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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근태 비대위’ 노선싸움 예고

    ‘김근태 비대위’ 노선싸움 예고

    열린우리당이 창당 이후 세번째 비상대책위 체제에 돌입했다.7일 열린우리당의 지도체제 문제를 매듭짓기 위해 열린 의원총회와 의총·중앙위원회 연석회의는 긴박한 기류 속에 진행됐다. 이날 오전 김근태·김두관 최고위원의 사퇴도 무거운 분위기를 거들었다. 오전에 먼저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비대위 체제로 가기로 결정한 뒤 비대위 구성 권한을 전직 당의장 5명과 국회 부의장, 당 고문단장, 원내대표에게 위임하는 방안을 연석회의에 제안했다. 연석회의는 상황의 중대성을 반영한 듯 ▲비대위 구성 전권을 8인 위원회에 위임하고 ▲중앙위 권한을 차기 전당대회까지 비대위에 전권 위임하기로 각각 결론지었다. 비대위로 넘어온 ‘백지 수표’에는 지난번 비대위는 받지 못했던 ‘당헌·당규 개정’도 들어 있다. 우상호 대변인은 “지난해 정세균 체제보다 훨씬 비상상황이라 비대위원장은 당헌·당규보다 강력한 권한을 부여받게 될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당의 중심을 세우는 일이 급하다. 그래야 체계적인 반성과 질서있는 환골탈태가 가능하다.”며 ‘선(先)수습 후(後)평가’쪽에 방점을 찍었다. 하지만 회의에 임하는 의원들의 속내는 복잡했다. 갈등의 잠복기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지도체제 구성 문제는 중진들의 제안을 수용하자는 측과 먼저 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작업이 선행돼야 한다는 측으로 구분됐다. 두 기류 모두 위기 국면이라는 인식에서는 재론의 여지가 없었다. 임종인 의원은 “패인부터 논의하지 말고 오늘 중으로 비대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강래 의원도 “좌고우면할 여유가 없다. 제갈공명이 맡아도 어려운 시점인데 죽을 각오로 맡을 사람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임종석·송영길·정청래 의원 등도 이에 동의했다. 반면, 정덕구 의원은 “중요한 것은 방향과 틀을 바꾸는 것인데 그동안 지도부 인선 문제에만 매달렸다.”며 ‘선 평가’에 힘을 실었다. 김성곤·홍창선 의원도 비슷한 생각이었다. 관심이 집중됐던 비대위원장 논의는 생각보다 팽팽하지 않았다. 대다수는 ‘김근태 최고위원 불가피론’을 역설했다. 소수지만 “김근태 의원의 좌파적 이미지 때문에 우리당이 어려워질 수 있다.”(장복심 의원),“비대위보다는 재창당에 가까운 구조로 리모델링해야 한다.”(한광원·조경태 의원)는 의견은 ‘김근태 비토론’을 반영하는 입장이다. 향후 계파간의 본격적인 갈등을 예고하는 정황이다. 구혜영 황장석기자 koohy@seoul.co.kr
  • 한나라 빅3 현안마다 ‘3人3聲’

    한나라 빅3 현안마다 ‘3人3聲’

    한나라당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 ‘빅3’가 현안마다 다른 목소리를 내 주목된다. 스타일도 다르다. 이명박 서울시장과 손학규 경기지사가 거침없이 의견을 쏟아내는 반면 박근혜 대표는 사실상 함구하고 있다. 이러한 3인3색 엇갈린 행보는 새달 치러질 전당대회는 물론 앞으로 펼쳐질 대권 레이스에서도 간헐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한나라당 ‘싹쓸이’로 끝난 이번 선거를 가리켜 이 시장은 지난 5일 기자간담회에서 “한나라당이 잘 해서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그러나 논란이 거세지자 이 시장측은 “‘열린우리당이 지방권력 심판론을 주장했지만 그동안 한나라당 광역단체장이 일을 열심히 했기 때문에 그것이 전혀 먹히지 않았다.’고 말한 것이 와전됐다.”고 해명했다. 반면 손 지사는 “한나라당으로선 기쁘고 영광이지만 어떤 면에서는 한국 정치의 어두운 면을 보여줬다.”면서 “서울 25개 구청장과 경기도 108명 도의원이 모두 한나라당 소속이란 점은 정치가 상당히 잘못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결과론적으로 ‘기형적 현상’이란 분석이다. 정계개편 가능성까지 예고되는 정치 현안에 대해서도 두 주자의 시각차는 뚜렷하게 드러났다. 이 시장은 “열린우리당은 희망이 없다.”고 일축한 뒤 “야당도 아닌 집권여당 대표가 선거 기간에 ‘황제테니스’ 운운하며 다닌 것은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손 지사는 여권을 직접 공격하는 대신 “시류에 따라 자기중심을 잡지 못하고 여기저기 눈치를 보는 정치가 되어선 안 된다.”며 고건 전 총리를 비판했다. 이에 반해 박 대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저 선거가 끝난 뒤 “결코 여기서 안주하거나 긴장을 풀어서는 안 된다. 낮은 자세로 일해야 한다.”고 했을 뿐 사실상 묵묵부답하고 있다. 요즘 핫이슈인 당헌·당규 개정에 대해서도 말을 아끼고 있다. 지금은 그런 논의를 할 때가 아니란 얘기다. 그러나 이 시장은 “대선 6개월 전에 (대선)후보를 뽑는 것은 너무 빠를 수 있다.”,“당헌·당규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손 지사측은 지금 논의할 문제는 아니란 입장이지만, 선거인단 비율구성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한나라 이번엔 全大 연기론

    한나라당의 대선후보 선출과 관련한 당헌·당규에 대한 개정 주장에 이어 다음달로 예정된 전당대회까지 8월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전대 연기론’까지 제기돼 당내 논란이 꼬리를 물고 있다. 당내 중도성향 의원모임인 ‘푸른정책연구모임’의 권영세·임태희 의원 등은 6일 “갖가지 정치상황을 고려할 때 7월 전대가 시기적으로 적절한지 의문”이라며 “필요하다면 8월 이후로 미루는 것도 방법”이라며 ‘전대 연기론’을 폈다. 권 의원은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권력 다툼을 벌이는 듯한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비쳐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열린우리당이나 고건 신당의 움직임을 지켜본 뒤 새 지도부를 구성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임 의원도 당헌·당규의 개정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우리나라가 월드컵 16강에 들어갈 경우, 온 국민이 축구 열기에 빠져 있는 가운데 7월 전대를 여는 것은 ‘그들만의 잔치’를 벌이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수요모임의 박형준 의원도 “여러 가지 정치적 상황을 감안할 때 7월 전대는 너무 빠른 것 같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전대를 8월 이후로 미루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전대 연기론’에 힘을 더했다. 수요모임의 정병국 의원은 “전대 연기론에 대해 공감하지만 또 다른 정쟁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심도깊은 논의가 필요한 것 아닌가 한다.”며 ‘신중론’을 피력했다. 푸른정책연구모임과 수요모임은 7일 각각 모임을 갖고 당헌·당규 개정과 전대 연기론 등 최근 불거진 정치현안들에 대해 논의키로 했다. 당 지도부는 “7월 전대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미 결정된 사안”이라면서 “문제 제기를 하려면 결정되기 전에 해야지 이제 와서 논의를 원점으로 되돌리자는 것은 무리한 요구”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당내에선 당헌·당규 개정의 필요성뿐 아니라 전대 연기론의 근거가 어느 정도 설득력을 얻어가는 분위기여서 이를 둘러싼 논란이 쉽사리 수그러들 것 같지 않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與지도부 와해 ‘비대위 체제로’

    5·31 지방선거 참패의 후유증을 앓고 있는 열린우리당이 갈수록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4일엔 김혁규·조배숙 최고위원이 동반 사퇴함으로써 사실상 지도부가 해체되고 김근태 최고위원의 당의장 승계 가능성도 희박해졌다. 열린우리당이 지방선거 참패의 교훈을 살리지 못하고, 고질적인 계파 갈등에 휩싸인 채 최악의 시나리오로 치닫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열린우리당 김혁규·조배숙 최고위원은 4일 오후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책임을 지고 최고위원직을 동반 사퇴했다. 이들은 “지도부가 일괄 사퇴하고 당내 중립적인 인사들로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동영 전 의장 등 5명의 선출직 최고위원 가운데 3명이 사퇴함에 따라 최고위원회의는 사실상 해체됐다. 당헌·당규상 과반수 궐위시 보궐선거를 하게 돼 있지만 현 상황에서 보궐선거는 어렵다는 것이 상당수 열린우리당 관계자들의 입장이다. 이에 따라 비대위 구성을 통한 임시 과도체제로의 전환이 불가피하게 됐으며, 과도체제의 주도권을 둘러싸고 계파간 대립과 분열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김근태 비대위원장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나, 정동영계가 반발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런 흐름과 달리 보궐선거 실시와 ‘김근태 당의장 승계론’을 주장하는 일부 의원들이 김·조 최고위원의 사퇴 번복을 설득하고 있어 주목된다. 열린우리당은 오는 7일 국회의원·중앙위원회 연석회의를 열어 비상대책위 구성 문제를 논의키로 했지만, 비상대책위 구성 방안과 책임론 공방 등으로 난항이 예상된다. 앞서 김두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정 의장 퇴진’발언을 사과하고,‘김근태 최고위원의 당의장직 승계’방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당의장 출신 등 당내 원로그룹은 전날 밤 회동에서 “정 의장 사퇴 이후 남은 지도부가 당내 상황을 수습해야 한다.”며 김근태 최고위원의 당의장직 승계와 김두관 최고위원의 사과 등을 제안했다. 박찬구 황장석기자 ckpark@seoul.co.kr
  • 한나라 대권레이스 벌써 과열?

    한나라당 ‘대권 레이스’가 조기 과열되나. 5·31 지방선거가 끝나자 마자 전당대회·대권후보 선출 시기 등과 관련한 당헌·당규 개정론이 우후죽순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비주류 모임인 국가발전연구회 대표 심재철 의원은 4일 “대선 필승을 위해 당헌에 ‘180일전까지로’ 규정한 대선후보 선출시기를 ‘120일 또은 90일 전까지’로 늦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당내 유력 대권후보인 이명박 서울시장도 지난 2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비슷한 입장을 밝힌 뒤 당헌·당규 재검토 필요성을 주장했다. ●심재철의원 “120일~90일전으로” 심 의원은 “선출시기를 늦추는 데 대해 많은 동료 의원들이 공감하고 있다.”며 구체적 근거로 ▲대선후보 선출을 늦출수록 국민 궁금증 집중 ▲정부 여당으로부터 대선 후보 보호 ▲실제 선출시기는 전략적 판단에 따라 앞당기는 게 가능 등을 들었다. 이에 대권 주자들의 반응은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박근혜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유승민 의원은 “대권 후보 선출 시기 문제는 내년에 상황을 보고 충분히 조정할 수 있다는 탄력적 입장이다.”며 “다만 지방선거를 끝낸 지 얼마됐다고 벌써 후보 선출시기를 거론하는 저의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마뜩찮은 반응이다. 손학규 지사측은 “대선후보 선출 시기나 방식 등을 고치려는 논의도 필요하지만 현재 더 시급한 것은 이번 지방선거에 나타난 민심에 걸맞게 당 체질을 지속적으로 개혁하는 방안을 찾고 실천하려는 노력이다.”고 말했다. 앞서 임태희 의원은 지난 2일 ‘당권·대권 분리’를 규정한 당헌·당규 개정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 다음달 11일 열기로 잠정 결정한 전당대회에서의 당 대표 선출과 관련, 대권 주자의 대리전 양상이 돼서는 안된다는 입장과 외부인사 영입론 등의 방안을 놓고도 논란이 진행형이다. ●“필요” “저의 궁금”… 빅3 입장차 이와 관련, 개혁 성향의 소장파 의원 모임인 수요모임과 중도 성향의 푸른정책연구모임은 각각 7일과 9∼10일 자체 모임과 워크숍을 갖고 입장을 조율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이런 움직임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한나라당 ‘전략통’으로 불리는 윤여준 전 의원은 전화통화에서 “지금은 여당이 정당 역할을 수행하기 어려울 정도이고 국민은 여당을 ‘응징’한 뒤 한편으로 불안해 하는 혼돈기”라며 “이럴수록 한나라당은 야당이 국정의 중심이 돼서 잘 꾸려갈 수 있다고 국민을 안심시키는 데 노력하면서 부족한 신뢰를 확보해야 하는데 180일 전이다,90일 전이다 논란을 벌이다보면 국민이 실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김근태 ‘長考’

    김근태 ‘長考’

    정치권의 이목이 김근태(얼굴) 열린우리당 최고위원에게 쏟아지고 있다. 정동영 의장이 사퇴한 뒤 의장직 승계를 놓고 당사자인 김 최고위원은 장고에 들어갔다. 언론과 정치권과는 접촉을 피하고 있다. 사회원로와 민주화운동 시절 동지들의 의견을 듣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의 고민의 실체는 당 의장 승계 문제 그 자체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 김 최고위원은 선거결과를 보고 “내 인생에서 가장 부끄럽고 참담한 날이다. 역사의 중죄인이 된 것 같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선거 결과를 청와대와 여당, 정부에 대한 총체적인 심판으로 본다는 결론을 내린 셈이다. 지도부로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결심을 굳혔고 2일 현재까지도 여전히 이 결심은 유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핵심 측근은 “물러난 뒤 개인 김근태로서 여당의 통합과 재편을 강조하는 담론을 끊임없이 쏟아낼 계획이었다. 지금은 구상이 꼬인 상태”라며 선택이 쉽지 않은 상황임을 시사했다. 향후 정계개편을 구상하기 위해서라도 열린우리당 옷(의장)을 입고 있는 것보다 한 계파의 수장으로 남는 게 훨씬 선택의 폭이 넓다는 뜻으로 들린다. 그러나 김 최고위원의 고민의 깊이와는 별개로 여당내 다수의 요구는 오로지 의장 승계로 모아지고 있다. 한 재선 의원은 “김 최고위원이 살아온 방식대로라면 (의장직이)꽃가마라면 안 타도 되지만 십자가라면 질 수밖에 없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김 최고위원으로서는 의장직이 맡기도, 맡지 않기도 어려운 계륵이다. 맡으면 당장 7월 재보궐선거의 책임을 져야 할 판이다. 만에 하나 참패하면 대권구도에서 주도권을 잡기 어렵다. 지도부 구성논의의 큰 흐름도 계파간의 동상이몽 성격이 짙다. 결국 땜질용 의장이 될 공산이 크다. 맡지 않는다면 ‘소의를 위해 대의를 저버렸다.’는 비판을 감수해야 할 처지다. 한편 김혁규·조배숙 최고위원이 사퇴 결심을 굳히고 이르면 4일 공식 사퇴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김 최고위원의 고민이 저절로 해결될 가능성도 있다. 두 최고위원이 사퇴하면 앞서 물러난 정동영 전 의장을 포함해 현직 최고위원 5명 중 3명이 사퇴하게 된다. 이 경우 당헌·당규상 최고위원단은 자동해산되며 비상대책위 구성을 통한 임시지도체제가 당 운영을 맡게 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이명박 “대선 6개월전 후보선출 빠르다”

    한나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서울시장이 2일 대선후보를 대선일 6개월 전에 선출토록 한 당헌·당규와 관련,“(후보 선출 시기가)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SBS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당헌·당규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7월 전당대회에서) 대표나 당직자가 나오면 후보 의견과 국민 의견, 당내 의견 등을 토대로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내 대권주자가 대선후보 선출시기와 관련해 당헌·당규 개정 필요성을 제기하기는 이 시장이 처음인 데다 당내에서도 개정 주장이 잇따르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 시장은 또 “경선에 참여한 사람은 승복해야 하고 지는 사람은 승자를 도와야 한다.”며 경선 결과 승복 의지를 분명히 하는 한편 대선 출마선언 시기에 대해서는 “내년 중반기쯤 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5·31 표심과 정국] (3)끝 한나라의 뜨거운 6월

    5·31 지방선거 이후 ‘승자’인 한나라당이 두 가지 화두로 들끓고 있다. 먼저 기대 이상의 결과에 안주하지 말고 ‘자성·겸손’을 강조한다. 지난 2002년 지방선거 대승 뒤 대선 패배의 전철을 밟지 말자는 취지다. 박근혜 대표가 전날 ‘일침’을 가한 데 이어 2일에는 김형오·홍준표·임태희 의원 등이 잇따라 이번 선거에 만족하지 말고 미래를 준비하자고 주장했다. 아울러 다음달 11일 열기로 잠정 결정한 전당대회(전대)를 놓고 치열한 물밑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전대에서 선출할 관리형 당 대표 등 5명의 최고위원직을 둘러싼 후보들의 치열한 경쟁, 암중모색 등으로 들끓는다. ●이재오·맹형규등 대표 출마할듯 임태희 의원은 2일 기자회견을 갖고 두 문제를 동시에 공론화했다. 그는 “다음에 국민 심판의 단두대에 서는 것은 거의 모든 지방권력을 손에 쥔 한나라당”이라며 “변화의 모습과 미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면 국민은 ‘재보선 전문 전당’으로밖에 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아가 임 의원은 “전당대회는 우리나라가 어디로 가야 되느냐를, 그것을 위해 한나라당이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를 밝히고 선언하는 자리여야 한다.”며 박근혜 대표나 이명박 시장의 대리전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잠재적 후보군이 당에서 역할을 맡을 수 없게 하는 당헌·당규를 개정하자.”고 촉구해 논란이 예상된다. 현재 전대를 바라보는 기류는 크게 두 가지다. 박 대표와 이 시장의 ‘대권 레이스 전초전’ 성격이 될 것이라는 전망과 그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박근혜·이명박 대리전 전망도 현재까지 거론되는 당 대표 후보군은 이재오 원내대표, 박희태 국회 부의장,3선의 김무성·이상배 의원, 맹형규 전 의원 등이다. 여기에 대권출마 의사를 밝혔던 강재섭 전 원내대표가 경선에 합류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이명박 시장측 인사로, 맹 전 의원과 김 의원은 박근혜 대표측 인사로 분류되기 때문에 ‘대리전 전망’이 나온다. 반면 소장파 모임인 수요모임 등은 ‘외부인사 영입론’을 제기했다. 공정한 대선 관리와 외연 확대를 위해 참신한 인물을 영입해야 한다는 취지다. 그래서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정운찬 서울대 총장, 어윤대 고려대 총장, 박세일·윤여준 전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한편 수요모임 핵심 멤버인 원희룡 최고위원이 최근 제3의 입장인 ‘세대교체론’을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20여명의 의원이 전대 출마 후보군으로 거명된다.4선의 이규택 의원과 3선의 남경필 권오을 정형근 의원, 재선의 임태희·심재철·권영세·이병석·정병국 의원 등이 전대에 출마 의지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초선의 진영·전여옥·공성진·이종구·황진하·박순자 의원 등의 이름도 거론된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참패 쇼크’ 與 진로 갈등

    ‘참패 쇼크’ 與 진로 갈등

    ‘5·31 지방선거’에서 사상 최악의 결과를 맞본 여권이 참패의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1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긴급 소집하는 등 내부 수습과 전열 정비에 나섰지만 방향 감각을 상실한 채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번 선거의 총사령탑인 정동영 의장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의장의 사퇴에 따른 후임 지도체제와 당 수습방안을 놓고 심각한 이견을 노출한 채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날 회의에서 ▲당규에 따른 김근태 최고위원 후임 의장 선출 ▲당 지도부 총사퇴 후 비상 대책위 구성 방안 등에 대해 격론을 벌였다. 후임 지도체제를 둘러싼 최고위원들 간의 이견은 ‘포스트 정동영’ 체제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당내 노선·권력투쟁의 성격이 가미된 형국이다. 특히 향후 진로와 관련,‘민주개혁세력 대연합’을 둘러싸고 계파간 대립과 분열이 조기에 종식되지 않을 경우 극심한 내홍에 빠져들 개연성이 적지 않다. 김두관 최고위원 등 친노그룹들은 호남을 중심으로 한 ‘서부 벨트 구축 전략’이 지역주의 회귀와 개혁 정체성 상실로 이어진다고 반발하고 있다.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고위원들이 난상토론을 벌였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며 “오는 5일 오후 국회의원-중앙위원 연석회의를 열어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의 고위 관계자는 “후임 지도체제를 놓고 각 계파간 다양한 논의가 진행 중에 있으며 김 최고위원의 의장직 승계가 현재로선 당 수습 차원에서 가장 현실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 의장은 전날 밤 김근태 최고위원을 단독으로 만나 의장직을 맡아줄 것을 권유한 데 이어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동의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내 친노·영남그룹의 김혁규 최고위원과 조배숙 최고위원은 “선거에 참패한 당의 지도부가 그대로 눌러 앉아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또 하나의 과오”라며 “지도부 전원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즉각 반발하는 등 내홍 조짐을 보이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병완 비서실장으로부터 선거결과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민심의 흐름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추진해온 정책과제를 충실히 최선을 다해 이행하겠다.”고 밝혔다고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그럼에도 열린우리당에서는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지도부 총사퇴와 근본적인 당의 변화를 위한 비상대책위 구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진통이 계속될 전망이다. 수도권, 광주 지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 지도부에 위기 타개책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어 ‘선거 문책론’과 당 쇄신 방안을 둘러싼 갈등이 첨예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5·31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은 광역단체장 선거의 경우 호남과 제주를 제외한 12곳에서 압승했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한나라당의 초강세가 이어져 서울 25개 구청장 선거를 석권하는 등 230개 선거구 가운데 155곳(67.4%)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는 지난 2002년 지방선거 당시 기초단체장 232곳 중 140곳에서 승리해 60.3%의 점유율을 얻은 최고 기록을 또다시 경신한 사상 최고의 성적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5·31 이후] “압승 부메랑 돌아올라” 몸낮춘 한나라

    [5·31 이후] “압승 부메랑 돌아올라” 몸낮춘 한나라

    5·31 지방선거에서 압승한 한나라당의 기류에는 두 가지 ‘표정’이 공존한다. 현상적으로 목도되는 것은 선거에 크게 이겼다는 기쁨이다. 그러나 동시에 지방선거에 이긴 뒤 대통령선거에서 패배한 지난 2002년의 ‘악몽’이 재현될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묻어난다. 허태열 사무총장도 1일 기자들에게 ‘압승’ 뒤에 다가올 ‘덫’을 우려했다. 그는 서울시의 경우를 들며 “시장을 비롯, 구청장·시의원 모두 한나라당이 독식하다시피 했으니 견제 세력도 없고 핑계를 댈 요인도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작은 잘못 하나하나가 모두 당에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토로했다. ●안주 말고 ‘낮은 자세’ 강조 한나라당 승리의 ‘견인차’인 박근혜 대표가 1일 ‘낮은 자세’를 주문하며 미리 일침을 가한 것도 ‘악몽’을 다시 꾸지 말자는 경고음으로 풀이된다. 박 대표는 이날 확대당직자회의에서 당직자들에게 “선거 기간 중 국민과 한 약속은 목숨같이 생각해 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지킬 것과 여기서 안주하거나 긴장을 풀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자칫 들떠 있을지 모를 분위기를 다잡으려는 의지로 보인다. 이어 박 대표는 “선진 한국을 이룰 때까지 낮은 자세로 모든 것을 던져 일하고 국민 속에 들어가달라.”고 강조했다. 주요당직자를 비롯, 많은 의원들도 ‘낮은 자세’를 ‘합창’했다. 이재오 원내대표는 “국민의 말을 안 들으면 어떻게 심판받는지 목격한 만큼 각별하게 유의하자.”며 “당선자들은 선거운동 코스를 그대로 돌면서 인사하고 모든 당원은 외부적으로 겸허하고 내부적으로 단합과 화합을 이루자.”고 당부했다. ●무엇을 할 것인가? 이런 조심스러운 다그침에도 불구하고 외부의 시선은 더 많은 변화를 주문한다.‘2002 악몽’을 막으려면 당 쇄신을 위해 자신에게 더 가혹한 채찍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나라정책연구원 김광동 원장은 “상대도 안 되는 파트너와의 선거에서 이긴 것에 만족해서는 절대 안 되고 국민이 놀랄 정도로 쇄신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자기 살을 도려내는 아픔이 필요하다.”며 “현실적으로는 국회활동에서 조세·복지·교육 등의 분야에서 나라 살림과 국민의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법안을 제기하면서 국민의 마음 속에 자리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를 준비하는 구체적 플랜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정치컨설턴트 민기획의 박성민 대표는 “예상보다 더 크게 이긴 게 독이 될 수 있다.”며 “겸허, 낮은 자세 등 추상적 수준의 주장만으로는 모자라고 미래에 대한 구체적 대안을 제시해야 유권자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잇단 대선 패배의 원인 가운데 하나인 보수진영의 분열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며 ‘날개’를 단 박 대표는 본격적으로 대권 레이스 준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대권 출마를 선언하기 위해 당장 당헌·당규에 따라 16일 대표직에서 물러난다. 이달 말 광역단체장 임기를 끝내고 당으로 돌아오는 이명박 서울시장, 손학규 경기지사와 이른바 ‘계급장을 뗀’ 상태에서의 경쟁이 시작된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한나라 소장파의원들 “새 대표도 외부인사로”

    한나라당 소장·개혁파 의원들이 오는 7월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또한번 외부인사 영입을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소장·개혁파 의원모임인 ‘수요모임’은 지난 2월 당내 비주류인 이재오 의원의 원내대표 당선에 주도적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17대 총선 불출마 선언 후 재야에 머물던 오세훈 변호사를 서울시장 후보로 당선시키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경기지사 후보 경선에서도 후보 단일화를 통해 김문수 전 의원을 당선시켰다. 내친 걸음, 오는 7월 전당대회에서도 특정 대선 후보에 편향되지 않는 지명도 높은 외부 인사를 영입, 당의 변화와 역동성을 지속적으로 살려나간다는 것이다. 이같은 구상만 성사시킬 수 있다면 수요모임은 7월 전당대회 이후 당내 주류로 확고한 입지를 굳힐 가능성이 높아진다. 박형준 의원은 12일 “새 대표의 최우선 과제가 대선 후보 경선의 공정한 관리인 만큼 최고위원 경선이 특정 대선 후보들의 대리전 양상으로 비화돼선 안 된다.”면서 “당내에서도 이같은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외부 인사 영입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어 “누가 보더라도 특정 후보에 편향된 인사가 대표가 되면 다른 후보들이 가만히 있겠느냐.”며 “그렇게 되면 분당 등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게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병국 홍보기획본부장도 “당의 끊임없는 변화를 추동하고, 대외적으로도 변화를 보여줄 수 있는 인사만 있다면 외부 영입이 바람직한 것 아니냐.”며 “비단 수요모임뿐 아니라 당내 상당수 의원들이 당의 미래와 변화를 고민하고 있으며, 이같은 틀 속에서 새로운 대표를 선출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헌·당규상 전당대회 경선에서 최다 득표자가 대표최고위원에 선출되는 만큼 현실적으로 외부 인사가 최다 득표에 성공할 수 있겠느냐는 비관적 반응이 우세한 편이다. 한 초선 의원은 “외부 인사 영입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전당대회를 2개월가량 남겨둔 시점에서 유력 대권주자들과 대의원·당원들이 인정할 수 있는 인물을 찾아낼 수 있느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박근혜 “새달16일 대표사퇴” 대선 출마 공식화

    박근혜 “새달16일 대표사퇴” 대선 출마 공식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10일 “다음달 16일 대표직을 사퇴할 예정”이라고 밝혀 사실상 대권 출마 뜻을 공식화했다. 박 대표는 이날 본격적 지방선거 지원에 나서기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당권·대권 분리 원칙에 따라 대통령선거 1년 6개월 전에 대표직을 사퇴해야 한다.”며 “당헌 당규상 대표직 사퇴 시한인 다음달 16일이 일요일이어서 이틀 전에 그만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이어 “출마 선언이냐?”는 질문에도 “출마 가능성을 열어 놓은 정도”라고 뜻을 굳이 숨기지 않았다.“시기상조”라고 말하던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전날 관훈토론회에서는 “(지방선거 이후)결심을 밝히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결심’이라는 표현을 처음 쓰는 등 의지를 내보이기도 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한나라 두의원, 구청장공천 다툼

    한나라당이 강남구청장 후보 경선을 놓고 시끌시끌하다. 23일 현재 서울의 25개 구청장 후보 가운데 한나라당 후보를 최종 확정하지 못한 곳은 강남·광진·강서·금천구 등 4곳. 공천 잡음이 주된 원인이다.이 중 광진·강서구는 전략 공천키로 결정했고, 금천구는 후보간 조율이 돼 ‘신정치 1번지’로 불리는 강남구만 남았다. 특히 강남구청장은 전국 기초단체협의회 의장을 맡아온 게 관례로 시장·군수·구청장의 수장격이어서 비중이 남다르다. 게다가 한나라당이 강세인 지역으로 경선 통과가 사실상 ‘8부 능선’을 넘는 격이어서 후보 선출을 둘러싼 신경전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사태의 발단은 이 지역의 두 현역 의원이 미는 후보가 다르면서 비롯됐다. 강남갑의 이종구 의원은 맹정주 전 국무총리실 경제조정관을 밀고 있다. 강남을의 공성진 의원은 IT(정보기술) CEO 출신의 이정기 당 중앙위 운영위원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두 의원은 그동안 후보 선출 방식 등을 놓고 사사건건 부딪쳐 왔다. 그러다가 서울시당 공천심사위의 중재로 당원 55%, 시민 45%의 비율로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한다는 데 한때 합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이 이 의원 후원회 사무실을 압수 수색한 사건으로 상황이 다시 바뀌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의원측이 당원 등 4000명에게 맹 후보의 지지를 요청하는 전화를 했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파문이 커졌다.공 의원측은 ‘불공정 경선’이라며 경선 방식의 변경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서울시당공심위는 이틀 전 두 의원과 마지막 중재를 시도했지만 이견만 확인했다. 이정기 후보측은 서울시당 공심위 및 운영위에 사전선거운동과 후보 자격 유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라고 공개 질의서를 보내는 등 반발하면서 경선 방식을 당헌·당규대로 실시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시당 공심위가 경선방식을 바꾸지 못할 경우 중앙당 공심위로 이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권영세 서울시당 공천심사위원장은 이날 “일정상 대의원 경선이 쉽지 않다.”며 “끝까지 두 후보의 중재를 시도하다가 안 되면 공심위원들의 투표로 결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한나라 서울시장후보 경선 D-1] 후보 3인 지상 인터뷰

    [한나라 서울시장후보 경선 D-1] 후보 3인 지상 인터뷰

    6개월여 진행된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은 ‘마라톤’이었다.1월31일 맹형규 후보가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치고 독주했다. 그러자 홍준표 후보가 아파트 반값 인하 등의 이슈를 내세워 바짝 따라 붙었다. 두 주자의 각축 속에 오세훈 후보의 ‘오풍’이라는 맞바람이 거세게 불었다.‘오풍’은 잇단 여론조사에서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의 ‘강풍’마저 잠재우며 급피치를 올렸다. 최근엔 조직표에 우위를 둔 맹·홍 후보가 가속도를 내면서 ‘정족지세(鼎足之勢)’를 이뤘다. 최종 예선전이 하루 남았다. 피를 말리는 심정으로 막판 레이스에 열중인 세 주자의 육성을 들어보았다.<순서는 기호순> ■ 홍준표 후보 “당 공헌·정책 차별화 분명 선택받을 것” “야당 생활 10년째인 당원들이 내년 집권의 초석이 될 서울시장 경선을 이미지나 바람에 흔들려 감성적으로 판단하진 않을 것이다.” ‘준비된 일꾼 시장’을 자처하는 홍준표 후보는 2년 전부터 ‘반값 아파트’ 공급 등 서울 강남북 불균형을 해소할 공약을 만들었다며 당 공헌도, 정책 준비, 본선 경쟁력 등 여러 면에서 자신있다고 말했다. ▶막판 경선 판세가 어떤가. -맹형규, 오세훈 후보가 출신지역과 부드러운 이미지 등 공유하는 부분이 많아 제가 결코 불리한 구도가 아니다. 당내 경선은 조직력이 승패를 좌우한다고 볼 때 저와 맹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여론조사에선 오 후보에게 밀리고, 당내 지지도에선 맹 후보에 비해 열세라는 분석이 있다. -경선은 대의원 20%, 당원 30%, 국민참여 30%, 여론조사 20%로 결정되는데 국민참여 집단은 투표율이 낮다. 오 후보가 강세를 보이는 여론조사도 선거인단 투표율과 연동해 환산하므로 실질적인 영향은 크지 않다. 결국 경선을 결정하게 될 ‘대의원+당원’은 당에 대한 공헌도와 정책준비 면에서 제가 앞선다고 판단할 것이다. ▶공천 비리가 선거 악재라는 관측이 있다. 홍 후보가 혁신위원장 때 만든 ‘분권형 공천’이 문제라는데. -공천비리는 ‘분권형 공천’이라는 제도적 문제가 아닌, 당사자의 개인적 문제이다. 과거 밀실에서 하던 것보다 민주적으로 진일보한 제도이다. 운영상 문제점은 앞으로 개선하면 된다. ▶막판까지 ‘오풍’이 지속된다면 맹 후보와 단일화할 가능성 있나. -전혀 없다. 첫째, ‘오풍이 지속된다면’이란 가정에 동의할 수 없고, 둘째, 명분도 약하고 실리도 없다. 후배 잡기 위해 두 선배가 연대하는 것은 명분이 될 수 없고, 저한테 불리한 구도도 아닌데 단일화할 이유도 없다. ▶오·맹 후보를 어떻게 평가하나. -두 분 모두 당의 보배다. 오 후보는 지금은 이른 감이 있지만, 앞으로 당을 짊어질 차세대 선두주자임이 분명하다. 맹 후보는 3선을 기록한 원만하고 합리적인 분으로 10년간 당을 위해 고민도 같이 나눴다. ▶강금실 전 법무장관을 어떻게 보나. -성공한 여성의 표상, 부드러우면서도 똑똑한 이미지가 있다. 문제는 1000만 서울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15조원에 달하는 예산을 집행하며 5만 공무원을 지휘하는 서울시장이라는 자리를 위해 과연 얼마나 준비를 했느냐다. 장관 재임 때는 수도이전·분할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과 뜻을 같이해 놓고 이제 와서 이전·분할 대상인 서울의 수장이 되겠다니 어색하다. ▶당내 경선인데 네거티브 전략을 많이 쓴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네거티브는 정책 대결을 회피하고, 상대 후보의 약점을 물고 늘어지는 것이다. 얼마 전 다른 후보가 저에 대해 허위·날조된 불법 유인물을 만들고 구전홍보단 발대식까지 한 것이 네거티브의 전형이다. 저는 그간 오 후보에 대해 준비부족, 당에 대한 헌신부족 등 몇 가지 문제제기를 했다. 오 후보가 정책으로 답해야 할 문제이며, 당내 후보간 검증은 본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불가피한 과정이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주요 경력 경남 창녕(52), 영남고·고려대 법대, 사법고시 24회, 청주·부산·광주·서울 지검, 우신합동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15·16·17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부총무, 총재 특별보좌역, 전략기획위원장. 혁신위원장 ●주요 공약 ▲무주택 서민에 ‘반값 아파트’ 공급▲강남북 교육 불균형 해소▲강북 교통환경 개선▲여성·노인·장애인 복지 획기적 개선▲엄마가 안심하고 직장 다닐 수 있도록하는 보육정책 ■ 오세훈 후보 “본선 경쟁력 우위… 표심 대세 따를 것” “당심은 본선 경쟁력이 가장 확실한 후보를 선택할 것이다.” 서울시장 후보 출마선언 이후 여론지지도에서 압도적 우세를 유지해 온 오세훈 후보는 “민심이 곧 당심으로 옮겨져 확실한 승리 후보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며 경선 승리를 장담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 당원들의 마음 속에는 올해 서울에서 압승을 거두고, 그 기세를 내년 말 대선 승리로 몰고 가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에 대세를 따를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당비 미납으로 ‘피선거권 논란’이 일고 있다. 경선이 끝나도 당헌·당규 위반에 따른 후유증이 있을 수 있다. 법률가로서 어떻게 생각하나. -당비 ’미납’이 아니라 ‘체납’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특별당비를 냈고, 이재오 원내대표께서 법적 문제가 없다고 논란에 종지부를 찍어줬다. 그럼에도 당원의 한 사람으로 의무를 소홀히 한 것에 대해서는 송구스럽다. ▶17대 총선 불출마 선언 당시 ‘정계 은퇴’라는 말을 했다. 서울시장 후보 출마는 당시의 선언을 번복한 것으로 봐도 무방한가. 정계 복귀 뒤 달라진 점(장단점 모두)이 있다면. -정확히 얘기하면 정계은퇴가 아니라 총선 불출마 선언이었다. 한나라당의 새로운 탄생을 촉구하는 결단이었다.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결심한 것도 그때 초심과 변함없다. 당을 위기에서 구하고, 정권 재창출을 위한 희망의 꽃을 피우기 위해 몸을 던진 것이다. ▶경선에 뒤늦게 뛰어들었지만 지지율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지지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50%가 넘는 예비후보는 매우 드물 것이다. 그래서 더욱 거친 역풍이 예상되지만 오세훈의 풍차는 더 힘차게 돌고 있다. 서울시민들의 열렬한 지지와 염원에 확실한 승리로 보답하겠다. ▶경선 라이벌인 맹형규·홍준표 후보의 장·단점을 말해 달라. -두 분 모두 선배님으로서 훌륭하신 분이다. 선의의 경쟁은 본선에서 확실한 승리를 위한 담금질이라고 본다. ▶경선에서 패한다면 ‘백의종군’하겠다고 했다. 아직도 유효한가.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겠다는 것인가. -만일 패한다는 것은 당심이 민심을 담아내지 못했다는 결과이다. 나는 당을 구하기 위해 나온 구원투수다.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만약 패하더라도 한몸 던져 당을 살릴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다. ▶열린우리당의 강금실 전 법무장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같은 법조인 출신으로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해왔다. 특히 인신공격 같은 네거티브 캠페인이 아니라 정책선거로 깨끗한 선거를 치르겠다는 의지에 박수를 보낸다. ▶강 전 장관과 차별화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된다면 어떻게 극복하실지. -어떤 것이 차별화되는지는 본선에서 확연히 부각될 것이다. 지켜봐 달라.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주요 경력 서울(45), 대일고·고려대 법학과, 사법고시 26회, 환경운동연합 법률위원장 겸 상임집행위원,16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원내부총무·청년위원장·상임운영위원, 법무법인 지성 대표변호사, 미래포럼 공동대표. ●주요 공약 ▲강북도심부활 프로젝트▲강남북 균형발전과 투명한 행정을 위한 ‘열린 서울 프로젝트’▲보육을 비롯한 복지·교통·환경 등 ‘희망의 서울 프로젝트’▲강남북의 격차 해소▲서울의 브랜드 가치 제고와 경제 활성화 ■ 맹형규 후보 “준비된 일꾼… 급조된 후보와 다르다” “승리는 준비된 후보의 몫이어야 합니다.”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치고 경선에 뛰어든 맹형규 후보는 ‘준비된 정치인’으로 ‘상품성’을 돋을새김했다. 그는 “지금까지 당선된 서울 시장의 면면을 보면 현명한 시민들은 정책·비전, 연륜있는 후보를 선택했다.”며 “3년간 준비해 온 후보와 2·3주 만에 급조된 후보는 차원이 다르다는 사실이 정책 토론을 통해 밝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막판 판세를 어떻게 보시는지. -‘이미지 바람’이 불어 한때 고전했으나 이제 조정기에 들어섰다. 바람에 마음이 흔들렸던 당원들이 있더라도 경선 현장에선 한나라당과 서울, 대한민국의 미래를 믿고 맡길 만한 후보에 힘을 실어줄 것이다. ▶‘조정기’에 들어섰다는 의미는. -최근 대구, 제주, 충남·북 경선을 보면 여론조사가 담아내지 못한 ‘민심’이 있다. 결국 우리 당원들은 “과연 누가 당을 대표했을 때 본선 승리를 거두고 차기 대선 승리에 기여할 것인가.”를 기준으로 투표할 것이다. ▶국민경선선거단 투표율이 낮아서 대의원·당원 특히 대의원 비율이 높아진 상황을 말하는 것 같은데, 조직표를 어떻게 다지고 있나. -선거 준비를 하며 당원·대의원과 꾸준한 신뢰를 쌓았다. 조직 기반이 든든하다.10년 동안 20여개의 당직을 맡으며 당에 헌신·봉사했다. 튀거나 나서지 않고 후배들을 키우는 데 주력했다. 모든 사실을 당원들이 알 것이다. ▶가장 일찍 경선을 준비했는데 여론조사상 오세훈 후보나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에 뒤진다. 인지도 제고 실패 혹은 당원·시민들의 마음을 잡지 못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는데. -정부·여당이 치밀하게 계획된 프로그램으로 강금실 띄우기를 했다. 오 후보는 막판 합류 과정에 여론조사가 인기투표형으로 흐른 경향이 있다. 선거 과정에는 늘 바람과 변수가 작용한다. ▶‘오풍’‘강풍’의 배경이 무엇이라고 보는가. -기존 정치가 국민을 만족시켜주지 못했다. 이 때문에 정치에서 멀리 있을수록 신비감을 준 것이다. 지난 10년간 정치 현장에서 밤낮으로 일해온 입장에서는 안타깝다. ▶홍·오 후보를 어떻게 보는지. -오 후보는 참신함과 클린 이미지가 장점이다. 하지만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기엔 준비기간이 짧지 않았나라는 아쉬움이 있다. 홍 후보는 강한 추진력과 소신을 가진 정치인이다. 다만 다소 편중된 정치 철학과 사고가 단점이라고 본다.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쳤는데 만약 이번 선거에서 실패한다면. -정치에 대한 마지막 봉사로 나섰다. 승리를 향해 최선을 다할 뿐이지 다음 일은 생각하지 않았다. ▶‘오풍’이 거세자 홍준표 후보와의 단일화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는데. -이미지만의 선거를 우려하는 분들이 제기한 대안이다. 저는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다. ▶경선 출마 뒤 가족들의 반응은. -아내의 변화가 놀랍다. 수줍음이 많아 이전 선거운동에 적극적이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밤낮으로 함께 뛴다. 살이 많이 빠져 마음이 아프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주요 경력 서울(59), 경복고·연세대 정외과, 연합통신 런던특파원, 국민일보 워싱턴 특파원,SBS 앵커,15·16·17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대변인, 총재비서실장,17대 총선 수도권선거대책위원장, 정책위의장, 국회 산업자원위원장 ●주요 공약 ▲‘4대비전 20대 과제’ ‘123개 세부실천과제’▲자치구별 자율형 공립학교 운영▲공인베이비시터제 도입 및 안심보육센터 신설▲공공요금 2년 동결▲강북 용적률 및 층고제한 완화 및 20년 장기 전세주택 공급
  • [여의도 in] 오세훈 당비 미납 ‘경선자격’ 도마에

    [여의도 in] 오세훈 당비 미납 ‘경선자격’ 도마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과정에서 ‘오풍’의 주역 오세훈 후보의 당비 미납 사실이 밝혀지자 후보들의 직간접 공세가 이어졌다. 오 후보는 지난 2002년 총선 불출마 직후 2년 동안 당비를 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나라당의 당헌·당규는 1년에 3개월 이상 월 2000원 이상의 당비를 납부해야 책임당원으로 인정한다. 맹형규·홍준표 후보는 매월 30만원씩 당비를 납부해 왔다. 맹 후보는 18일 “공직후보 경선은 누가 당원 대표성을 갖는가를 당원이 선택하는 장”이라며 “한나라당 당원들은 당비를 낸 사람이 당비를 안낸 사람을 선출하는 모순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후보측도 “당헌·당규상 외부 영입인사 외에는 당비를 납부한 책임당원만이 피선거권이 있다.”며 “결국 당내 인사인 오 후보는 피선거권이 없는 셈인데 당에서 적절히 대처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오 후보측은 “당비 납부를 소홀하게 생각했다.”며 “후보등록 때 미납 당비를 한꺼번에 내는 조건으로 300만원의 특별당비와 200만원의 심사비를 냈다.”고 해명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공천비리 2건 중대사안”

    한나라당 허태열 사무총장은 18일 기자회견을 갖고 “공천 비리 의혹이 제기된 5∼6곳 가운데 2건의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하고 당 감찰단에서 정밀조사했다.”며 “서울 도봉을의 경우 검찰 수사의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는데 지난 17일 저녁 검찰이 압수수색에 착수함에 따라 수사결과를 보고 당헌·당규에 따라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머지 1곳은 당사자가 전면 부인하고 있고 이를 뒤엎을 만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감찰을 종결했다.”며 “나머지 3∼4건 가운데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곳은 검찰에 맡기고, 나머지는 감찰활동 결과 큰 문제를 발견하지 못해 일단 마무리됐다.”고 덧붙였다.
  • 與 충북지사후보 한범덕씨 확정

    與 충북지사후보 한범덕씨 확정

    오는 5·31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열린우리당 후보군들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당 차원에서도 지역별로 연일 대책회의가 소집되고 속속 지역별 출마 후보자들이 나서고 있다. 22일 열린우리당은 충남 천안에서 중앙위원회의를 열고 16개 지역 광역단체장 후보 가운데 처음으로 충북지사 후보에 한범덕(53) 전 충북 부지사를 확정했다. 일부 경기도 출신 의원들은 국회 근처에서 조찬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했던 한 의원은 “진 전 장관의 입당 시기와 선거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진 전 장관은 오는 26일쯤 입당식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장 유력 후보인 강금실 전 장관은 입당 막바지 절차에 돌입한 것 같다. 한 측근은 “요즘 한 시간 단위로 사람을 만나는 일정이라고 한다.(신나게 준비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말을 했다고 전해 들었다.”며 출마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강 전 장관은 최근 양극화 해소와 한·미자유무역협정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 시기보다 서울시장으로서 ‘비전 제시’를 고심하고 있는 듯한 인상이다. 강원도지사의 경우 문화방송 뉴스 앵커인 엄기영씨가 불출마 의사를 강하게 표명함에 따라 ‘이광재 카드’가 급부상하는 모양새다. 당 고위 관계자는 “대안이 없다. 이 의원만큼 지지도를 갖춘 후보를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출마 고려를 한 적이 없다.”며 일각의 의견을 부인했다. 열린우리당은 중앙위원회에서 당헌·당규를 개정, 공직후보로 출마하려면 3월29일까지 입당해야 하는 현행 규정을 개정해 4월30일까지만 신청하면 입당이 가능하도록 시기를 조정했다. 후보자 선정요건을 과반득표에서 다수득표로 변경하고, 당헌·당규 유권해석 권한을 지방선거까지 한시적으로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위임토록 했다. 특히 사회적 소외계층을 배려하기 위해 광역의회 비례대표 2번에 65세 이상 노인을 배정하되 상황에 따라 장애인 대표를 비례대표에 포함시키는 당헌 개정안도 처리했다. 구혜영 황장석기자 koohy@seoul.co.kr
  • [지방선거 D-70] 선거 전초전부터 당내 ‘기싸움’

    5·31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당 내 광역자치단체장 후보 경선 문제가 쟁점이 되고 있다. 외부인사를 영입, 지지기반이 취약한 지역에 전략공천하겠다는 지도부와 ‘상향식 공천’이란 당내 민주주의 원칙을 내세우며 경선을 요구하는 후보들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서울시장 후보 문제가 대표적이다. 열린우리당은 서울시장 후보로 조만간 입당이 예상되는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을 전략공천할 방침이다. 하지만 경선 도전을 선언했던 이계안 의원과 출마를 저울질해온 민병두 의원 등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도부의 배려(?)와 달리 강 전 장관이 경선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당내 불협화음이 잦아들 가능성은 있다. 여당은 전북과 경북을 제외한 상당수 지역에서 사실상 전략공천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당헌·당규상 전략공천은 전체의 30%로 제한되지만, 당 지지도가 낮고 인물이 없는 지역에선 단일 후보가 나설 공산이 크다고 당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한나라당은 ‘상향식 경선’이란 근본 원칙을 내세워 현재 전략공천을 통한 외부 수혈은 호남을 제외하곤 거의 0%인 상태. 최대 이슈인 서울시장 후보의 경우에도 맹형규 전 의원과 홍준표 의원 등의 여론조사 지지도가 강금실 전 장관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아 전략공천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지도부가 향후 여건이 악화하면 전략공천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내분의 불씨는 남아 있는 셈이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與 당내후보들 정면반발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5·31 지방선거에서 서울·경기·인천 등 주요 지역에 후보들을 경선 없이 전략공천할 방침을 밝히자 역풍(逆風)이 거세다. 특히 전략공천이 강금실 전 법무장관을 서울시장 후보로 영입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풀이되면서 이계안 의원 등이 정면 반발하고 나섰다. 현행 당규는 전략 공천 가능지역을 30%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그럼에도 당내에서 전략공천 지역으로 거론되는 곳은 14개까지 늘어난 상태다. 전체 16개 시·도 중 전북과 경북이 경선 지역으로 얘기되는 정도다. 이 때문에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은 “지도부가 창당정신을 훼손하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이 의원은 7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강 전 장관에 대한 전략공천 움직임에 대해 “최소한 (당이) 나에게 모욕감을 주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불만을 간접 표출했다.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서는 “당 지도부가 노무현 정신을 배반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의원의 선거대책본부장인 이목희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 지도부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강 전 장관만 바라보고 있다.”면서 “전략공천에 대해 의장과 사무총장, 대변인이 함부로 얘기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측은 당헌상 ‘당세가 취약하거나 유력 후보가 없는 경우, 선거 전략상 특별한 고려가 필요한 지역’으로 전략공천 기준이 정해져 있는데도 당 지도부가 기준 없이 움직이고 있다고 비판한다. 동조하는 의원도 있다. 김영춘 의원은 “출마를 선언한 분들이 경선하자고 하면 하는 것이 원칙이다. 강 전 장관 입장에서도 경선을 통과하는 것이 득이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민병두 의원도 “경선은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입장이다.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이번 주에 이 문제를 놓고 비밀리에 최고위원 회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구혜영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한나라 인재영입 ‘몸살’

    한나라당이 5·31지방선거 공천을 둘러싸고 혼란을 빚고 있다. 인재영입위원회가 지난 8일 기초단체장 영입대상 164명을 최고위원회의에 올렸으나 보류 판정을 받아 사실상 ‘무효’가 됐고, 이에 김형오 인재영입위원장이 9일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마찰음은 증폭되는 양상이다. 서울시장 등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 영입을 놓고도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인재영입위는 열린우리당의 ‘강금실 카드’를 확실히 제압하고, 당의 외연을 넓힐 수 있는 외부 인사를 찾는 데 주력해 왔다. 최근 서울시장 후보 영입대상으로 안철수(44) 안철수연구소 이사회 의장에게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의원직까지 내던지고 예비후보로 등록한 맹형규 전 의원과 홍준표·박진 의원 등 선발주자들이 ‘절대 불가’를 외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공천심사위 구성을 놓고도 삐걱거리고 있다. 최고위원회의는 이날 공천심사위원장에 최연희 사무총장을 임명했다. 최 사무총장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중앙당 공천심사위를 구성, 보고하면서 심사위원장은 공란으로 남겨 뒀다. 최고위원들은 논란 끝에 최 사무총장을 공천심사위원장으로 결정했다. 공천심사위원도 전날 최고위원회의에 보고된 초선 위주의 인선과는 달리 재선 의원 일부가 보강돼 이날 확정됐다. 당내 경선을 앞둔 예비주자들의 과열 경쟁과 공천 잡음도 심심찮게 들린다.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에 대한 공천심사권한이 시·도당으로 위임되면서 일부 시·도당 위원장과 지역구 의원의 ‘공천 전횡’도 감지되고 있다. 박근혜 대표는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서 “이전과 달리 16개 시·도당 공천심사위가 막중한 권한을 갖게 된 만큼 그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한다.”며 “공천 심사과정에서 부정부패가 발생할 경우, 당규에 따라 일벌백계로 분명히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박 대표는 “한 건이라도 부정이 발생하면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며, 특히 위원장에는 무한 책임이 있다는 것을 확실히 해둔다.”고 거듭 강조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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