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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주택기금 지원 사업장 1,179곳 23兆 부도

    지난 97년 외환위기 이후 올 8월까지 국민주택기금을 지원받고 부도난 업체사업장은 1,179개로 대출 잔액이 22조9,75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건설교통부가 한나라당 권기술(權琪述)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동안 부도가 난 국민주택기금 지원업체 사업장은 728개 업체 1,179개로 집계됐다. 건교부는 그러나 462개 업체 747개 사업장은 이미 준공돼 대출금 1조7,145억원이 입주자 앞으로 승계됐으므로 기금 회수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또 150개 업체 253개 사업장은 공사가 중단돼 8,444억원이 묶인 상태지만사업장 대지에 이미 1순위 근저당권을 설정,채권을 보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12개 상임위별로 계속된 국정감사는 경찰청,국립의료보험관리공단 등소관부처 및 산하단체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특히 보건복지위에서는 시행시기를 내년 1월에서 7월 이후로 연기한 의료보험 통합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을벌였다. 재경위의 한국수출입은행 국감에서 국민회의 김근태(金槿泰)의원은 “수출입은행의 총 여신중 19%인3조2,143억원이 대우에 제공됐다”면서 회수대책을 따졌다. 산업자원위의 포항종합제철 감사에서 한나라당 맹형규(孟亨奎)의원은 “98년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르면 포철은 투자손실과 공금 횡령·유용 등으로무려 63건이나 지적을 받았다”면서 “특히 14개 해외투자법인은 지난해 한해 2,740만달러의 손실을 냈다”고 주장했다. 행정자치위의 경찰청 감사에서 국민회의 홍문종(洪文鐘)의원은 “96년부터지난 8월말까지 주한미군 범죄자는 살인,강도,강간 등 강력범죄를 포함해 모두 656명이었으나 단 7명만이 구속돼 구속률이 1.1%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JP·TJ ‘합당 신경전’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합당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자민련 수뇌부간 미묘한 진통기류가 흐르고 있다. 자민련 명예총재인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는 11일 기자간담회에서 “합당과 관련한 당론은 총재의 생각과 달리 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박태준(朴泰俊)총재가 지난 9일 ‘합당무용론’을 제기한 데 대한 반론이었다. 김총리는 “박총재가 자신의 소신을 얘기했을 것이며,거기에 대해 코멘트할 것은 없다”고 덧붙였지만 두사람의 관계가 편치는 않은 것 같다.김용채(金鎔采)총리비서실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무심코 박총재가 신중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가 발언 내용이 박총재의 귀에 들어가자 부리나케 자민련 마포당사로 달려가 해명하고 사과했다. 박총재는 김총리에 이어 총리직을 맡기 보다는 계속 정치권에 남기를 바란다고 측근들은 전한다.그렇다면 김총리가 당으로 돌아올 경우 누가 당권을맡을 지를 정해야 한다.박총재측은 김총리가 당으로 온다고만 했지,역할 분담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없는 것은 통합신당의 총재를 생각하기 때문인 것으로믿는다. 또 박총재는 내년 4월 총선에서 지역구인 포항에서 당선되려면 중선거구제가 유리하다.그러나 합당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중선거구제 논의는 추진력을상실했다.그럴 경우 박총재를 비롯한 여당의 영남권 후보들은 선거를 치르기가 어려워진다. 이번 주말쯤 김총리와 박총재간의 회동이 예정돼 있다.또 내주에는 공동여당의 정치개혁특위 위원들이 청와대에 모여 중선거구제 도입 문제를 논의한다.두 모임이 자민련의 합당 진로를 결정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도운기자 dawn@
  • [중국 건국 50돌] (4.끝) 차세대 지도자들

    21세기 중국 최고지도자의 자리는 누가 차지하게 될까.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이 오는 2002년 임기 만료와 함께 물러날 것이 확실시 되기 때문에 후보군의 물밑경쟁이 치열하다. 현재 베이징(北京) 정가에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차세대 지도자는 후진타오(胡錦濤·56) 국가 부주석겸 정치국 상무위원,쩡징훙(曾慶紅·60) 당중앙조직부장,원자바오(溫家寶·57) 농업담당 부총리 등 3명으로 압축된 상태. 이 가운데 가장 근접해 있는 주자가 후 부주석이다.22일 공산당 중앙군사위부주석 선출 직후 29일 군서열 제2인자로 공식 지명됐다. 후 부주석은 이날 중앙군사위 위원에 2명의 군사위원을 승진발령하는 자리에서 3명의 부주석중 가장 먼저 소개됐다.이는 장완녠(張萬年·71) 군사위부주석과 츠하오톈(遲浩田·70) 군사위 부주석보다 상위 서열임을 뜻한다.이에 따라 군경력이 없는 후 부주석이 군사분야에서도 장 주석의 후계자로 떠오른 셈이다. 그는 깔끔한 외모에 의외로 강력한 추진력이 돋보인다.후야오방(胡耀邦)에의해 발탁돼 40대 초반에 구이저우(貴州)성 당위 서기를 맡으면서 일찌감치차세대 지도자감으로 꼽혀왔다.안후이(安徽)성 지커우(績溪)현 출신으로 이공계 명문 칭화(淸華)대 수리(水利)공정계를 졸업,공청단 중앙서기처 서기·시창(西藏)자치구 당위 서기 등을 거쳤다. 장 주석의 신임에 힘입어 급속히 부상하고 있는 쩡 조직부장도 복병이다.2년전만 해도 거의 주목받지 못하던 그는 최근 장 주석의 통치철학이 담긴 ‘산장(三講)운동’을 통해 당·정 간부들 사정(司正)을 주도,당권을 노릴만큼 성장했다.그는 장 주석 집권초기 시절 정적에 대한 견제및 제거에 많은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장시(江西)성 지안(吉安) 출신으로 베이징 공업학원 자동제어학과 출신으로 상하이(上海)시 당부서기·중앙 판공실 주임등을 역임했다. 원 부총리 또한 무시 못할 존재.중국의 대표적인 기술관료다.전문지식과 행정경험,대세를 읽어가는 정치감각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고 있다.금융과 실물경제 부문에 밝아 실각설이 나돌고 있는 주룽지(朱鎔基)총리에 이은 경제총리 후보 1순위로 꼽히고 있다.톈진(天津) 출신. 베이징 지질학부를 마치고지질산업부 부부장·중앙판공실 주임·중앙 서기처 서기 등을 거쳤다. 김규환기자 khkim@*金대통령 新華통신 인터뷰 중국 신화통신은 중국 건국 50주년을 맞아 金大中 대통령과 서면 인터뷰를가진 뒤 최근 ‘김대통령,신(新)중국의 거대한 성취 및 미래를 높이 평가’란 제목으로 회견 기사를 게재했다.다음은 김대통령의 회견문 요지. 중국은 건국 50여년간 ‘괄목할 만한’발전을 이루었다.특히 개혁·개방 정책 실시후 20여년간 중국 경제의 성장속도는 놀랄만한 것이었다. 중국을 4차례 방문했는데 그때마다 개혁·개방을 추진하는 중국 지도자 및인민들의 굳은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중국의 미래가 매우 밝고 21세기에커다란 진보를 이룰 수 있음을 확신했다. 국제무대에서 중국은 정치·경제 대국으로서 매우 높은 지위를 점하고 있다.동북아 뿐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국가중의 하나이다. 특히 한반도 평화유지를 위한 4자회담에 적극적으로 참여,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동남아국가연합(ASEAN)회원국으로,또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지역과 세계의 평화,안정,번영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 중국은 한국이 가장 필요로 하는 소중한 이웃나라이다.양국은 긴밀히 협력,한반도와 동북아,아·태지역과 세계 번영에 공헌해야 할 것이다. *우다웨이 중국대사 “중국은 오는 2010년 국내총생산(GDP)을 2조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려 영국및 프랑스의 경제규모와 비슷한 수준을 이룩하는게 목표입니다” 우다웨이(武大偉) 주한 중국대사는 30일 건국 50주년을 앞두고 가진 대한매일과 인터뷰를 통해 21세기 중국의 청사진을 제시하며 “신중국 건국 50년은 중국 역사상 가장 휘황찬란한 천지개벽이었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요지. ?개혁·개방 이후 중국 고도 성장의 비결은. 개혁·개방의 실시로 생산력이 높아지면서 사회 각 분야의 적극성을 불러일으키며 새로운 희망을 심어준 것이 원동력이라고 본다.개혁·개방 과정에서개인소득과 사회적 이익이 균형을 이뤄 사회생활이 건전해지는 등 사회구성원들의 훌륭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이바지했다. ?오는 12월19일 자정 포루투갈로부터 마카오 주권 회복의 의의와 그 준비작업 상황은. 97년 홍콩 주권회복으로 통일에의 큰걸음을 내디뎠다.마카오 주권회복은 중국이 식민지 지배 역사를 청산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준비작업은 법률 및공무원의 현지화,중국어 지위문제 등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고 있다. ?21세기를 앞두고 급속히 가까워지는 한국과 중국관계를 한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은. 92년 관계정상화 이후 한·중관계는 순조롭고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지난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중국 방문중 김 대통령과 장쩌민(江澤民) 주석이합의한 협력 동반자관계가 21세기 두나라 관계발전의 큰 틀이 될 수 있다.양국 상황에 따라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전 유지를 위해 노력하는 게 목표다. ?리덩후이(李登輝) 타이완 총통이 ‘양국론(兩國論)’을 발표,양안관계에긴장이 고조되고 있는데. 양국론은 중국을 분열시키기 위한 위험한 한걸음을 내디딘 행위다.리 총통이 스스로 깨닫고 더이상 분열상황으로 나가지 않도록 바라고 있다.중국정부는 타이완 내부에 독립 움직임을 보이거나 외국이 타이완에 침입하면 비평화적인 방법으로 맞설 방침이다. ?중국 위안(元)화 평가절하 문제가 세계 금융시장의 초점이 되고 있다.소비자 물가가 20개월 이상 떨어지는 디플레 현상 등 경제상황 악화로 평가절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는데. 99년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7%를 넘는 등 경제는 잘 돌아가고 있다.정부가소비 부양조치를 취한 덕분에 최근 1∼2개월동안 소비자극 효과가 나타나고있다.물론 수출이 줄어들고 있지만 감소폭이 둔화되고 1,400억달러의 외환보유고 등을 감안할 때 평가절하를 할 필요가 없다. ?중국이 국유기업을 개혁하다보니 실업이 급증하고 있는데. 실업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지금 1,000만명 정도가 실직을 했다.정부는 이들을 위? 기본 생계비는 보장해주고 있다.특히 경제성장률이 7%를 넘고 있어 고용창출 효과가 크다.실직자들은 정부 부서 등에서 실시하는재교육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고 본다. 김규환기자 [특별기고] 權丙鉉 베이징주재 한국대사 1일 중국은 건국 50주년을 맞았다.베이징(北京)은 금세기 마지막 국경절,3개월 앞으로 다가온 새천년의 전야제를 겸해 거국적인 축제 분위기에 빠져있다.언론매체들도 지난달부터 50년간 중국이 걸어온 발자취를 3부작 드라마를 연출하듯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제1부는 마오쩌둥(毛澤東) 주석이 이끈 해방과 건국의 역사다.진시황(秦始皇)의 첫번째 천하통일보다 더 광대한 국토에 한족과 54개 소수민족이 이뤄낸 10여억인의 통일 중국을 무대로 새중국의 건설과 혁명이 마오쩌둥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제2부는 78년부터 덩샤오핑(鄧小平)의 개혁·개방의 역사다.덩의 ‘黑猫白猫論(검은 고양이건 흰 고양이건 쥐만잡으면된다)’의 실사구시 정책으로 10여억의 의식주 문제를 해결하는 등 경제발전과 개혁·개방으로의 변신은 드라마틱하기까지 하다. 제3부는 장쩌민(江澤民) 주석이 이끄는 ‘포스트 덩샤오핑 시대’의 새중국 건설이다.경제적으로 ‘사회주의 시장경제’를,정치적으로 ‘안정과 평화’를 표방하는가운데 홍콩에 이어 오는 12월19일 자정을 기해 마카오가 반환받고,타이완(臺灣)과는 ‘일국양제(一國兩制)’ 아래 ‘하나의 중국’을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정부가 50주년 행사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홍콩과 마카오 반환을계기로 19세기 후반부터 한세기동안 서구 열강에 짓밟혔던 치욕의 역사를 청산하고 세계 7위 경제대국이 되기까지 영욕이 교차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중국의 발전상은 덩의 개혁·개방의 구호 아래 경제개발의 길을 달려오면서 이룩됐다.지난 20년동안 중국경제는 경제규모 면에서 98년말 현재 약 9,600억달러에 달해 국제적 지위가 크게 향상됐다.따라서 고속성장을 지속시키면2030년에는 경제규모 면에서 미국을 추월하는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고 중국정부는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다음 세기 선진사회로 도약하기전 해결해야할 난제도 많다. 타이완(臺灣)과의 통일을 완성하는 문제,국제문제에 대한 책임있는 역할 등이다.개혁·개방으로 시민사회가 형성되고 폭증하는 정치참여 욕구를 해결해야할 민주화의 과제도안고 있다. 불균형 성장전략에 따른 빈부격차의 확대,실업문제,국유기업개혁 등 난제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도 풀어야 한다.파룬궁(法輪功)사태처럼 성장과 함께 분출하는 국민들의 욕구를 수용해 나가야할 과제에도 직면해 있다. 한편 한·중 양국은 수교후 7년이라는 기간동안 각 분야에서 커다란 성과를 거뒀다.특히 지난해 11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방중(訪中)으로 한·중관계는 ‘21세기 협력 동반자관계’로 격상됐다. 중국이 개혁·개방정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는 역내 안전과 평화가 중요하다는 인식을 심어줘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지지하도록 이끌어냈다.한국의대(對)중국 교역량이 92년 63억7,000만달러에서 98년 184억2,000억달러로 3배 가까이 급증함으로써,중국은 미국·일본에 이어 한국의 3대 교역국으로떠올랐다.인적교류도 활발,올해 양국간 상호 방문객수는 1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새세기,새천년을 앞두고 한국과 중국은 진정한 협력적 동반자관계가 되도록 준비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
  • 日與·野 이번주 총재선거…자민‘재선’,민주‘교체’유력

    일본 집권 자민당과 제1야당 민주당의 총재 선거가 이번 주 잇달아 치러진다.양당 모두 3파전인 선거는 결과가 너무 뻔해 관전자들로선 다소 맥빠진상태다. 21일 선거를 치르는 자민당은 소속 의원의 3분의 2 가량을 확보한 현 총재인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의 압승이 예상된다.지난해 파벌 회장으로독립한 가토 고이치(加藤紘一) 전 간사장,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전 정조회장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지만 힘이 달린다. 차차기 고지 선점을 노리는 가토와 야마사키의 2위 싸움과 선거 이후 단행될 당내 인사 및 개각 때 오부치가 이들 파벌의 지분을 얼마나 챙겨줄 지가관전 포인트다. 민주당의 경우 정치명문가 출신의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간사장대리의 당선이 유력시된다.간 나오토(菅直人) 현 대표와 요코미치 다카히로(橫路孝弘) 총무회장이 표밭을 갈고 있지만 과반수를 확보한 하토야마에게는역부족이다. 최근 ‘자위대를 군대로 인정하고 헌법에 전력 보유를 명시해야 한다’는요지의 글을 발표한 하토야마는 젊은 층과 보수층에게서 두루지지를 받고있다.민주당내 대표적인 개헌론자인 그가 당권을 잡을 경우 여권에서 제기하고 있는 개헌론이 보다 활발해질 전망이다.국민적 인기는 높지만 당내 기반은 약한 간 대표는 1년여만에 대표 자리를 내주게 될 것으로 보인다. 황성기기자 marry01@
  • 명분 잃은 民山… 勢확산도 실패

    13일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이 민주산악회 재건 연기방침을 밝힌 것은 명분에서 크게 밀린데다 세(勢)확산에 실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마포에 사무실까지 얻고 10월 등반대회까지 계획한 상황에서의 전격적인 입장 선회 이유를 상도동측이 내세우는대로 ‘야권의 대동단결’만으로는 설명하기 힘들다. 민산측은 현역의원 참여폭을 ‘15명+α’라고 큰소리쳤지만 실제는 영입작업이 지지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김수한(金守漢) 전 국회의장 등 민산 참여 가능성이 거론된 대다수 의원들은 합류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관망파 의원들도 ‘당직 박탈’을 강행한 당지도부의 강경한 태도로 발이 묶였다.‘등돌린 여론’도 YS의 결심을 재촉했다.경남고 동창모임인 ‘삼수회(三守會)’마저 민산 재건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부산지역에서도 ‘야당분열’이라는 비난여론이 높은데다 내년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패배할 경우 제기될 ‘책임론’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분석이다.명분축적 후 내년 총선 이후 다음 대선을 겨냥하는 것이훨씬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민산에 대한 ‘완전 포기’는 아니라는 뜻이다.부산출신의 한 의원은 “민산 유보는 YS의 전략적 시기조절로 다른 속내가 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어쨌든 민산 재건 추진세력이 일단 ‘백기’를 드는 형태가 됨으로써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명실상부한 당권장악으로 제2창당 작업과 내년 총선 필승전략에 몰두할 수 있게 됐다.미국을 방문중인 이총재는 “김전대통령이 국민의 뜻을 읽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이어 “연기결정에 대해 사전에 들은 바는 없다”며 YS측과의 ‘사전교감설’을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이총재가 민산회장인 김명윤(金命潤)의원에게 “꼭 해야 한다면 총선이후 움직여달라”고 간곡하게 협조를 부탁한 점 등을 들어 상도동과의 ‘교감설’이 나돌았다.지난 10일 김덕룡(金德龍)부총재의 상도동 방문 이후 이같은 결정이 나온 것도 의미심장하다는 분석이다. 이총재와 YS 사이에서 곤혹스러워하던 부산·경남 출신 의원들도 ‘당분열을 막아다행’이라며 모처럼 활짝 웃었다.권철현(權哲賢)의원은 “민산출범 연기결정은 당과 민산 서로를 위해서 좋은 일”이라며 “개인적으로 갈등과 번민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최광숙기자 poongynn@
  • 과거 創黨과 차이점

    국민회의의 새 정당 창당은 여러면에서 비교우위적 차별성을 갖는다.편의에 따라 인위적으로 했던 옛 창당사와 궤를 달리함은 물론 한나라당이 선언한‘제2의 창당’과도 맥이 다르다. 해방 이후 우리의 정치사는 ‘창당사’라 할 정도로 수많은 정당이 명멸(明滅)했다.80년대 이후엔 ‘총선용’‘대선용’ 등 정략적으로 급조된 정당이주류를 이뤘다. 권위주의시대 정권유지 차원의 민정당,여소야대를 타파하기 위해 정략적으로 만든 민자당,‘총선용’인 신한국당과 ‘대선용’인 한나라당 등이 그것이다. 평민당·신민당·민주당·국민회의 등으로 이어졌던 최근 야당사도 맥락은비슷하다.그러나 84년의 신민당과 같이 민주화를 위해 효과적인 투쟁수단으로 탄생한 정당도 있었다. 중요한 것은 국민회의 창당작업은 개혁작업의 연장선에서 이뤄진다는 점이다.개혁 주체를 한 데 모아 ‘국민의 정부’ 개혁을 효과적으로 완성하는 일을 목표로 한다. 특히 이번 창당은 정치개혁적 성격이 강하다는 것이다.21세기의 문턱에서지역당을 극복하고 ‘고비용 저효율’구조의 정당을 탈바꿈시켜야 하는 대명제가 깔려 있는 것이다. 시대적 당위성도 있다.새로 탄생하는 정당이 뉴밀레니엄시대 시민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것이다.이 점 역시 ‘과거의 창당’과는 다른 대목이다.새 정치풍토를 지향,대국민 신뢰회복을 위해서라도 새 패러다임의 정당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물론 국민회의의 새 정당은 16대총선과 정권을 재창출하려는 의도가 깃들여 있음도 부인할 수는 없으나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국민회의의 새 정당은 한나라당의 ‘제2창당’ 추진과도 차별성을 둔다.국민회의의 창당 주체가 개혁성향의 인물이라면 한나라당의 창당 주체는 모호하고 불투명하다는 게 여권 인사들의 지적이다.국민회의는 또 한나라당의 창당이 국민회의 창당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으로 나왔다는 점에 주목한다.이회창(李會昌)총재가 당내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나온 것이라는 비판이다.‘당권수호’에서 창당 얘기가 오가는 것과 ‘개혁완수’를 위해 창당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주장이다. 유민기자 rm0609@
  • [그린벨트 ‘대수술’] 투기혐의자 색출 본격화

    22일 정부의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 발표에 따라 국세청의 그린벨트지역내 투기혐의자 색출작업도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세무조사는 1,2단계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다.우선 1단계로 해당 지방국세청 중심으로 조사대상자 가려내기 작업이 한창이다.건설교통부의 투기거래자료와 해당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제출된 토지거래허가서,세무서에 접수된 부동산양도신고서 등을 분석해 토지거래자 전수(全數)를 대상으로 투기여부를 검색하고 있다.2단계는 전국적인 투기가 우려된다고 판단되면 국세청 차원의 전국규모 기획조사를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1단계 조사착수시점은 빠르면 다음달 22쯤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은 이미 그린벨트제도개선안이 발표된 지난해 11월이후 토지를 거래한 사람가운데 투기혐의가 짙다고 건설교통부가 명단을 통보해온 1,434명에 대해정밀내사중이다. 내사대상자는 ▲미등기전매자▲토지매입후 등기이전을 하지않고 담보만 설정해 놓은 이른바 가등기 가처분 근저당권자▲지난해 11월이후 실수요자로위장하기 위해 주민등록을 이전해 토지를 취득한 외지인▲토지매매를 증여로 위장한 혐의가 있는 자▲토지를 매입한 뒤 현지인명의로 수탁한 혐의가 있는 자 등이다. 국세청은 이번 조사를 통해 투기목적으로 부동산을 매입한 사람은 물론 부동산을 판 사람의 탈세여부도 금융계좌추적을 통해 가려낼 방침이다.또 조사대상자 본인과 가족의 과거 5년동안의 부동산거래 및 소득을 종합적으로 조사한다. 노주석기자 joo@
  • 그린벨트 투기혐의자 세무조사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내의 모든 투기거래혐의자에 대해 국세청이 다음달말부터 종합세무조사에 들어간다. 국세청은 16일 ‘그린벨트 해제 관련 부동산투기 억제대책’을 발표,실수요 목적없이 단기차익을 노리고 그린벨트안 부동산을 취득한 투기혐의자에 대해 종합세무조사를 실시,투기소득 전액을 세금으로 흡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또 투기혐의가 적발된 사람은 전원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조사착수 시기는 이달 말로 예정된 그린벨트해제 발표 이후 한달쯤 뒤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실수요자 확인 및 토지거래량과 가격추이 등을 분석해야 하기 때문이다. 부동산투기와 관련,국세청이 종합세무조사에 들어가는 것은 지난 97년 2월분당,일산 등 전국 신도시에 대한 조사 이후 처음이다. 중점조사대상자는 ▲미등기전매 및 1년 이내 양도혐의자 ▲가등기·가처분·근저당권 등을 이용한 양도담보행위자(형식적으로 소유권을 갖고 있지 않지만 실제적인 소유권자) ▲위장증여,화해조서 등에 의한 매매 ▲외지인 거래자,그린벨트제도개선 추진발표일(98년 11월) 이후 그린벨트지역으로 주민등록을 옮긴 자 등이다. 국세청은 조사대상자에 대해서는 본인 및 가족의 과거 5년간 부동산거래 및 소득에 대해 조사한다.특히 산 사람 뿐만 아니라 판 사람도 조사한다.기업자금의 변태 유출혐의가 드러나면 관련기업도 조사대상에 오른다. 국세청은 특히 투기거래로 밝혀지면 기준시가(실거래가의 70% 수준)가 아닌 실거래가액으로 과세,투기소득 전액을 세금으로 회수할 방침이다. 국세청에 따르면 올들어 1∼5월 중 그린벨트 토지거래는 필지기준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42% 증가해 전체 토지거래 증가율 15%를 크게 웃돌았다. 노주석기자 joo@
  • [대한매일 창간95] 하반기 정치권 기상도

    올 하반기 정국 기상도는 예측불허다.태풍급 변수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여야 3당끼리는 물론 각당 내부에 복잡하게 얽혀 있다.저마다 정국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힘겨루기가 예상된다.내년 4월 총선은 이런 변수들의 조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요인이다.그 소용돌이 속에서 정계 대변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하반기 정국을 뒤흔들 4대 변수들을 점검한다. ■내각제 다음달 말이 여권내 조율 시한이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총리가 내놓을 해법은 오리무중이다.이원집정부제 도입,연내 개헌후 1∼2년 또는 2∼3년 시행 연기설,개헌 없이 김총리의 권한확대 등 각종설(說)만 난무하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간 물밑 신경전이 치열할 수 밖에 없다.청와대나 국민회의 일각에서는 두 수뇌부간 논의 진전을 주장하고 있다.개헌 시점에서 김대통령 임기말 또는 내년 총선 이후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민련은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김총리 측근들은 “김총리는 개헌시점 등구체적인 사안을 놓고 김대통령과 논의한 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못박았다. 자민련에서는 충청권 세력들이 강공을 주도하고 있다.‘공동정권 철수’라는 배수의 진을 치고 국민회의측을 압박하는 분위기다. 양쪽 모두 변화의 움직임도 있다.국민회의측에서 연내 개헌을 추진하자는주장이 나오기 시작했다.자민련에서는 총선에서 내각제개헌을 공약으로 걸어 연합공천하자는 절충안이 대두된다. 즉 ‘김대통령은 내각제 약속을 지키려하는데 김총리 등 자민련측이 현실 상황을 인정,스스로 내각제 개헌시기를 연기하는 결단’을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나라당의 동조 여부는 또다른 관건이다.이회창(李會昌)총재의 ‘결심’이 내각제 운명을 결정하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이 내각제 세력화를 기도하고 있다는 관측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국민회의 전당대회 국민회의 전당대회는 하반기 정국 기상도와 내년 4·13 총선구도를 점칠 수 있는 주요 포인트다. 여권은 8월 전당대회를 각종 악재(惡材)가 잇따른 ‘터널정국’의 돌파구로 삼는다는 방침이었다.그러나 여러 악재가 터진데다 정치개혁안 확정이 지지부진하자 12월로 연기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어느때 시행하든 그동안 대야(對野)수세국면에서 벗어나 정국 주도권을 회복하고 이반된 민심을 되돌릴 수 있는 전기가 될 것이라는게 국민회의측의 기대다. 전당대회를 통한 면모일신 방안으로 수면에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 지도체제 개편론이다.당의 고위관계자는 “총선을 앞두고 강력한 지도체제 도입과 진용교체를 통한 당 쇄신의 필요성에 누구나 공감하고 있다”며 현행 지도체제의 대대적인 변화를 시사했다. 문제는 지도체제의 형태.명실상부한 전국정당화로 거듭 나기 위한 방안으로 집단지도체제 도입론이 거론되고 있다.대표최고위원을 정점으로 6∼7개 권역별 대표성을 띤 원내외 명망가를 최고위원에 포진시키는 시나리오다.당의흡인력을 높이고 친여(親與)성향의 외부인사도 영입할 수 있다. 그러나 정국 돌파를 위한 강력한 리더십의 필요성을 감안하면 집단지도체제의 형식을 띠면서 실질적으로는 구심력이 높은 단일지도체제로 운영하는 방안이채택될 가능성도 있다.어떤 경우든 ‘누가 당권을 장악할지’가 최대의 관심사다.국민화합형,실세형,관리형 등 다양한 그림이 그려지고 있지만 결국 최종 선택은 당 총재의 몫이다. ■JP 당복귀 자민련은 9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다.물론 내각제 연내 개헌문제가 어떻게 매듭지어지느냐에 따라 시기는 다소 유동적이다.연말로의 연기가능성도 비쳐지고 있다. 자민련 충청권 세력들은 무조건 복귀를 주장하고 있다.처음에 복귀설은 내각제 문제와 연관돼 나왔다.김총리가 당을 다시 장악해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는 논리였다.그러다가 차츰 내년 총선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이들은 김총리가 내각제 논의와 관계없이 내년 총선을 지휘해야 한다는 논리를 편다.박태준(朴泰俊)총재에 대한 불신을 언저리에 깔고 있다.한 충권권 의원은 “자민련의 가장 큰 위기는 정체성 상실이고,이는 박총재가 자초한측면이 강하다”고 말했다.내년 총선을 박총재에게 맡길 수 없다는 게 이들의 시각이다. 그렇지만 김총리의 연내 복귀 가능성은 별로 높지 않은 분위기다.당장 복귀하면 박총재를 내모는 모양이 된다.김총리로서는 적지 않은 부담이다.복귀해 전당대회에서 박총재를 재신임하더라도 마찬가지다.자민련 ‘오너’는 김총리이기 때문에 박총재에게 힘이 실리기는 어렵다.이런 사정으로 두사람간 자리바꿈도 아이디어로 나오고 있다.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의 총재도전설도 제기되고 있다.하지만 본인은 펄쩍 뛴다.당 분열을 부추기려는 음모라는 주장을 편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당대회 문제는 박총재와 반박총재 세력간의 갈등양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TK·PK 신당 창당여부 가능성이 희박한 편이다.우선 현재의 정치구도에서창당 명분을 찾을 수 없는데다 내년 4월 총선을 감안할 때 시기적으로도 촉박하기 때문이다.이와 함께 당을 만들어 조직을 관리하려면 막대한 자금이필요한 데 그 또한 여의치 않은 것으로 점쳐진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대구지역에서는 ‘5·6공’출신인사들이 계속 여론조사를 하며 한나라당의 ‘틈새’를 노리고 있다.부산지역에서는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향후 행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 때문에 한나라당과 이 지역 출신 의원들은 신경을 곧추세우고 있다.대구 지역 의원들은 수시로 모임을 갖고 ‘5·6공’인사들의 동태를 파악하는 등 공동 대응하고 있다.아울러 이들의 정치재개를 신랄하게 꼬집는 홍보전도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오풍연 박대출 박찬구기자 poongynn@
  • 내각제 관련 충청권의원 향배

    자민련 충청권 세력들에게는 두가지 길이 있다.마지막까지 김종필(金鍾泌)총리와 함께 하느냐가 첫째다.이때는 김총리의 ‘내각제 연내 개헌 포기설’을 수용해야 한다.아니면 공동정권을 이탈,독자노선을 가느냐의 여부다. 충청권은 돌파구 모색에 부심하고 있다.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는 “좀더 기다려보자”고 즉각대응을 유보했다.그러나 다른 한 의원은 “액션을 준비중이니 두고 보라”고 말했다. 독자노선에는 두 가지 선택이 있다.우선 신당창당설이 거론된다.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이인구(李麟求)부총재 등 내각제 강경파를 중심으로 ‘충청신당’을 만들자는 극단적 주장이다. 그러나 동참할 의원이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다.지난 12일 김수석부총재와함께 김총리를 만난 강창희(姜昌熙)총무도 “신당이니 배신이니 하는 말들은 상상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두번째는 9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하는 길이다.최대 계파인만큼 해볼만한 승부라는 계산도 나온다.그렇지만김총리는 박태준(朴泰俊)총재 유임을바란다.충청권이 집단행동에 나서면도와주지 않을 분위기다.김총리의 뜻을거스르고 ‘당내 쿠데타’를 성사시키기란 어렵다.박총재는 물론 비충청권도 반대편에 설 것이 뻔하다. 충청권 의원들을 가장 괴롭히는 것은 지역정서다.연내 개헌이 무산되면 현지 반발이 거셀 조짐이다.내년 총선을 앞두고 가장 걱정되는 대목이다.한 의원은 이날 항의전화도 여러차례 받았다고 털어놨다.반면 김총리와의 결별 역시 총선 승률을 떨어뜨리는 결정적 요인이다.이를 감안하면 당장 ‘거사’를 감행할 분위기는 안보인다.당분간은 암중모색기를 맞을 전망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與 대선자금도 조사” 李총재 정면승부 선언

    13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컨디션은 ‘초(超) 저기압’이었다.검찰이 전날 밤 ‘세풍(稅風)사건’으로 수배됐던 김태원(金兌原)전재정국장을전격 체포, 밤샘조사한 데 대해 분을 삭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김전국장이 검찰에 붙잡혀간 12일은 마침 국민회의 새 지도부가 출범한 날이어서 이총재의 신경을 더욱 자극한 것 같다.지난해 8월 31일 전당대회에서당권을 다시 잡은 이총재는 몇 시간도 안 지난 당일 밤 핵심측근인 서상목(徐相穆)의원에 대한 출국금지 사실이 알려지면서 기분을 잡쳤던 ‘기억’을갖고 있다. 이런 까닭 때문인지 이번에는 이총재가 어느 때보다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특히 그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대선자금에서 ‘멍에’를 벗으려고 작심하고나선 듯했다.이날 예정에 없던 총재단회의와 의총을 긴급 소집,‘전면전’을 선언하면서 사생결단(死生決斷)의 각오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총재는 의총에서 격앙된 어조로 4대 의혹사건과 특검제,국정조사 등을 신랄히 비판한 뒤 정치자금 대목에 이르러서는 더욱 목소리를 높였다.“이번사건은 세풍이 아니라 대선자금의 문제”라고 규정하고 “선거에 진 야당의대선자금을 파헤치는 나라가 어디 있느냐”고 흥분했다. 이총재는 “대선자금 조사에 응할 용의가 있다”면서 “여당(與黨)측의 대선자금도 국정조사와 특검제를 통해 똑같이 조사하고 국민 앞에 펼쳐보여야한다”고 ‘승부수’를 띄웠다.대선자금에 관한 한 여든,야든 자유로울 수없다는 점을 파고든 셈이다. 그는 한나라당을 겨냥한 일부 지식인층의 ‘양비론’에 대해서도 매섭게 질타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당론보다 국익위해 행동할것/한나라 당기위 회부된 李壽仁·李美卿의원

    29일 노사정위원회 설치법안을 다룬 국회 환경노동위에 참석했다는 이유로한나라당 당기위에 회부된 이수인(李壽仁) 이미경(李美卿)의원은 30일에도‘소신’을 굽히지 않았다.민주당 출신의 전국구인 이들은 ‘당론’도 중요하지만 ‘국익’도 생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수인의원은 “노사정위원회법안은 여야 합의에 따라 환경노동위에서 심의키로 했던 법안”이라며 “당지도부가 정치적 돌출사건(高承德변호사 후보사퇴 건)을 들고나와 느닷없이 상임위를 중단시키는 것은 현재의 심각한 노동정국을 무시한 반국가적인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의원은 또 정치권을 향해 “지금은 당리당략에 따른 정치투쟁을 벌일 때가 아니라,국가의 운명을 생각하고 의정을 펼 때”라고 주문했다.앞으로의거취와 관련해서는 “일신(一身)을 돌보지 않고 오직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위해 헌신할 뿐”이라고 다짐했다. 이미경의원도 “노사정이 대화하고 협력하도록 돕는 데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전제,“민생법안은 정치사안과 분리돼 처리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당의 징계방침에 대해 “의원은 개개인이 헌법기관으로서 국익이우선될 경우 언제나 소신에 따라 행동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당론이라는 이름으로 의원의 활동을 제약하는 것은 옳지 못하며 이번 일로 징계한다는 것은 더더욱 올바르지 못한 처사”라고 맹렬히 비난했다.또“어떠한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소신에 따라 행동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들의 징계수위를 놓고 골머리를 앓고있다.차제에 두 사람을 제명,당의 기강을 바로잡고 대외적으로도 ‘고승덕사태’에 대한 강경입장을 천명하는 계기로 삼고 싶지만,이럴 경우 의석수가 줄어든다는 게 현실적인 걸림돌이다.전국구인 이들은 출당조치를 당하더라도 의원직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어 한나라당으로서는 의석이 2석 줄어드는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그러나 당론에 반해 교원노조법안에 찬성하고,천용택(千容宅)국방장관 해임건의안 표결시 불참했다는 이유로 당권정지 처분을 받은 상태인 이수인 의원의 경우 출당쪽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 국회통과 5개법률안/플락스틱 주민증 내년 3월까지 발급완료

    국회는 26일 주민등록법 등 5개 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다음은 법률안 요지. 주민등록법 현행 주민등록증을 플라스틱 주민등록증으로 경신.주민등록 신고사항 중 병력사항 삭제.주민 신청시 대통령령에 따라 수록 가능토록 함.이 법에 의한 주민등록증 일제경신 발급을 2000년 3월31일까지 완료토록 함.경신 발급준비를 위해 시행일자를 3개월 연기해 7월1일로 함.또 이 법에 의해주민등록증이 발급되기 전에 주민등록증을 신규 또는 재발급할 필요가 있을때 종전 규정에 의해 발급할 수 있으나 2000년 6월1일 이후에는 사용할 수없도록 함. 자동차저당법 경매절차에서 법원은 상당하다고 인정할 때 저당권자의 신청에 의해 경매 또는 입찰에 의하지 않고 저당권자에게 압수된 자동차의 매각을 허가하는 양도명령의 방법으로 환가(換價)할 수 있도록 함.저당권의 목적물에 지금까지 제외됐던 승용자동차와 대통령령이 정하는 규모 이하의 자동차를 포함. 전기통신사업법 기간통신사업자의 업무위탁 승인·신고의무,이용약관공신의무,민원처리기구설치 의무,국제전기통신업무에 관한 협정·계약 신고의무폐지.사고보고 의무를 기간통신사업자로 한정.현행 33%로 제한돼 있는 기간통신사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한도를 1999년 7월1일부터 49%로 조기확대키로함. 행정사법 시험면제 대상을 경력직공무원의 경우 10년이상 근무자로 확대하고 대학원에서 외국어를 전공하고 외국어번역업무에 2년이상 종사한 자도 면제대상에 포함하는 등 면제범위 확대.행정사업의 개시·폐업시 대한행정사회에 등록·신고토록돼 있던 것을 시장·군수·구청장에게 하도록 함. 경찰관직무집행법 경찰장구 및 무기의 개념을 보다 세부적으로 규정.인명또는 신체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경찰장비에 대해서는 필요한 안전교육을실시하고 장비의 종류,사용기준,안전교육,안전검사의 기준 등을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함.장비를 임의로 개조하거나 임의 장비를 부착해 사용할 수 없도록 함.국가안전에 관련된 작전수행 시 공용화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함.무기,분사기 사용기록을 보관토록 함.
  • [올 정부입법계획](下)사회·문화분야

    정부의 올해 사회·문화 분야 입법계획은 다음과 같다.개정안은 (개),제정안은 (제). ●변호사법(개) 변호사 결격사유 기간을 연장하고 변호사 등록제도를 강화. 변호사 업무에 대한 광고를 허용하고,지방 변호사의 변호사 정보 제공 의무를 신설.●자동차저당법(개) 저당권을 설정할 수 있는 자동차의 범위를 확대.●인권법(제) 인권보장에 관한 국가기관의 역할과 인권침해 행위 및 차별행위 금지에 관해 규정.●형사소송비용법(개) ●민영교도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제) ●회사정리법(개) 회사정리절차 신청후 1개월내 개시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고,개시 결정의 요건을 완화.●화의법(개) 화의절차 신청후 1개월내 개시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고,개시 결정의 요건을 완화.●파산법(개)재단채권의 범위에 임금채권 등을 추가.●행형법(개) 민영교도소의 설립근거를 마련하고,청원제도를 보완·정비.●중재법(개) 유엔 국제상거래위원회 표준법을 수용.●상법(개) 이사회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문 닫은 학교 활용촉진법(제) ●자격기본법(개) 공인자격 대상을일정한 분야로 제한하고,공인절차를 보완.●서울대병원설치법(개) 이사를 7인에서 8인으로 늘리고 이사는 외부전문가로 임명.●국립대학교병원설치법(개) ●국립대학특별회계법(제)●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개) 교육위원 보궐선거 제도와 교육위원 및 교육감 재선거제도를 신설.●학교용지 확보에 관한 특례법(개) 학교용지부담금을 개발시행자에게 부과·징수.●학교시설사업촉진법(개) ●학원의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개) 교습소에서 신고한 과목은 모두 교습 가능.●국민체육진흥법(개) 직장에 대한 직장체육 육성,생활지도자 배치 및 운동경기부 설치등의 의무를 폐지하거나 완화.●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개)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지원법(개) 월드컵대회 수익사업에 옥외광고업을 추가.●도서관 및 독서진흥법(개)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개) ●저작권법(개) 디지털 온라인 전송권 개념을 수용하는 등 멀티미디어 신기술 발달에 따라 법체계를 정비.●문화재보호법(개) 국가지정문화재의 관리에 소요되는 경비를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도록 개정.●재해구호법(개) 대한적십자사 및 구호관련단체의 시·도 구호업무에 대한 협조의무를 폐지.●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개) 의료기사 등에 대한 의무적 보수교육을 필요한 경우에만 실시.●공중위생관리법(개) 업소 설비기준과 영업소 개설 통보제도를폐지.●보건의료기본법(제) 보건의료에 대한 이념 및 국민의 권리를 정함.●보호시설에 있는 유아의 후견직무에 관한 법률(개) 후견인의 직무범위와 의무를 규정.●식품위생법(개)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개) 권역별로 응급의료 관리위원회를 설치.●영유아교육법(개) 보육교사의 자격증제를 도입.●전염병관리법(제) 전염병의 분류와 보고 및 신고체계를 개선.●먹는 물 관리법(개) 광고 금지,제한을 폐지.●환경기술개발 및 지원에 관한 법률(개) ●수질환경보전법(개) ●대기환경보전법(개) ●소음·진동규제법(개) 자동차 제작자의 사업 양도·양수시의 신고제도와 도로 등에서 실시하는 운행차의 소음에 대한 수시점검 제도를 폐지.●폐기물관리법(개) 시설 폐쇄명령제도를 폐지.●폐기물의 국가간 이동 및 처리에 관한 법률(개)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 촉진 및 주변지역 지원 등에 관한 법률(개) ●환경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별조치법(개) 환경범죄에 대한 형사처벌의 범위를 확대·강화하고 불법영업이익을 환수.●환경정책기본법(개) ●자연공원법(개) 국립공원내 주민에 대한 지원·보상방안을 마련.●한국자원재생공사법(개) ●환경개선비용부담법(개) ●토양환경보전법(개) ●국가기술자격법(개) ●산업재해보상보험법(개)중소사업주도 산재보험의 적용을 받도록 함.●근로자 참여 및 협력증진에 관한 법률(개) ●산업안전보건법(개)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개) ●고엽제후유증환자 지원 등에 관한 법률(개) 고엽제후유증으로 사망한 자의 유족 범위를 명확히 함.
  • 토초세 우선변제 무효

    부동산 경락대금 가운데 토지초과이득세를 전세권,질권,저당권 등 다른 채권보다 우선해 변제받도록 규정한 국세기본법 시행령은 무효라는 대법원 판결이 내려졌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徐晟대법관)는 18일 朴모씨가 국가를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 반환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패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깨고 사건을 부산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이에 따라 국가의 토초세 징수에 밀려 제대로 빚을 돌려받지 못한 당사자들의 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다른 채권에 우선해 징수할 수 있는 국세는 반드시재산세의 성격을 지녀야 한다”면서 “토초세는 실현되지 않은 이득에 대해세금을 부과함으로써 조세법률주의에 위배될 뿐만 아니라 대상물건이나 부과기준이 불분명하기 때문에 저당 물건을 취득한 자에게 예측할 수 없는 피해를 줄 우려가 높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따라서 우선징수 국세에 토초세를 포함시킨 부분은 모법인 국세기본법 35조 1항에 위반돼 무효”라고 덧붙였다.
  • 건교부,아파트 분양계약후 즉시 되팔수 있다

    오는 3월1일부터 신규 분양아파트의 전매제한제도가 폐지돼 분양계약만 맺으면 중도금 납입회차에 관계없이 아파트를 즉시 되팔 수 있다. 또 주택사업 부지가 저당권 대상이나 재산분쟁의 압류대상이 될 수 없음을등기에 명기해 주택사업자가 아파트를 짓다가 부도를 내더라도 채권자가 해당부지를 압류하거나 가처분할 수 없게 된다. 건설교통부는 25일 이런 내용의 주택건설촉진법을 마련,오는 3월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지역구분 없이 아파트 분양계약만 하면시·군·구청의 동의없이 아무때나 분양권을 팔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는 아파트를 분양받았을 때 수도권지역은 중도금을 2회 납부하고시·군·구청의 동의를 얻은 뒤,지방 아파트를 분양받았을 때는 분양계약 후 잔금 납부전까지만 분양권을 매매할수 있었다. 그러나 신규 분양아파트의 미등기 전매는 여전히 금지돼 이를 어길 경우 등록세(매매가격의 3%)의 5배에 해당하는 과태료를 물게 된다. 건교부는 또 노후불량주택을 재건축하는 경우 지금까지는 동별로 입주자 5분의 4이상 동의를 얻어야 했으나 앞으로는 동별로 3분의2이상 또는 전체 5분의 4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재건축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朴建昇
  • 내집마련 저금리대출 활용하라

    금융기관들이 경쟁적으로 주택대출 금리를 낮추고 있어 자금사정이 원활하지 못한 소비자들의 내집마련에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27∼28% 대까지 치솟았던 주택대출 금리는 현재 11∼13%선으로 크게 떨어졌다.대출한도도 늘어나고 주택경기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자금지원도 증가하고 있다.주택건설업체들도 10% 내외의 금리로대출알선을 보장하며 분양에 나서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의 金榮進 사장은 “주택대출금리는 변동금리이고 정부에서계속적인 금리하락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10%이내로 하락할 것”이라며 “금융기관마다 대출조건 등이 다르므로 어떤 대출상품을 이용할 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아파트 중도금 대출정부에서는 올해 중도금 대출용으로 국민주택기금에서4조원,시중은행에서 3조2,000억원 등 모두 7조2,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분양주택에 한해 융자를 받을 수 있으며 전용 18평이하는 3,000만원,18∼21평은 4,000만원,21∼25.7평은 5,000만원이다.연리 11%로 다른 대출상품보다낮은수준이다.정부에서는 올 상반기 중 금리를 0.5%포인트정도 내리기로 했다. ▒국민주택기금 대출주공,시영 및 민영주택업체에서 국민주택(전용 18평이하)을 분양받을 때 이용할 수 있다.올해부터 평형에 관계없이 1,500만원까지융자가 가능하다.12.1평 이하는 연 7.5%,12.2∼15.1평은 연 8.5%,15.2∼18평은 연 9.5%의 저리로 이용할 수 있다. ▒주택은행 대출상품재형저축,내집마련 주택부금 등 융자가 가능한 상품에미리 가입했을 때 대출해준다.이율은 구입자금의 경우 연 11.75∼12.5%이다. 중도금은 1억원,신축·구입자금은 5억원까지 빌려준다.미리 해당상품에 가입하지 않은 경우에 이용할 수 있는 파워주택자금은 이율이 12.25∼13%수준이며 대출한도는 같다. ▒주택담보 상품1억원을 5년동안 대출받을 수 있는 제일은행의 특종주택담보상품은 최근 금리를 연 12.5%에서 11.5%로 낮췄다.조흥,국민은행도 같은 이율로 대출해주며 외환,서울,기업은행 등은 연리 11.75%선이다.보험사 가운데는 동부화재의 동부스페셜론Ⅱ가 연리 11.3%로 은행권의 대출금리보다 낮다.삼성생명,삼성화재,동부생명 등은 11.5% 수준이다. ▒주택저당채권을 활용하라올 상반기 중으로 금융기관이 주택자금을 대출해주면서 설정한 저당권을 되팔아 자금을 조달하는 주택저당채권 유동화제도가 도입된다.이 제도가 시행되면 주택수요자들은 주택가격의 20∼30%정도의 자금으로 주택을 살 수 있고 나머지 지급분은 낮은 이자로 빌려 20∼30년에 걸쳐 나누어 갚으면 된다.
  • 한나라 장외로… 장외로…

    한나라당이 장외(場外)투쟁을 강화하고 있다.오는 29일 경기도 여주·이천에서 시민규탄대회를 가진 뒤 휴일인 31일 경북 포항에서 대규모 규탄대회를 갖기로 해 꼬인 정국을 더 경색시키고 있다. 이같은 대여(對與) 전략은 여야 총재회담을 앞두고 ‘기(氣)’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이날 열린 총재단회의나 대변인 성명 등을 보더라도 한나라당의 속셈을 뻔히 알 수 있다. 총재단회의에서는 전날 金大中대통령이 총재회담을 준비하라고 지시했음에도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의 언행으로 미루어 그 진의(眞意)가 매우 의심스럽다며,장내외 투쟁을 펴나갈 수밖에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여권의 자세 변화가 없는 한 총재회담은 성사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일부부총재는 대통령의 최측근인 朴智元공보수석과 李康來정무수석이 “고춧가루를 뿌린다”며 이들의 해임을 요구하기도 했다. 辛卿植사무총장도 “야당 총재를 각별히 예우하는 게 전례”라며 “그러나지금 야당총재가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로 공격당하고 있다”고 흥분했다.이어 “‘여야 총재회담을 열어 현안을 일괄타결하자’는 야당총재의 발언을일개 비서관이 깔아뭉개듯 했다”면서 “이같은 상식 이하의 처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만약 총재회담이 성사되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겠다는 복안이다.지난해 11월 총재회담 뒤 일방적으로 당했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각오다.이와 관련,張光根부대변인은 “지난번 영수회담에 이어 표적사정,당 재정국장 체포영장 발부,李會昌총재 배제발언,李會晟씨 긴급체포 등이 이어졌다”며 “총재회담의 합의정신을 파기한 쪽은 과연 누구인가”라고 반문했다. 한나라당이 장외투쟁을 멈추지 않기로 한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최근몸놀림이 빨라진 여당의 야당의원 빼내기에 대항(對抗)수단으로 삼겠다는 얘기다.당의 한 관계자는 “경북지역 의원 3∼4명과 서울지역 의원 2명 등 5∼6명의 의원이 국민회의측의 입당권유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吳豊淵 poongynn@
  • 도약99 정치권 빅뱅-불안한 李會昌체제

    한나라당 李會昌총재가 안고 있는 최대 과제는 당의 ‘체질전환’이라고 할 수 있다.강력한 야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선행조건이자 지상과제다. 李총재도 지난해 8월31일 전당대회를 통해 ‘당권’을 다시 쥔 뒤 고군분투 했지만 기대에 크게 못미쳤다는 지적이다.정치력이 부족한데다 당을 완전히 장악하지 못한데서 온 결과다. 야당의 위력(?)은 총재를 중심으로 ‘일사불란(一絲不亂)’하게 움직일 때 그 ‘힘’이 입증된다.金泳三전대통령과 金大中대통령이 원내 의석의 ‘숫적 ’열세를 극복하고 대권(大權)고지를 차례로 점령한 것도 이와 궤를 같이한 다. 하지만 한나라당에는 당 총재인 ‘보스’에게 몸을 던지는 ‘충성파’가 없 다.서로 눈치보기에 바쁘다.대선 당시 李총재 편에 섰던 의원들 조차도 하나 둘씩 곁을 떠나고 있다.그 결과 당의 결집력이 와해되고,점점 위기상황으로 빠져드는 느낌이다. 이를 의식한 李총재도 ‘새판짜기’를 시도하고 있다.지난해 11월 26일 전 국위원회에서 부총재단 9명을 ‘실무형’으로 인선한 것이나,정책위 산하에 예비내각 성격의 19개 위원장을 두고,특보단을 대폭 보강한 게 그렇다.‘친 정체제’를 구축하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지난달 18일 정무특보로 있던 尹汝雋 전환경부장관이 캠프를 떠나려하자 여 의도연구소장으로 임명하고,李총재 자신이 이 연구소 이사장으로 앉은데서도 그의 절박한 심정을 읽을 수 있다. 재정난 또한 李총재의 가슴을 짓누른다.현재 분기별로 나오는 국고보조금이 당 운영비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 때문에 사무처 요원들에 대한 활동비가 끊긴 지 오래다. 당 체질개선과 재정난 타개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지 못하면,李총재나 한나 라당은 올해도 나락(奈落)에서 빠져나오기 힘들 것 같다. 吳豊淵 poongynn@ [吳豊淵 poongynn@]
  • 정치팀기자 송년 방담

    ‘정권교체와 국민의 정부 출범’ 올 한해의 정치를 상징하는 ‘키워드’다.정부수립 후 처음으로 여야가 뒤 바뀌면서 정치권은 새 정치의 패러다임을 구축하느라 몸부림쳤지만 역부족이 었다.여당이 된 국민회의는 체제정비 미숙과 리더십의 부재 속에 한동안 비 틀거렸고 야당으로 전락한 한나라당은 한나라당대로 강력한 구심을 갖지 못 한 채 내홍에 시달렸다. 한편으로 정치는 ‘IMF관리체제’라는 국가홍역 속에 경제에 파묻혀버린 한 해이기도 했다.한해의 정치를 되돌아보고 새해 정치가 어떤 모습으로 거듭날 지 취재기자의 방담으로 짚어본다. ●정권교체 50년만의 수평적 정권교체로 우리 사회는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 습니다.DJ정부는 개혁을 앞세워 사회 각 분야의 ‘총체적 개조’에 착수했고 기득권 유지를 위한 구여권과 보수층의 저항이 곳곳에서 만만치 않게 진행 되는 과정이지요. 새 정부 출범 초 여야의 ‘초보운전’으로 정국은 적지않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습니다.하지만 서서히 집권당과 수권야당으로서 제모습을 찾아가 는 분위기입니다. ●각종 선거 올해는 유난히 선거가 많았던 해이기도 했습니다.특히 중간평가 성격이 강했던 6·4 지방선거와 7·21 재·보궐선거에서 여당이 수도권에서 ‘승리’를 거둬 한숨을 돌렸지요.여권은 “민심을 확인했다”며 곧바로 의 원영입 등 정계개편에 착수,여소야대 국회를 ‘여대야소’ 구도로 전환시켰 고 정국안정의 기틀을 구축했다는 평도 나왔습니다. ●식물국회 국회를 볼모로 전개된 여야간 ‘정쟁’은 ‘식물·뇌사국회’라 는 최악의 상황을 불렀지요.정치권 사정과 북풍(北風),세풍(稅風) 등 정국 고비마다 국회는 공전과 파행을 거듭했고 민생현안과 각종 경제법안들이 낮 잠을 자야했습니다.한나라당 李信行전의원 등 각종 비리혐의에 연루된 의원 들의 구속을 막기 위한 ‘방탄국회’도 국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습니다. ●국민회의 趙世衡체제 순항 국민회의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은 지난 1년 동안 무난하게 당을 꾸려왔다고 생각합니다.6·4지방선거,7·21 재·보궐선거 등 각종 선거에서 승리,주가를 올리기도 했죠.趙대행도 “여소야대 정국에서 국회의장 선거,총리인준 문제 등 어려운 문제들을 잘 극복했다”며 상당히 고무된 표정입니다.참고 기다리는 인내심으로 야당을 감싸안고 가는 식으로 의회민주주의의 기틀을 잘 다진 것으로도 평가됩니다.원내에 복귀,지도체제 를 대행체제에서 대표체제로 전환하려던 노력은 무산됐지만 상당한 권한을 확보하는 등 소득도 있었지요. ●의원영입 및 정계개편 후반기 원구성을 놓고 의원영입이 본격화되면서 국 회가 공전되는 등 구태가 연출되기도 했습니다.여권은 여소야대를 여대야소 로 바꾸는 소폭의 정계개편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죠. 그러나 후유증도 적지 않았습니다.언제까지 이런 일들이 되풀이돼야 하는지 에 대한 회의론이 생기기도 했습니다.우리 정치가 후진성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원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하지만 의원 영입방식은 과거에 비해 달라 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여권의 고위 관계자는 “의원들의 자유의사를 존중하 다 보니 지지부진한 느낌이 들었다”고 그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한나라당 李會昌호(號) 출범 한나라당 李會昌총재는 지난 8월 31일 당권을 다시 잡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습니다.그러나 이후 내내 내우외환(內憂外患 )에 시달렸습니다.거의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었지요.총재 경선 당시 李총 재를 적극적으로 밀었던 金潤煥전부총재가 스스로 비주류를 선언한 것 역시 아이러니입니다.내년에는 허주(虛舟)를 비롯한 비주류들이 어떤 식으로든 李 총재를 옥죌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정(司正)공방 정권 초기마다 겪는 일이지만 올해도 여야 정치인들이 사 정의 된서리를 맞았습니다.이 과정에서 ‘총풍’(銃風)·‘세풍’(稅風)이라 는 신조어가 생겼습니다.의원들의 개인 비리도 속속 드러났습니다.체포 동의 안이 올라와 있거나,올라올 예정인 의원만 10명에 이르고 있습니다.이러다 보니 “지금 국회는 범인도피처로 활용되었던 삼한시대의 소도(蘇塗)와 흡사 하다”는 말까지 듣게 되었습니다. ●규제개혁법안 처리 올해 정치권이 파행국회 속에서나마 그래도 성과가 있 었다면 민생 및 규제개혁법안 처리를 들 수 있습니다.당초 정기국회에서 처 리를하려고 했습니다만 어려워지자 내년 1월 7일까지 임시국회를 다시 열어 법안심의를 하고 있는 형국입니다.30일 하루만해도 병역법개정안 등 규제개 혁법안 100여건이 통과됐습니다.하지만 일부 규제개혁법안은 이익단체의 로 비로 변질되고 여야간 입장 차이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전직 대통령의 행보 전직 대통령들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것도 올해의 주요 뉴스로 기록될 만한 일입니다.대구 경북의 민심을 겨냥한 全斗煥 전대 통령의 부지런한 물밑 행보가 여권의 정계개편 의도와 맞물린 것이 아니냐는 시각입니다.金泳三 전대통령이 연말 송년 모임 등을 통해 현 정권과 경제정 책에 대한 비판을 흘리며 정치적 입지 마련을 모색한 것에 대해선 “경제를 망친 전직 대통령이 무슨 할 말이 있느냐”라는 여론의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정치개혁 정치개혁은 정치에 대한 국민의 기대치와 정치권의 현 주소가 얼 마나 동떨어져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선거와 정치자금 등의 분야에서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정치권이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만 급 급한 나머지 ‘개혁’이라는 시대적 대의명분을 거스르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내년 3월까지 정치개혁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여권의 의지가 신년 정국에서 어떻게 펼쳐질지 두고 볼 일입니다. ●여여(與與) 공조‘여여’ 공조라는 첫 정치실험은 양면이 있는 것 같습니 다.공동정권을 출범시킬 때는 양당을 합해도 과반수 의석이 안됐잖아요.그래 도 결국은 여대야소 정국을 만들어 냈습니다.정국운영의 안정기반을 구축한 것이지요.그러나 양당간 공조는 그다지 매끄러운 편은 아니었습니다.각종 정 책을 둘러싸고 부딪치기 일쑤였지요.심지어 국정협의회에서 합의한 사항을 자민련에서 뒤집기도 했구요.새해에도 별로 달라질 것 같지 않습니다. ●햇볕정책 논란‘국민의 정부’는 ‘햇볕정책’이라는 별칭으로 불린 대북 포용정책을 일관성있게 적용해 왔습니다.현대그룹 鄭周永 명예회장의 소떼 지원과 금강산 유람선관광사업이 상징적인 사업들이죠.물론 보수층의 반발과 북한 간첩선·잠수정 침투 등으로 이 정책이 시험대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일부 야당의원들은 북한에 대한 금강산 입산료 지불에 반대하며 ‘신판 조공 행렬’이라는 자극적 표현을 동원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교류협력 확대로 북한을 개혁·개방의 길로 이끈다”는 金大中대 통령의 지론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햇볕정책에 힘입어 98년 한해 동안 방북 한 사람이 3,200명에 이르러 89년부터 97년까지 9년간 방북한 숫자를 능가할 정도였습니다. │정치팀│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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