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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자,당명·당헌 등 바꾼다/면모 쇄신… 지도부 경선도 검토

    민자당은 29일 새해 2월의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헌·당규 및 정강·정책,당의 심벌·당가등과 함께 당명을 바꾸고 인적구성을 재편하는 문제를 검토하는등 당의 면모를 쇄신하기 위한 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민자당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와 전당대회 준비위(위원장 문정수사무총장) 첫 회의를 잇따라 열어 사실상 「제2의 창당」이라는 자세로 가능한 모든 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박범진대변인은 이와 관련,『세계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우리 국가의 모든 부문에 경쟁원리를 도입해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혀 김종필대표의 위상문제와 연결되는 지도체제의 개편이나 경선 방안도 검토대상에 포함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박대변인은 그러나 『정치권에서 경쟁원리를 도입하는 것은 추구하는 이상과 현상황이 적절히 조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전제하고 『비교적 경쟁원리를 도입할 수 있는 분야는 시·도지부장,원내총무등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 민자 「제2창당」/“체질·골격 개조” 본격 시동

    ◎세계화 부응,조직·운영 대개편 예고/대표·총무·지구당위원장 경선도 검토 세계화를 향한 민자당의 개조작업이 사실상 「제2의 창당」으로 확대되고 있다. 김종필대표는 29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당이름과 당헌·당규의 개정 등을 포함,모든 사항을 총체적으로 검토하라」는 지시를 전당대회 준비위(위원장 문정수 사무총장)에 내렸다. 이는 90년 3당 합당으로 탄생된 민자당을 재개발·재건축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입주자들 가운데 입주권을 얻지 못해 쫓겨 가거나 자리를 바꾸는 등 인적 재편이 뒤따를 가능성마저 있어 그 파장은 엄청날 수도 있다. 지도체제의 개편을 둘러싼 당내 논란이 김영삼 대통령의 『기구개편은 없다』는 말로 일단 가라 앉은 뒤 개편논란의 표적이 됐던 김대표의 입으로 이같은 재건축지시가 나온 것은 여권의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김영삼 대통령은 지난 26일 민자당 의원 및 지구당위원장들을 청와대로 초청,만찬을 베풀면서 『세계의 정당과 경쟁할 수 있는 당을 만들라』고 주문했다. 새해 2월7일의 전당대회를 앞두고 여권내에서 물밑으로만 거론돼온 민자당 재편론을 공론화시키는 기폭제가 됐음은 물론이다. 29일 김대표의 지시에 앞서 김윤환 정무장관도 『당을 활성화·세계화하는 전당대회를 위해서는 당헌·당규 등 당의 조직·운영에 대한 기본 내용부터 모두 새로운 차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문정수 사무총장 등 당직자들의 동조속에 김대표에게 이를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대대적인 개편이 지도체제 문제까지를 포함하는지 여부이다. 한 고위당직자는 『김대통령이 기구개편은 없다고 한 것은 당시 최형우 내무부장관을 중심으로 제기된 복수부총재,경선론 등 집단지도체제 논의를 그만두라는 것일 뿐』이라고 해석했다. 대통령제아래서 불가피한 집권당의 단일지도체제를 유지한다는 전제아래서라면 당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모든 논의가 가능하다는 시각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도 이와 관련,『대표 중앙상무위의장 원내총무 지구당위원장 등 당직을 경선하는 것도 검토해 볼만한 방안』이라고 했다. 물론 문정수 사무총장은 보다 신중한 태도이다.문총장은 『현재의 당헌·당규로도 지구당위원장이나 시·도지부장의 경선은 가능하지만 현실의 정치발전 수준으로 볼때 지구당위원장 경선은 부작용의 우려가 크다』면서 시·도지부장 경선을 우선적 실천방안으로 꼽았다. 그러나 문총장도 『장기적으로는 지구당도 당비를 내는 유급당원들이 위원장을 뽑고 기존의 중앙관리형이 아니라 미국처럼 선거때 자원봉사 형태로 조직되는 후보산출형 정당으로 바뀜으로써 당의 최고위직까지를 경선화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자유경쟁원리를 과감히 정당에 도입,당내 의사결정과정을 민주화하고 자생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대의 난제는 새해 6월의 지방선거를 시작으로 정권의 운명을 건 정치일정들이 즐비한 마당에 민자당 집권의 중요한 한 축이었던 민정·공화계를 어떻게 이 재건축과정에서 흡인하는가 하는 것이다. 김대통령의 개혁과 세계화 이념으로 환골탈태하는 작업이 이른바 「새로운 주체」의 형성이 아니라 당의분란으로 귀착될 때는 차기 대권주자들의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을 부를 위험마저 있다는 당내의 지적이 만만치 않다.
  • 새해 공무원봉급 6.8% 인상/각의,보수규정·임용령 개정안 의결

    ◎「국제전문관」 5백명 선발… 특별 수당/근무성적 우수자 연1회 별도 상여금 지급/교직수당 17만원… 특수지근무수당도 올려 정부는 27일 국무회의에서 새해 공무원의 보수를 6.8%(기본급 3%인상 포함)인상하는 내용의 공무원보수규정및 수당규정개정안과 공직사회에 경쟁원리를 도입하는 내용의 공무원임용령및 시험령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한 공무원보수규정개정안은 국제화의 흐름에 대비하기 위해 중앙부처직제 가운데 5백자리를 「국제전문관」으로 지정,전문관으로 선발된 공무원에 대해서는 근무기간에 따라 한달 3만∼10만원의 수당을 지급하고 이들 가운데 특히 외국어능력이 탁월한 사람에 대해서는 한달 8만원이내의 가산금을 지급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개정안은 또 공직사회의 경쟁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특별상여수당제를 신설,정원의 10%범위 안에서 근무성적이 우수한 공무원에 대해서는 한달 기본급의 50∼1백%에 해당하는 금액을 한해 한차례씩 차등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정부는 이밖에 ▲체력단련비를 기본급의 연 1백50%에서 2백50%로 인상하고 ▲정액급식비를 월 5만원에서 8만원으로 올리며 ▲장기근속수당을 월 1만∼2만원 올리되 20년이상 근무한 공무원에 대해서는 월 1만∼3만원의 가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또 교원의 사기진작을 위해 교직수당을 한달 17만원으로 2만원 인상하는 한편 도서·벽지 등 특수지근무수당도 한달 5천∼1만5천원 인상하기로 했다.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한 공무원임용령개정안은 96년부터 6급에서 승진시험 없이 5급 사무관으로의 승진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정부는 이에 따라 새해초까지 각부처가 사무관승진임용방법에 있어 시험과 심사 가운데 어느 쪽을 택할지를 결정하도록 시달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승진심사대상범위를 계급에 관계없이 동일하게 적용하고 대상인원도 2∼4배수범위로 크게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 「세계화」 강력추진은 새내각의 사명/이 총리(국무회의:27일)

    27일 국무회의는 올해 마지막이자 이홍구내각이 출범한 뒤 첫 정례회의.심의된 안건은 국회에서 넘어온 1백10개의 공포안과 47개의 대통령령안,그리고 일반안건 4개를 합쳐 모두 1백61건. ○…이총리는 회의에 앞서 『우리 내각은 무엇보다도 대통령께서 강조하신 세계화를 강력하게 추진함으로써 선진화사회를 창조해야 할 시대적 사명을 부여받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철저한 역사의식을 갖고 일하는 내각」 「전문성을 갖춘 프로내각」 「국민생활의 안전과 안정을 이룩하는 내각」을 만들자고 제의. 이총리는 『우리 내각이 이같은 사항에 유의해 부단히 개혁하는 자세로 국정을 수행해 나간다면 새해부터 출범하는 세계무역기구체제와 앞으로 다가올 통일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 ○…「공무원임용시험령 개정안」은 『행정고시 교육행정직렬 시험에 교육학을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면 고시지망생들이 교육행정직렬을 기피할 것』이라는 김숙희교육부장관의 지적과 『인접국인 일본과의 외교관계를 고려해서라도 일본어를 외무고시선택과목에서 제외해서는 안된다』는 주일대사 출신인 공로명외무부장관의 반대로 보류될 위기를 맞았으나 교육학을 시험과목에서 제외하는 문제는 앞으로 검토과제로 남겨두는 한편 일본어는 그대로 선택과목에 포함시키기로 하고 의결. ▲관세법 시행령(개) ▲관세와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등에 의한 양허관세규정(개) ▲관세법 제12조의 2의 규정에 의한 조정관세의 적용에 관한 규정(개) ▲관세법 제16조의 규정에 의한 할당관세의 적용에 관한 규정(개) ▲관세법 제43조의 8의 규정에 의한 레몬등의 관세료율 변경에 관한 규정(개) ▲소득세법 시행령(개) ▲법인세법 시행령(개) ▲상속세법 시행령(개) ▲토지초과이득세법 시행령(개) ▲부가가치세법 시행령(개) ▲특별소비세법 시행령(개) ▲국세기본법 시행령(개) ▲국세징수법 시행령(개) ▲조세감면규제법 시행령(개) ▲농림어업용기자제에 대한 부가가치세 영세율 적용에 관한 특례규정(개) ▲인삼사업법 시행령(개) ▲소방기관 설치및 정원에 관한 규정(개) ▲경찰공무원법 승진임용규정(개)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구와 정원기준등에 관한 규정(제) ▲지방세법 시행령(개) ▲지방양여금법 시행령(개) ▲지방공무원 보수규정(개) ▲지방공무원 명예퇴직수당 지급규정(개) ▲경찰공무원 임용령(개) ▲도농복합형태의 시 설치에 따른 상훈법 시행령등(개) ▲대한민국학술원및 대한민국예술원의 회원수당 지급규정(개) ▲주요농작물종자법 시행령(개) ▲양곡관리법 시행령(개) ▲한국석유개발공사법 시행령(개) ▲석유사업법 시행령(개)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개)▲하수도법 시행령(개) ▲환경개선비용부담법 시행령(개) ▲식품위생법 시행령(개)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시행령(개) ▲지방자치단체에 두는 국가공무원의 정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제) ▲공직자윤리법 시행령(개) ▲공무원임용령(개) ▲연구직및 지도직 공무원의 임용등에 관한 규정(개) ▲공무원보수규정(개) ▲공무원수당규정(개) ▲세계화추진위원회규정(제) ▲행정권한의 위임및 위탁에 관한 규정(개) ▲보훈기금법 시행령(개) ▲독립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 시행령(개) ▲국가유공자 예우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개) ▲95년도 예산배정계획및 자금계획안 ▲95년도 한국산업은행 업무계획안 ▲영예수여안(재외국민복지증진 유공자등) ▲영예수여안(우호증진 외국인등)
  • 전당대회 준비 착수/민자,당헌­정강정책 개정 실무팀 구성

    민자당은 김영삼대통령이 빠른 시일 안에 전당대회를 열어 당을 활성화하도록 지시함에 따라 곧 당헌·당규와 정강정책을 개정하기 위한 실무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민자당은 김대통령이 국정운영의 목표를 「세계화」로 설정함에 따라 당의 체제도 세계화에 걸맞게 변화시키는 데 전당대회준비작업의 초점을 맞추고 이 준비작업을 통해 지도체제의 개편문제등을 공론화시켜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의 한 관계자는 14일 『빠른 시일 안에 당헌·당규개정반과 정강정책개정반등 전당대회준비를 위한 실무팀을 구성해 당활성화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대통령이 세계화를 국정운영의 기본방침으로 정했으니 당의 활성화방안도 세계화구상에 부응하는 방향으로 모색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민자 세계화특위 구성/어제 첫 전체회의

    민자당은 국정목표인 「세계화」를 당차원에서 뒷받침하기 위해 10일 정책위원회 산하에 세계화추진특별위원회를 구성,첫 전체회의를 가졌다. 민자당은 이세기 정책위의장을 위원장으로 소속의원및 중앙상무위원 40명으로 구성된 세계화추진특위에 정치 경제 사회등 분야별로 3개의 분과위를 설치했으며 당규상의 특위설치시한(1년)에 얽매이지 않고 장기적으로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세계화특위는 앞으로 당내외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토론회와 간담회를 열어 여론을 수렴하는 한편 당정회의를 수시로 개최,세계화추진을 위한 정책대안과 장기종합계획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분과위별 특위위원은 다음과 같다. ▲정치분야=백남치(간사) 정재문 이인제 조용직 황윤기 구창림 곽영달 남평우 이명박 임사빈 윤태균 함석재의원,이종진 정이지중앙상무위원 ▲경제분야=이상득(간사) 이승윤 박우병 금진호 김채겸 손학규 차수명 차화준의원,박창규 이찬하 김웅길중앙상무위원 ▲사회분야=조부영(간사) 김중위 배명국 강우혁 강용식 김인영 송두호 강인섭 박범진 박종웅 최상용의원,허남훈 이강희지구당위원장,민병선중앙상무위원
  • 공직사회 경쟁 유도 “당근과 채찍”/성과급제·발탁인사

    ◎내년부터 차등… 일 찾아하는 풍토 조정/성과급제/“때되면 승진” 관행 쐐기… 상위직 큰 영향/발탁인사 정부는 대대적인 행정조직 개편과 더불어 공무원사회의 복지부동을 타파하고 경쟁을 유도하기 위한 사기진작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공무원사회에 새로운 자극제가 될 이 대책의 골자는 성과급 제도의 도입과 김영삼대통령이 얼마전 강조했던 발탁인사의 정착이다.정부는 이들 두가지만 잘 돼도 공직사회 전반에 엄청난 변화를 부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총무처가 이미 작성해놓고 있는 성과급제도의 골자는 근무성적 평정이 적용되는 사무관급(5급) 이하의 하위직 공무원들 가운데 정원의 10% 범위 안에서 연말에 근무성적에 따라 기본급의 50%∼1백%까지 보너스를 더 주는 것이다.성과급제도는 정부가 오래 전부터 검토해오던 방안으로 예상되는 일부 역기능을 감안해 시행시기를 미루어왔다. 정부는 내년말부터 성과급을 지급한다는 목표 아래 국가공무원법에 지급근거를 마련하고 공무원수당규정등 관계법령을 개정하기로 했다.정부는 성과급제도가 시행되면 성과급을 받지 못하는 나머지 90%의 공무원들의 사기가 떨어질 우려가 있지만 남보다 뒤처지지 않기 위해 스스로 일을 찾아서 하는 바람직스러운 풍토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과급제도가 「당근」으로 경쟁을 유도하는 것이라면 발탁인사는 역으로 보면 「채찍」에 해당하는 방안이라고도 할 수 있다.공무원들의 자존심을 자극함으로써 적당히 자리만 지키고 있어도 때가 되면 알아서 승진시켜 주지 않겠느냐 하는 막연한 기대에 쐐기를 박자는 것이다. 발탁인사는 일을 잘하는 공무원을 연공서열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승진시키거나 중요한 보직으로 전보하는 것을 말한다.같은 직급의 보직을 맡고 있다고 하더라도 쉬운 일과 어려운 일이 있는만큼 어려운 일을 하던 사람을 먼저 승진시키는 인사질서를 만들자는 것이다.발탁인사는 하위직보다는 보직이 뚜렷한 상위직 공무원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정부는 중앙과 지방행정기관의 사무관급 이상을 주된 대상으로 하는 발탁인사 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효과가 말단에까지 파급돼 공직사회 전체를 뒤흔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돈보다는 명예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공직사회의 속성으로 미루어 볼 때 공무원들이 후배들에게 추월당함으로써 자신의 명예를 실추시키지 않으려고 자세를 가다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당장 승진과 보수에 있어 차이가 나는데 어떤 공무원이 무사안일로 일관할 수 있겠느냐 하는 것이다.발탁인사는 경쟁에서 낙오된 공무원들의 조기 퇴직을 유도하는 결과로 나타날 것으로도 여겨지고 있다. 정부는 그러나 발탁인사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위기감을 느끼는 일부 공무원들에 의해 줄대기와 모함,투서등의 「못된 짓」이 전보다 더 성행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따라서 객관적 실적에 의한 평가라는 인사원칙을 실질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총무처의 한 관계자는 『발탁인사의 정착은 우리 공직사회가 선진국의 수준으로 진입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히고 『언제 정착될지는 모르지만 우리 문화풍토를 바꾸는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 공직자 「능력급제」 도입/5급이하 정원 10% 범위내

    ◎“업무실적 따라 차등지급”/정부,20일께 발표 정부는 정부조직 개편으로 위축된 공무원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능력급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하고 오는 20일쯤 이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정부는 사무관급(5급) 이하의 하위직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정원의 10% 범위 안에서 업무실적에 따라 월급여액의 50%에서 1백%까지 능력급을 차등 지급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조만간 공무원수당규정을 개정할 계획이다. 한편 오는 11일까지 마무리될 예정인 정부의 직제 개정에서 줄어드는 공무원의 정원은 7백∼1천명이 될 것이라는 원진식 총무처차관의 지난 5일 언급과는 달리 6백명 미만으로 최종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 “김정일 강등 당해 승계 지연”/북한문제 권위자 이명영교수 분석

    ◎김일성이 작년 정치국상무위원 자격 박탈/“정일 수련필요” 김일성 「징계」가 유지로/일부서 집단지도체제 거론… 권력다툼/9일 중대방송 해프닝은 정일계기습 실패 북한의 김정일이 숨진 김일성으로부터 당정치국 상무위원 자격을 박탈,강등됐기 때문에 권력승계가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돼 국내외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같은 주장을 한 북한 김일성문제 권위자인 이명영 성균관대 명예교수의 기고를 싣는다. 김일성이 죽은지 다섯달로 접어든다.그런데도 평양은 당과 국가의 최고책임자 자리를 메우지 못하고 있다.민주국가 같으면 권한대행이 나왔거나 보궐선거를 한다해도 두번은 너끈히 했을 세월이다. 평양의 당규약이나 헌법에는 최고책임자의 유고시에 대비한 규정이 없다.「수령」의 유고를 상정한다는 것은 감히 있을 수 없는 일이어서 그랬을 것이다.그러나 그들은 일찍이 1974년2월의 당중앙위원회 제5기 제8차 전원회의에서 김정일을 후계자로 결정해 놓은 이래로 20년동안 세습체제의 공고화를 위해 온갖 정력을 쏟아왔었다.당권과 국권을김정일이 세습토록 한 결정은 지난 7월20일의 김일성사망 중앙추도대회에서 한 김영남의 추도사대로 「어버이 수령님께서 우리 혁명의 미래를 위하여 이룩하신 가장 특출한 공적」이었을 터인데 왜 그 정해진 사람이 정해진 자리에 정식으로 오르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물론 평양에서 나오는 소리는 김일성 사망전이나 후나 똑같이 당과 국가의 영도자는 김정일로 되어있다.그러나 정식취임은 아니 하고 있다.일당독재의 전체주의국가에서 당과 국가의 최고책임자가 비어 있다는 것은 대단한 비상사태이다.이미 김정일체제로 되어있기 때문에 자리에 오르는 것이 급하지 않다느니,또 무슨 인민들이 아직도 슬픔에 잠겨 있는데 축하분위기로 바꾼다는 것이 마땅치 않다느니 하는 식의 소리들은 사사집에서나 통할 말이지 당과 국가의 논리로는 도저히 통용될수 없는 것이다. 김정일의 정식취임이 늦어지는 데는 곡절이 있다.김일성의 교시가 매사의 최고원리로 되는 것이 평양이었다.그 강대한 힘이 홀연히 사라지고만 허탈상태에서 모든 결정에서 기본기준으로 되는 것은 그의 유지일 수밖에 없다.그런데 그 김일성이 아들을 후계자로 정해는 놓았으나 나라 일을 맡기기에는 더많은 수련을 쌓아야 한다는 결정을 내려놓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이러한 중대한 일은 평양은 발표하지 않는다.그러나 세밀히 분석해보면 알수 있다. 1993년 6월을 고비로 김정일의 직함이 바뀌었다는 사실이 있다.그 전단계에서는 예컨대 조선인민군 창건60돌 행사(92년4월25일),조선지식인대회(92년12월9일),최고인민회의 제9기 제4차회의(92년12월11일),동 제5차 회의(93년4월7일) 등등 공석상에서의 김정일의 직함은 「정치국 상무위원이시며 중앙위원회비서이시며」하는 당의 직책과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또는 「국방위원회 위원장이시며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이신」이라고 하는 군의 직책이 반드시 붙어 있었다. 그랬는데 93년6월 후단계에서는 예컨대 최고인민회의 제9기 제6차 회의(93년12월9일),동 제7차회의(94년4월6일),전국노병대회(93년7월24일),전승40돌행사(93년7월27일),당창건 48돌행사(93년10월10일),김정일 생일행사(94년2월16일) 등등 공석상에서의 그의 직함은 「정치국 상무위원이시며 중앙위원회 비서이시며」는 빠지고 그냥 「국방위원회 위원장이시며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신」만으로 된다.김일성의 영결식에서도 그랬고 1백일 추도대회에서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이는 직함이 길어서 짧게 부르느라고 그런 것이 아니다.국가위에 당이 있는 나라에서 당의 직함을 뺀다는 것은 여간 딱한 사정이 아니고서는 아니된다.가능한 분석은 93년6월경에 있었던 정치국회의에서 김정일은 한단계 강등되어 그냥 「정치국위원」으로 되었다는 것이다.이를 그대로 발표하면 후계자의 위신에 여간 큰 상처가 되지 않는다.그래서 당직은 빼고 군직만을 쓰기로 한 것이다.마침 국방위원장이 국가서열로는 주석 다음 자리이니 그런대로 체모는 지킬 수 있었다. 김일성은 과거에도 김정일을 견책처분한 일이 있다.70년대 중반에 김정일이 3대혁명소조를 거느리고 전국을 휩쓸 때 젊은것들이 행동이 지나쳐서 노년 간부들과의 사이에 마찰이 심했고 사회에 불만·비난이 비등했다.그래서 김일성은 김정일을 나서지 못하게 하고 부자의 사진이 나란히 걸려 있던 것에서 아들 사진을 철거시켰다.민심을 수습하고 아들을 반성·수양케 하는데 있어서 김일성은 민첩한 대응을 했던 것이다. 그는 필요에 따라서 사람들을 하방했다가 상당한 기간뒤에 복권시키는 일을 예사로 했다.그의 처 김성애,동생 김영주,조선인민군 총참모장 최광등도 이런 일을 당했다. 강등의 이유는 알수 없다.제6기 제21차 전원회의에서 제3차 7개년계획을 총괄할 때 사상 처음으로 당은 그 실패를 자인했다.그 책임을 물었을 수도 있겠으나 다른 여러가지 사연이 겹쳤을 것이다.지난 4월에 김일성과 면담했던 미국의 전략연구소 윌리엄 테일러 부소장은 후계체제의 완결이 아득히 멀다는 심증을 얻었다 했고 6월에는 김일성이 카터에게 10년은 더 일을 해야겠다고 했다니 김정일이 신임을 얻는데 실패한 것은 확실하다. 지금 평양은 김일성의 유지대로 김정일을 최고책임자로 하되 전권을 맡길수는 없고 집단지도체제로 하자는 유지파와 전권을 쥐겠다는 김정일파와의 갈등의 와중에 있다.무슨 회의든 전원일치로 결정을 보는 저들인지라 군계일학이 없는 오늘에서는 건강상 이유로 김정일이 양보하든 아니면 유지파가 양보해야 한다.또 아니면 김일성의 장기를 빌려 선제기습공격으로 일거에 상대편을 침묵케 하는 쪽이 이긴다.이에 있어서는 호위총국장 이을설,제8특수군단의 지휘관등이 중요 변수다. 지난 11월 9일에 있은 「중대방송」예고는 김정일이 이 수를 쓰려다 불발로 그친 사건이지 다리를 놓으라는 것이 중대방송일 수는 없다.어차피 오는 12월 10일 전후에 있을 제6기 제22차 전원회의와 제9기 제8차 최고인민회의에서 당 총비서와 국가주석의 선출이 있을 것이다.그때까지 결론이 없으면 평양정권의 망조는 돌이킬 수 없으며 김정일이 수위에 오르더라도 권력의 독점은 있을수 없고 공유가 있을 뿐이다.
  • 중국 70대 당간부 곧 퇴진/홍콩경보

    ◎연경화방침 따라 교석 등 포함 【홍콩 연합】 중국 최고지도자 등소평의 당연경화 정책에 따라 정치국 상무위원 교석(70)과 유화청(78)및 정치국원 양백빙·74) 등 70대의 연로한 고위 당간부들이 정치국에서 사임할 것이라고 홍콩의 중국계 잡지 경보 최신호가 3일 보도했다. 경보는 이들 고위당간부의 사임은 「92년10월 당 제14차 전국대표대회(전대회)에서 전국가주석 양상곤(87)을 비롯,전인대(전인대) 전상무위원장 만리(78),정치국 전상무위원들인 송평(77)과 요의림(77) 등이 당중앙위와 정치국에서 일시에 사임한 사례를 따른 것이어서 중국의 노인정치 탈피가 가속화함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경보는 이들의 사임은 『등소평의 주장과 당지도부의 연경화 추세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사임 시기는 아무리 늦어도 차기 당대회인 제15차 전국대표대회가 개최되기 이전이라고 경보는 밝혔는데 15차 전대회는 당규약에 따라 97년에 개최된다.
  • 북의 「합의이행」 봐가며 실시여부 결정/「팀」훈련 어떻게 되나

    ◎북 재래전능력 대단… 폐지는 신뢰구축 뒤에나 미 샬리카시빌리 합참의장과 주한미군측이 24일 내년 3월 한미연합방위훈련인 팀스피리트훈련실시를 준비중이라고 밝힌 것은 내년도 팀훈련의 「실시원칙」을 확인한 것으로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한미양국은 지난 21일 이병태국방장관과 방한중이었던 미 페리국방장관과의 논의를 거쳐 『북핵문제에 상당한 진전이 있는 것으로 판단돼 11월중 실시하기로 예정된 올해 팀훈련은 실시하지 않는다』는 최종결정을 내렸다. 이와 함께 페리장관의 방한결과에 대한 공동발표에서 『앞으로 한미양국은 한미연합방위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연합방위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고 언급,팀훈련이 계속 실시될 것임을 시사했었다.그러나 최근 일부에서 북핵타결에 따른 팀훈련 영구중단 전망등이 성급하게 제시되면서 한미양국은 팀문제에 대한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미양국이 이처럼 팀훈련의 계속 실시원칙을 확인한 것은 북한핵문제가 일단 고비를 넘겼지만 북한의 재래전능력에 대한 대비태세의 유지가 긴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한미양국은 그동안 북한핵해소에 가장 역점을 두어왔으나 실질적으로는 북한의 재래전능력을 핵보다 더욱 심각하게 한반도안정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꼽아왔다. 북한은 평원선(평양∼원산)이남에 병력의 75%이상을 전진배치,각급부대를 실전에 적합하도록 배열해놓고 있으며 미사일·화학무기·비정규전을 위한 특수부대등을 대량 보유하고 있다.한미양국은 이같은 한반도긴장상황을 감안,북한핵문제가 해소되면 그 다음부터는 지금까지 다소 소홀하게 취급해온 북한의 재래전능력을 집중적으로 거론한다는 복안을 세워놓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양국은 또한 북한핵이 고비를 넘겼지만 앞으로 기본합의서 이행과정에서 수많은 걸림돌이 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이에 대한 안전판으로서 팀훈련의 존속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기도 하다.이와 관련,국방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팀훈련은 지난 75년 월남패망 이후 북한의 재래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시작된 방어훈련』이라고 말하고 『앞으로 북한이 북미간 기본합의서를 어떻게 이행하는가가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한미양국은 이같은 관점에 근거,95년 이후의 팀훈련에 대해 올해의 경우처럼 『원칙적으로 훈련을 실시하되 상황의 전개에 따라 유동적으로 실시여부를 결정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즉,한미양국은 북한의 기본합의서 이행정도를 보아가며 해마다 팀훈련의 실시여부를 결정할 생각인 것이다.한미양국은 또 팀훈련의 궁극적인 폐지문제는 북한이 노동당규약의 대남적화통일노선을 폐기하고 상호군사적 신뢰를 구축한 이후에야 논의될 문제라는 입장이다.
  • “중 혼란 공산당내부서 온다”/인민일보 사설

    ◎등 발언 소개… 사상투쟁 위험 경고 【북경 UPI 연합】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22일 1면 사설을 통해 중국이 장래에 맞이할 혼란은 당외 세력이 아닌 당내로 부터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민일보는 이 사설에서 『중국에서 혼란이 일어난다면 이는 당내부에서 비롯될 것』이라는 최고지도자 등소평의 말을 인용하면서 이같은 언명은 『당전체의 숙고를 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논평했다. 등소평의 사후를 염두에 둔 듯한 이 사설은 등소평이 사망한 뒤에 정치투쟁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는 근거가 충분하다고 지적하면서 『당외 세력이 당을 전복시키기는 어렵겠지만 당은 자신들 스스로의 손으로 붕괴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인민일보는 이같은 전제하에 당원들의 단합과 성실한 당조직 건설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우리는 교육을 받으려 하지 않거나 당규를 준수치 않는 여하한 당원들,특히 간부층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부동산 투기 가족까지 세무조사

    ◎누범 줄이게 수형자 분류제 내년 시행/국세청·범무부 국정감사 답변 국회는 14일 운영 내무위를 제외한 15개 상임위별로 소관부처와 산하기관및 단체에 대한 감사활동을 벌였다. 이날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미국과 북한의 제네바회담에 대한 정부의 평가와 방침,물가안정대책,증인보호문제,세무부조리 근절방안,부실공사방지대책등을 주로 따졌다. 법사위의 법무부에 대한 감사에서 김두희법무부장관은 『범죄신고자에 대한 주변안전조치,소속직장에서의 불이익금지,범죄신고및 진술에 따른 물질적·정신적 손실보상,보복에 대비한 신변보호와 이사·전업알선등을 내용으로 하는 증인및 피해자 보호법을 조속히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김장관은 또 『고도화·흉포화되어 가는 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범죄정보수집을 위한 전문기구 신설등 체계적인 범죄정보관리체제를 도입하겠다』고 말하고 『수형자를 초범,재범,3범이상,특수부문으로 각각 분리해 수감하는 수형자 대분류제를 내년부터 전국에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장관은 『미결수를 기결수에 준해 처우하게 돼있는 행형법을 개정,미결수에 대한 별도의 보호규정을 두는 한편 변호인접견제한 징벌방운영등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는 행형을 유엔의 피구금자처우규정에 맞게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관은 『국제화에 뒤떨어진 국적법을 개정,양계혈통주의의 채택·이중국적문제와 관련된 국적선택제의 도입,국적상실자의 권리양도기간연장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세청에 대한 재무위 감사에서 추경석국세청장은 『기관장의 책임사정제를 실시,세무비리를 없애고 무자료거래는 지속적인 특별세무조사와 검·경찰과의 합동단속으로 근절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추청장은 또 『부동산투기혐의가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본인은 물론 가족과 관련기업까지 자금출처조사를 포함한 종합세무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추청장은 이어 『금융실명제 실시후에도 줄지 않는 무자료거래를 근절하기 위해 앞으로 지방국세청단위로 상당규모의 무자료거래 추적조사 전담반을 상설해 운영하겠다』고 답변했다. 국방위의 병무청에 대한 감사에서 김광석병무청장은 『연예인들은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학력이 낮고 생계가 곤란하다는등의 사유로 일반인에 비해 보충역에 편입되는 비율이 다소 높다』면서 『지금까지 한국연기자협회에 등록된 전원을 관리해 왔으나 앞으로 인기연예인만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한반도 통일」 세미나 독 마레츠키교수 발표

    ◎“북주민 반란→남에 흡수통일 가능성”/북의 독재체제,근대화 자력추진 불가능/붕괴에 대비,남선 위기극복 능력 키워야 한반도의 통일문제를 독일통일의 역사적 경험을 토대로 논의하기 위한 한·독 국제학술회의가 「독일통일과정의 실상과 남북한통일」이라는 주제로 8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사흘간의 일정으로 열렸다. 서울대와 자유베를린대가 공동으로 주최,모두 15편의 논문이 발표되는 이번 학술회의에서 첫날 독일 포츠담대학 한스 마레츠키교수(61)의 「한반도 통일의 방법과 수단」,서울대 하용출교수(외교학과)의 「구동독의 사회구조와 북한과의 관련성」등이 발표됐다. 북한주재동독대사를 역임,북한사정에 밝은 마레츠키교수의 발표논문을 소개한다. 한반도의 통일은 북한이 남한에 접근해 이루어지는 흡수통일의 형태를 띨 가능성이 크다.따라서 한반도의 상황변화는 전적으로 북한 내부의 변화에 달려 있다. 그러나 현재 북한은 특유의 독재체제와 당규율 및 주체사상 등을 통한 주민통제때문에 자력으로 개혁과 근대화를 추진할 능력이없다.따라서 북한주민 들의 강력한 자유화 의지만이 내부의 정치·경제적 전환을 가져와 통일을 앞당길 수 있다. 앞으로 북한이 변화해 나갈 방향으로는 네가지를 생각할 수 있다. 첫째 남한과의 협력에 기초한 자유화와 개방,둘째 비폭력적인 내부붕괴와 평화적인 질서수립,셋째 폭력과 무질서를 동반하지만 한반도의 북쪽에만 국한되는 북한주민의 반란,넷째 북한내부의 폭력적 변화에 따른 군사적 도발이다. 이 가운데 세번째의 경우가 가장 가능성이 크다.이 경우 오랫동안 타율적인 주체사상에 얽매여온 북한사회는 사회총체적인 위기상황이 발생하면 집단의 정체성을 잃어 사회·경제적으로 재건할 여력이 없을 것이므로 남한에 흡수되는 형식의 통일이 될 것이다. 북한체제는 변화하지 않고서는 더이상 존재할 수 없다.현 체제속에서의 「재건」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강압적인 체제가 붕괴될 경우에는 경제·사회구조는 물론 식량공급과 공공생활 등의 붕괴가 뒤따른다.북한사회는 루마니아와 같은 갑작스런 붕괴가 일어날 수 있으며 그 경우 남한정부가 북한사회의 정치·사회적 공백을 메워야 할 것이다.주민 다수의 의지에 따라 북쪽은 미래의 언젠가 남한을 따르게 될 것이고 남한은 그 위기상황을 해결해 주어야 한다. 따라서 남한은 북한과의 통합과정에서 나타날 다양한 양상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 남한은 통일에 대비해 총체적인 위기대처능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통일후 남한과 북한은 많은 시련을 겪게 될 것이다.북한주민들은 체제의 변화속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고 새로운 민주주의 의식을 키우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또 낯선 법률과 생할양식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클 것이다. ◎미 포브스지,「떠오르는 통일방안」 보도/북의 급작스런 붕괴땐 비용부담 버거워/김정일체제 지원,난민 대량탈출 예방 한국이 5천억달러(약 4백조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는 통일비용의 부담을 피해 통일을 이룰 수 있는 해결책은 북한 김정일체제에 대해 경제적·기술적 원조를 제공하면서 통일을 수년간 늦추는 것이라고 미경제전문지 「포브스」가 12일자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포브스는 한국정부가 김정일정권의 안정을 도움으로써 엄청난 격차를 보이고 있는 남북한간 국력차이를 다소나마 줄이고 그 대가로 북한은 국경지역을 봉쇄해 대규모 난민탈출 사태를 막는 내용의 통일방안이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다음은 포브스지 기사의 요약. 한국정부의 유능한 경제관료들은 이미 통일준비작업에 돌입했다.한국정부가 미정부와 공조하에 북한과 타협할 통일방안의 내용은 우선 북한에 대한 재정지원을 확대하고 기업인들의 투자를 장려하는 것이다.이를 통해 북한주민의 생활수준을 점차적으로 향상시키고 김정일체제가 안정되도록 도와준다. 한국측 지원에 대한 대가로 김정일은 향후 수년동안 국경지역을 봉쇄함으로써 북한주민들의 대규모 탈출을 방지한다.이는 북한의 생활수준을 남한과 동등하게 하는데 한국정부가 부담해야 할 엄청난 비용부담을 뒤로 늦출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북한경제가 갑작스럽게 내부적으로 붕괴하지 않는다면 한국은 향후 10년동안 북한의 생활수준을 한국의 40%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한국정부 관계자들은 전망한다.이 기간중 주로 실직한 군인과 노동자를 먹이고 입히는데 약 2천6백억달러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대북원조에 드는 재원은 한국정부가 국채발행과 세금징수를 통해 확보하고 대부분은 해외기채를 통해 충당해야 할 것이다. 한국의 기업인들도 단순히 경제적 차원만 고려한다면 임금이 월 1백50달러인 북한보다 1백달러인 중국이나 50달러에 불과한 베트남을 투자대상으로 더 선호하겠지만 북한에 대한 투자전망은 동일한 언어와 문화,한국인의 긍지,정부의 부추김과 같은 요인들을 고려하면 그리 나쁘지 않다. 그렇다면 과연 북한의 새 지도자 김정일이 경제파탄을 막는데 필요한 점진적 개방을 허용할 것인지가 문제다.이에 대해 한국정부의 관리들은 군사적 모험이 무모한 짓이며 핵전쟁 역시 공멸을 가져올 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김정일에게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김정일이 이미 개혁쪽으로 치닫기 시작했다는 조짐들이 드러나고 있다.작년에 지위가 격하돼 강경파에게 밀린 것으로 보였던 개혁파의 대표인물 김달현 경제담당부총리가 개혁지지자들과 함께 컴백했음이 김일성장례식 조문객명단을 통해 드러났다.
  • 지부장 권한 강화/민자,광역공천때 「협의권」 부여키로

    민자당은 27일 시·도지부장들에게 광역및 기초의회 의원과 기초단체장에 대한 「협의권」 또는 「평가권」을 부여하기로 하고 이를 당규에 명시하기로 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현재의 당규에는 지구당위원장이 광역의원 후보자 선정결과를 사무총장에게 제출하는 과정에서 시·도지부장의 의견서를 첨부할 수 있도록 돼있는데 이 부분을 고쳐 실질적인 협의권이나 평가권으로 명문화하고 기초의회및 기초단체장 후보자추천조항에도 같은 내용을 포함할 것』이라고 밝혔다.
  • 미 「라벨링법」 내부반발 직면/자동차 딜러협

    ◎“외국차 차별… 소송 불사” 【워싱턴 AFP 연합】 미국의 수입차 판매상들은 26일 모든 새로운 차에 대해 조립지역을 명시하는「윈도 스티커」를 부착해야 한다는 규정(라벨링법)에 반발,이를 저지하기 위해 소송도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국제자동차딜러협회는 이 규정이 외국 차를 차별하는 것이라며 미국정부의 자동차 안전담당기관인 국가 고속도로 교통안전국이 해당규정을 바꾸지 않을 경우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미정부의 이같은 규정은 오는 10월1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도요타·혼다·폴크스바겐 및 여타 유럽과 아시아계 자동차 회사들이 포함된 이 협회 대변인은 이같은 규정은 미국의 3대 자동차 제조업체를 지원하는 것이며 소비자들에게 미국차의 실상에 대해 그릇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민자/능력따라 달라질 지부장 권한/중진들의 「지역맹주시대」 올까

    ◎지부규모·특수성도 위상 좌우할 요인/일부 “지방선거후보 공천권 행사” 시사 「실세」들로 구성됐다는 민자당의 새로운 시·도지부 위원장들은 얼마만큼의 권한을 발휘할 수 있을까. 시·도지부장들의 책임만큼은 일단 명확한 것 같다.그것은 내년에 실시되는 4대 지방자치선거의 결과가 말해준다.중앙당에서 굳이 책임을 물을 필요도 없다.선거결과가 좋지 않으면 지역맹주를 자처하는 시·도지부장은 그 자체로 정치적 치명타를 입게 된다. 따라서 시·도지부장들은 그러한 책임에 걸맞는 권한을 요구하고 있다.그 대표적인 것이 지방자치선거 출마자에 대한 공천권 또는 공직추천권이다. 중앙당에서는 일단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민자당의 당헌당규에는 공직추천 조항이 있지만 시·도지부장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가 명확하지 않다.이처럼 애매한 규정 때문에 오히려 시·도지부장의 개인능력에 따라 엄청난 권한의 편차가 생길 수도 있다. 이한동원내총무는 26일 경기도지부 운영위에서 위원장으로 정식선출된 직후 취임사를 통해 『시·도지부장에게 부과된 엄청난 책임에 걸맞는 권능도 마땅히 부여돼야 할 것』이라면서 『내년의 지방자치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도지부와 지구당위원장,경기도민의 의사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직추천권의 행사를 강력하게 시사하기도 했다. 시·도지부장이 힘을 얻는데는 중앙당으로부터의 권한이양 말고도 몇가지 요인이 작용할 것 같다.그 하나는 해당 지역의 지구당위원장들을 얼마만큼 포용할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이날 열린 대전시지부 운영위원회에는 5개 지구당 가운데 상임부위원장으로 선출된 최상진위원장만이 참석했다.위원장으로 연임된 이재환의원조차 국회 예결위 출석을 이유로 불참했다.시지부장 인선과정에서 3선의 남재두의원과 재선의 이재환,송천영의원이 벌인 지나친 신경전의 결과로 보여졌다. 반면 비슷한 시간에 열린 인천시지부 운영위원회와 시지부장 이취임식에는 7개 지구당위원장 가운데 국회 체신과학위원회 간사로 대전에 출장간 조영장의원을 제외한 6명이 모두 참석했다.특히 3선의 서정화위원장과 막판까지 경쟁을벌였던 4선의 이승윤의원은 행사가 끝난뒤 오찬장에서 서위원장을 위한 건배를 제의하는등 단합된 모습을 보였다. 지역의 크기나 특수성도 시도지부위원장의 위상을 좌우하는 요인이다.민자당의 절대 열세지역인 호남지역의 시·도위원장이 정치적 힘을 갖기란 사실상 어렵다.또 선거구가 3개뿐인 제주도지부장이나,5개인 대전시지부장이 선거구 44개의 서울시지부장,31개의 경기도지부장과 비슷한 권한을 행사하기는 어렵다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 또 여권에서 멀어지는 것같은 대구의 경북은 민자당이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지역이다.이런 저런 사정으로 서울의 김덕용,경기의 이한동,대구의 정호용,경북의 김윤환위원장등에게 시선이 모아지고 있는 것 같다.
  • 정가관심 쏠리는 「KT밑그림」/이번주 모처칩거 「휴가구상」

    ◎“당체질 개선­야권통합 복안 마련” 경주 보선의 승리로 힘을 얻은 KT(민주당 이기택대표의 애칭)의 여름철 정국구상에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분좋은 상태로 8일부터 6일동안 휴가에 들어가는 이대표는 애초 제주도의 개인별장을 빌려 닷새정도 머무를 예정이었으나 이를 취소하고 서울 시내 모처에 머물기로 했다. 제주도에 있으면 만나고 싶은 사람을 제때 만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정치권의 분위기나 당내 역학구도등을 감안할 때 지금은 그에게 무척 중요한 시점이다.그가 풀어야 할 난제도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때문에 이대표는 이번 휴가기간동안 많은 것을 생각하고 앞으로의 정국운영과 당내 문제등에 관해 대강의 그림을 그릴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과연 이대표는 어떤 구상을 하고 휴가가 끝난 뒤 이것을 어떻게 펼칠 것인가. 문희상비서실장은 이에 대해 『지난 4일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내용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말과 다른 측근인사들의 얘기를 종합해보면 이대표의 정국구상은 대략 세가지로 요약될 것 같다.우선 원칙을 지키는 당운영문제가 첫째로 꼽힌다.당세의 확장이 최대목표라는 인식아래 지금처럼 집안싸움만 일삼는 소모적인 당운영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이대표는 지난날과 같이 여권이 곤궁에 놓여 있는데도 괜히 민주당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들먹여 해당행위를 한 일부 비주류인사들의 행태를 더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쪽으로 전열을 가다듬을 것으로 전망된다. 두번째는 체질개선이다.바꿔말해 경쟁력 있는 야당,밖에 나가 싸워 이기는 정당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것이다.여기에는 지도체제의 개편을 포함한 당헌·당규의 개정문제도 당연히 뒤따를 수 밖에 없다. 다음으론 당의 기강 확립을 들 수 있다.이미 기자간담회에서 「당의 기강을 해치는 일체의 행위를 외면하지 않겠다」고 밝힌 만큼 이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복안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와 관련,한 측근은 『앞으로 기강을 해치는 인사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당기위원회에 회부하겠다는 것이 이대표의 생각』이라고 상당히 의미있는 발언을 했다.나아가 빠르면 이달말쯤부터가시화될 비주류측의 조기전당대회소집 요구를 비롯한 적극공세에 대해 전당대회 개최시기등 포괄적인 대응방안을 충분히 검토할 것 같다. 이와 함께 정기국회등 하반기 정국운영에 대해서도 보선에서의 승리를 바탕으로 여권을 향한 가을대공세를 적극 전개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으리라는 관측이 우세하다.특히 여권에서 추진중인 UR협상의 8월말 국회비준은 「절대반대」라는 방침아래 신민당과 공동보조를 취해 오히려 야권통합의 전단계인 야권공조분위기를 조성해나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여겨지고있다.
  • 경주보선 승리 자신감/이기택대표 간담회 발언 내용

    ◎“당정비·야권통합 추진” 민주당의 이기택대표가 휘파람을 불고 있다.경주 보선의 승리로 영남진출의 교두보를 구축한 여세를 몰아 당체제를 정비할 방침임을 선언했다. 4일 서울 마포 중앙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대표는 『이제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민주당의 체제정비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수권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더이상 지금의 당체제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는 곧 당내 역학구조상 부득이한 선택으로 여겨졌던 9인 집단지도체제에 대한 강한 불만의 표시이자 보선승리의 열기를 당내 입지강화에 연결시킨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대표는 이날 『당내 개혁작업과 당무기능의 효율화를 위해 필요하다면 당헌당규의 개정도 검토돼야 한다』고 서슴 없이 말했다. 이어 『앞으로 당의 기강을 해치고 당세확장을 저해하는 일체의 불순한 행위에 대해 더이상 외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야권통합을 둘러싸고 지금까지 나타났던 당내 갈등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이대표는 또 『내년 지방자치선거의 후보자 결정은 공개모집을 통해 하겠다』고 말해 내심 공천권의 행사를 통해 세력확장을 꾀하려던 각 계파의 수장들에게 제동을 걸었다. 전당대회의 조기개최 문제에 대해서는 『알아서 해석하라』고 즉답을 피하면서도 『지금은 정기국회에 대비해 당력을 집중할 때』라고 말해 내년 이후에나 체제 정비작업을 본격화 할 것임을 시사했다. 야권통합에 대해서는 『강력한 여당을 견제하고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 야권통합이 절실한 과제』라면서 이번 보선을 계기로 답보상태에 있는 야권통합을 본격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대표는 특히 『대구 수성갑 보선은 당에 대한 선택이 아니라 대구정서와 김영삼정권의 대결 결과라고 본다』고 신민당의 승리를 평가절하 하면서 신민당에 대해 대구·경북지역을 기반으로 독자적인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추진하기 보다 민주당과의 통합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8·2보궐선거」와 관련,이대표는 이례적으로 『공명선거라고 할 수 있다』면서 만족을 표시했다.『정치개혁에 대한대통령의 의지가 실현됐기 때문에 가능했다』고도 했다. 이대표는 그러나 『여당이 세곳중 두곳에서 패배했다는 것은 국민이 현정부의 개혁추진 결과에 대해 경고를 한 것으로 받아 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아울러 『법과 제도에 의한 개혁을 외면하고 신권위주의적 통치를 계속한다면 현정권은 국민으로부터 외면받을 것』이라고 경고 했다. 간담회가 계속되는 동안 이대표는 어느 때보다 밝은 표정으로,그리고 어느 때보다 느린 어조로 말했다.자신감과 여유가 묻어 나왔다.
  • 북의 또다른 과제 「법령 정비」/「김일성교시=법」 어떻게 달라질까

    ◎「사회주의 헌법」 손질 불가피 김일성의 사망은 북한의 법체계에도 상당한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북한은 그동안 법조문이 아니라 「김일성의 말」에 의해서 통치되어 왔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북한에도 최고법으로서의 「사회주의헌법」이 존재한다.그러나 92년 개정된 사회주의헌법의 제11조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조선노동당의 영도밑에 모든 활동을 진행한다」고 법의 제정과 운용권을 당의 정책에 예속시켜 버렸다. 또 지난 80년 개정된 「조선노동당규약」은 「조선노동당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에 의해 창건된 주체형의 혁명적 맑스­레닌주의당이다」라고 규정하고 있다.즉 법률의 근원인 노동당의 이념과 정책이 김일성으로부터 나오게 되므로 그의 말은 곧 법인 셈이다. 이와 함께 사회주의헌법 1백8조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석은 명령을 낸다」고 규정하고 있다. 북한은 특히 법을 적용하기 위한 법의 해석과정에서도 어김없이 김일성의 교시를 근거로 삼아왔다.법을 해석하기 위해서는 『김일성주석이 언제 어디서 무슨 말을 했다』는 사실이 뒷받침돼야 하며 김정일의 교시도 일부가 적용돼 왔다. 법제처의 한 고위관계자는 『북한의 법체계는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법조문의 3분의 1가량이 김일성의 훈시로 채워져 있는,매우 비상식적인 형태로 이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최고통치자가 김정일로 바뀐 상태에서 이를 그대로 둔다면 통치해나가는데 여러가지로 어려운 상황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통일원과 법무부의 관계자들도 『북한의 법체계가 최고통치자 한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되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김정일이 일단 김일성이 서 있던 자리에 그대로 들어가려 할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정비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이 법체계를 정비해야하는 또하나의 이유는 개방의 필요성 때문이다. 정부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92년의 남북공동위원회 정치분과회의에서 우리측이 노동당규약을 한 부 달라고 요청하자 북한측은 『법도 아닌데 왜 보려고 그러느냐』고 일축하는등 북한의 법이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꺼려왔다고 한다. 정부에서 북한의 법체계를 분석하는 관계자는 『북한이 각 부문을 총괄할 만한 기본적인 법령의 제정이 극히 미미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는 북한의 법이 구체적인 경제적 여건에 좌우될 것』으로 전망한다.북한도 스러져가는 경제를 살리는 길은 개방뿐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지난 84년 채택된 「합영법」을 필두로 지난 92년 「사회주의상업법」과 「외국인투자법」「합작법」「외국인기업법」등도 그런 배경에서 탄생됐다고 할 수 있다. 김정일정권이 경제난과 대내외적인 개방,개혁에 대한 압력에 의해 어쩔 수 없이 개방을 선택한다면 유사한 법령의 제정이 계속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 당국자는 『남북관계와 관련해서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에서 법제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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