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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약속어긴 여성비례 30%

    16대 총선 전국구 후보 공천 결과에 여성계가 크게 실망하고 있다.지난 2월 비례대표의 30%를 여성에게 할당하도록 하는 내용의 정당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고 각 당이 앞다투어 이를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발표된 전국구 공천 내용은 ‘법’과 ‘약속’을 거의 무시했기 때문이다.여성단체들은 일제히 성명과 논평을 발표하고 “공천 결과가 매우 유감스럽다”며 시정을 촉구하고 있다.당연한 반발이다. 모두 46명의 전국구 후보를 내세운 한나라당은 당선 안정권으로 꼽히는 18∼20번 안에 3∼4명의 여성만 배정해 여성후보 비율이 17∼20%에 그쳤다.이회창 총재 자신이 정당법 개정안이 통과되기 전 “비례대표 후보의 30%를 여성에게 배려하겠다”고 공언하고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더라도 공천과정에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다짐했던 것이 공염불로 끝났다.자민련은 총 31명의 전국구 후보 가운데 여성을 6명 배치했지만 당선 안정순번인 7번 안에는 여성을 단 1명도 포함시키지 않았다. 유일하게 여성을 전국구 1번으로 공천한 민국당의 경우는 특별당비와 관련한 ‘돈 공천’논란을 불러 일으켰다.민주당만이 전체비율은 물론 당선 안정권에서도 여성후보 30% 할당 약속을 지켰으나 전국구 공천에 앞서 여성후보의지역구 공천탈락과 관련,물의를 빚었다. 4·13총선에 거는 여성계의 기대는 매우 높았었다.정당법 개정으로 여성계의 숙원이 해결되는 듯했기 때문이다.여야가 법정신을 충실히 지킨다면 전국구 46석 가운데 13∼14석을 여성이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지역구까지 합하면 16대 국회의 여성의원 숫자는 15대 국회(전체의원의 3.7%인 11명)보다 훨씬 많아져 세계 평균과의 격차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을것으로 보였다.여성의 정계진출이 극도로 제한된 현실을 개선할 수 있는 드문 기회가 물거품이 되고 말았는데 여성들이 실망과 분노를 느끼지 않는다면 오히려 이상할 것이다. 여성할당제는 낙후한 우리 정치문화를 바꾸기 위해서도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여성의 정계진출이 확대되면 금권정치,지역정치,패거리정치에 변화가 올수 밖에 없고 균형잡힌 정책 수립이 가능해질 것이다.여성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우리 정치발전을 위해 여성할당제가 필요한 것이다.따라서 다음 국회에서는 강제규정도 아니고 제재조항도 없는 현재의 여성할당제를 보다 강화하는 법개정이 이루어져야 한다.여성 30% 할당제를 실시하는 프랑스가 법을 위반한 정당에 대해서는 보조금을 삭제하듯이 법의 구속력을 담보하는 장치를마련해야 한다.아울러 정당의 당헌과 당규에도 명문화해야 할 것이다.
  • 공천 효력 첫 정지결정

    공천 탈락자가 소속 정당을 상대로 낸 공천효력 정지 가처분신청이 법원에의해 처음으로 받아들여졌다. 서울지법 남부지원 민사합의1부(재판장 金建鎰부장판사)는 24일 민주당 소속 함운경(咸雲炅) 전 서울대 삼민투위원장이 “국민과 지구당 대의원들의뜻을 반영해 국회의원 후보를 공천하도록 한 헌법과 정당법을 위반했다”며민주당과 전북 군산 공천자인 강현욱(姜賢旭)의원을 상대로 낸 공천효력 정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민주당 당규에 따르면 공천은 정해진 기간 안에 해야 하고,신청인은 그 기간 중 당적을 보유해야 하는데,강의원은 후보 신청기간(2월1∼7일)이 지난 뒤인 2월23일 입당해 24일 공천을 받은 사실이 인정된다”면서 “이는 헌법과 정당법에 위배돼 다른 공천 신청자와 해당 지구당당원의 민주적 절차에 관한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어서 효력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으나 새로운 사실관계가 드러나지 않는 한 재판부의 결정이 바뀔 가능성은 희박하다.법원의 이번 결정은 정당의 정치활동에 대한 사법부의 첫 판단이라는 점뿐아니라,정당의 공천절차의 적법성을 강조한 것으로 정치권에 적지않은 파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함씨는 지난 4일 공천무효 확인 소송과 함께 공천효력 정지 가처분신청을냈다. 법원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민주당은 항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일단 강의원을 정당공천자가 아닌 무소속으로 출마시킨다는 내부방침을 정한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재판부는 총선연대가 민주당·한나라당·자민련 후보 6명을 상대로 낸공천효력 정지 가처분신청은 총선연대가 소송을 제기할 자격이 없다는 이유로 각하했다. 이종락 박록삼기자 jrlee@
  • 정당 낙하산 공천 관행 첫 제동

    전북 군산에 민주당 공천을 신청했다 탈락한 함운경(咸雲炅)씨가 공천자인강현욱(姜賢旭)의원을 상대로 낸 ‘공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이 법원으로부터 받아들여져 총선정국에 파문이 일고 있다.공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이받아들여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법원 결정은 후보자 추천은 어디까지나 당헌·당규상의 요건과절차를 따라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어 그동안 ‘낙하산 공천’ ‘밀실공천’등으로 많은 논란을 야기했던 공천과정의 투명성을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번 경우를 언론이나 시민단체에서 비판하는 ‘밀실공천’ 일반으로확대해석하기는 어렵다. 이번에는 정당의 정치적 판단에 앞서 절차상 하자가 분명했다는 게 법원의판단이기 때문이다.법원은 결정문에서 “후보 신청자는 공천신청 기간내에신청을 해야 되고,그 기간내에 당적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당규약을 위반했다”고 판시했다. 민주당 당규 중 ‘공직후보자 추천규정’은 ‘공직후보자 추천 신청기간은공고한 날로부터 7일 이내로 한다’(제3조),‘공직후보자로 추천받고자 하는사람은 신청일 현재 당적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제2조)고 규정하고 있다. 강의원은 민주당이 정한 공천신청 기간인 지난 2월2일부터 같은달 7일까지무소속으로서 공천신청을 하지 않았고 이보다 늦은 2월 23일 공천신청을 해당규를 어긴 셈이 됐다. 물론 민주당은 신문공고를 통해 공천 신청기간에 상관없이 공천을 신청할수 있다는 점을 명기했다고 항변했지만 법원은 언론을 통한 공고의 효력을인정하지 않았다. 중앙선관위는 이와 관련,“이번 법원의 결정은 본안 소송이 아니기 때문에강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도 선관위는 이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은 항고는 하되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강의원을무소속으로 출마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이다.가능한한 공천 파문을 최소화하자는 취지로 풀이된다.1석이 아쉬운 상황에서 강의원의 무소속 출마는 민주당으로서는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강동형기자 yunbin@
  • “시군구 허가업무창구 일원화”

    전국의 시·군·구청에‘허가과’가 설치돼 여러 기관을 거쳐야 하는 복합민원 창구가 일원화되고 지방자치단체장의 법령 위반,직무 소홀,공익 저해행위 등에 대해‘서면 경고제’나‘권한 정지제’가 도입된다. 공무원의 신상필벌도 제도적으로 엄격하게 적용된다.우수 공무원을 특별 승급시키며 무능력 공무원은 하향 보직 등 불이익을 부과한다.각 부처는 부서장이 추천,상사와 동료 및 부하,민원인 등의 다면평가를 거쳐 인사위원회에상정하는 3단계의 심사를 거쳐 특진 대상자나 무능력 공무원을 선정하는 ‘3심제’가 도입된다. 최인기(崔仁基)행정자치부 장관은 22일 정부종합청사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연두 주요 업무 계획을 보고했다. 최 장관은 이날 보고에서“우수한 인력이 공직사회에서 우대받을 수 있도록 연공서열과 온정주의적 인사 관행을 타파하겠다”면서“창의적이고 유능한 공무원을 발탁,승진 서열과 관계없이 특별 승진시키거나 특별 승급의 혜택을 부여토록 제도화하겠다”고 보고했다. 다음은 보고내용■전자정부의 실현 방안 민원의 80%를 차지하는 시·군·구 행정의 종합정보화를 추진,오는 9월까지는 차량·복지 등 10개 업무를 전산화한다.이어 2001년까지는 건축·호적 등 11개 업무를 추가로 전산화한다.2002년까지는 모든시·군·구를 연결하는 네트워크 형성과 무인민원 증명발급기를 확대 보급해 언제 어디서나 한번에 서비스되는 ‘원·논 스톱’ 민원처리를 한다. ■공직사회 사기 진작 및 신상필벌 원칙 정착 창의적이고 유능한 공무원을발탁,승진 서열과 관계없이 승진 예정 인원의 10% 범위 안에서 특별 승진시키거나 특별 승급의 혜택을 부여한다.무능력 공무원에 대해서는 서면 경고와 하향 보직 등 불이익 조치를 강화한다. ■지방자치 발전방안지방행정의 책임성 강화 차원에서 위법·부당행위에 대해 서면경고제와 권한정지제를 도입한다.시·군·구에 허가과를 설치,여러기관을 거쳐야 하는 복합민원의 창구를 일원화하고 접수에서 처리까지 책임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허가과에 근무하는 직원도 민원공무원으로 분류,월 3만원의 민원업무수당을 받을 수 있도록 지방 공무원 수당규정을 개정하기로 했다. 홍성추 박현갑기자 eagleduo@
  • 민국당 불거지는 ‘비빔정당’ 시비

    민주국민당이 정체성 논란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외부인사 영입을 추진하면서 전국정당이나 밀실정치 타파 등의 명분이 갈수록 퇴색하고 있다는 비판이다.“구시대 인물의 마구잡이 영입으로 총선용 급조정당이라는 비난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는 내부 푸념까지 일고 있다. 특히 강령과 기본정책,당헌 당규 등 정당의 이념이나 지향점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울타리를 넓히는 작업에만 급급하다 보니 마찰이나 알력도 심심찮게 불거져 나오고 있다. 조순(趙淳)대표의 지역구 출마를 둘러싼 내부 이견도 같은 맥락이다.지난 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강원 강릉에 출마키로 했던 조대표는 반나절 만에 “조직책은 맡겠지만 출마는 후배에게 양보할 것”이라며 비례대표를 통한 원내 안착(安着)의사를 피력했다.이에 김윤환(金潤煥)의원은 29일 회의에서 “출마를 전제로 지구당을 만드는 것인데 그렇게 하려면 왜 정당을 하느냐”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정체성과 이념을 결여한 민국당이 소수 지도부의 정치적 운신에 따라 갈짓자 걸음을 걷고 있는 것이다. 원내교섭단체 구성 요건인 국회의원 20명을 충족시키는 작업도 정체성 시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면 총선을 앞두고 국고보조금40여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지만 현실적인 여건은 만만치 않다. 20명을 채우기 위해 객관적 기준 없이 무작정 영입을 추진하다 보면 자칫‘짬뽕정당’이 될 수 있다는 우려다.그 때문에 영남권 K,K,P,L의원 등의 영입 추진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 英 노동당 100돌 自祝속 딜레마

    영국 노동당이 27일로 창립 100주년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대대적 자축행사를 가졌다.기점은 1900년 2월27일 런던 감리교 기념홀에서의 노동자대표대회.당시 의회가 지주,자본가계급의 이해만 대변할뿐 노동자출신에게 성역으로남아있는데 격분,일종의 노동운동으로 출범한 노동당은 100여년 세월이 흘러어느덧 영국 집권당으로 제도권에 뿌리내렸다. 이날 런던 기념식에 당수자격으로 참석한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는 “노동당은 20세기 문명화에 크게 기여했지만 21세기에 몫이 더 커보인다”며 ?정보화 도전속의 완전고용 ?교육의 질적 향상 ?완벽한 의료보험제도 정착 등을목표로 내걸었다. 이같은 외양적 축제분위기와는 달리 노동당 100년이 성공사례로 기록될만하냐는 데는 이론이 분분하다. 첫째는 짧지않은 역사에도 불구,노동당의 집권기간이 극히 짧으며 둘째,노동당의 창립기치가 블레어 정권의 출범이래 크게 훼손돼 왔다는 점이다. 의원 한명없이 출발한 노동당이 최초로 의회 다수당 자리에 오른 것은 45년.이같은 역량부족은 20세기 후반에도 나아진 것이 없었으며 특히 79년 공동정권 총리자리에서 철의 여인 대처의 보수당에 밀려 물러난 뒤는 18년간 소수 제1야당에 머물러야 했다.블레어는 기념연설을 통해 “다우닝가 10번지관저의 계단을 오를 때마다 도열해 걸린 총리 초상중 노동당 출신이 너무 없다는데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이같은 현실을 겨냥했다. 97년 블레어 총리의 집권으로 노동당이 일단 침체기에서 벗어난 것은 분명하다.하지만 대중정당으로 거듭나려는 과정에서 블레어가 근본이념마저 훼손하는 실책을 저질렀다는 내부비난이 끊이질 않고 있다.94년 당규에서 노동자 정당의 심장과도 같은 생산수단의 국유화 조항을 폐지하는데 앞장선 블레어는 총리 취임이후에도 자유시장경제를 적극 수용하고 온건한 고용정책으로급격히 기울었다.‘신노동당’을 표방한 이같은 블레어 노선에 중산층의 지지는 높아졌지만 정작 노동자조합 등 노동계급이 등을 돌리는 딜레마가 빚어졌다.노동당 내부적으로도 ‘변화’를 지지하는 젊은층과 블레어의 노선을“배반”으로 규정하는 골수분자들 사이에 갈등이 봉합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공천 철회운동 펴겠다”

    총선연대는 각 정당의 공천이 완료되는 대로 공천 철회운동에 들어가기로했다. 총선연대 정대화(鄭大和)정책대변인은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각 당의 공천 과정이 불투명하고 비민주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대변인은 “공천 반대 인사 명단 발표보다 민주적 공천 과정을 통한 정치개혁이 더 본질적인 문제”라면서 “대통령과 정당 지도부,공천심사위 책임자들이 ‘투명하고 공개적인 공천을 하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과거와 다름없이 밀실·막후공천을 공공연하게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대변인은 “총선연대의 의지를 단호하게 보여줄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면서 “공천이 끝나는 대로 공천무효소송을 내고 공천효력정지가처분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총선연대는 ▲당헌·당규에 명시된 공천절차 무시 ▲공천심사위원회에 공천 반대인사 포함 ▲공천기준·과정 모호 ▲‘사조직’의 공천지휘 ▲지역감정,당선가능성,여론조사에 따른 공천 등을 문제점으로 제시했다. 경실련도 이날 성명서를 발표하고 “여야가 과거 밀실공천,낙하산 공천 등의 구태를 되풀이하고 있다”면서 “민주적 공천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헌법소원 제기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택동 이랑기자 taecks@
  • 총선연대 ‘공천민주화’ 토론

    ‘공천개혁 없는 정치개혁은 공염불에 불과하다.’ 11일 오전 10시30분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총선연대정책자문교수단 주최로 열린 ‘공천 민주화를 위한 긴급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시민단체 대표와 교수,언론인,정치인들은 공천개혁에 대해 한 목소리를 냈다.그러나 상향식 공천제도를 즉각 법제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의견을 달리 했다. 아주대 김영래(金永來·한국정치학회 차기 회장)교수의 사회로 한림대 김용호(金容浩·정치학과)교수와 한국정당정치연구소 박상병(朴庠秉)연구위원,총선연대 박원순(朴元淳)상임집행위원장이 주제발표를 했다.이어 동아일보 김재홍(金在洪)논설위원,민주당 김민석(金民錫)의원,한나라당 김문수(金文洙)의원 등이 상향식 공천제에 대해 2시간 남짓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한림대 김 교수는 새로운 공천제도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총선 때마다 낙천·낙선운동을 전개할 수 없기 때문에 국민의 의사를 제도적으로 반영하고개방성과 투명성,공정성을 보장할 수 있는 상향식 공천제도를 법제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박 위원은 “여야 모두 공천권을 소수가 독점하고 있으며 당헌·당규에 의한 민주적 정당 운영의 왜곡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이어 “공천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 및 민주성을 확보,객관적인 내용을 국민에게 알리는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토론에 나선 김 논설위원은 “상향식 공천은 지역 정서가 강한 우리 정치의 특성에 맞지 않다”며 상향식 공천제의 즉각 도입에는 반대했다.하지만 “중앙당에 집중돼 있는 공천권을 분산시켜 점진적으로 상향식 공천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원칙론에는 찬성했다. 김민석 의원도 “당원의 개념이 불분명한 우리 정당정치의 현실에서 상향식 공천은 아직 시기상조”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토론을 지켜본 한 방청객은 “현실만 강조해서는 안되며 고칠 것은 고쳐야 하는 것 아니냐”고따졌다. 김문수 의원은 “많은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상향식 공천제도를 즉각 법제화한 뒤 차츰 부작용을 줄여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원순 상임집행위원장은 토론회를 끝내면서 “세상은 한꺼번에 바뀌지 않지만 분명히 바뀌고 있다”면서 “상향식 공천제도 역시 시민의 힘으로 바꾸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정치권 선거운동 ‘사이버 테러’ 비상

    인터넷과 컴퓨터 통신망을 통한 선거운동에 ‘해킹’비상이 걸림에 따라 정치권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31일 인터넷 홈페이지(www.hannara.or.kr)가 해킹당한 것으로밝혀지자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내부자료 훼손과 유출여부 등에 대한 자체조사에 나섰다.한나라당 홈페이지는 내용이 전부 지워진 채 검은 바탕에 흰글씨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김종필(金鍾泌)자민련 명예총재와 다른정치인들을 욕하는 영문 메시지 및 해커의 이니셜이 표기된 화면으로 대체됐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이번주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신년회견을 처음으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었는데 공교롭게도 해커가 침입해 당 소개와 당헌·당규,이총재 인사말 등 보도자료가 들어 있는 시스템을망가뜨렸다”고 해커침입 배경에 정치적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도 홈페이지(www.minjoo.or.kr,www.korea21.or.kr)에 대한 자체 점검을 벌였으나 외부침입 흔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자민련도 최근 ‘음모론’ 파문 이후 홍보국이 관리해온 홈페이지(www.jamin.or.kr)가 접속폭주로인한 접속장애현상 및 비난 메일 쇄도 등으로 골치를 앓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전산망을 전면 재점검하기로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지방공무원 봉급·연봉 상한액 3%인상 의결

    정부는 25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지방공무원의봉급과 연봉한계액을 3% 인상하고 가계지원비 250%를 연봉한계액에 합산토록하는 내용의 지방공무원 보수 및 수당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회의는 또 골프장,수영장 등 체육시설 안에 단란주점같은 유흥주점을 설치할 수 있도록하는 체육시설설치이용법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도운기자 dawn@
  • 아시아요리 한자리서 맛본다

    외식을 하거나 모임장소를 정할때 적당한 메뉴가 떠오르지 않거나 가족간에의견이 엇갈릴 때가 종종 있다.이럴때 모두 좋아하는 메뉴를 선택하게 되면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서로 불편한 상태에서 식사할 수도 있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의 ‘아시안 라이브레스토랑’은 한국·중국·일본·인도 등 아시아 4개국 음식을 한자리에서맛볼 수 있어 이런 고민을 조금은 덜어준다. 호텔 관계자는 “이곳을 찾는 손님들은 대부분 서로 다른 음식을 시킨 후 함께 즐기는 경향을 보인다”며 “앞으로는 동남아등 아시아 다른 나라 메뉴중에서도 우리 입맛에 맞는 것을 찾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라별로 주방이 분리되어 있으며 손님들이 볼 수 있도록 완전히 노출돼 생동감을 준다.식당규모가 큰만큼 각 주방에 주문을 신속하게 전달하기 위해주방장이나 주문을 받는 종업원들이 이어폰을 끼고 다니는 것도 볼거리다. 김치찌개 된장찌개 우거지탕(각 1만2,000원)우동 메밀국수(8,000원)모듬 스시(2만1,000원이상)닭가슴살 무크말라이,닭다리살 칼라미 케밥(1만3,000원)왕새우케밥(2만원)탕수육(2만5,000원)모듬만두(딤섬·1만8,000원이상)와 해산물 바베큐,북경식 오리요리,망고 스프링롤 등을 맛볼 수 있다.이곳만의 특별요리인 7가지 과일과 망고소스로 만든 ‘과일초밥’(만드는법 아래)도 별미로 즐길 수 있다.(02)3430-8620. 강선임기자 【과일초밥】‘밥=주식’이라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했다.밥과 우유,과일이 만난 후식메뉴로 아이들 간식으로도 좋다.쌀에 우유와 설탕을 넣어 밥을 짓고 여기에 과일을 얹는다.설탕을 넣어 밥을 하기 때문에 밑이 까맣게 눌지만 걱정할 정도는아니다. 아시안 라이브 레스토랑 일식 부분 백학만주방장이 개발했다.밥만들기는 50여 차례,소스는 100여 차례 시도끝에 만들었다고 말했다. ◆재료(10인분)쌀 350g,물 450g,우유 150㎖,설탕 100g,바닐라 2줄기,망고소스(망고 1개+꿀+소금)◆만들기①쌀을 깨끗이 씻은 후 준비한 분량의 물 우유 설탕을 섞어 밥을 안친다②밥이 다되면 바닐라 줄기를 벗겨서 밥에 뿌린 후 섞어서 바닐라 향이나도록 한다③준비된밥을 식혀 생선초밥보다는 조금 작게 뭉쳐 만들고 원하는 제철 과일을 두께 0.5㎝에 적당한 크기로 준비해 얹는다④밀감과 오렌지는 껍질을 벗기고 알맹이만 이용한다⑤망고소스는 믹서에 간 망고에 꿀,소금을 적당히 넣어 섞는다. 【닭가슴살 무크 말라이】인도 전통요리.닭고기에 인도 향신료와 요거트를 이용하여 양념,‘탄투라’라는 큰 화덕의 숯불에 구웠다.가정에서는 숯불로 굽기 힘들므로 오븐을 이용한다.요거트나 민트소스를 만들어 함께 먹으면 맛있다. ◆재료(4인분)뼈없는 닭고기 1㎏,마늘·생강 각 20g,후추·요거트 100g,달걀 흰자 1개,사우어크림 50g,마살라(인도 향신료)·파슬리·레몬즙·생크림 조금,요거트소스(플레인 요거트+소금+레몬즙),민트소스(민트+소금+설탕+레몬즙). ◆만들기①닭고기에 마늘·생강 다진 것을 넣고 양념,하루동안 냉장고에 보관한다(비린내를 제거하고 닭살을 부드럽게 하기 위함)②요거트·사우어 크림·달걀흰자 등을 ①에 넣어 섞는다③②를 섭씨 180도의 오븐에 약 10분정도 구우면 노릇노릇하게 된다④다익었으면접시에 올려놓고 마살라·레몬주스·파슬리 간 것을 뿌리고 마지막으로 생크림을 얹는다⑤민트소스는 민트를 믹서로 갈아 소금,설탕,레몬즙을 넣고,요거트소스는 플레인 요거트에 소금과 레몬즙을 넣어 만든다
  • JP-TJ 자민련 총재직 ‘신경전

    김종필(金鍾泌)·박태준(朴泰俊) 전현직 총리측이 자민련 총재직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박총리는 자민련 최고고문으로 추대됐지만 총재직도 그대로 갖고 있다.당헌·당규에 총재 사퇴에 대한 규정이 없기 때문에 후임총재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열리기 전까지는 총재직을 유지한다는 것이다.자민련 당사에서는 총재실의 박총리 사진을 떼어내려는 당료들과 박총리 측근들이 충돌하기도 했다. 김종필 명예총재와 이한동(李漢東)총재권한대행측에서는 불쾌한 표정이 역력하다.김 명예총재는 최근 공식 석상에서 “우리당의 총재는 이한동”이라고 여러차례 강조하는 등 박 총리의 총재직 사퇴 의사를 우회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전현직 총리측간의 신경전은 오는 4월 총선에서의 공천권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5석 남짓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비례대표를 놓고 양측의물밑 줄다리기가 치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총리측에서는 김 명예총재가 총리 시절 당에서 데려간 7명의 당료를 총리비서실에 그대로 두고간 데 대해서도 불만스런 표정이다.인적(人的) 인수인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비서실 인사가 늦어진다는 것이다. 이도운기자 dawn@
  • 민주당 ‘국민회의 흡수’ 막바지로

    국민회의는 13일 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의 마지막 고위당직자회의를 열었다.오는 20일 ‘새천년민주당’ 창당대회 전까지는 창당준비위나 국회에서연다.그 이후부터는 새 민주당사인 기산빌딩에서 모든 당무를 보게 된다. 국민회의는 이사가 한창이다.이날은 중앙당 지방자치국와 인권위 사무실을옮겼다.중앙당 기자실도 비웠다.오는 17일 완료를 목표로 부지런히 입주하고있다.무게중심은 국민회의에서 ‘민주당’으로 급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창당준비위는 또 안동을지구당(위원장 權正達) 창당대회를 가졌다.영남 교두보 확보를 위해 대구·경북에서 처음 갖는 행사다.서울 성북갑(위원장 柳在乾)과 성북을(위원장 申溪輪),경기 고양 덕양(위원장 郭治榮)지구당 창당대회로 이어갔다. 민주당 공식 출범과 4·13총선을 향한 발걸음은 빨라지고 있다.우선 예정보다 공천작업을 앞당기기로 방향을 선회했다.창당대회 전까지 100여개 조직책을 선정할 방침이다.늦어도 창당 이후 일주일 전까지는 대부분 매듭짓기로했다.그렇지만 최근 탈락 인사들이 반발하는 등공천 갈등 조짐을 보여 지도부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또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오는 17일 ‘민주당’과의 합당을결의키로 했다.당무위원·지도위원 연석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합당 절차와관련해서는 수임기구에 위임할 것이라고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이 밝혔다. 정책정당 구현을 위한 일정 역시 빡빡하다.창당준비위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1차 정책토론회를 열었다.‘생산적 복지정책의 추진방향’을 주제로 했다. 오는 17일에는 정강기본정책 공청회가 열린다.민주당 정강·정책과 당헌·당규를 확정하기 위해 정강정책 심의위원 200여명이 참석한다.특히 장 정책위원장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보고한 당헌·당규시안에는 최고위원 경선 등 큰 골격이 잡힌 상태다. 박대출기자 dcpark@
  • 신당 개혁세력 고민 많다

    여권이 추진중인 ‘새천년 민주신당(가칭)’에 참여한 개혁세력들은 요즘고민이 많다.국민회의와 자민련 합당에는 거의가 찬성쪽으로 돌아섰다.그렇지만 입지 약화가 걱정된다.소수군단으로 전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창당 과정에서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터여서 더하다. 이들 제3세력들은 2여(與)합당을 대세로 인정하고 있다.어떤 이들은 적극적으로 합당 불가피론을 제기한다.여류 소설가인 유시춘(柳時春)창당준비위원은 “국민의 정부가 휘청거리는 것은 국회내 안정의석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개혁완성을 위해 공동여당 합당은 필수”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신당을 만드는 과정부터 다소 불만스럽다.역할이 기대치에 못미치기 때문이다.이창복(李昌馥)창당준비위고문이 비판논조의 기자회견을 예정했다가 취소한 것도 이런 배경을 깔고 있다. 이재정(李在禎)총무위원장은 “이 고문은 옷사건 등 부정부패 고리를 끊지못하고 있는 것을 지적하고,신당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려고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2여(與)+α’합당방식에 민감하다.‘곁가지’가 될 수 없다는 자존심을 내세운다.그래서인지 자민련측에 요구사항도 적지 않다. 이총무위원장은 “공동여당이 합당하려면 신당에 흡수통합하는 형식이 더바람직하다”고 밝혔다.또 김종필(金鍾泌)총리가 신당총재를 맡을 수 있다는점을 받아들이면서도 ‘민주적 절차’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시춘 준비위원은 “과거의 자민련이 이데올로기적 알레르기를 뛰어 넘어야 한다”고 요구했다.도천수(都天洙)민주개혁국민연합사무총장은 “김총리가 일정 역할을 갖게 될 경우 신당 내부에 민주화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말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이재정 창준위총무위원장 인터뷰 이재정(李在禎·성공회대 총장)새천년 민주신당 창당준비위 총무위원장은 10일 대한매일과 인터뷰에서 정치권의 관심사인 국민회의·자민련간 합당에대해 “효율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합당이 반드시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신당의 최고 의결기구인 당 지도부는 어떤 형태로든 경선을 해야한다는 의견을 피력,관심을 끌었다. ■자민련과의 합당에 대한 신당의 입장은. 대통령 임기가 끝날 때까지 공조를 해 나가야 한다.합당 여부는 16대 총선의 공동 여당의 승리와는 별개로 생각해야 한다.무엇보다 그동안 국정운영을 효율적으로 했느냐를 따져야 한다.이런 차원에서 다소 부정적이며 국가 경영에 미흡하지 않았느냐는 생각이 든다.따라서 양당의 통합은 효율적인 국가운영과 21세기 새로운 정치를 위해 반드시 이뤄져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합당의 방법에 대한 견해는. 국민회의가 정치적 기득권을 포기하고 1대1 통합원칙에 따라 개혁적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과 당을 만드는 것과 같은 정신이면 좋겠다.1대1 원칙은 지분에 연연하는 수치적 개념이 아니라 상호존중 평등의 입장이다.과거 정치적관행의 적폐를 다 버리고 새로운 정치적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합당을 하면 김종필(金鍾泌)총리가 총재를 맡는다는 말이 나도는데. 신당은 여당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총재를 맡는 것이 당연하다.그러나 대통령이 당의 업무를 보지 못하니까 최고의 논의 구조와 결의 구조를 만들어야한다.또 당 지도부는 경선을 통해 구성돼야 한다.김총리가 경선을 통해 당의어떤 책임을 맡게 되면 이의를 달 수 없을 것이다. ■총선을 앞두고 경선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는데. 나는 가능하다고 본다.지도부 전체를 경선하기 보다는,가령 지도부의 최고위원이면 최고위원단,부총재면 부총재단을 5명,7명,또는 9명으로 가정해 볼때 이 중 50%는 권역별 지역 대표로 선출하고,다른 몇사람은 지역 대표성의보완적 조치로써 임명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다.그래야만 전국 정당으로서의이미지와 대표성을 지닐 수 있다. ■당헌 당규에는 경선제도를 규정해놓고 이번에는 경선을 유보하는 방안은어떨지. 공동여당의 입장에서 김총리와 자민련 총재에 대해 정치적·실제적 예우가있어야 한다.경선도 여러 형태가 있을 수 있다.일례로 대의원 직접선거,또는 일정한 정도의 전형위원회를 구성할 수도 있다.경선의 방법론은 상황에 따라 효율적으로 정할 수 있다고 본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지역구에서 출마한다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그 지역에11년 살고 있기 때문에 혹자는 그렇게 이야기한다.어떤 사람은수도권에서 출마하거나 비례대표로 나서라는 의견도 있다.성직자로서 백의종군하라는 의견도 있다.결국은 당에 들어 왔으니 당의 결정에 따를 것이다.개인 의견은 당분간 유보하고 좋은 당을 만드는데 매진할 생각이다. ■신당의 미래는 어떻게 보는가. 희망이 있다.국민회의가 기득권을 포기한 것이나,민주화로 결집된 정치적가치,논의구조 활성화 등이 그렇다.새롭게 참여한 사람들의 열정도 대단하다.새로운 당이 새로운 면모를 가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강동형기자 yunbin@
  • ‘창당준비위’성격과 지위

    25일 ‘새천년 민주신당(약칭 민주신당) 창당준비위원회 결성대회’를 계기로 창당준비위의 성격과 지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창당준비위는 정당법에 명시된 정당이 아니라 당을만들기 위한 조직”이라고 규정했다.다시 말해 준비위는 엄격한 의미의 ‘정당 조직’이 아니기 때문에 위원들에게 당원 자격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설명이다.따라서 국민회의 의원이나 당직자들이 국민회의 당적을 가지고 발기인이나 준비위원에 참여할 수 있다.단 공무원 등 정당인이 될 수 없는 인사들은 발기인이 될 수 없다. 그러나 신당이 중앙당을 선관위에 등록할 때는 국민회의 당적을 버려야 한다.창당대회 당일(1월20일) 국민회의가 해산 결의를 예정하고 있는 것은 이같은 이유에서다. 준비위는 당을 만들기 위한 조직이므로 그에 상응하는 지위도 갖는다.후원회를 개최하고,지구당을 조직할 수 있다.이같은 지위를 얻기 위해서는 준비위 결성식을 마친 뒤 선관위에 신고해야한다.신고 기한은 없다.그러나 신고할 때는 당을 만들겠다는 발기 취지와준비위 명칭(당명),발기인과 대표자·회계책임자의 이름과 주소,준비위 결성 날짜,사무실 소재지,준비위원회 회인(會印),대표자 취임 동의서,발기인대회 회의록 사본 등을 ‘신고 서식’에기재하거나 제출해야 한다. 이후 준비위는 정당 등록에 필요한 요건을 갖추는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갈수 있다.가장 시급한 것은 당헌 당규와 강령을 만드는 일이다.그리고 지구당을 조직해야 한다.현행법에는 정당 등록에 필요한 지구당 수를 국회의원 선거구수의 10분의 1(26개)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김용환의원 징계 ‘뜨거운 감자’

    자민련이 김용환(金龍煥)의원에 대한 징계 수순에 착수했다.합당논의가 물밑에서 잠잠해지자 이번엔 김의원 문제로 자민련은 또 한차례 ‘내홍(內訌)’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박태준(朴泰俊·TJ)총재는 11일 경남지역 출장에 앞서 예정에 없던 당5역회의를 긴급소집했다. 김의원의 10일 충남대 특강 발언 때문이다.김의원은 특강에서 ‘신당 창당의지’를 분명히했다.TJ는 회의에서 김현욱(金顯煜)총장에게 철저한 진상파악을 지시했다.김총장은 김의원의 특강에 참석한 김창영(金昌榮)부대변인과사무처 직원 2명에 대해서 ‘대기발령’조치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보고했다. 일부 참석자는 “당장 김의원을 출당시키든지 당기위원회에 회부해야 한다”는 강경론을 제시했다. TJ는 “총재 입장에서 굉장히 안타깝고 부끄러운 일”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김종필(金鍾泌·JP)총리도 김의원의 특강에 소속 의원이 9명이나 참석했다는 소식을 듣고 언짢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TJ는 특히 “김의원의 수석부총재 사퇴서가 아직 수리되지 않았느냐”고 반문한 뒤 “징계문제는 당규에 나와 있으니까 당규와 맞춰보겠다”고 밝혀 징계를 내리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당 수뇌부가 강경대응으로 선회한 것은 김의원의 세(勢)확장을 견제하면서동요하는 충청권 의원들의 이탈을 조기에 방지하려는 이중포석으로 해석된다.김의원은 징계 움직임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고 싶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뿌리못내리는 계약직공무원제](중)말로는‘과장급’처우‘말단’

    장관의 연봉은 4,967만원.식품의약품안전청 기술자문역인 이인수씨는 이보다 많은 5,269만원을 받는 고액연봉자이다.이씨는 계약직공무원이어서 일반공무원과 다른 월급 체계의 적용을 받고 있다. 이 정도 연봉이면 계약직공무원은 일반공무원들의 부러움을 받기에 충분하다.하지만 지난해에 공직에 발을 들여놓은 정책직 계약직공무원들은 먹고살기가 힘들다고 털어놓는다.서기관급 대우를 받는 한 외신대변인이 받는 연봉은 2,000만원 안팎.12개월로 쪼개면 한달 월급은 176만원이다. 계약직 공무원들은 기존 공무원들의 텃세도 없지 않지만 인간적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기획예산처의 경우 팀장급 민간전문가가 관료 출신 과장보다 많게는 10살이나 어려 처음에는 보이지 않는 갈등도 있었으나 시간이지나면서 극복됐다.하지만 무엇보다 견디기 힘든 것은 이런 불합리한 보수규정과 낮은 대우 때문이다. 다른 공무원들이 휴가를 떠나도 규정이 없는 자신들은 휴가 가기도 어렵다고 말한다.일반공무원들이 누리는 교육·훈련같은 혜택도 없다.통상교섭본부의 한 계약직공무원은 자신의 처지를 ‘나그네’에 비유했다. 외신대변인을 뽑을 때 정부가 제시했던 연봉은 3,000만∼4,000만원.하지만계약과정에서 경력과 학력,전직장에서의 급여수준을 감안해 2,000만원 정도로 결정됐다는 것이다. 계약직공무원 K씨는 “채용과정에서 정부에 속았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한다.3,000만∼4,000만원을 약속했지만 정작 계약서를 쓸 때는 다른 공무원들과의 형평성을 내세워 3분의 2 수준으로 마구 깎아내렸다는 것이다.심지어 전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계약서를 쓰면서 나빠진 조건에 항의할 때 “싫으면 그만두라”는 얘기를 들었을 땐 부아가 치밀어올랐다고 한다. 계약직공무원들은 자신들을 8∼9급에 해당되는 서기관,사무관이라고 자조섞인 얘기를 한다.직급보조비(업무추진비)가 계약직공무원들에게는 월급에 상관없이 8,9급이 받는 9만원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1급의 직급보조비는 60만원,2급은 50만원,3급은 40만원,5급은 20만원,6급은 13만원,7급은 12만원,8급과 9급은 9만원이다.월급이 계급과 서열,심지어행사장 단상의 자리 위치를 결정짓는 공무원 사회의 특성을 감안하면 말로만과장급 대우이지,실제로는 8,9급에 해당된다는 게 이들의 하소연이다. 연봉과 직급보조비 외에 각종 수당규정도 계약직공무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린다.중앙부처의 한 계약직 사무관이 받는 시간외 근무수당의 상한액은 한달에 17만원.비슷한 월급수준인 다른 일반직 사무관의 시간외 근무수당 상한 36만원에 비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1년4개월 동안 기획예산처에서 재정2팀장을 맡았던 박계성 회계사는 “사명감만으로 우수한 민간전문가를 공직에 붙들어놓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그는 계약직공무원의 실질급여를 다른 공무원에 비해 30∼50%는 높여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박정현기자 jhpark@
  • 여권 발기인 모임서 신당 일정 논의

    10일 발기인 모임을 계기로 여권의 신당 창당작업이 본 궤도에 진입했다. ‘발기 취지문’에는 신당의 성격과 지향점이 나타나 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9일 밤 청와대 발기인 만찬,지난달 30일 중앙위원회에서 밝혔던 내용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중산층과 서민을 위하고 인권과 복지,지역구도를 타파하는 ‘개혁적 국민정당’이다. 신당 창당 주도 인사들은 이러한 목표가 구호에만 그치지 않도록 하겠다는각오를 다졌다.발기인들은 “민족의 저력을 바탕으로 ‘다시 뛰자’는 정신이 민족 내부에서 용솟음칠 수 있도록 희망의 불씨를 지피고자 한다”고 약속했다. 이러한 다짐을 바로 행동으로 보여주기로 했다.이재정(李在禎)발기인 총무위원장은 “앞으로 발기인 모임 및 각종 회의는 공개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외국 순방을 앞둔 김대통령도 발기인 모임이 진행되는 도중 전화를 해이같은 취지의 주문을 했다”고 정균환(鄭均桓)조직위원장이 전했다.환골탈태의 모습으로 ‘열린정치’를 구현하겠다는 설명이다. 당초 창당준비위 모임은 발기인모임 한달 뒤인 10월10일쯤 개최될 예정이었다.그러나 이 날이 일요일인 점을 감안,11일로 하루 늦췄다.준비위원 숫자는 2000년을 맞이한다는 의미에서 2,000명 또는 21세기의 문을 연다는 취지에서 2,001명으로 구성할 방침이다.창당준비위 모임이 끝나면 곧바로 중앙선관위에 신당 등록을 마친 뒤 내년 1월초 신당 창당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역할분담도 이뤄졌다.발기인은 창당준비위가 구성되기전 한달 동안 창당에필요한 당의 정강정책·당헌당규 등 실무 작업을 총괄한다.이를 위해 총무·조직·정책·홍보 등 4개 분과위로 구성했다. 총무위원회는 발기인 실무 작업을 총괄한다.조직위원회는 창당준비위에 참여하는 새 인물 영입작업을 담당한다.김은영(金殷泳)전KIST원장이 지휘하는정책위원회는 새 천년에 부응하고,새시대에 걸맞은 정책개발에 주력한다.황창주(黃昌柱)농어민신문회장이 맡은 홍보위원회는 신당 창당의 투명성을 홍보한다.신진인사가 위원장인 분과위 수석부위원장은 당내인사가,당내인사가위원장인 분과위 수석부위원장은 신진인사가 맡았다.당 출신과 신진인사간조화와 균형을 위해서다. 강동형기자 yunbin@
  • 국민회의 해산 명분-실리 놓고 고심

    국민회의가 신당 창당 방법론을 놓고 고심중이다.일단 국민회의를 해산하고신당을 창당하자는 의견이 우세하다. 하지만 당명만 바꾸는 약식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실질적으론 국민회의 조직에 영입세력을 덧붙인다는 점에서 두 방식에 큰 차이가 없다.하지만 영입세력 흡수 명분에서는 큰 차이가 있다. 우선 당 해산 여부에 따라 영입세력의 폭에 상당한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국민회의에 거부감 있는 세력이라면 단순히 당명만 바꾼다면 참여에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기 쉽다.반면 해산하고 완전히 새로운 정당을 세운다고 할 때는 적극적으로 참여를 모색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신당의 상징성을 부각하기 위해선 당을 해산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그러나 실무적으로 볼 때 당명만 바꾸는 절차도 고려해볼 만하다는 지적도만만찮다.우선 국고보조금이 달라진다.국민회의를 해산할 경우 국고보조금에서 4억∼8억원 정도의 손해를 보게 된다.국고보조금은 선관위가 교섭단체(의원 20명)를 구성한 정당에 대해 ▲총액의 50%를정당별로 균분(均分)한 뒤▲나머지 50%중 절반(25%)은 정당별 의석비율에 따라 ▲그리고 남은 절반(25%)은 최근 총선의 득표수에 따라 배분토록 돼 있다.따라서 국민회의가 해산되면 총선 득표수에 따른 몫은 받지 못하게 된다.국고보조금은 매분기 마지막달 초에 지급되는 만큼 국민회의가 12월 지급일 이전 해산하면 전체 보조금 액수는 그만큼 적게 된다. 하지만 전국구 의원의 신분은 해산여부에 영향받지 않는다.국민회의 소속전국구 의원은 당 해산과 동시에 무소속이 되며 이후 정당을 선택할 수 있는권리를 갖는다.본인 의사에 따른 신분변동이 아니기 때문이다. 국민회의 소유재산에도 변동이 없다.정당법에는 “자진해산 때 해당정당의재산은 당헌·당규에 따른다”고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국민회의 고위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해산때 절차가 복잡하고 국고보조금도 손해를 보는 만큼당명 변경 형식으로 제2의 창당을 하는 형식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추승호 기자 chu@
  • 국민회의‘국민의 신문고’로 거듭난다

    국민회의가 당내 민원국을‘종합민원실’로 확대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집권 후 민원은 폭주하고 있는 반면 민원 관련 조직은 야당 시절처럼일개‘국(局)’ 단위를 유지,국민의‘신문고’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판단에서다.신설된 청와대민정수석실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서라도 당내 민원조직의 격상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당쇄신위원회(위원장 金槿泰부총재)는 최근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에게 이같은 내용을 보고했다.당쇄신위 안은 현재 인권위원회 산하 민원국을정책위원회 산하 종합민원실로 확대 개편한다는 것이다.또 현재 국장급 당료가 맡고 있는 민원조직의 장도 재선급 국회의원을 임명한다는 복안이다.과거여당도 민원실을 당사 1층에 크게 차려놓고 재선 의원에게 실장을 맡겼다. 이렇게 되면 현재 직원이 5명에 불과한 민원조직 인원은 10여명 이상으로불어나게 되며 상담시설도 제대로 갖추게 된다. 국민회의의 중앙조직은 당규 제3호에 규정돼 있고 그 개폐는 당무회의의 소관사항이다.민생개혁을 재벌개혁과 함께 개혁의 최대 과제로 내걸고 있는 국민회의로서는 그 상징적 의미때문에 종합민원실을 신설할 가능성이 큰 상태다.초대 실장으로는 박범진(朴範珍)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추승호 기자 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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