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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무 채권 가압류/제일측 신청수용/서울민사지법

    서울민사지법 합의50부(재판장 정지형부장판사)는 29일 제일생명보험측에서 정보사부지 관련 사기사건의 주동자인 정영진씨(31·구속)가 대표로 있는 성무건설을 상대로 낸 48억9천만원의 채권가압류신청을 『이유있다』고 받아들였다. 이날 가압류결정이 내려진 대상은 ▲성무건설의 사무실임대보증금 8억4천만원 ▲성무건설이 관도산업에 대해 근저당설정한 채권 30억원 등이다. 제일생명측은 지난 24일 정씨 등이 사취한 돈으로 성무건설을 설립하는가 하면 관도산업 등에 근저당권을 설정하고 돈을 빌려주어 피해를 끼쳤다』는 이유로 사취재산의 회수 청구소송을 내기에 앞서 성무측의 재산 은닉에 대비해 가압류신청을 냈었다.
  • 민주정당의 당권경쟁/황진선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민주정당에서 당권을 두고 다툼을 벌이는 것은 나무랄 일만은 아니다.오히려 자연스러운 일일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 민자당이 지도체제 개편을 둘러싸고 겪는 갈등은 꼭 부정적으로 볼 것만은 아니다. 여야를 막론하고 건국이래 우리나라 정당은 당수나 대표의 역할과 비중이 그만큼 컸었던게 사실이고 아직도 이러한 현상은 현실적으로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느 정당의 발전이나 결속 또는 정치발전을 위해 「내가 반드시 당권을 맡아야 한다」는 식의 주장은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본다. 김종필최고위원은 28일부터 허리가 아프다는 이유로 자택에 머물면서 사실상 당무거부에 들어갔다. 김최고위원을 추종하는 공화계의원과 지구당위원장들도 29일 서울 마포 가든호텔에서 사흘째 모임을 갖고 김최고위원에게 대표직을 이양하지 않고 공석으로 둔다는 것은 대통령후보경선당시의 약속을 저버리는 것일뿐 아니라 3당합당정신에도 위배되는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러나 당권을 얻기까지의 과정은 당원은 물론 온 국민이 수긍할 수있어야 한다.민자당의 설왕설래를 갈등으로까지야 볼수는 없지만 특정인의 거취문제를 두고 당이 분란속에 빠지는 일은 피해야 한다. 김최고위원은 칭병을 하고 당무를 거부하고 있지만 과연 그같은 방법밖에 없었는지 되새기게 된다. 대선이 코앞에 다가와 있는 상황에서 어른스럽지 못하게 「자리」에만 연연하고 있는 모습으로 비쳐질 수도 있다. 더욱이 지금은 민생현안이 산적해 있는데도 개원국회 30일을 공전으로 자동폐회시키고 8월 임시국회소집을 둘러싼 여야간의 대립이 첨예한 상황이다. 특히 집권당인 민자당은 이같은 경색정국을 풀고 주도적인 정치역량을 발휘,난국을 광정시켜나가야할 1차적인 책임을 지고 있다. 집안문제가 아무리 화급하더라도 밖으로 내분모습을 보이거나 반목하면서 소승적인 고집에 머물러 있어서는 절대 안될 것이다. 김최고위원의 본의는 아니겠지만 공화계의원들이 집단행동설과 함께 지역감정까지 부추키는 듯한 말들을 흘리는 것도 재고해야 한다. 김영삼대표는 당내 이견이 확산될 움직임을 보이자 29일 성남시 새마을 연수원에서 열린 의원세미나에서 『당의 대표직을 공석으로 놔둔다는 결정을 내린 적이 없다』고 진화에 나섰다. 3당합당후 대통령후보경선에 이르기 까지 많은 우여곡절과 갈등을 겪어온 김대표와 민자당의 위기관리및 포용능력으로 볼때 당내 분규는 곧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최고위원은 당의 지도자로서 현재와 같은 행동이 과연 누구에게 도움을 주는가를 생각해야 한다. 비온 뒤의 땅이 더 굳어지듯 집권여당이 새로운 모습으로 국민앞에 다가서기를 기대해본다.지금은 모두가 힘을 합해야 할 때이다.
  • 주택은,대출서류 간소화/신축자금 저당용 인감만 내게/오늘부터

    ◎분양주택 경우엔 7가지 폐지 주택은행은 대고객서비스 개선을 위해 고객들이 대출신청시 제출해야하는 대출서류중 인감증명서,도시계획확인원,토지관리대장,건축물관리대장등 일부서류를 10일부터 받지 않기로 했다. 9일 주택은행에 따르면 고객이 전세자금을 대출받을 때 본인및 보증인의 인감증명서를 준비하지 않아도 되며 주택신축이나 구입자금을 받을 경우 등기소 제출용인 저당권 설정용 인감증명서만 제출하도록 했다. 또한 주택사업자가 주택건설 자금대출시 담보부족으로 이용하는 주택금융 신용보증의 경우 인감증명서,건축물 관리대장,토지등기부등본등 6가지 서류를 없앴으며 분양주택 구입자금,조합주택건설자금은 종전의 7가지 서류를 모두 폐지했다. 한편 고객이 신용으로 일반자금대출을 받을때 인감증명서등 서류준비없이 단지 본인과 보증인의 서명날인만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부동산 담보로 대출받는 경우 도시계획확인원,토지관리대장,건축물 관리대장등의 서류는 준비할 필요가 없고 인감증명서도 등기소 제출용 1통만 은행에 내면 대출을 받을수 있다. 개인이 담보조건으로 일반대출을 받을때 종전의 구비서류중 도시계획 확인원,토지관리대장,건축물관리대장등 3종은 생략되고 인감증명서는 2통에서 1통,토지등기부 등본,건물등기부 등본등 3종만 제출하면 된다. 개인이 신축을 위해 주택자금을 대출받을때 종전 구비서류중 도시계획확인원이 생략되고 인감증명서는 2통에서 1통,건축허가서 사본및 설계도서,토지등기부등본만 제출토록 했다.
  • 민자의 단합과 선거구도 변화(대선정국:22)

    ◎“범여권 대결속”… 정권재창출 큰 걸음/굳어진 4색전… YS표밭 넓어져/「세대교체론」 공세·호응 반감될듯/여권내의 역학구도에 상당한 변화예상 탈당과 대통령선거 독자출마의사를 표명해온 민자당의 이종찬의원이 당내 잔류의사를 명확히 함으로써 오는 12월 중순의 대통령선거구도가 보다 명확해졌다. 민자당의 김영삼,민주당의 김대중,국민당의 정주영,그리고 신정당의 박찬종후보등 4파전으로 압축된 것이다.또 김대표를 중심으로한 민자당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결속을 과시,정권재창출에 한걸음 다가섰다고 할수 있다. 김대표로서는 사실 연말선거를 앞두고 가장 큰 걸림돌은 이종찬의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의원이 탈당후 신당을 창당하는 것을 가정했을 때 현직의원은 비록 3∼4명정도만이 따라간다고 하더라도 대선에서는 그의 개인적인 인기도에 비추어볼 때 상당한 타격을 줄 것이 틀림없었기 때문이다. 각종 여론조사에 비추어보더라도 이의원 지지도는 10%를 상회,이같은 성향이 표로 연결된다면 1백50만표이상이 이의원을 지지할것으로 추정됐었다. 따라서 김대표로서는 국면전환과 승부수에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이의원 지지성향의 표가 모두 김대표지지로 돌아선다고는 볼 수 없다. 그러나 김대표로서는 표이상의 소득을 얻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의원이 탈당해 독자출마를 강행했을 경우 그의 주요 표적은 김대표가 될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같은 여당출신 후보인 이의원이 김대표 상처내기에 몰두할 경우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은 명약관화한 사실이다. 또한 그동안 관망자세를 유지해오던 범여권세력들의 호응은 물론 김대표를 중심으로한 민자당의 범여권 결속작업도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의원과 신정당의 박찬종후보,민주당의 이기택대표등이 내세웠던 이른바 「세대교체론」도 수그러들어 그 강도와 호응이 떨어질 것이라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김대표로서는 이같은 대외적 성과이외에 당내부적으로도 결속을 다져 위상을 확고히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대통령후보경선 당시 이의원을 지지했던 민정계 핵심사무처요원들은 갈피를 잡지못하고 흔들렸던게 사실이다. 경선이 끝난뒤 김대표에 대한 축하모임에 중앙당의 사무처요원 2백여명가운데 1백여명이 불참했었던 것이 그 단적인 예이다. 일부 사무처직원들은 그동안 이의원의 탈당을 기정사실화하면서 행동을 같이 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해왔다. 따라서 김대표로서는 이제 이같은 불협화음을 없애고 거대한 민자호를 효율적으로 움직이면서 정권재창출에 매진할 수 있게된 것이다. 이의원의 잔류로 민자당내의 역학구도상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당대표로 내정되거나 차차기를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종필최고위원,김윤환·이한동 전총장등과 이의원측이 알력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그같은 문제들은 민자당이 정당민주주의를 지향하는한 당연스러운 것이라는 분석들이다. 지금까지는 우리 정치의 후진성으로 인해 집권여당내 반대세력과 당권등을 겨냥한 모임등이 용인되지 못했지만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의원이 당내 비주류로 활동하면서 김대표의 대권가도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이의원이 당내 잔류를 선언한 이상 민자당의 정권재창출에 협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정가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경선거부를 선언함으로써 「천추의 한」을 남기고 여론으로부터도 많은 비난을 받았던 이의원이 당내 잔류를 명확히하고도 사사건건 시비를 삼는다면 또다시 여론의 질타를 받는 것은 물론 정치적으로 스스로의 「묘혈」을 파는 것이 될 것이라는 분석들이다. 물론 이의원이 비주류로서 김대표를 중심으로한 활동에 비판을 가할 수는 있다. 그러나 그 비판에는 일정한 한계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의원은 당내잔류를 선언하면서 ▲대표최고위원등 당지도부를 당원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는 인물로 구성할 것 ▲광역자치단체장선거 연내 실시 ▲비주류집단의 당내 공존보장등을 요구했다. 민자당의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독자출마를 고수해오던 이의원이 갑자기 선회하면서 나름대로 명분을 찾으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이의원이 비판을 위한 비판이나 해당행위를 계속한다면 당내 입지를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어쨌든 김대표로는 이제부터 자신이 주장해온대로 이른바 「큰 정치」로 포용하는 자세를,이의원도 말 뿐이 아닌 「새정치」를 보여줘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 JC의 민자 잔류… 야권의 향방

    ◎“지지세 위축”우려… 전략 새로짜기/민주/“별무영향” 판단속 호재활용 부심/국민 이종찬의원의 민자당 잔류 결정을 바라보는 민주·국민·신정당등 야권의 시각은 각 정당의 이해관계가 교묘히 얽혀 서로 다르다. 그러나 대체적인 반응은 『그럴줄 알았다』며 애써 무시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대선전략상 득실을 면밀히 따지면서 향후 정국추이에 깊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의원의 잔류결정은 곧 대선출마의 포기를 의미,선거판도가 4파전으로 압축된만큼 그동안 짜놓았던 대선전략의 수정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김대중대표는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하고 있으나 한 측근이 『김대표는 오래전부터 이의원의 잔류를 예견했으며 오늘도 「야당은 아무나 못하는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소개한데서 알 수 있듯이 김대표 특유의 정치행태에서 비롯된 갖가지 경우의 수에 대비해왔다.이의원이 이른바 「새정치 모임」을 만들면서 대선출마를 기정사실화할 때부터 이미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측과는 별로 겹치는 부분이 없다』고 무시하는듯한 태도를 취해온 게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다만 대선 분위기가 무르익을 때쯤,이의원이 민자당 잔류결정을 내리거나 선거막바지에 출마 포기선언과 함께 민자당 김영삼대통령후보 지지선언으로 급선회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꾸준히 대비와 경계를 해온 것 같다.김대표측이 대선전략상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김영삼후보의 추진력과 민자당의 경선과정에서 보여준 「대세를 유리하게 몰아가는」 정치력으로,만일 이의원이 선거막판에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되면 여론의 흐름을 막을 뽀족한 묘책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공조관계를 유지하면서도 국민당의 정주영대표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품고 있는 이유 또한 바로 이 점에서 연유하고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서인지 대체적인 입장표명은 비난쪽에 가까우나 생각보다 빠른 결정에 대해서는 내심 반기는 눈치이다. 민주당측은 이의원의 잔류결정이 단기적으로 단체장선거와 민자당내의 당권다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잔류결정을 한뒤 이의원이 광역선거와 대표최고위원을 언급한 것으로 미뤄볼 때 단체장선거의 경우 민자당의 입장이 「연내 광역실시」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또 김종필최고위원과 박태준최고위원과의 당권다툼으로 비화할 게 틀림없다는 나름의 분석들을 하고있다. 이의원과 지지기반이 겹친다고 판단하고 있는 국민당의 입장은 여권표의 분산을 노린 민주당과는 달리 별로 손해볼게 없다는 태도이다.국민당의 당직자들이 한결같이 『반YS,친이종찬 표가 민자당으로는 가지않을 것이다』라는 말로 당의 입장을 표시하고 있듯이 대선에서 유리한 소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게다가 이의원과 접촉하고 있는 의원들 문제로 더이상 신경을 쓸 필요가 없게된 점도 다행으로 여기고 있다. 이와는 달리 신정당의 박찬종대표의 경우는 실망이 큰 듯하다.박대표는 이날 『새정치와 세대교체를 주장했던 이의원의 노력이 중도에 좌절되고 구세력에 다시 흡수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혀 섭섭함을 표시했다. 양금시대 청산을 위해 이의원과의 연대의사를 밝혀온 박대표의 처지에서는 천군만마의 원군을 졸지에 잃은 셈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의원의 잔류결정으로 12월의 대선은 변수없는 양금의 대결로 압축됐다고 볼 수 있다.
  • 인지세 최고6배 인상/과세대상 문서는 19종으로 줄여

    ◎새달부터 시행 인지세 과세대상 문서가 27종에서 19종으로 간소화되고 세율은 최고 6배까지 대폭 오른다. 또 인지세 납부도 현행 인지첨부방식에서 인지세 납부를 증명하는 인쇄방식으로 바뀐다. 국세청은 25일 이같은 내용의 인지세법 개정안을 마련,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오는 7월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지금까지 인지세를 내야했던 과세문서중 ▲약속어음및 환어음 ▲수표장 ▲위임장 ▲입금장 ▲수금장 ▲권리의 설정·이전·변경에 관한 증서 ▲질권·저당권에 관한 증서 ▲승인 또는 추인에 관한 증서등 8종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 김일성정권 어떻게 수립됐나 그 과정 추적/허동찬

    ◎민족진영 대숙청… 스탈린식 적화/소군 업고 당·정·군 전권 장악/조만식선생 행정조직건설 이용 뒤 “폐기”/「흑백함 투표」 폭력동원… 민의 철저 차단/인민공화국에 민족정통성 투영 흔적 전무 우리는 흔히 북한정권이 1948년 9월9일에 수립된 것으로 알고 있다.「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란 국명이 이때부터 정식으로 사용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같은 해에 대한민국이 건국된 후 종래 북한에 있었던 정권기관을 「남북총선거」라는 기만선거를 거쳐 그 이름을 바꾼 것에 불과하다. 해방직후부터 북한에는 정권기관이 존재하고 있었다.북조선임시인민위원회와 그 후계조직인 북조선인민위원회가 그것이다. 남한에서는 미군정을 거쳐 1948년에 간신히 대한민국이 건국됐다.이에 반하여 북한은 해방후 반년도 안되는 사이에 「인민정권」을 창출해냈다.우리는 그 신속함에 놀라움과 동시에 어째서 그렇게 빨리 「정권」이 생길 수 있었는가에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이 의문을 푸는 열쇠는 여러개가 있다.그러나 여기서는 해방전후에 있어서의김일성과 중공·소련의 상관관계를 통해 그 일면만을 풀어보고자 한다. 김일성이 해방직전 구소련 연해주 하바로프스크 교외 브야츠크에 주둔하고 있던 소련 극동군 88여단 여단장 주보중밑에서 제1대대장을 맡고 있었던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그런데 이 88여단의 중공쪽 명칭은 동북항일련군교도려다. 교도려가 설립된지 3년후인 1945년 8월9일 스탈린은 일본에 대해 선전포고를 하고 소련극동군을 구만주와 북한지역으로 침공시켰다.이때 교도려도 실지회복을 위해 출전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여단장 주보중은 8월중순 뜻하지 않게 다음과 같은 스탈린의 전보를 받는다. 『동북은 당신들 중국 인민의 동북이다.소련 적군의 임무는 동북을 해방하는데 있고 동북을 건설하는 임무는 당신들에게 있다.명령을 기다리도록 하라』(주보중장군전 조소분저,1988년 중국 해방군출판사간475쪽) 스탈린의 명에 의해 만주로 진격이 저지되자 여단장 주보중은 당시 교도려의 중공 최고간부였던 장수전(개명후는 이조린),최석천(최용건)과 더불어 동북재진공방안을수립했다.그들은 소련군과 협조,동북 57개 주요도시로 진출,거기서 교도려 간부가 소련진주군의 위수사령부 부사령을 맡도록 한 것이다(상동서 476쪽). 이 동북재진공방안에는 평양도 포함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왜냐하면 8월18일부터 24일에 걸쳐 소련극동군 낙하산부대를 투하한다는 계획이 8월15일 일본의 항복으로 실행되진 않았지만 이 계획속에 동북의 여러 도시와 함께 평양이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동북항일련군두쟁사간편,이혜저 1987년 중국 해방군출판사간 161쪽). 따라서 김일성은 해방직후인 45년 8월 중순까지 주보중등이 수립한 동북재진공방안이란 전략적 구상의 테두리안에 있었다.실제로 김일성은 45년 9월 평양에 나타나 평양시위수사령부의 부책임자가 되었다. 중국문헌에 의하면 동북재진공방안은 이상과 같이 주보중등 중국인들이 주동이 되어 작성한 것으로 되어 있다. 소련극동군사령관 바시리에프스키는 8월 하순 주보중에게 다음과 같은 명령을 내리고 있다. 『항일련군부대는 소련의 각방면군을 따라 동북의 각 전략요점을 점령한후 각각 도회지의 소련군 위수사령부 부사령의 직무를 맡도록 하라』 『그 목적은 소련군과 협조,점령지의 질서를 유지하고 신속히 일만잔여분자와 일체 반혁명분자를 숙청하며 중소인민의 우호활동을 촉진하는데 있다』(상동서 같은쪽) 바시리에프스키의 이 명령에는 소련극동군 산하의 88여단이 소련군과 협조하여 점령지 기타를 적화하고 당·군·정을 건설하라는 내용이 들어있다. 교도려의 간부와 대원들은 소련식 공산주의를 소련군 점령지에서 건설하기 위하여 스탈린과 소련군의 의도를 그대로 따랐다.중화민족이나 한민족의 자주성이란 여기에서는 애초부터 유린되어 있었다. 한반도북반부지역에서는 소련군이 평양에 진주한 45년 8월26일 이전에 벌써 자주독립을 위한 정치조직들이 탄생하고 있었다. 8월16일에 함남도인민위원회 준비위원회와 평남건국준비위원회가 결성되었고 16일에 결성된 신의주임시자치회는 26일 평북도 자치위원회로 발전하였다.또 17일에 결성된 황해도인민위원회 준비위원회는 20일 건국준비위원회 황해도지부로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정치조직들은 소련군이 진주한 이후 그들의 간섭으로 급격하게 공산조직으로서의 특성을 띠게 된다. 소련군의 지도로 8월31일 평북자치위원회가 평북도임시인민위원회로,9월1일에는 함남조직이 함남도인민위원회로 바뀌었다.9월 2일에는 황해도인민위원회가 성립되었고 9월15일에는 강원도인민위원회가,10월26일에는 함북도인민위원회가 결성되었다.공산세력이 탁월한 조직을 소련군은 「인민위원회」라는 명칭으로 통일하였던 것이다. 이 기간에 소련군 평양위수사령부 부책임자로서 북한적화공작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었던 김일성은 10월10일에 조선공산당 북조선분국에 들어가 45년12월17일에 있었던 분국 제3차 확대집행위원회를 통해 당권을 장악하였다. 김일성으로 하여금 당권과 군권을 장악하게 하는 기간중 소련 「민정」은 표면상 조만식을 앞세우는 태도를 취하였다. 소련 「민정」은 45년 1월 19일,조만식으로 하여금 평양에서 각 도인민위원회연합회의를 열게 하여 북조선행정10국을 조직하게 하였다.이 10국은 산업·교통·체신·농림·상업·재정·교육·보건·사법·보안 등의 각국이었는데 도인민위원회들이 설치했던 관료조직을 기반으로 하는 중앙관료조직이었다. 45년 11월 당시 이 행정10국을 운영하는 중앙행정조직은 소련 「민정」이었다.그런데 김일성이 그로부터 한달뒤 조선공산당 북조선분국을 장악하게 되자 소련 「민정」은 더이상 조만식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되었다.그는 몇달 안가서 숙청된다. 1946년 2월 8일 소련 「민정」을 대신하는 중앙조직인 북조선임시인민위원회가 수립되었다. 이 정권의 수립에는 당시의 민의를 반영시키는 선거란 절차가 없었다.소련 「민정」은 이 북조선임시인민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이미 소련의 의도대로 당권과 군권을 장악하고 있었던 김일성을 앉혔다. 당·군·정을 장악한 김일성은 그후 이른바 「흑백함선거」를 통해 1947년 2월 22일 북조선인민위원회를,같은 방법으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성립시켰다. 스탈린은 본래 공산주의를 모르고 있었던 북한에 김일성을 앉혀 그에게 「인민정권」을 소련군이란 폭력을 가지고 만들어 주었다.김일성은 이렇게 하여 틀어쥔 정권을 「흑백함선거」란 또 다른 폭력으로 지금까지 유지하여 왔다. 그간 민의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우리 민족의 정통성이 민의에 의하여 북한정권에 반영된 일은 이제껏 있어본 적이 없는 것이다.
  • 호남지역 대선운동 옥외유세는 않겠다/김대중 민주대표

    【부산=양승현기자】 민주당의 김대중대표는 5일 『올가을에 있을 대통령선거운동에서 호남지역에서의 대규모 옥외유세는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대표는 이날 하오 부산코모도호텔에서 열린 부산·경남지역 언론인 모임인 「가야클럽」초청 토론회에 참석,『대통령이 못되는 한이 있더라도 지역감정에 의한 투표는 절대 원치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대표는 이에앞서 이날낮 부산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부산·경남지역 당원 초청오찬에서 대선후 당권문제와 관련,『당권을 가진 정치지도자로는 이번 대선이 마지막이며 후계자를 키울 생각』이라고 「대선후 2선퇴진」을 거듭 확인한뒤 『차기 민주당의 당권을 가진 후계자는 이기택대표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이대표를 후원할 뜻임을 공식 시사했다.
  • 탈당시사 이종찬의원/당원권 정지 검토/민자,당기위 곧 소집

    민자당은 1일 대전에서 열린 「새정치모임」세미나에서 탈당을 강력히 시사한 이종찬의원에 대한 징계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당기위원회소집등 구체적인 징계절차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당의 한 관계자는 이날 징계내용과 관련,『제명이나 탈당권유는 당내외의 파문과 후유증이 클 소지가 있기 때문에 6개월이상의 당원권 정지와 같은 실질적으로 제명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의원이 주말의 대전모임에서 당과 결별할 의사를 분명히 한 이상 곧 징계의 시기및 내용에 관해 구체적인 방침이 정해질 것』이라면서 『이의원이 당과 총재에게 사과하고 경선결과를 인정하는 것이 유일한 사태해결책』이라고 말했다.
  • 민주양계파 결속이 「열쇠」/전당대회이후 DJ의 과제(진단)

    ◎영남위원장 이탈가능성 상존/당직등 배려로 동요막기 부심 전당대회에서 김대중대표를 14대 당대통령후보로 선출함으로써 민주당도 대선체제로 돌입했다. 이번 대선은 6개월여동안의 대장정이라는 점에서 정치권의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가운데 김대표가 가장 지속적으로 인내심을 갖고 펴야할 전략중 하나는 이기택대표의 민주계와 차세대를 노리는 당중진들을 대선때까지 여하히 포용하느냐하는 것이다. 민주계와의 단합은 표 확보뿐 아니라 「지역당」이라는 이미지를 희석시키고 스스로 지역갈등해소의 주역이라는 점을 주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당대회이후 이대표는 대선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전당대회 축사에서 『김대중후보를 모시고 평화적 정권교체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단합을 약속한데 이어 27일에는 63빌딩에서 여성당직자 50여명을 초청,오찬을 함께 하며 단결을 강조했다. 이는 이대표가 대선이후의 당권을 위한 사전포석이라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대통령후보 선거에서 6대4의 황금분할이 된것은 이대표로서도 고무적이긴 하나 최고위원의 판도는 차세대를 노리는 그에게 상당한 심리적 압박을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대표측은 우선 이대표와의 공조체제를 유지한다는 측면에서 당직·상임위원장등 배분때 최고위원의 불균형을 민주계에 보상해 주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그럼에도 이대표의 「홀로서기」에 대한 불안감과 14대 총선에서 낙선한 영남지역 지구당위원장등 민주계 「하부조직」의 정서적·현실적 이유 등은 언제든 이탈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따라서 이들 가운데 일부는 정계개편의 동인이 있으면 부응할 여지가 남아 있는 셈이다. 이와함께 임춘원의원(서대문을)이 김대표의 측근정치 등 당운영방식에 불만을 품고 탈당을 선언한 것은 김대표의 대권가도에 하나의 불리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김대표측은 임의원의 탈당을 『와해공작』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김대표의 대권과제가 「사당화및 측근정치를 배제한 수권정당 면모확립」이란 점을 주목할때 전략상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당내불안요인과 측근정치에 불만을 품고 있는 인사들을 김대표가 어떻게 추스려나가느냐에 따라 대선전략및 향후 당의 진로가 판가름날 것이다.
  • 이 의원 징계 주초 매듭/민자/대야 개원협상위해 조속처리

    민자당은 23일 당직개편을 단행한데 이어 이종찬의원에 대한 징계문제를 내주초에 마무리지어 당내분위기를 일신,야당과 개원국회협상에 나설 방침이다. 민자당의 고위관계자는 이날 『아직까지 이론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의원이 신당창당수순을 밟고 있고 청와대측의 입장이 강경해 이의원에 대한 징계조치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와관련,『탈당권유라는 징계조치를 취했을 때는 10일간의 유예기간을 두어야하기 때문에 조속한 수습을 위해 제명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김영삼대표는 이에앞서 22일 하오 노태우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전두환 전대통령과의 면담결과를 설명한뒤 이의원처리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표는 25일 하오에는 재야정치원로들의 모임인 대한민국헌정회(회장 김주인)를 방문,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김대표는 여야개원협상과정에서 지방자치단체장선거연기문제등을 놓고 야당과 마찰을 빚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내주중 김대중 민주당대표 정주영국민당대표등을 접촉,여야간의 이견을 절충하고 정국안정을 위해 협력을 당부할 방침이다.
  • 이 의원 내주초 제명방침/노 대통령/“당 명예훼손”단호한 조치지시

    민자당은 이종찬의원에 대한 징계문제와 관련,다음주초쯤 당기위를 소집해 이의원에 대해 제명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김중권청와대정무수석은 이와관련,22일 하오 민자당의 이춘구사무총장을 방문,『이의원의 해당행위에 대해 당헌·당규에 따라 적절히 처리하라』는 노태우대통령의 지시를 전달했다. 김수석은 『이의원이 경선을 거부하여 당의 명예를 훼손시켰다는 노대통령의 인식에는 변함이 없으며 오늘 아침에도 이문제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밝혔다. 김수석은 그러나 징계내용에 대해서는 『당에서 알아서 처리할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민자당의 한 관계자는 『제명 또는 탈당권유가 현재 검토되고 있으나 제명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대선후 2선 퇴진”/민주 김대중대표

    민주당의 김대중공동대표는 22일 『이번 대선에서 당락에 불구,당권에 더이상 연연치 않겠다』고 말해 대선후 2선퇴진의사를 밝혔다. 김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인은 물러갈 때를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히고 『대선후 당권에서 물러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 파행경선 막으려 “불안한 봉합”/민주 전당대회 절차 타결 안팎

    ◎신민계/“대선까진 끌고가야” 이견 수용/민주계/DJ발목잡고 계파이익 챙겨 대통령후보및 최고위원 선출순서를 놓고 신민·민주 양계파간 갈등을 빚어온 민주당은 22일 최고위원 선출뒤 대통령후보를 선출키로 함으로써 파행 전당대회를 면하게 됐다. 이에따라 민주당은 이날 전당대회 준비위(위원장 최영근)전체회의를 열어 세부사항을 마무리짓는등 전당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또 25,26일 전당대회를 마치는대로 대선체제에 돌입,6개월여동안의 대장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민주당이 이날 양계파간 이견을 해소하게 된 것은 김대중대표가 이기택대표의 요구를 전면수용했기 때문이다.따라서 이대표는 김대표가 대선후 당권포기를 선언했다는 점에서 자파 내지는 당내의 입지가 어느정도 강화되었고 「선최고위원 후대통령후보 선출」을 얻어냄으로써 신민계 최고위원 탈락자측의 「반란표」를 노릴 수 있게 됐다.이대표가 세불리를 어느정도 극복해볼 수 있는 여지는 마련된 셈이지만 2천4백26명의 대의원 가운데 6대4의 열세를 얼마나 만회할수 있을는지는 미지수이다. 김대표가 반란표의 가능성이 있는 이대표측 주장을 수용한 것도 이같은 우세속의 전당대회 승리 자신감뿐 아니라 대선전략상 적어도 연말까지 민주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필요로 하고 있다는데 기인한다.그래서 김대표는 민주계측이 굳이 고사하는 최고위원지분보장까지 덤으로 민주계에 제시했다.물론 민주계측이 2명 내지 3명의 최고위원밖에 확보하지 못할지도 모르는 완전자유경선을 주장하고 있는 것도 4명의 최고위원이 나오지 않을 경우의 김대표의 약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민주계측 요구조건을 모두 수용한데 대한 신민계,특히 김대표 측근들의 불만은 만만치 않다.조승형비서실장은 『우리가 어디까지 양보해야 하느냐』『더이상 물려줄 젖이 없다』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또 김대표가 대선후 당권포기 선언도 대선전략차원에서 원칙은 세워놓고 대통령후보등록 3일전등 효율을 극대화할 시기를 찾고 있었고 민주계측도 그같은 상황을 잘 알고 있으면서 먼저 민주계가 치고 나오는 바람에 대선전략 차질과 함께 「김대표가 끌려 다니는 듯한」인상을 주었다며 곱지않은 시선을 보이고 있다.따라서 김대표로서는 민주계를 달래면서 자파인사들도 다독거려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전당대회가 끝나면 14대 국회 원구성에서 「자기 몫」등 민주계측 요구는 계속될 것이고 김대표로서는 어느정도 수용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김대표의 민주계에 대한 유화적 태도도 어디까지나 대선을 전제로 한 것이다.따라서 대선이후 양 계파간 「불안한 동거」는 어떤 형태로든 변화할게 틀림없다.
  • 「실리확보」 다툼 치열/민주 양계파 갈등양상의 저변

    ◎전당대회 모양새 담보 약세만회 노려/민주계/대선에 차질 우려 분리선출 전격수용/신민계 혼미를 거듭하던 민주당의 계파간 갈등이 진정국면을 맞고 있다. 21일 한때 증폭의 기미를 보이던 민주당의 내홍상태가 타결의 가닥을 잡게된 것은 신민·민주 양계파의 핵심인사들의 잇단 접촉을 통해 절충점을 찾게된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갈등의 초점이었던 민주계측의 선최고위원,후대통령후보선출 주장을 신민계측이 전격 수용키로 한 것이다.신민계측이 전혀 예정에 없던 자파소속 당무위원회의를 22일 상오 S호텔에서 갖기로 한데 이어 전체 당무회의,최고위원회의를 잇따라 열기로 한 것을 보면 공식발표는 없지만 이를 충분히 감지할 수 있다. 그렇다고 현 시점에서 갈등의 완전해소를 단언하기는 너무 이르다.이기택대표의 민주계가 20일 저녁 시내 Y음식점에서 회동,후보와 당권을 분리하는 이른바 「역할분담론」까지 제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다수인 신민계입장에서 볼때 좀처럼 들어주기 힘든 이 주장은 「자파의 세확보」라는 단순한 계파갈등의차원을 넘어 자칫 돌이킬 수 없는 감정싸움으로 비화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김대표가 「대선후 2선후퇴」를 수용했기 때문에 얼핏보면 별문제가 없을 것처럼 보이는 「역할분담론」은 사실 그 자체의 중요성보다는 민주계측이 「지역당」이라는 부담을 안고 있는 신민계의 약점을 노려 이 기회에 뭔가 더 얻어내 보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이같은 민주계의 희망과 신민계가 갖고 있는 약점,민주계 일부지구당위원장의 「반DJ정서」가 한데 어우러져 계파간 갈등이 다시 재연될 소지가 있다. 잘만하면 민주계 입장에선 모양좋은 전당대회를 담보로 약세를 만회할 수 있을 뿐더러 당내 기반을 확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이대표는 이미 지난달 24일 김대표와의 서울 가든호텔 단독 회동에서 현지도체제 유지라는 역할분담에 합의한 바 있다.또 최고위원과 대통령후보 동시선거문제도 합의서까지 작성,타협을 본 상태이다. 그런데 지난 17일 민자당 이종찬후보의 경선거부 선언이후 당초 합의된 계파간 약속을 깨뜨리고 방향을 급선회,「대선을 위해서는 민주계를 안고가야한다」는 신민계의 또다른 약점을 물고 늘어지며 강경대응자세를 취하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 시·도지부장선거때 민주계의 아성인 경북에서 신민계의 김말용당선자가 도지부장에 선출되는가 하면 강원·충북에서도 박빙의 표차로 간신히 체면을 유지했다. 만일 현상태대로 전당대회를 치른다면 그렇지않아도 이대표의 지시가 잘 먹혀들어가지않은 집단지도체제 성격의 민주계가 공중분해될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김대표도 이번이 마지막 기회인 만큼 민자당보다 전당대회를 축제분위기속에서 치러야할 뿐더러 더이상 양보할 수 없다고 버틸 경우 「상처속의 영광」을 얻게 돼 대선전략상 엄청난 차질을 빚게 된다.따라서 민주계가 불참하는 「반쪽전당대회」는 결코 치를수 없는 처지이다. 이를 종합해볼때 민주계의 당내위상제고와 신민계의 축제전당대회가 우선은 교묘한 형태로 접점을 찾게 되리라는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 대선후보·최고위원/분리선출 요구/민주지구당위장 96명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를 비롯한 민주계 지구당위원장 96명은 20일 하오 시내 Y음식점에서 긴급모임을 갖고 오는 25,26일 전당대회에서 대통령후보와 최고위원은 각각 분리선출되어야한다는 등 5개항을 결의하고 이같은 요구들이 오는 22일 낮12시까지 수용되지 않을 경우 전당대회 불참 등의 중대결단을 내리기로 했다. 이들은 또 7시간여동안 진행된 회의에서 전당대회이후 대통령후보와 당권을 분리하는 작업을 본격 전개키로 하고 대통령후보와 최고위원분리선출 주장에 대해 신민계측이 기무사공작이라고 주장한 것의 사실규명및 관계자처벌을 촉구했다.
  • 민주 5월 전당대회 결정까지/김·이대표 「역할분담」 조율한듯

    ◎「법적공동대표제」로 이대표위상 제고/신민계/「당헌개정」 약속받고 「7월대회」 철회/민주계 민주당의 신민·민주계사이에 첨예하게 의견이 대립됐던 전당대회 소집시기가 5월말로 결정됐다. 김대중·이기택대표는 24일 오찬회동을 갖고 전당대회를 오는 5월말에 개최키로 합의,민주당도 본격적인 전당대회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양계파가 일전불사까지 표명했던 전당대회 소집시기가 이처럼 쉽게 타협점을 찾게된것은 외형상으로 이대표의 민주계가 7월개최 주장을 철회하고 「당헌대로 5월말이전에 전당대회를 치르자」는 신민계의 의견을 전격 수용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는 외형적인 모습일뿐 당권·당직·역할분담등 당내 역학구조상 미묘한 문제들에 대해 「물밑대화」가 오갔기 때문이라는게 당내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우선 이대표의 민주계는 총선후 김대표의 신민계를 향해 「역할분담론」을 꾸준히 제기해왔다.대권도전후보와 당권을 분리하자는 것이 역할분담론의 주된 내용이었다. 이에대해 신민계측 인사들은 『과거 야당사로 미뤄볼때 당권과 후보를 분리하는 것은 실패의 첩경이며 현 지도체제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 이처럼 접점을 찾기 어려웠던 「역할분담론」이 이번 양대표 회동에서 어떤 형태로든 그 가닥이 잡혔을 것이라는 관측이다.민주계가 무엇인가를 얻어내기 위해 제기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인 「7월전당대회」를 쉽게 양보했다는 점이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그것은 통합당시 문제가 됐던 법적대표문제이다.현재 김대표가 맡고있는 법적대표를 전당대회이후 두대표가 함께 맡는 공동법적대표를 채택키로 합의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 당헌부칙은 「다음 전당대회까지 연장자가 법적대표를 맡는다」고 규정하고 있다.따라서 그대로 두면 이 조항은 자동폐기되고 두대표가 공동으로 맡게 됨으로써 이대표의 당내위상은 한층 강화됨은 물론,민주계위원장들이 주장한 「역할분담론」도 어느정도 충족시킬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양대표의 회동이 끝난뒤 이대표의 이석용비서실장은 『최고위원선출과 관련된 당헌·당규를 손질해야 할 필요성이 있어 5인소위를 재가동하기로 했다』고 말해 신민·민주 양계파간 이에대한 의견교환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민주계가 제기하고 있는 문제점은 대표최고위원 선출방식,대의원추천문제,대의원추천수의 상한선 설정등이다. 이중 민주계가 가장 중요시하고 있는것은 대표최고위원 선출방식.당헌에는 최고위원 10명을 선출하고 난뒤 최고득표자 3명중에서 다시 2명의 대표최고위원을 뽑도록 되어있다. 현재의 대의원수로 볼때 신민계가 1천4백56명이며,민주계가 9백41명이다.세력판도로 보면 별 문제가 없을 듯하나 문제는 대의원 1명이 5명의 후보를 연기명으로 투표하게 되어있다는 사실이다. 선출방식이 바뀌지 않고 이에대한 양대표간 조율이 없다면 민주당은 통합정신이 깨지는 위험상황에 빠질 가능성도 없지않다. ○…바로 이같은 2∼3가지 위험부담을 민주계가 전당대회소집시기를 양보하는 대신 얻어냈을 것으로 보인다. 김대표의 조승형비서실장은 『최고위원은 완전자유경선으로 선출될 것이며 대권후보경선도 마찬가지』라고 말하고 있다.달리보면 이는 자유경선으로 갈수 있게끔 사전 조율을 하고 있다는 뜻으로도 볼 수 있어 양계파의 대화는 상당히 깊숙한 부분까지 진척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그러나 대권후보 경선과정은 당내 잡음을 증폭시킬 소지가 잠복해 있다. 현재로선 김대표의 대세론이 우위에 있으나 이대표도 차기 위상제고를 위해 출마할 것으로 보여 자칫 「지역감정」의 싸움으로 비춰질 우려가 높다는 점이다.
  • 민정계 경선후보 단일화 합의 안팎

    ◎박태준­이종찬/「역할분담」으로 돌파구/후보·당권분리방안엔 의견접근/후보에 더집착… 성사여부 불투명/YS측선 “예상했던 결과” 관망적 자세 진통을 거듭하던 민자당 내 민정계 후보단일화작업이 박태준최고위원과 이종찬의원간 역할분담방안이 새로이 제기되면서 극적 돌파구가 열릴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박최고위원과 이의원 모두 당총재보다는 대통령후보에 강력한 집착을 보이고 있고 단일화합의가 정치적 구속력을 가진 것은 아니어서 절충성공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게다가 이한동의원이 15일 7차 중진협의체모임이 끝난뒤 역할분담론에 소극적 자세를 보이면서 『후보단일화가 안될 때는 소신대로 밀고 나가겠다』고 출마의사를 포기치 않고 있어 후보경선구도확정에는 아직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이날 민정계 중진협의체 7차 모임은 당초 단일화 협상시한을 주말까지로 연장하는 선에서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었으나 후보·당권분리 가능성이 제기됨으로써 후보단일화의 구체적 방안이 깊숙이 논의됐음을 시사.이날 2시간50분여에 걸친 회동이 끝난뒤 박태준최고위원비서실장인 최재욱의원은 『오는 17일 제8차 중진회동을 갖고 반드시 단일후보를 성사시키기로 합의했다』고 밝혀 협의체시한(15일)을 넘겨서라도 단일화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피력. 최의원은 이어 『이번 경선에 나서는 후보자는 차차기인 15대 대통령후보경선에는 절대로 나서지않고 전당대회 대통령후보선출및 대통령선거등 양대 정치일정에만 전념키로 했다』며 『그런 뜻에서 이 후보자는 대통령후보이외의 어떤 당직도 갖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 최의원은 이어 『이같은 발표는 경선에 나서는 후보자는 지면 정계은퇴를 하겠다는 자신감과 의지를 갖고 나서겠다는 뜻을 담은것』이라고 설명. 최의원은 『이번 발표문은 참석자 전원이 합의한 것』이라며 후보단일화성사를 「반드시」란 단어를 수차 반복하며 기필코 성취하겠다고 강조. 이날 역할분담론은 박철언의원이 박최고위원과의 교감하에 제기한 것이란 추측이어서 일단 박최고위원측이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는 관측. 그러나 이날 회동이끝난뒤 이종찬의원은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유인물을 통해 『후보단일화는 지역감정을 해소하고 새로운 정치시대를 열어야한다는 국민적 여망에 따라야 한다』며『따라서 오늘 회의에서는 후보단일화의 모든 노력을 나에게 집중해줄 것을 간절히 부탁했다』고 밝혀 후보출마의지가 변함없음을 강조. 이의원은 이어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다음과 같이 피력. ­오늘 합의사항이 뜻하는 바는. ▲출마희망자는 모두 배수의 진을 치고 나오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적어도 대통령후보로 나서려면 차차기를 노리거나 재수·삼수할 생각을 말고 모든 것을 던진다는 각오아래 나가야한다. ­회의에서 나눈 얘기는. ▲참석자들 각자가 자신의 입장을 개진했다.대체로 총선에서 나타난 민의를 따라야한다는 기본정신에 충실키로 했다.나는 참석자들에게 내 의사를 따라달라고 부탁했다. 박최고위원의 한 측근은 이의원의 이같은 언급과 관련,『이틀동안 민정계 출마예상자들간의 개별막후협상이 밀도있게 전개될 것』이라면서 『역할분담이 안되면 박최고위원과 이의원이 함께 출마하는 방안도 있을것』이라고 피력. 이 측근은 『그러나 전당대회에서 당선가능성이 없는 인사가 출마를 계속 고집하거나 김영삼대표측과 제휴하는 일은 없어야한다는게 오늘 합의의 정신』이라고 설명. 한편 박태준최고위원을 비롯,심명보 김중위 오유방 이도선 김현욱 이긍령 조영장 이강희 최재욱 안영기 강우혁 이진우 홍희표 이광로의원과 양창식의원당선자등 16명은 이날 하오7시30분부터 여의도 모음식점에 모여 중진협의체의 회동결과를 놓고 앞으로 대책등을 숙의. 박최고위원은 이에 앞서 북아현동 자택에서 박준병의원과 단독으로 만났으며 박최고위원으로의 실질적 후보단일화에 대한 협의가 있었으리란 관측. ○…박철언의원은 이날 상오 여의도 맨하턴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건과 현실을 감안해 당내 대통령후보경선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 이날 박의원이 기자들과 가진 일문일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 ­대통령후보경선에 출마하지 않는 배경은. ▲5월 경선에 내가 나설수 없는 상황과 여건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짐작에 맡기겠다. ­오늘 하오로 예정된 7인중진 7차모임에서 후보단일화가 이뤄질 것인가. ▲그동안의 개별적 접촉을 종합해볼 때 오늘 모임에서 결론이나 합의를 보기는 대단히 어렵고 불투명하다고 본다.그러나 단일화는 반드시 이뤄야하며 금주내 성사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 ­총선민의에 따른 새인물론을 강조했는데 단일후보로 추대되는 인물이 그같은 전제에 부합된다고 보는가. ▲이시대의 과제인 국민대화합과 민주발전 그리고 민족통일을 이루기위한 가장적합한 인물을 내세워야 한다.그러나 정치는 현실이기 때문에 결국은 이상과 현실사이의 조화점을 찾을 수 밖에 없다.이미 출마를 선언한 김영삼대표도 훌륭한 점이 많은 분으로 생각한다.그러나 시대가 바뀌고 복잡다난한 국내외 정세속에서 보다 효과적인 국정운영을 위해서는 김대표 이외에 새로운 인물을 발굴해 전당대회를 통해 상호비교를 해야한다. ­7인중진 가운데 누가 새인물론에 가장 적합하다고 보는가. ▲거론되는 분 모두가 훌륭하지만 이런저런 아쉬움이 지적되고 있다.따라서 이상적은 아니나 거론되는 몇분중 한분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 ­만장일치가 불가능할 경우 다수결에 의한 실질적 단일화도 추진할 것인가. ▲개인적 소견으로는 아직 그같은 방안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그러나 최악의 경우 차선책으로 그런 방법이 고려될 수도 있다고 본다. ­노태우대통령이 끝까지 공정한 심판역할을 유지할 것으로 보는가. ▲이미 여러차례 국민앞에 약속한 만큼 반드시 그래야만 하며 그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주계는 박최고위원의 출마선언이 임박한 가운데서도 김대표가 전혀 동요없이 낙관하는 모습을 보이며 계속 함구령만을 내리자 『대표를 믿을 수 밖에 없다』며 순응하는 모습. 민주계는 이날 박철언의원의 기자회견내용중 『특정인을 목표로 단일화작업을 하고 있지는 않다』는 발언과 관련,한편에서는 이를 『공개적으로 TJ를 지지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판단에 따른 박의원의 기만전술』이라고 해석하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서는 『박의원이 돌아가는 상황이 여의치 않자 발을 빼는 징조』라고 풀이. 7인중진협의회 7차회동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던 민주계는 이날 하오 김대표를 반대하는 진영이 후보단일화 문제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한채 오는 17일 8차회동에서 최종결론을 내리기로 의견을 모으자 『예상했던 결과』라며 관망적 자세. 최형우장관은 『7인중진협의 오늘 회동결과는 예견했던 것』이라고 말한뒤 김대표를 반대하는 진영의 「후보­총재역할분담」주장에 대해 『대통령후보와 당총재를 자기들 마음대로 분리하고 결정하는 것이냐』고 공박. ○…5월전당대회를 앞두고 「막전자유경선 막후후보조정」노선을 취해오던 김종필최고위원은 14일 자신의 물밑 거중조정이 벽에 부딪치자 일단 시간을 두고 관망하겠다는 자세. 김최고위원은 이날 박태준최고위원과 이종찬의원의 후보출마가 기정사실화될 움직임을 보이자 『이제 나올 사람은 다 나온 것 아니냐』며 자신의 사전조정 역할이 여의치않았음을 시사한뒤 『그렇다고 하더라도 전당대회 때까지는 후보조정절충작업이 계속되지 않겠느냐』고 여운. 김최고위원이 최근의 「YS·JP연대움직임」보도에 대해 가타부타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공화계 현역의원과 14대당선자 전원이 17일 저녁 63빌딩에서 회동,『김최고위원이 어떤 방향으로 결론을 내리더라도 이를 전폭 지지한다』는 결의를 다질 예정.이 모임은 김최고위원의 본격적인 캐스팅보트 역할에 앞서 공화계의 내부결속 차원에서 마련됐는데 구신민주공화당 원외위원장과 민정계내 일부 친공화계 위원장들도 참석한다는 소식. 고 공박. ◎박철언의원 발표문 대통령후보 경선에는 여건과 상황을 감안해 나서지 않기로 결심했으며 후보경선은 자유경선의 원칙과 과정의 공명정대성을 손상시키는 편법적 발상이나 부당한 기도로 얼룩져서는 결코 안된다. 민자당의 박철언의원은 15일 상오 서울 맨해턴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새정치와 난국타개를 위하여」라는 제목의 유인물을 통해 다음과 같은 7가지의 소견을 제시했다. ▲민주정신에 바탕하여 소신과 용기를 가진 새롭고 강력한 지도력이 필요하다. ▲국민이 정치의 주인이 되는 국민정치시대를 열어 정치의 도덕성을 정립하고 정당운영의 민주성을 실천해야 한다. 정당간부나 공직후보자는 민주적 절차에 의해 선출되어야하고 국회의원 소선거구제,정당간부의 전횡을 가능케하는 현행 공천제도,지구당위원장제도는 개혁되어야 한다. ▲하루속히 국민역량을 총결집하여 경제 재도약을 이룩해야 한다. ▲이완되고 가치전도적인 사회분위기를 일신하고 국민대화합을 이루는데 정치권이 앞장서야 한다. ▲민생문제 해결에 적극 대응하고 국민복지증진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 ▲헌법과 법제도를 과감하게 개혁해야 한다. ▲정부의 통일정책 추진에 민간의 참여를 대폭 확대하고 치밀한 통일대비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 자유경선원칙 재확인/노 대통령·김 대표 청와대 회동

    ◎“경선 디딤돌로 정권재창출”/노대통령/“민주원칙과 당헌 따르겠다”/김대표 노태우대통령은 9일 청와대에서 민자당의 김영삼대표최고위원으로부터 주례당무보고를 받고 『모든 당원과 차기대통령후보경선에 나서고자 하는 인사들은 민주주의원칙과 당헌·당규에 따른 절차를 잘 지켜 이번 경선이 정권재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표는 이자리에서 『후보경선이 민주적 절차에 따라 합리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하고 『나도 경선 후보자의 한사람으로서 민주주의원칙과 당헌·당규에 따른 절차를 잘 지키고 따르겠으며 공명정대한 경쟁을 통해 민주주의를 한차원 높게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손주환 청와대정무수석은 김대표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경선의 원칙을 조금도 훼손하지 않고 지키겠다는 의미를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이날 회동에서 자유경선의 원칙이 재확인됐다고 밝혔다. 손수석은 『김대표가 노대통령에게 제한경선이라는 표현을 쓴 적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하고 김대표의 발언에는 경선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의미도 담겨있느냐는 질문에 『민주주의 원칙을 지킨다는 말에 모든 것이 다 포함돼 있다고 보아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수석은 김대표가 노대통령의 지지를 요청했느냐는 질문에 『김대표는 자유경선의 원칙을 지키겠다고 얘기했다』고만 말하고 즉답을 회피했다. 노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이번 전당대회는 민자당의 대통령후보 선출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면서 『국민들은 민자당이 이번 경선을 통해 국민의 정당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는지를 지켜보고 있음을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내가 6·29선언을 통해 나 자신을 국민에게 던짐으로써 국민의 지지를 얻었듯이 이번에도 헌정사상 유례없는 집권당의 경선이라는 디딤돌을 통해 정권을 재창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또 『민자당은 전당대회 준비와는 별도로 민생문제 해결에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하고 『당차원에서 이번 총선에서 제시한 각종 공약의 실천방안을마련하고 총선에서 나타난 민의수렴을 위해 당정협조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수석은 이날 회동에서 전당대회 대의원수 조정문제가 논의됐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부분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으며 당내에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구성돼 있는 만큼 이는 당차원의 문제로 해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수석은 또 민자당의 민주계 일각에서 주장하고 있는 특정인사의 경선후보 출마배제문제에 대해 언급,『자유·민주경선이라는 원칙에는 제한이란 없는게 아니냐』고 말했다. 손수석은 『그동안 제한경선등에 대한 오해가 있었으나 김대표가 경선후보자의 한사람으로서 자유경선이 갖고 있는 민주주의의 원칙을 지키겠다고 입장을 정리한 점에 오늘 회동의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앞서 김대표는 8일밤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노태우대통령을 만나고 나온 김종필최고위원을 면담,대통령후보선출에서의 지원을 요청했다.당내 일각에서는 이 자리에서 김대표가 대통령후보를,김최고위원이 당권을 맡는 역할분담론에 합의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김최고위원은 9일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를 부인했다.
  • 당무복귀한 JP 일문일답

    ◎“당원들의 뜻 「자유경선」에 있다/YS와 역할분담 논의한적 없어” 14대총선 결과에 책임을 지고 청구동 자택에서 15일동안 칩거해온 민자당 김종필최고위원은 9일 상오 당무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당무에 복귀하는 자신의 입장과 각오를 피력했다. 김최고위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전당대회에서 자신의 불출마를 선언하는 한편 「참된 자유경선」을 위한 조정역을 자임했으나 「캐스팅보트」로서의 구체적 「역할」에 대해선 끝내 함구했다. ­경선불출마를 선언했는데 앞으로 특정후보를 지지할 것인가,아니면 엄정중립을 고수할 것인가. ▲물론 개인적으로는 뜻이 있지만 당원들의 총의에 의해 차기 대통령후보가 선택될 것으로 본다. ­민정계 후보단일화에 대한 입장은. ▲참된 경선을 위해 노력하는 중이니 일단 좀더 지켜보겠다. ­「제한경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용어자체가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다.당총재가 여러차례 밝힌 바 있고 당원들의 뜻이 자유경선에 있는 만큼 훌륭한 경선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 ­세대교체론에 대한 입장은. ▲나는 모든 의견을 존중하는 입장이다.누구든지 의견을 발표할 수 있지만 당원들이 가장 좋은 의견을 결정할 것으로 믿는다. ­당내 민주계에서는 김영삼대표가 후보가 되고 김최고위원이 당권을 맡는 역할분담론에 합의한 것처럼 흘리고 있는데…. ▲뭔 소리여,나는 들어본 적이 없다. ­당내에서 「깨끗하고 새로운 정치」를 할 수 있는 대통령후보는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들의 요구는 다양하다고 생각한다.이같은 국민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인물이 당의에 의해 선정됐으면 한다.세상에는 최선이 제일 바람직하지만 여의치않을 경우 차선도 선택가능하다. ­청와대회동에서 후보선출에 대한 노대통령의 의중을 파악했는가. ­워낙 속이 깊은 분이라 의중을 다읽을 수는 없었다.그러나 그 분이 민주주의를 열어놓고 그걸로 재임기간 중의 보람으로 생각하겠다는 굳은 뜻을 갖고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우리당의 후보경선이 그런 뜻에서 퍽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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