했다. 따라서 오는 4월로 예상되는 이명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의 첫 회동 등을 통해 전략 동맹 비전이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순천 외교안보연구원장은 “한·미간 전략 동맹과 오바마 행정부가 강조하는 글로벌 동맹은 과거 군사 동맹과 한반도 위주에서 벗어나 범세계적 협력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한다.”며 “양국 정부가 모두 실용을 추구하는 만큼 전략 동맹 비전 선언을 추진하는 등 한·미 동맹이 더욱 강화, 발전되는 기회가 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한·미 동맹 관련 현안인 방위비 분담금 문제는 최근 무리 없이 해결됐고, 미군기지 이전 문제도 예정대로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과 아프가니스탄 지원 문제가 최대 현안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서로 머리를 맞대면 충분히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한·미 FTA 비준 문제는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의 첫 회동 전에 조율, 동맹에 긍정적 영향을 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오바마 대통령측이 ‘강경하고 직접적인 외교’를 천명하고 북한과의 직접대화도 거론하면서 북·미 관계의 향방이 한·미 관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내정자 등 외교안보라인에서 밝힌 미국의 대북 정책 기조는 한·미간 정책 엇박자를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외교가와 전문가들의 견해다. 오바마 대통령도 북핵 6자회담 틀을 유지하면서 한·미 공조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었다. 오바마 행정부의 한반도 정책 관련 라인에 중도나 강경파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많아 ‘당근과 채찍’을 병행하며 북한을 다룰 것이라는 전략도 우리측과 크게 다르지 않다. 특히 힐러리 장관 내정자가 청문회를 통해 밝힌 대북 정책 구상은 북핵 문제가 해결돼야 북·미 관계도 정상화될 수 있으며, 북한이 의무를 다하지 않으면 추가 제재도 가능하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클린턴 행정부 시절 대표적인 북핵 구상인 ‘페리 보고서’와 다를 바 없다. 북한은 당시 페리 보고서 내용이 자신들에게 불리하다며 거부했었다. 서재진 통일연구원장은 “북·미 관계가 갑자기 좋아지고 대화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기대는 잘못된 것”이라며 “미국은 핵무기가 없는 세계를 지향하며 이를 위해 북한과 이란을 관리할 것이고 북한도 이를 알고 최근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 원장은 “내부적으로 불안정한 북한이 미 새 행정부를 잘 모르고 덤빌 수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한·미 공조를 통해 북한을 압박해서라도 정상화시키고 핵개발을 저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통상교역 보호무역 강화 FTA 재협상 우려 자동차 ‘적신호’… 반도체 ‘기대감’ 버락 오바마 민주당 행정부의 통상교역 정책은 조지 W 부시 행정부에 비해 보수적인 색채를 띨 것이 분명해 보인다. 보호무역을 강화하고 세계무역기구(WTO)를 통한 공정무역 질서 구축에 역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정강정책에서 공정무역을 강조하고 있는 데다 경제위기를 맞아 자국 산업과 일자리 보호를 한층 강화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적인 요인 때문이다. 행정부에다 의회 상·하 양원을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호주의 색채도 한층 뚜렷해질 공산이 크다. 미국을 상대로 막대한 무역흑자(2008년 약 70억달러)를 거두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오바마 행정부의 한·미 통상관계를 가늠할 리트머스 시험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이다. 대선 기간 재협상을 주장해 온 오바마가 취임 후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 미국의 재협상 또는 추가협상 요구에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따라 한·미 통상외교의 초반 기상도가 결정될 전망이다. 특히 대미 수출의 효자품목인 국내 자동차 산업은 일단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오바마는 대선후보 시절부터 줄기차게 양국 자동차 수출의 불균형을 지적해 왔다. 추가협상이든 재협상이든 FTA합의안 가운데 자동차 부문의 개정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오바마 행정부가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좌초 위기의 자국내 자동차 업계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을 추진할 방침인 점도 우리 업계로선 적지 않은 부담이다. 현대·기아자동차 관계자는 “오바마 정부의 미 자동차 산업 지원 강화로 한국의 자동차 수출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철강업계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과거 클린턴 행정부 때도 미국은 강력한 철강 수입 규제 정책을 폈다. 오마바 정부에서도 규제 장벽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 하원은 철강산업 지원을 위해 국방부·국토안보부·교통부의 사회간접자본 (SOC) 사업에 자국산 철강 구매를 의무화한 법안을 상정하기도 했다. 철강, 섬유 등 자국산업의 피해가 큰 산업을 중심으로 반덤핑이나 상계관세 부과 등의 조치를 내놓을 수도 있다. 정보기술(IT), 반도체, 휴대전화 부문은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무관세 혜택에다 미국이 이들 분야에 일자리 창출 노력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제약분야도 오바마가 고가 신약 가격 인하와 제네릭(복제약) 의약품 처방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우리 정부나 업계의 우려만큼 오바마 행정부가 보호주의 색채를 강화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어려운 미국내 경제사정 때문에 과거 클린턴 집권기처럼 슈퍼 301조 등 극단적이고 일방적인 조치를 취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최근 중국산 수입 범람 문제 등을 빼고는 미국에서 무역정책에 대해 별다른 논의가 없었던 상황이다.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이 자국 입장만 앞세우기에는 금융위기와 실물경기 위축 등 현재 상황이 너무 안 좋아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 대해 강력한 보호무역주의를 구사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측이 몇차례 문제를 제기한 자동차 무역 불균형 문제만 해도 다분히 자신의 지지기반인 전미자동차노조(UAW)를 의식한 발언이라는 점에서 낙관적 전망도 나온다. 다소의 어려움은 겪겠지만 결국에는 FTA 비준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코트라는 “한·미 FTA가 두 나라의 경제관계뿐만 아니라 안보관계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고 가이트너 재무부 장관, 서머스 국가경제위원장 등이 자유무역론자들이라는 점에서 비준 전망이 밝다.”고 밝혔다. 김태균 이영표기자 windsea@seoul.co.kr
  • 인사 무풍지대 지방의회 별정직 전문위원 ‘20년 철밥통’ 깨진다

    인사 무풍지대 지방의회 별정직 전문위원 ‘20년 철밥통’ 깨진다

    광역 시·도의회 별정직 전문위원들의 ‘20년 철밥통’이 깨질 전망이다. 지난 1991년 지방의회가 부활된 이후 20년이 다 되도록 단 한번도 구조조정을 겪지 않은 별정직 전문위원들이 평가시스템 도입으로 경쟁체제를 맞게 됐다. 지방의회의 리더격인 서울시의회는 올 안에 다면평가제를 도입하는 등 별정직 전문위원들의 인사혁신에 나서기로 했다. 시의회 고위 관계자는 18일 “연내 다면평가를 도입해 별정직 전문위원들에 대한 객관적 평가시스템을 갖추겠다.”며 “다면평가 결과, 최하위 2명에게는 1년간 재교육의 기회를 부여하겠지만, 그 뒤에도 최하위로 평가되면 퇴출을 요청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별정직 전문위원의 전문성과 업무능력을 높여야 한다는 시민들과 의원들의 목소리가 비등점을 넘어선 상황이다 보니 어떤 형태로든 평가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나 “전문위원들간 선의의 경쟁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전문위원에게는 3급 상당으로 한 직급 승진할 수 있는 인센티브도 부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다면평가를 통해 채찍뿐 아니라 당근도 주겠다는 것이다. ●법적문제·자진사퇴 안하면 정년보장 지금까지 별정직 전문위원은 일단 임명되면 법적으로 문제가 되거나 스스로 그만두지 않는 한 정년(60세)을 보장받았다. 그러다 보니 ‘철밥통’ 수준을 넘어 ‘신(神)도 손대지 못하는 직업’이란 말까지 나돌면서 전문위원제 개혁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거셌다. 서울시의회가 별정직 전문위원들에 대한 인사 혁신에 성공할 경우, 전문성을 무시한 채 일반직 공무원을 의회 전문위원으로 파견하는 일부 시·도의 인사 관행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서울시의회는 수석전문위원 12명과 전문위원 8명을 두고 있다. 전문위원들은 계약직이어서 매년 계약을 다시 해야 하지만 시 파견 공무원(2명)을 제외한 수석전문위원(10명)은 별정직이기 때문에 정년이 보장된다. 이들은 주로 조례·예산안과 청원 검토 보고, 각종 의안 자료 수집·조사·연구, 위원회 의사 진행 보좌, 행정사무 감사·조사 계획 및 결과 보고서 작성 등 시의회 행정 전반에 걸친 실무작업을 맡고 있다. 이들의 직위는 지방공무원에 준해 수석전문위원은 4급, 전문위원은 5급 상당의 대우를 받는다. 수석전문위원의 연봉은 명확히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계약직 전문위원들의 연봉을 감안할 때 4500만~6500만원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별도 수당을 더하면 5000만~7000만원이 될 것으로 시의회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물론 퇴직할 땐 별도의 퇴직금을 받는다. 계약직 전문위원의 경우, 연봉 3200만~5700만원에 지방공무원수당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각종 수당을 받는 정도다. ●구시대적 당맥·인맥 따른 임용 많아 수석전문위원들의 임용 과정 역시 계약직 전문위원들과는 다르다. 당맥·인맥에 따라 임용되는 경우가 태반이다. 계약직 전문위원의 경우, 공개채용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석·박사급 전문인력도 치열한 경쟁을 뚫지 않으면 안 된다. 이에 반해 별정직 수석전문위원은 결원이 생기지 않으면 신규 채용을 하지 않는다. ‘가뭄에 콩 나듯’ 신규 채용을 하긴 하지만 시의회 의장의 입김에 따라 채용 여부가 결정되는 게 다반사다. 인사권은 시장이 행사하지만, 추천권은 시의회 의장이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시의회 관계자는 “별정직 수석전문위원의 상당수는 의회 출범 때 특정 정당에서 온 사람들로 정치권과 연이 깊숙이 닿아 있다.”고 말했다. 당료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석·박사급 인재들도 뚫기 힘든 전문위원보다 한단계 높은 수석전문위원 자리를 꿰차고 있는 셈이다. 한 시의원은 “의회 사무나 정무적인 능력에서는 수석전문위원들의 능력이 상대적으로 뛰어나지만 조례 등 입법 관련 업무의 전문성면에서는 석·박사급으로 구성된 전문위원들의 역량이 아무래도 낫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전과 전력 경비요원 활보 ‘무방비’

    전과 전력 경비요원 활보 ‘무방비’

    지난해 경호·경비 및 보안업체 직원들의 잇따른 범죄행각이 사회문제로 부각돼 경비업체 설립조건 등을 강화한 규정이 새로 마련됐지만 영세 시설경비업체들의 난립과 당국의 관리 소홀로 자격미달 요원들이 적지 않아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이들이 가스총, 전기충격기와 같은 무기도 소지할 수 있어 강력범죄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 12월 개정된 경비업법과 시행령에 따르면 시설경비업체 등록을 위해선 자본금 1억원 이상, 등록직원 20명 이상의 자격을 갖춰야 한다. 또 기준 경비인력을 동시에 교육할 수 있는 교육장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 기준은 설립 인허가 신고 때만 갖추면 그만이다. 주무관청인 경찰은 일선 경찰서 단위로 1년에 2회 이상 관할업체에 대한 실태조사를 해 기준 위반시 과태료를 부과한다. 하지만 대상업체가 많고 단속인력은 부족해 업체들은 점검시에만 기준을 맞추기에 급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2월31일 현재 운영 중인 경비업체는 3043개, 경비원은 14만 2457명에 이른다. 경찰청 생활안전과 관계자는 16일 “업체 수에 비해 단속인원이 턱없이 부족해 업주들의 준법의식에 기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확인결과 업체들은 경비원 채용시 경비업법상 자격요건을 모르거나 확인하지 않고 있었다. 인터넷에 채용광고를 낸 10개 경비업체 중 7개 업체는 ‘금고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고 그 집행이 종료되거나 집행이 면제된 날부터 5년이 지나지 아니한 자’는 뽑을 수 없다는 경비업법 조항을 무시했다. 10개 업체는 모두 요원 채용시 필수적 절차인 결격사유 여부에 대한 경찰조회를 요청하지 않고 있었다. 한 업체는 “폭력으로 6개월 복역했더라도 3년 전이면 상관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허술한 인력채용체계 때문에 이른바 ‘화려한 전력’의 요원이 건물경비를 담당하고 있는 경우도 많았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1일 요금 시비로 택시기사를 폭행한 L빌딩 보안요원 A(39·폭행 등 9범)씨와 B(29·상해 등 7범)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또 서울 중부경찰서는 15일 대리운전기사를 기다리며 건물 앞에 주차한 회사원을 폭행한 보안요원 C(30·폭력전과)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구로경찰서도 16일 자신이 경비를 맡은 사무실에서 노트북 컴퓨터를 훔친 보안업체 직원 D(2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비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가스총, 전기충격기 등 호신용 무기 관리도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총기가 1개라도 여러 명이 교대로 사용하면 업체는 사용자 전부를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 또 사용자가 바뀔 때마다 신고를 다시 해야 하지만 업체들이 이 규정을 지키고 있는지 확인할 방도가 없다. 경찰 관계자는 “업체에서 자발적으로 사용자 변경 신고를 하지 않으면 확인할 수 없다.”면서 “위반해도 10만원 정도의 과태료만 내면 된다.”고 말했다.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곽대경 교수는 “경비업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선 정부가 우수 업체를 지원하는 동시에 안전기준을 지키는지 철저히 감독하는 ‘채찍과 당근’ 정책을 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북한 핵 완전 제거前 관계정상화 불가”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는 13일(현지시간) 상원 외교위원회의 인준청문회를 통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의 ‘강력하고 직접적인’ 대북 외교의 밑그림을 드러냈다. 힐러리 지명자는 인준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대북한 정책과 외교정책 등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동시에 북한이 합의내용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새로운 제재 가능성을 언급하며 채찍과 당근, 강온 양면적인 입장을 밝혔다. ●북한 핵 힐러리 지명자는 북한이 합의내용을 이행하지 않으면 해제했던 대북 제재의 부활은 물론 새로운 제재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북핵과 관련, 그는 “북한은 합의한 대로 핵개발과 핵 활동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폐기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강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다시 지정하는 것은 물론 다른 제재도 새로 가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힐러리 지명자는 북한 핵 문제와 관련, 과거 플루토늄 생산과 우라늄농축 프로그램 추진, 시리아 등 다른 국가로의 핵확산 여부 등 3대 핵심 사안을 검증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는 북한의 핵개발 계획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제거하기 위해 6자회담과 양자간 직접 외교를 추구할 것”이라면서 “북한과의 관계 정상화는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방식으로 제거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방북 가능성 힐러리 지명자는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평양을 방문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북한을 방문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북한 방문에 대해 결정된 것은 없지만, 미국 국익에 도움이 된다면 내가 선택하는 적절한 시기와 장소에서 어떤 외국 지도자라도 만날 의향이 있다.”면서 “오바마 당선인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이익을 증진시킬 수 있다면 적절한 시기에 북한의 외교 당국자와 기꺼이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인권 문제 힐러리 지명자는 북한의 인권상황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북한의 인권침해 문제도 해소해야 한다.”면서 “북한의 인권개선은 (북·미) 관계정상화 과정에서도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해 인권 문제가 북·미 관계 정상화의 전제조건임을 분명히 했다. ● ‘스마트 외교’ 천명 힐러리 지명자는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정책의 핵심으로 ‘스마트 파워’를 천명했다. 그가 외교와 군사력을 조화시키는 ‘스마트 파워’ 외교정책을 제시함으로써, 외교가 최우선이지만 최후의 수단으로 군사력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스마트 파워’라는 개념은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교수와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이 고안해 낸 것으로, 군사력이나 경제제재를 앞세운 ‘하드파워’에 외교·문화·대외원조 등 다양한 ‘소프트파워’를 조화시켜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kmkim@seoul.co.kr
  • 무형문화재 전수회관 이달 완공

    대전시는 이달 중 대덕구 송촌동 동춘당근린공원에서 ‘무형문화재 전수회관’을 완공한다. 전수회관은 2007년 말부터 모두 39억원을 들여 착공했다. 지하 1층 지상 1층에 총건평 1620㎡로 지어진 회관에서는 앉은굿(무형문화재 2호)과 유천동 산신제(무형문화재 4호) 등 13개의 지역 무형문화재가 정기적으로 공연된다. 다양한 전통공예품 등도 선보인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우리말 여행] 고명딸

    아들 많은 집의 외딸이 고명딸이다. 고명은 음식의 모양과 빛깔을 돋보이게 하고 맛을 더하기 위해 음식 위에 얹거나 뿌리는 것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버섯, 실고추, 대추, 밤, 호두, 은행, 당근, 파 등을 쓴다. 음식에 얹는 ‘고명’처럼 아들만 있는 집에 예쁘게 있는 딸이라는 의미로 ‘고명딸’이 생겨났다. 일부 지역에서는 양념딸이라고도 한다.
  • 産銀 “사모펀드로 한화 자산 사 주겠다”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매각 협상자인 한화를 향해 당근과 채찍을 함께 꺼내 들었다. 사모투자펀드를 조성해 한화그룹의 자산을 사 주겠다는 제안이다. 오는 30일 본계약 체결을 앞둔 사실상 마지막 제안이어서 이제 대우조선 매각의 공은 다시 한화로 넘어갔다. ●산은 “매각해 돈남으면 도로 줄 수도” 산은이 건넨 당근은 대우조선해양 매각 자금을 내는데 부담을 느낀다면 사모투자펀드(PEF)를 만들어 한화그룹의 자산을 매입해 주겠다는 내용이다. 특히 매입한 자산을 되팔아 남는 수익은 한화에 돌려주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민유성 산업은행장은 8일 “한화의 대우조선 인수자금 조달을 돕고자 기관투자가와 함께 PEF를 조성해 한화그룹의 자산을 사주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산은이 주도적으로 기관투자가 등으로 구성된 투자그룹을 만들어 한화 자산들을 사들이고, 한화는 이 대금을 받아 대우조선 인수 대금으로 지급하는 형태다. 민 행장은 또 “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 한화가 싼값에 자산을 매각했다는 우려를 없애주기 위해 PEF가 3~5년 뒤 자산을 되팔아 남는 수익을 한화에 돌려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검토안까지 수용된다면 파격적인 제안이다. 민 행장은 “한화 입장에선 손해볼 것이 없다.”면서 “제안을 받아들이면 한화는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자산매각을 통해 인수자금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에 한화와 대우조선에 윈-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산은은 이 제안이 ‘마지막 카드’라며 한화를 압박했다. 민 행장은 “한화가 수용하지 않으면 대우조선 인수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고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취소하고 3000억원의 이행보증금을 몰취하는 등 매도인 권리를 행사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수자금 분할납부 등 한화의 요구 사항은 더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한화 리조트 등은 매각 고려 안해” 사실상 최후통첩을 받은 한화는 고민 중이다. 한화 측은 “7일부터 내부 협의 중”이라면서 “매수조건 등 산업은행의 제안에 대해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일부 매력적인 제안이 포함됐지만 한화의 고민은 여전하다. 가장 큰 문제는 한화 측이 산업은행의 제안을 받아들인다고 해도 모두 6조 5000억원으로 예상되는 대우조선해양의 인수자금을 마련 하기에는 돈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점이다. 한화는 애초 인수자금을 보유한 현금 2조원, 은행차입과 재무투자로 2조원, 대한생명 지분 21%와 경기 시흥 군자매립지 매각 등 부동산과 지분매각을 통해 3조원 정도를 마련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대한생명 주가가 내려가 계획이 어긋났다. 특히 은행들이 대규모 대출을 꺼리고 있고 경기침체로 다른 재무 투자자를 찾기도 쉽지 않다. 일부에선 ‘갤러리아백화점이나 한화리조트 등 매각설’이 제기되고 있지만 정작 한화는 “검토조차 한 적이 없다.”며 손사래를 쳤다. 알짜배기 계열사를 매각하면서까지 대우조선을 사들일 생각은 없다는 것이 이유다. 이 때문인지 한화관계자는 이날 “인수 자금 분할 납부 등은 이미 이사회에서 결의한 사안이므로 우리의 입장도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일단 시간은 산은 편이다. 산은이 실제 ‘매도인 권리행사’에 나선다면 한화는 고스란히 3000억원을 날릴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조만간 한화가 태도를 결정지을 것이란 의견이 제시된다. 하지만, 제안을 받아들인다고 해도 특혜시비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영규 김효섭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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