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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통합全大 정면충돌

    민주당 통합全大 정면충돌

    손학규(얼굴) 민주당 대표가 연내 추진키로 한 야당과 시민사회세력을 아우르는 ‘민주진보 통합정당’을 위한 통합전당대회 구상이 역풍을 맞고 있다. 당내에서는 동교동계 등 구 민주계 인사들과 당권주자들이, 당외에서는 내년 공천을 노리는 일부 원외위원장들이 지도부 방침에 반기를 들고 있다. 권노갑·김상현·정대철·한광옥 등 동교계를 주축으로 한 민주당 상임고문들은 8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오찬 회동을 갖고 손 대표의 통합전대 방침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지도부 사퇴를 촉구했다. 권 고문은 “실체도 없는데 무슨 당 대 당 통합을 한다는 말이냐. 왜 (민주당 단독)전대를 하지 않느냐. 전대를 우선 하고 차기 지도부가 통합 논의를 하게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 고문은 “통합전당추진기구 제안은 당헌 위배이고 월권”이라면서 “통합대상도 불분명하고 ‘혁신과 통합’(이하 혁통)은 통합보다는 영입의 대상”이라고 일축했다. 총선 공천 심사를 손 대표 등 현 지도부가 하는 데 대해서도 대권과 당권을 분리했던 당헌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앞서 당권주자인 박지원 전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박기춘·유선호 등 측근 의원 26명은 조찬 모임을 갖고 손 대표의 통합전대를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기춘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당헌당규에 맞게 꼼수 부리지 말고 투명하게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가 끝나는 즉시 다시 모이기로 했다. 또 다른 당권주자인 김부겸 의원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 등) ‘지도부 추대론’ 같은 어설픈 장난만 없길 바란다.”며 현실적이고 분열 없는 통합을 요구했다. 원외 지역위원장 10여명은 이날 임시전대추진위 준비모임을 갖고 12월 11일 민주당 단독 전대를 위한 소집 요구서를 각 지역위원회에 발송했다. 혁통은 9일부터 국민참여당을 시작으로 정당 대표들을 본격적으로 만나기로 해 민주당은 ‘내우외환’에 휩싸인 상태다. 하지만 손 대표 등 지도부는 통합 전대를 관철시킨다는 각오다. ‘대권 장악을 위해 전대를 피한다.’는 비판을 불식시키기 위해 전대추진위도 이르면 다음 주중 구성키로 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라디오인터뷰에서 “민주당이 단독 전대를 한다는 건 국민의 뜻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孫 야권 통합정당 로드맵 ‘역풍’

    孫 야권 통합정당 로드맵 ‘역풍’

    손학규(얼굴) 민주당 대표가 전날 선언한 연내 범야권 ‘민주진보 통합정당’ 건설 로드맵이 당내외의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4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저지를 위해 마련된 민주당 긴급 전국지역위원장 회의는 손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사퇴를 촉구하는 성토장이 됐고, 박지원 전 원내대표 등 당권주자들도 한목소리로 지도부를 비판했다. 손 대표는 이날 확대간부 회의와 지역위원장 회의 등에서 민주진보 통합정당의 당위성을 거듭 역설했다. 손 대표는 “통합은 시대의 요구”라면서 “통합에 참여할 야권의 모든 세력이 모이는 대표자 연석회의에서 조속한 시일 내에 통합의 원칙, 범위, 일정을 합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야권통합 전당대회는 12월 18일(당헌당규상 선거일로부터 1년 전 당 대표직 사퇴기한) 이내 추진하고자 한다.”며 전대 이전에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대표직에서 물러날 경우 사실상 통합 전대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손 대표 측의 판단이다. 손 대표를 포함한 친손(친손학규)계 의원들은 지역위원장 회의에 앞서 여의도의 한 식당에 모여 원내외 지역위원장들을 설득하기 위한 비공개 작전 회의를 가졌다. 회의 직후 친손계 의원들은 이들에게 전화를 걸어 반발 분위기를 돌리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험악한 분위기를 가라앉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지역위원장 회의에는 100여명의 위원장들이 몰려들었다. 이들은 당 지도부가 인사말에 이어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하려 하자 “왜 지도부 말만 언론에 공개하느냐.”며 발언권을 요구했다. 지도부를 비판하는 고성도 동시다발적으로 터져나왔다. 조경태 의원은 “통합이 아니라 야합이며 민주당을 선거자원봉사조직으로 전락시킨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도부 사퇴를 촉구했다. 유력 당권주자인 박 전 원내대표는 “당헌당규대로 전대를 준비해야 하며 즉각 전대준비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이종걸 의원은 11일 전대를 요구하며 “민주당을 죽이는 시간끌기용”이라고 비난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책임지는 지도부 필요… 박근혜 나서라”

    “책임지는 지도부 필요… 박근혜 나서라”

    한나라당 정몽준(얼굴) 전 대표는 31일 “소위 공천혁명을 하려면 강력한 지도부, 책임을 질 수 있는 힘 있는 지도부가 있어야 한다.”면서 “박근혜 전 대표가 힘이 많이 있으니까 힘 있는 분들이 전부 나와 (지도부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10·26 서울시장 보선 패배에 따른 쇄신론에 대해 “당의 중심이 있어야 하고 당 안에 실력 있는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년 대통령 후보로 나갈 분은 당 대표를 못 하도록 한 당헌은 제왕적 총재 시절에 맞는 것”이라면서 “아직도 그 규칙에 집착하거나 지금 나섰다가 앞으로 사태의 책임을 져야 할까봐 안 한다는 것도 조금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년에 대선에 나갈 주자는 책임을 지고 지금 당대표로 나서서 힘을 갖고 쇄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 한나라당 당헌·당규에는 대선을 1년 이내로 남겨둔 시점의 당 대표는 대선후보 경선에 나설 수 없도록 규정해 놓고 있다. 당헌·당규가 바뀌면 대표직으로 나설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정 전 대표는 “당 운영에 일정한 부분 책임을 질 수 있으면 참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박근혜 대세론에 대해서는 “대세론 때문에 지금 한나라당이 망할까봐 걱정들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당에서 어떤 중요한 의견을 정해도 소위 친박(친박근혜) 진영에서 ‘박 전 대표의 의견은 다르다.’고 한마디 하면 정책이 뒤집히는 일이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정당 중심인지 개인 중심인지 알 수 없는 혼란 속에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대세론을 이야기하면 할수록 한나라당이 국민들로부터 멀어질 수 있고 언론에서도 그런 단어를 쓰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선거 이후 청와대 책임론에 대해서는 “청와대와 저희(당)가 가능한 한 뜻을 많이 맞춰야 하는데 청와대가 책임질 수 없는 선거 공천 등에 여태껏 관행적으로 관여해 왔다면 크게 잘못된 것”이라면서 “청와대에서도 (시장 선거 패배로) 앞으로 자성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지 않았나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한나라 “어디 서울시장감 없나요?” 민주당 “누가 천정배 좀 말려줘요”

    한나라 “어디 서울시장감 없나요?” 야권 대항마 없어 전전긍긍 외부인사 영입등 의견 난무 “‘서울시장 후보 급구’ 광고를 내야 할 판이다.” 한나라당 핵심 당직자는 7일 서울시장 후보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안철수-박원순’ 단일화를 계기로 야권이 통합후보를 낼 가능성이 커졌는데, 집권여당은 마땅한 대응 카드를 찾지 못하고 있다. 경쟁력 있는 외부 인사를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과 당내 지지도 1위인 나경원 최고위원이 유일한 대안이라는 주장에서 좀처럼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더구나 이날 인터넷매체인 뉴스톡과 동서리서치가 6일 서울시민 500명을 상대로 전화면접 형태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야권의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51.5%의 지지율(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로 한나라당 후보(28.6%)를 큰 표차로 제친 것으로 나타나 고민을 키우고 있다. 친박(친박근혜)계인 이혜훈 제1사무부총장은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72%가 서울시장에게 필요한 것은 행정능력이라고 꼽고 있다.”면서 “행정능력이 검증됐고 경륜이 있는 외부인사를 영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 최고위원이 야권 통합후보와 승부를 겨눌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는 주장도 강하다. 친이(친이명박)계의 한 의원은 “돌고 돌아 결국 나 최고위원으로 정해질 수밖에 없지 않으냐.”면서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 여부와 무관하게 이제 나 최고위원이 후보가 된 상황을 가정해 구도와 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나 최고위원은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다. 한편 한나라당 초선의원 모임인 ‘선진과 통합’은 오전 의원회관에 모여 외부 인사를 영입하더라도 당내 인사와 공정한 경선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배은희 의원은 “당내 유력 인사를 흠집 내지 않고 당헌·당규에 따른 경선을 통해 후보를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민주당 “누가 천정배 좀 말려줘요” 서울시장 후보 당내 경선 千등 비주류 반발로 난항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간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작업에 돌입한 야권이 한 가지 ‘난제’ 앞에서 한숨을 내쉬고 있다. 당내 경선 방식 때문이다. 8일 확정할 예정이지만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올인하고 있는 천정배 최고위원 등 비주류의 반발이 거세다. 민주당에서는 유권자들 사이에 인지도가 높고 당 안팎의 친노계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한 전 총리가 당내 후보로 가장 유력시되는 상황.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전병헌 의원 등 다른 경선 예비후보들은 경선 출마의 뜻을 접었거나 접을 예정이지만 천 최고위원 등 비주류 측은 불퇴전의 각오로 경선에 임하고 있다. 7일에도 천 최고위원과 정동영 최고위원은 전날 당 공천심사위원회(공심위)가 마련한 국민참여경선 방식을 맹비난하며 수정을 요구했다. 공심위 안은 당원 선거인단 투표와 유권자 전화면접 여론조사 결과를 50%씩 반영하는 안이다. 여론조사를 위해 세 차례 후보간 TV토론을 갖는 방안도 담겨 있다. 비주류 측은 이 가운데 특히 여론조사를 반대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런 식의 경선은 반드시 패배한다. ‘무늬만 경선’을 하려면 차라리 하지 않는 게 낫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 최고위원도 “공심위 안은 시민 참여를 봉쇄하는 비민주적 방식”이라며 유권자들로부터 신청을 받아 선거인단을 꾸린 뒤 모바일투표나 현장투표를 통해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심위 측은 비주류 측의 거센 반발로 이날 결론을 내지 못하자 8일 최고위원회의에 잠정안을 상정하기로 했다. 천 최고위원 등의 반발에 손학규 대표 측은 불쾌하다는 반응을 숨기지 않고 있다. 손 대표의 한 측근은 천 최고위원을 겨냥, “선수가 룰을 정하는 심판까지 하려 한다. 조직을 이용해 구태한 동원선거를 하려는 천 최고위원을 회의에서 빼야 한다.”고까지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민주 워크숍서 서울시장 보선 전략 마찰

    민주 워크숍서 서울시장 보선 전략 마찰

    30일 서울 서초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주당의 의원 워크숍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2012년 총선을 앞둔 폭풍전야와 같은 상황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당 지도부는 워크숍을 9월 정기국회를 대비한 결의대회로 치르려 했지만 의원들의 관심은 온통 선거에 꽂혀 있었다. 이날 저녁 당 개혁특위가 마련한 공직선거 공천 규칙을 두고도 격론이 오갔다. 정세균 최고위원과 조정식·김진애 의원 등은 2012년 총선 공천을 공정하게 치르려면 전당대회를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의원은 현 지도부 조기 사퇴를 요구했다. 당내 비주류 의원들의 모임인 ‘민주희망 2012’(옛 쇄신연대)는 오전 여의도 모처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에 대한 공정 경선을 실시하고 경선 관리 기구를 즉각 만들어야 한다.”며 일찌감치 각을 세웠다. 손학규 대표가 야권 통합에 시간을 끌다 결국 경선이 아닌 특정 인사 추대나 외부인사 영입 등으로 선거를 치르려 한다는 의혹을 던진 것이다. 워크숍이 시작되자마자 손 대표는 쇄신연대의 요구에 쐐기라도 박듯 ‘통합후보추진위원회’(통추위) 구성을 공식 제안했다. 조기 사퇴 제안에 대해서는 사실상 거절했다. ●손학규 서울시장 선거를 거울삼아 반드시 통합을 이뤄낼 것이다. 정당과 시민사회의 대표들이 조속히 회동해서 서울시장 통합후보추진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의한다. 당도 경선을 포함한 후보자 선출 절차를 펼쳐 나갈 것이다. 반드시 통합 후보를 만들어 낼 것이다. 당 대표는 기득권을 행사하라는 자리가 아니라 통합과 총선 대선 승리의 책임을 지는 자리다. 정세균 최고위원도 손 대표의 제안에 동의했지만 최종 야권 후보는 2번을 달고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야권 후보는 민주당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세균 투 트랙으로 가야 한다. 민주진보 진영이 필승 후보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고 동시에 민주당은 당헌·당규 절차에 따라 경선을 진행시켜야 한다. 투 트랙으로 가다가 중간에 (후보가) 합쳐질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승리하는 길은 2번 후보를 내는 것이다. 반면 천정배 최고위원은 손 대표의 제안에 대해 행사장 1층 복도에서 기자들을 상대로 격한 감정을 쏟아냈다. 먼저 당내 후보를 경선으로 확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천정배 경선을 통해 민주당 후보를 먼저 확정해야 한다. 당내 준비를 안 하고 통추위부터 한다는 건 꼼수다. 우물쭈물하다 결국은 전략공천이나 여론조사로 한다는 방식은 안 된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범야권 인사들의 야권통합 추진기구인 ‘혁신과 통합’은 이날 서울 정동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정치 콘서트에 앞서 통합 추진기구 이전 ‘선(先) 통합경선 원칙 합의’를 내걸었다. ●김기식 대변인 통합경선 원칙에 대한 합의 위에서 경선 규칙이나 방식이 결정될 수 있다. 통합 경선은 각 당의 후보를 경선하고 나서 하게 되면 범시민 통합 단일후보를 만드는 데 어려움이 있다. 당 안팎의 경선 규칙을 둘러싼 공방은 워크숍 종반 당 개혁방안 논의 과정에서도 치열하게 전개됐다. 워크숍 도중 잠시 나온 백원우 의원에겐 서울시장 야권 후보 지지율 1위를 기록 중인 한명숙 전 총리의 출마와 경선 수용 여부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백원우 한 전 총리는 8월 중순쯤 “정권교체를 위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했으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직을 걸기 전이었으니 출마 의사라고 보긴 어렵다. 지금도 본인의 언급은 없다. 출마한다면 국민 경선이든, 국민참여 경선이든, 배심원제든 해야 하는 것 아니냐.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한 전 총리가 여론조사에서 1위로 나오는데, 먼저 당이 한 전 총리와 상의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하더라. 의원들과 정국 현안을 토론하기 위해 워크숍에 참석한 ‘시골의사’ 박경철 신세계연합클리닉 원장은 “제1야당에서 ‘내가 시장감’이라며 10명 이상이 나오면 시민들이 어떻게 보겠나.”라면서 “좋은 토대, 좋은 깃대를 만든 뒤 좋은 깃발을 달아야 한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박 원장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영입 인사로 거론되는 데 대해 “불편하다.”며 서둘러 행사장을 나섰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열린세상] 대선캠프 정치를 청산하자/김용호 인하대 정치학 교수

    [열린세상] 대선캠프 정치를 청산하자/김용호 인하대 정치학 교수

    우리나라 정치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많은 전문가들은 정당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우리나라 정당정치가 아직도 파벌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파벌과 정당을 구별하는 잣대는 전자가 원칙 없이 사익을 위해 권력을 추구하는 것이라면 후자는 원칙을 가지고 공익을 추구하는 것이다. 결국 우리나라 정당은 원칙을 중시하지 않고, 공익보다 사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받는다. 정치인이 하루아침에 여당에서 야당으로 옮기는 것은 사익을 위해 원칙을 무시하는 대표적 사례다. 그런데 우리의 파벌정치가 3김 이후 더욱 악화되고 있어서 기가 막힌다. 과거에는 3김 중심의 머신정치였다면 최근에는 캠프정치가 횡행하고 있다. 전자는 특정 정치인에 대한 거의 맹목적 충성심 때문에 지도자의 지시에 따라 머신, 즉 기계처럼 움직이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3김이 신당 창당 버튼을 누르면 거의 모든 추종자들이 기계처럼 소속 당을 버리고 신당에 참여한다. 과거 머신정치는 주로 소수의 정치인들이 비공식적으로 활동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캠프는 정치인은 물론 학자, 언론인, 심지어 당료까지 참여하는 대규모의 공개적 조직으로 변질되는 바람에 폐해가 더욱 심하다. 내년 대선이 아직도 1년 6개월 남았으나 벌써 특정 대선 후보를 위한 OO연구원, OO포럼 등이 우후죽순처럼 등장하고 있다. 더욱이 머신은 주로 지도자에 대한 충성심이나 연고주의 중심으로 작동했으나 캠프 참여자는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개인적 욕심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폐해가 가중되고 있다. 그리하여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근간인 대선이 정당보다 캠프 중심으로 전개되는 바람에 정당 민주주의가 ‘캠프 민주주의’로 변질되고 있다. 대선 이후 당선자가 캠프 위주의 인사를 하고, 집권 당이 대선 캠프 계파별로 싸우는 바람에 국정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 대선 캠프를 청산하지 않으면 우리의 민주주의가 위기에 빠지게 될 것이다. 이처럼 대선 캠프정치가 횡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치문화적인 요인 못지않게 제도적인 요인이 작동한다. 예를 들면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의 당헌 당규에 대선 후보는 각각 1년 6개월, 1년 전에 선출직 당직을 보유할 수 없도록 돼 있기 때문에 대선 후보가 캠프를 차리지 않을 수 없다. 당이 대선 후보를 당 바깥으로 내친 꼴이 됐다. 더욱이 각 정당이 대선 후보 경선에 일반 유권자를 대거 참여시키고, 국민 여론조사를 반영하기 때문에 일반 유권자와 여론의 지지를 얻으려면 정당보다 자신의 외곽 조직을 중시하지 않을 수 없다. 앞으로 대선 캠프정치를 청산하려면 가장 핵심적인 것이 현역 국회의원들의 대선 캠프 참여를 금지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납세자의 돈을 받고 정부 일을 하겠다고 약속한 현역 의원들이 입법 활동을 팽개친 채 대선 후보의 사조직인 캠프에 가서 캠프의 선거대책본부장이나 대변인 등을 맡는 것은 의원 복무 윤리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현역 상원의원이나 하원의원이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성명은 발표하지만 대선 캠프에 참여하는 일은 없다. 의원 보좌관들도 캠프에 가려면 보좌관직을 사퇴한다. 우리도 이제 현역 의원들은 적어도 대선 캠프에 가담하지 않아야 정당의 캠프별 계파정치를 타파할 수 있고 국정 운영의 혼란을 방지할 수 있다. 그리고 대선 후보가 대선 전 1년이나 1년 6개월 동안 선출직 당직을 보유할 수 없다는 조항을 고쳐야 한다. 과거 3김 시대 공천권, 정치자금 등을 독점했던 시기에 소위 대권·당권을 분리해야 한다는 논리에 따라 이런 조항을 만들었으나 3김이 사라진 마당에 이런 조항을 유지하는 것은 ‘버스 지나간 뒤에 손 드는’ 꼴이다. 그리고 대선 후보 경선 방식을 바꾸어 일반 유권자와 여론조사 대신 당원이 많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당원이나 일반 유권자가 똑같은 권한을 가진다면 누가 당원이 되려고 하겠는가. 우리가 정당 민주주의를 포기할 수 없다면 하루빨리 대선 캠프를 청산하고 정당을 정상화시켜야 한다.
  • 자꾸 엇가는 세 남자

    자꾸 엇가는 세 남자

    내년 총선, 대선을 겨냥한 복지 논쟁의 주도권을 놓고 정치권이 들썩이는 가운데 민주당이 22일 ‘보편적 복지 특별위원회’를 본격 가동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김용익 서울대 교수를 특위 위원장으로, 정동영·정세균 최고위원을 고문으로 임명했다. 당초 특위 위원장 자리는 정동영, 정세균 최고위원이 서로 맡겠다고 나서서 손 대표가 고심 끝에 외부인사인 김 교수를 앉히는 것으로 교통정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예비주자인 손학규·정동영·정세균 등 세 지도부는 이날 첫 회의에 참석, 서로 다른 ‘복지론’을 내비쳤다. 손 대표는 특위에 대해 “내년 정권교체의 빛”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복지 방향은 ‘창조적 복지’로 알려져 있다. “지속가능한 안정적 성장을 바탕에 두고 일하는 복지를 지향한다.”는 게 핵심이다. 경제정의와 공정한 시장을 기치로 내걸고 출범한 경제민주화특위와 함께 보편적 복지 특위를 가동한 것은 같은 맥락이다. 반면 정동영 최고위원은 특위출범을 “진보적 민주당의 길을 가는 실천적 행동의 결실”이라며 선명한 진보 노선을 위한 ‘첫걸음’으로 평가했다. 그는 복지 특위 구성을 처음 제안하고 당헌·당규에 보편적 복지 용어를 명시하자고 주장했다. 부유세 신설도 강조한다. 복지정책에 필요한 20조원의 재원은 순자산 30억원 이상의 부유층(전체 인구 0.5%)에게 연간 100만원을 거둬 10조~12조원을 만들고, 나머지는 탈루 세금 등을 찾아내 보전하면 된다는 것이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성장을 통한 주거·일자리 복지의 확대를 강조했다. 복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제수술을 집도한 뒤에 복지를 병행하는 게 질 좋은 성장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정 최고위원의 측근은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처음으로 대선후보 가운데 거시경제를 정책으로 내놓는 후보가 될 것”이라면서 중소기업 정책, 재벌개혁 등으로 인한 경제 대통령 이미지 심기를 강조하고 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與정책위, 몰래 홍준표 성토한 까닭은

    與정책위, 몰래 홍준표 성토한 까닭은

    한나라당 정책위원회가 뿔났다. 홍준표 대표 등 새 지도부가 정책 개입 움직임을 보이면서다. 당·정·청 관계 재설정을 명분으로 정책 주도권을 틀어쥐려던 새 지도부가 정책위의 반발에 덜미를 잡힌 셈이다. 한나라당 정책위의장단은 8일 국회에서 비공개 회의를 갖고 새 지도부의 정책 개입 움직임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오는 10일 새 지도부와의 정책 워크숍을 준비하기 위한 회의였지만, 최근 홍 대표의 ‘서민정책특위 위원장 겸직’ 발언과 최고위원들의 ‘당·정·청 정책 조율’ 의지 등에 대해 ‘독주, 월권’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높았다고 참석했던 복수의 관계자가 전했다. 정책위의장단은 회의에서 홍 대표가 그동안 남겨온 ‘선례’를 찾아 새 지도부를 설득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한 정책위부의장은 회의에서 “홍 대표가 18대 국회 들어 첫 원내대표를 지내면서도 주요 정책을 당 지도부에 보고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는 후문이다. 다른 정책위부의장도 “홍 대표는 원내대표 때 주요 정책을 원내지도부 중심으로 추진하고 의원총회에서 추인을 받았다.”고 거들었다고 한다. 홍 대표가 2005년 당 혁신위원장을 맡아 입안했던 현행 당헌·당규의 규정을 내세워 새 지도부의 정책 개입 의지를 막자는 의견도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 당헌·당규에 따르면 최고위원회는 당무를 관장하고, 정책은 원내 최고의사결정 기구인 의원총회의 심의로 결정되며, 의원총회 산하의 정책위원회가 정책 입안권을 갖는다. 이주영 정책위의장도 회의에서 현행 당헌·당규를 낭독해가며 대응 논리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위는 이와 함께 정책 워크숍에서 ▲추가 감세 철회 ▲대학 등록금 부담 완화 ▲비정규직 정책 방향 등 그동안 원내지도부가 이끌어온 정책의 결정 과정도 상세하게 설명할 계획이다. 홍 대표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추가 감세와 대학 등록금 문제 등과 관련해 “정부와 사전에 설득·조율해 결과물을 내놓아야 한다.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이 정부와 상의하지 않고 불쑥 내지르는 것은 야당이 하는 일”이라며 원내지도부를 비판했다. 이와 관련, 정책위 관계자는 “새 지도부에 그동안 주요 정책 발표 과정에서 이미 당·정 간에 충분한 협의가 있었다는 점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와 최고위원들 간에도 주요 정책에 대한 입장 차가 뚜렷한 마당에 새 지도부와 원내지도부 간 정책 주도권을 둘러싼 신경전 양상은 정책 워크숍에서의 난상 토론를 예고하고 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홍준표의 한나라號 정책 방향 논쟁중… “친서민 강화” “좌클릭 우려”

    홍준표의 한나라號 정책 방향 논쟁중… “친서민 강화” “좌클릭 우려”

    한나라당이 새 지도부의 정책 방향성을 놓고 논쟁에 돌입했다. 홍준표 새 대표가 내건 ‘친(親)서민’ 강화 방침을 놓고 당내 일각에선 ‘좌클릭’화에 따른 포퓰리즘 공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또 최고위원들 사이에선 ‘친서민’ 기조에 동조하면서도 수위와 방향성을 놓고는 입장 차를 드러내고 있다. 정몽준 전 대표와 김무성 전 원내대표는 6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위원 연석회의에서 홍준표 대표가 2005년 당 혁신위원장 때 만든 정강·정책을 상기시키며 ‘좌클릭’ 정책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정 전 대표는 “당 정강·정책의 전문을 보면 ‘집단이기주와 포퓰리즘에 맞서 자유주의와 시장경제를 재도약시키겠다’고 돼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원내대표도 “입법취지에 입각해서 현재의 당헌·당규와 정강·정책에 충실해 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당이 추진하는 정책은 헌법 119조 2항(소득분배)에 따라 서민정책을 강화하는 것으로 좌클릭이나 포퓰리즘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홍 대표로선 중요 정책에 대한 내부 이견 조율도 급선무다. ▲대학등록금 인하 ▲대부업체 이자율 제한 ▲무상급식 도입 ▲추가 감세 철회 등에 대해 지도부 내에서조차 입장 차가 분명하다. 일단 오는 10일 열릴 새 지도부와 정책위의장단의 정책 워크숍이 의견 조율을 위한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남경필 최고위원의 ‘끝장토론’ 제안을 홍 대표가 수용하며 워크숍 개최가 결정됐다. 워크숍에선 홍 대표가 전날 밝힌 ‘계파 활동 시 공천 배제’ 방침에 대한 논쟁도 이어질 전망이다. 친이계 핵심인 이군현 의원도 홍 대표의 전날 발언에 대해 ‘군기잡기’, ‘독주’라는 단어를 섞어가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보도자료를 통해 “총선 승리에 매진해야 할 당 대표가 공천 관련 발언을 서슴없이 하는 것은 당을 혼란에 빠뜨리고, 당의 민주적 운영에도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당내 논쟁과 관련, “그동안 한나라당이 안정을 외치다 보니 공동묘지의 평화가 됐다. 이제는 남대문 시장터의 치열함이 필요하다.”면서 “당분간 한나라당에서 토론의 장이 격렬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사설] 한나라당 홍준표호 국민 위한 쇄신 이끌라

    한나라당이 어제 전당대회를 열어 ‘모래시계 검사’로 불리는 홍준표 후보를 새 대표로 선출했다. 이번 전당대회는 4·27 재·보선 참패로 안상수 전 대표 등 지도부가 전원 사퇴하면서 조기 개최됐다. 하지만 선거전 과열로 상호 비방과 음해, 줄대기 등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면서 적지 않은 후유증을 예고하고 있다. 홍 대표는 그 후유증을 조속히 치유해서 한나라당이 집권 여당의 책무를 다하도록 앞장서야 하는 만큼 어깨가 무겁다. 국민을 위한 쇄신과 변화를 먼저 이끌어내야만 그 길을 갈 수 있다. 홍 신임 대표는 비주류를 자처하며 탈계파의 기치를 올린 끝에 당당하게 당권을 거머쥐었다. 친이계 독식 체계가 무너지면서 한나라당의 고질적 병폐인 계파 갈등을 치유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런 긍정적인 측면에도 불구하고 먼저 되돌아봐야 할 게 한둘이 아니다. 이번 전대는 대선 주자들이 빠지면서 마이너리그라는 자조 섞인 해석까지 나왔다. 사전 권역별 선거 투표율이 25.9%로 저조했던 원인 역시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무더위에 폭우라는 변수가 끼어들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한나라당에 차가운 민심의 발로임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전대 후보들 간에 이른바 ‘좌(左)클릭’ 논쟁이 뜨거웠다. 홍 대표는 복지 포퓰리즘에 휘말려도, 복지를 외면해도 안 되는 상황에서 상생의 묘안을 찾아야 한다. 그의 출범으로 황우여 원내대표와 함께 신주류 투톱 시스템이 구축됐다. 행여 신주류 주도권을 놓고 불협화음이나 마찰을 빚지 않도록 화합의 리더십이 요구된다. 안상수 전임 대표체제가 당시 최고위원이던 홍 대표를 포함해 몇몇 최고위원들에 의해 흔들렸던 전철을 밟아서는 곤란하다. 아울러 청와대, 정부와 갈등관계를 지양하고 의연한 협력관계를 선도해서 정책의 구심점이 돼야 할 것이다. 총선을 앞두고 공천 개혁 역시 반드시 이뤄내야 할 과제다. 홍 대표를 비롯해 새 지도부는 모두 40~50대로 젊으며 계파 보스도 아니다. 또 당헌 당규에 따라 내년 대선에도 도전할 수 없으므로 당장은 대선 주자도 아니다. 한나라당으로서는 미래 인재를 키우는 길이 된다. 기존 정당들이 해보지 않은 실험이다. 홍 대표는 빠른 정치 감각이 남다르다. 그런 그가 대야 전사를 자처했다. 한나라당이나 그에게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다. 예측 가능한 변화와 쇄신만이 위험 부담을 줄인다.
  • 한나라당 전국委 다시 열기로

    한나라당이 7·4 전당대회에 적용할 당헌 개정안을 전국위원회를 다시 열어 재의결하기로 했다. 지난 7일 당 전국위원회가 의결한 당헌 개정안에 대해 법원이 일부 효력 정지 결정을 한 이유에서다. ●모 전국위원 가처분신청 받아들여 서울남부지방법원 민사51부(성지용 부장판사)는 28일 한나라당 전국위원 김모씨가 당 대표 선출 방식 등을 규정한 개정 당헌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고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당시 전국위에서는 전당대회의 기능을 대표최고위원 및 최고위원 ‘선출’에서 ‘지명’으로 바꾸고(당헌 14조 1항, 27조 2항), 대표최고위원 선출 선거인단을 ‘전당대회대의원단’에서 ‘대표최고위원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선거인단’으로(27조 1항) 고치는 한편, 대표최고위원이 최고위원 2명을 지명할 때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치는 대신 협의만 하면 되도록(32조 2항) 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전국위원들이 의장에게 의결권을 포괄적으로 위임한 것은 의장의 일방적 의사에 따라 다수의 의결권을 마음대로 행사하게 한 것”이라면서 “이는 정당의 목적과 활동, 조직이 민주적이어야 한다는 정당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에 근본적으로 위배된다.”고 밝혔다. 또 “당시 회의는 당헌이 규정하고 있는 의사 정족수와 의결 정족수에 현저히 미달됐다.”면서 “의장이 직접 참석한 전국위원에게 의결 기회조차 부여하지 않는 등 절차적으로 중대한 위법이 있어 무효”라고 설명했다. 한편 재판부는 당시 부결된 안건으로서 대표최고위원과 최고위원 선출 시 여론조사 결과 반영 규정을 삭제하는 안은 효력 정지와 무관하게 기존 당헌이 유지될 수 있다고 보고 신청을 기각했다. ●“의결권 포괄적 위임은 비민주적” 한나라당은 법원 결정에 따라 이날 저녁 긴급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갖고 3시간 넘게 논의를 한 뒤 오는 30일 상임전국위와 다음 달 2일 전국위를 다시 개최해 각각 개정 당규와 당헌을 재의결하기로 결정했다. 홍성규·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육아 여성 공무원 인센티브… 경기도, 조기 출퇴근제 시행

    경기도가 육아 여성 공무원에게 인센티브 부여 방안을 마련했다. 12일 도에 따르면 도는 생후 1세 미만의 유아를 둔 여성공무원에게 하루 1시간씩 육아 시간을 보장해 주기 위해 1시간 일찍 출근하거나 늦게 퇴근하는 ‘육아 조기 출퇴근제’를 시행한다. 또 6세 이하 자녀를 둔 여성 공무원을 위해서는 필요에 따라 연간 5회 이내에 휴가를 갈 수 있는 ‘부모 휴가제’도 신설해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이와 함께 부모 휴가제와 조기 출퇴근제 시행을 위해 올해 하반기 ‘경기도 지방공무원 복무조례’를 개정할 예정이다. 도는 또 기본급의 40%를 지급하던 육아휴직수당을 60%로 상향 조정하고 그 상한액을 120만원으로 확대하는 출산인센티브 방안을 마련, 행정안전부에 ‘지방공무원 수당규정 개정’을 건의하기로 했다. 올해 1월부터 기본급의 40%를 육아휴직수당으로 지급하고 있지만, 여성 공무원들이 받는 월 보수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에 미치지 않는다. 경기도 전체 공무원 3173명의 26.4%인 839명이 여성 공무원이며, 도는 출산여성 공무원 우대를 위해 출산 후 복귀하면 연속 2차례에 걸쳐 근무평가시 3점씩의 가산점을 주고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한나라 1인1표제 없던 일로

    한나라당이 오는 7·4 전당대회에서 적용할 규칙을 7일 확정했다. 현행 당헌·당규대로 여론조사 30%와 1인 2표제를 유지하기로 결정, 지난 2일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결론을 냈던 여론조사 미반영과 1인 1표제는 무산됐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서울 대방동 공군회관에서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잇따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 막판까지 계파별 신경전을 치렀던 전대 규칙 문제는 소장파와 친박계가 역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결국은 소장파뿐 아니라 모든 이해관계의 암묵적 동의가 이뤄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전국위에서도 친이계 의원들은 비대위안을 존중해야 한다는 발언을 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비대위 결정 사항에 대해 정치적 셈법을 따진 결과 당권 주자별 유불리를 따지는 수준을 넘어 1인 1표제가 가져올 수 있는 극한의 계파 간 충돌상황까지 상정해 완충지대의 필요성을 느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친이·친박·소장파 모두에게 덜 불리한 상황을 택한 셈이다. 그러나 이날 당헌·당규 개정안을 처리한 전국위에서 위임장 표결 과정에 대해 반발이 일어 전대 규칙 논란은 여전히 확산될 조짐을 남겨 뒀다. 이날 총 430명(위임장 266명 포함)이 참석한 전국위에서 이해봉 전국위 의장이 위임장을 ‘경선에서 여론조사를 반영해야 한다.’는 쪽으로 표를 계산해 비대위안을 번복했기 때문이다. 위임장을 냈던 일부 전국위원들은 위임장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등의 법적 소송 가능성도 내비쳤다. 비대위도 번번이 결정 사항이 틀어지는 데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비대위는 8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회의를 갖고 위임장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동시에 일부 비대위원들은 ‘비대위 무용론’을 제기하며 사퇴 의사를 밝힐 것으로도 전해졌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한나라 全大 룰 당내 반발 확산

    한나라당에서 7·4 전당대회 경선규칙(전대 룰)을 둘러싼 내홍이 확산되고 있다. 7일 전대 룰 확정을 위한 당 상임전국위와 전국위에서 격론이 예상된다. 황우여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5일 “당 최고위 역할을 하고 있는 비상대책위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다만 의원들의 의견을 추가로 수렴하기 위해 7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대위가 지난 2일 마련한 전대 룰을 놓고 당내 반발이 가열되고 있기 때문이다. 논란이 되는 부분은 여론조사 배제와 1인1표제 도입이다. 기존 1인2표제의 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를 각각 70%, 30% 반영하는 방식에서 1인1표제의 선거인단 투표만 100% 반영하는 형태로 바꾼다는 게 핵심이다. 의총 소집을 요구한 당 쇄신 모임 ‘새로운 한나라’의 간사인 정태근 의원은 “의견수렴 결과, 여론조사를 반영하고 계파 선거 방지를 위해 1인2표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당권 후보 중 한명인 홍준표 전 최고위원도 “특정 세력이 금권선거·조직투표를 자행, 민의에 어긋나는 지도부를 만들려는 반개혁적 시도”라고 비판했다. 초선 의원 모임인 ‘민본21’은 정의화 비대위원장의 사퇴까지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정 위원장은 “민주적 토론과 절차를 거쳤다.”면서 “1인2표제가 오히려 계파별 합종연횡으로 이어졌으며, 선거인단도 기존 1만명에서 21만명으로 늘어 여론조사 없이도 민의를 반영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에 따라 전대 룰의 향배는 의총 직후 열릴 상임전국위와 전국위에 달렸다. 비대위가 마련한 전대 룰은 각각 100명과 1000명 이내로 구성된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를 차례로 통과해야만 최종 확정된다. 이 중 상임전국위는 전대 룰 관련 당헌·당규 개정안을 고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황 원내대표는 “상임전국위와 전국위에서 비대위 안은 물론 의총 결과를 반영해 가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해봉 상임전국위 의장도 “비대위의 제안 설명을 들은 뒤 반대 토론도 받아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10만 + 10만 + 1만명…한나라 전당대회 선거인단 21만명 구성

    한나라당의 오는 7·4 전당대회에 참여할 21만명의 선거인단은 어떻게 구성될까. 당 비상대책위원회 당헌·당규 개정 및 공천제도 개선 소위는 1일 오후 회의를 갖고 선거인단 구성을 2007년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당원 선거인을 구성했던 방식으로 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당원 선거인단 20만명 가운데 50%를 책임당원 명부에서 추첨하고 나머지 50%는 책임당원 추첨에서 탈락한 책임당원과 일반 당원 중에서 추첨하는 방식이다. 1만명의 ‘2030 선거인단’은 당원이 아닌 20~30대 젊은 층을 대상으로 인터넷을 통해 모집하기로 했다. 다만 특정 지역으로의 쏠림 가능성 때문에 모집한 1만명을 당협위원회별로 배분하기로 했다. 254개 지역구별로 평균 40명이 참여하게 되는 셈이고, 지역별 편차가 나더라도 2대1 수준을 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그러나 비(非)당원 청년 선거인단을 지역별로 배분할 경우 당협위원장들이 이들을 동원할 수도 있어 ‘줄 세우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소위는 2일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이 같은 구성안을 보고할 예정이다. 한편 당에서는 비대위가 선거인단을 확대하기로 결정한 뒤부터 곧바로 명부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21만명이나 되는 선거인단 가운데 특히 책임당원이 아닌 당원들의 경우 당원 정보가 맞지 않는 경우가 부지기수고 고령층 당원의 경우 사망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원 비율이 적은 호남 지역의 경우 10명 중 한명꼴로 확인이 되고 있고, 지난 4·27 재·보선에서 강원지사 경선 당시에는 응답률이 20%대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홍보비 등 선거 준비 예산도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당에서는 당초 20만명 기준으로 전당대회 준비에만 7억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선거인단의 개인정보를 확인하는 데에만 2억원 가까이가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한나라, 전대룰 현행유지 결론

    한나라당이 오는 7월 4일 열리는 전당대회를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고, 대표와 최고위원을 통합해 선출하는 현행 방식대로 치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선에 나갈 이들은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못하며, 전대에서 1위를 한 후보가 대표가 되고 5위까지 최고위원회에 입성하게 된다. 다만 지도부를 선출하는 선거인단 규모를 21만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결국 박근혜 전 대표가 주장한 룰이 관철된 셈이다.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30일 여의도 당사에서 최종담판을 벌였으나, 선거인단 규모를 늘리는 것을 제외한 나머지 쟁점에 대해서는 합의를 이루지 못해 결국 현행 규칙을 유지하기로 했다. 정의화 비대위원장은 “합의가 안 된 부분은 현행 룰을 따르도록 결정했다.”면서 “미세한 부분은 당헌당규 소위에서 논의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대선주자들에게 상임고문의 역할을 주고 예비 대선후보 등록시점도 현행 대선 240일 전에서 365일 전으로 앞당기는 방안과 대표가 최고위원 2명을 직접 지명하는 방안 등 ‘중재안’은 당헌당규 소위에서 논의된다. 정 위원장은 “8차례 회의에서 당권·대권 통합과 대표·최고위원 분리 문제를 놓고 열띤 토론이 있었으나 끝까지 의견이 팽팽했다.”면서 “박 전 대표의 주장과 유사하게 됐지만 한나라당은 개인의 당이 아니라 국민의 당”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19일 황우여 원내대표와의 회동에 이어 이날도 현행 규칙대로 지도부를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박계는 당권·대권을 통합하자는 친이계 구주류와 갈등을 빚었고,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하자고 주장한 소장파와도 대립해 향후 당내 갈등의 새 불씨가 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선거인단이 21만명으로 늘어나 계파 줄세우기식 선거가 힘들어져 소장파 후보가 ‘바람’을 일으킬 가능성은 커졌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대표·최고선출’ 한나라당 갈등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초읽기에 몰렸다. ‘7·4 전당대회’ 경선 방식의 협의 시한으로 못 박은 30일이 닥쳤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앞서 26~27일에도 난상 토론만 벌였다. 겨우 대권·당권 분리 규정 정도에 의견 접근이 이뤄졌을 뿐이다. 대표와 최고위원을 함께 뽑는 현행 경선 방식을 놓고는 초선을 비롯한 소장파 의원과 재선 이상 중진 의원 간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렸다. 소장파는 대표의 권한을 강화시켜 실질적인 리더십을 확보해 주려면 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분리 선출안이 관철되지 않으면 대권·당권 분리 규정을 완화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중진들은 대표를 분리 선출하면 대표 권한이 지나치게 비대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대표가 최고위원 2명을 지명하는 등 권한을 일부 강화하는 선에서 통합 선출 방식을 유지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갈등은 더욱 다각화되고 있다. 그간 대권·당권 분리 규정 문제는 친이계와 친박계의 갈등 구조였다. 대표·최고위원 분리 선출을 놓고는 초선·중진 간 대립 전선이 형성됐다. 30일 회의에서 합의에 실패하면 표결로 결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감정의 앙금이 남을 수 있다는 얘기다. 그래서 막바지 절충안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정의화 비대위원장은 “표결은 맨 나중이다. 가능하면 합의 원칙을 고수하겠다.”고 말했다. 처리 시한의 연장도 예상된다. 당초 비대위는 30일 경선 방식을 매듭짓고 당헌·당규 개정안을 확정·의결한 뒤 다음 달 7일 전국위원회에서 이를 추인받을 예정이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박근혜 자꾸 건드리는 정몽준…‘反朴’ 세몰이 전략인 듯

    박근혜 자꾸 건드리는 정몽준…‘反朴’ 세몰이 전략인 듯

    한나라당 정몽준(얼굴 왼쪽) 전 대표가 20일 박근혜(오른쪽) 전 대표를 겨냥해 “선출당직과 대선 주자 분리를 규정한 현행 당헌을 유지하자는 것은 변화를 거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박 전 대표가 황우여 원내대표와의 회동을 통해 당권·대권을 분리하고 있는 당헌당규의 개정에 반대한다는 뜻을 전한 것에 대한 지적이다. 박 전 대표는 “쇄신의 명분과 원칙을 상실하면 안 된다.”면서 “정당 정치의 개혁에 있어서 후퇴는 있을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대표는 이에 대해 “당이 위기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과거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미래를 포기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무엇을 위한 원칙이고 무엇을 위한 당헌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당을 살리고 나라를 발전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원칙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한나라당의 차기 대선 주자 가운데 한 명인 정 전 대표는 전날 김문수 경기지사와 만나 당권과 대권을 통합해 오는 7월 전당대회에 대권 주자들이 모두 나와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 자리에서 정 전 대표는 김 지사에게 “한나라당에는 ‘이씨 집 하인과 박씨 집 종만 있다’는 의원들도 있더라.”면서 “우리는 위선적 흑백논리, 계파정치를 접고 새로운 정치를 창업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처럼 연일 박 전 대표를 겨냥하는 정 전 대표가 당내에서 ‘반(反)박근혜’ 연대로 세를 모으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정 전 대표와 가까운 전여옥 의원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한나라당의 역동성을 전당대회에서 보여줘야 한다.”면서 “메이저리그를 만들어내야 한다. 초등학교 학예회 할 때가 아니다.”라고 거들었다. 한편 전날 박 전 대표와 황 원내대표의 회동 자체에 대해서도 친이(친이명박)계 의원들의 비판 목소리가 높다. 장제원 의원도 전날 “황 원내대표의 행동은 비상대책위를 무력화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고, 신지호 의원은 논평을 통해 “(회동의) 모든 과정에서 한나라당이 과연 민주적인 정당인가 하는 근본적 의문을 낳았다.”고 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朴 “당권·대권 분리 규정 유지해야”

    朴 “당권·대권 분리 규정 유지해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9일 당권·대권 분리를 규정한 현행 당헌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이날 강남의 한 호텔에서 박 전 대표와 회동한 뒤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 전 대표가 ‘쇄신의 원칙과 명분을 상실하면 안 된다. 정당 정치의 개혁에서 후퇴는 있을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당권·대권 분리안은 박 전 대표가 당 대표 시절 당 혁신위원회의 안을 받아들여 통과된 것이다. 이는 차기 대선주자 중 한 명인 박 전 대표가 오는 7월 4일 열리는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도 해석된다. 현재 당헌은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하고자 하는 자는 선출직 당직에서 대통령 선거일 1년 6개월 전에 사퇴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소장파는 이른바 대권 주자들을 이번 전당대회에 끌어들이기 위해 이 규정을 손질할 것을 요구해 왔다. 황 원내대표는 또 “박 전 대표는 소장파들이 요구하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황 원내대표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자신의 역할론에 대해 “선거는 표를 의식해서 치르기보다는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 평상시 국민 입장에서 해 나가는 당의 여러 가지 모습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라면서 “당은 국민과 함께 당무를 해 나가는 것으로 선거를 준비하는 것이 가장 왕도다. 이게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는 자신의 역할론을 거론하기에 앞서 수직적 당청관계와 하향식 공천 등 그동안 지적됐던 당의 문제점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다만 그러나 전(全) 당원 투표제에는 “계파에 의한 전대라는 것을 불식시키기 위해 선거인단 확대는 필요하다.”며 사실상 찬성 입장을 밝혔다. 당 비상대책위원회도 이날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7·4 전당대회’에서 선거인단 규모를 대폭 늘리기로 가닥을 잡았다. 안형환 대변인은 비대위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국민과 당원의 뜻을 수렴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선거인단 수를 대폭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당 사무처는 선거인단 확대와 관련, 전체 유권자의 0.52%인 20만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1만명 이내’로 규정한 현행 선거인단 규모보다 20배 늘어난 것이다. 2003년 전대에서 당원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23만명을 선정한 뒤 선거를 치른 사례를 고려한 것이다. 안 대변인은 “비대위는 오는 26일, 늦어도 27일까지 결론을 낼 것”이라면서 “이어 30일까지 전대 관련 당헌·당규를 개정한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박근혜 등판’ 놓고도 동상이몽

    ‘새로운 한나라’의 동거는 성공할 수 있을까. 지난 11일 발족한 한나라당 내 쇄신모임인 ‘새로운 한나라’가 급격히 세를 불리고 있다. 그러다 보니 친이명박계와 친박근혜계를 비롯해 차기 유력 주자들과 가까운 의원들이 대거 포진했다. 지난 6일 원내대표 경선 이후 ‘신주류’로 분류되고는 있지만 불안한 동거가 시작됐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불과 1년여 전 정두언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해 “과거의 제왕적 총재보다 더하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느냐.”며 날을 세웠다. 미디어법·세종시 등 박 전 대표가 당론에 배치되는 의견을 내놓을 때마다 강하게 비판했다. 그럴 때마다 친박계 의원들은 일제히 정 의원에 맞서 열을 올렸다. 이 밖에도 김기현·박순자·조윤선 의원을 비롯해 바로 전 특임장관을 지낸 주호영 의원 등 친이계 핵심 역할을 했던 의원과 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김선동 의원, 구상찬·현기환·조원진 의원 등 ‘열성’ 친박계 의원들이 한 둥지를 틀었다. 김문수 경기지사와 가까운 임해규 의원이나 정몽준 전 대표와 가까운 정양석 의원 등 차기 주자들의 ‘소(小) 계파’까지 모두 모여 있는 셈이다. 계파를 초월하고 변화를 위해 화합해야 한다는 것이 참여한 의원들의 공통된 기대이지만 모임의 뚜렷한 지향점과 가치관을 정립하지 않으면 갈등의 소지가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 쇄신 방안을 두고 구체적 사안을 논의할 경우 ‘태생적’ 계파를 던져 버리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친이계 의원들이 주장하는 박근혜 전 대표의 역할론에 대해 친박 의원들은 아직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정몽준 전 대표를 비롯해 일부 친이계 의원들이 당권·대권을 분리하는 현행 당헌당규를 고쳐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의견이 갈릴 수밖에 없다. 조원진 의원은 “박 전 대표를 등판시키려면 권한을 줘야지 무작정 역할을 한 뒤 책임지라는 식은 맞지 않다.”는 생각이다. 이에 대해 친박계 이혜훈 의원은 “지금은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절박한 상황이기 때문에 (친이계가) 과거의 언행을 그대로 지속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참석 의원도 “우리 모임마저 계파 갈등으로 번진다면 한나라당 전체가 실패하는 것”이라면서 “최대한 의견을 모으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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