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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원 “孫, 우리 당에” 러브콜… 빨라지는 대권시계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공식 업무를 처음 시작한 30일 국고보조금 사용 내역을 2주 내에 보고하도록 하는 등 당내 기강을 다잡고, 밖으로는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영입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비대위 체제 정비에 속도를 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손 전 고문 같은 분들이 우리 당에 들어와 활동하고 안철수 전 대표와 경쟁을 하는 구도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더민주에는 문재인이라는 분이 계시니 우리 당으로 와서 경쟁하는 것도 좋지 않겠나”라며 손 전 고문에게는 국민의당이 최상의 선택지임을 강조했다. 손 전 고문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당의 판을 키우기 위한 큰 그림을 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안 전 대표의 대표직 사퇴로 당의 중심에 공백이 생겨 국민의당으로서는 또 다른 당의 간판이 필요한 상황이기도 하다. 손 전 고문은 2010년 박 비대위원장이 당시 민주당의 비대위원장직을 맡았을 당시에도 2년 전 총선 패배 후 칩거하다 정계에 복귀해 그해 10월 민주당 당 대표로 선출되며 화려하게 제기했었다. 이날 손 전 고문과 가까운 정장선 더민주 총무본부장은 “(국민의당이) 자꾸 대안으로 (손 전 고문을) 거론하는 것은 순수하다고 보지 않는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안 전 대표가 예상보다 빨리 대권 레이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손 전 고문까지 복귀하면 정치권의 대권 시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손 전 고문의 8월 초 복귀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하지만 박 비대위원장은 국민의당의 간판은 여전히 안 전 대표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안 전 대표가 당의 실질적 리더 역할을 할 것”이라며 대표직 사퇴 파문에도 ‘대권 주자 안철수’와 국민의당이 따로 떨어져 있지 않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또 안 전 대표, 천정배 전 공동대표 등과 함께 7~8월 전국 순회 방문을 검토하기로 한 것도 안 전 대표의 대선 행보를 뒷받침하는 성격으로 해석된다. 한편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첫 업무보고 회의에서 신속한 의사 결정을 위해 매주 화요일 원내대책회의 대신 의총을 정례화하고 당헌·당규 정비를 위한 위원회 구성과 전월 회계보고 의무화 및 당비 납부 방법 정비 등을 지시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구심점 사라진 ‘제3당’… 전당대회 개최 시점 논의도 없어

    구심점 사라진 ‘제3당’… 전당대회 개최 시점 논의도 없어

    국민의당 안철수·천정배 상임공동대표가 29일 리베이트 사태에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을 전격 사퇴하면서 국민의당은 창당 5개월여 만에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국민의당은 이날 박지원 원내대표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하고 사태 수습에 들어갔지만 당의 구심점인 안 대표가 사라진 상태에서 새 대표가 선출될 때까지 대혼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야권 재편 흐름도 국민의당 내부 변수에 따라 요동칠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사태는 리베이트 수수 의혹 혐의로 박선숙 의원이 검찰에 소환되고 왕주현 전 사무부총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된 지난 27일 이후 급박하게 돌아갔다. 안 대표는 이미 28일 새벽 최고위원회와 오전 의원총회를 거치면서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겠다”는 결심을 굳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에 이어진 의원총회에서 사퇴 의사를 피력했지만 대다수 의원은 이를 극구 만류했다. 다음날 비공개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최고위원들은 당 수습을 위해선 안 대표가 직을 유지하는 것이 옳으며 사퇴 시 당이 와해될지도 모른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국회부의장인 박주선 최고위원은 “당헌·당규대로 해야 한다. 지금 수습이 목적이지 현실도피를 해선 안 된다”면서 “지금 안 대표가 책임져서 당이 수습이 되겠느냐”며 적극 반대했다. 1차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오전 10시에 열린 공개 최고위에서 안 대표는 짧게 “제 입장에 대해서는 추후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시 비공개로 전환된 최고위에서 거취 문제가 논의됐다. 그러나 안 대표는 이번 사태와 대표직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본인이 어떻게든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안 대표와 천 대표는 결국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직 사퇴를 전격 선언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안 대표의 사퇴가 국민에게 책임 정치로 비칠지 아니면 당의 혼란을 야기시켰다는 점에서 무책임한 모습으로 평가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안·천 대표 사퇴 이후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 회의를 열고 박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빠른 시일 내에 비대위 구성을 완료, 최고위와 협의한 뒤 의결 절차를 거쳐 비대위를 구성할 예정이다. 비대위가 구성되면 최고위는 해산된다. 박 원내대표는 리베이트 사태의 당사자인 박선숙·김수민 의원에 대해 당헌·당규 이상의 정치적 책임을 더이상 묻지 않겠다는 의사를 확인하면서도 “(30일 열릴 의원총회에서) 그분들이 스스로 참석 안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비대위원장은 당헌상으로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전당대회 시점까지는 임기가 이어진다”며 “전당대회 시점과 관련된 논의는 아직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헌은 ‘원내대표는 당 대표의 직무를 대행할 수 없도록 돼 있다’고 규정하고 있어 박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직까지 겸직하는 데는 논란의 소지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당을 이끌 후임자로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고문이 다시 거론된다. 손 전 고문에게 직접 러브콜을 했던 박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은 만큼 ‘손학규 조기등판론’은 더욱 힘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민의당은 20대 총선 전부터 손 전 고문을 영입하기 위해 애써 왔다. 지난 3일 전남 목포에서 박 원내대표는 손 전 고문을 만나 “국민의당에서 함께하자”고 직접 입당을 제의하기도 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새누리, 8촌 이내 보좌진 채용 금지

    새누리, 8촌 이내 보좌진 채용 금지

    새누리당이 29일 국회의원들의 친·인척 보과관 채용 논란과 관련해 소속 의원들이 8촌 이내 친·인척을 보좌진에 채용하는 행위를 아예 금지키로 했다. 혁신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지상욱 대변인이 밝혔다. 앞서 박명재 사무총장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정당으로 거듭나도록 이런 비정상적 관행이 적발되면 당 차원의 강력한 징계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대위는 또 ‘파렴치한 행위’로 기소된 당원에 대해선 입건 즉시 당 윤리위에 회부토록 윤리 규정을 강화했다. 지 대변인은 ‘파렴치한 행위’의 정의에 대해 “사회 통념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또 다음 달 6일 의원총회를 소집해 지도체제 개편안과 모바일 투표, 국회의원 특권 폐지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는 모바일 투표 시연도 진행됐다. 비대위는 박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8·9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구성도 완료했다. 행사준비위 분과위원장에는 김기선 제1사무부총장이, 당헌·당규개정 분과위원장에는 최교일 법률지원단장이 임명됐다. 새누리당은 30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각 시도별로 정기 시도당대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국민의당 리베이트 파문] “박선숙·김수민 기소 땐 당원권 정지”

    [국민의당 리베이트 파문] “박선숙·김수민 기소 땐 당원권 정지”

    최고위·의총 2회씩… 논의 또 논의 한때 출당 거론했으나 방향 선회 安 사퇴 반대속 오늘 거취 재논의 국민의당은 28일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수수 의혹에 연루된 박선숙·김수민 의원과 왕주현 사무부총장에 대해 기소 즉시 당원권을 정지하기로 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전 6시 긴급 최고위를 시작으로 두 차례의 최고위와 두 차례의 의원총회를 여는 등 진통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의총이 끝난 뒤 “이번 사건이 사회적 논란이 되고 주요 당직자가 구속돼 국민 여러분께 큰 걱정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 “뼈아픈 책임을 통감하고 사법적 판단 결과에 따라 한 점의 관용도, 한 치의 주저함도 없이 단호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안 대표는 의총에서 “출당 등 강력한 정치적 조치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나도 당 대표로서 책임을 져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 의원들은 “대표직에서 물러나선 안 된다”며 만류했고, 안 대표는 의총 마무리 발언에서 “책임 부분에 대해서는 내일 최고위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관련자들의 출당이나 지도부 책임론 등 일각의 주장은 일단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안 대표가 당 대표로서의 책임을 거론한 만큼 중대 결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안 대표는 새벽 긴급 최고위 회의에서 구속된 왕 사무부총장과 김수민·박선숙 의원에 대한 출당 조치를 거론했지만, 당 지도부 대부분이 반대하며 의견일치를 보지 못하고 의총을 열어 의견을 수렴했다. ‘기소 뒤 당원권 정지’ 규정을 따르자는 의견은 중견 법조인 출신 의원들 중심으로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가운데는 과거 검찰 수사로 곤욕을 치른 이들도 있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5시쯤 끝난 긴급 의총 결과를 설명하며 당헌·당규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안 대표는 (관련자들의) 출당·제명 등을 요구했지만, 다수 지도부와 의원들이 원칙대로 가자고 했고, 그 원칙은 당헌·당규를 지키는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날 유성엽 의원 등이 지도부 책임론을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큰 변수가 되지는 못했다. 지도부 사퇴 등에 따른 후폭풍이 너무 크다는 여론이 형성된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싸늘하게 바라보는 국민정서에 대한 안 대표의 부담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당원권 정지도 당직을 맡지 못하는 것 외에 실효성이 크지 않아 국민 눈높이에 맞는 조치에 대한 고민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국민의당, ‘리베이트 의혹’ 박선숙, 김수민, 왕주현 기소 때 당원권 정지

    국민의당, ‘리베이트 의혹’ 박선숙, 김수민, 왕주현 기소 때 당원권 정지

    국민의당이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 사건’에 연루된 박선숙, 김수민 의원과 구속된 왕주현 사무부총장이 기소될 경우 즉시 당원권을 정지시키기로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긴급 의원총회에서 “엄격한 당헌당규에 따라 확인되는 진실에 기초해 당사자에 대한 징계 여부를 즉시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 당헌 11조는 당직선거 및 공직선거에서 금품을 수수한 자는 그 금액과 횟수에 관계없이 제명하고 뇌물과 불법정치자금 등 부정부패와 관계된 자는 기소와 동시에 당원권을 정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번 사건이 사회적 논란이 되고 주요 당직자가 구속까지 돼 국민 여러분께 큰 걱정을 끼친 점에 대해 죄송하다. 당 책임자이자 대표자로서 뼈아픈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이번 사건에 대한 사법적 판단 결과에 따라 한치의 관용과 한치의 주저함도 없이 단호하고 엄격하게 처리할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리베이트 의혹 국민의당 사과로 끝낼 일 아니다

    선거비용 리베이트 의혹에 연루된 국민의당 박선숙 의원이 어제 검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았다. 박 의원은 4·13 총선 당시 사무총장이자 회계 책임자였다.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왕주현 사무부총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도 있었다. 총선 당시 홍보위원장이던 김수민 의원은 앞서 지난 23일 조사를 받았다. 깨끗한 정치로 기존 정치권에 새바람을 불어넣겠다며 출범한 국민의당이다. 그렇게 약속하고 당선된 국회의원을 비롯해 당 간부들이 줄줄이 검찰 출입을 하고 있으니 딱한 노릇이다. 국민의 신뢰를 저버린 것만으로도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은 상식이다. 안철수 대표는 어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송구스럽고, 결과에 따라 엄정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세 번째로 사과했다. 하지만 이미 ‘말로 때울 수 있는’ 수준을 훨씬 넘어섰다는 것이 국민 정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의혹의 당사자들을 검찰에 고발한 이후 국민의당 대응 태도는 한마디로 실망스럽다. 서둘러 꾸려진 진상조사단은 진상을 밝히기는커녕 “국민의당으로 돈이 유입된 흔적이 없다”는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오히려 면죄부를 준 것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했다. 오죽하면 “진상조사단이 솔직히 밝히고 적극적으로 해명했다면 의혹이 더 커지지 않았을 수 있었다”는 불만이 당 내부에서 나왔을까. 애초 “사실이 아니라고 보고받았다”던 안 대표는 결국 지난 20일 두 번째 사과에서 “검찰 수사 결과 문제가 있을 시에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당헌당규에 따라 엄정하고 단호하게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히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잘못된 관행은 스스로 바로잡는다’는 새 정치의 의지와는 여전히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당 선거비용 리베이트 의혹은 총선 공천 과정의 의혹으로 번진 지 오래다. 정치적 근거지라고 할 수 있는 호남 지역 지지율도 급락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상황이 악화되고 나서야 당 내부에서 ‘선제적인 정치적 책임론’이 제기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늦었지만 국민의당은 이제라도 검찰의 ‘정치적 판단’에 자신의 명운을 거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야 한다. 우선 리베이트 의혹의 실체를 가감 없이 공개하기 바란다. 공천 신청도 하지 않은 서른 살의 김 의원을 비례대표 상위 순번에 배정한 이유도 밝혀야 할 것이다. 당연히 재발 방지책을 제도화해야 한다. 사과는 그런 다음에 해야 국민이 진정성을 믿어 주지 않겠는가.
  • 안철수 “단호히 조치” 박지원 “출당도 고려”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수수 의혹 사건에 연루된 국민의당 박선숙 의원이 검찰에 출석한 27일 당 지도부는 관련 인사들에 대한 출당 조치 가능성까지 언급하는 등 위기감을 드러냈다. 당초 검찰이 리베이트 의혹 사건을 기소하면 “망신당할 것”이라며 진실규명에 자신감을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 악화된 여론을 뒤집을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송구스럽고, 결과에 따라 엄정하고 단호하게 조치를 취할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공식 석상에서의 세 번째 사과로, 리베이트 의혹 사건 이후 하락세인 당 지지율과 맞물려 안 대표의 고민이 어느 때보다 큰 모습이었다. 당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 회의에 앞서 열리는 사전 비공개회의도 평소보다 1시간 30분 앞당긴 오전 7시에 열어 9시 공개회의 전까지 2시간가량 당 현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당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를 할 것”이라며 여론 진화에 나섰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에서 “현재 당헌·당규도 기소만 되면 판결 여부와 관계없이 당원권 정지를 하는데, 국민 정서는 상당히 가혹한 요구를 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최대한의 조치에 출당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향후 출당 등 강경한 대응책이 나올지를 결정하는 기준은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왕주현 전 사무부총장의 구속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원내대표는 “왕 전 사무부총장의 구속 여부가 결정되면 판단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본적인 자료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국민의당은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29.8%), 더불어민주당(29.1%)에 이어 15.5%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3월 말 이후 최저치로, 특히 오차범위에서 6개월 만에 호남 지지율도 더민주에 역전당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비박 1명, 친박 1명 사퇴로 ‘휴전 협정’ 맺은 새누리

    비박 1명, 친박 1명 사퇴로 ‘휴전 협정’ 맺은 새누리

    새누리당 ‘복당 내홍’이 27일 일단락됐다. 사태 발생 11일 만이다. 지난 16일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 ‘탈당파 7명 일괄 복당’ 결정 이후 꼬리에 꼬리를 물고 번졌던 내홍은 이날 친박(친박근혜)계 김태흠 제1사무부총장의 사퇴로 최종 막을 내렸다. 앞서 비박(비박근혜)계인 권성동 전 사무총장은 김 부총장의 ‘동반 사퇴’를 조건으로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의 사퇴 요구를 수용했다. 결국 주요 당직자 가운데 비박계 1명, 친박계 1명이 각각 사퇴하는 것으로 양측이 ‘휴전 협정’을 맺은 셈이다. 이번 내홍에서 양 계파는 서로 ‘자존심’만 세우고 ‘명분’만 따지는 데 급급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렇다보니 갈등의 양상도 ‘복당 문제’라는 본질에서 벗어나 ‘사퇴 논란’이라는 지리멸렬한 싸움으로 흘러버렸다. 혁신비대위는 지난 16일 표결을 통해 탈당파 일괄 복당 결정을 내렸다. 친박계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배신의 정치’로 낙인 찍힌 유승민 의원의 복당이 벼락같이 승인돼버린 것에 극렬하게 반발했다. 복당 승인이 권 전 사무총장을 비롯한 비박계의 ‘작전’으로 이뤄진 것으로 봤다. 또 표결 과정에서 정진석 원내대표가 “다수가 원하는 데 오늘 결정하지 않는 것은 중대 범죄행위”라며 김 위원장을 압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위원장은 “거취 문제를 고민해봐야겠다”며 칩거에 돌입했다. 김 부총장을 중심으로 하는 친박계는 김 위원장에 대한 정 원내대표의 공식 사과, 조속한 의원총회 소집 후 정 원내대표의 해명, 유 의원의 사과 그리고 권 전 사무총장의 사퇴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날 정 원내대표는 김 위원장을 찾아가 사과했지만, 김 위원장은 만남 자체를 거부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틀 뒤인 지난 19일 김 위원장을 다시 찾아가 90도로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김 위원장은 정 원내대표의 사과를 받아들이면서 당무 복귀 사실을 알렸다. 이와 함께 권 전 사무총장의 교체 방침을 통보했다. 권 전 사무총장은 “당헌·당규 규정을 들어 비대위원의 의결 없이는 사퇴할 수 없다”며 발끈했다. 권 전 사무총장의 사퇴 논란이 빚어지면서 ‘복당 내홍’은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친박계 의원들은 다시 모여 정 원내대표와 유 의원의 사과 요구를 철회하는 것으로 대응 수위를 낮추면서까지 ‘권 전 사무총장의 사퇴’를 집요하게 요구했다. 차기 전당대회를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당 조직을 관리하는 사무총장을 비박계에 내줄 수 없다는 뜻으로 인식됐다. 그러나 권 전 사무총장은 비대위 회의와 원내대책회의 등에 정상적으로 참석하며 계속 버텼다. 그러자 정 원내대표가 중재에 나섰다. 정 원내대표는 권 전 사무총장에게 “김 부총장도 사퇴시킬테니 김 위원장의 사퇴 요구를 수락해달라”고 제안했고, 권 전 사무총장도 이를 수용했다. 이에 따라 권 전 사무총장은 교체 방침 나흘 만에 물러났다. 사무총장에 임명된지 3주 만이었다. 친박계의 요구대로 권 전 사무총장이 물러나자 이제 비박계가 김 부총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 부총장 동반 사퇴 이면 합의’ 논란이 불거지면서 ‘복당 내홍’은 3라운드로 접어들었다. 김 부총장은 “내가 사퇴 할 이유가 없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그러나 친박계 진영 차원에서 계파 갈등을 종식시키려면 김 부총장의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면서 김 부총장 역시 나흘 만에 자진 사퇴했다. 친박계와 비박계의 ‘휴전 협정’은 그리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7월 초 발간될 총선 백서에 담길 ‘선거 패배 책임론’을 놓고 옥신각신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전당대회 규칙을 놓고도 치열한 싸움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김용태 의원 “혁신대표 되겠다”… 당 대표 출마 선언

    김용태 의원 “혁신대표 되겠다”… 당 대표 출마 선언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이 27일 당 대표직에 도전장을 던졌다. 새누리당 의원 가운데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8·9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것은 김 의원이 처음이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뼈를 깎는 혁신으로 제2창당을 이뤄내고, 꺼져가는 정권 재창출의 희망을 살려내겠다”면서 “혁신 대표, 세대교체 대표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총선에서 민심의 냉엄한 심판을 받고도 잘못을 고치지 못하는 당을 대선에서 국민이 지지할리 만무하다”면서 “정권 재창출의 희망을 되살리려면 오직 한 길, 용기있는 변화와 뼈를 깎는 혁신의 길뿐”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먼저 “대선후보 조기 경선을 추진하겠다”면서 “내년 초부터 6개월 이상 장기 레이스를 통해 야당과 맞설 강력한 대선후보를 만들어내겠다”며 조기 경선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새누리당 후보로 나서준다면 환영할만한 일이나 냉정히 볼 때 그분이 출마할지 안 할지 모른다”면서 “그분만 바라보며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또 “삼권 분립의 헌법적 가치와 당헌·당규를 훼손하는 외부 또는 당내 특정 세력의 자의적 당권 개입을 원천 차단하겠다”면서 대표가 되면 6개월 내에 공천 제도를 전면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근혜 정부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해 수직적 당청관계를 고치겠다”면서 “국정 집행과 결과에 공동책임을 지는 공생적 협력관계, 수평적 소통 관계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전관예우로 표현되는 사법정의 문란, 수저 계급론으로 회자되는 양극화 심화로 삶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면서 “공동체의 존립을 위협하는 불공정과 특권에 맞서 싸우고 양극화 해소를 위해 당의 정책 입법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대권-당권 분리 규정의 손질을 검토하지 않기로 한 데 대해서는 “비대위가 이를 재고해주기를 요청한다”면서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대선후보 재건 목표도 달성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비박(비박근혜)계 중도개혁 성향으로 분류되는 김 의원은 18대 총선(서울 양천을)에서 원내에 입성해 같은 지역에서 내리 3선을 했다. 그는 같은 비박(비박근혜)계 수도권인 정병국 의원과 출마 선언 전에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또 유승민·이정현 의원과도 만나 의견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박지원 원내대표, “리베이트 의혹, 출당까지 검토”

    박지원 원내대표, “리베이트 의혹, 출당까지 검토”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27일 총선 홍보물 리베이트 의혹에 연루된 소속 의원과 당직자에 대해 출당 조치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국민 정서는 더 혹독한 잣대를 우리 정치인들에게 적용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국민정서는 상당히 가혹한 요구를 하고 있고 그러한 것을 잘 감안해 당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출당 등 조처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국민의당 당헌·당규상에는 기소만으로도 당원권을 정지하도록 하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 박선숙 의원이 조사를 받고 나오면, 왕주현 전 사무부총장의 구속 여부가 결정되면 그러한 판단을 최소한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자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서부지검은 이날 리베이트 수수 과정에 관여한 의혹과 관련해 박선숙 의원을 소환조사하고, 서울서부지법에서는 왕주현 전 사무부총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새누리 ‘全大 출마 만지작’ 20명… 친박 “분리선출 재고해야”

    새누리당의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한 달 남짓 앞두고 계파별로 ‘눈치작전’이 치열하다.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의원만 20여명에 달하지만 정작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의원은 아직 한 명도 없다. 친박(친박근혜)계는 핵심으로 꼽히는 최경환 의원의 출마 여부가 여전히 최대 변수다. 26일 최 의원 측 관계자는 “최 의원은 ‘나가고 싶지 않다’는 뜻을 비쳤지만 주변에서 워낙 많은 권유가 있어 고심 중”이라고 전했다. 최 의원의 거취에 따라 다른 친박계 주자들의 ‘교통정리’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자천타천으로 서청원·이주영·원유철·홍문종·한선교·이정현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비박(비박근혜)계의 고민도 깊다. 김무성 전 대표와 최근 복당한 유승민 의원 등 ‘좌장급’이 한발 물러나 있다 보니 대표 주자부터 모호하다. 김 전 대표와 유 의원의 측근들이 당권에 도전하면 ‘대리인’이 된다는 점도 의식할 수밖에 없다. 정병국 의원이 당권 도전 의사를 밝혔지만 여전히 다른 후보군을 찾으려는 물밑 작업도 분주하다. 지난달 혁신위원장에 내정됐다 이틀 만에 사퇴한 김용태 의원은 27일쯤 당권 도전을 선언한다. 김 의원은 최근 정 의원을 찾아가 “친박 패권주의를 깨자는 공통의 목표를 위해 막판에 후보 단일화를 하자는 뜻을 건넸다”고 전했다. 김 전 대표 측에서는 홍문표·강석호·김성태 의원 등이 전대 후보로 꼽힌다. 유 의원 쪽에서는 측근인 이혜훈·김세연 의원에게 출마를 권유했으나 김 의원은 출마하지 않기로 했고, 이 의원은 최고위원을 지낸 터라 부담스러운 눈치다. 나경원 의원도 출마 가능성을 열어 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친박계 일부에서는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결정한 ‘당 대표-최고위원 분리 선출’ 방안을 재고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홍문종 의원은 “제왕적 총재의 폐해를 없애기 위해 현행 집단지도체제를 채택했는데 다시 제왕적 대표를 만들겠다는 것은 시대에 맞지 않다”면서 “현행 당헌·당규대로 전대 룰이 유지되길 바라는 것이 여러 의원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비박계는 “전대에서 친박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정략적 의도”라고 비판하고 있어 ‘전대 룰’을 둘러싼 계파 간 갈등도 우려된다. 한편 김희옥 비대위원장은 이날 사무총장에 재선의 박명재 의원을 내정했다. 중립 성향의 박 신임 총장은 김 전 대표, 최 의원과 모두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4·13 총선 참패 이후 당 인선 때마다 계파 갈등이 반복된 점을 감안하면 무난한 인선으로 풀이된다. 박 신임 총장은 “당의 화합과 결속, 변화를 이끌어 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이해와 타협을 통해 공감의 폭을 넓히는 데 역점을 두면서 비대위가 당을 변화시키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비박도 친박도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박선숙 오늘 檢 출석…국민의당 ‘운명의 날’

    왕 사무부총장 구속 여부도 결정 4·13 총선 리베이트 의혹에 휩싸인 국민의당이 27일 ‘운명의 날’을 맞는다. 이날 검찰은 총선 때 사무총장을 맡았던 박선숙 의원을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하청을 준 광고업체에 리베이트를 요구한 혐의 등을 받는 왕주현 사무부총장에 대한 구속 여부도 이날 결정된다. 이들 조사 결과에 따라 사건의 파장이 개인의 일탈로 끝날지, 당 차원으로 확대될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당시 왕 부총장이 사기성 리베이트 거래를 주도했다고 보고 당 사무총장이자 회계책임자였던 박 의원이 개입했는지를 추궁할 계획이다. 검찰은 지난 24일 홍보대행업체에 리베이트를 요구해 2억 1620만원을 받아 당 선거 홍보 태스크포스(TF)에 지급한 혐의 등으로 왕 부총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왕 부총장이 리베이트 수수를 지시했다면 박 의원이 몰랐을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 박 의원까지 사법처리 대상에 포함된다면 리비에트 수수 의혹이 당 차원으로 옮겨붙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총선 당시 사무총장과 사무부총장이 공모해 당 홍보대행 업체 등에 리베이트를 요구하고 허위로 선거 보전 비용을 청구한 것으로 드러난다면 당과 무관한 개인의 일탈로만 보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박 의원은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의 핵심측근이라는 점에서 클린정치를 표방해 온 안 대표에 대한 정치적 타격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사건의 파장이 김수민 의원에 대한 비례대표 공천 문제로까지 번지면 국민의당이 입을 상처는 훨씬 심각해질 수 있다. 국민의당은 박 의원이 연루될 가능성에 선을 그으면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리베이트 수수 의혹이 처음 제기됐을 당시와 상당히 달라진 분위기다. 천정배 상임공동대표가 지난 24일 공식 사과한 데 이어 박지원 원내대표도 다음날인 지난 2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사과했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당헌·당규에 따라 엄격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국민의당, 27일은 ‘운명의 날’

    국민의당, 27일은 ‘운명의 날’

    4·13 총선 리베이트 의혹에 휩싸인 국민의당이 27일 ‘운명의 날’을 맞는다. 이날 검찰은 총선 때 사무총장을 맡았던 박선숙 의원을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하청을 준 광고업체에 리베이트를 요구한 혐의 등을 받는 왕주현 사무부총장에 대한 구속여부도 이날 결정된다. 이들 조사 결과에 따라 사건의 파장이 개인의 일탈로 끝날 지, 당 차원으로 확대될 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당시 왕 부총장이 사기성 리베이트 거래를 주도했다고 보고 당 사무총장이자 회계책임자였던 박 의원이 개입했는지를 추궁할 계획이다. 검찰은 지난 24일 홍보대행업체에 리베이트를 요구해 2억 1620만원을 받아 당 선거 홍보 태스크포스(TF)에 지급한 혐의 등으로 왕 부총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왕 부총장이 리베이트 수수를 지시했다면 박 의원이 몰랐을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 박 의원까지 사법처리 대상에 포함된다면 리비에트 수수 의혹이 당 차원으로 옮겨 붙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총선 당시 사무총장과 사무부총장이 공모해 당 홍보대행 업체 등에 리베이트를 요구하고 허위로 선거 보전 비용을 청구한 것으로 드러난다면 당과 무관한 개인의 일탈로만 보기 어렵지않겠냐는 것이다. 박 의원은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의 핵심측근이라는 점에서 클린정치를 표방해 온 안 대표에 대한 정치적 타격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사건의 파장이 김수민 의원에 대한 비례대표 공천 문제로까지 번지면 국민의당이 입을 상처는 훨씬 심각해질 수 있다. 국민의당은 박 의원이 연루될 가능성에 선을 그으면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리베이트 수수 의혹이 처음 제기됐을 당시와 상당히 달라진 분위기다. 천정배 상임공동대표가 지난 24일 공식 사과한 데 이어 박지원 원내대표도 다음날인 지난 2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사과했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 수사결과에 따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당헌당규에 따라 엄격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더민주, 가족 보좌진 채용 논란 서영교 의원 감찰 실시

    더민주, 가족 보좌진 채용 논란 서영교 의원 감찰 실시

     더불어민주당 당무감사원이 가족을 보좌진으로 채용해 논란을 일으킨 서영교 의원과 관련해 감찰을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더민주 당무감사원은 지난 25일 전원회의를 열고 서 의원과 관련해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심의한 결과 당의 품위를 심각하게 훼손할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당무감사원은 관련 당헌·당규에 따라 서 의원에 대한 감찰 실시를 의결했다.  이들은 “서 의원이 딸, 동생, 오빠 등 친·인척을 보좌진 등에 임용한 것의 적절성, 딸의 인턴 경력이 로스쿨 입학에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 보좌진 후원금 납입의 적절성 등에 대해 엄정하고 신속하게 감찰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 의원은 과거 딸을 인턴 비서로 채용하고 지난해에는 친동생을 5급 비서관으로 채용했다. 또 친오빠를 후원회 회계책임자로 등록하고 2013년, 2014년 인건비 명목으로 276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피감기관과의 회식 자리에 변호사 남편을 합석시키고 2007년 석사 학위 논문 표절 의혹도 제기됐다. 지난해 5~9월 4급 보좌관에게서 매월 100만원씩 모두 500만원을 후원금으로 받았다는 의혹도 있다. 서 의원은 이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국회 법제사법위원을 사퇴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유급휴가 독일 年 40일… 한국은 6일 쓴다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유급휴가 독일 年 40일… 한국은 6일 쓴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계획을 세우며 설레는 마음을 느끼기도 전, 직장인이라면 피할 수 없는 관문이 있다. 바로 회사에 휴가원을 제출하는 일이다. 며칠이 걸리는 여름휴가가 아닌 하루짜리 유급휴가를 낼 때에도 갑을 관계에 놓인 일부 직장인은 눈치작전을 벌여야 한다. 하지만 다른 나라들의 사례를 살펴보면 눈치 보지 않고도 휴가를 사수하는 ‘행복한’ 직장인의 존재 자체가 불가능하지는 않다. ●프랑스·브라질·스페인은 유급휴가 100% 사용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가 의뢰해 한국과 일본,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총 26개국의 18세 이상 직장인 927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유급휴가 국제비교 2015’ 통계에 따르면 유급휴가 소진율이 가장 높은 유럽 국가는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등지다. 특히 프랑스의 경우 유급휴가 평균일수가 30일로, 소진율 100%를 기록했고 브라질·스페인 역시 같은 성적이었다. 유럽에서 가장 많은 유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국가는 독일이다. 지난해 8월 독일경제연구소 IW의 조사에 따르면 독일 내에서도 주요 제조업 분야 노동자들은 유럽에서 가장 많은 연간 40일의 유급휴가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사정은 어떨까. ‘유급휴가 국제비교 2015’에 따르면 한국 직장인이 유급휴가 15일중 실제 사용하는 휴가일수는 6일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진율이 40%에 불과한 것이다. ●日은 年 20일 중 60% 소진… 中 소진율은 50% 이웃나라인 일본과 중국 직장인의 휴가 사수도 평탄치만은 않다. 일본 직장인에게 지급되는 유급휴가는 20일로 한국 직장인보다 많지만 역시 소진율은 60%에 불과한 12일로 나타났다. 중국 관영언론인 인민일보는 지난해 ‘휴가철의 꽃’이라고도 부르는 8월 유급휴가 사용을 촉진해야 한다는 내용의 칼럼을 게재했다. 이 칼럼은 수도 베이징시의 시정부가 인사부를 통해 조사한 자료의 결과 근로자들의 유급휴가 사용률이 평균 50%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드러난 뒤 나온 것이다. 엄연히 법적으로 보장된 유급휴가를 제때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전 세계가 공통적으로 지목하는 이유 중 하나는 워커홀릭 현상의 심화다. 미국의 경제학자 W 오츠가 자신의 저서에서 처음 사용한 용어인 ‘워커홀릭’은 가정이나 다른 것보다 일, 업무가 우선이어서 오로지 이것에만 열중하는 사람을 지칭한다. 자발적인 워커홀릭이 심할수록, 워커홀릭인 사람이 많을수록 해당 회사에는 휴가를 쓰는 대신 일을 하는 직원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것이 회사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고 판단할 수도 있지만, 워커홀릭 분위기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분위기를 제공하는 것이 다양한 방면에서 회사의 이익을 가져다주는 사례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지난 6일자 보도에 따르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뉴욕 월가의 대형은행들은 심각한 ‘두뇌 유출’(Brain Drain)현상을 겪었다. 참신하고 실력 있는 인재의 유입이 기업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현상은 월가의 큰 위기로 다가왔다. 하지만 올해 골드만삭스의 여름 인턴 및 신규 애널리스트 채용에는 전 세계에서 25만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렸다. 무엇이 신규 인력의 발걸음을 돌린 것일까. 월가 관계자들은 구글이 가진 근무 환경에서 답을 찾는다. 월가의 관계자들은 FT와 한 인터뷰에서 “구글은 최고의 직장으로 평가받는다. 월가의 많은 은행은 구글을 따라가기 위해 금요일 정시 퇴근과 안식년제 도입, 일과 중 개인 시간 보장 등의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분석했다. 월가가 워커홀릭 분위기를 벗어던진 것이 뛰어난 인재 도입의 열쇠로 작용한 것이다. ●구글, 유급 출산휴가 늘리자 워킹맘 퇴사 절반으로 여성 직장인이 출산·육아휴직 등 장기 휴가를 가는 것을 보수적으로 보는 인식은 도리어 회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2007년 구글은 유급 출산휴가 기간을 늘린 뒤 아기를 낳은 여성 직원이 퇴사하는 경우가 절반으로 줄었다. 자유로운 휴가 사용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사례다. 휴가, 특히 유급휴가 보장은 국가 이익에도 도움이 된다. 중국은 시진핑 체제 이후 내수 소비 진작을 위해 유급휴가 보장을 독려하고 있다.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유급 출산휴가를 지급하는 것이 저출산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유급휴가 보장과 국가적 이익이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는 것을 부정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5년 이상 근무 1년 무급휴직’ 직장인에겐 그림의 떡 인사혁신처는 ‘공무원 임용령 개정안’과 ‘공무원 보수·수당규정 개정안’을 통해 25일부터 5년 이상 재직한 공무원이라면 직무 관련 자기 개발을 위해 최대 1년의 무급휴직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무원 임용령 개정안에 따르면 자기 개발 휴직 기간은 경력으로 인정되지 않으며 복직 후 10년간 근무해야 재신청이 가능하다. 자기 개발을 위한 휴직을 인정한다는 부분에서는 반길 만하지만 이것이 공무원에 국한돼 있다는 점, 1년간은 급여를 받을 수 없으므로 생계유지가 급급한 직장인이라면 혜택을 꿈꿀 수 없다는 점, 무엇보다도 ‘자기 개발’을 위한 휴직만을 인정한다는 점 등은 진정한 ‘휴식’이 필요한 직장인에게는 해당 정책이 무용지물일 수 있음을 내포한다. 24시간, 365일 내내 에너지를 낼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국적을 떠나 당장 먹고살기 바쁜 혹은 금수저를 문 직장인에게도, 아이를 둔 워킹맘·워킹대디에게도, 성별·연령을 불문한 싱글 직장인에게도 휴식은 필요하다. 국적·성별·경제적 수준과 관계없이 자유로운 휴가 사용이 보장돼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자유로운 사내 문화 정착과 더불어 국가 차원의 법률 개정 및 시행이 필수일 것이다. huimin0217@seoul.co.kr
  • 김부겸 당권 접고..전대 추미애·송영길 양강 체제로

    김부겸 당권 접고..전대 추미애·송영길 양강 체제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8·27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불출마의 변으로 “정권교체를 위해 뛰겠다”고 밝혀 내년 대권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입장 발표문을 통해 “당 대표 여론조사에서 1위가 나오면서 여러 선후배 의원님들이 출마를 권했고 저 스스로 고민도 했다”면서 “그런데 당은 꼭 제가 아니어도 수권정당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 20대 등원한 우리 당 의원들 면면이 상당히 안정적이고 내공이 깊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렇다면 남은 것은 정권교체를 위해 할 수 있는 다른 역할이 무엇인가 하는 부분”이라며 “지금부터 그 역할을 진지하게 숙고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대권 도전을 시사한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좋은 사람들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듣고 제가 그리는 정확한 그림이 나오고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김 의원의 전대 불출마는 출마를 고심하는 비주류 인사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란 관측과 함께, 당권 도전은 곧 대선 불출마를 의미하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현행 당헌·당규상 당권·대권 분리 원칙에 따라 당 대표가 대선에 나가려면 1년 전에 사퇴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자칫 당권에 도전했다가 낙선할 경우 입을 ‘정치적 내상’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으로도 보인다. 비주류 측의 유력 당권 주자였던 김 의원이 사실상 당권 레이스에서 이탈하며 8·27 전대는 이미 대표직 출마를 선언한 추미애 의원과 송영길 의원 간 대결로 압축되는 모습이다. 당 일각에서는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친노무현)계가 추 의원을 더 선호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추 의원은 이 같은 분위기를 감지한듯 “당 대표는 대선 후보를 흔드는 사람이 돼서는 절대 안 된다”고 했다. 비주류 측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종걸, 박영선 의원 등이 출마를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지만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없어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모습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김수민 비례 제안한 사람은 박선숙

    朴, 김수민 지도교수에게 전화 공천 결정서 발표 하루도 안걸려 檢, 박선숙 의원 27일 소환 조사 4·13 총선에서 선거홍보 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에게 비례대표를 제안했던 사람은 당시 사무총장이었던 박선숙 의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회계 책임자이기도 했던 박 의원은 리베이트 수수를 사전에 논의하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22일 국민의당 관계자에 따르면 안철수·천정배 상임공동대표 등은 지난 3월 22일 긴급 심야 회동을 갖고 박 의원에 대한 공천을 결정했다. 3월 23일 새벽 1시에 박 의원은 김 의원의 지도교수인 김모 교수에게 급히 전화를 걸어 김 의원에게 비례대표 7번을 제안한 지도부의 의견을 알렸다. 김 교수는 김 의원이 대표를 지낸 브랜드호텔의 감사로 국민의당 홍보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었다. 김 교수는 김 의원에게 이 같은 의견을 전달했고, 김 의원은 고민 끝에 제안을 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김 의원을 포함한 비례대표 후보자 18명의 명단을 확정해 발표했다. 비례대표 결정에서부터 수락과 발표까지 불과 하루의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았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박 의원은 지도부의 제안을 전달만 했을 뿐 공천에 관여한 바는 없다”면서 “신생 정당으로 미숙함이 있었지만 리베이트와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리베이트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김도균)는 박 의원을 오는 27일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김 의원은 23일 검찰에 소환된다. 이와 관련,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검찰에서 기소하면 당헌·당규에 따라 가능한, 단호한 조치를 하겠다”며 “그 자체가 새 정치”라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단독]김수민 비례 영입 제안한건 박선숙

    [단독]김수민 비례 영입 제안한건 박선숙

    4·13 총선에서 선거홍보 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에게 비례대표를 제안했던 사람은 당시 사무총장이었던 박선숙 의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회계 책임자이기도 했던 박 의원은 리베이트 수수를 사전에 논의하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22일 국민의당 관계자에 따르면 안철수·천정배 상임공동대표 등은 지난 3월 22일 긴급 심야 회동을 갖고 박 의원에 대한 공천을 결정했다. 3월 23일 새벽 1시에 박 의원은 김 의원의 지도교수인 김모 교수에게 급히 전화를 걸어 김 의원에게 비례대표 7번을 제안한 지도부의 의견을 알렸다. 김 교수는 김 의원이 대표를 지낸 브랜드호텔의 감사로 국민의당 홍보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었다. 김 교수는 김 의원에게 이 같은 의견을 전달했고, 김 의원은 고민 끝에 제안을 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김 의원을 포함한 비례대표 후보자 18명의 명단을 확정해 발표했다. 비례대표 결정에서부터 수락과 발표까지 불과 하루의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았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박 의원은 지도부의 제안을 전달만 했을 뿐 공천에 관여한 바는 없다”면서 “신생 정당으로 미숙함이 있었지만 리베이트와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리베이트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김도균)는 박 의원을 오는 27일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김 의원은 23일 검찰에 소환된다. 이와 관련,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검찰에서 기소하면 당헌·당규에 따라 가능한, 단호한 조치를 하겠다”며 “그 자체가 새 정치”라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여름휴가, 눈치 안보고 가시나요?

    [송혜민의 월드why] 여름휴가, 눈치 안보고 가시나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계획을 세우며 설레는 마음을 느끼기도 전, 직장인이라면 피할 수 없는 관문이 있다. 바로 회사에 휴가원을 제출하는 일이다. 며칠이 걸리는 여름휴가가 아닌 하루짜리 유급휴가를 낼 때에도, 갑-을 관계에 놓인 일부 직장인은 눈치작전을 벌여야 한다. 하지만 다른 나라들의 사례를 살펴보면 눈치 보지 않고도 휴가를 사수하는 ‘행복한’ 직장인 존재 자체가 불가능하지는 않다.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가 리서치회사에 의뢰해 한국과 일본,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총 26개국의 18세 이상 직장인 927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유급휴가 국제비교 2015’ 통계에 따르면, 유급휴가 소진율이 가장 높은 유럽 국가는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등지다. 특히 프랑스의 경우 유급휴가 평균일수가 30일로, 소진율 100%를 기록했고 브라질·스페인 역시 같은 성적이었다. 유럽에서 가장 많은 유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국가는 독일이다. 지난해 8월독일경제연구소 IW의 조사에 따르면 독일 내에서도 주요 제조업 분야 노동자들은 유럽에서 가장 많은 연간 40일의 유급휴가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사정은 어떨까. ‘유급휴가 국제비교 2015’에 따르면 한국 직장인이 유급휴가 15일중 실제 사용하는 휴가일수는 6일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진율이 40%에 불과한 것이다. 이웃나라인 일본과 중국의 직장인의 휴가사수도 평탄치만은 않다. 일본 직장인에게 지급되는 유급휴가는 20일로 한국 직장인보다 많지만 역시 소진율은 60%에 불과한 12일로 나타났다. 중국 관영언론인 인민일보는 지난해, 휴가철의 꽃이라고도 부르는 8월, 유급휴가 사용을 촉진해야 한다는 내용의 칼럼을 게재했다. 이 칼럼은 수도 베이징시의 시정부가 인사부를 통해 조사한 자료의 결과, 즉 베이징 시정부 근로자들의 유급휴가 사용률이 평균 50%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드러난 뒤 나온 것이다. ◆자유로운 휴가 사용이 가져오는 긍정적 효과 엄연히 법적으로 보장된 유급휴가를 제때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전 세계가 공통적으로 지목하는 이유 중 하나는 워커홀릭 현상의 심화다. 미국의 경제학자 W.오츠가 자신의 저서에서 처음 사용한 용어인 ‘워커홀릭’은 가정이나 다른 것보다 일, 업무가 우선이어서 오로지 이것에만 열중하는 사람을 지칭한다. 자발적인 워커홀릭이 심할수록, 워커홀릭인 사람이 많을수록 해당 회사에서는 휴가를 쓰는 대신 일을 하는 직원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것이 회사의 생산성을 높이는데 기여한다고 판단할 수도 있지만, 워커홀릭 분위기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분위기를 제공하는 것이 다양한 방면에서 회사의 이익을 가져다준다는 사례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지난 6일자 보도에 따르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뉴욕 월가의 대형은행들은 심각한 ‘두뇌 유출’(Brain Drain)현상을 겪었다. 참신하고 실력있는 인재의 유입이 기업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현상은 월가의 큰 위기로 다가왔다. 하지만 올해 골드만삭스의 여름 인턴 및 신규 애널리스트 채용에서는 전 세계에서 25만 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렸다. 무엇이 신규 인력의 발걸음을 돌린 것일까. 월가 관계자들은 ‘구글’에서 답을 찾는다. 월가의 관계자들은 FT와 한 인터뷰에서 “구글은 최고의 직장으로 평가받는다. 월가의 많은 은행들은 구글을 따라가기 위해 금요일 정시 퇴근과 안식년제 도입, 일과 중 개인시간 보장 등의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분석했다. 월가가 워커홀릭 분위기를 벗어던진 것이 뛰어난 인재 도입의 열쇠로 작용한 것이다. 여성 직장인이 출산·육아휴직 등 장기 휴가를 가는 것을 보수적으로 보는 인식은 도리어 회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2007년 구글은 유급 출산휴가기간을 늘린 뒤 아기를 낳은 여성 직원이 퇴사하는 경우가 절반으로 줄었다. 자유로운 휴가 사용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휴가, 특히 유급휴가 보장은 국가 이익에도 도움이 된다. 중국은 시진핑 체제 이후 내수 소비 진작을 위해 유급 휴가 보장을 독려하고 있다.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출산 유급휴가를 지급하는 것이 저출산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유급휴가 보장과 국가적 이익이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는 것을 부정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자유로운 사내문화 정립과 국가 차원의 법률 재정 필요 인사혁신처는 ‘공무원 임용령 개정안’과 ‘공무원 보수·수당규정 개정안’을 통해 오는 오는 25일부터 5년 이상 재직한 공무원이라면 직무 관련 자기개발을 위해 최대 1년의 무급 휴직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무원 임용령 개정안에 따르면 자기개발휴직 기간은 경력으로 인정되지 않으며 복직 후 10년간 근무해야 재신청이 가능하다. 자기개발을 위한 휴직을 인정한다는 부분에서는 반길만 하지만 이것이 공무원에 국한돼 있다는 점, 1년 간은 급여를 받을 수 없으므로 생계유지가 급급한 직장인이라면 혜택을 꿈꿀 수 없다는 점, 무엇보다도 ‘자기개발’을 위한 휴직만을 인정한다는 점 등은 진정한 ‘휴식’이 필요한 직장인에게는 해당 정책이 무용지물일 수 있음을 내포한다. 24시간, 365일 내내 에너지를 낼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국적을 떠나 당장 먹고 살기 급급한 혹은 금수저를 문 직장인에게도, 아이를 둔 워킹맘·워킹대디에게도, 성별·연령을 불문한 싱글 직장인에게도 휴식은 필요하다. 국적·성별·경제적 수준과 관계없이 자유로운 휴가 사용이 보장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자유로운 사내문화 정착과 더불어 국가 차원의 법률 개정 및 시행이 필수일 것이다. 사진=ⓒsuna / 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일하는’ 공무원 만든다···5년 이상 재직시 자기개발 1년 무급휴직 가능

    ‘일하는’ 공무원 만든다···5년 이상 재직시 자기개발 1년 무급휴직 가능

    앞으로 5년 이상 재직한 공무원은 자기개발을 위해 1년 동안 무급휴직을 할 수 있게 된다. 또 공무원이 정직이나 강등 처분을 받으면 최대 3개월의 정직 기간과 강등 처분 이후 직무가 정지되는 기간에는 급여를 아예 받지 못하게 된다. 행정자치부와 인사혁신처는 이런 내용들을 담고 있는 공무원임용령 개정안과 공무원·지방공무원 보수·수당규정 개정안, 공직자윤리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21일 밝혔다. 먼저 공무원임용령 개정안에 따르면 인사처는 오는 25일부터 5년 이상 재직한 공무원이 직무 관련 연구과제를 수행하거나 학습 또는 연구 등을 위해 최대 1년 동안 무급휴직을 할 수 있는 ‘자기개발 휴직 제도’를 도입한다. 공무원이 자기개발 계획서를 제출하면 각 기관에서 계획을 심사해 휴직을 결정하게 된다. 개정안은 또 승진심사 대상을 현행 최대 7배수에서 최대 10배수까지 늘리기로 했다. 기존에는 1명의 결원이 생기면 승진심사 대상이 7명이었지만 앞으로는 10명까지 확대되는 셈이다. 인사처는 특히 인사 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12년 이상 재직한 7급 공무원의 경우 결원이 없어도 심사를 통해 승진할 수 있는 범위를 성적 상위 20%에서 30%로 확대했다. 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 전국 단위의 감염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방역 직류’를 신설하기로 했다. 개정된 국가공무원과 지방공무원의 보수·수당 규정은 앞으로는 공무원이 정직이나 강등 처분을 받아 일을 하지 않는 기간에는 일절 급여를 지급하지 않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직 기간은 최대 3개월이고 강등 처분을 받으면 첫 3개월 동안 직무가 정지된다. 기존에는 정직이나 강등 처분을 받아 일을 하지 않는 기간 급여의 3분의2를 삭감했다. 또 지금까지는 공무원이 휴직을 하면 그 순간부터 성과연봉을 감액했지만 앞으로는 전년도 업무 성과에 대해서는 성과급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교육 파견으로 1년에 2개월 미만 근무를 한 공무원에 대해서도 교육 성적 등을 고려해 성과급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공직자윤리법 시행령 개정안은 고위 공직자의 경우 백지신탁한 주식이 매각되기 전까지 해당 주식을 발행한 기업과 관련된 수사·검사, 인·허가, 조세부과·징수, 공사·물품의 계약 등의 직무와 이를 지휘·감독하는 직무에 관여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또 백지신탁한 주식이 모두 처분되면 1주일 내에 관할 공직자윤리위원회에 통보하고,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처분 사실을 1개월 내에 관보에 공개하도록 했다. 이외에도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한국무역보험공사의 2급 이상 임직원까지 재산신고를 의무화해 직무수행의 청렴성과 공정성을 높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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