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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선 구청장 출신 ‘명픽’ 정원오, 與 서울시장 후보 확정

    3선 구청장 출신 ‘명픽’ 정원오, 與 서울시장 후보 확정

    정원오 전 서울 성동구청장이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9일 확정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공개 칭찬 이후 유력 주자로 급부상한 뒤 결선 없이 본선에 직행한 정 전 구청장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무능을 심판하겠다”고 강조했다.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전재수 민주당 의원도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소병훈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정 전 구청장이 과반 득표를 얻어 결선 투표 없이 본경선 결과에 따라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민주당 본경선은 3선 구청장 출신인 정 전 구청장과 3선 전현희·박주민 의원 간 3파전으로 치러졌다. 당규에 따라 각 후보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정 전 구청장이 오는 6월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구청장 출신 첫 서울시장 기록을 쓰게 된다. 정 전 구청장은 후보 확정 직후 페이스북에 “이번 결과는 정원오를 선택해 주셨다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며 “그 선택은 6월 3일 하나 된 민주당으로 서울에서 반드시 승리하라는 준엄한 명령”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세훈 10년의 무능을 심판하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서울에서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이 대통령이 소셜미디어(SNS)에서 정 전 구청장을 언급한 뒤로 ‘명픽’(이 대통령의 선택) 수식어가 따라붙은 그는 경선 과정에서 상대 후보뿐 아니라 국민의힘의 집중 견제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 12년간 안정적 구정 운영으로 성과를 낸 ‘유능한 행정가’ 이미지를 앞세우며 대세론을 이어 갔다. 이른바 멕시코 칸쿤 출장 의혹, 여론조사 왜곡 유포 논란 등도 불거졌지만 이번 경선에서는 정 전 구청장에게 그리 큰 타격을 주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 같은 의혹들은 향후 본선 과정에서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그는 경선을 함께 치른 후보들을 일일이 거명하며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이제 우리는 하나다. 원팀은 더불어 나아갈 때 비로소 완성된다”고 전했다. 서울시장 경선 결과 이후 발표된 부산시장 경선에선 전 의원이 이재성 전 부산시당위원장을 꺾고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민주당은 전 의원을 앞세워 8년 만에 부산시장 탈환에 나서게 됐다.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부산에 모든 것을 바쳤던 노무현 대통령의 꿈, 끝까지 책임지고 완성하겠다”며 “일 잘하는 이 대통령과 함께 할 힘 있고 일 잘하는 부산시장이 되겠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로 선출된 추미애 의원은 이날 저녁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경선 경쟁자였던 한준호 의원과 만찬 회동을 하고 선거 전반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추 의원은 한 유튜브 방송에서 “한 의원이 선대위에 합류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한 의원은 지난 7일 경선 탈락 직후 유튜브 라이브에서 “아직 완전히 준비되지 않은 후보가 우리 당 후보가 됐다”고 발언했다가 논란이 일자 이튿날인 8일 사과했다. 추 의원은 10일 경기 파주 도라산역에서 열리는 ‘비무장지대(DMZ) 평화이음 열차’ 기념식에 참석해 김동연 경기지사와도 접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행사에는 한 의원도 참석해 경선 이후 처음으로 3자 간 대면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 선수·심판 뒤섞인 野 최고위…지도부 공개 회의 ‘공천 다툼’

    선수·심판 뒤섞인 野 최고위…지도부 공개 회의 ‘공천 다툼’

    6·3 지방선거를 55일 앞둔 9일 국민의힘 지도부 회의가 광역단체장 후보군의 공천 신경전으로 번졌다. 당 안팎에서 ‘장동혁 지도부’ 퇴진 요구가 여전한 가운데 최고위원회의가 아수라장이 되면서 장동혁 대표의 리더십이 또 한 번 타격을 입게 됐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먼저 양향자 최고위원이 공개 발언을 통해 경기지사 공천 관련 불만을 쏟아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당헌·당규에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최고위원의 사퇴 의무 규정이 없다. 양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경기지사 경선이 끝나 추미애 후보가 확정됐다. 언론은 일제히 국민의힘 후보는 안 뽑고 뭐 하느냐는 논평을 실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경기지사 공천 신청자 2인은 이미 한 달 전에 공관위 면접까지 마치고 결과를 기다렸다”며 “그러나 공관위는 좀 더 인지도 높은 인사 찾겠다며 무작정 결정과 발표를 미루면서 결과적으로 기존 신청자의 위상과 경쟁력을 쪼그라뜨렸다”라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앞서 양 최고위원은 일찌감치 경기지사 공천을 신청했으나 장 대표와 이정현 전 공관위원장이 ‘영입’에 나서겠다며 사실상 공천 작업이 중단됐고 추가 공모가 결정됐다. 이어 양 최고위원은 경기지사 공천 추가 공모를 강력하게 요구한 후 후보 등록 채비에 나선 조광한 지명직 최고위원도 겨냥했다. 그는 “이 상황에서 결국 추가 (공천을) 신청한다는 사람은 언론에 나가서는 자기가 경선에서 이기면 개혁신당 후보에게 양보할 수 있다고도 했다”고 지적했다. 전날 조 최고위원의 라디오 발언을 저격한 것이다. 다만 면전에서 양 최고위원의 발언을 들은 조 최고위원은 자신의 발언 순서에 별도로 대응하지는 않았다. 이철우 지사와 경북지사 경선을 치르고 있는 김재원 최고위원도 자신의 발언 시간을 이 지사 공격에 썼다. 김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보수의 심장인 대구와 경북을 동시에 조준하고 있다”며 “그간 중앙당의 판단을 돕기 위해서 이의 신청을 통해 사실 확인을 요청했지만 제대로 진행이 되지 않아서 부득이 공개적으로 당의 판단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철우 후보께서는 지금 개인의 인권 유린 관여 의혹을 보도하려는 지방 인터넷 언론사를 입막음하기 위해 불법 보조금을 지급한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경찰에 수사받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며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 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이 이 지사 관련 의혹 발언을 이어가자 일부 참석자들은 회의장에서 퇴장했다. 그러자 당헌·당규 개정 특별위원회를 이끌었던 정점식 정책위의장이 “최고위가 특정 후보 비판 자리가 되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 지난해와 올해 당헌·당규 개정특위에서 단체장 후보 출마자는 즉시 최고위에서 사퇴하는 규정을 개정하자는 논의가 있었지만, 설마 이런 사태가 발생하겠느냐는 안이한 인식으로 그런 규정을 두지 못한 점에 대해서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에 장 대표는 회의 말미 “선거에 승리하기 위해서 여러 고민을 하고 있고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며 “그런 노력이 후보 개개인의 생각과는 맞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당과 함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 뛰고 있는 분들이라면, 그리고 설령 공천 과정에서 원했던 결과 얻지 못했다 하더라도 절제와 희생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 민주 경기지사 후보에 추미애… 한준호·김동연 탈락

    민주 경기지사 후보에 추미애… 한준호·김동연 탈락

    추미애, 본경선서 과반 득표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최종 후보로 추미애 의원이 선출됐다. 소병훈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은 7일 오후 경기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경선 결과 추 의원이 과반을 득표해 최종 후보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민주당 경기지사 본경선에서는 추 의원과 한준호 의원, 김동연 지사 등 3명이 맞붙었다.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가 각 50%씩 반영된 경기지사 본경선이 진행됐다. 본경선 결과 추 의원이 과반을 득표하면서 결선 투표 없이 최종 후보가 됐다. 당규에 따라 각 후보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 김관영, ‘민주당 제명 정지’ 가처분…“정치적 숙청” vs “정당한 징계”

    김관영, ‘민주당 제명 정지’ 가처분…“정치적 숙청” vs “정당한 징계”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의 제명 결정에 불복해 법원에 신청한 가처분 사건 심문이 7일 오후 열렸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2시 44분쯤 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부장 권성수) 심리로 열린 제명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에 출석하며 “충분한 소명 기회가 보장되지 않고 빠른 속도로 징계가 이뤄진 점에 대해 충분히 소명하겠다”고 전했다. 김 지사 측은 심문에서 이번 제명 결정이 당헌·당규가 보장한 절차를 무시한 ‘정치적 숙청’이라고 주장했다. 김 지사 측은 “감찰 지시부터 제명 의결까지 단 12시간 만에 속전속결로 이뤄진 사례는 정당사에서 찾아보기 힘들다”며 “1위 후보를 인위적으로 배제하기 위해 경선 타이밍에 맞춰 의도적으로 징계가 조절된 것 아닌지 강한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측은 선거를 앞둔 금품 제공 행위는 예외 없는 ‘비상징계’ 대상이라며 맞섰다. 민주당 측은 “경선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후보자가 유권자들에게 돈을 준 것은 당의 신뢰성에 치명적인 위해를 가하는 비상한 상황”이라며 “사안이 중대하고 현저해 통상적인 절차를 거칠 여유가 없었으므로 당대표의 자율권에 기초한 정당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지난해 11월 전북 전주시의 한 음식점에서 지역 청년들과의 모임 자리에서 대리 운전비 목적의 현금(2만~10만원 상당, 총 68만원)을 건넨 의혹을 받는다. 의혹을 인지한 민주당은 지난 1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김 지사의 제명을 의결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도 수사를 본격화했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전날 김 지사의 사무실과 비서실 등을 2시간 30여분에 걸쳐 압수수색 한 바 있다. 김 지사는 이날 심문을 마친 뒤 “국민께 상처를 드리고 당을 사랑하는 분들께 염려를 끼친 점은 죄송하다”며 “이번 사안이 제명에 이를 정도로 위중한지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전했다.
  • 경선 탈락 김성택 청주시의원 민주당 당원명부 유출 의혹 제기

    경선 탈락 김성택 청주시의원 민주당 당원명부 유출 의혹 제기

    더불어민주당 청주시의원 경선에서 탈락한 김성택 청주시의원이 당원 명부 유출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상당구에서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중간에서 가로챈 권리당원 명부가 특정 세력에 의해 공유되고 있다는 의혹과 이를 상호 교환하는 이른바 ‘스와프 행위’가 있었다는 사실이 지역위원장 SNS를 통해 확인됐다”며 “이는 당규 제2호 제26조(개인정보 보호 등)를 위반한 것으로, 당원들이 당을 믿고 맡긴 소중한 개인정보를 선거 도구로 전락시킨 중대한 사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역위원장이 직접 SNS를 통해 특정 앱의 존재를 언급하며 본인들 세력이 사용법에 숙련됐다고 공표한 사실은 당원들의 순수한 의사결정 과정이 기술적으로 관리되고 통제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이 사안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중앙당 윤리심판원과 경찰에 진정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경선에서 탈락한 직후 같은 당 이강일 국회의원(상당구 지역위원장)을 배후로 지목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떨어진 사람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의원 측은 “앱을 사용하는 이들이 자신들이 확보한 데이터를 활용한 것”이라며 “우리가 명부를 유출하거나 준 게 없다. 당 규정과 선거법, 개인정보 보호법, 통신법을 잘 따져 준용했다”는 입장이다. 4선 청주시의원 출신인 김 의원은 이번 경선에서 낙선한 뒤 재심을 청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 與 전남광주 경선, 민형배·김영록 결선행…신정훈 탈락

    與 전남광주 경선, 민형배·김영록 결선행…신정훈 탈락

    더불어민주당 6·3 지방선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자리를 놓고 민형배 후보와 김영록 후보가 결선에서 맞붙게 됐다. 5일 홍기원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3일부터 경선을 진행한 결과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음에 따라 상위 득표자인 민·김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경선은 이들과 신정훈 후보의 3파전으로 치러졌다. 당규에 따라 각 후보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결선은 오는 12~14일 열릴 예정이다. 민 후보는 제13·14대 광주 광산구청장과 제21·22대 광주 광산을 재선 의원을 지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에는 당 차원에서 추진한 검찰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활발히 활동해 왔다. 김 후보는 제38·39대 전남도지사로 문재인 정부 시절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역임했다. 전남 해남군·완도군·진도군에서 재선 의원도 지냈다.
  • 법원, 주호영 ‘대구시장 컷오프’ 가처분 기각…“공천은 정당 자율 영역”(종합)

    법원, 주호영 ‘대구시장 컷오프’ 가처분 기각…“공천은 정당 자율 영역”(종합)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공천 배제된 주호영 의원이 당 결정을 멈춰달라며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이 4일 기각됐다.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수석부장 권성수)는 이날 주 의원이 국민의힘을 상대로 낸 공천배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제출된 소명자료만으로는 국민의힘이 당헌·당규에서 정한 절차를 현저히 위반했거나 심사 과정에서 객관적 합리성을 현저히 잃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정당의 공천 과정이 고도의 정치적 의사 결정이므로 정당 활동의 자율성 보장이 강하게 요구되는 영역”이라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다소 불합리하다거나 공정성에 의문이 있다는 사유만으로 섣불리 결정을 무효라고 판단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표결 절차에 잘못이나 이례적인 부분이 있어 보이나 결정 자체를 무효라고 볼 하자가 있다고 단정하기에는 어렵다는 것이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경선에서 주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컷오프하고 나머지 후보를 대상으로 예비경선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주 의원은 이에 반발해 공천 배제 결정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는 가처분을 신청했지만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경선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 법원, 주호영 ‘대구시장 컷오프’ 가처분 기각

    법원, 주호영 ‘대구시장 컷오프’ 가처분 기각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공천 배제된 주호영 의원이 당 결정을 멈춰달라며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이 4일 기각됐다.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수석부장 권성수)는 이날 주 의원이 국민의힘을 상대로 낸 공천배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제출된 소명자료만으로는 국민의힘이 당헌·당규에서 정한 절차를 현저히 위반했거나 심사 과정에서 객관적 합리성을 현저히 잃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경선에서 주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컷오프하고 나머지 후보를 대상으로 예비경선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주 의원은 이에 반발해 공천 배제 결정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는 가처분을 신청했지만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경선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 컷오프 이범석 청주시장 공천배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컷오프 이범석 청주시장 공천배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국민의힘 공천에서 배제(컷오프)돼 재심을 청구한 이범석 청주시장이 컷오프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기한다고 2일 밝혔다. 이 시장은 “이번 결정은 공천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한 문제”라며 “정당 내부 절차라도 최소한의 합리성과 설명 가능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가처분 신청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최근 법원 결정에서 나타났듯, 정당의 자율성 또한 스스로 정한 당헌·당규라는 민주적 절차 내에서만 존중받을 수 있는 것”이라며 “특정 후보를 배제하기 위한 불투명한 심사 기준은 당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최근 같은 처지에 놓였던 김영환 충북지사가 제기한 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인용된 사실을 언급한 것이다. 그는 컷오프 사유로 거론되는 오송 지하차도 참사 기소 건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이 시장은 “오송 참사 기소는 공관위 지침에서 정한 부적격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유사한 사유를 가진 타 지역 단체장들과 비교했을 때 형평성에 어긋나는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청주시민의 선택권을 침해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문제 제기는 당을 흔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당의 경쟁력과 승리를 위한 것”이라며 “지역 민심과 괴리된 공천은 본선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6일 이 시장을 공천 배제하고 서승우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 손인석 전 충북도 정무특보, 이욱희 전 충북도의원 등 3명을 청주시장 경선 후보로 확정했다. 이 시장은 컷오프 이튿날 공관위에 재심을 청구한 뒤 새롭게 꾸려진 공관위의 판단을 기다리는 중이다.
  • [사설] 선거 두 달 앞 공관위원장 교체, 출구 안 보이는 국민의힘

    [사설] 선거 두 달 앞 공관위원장 교체, 출구 안 보이는 국민의힘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에서 거대 여당에 맞설 입지를 확보하리라는 기대를 갖는 사람은 이제 찾아보기 어렵다. 취임 이후 줄곧 비상계엄 사과와 절윤 문제에 내심을 알 수 없는 행보를 보인 장동혁 대표 책임이 크다. 공천 작업을 주도해 온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마저 그제 사퇴했다. 장 대표 체제의 꼬인 실타래를 풀기는커녕 되레 어지럽게 헝클어 놓았다. 납득하지 못할 공천 난맥상으로 잡음만 일으켜 당의 경쟁력은 바닥으로 더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법원은 공관위가 컷오프(공천 배제)한 김영환 충북지사가 국민의힘을 상대로 제기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법원은 공관위 결정이 “당규 위반이고 재량권을 벗어난 것으로 보이며, 객관성과 투명성을 갖추지 못한 것”이라 했다. 무엇 하나 공정한 게 없었다는 지적이 아닐 수 없다.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컷오프된 주호영 의원 가처분 신청 결과도 곧 나온다. 김 지사 사례와 다르지 않은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사퇴한 이 전 위원장은 “지방선거와 관련해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마무리됐다”고 했다. 공천을 수습할 수 없는 구렁텅이로 빠뜨려 더이상 어찌해 볼 수 없다는 고백이나 다름없다. 이 전 위원장은 초대 전남광주통합시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후보로 나설 뜻이 있었다면 애초에 공관위원장을 고사하고 후보 등록을 해야 하지 않았나. 무엇 하나 상식적으로 납득할 만한 일이 없다. 장 대표는 새 공관위원장으로 박덕흠 의원을 선임하기로 했다. 벼랑 끝 위기에도 절박함은 보이지 않는다. 대구와 충북에서 경선이 다시 이루어진다고 한들 국민의힘 후보가 경쟁력을 되찾기는 난망해 보인다. 장 대표는 지금 무엇을 위해 자리에 연연하는지 궁금하다. 역대 어느 선거에서 보수당이 이렇게까지 사면초가였던 적이 있었는지 돌아보기 바란다. 그야말로 비상 상황이다. 비장한 각오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가동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합리적 리더십을 한 번이라도 보여 줄 때다.
  •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이승현 “컷오프 불공정…법적 대응”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이승현 “컷오프 불공정…법적 대응”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나선 이승현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인팩코리아 대표이사)이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배제(컷오프) 결정에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 예비후보 측은 1일 서울남부지법에 ‘공천배제결정 등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신청서에는 오는 10일 예정된 서울시장 예비후보 TV 토론회를 포함해 모든 경선 절차를 중단해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 예비후보는 당이 지난 3월 16일 서울시장 후보 추가 공도를 발표한 뒤 바로 다음날인 17일 단 하루 동안만 접수를 받고 마감한 것을 지적했다. 이 예비후보는 “국민의힘의 ‘지방선거 공직후보자 추천 규정’에 따르면 후보자 공모 시 최소 3일 이상 공모해야 한다”면서 “당이 스스로 정한 공천 규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 예비후보는 전날 법원이 효력정지 결정을 내린 김영환 충북도지사 컷오프 사안과 동일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울남부지법은 김 지사가 국민의힘을 상대로 낸 공천배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인용 결정을 내렸다. 법원은 국민의힘이 3월 16일 공천신청자를 추가 모집한다고 공고하면서 바로 다음날인 17일 오후 8시까지 접수하도록 해 당규를 위반했다고 봤다. 이는 공천 신청을 위한 공고 기간을 ‘3일 이상’이 되도록 하고 접수기간도 공고기간 만료 다음날부터 기산하도록 한 당규를 어긴 것이라는 취지다. 누구나 균등한 정치참여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필요한 최소기간을 임의로 축소한 것은 민주적 정당성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예비후보는 “정당의 자율성도 헌법과 법률, 그리고 당규가 정한 민주적 절차 내에서만 보장될 수 있다”면서 “사법부가 이미 위법하다고 판단한 ‘단 하루짜리 추가 공모’를 근거로 경선 후보를 교체한 것은 재량권의 명백한 남용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4월 10일 TV 토론회 강행은 예비후보자의 정치적 권리를 영구히 박탈하는 회복할 수 없는 손해를 끼치는 행위”라며 “잘못된 공천 결정을 바로잡아 서울시민과 당원들에게 공정한 경선을 돌려드려야 한다”라고 밝혔다.
  •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들 “결과 승복·원팀”…주호영 ‘컷오프 반발’ 속 참석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들 “결과 승복·원팀”…주호영 ‘컷오프 반발’ 속 참석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후보들이 1일 “경선 과정에서의 갈등과 차이를 넘어 결과에 대해 깨끗하게 승복하고 하나의 팀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공정한 경쟁을 약속했다. 윤재옥·추경호·유영하·최은석 의원과 홍석준 전 의원,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은 이날 오전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이인선 시당위원장과 함께 공정 경선 협약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컷오프’(경선 배제)에 강하게 반발하며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주호영 의원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대구는 대한민국 보수의 중심으로, 정치적 자존심을 지켜왔다”면서 “끝까지 시민만 바라보는 책임 있는 경선을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경선은 단순히 후보를 선출하는 절차가 아니고 대구시민께 어떤 정치, 어떤 미래를 보여드릴 건지 결정하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반드시 공정해야 하고 품격이 있어야 하며 시민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영하 의원은 “어떤 선거에서도 상대방의 약점을 잡아 음해성 전략을 쓰거나 인신공격을 해본 적이 없다”며 “늘 했던 대로 제가 가진 비전과 정책을 설명드리고 판단 받겠다”고 밝혔다. 윤재옥 의원은 “지금부터라도 위기의식을 가지고 선당후사가 아니라 멸사봉당하는 자세로 선거를 치러서 더 이상 시민의 비난의 대상이 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재만 전 청장은 “공정한 경선과 정의로운 선거 과정에서 승리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우리들이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은석 의원은 “경선을 거쳐 확정된 최종 후보를 중심으로 당원이 힘을 합쳐 김 전 총리를 누르고 승리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추경호 후보는 “공정한 경쟁을 통해 대구 시민과 당원들의 마음을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경선이 마무리되면 우리 모두가 똘똘 뭉쳐야 본선도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석준 후보는 “이번 기회를 통해 국민의힘이 자유민주주의를 선도하고 지킬 수 있는 유일한 정당임을 우리가 다시 한 번 새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 진행 과정에서 후보 간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자리를 정하거나 발언 순서를 정할 때 ‘가나다순’으로 이뤄졌는데, 주 의원이 경선 후보 사이에서 마이크를 잡으면서다. 그는 “우리 대구경북이 늘 공천 파동 한가운데 들어가는 것을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당헌·당규에 따른 공정하고 민주적인 공천 및 경선만이 승리로 가는 지름길로, 대구시민의 주권과 당원권이 훼손되지 않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의원은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구 지역 국회의원은 모두 참석 대상이었으므로 나도 그 자격으로 참석한 것”이라며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 판결도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다 똑같은 후보 자격이라 본다”고 말했다. 그는 법원이 앞서 김영환 충북지사의 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을 인용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자신이 신청한 가처분도 인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 장동혁 “정치 개입 재판장, 윤리위원장 하시라”…4선 박덕흠 새 공관위원장으로

    장동혁 “정치 개입 재판장, 윤리위원장 하시라”…4선 박덕흠 새 공관위원장으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일 법원의 김영환 충북지사 컷오프(공천 배제) 효력 정지와 관련해 “법원이 정치에 개입해도 너무 깊숙이 들어와 있다”며 “이제 재판장이 공천관리위원장과 윤리위원장을 하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마 이 재판장은 이 결정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모를 것”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김 지사 컷오프 효력 정지에 대한 이의신청과 재판부 기피신청도 검토하기로 했다. 전날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부장 권성수)는 “당규를 어겼다”며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공관위의 김 지사 컷오프 효력을 정지했다. 법원이 정당의 고도의 정치 행위인 공천 문제에 개입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또 대구시장 등 다른 지역 공천에서 컷오프된 후보들도 법원 가처분 판결을 앞두고 있어 국민의힘으로서는 강력 대응이 불가피하다. 이번 결정을 내린 재판부는 앞서 친한(친한동훈)계 배현진 의원, 김종혁 전 최고위원의 징계 효력을 정지했고, 주호영 의원과 포항시장 컷오프 2명의 사건도 맡고 있다. 장 대표는 “우리 당의 주요 사건이 왜 이 재판부에만 배당되는지도 모르겠고, 늘 결정이 예측 가능해서 좋은 것 같다”고도 말했다. 국민의힘은 2일 새 공관위도 꾸린다. 애초 장 대표의 ‘책임 공천’ 취지에서 정희용 사무총장이 공관위를 이끄는 방안이 거론됐으나 4선의 박덕흠(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이 새 공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장 대표는 “당내에서 신망이 높으신 박 의원을 공관위원장으로 모시려 한다”며 “새 공관위가 공천 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 김영환 컷오프 효력 정지·이정현은 사퇴… 국힘 공천 대혼란

    김영환 컷오프 효력 정지·이정현은 사퇴… 국힘 공천 대혼란

    법원이 6·3 지방선거 공천에서 컷오프(경선 배제)된 김영환 충북지사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31일 받아들이면서 국민의힘이 대혼란에 빠졌다. 국민의힘은 즉시항고 등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대구시장 공천에서 컷오프된 주호영 의원의 가처분도 남아 있어 공천 잡음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부장 권성수)는 이날 김 지사가 국민의힘을 상대로 낸 공천 배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인용 결정을 내렸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6일 김 지사를 컷오프했고, 추가 공모를 통해 내정설 논란의 김수민 전 의원이 공천을 신청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컷오프 후 후보 추가 공모는 국민의힘 당규 위반이고 재량권을 벗어난 것으로 보이며, 심사 절차에서 객관성과 공정성을 갖추지 못한 것”이라고 했다. 장동혁 대표는 법원 결정 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결정 요지는 2차 시험 공고가 잘못됐으니까 1차 시험 불합격자를 합격시키라는 것 아니냐”라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정점식 정책위의장도 “도대체 말이 되지 않는 법리”라며 “어떻게든 정당의 공천에 개입하겠다는 의도를 갖고 꿰맞춘 것”이라고 지적했다. 곽규택 법률자문위원장은 “헌법상 보장되는 정당의 자율성과 공천에 관한 본질적 재량을 충분히 존중하지 않은 채 사법적 잣대를 들이댄 편향된 결정”이라며 “즉시항고를 포함한 필요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충북지사 공천은 김 지사 컷오프와 재공모에 유력 후보였던 조길형 전 충주시장이 사퇴했고, 윤희근 전 경찰청장은 경선 등록을 거부해 윤갑근 변호사와 김 전 의원만 경선 후보로 등록하는 등 진통이 계속됐다. 김 전 의원도 이날 “법원의 판단으로 저의 국민의힘 후보 자격은 상실됐다”며 출마를 접었다. 이르면 1일 대구시장에서 컷오프된 주 의원의 가처분 결과도 나온다. 주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장 대표를 만나 공천을 바로잡아달라고 했고, 장 대표는 “숙고해 보겠다”고 답했다. 주 의원의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현재 진행 중인 대구시장 6인 경선을 중단하고 주 의원과 이 전 위원장을 포함한 경선을 치를 가능성이 나온다. 정작 김 지사와 주 의원 컷오프를 주도한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이날 오전 사퇴했다. 전남광주통합시장 출마를 위해 이 위원장이 사퇴하면서 공관위도 해체됐다. 이 위원장은 “공관위가 지방선거와 관련해서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마무리됐다”며 장 대표와 논의를 거쳤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새 공관위를 구성할 예정이다. 새 공관위는 국회의원 재보궐 채비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가처분 대응과 수습이 최우선 과제가 됐다. 이 위원장이 불출마 의사를 밝힌 유승민 전 의원을 거론하다 손을 뗀 경기지사 공천도 원점에서 시작해야 한다.
  • 김영환 컷오프 효력정지… 법원에 또 제동 걸린 국민의힘 공천

    김영환 컷오프 효력정지… 법원에 또 제동 걸린 국민의힘 공천

    법원 “컷오프 뒤 공모… 당규 위반”정점식 “정당 공천에 개입” 불쾌감이정현 사퇴·공관위도 해체돼 혼란 주호영 “공천 재고”… 장동혁 “숙고” 법원이 6·3 지방선거 공천에서 컷오프(경선 배제)된 김영환 충북지사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31일 받아들이면서 국민의힘이 대혼란에 빠졌다. 대구시장 공천에서 컷오프된 주호영 의원의 가처분도 남아 있어 공천 잡음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부장 권성수)는 이날 김 지사가 국민의힘을 상대로 낸 공천 배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인용 결정을 내렸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6일 김 지사를 컷오프했고, 추가 공모를 통해 내정설 논란의 김수민 전 의원이 공천을 신청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컷오프 후 후보 추가 공모는 국민의힘 당규 위반이고 재량권을 벗어난 것으로 보이며, 심사 절차에서 객관성과 공정성을 갖추지 못한 것”이라고 했다. 장동혁 대표는 법원 결정 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결정 요지는 2차 시험 공고가 잘못됐으니까 1차 시험 불합격자를 합격시키라는 것 아니냐”라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정점식 정책위의장도 “도대체 말이 되지 않는 법리”라며 “어떻게든 정당의 공천에 개입하겠다는 그런 의도를 갖고 꿰맞춘 것”이라고 지적했다. 즉시항고 등 대응 방안은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김 지사와 주 의원 컷오프를 주도했던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이미 사퇴했고, 공관위도 해체해 수습 과정도 험난할 전망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 브리핑에서 “공관위가 지방선거와 관련해서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마무리됐다”며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는 별도의 공관위를 구성하면 좋겠다는 의사를 당 지도부에 전달했고, 장 대표도 그 점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초대 전남광주통합시장 선거에 나서겠다고 했으나 가처분 인용으로 책임론이 거셀 전망이다. 주 의원의 가처분 결과는 이르면 1일 나올 것으로 보인다. 주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장 대표를 만나 공천을 바로잡아달라고 했고, 여기에 장 대표는 “숙고해 보겠다”고 답했다. 역시 컷오프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새 공관위가 9명 전원을 상대로 공정한 경선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밟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주 의원의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현재 진행 중인 6인 경선을 중단하고 주 의원과 이 전 위원장을 포함한 경선을 치를 가능성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희용 사무총장이 이끄는 새 공관위를 구성할 예정이다. 애초 새 공관위는 국회의원 재보궐 채비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법원이 제동을 건 ‘이정현 공천’을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는 게 최우선 과제가 됐다. 한편 배현진 의원과 김종혁 전 최고위원의 징계에 대한 가처분 인용에 이어 정당의 고유 영역인 공천까지 법원에서 절차적 정당성이 부정되면서 장 대표의 리더십 문제도 다시 거론될 전망이다.
  • “이언주는 옹호, 유시민은 공격… ‘뉴이재명’ 갈라치기는 코미디”

    “이언주는 옹호, 유시민은 공격… ‘뉴이재명’ 갈라치기는 코미디”

    민주당과 선거 연대 여부 늦어도 4월 중순까지는 결론 내야 합당처럼 뒤집히면 혁신당에 피해무산 땐 전 지역 후보 내고 이길 것 연대와 연계해 내 출마 지역 선택귀책 사유 당 공천 금지 입법 필요지금은 ‘축적의 시간’합당 밀약론 불쾌… 기획 이유 의심갈라치기로 이익 얻으려는 쪽 있어 신토지공개념, 5월 9일 이후 공개 법원 통제, OECD 수준 맞추는 중장관 되면서 가족 고통… 가장 후회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의 선거 연대에 대해 “국민의힘 당선 가능성이 ‘0’인 곳은 자유롭게 경쟁하고 아슬아슬한 서울이나 부산 등은 단일화 연대하자는 게 대원칙”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3일 혁신당 창당 2주년을 앞두고 지난달 27일 국회 본관 당대표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늦어도 4월 중순까진 연대 여부가 정해져야 한다”며 “(합당 논의처럼) 뒤집어지면 또 우리는 피해를 본다”고 말했다. ‘뉴이재명’ 현상 등에 대해선 “이 프레임으로 정치적 이익을 얻는 사람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강병철 정치부장과의 대담. -선거 연대 여부가 정해져야 전략을 세울 텐데. “민주당이 말하는 연대가 선거 연대인지 답을 달라고 했는데 답이 없다. 늦어도 4월 중순까진 선거 연대 여부가 정해져야 한다. 민주당이 공식적으로 한다 안한다 정해야 한다. 양당 위원회가 합의했는데 민주당 최고위원회, 의원총회에서 뒤집어지면 혁신당은 또 피해를 입는다.” -양보할 수 없는 연대 원칙은 뭔가. “극우 심판, 국민의힘 제로를 위한 선거연대가 원칙이고, 상호 신뢰와 상호 존중이 있어야 통합으로 갈 수 있다.” -존중이라면 민주당의 양보를 말하나. “연대라 하면 지분을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그 얘기를 하면 연대는 깨진다. 원칙이 몇 가지 있다. 첫째로 혁신당 비전과 가치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 토지공개념을 ‘빨갱이’라고 하는, 그건 얘길 하지 말자는 거다. 둘째로 대의를 공유하고 시도당 차원에서 자율적으로 선거연대를 처리하는 방법 필요하다. 또 양당 후보 검증에 일괄적으로 적용되는 합리적 기준을 정해야 한다.” -연대가 무산된다면. “어느 지역이든 나가 민주당, 국민의힘 후보를 이기고 당선될 각오다. 민주당의 시혜를 받아 국회의원이든 단체장이든 나갈 생각 없다. 자력으로 해야 6월 이후에도 발언권이 생긴다.” -본인 출마 지역도 선거 연대와 연계되나. “그런 셈이다. 당의 시간표가 있고 조국의 시간표가 있는데 이를 맞춰가는 작업이 필요하다. 4월 초쯤에는 결정될 것 같다. 당과 정치인 조국 양쪽 모두에 좋은 선택을 해야 한다.”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경기 평택을 출마설이 나오는데. “다 열어놓고 있다. 후보 진용을 전국적으로 갖춰야 하는데 완비가 안 됐다. 민주당 현역 의원이 광역단체장 후보가 되면 그 자리가 빈다.” -귀책 사유가 있는 당의 공천 문제는. “원래 민주당은 개정 전 당규에 후보 못 낸다고 돼 있었다. 정치개혁 차원에서 여야 막론하고 귀책 사유 있는 당은 후보를 내선 안 되고, 사과를 해야 한다. 아예 후보 못 내는 법률을 명문화해야 한다.” -합당 논의 국면에서 ‘조국 대권론’이 등장했는데. “갑자기 밀약론으로 정청래 대표뿐 아니라 조국에 대한 공격도 엄청났다. 우당에 대한 기본 예의와 존중이 없어 불쾌했다. 모든 정치적 기획은 이유가 있고 목적이 있다. 이익을 얻는 사람이 있으니까 그렇게 했을 것이다.” -이익을 얻는 사람이 누군가. “그걸 내 입으로 말해야 하겠나.” -‘뉴이재명’론도 기획의 연장이라 보나. “이재명 대통령의 진가를 새롭게 알아보는 사람이 생긴 건 좋은 일이지만 이 프레임으로 이익을 얻으려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갈라치기는 정부 기반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것이다. 코미디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뉴이재명이니까 옹호해야 되고 유시민은 올드 이재명이니까 공격해야 한다는 게 말이 되나.” -당 지지율이 답보 상태다. “이재명 정부가 잘하고 있어 ‘마음 쏠림’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지금은 ‘축적의 시간’이다. 민주당보다 더 진보적인 토지공개념, 사회권 선진국, 정치개혁을 얘기하는 이유다.” -신토지공개념 법안 공개는 언제. “법안은 이미 준비돼 있다.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전후로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바뀌는지를 보고 발표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토지공개념 언급을 안 했을 뿐, 공공임대주택은 얘기했다. 이심전심, 아니 ‘이심조심’이라고 해야 하나.” -‘사법개혁 3법’ 입법이 마무리됐는데. “법원 입장에선 입법부가 권한을 침해한다고 생각하겠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의 법원 통제가 갖춰지는 단계라고 본다. 조희대 대법원의 책임이다. 6월 이후 법원행정처 폐지도 논의해야 한다.” -‘조국의 선택’ 책을 냈다. 잘한 선택과 후회되는 선택은. “혁신당을 창당한 게 가장 잘한 선택이었다. 후회되는 건 법무부 장관을 하지 않았어야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장관 지명 전에 출마를 권하셨다. 이유 막론하고 제 선택으로 가족 전체가 고통 겪은 건 아비 입장에서 고통스러운 일이다.”
  • “새로운 투쟁전략” 강조한 김정은… ‘적대적 두 국가’ 당규약에 명시하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일차에 접어든 노동당 제9차 당대회에서 ‘새로운 투쟁전략’을 강조했다. 러시아 및 중국과의 연대 강화와 ‘적대적 두 국가’ 정책 강화 등 대남 강경 메시지가 이번 주 중 제시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노동신문은 22일 “조선로동당 제9차 대회 3일 회의가 21일에 진행됐다”며 “김 위원장이 제8기 사업총화보고를 했다”고 보도했다. 사업총화보고는 8차 당대회에서 제시된 사업을 점검하고 향후 노선을 정리하는 행사다. 당 대회 첫날인 19일에는 대회집행부·서기부 선거 등을 진행했다. 20일부터 이틀 연속 사업총화보고를 열고 있다. 신문은 “우리 국가, 우리 인민의 강렬한 전진기세와 충천한 자신심에 부응한 새로운 투쟁전략이 천명됐다”며 “각 부문별 전망목표들과 그 실행을 위한 과업과 방도들이 상정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또 대남·대미 메시지도 보도에는 담기지 않았다. 지난 당대회에서도 북한은 사업총화보고가 끝난 뒤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에도 이르면 23일부터 자세한 내용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9차 당대회에선 사업총화보고 이후 최선희 외무상과 장경국 신포시위원회 책임비서 등 단 2명만 토론을 진행한 것이 특징이다. 8차 대회 때는 8명이 토론자로 거론됐고, 7차 대회에서는 40명의 간부가 분야별 토론에 나섰다. 최 외무상은 북한 외교 사령탑을 맡고 있고, 신포시는 김 위원장이 공들인 ‘신포시 바닷가 양식사업소’가 있다. 북한이 외교 정책과 ‘지방발전 20×10 정책’ 논의에 ‘선택과 집중’을 했다는 분석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석좌교수는 “최 외무상이 토론에 나선 것은 북러 밀착과 북중러 협력 강화를 통해 국가 위상을 높이고 한미에 대응하겠다는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사업총화보고를 마친 뒤 사업총화 결정서 채택, 당규약 개정 토의 등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당규약에 적대적 두 국가를 명시하는 지가 관심사다. 또 김 위원장의 주석 추대, 딸 주애의 후계구도 공식화 등도 논의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 “개정 근로기준법 따라 초과 수당 지급” 주장한 소방관 패소

    휴일에 8시간을 초과해 근무한 소방관들이 2018년 개정된 근로기준법을 근거로 “수당을 추가로 받아야 한다”고 소송을 냈으나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춘천지법 행정1부(부장 김병철)는 강원도소방본부 소속 소방공무원 392명이 강원도를 상대로 낸 1억 9600만원의 임금 지급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전국에서 소방관들이 유사한 행정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이번 판결은 첫 사례로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사건의 쟁점은 업무 성격상 초과근무가 제도화된 현업공무원에 속하는 소방공무원이 휴일에 8시간 넘게 근무했을 때 근로기준법상 가산 수당 규정을 적용해 추가로 수당을 지급해야 하는지다. 소방관들은 “개정된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휴일근로 중 8시간 초과분에 대해 통상임금의 100%를 가산한 보수를 지급해야 한다”며 “이미 시간외근무수당 명목으로 받은 50%를 제외한 50%를 더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도는 “공무원수당규정 및 공무원보수지침은 현업공무원의 8시간 초과 휴일근로에 대해 시간외근무수당만 지급하고, 휴일근무수당을 중복 지급하지 않는 점을 명시하고 있다”며 “공무원수당규정 및 공무원보수지침은 근로기준법에 우선해 적용해야 한다”고 맞섰다. 재판부는 “공무원수당규정과 공무원보수지침에서 정한 바와 같이 시간외근무에 관한 수당 산정 방식을 적용함이 타당하다”며 도의 손을 들어줬다. 공무원의 임금이 국민의 세금으로 이뤄진 국가 예산 체계 안에서 지급되는 만큼 ‘근무조건을 법률에 명시적으로 규정해야 한다’는 ‘근무조건 법정주의’ 원칙이 우선해야 한다고 재판부는 판단했다.
  • 국힘 공관위원장 호남 출신 이정현… 지지층 달래고 외연 확장 ‘투트랙’

    국힘 공관위원장 호남 출신 이정현… 지지층 달래고 외연 확장 ‘투트랙’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에 이정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를 12일 임명했다. 호남 등에서의 외연 확장과 당내 전통 지지층을 모두 고려한 인선으로 풀이된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전 대표는 우리 당직자 출신이자 지역주의 벽을 용기 있게 허물어온 존경받는 정치인”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장 대표는 “우리 당의 험지인 호남에서 두 차례나 국회의원에 당선되셔서 통합과 도전의 가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셨다”며 “특정 계파에 얽매이지 않고 당을 확장해온 궤적과 중앙과 지방을 아우르는 풍부한 정책 경험이 우리 당이 지향하는 공천의 지향점과 합치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최고위 의결 직후 페이스북에 “공천은 후보를 정하는 일이 아니라 정당의 미래를 결정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럴 때일수록 공천은 혁신이었으면 좋겠다”며 “이번 공천을 통해 세대교체, 시대교체, 정치교체가 실질적으로 이루어지기를 소망한다. 청탁과 전화 한 통으로 공천이 결정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신인 민주자유당 사무처 당직자로 정계에 입문했다. 영남 주류 일색인 국민의힘에서 ‘호남 정치’를 상징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2016년 보수정당 최초 호남 출신 당대표를 지냈고 윤석열 정부에서는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인구 50만명이 넘는 지역은 시도당이 아닌 중앙당이 직접 공천하도록 하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전국위원회에서 의결했다. 친한(친한동훈)계 배현진 의원이 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울에서는 송파구청장·강서구청장·강남구청장 등 3곳이 해당된다. 앞서 의원 모임 ‘대안과미래’가 우려를 표명했으나 결국 이날 전국위 투표에서 가결됐다. 이와 함께 선출직 최고위원이 공직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하는 경우 지도부 붕괴에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보궐선거를 실시하는 내용도 신설했다.
  • [박성원의 직설대담] “껍데기만 민주주의, 언제든 거꾸로 돌아갈 위험 있다”

    [박성원의 직설대담] “껍데기만 민주주의, 언제든 거꾸로 돌아갈 위험 있다”

    경찰 권한집중, 벌써 우려 목소리권력시녀화 땐 개혁 요구 나올 것 12·3 계엄, 민주주의 심각한 훼손내란죄 여부, 법원 판단 존중해야張·韓 반민주적 행태, 국힘을 망쳐국민이 후보 선출하는 공천혁명을대통령, 與 잘못도 과감하게 지적힘있는 여권의 성찰과 절제 필요12·3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 조기 대선과 정권교체를 거치면서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세계에서 유례없는 회복탄력성을 보여 줬다. 그러나 한 꺼풀 들어가 보면 여야를 막론하고 정당민주주의와 의회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권력기관 개편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지난 40년간 제도적 민주주의는 이뤄졌지만, 정치권에서는 민주주의가 내면 깊숙이 자리잡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민주주의가 형식화되거나 껍데기만 권력욕에 이용될 경우 민주주의는 언제든 깨지고 후퇴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기념사업회 이사장으로서 2년 반 동안 했던 일 중 가장 보람 있는 걸 꼽는다면. “지난해 6월 10일 이곳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 자리에 민주화운동기념관을 개관한 일이다.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정리하고 일상의 민주주의를 기념사업회의 나아갈 방향으로 정착시킨 것에도 보람을 느낀다.” -1987년 민주항쟁과 직선제 개헌 이후 40년간 우리 민주화의 성취에 대한 평가와 아쉬운 점은. “치열했던 민주화 역사를 통해 제도적 민주주의는 어느 정도 이뤄졌다. 하지만 정치하는 사람들, 입법부·행정부·사법부 이런 곳에는 아직 민주주의 가치가 깊이 자리잡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 -10월부터 검찰청이 폐지되고 수사권이 경찰에 집중된다.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의 보완수사권도 없앤다는데. “경찰에만 권한이 집중되는 건 위험하다.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는 경찰이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압살하는 제1선에 있었던 기억이 남아 있다. 제도적 민주화로 고문은 없어졌지만, 수사권이 모두 경찰의 손에 들어간다면 염려되는 바가 적지 않다. 명심해야 한다.” -이달부터 전국 198개 경찰서에 정보과가 부활하고 1400여명의 정보경찰이 부활한다. 반면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은 없어졌다. “국정원이 과거엔 대공조작도 했지만 간첩 잡는 데는 노하우가 있었다.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이 경찰로 넘어가더니 요즘은 간첩 잡는 게 없다. 수사를 안 해서 그런 건지, 전문적으로 특화된 대공수사가 잘 안 이뤄져서 그런 건지, 아무튼 그것도 걱정이다.” -검찰수사권이 박탈된 데는 자업자득도 있는 것 아닌가. “검찰의 흑역사도 경찰 못지않다. 권력의 앞잡이 노릇을 하고, 특히 독재권력하에서 검찰은 없는 죄도 만들고 무소불위였지 않나. 그렇다고 검찰의 기능 자체를 없앤다는 건 신중히 해야 한다. 지금 벌써 경찰들이 권력수사는 깔아뭉갠다는 염려가 나오지 않나. 수사권 행사에 대한 감시·통제 기능이 없어지고 경찰이 이를 독점하게 되면 다시 경찰민주화 요구가 나올 수 있다. 경찰이 권력의 시녀가 되거나, 일반 형사사건도 수사 기간이 길어지고, 국민이 범죄 피해로부터 제대로 구제받지 못할 수 있다.” -1987년 이후 수평적 정권교체도 몇 차례 있었는데, 우리 정치는 여전히 욕을 먹고 있다. “제도적 민주화는 훌륭해졌다. 계엄도 2시간 만에 해제해 버렸다. 그런데 정치인들 자신의 체질적 민주주의는 성숙되지 못한 것 같다. 최근 공천헌금 사건에서 보듯 공천이 돈에, 힘에 의해 좌우되는 일도 남아 있다. 껍데기만 민주주의일 뿐 뼛속 깊이 민주주의 가치를 인식하고 있지 못한 것이다. 제도만이 아니라 내용을 민주주의로 채워야 한다. 일상의 민주주의가, 민주주의 가치의 일상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제도만 민주주의고 지도자들의, 공직자들의 내면에 민주적 가치가 자리잡지 않는다면 민주주의는 언제든 거꾸로 돌아갈 위험성이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에 대해 법원이 19일 1심 선고를 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행위 등이 내란이라고 보는가. “내란죄냐 아니냐는 법원의 판단에 맡기고 그 판단을 존중해 줄 일이다. 그것은 법원의 몫이다. 그걸 존중하고 따르는 게 민주주의다. 그러나 어떤 이유로도 12·3 계엄은 정당화될 수 없다. 우리가 2차 대전 이후 산업화와 민주화에 동시에 성공한 유일한 나라다. 무슨 난리가 일어난 것도 아닌데 권력 유지를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건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다. 민주주의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다.” -윤 전 대통령이 왜 그런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고 보나. “마음속에 민주주의 가치가 자리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내 뜻대로 안 돌아가니까 계엄을 해서 권력으로 뭘 해보겠다는 것 자체가 민주주의에 저해되는 발상이다. 야당이 말을 안 들어서? 그렇다면 만나서 대화하고 타협하고, 열 번이고 스무 번이고 그렇게 해야지. 대통령이 그런 솔선수범을 했어야지.” -국민의힘에선 한동훈 전 대표가 당원 게시판 논란 끝에 제명 처분된 이후 당의 내홍이 이어지고 있는데. “장동혁식 정치도, 한동훈식 정치도 민주주의가 아니라고 본다. 각각 판사와 검사 출신이지만, 민주주의를 겉으로만 배운 사람들 같다. 지도자라는 사람들이 자기 필요한 것만 민주주의라고 하고, 가슴속에는 반민주적이고 권력지향적인 의식이 자리잡고 있는 게 국민의힘을 망치는 것이다. 당헌당규에 제명 조항이 있다 해서 제명을 시키는 것도, ‘내가 내 주장 하는데 뭐 어쩌라고’라는 식으로 나오는 것도 민주주의라 할 수 없다. 윤석열을 지지하는 쪽이나 반대하는 쪽이나 민주주의를 자기 편리할 때만 찾고 힘을 쓰려 할 때는 반민주적으로 한다.” -국민의힘이 ‘내란 정당’이라는 낙인에서 벗어나 제1야당으로서 역할을 다하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나. “국민의힘을 내란 정당으로 규정하는 건 옳지 않다. 국민의힘에도 계엄을 반대한 사람이 있다. 어찌 됐건 국민의힘이 여당의 ‘내란 정당’ 공격으로부터 벗어나는 길은 당내 민주주의를 여당보다 한발 앞서서 하는 것뿐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공천심사위를 없애고 지역 유권자들이, 지역 당원들이 예비선거를 해서 후보를 뽑는 식으로 국민들께 후보 선출을 맡겨야 한다. 당의 공천권을 없애는 혁명적 변화가 필요하다. 민주적인 공천혁명 없이는 여당의 그런 공격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지금 국회나 여야 관계는 대화와 타협이 실종되고 정치가 실종됐다는 지적이 많다. 이재명 대통령도 “국회가 너무 느려서 일을 할 수가 없는 상태”라고 하던데. “범여권이 180석인데, 자기들 필요할 때는 다수결로 강행 처리하면서 자기들이 필요치 않을 때는 통과를 안 시키는 것도 문제다. 대통령도 여야를 통합하고 국민을 하나로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여당이 잘못하는 것도 과감히 지적해야 한다. 내가 대통령을 해 보니 이런 식으로 하는 건 잘못이라고 지적해야지, 민주주의를 권력에 이용하려고만 하면 역풍을 맞을 수 있다.” -민주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내란 종식을 목표로 내건 2차 종합특검을 밀어붙이고 있다. “그리하면 뭐가 더 나올런가? 정부도, 여권도 국민들 마음을 헤아려야 한다. 정부에 어떤 기대를 갖고 있는 건지 살피고 해야지, 말로는 국민주권정부다, 국민을 위한다고 하면서 권력이 자기들 필요한 일만 해서는 안 된다. 민주주의는 끊임없는 성찰과 절제가 필요한 것이다. 그게 더 필요한 게 힘있는 여권이다. 물론 야당도 덮어놓고 여당 하는 일에 반대만 해서는 민주주의가 안 된다.” -민주당은 대법관 증원, 재판소원제, 법왜곡죄 등 이른바 ‘3대 사법개혁안’도 밀어붙이고 있는데. “국민 여론도 충분히 듣고 해야 할 일이다. 제도란 건 한번 바꿔 놓으면 오래가기 때문에 여야 입장이 아니라 나라 전체 발전 방향 속에서 공청회도 해 봐야 한다. 독재정권하에서 사법부가 해 온 일에 원죄도 있지만, 개혁이란 건 잘못을 고치는 것이어야지 뿌리를 뽑는 게 돼서는 안 된다.” ● 이재오 이사장은 1945년 경북 영양에서 태어났다. 중앙대 재학 시절 한일회담 반대 투쟁을 주도해 제적된 적이 있고 박정희·전두환·노태우 정권을 거치면서 다섯 번 투옥돼 10년 6개월간 수감생활을 했다. 민주수호국민협의회 결성 등 재야운동에 뛰어들어 국제사면위원회 한국위원회 사무국장, 전민련 조국통일위원장을 거쳐 1990년 민중당 창당에 참여, 사무총장을 맡았다. 1996년 김영삼 대통령의 개혁정책에 동참해 신한국당에 입당, 15대 총선에서 당선됐고 5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한나라당 사무총장·원내대표·최고위원과 이명박 정부 국민권익위원장·특임장관 등을 역임했다. 윤석열 정부 때인 2023년 7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에 임명됐다. 박성원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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