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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신·구주류 대결 양상

    민주당 개혁작업이 당권경쟁 양상을 보이면서 신주류와 구주류의 갈등의 골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신주류측은 지도부를 포함한 인적청산과 신당창당불사로 압박하지만 구주류측은 “점령군행세를 하며 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왜곡한다.”며 반발한다. 이런 가운데 김원기(金元基) 의원 등은 개혁의 ‘속도조절론’을 펴면서 중재에 나섰지만,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 전 조기전당대회를 통한 새지도부 구성은 큰 흐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분위기다. 최고위원직을 버린 신기남(辛基南) 의원은 24일 “인적청산 없이는 개혁이될 수 없다.”면서 “쇄신연대식으로 그룹을 형성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조순형(趙舜衡) 의원도 “늦어도 26일쯤 (성명파 등이)모일 것”이라면서 조기 개혁론을 주창했다. 정동영(鄭東泳) 고문은 “당을 해체한 뒤 범개혁위를 구성하는 게 올바른수순 아니냐.”면서 민주당 개혁의 충격파를 통한 정치권 전반의 재편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일부 개혁파는 한화갑(韓和甲) 대표와 정균환(鄭均桓) 총무 등의 명예퇴진론도 제기했다.이에 대해 박상천(朴相千) 정균환 최고위원등은 “개혁에는 100% 공감한다.”면서도 사퇴론을 일축하고 있다.대선승리뒤 인책성의 인적청산 요구는 말이 안 된다는 항변이다. 상당수 중진들과 일부 친노(親盧)성향의 의원들도 “성급한 당해체론은 지지자들에게도 혼란을 주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면서 “당권을 잡고 신주류를 형성하겠다는 속내를 보인 것도 역시 청산되어야 할 낡은 정치의 표본”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하지만 정대철(鄭大哲) 최고위원이 이날 당권도전 의지를 공식화하는 등 민주당 개혁작업은 한층 탄력을 더해가는 양상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사설]‘정계개편’ 아니라 ‘정치개혁’이다

    대통령 선거가 끝나자 민주당과 한나라당·자민련 등 정치권은 일제히 진로 모색에 한창이다.민주당의 일부 의원들은 ‘발전적 당 해체’를 주장하고나섰고,한나라당은 ‘환골탈태’의 방법론을 놓고 백가쟁명식 논쟁을 벌이고 있다.자민련은 ‘교섭단체 회복’이라는 틈새를 노리고 있다.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도 22일 “흐름 자체가 누가 막고 말리고 해서 될 상황이 아닌 것 같다.”고 정당개혁의 불가피성을 밝혔다. 정당들이 새로운 정치환경을 맞아 자기 혁신에 나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대선에서 나타난 민심은 한마디로 ‘새 정치’다.새 정치를 하자면 낡은 정치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세대교체,원내 중심의 정당 운영,돈 안 드는정치환경 조성 등 할 일이 많다.정치권은 권력 나누기 등 이합집산식 ‘정계개편’의 유혹에 빠져서는 안 되며,진정한 새 정치 풍토 조성을 위한 ‘정치개혁’에 자기 혁신의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민주당 일각의 발전적 해체론은 이번 대통령 선거가 민주당의 승리가 아니라 시민의 승리라는 점을 자각한 데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일리 있는 주장이라고 본다.그러나 자칫 이런 움직임이 새 정치로 연결되지 않고 특정세력 몰아내기나,권력 나누기식 주도권 다툼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할 것이다. 한나라당의 환골탈태 방안도 빨리 윤곽을 잡아야 할 것이다.환골탈태가 지도부 문책이나 당의 주도권을 바꾸는 정도라면 민심을 너무 가볍게 보는 처사다.당권 경쟁이나 편가르기보다는 당의 이념과 정체성부터 정립해야 할 것이다.자민련도 지역주의 회귀나 ‘이삭줍기' 등 구태를 되풀이해서는 안될 것이다.
  • 혼란 수습용 조기全大 가능성

    한나라당 당직자들은 20일에도 16대 대통령선거 패배의 충격속에서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한나라당은 지난 1997년의 대통령선거에 이어 연속 정권창출에 실패해 당분간 혼란을 겪을 게 불가피할 듯 싶다. 97년 대선에서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 후보에게 패했을 때에는 그래도 다음에 이회창 후보가 재도전해 승리할 수 있다는 희망은 있었다. 하지만 쉬운 승부로 예상했던 이번 대선에서도 패배,일각에서는 창당후 최대의 위기라는 말도 나온다.그동안 당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이회창 후보가 정계은퇴를 선언,당이 구심점을 잃은데다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확실한 리더십을 갖춘 차세대 주자도 없는 탓이다. 이회창 후보는 정계은퇴를 선언한 기자회견을 하기 직전에 당 중진들과 만나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전적으로 지겠다면서 더 이상 선거결과를 놓고 책임 공방은 없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피력했다.하지만 대선 패배 책임을 놓고 서청원(徐淸源) 대표 등 지도부 사퇴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은 높다.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과 이상배(李相培) 정책위의장 등 당 3역은 이날 서 대표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선거패배에 따라 당권을 놓고 세(勢)대결과 합종연횡(合縱連衡)이 본격화할 개연성은 많다.이번 선거에서도 확실한 한나라당의 지지층으로 자리매김한대구·경북(TK)쪽의 목소리는 보다 높아질 수 있다.TK의 대표적 주자인 박근혜(朴槿惠)·강재섭(姜在涉) 의원은 이런 점에서 주목받는 주자다. 또 옛 민주계와 민정계,이부영(李富榮) 의원을 비롯한 개혁파간의 힘겨루기도 예상된다.개혁파 및 수도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의 대폭적인 개혁을 주장하는 목소리로 높아질 것 같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단결만 한다면 민주당 정권에 맞서는 강한 야당으로 거듭날 수는 있다.현재 재적의원 272명중 한나라당 의원은 과반수를 훨씬 넘는 151명이나 되기 때문이다.하지만 의원들의 이해가 엇갈려 단결을 장담할 수는 없다.부산·경남(PK)의원들의 이탈 가능성이 높다는 말도 벌써부터 나돌고 있을 정도다. 서청원 대표는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수습책으로 ‘조기 전당대회 카드’를 제시했다.그는 사견임을 전제로 “신정부 출범전인 내년 초에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체제에서 새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기 전당대회를 찬성하는 의견도 있지만,서 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5월에 전당대회를 하는 게 낫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조기 전당대회를 할 경우 괜히 내분만 심해진다는 이유에서다. 곽태헌기자 tiger@
  • 노무현시대/인사구상 어떻게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새 정치를 외치며 당선된 젊은 대통령인 만큼 21세기 동북아시대를 책임질 실무형 인재들을 각 분야에서 대거 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정운영과정에서 국민통합과 개혁성을 겸비한 올스타팀을 구성할 수 있을 것인지 여부를 포함한 노 당선자의 인사 구상을 미리 점쳐본다. 1.청와대비서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새 정치를 외치며 당선된 젊은 대통령인 만큼 21세기 동북아시대를 책임질 실무형 인재들을 각 분야에서 대거 중용할것으로 보인다.국정 운영과정에서 국민통합과 개혁성을 겸비한 올스타팀을구성할 수 있을 것인지 여부를 포함한 노 당선자의 인사 구상을 미리 점쳐본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당초 청와대 비서실 규모나 체제는 현재와 같은 수준에서 유지할 생각이었으나 규모와 기능을 일부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노 당선자는 역대 정권의 청와대 비서실이 불필요한 권한에서 일부 부패가발생했다는 점을 들어 비선(秘線)장치를 제거하도록 하겠다는 뜻을 측근에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그는청와대 비서실에 국가경영 전략의 기획 기능과 주요 국정현안에대한 조정기능을 부여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명실상부하게 대통령의 핵심참모그룹으로서 정책개발에도 일부 관여할 수 있는 기능을 부여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아울러 조정 기능을 지님으로써 순발력 있는 국정운영도기대된다. 현재 국정조정 기능은 국무총리실에서 갖고 있으나 담당자들이 조정이 필요한 해당 부처와 마찬가지로 관료이다 보니까 관련 절차에 얽매여 일 추진이더딘 경우가 많다는 지적을 받은 게 사실이다. 이에 따라 청와대 비서진은 당 간부나 중진 각료형보다는 실무형 인재들이대거 기용될 전망이다.노 당선자는 20일 신계륜(申溪輪) 비서실장을 당선자비서실장으로 임명함으로써 이와 같은 개편을 일부 예고한 셈이다.새 정부가 출범하면 신 당선자 비서실장이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도 매우 커 보이기 때문이다. 현직 의원인 신 실장이 청와대로 들어가면 지역구 국회의원직을 포기해야하는데,이에 대해 신 실장의 측근은 이날 “그것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는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노 당선자를 돕는 한편 정치경륜을 바탕으로 신 실장을 보완할인물로는 김원기(金元基) 고문이 있다.김 고문은 대통령직 인수위가 구성되는 순간부터 참여해 그 이후에도 대통령의 공식 정치자문역을 맡아 노 당선자에게 많은 조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실무급 비서진에는 젊은 선대위 참모들도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여기엔 이광재,유종필,안희정,천호선,윤태영,배기찬,서갑원,김만수,황이수 등특보 및 보좌역 등이 거론된다. 김경운기자 2.대통령직 인수위 노무현 당선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기능과 편성을 일부 개편,내년 1월초쯤에서야 인수위를 구성,본격 활동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제15대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 때에는 외환위기 등 국정현안이 다급해 당선과 거의 동시에 인수위를 구성했으나 이번엔 좀 늦어질 전망이다. 노 당선자는 20일 “사정이 그때와는 다른 만큼 서둘지 않고 차분하게 여러 분들에게 의견을 듣고 정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노 당선자는 23일 청와대를 방문,김대중 대통령과 당선 인사를 나눈 뒤 인수위의 구성에 대한 노 당선자의 생각과 김 대통령의 조언 등을 서로 주고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노 당선자는 특히 제15대 대통령 인수위의 경험을 토대로 인수위에 국정업무 인수·인계뿐만 아니라 정부조직 개편에 필요한 검토임무도 부여할 전망이다.효율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일부 부처의 신설 또는 통·폐합을 예고하는 셈이다.아울러 인수위 업무의 무분별한 노출로 업무에 차질을 빚는 것을 막기 위해 인수위에 대변인 제도를 신설할 방침이다. 15대 당시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는 외환·경제 위기 상황과 구조조정 문제등을 고려해 인수위 외곽에 비상경제대책위,노사정위,정부조직개편위원회를별도로 두었으나 이번엔 인수위 안에서 분과를 나눠 활동할 방침이다. 인수위원장에는 김원기 고문과 정대철 선대위원장 및 정동영 최고위원 등당내 인사가 임명될 것으로 전해졌다.일부에서 거론되는 정대철 선대위원장에게는 당 운영을 맡길 것으로 보인다.인수위 대변인에는 이낙연 당선자 대변인이 유력하다. 그러나인수위원장직이 국정 전반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차기 국정운영에대한 노 당선자의 생각을 잘 읽을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국정 경험을 보완하기 위해 전직 각료를 지냈으면서도 선대위 활동을 통해 노 당선자와 호흡을 맞춘 본부장들이 대거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인수위원으로는 이해찬,김한길,이강래,임채정 의원 등과 함께 차기 내각에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병완 정책위 부의장,정만호 정책기획실 수석전문위원,임혁백 고려대 교수 등이 거론된다. 김경운기자 3.정부요직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책임총리제'도입을 선거공약으로 내세웠다. 책임총리제의 도입은 국무총리에게 정부운영에 대한 전권을 위임하다시피 해 효율적으로 급변하는 국내외 변화에 대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책임총리제는 분권형 대통령제의 후속조치로 헌법개정이 필요한 사안이므로 내년 2월 25일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바로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그렇다고 해도 노 당선자는 현재의 총리직에 보이지 않는 위상과 무게를 실어줄 가능성이 있어보인다.따라서 국무총리에는 국정운영 경륜을 지닌 비중있는 인물이 중용될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여겨진다. 당초 국민통합21과의 정책공조에 따라 총리직에 정몽준 대표도 거론됐으나 이젠 원인무효가 된 셈이다. 이와 관련,이낙연 당선자대변인은 20일 “”정대철 선대위원장께서 모 방송에 출연,'통합21과의 공조는 살아있다고 했는데 아무런 답이 없어 공조는 끝났다'고 말한게 노 당선자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선거과정에서 노 당선자를 적극 지지한 이수성(李壽成) 전 국무총리도 거론된다.물론 당내에선 다른 중량급 거물이 발탁될 것이라는 설이 보다 유력하게 나돌고 있다. 장.차관급 경제 각료엔 강봉균.정세균.김효석.허운나.정철기의원, 김진표 국무조정실장,오종남 통계청장,임내규 산자부 차관 등이 있고 통일.외교.국방 각료엔 조순승.유재건 의원과 이준 현 국방장관이 후보로 거론된다. 사회.문화 각료후보로는 이재정.추미애.이강래.김경재.임채정.김성순의원과 박순용 전 검찰총장.최병모 전 특검 등이 있다. 이밖에도 김병준 국민대교수,임혁백 고려대 교수,윤원배 숙명여대교수 등도 입에 오르내린다.아울러 국가정보원장엔 문희상,조순형의원이 거론된다. 그러나 새 정부 내각엔 당 인사보다 외부 전문가 영입과 해당 부처의 발탁인사 가능성도 점쳐진다.이는 노 당선자가 누구보다 탕평인사에 대한 원칙이 분명하고 엄격하게 능력위주의 인재등용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김미경 기자chapin@ 4.黨 재정비 민주당에 대한 전면적인 개혁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누차 강조한 사안인 만큼 재창당 수준의 대수술이 불가피해 보인다. 노 당선자는 지난 17일 “선거가 끝나면 새 정치에 뜻을 함께 하는 젊고 유능한 인재들을 적극 영입해 당의 면모를 일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호남을 근거지로 하는 민주당을 명실상부한 국민통합당으로 만들어 보겠다는 야심찬 생각이다. 노 당선자 자신이 동교동계 등에게 발목을 잡힐 만큼 빚을 진 일도 별로 없다는 사실이 그런 점에서 유리한 여건이다. 그 시기는 예상보다 좀 늦어져 이르면 내년 상반기쯤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당선자 대변인은 20일 “민주당 개편문제는 인수위 구성 등이 있어당선자의 관심사 우선순위에서 밀려 있다.”고 말했다. 모양새는 선대위를 구성했던 범개혁 그룹을 주축으로 여러 개혁세력을 모아 재창당을 하거나 신당 창당 수순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여기서 유시민씨가 이끄는 개혁국민정당 등의 역할도 주목된다.이 과정에서한나라당 수도권 개혁성향 의원들도 자연스럽게 영입돼 당 개혁작업은 곧 정계개편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노 당선자를 지원했던 ‘신주류’와 일정한 거리를 두고 붙었다떨어졌다하던 ‘구주류’와의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즉 한화갑 대표를 비롯한 한광옥,박상천,정균환,이협 의원 등의 구주류와김상현,김원기,정대철 의원 등의 신주류의 당권 경쟁이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구 주류는 현재 “노·정 단일화 과정에서 정몽준 국민통합21 대표를밀자는 회합도 가졌다.”는 괴소문에 휩싸여 있는 상태다. 신당의 대표는 정대철 선대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본인도 원하고 노 당선자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현 한 대표의 퇴진 여부가 관건이다. 사무총장엔 이상수,김덕규 의원이,원내총무엔 이해찬,유재건 의원이,정책위의장엔 현 임채정 의원과 김성순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진다. 김경운기자 kkwoon@ ★검찰.법원 개혁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법조계 공약은 ‘검찰 개혁,법원 독립’으로 요약된다.노 당선자는 판사와 변호사를 거친 법률가여서 법조계는 노 당선자의공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상시적 특검제 도입 5년 임기 동안 상시적인 특별검사제를 도입하겠다고 공언했다.사안별로 특검법을 제정하는 불편을 없애고 어떤 사안이라도 국회의 의결만 거치면 특별검사를 임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검찰도 의혹이 있고 권력의 핵심 관계자가 관련된 사건에 대한 특검제는 반기는 분위기다.다만 검찰은 검찰총장이 요구하는 사건에 대해서도 정치권이특검제를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정치권이 특검제 도입에 대한 합의를 못한 민감한 사건을 검찰이 떠안게 되면 검찰의 중립성이다시 도마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경찰의 수사권 독립 노 당선자도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전제한 공약이다.경미한 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권 독립은 필요하지만 경찰의 중립성을 위해서는 경찰 구조개편,국민의 여론형성,인권보장책 마련 등이 선결돼야 한다는 것이다.노 당선자는 검찰의 업무과중을 덜어주고 수사상의 권한과 책임을 일치시킨다는 차원에서는 필요하다고 역설했지만 시행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다. ◆검찰 인사 검찰총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되 2년 임기는 철저히 보장하겠다고 밝혔다.또 현재 자문기구에 불과한 검찰인사위원회를 심의기구로 격상하고 외부인사 참여를 대폭 확대해 검찰 인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보장하도록 했다.검찰총장에게 검사의 인사권을 주는 것은 검찰의 중립성에 필요하다는 의견과 그렇지 않다는 의견이 팽팽해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법관 인사 법관단일호봉제를 실시,고등법원 부장판사 승진에 누락한 법관들의 조기퇴직을 막겠다고 공언했다.법원의 독립성을 위해서는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대통령이 사면권을 행사할 때도 사법부의 의견을 듣겠다는 것도 사법부 독립과직결되는 사안이다.하지만 단일호봉제를 실시하면 능력과 관계없이 일정 근무연한만 되면 모든 법관이 차관급인 고법 부장의 대우를 받게 돼 기획예산처나 중앙인사위원회의 반발이 큰 것도 사실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사설]이회창씨의 은퇴와 한나라당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한 한나라당의 이회창 전 총재가 20일 정계를 은퇴했다.지난 5년간 한나라당을 이끌어왔고 두번이나 대통령 선거 후보로 나섰던이 전 총재의 심경은 몇마디의 고별사로는 모자랄 것이다.우리는 대통령 당선자가 결정된 지 불과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분명하고 깨끗한 결정을 내리고 떠난 이 전 총재에게 박수를 보낸다.이와 함께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이 ‘세대교체’와 ‘새정치’라고 요약하면서 이 전 총재의 은퇴는 한 시대를 마감한다는 정치사적 의미가 큰 결단으로 평가한다. 이제 선거에 패배하고 이 전 총재가 떠난 뒤의 한나라당 진로가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하고자 한다.이 전 총재는 고별사에서 한나라당의 자기혁신을 당부했다.당연히 한나라당은 선거 패배에 대한 반성과 아울러 자기혁신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한나라당은 대통령 선거에는 패배했지만 여전히 원내 최대의석을 가진 제1당임에는 변함이 없다.한나라당의 협조나 비판 없이는 국정운영은 물론 국회가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다.만약 자기혁신을 외면하고 당권다툼으로 정치질서를 어지럽히거나,원내 다수의석을 앞세운 힘의 정치가 용납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한나라당은 내년 5월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1월로 앞당겨 전열을 정비할 것이라고 한다.우리는 국정 안정이라는 차원에서 한나라당의 개혁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본다.이미 한나라당은 집단지도체제 도입 등 일인지배 정당구조를 개혁한 바 있다.앞으로도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새로운 리더십을 만들어내고 정책정당의 모습으로 거듭나기를 당부한다.
  • [李.盧 집권능력 검증] ③ 국정운영

    ◆노무현 후보-책임총리 실현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집권시 당과 정부,그리고 청와대비서실과 국회의 운용전략은 노 후보 자신의 부분적 언급만 있을 뿐,구체적인 청사진은아직까지 안개속이다. 노 후보 주변에서도 집권을 가정한 구상들에 대해서는 극구 언급을 꺼린다.선대위 간부들은 물론 실무진에게도 이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는 함구령까지 내려진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노 후보의 당·정·청·국회 운용전략은 노 후보의 평소 언급과 민주당의 당헌·당규,그리고 현행 헌법 정신 등을 통해 추론해 볼 수밖에 없어 보인다.노 후보가 철저한 법과 규정준수를 다짐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는 한국사회 대통령의 리더십이 점차 ‘민주적 리더십’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노 후보도 이런 시대적 흐름에 따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시절보다 한층 성숙된 민주적 리더십을 추구할 전망이다. 먼저 민주당과의 관계는 당정분리 원칙에 기초할 전망이다.현재도 노 후보는 대통령후보임에도 불구하고 당 총재가 아닌 평당원에 불과하다.다만 대통령 당선시 취임전 자신이 주도,민주당을 재창당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민주당은 지난 1월 특대위 활동을 통해 당정분리 원칙을 당헌·당규에 명문으로 규정했다.노 후보도 최근 기자회견 등을 통해 자신이 집권할 경우에는민주당 운영은 전적으로 자율에 맡길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따라서 이전 대통령들이 여당의 총재로 당운영을 좌지우지하던 선례는 재현되지 않을 전망이다.2004년 총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후보 공천때도 상향식공천 원칙이 명문화됐기 때문에 상징적인 역할 정도만 예상된다.당운영과 소속 의원들을 좌지우지할 통치자금이 사라진 구조적인 문제도 당장악력을 현저히 저하시킬 요인으로 꼽힌다. 행정부 운영에 대해선 노 후보가 책임총리제 실현 의지를 여러차례 내비쳤다.노 후보는 또 최근 사석에서 의외의 인사를 총리로 임명,국민통합의 상징성을 극대화하면서 총리의 권한도 실질적으로 보장해주겠다는 의지를 밝힌것으로 전해진다.당연히 조각 때는 총리의 의견이 지금까지와는 달리 많이반영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후보단일화 약속에 따라 국민통합21과 정몽준대표의 국정참여 여부와 형태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노 후보는 또 개각은 최소화하려는 의지를 밝혔다고 전해지지만 현재와 같은 여소야대의 정당구도 속에서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따라서 조기 정계개편이나 내후년 총선을 통해서 여대야소가 될 경우에나내각의 안정성을 기할 수 있다는 얘기도 있다. 국회 운영도 현재의 여소야대 구도에서는 야당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노 후보는 그러나 의원빼오기 등을 통한 무리한 정계개편을 단행하지 않겠다는 원칙주의자여서 운용의 묘를 살려갈 전망이다.특히 국민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갈 수 있으면 무리는 안 할 것 같다. 이춘규기자 taein@ ◆이회창 후보-능력우선 인사 한 국가의 대통령이 직무를 얼마나 잘 수행하느냐는 결국 국정운영 시스템과 연결되어 있다.우리의 경우 청와대와 내각,정당,국회 등의 관계를 어떻게원활하게 이끄느냐가 관건이다.때문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미리 공개하지는 못하지만,나름대로 이 부분과 관련된 집권 청사진을 가다듬고 있다. #장면1:감사원이 청와대 비서실의 비리혐의를 적발하고 검찰에 고발하자,검찰은 지체없이 수사에 나선다. #장면2:장관이 총리의 결재를 거치지 않은 보고서를 가져오자,대통령은 호통을 치며 총리의 결재를 받아오라고 지시한다. #장면3:총리가 대통령을 대신해 정기국회 시정연설을 하겠다고 보고하자,대통령은 국민 대의기관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직접 연설을 하겠다고 한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정말 이런 장면이 그려질까.그를 가까이서 보좌하고 있는 당내 인사들은 물론 “그렇다.”라고 입을 모은다.그 근거로 드는 것이 이 후보의 ‘법(法)대로’ 마인드다. 김영삼(金泳三) 정부 시절 총리를 지낼 때 헌법에 보장된 총리의 권한을 행사하기 위해 대통령과의 정면대립을 불사했던 모습,감사원장 재직시 감히(?) 청와대 비서실 감사에 나섰던 모습이 그의 진면목이란 주장이다. 5년간 대여 투쟁을 이끄느라 법대로 이미지가 퇴색한 듯하지만,이 후보의발상법은 여전히 법대로에서부터 출발한다는 것이다.아닌 게 아니라,이 후보는 최근까지도 정치권의 개헌 주장에 대해 “현행 헌법의 정신을 잘 살리면….”이란 말로 반대 의사를 표명해 왔는데,여기에는 ‘법을 제대로 운용하지 않는 데서 모든 부조리가 발생한다.’는 인식이 짙게 깔려 있다. 한 당직자는 이렇게 말했다.“인생의 상당기간을 법관으로 산 이 후보로서는 법을 이탈하는 일이 자존심을 버리는 일처럼 생각될지도 모른다.그의 국정운영 방식을 예측하려면,근거없는 정보에 귀를 기울이기보다는 관련 법을꼼꼼히 들여다보는 게 낫다.” 이런 지적이 맞는다고 전제하면,이 후보는 무엇보다 헌법에 명시된 국무총리의 권한을 최대한 보장해줄 것으로 보인다.각종 결재를 총리를 거치도록하고 실질적인 각료 제청권도 인정해주는 것이다.내각 구성에서도 이 후보는 그동안 “드림팀을 만들겠다.”고 공언해왔는데,이는 정부와 민간을 통틀어 분야별로 최고의 실력을 갖춘 사람을 장관으로 기용하겠다는 ‘능력 지상주의’를 의미한다. 이 후보는 청와대비서실에 대해서는 “말 그대로 참모기능만 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과거 정권처럼 비서실이 내각 위에 군림하면서 법을 전횡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같은 맥락에서 ‘권력의 시녀’란 비판을 받아온 검찰과 국정원의 중립화도 미루기 힘든 사안이다. 이 후보가 집권하면 입법부와 사법부의 위상이 강화되면서 명실상부한 3권분립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어차피 한나라당의 당권·대권이 분리돼 있는 데다,이 후보 스스로 현역 의원을 각료로 임명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국회를 좌지우지할 명분이없는 상황이다.이 후보가 대법관까지 역임했다는 점에서 사법부의 권위도 최대한 보장해줄 것이란 전망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후보 ‘공무원노조’ 공약사항 고려”전공노, 대선 일정발표

    지난달 4,5일 연가투쟁에 참여한 공무원들의 징계가 자치단체별로 진행중인 가운데 주요 대통령 후보들은 공무원노조 허용문제와 노조원 징계에 대해적지않은 시각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車奉^^)은 11일 인천 부평구 산곡동 샤미나드피정의 집(산곡성당)에서 ‘대선시기 총력투쟁 발표 및 대선공약 관련 공무원노조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공무원노조에 대한 주요 대통령후보들의 답변서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노조’명칭의 허용여부에 대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유보적인 입장을 밝힌 반면,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민주노동당권영길(權永吉) 후보는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동3권의 인정범위에 대해서는 이 후보와 노 후보 모두 단결권과 제한적인 단체교섭권만 인정하되 단체행동권 허용에는 반대했다.권 후보는 군인을 제외한 모든 공무원의 노동3권 보장에 찬성했다. 노조 전임자에 대해서는 이 후보가 유보적인 입장을 보인 반면 노·권 후보는 일반 노동계와 동일하게 허용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복수노조와 다른 노조의 연대,분쟁조정기구와 관련해선 이·노 후보가 입장을 유보한 반면 권 후보는 공무원노조의 입장을 지지했다. 연가투쟁에 따른 공무원의 징계에 대해선 이 후보는 신분상 불이익을 받은공무원에 대한 조속한 문제해결을 약속했고,노 후보는 지방분권 원칙을 살려 자치단체장의 자율성이 존중되는 방향으로 합리적인 해결 입장을 밝혔다.권 후보는 징계 전면 백지화를 주장했다. 공무원노조 관계자는 “이번 투표에서 각 대통령후보의 공무원노조에 대한공약사항을 적극 고려할 것”이라면서 “정부가 공무원 노조원에 대한 징계와 사법처리를 중단하고,공무원노조와의 대화에 나서지 않을 경우 오는 19일 대통령선거업무 종사거부와 총파업을 전개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李.盧 집권능력 검증] ① 주요직책 인력운용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 등 주요 대선후보들에 대한 검증은 집권시 어느 정도의 역량을 발휘할지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집권 청사진’이 정밀하게 유권자들에게 제시될 필요가 있다.이·노 후보의 집권시 주요 직책 인력운용의 밑그림과 리더십의 특색,그리고 정국운영의 방식 등을 미리 알아봄으로써 집권시 국정운용 역량과 스타일을 검검해본다. ★내각구성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지난 8일 소속 국회의원의 입각을 배제하겠다고 한 뒤로 기존에 나돌던 하마평이 쑥 들어갔다.당초부터 “이 후보의 스타일로 봐서는당내 인사보다는 외곽 인사들이 대거 기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던 터였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관심은 당 밖의 인물들에 쏠리지만,당내 인사들은 감을잡기 쉽지 않다고들 한다.한 당직자는 “이 후보의 인재풀이 워낙 방대한 데다 여러 그룹으로 나뉘었고,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탓에 당 사람들도 전체 규모나 면면을 알고 있는 사람이 별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나마 윤곽을 잡을 수 있다면당 국가혁신위원회나 국책자문위원,정책자문위원 그룹 등의 인물이다.여기에다 관련 분야의 당내 인사와 일부 현역 의원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이 후보 측근은 “내각 구성에 꼭 필요한 인물이있다면 의원 배지를 떼고 입각시키겠다는 뜻이지,정치인을 100% 배제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또한 “능력과 자질이 있다면 현 정부 인사도 중용한다.”는 원칙도 지켜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재 총리로는 박근혜·홍사덕·김용환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른다.그러나 당밖의 참신한 인사의 전격 기용도 검토된다.국가정보원장에는 김기춘·윤여준 의원 등이 거론된다.외교통상부장관에는 이재춘 전 주 러시아대사,국방부장관은 최근 대거 입당한 예비역 장성들 가운데 한사람이 꼽히고 있다.통일부장관에는 송영대 전 통일원 차관과 이상우 전 서강대교수 등이 거론된다. 경제분야에서는 강만수 전 재경원차관,이영탁 전 총리실 행조실장,박영철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경제부총리 후보군에 올라 있으며,경제부처 장관에는 이한구 의원,김정국 전 예산실장,조일호 전 농림부차관,이희범 전 산자부차관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법무부장관으로는 심재륜 전 부산고검장·차정일 전 특검 등이,문화관광부장관에는 신영균·이원창·강신성일 의원 등이대상이다.보건복지부장관에는 김종대 전 복지부 기획관리실장,여성부장관에는 이계경 미디어대책위 부위원장·손경희 최고위원 등이 물망에 오른다.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가 집권할 경우 조각(組閣) 때는 김대중 대통령 정부의문제점들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최대한 ‘탕평 인사’에 주력할 것이란 게 노 후보측의 일치된 설명이다. 특히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구체적인 조각구상을 가다듬을 겨를이 없긴 하지만,노 후보는 틈틈이 조각에 대한 생각도 측근들에게 밝히고 있는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측근들이 전하는 노 후보의 조각 인선기준은 우선 능력이라고 한다.물론 정권 창출시 기여도를 전혀 배제할 수는 없지만 지역 및 출신학교 안배 등이중요하게 고려될 전망이다.따라서 조각시엔 깜짝놀랄 인물들이 많이 포함될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조각 때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역시 국무총리다.노 후보도 책임총리 구상을 자주 밝히고 있다.공감대가 확산중인 ‘권력분산’에 대한 여론을 반영,현재의 총리보단 실질적 권한이 강화될 전망이다. 현재 민주당과 노 후보 주변에선 후보단일화의 용단을 내린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가 유력한 총리 후보로 거론중이다.하지만 정 대표는 총리직 거론을 탐탁지 않게 여기고 있다.따라서 이수성 전 국무총리도 대안으로 거론된다.의외의 인물 중용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경제부총리에는 노 후보의 신망이 두터운 민주당 강봉균 의원과 김진표 국무조정실장 등이 후보로 거론중이다.교육부총리에는 이재정 민주당 의원이,통일부 장관엔 조순승 전 의원이,외교통상부장관에는 유재건 의원 등이 각각 거론중이다. 이밖에 민주당 정세균 허운나 김효석 김택기 의원과 오종남 통계청장 등이경제부처 장관으로 거명중이다.또 김경재 임채정 추미애 조성준 김성순 이미경 박인상 의원 등은 본인의 의지와는 별개로 유력한 사회·문화 분야장관후보직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춘규 이지운기자 taein@ ★당직인선 *한나라당 오는 19일 집권에 성공하더라도 당분간 현행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선거 이후의 당 관리에도 효율적일 뿐 아니라 교체 요인 역시없을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우선 현재 최고위원들 가운데 선출직은 임기 2년짜리다.서청원 대표만이 1년 임기로 호선됐지만 무난하게 대표직을 수행하고 있으며 어쨌거나 내년 5∼8월 전당대회 이전까지 자리를 유지하게 된다.당에 변동 요인이 생긴다면 빨라도 5월 이후라는 얘기다. 어차피 새 정부의 출범이 2월말인 데다 당과 정부의 체제 정비의 필요성 등을 고려한다면,비선출직 최고위원들에 대한 인사도 굳이 당길 필요는 없지않느냐는 예상도 나온다. 이런 점에서 당직 개편의 필요성도 줄어든다.김영일 총장은 선거이후 당 살림을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에 교체하기 어렵다.이규택 총무는 지난 5월 1년짜리 임기로 선출됐다.일각에서는 “여당이 되면 정책위의장직에 대한 교체요인이 생길 수 있다.”고도 하지만,‘일부 개편’을 단행할 가능성은 높아보이지 않는다. 이 모든 것을 거꾸로 얘기한다면 한나라당은 내년 5월 이후에는 급격한 세력 재편이 이뤄질 것이라는 가설이 가능해진다.당의 많은 관계자들은 2003년 전당대회와 함께 당헌·당규가 바뀌어 집단지도체제에 일부 변형이 가해지고,지도부가 새로 선출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직에 당선될 경우라도 민주당은 차기 당권을 둘러싼격랑에 휘말려들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당안팎의 복잡한 사정이 얽혀있기때문이다.당내 역학관계 변화는 필연적으로 차기당권경쟁을 부채질할 전망이다.2004년 총선을 앞두고 있어 정치권 전체의 이합집산이 예상되고 있다.이와 함께 민주당이 올초 쇄신작업을 통해 당·정분리 원칙을 명문화했기 때문에 청와대의 당 장악력이 원천적으로 약화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민주당은 대선이 끝난 직후부터 차기 당권을 겨냥한 중진들의 치열한 세 및 명분싸움이 시작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한화갑 대표는 지난번 당내분과정에서 보여준 어정쩡한태도 때문에 책임론에 휘말릴 가능성이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당연히 총선에 대비한 조기전당대회 주장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현 당권파와 노 후보 정권창출에 공을 세운 세력간의 일전이 예상된다.김원기 후보정치고문과 정대철 선대위원장 등이 한화갑 대표와 맞설 대항마로 유력하게거론중이다. 이와 함께 탈당파들이 노 후보를 흔들어댔을 때 중립적인 위치에서 중심잡이 역할을 한 한광옥 최고위원도 차기당권 유력경쟁자로 꼽힌다. 당권경쟁이 결론나면 그에 따른 당직의 전면개편이 예상되지만,정치권 전체가 정계개편에 휘말릴 수도 있다. 이춘규 이지운 기자 ★청와대비서진 *한나라당 초대 비서실장은 아무래도 정치인 출신이 될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많다.초기에 당과 정부간 원활한 조율의 필요성이 절실할 것이라는 점에서다. 신경식,윤여준 의원의 이름이 나오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서정우 고문의경우 후보를 워낙 잘 아는 데다 ‘정치색이 없으면서도 정치를 아는’ 까닭에 거명되는 듯하다. 당에 유승민 여의도연구소장의 청와대 입성을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경제특보나 정책기획수석직이 예상된다.이 후보의 특보단 중에서도 상당수기용될 전망이다. 이종구·양휘부 특보는 공보수석에,금종래 특보는 정무수석 등에 거론된다.정보통인 이병기 특보는 이모저모로 쓰임새가 많아 보인다.이 후보의 ‘바깥 살림’을 맡아온 이흥주 특보는 총무관련 업무를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이한구 의원은 내각이든 청와대든 경제 분야에서 활용될 여지가 많다.세무전문가인 김호복 특보나 이성희 특보 역시 각각 경제분야와 정무분야에서 기용될 전망이다. 김영선 의원 등 일부 젊은 의원들도 의원 배지를 떼고 청와대로 불려갈 가능성이 높다.조윤선 대변인과 나경원 특보 등도 각각 공보쪽과 기획파트에서 일이 주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박호성 보좌역 등 젊은 보좌역들은비서관으로의 대거 이동이 유력해 보인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얼마나 호흡이 잘 맞는지의 바로미터는 개혁성이라 할 수 있다.노 후보가 대통령으로 선출될 경우 개혁성이 청와대 비서진 인선의 잣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대통령의 ‘손발’이라 할 수 있는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신계륜 후보비서실장과 김종인 전 보사부 장관이 거론되고 있다.신 실장은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와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3차례에 걸친 협상을 무난히 해결한 1등 공신이다.특히 협상과정에서 노 후보의 뜻을 정확히 반영하는 등 현재 노 후보와 호흡을 같이하고 있다는 점이 인선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김 전 장관은 개혁적인 성향에 행정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이 초대 비서실장 후보로 꼽히는 이유다. 정책수석이나 공보수석으로는 김한길 선대위 미디어본부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이번 대선에서 TV토론 등 미디어 선거전을 총지휘하면서 ‘새로운 정치’의 면모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공보수석의 ‘0’순위로 꼽힌다.외교안보수석에는 문정인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경제수석에는 윤원배 숙명여대교수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비서관이나 행정관급으로는 안희정,서갑원,이광재,김관수씨 등 젊은 개혁 성향의 인물들의 중용이 예상된다.노 후보와 오랫동안 동고동락,눈빛만 봐도서로를 아는 ‘젊은 동료’라는 점에서다.현 청와대팀 중 비정치적 분야나정무·민정 등 일부 비서관이나 행정관 등은 잔류할 가능성도 있다. 이지운 김재천 기자
  • 선택2002/민노당 신조어 ‘시선집중’

    지난 3일 대선후보 TV 토론회가 있고 난 뒤,‘당다운 당’‘부패원조당’‘부패신장개업당’ 등의 신조어가 사람들 입에 많이 오르내렸다.민주노동당권영길(權永吉) 후보가 토론회에서 논리개발팀이 만든 이 용어들을 적재적소에 언급했기 때문이다. 논리개발팀은 TV 토론이나 유세 때 권 후보가 사용할 문구나 용어를 만들거나 화법의 방향을 제시하는 팀이다.이 팀은 2주 전 민노당이 본격적인 선대위 체제를 마련하면서 생겼다.논리개발팀의 구성원은 모두 6명에 불과하다.하지만 모두 386세대로 구성돼 있는 터라 기존 정당의 낡은 정치 풍토를 비판하면서도 진보적이고 새로운 것을 추종하는 20·30대 젊은 유권자들과 공감대를 이룰 수 있는 ‘날카로운 말’들을 만들어내고 있다.이상현(李尙炫)선대위 미디어대책위원장은 “투박한 80년대 선동 구호로는 더 이상 유권자들에게 감동을 줄 수 없다.”며 “논리개발팀은 권후보가 토론에서 유권자들에게 감동과 메시지를 줄 수 있는 문구와 용어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위원장은 “두 차례남은 TV 토론에서도 시청자들의 뇌리에 박힐 수 있는 신조어들을 많이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선택2002/TV합동토론

    ★부패.낡은정치 청산 3일 토론회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각각 비장의 카드인 ‘부패정권 청산론’과 ‘낡은 정치 청산론’으로 상대방을 날카롭게 비판했다. 공격 받은 후보는 반박에 그치지 않고,즉각 상대방의 약점을 물고 늘어지며 역공을 취했다.이 때문에 반박과 재반박이 수차례 이어지면서 불꽃튀는 설전이 펼쳐졌다. 노 후보가 먼저 공격을 취했다.이 후보가 3김식 낡은 정치를 하고 있다는주장이었다. 노 후보는 “이 후보가 3김정치를 비판하면서 실제로는 1인정치와 가신·측근정치,지역주의 의존하는 정치를 하고 있다.”며 “특히 이 후보 자신과 가족들이 이런저런 부정부패 혐의를 많이 받고 있는데 3김과 무엇이 다르냐.”고 비판했다. 이에 이 후보는 “나는 3김과는 너무 다르다.그분들을 존경하긴 하지만 정치적으로는 연계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그러면서 “오히려 노 후보는 후보가 된 직후 김영삼 전 대통령을 찾아가 시계까지 보여주면서 부산시장 후보를 내달라고 그랬지 않았느냐.또 김대중 대통령을 향해서는 ‘김대통령의 부채와 자산을 다 상속하겠다.’고 해놓고,부산에 가서는 ‘내가꾀가 있어서 부채는 빼고 자산만 상속했다.’고 그랬지 않았느냐.”고 역공을 폈다. 그러자 노 후보는 “얼마전 유력 일간지가 여론조사를 한 것을 봤는데,국민의 66%가 ‘이 후보가 3김과 같거나 더하다.’고 응답했다.”며 “이 후보가 뭐라고 말하더라도,국민들은 이 후보가 옛날정치와 너무 똑같다고 보고 있다.”고 재역공을 취했다. 이에 이 후보는 다시 “노 후보가 정몽준씨와의 후보 단일화를 여론조사로해서 그런지 매사를 그런 식으로 평가하는 것 같은데,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한다고 하지 말고 우리 스스로 생각해보자.”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의 두 아들과 처조카 등 권력 실세가 비리에 연루된 지난 5년간을 다른 정권과 비교하기에는 너무 심각하다.”며 “노 후보가 권력실세인 동교동계의 뒷받침으로 장관과 후보까지 올랐는지 모르지만,권력부패의 실상은 정직하게 봐야 한다.”고 힐난했다. 이에 노 후보는 “나도 민주당원이어서 김 대통령의 과오에 책임이 없다고말할 염치는 없지만,이 후보가 나를 두고 부패와 연계돼 후보가 됐다거나 동교동의 힘으로 후보가 됐다고 하는 것은 전혀 근거없는 말”이라며 “내가당내 경선에 나왔을 때 동교동계가 밀지 않은 것은 천하가 알고 있다.”고받아쳤다. 이어 노 후보에 대한 이 후보의 본격적인 공격이 이어졌다.이 후보는 노 후보도 현 정권의 부패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노 후보를 향해 “이 정권 들어 대통령 아들까지 관련된 부정부패가 극성이어서 온 국민이 좌절했는데,그때 노 후보는 무엇을 했느냐.”고물었다. 이 후보는 특히 “대통령 아들 비리가 불거졌을 때 노 후보는 특검제에 반대했고,민주당내 정풍운동 때도 노 후보는 반대하면서 동교동계를 비호했다.”며 “그 덕에 장관까지 한 것 아니냐.”고 비꼬았다. 이에 노 후보는 “이 후보가 사실을 잘못 알고 있는 것 같다.나는 특검제를 반대한 사실이 없고,내가 장관이 된 때는 정풍운동이 일어났을 때보다 1년이른 2000년이어서 말이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노 후보는 특히 “그러는 이 후보는 97년 총선 때 한나라당 전신인 신한국당이 안기부예산 1200억원을 끌어다 선거자금으로 썼을 때 선거대책위원장을 했는데 그때 무엇을 했느냐. 또 김영삼(金泳三) 대통령 아들 김현철(金賢哲)씨가 구속됐을 때는 무엇을했느냐.”고 역공을 취했다.그러면서 “이 후보가 남을 나무랄 일이 아니다.”고 못박았다. 이 후보의 반박이 계속됐다.그는 “지난 5년간 야당으로서 총풍·안풍·세풍·병풍 등 중상모략에 대해 충분히 조사받고 10만원짜리 계좌까지 추적당했다.”면서 “일부는 무효가 됐고 검찰에서 무혐의 처리됐는데 무조건 덮어씌우면서 부정부패라고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변했다. 그러자 노 후보는 “이 후보의 동생이 재판받은 것은 사실이고,측근인 서상목(徐相穆) 의원도 재판받았다.”고 거듭 몰아세운 뒤 “이 후보 부인이 비자금을 받았다는 의혹도 수표와 어음번호까지 제시됐는데 검찰이 조사를 하지 않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 후보는 “일부는 재판에서 무죄판결이 나고 다른 재판은 끝나지 않았는데 무조건 중상모략해서 재판에 가면 다 비리인가.”라고 거듭 항변했다. 두 후보의 공방을 보고 있던 권영길 후보는 “이 후보와 노 후보가 서로 ‘정치개혁’이란 토론주제와 관계없는 얘기를 하고 있는데 제도적 개선방안을 국민에게 제시해줘야 한다.”고 양측을 힐책했다. 권 후보는 “두 후보가 부패정치를 심판하겠다고 하지만 한나라당은 ‘부패 원조당’이고 민주당은 ‘부패 신장개업당’이다.”고 싸잡아 비난한 뒤 “김현철씨가 돈을 더 받았는지,김홍업씨(김대중 대통령 아들)가 더 받았는지판단하기 어렵다.”고 비꼬았다. 권 후보는 이어 “부패한 부정축재 재산 몰수법을 만들고,부패연루 정치인을 공직선거에 출마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며 근본적 부패청산 방안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몰수하고 쳐내면 속시원하겠지만 몰수보다 부패를어떻게 막느냐가 중요하다.”고 답한 뒤 “하지만 부패를 청산하고 새로운출발을 만드는 틀에서 권 후보의 제안도 긍정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과거의 모든 부패재산을 몰수하는 것은 혼란을 빚을 우려가 있는 만큼,권력형 범죄에 대해 시효를 연장하거나 없애는 쪽으로 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뒤 “공직선거 출마자에게 재산형성의 전 과정을 소명토록하는 제도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상연 김미경기자 carlos@ ★북핵.남북문제 이날 TV합동토론회에서는 북핵개발 파문 등 남북관계 및 통일 문제가 이번대통령선거의 최대 현안이라는 것을 확인해주듯 세 후보는 뜨겁게 의견을 주고 받았다.후보간 일대일 토론에서도 가장 대치됐던 주제였다. 북핵 문제 해결방안,바람직한 통일방안,탈북·납북자 문제 등의 주제에서는 크게 봤을 때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민주노동당 권영길후보 사이에 팽팽한 의견의 대립선이 그어졌다.노 후보와 권 후보간에도 분명한 차이를 보였다. 이 후보는 ‘보수적’이라는 일부의 지적을 의식한 듯,구체적 방법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시종 원론적이면서도 국민의 대세를 따르는 모습을 보였다.반면 노 후보는 보수층들이 우려하는 ‘급진적,반미’라는 이미지를 씻기 위해 안정감있는 모습을 보이려 했다. 권 후보는 “미국에 대해서도 할 말은 하는 나라를 만들겠다.”면서 남북문제와 통일문제 등에 대한 진보적이고 자주적인 입장을 구체적으로 설득하는데 주력했다. 북핵 문제의 평화적인 해결에 대해서는 세 후보 모두 공감했다. 구체적인방안으로는 이 후보가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현금 지원은전면 중단해야 한다.대북지원을 계속한다면 무엇으로 북한에 핵무기 개발 포기를 강제할 수 있겠는가.”라며 경제적 압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노 후보는 “북핵개발 문제는 남북문제이기도 하지만 북미간에 풀어야할 문제가 있다.”면서 제네바 합의의 상호 위반 사실을 지적한 뒤 “대북지원을 비롯한 상호 교류협력 약속은 지켜가는 속에서 북핵개발 포기를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끈질긴 대화와 평화적인 협상을 통한 처리를 강조한 권 후보는 “문제의 발단이 미국과 북한이 동시에 제네바 합의를 어겼기 때문에 나온 것”이라고핵문제 발생의 책임이 북미에함께 있다고 말했다. 통일방안에 대해서도 이 후보는 김대중 정부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 통일방안’을 사실상 부정하면서 “이전 정부의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을 지지한다.”며 상호주의와 대북 검증의 필요성을 내세웠다. 반면 노 후보는 “화해와 협력 정책의 연속성을 보장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남북간에 상호주의와 검증을 앞세우는 것은 상호 신뢰를 축적하는데저해요소”라고 남북간 신뢰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권 후보 역시 “70만군대를 20만으로 감축하는 것과 남·북·미간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이 후보와 대립각을 세웠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소파개정문제 반미 시위 확산과 함께 전국민적 관심사로 부상한 SOFA 개정 문제에 대해선 세 후보 모두 선명성 경쟁이라도 하듯,하나같이 개정을 역설했다. 따라서 SOFA 개정을 둘러싼 정책 차이는 거의 드러나지 않았다.다만 주한미군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고 발생후 일관되게 시민단체들과 SOFA 개정운동을벌여온 민노당의 권 후보가 이·노 두후보에 대해 정책의 ‘순수성’ 공세를 폈고,두 후보는 “우리도 나름대로 했다.”며 방어했다. 권영길 후보는 “처음부터 부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고 전국 서명운동을 벌인 것은 민노당이었다.”면서 이회창 후보와 노무현 두 후보가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했다고 비난했다. 권 후보는 특별협정을 체결,미군에 제공되는 방위비 부담을 줄이고 임대계약을 맺어야 한다며 “SOFA의 모법인 한·미 상호방위조약을 개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회창 후보는 “권 후보가 침묵했다고 하는데 분명히,SOFA의 개정과 부시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요구해 왔다.”고 반박하고 부시 대통령이 한국민들에게 ‘직접’ 사과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이어 “우리나라의 외교 목표는국익과 국민의 안전이며,이를 위해선 어느 나라에 대해서건 얘기할 것은 얘기하고,따올 것은 따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무현 후보 역시 “SOFA 개정에 대해 우리는 분명히 얘기해 왔다.”면서재판권 이양을 위한 국회의 SOFA 개정대책위에도 전체 34명 의원중 27명이민주당 소속의원이라고 맞받았다.그는 “SOFA를 비롯한,한·미 관계의 잘못은 과거 우리가 미국에 추종하고 비판없는 외교를 해 왔기 때문”이라면서“지난해 노근리 사건으로 주민들의 시위 때 이회창 후보가 반미라며 걱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며 이 후보를 공격했다. 권 후보는 세 후보가 함께 부시 대통령의 직접 사과와 SOFA 개정을 촉구하는 서명을 할 것을 즉석에서 제의하기도 했다.특히 노 후보에게 성명 채택을 거듭 요청했는데,노 후보는 “시민단체가 아닌,대통령 후보로서 성명 정치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고민중”이라면서 공세를 비켜갔다.한편 이회창 후보는 노 후보에 대해 과거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다,최근 통일후에도 주둔이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바뀐 배경을 추궁했다.노 후보는 “초선의원 때 남들과 어울려 성명을 냈다.”면서 “그후 점차 더 배우고,많은 것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보니 주한미군이 필요하다는 것을알게 됐다.”며 판단잘못이었다고 해명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도청의혹.검찰 독립 한나라당에 호재로 여겨졌던 국정원 도청의혹을,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적극적 자세로 맞받아쳤다. 노 후보는 우선 책임 논란에서 벗어나려 애썼다.그는 “실제로 도청 여부와주체에 대해 판단할 자료를 갖고 있지 않다.”면서 “다만 한나라당이 선거때 (도청 의혹을) 내놓은 것을 보면 나를 공격하기 위한 것이겠지만 나를 돕는 사람들이 도청당한 걸 보면 나 역시 피해자인데,한나라당은 왜 피해자를공격하는지 의아스럽다.”고 비껴갔다.또한 “만약 한나라당에 대한 정치공작을 하기 위해 도청을 했다면 이회창 후보는 왜 도청하지 않았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노 후보는 이어 “5년 전에도 공작기관 문서로 상대방을 공격한 전례가 있는 한나라당이 지저분한 물건을 자꾸 만들어내 선거판을 혼란스럽게 하고 비신사적인 게임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자료 공개와 함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에 이회창 후보는 “문제의 실질은 불법 도·감청 자체”라면서 어떻게정보가 나왔느냐고 따지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극장에 화재가 발생,‘불이 났다.’고 하는 사람에게 ‘극장에 표를 사가지고 들어갔느냐.’고 따지는 것과 같은 일”이라는 예도 들었다.이 후보는 자료공개와 관련,“검찰이 제대로 조사하게 되면 제보자에 대한 것도 공개할것”이라고 밝혔다. 민노당 권영길 후보는 “도청의 핵심은 2가지”라면서 “이회창 후보는 입수 경위를 밝히지 못한다면 정치공작이라고밖에 볼 수 없으며,도청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노무현 후보는 후보로서의 자격이 상실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민주당과 한나라당을 동시에 공격했다. 한편 검찰독립 방안과 특검제 도입 등에 대해 이회창 후보는 “당선되면 내년 초 임시국회에서 검찰총장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고 검찰인사위원회를 구성,검사보직권 등 인사권을 검찰총장에게 주면 법 질서 밝힐 수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특검상설화는 반대하나 한시적인 제도 도입에는 찬성하는 기존당론을 재확인했다. 노무현 후보는 “검찰이 지금부터 잘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면서 “검찰의 신뢰가 축적될 때까지는 특검제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영길 후보는 “특검제에 대해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여야가 바뀔 때마다입장을 바꿔왔는데 그래서는 검찰 중립은 이뤄지지 않는다.”고 꼬집은 뒤시민사회단체 참여 속에 검찰 중립화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이지운기자 jj@ ★후보단일화 이회창 후보와 노무현 후보는 후보단일화를 놓고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이후보는 그동안 한나라당이 불법이라고 주장해 왔던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대표간 후보단일화의 문제점을 부각시키려고 했다. 이회창 후보는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대표는 이념도 다르고 정치지향점도 다르다.”면서 포문을 열었다.그는 “최근 (후보단일화에 실패한)정몽준 대표도 ‘정책공조를 해야 한다.’고 적절한 말을 하지 않았느냐.”고 노무현후보에게 단일화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노무현 후보는 “정몽준 대표와는 일반적인 정책에 관해 합의한바가 없다.”면서 “앞으로 조율을 할 것”이라고 한발 물러섰다.노 후보는“오히려 이 후보의 한나라당에 정책이 다른 사람들이 동거하고 있는 게 아니냐.”고 역공을 폈다.한나라당에 개혁파와 보수파가 뒤섞여 있다는 점을지적한 셈이다. 이 후보는 대북정책과 의약분업,고교평준화 등 중요한 정책에서 노 후보와정 대표는 판이하게 다른데 어떻게 정책공조가 제대로 되겠느냐는 점을 문제삼았다. 그는 “정 대표는 의약분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노 후보는 현행대로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대비했다.이어 “정 대표는 고교평준화를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노 후보는 그렇지 않다.”면서 “이렇게 중요한정책이 다른데 정책공조가 되겠느냐.”고 공격했다. 노 후보도 물러서지 않고 재반박했다.그는 “정 대표와는 후보단일화와 관련해 아무런 밀약이 없다.”고 강조했다.그는 “5년 전 이 후보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조순(趙淳) 민주당 총재와 손잡고 한나라당을 만들 때 가족들이 나서서 합의하고 지분을 나누고,당권을 나눴다.”면서 “(하지만)정 대표와는 ‘잘하면 되겠구나.’하는 생각도 들고,정책도 얘기해 보자고 해서 단일화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특히 “(한나라당과는 달리)갈라먹기의 약속이 없었다는 것만은 명백하다.”고 반격했다. 제3자적인 위치에 있는 권영길 후보는 “노 후보와 정 대표의 단일화는 도덕적인 문제가 있다.”고 이 후보쪽의 손을 들어주었다.권 후보는 “노 후보는 그동안 ‘단일화는 절대로 있을 수 없다.’거나 ‘대선에서 승리하지 않더라도 철학과 소신에 따라 하겠다.’고 말했지만,걸어온 길이 다른 정 대표와 어떻게 단일화가 이뤄졌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권 후보는 “정 대표는 재벌 2세인데 노 후보가 어떻게 후보단일화에 동의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지역주의 청산 한국사회의 고질적인 병폐인 지역주의 문제에 대해선 세 후보 모두 남의 탓으로 돌렸다. 먼저 민노당 권영길 후보는 “지역주의에 대해선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할 말이 없을 것”이라며 두 후보를 싸잡아 비난했다. 이어 “한나라당은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하는데 먼저 당다운 당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한나라당 3역이 다 영남출신이고,국회 상임위원장 9명가운데 8명을 영남사람으로 하고 있는데 어떻게 지역탕평책을 말하겠느냐.”고 맹공을 퍼부었다. 노 후보에 대해서도 “김대중(金大中·DJ) 정권이 들어서서 편중인사로 지역감정이 불 붙은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그러나 이 후보는 지역주의 문제를 현 정부의 책임으로 돌렸다. 그는 “김대중 정부가 들어선 이후 비호남 지역 출신을 많이 채용하는 등 탕평인사를 했다면 반(反)DJ 정서는 안 나타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노 후보는 “나는 여섯번 선거에 출마해서 4번 떨어졌는데 모두다 지역주의에 저항하다가 떨어졌다.”면서 본인이 지역주의의 피해자임을강조했다. 노 후보는 또 “한나라당은 3당합당으로 호남을 고립시킨 당이고,이 후보는지난 98,99년 영남지역을 다니면서 지역주의를 많이 부추기지 않았느냐.”고 말하고 “지금도 (한나라당이) ‘노 후보의 아버지와 할아버지는 호남사람이다. 노 후보는 DJ의 양자다.’라고 하는 것은 지역주의로 재미를 보자는 것”이라며 이 후보에게 공세를 취했다. 지역주의 청산을 위한 다양한 해결책이 제시되기도 했다. 권 후보는 “중앙이 갖고 있는 재정권과 인사권을 지방에 이양시켜야 지방자치가 활성화된다.”면서 “정당명부제를 먼저 실시하는 것과 함께 중대선거구제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이 후보는 “권 후보가 말하는 것이 일리가 있다.”고 전제한 뒤 “제도보다 중요한 것은 정치인이 지역주의를 이용하는 것”이라며 “제도보다정치권에서 이를 악용해선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노 후보는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것은) 역사와 국민에 대한 범죄”라고규정하고 “적어도 국회의원과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불신과 증오를 부추기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선택2002/TV합동토론/李, 시종 미소띤 얼굴 盧, 분명한 말투 부각

    3일 열린 첫 대선후보 TV합동토론회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세 후보는 예상대로 현안별 인식과 해법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며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토론은 이회창·노무현 두 후보가 정면 대결의 전선을 형성한 가운데 권영길 후보가 두 후보를싸잡아 비난하는 형태로 진행됐다.이 후보는 시종 미소 띤 얼굴로 핵심 이슈는 거의 다 짚은 반면,노 후보는 비교적 느리면서도 분명한 말투로 안정감을 부각하려 애썼다.권 후보는 일반국민들에게 다소 생소한 진보진영을 알리는 데 좋은 기회로 삼는 느낌이었다.세 후보는 그동안의 토론에서 약점으로 드러난 모습을 보완하는 데 주력한 듯 당초 예상과는 다른 스타일을 보여줬다.이 후보는 노 후보에게 질문을 던질 때 메모를 살펴가면서 과거 발언과 행적 등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예리한 공세를 펴면서도 웃는 모습을 잃지 않으려고 했다.노 후보는 평소 이미지와 달리 직접적 공세를 자제하고 안정된 모습을 보이는 데 공을 들였으며,모두 발언과 마무리 발언에선 감성에 호소했다.반면 권 후보는 직설적이고 공격적인 화법을 자주 구사했다. ◆정책대결 세 후보는 기조연설에서부터 신경전을 펼쳤다.노 후보는 “정치가 통째로바뀌어야 한다.국민과 제가 이미 새로운 정치를 시작했다.”며 정치개혁과세대교체를 주장했다.이 후보는 부패청산론을 내세워 노 후보를 견제했다.“5년 전 온 국민이 IMF 극복에 동참했으나 이 정권은 권력 부패비리로 국민들을 좌절시켰다.”며 “정권교체로 나라다운 나라를 세워야 한다.”고 반박했다.권 후보는 분배구조 왜곡 등을 지적하며 차별화를 꾀했다. 세 후보의 색깔은 첫 주제인 북핵문제에서부터 드러났다.구체적 해법에서노 후보가 지속적인 대화와 남한의 주도적 해결을 주장한 반면 이 후보는 경제제재 등 상호주의를 통한 강력한 대응방침을 분명히 했다.권 후보는 북·미 공동책임론을 제기했다. 의정부 여중생 사망사건과 관련한 질문에는 최근의 사회 분위기를 감안한듯한 목소리로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개정을 주장했다.권 후보는 “우리당이 지난 6개월간 외롭게 부시 대통령의 사과와 SOFA 개정을 요구할 때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뭘 했느냐.”고 공격하자 이·노 후보는 앞다퉈 “침묵한 게 아니라 강력한 의사를 표명했다.”고 펄쩍 뛰었다.그러자 권 후보는 기습적으로 “그러면 이 자리에서 우리 세 후보가 부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데 공동서명합시다.”고 즉석 제안을 했다.권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도 다시 한번 이 제안을 했다. 국정원 도청의혹 문제에 대해서도 세 후보는 공세의 날을 한껏 세웠다.노후보는 “한나라당 자료를 보면 나도 피해자”라며 도청의혹과 자신을 분리하려 했다.권 후보는 “이 후보가 문건 입수경위를 밝히지 못하면 정치공작이고,문건이 사실로 드러나면 노 후보는 사퇴해야 한다.”며 두 후보를 동시에 공격했다. ◆상호토론 공방 후보간 상호토론이 시작되자 세 후보의 설전도 불을 뿜기 시작했다. 정치개혁을 주제로 한 토론에서 이 후보가 “민주당은 여러 계파가 갈등을빚고 있지만 우리 당은 계파가 없는 민주정당”이라고 하자 노 후보는 “1인 독재로 계파가 없는 것이 오히려문제”라고 받아쳤다.권 후보는 “한나라당·민주당 모두 정치개혁을 언급할 자격이 없다.”고 공격했다. 이 후보는 특히 노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의 후보단일화를 집중 공격했다.“성향과 이념이 다른 두 분이 어떻게 정책공조를 이룰 수있느냐.”면서 “대북정책과 의약분업,고교평준화 등 주요 정책에 관해 서로 다른데 어떻게 공조를 이뤄갈 것이냐.”고 따졌다.권 후보도 “노 후보는걸어온 길과 걸을 길이 정 대표와 다르다고 하더니 언제부터 이런 소신이 바뀌었느냐.”고 가세했다.이에 노 후보는 “5년 전 이 후보는 조순(趙淳) 전총재와 한나라당을 만들면서 가족들이 나서서 합의하고,서로 지분을 나누고,당권 협상을 하지 않았느냐.우리는 아무 밀약이 없다.양당간에 정책 공조를논의하고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의 공세에 노 후보는 “이 후보는 지역주의에 의존하고 제왕적 행태를 보이는 등 3김 정치와 다르지 않다.”고 역공을 시도했다.이에 이 후보는 “호남에서는 ‘김대중 정권의 자산과 부채 모두를 상속했다.’고하고,부산에 가서는 ‘나는 꾀가 많아 자산만 상속하겠다.’고 하는 노 후보야말로지역주의 구태정치의 전형”이라고 반격했다. 세 후보의 공방은 부패문제로 접어들면서 비등점으로 치달았다.권 후보가“한나라당은 부패원조당,민주는 부패신장개업당”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자 이 후보는 “대통령 아들 비리로 국민들이 좌절할 때 노 후보는 동교동계를 업고 장관까지 했다.”고 화살을 노 후보에게 돌렸다.이에 노 후보는 “이 후보가 급하셨던 모양인데…,그럼 이 후보는 김현철씨 비리 때 뭐 했느냐.”고 되받았다. 마무리 발언에서 이 후보는 “대선후보로 재수하고 있다.5년간의 지난 세월을 돌이켜보면 국민께 송구스럽고 많은 책임감 느낀다.”면서 “자기 전에‘제가 합당치 않으면 제쳐둬라.그렇지 않으면,가야 할 길이라면 국민의 뜻에 따를 수 있게 힘을 달라.’고 기도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노 후보는 “낡은 정치의 청산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특권없이 정당하게 대우받고 사는 사회,우리 아이들이 더 좋은 사회에서 살 수 있다는확신과 미래가 있다.”고 새 정치론을 강조했다. 권 후보는 “서민들이 가슴 펴고 살 수 있는 세상 만들겠다.제가 200만표받으면 10년,500만표 받으면 5년,1000만표를 받으면 당장 될 수 있다.저에게 던지는 표는 희망의 세상을 만드는 의미 있는,살아 있는 표다.”고 주장했다. 진경호 오석영 이두걸기자 jade@
  • “배당투자 노리면 지금 사라”/26일까지 주식사야 배당권 확보

    “배당투자,지금이 마지노선.“ 배당투자 유망주는 올 하반기 증권사들이 이구동성으로 추천한 테마다.증시가 장기간 하향 횡보하고,시세판을 달굴 별다른 모멘텀들이 없었던 데다 은행권의 예금금리도 하향 안정추세라 그만한 투자처가 없기 때문이다.시기를잘 선택해 배당성향이 높은 종목에 투자하면 은행금리를 웃도는 배당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논리다. 배당수익률이란 주가를 배당금으로 나눈 비율.분모인 주가가 오를대로 오르고 나면 매력은 반감되기 마련이다.전문가들은 올해 ‘산타랠리’ 기대감이어느 때보다 높지만 미국 증시 반등 여파로 이미 주가지수가 700 능선을 타고 오른 만큼 배당투자를 노린다면 지금이 마지막 시기라고 조언한다. ◆배당투자,개념과 요령 기업이 1년간 벌어들인 이익 가운데 주주들에게 돌아가는 몫이 배당이다.주식거래는 매매 3일 뒤 결제되기 때문에 폐장일인 오는 30일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리려면 26일까지는 주식을 사야한다. 주식배당은 폐장 15일 전까지 공시를 하게 돼 있지만 현금배당은 일반적으로 공시의무가 없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진공시 형식 등을 빌어 예상 배당률을 내비치는 기업들도 있다.하지만 대부분 회사들의 배당률은 과거 수치에근거해 추정하는 수밖에 없다. 당기 순이익을 낸 기업 가운데 전기(前期) 결손이 없고,높은 배당성향(이익가운데 배당금 비중)을 꾸준히 유지해온 기업들이 유망주로 꼽힌다.개미들이 이런 요건들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은 쉽지 않다.증권사들마다 배당투자 유망주 리스트(목록)를 보유하고 있으므로 투자하기 이전 한번쯤 상담하는 것이 좋다. ◆성공 확률 두배로 높이는 배당투자 전술 배당투자의 최대 난적은 배당 확정일 이후의 주가 하락이다.배당관련주 주가는 연말까지 배당 기대감에 치솟다가 배당락일(매수해도 배당권리를 못갖게 되는 날, 올해는 27일)부터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우증권 오호준 연구원은 2일 내놓은 자료를 통해 안전한 배당투자의 4가지 전술을 소개했다. 1.배당기대감에 주가가 치솟아 목표 수익률을 일찌감치 달성했다면 배당 확정 이전에 과감하게 매도하라. 2.배당락 이후 떨어진 주가로성급하게 팔아치우지 말라.2001년의 경우 평균 35일만에 주가가 배당락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단타매매보다는 중기보유 관점으로 접근하라. 3.배당투자에도 포트폴리오를 도입하라.배당수익률 유망종목 여러개에 골고루 분산투자하는 것이 수익률이나 성장성 측면에서 가장 유리하다.이는 올들어 배당수익률 포트폴리오 추이에서 입증된 바 있다. 4.진정한 배당투자의 고수는 장기투자자다.1년 이상 보유하고 있을 계획으로 내년 실적 유망종목까지 내다보고 투자한다면 내년 상반기 배당락 후유증으로 인한 일시적 주가하락에 당황할 필요가 없다. 손정숙기자 jssohn@
  • 기업합병때 주택채권 매입 면제

    다음달부터 기업의 합병·분할에 따른 등기를 할 때 국민주택채권을 사지않아도 된다.부동산 저당권 등기 때 국민주택채권 매입면제 범위도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조정된다. 건설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의 주택건설촉진법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다음달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국민주택채권은 국가·지방자치단체로부터 인·허가를 받거나 등기·등록을 신청할 경우 상환기간 5년,금리 연 3%로 매입하는 채권이다. 건교부는 지난 7월 말 개정안을 입법예고하면서 지금처럼 기업이 자발적으로 하는 임의분할뿐아니라 합병과 구조조정을 위한 분할 때에도 채권을 의무적으로 매입하도록 했다. 그러나 입법예고 과정에서 기업의 준(準)조세 부담이 가중되고 원활한 구조조정을 저해한다는 전경련 등의 의견을 받아들여 채권매입 면제로 바꾸었다. 건교부는 “합병·분할기업에 대해 취득세·등록세·농어촌특별세 등을 면제하고 있는 현행 조세제도와의 형평성을 고려,경영혁신을 위해 임의로 분할하는 기업에도 합병 및 구조조정 협약에 의한 분할기업처럼 채권 매입을 면제해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정균환 “나 어떡해”

    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총무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집권동안 당 주요 포스트를 두루 섭렵하며 핵심실세로 비쳐져왔다.특히 당의 중심을 잡겠다며 소속 의원의 절반이 넘은 60명 이상이 가입한 중도개혁포럼(중개포)을 이끌면서 ‘차세대 당권주자’로 주목을 끌기도 했다. 그런 정 총무가 요즘 통음을 하는 등 심상치 않다.중개포 의원들이 탈당을 선도하기 때문이다.8월 이후 지금까지 민주당을 떠나간 17명의 의원 중 박종우(朴宗雨) 김덕배(金德培) 이희규(李熙圭) 의원 등 13명이 중개포 회원이다.탈당을 예고한 유용태(劉容泰) 홍재형(洪在馨) 장성원(張誠源) 의원도 모두 중개포 회원이다. 여기다 중개포의 핵심멤버였던 김민석(金民錫) 전 의원은 탈당,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측에서 일하고 있고,정 총무에게 이론적인 지원을 해온 것으로 알려진 학계 인사도 국민통합21에서의 활약설이 나돌고 있다. 당연히 민주당 탈당사태와 연관지어,정 총무를 겨냥한 ‘노무현(盧武鉉) 후보 무력화를 노리는 음모론’이 유포되고 있다. 8일 예산안이 처리되면 김 대통령의 원만한 국정완수를 돕겠다던 역할도 끝나게 돼 이후 행보도 관심사다.정 총무가 소문대로 차기 당권을 감안해 탈당사태에 영향을 미치는지,아니면 탈당사태가 자신의 통제권을 벗어난 것인지 곧 드러날 분위기다. 이춘규기자 taein@
  • ‘국민통합21’ 당헌·당규 특징/ 사무총장·대변인제 폐지 의총에 최고의사 결정권

    국민통합21이 3일 발표한 당헌·당규는 중앙당을 축소하고 원내정당화를 지향하는 정당개혁적 성격을 띠고 있다.이는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내건 출마의 기치와도 직결되는 부분이다. 다시 말해 중앙당의 주요정책과 법안의 심의·의결,원내전략 수립,원내총무 신임투표 등 당 최고의사 결정권을 당무회의가 아닌 의원총회가 가짐으로써 명실상부하게 의회 중심의 정치를 펴겠다는 것이다.원내총무는 최고위원을 자동 겸직하고 원내총무실 인사권을 갖는 등 위상이 한층 강화된다. 특히 저비용·고효율 정치를 위해 사무총장과 대변인제를 폐지하고 대신 당무조정실장과 대표 공보특보를 두기로 한 점이 눈에 띈다.중앙당 조직의 경우 상설위원회는 9개,사무처는 5개국만 설치해 타당의 절반 수준으로 축소했다.유명무실화된 당원의 당비 납부도 의무화했다. 당 지도체제로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당내 민주화를 위해 도입하고 있는 집단지도체제를 채택했다.대표최고위원과 8명의 최고위원 중 5명은 전당대회에서 경선으로 뽑고,2명은 대표가 임명하며,1명은 원내총무가 맡아 합의제로 운영할 방침이다.아울러 국회의원,자치단체장,광역·기초의원 등 공직후보의 상향식 공천도 명시했다. 그러나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당 쇄신 과정에서 채택한 당권과 대권 분리를 명시되지 않은 점이 눈에 띈다.이 때문에 대선 이후 정 의원의 당권 장악을 보장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또 지구당 조직도 법정 한도(23개)를 초과해 계속 창당하고 있으며,중앙당 사무처의 국회 입주도 사실상 어려워 원내정당화 등 이상적인 당헌·당규의 내용이 우리 정치 현실에서 제대로 안착될지는 좀더 두고 봐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박정경기자 olive@
  • 빅3 움직임

    최근 여론조사에서 대선정국의 판도가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31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정몽준(鄭夢準) 의원 등은 각종 토론회 등에서 나름의 정책을 제시하면서 다른 후보와 각을 세웠다. ■이회창, 부산지역 표심 다지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KOSPI200’ 선물시장의 부산 선물거래소 이관을 거듭 약속하며 지역표심(票心)을 다졌다. 이 후보는 31일 부산방송(PBS) 초청 토론회에 출연해 “약속을 깨뜨리는 게 얼마나 국민을 실망시키고 임기말 레임덕의 원인이 되는지를 봤다.”면서 “약속했다면 지켜야 하는 만큼 부산에서 실질적으로 선물거래소 업무가 이뤄지도록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정부는 당초 주가지수 선물옵션 상품인 ‘KOSPI200’을 2004년 서울 증권거래소로부터 부산 선물거래소로 이관시킬 방침이었으나,증권거래소측 반대로 양 거래소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2004년 총선에서의 정당공천 방침에 관한 질문에 이 후보는 “대권과 당권은 실질적으로 분리돼야 할 것”이라며 당선 뒤 정당공천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그는 또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관해선 “책임정치 차원에서 선거법상 정당공천이 규정됐으나 지자체장 공천은 세계적으로 하지 않는 추세”라며 당에서 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러나 자치경찰제 도입요구에 대해선 “수사와 정보를 지방경찰이 맡아서 하기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오석영기자 palbati@ ■노무현, 대외이미지 부각 행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국제단체 및 포럼의 초청강연에 잇따라 참석,대외정책과 경제관 등을 밝히는 등 ‘외교’분야에 중점을 두고 있다. 노 후보는 31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동아시아 경제협력을 위한 국제포럼’ 초청강연에서 동북아의 안정과 평화,경제번영을 위해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의 필요성과 아시아지역포럼(ARF)의 발전을 강조했다.포럼에는 중국·일본·타이완 등에서 온 경제전문가 30여명이 참석했다. 그는 “동북아의 신뢰구축과 평화증진을 위해 동북아 평화협력체의 상설기구를 비무장지대내 ‘평화시’에 유치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동북아에서 한국의 중추(Hub)국가 역할을 강조하면서 “부산신항과 배후지를 ‘물류 자유지역’으로 지정하고 인천공항 배후지 및 제주도,광양지역에도 유사한 방식을 적용해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노 후보는 전날 독일 나우만재단이 유럽연합(EU)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개최한 국제워크숍에 참석,아시아·유럽간 협력을 강조했으며 29일 열린 EU상의 초청강연에서는 재벌개혁등 경제정책을 영어로 연설해 호평을 받았다. 앞서 캐나다·일본·중국·미국·러시아 등 5개국 대사들과 연쇄면담도 가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 ■정몽준 ‘정치개혁' 初心 전파 “초심(初心)을 유지하라.” 요즘 정몽준(鄭夢準) 의원 가슴 속에 맴도는 말이다.4자연대 무산과 지지율 하락에 직면,그가 꺼낸 카드는 출마선언 때 외쳤던 ‘정치혁명’이다. 정 의원은 3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토론에 나와 “국민들에게 정치개혁을 실현할 수 있는 정치세력인가에대해 분명한 해답을 주지 못했다.”며 “창당대회 때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그는 자신의 정체성과 관련 “진보적 부자라기보다는 낭만적 사회주의자”라고 말해 개혁성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기존 정치권에 대한 비판도 신랄해졌다.그는 “정권을 전리품처럼 사유화하는 사생결단식 정치,‘경제인은 후원회에 돈이나 내지 무슨 정치냐.’란 시대착오적 인식을 고쳐야 한다.”며 한나라당을 겨냥한 데 이어 “청와대가 한일관도 아닌데 연일 정치성 짙은 오찬·만찬을 갖는 것은 정치와 행정을 구분하지 않는 대표적 사례”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선거 후엔 당선자를 중심으로 국민이 화합해야 한다.”면서 “야당총재가 돼 국민적 갈등만 고조시키는 것을 증오한다.”고 말했다.국민통합21은 이런 원칙을 홍보전략에도 적용, 근거 없는 흑색선전을 철저히 배격하자고 각 당에 제안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정부정책 Q&A] 상근예비역 현역군인과 같은 신분

    ◆상근예비역과 공익근무요원과의 차이는 무엇인가. 이상일(서울시 강서구염창동) 가장 큰 차이는 상근 예비역은 현역 군인 신분이고,공익근무요원은 민간인신분이라는 점이다.복무기간은 상근예비역은 현역과 같은 26개월이며,공익근무요원은 28개월이다. 상근예비역은 현역입영 대상자 가운데 해당지역에 필요한 인원을 학력과 신체등위 등을 고려,자동 선발한다.때문에 본인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으며,선발된 사람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임의로 취소할 수도 없다.상근예비역은 입영 후 6주간의 기본 군사훈련을 마친 뒤 집에서 출퇴근하며 향토방위업무를 수행하는 군부대,또는 이를 지원하는 예비군중대의 행정병,경찰관서의무기고 관리 등의 분야에서 복무한다.군경력 및 처우는 현역병과 동일하다.따라서 ‘예비군훈련 통지서’ 전달은 상근예비역 업무에 속한다. 공익근무요원은 징병검사에서 현역이 아닌 보충역 처분을 받은 사람이다.공익근무요원은 군부대에서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국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 공공단체 사회복지시설 등에 배치되어 경비 감시 행정업무 등 소집통지서에 명시된 분야에서 복무한다.행정관서요원의 복무기간은 28개월이지만 국제협력요원은 32개월,예술·체육요원은 36개월을 해당분야에서 복무해야한다.[병무청 병무민원상담소 1588-9090] ◆자치단체에서 근무하는 여자청원경찰이다.지금 1살의 자녀를 두고 있는 주부인데 청원경찰이나 계약직 공무원도 육아휴직이 가능한가.대우는 어떠한가. 청원경찰(행정자치부 홈페이지) 육아휴직이 허용되는 공무원은 신분이 보장된 공무원이다.따라서 일반직과 기능직 공무원 등이 육아휴직 신청가능대상이고,계약직이나 별정직 공무원은 제외된다.청원경찰의 경우에도 기능직이나 일반직 공무원으로 채용됐으면 육아휴직이 가능하지만 단순채용계약만 맺은 상태(일용잡급)라면 공무원신분이 아니기 때문에 휴직이 불가능하다.휴직대상이라면 육아휴직 공무원 보수규정에 따른 대우를 받는다.[행자부 인사과 (02)3703-4518] ◆행자부 홈페이지에는 ‘장관과의 대화’라는 코너에 글을 올린 지 한 달이 돼 가는데도 답변이 없고열어보지도 않았다.운영과 관리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 공영길,정인하(행자부 홈페이지) 행자부 홈페이지(www.mogaha.go.kr) ‘장관과의 대화’코너는 장관뿐만 아니라 비서실,담당비서,담당관리관 등이 검토하고 답변 등의 조치를 취한다.행자부의 일반업무와 관련한 질문은 행정관리담당관이 처리한다.행자부 관련 업무에 해당하는 질문은 관련부서에 질문내용을 통보하고 답변을 받아 장관 검토를 마친 뒤 비서실에서 홈페이지에 의견을 게재한다.다른 부처 소관업무에 대해서는 질문내용을 공문을 통해 해당부처로 이첩한다. 질문에 대한 답변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부분은 주로 다른 부처 소관업무나 지방자치단체에서 해결해야 하는 사항,반복·지속 질문의 경우 답변이 지연되거나 누락되는 경우도 있다.[행자부 행정관리담당관 (02)3703-4331] ◆인감증명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현재 인감이 사용되는 업무는 어떤 것들인가. 송윤철(서울시 관악구 신림동) 인감증명은 부동산·자동차 매도시 등기·등록 관련서류와 채무부담 등 보증관련서류,근저당권 설정,증여,상속포기 등에 필요하다.권리만을 얻거나 의무를 면제받는 경우에는 원칙적으로 인감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현재 주소지에서만 발급가능한 인감증명을 내년 3월부터 ‘온라인발급시스템’을 구축해 전지역에서 발급가능토록 할 계획이다.현재 등록된 임감은 2600만건 정도다.[행자부 주민과 (02)3703-4862]
  • 네덜란드 내각 사퇴

    (헤이그 AP AFP DPA 연합) 지난 7월 출범한 네덜란드 우파 연립정권이 당권을 둘러싼 내부분열 격화로 16일 결국 와해됐다. 얀 페터 발케넨데 총리는 12주간 지속돼온 연정을 더 이상 꾸려나갈 수 없게 됐다며 이날 오후 베아트릭스 여왕에게 공식적으로 자신의 사표와 내각사퇴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발케넨데 총리의 기독민주당(CDA)과 극우파 리스트당(LPF),자유당(VVD)이 참여해온 연정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최단명 정권이라는 오명을 남기며 87일 만에 붕괴됐다.
  • 대선주자 행보/ 노무현 “개혁 가속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민주당의 분당 위기 속에 개혁색깔 내기에 연일 박차를 가하고 있다.구체적 개혁정책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설득하는 것만이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길이라는 판단이다. 노 후보는 16일 오후 김근태(金槿泰) 의원 후원회에 참석,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목소리를 높였다.노 후보는 “92년 이 나라 정치를 난장판으로 만들고,97년 당권을 주겠다고 정치인들을 영입했다가 목을 친 주역들이 지금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와 있다.”며 이회창(李會昌)·정몽준(鄭夢準) 두 후보를 겨냥한 뒤 “소신과 원칙없는 배신과 이합집산의 정치는 끝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후보단일화론에 대해 “은근히 후보를 사퇴하라고 압력하는 것이 민주주의인가.”라고 되물으면서 “(후보 선출을 위한)검증과 재경선은 없다.”고 못박았다.노 후보는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열린 YTN 대선후보 토론회에서도 정치·경제개혁의 필요성과 나름대로의 대안을 제시했다.특히 전용학(田溶鶴)·이완구(李完九) 의원의 한나라당 입당을 ‘보따리 정치’라고강도 높게 비판했다.노 후보는 “과거 15년간 우리 정치를 지배한 것은 이합집산으로,보따리를 싸들고 왔다갔다 해서 망가졌다.”면서 정치개혁을 역설했다. 노 후보는 “3당 합당 이후 당선과 이익을 위해 이당 저당 옮겨다니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지 않은 문화가 생긴 뒤 오늘도 보따리 정치가 시작되고 있지만 이런 정치를 언제까지 가지고 갈 것이냐.”며 “나는 한 사람이 남더라도 올바른 길을 갈 것이며,(유권자)여러분의 선택에 따라 (우리 정치가)과거로 갈 것인지,미래로 갈 것인지가 결정될 것”이라며 개혁 노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대선후보 프리즘] 스피치 라이터

    정치인은 ‘말’로 사는 사람들이다.그런 만큼 말을 생산하고 다듬는 이들이 필요하다.정치인들이 청중을 감동시키고 선동하며,한편으로는 모호한 답변으로 즉답을 요리조리 피해 가는 이면에는 말의 연금술사,‘스피치 라이터’들이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현재 ‘메시지팀’이라는 별도의 토론·인터뷰 준비 및 연설문 작성 그룹을 두고 있다.전체 12명,3개 소팀으로 나뉘어져 있는데,각 소팀은 모두 유승민(劉承旼) 여의도연구소장의 지휘 아래 있다. “이 후보의 공식적 언급 대부분은 유 소장을 거친 것으로 보면 된다.”는 얘기가 나돌 정도로 유 소장은 이 후보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지난 2∼3월 이 후보가 당권·대권 분리와 집단지도체제 도입 문제로 전격 기자회견을 가질 때도 당일 새벽 유 소장을 자택으로 불러 문안을 작성케 했다.그는 공개되지 않은 당 외부 자문단의 도움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 진영의 스피치 라이터는 5명이다.박종문(朴鍾文) 특보를 중심으로 윤태영(尹太瀛)·김은호(金恩浩)·유민영(柳敏永)·장훈(張勳)씨 등 모두 운동권 출신의 젊은 정치 지망생들이다.매끄러운 글을 위해 한때 작가 출신 영입도 고려했지만 “스피치는 사실대로 전달하면 된다.”는 노 후보의 지론 때문에 없던 일로 했다고 한다. 노 후보는 기억력이 좋아 보좌진도 연설문을 꼼꼼히 녹취했다가 다음 글에선 이를 비켜가야 한다고 한다.그래서 스피치 라이터들은 “편하긴 하지만 어떤 면에선 어렵다.”고 말한다.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연설문은 이연철(李然喆·47) 연설문 담당 실장이 도맡고 있다.현대그룹 종합기획실 출신으로 1987년 국회의원 선거를 도우면서 인연을 맺었다.이 실장 밑에 분야별로 5명 안팎의 지원단이 있다.그러나정 의원은 원고를 많이 고치는 스타일로 꼽힌다.“교수들과의 술자리에서 들은 얘기도 쪽지에 적어뒀다가 이튿날 주머니에서 내놓곤 한다.”는 게 보좌진의 전언이다.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의 연설문은 이상현(李尙炫) 미디어위원장과 김종철(金鍾哲) 선대위 대변인,김배곤(金培坤) 부대변인 등 당직자들이 주로 담당한다.평소 원고 내용에 대해선 별다른 지적이 없는 편이나,공격적인 표현은 자제해 줄 것을 각별히 당부한다고 한다. 김경운 이지운 박정경기자 kkw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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