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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대리인’ 누가 될까…‘백두혈통’ 김여정 vs ‘조직비서’ 조용원

    ‘김정은 대리인’ 누가 될까…‘백두혈통’ 김여정 vs ‘조직비서’ 조용원

    3차 전원회의서 ‘제1비서’ 선출 가능성 북한이 이달 상순 예정된 노동당 제3차 전원회의에서 당 총비서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리인인 제1비서를 선출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과 8차 당대회를 기점으로 지위가 수직 상승한 조용원 당 조직비서가 유력하게 거론되는데, 두 사람 중 누가 되느냐에 따라 제1비서직의 성격과 정치적 의미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우선 당규약에서 제1비서를 ‘총비서의 대리인’으로 규정한 만큼 이 자리에는 백두혈통인 김여정이 올 것이라는 관측이다. 유사시 후계 구도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김여정은 지난해 6월 남북연락사무소 폭파를 앞두고 자신의 명의로 담화문을 내는 등 2인자로서의 위상을 드러내기 시작했으나 소속과 직책이 없어 권한을 행사할 법적 지위가 약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김여정이 제1비서에 등극할 경우 명실상부 2인자임을 공식화하면서 권한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후계 구도를 공식화하기엔 김 위원장이 30대 후반으로 아직 젊다는 점에서 이 자리가 후계 보다는 역할 분담에 방점이 찍힌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 1월 당대회에서 김여정의 직위를 제1부부장에서 부부장으로 낮추었는데 이제 와 갑작스레 제1비서로 앉힐 명분도 부족한 상황이다. 때문에 조용원이 제1비서에 선출된다면 2인자로서 권력을 나눠 갖기 보다는 김 위원장을 보좌하고 실무적 역할을 분담하는 자리로 볼 수 있다. 강력한 총비서 체제를 구축하는 데 공을 세운 조용원이 제1비서에까지 선출된다면 보다 강력하고 안정된 당 중심 국가를 만들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다만 제1비서라는 직함 자체가 김 위원장이 2012~2016년 사용했다는 상징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백두혈통이 아닌 조용원이 이 자리를 맡을 경우 주변으로부터 상당한 견제를 받을 수 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정은의 대리 역할을 한 사람은 현재까지 김여정 밖에 없지만 2인자로 공식화하기엔 실적이나 성과 면에서 이룬 것이 없다”면서 “김여정이 과도기적 후계 역할을 하거나 곧바로 선출하지 않고 한동안 공석으로 남겨둘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경제조직사업과 지휘에서 나서는 문제’ 제목의 기사에서 “당이 제시한 새로운 5개년 계획은 당의 지령이며 국가의 법이다. 인민경제계획은 누구도 어길 권리가 없으며 오직 집행할 의무밖에 없다”며 강력한 집행을 주문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막오른 ‘룰의 전쟁’…이낙연·정세균의 선명해진 ‘경선연기론’

    막오른 ‘룰의 전쟁’…이낙연·정세균의 선명해진 ‘경선연기론’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선출 시기를 늦추자는 경선연기론에 이재명 경기지사를 제외한 후보들이 더 구체적인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지도부의 방침에 따른다는 원칙론에 머물던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7일 일제히 연기 불가피론에 힘을 실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K안보포럼 창립세미나 후 기자들과 만나 “원칙이 존중돼야 하는데 이렇게 당내 의견이 분분하면 지도부가 빨리 정리해주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도부의 방침에 따르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지도부의 신속한 결정을 촉구한 것이다. 또 ‘본선에 도움되는 방향이어야 한다는 데 동의하느냐’는 질문에도 “당연하다”고 답했다. 정 전 총리도 같은 세미나 참석 후 “정권 재창출이 제일 중요하다”며 “그러려면 국민의 관심 속에 경선을 치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최문순 강원지사가 전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경선이 7∼8월 휴가철에 진행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경선연기를 주장한 것과 같은 논리다. 정 전 총리는 특히 “이미 공론화 시작됐다”며 “시기와 방법을 당헌·당규에 따라 의논할 시점이 됐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경선연기론에 초선 의원들의 입장을 수렴하려던 ‘더민초’의 구상은 불발됐다. 더민초 운영위원회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경선 연기를 공식 논의 의제로 삼지 않기로 했다. 운영위원장인 고영인 의원은 회의 후 “경선 연기에 대한 의제를 운영위 전체회의에 올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의원 전체 모임에서 자연발생적으로 나올지 안 나올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다만 “전체회의에서 (논의가) 나오는 것을 막을 순 없고 기타 안건으로 누가 얘기하면 논의할 수는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반면 이 지사 측은 완강하다. 이재명계 핵심이자 ‘성장과 공정 포럼(성공포럼)’ 공동대표인 김병욱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원칙대로 경선을 치러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최 지사가 제안한 당·후보자 연석회의에 대해서도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김 의원은 “서울·부산시장 선거를 통해서 국민들이 저희 민주당에게 민생과 개혁과 관련된 입법과 정책을 좀 더 잘하라는 채찍질을 해주셨다”며 “저희가 경선을 미룬다고 했을 때 과연 정기국회와 국정감사가 제대로 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또 “일부 주자의 의견인데 저희가 논의하는 것 자체가 당에 분란을 자초할 것”이라며 “또 한 번 당헌·당규 개정을 하는 원칙 없는 정당이란 비판을 받을 소지가 크기 때문에 (경선을)원칙적으로 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 측 관계자도 “시기를 늦추면 그다음에는 내용을 바꾸자고 할 것이고 분란만 계속될 것”이라며 “송영길 대표가 그런 분란을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청래 의원 등은 이날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예비경선(컷오프) 선출권을 권리당원에게 주자는 당규 개정안을 들고 나왔다. 현재 민주당은 국회의원, 지역위원장, 시·도지사 등 중앙위원 500여명이 본선에 나갈 대표 후보 3명과 최고위원 후보 8명을 추린다. 정 의원의 주장은 본선행 선출권을 중앙위원 50%와 권리당원 50%에게 주는 게 핵심이다. 정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소수의 중앙위원이 일차적으로 후보 컷오프를 하므로 당원과 국민 목소리가 반영되지 못한다”며 “당내 기반이 없는 새로운 인물들이 도전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했다. 이날 회견장에는 김용민 최고위원, 박주민·김남국·황운하·장경태·이수진·임오경·최혜영 등 ‘친(親)조국’ 의원들이 함께했고, 민주당 의원 91명의 서명을 받아 송 대표에게 건의문을 전달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北, 세번째 전원회의 개최 예고…1비서 선출에 주목

    北, 세번째 전원회의 개최 예고…1비서 선출에 주목

    경제에 집중..대미·대남 메시지 가능성도 북한이 지난 1·2월에 이어 이달 상순에 이어 세 번째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내놓을 메시지에 관심이 쏠린다. 개정된 당규약에 총비서의 대리인으로 신설된 제1 비서 인선이 이뤄질지도 주목된다.조선중앙통신은 지난 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지난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고 당과 국가의 주요 정책 집행 실태를 점검하고, 경제와 인민생활 등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3차 전원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고 5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상반기 국가사업전반실태를 정확히 총화(점검)하여 편향적 문제들을 제때 바로잡기 위한 추가적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열린 정치국 회의는 김 위원장이 지난달 7일 군인가족 예술소조원과 기념촬영을 했다는 소식이 보도된 이후 29일만의 공개활동이다. 그 사이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고 미국이 성 김 주인도네시아 대사를 대북특별대표로 임명하는 등 새 대북정책이 공개됐지만, 이와 관련한 대외 메시지는 나오지 않았다. 관련 논의를 하고도 공개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3차 전원회의에서도 주요 의제는 경제 문제 등 내치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전원회의에서 제1 비서가 공개될지 여부와 김여정 당 부부장, 조용원 당 비서의 등극 가능성도 주목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대미·대남 정책에 대한 언급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제1 비서직에는 조용원이 선출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는 당 위원과 후보위원들이 모두 참석해 당 내외 문제를 논의·의결하는 것으로, 1년에 한 차례 가량 진행되던 전원회의가 올 상반기에만 세 번 개최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표면적으로는 올해 주요 정책 집행실태를 점검하고 추가적인 국가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것이지만 미국의 대북정책 공개와 한미 정상회담 후 북한에 공이 넘어간 상황에서 대내외 정세와 관련된 토의를 하기 위한 목적도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고개드는 경선연기론…민주당 권리당원들, “야당보다 늦어야”

    고개드는 경선연기론…민주당 권리당원들, “야당보다 늦어야”

     더불어민주당 일부 권리당원들이 대통령선거 경선 연기를 촉구하고 나섰다. 조국 사태로 내부 갈등을 정리하고 대선 준비에 나선 민주당에 또다른 갈등의 불씨가 지펴질 것으로 보인다.  자신을 민주당 권리당원이라고 소개한 이들은 4일 오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대통령선거 경선 연기를 촉구한다”며 “민주당 대선 경선 흥행은 대선 승리의 열쇠”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 경선이 국민의힘보다 20일 앞서 진행되며 민주당은 선거전략을 그대로 노출시키는 모습을 보였고, 국민의힘은 경선 흥행 돌풍을 몰고 왔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과 결합하는 과정에서 경선 흥행을 일으킬 때 지난 재보선의 악몽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들은 송영길 대표에게도 이런 내용을 전달할 예정이다.  민주당에서는 전재수 의원이 최초로 경선연기를 제기한 이후에 군소후보들 중심으로 경선연기를 요구하고 있다. 이광재 의원, 김두관 의원, 최문순 강원지사 등은 경선연기를 주장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 ‘빅3’로 꼽히는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는 ‘당의 판단에 따르겠다’는 입장만 밝힌 상태다. 반면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 2일 방송 인터뷰에서 “뭐든 원칙대로 하면 좋다. 국민들이 안 그래도(서울·부산시장 선거 때) 공천을 안 하기로 한 당헌·당규를 바꿔서 공천하고 이런 것들에 대해 비판하지 않느냐”고 밝혔다. 경선연기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민주당 당헌 88조는 대선 경선에 대해 선거일 180일 전까지 후보를 선출하도록 돼 있다. ‘다만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당무위원회의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고 단서조항이 달려 있다. 예정된 계획대로라면 민주당은 이달 21~22일 예비 후보 등록을 마치고 9월 9~10일 대선 후보를 선출하게 된다.  당내에선 점차 경선 연기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확산되는 모양새다. 민주당 초선 모임인 ‘더민초’의 운영위원장을 맡은 고영인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몇몇 초선 의원들이 저한테 대선 경선 연기를 논의하자고 제안했다”며 “4∼5명한테 (제안을) 받았다”고 말했다.  송영길 대표도 지난달 18일에는 “당헌당규상 이미 ‘룰’은 정해졌다는 말만 하겠다”며 원칙론을 고수했지만, 지난 2일에는 “대선기획단을 이달 중순경 발족시킬 예정”이라며 “여러 가지 의견을 대선기획단을 출범해 정리해 가도록 하겠다”며 기류의 변화를 드러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北, ‘남조선 혁명’ 통한 통일 전략 포기했다”

    “北, ‘남조선 혁명’ 통한 통일 전략 포기했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2일 북한이 사실상 ‘남조선 적화통일 전략’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전 장관은 이날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줌’을 통해 취재진에게 북한이 지난 1월 노동당 8차 당대회에서 개정한 ‘조선노동당 규약’을 설명하며 “북한이 통일을 지향한다는 것은 맞지 않으며 남조선 혁명도 포기했다”고 전했다. 기존 당 규약은 통일전선과 관련해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 평화, 통일, 민족대단결의 원칙에서 조국을 통일하고…”라고 명시했지만 새로운 당 규약에서는 대남 인민연대를 상징하는 ‘우리민족끼리’ 표현이 삭제됐다. ●‘우리민족끼리’ 표현 삭제 또 통일 시기에 대한 문구도 기존 “조국을 통일하고”에서 “조국의 평화통일을 앞당기고”라는 보다 장기적 전망을 뜻하는 표현으로 바뀌었고, “민족의 공동번영”이라는 남과 북의 공존을 강조하는 표현도 새로 실렸다. 통일 과업과 관련해서는 기존 당 규약의 ‘전국적 범위에서 민족해방민주주의혁명의 과업을 수행’ 표현이 새 당 규약에서는 사라졌다. 이 전 장관은 이에 대해 “북한의 대남 통일전선론이 약화했고 규약에서는 남조선혁명론이 소멸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일본에 대한 북한의 인식 변화도 새로운 당 규약에 반영돼 있다고 이 전 장관은 해석했다. 우선 새 당 규약의 “남조선에 대한 미국의 정치군사적 지배를 종국적으로 청산하며”라는 문구에서 ‘종국적으로’라는 표현에 초점을 맞춰 “남한에 대한 미국의 정치·군사적 영향의 장기성을 북한이 어느 정도 인정한 것”으로 평가했다.또 기존 규약에 있던 “일본 군국주의와 재침책동을 짓부시며”라는 표현이 새 당 규약에선 삭제된 것에 대해선 “향후 북일관계에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유사시 2인자에 김여정 등용 가능성” 북한이 새 당 규약에서 총비서 바로 아래 제1비서 직함을 신설하고 그 역할을 ‘조선노동당 총비서의 대리인’이라고 명시한 것에 대해선 “유사 상황에 대비해 수령체제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현재는 공석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그는 제1비서를 당대회 없이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선출할 수 있도록 한 대목을 두고 “수령의 신상이 위급할 때 당 대회라는 복잡한 절차 없이 신속히 선임하도록 한 것”이라며 “대리인인 제1비서는 후계자, 그리고 후계를 이어주는 인물까지 포함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제1비서는 백두혈통만이 가능하며 유사시 김여정을 등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北 2인자 ‘제1비서’부활… 김여정이나 심복 조용원 임명 가능성

    北 2인자 ‘제1비서’부활… 김여정이나 심복 조용원 임명 가능성

    북한이 최근 노동당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자리인 총비서 바로 아래 ‘제1비서’ 직책을 다시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제1비서 직함은 김 위원장이 2012~16년 사용했기에 더욱 눈에 띈다. 김 위원장과 역할을 분담하고, 당 중심 체제를 더욱 강화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1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월 열린 제8차 당대회에서 ‘당규약’을 개정하면서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제1비서, 비서를 선거한다”는 문구를 추가했다. 당규약은 당국가 체제인 북한에서 당의 강령과 목표, 활동 노선 등을 제시한 것으로, 우리의 헌법과 같은 위상이다. 당규약은 제1비서를 “총비서의 대리인”으로 규정했는데, 명실상부 당 2인자의 자리를 공식화한 것이다. 북한은 제1비서 임명을 대외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의 심복 조용원 당 조직비서가 맡았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당 조직지도부 출신으로 지난 8차 당대회에서 당비서 겸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초고속 승진한 조용원은 강력한 김정은 친정체제 구축에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8차 당대회 기념 열병식에서 김 위원장과 김여정 당 부부장 남매와 나란히 가죽 롱코트를 입고 나타나 눈길을 끌었으며, 지난 4월 태양절에도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5인방에 ‘로열패밀리’와 함께 포함됐다. 당 부부장 외에 별다른 직책을 받지 못했지만 ‘백두혈통’으로서 실질적 2인자의 위상을 갖는 김 부부장이 제1비서를 맡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후계를 염두에 두고 제1비서직을 만들었을 거라는 관측도 있지만, 김 위원장이 30대로 젊어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이 경우에는 제1비서가 장기간 공석일 수 있다. 개정된 당규약에는 김일성 시대부터 주창해 온 ‘남한 혁명통일론’을 대표하는 용어가 빠졌다. 규약 서문에는 북한이 전통적으로 강조해 온 “전국적 범위에서 민족해방민주주의혁명 과업 수행”이라는 표현이 “전국적 범위에서 사회의 자주적이며 민주적인 발전 실현”으로 바뀌었고, ‘당원의 의무’ 조항에서는 “조국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적극 투쟁해야 한다”는 문구가 삭제됐다. 북한이 적화통일 의지를 내려놓고, 남북 관계에 대한 인식을 통일보다는 공존으로 선회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북한은 지난 1월 당규약 개정을 보도하면서 “조국통일을 위한 투쟁 과업 부분에 강력한 국방력으로 근원적인 군사적 위협들을 제압해 조선반도의 안정과 평화적 환경을 수호한다는 것을 명백히 밝혔다”고 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혁명이라는 용어가 현 정세에 맞지 않고 북한 주도의 통일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 통일 과업에 대한 부담을 덜고자 표현을 유화적으로 바꾼 것일 수 있다”며 “통일 자체를 포기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기본 정치 방식을 ‘선군정치’에서 ‘인민대중제일주의정치’로 바꿔 명문화하고, 김일성 주석·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름과 ‘주체’, ‘선군’ 등 선대에서 강조하던 용어들이 빠진 것도 눈에 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北, 총비서 아래 ‘제1비서’ 신설…‘통일 과업’ 바꾼 김정은 의도는?

    北, 총비서 아래 ‘제1비서’ 신설…‘통일 과업’ 바꾼 김정은 의도는?

    8차 당대회서 ‘당규약’ 개정 북한이 최근 노동당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자리인 총비서 바로 아래 ‘제1비서’ 직책을 다시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제1비서 직함은 김 위원장이 2012~2016년 사용했던 것이어서 더욱 눈에 띈다. 김 위원장과 역할을 분담하고, 당 중심 체제를 더욱 강화하려는 시도로 보인다.1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월 열린 제8차 당대회에서 ‘당규약’을 개정하면서 당 중앙위원회에 “제1비서, 비서를 선거한다”는 문구를 추가했다. 당규약은 당국가 체제인 북한에서 당의 강령과 목표, 활동 노선 등을 제시한 것으로, 우리로 치면 헌법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 북한 노동당에는 현재 7명의 비서가 있는데, 규약에 제1비서 직책을 따로 둠으로써 사실상 당 2인자의 자리를 공식화한 것이다. 제1비서는 총비서의 위임을 받아 회의를 주재할 수 있도록 규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제1비서 임명을 대외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김 위원장의 심복인 조용원 당 조직비서가 유력하게 꼽힌다. 2014년부터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과 함께 김 위원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오던 조용원은 8차 당대회에서 당 비서 겸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오랫동안 당 조직지도부에 있으면서 강력한 김정은 친정체제를 구축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을 것으로 평가된다. 조용원은 8차 당대회 기념 열병식에서 김 위원장 남매와 나란히 가죽 롱코트를 입고 나타나 눈길을 끌었으며, 지난 4월 태양절에도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5인방에 ‘로열 패밀리’와 함께 들었다.개정된 당규약에는 김일성 시대부터 주창해 온 ‘남한 혁명통일론’을 대표하는 용어가 빠졌다. 규약 서문에는 북한이 전통적으로 강조해 온 “전국적 범위에서 민족해방민주주의혁명 과업 수행”이라는 표현이 “전국적 범위에서 사회의 자주적이며 민주적인 발전 실현”으로 바뀌었고, ‘당원의 의무’ 조항에서는 “조국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적극 투쟁해야 한다”는 문구는 아예 삭제됐다. 이를 두고 북한이 적화통일 의지를 내려놓고, 남북 관계에 대한 인식을 통일보다는 공존으로 선회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해석이 맞다면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통일 체제에 대한 논의보다 평화와 공존을 강조하는 것과도 상통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북한이 남한과의 관계를 발전보다는 ‘남-남’의 관계로 가져가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현재 대남 비서도 임명하지 않고 있고, 조국평화통일위원회(통일부의 상대 기구)도 없애겠다고 하는 등 남한과 관계를 지속하려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남북의 특수한 관계라는 현실적 정세 판단 속에서 사실상 ‘국가 대 국가’로 가겠다는 의미일 수 있다”고 말했다.앞서 북한은 지난 1월 당규약 개정 소식을 보도하면서 “조국통일을 위한 투쟁 과업 부분에 강력한 국방력으로 근원적인 군사적 위협들을 제압하여 조선반도(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적 환경을 수호한다는 것을 명백히 밝혔다”면서 “이것은 강력한 국방력에 의거해 조선반도의 영원한 평화적 안정을 보장하고 조국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앞당기려는 우리 당의 확고부동한 입장의 반영”이라고 한 바 있어 통일 목표를 바꾸었다고 보기엔 한계가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혁명이라는 용어가 현 정세에 맞지 않고 북한 주도의 통일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 통일 과업에 대한 부담을 덜고자 표현을 유화적으로 바꾼 것일 수 있다”며 “통일 자체를 포기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국민의힘 예선1위 이준석 “경부선 벗어나 호남선 타겠다”

    국민의힘 예선1위 이준석 “경부선 벗어나 호남선 타겠다”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거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한 5명 후보의 운명은 결국 당원들의 뜻에 의해 정해질 전망이다. 2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국민의힘 당헌·당규는 전당대회에서 당원 투표 70%와 국민 여론조사 30% 비율로 합산해 차기 당 지도부를 가려낸다고 규정한다.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당 대표 후보자가 8명에 달해 사상 최초로 예비경선을 도입해 본경선과 달리 당원 투표 50%, 여론조사 50% 비율로 본선 진출자를 결정했다. 본선 결과의 예측가능성을 떨어뜨리고 흥미와 관심을 제고하려는 의도라는 게 한 선관위원의 설명이다. 당원투표를 2000명만 진행한 예비경선과 달리 본경선에서는 책임당원과 일반당원, 대의원이 포함된 선거인단 33만여명이 모두 투표권을 가진다. 예비경선 당원투표에서는 나경원 후보(32%)가 이준석 후보(31%)를 근소하게 눌렀고,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이준석 후보(51%)가 나경원 후보(26%)를 압도적으로 제쳤다. 이 후보를 최종 1위로 예비경선을 통과하는 이변을 연출한 국민의힘 당원들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관심이다. 당원들 사이에서 신예 이준석 후보를 견제하자는 공감대가 퍼질지, 이 후보에 쏠린 민심을 당심이 반영할지 주목된다.지난 4·7 재·보궐선거를 앞둔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는 당원 투표보다는 전국민 여론조사의 선택을 받은 오세훈 당시 후보가 최종 후보가 됐고 서울시장에 당선된 바 있다. 한편 국민의힘 당 대표 예비경선을 압도적 1위로 통과한 이 후보는 총력전을 선언했다. 그는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으로 ‘풀 코트 프레스(full court press·농구의 전면 강압수비)’ 전략으로 가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예비경선 때는 다른 후보들과 다르게 단 한통의 단체문자도 보내지 않았다”며 이는 “발로 뛰는 운동과 SNS의 한계를 개인적으로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그는 “단체문자도 당원들에게 보내서 비젼과 전략을 공유하고 경부선을 벗어나서 호남선과 전라선, 장항선도 탈 것이며 강릉선도 타고 제주도까지 날아갔다 오겠다”고 강조다. 또 “후원회 가동을 시작한다”며 “더도 말고 1만원의 기적을 만들어 보고 싶다”라는 1만원씩 후원금 지원을 청했다. 초선으로 당 대표 예비경선에 도전했으나 본 경선 진출에 실패했던 김웅 의원은 이날 “경륜이라고 하는게 사실 주먹구구식 때려잡기 아니면 휴리스틱(heuristics· 체험적인 의사결정의 단순화, 어림짐작)이었다”며 “우리 당이 국민과 공감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과학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제는 데이터 리터러시(데이터 해독능력)를 기반으로 당을 운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서울광장] ‘여권 1위’ 이재명이 극복해야 할 몇 가지/이종락 논설위원

    [서울광장] ‘여권 1위’ 이재명이 극복해야 할 몇 가지/이종락 논설위원

    제20대 대선이 5월 21일 기준으로 9개월 18일 남았다. 더불어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 후보는 대선 6개월 전인 9월 10일에 선출한다. 여권 선두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지사 측은 “원칙대로”를 주장하는 반면 이낙연·정세균 전 총리 측은 두 달쯤 연기해야 한다고 해 내홍에 휩싸일 조짐도 보인다.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 간의 힘겨루기와 대선 후보와 당내 주류의 충돌 결과가 본선의 승패를 좌지우지했다는 점은 역대 대선이 입증한다. 2012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박근혜 후보를 밀어 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한나라당이 한 해 전에 치러진 서울시장 재보선에서 패배해 레임덕(임기말 권력 누수현상)을 우려했기 때문이었다. 이명박 정부는 박 후보가 차별화를 꾀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바꾸는 등 박 후보가 원하는 거의 모든 요구를 들어줬다. 현재 권력이 차기 후보에게 길을 열어 준 셈이다. 그 결과 박 후보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3.53% 포인트 차로 눌러 이겼다. 반면 2008년 17대 대선을 앞두고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친노(친노무현) 지지자들한테 유령 선거인단 문제로 고발까지 당하는 등 극심한 내분을 겪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게 22.53% 포인트의 압도적인 차로 패배한 것은 이미 예정된 수순이었다. 두 가지 전례는 여권에서 차기 대선 후보 중 선두를 달리는 이 경기지사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 준다. 현재 권력은 물론 송영길 당 대표, 당내 최대 세력인 친문(친문재인) 지지자들과의 원만한 관계 설정 여부가 본선 후보로 선출되는 것은 물론 대선 결과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 지사는 문 대통령보다 지지율이 낮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리얼미터의 5월 2주차(10~14일)가 지난주와 같은 36.0%로 나타났다. 반면 이 지사는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를 묻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각축을 벌이며 20%대 중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물론 현직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와 차기 대선주자의 지지도를 같은 반열에서 저울질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런 결과에서 이 지사가 열성 당원인 친문 세력의 지지를 아직 못 받고 있다는 사실은 짐작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서 “부동산 빼고는 잘못한 게 없다”고 발언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처럼 차기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 주는 역할도 아직 하지 않고 있다. 대선이 10개월도 안 남은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이런 자세는 미래 권력에게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이 지사도 부동산 문제에 대해 “대통령은 의지가 있는데 관료들의 책임이 크다”며 문 대통령을 옹호하는 발언으로 화답했다. 그러나 임명직 고위 공직자들을 부리는 것도 대통령의 책임인데 현재 권력과 강성 지지층에 대한 비위 맞추기식 발언은 중간지대에 있는 유권자들의 반발과 외면을 초래한다. 문재인 정부의 정책 중 비판적으로 계승하려는 범위와 현재 권력과의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하느냐는 점은 이 지사가 당면한 최대 과제인 셈이다. 이 지사는 지난 12일 전국 지지 모임인 ‘민주평화광장’을 출범하며 당내에도 만만찮은 세력이 있다는 점을 과시했다. 민주평화광장이라는 명칭은 민주당 당명과 경기도의 핵심 가치 중 하나인 ‘평화’,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가 2012년부터 이끌어 온 싱크탱크인 ‘광장’에서 따왔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친노계’ 좌장 격인 이 전 대표의 조직을 일거에 흡수했다는 점이다. 공동대표를 맡은 5선 조정식 의원과 이해식·김성환 등 ‘이해찬계’ 의원들은 물론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등 참여정부 인사들이 대거 합류했다. ‘친노’ 세력은 끌어왔지만 아직 유보적인 친문 지지자들의 마음을 어떻게 얻을지가 숙제다. 송영길 당 대표와의 관계 설정도 중요한 현안이다. 송 대표는 지난 14일 청와대 회동에서 “모든 정책에 당의 의견이 많이 반영될 필요가 있다”며 문 대통령 면전에서 ‘당 주도’를 언급하는 등 자기 색깔을 확실히 했다. 이 지사도 송 대표만큼 개성이 강한 만큼 당 후보로 선출되더라도 실질적인 원팀을 만들 수 있을지 여부다. 이런 점에서 당내 최대 현안으로 부상한 경선 연기론에 대해 송 대표에게 선택권을 주는 것을 고려할 만하다. 경선 연기론은 1위 아닌 후보들이 늘 주장해 온 단골 메뉴다. 이 지사도 2016년 7월에 경선 연기를 요구한 적이 있다. 당 지도부가 경선 날짜를 결정하게끔 양보하는 길이 향후 송 대표와의 협조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jrlee@seoul.co.kr
  •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용광로 위한 불쏘시개 될 것”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용광로 위한 불쏘시개 될 것”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20일 당권 도전을 선언하며 “용광로를 위한 불쏘시개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날 나 전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모든 후보를 받아들이고 제련해 더 단단한 후보, 튼튼한 후보를 배출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전 의원은 “국민의힘을 용광로 정당으로 만들겠다. 지역, 세대, 계층, 가치의 차이를 극복해 모두 녹여내겠다”며 “대선 경선 과정을 파격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당대표가 된다면 야권 주자가 될 수 있는 모든 분과 접촉할 생각”이라며 “그분들과 생각을 공유하고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대 법대 시절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대선 후보가 되고 대통령이 되려면 국민의힘으로 들어올 수밖에 없다”며 “우리 당에 들어와 함께 경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문호를 제대로 여는 게 중요하다”며 “당헌 당규상 대선 후보를 뽑는 마지노선이 있는데, 이를 탄력적으로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모든 야권 후보의 역량을 통합하기 위해 국민의힘을 근본적으로 쇄신하겠다고 밝혔다. 쇄신 방안으로는 공정하고 투명한 인재 영입, 싱크탱크의 정책 기능 강화, 개별 당원 목소리를 그대로 공유하는 블록체인형 정당 시스템 구축 등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힘들 때 당을 떠나지 않고 당원과 함께 나라와 당을 지켜왔다”며 “주요 당직과 의정활동으로 쌓은 지혜와 정치력, 소통의 리더십으로 혁신적 변화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대선후보 ‘경선 연기론’ 선 긋는 與지도부… 추격그룹은 강력 반발

    대통령 후보 ‘경선 연기론’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8일 “이미 룰이 정해졌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나 현행 일정을 유지하려는 당 지도부의 입장에 대해 추격그룹들은 반발하고 나섰다. 다만 일각에서는 결선투표를 매개로 경선 일정을 연기하는 시나리오도 조심스럽게 거론된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17일 고위전략회의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1등 후보부터 대부분의 후보가 건의하면 당이 (당헌·당규를) 바꾸는 작업을 그때 할 수는 있지만, 그렇지 않고 어떻게 하겠느냐”고 밝혔다. 이를 두고 가장 먼저 대선 출마선언을 한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1등 후보를 정해 놓고 선거를 치르려고 하는가”라며 반발했다. 이와 관련,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라디오에서 “(경선 연기론 문제를) 후보들에게 맡기는 것 자체가 썩 온당한 태도는 아니다”라며 “당내에서 논의가 나오고 있으니 지도부에서 빨리 정리하는 것이 좋겠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는 사실상 ‘경선 불개입’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송 대표는 이날 광주 5·18 기념문화센터에서 열린 광주인권상 시상식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선 연기론과 관련해 “당헌·당규상 이미 룰이 정해졌다는 말만 하겠다”고 답했다. 사실상 당 대선 후보를 ‘대선 180일 전’에 선출하게 돼 있는 현행 당헌·당규를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경선 일정을 두 달 정도 미루는 대신 결선투표를 없애거나 보완하는 방식으로 후보들 간의 절충점을 찾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현재 1위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통 크게 수용하는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난 16일 이광재 의원은 “(경선 연기는) 당 지도부와 1등 후보인 이 지사가 결단 내릴 문제”라고 말했다. 다만 이 지사는 이미 지난 12일 한 정책 토론회에서 경선 연기론에 관해 “원칙대로 하면 제일 조용하고 합당하다”고 밝힌 바 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野당대표 후보 10명 난립… 컷오프냐 불출마냐

    野당대표 후보 10명 난립… 컷오프냐 불출마냐

    국민의힘 당권주자가 10명에 육박하는 등 난립 조짐을 보이자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규모 컷오프가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최근 전당대회에서 실제 컷오프로 후보를 잘라낸 적이 없지만 후보가 몰려 선거 관리가 어려워지자 당대표 후보군을 4명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선거관리위원회가 고심하는 것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16일 “당대표 후보는 4명으로 추려질 가능성이 크고, 2차 회의에서 컷오프 룰과 관련한 의견 교환이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황우여 선관위원장은 “(정확한 컷오프 규모는) 후보등록 이후 상황을 봐서 결정하기로 했다”면서도 “최고위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가급적 골고루 출마하셨으면 한다”며 분산 출마를 독려했다. 국민의힘은 최근 후보 일부를 컷오프한 사례가 없다. 2019년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는 컷오프 기준이 당대표 후보의 경우 4인이었으나, 당시 등록후보는 3명에 그쳐 컷오프가 발생하지 않았다. 2017년 전당대회에서도 같은 기준이 적용됐지만 역시 3명의 당권 도전으로 컷오프가 없었다. 국민의힘은 당규에 관련 규정이 없는 까닭에 컷오프 규칙은 중앙당 선관위가 결정한다. 당권 도전자는 10명에 달한다. 5선 주호영·조경태, 4선 홍문표, 3선 조해진·윤영석, 초선 김웅·김은혜 의원이 이미 출마 선언을 했다. 원외에서도 나경원 전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준비하고 있다. 다만 컷오프 도입이 가시화되면서 일부는 후보등록일(22일) 전 최고위원 출마로 선회하거나 출마를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주 출마선언이 예정됐던 권영세 의원은 “저를 더 필요로 하는 곳에서 모든 것을 다하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선관위에서는 최종후보 경선 룰뿐만 아니라 컷오프 룰을 두고도 고민하게 됐다. 내부에서는 현행 당헌·당규에 규정된 후보 선출 룰 ‘당원 70%·일반 30%’ 여론조사를 컷오프에도 적용하자는 주장부터 국민 여론조사 비율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의견이 갈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매머드 대선조직 과시한 이재명… “경선일정 원칙대로 해야” 쐐기

    매머드 대선조직 과시한 이재명… “경선일정 원칙대로 해야” 쐐기

    친문 경선연기론에 명확한 반대 피력 지도부 결정 따른다던 입장서 돌아서 ‘광장’엔 이해찬계 포함 친노·친문 합류 현역의원들 다음주 ‘성공포럼’ 세력화여권 대선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경선 연기론에 대해 “원칙대로 하면 제일 조용하고 원만하고 합당하지 않나”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가 경선 연기를 분명하게 반대한 것은 처음이다. 이 지사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비주거용 부동산 공평과세 실현’ 정책 토론회와 마포구에서 열린 ‘민주평화광장’ 출범식에 잇달아 참석했다. 앞선 행사는 더불어민주당 현역 국회의원들과 대선 정책을 공유하는 자리였고, 민주평화광장은 매머드급 전국 지지자 조직이다. 토론회 후 이 지사는 경선 연기론 관련 질문에 “국민들이 안 그래도 삶이 버거운데 민생이나 생활개혁에 집중하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지난달 28일 “상식과 원칙에 따라서 해야 한다”면서도 “당이 (경선을 연기)하라면 따를 것”이라고 했던 유보적 태도에서 ‘당헌대로 9월 선출’로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이 지사가 작정하고 조직세를 과시하는 날 경선 연기론을 일축한 것은 국회의원을 지낸 이낙연·정세균 등 경쟁 후보들보다 당내 기반이 탄탄하지 않다는 이유도 있다. 공식 후보로 조속히 선출돼야 당 조직과 역량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에스티아이 여론조사(10~11일, 전국 유권자 1000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는 ‘특정주자가 불리할 수 있으므로 당헌·당규에 따라 9월에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39.9%를 기록했다. 이어 ‘시기는 상관없다’가 35.2%,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16.9%였다. 각계인사 1만 5000여명이 발기인으로 이름을 올린 민주평화광장은 이해찬 전 대표의 연구재단인 ‘광장’을 흡수해 확대 재편한 전국구 조직이다. 이해찬계 5선 조정식 의원과 참여정부 통일부 장관을 지낸 이종석 전 장관이 공동대표를 맡았다. 지난 6일 이 지사의 봉하마을 방문에 동행한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 곽상언 변호사도 포함됐다. 광장에 힘을 보탠 인사들의 면면은 이해찬계를 고리로 친노·친문계가 대거 합류한 게 특징이다. 이 지사는 출범식 2부에 참석해 “앞으로 먼 길을 함께 서로 손잡고 갈 수 있으리라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다”고 했다. 오는 20일에는 이재명계 의원들이 ‘성장과 공정포럼’(성공포럼)을 발족해 본격적인 여의도 세력화에 나선다. 한편 민주당 서울시당이 4·7 재보궐선거 패배 후 서울시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포커스 그룹 인터뷰에서 이 지사가 민주당 지지 이탈층을 흡수하는 ‘친문·친민주당 차별화의 적임자’라는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당위원장인 기동민 의원이 최근 의원들에게 배포한 보고서에는 “민주당은 보기 싫은데 이재명은 다른 면이 있지 않나”, “민주당과 각을 세우는 게 더 낫다” 등의 인터뷰 결과가 담겼다. 2030 여성에서 이 지사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높다는 점은 과제로 꼽혔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이재명 “경선 연기 반대” 쐐기…1만 5000명 전국 조직으로 대세론 굳히기

    이재명 “경선 연기 반대” 쐐기…1만 5000명 전국 조직으로 대세론 굳히기

    여권 대선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친문(친문재인) 진영에서 분출되는 경선 연기론에 대해 “원칙대로 하면 제일 조용하고 원만하고 합당하지 않나”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가 경선 연기를 분명하게 반대한 것은 처음이다. 이 지사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비주거용 부동산 공평과세 실현’ 정책 토론회와 마포구에서 열린 ‘민주평화광장’ 출범식에 잇달아 참석했다. 앞선 행사는 더불어민주당 현역 국회의원들과 대선 정책을 공유하는 자리였고, 민주평화광장은 매머드급 전국 지지자 조직이다. 토론회에 참석한 뒤 ‘경선 연기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지사는 “길게 드릴 말씀이 없다”고 일축했다. 또 “국민들이 안 그래도 삶이 버거운데 민생이나 생활개혁에 집중하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달 28일 “상식과 원칙에 따라서 해야 한다”면서도 “당이 (경선을 연기)하라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지도부 결정에 따르겠다는 유보적 태도에서 ‘당헌대로 대선 6개월 전 후보를 확정해야 한다’는 쪽으로 옮겨 간 것이다. 이 지사가 작정하고 조직세를 과시하는 날 경선 연기론을 일축한 것은 국회의원을 지낸 이낙연·정세균 등 경쟁 후보들에 비해 당내 기반이 탄탄하지 않은 이유도 있다. 신속하게 공식 후보로 선출돼야 당 조직과 역량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날 에스티아이 여론조사(10~11일, 전국 유권자 1000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는 ‘특정주자가 불리할 수 있으므로 당헌·당규에 따라 9월에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39.9%를 기록했다. 이어 ‘경선 시기는 상관없다’는 의견이 35.2%, ‘코로나19 상황과 경선 흥행 등을 고려해 경선 일정을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16.9%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9월에 진행해야 한다’ 41.5%, ‘연기해야 한다’ 23.7%, ‘상관없다’ 27.7%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평화광장은 이해찬 전 대표의 연구재단인 ‘광장’을 흡수해 확대 재편한 조직으로 이해찬계 5선 조정식 의원과 참여정부 통일부 장관을 지낸 이종석 전 장관이 공동대표를 맡았다. 현역 의원을 포함한 각계인사 1만 5000여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지난 6일 이 지사의 봉하마을 방문에 동행한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 곽상언 변호사도 포함됐다. 광장에 힘을 보탠 인사들의 면면은 이해찬계를 고리로 친노·친문계가 대거 합류한 게 특징이다. 이 지사는 출범식 2부에 참석해 “앞으로 먼 길을 함께 서로 손잡고 갈 수 있으리라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다”고 했다. 오는 20일에는 이재명계 의원들이 ‘성장과 공정포럼’(성공포럼)을 발족해 본격적인 여의도 세력화에 나선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친문 “경선 연기”vs친이 “원칙대로”… 與 계파갈등 뇌관 되나

    친문 “경선 연기”vs친이 “원칙대로”… 與 계파갈등 뇌관 되나

    전재수·김두관 “9월초→11월초” 공론화김병욱·정성호 “특정인 배제” 강력 반발黨지도부 “논의조차 한 적 없다” 선긋기 새달 예비경선… 논쟁 서둘러 매듭지어야대통령 선거를 10개월여 앞두고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수면 위로 떠오른 ‘대선 경선연기론’을 두고 친문(친문재인)계와 친이(친이재명)계의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과 야당의 경선 일정을 고려해 후보 확정 시기를 9월초에서 11월초로 미루자는 친문의 주장에 대해 친이재명계는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공개 논쟁에 참전하는 의원들이 늘어나면서 경선연기론이 민주당 내 계파 갈등의 뇌관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김병욱 의원은 9일 MBN에 출연해 경선 연기론에 대해 반대한다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당내의 경선룰로 서로가 싸우고, 이견을 표출하고, 얼굴을 붉히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절대 보여 줘선 안 된다”며 “9월에 후보를 선출하는 당헌당규를 새로 만든 만큼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6일 친문 전재수 의원이 경선 연기 필요성을 최초로 거론한 뒤 당내에서는 경선연기론을 둘러싼 논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중단 없는 개혁과 민생을 위한 민주당의 집권전략 측면에서 대선후보 경선 연기를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김두관 의원도 정세균 전 총리와의 식사 자리에서 경선 연기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친이재명계 의원들은 경선 연기론이 명분과 실리가 모두 없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재명 경기지사 측은 친문 핵심 그룹에 남아 있는 이 지사에 대한 비토 정서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월 호남에서 최초로 이 지사를 지지한다고 선언한 민형배 의원은 지난 7일 페이스북에 “경선 연기는 대선 승리의 길이 아니다”라며 “압박하듯 공개적으로 제기하는 것은 정치적 도의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실익도 없다”고 밝혔다. 친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도 같은 날 TBN 라디오 인터뷰에서 “특정인을 배제하고 다른 후보를 키우기 위한 시간벌기 아니냐는 프레임에 말려들어서 본선에서 굉장히 위험할 것”이라며 “원칙을 망가뜨리는 것은 국민의 신뢰를 떨어트리는 길”이라고 비판했다. 당 지도부는 논의조차 한 적 없다며 선을 긋고 있지만 당혹감이 엿보인다. 부동산, 백신 등 민생 개혁을 주도하며 쇄신 드라이브를 걸던 차에 갑자기 집안싸움이 벌어진 꼴이다. 6월부터 예비 경선에 들어가는 만큼 당 지도부가 조속히 입장을 정리해 당내 논쟁을 마무리 지어야만 한다. 당 관계자는 “재보선 패배 후 지도부가 새로 출범한 만큼 민생을 챙겨서 혁신을 해야 하는 상황이지 경선룰로 논쟁할 시기가 아니다”라며 “한두 명이 이야기한다고 기존의 당헌당규를 바꾸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민영·신형철 기자 min@seoul.co.kr
  • 친문 vs 친이 갈등으로 번지는 민주당 경선연기론

    친문 vs 친이 갈등으로 번지는 민주당 경선연기론

     대통령 선거를 10개월여 앞두고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수면 위로 떠오른 ‘대선 경선연기론’을 두고 친문(친문재인)계와 친이(친이재명)계의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과 야당의 경선 일정을 고려해 후보 확정 시기를 9월초에서 11월초로 미루자는 친문의 주장에 대해 친이재명계는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공개 논쟁에 참전하는 의원들이 늘어나면서 경선연기론이 민주당 내 계파 갈등의 뇌관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김병욱 의원은 9일 MBN에 출연해 경선 연기론에 대해 반대한다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당내의 경선룰로 서로가 싸우고, 이견을 표출하고, 얼굴을 붉히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절대 보여 줘선 안 된다”며 “9월에 후보를 선출하는 당헌당규를 새로 만든 만큼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6일 친문 전재수 의원이 경선 연기 필요성을 최초로 거론한 뒤 당내에서는 경선연기론을 둘러싼 논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중단 없는 개혁과 민생을 위한 민주당의 집권전략 측면에서 대선후보 경선 연기를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김두관 의원도 정세균 전 총리와의 식사 자리에서 경선 연기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친이재명계 의원들은 경선 연기론이 명분과 실리가 모두 없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재명 경기지사 측은 친문 핵심 그룹에 남아 있는 이 지사에 대한 비토 정서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월 호남에서 최초로 이 지사를 지지한다고 선언한 민형배 의원은 지난 7일 페이스북에 “경선 연기는 대선 승리의 길이 아니다”라며 “압박하듯 공개적으로 제기하는 것은 정치적 도의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실익도 없다”고 밝혔다. 친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도 같은 날 TBN 라디오 인터뷰에서 “특정인을 배제하고 다른 후보를 키우기 위한 시간벌기 아니냐는 프레임에 말려들어서 본선에서 굉장히 위험할 것”이라며 “원칙을 망가뜨리는 것은 국민의 신뢰를 떨어트리는 길”이라고 비판했다.  당 지도부는 논의조차 한 적 없다며 선을 긋고 있지만 당혹감이 엿보인다. 부동산, 백신 등 민생 개혁을 주도하며 쇄신 드라이브를 걸던 차에 갑자기 집안싸움이 벌어진 꼴이다. 6월부터 예비 경선에 들어가는 만큼 당 지도부가 조속히 입장을 정리해 당내 논쟁을 마무리 지어야만 한다. 당 관계자는 “재보선 패배 후 지도부가 새로 출범한 만큼 민생을 챙겨서 혁신을 해야 하는 상황이지 경선룰로 논쟁할 시기가 아니다”라며 “한두 명이 이야기한다고 기존의 당헌당규를 바꾸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민영·신형철 기자 min@seoul.co.kr
  • “경선연기론은 패배주의적 발상“ 이재명계 공개 반발

    “경선연기론은 패배주의적 발상“ 이재명계 공개 반발

    전재수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연기 진지하게 고민해야”민형배, 공개적으로 전재수 근거 반박 “패배 앞당기는 것”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7일 대선후보 경선 연기론에 대해 “패배주의적 발상”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우리 당 두 분 선배 의원께서 내년 대통령 후보 경선 연기를 주장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친문(친문재인) 후발주자 진영에서 공개적으로 제기된 경선연기론에 대한 이재명계의 첫 공개 반박으로 보인다. 앞서 전재수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연기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전 의원은 “코로나 상황에서 민주당이 대선후보 경선을 진행한다면 그것은 민주당만의 리그가 될 것이다”며 “집단면역이 가시권에 들어왔을 때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 속에서 대선후보 경선을 해도 늦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180일 전에 이미 대선후보를 만들어 놓고 국민의힘이 진행하는 역동적인 후보경선 과정을 멀뚱멀뚱 쳐다만 봐야 하는 당황스런운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여권 제3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두관 의원도 정세균 전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경선 연기론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민 의원은 “경선연기는 선거를 공학으로만 접근하는 하책이다. 경선연기는 패배를 앞당기는 것이나 다름 없다”며 경선연기론의 근거를 하나하나 반박했다. 민 의원은 전 의원이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 경선하면 국민 고통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지적한 데 대해 “정치혐오에 무릎을 꿇는 자세”라며 “민주당 경선은 시끄러운 싸움판이 아니고, 미래비전을 놓고 경합하는 성장의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또 ‘집단면역이 가시권에 왔을 때 경선을 해도 늦지 않다’는 주장에 대해선 “코로나19는 최소 내년 상반기까지 총력전을 벌여야 하는 일종의 상수 위기”라며 “코로나19는 경선의 고려사항이 될 수 없다”고 했다. 민주당 후보만 일찍 뽑히면 야당의 경선 과정을 지켜만 봐야 한다는 우려에 대해선 “국민의힘이 이전투구 싸움을 시작할 때 민주당은 두 달이나 먼저 시민의 마음을 얻는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특히 그는 “당헌·당규를 바꿔 서울·부산에 후보를 냈고 크게 패배한 것이 불과 얼마 전”이라며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 의원은 “(당 내부) 전열을 정비하고 탄탄한 준비를 해야 할 시간이지, 소모적 논란으로 블랙홀을 만들 때가 전혀 아니다”라며 “지도부는 이런 논란이 더는 뜨거워지지 않도록 서둘러 정리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광주 초선인 민 의원은 지난 1월 호남 지역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이 지사 지지 선언을 한 바 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주호영 영남당, 나경원 한국당 ‘꼬리표’… 과거로 회귀하나

    주호영 영남당, 나경원 한국당 ‘꼬리표’… 과거로 회귀하나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이 연일 당권 도전에 나서는 가운데 5선 주호영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의 경선 출마가 가시화되면서 결국 두 사람의 양강 구도로 좁혀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유력 주자로 꼽히는 이들에게는 각각 ‘영남당’, ‘도로 한국당’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어 정권 창출을 위한 당의 간판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비판도 팽배하다. 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날까지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주자는 10명에 육박한다. 주 의원은 다음주 초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고, 나 전 의원도 출마 뜻을 굳히고 선거운동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문표·조해진·조경태·권영세·윤영석 등 중진 의원들은 이미 공식 출마 선언을 했거나 출마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초선 김웅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출마를 공식화했다. 당내에서는 원내대표를 지내며 당을 이끈 주 의원과 당원 지지세가 큰 나 전 의원의 양강 구도를 점치고 있다. 그러나 영남 출신인 주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최근 원내대표에 오른 김기현 의원과 출신 지역이 겹쳐 ‘영남당’ 한계 논란이 더 커질 수 있다. 당의 ‘투톱’이 모두 영남 출신이면 수도권과 호남으로의 확장성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초선 의원 모임 ‘명불허전보수다’ 강연에서 “영남당 논란은 국민이 (영남당이라고) 보는 한계를 넘어 수도권에서도 대승하는 전국 정당이 되자는 차원”이라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자유한국당 시절 원내대표를 지내며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몸싸움 국회를 연출하며 강력한 대여 투쟁을 이끌었다. 공교롭게 최근 정계에 복귀해 대권 행보를 시작한 황교안 전 대표와 함께 당을 이끌었기 때문에 과거 회귀 이미지가 짙어졌다. 지난해 총선 패배와 최근 서울시장 경선 패배의 주요 원인도 강경 보수 이미지 탓이 크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대선을 앞두고 당의 새로운 미래를 보여 줄 얼굴을 세워야 승산이 높아지는데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인물들이라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런 까닭에 후보 간 유불리를 좌우할 수 있는 경선 방식을 놓고 진통이 예상된다. 현행 당헌·당규는 전당대회 선거 비율을 당원 70%, 일반 여론조사 30%로 정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일반 여론조사 비율을 높이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반 여론조사 비율을 높이면 선두주자보다는 비영남·초재선 주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다만 당의 대표를 뽑는 선거에서 당심을 홀대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상당하다. 국민의힘은 이날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를 띄우고 6월 둘째 주 전당대회를 목표로 경선 준비에 돌입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검찰개혁특위 어찌할꼬” 고민 빠진 송영길

    “검찰개혁특위 어찌할꼬” 고민 빠진 송영길

    김용민 등 강성 초선 오늘 檢개혁 논의 부동산특위를 재구성하며 민생 개혁의 신호탄을 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검찰개혁특위 폐지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검찰개혁 속도조절을 주장해 온 송 대표가 검찰개혁을 후순위로 미룰 가능성이 크지만 강성 친문(친문재인)의 반발을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친문인 진선미 부동산특위 위원장을 교체한 송 대표는 첫 기자간담회에서 반도체, 부동산, 백신 특위를 재구성하겠다고 밝혔지만 검찰개혁특위는 거론하지 않았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해 12월 검찰개혁특위를 발족하며 검찰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시즌2’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중대범죄수사청법 발의를 앞둔 상태에서 위원장을 맡았던 윤호중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됐고 위원장은 공석으로 남아 있다. 송 대표는 검찰개혁에 대해 “그동안 진행 과정과 경과보고를 들어 보고 당 차원에서 단계적으로 토의하겠다”며 원론적 입장을 밝혔고, 경선 과정에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내실 있는 진용을 갖춰야 한다”며 검찰개혁 속도조절을 시사했다. 송 대표가 당분간 검찰개혁특위를 재구성하지 않은 채 무대응 기조를 이어 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그는 취임 후 민생을 강조하는 한편 검찰·언론개혁 등 전임 지도부가 추진해 온 과제와는 거리를 뒀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검찰개혁을) 지도부가 논의한 적도, 한동안 논의할 계획도 없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검찰개혁특위가 해체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라 지도부가 바뀌면 이전 지도부가 구성한 특위는 자동으로 해산된다”고 말했다. 문제는 김용민 최고위원 등 강성 친문의 반발이다. 김 최고위원은 5일 페이스북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대한 검찰기소는 검찰권 남용”이라며 “하루빨리 검찰개혁이 이뤄져야 하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첫 최고위 회의에서도 “검찰개혁특위가 신속하게 활동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이 속한 강경파 초선 의원 모임인 ‘처럼회’는 6일 정기 모임을 갖고 검찰개혁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부동산특위 재구성한 송영길, 검찰개혁특위 폐지할까

    부동산특위 재구성한 송영길, 검찰개혁특위 폐지할까

     부동산특위를 재구성하며 민생 개혁의 신호탄을 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검찰개혁특위 폐지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검찰개혁 속도조절을 주장해 온 송 대표가 검찰개혁을 후순위로 미룰 가능성이 크지만 강성 친문(친문재인)의 반발을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진선미 부동산특위 위원장을 교체한 송 대표는 첫 기자간담회에서 반도체, 부동산, 백신 특위를 재구성하겠다고 밝혔지만 검찰개혁특위는 거론하지 않았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해 12월 검찰개혁특위를 발족하며 검찰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시즌2’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중대범죄수사청법 발의를 앞둔 상태에서 위원장을 맡았던 윤호중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됐고, 위원장은 공석으로 남아 있다. 송 대표는 검찰개혁에 대해 “그동안 진행 과정과 경과보고를 들어 보고 당 차원에서 단계적으로 토의하겠다”며 원론적 입장을 밝혔고, 경선 과정에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내실 있는 진용을 갖춰야 한다”며 검찰개혁 속도조절을 시사했다.  송 대표가 당분간 검찰개혁특위를 재구성하지 않은 채 무대응 기조를 이어 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그는 취임 후 민생을 강조하는 한편 검찰·언론개혁 등 전임 지도부가 추진해 온 과제와는 거리를 뒀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지도부가 논의한 적도, 한동안 논의할 계획도 없다”며 “송 대표가 수락연설에서 밝힌 5대 핵심과제가 우선”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검찰개혁특위가 해체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송 대표와 윤 원내대표 모두 민생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라며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라 지도부가 바뀌면 이전 지도부가 구성한 특위는 자동으로 해산된다”고 말했다.  문제는 김용민 최고위원 등 강성친문의 반발이다. 김 최고위원은 5일 페이스북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대한 검찰기소는 검찰권 남용”이라며 “하루빨리 검찰개혁이 이뤄져야 하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그는 첫 최고위 회의에서도 “검찰개혁특위가 신속하게 활동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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