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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3년 후 대선 이길 수 있는 후보가 저라면 나간다”

    한동훈 “3년 후 대선 이길 수 있는 후보가 저라면 나간다”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한동훈 후보가 12일 “전당대회를 혼탁하게 만들고 있는 ‘한 분’이 정신차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경쟁자인 원희룡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한 후보는 이날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어제(11일) 토론회를 보면 (원희룡 후보가) 심지어 오프닝부터 마무리까지 제 이야기만 계속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전날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토론회에서 한 후보와 원 후보간의 거친 설전을 두고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두 후보 측에 주의·시정명령을 동시에 의결한 것에 대해서는 “선관위 판단은 기계적 균형에 맞춘 것 같다”며 “선관위가 양비론으로 갈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학폭(학교폭력)이 있을 때 가해자와 피해자가 있으면 그냥 다 같이 경고하나. 제가 (원 후보를) 공격하는 것은 전혀 없지 않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당 대표로 선출된 후 대선에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대해 그는 “대구와 경북의 지지자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 우리가 3년 후 이길 수 있는 대선 후보를 갖는 것 아니냐”며 “그것은 개인의 커리어 문제가 아니라 우리 지지층의 강렬한 열망이다. 전략적으로 봤을 때 그것(대선 후보)이 저라고 한다면 제가 나간다”고 부정하지 않았다. 이어 “그런데 그게 제가 아니라면 저는 나가지 않는다. 그 문제(대선 출마 문제)는 개인 성취의 문제로 볼 게 아니라 다음 대선에서 이길 수 있는 게 저라면 제가 나간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는 “제가 그럴 만한(대선에 나갈 만한) 사람인지 아닌지 여부는 민심의 판단에 맡기겠다”며 “미리부터 계산하면서 거기에 맞춰 머리 굴리지 않겠다”고 했다. 자신에게 날 선 비판을 해온 홍준표 대구시장과 전당대회 전 만남 여부에 대해서는 “(만남 요청을) 본인이 거절하셨다. 기회가 되면 또 뵙고 싶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총선백서 특별위원회가 전날 총선 백서에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 내용을 넣기로 한데 대해서는 “총선 백서는 특정인들이 전대를 앞두고 저를 낙선시켜보겠다는 목적이 너무 명백한 것”이라며 “총선 백서 발간 등에 대해서는 더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당 대표가 되면 김건희 여사와의 연락을 차단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당무나 임무와 관련되거나 그렇게 해석될 수 있는 대화는 하면 안 된다”고 했다.
  • “합리적 당정·보수 쇄신… 민심의 비위 맞추겠다”

    “합리적 당정·보수 쇄신… 민심의 비위 맞추겠다”

    민심 편에서 폭주하는 野 심판몇 달 안에 몸부림을 보여 줘야김 여사 문자 논란 등 근거 없어김의겸도 이런 식으로는 안 해당대표 되면 尹과 수시로 소통이재명 ‘사법 리스크’ 현실화 땐합리적인 분들은 지지 거둘 것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한동훈(51) 후보는 1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되는 순간 민주당 지지자들은 일종의 ‘현타’를 느낄 것”이라며 그때 떠날 중도층의 선택을 받을 수 있게 여당이 “자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대표 선거 과정에서 본인에게 쏟아지는 각종 의혹은 부인했고 자신의 진짜 전투력은 거야의 폭주를 막을 때 발휘하겠다고 했다. 이날 인터뷰는 서울신문 창간 120주년 기념 전시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이 열리고 있는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진행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동훈과 다른 당권 주자와의 차별점은. “이 시점에서 합리적 당정 관계를 가져오고 보수의 쇄신과 미래를 가져올 수 있는 새 변화가 필요하다. (다른 3명의 후보는) 오랫동안 정치를 하셨고, 어찌 보면 기존의 구도를 갖고는 뭉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당대표가 된다면 여당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한마디로 민심이 싫어하는 것은 안 하고, 민심이 좋아하는 것을 하겠다. 민심의 비위를 맞출 것이다. 민주당은 위험 수위에 이른 지 오래다. 그럼에도 민심이 저들의 폭주를 강력하게 제재하고 있지 않다. 그 이유는 우리 국민의힘이 아직 더 혼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폭주하는 민주당의 행태에 대해 민심의 편에 서서 같이 혼내고 심판하는 쪽에 서겠다. 시간이 별로 없다. 몇 달 안에 몸부림을 보여 줘야 한다.”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과 ‘사천’(사적 공천) 의혹 등 거센 공세를 받고 있다. “저를 둘러싼 논란은 아니고 부당한 공격이다. 변화는 기득권에 있는 사람들을 불편하게 한다. 이겨 내며 뚫고 나갈 것이다. 여러분이 보는 앞에서 견뎌 내고 변화를 추동할 것이다.”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의 연임이 유력하다. “일극 체제이고 개인의 안위를 위한 정책을 펴고 있다. 그런 면에서 보면 결국 민심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그렇게 심판받게 됐을 때 합리적이고 중도적인 분들이 이탈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때 그분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국민의힘이) 지금 이대로면 안 올 것이다. ‘이재명은 범죄자’라는 것만으로는 반사이익을 얻을 수 없다. 자강해야 한다.” 이 전 대표의 사법 리스크는 어떻게 보는가. “하반기부터는 이 전 대표의 1심 선고 결과가 나오기 시작할 것이다. 민주당 지지자분들은 일종의 ‘현타’를 느낄 것이다. ‘가능하겠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하지만 일극 체제를 만들어 냈던 무리한 행태를 지속하는 관성으로 갈 것이다. 그 상황에서 합리적인 분들은 지지를 거둬들일 것이다. (그들이) 우리를 지지할 수 있는 정당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게 저의 목표다.” 보수 정체성을 강화할 것인가, 외연 확대에 나설 것인가. ‘좌클릭’ 가능성도 있겠나. “좌클릭이란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보수의 핵심이 무엇인가. 경쟁을 장려하고 이를 통해 성장하는 방향의 정책을 제시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나는 보수주의자다. 이 기본적인 철학에 동의하면서 다양한 외연 확장도 필요하다. 그걸 하지 않으면 45%(여당의 총선 득표율)도 벗어나기 어렵다. 질문에 대한 답을 하자면 두 가지(보수 정체성 강화·외연 확대) 모두다.” 당대표 선거가 과열 양상이다. 후유증이 우려된다. “저의 목표는 (윤석열) 대통령이나 다른 후보들과 같다. 이 정부를 성공시키고 정권을 재창출하는 것이다. 목표가 같은 사람들끼리 이견이 있다고 해서 갈등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건강한 토론이다.” 원희룡 후보가 제기한 의혹들도 건강한 토론으로 보나. “그렇지 않다. 근거를 갖고 해야 하는데 하나를 던지고, 다음으로 넘어가고, 또 넘어간다. 김의겸 전 민주당 의원도 이런 식으로는 안 했다. 많은 국민들이 실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행동 때문에 국민의힘에 대한 비난과 불신이 생기는 것이 안타깝다. 일종의 자해다. 그래도 참을 것이다. 전투력을 발휘하는 것은 소수당으로서 거야의 폭주에 맞설 때를 위해 아껴 두겠다.” 당대표가 되면 윤 대통령과 수시로 소통할 것인가. “당연하다. 우리는 집권 여당이다. 대통령과 집권당이 서로 협력해야만 목표로 가기 위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 “가발은 죄 아냐” 조국, 한동훈 조작사진 올렸다 ‘빛삭’

    “가발은 죄 아냐” 조국, 한동훈 조작사진 올렸다 ‘빛삭’

    조국혁신당 대표 연임에 도전하는 조국 의원이 11일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의 TV토론회 방송 캡처를 ‘가발 OX퀴즈’로 조작한 합성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가 삭제했다. 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이미지를 게재하면서 “가발은 죄가 아니다. 대머리인 분들이 고충 심하다. 문제는 이것이 집권여당의 전당대회 이슈라는 점이다. 코미디!”라는 글을 함께 올렸다. 그러나 조 의원은 이 이미지가 합성사진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얼마 지나지 않아 게시물을 스스로 내렸다. 조 대표 지지자들은 “낚이셨네요…”라며 안타까워하는 반응을 보였다. 조작된 사진엔 지난 9일 TV조선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 출연한 나경원·윤상현·원희룡·한동훈 후보가 각자 OX 팻말로 의사를 표시하는 모습이 담겼다. 하단에는 ‘한동훈 후보의 머리카락은 가발인가’라는 질문이 적혀 있는데 이는 실제 방송엔 나오지 않은 질문이다. 해당 물음엔 O를 든 다른 세 후보와 달리 한동훈 후보만 X 팻말을 들고 있는 것으로 사진은 합성됐다. 실제 방송에선 “김건희 여사가 (명품백 수수 정황) 사과했다면 총선 결과 달라졌다고 생각하는가”,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 윤석열 대통령과 차별화해야 하는가” 등 질문이 나왔다.
  • [데스크 시각] 한동훈은 어떤 길을 갈 것인가

    [데스크 시각] 한동훈은 어떤 길을 갈 것인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갈림길에 섰다. 경기(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서 쉽게 이길 것으로 봤는데, 순식간에 ‘9회말 2아웃 2스트라이크’ 위기에 몰렸다. 첫 번째 경기(총선)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그는 여전히 원하는 공이 들어오지 않아도 후회 없이 방망이를 휘두를 수 있을까.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에서 명확하게 드러난 한 가지는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용산’의 지지는 없을 거라는 점이다. 대통령실 측이 “(선거에) 끌어들이는 일이 없도록 해 달라”는 해명과 당부에도 문자 노출은 사실상 전당대회 개입 의지로 읽힌다. 한 전 위원장에게 어떤 스탠스를 취할지 묻는 게 아니다. 여의도와 당원들에게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을 드러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를 앞장서서 공격하는 친윤(친윤석열)계와 원희룡 당대표 후보의 행보를 보면 윤심이 어디에 있는지는 삼척동자도 안다. 4·10 총선을 지휘할 비대위원장을 뽑을 때만 하더라도 용산이 원 후보의 ‘자기 정치’ 가능성과 이에 대한 우려로 한 전 위원장의 입성을 지지했던 걸 감안하면 180도 달라진 것이다. 역시 정치는 살아 있는 생물이다. 용산과 갈라선 한 전 위원장에겐 세 가지 길이 보인다. 정면 돌파다. 기호지세로 용산과 거리를 두고 자기 정치를 해 나가며 권력을 쟁취하는 것이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0~30%에 그치고 있다는 점도 운신의 폭을 넓혀 줄 것이다. 당대표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정치적 우군이 늘고 친한(친한동훈)계의 결속력이 강화된다. ‘한동훈 대세론’도 탄력받는다. 하지만 당내 지분으로 보면 주류 세력에 반하는 길이자 권력 투쟁에 나서는 길이다. 험난하지만 역대 ‘여당 2인자’가 갔던 길이기도 하다. 1990년 3당 합당으로 차기 권력에 가장 가까웠던 김영삼(YS) 전 대통령도 반정부 투쟁을 하며 당내 주류인 민정계를 눌렀다. YS가 정계로 이끈 이회창 전 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총재 역시 김영삼 정부를 때리며 당권을 잡았다. 물론 임기가 3년 가까이 남은 ‘현재 권력’은 ‘미래 권력’을 절대 용납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될 친윤계의 흔들기와 견제는 그의 정치력에 대한 시험이다. 지난 1월에 받은 문자 5개가 7월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에서 최대 쟁점이 될 것이라고 누가 예상했겠나. 두 번째는 인고의 길이다. 또다시 헛스윙했을 때다. 대세론은 순식간에 사라진다. 급격하게 정치적 활동 공간이 좁아질 것이다. 바짝 엎드려 권토중래를 다짐해야 한다. 다만 용산과의 신뢰 관계가 무너진 상황에서 두 번째 기회를 잡기란 쉽지 않다.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순간 반짝였다가 사라지는 혜성 같은 정치인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다만 여당의 정치적 환경 변화, 대권 후보 구도, 지지율, 특검 정국 상황에 따라 재기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2007년 대선후보 경선 승리 이후 MB(이명박 전 대통령)계가 그렇게 비토했음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차기 대권 후보로서 흔들리지 않았던 건 다름 아닌 대안 부재와 강성 지지층 덕분이었다. 제3의 길도 있다. 개척의 길이다. 그는 “세상의 모든 길은 처음엔 다 길이 아니었다. 많은 사람이 같이 가면 길이 된다”고 했다. 여야에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면서 입지를 넓혀 나가는 거다. 제3자(대법원장) 특검 추천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채상병특검법’ 수정안처럼 여야 갈등 국면에서 절충점을 찾아 이끄는 방식이다. 중도층 지지를 꾀할 수 있다. 그의 정치 입문 목적인 공공선 추구에도 맞는다. 하지만 배신의 프레임 역시 더 굳어질 수 있다. 여당의 총선 패장이 3개월 만에 바로 정치 무대로 복귀하는 건 유례가 없다. 잠깐 잊히는 걸 참지 못하고 ‘선택의 길’ 위로 올라온 건 한 전 위원장 본인이다. 이에 따른 결과도 오롯이 ‘정치인 한동훈’의 몫이다. 김경두 정치부장
  • [사설] ‘특검’ ‘탄핵’ 외치며 일극체제 문 앞에 선 野

    [사설] ‘특검’ ‘탄핵’ 외치며 일극체제 문 앞에 선 野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어제 대표직 연임에 공식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전 대표는 출마 선언문에서 “먹고사는 문제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며 ‘먹사니즘’이라는 조어를 화두로 던졌다. 지난 대선에서 제시했던 기본사회와 에너지 대전환, 과학기술 투자 등을 역설하며 정책 대안도 제시했다.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을 최소화하는 대신 미래비전 제시에 공을 들여 차기 대선 주자의 면모를 부각하려 애쓴 흔적이 엿보인다. 하지만 정작 민주당이 지금 보여 주고 있는 행태는 ‘먹사니즘’과 거리가 멀어 보인다. 다수 의석을 앞세워 연일 특검과 탄핵을 외치며 국회를 기능 부전 상태로 만들었으니 이 전 대표의 출마 일성은 공허할 수밖에 없다. 지난 4월 총선에서 국민은 집권세력에 회초리를 들면서도 여야 협치를 당부했건만 민주당은 민생을 살피는 데 그 힘을 쓰기보다는 정부ㆍ여당을 압박하는 데만 골몰해 왔다. 윤 대통령이 채상병특검법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것을 알면서도 여당을 무시한 채 밀어붙였고, ‘이재명 방탄’을 위해 탄핵 요건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검사 탄핵소추권 발의를 남발했다. 급기야 헌법과 법률을 무시한 채 윤 대통령 탄핵소추 청원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에 이르렀다. 다음달 가려지는 민주당 차기 당권은 이미 정해진 것이나 다름없어 보인다. 김두관 전 의원과 김지수 한반도미래경제포럼 대표가 당권 도전에 나서면서 ‘이재명 대표 추대식’을 면했다지만 이재명 일극체제 완성을 되돌릴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더더욱 민주당 구성원 모두의 깊은 고민이 현시점에서 필요해 보인다. 일사불란의 모습이 대여 공격에는 효과적일지 모르나 다양성의 상실은 당의 지속 가능성을 해칠 뿐임을 우리 정치사는 말해 준다. 당장 이 전 대표의 4개 형사재판부터가 커다란 짐이다. 일극체제의 획일성을 낮출 방안을 이제부터라도 고민하기 바란다. 강성 지지층에 매달린 당 운영도 바꿔 나가야 한다.
  • 이재명 “다른 의도 없다” 웃음…‘태극기 배지’ 거꾸로 해명

    이재명 “다른 의도 없다” 웃음…‘태극기 배지’ 거꾸로 해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에서 태극기 배지가 거꾸로 달렸다는 지적에 배지를 고쳐 달았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서 태극기 배지를 거꾸로 착용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당대표 연임을 공식 선언한 후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을 갖던 중 한 기자의 지적에 태극기 배지가 거꾸로 착용된 것을 뒤늦게 깨닫고 고쳐 달았다. 이 전 대표는 “이런 지적은 감사하다. 또 하나의 가십거리가 늘겠다”라며 웃었다. 이 전 대표의 일방적인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민주당은 다음 달 18일에 차기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개최한다. 이날까지 도전장을 던진 당권 후보로는 이 전 대표와 김두관 전 민주당 의원, 그리고 원외인사인 김지수 한반도 미래경제포럼 대표 등 3명이다.
  • 김동연 “전 국민 듣기평가도 부족했나?”···“국힘 읽씹(읽고 무시) 전당대회, 해도 너무 한다”

    김동연 “전 국민 듣기평가도 부족했나?”···“국힘 읽씹(읽고 무시) 전당대회, 해도 너무 한다”

    “국힘 ‘읽씹’ 전당대회, 한심하다 못해 애처롭다”김동연 경기도지사는 8일 여당 당 대표 후보들의 이른바 ‘읽씹(읽고 무시) 공방’에 대해 “정치를 우습게 만들고 있다. 집권 여당 전당대회, 해도 해도 너무한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지난 총선에서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읽씹’(읽고 무시)했다는 논란을 두고 같은 당 당권 후보들이 전당대회 광주·전남·전북 합동연설회에서도 공방을 지속한 것에 대한 의견으로 분석된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에 “미국 순방에서는 전 국민 듣기평가로 국제 망신을 자처하더니, 이제는 대통령 부인과 여당 전 비대위원장 사이의 읽씹 진실 공방까지 우리 국민은 지켜봐야 합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올 초 다보스포럼에서 국제지도자들과 국제정치, 세계 경제, 기술 진보, 기후변화 네 가지 주제를 놓고 치열하게 토론했다”며 “우리 지도자들은 대체 어떤 주제에 천착할까 생각하며 답답했던 기억이 난다”라고 적었다. 김 지사 “이런 것이었습니까. 이런 수준이었습니까. 한심스럽다 못해 애처롭기까지 하다”며 “정치를 우습게 만들어도 유분수지, 집권당의 전당대회 모습, 해도 해도 너무하다”라고 글을 맺었다.
  • [사설] 與 당권주자들 절제와 자중을

    [사설] 與 당권주자들 절제와 자중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갈등의 핵심으로 등장한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을 놓고 당대표 주자들의 진흙탕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한동훈 후보가 지난 6일 “내게 타격을 입히려는 선동 목적의 비정상적 전대 개입”이라며 대통령실을 겨냥하자 대통령실은 바로 다음날 선거 개입은 없었다고 정면 반박했다. 원희룡·나경원 후보는 “사실상 해당 행위”라고 한 후보를 비난했다. 급기야 ‘제2의 연판장’ 논란까지 나오면서 당내 분열 양상은 극에 달했다. 연판장 사건은 지난해 초선 의원 48명이 나경원 의원의 당대표 출마를 막기 위해 연판장을 돌린 사건이다. 한 후보 측이 문자 유출의 배후로 대통령실과 친윤(친윤석열)계를 지목하자 친윤 성향의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한 후보 사퇴 기자회견까지 검토하고 나섰다. 회견 계획은 취소됐지만, 한 후보는 제2의 연판장으로 규정한 뒤 “그냥 하라”며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원 후보는 “그때 연판장 주동자들이 지금 특정 캠프의 핵심 멤버들”이라고 한 후보를 비난했다. 총선 패배 책임론을 놓고 당대표 후보들 간에 논란을 벌일 수는 있다. 그러나 이를 두고 ‘대통령실 전당대회 개입설’을 주장하거나 제2의 연판장 운운하며 세 대결 양상으로 치닫는 건 논점을 흐리는 일이다. 친윤과 비윤(비윤석열)을 둘러싼 당내 갈등과 분열이 심화해 전당대회 이후 당이 쪼개질 것을 우려하는 수준까지 갔다. 전당대회가 극한의 과열 양상으로 흐르자 서병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과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후보들에게 자제를 촉구했지만, 지켜볼 일이다. 어제 광주를 시작으로 국민의힘 전당대회 합동연설회가 시작됐다. 총선 패배 원인 규명과 함께 국민의 삶을 보듬어 줄 정책 비전을 제시해야 할 전당대회가 진흙탕 싸움으로 얼룩진 것은 결국 후보들의 책임이다. 어제 대통령실이 “더는 문자 논란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다. 당대표 후보들도 진중한 자세로 화답하기 바란다.
  • “계파 정치·줄세우기는 독버섯…민심이 당심이자 윤심이 돼야”

    “계파 정치·줄세우기는 독버섯…민심이 당심이자 윤심이 돼야”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尹-한동훈 관계 깨졌다는 것대통령실 끌어들이지 말아야결국 ‘1기 윤핵관’ 잘못 모셔난 尹에 직언할 수 있는 후보수도권 위기론 등 할 말 해야‘결과를 위한 연대’는 없을 것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윤상현 후보는 8일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민심이 되는 게 아니라 민심이 윤심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 참석을 위해 광주행 KTX 열차를 타기 전 서울역 고객접견실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오더(order·주문)를 내리고 줄 세우기를 하는 계파 정치와 싸우기 위해 전당대회에 나왔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민심이 윤심이 되는) 이런 당정 관계여야 우리 당이 살고 대통령도 산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이 전당대회의 최대 쟁점이 됐다. “(공개된 문자를 보면)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사과 여부를) 결정하면 따르겠다’는 내용에 방점이 찍혔다. 문자를 전부 공개하지 않는 이상 더이상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그런데 (김 여사가) 다섯 번이나 문자를 보냈으면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은) 인간적인 도리상 그 문제를 좀 해결할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 (그랬으면) 총선에서 하나의 물꼬를 틀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것이다. 비대위원장으로서 당연히 얘기를 듣고 ‘뭘 어떻게 하겠다’, 아니면 예를 들어 ‘공적으로 논의해 알려 드리겠다’ 이런 대답이라도 있었어야 한다. (다만) 전당대회에 대통령실을 끌어들이면 안 된다.” -이 문제에 대한 당원들의 분위기는. “일단은 ‘두 분(윤 대통령과 한동훈 후보)의 관계가 깨졌구나’, ‘신뢰가 완전히 없구나’라는 것을 느낀다. ‘당정 관계가 문제가 되겠구나’ 이런 느낌을 받을 것이다.” -윤 대통령에게 직언할 수 있는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는데. “수도권 위기론 등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 이것이 윤 대통령에 대한 충정이라고 믿는다.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야 한다면 도와야 한다. 윤심을 얻으면 수평적인 당정 관계가 되겠는가. (그보다) 우리는 대통령에게 할 말은 다 해야 한다. 대통령 뜻에 따르는 것을 대통령을 위한다고 생각하는데 잘못된 생각이다.” -당대표가 된다면 윤 대통령에게 어떤 말을 처음으로 하고 싶나. “결국 1기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들이 잘못 모셨다. 민심이 당심이고, 그것이 윤심이 되는 당정 관계가 돼야 우리 당이 살고 대통령도 산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파 갈등이 심화됐다. “내가 당대표가 되면 계파 정치는 없을 것이다. 계파는 어떤 사람을 보고 모이는 게 아니라 정책을 중심으로, ‘정책 계파’ 식으로 가야 한다. 오더 내리는 계파 정치와 줄 세우기는 독버섯이자 반개혁 세력이다. 이런 썩어 빠진 기득권을 청산해야 한다. 그래야 당이 산다. 나는 그런(계파 정치) 생각을 가진 사람들하고 싸우려는 것이다.” -전당대회가 진흙탕 싸움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친박(친박근혜)과 비박(비박근혜) 간 갈등 때보다 10배, 20배 더 파탄적인 관계에 들어섰다고 본다. 당시에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아무리 박근혜 전 대통령과 김무성 전 대표 간에 신뢰가 없다고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당무 개입이라는 말도 없었고, 해당 행위라는 말도 없었다. 지금은 완전히 파탄 나는 지경으로 이미 들어섰다. 한 후보는 애당심 차원에서 무엇을 할 것인지 심사숙고해야 한다. 원희룡 후보도 마찬가지다.” -전당대회 이후 당내 통합이 가능할까. “화학적 결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갈등을 부추기는 쪽이 되면 안 된다. 나는 덧셈 정치를 주장하는 사람이다. 계파 정치, 줄 세우기는 결국 뺄셈 정치다. 결국 패망의 길로 가는 것이다.” -다른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은. “결과를 위한 연대는 하지 않는다. 결선투표가 있기 때문에 결과에 의한 연대는 당연히 이뤄진다. 정치공학적으로 연대할 필요성은 없다는 얘기다.”
  • 황우여, 전당대회 용산 개입설에 “결코 있을 수 없는 일”

    황우여, 전당대회 용산 개입설에 “결코 있을 수 없는 일”

    국민의힘 지도부가 8일 7·23 전당대회가 한동훈 대표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을 둘러싼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는 데 대해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비대위 회의에서 “전당대회가 과도한 비난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는 일부 지적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 진영에 속한 일부 구성원이나 지지자들의 당헌당규에 어긋나는 언행은 선거관리위원회와 윤리위원회를 통해 즉시 엄중한 조치가 내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황 위원장은 “본격적인 경선은 사실 이제부터”라며 “특히 당직자들은 당헌당규 준수에 조금이라도 소홀함이 없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황 위원장은 한동훈 대표 후보 측이 제기한 ‘대통령실 전대 개입’ 주장에 대해서도 직접 선을 그었다. 그는 “일부에 제기하는 용산 대통령실과 전당대회, 그리고 당과의 부적절한 연계가 있을 것이란 우려는 결코 그런 일이 있을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황 위원장은 앞서 전당대회 규칙 개정 과정에서 본인이 제시했던 ‘승계형 지도체제’를 다시 꺼내 들었다. 황 위원장은 “대선 1년 6개월 전 당 대표가 사퇴해야 하는 당권·대권 분리 원칙에 따라서 대선을 염두에 둔 후보들은 내년 9월에 사퇴해야 한다”며 “이후 다시 비대위 체제로 전당대회를 치러 선출된 당대표가 6개월 이내에 지방선거를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때 지방선거를 준비할 수 있는 준비와 대안도 마련하고 이에 대한 당의 걱정도 불식시켜야 한다”며 “승계형 단일지도체제가 유보된 상황에서 이에 대한 입장과 대안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지금 전당대회의 모습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공방으로 자해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이런 모습이 지속된다면 당이 단단히 결속하는 게 아니라 분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고 지적했다. 추 원내대표는 “특히 대통령실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일절 개입과 관여를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후보자들 역시 대통령실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이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 [데스크 시각] 유럽 정치 변화, 가까이 온 공포

    [데스크 시각] 유럽 정치 변화, 가까이 온 공포

    멀디먼 유럽의 정치 현상이 하루도 빠짐없이 신문 지면을 채운다. 오랜 집권 세력이 몰락하고 극우가 부상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안보 위협은 고조되고 난민이 계속 늘고 있다. 여기에 물가가 연일 상승하는데 일자리는 위태로운 상황이 겹치자 자국 이익을 앞세우는 정당이 지지를 얻어 점차 정치 중심으로 이동했다. 민주주의, 인권, 법치, 통합 등 유럽을 굳건히 떠받치는 기둥이 불평등, 반이민, 반유럽연합(EU) 같은 정반대의 개념으로 무너져 내린다. 서서히 균열을 낸 정도가 아니라 최근 몇 년 사이에 오른쪽으로 상당히 넘어갔다. 지난달 6~9일 EU 27개국에서 치른 유럽의회 선거에서 도드라졌다. 전체 720석 중 독일 기독민주당과 기독사회당 연합이 속한 중도우파 유럽국민당(EPP·188석)과 각국 사회민주주의 정당이 속한 중도좌파 사회민주진보동맹(S&D·136석)이 여전히 1, 2위 교섭단체를 유지했다. 중도·좌파에서 4분의1이 빠지고 그 자리를 각국 극우 성향 그룹이 뭉친 유럽보수와개혁(ECR·84석), 정체성과민주주의(ID·57석), 독일을위한대안당(AfD·15석)이 채웠다. 박애, 자유, 평등이라는 인류애를 모토 삼은 프랑스에서 극우 성향 국민연합(RN)이 제1당으로 올라선 건 그야말로 드라마틱하다. 지난달 30일 총선 1차 투표에서 RN은 공화당과 연대하면서 33.1%를 득표했다. 좌파 연합은 28%, 범여권은 20.8%에 그쳤다. 중도·좌파가 연합하고 있지만 7일 열린 2차 투표에서도 RN의 상승세를 막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2년 전 프랑스 대선 때도 이런 상황이 있었다. 당시 국민전선(RN의 전신) 후보였던 장마리 르펜이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과 함께 대선 결선 투표에 올라 프랑스 사회에 충격을 던졌다. 르펜은 공산주의에 대한 증오와 아랍·서아시아계 혐오를 감추지 않았던 인물이다. 특히 유럽에선 민감한 사안인 독일 나치와 관련해 가스실이 사소한 부분이라거나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를 부정하면서 여러 차례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프랑스 대표팀을 흑인과 아랍계가 주도한다면서 지네딘 지단과 티에리 앙리를 저격하더니 2002년 4월 대선 때는 “르펜이냐 지단이냐 결정하라”는 구호까지 걸었다. 그런데도 득표율 2위로 결선까지 진출한 것이다. 이후 프랑스 전역에서 르펜 저지 시위가 열렸고, 인기 없던 시라크 대통령이 82% 넘는 지지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우파로부터도 비난받는 극우 아버지 덕에 당권을 이어받은 마린 르펜은 ‘비교적’ 온건하다는 평을 받지만 당의 성격은 달라지지 않았다. 현 대표이자 차기 총리로 유력한 조르당 바르델라는 반이민·반EU를 앞세우고 ‘무슬림과의 문화전쟁’을 벼르고 있다. 독일에선 이민자를 ‘침입자’로 규정하고 인종차별 발언을 서슴지 않은 AfD가 지난해 처음 중소도시 시장을 배출하더니 이번 유럽의회 선거에서 독일의 2당으로 올라섰다. 이들이 만드는 적대적인 분위기 속에서 흑인 최초로 독일 연방 하원의원이 된 카람바 디아비는 정계 은퇴를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어느 순간 불현듯 떠올랐다. 정치인조차 위협받는 이 상황에서 한국 재외국민과 외국국적 한국계는 안전한 건가. 프랑스 국적자로 정치대학 교수인 지인은 “주변 지식인조차 바르델라를 지지하는 데 깜짝 놀랐다”면서 “톨레랑스(관용)의 나라가 어떻게 이 지경까지 왔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아들 부부와 손녀까지 3대가 프랑스에 사는 또 다른 지인은 “아이들이 엄마도 일단 프랑스 국적을 받아 놓으라고 난리”란다. 주변의 외국인들, 특히 아프리카계와 아랍계에선 불안감이 크다고 전했다. 멀리서 보면 그저 관심과 해석의 영역에 있는 유럽의 정치이지만, 그곳에 있는 우리 국민에게는 일상의 두려움으로 다가가고 있다.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 정부의 현실 인식과 외교력은 준비돼 있는 것일까. 최여경 국제부장
  • [사설] ‘韓·김 여사 문자 공방’ 與 전대… 국민은 답답하다

    [사설] ‘韓·김 여사 문자 공방’ 與 전대… 국민은 답답하다

    김건희 여사가 총선 전인 지난 1월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보냈다는 ‘명품백 수수’ 관련 문자메시지를 둘러싸고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진흙탕 공방에 휩싸였다. 명품백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는 김 여사의 문자를 한 전 위원장이 무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한 전 위원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고 있다.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 경쟁 후보들도 가세해 총선 패배 책임론을 들먹이며 옥신각신하는 중이다. 비전 경쟁을 해도 모자랄 판에 이런 진흙탕 공방에 빠졌으니 집권당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려는 뜻이 있는지 의심스럽다. 논란은 지난 4일 현직 언론인이 라디오 시사프로에서 문제의 문자 내용을 언급하면서 빚어졌다. 김 여사가 “몇 번이나 국민께 사과하려 했지만 오히려 지지율이 떨어진 기억이 있어 망설였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취지로 보낸 문자였다고 한다. 일부 여권 인사는 김 여사가 1월 19일부터 다섯 차례나 문자를 보냈고 한 전 위원장이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자 모욕을 느꼈고 결국 윤ㆍ한 갈등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한 전 위원장은 답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았다”면서 “실제로는 사과를 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취지였다”고 반박했다. 원문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확한 맥락을 섣불리 판단할 수는 없다. 하지만 한 전 위원장이 중대한 총선 이슈이자 국정에 부담을 줄 만큼 정치쟁점화된 논란을 놓고 문자메시지에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상식적으로 납득하긴 어렵다. 최소한 공당 대표로서의 입장을 설명하고 ‘공적 라인’을 통해 제대로 처리했더라면 불필요한 논란은 없었을 것이다. 한 전 위원장의 충분한 설명이 필요해 보인다. 논란의 책임이 어디서 비롯됐든 전당대회(23일)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집권당이 이런 수준의 네 탓 공방을 빚는다는 사실은 답답하기 그지없다. 느닷없이 불거진 논란의 정치적 배경을 의심하는 시각도 없지 않다. 일부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한 전 위원장 대표직 후보 사퇴 촉구 연판장 움직임과 대통령실 개입 공방 등 지난해 3·8전당대회 때와 같은 후유증도 우려된다. 지난 4일 영국 총선에서 집권 보수당은 경제난과 여당 내 분열, 정책 혼선을 거듭하다 14년 만에 노동당에 정권을 내줬다. 미래비전 경쟁은 사라지고 총선 패배 책임을 둘러싼 이전투구를 벌이는 여당을 지켜보는 국민 눈에는 보수당의 참패가 남의 나라 일로만 비치지 않는다. 논란을 한시바삐 접고 생산적인 전당대회 모습을 보이기 바란다.
  • ‘문자 파동’ 與 진흙탕 전대

    ‘문자 파동’ 與 진흙탕 전대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를 보름여 앞두고 떠오른 한동훈 당대표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으로 당권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일부 원외 인사들을 중심으로 한 후보에 대한 사퇴 요구 움직임이 일자 한 후보는 7일 ‘연판장 구태’라고 규정하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다른 당권 주자들과 친윤(친윤석열)계는 이번 논란을 한 후보의 총선 패배 책임론과 연계해 “해당 행위”라고 비판하는 등 계파 간 전면전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한 후보는 이날 일부 원외 인사들이 자신에 대한 사퇴 요구 기자회견을 추진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제가 연판장 구태를 극복하겠다. 당원 동지들과 국민들과 함께 변화하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 측은 원외 인사들의 움직임을 반한(반한동훈)계·친윤 주도의 ‘전당대회 개입’이자 ‘제2의 연판장 사태’라고 보고 있다. 지난해 3월 전당대회에서 나경원 후보의 출마를 주저앉힌 ‘연판장 사태’를 재현해 한 후보의 당선을 막겠다는 의도가 있다는 것이다. 한 후보는 “여론 나쁘다고 놀라서 연판장 취소하지 말고 지난번처럼 그냥 하라. 국민들과 당원 동지들께서 똑똑히 보시게 하자”고 강조했다. 앞서 4·10 총선을 앞둔 지난 1월 김건희 여사가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던 한 후보에게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한 대국민 사과 의사를 전달했지만 한 후보가 이를 무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일부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지난 6일 한 후보 사퇴 요구 기자회견을 추진하며 다른 당협위원장들에게 동참 여부를 묻는 연락을 돌렸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기자회견은 취소됐다. 반한 진영에서는 총선 패배 책임론과 당정 관계 우려에 이어 김 여사 문자 논란을 고리로 한 후보에 대해 십자포화를 쏟아부었다. 당시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한 후보가 김 여사의 사과를 막았고, 국민 여론에 영향을 미쳐 총선 패배로 이어졌다는 주장이다. 친윤 후보로 분류되는 원희룡 후보는 “한 후보가 김 여사 문자 논란을 전당대회 개입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자기 잘못을 감추기 위해 대통령실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이는 행태는 당을 분열시키고 대통령을 흔드는 해당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자를 모두 공개하는 것이 오해와 논쟁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했다. 김 여사는 명품백 의혹과 관련해 사과 문제가 불거졌던 지난 1월 다섯 차례에 걸쳐 한 후보에게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가 지난 1월 19일 첫 메시지에서 “진정성 논란이나 책임론 때문에 결정 못 하는 겁니다. 사과하면 책임론에 불붙을 것”이라고 언급했다는 내용이 언론 보도를 통해 추가로 공개됐다. 당시 한 후보는 “국민이 걱정할 만한 부분이 있었다”(1월 18일),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1월 19일)라며 김 여사 사과론을 꺼낸 바 있다. 이후 대통령실은 비대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김 여사가 “대통령이 역정 내서 그런 건데 위원장님 상황 공감된다”며 사퇴 압박 상황을 에둘러 언급한 메시지도 공개됐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측은 언론 공지를 통해 “당시 공적 채널을 통해 국민 눈높이를 강조했고 이를 이유로 사퇴 요구를 받은 바 있다. 다른 정치적 해석이 개입할 여지가 없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전당대회가 이전투구로 흐르자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당내 화합을 저해하는 행위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나 후보는 한·원 후보를 향해 “이래서 그들은 총선에 졌던 것”이라며 “패배 브러더스의 진풍경”이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윤상현 후보도 “(서로에게) 과한 공격을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원외 인사들의 기자회견 추진 과정에서 박종진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 이상규 최고위원 후보 등이 ‘연락책’ 역할을 맡은 것으로 지목됐다. 이후 원 후보는 “저희 캠프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 후보와 원 후보는 ‘사적 공천’ 의혹을 놓고도 공방을 주고받았다. 원 후보는 “한 후보가 사적으로 공천을 논의한 사람들은 따로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하자, 한 후보 측은 “허위사실 유포에 사과하라”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대통령실은 “전당대회 선거 과정에서 일절 개입과 간여를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전당대회 과정에서 각 후보나 운동원들이 대통령실을 끌어들이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여 주십사 각별히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김 여사 문자 무시 논란에 대해 대통령실이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한동훈 캠프는 이에 대해 “대통령실의 공식 입장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실을 당대표 선거에 활용하려는 움직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공지했다.
  • ‘거친 입’ 진중권 “희룡아, 잔머리 굴리지 말아”

    ‘거친 입’ 진중권 “희룡아, 잔머리 굴리지 말아”

    “희룡아, 잔머리 굴리지 말고 그냥 죽을죄를 지었다고 하고 끝내라.”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김건희 여사 문자’와 관련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문자 공개를 요구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겨냥해 비판을 쏟아냈다. 한 전 위원장과 원 전 장관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해 경쟁 중이다. 진 교수는 7일 소셜미디어(SNS)에서 “원희룡이 ‘한동훈, 김건희 중 하나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서 문자를 까라고 한다”고 했다. 진 교수는 “코미디 하냐. 폭로한 쪽에서 까는 거지, 폭로 당한 쪽에서 까는 경우도 있냐”며 “이걸 보면 원희룡 본인도 문자 원본을 보지 못하거나, 원문을 갖고 있지 않거나, 갖고 있더라도 파편적으로 가진 경우로 보인다”고 했다.그는 “아무튼 한동훈 잡겠다고 감히 김건희 여사까지 거짓말쟁이 후보로 간주해 버리는 저 파격과 용기가 아주 깊은 인상을 남긴다”면서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사람이 어떻게 저 하나 살겠다고 한 나라의 영부인까지 수렁으로 끌어들이냐. 이분들이 선을 넘어도 한참을 넘었다”고 했다. 진 교수는 “이 사건, 진상 규명해야 한다”며 “도대체 6개월 전 문자 얘기는 어디서 주워들었을까?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 첫째, 김건희 여사에게 직접 전해 들었을 가능성. 둘째, 굳이 누구라고 특정하지 않아도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그분을 통해 들었을 가능성”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희룡아, 어느 쪽이니? 같잖은 사기 칠 생각 말고, 이 질문에나 솔직히 답해 봐. 사건의 발원지가 어느 쪽이냐에 따라 내 대응도 180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면서 “한심한 인간들. 너희들이 지금 이 짓 하고 있을 때니?”라고 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원 후보는 이날 한 후보에게 보낸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과 관련해 “한동훈 후보가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을 전당대회 개입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했다. 원 후보는 페이스북에 “문자를 모두 공개하는 것이 오해와 논쟁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보낸 분과 받은 분 모두 문자가 남아 있을 테니 받은 분이 공개하면 될 일이다. 그러면 왜곡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 ‘문자 파동’ 진흙탕 싸움 번지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문자 파동’ 진흙탕 싸움 번지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를 보름여 앞두고 떠오른 한동훈 당대표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으로 당권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일부 원외 인사들을 중심으로 한 후보에 대한 사퇴 요구 움직임이 일자, 한 후보는 7일 ‘연판장 구태’라고 규정하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다른 당권 주자들과 친윤(친윤석열)계는 이번 논란을 한 후보의 총선 패배 책임론과 연계해 “해당 행위”라고 비판하는 등 계파 간 전면전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한 후보는 7일 일부 원외 인사들이 자신에 대한 사퇴 요구 기자회견을 추진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제가 연판장 구태를 극복하겠다. 당원 동지들과 국민들과 함께 변화하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 측은 원외 인사들의 움직임을 반한(반한동훈)계·친윤 주도의 ‘전당대회 개입’이자, ‘제2의 연판장 사태’라고 보고 있다. 지난해 3월 전당대회에서 나경원 후보의 출마를 주저앉힌 ‘연판장 사태’를 재현해 한 후보의 당선을 막겠다는 의도가 있다는 것이다. 한 후보는 “여론 나쁘다고 놀라서 연판장 취소하지 말고 지난번처럼 그냥 하라”며 “국민들과 당원 동지들께서 똑똑히 보시게 하자”고 강조했다. 정광재 한동훈 캠프 대변인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연판장 100장을 만들어도 미래를 향해 나아가라는 당원 동지와 국민의 변화를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4·10 총선을 앞둔 지난 1월 김건희 여사가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던 한 후보에게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한 대국민 사과 의사를 전달했지만, 한 후보가 이를 무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일부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지난 6일 한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추진하며 다른 당협위원장들에게 동참 여부를 묻는 연락을 돌렸다. 반한 진영에서는 한 후보에 대한 총선 패배 책임론과 당정관계 우려에 이어 김 여사 문자 논란을 고리로 십자포화를 쏟아부었다. 당시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한 후보가 김 여사의 사과를 막았고, 국민 여론에 영향을 미쳐 총선 패배로 이어졌다는 주장이다. 이 문제는 이번 주 예정된 당대표 후보 토론에서도 쟁점이 될 전망이다. 친윤 후보로 분류되는 원희룡 후보는 “한 후보가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을 전당대회 개입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자기 잘못을 감추기 위해 대통령실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이는 행태는 당을 분열시키고 대통령을 흔드는 해당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된 이상 문자를 모두 공개하는 것이 오해와 논쟁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그러면 왜곡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다른 당권 주자들도 공방을 이어갔다. 나경원 후보는 한·원 후보를 향해 “이래서 그들은 총선에 졌던 것”이라며 “패배 브라더스의 진풍경”이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윤상현 후보도 “두 후보 다 아전인수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일단 대통령실을 끌어들이거나 (서로에게) 과한 공격을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김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을 둘러싼 논란을 놓고 전당대회가 이전투구로 흐르자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당내 화합을 저해하는 행위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선관위는 또 “각 후보나 캠프 관계자들이 대통령실을 선거에 끌어들이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안팎에선 원 후보 측이 한 후보의 사퇴를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준비했다는 추측이 나왔으나, 이에 대해 원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저희 캠프와 관련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연판장 프레임 자체가 악의적인 선동”이라고 지적했다. 원외 당협위원장협의회와 소장파 모임 ‘첫목회’는 “연판장 등 모든 분열적 행위를 중단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 과정에서 일절 개입과 간여를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전당대회 과정에서 각 후보나 운동원들이 대통령실을 선거에 끌어들이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여 주십사 각별히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실은 당원과 국민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며 “전당대회 결과로 나타나는 당원과 국민들의 명령에 충실하게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명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에 대해 대통령실이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한 후보가 “전당대회 개입이자 당무 개입”이라고 주장한 데다 이번 논란의 배경에 한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자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 ‘문자 읽씹’ 논란 속 대통령실 “전대 일절 개입 안해…끌어들이지 말라”

    ‘문자 읽씹’ 논란 속 대통령실 “전대 일절 개입 안해…끌어들이지 말라”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른바 한동훈·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이 주요 이슈로 떠오르자 대통령실은 “선거 과정에 일절 개입과 간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7일 “대통령실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 과정에서 일절 개입과 간여를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특히 전당대회 과정에서 각 후보나 운동원들이 대통령실을 선거에 끌어들이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여 주십사 각별히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실은 당원과 국민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전당대회 결과로 나타나는 당원과 국민의 명령에 충실하게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총선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의 가방 수수 논란과 관련해 김 여사가 대국민 사과 의향 문자를 보냈으나 한동훈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를 읽고도 답하지 않았다는 논란이 최근 불거진 데 대한 반응이다. 이를 두고 당권 주자들을 비롯해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한동훈 후보가 ‘자기 정치’를 하기 위해 김 여사의 문자를 뭉갠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대통령실이 이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동훈 후보는 김 여사가 사과 의향을 밝혔다는 문자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며 의혹 제기 자체가 ‘전당대회 개입’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반면 원희룡·나경원 후보는 한 후보가 김 여사의 문자를 무시한 것은 해당 행위라고 비판하며, 이를 한 후보의 총선 패배 책임론과 연계하는 등 이 문제가 전대 쟁점으로 부상한 상태다.
  • 한동훈 “사과 요구에 사퇴 연판장 구태…취소 말라, 국민 보게 하자”

    한동훈 “사과 요구에 사퇴 연판장 구태…취소 말라, 국민 보게 하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일부 원외 인사의 사퇴 촉구 기자회견 움직임에 대해 “연판장 구태 극복할 것”이라고 반격했다. 한 후보는 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거관리위원을 포함한 일부 정치인들이 제가 사적 통로가 아니라 공적으로 사과 요구를 했다는 이유로 연판장을 돌려 오늘 오후 후보 사퇴요구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예스(Yes)냐 노(No)냐 묻는 협박성 전화도 돌렸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같은 이유로 윤리위를 통해 저의 후보 자격을 박탈하겠다는 얘기도 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론 나쁘다고 놀라서 연판장 취소하지 마시고 지난번처럼 그냥 하기를 바랍니다”라고 요구했다. 한 후보는 “국민과 당원동지들께서 똑똑히 보게 합시다”라며 “제가 연판장 구태를 극복하겠습니다. 당원동지들과 국민과 함께 변화하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한 후보가 일부 원외 인사의 사퇴 촉구 기자회견 움직임을 ‘제2 연판장 사태’로 규정하며 반격한 것이다. 이번 일을 지난 전당대회 당시 초선 의원 53명이 연판장을 돌려 나경원 후보를 낙마시킨 이른바 ‘연판장 사태’에 비유한 셈이다. 앞서 전날 일부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다른 당협위원장들에게 한 후보의 사퇴 동의 여부를 묻는 전화를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4·10 총선을 앞둔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자신의 명품백 수수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 의사를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던 한 후보에게 텔레그램 메시지로 전달했지만, 한 후보가 무시했다는 논란과 관련해서다. 이들은 ▲한 후보 사퇴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하거나 ▲참석하지 못해도 서명하거나 ▲참석하지 않는 안 등 3가지 안을 두고 선택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권 경쟁 주자들과 한 후보에 비판적인 당내 인사들은 총선 패배 책임론과 당정 갈등 우려에 이어진 김 여사 문자 논란을 고리로 한 후보를 향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 한동훈, 원희룡 측 ‘문자’ 신고했다…무슨 내용이길래

    한동훈, 원희룡 측 ‘문자’ 신고했다…무슨 내용이길래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한동훈 후보 측이 원희룡 후보 측에서 당원들에게 보낸 메시지가 당규를 위반했다며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한 후보 캠프는 원 후보 측에서 전날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내용이 ‘후보 비방 내용’을 담고 있다며 당 선관위에 신고했다. 원 후보 측은 전날 당원들에게 “자신만 옳다는 생각을 버리지 않은 채로 당 대표가 되면 당과 대통령의 관계는 회복 불능 상태가 될 것이고 당은 사분오열된다”라며 “한동훈 후보에게 당을 맡기면 안 된다. 이번에는 원희룡에게 맡겨야 한다”는 내용의 홍보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 후보 측은 이러한 메시지 내용이 당규를 위반했다는 입장이다. 당규 제39조 7항은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든 후보자 비방 및 흑색선전, 인신공격,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행위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원 후보 캠프는 즉각 반박했다. 원희룡 원팀캠프 고종원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한 후보 측은 아무런 근거없이 선관위에 신고하고 흠집 내기에 몰두하고 있다”며 “총선 당시 문자를 읽씹하지 않고 신속하게 방안을 마련해 대처했다면 선거 결과는 분명 달라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 후보도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 첫목회, 성찰과 각오가 개최한 타운홀미팅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무엇이 흑색선전이냐. 국민이 알고 판단해야 한다고 전달한 것뿐”이라며 “만약 허위가 있다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강조했다.
  •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공방, 與전대 변수로…韓 “사과 필요 의견 여러차례 전달”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공방, 與전대 변수로…韓 “사과 필요 의견 여러차례 전달”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영부인 김건희 여사의 문자 메시지 무시 논란이 변수로 터져 나왔다. 지난 1월 김 여사가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한동훈 후보에게 명품백 수수 논란과 관련해 사과할 기회를 마련해달라고 문자를 보냈지만, 한 후보가 이를 묵살했다는 것이다. 다른 당권주자들은 한 후보를 향해 ‘배신의 정치’를 하고 있다며 총공세에 나섰다. 김 여사 메시지 무시 논란은 지난 4일 CBS 라디오에서 방송을 통해 제기됐다.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김 여사가 지난 1월 18~21일 사이 명품백 수수 논란과 관련해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고 문자를 보냈는데 한 후보가 이를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5일 한 매체는 유튜브 방송을 통해 김 여사가 1월 15~25일 한 후보에게 네 통의 메시지를 보냈다고도 전했다. 한 후보는 이날 오전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조찬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왜 지금 시점에 이런 얘기가 나오는지 좀 의아하다”며 “총선 기간 동안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다. 동시에 국민의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말했다.한 후보는 이어 KBS 라디오에 출연해 ‘책임론 프레임’이라고 주장했다. 한 후보는 “사과를 하려고 했는데 받아주지 않았다(는 것은) 정말 잘못된 프레임”이라며 “제가 이미 1월에 사과 요구를 공식적·공개적으로 한 상태다. 거기서 제가 마치 그 사과를 안 받아줬기 때문에 사과를 안 했다(는 것이) 가능한 구도인가”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의) 문자의 내용도 재구성된 것이어서 실제로는 사과를 하기 어려운 이런저런 사정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취지였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공적인 임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거기서 답을 드리는 게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언급했다. 다른 당권주자들은 한 후보를 향해 날을 세웠다. ‘친윤’(친윤석열)의 지지를 등에 업은 원희룡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한 후보에 대한 우려는 대통령과의 관계 파탄으로 민주당 탄핵 공세에 우리가 원팀으로 대응하지 못할 것이라는 게 핵심”이라며 “배신하지 않을 대상은 국민이라는 말이나 대통령과 영부인에 대한 관계를 사적 관계 대 공적 관계로 답하는 데서 아무도 통제할 수 없는 두려운 미래가 올 수 있다는 생각에, 스스로 멈추지 않으니 멈추게 해달라고 당원들께 호소드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원 후보는 또 이날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해 결국 불리한 선거에 여건을 반등시키고 변곡점을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키를 놓친 것이 선거를 망치는데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였다”고 지적했다. 나경원 후보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총선에서 이 부분 대응을 제대로 해야된다는 것은 모든 국민의힘 구성원들의 숙제였다”라며 “어떠한 논의 없이 혼자 판단하고, 더 이상 논의가 없었던 것은 한 후보의 상당한 정치적 판단력의 미숙이다. 한 후보가 이제라도 사과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윤상현 후보는 “김 여사가 검찰총장 부인일 때는 카톡으로 한 300여 차례 소통한 걸로 알고 있다”며 “다섯 번의 문자를 통해서 본인의 사과 의사를 전했는데 무시했다는 것은 인간적으로 상상할 수가 없다. 정치 이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적인 신뢰관계”라고 말했다. 한편 4명의 당권주자들은 이날 중앙당사에서 모여 공정 경선을 약속했다. 이날 각 당권주자들은 수도권 혹은 대구 지역에서 당원들과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오 시장과 조찬으로 일정을 시작한 한 후보는 용산에서 당원들과 만났다. 저녁에는 당 전·현직 당협위원장 모임인 ‘이오회’ 만찬에 참석했다. 이날 수도권 지역 텃밭인 강남을 찾아 당원들과 만난 나 후보도 일정을 마친 뒤 ‘이오회’에 참석해 한 후보와 자리를 함께했다. 원 후보는 파주에서 이날 일정을 시작한 뒤 서울 은평으로 이동해 수도권 북부지역 당원들과 만났다. 이후 대구로 이동해 ‘박정희:경제대국을 꿈꾼 남자’ 시사회에 참석해 영화를 시청했다. 윤 후보는 서약식에 앞서 본인의 지역구인 인천 미추홀구에서 열리는 ‘옛 경인고속도로 옹벽 철거 기념식’에 참석해 일정을 시작했다. 지역 내 탄탄한 지지 기반을 갖은 윤 후보는 인천 미추홀구 지역에서만 5선을 지냈다.
  • 한동훈, 수도권 민심 조준…“오세훈 약자동행 아이디어 주면 전국화”

    한동훈, 수도권 민심 조준…“오세훈 약자동행 아이디어 주면 전국화”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한동훈 후보가 5일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조찬 회동에서 ‘약자와의 동행’을 강조하며 서울시의 역점 사업 일부를 전국화하겠다고 밝혔다. ‘약자와의 동행’은 오 시장의 핵심 철학으로, 한 후보가 ‘동행 보수’를 고리로 오 시장과 공감대를 형성해 수도권 민심을 잡아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후보와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종로구의 한 쪽방촌 동행식당에서 약 50분간 조찬을 함께했다. 동행식당은 쪽방촌 주민들이 저렴하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오 시장이 내세운 사업이다. 한 후보는 “시장님이 ‘약자와의 동행’ 정책을 꽃피우고 계시는데, 당 정강·정책을 보니 ‘약자와의 동행’이 명시돼있더라”며 “성공하고 검증된 아이디어를 주시면 ‘서울런’ 같은 것을 전국으로 펼쳐 나가보겠다”고 했다. 서울런은 취약계층 학생들이 유명 사설 인터넷 강의를 무료로 들을 기회를 제공하는 서울시의 대표적인 ‘약자와의 동행’ 사업이자 오 시장의 역점 사업 중 하나다. 이에 오 시장은 “감사하다”라면서도 “5분 비전발표 때 기대하고 내용을 유심히 봤는데, 그때는 말을 안 하셨다”라며 농담을 던졌다. 오 시장은 전날 채널A 유튜브에 출연해 “서울시의 약자동행 정신에 동의하고 당에서 (정책으로) 채택해 전국화해준다는 후보가 있다면, 그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 후보는 이날 회동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우리 국민의힘은 약자와의 동행이 규정에 있다. 국민의힘은 원래 약자와 동행하는 정당이다”라며 “저는 그 정당의 대표가 되겠단 사람이다. 당연히 서민과 약자를 위한 정책 펼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굉장히 큰 곳이다. 우리의 약자에 대한 정책, 서민에 대한 정책, 중도 정책의 실질적으로 성공한 것들을 저희가 수용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다”며 “이미 검증받고 있는 서울런이라든가 약자와의 동행에 있어 어떤 정책을 구현할 수 있을지 오 시장과 심도있게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동은 한 후보가 먼저 요청해 성사됐다. 조찬 장소는 오 시장이 동행식당으로 선택했다. 식사에는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신지호 한동훈 캠프 상황실장이 배석했다. 오 시장과 조찬을 마친 한 후보는 서울 용산 당원간담회에 참석해 당원들과의 스킨십을 늘리는 데 주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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