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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선후보 대전 합동연설회 /“당 혁신” 충청표심 잡기

    17일 대전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대전·충남·충북지역 합동연설회에서 당권 주자들은 신당 창당을 둘러싼 민주당의 주먹다짐을 맹렬히 성토하는 한편 당 개혁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2000여명의 선거인단으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대통령·민주당 맹공 김덕룡 후보는 “오죽하면 청와대 담장에 벼락이 떨어졌겠느냐.이는 노무현 정권의 실정을 하늘이 심판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최병렬 후보도 “닉슨 대통령이 권좌에서 물러난 것은 워터게이트라는 사건 때문이라기보다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했기 때문이며,노무현씨도 지난 대선 때 거짓으로 이회창 후보를 공격했던 만큼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강재섭 후보는 “취임 100일 지난 정권이 마치 퇴임 100일을 남겨 둔 정권같다.”면서 “노 대통령은 선거전략에는 상당한 재주를 지녔지만 국정을 운영해야 할 대통령으로서는 재주가 없는 것같다.”고 꼬집었다. ●당 쇄신 한목소리 서청원 후보는 “비록 지난 대선에서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도 패배했지만 이제부터라도 당을 혁명적으로 바꿔야 한다.”면서 한나라당을 유리알처럼 꿰뚫고 있는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덕룡 후보는 “어제 민주당이 싸움질 하는 것을 봤느냐.”면서 “만날 싸움만 하는 데도 어떻게 국민지지도는 우리당보다 높게 나오냐.”고 되물었다. 김형오 후보는 “한나라당이 역사의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리려 하고 있다.”면서 “뼈를 깎는 혁신을 통해 한나라당을 외면하는 젊은 세대의 표를 끌어 와야 한다.”고 말했다.강재섭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마누라 빼고 다 바꿔야 한다.”면서 “당 대표가 되면 연내에 제2창당을 완료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 전광삼기자 hisam@
  • 한나라 ‘4강2약’ 흔들리나 / 당권경쟁 종반 우열 변화 2强조짐… 연대 움직임도

    한나라당 당권 경쟁이 종반전으로 치달으면서 점차 우열이 드러나고 있다.저마다 1등이라던 분위기에서 최근 ‘내가 1위’라는 주장이 부쩍 줄었다.지난 11일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뒤 극심한 혼전 속에 조정기를 거쳤다는 증거이기도 하다.이 때문인지 후보간 연대설도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대두되고 있다. ●판세 분석 큰 틀에서 보면 강재섭·김덕룡·서청원·최병렬 후보가 선두그룹을 형성한 4강2약의 초반 판세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그러나 최근에는 2강2중2약으로 굳어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서·최 후보가 근소한 차나마 앞서있지 않느냐는 분석에서다.16일자 한 일간지 여론조사도 이같은 결과를 내놓았다. 하지만 ▲당 선관위가 내놓지 않은 다음에야 특정후보측에서 흘러나온 표본집단을 신뢰할 수 없고 ▲중앙당과 지구당 추천대상간의 투표율차를 과학적으로 예상하기란 불가능하다는 강재섭·김덕룡 후보측의 주장이 아직은 더 설득력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후보간 연대설 김덕룡 후보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그램과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영 돼서는 안 되는 사람이 부상하면 그걸 막는 연대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반(反)서청원’ 연대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천명한 셈이다.당내 일부에선 ‘개혁연대’라는 이름으로 강재섭-김덕룡 결합을,‘전국정당을 위한 지역연대’로 최병렬-김덕룡 연대를 염두에 두고 있다. 한편 최병렬 후보가 “이번에 뽑는 것은 당 대표로,17대 총선에 이기면 강재섭 후보를 위시해 많은 인물이 있다.”고 강 후보에게 ‘호감’을 보낸 것을,연대를 의식한 발언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호남에 비례대표 의석 약속 서청원 후보는 이날 광주,전·남북 연설회에서 호남에 3개의 비례대표 의석을 약속했다.김덕룡 후보는 더 나아가 ‘비례대표 지역 쿼터제’를,최병렬 후보는 지역구 출마자 가운데 가장 높은 득표율로 낙선한 후보에게도 자리를 배려하는 석패율 제도의 도입을 다짐했다. 이지운기자 jj@
  • “盧 ‘개혁주체’는 독재 발상”한나라 대국민 사과 요구

    한나라당은 15일 노무현 대통령의 ‘각 부처 개혁주체 조직’ 발언과 과련,“민주주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독재적 발상”이라고 규정하고 “이런 위험천만한 발상을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려 하는 것은 국가적 불행을 예고하는 것”이라며 발언 취소와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박종희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국가조직을 사조직화하고 SS(나치스 친위대),문화혁명시대의 홍위병과 같은 ‘친위완장조직’을 만들겠다는 의도”라며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려는 어떤 음모도 결코 용납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또 ‘국정방향과 반대로 가거나 안 가는 사람,옆길로 가는 것은 용납되지 않을 것’이란 노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헌법에 보장된 공무원의 신분과 정치적 중립성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무조건 대통령의 뜻에 굴복할 것을 강요하는 것으로 공무원에 대한 협박을 넘어 국민 전체에 대한 협박”이라고 주장했다. 당권주자들도 “정부내 ‘노사모’를 만들겠다는 것”(최병렬),“대통령이 혼란의 중심에 서 있음을 보여주는 것”(강재섭),“국민을 불안케 하면서 아직도 코드타령이냐.”(김덕룡),“주체세력이 없어 개혁을 못하는 게 아니다.”(서청원)며 목청을 높였다. 전광삼기자 hisam@
  • 지구당위원장 폐지 ‘한목소리’ / 한나라 당권주자들 “물갈이가 우선”

    한나라당 당권주자들은 15일 한결같이 내년 17대 총선에서의 ‘물갈이’를 약속했다. 소장의원들이 중심인 ‘정치개혁 및 당 쇄신을 위한 모임’ 초청 간담회에서다. 이들은 쇄신모임 의원들이 요구한 지구당위원장 폐지 등에 대해서도 비교적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이를 물갈이의 한 방편으로 활용하겠다고 다짐했다.후보들은 “상향식 공천은 이미 누구도 손댈 수 없는 원칙”이라고 입을 모은 뒤 “이 과정에서 공정한 경쟁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한발 더 나아간 의견들을 제시했다. ●지구당위원장직 사퇴 거론 강재섭 의원은 “지구당 제도 자체는 당분간 유지하되,공정한 경쟁을 위해 공천을 즈음해서 지구당위원장을 내놓고 공정한 경쟁에 들어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김형오 의원은 3개월전 사퇴를,김덕룡 의원은 6개월전 사퇴를 약속했다.김덕룡 의원은 “상향식이 잘못되면 현직들이 승리할 수밖에 없으므로 중앙당에 ‘후보추천위’를 설치,새 사람을 발굴한 뒤 현역들과 대등한 게임을 하도록 하겠다.”고도 말했다. 서청원 의원은아예 “지구당 폐지 켐페인을 실시하라.동참하겠다.”고 쇄신모임에 주문했고,이재오 의원은 김형오 의원과 함께 “향후 지구당 자체가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최병렬 의원은 “상향식 추천과 경선을 얼마나 공정하게 하느냐가 핵심이므로 지구당위원장이 사퇴를 하지 않고도 공정한 선거인단을 만들면 된다.”면서 지구당위원장의 기득권 제한 방식을 내놓았다. 중앙당 슬림화 및 정책정당화,당헌.당규에 따른 분권형 대표체제에 대해선 대부분 후보들이 동의했으나 이재오 후보만 중앙당 축소에 반대,눈길을 끌었다. ●‘중국집 논쟁’ 김형오 의원이 “중국집도 바뀌면 간판 먼저 바꾼다.우리도 지도부를 바꿔야 한다.”고 하자,서청원 의원은 “간판 바꿨다고 달라지나.주방장이 바뀌어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그러자 이재오 의원이 “지붕만 이어놓고 새집이라 할 수 있나.지붕도 서까래도 기둥도 바꿔놓아야 입주자가 들어온다.우리 당은 ‘바꾸겠다.뒤집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뒤로 물러나야 바뀐다.”고 일침을 놓았다. 이지운기자 jj@
  • 기고 / 공산당 허용 발언과 헌법논쟁

    국내에 때 아닌 헌법논쟁이 불붙었다.가속도가 붙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까지 언급되는 상황에 이르렀다.탄핵 대상으로 논의되는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 9일 일본 정계 지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일 공산당 시이 가즈오 위원장에게 “나는 한국에서도 공산당 활동이 허용될 때라야 비로소 완전한 민주주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한 말이다. 한나라당은 이를 국체와 국기문란으로 보고 탄핵소추 검토라는 초강경카드로 으름장을 놓고 있다.일부 언론은 대통령의 경솔함을 조소하며 헌법수호 의무가 있는 대통령의 직무유기로 몰아치고 있다. 이들의 헌법 짝사랑에 대한 출발점은 우리 헌법에서 명기하고 있는 ‘민주적 기본질서’이다.이들의 논리는 정도의 차가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 헌법의 근본이념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이고,그 핵심은 사유재산과 시장경제이다.공산당은 이를 부정하는 대표선수이고 일본 공산당도 공산당의 명칭을 쓰고 있는 이상 똑같은 집단이다.’라는 것으로 축약된다. 하기야 우리 헌법재판소도폭력적 지배를 배제하는 것,사유재산제와 시장경제질서를 지키는 것이 민주적 기본질서의 핵심 내용이라고 한 바 있다.민주적 기본질서의 해석에 관한 한 그 원조격인 독일의 경우 사유 재산제와 시장경제질서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의 핵심이라고 하는 내용은 찾아보기 힘들다.오히려 폭력적 지배의 배제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의 핵심이다.폭력적 지배가 나치시대와 같은 인권유린시대를 초래하여 인권보장이라는 근대헌법의 근본이념을 송두리째 흔들어 버렸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 헌법을 들먹이면서 과거와 같은 색깔논쟁을 재탕하고 있는 으름장파의 헌법짝사랑에도 불구하고 우리 헌법의 근본이념은 사상의 자유를 비롯한 국민의 인권보장에 있다.인권보장을 위하여 여러 가지 원리 중의 하나로서 민주적 기본질서가 존재한다고 할 것이다. 이왕 말이 나왔으니 일본 공산당의 실체를 보자.폭력적 지배와 자의적 지배를 목적으로 하는 정당일까.이미 전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듯이 일본 공산당은 1973년에 강령에서 세간의 폭력적 지배와 동일시되고 있는 ‘프로레타리아 독재’라는 말을 ‘프로레타리아 집권’이라는 말로 대체했다가 1976년에는 아예 빼버렸다.규약 제2조에서는 노동자계급의 정당임과 동시에 국민정당임을 내거는 대대적인 변신을 감행한 바 있다. 또한 1996년에는 ‘자유와 민주주의 선언’을 통하여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근대부르주아 헌법의 이념을 노동자와 일본 국민의 관점에서 계승발전하여 새로운 이념정당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일본공산당의 관료화,특정세력에 의한 당권의 장기집권도 문제이며,본인들의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집권과는 상관없는 ‘맛보기 불임정당’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없는 것은 아니다.하지만,지방의회에서는 집권 자민당보다 오히려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정부보조금 없이 자립적으로 운영하는 정당이라는 측면에 한정해서는 정치자금 논의가 한창인 우리나라로서도 오히려 한번쯤 연구해 볼 만도 한 대상이다.일본 공산당은 사회민주주의 정당보다도 더 북한의 정권과 인권문제에 대하여 비판적이다.나아가 우리 모두가 분개하고 있는 일본의유사법제에 대하여 일관되게 반대하여 왔다. 그런데도 우리나라 일부 정치권이 헌법의 근본이념을 둘러대면서 일왕의 유일체제를 지칭하는 말로 사용되어 왔던 ‘국체’ ‘국기’라는 용어로 과거의 색깔논쟁을 포장,재현하는 것이야말로 헌법상의 ‘민주적 기본질서’에 반하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 사회가 경제적 열세에도 일본에 비해 행복해질 수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남북 분단과 압축된 근대화의 우여곡절에도 굴하지 않고 헌법의 근본이념인 인권보장과 이를 위한 평화,그리고 ‘완전한 민주주의’로 역동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기 때문이다.우리 사회가 한국 전쟁이 가져다 준 상처와 그에 따른 ‘레드 콤플렉스’에서 자유롭지 못한 게 현실이라고는 하지만,이처럼 본말이 전도된 헌법논쟁으로 국민을 오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이경주 인하대 교수 헌법학 명예논설위원
  • 당권주자 6명 부산서 첫연설회 / 순회유세전 닻올린 한나라

    “무주공산의 한나라당,깃발을 꽂아라.”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6룡의 전국 순회 합동연설회가 정치 격전지 부산에서 닻을 올렸다.부산·울산·경남의 4만여 대의원들의 표심을 잡으려는 후보들의 유세전이 뜨거웠다. ●“대통령은 나를 두려워 한다” 현직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에서 후보들은 대통령과 각을 세웠다.저마다 신당 바람을 잠재울 적임자,노무현 대통령이 가장 두려워하는 후보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강재섭 의원은 “노 대통령은 노쇠한 야당을 원하며 신당놀음도 그 일환”이라며 50대 지도자론을 내세웠다.이에 최병렬 의원은 셔츠 차림으로 나와 “젊은 대통령을 뽑은 결과가 뭐냐.”면서 ‘386 코드론’을 비판한 뒤 “노 대통령을 견제할 힘은 오랜 공직경험과 경륜에서 나온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대선 전 자신의 ‘필패론’이 부담이 됐는지 “이회창씨가 대통령이 됐어야 하는데 여권의 정치공작에 희생됐다.”면서 ‘창사랑’ 지지자들의 마음에 다가섰다. 후보들은 노 대통령의 정상외교,‘공산당’ 발언 등에 일제히 공세를 퍼부으며,선물거래소 부산 이관 등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한 목소리를 냈다.이재오 의원은 “노 대통령이 부패를 청산하지 않으면 임기를 보장할 수 없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국정참여론·세대교체론 맞불 서청원 의원은 “부산·경남(PK)에서 노무현 후보에게 표를 많이 빼앗겨 한 많은 PK가 되었다.”면서 “기왕 PK출신이 됐으니 잘해 달라 했는데 지금 어떠냐.”며 국정참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내각구성권을 갖는 것이 들러리라는 비난에는 “총리나 해 먹자는 수작이라는데 우리가 자민련이냐.”며 “그렇게 생각이 빈곤하냐.소아병적이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나 김덕룡 의원은 “대선에서 두 번씩 지고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면서 “권력을 나누어 먹자고 구걸하느냐.”며 서 의원을 겨냥했다.이어 “영남 중진은 물론 수도권 소장파까지 안고갈 수 있는 사람은 본인뿐”이라며 개혁과 덧셈 정치를 주장했다. 부산 출신인 김형오 의원은 “우리 당 지지자들의 자녀가 우리 당을 찍지 않는데 무슨 미래가 있느냐.”면서 젊은 리더십을 강조했다. ●세 대결 응원전 치열 시·도지부와 지구당에서 공식 동원한 대의원만 4000명으로 각 캠프에서 부른 사람까지 합치면 7000명은 넘어 보였다.4500여 좌석의 구덕 체육관이 넘쳐나 자리잡기 신경전도 있었다.40∼50대가 주류인 가운데 한쪽에선 티셔츠를 맞춰 입은 30여명의 청년들도 눈에 띄었다.빨강,파랑색의 부채를 흔들며 지지자를 연호하는 ‘부채 응원’도 자리잡았다.피켓이 금지되면서 지난해 한 후보측이 부채를 대용 소품으로 내놓자,이번엔 다른 진영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 아직은 이렇다할 유력주자가 없이 국민적 흥행에는 미흡한 원내 제1당의 대표 경선.그러나 이날만큼은 대선 패배 후 침체에 빠진 당을 살리자는 열기가 대단했다. 부산 박정경기자 olive@
  • 당권주자 후보기호 ‘PR경쟁’/ 한나라 선거 마케팅 백태

    한나라당 당권 주자들의 기호 마케팅에 불꽃이 튀고 있다.기호는 선거 홍보물뿐 아니라 투표 용지 상에서 후보를 식별하는 숫자로,후보 이미지를 최대한 살려 득표로 연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1번을 뽑은 최병렬 의원은 가장 득의양양했다.전통적으로 원내 제1당인 한나라당의 번호였고,‘1등 후보’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는 것.유세장에서 엄지 손가락을 세우는 동작도 독점할 수 있게 됐다. 2번을 뽑은 강재섭 의원도 흡족한 반응이다.‘이번엔 2번’은 기본이고 ‘2번엔 확 바꾸겠다.’ ‘2나라 살리는 기호 2번 강재섭’ ‘2∼편한 세상 강재섭이 책임진다.’ 등 로고도 다양하다. ‘제2창당 강재섭’은 후보의 공약을 강조했다.강 의원측은 “승리의 ‘V’자를 치켜들 생각에 벌써 마음이 들뜬다.”고 말했다. 김형오 의원의 3번은 민족적인 숫자라는 설명이다.김 의원측은 “우리 가락은 삼 박자,모든 경기는 삼 세 판이 아니냐.”면서 “느낌이 좋다.”고 말했다.‘삼삼하다,김형오’도 활용해 볼 생각이다. 번호의 백미는 역시 4번.서청원 전 대표가 지난해 4번을 달고 나와 행운을 안은 숫자다.김덕룡 의원측은 “위기에 처한 한나라당을 4번 타자가 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월드컵 4강 신화를 되살리자.’‘DR 4랑’도 제시했다. 5번을 뽑은 서청원 의원은 처음엔 실망했으나 의외로 좋은 로고들이 쏟아져 화색을 되찾았다.‘5,필승∼ 서청원’,‘5K,서청원’‘오늘은 5번’ 등도 위안이 되더니 ‘최희섭은 5번,서청원도 5번’이 나오자 캠프 식구들의 환호성이 터졌다. 이재오 의원은 ‘싱그러운 계절 6월,기호 6번 이재오’ 등으로 마케팅을 준비 중이다. 박정경기자 olive@
  • 한나라당 당권경쟁 “盧 카운터파트는 나”

    한나라당 대표 경선이 11일 후보등록과 함께 14일간의 공식 선거전에 돌입했다.이번 경선은 지난 7년간 이회창 전 총재가 맡아온 당의 간판을 새로 바꾸는 의미가 있다.당권을 거머쥐면 원내 과반인 153석의 거대야당 총수로 노무현 대통령에 맞서 정국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반대로 경선에서 지면 비주류의 나락으로 떨어진다.그런 만큼 6명의 당권주자들로서는 사활을 걸지 않을 수 없다. ●관전포인트 이념의 폭이 넓은 정당답게 당권주자 역시 색깔과 지향점이 다르다.당원들이 어떤 모습의 한나라당을 원하느냐에 따라 대표의 이름이 달라질 듯하다.‘개혁성 강화냐,보수색 정비냐.’ ‘당 쇄신이 먼저냐,여당 견제가 먼저냐.’ 등이 선택의 명제들이다. 후보들의 이념색은 이미 드러나 있다.김덕룡·최병렬 의원이 좌우 양끝에 서고,사이에 이재오·김형오·서청원·강재섭 의원이 포진해 있다.보수색 강화를 원하느냐,보수색 탈피를 원하느냐에 따라 유·불리가 갈릴 듯하다. 후보들이 제시하는 당의 역점 과제도 선택포인트다.최병렬·강재섭 의원은 여당 견제에 보다 무게를 두고 있고,김덕룡 의원은 당 쇄신이 급하다는 주장이다.서청원 의원은 ‘국정주도론’을 내세워 이들과 궤를 달리한다.내년 17대 총선 승리로 국무총리 지명권을 행사하고 내각을 장악해 국정에 참여하자는 주장으로,나머지 주자들로부터 집중적인 공격을 받고 있다.5년여의 야당 생활을 고달파하는 당심(黨心)을 파고들 것인지,다른 주자들의 주장대로 ‘들러리당을 만들자는 얘기’로 치부될지 지켜볼 대목이다. ●당락의 변수들 24일까지 2주라는 짧은 기간의 선거전이나 변수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이른바 ‘4강’이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이어서 이들 변수가 당락의 열쇠가 될 수도 있다. 대내적으로는 여론조사가 최대 변수다.선거기간이 짧은 만큼 각종 여론조사에서 특정후보가 앞설 경우 표 쏠림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투표율도 주요변수다.낮을수록 조직력이 앞선 후보가,높을수록 대중적 지명도가 높은 후보가 유리하다는 분석이다.당내에선 대체로 40∼45% 정도의 투표율을 예상하고 있다.40·50대가 전체의 60%쯤 되는 선거인단 연령분포도 하나의 변수로,당의 노쇠화된 분위기가 안정된 후보 선택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거꾸로 당의 활력을 위해 젊은 후보 선택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중반 이후 후보간 우열이 확연해질 경우 후보간 연대라는 돌출변수가 튀어나올 수도 있다.‘반(反)서청원 연대’ ‘강재섭-서청원 연대’ ‘김덕룡-최병렬 연대’ 등의 가설이 나돈다.다만 선거의 속성상 후보 모두 ‘자신으로의 연대’를 주장하고 있어 실제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흑색선전,폭로전으로 선거판이 혼탁해지면서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경선이 흐를 가능성도 있다.실제로 당내 의원 7∼8명은 지난 8일 서울 근교에서 여권 신주류측 주변 인사들과 회동,경선 결과에 따라 집단탈당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진경호기자 jade@
  • 野 당권경선 본격 레이스

    한나라당 대표 경선이 11일 후보등록과 함께 오는 24일 투표일까지 14일간의 본격 선거전에 돌입한다.이미 출진채비를 갖춘 6명의 당권주자들은 10일 저마다 출정식과 후원회 등을 열어 세 과시에 나서는 등 고지를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김덕룡 의원은 10일 대표경선 출마선언식을 갖고 “어제는 ‘반(反)DJ 정서’에,오늘은 ‘반 노무현 정서’에 기대고만 있는 것이 한나라당의 현주소”라면서 “야당이 먼저,아니 야당만이라도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선(先) 야당 변화론’을 내놓았다.최병렬 의원은 후원회를 열고 ‘한국사회 주도세력 교체론’을 제기했다.“지금의 국정 주도세력은 실타래처럼 얽힌 사회갈등과 무한경쟁시대 속의 경제위기를 극복해 낼 역량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면서 “현재의 국정주도세력을 중심으로 한 한국사회 주도세력이 전면 교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표 경선과 동시 선거로 진행되는 시·도 운영위원 선출과 관련,울산·강원·충북·제주 등 4개 시·도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는 경선 도입이 불가피해짐으로써 지역대표 선거가 대표 경선의 또 다른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영남지역의 한 의원은 “경선이 실시되면 지역별로 형성된 기존 판세에 변화가 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운영위원 출마를 준비중인 한 의원측은 “그간 당권주자들의 지지 요구에 중립을 지켜 왔으나 운영위원에 나서면서 누군가를 선택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면서 “지방 운영위원 출마자와 대표경선 주자간의 짝짓기가 본격화하면 지금까지의 판도와는 다른 양상이 생길 수 있다.”고 전했다. 경기지역의 한 지구당위원장은 “선거전이 장기화하면서 초기에 특정후보에 호감을 보였던 당원들 가운데 관망세로 돌아서는 이들이 적지 않다.”면서 “이들은 TV토론회와 합동연설회를 지켜본 뒤 지지후보를 결정하겠다고들 한다.”고 전했다. 한편 선거전이 과열 양상을 띠면서 후보간 고발,당 선관위 제재 등도 잇따르고 있다.서청원 의원은 이날 선관위에 인터넷 흑색선전과 다과제공 등 2건으로 다른 후보측을 고발했다.선관위는 강재섭,김덕룡,최병렬 의원과 김 의원 부인,서 의원부인에 대해 주의 조치를 내렸다.모두 향응 등 중점 단속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운기자 jj@
  • “대의원 50대이상 77%는 전산착오”한나라 ‘코미디 같은 해명’

    한나라당 대표 경선 대의원 22만 7445명 중 “50대 이상이 77%”라는 ‘충격적’ 발표가 “전산착오”라는 웃지 못할 해명이 나왔다.일부 당권주자들은 “약 한 첩 못 쓰고 임종을 맞는 허탈감”,“경로당 회장선거로는 안 된다.”며 10일 성명서까지 냈지만 하루 만에 해프닝으로 드러났다. 김수한 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전날 발표된 대의원 연령별 분포는 20대를 30대로,30대는 40대로 각각 10세씩 밀려 잘못 계산됐다.”고 밝혔다.연령대별 기준연도를 컴퓨터에 잘못 입력한 것이 화근이었다. 새로 계산한 결과는 20대가 5.2%,30대 17.6%,40대 33.3%,50대 24.3%,60대 이상 19.6%로 가운데가 볼록한 ‘종’모양이다.전날 수치는 20대 0.05%,30대 5.18%,40대 17.60%,50대 33.23%,60대 이상 43.94%로 초고령화를 나타냈었다. 그러나 왜 20대가 0.05%로 잡혔는지,그렇다면 10대가 0.05%라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었다.문제는 지금까지 오류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가 전날 발표되고 나서야 뒤늦게 계산을 새로 했다는 점이다. 한나라당 스스로도 ‘늙은’정당으로 나온 수치를 의심치 않고 받아 들였다는 얘기인가.박종희 대변인은 “20대가 0.05%면 113명에 불과한데 말이 되느냐.”고 고개만 갸웃거리고 있었다.당직자만 모아도 이보단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선관위 소속 김문수 의원은 “한심한 에러에 사과드린다.”며 “실무자 사직 등 문책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대의원 명부가 44권의 책자로 인쇄까지 된 만큼 연령 ‘조작’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이 날도 각 당권주자들은 ‘디지털 정당’을 외쳤다. 박정경기자 olive@
  • 한나라당은 경로당 / 선거인단 77%가 50대이상… 20대 0.05%

    한나라당은 9일 자신들이 최종 집계한 대표 경선 선거인단 명부를 들여다 보곤 화들짝 놀랐다.23만명의 선거인단 중 50대 이상의 고연령층이 무려 77.17%를 차지,‘노쇠정당’임을 입증했기 때문이다.당내에서조차 이처럼 믿기 힘든 현실에 경악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4명 중 3명이 장노년층인 셈이니 그럴만도 하다. 한나라당이 발표한 선거인단 구성에 따르면 20대는 0.05%로 눈을 씻고도 찾기 힘들었고,30대도 5.19%로 가물에 콩 나듯 드물었다.40대 역시 17.60%에 그쳤다.반면 50대 33.23%,60대 이상은 무려 43.94%로 나타났다. 지난 대선의 일반 유권자 비율인 20대 23.2%,30대 25.1%,40대 22.4%,50대 12.9%,60대 이상 16.4%와는 크게 대비되는 연령분포다. 한나라당은 당초 연령별로 선거인단을 고루 안배하는 차원에서 도시지역의 경우 45세 이하,농촌지역의 경우 55세 이하 선거인단이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하도록 하라고 각 지구당에 선거인단 추천 지침을 내렸다. 그러나 워낙 젊은 층이 빈약한 탓에 이런 역부족의 결과가 나왔다는 설명이다.박종희 대변인은 “일반 유권자층과의 엄청난 괴리에 우리도 충격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선거인단이 고령집단으로 드러나자 당권주자들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특히 젊은 층의 지지를 기대했던 50대 주자들은 긴장하는 빛이 역력하다.‘젊은 얼굴’을 모토로 하는 강재섭 의원측은 “유권자 비율대로 대의원을 선정하겠다는 계획을 지키지 않았다.”고 당 선관위에 강한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경인방송 토론 안팎 / 당권주자들 “젊은 黨” 한목소리

    한나라당 당권주자들은 9일 발표된 당 선거인단의 고령화 현상을 의식한 듯 너도나도 ‘젊은 당’ 만들기에 한목소리를 냈다. 이날 저녁 열린 iTV(경인방송) 토론에서 김형오(56) 의원은 “당을 ‘노쇠하게’ 만들어 놓고 경선 때만 되면 출마하는 사람이 있다.”면서 “이래서는 한나라당이 국민들로부터 외면 받는다.”고 포문을 열었다.6명의 주자 가운데 최고령인 최병렬(65) 의원은 “인적쇄신은 필요하나,너무 인위적으로,지금 있는 사람을 죄인인 것처럼 해서는 안 된다.”고 각도를 달리 했다. 이에 가장 젊은 강재섭(55) 의원은 “‘내가 무게가 있으니까 당을 맡겠다.’는 식으로는 안 된다.”고 반박한 뒤 “선거연령도 19세로 낮출 수 있다.”고 공격적 자세를 견지했다.늘 ‘노무현 대통령보다 3살밖에 많지 않다.’고 강조해 온 서청원(60) 의원은 “대표가 되면 당쇄신 특별대책위를 만들어 정당의 현대화,디지털화에 힘을 쏟겠다.”며 가세했다. 급기야 강 의원은 “젊은이들이 ‘대∼한민국’ 외칠 때도 엇박자여서 우리 당과 맞지 않았다.”면서“마누라 빼고 다 바꿔야 한다.”고 힘을 줬다.최 의원도 “유학갈 때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배워 사이버는 좀 안다.”면서 “석달 안에 당에 팩스를 없애고 이메일과 문자메시지로 통신하는 체제를 만들겠다.”고 정면 돌파했다. 이재오(58) 의원은 “원외위원장들에게 이메일을 보내도 잘 읽지 않는다.”면서 “천안연수원에서 나이 드신 분들에게 인터넷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는 이색 제안도 내놨다.김덕룡(62) 의원은 “젊음도 개혁도 말할 자격이 있어야 한다.”며 “호헌과 독재 편에 선 분들이 대표가 되기에 앞서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정경기자
  • 한나라 당권주자 인천방송 토론 / 국정참여론 ‘뜨거운 설전’

    ‘야당 국정 참여론’이 한나라당 대표 경선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8일 인천에서 열린 ICN(인천방송) 주최 토론회에서 이를 제안한 서청원 후보와 다른 후보간에 치열한 논쟁이 펼쳐졌다. ●서청원후보 VS 他후보 먼저 최병렬 의원이 포문을 열었다.최 의원은 서 의원에게 “헌법에 대통령이 행정권과 함께 총리 임면권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야당이 내각에 참여했다고 해서 원하는 정책을 관철시킬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서 의원은 “이 정권을 내버려 두면 어디로 갈지 모르기 때문에 국가를 살리기 위해 이를 제안했다.”고 답했다. 이에 최 의원은 “우국충정은 이해하나 만약 노무현 대통령이 잘못했을 때는 야당으로서 어떻게 해야 하느냐.이는 야당 역할을 포기하자는 것으로 국민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것”이라고 따졌다.강재섭 의원도 “내가 심판을 보겠다.”면서 “대통령 중심제 국가에서 이념·색깔·정책적으로 맞지 않는데 뭘하겠다는 거냐.어설픈 DJP 연대로 자민련이 몰락했다.”고 거들었다. 그러면서 “더구나 노 대통령이 우리를 ‘잡초’ 취급하고 있는데,어용적 발상은 안 된다.”고 힐난했다. 김덕룡 의원도 “야당은 권력을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국정 참여론은 야당 정체성에 대한 논란을 야기한다.”고 지적했다.서 의원 역시 “국정참여론은 한나라당에 제시한 비전 가운데 하나”라며 물러서지 않고 맞섰다. ●보혁 논쟁,정치개혁 방안 이재오 의원은 “5·6공에 대한 나쁜 이미지와 낡은 정치가 한나라당의 원죄가 되고 있다.”고 최병렬 의원을 겨누었다.최 의원은 “보수와 진보에 대한 정확한 개념을 가져야 한다.”면서 “통일을 위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주의를 포기할 수 있다면 이는 진보이고 그렇지 않은 것이 보수이며,진정한 보수는 투명성과 정직성을 갖추어 개혁을 이뤄나가는 집단”이라고 정의했다. 김형오 의원은 “부정부패는 정권의 성패를 결정짓는 잣대로,정치 부패는 고비용을 요구하는 정치문화에 있다.”면서 “이번 경선에서도 돈에 대한 소문이 끊이지 않는 등 폐해가 많은 만큼 지구당 위원장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말했다.반면 김덕룡 의원은 “정치개혁의 근본은 지역 청산에 있다.”고 강조하고 “호남인으로서 영남인과 함께 정치를 한 내가 지역청산에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인천 이지운기자 jj@
  • 여야대표 ‘참여정부 평가’ 대담 / 鄭대표 “탈권위로 가는 과도기” 朴대표 “盧 국정운영 능력 의심”

    민주당 정대철·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8일 오전 MBC TV 시사프로에 나와 국내외 현안을 놓고 대담을 했다.정 대표는 현 정부 평가와 관련,“탈권위주의로 가는 과도기”라고 두둔했으나 박 대표는 “국정운영 능력이 의심된다.”고 혹평했다. ●정부 100일 평가 정 대표는 “대화와 타협의 탈권위주의로 가는 과도기로 북핵과 이라크파병 등 모든 문제를 민주적으로 하다 보니 각종 요구가 분출,답답하고 어렵게 보였을지 모르겠으나 시스템이 정착하면 효율적으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 대표는 “안보,경제,사회 모든 분야에서 대통령이 깊은 불안감을 확산시켜 줬고 준비없는 대통령의 전형을 보여줬다.”면서 “현 정부가 국정운영 능력이 있는지 심각한 우려를 갖게 했다.”고 깎아 내렸다. 위기대처능력에 대해 정 대표는 “빠른 대처능력이 없다는 데 동의하지만 아직은 위기가 아니다.”라며 “시행착오 과정에서 잘못된 것은 반성하고 국민에게 고하면서 새롭게 가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에 박 대표는 “현 정권이 경험이 없는 탓도 있지만 코드가 맞는 사람만 주요포스트에 앉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경제정책 논란 박 대표는 “각료들의 무책임한 면피성 발언에 노무현 대통령이 사태를 잘못 파악하고 있다.”고 꼬집었다.그는 특히 1가구1주택 양도세 부과방침에 대해 “서민들의 자기집 꿈을 깨는 정책으로 국회에서 입법이 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못박았다.정 대표도 “그렇게(1주택 양도세 부과)는 안 될 것”이라고 맞장구를 쳤다. ●북핵 대책 박 대표는 “무력제재를 제외한 모든 가능한 방법을 동원,북한에 압력을 가해야 한다.”며 단계적 제재를 주장했다.이에 정 대표는 “제재 이전에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면서 “과거·현재·미래 핵을 포괄적으로 해결하고 남북한과 미국,일본이 모두 바라는 대로 가는 ‘윈윈게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신당 논란 정 대표는 “신당은 당권차원이나 사람을 치려는 것이 아니라 전국정당으로 가려는 것”이라며 “이는 한나라당과 맞물려 있는 것으로 신당은 파이어니어(개척)정신”이라고 강조했다.이에 박 대표는 “대통령이 되면 새로 자기 정당을 만들고 임기가 끝나면 포말처럼 사라지는 우리의 정치선례에 비춰 전국정당화라는 목적을 내세우는 것이 국민을 이해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반박했다. 진경호기자 jade@
  • 한나라 당권경쟁 ‘조정국면’

    강재섭 김덕룡 김형오 서청원 이재오 최병렬 의원 등이 나서는 한나라당 대표경선의 판세는 지금 ‘조정기’에 있다는 관측이 유력하다. 4강2약이니,3강3약이니,2강2중2약이니 각 캠프의 주장도 계속 바뀌는 중이다. ●‘판세 조정중’ 경선 장기화에 따라 초래된 조정과정은 오는 11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한차례쯤 더 겪을 전망이다.후보들은 그간 출마선언도 하지 않은 채 잠행하는 어정쩡한 선거운동을 해왔으나,본격 선거전이 돼 총력전을 펴면 형편이 달라질 것으로 분석한다. 특히 TV토론이나 합동연설회 등을 거치면 판세변동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당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국정 참여론’ ‘대선패배 책임론’ 등이 공중파를 타고 공론화하고,이에 대한 선거인단의 표심이 정해지면 선거 판세가 뒤집힐 여지가 많다는 얘기다.이런 점에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고전해온 후보 예상자들은 저마다 약진을 장담하고 있다. 토론회나 연설회에서의 설전도 점차 가열될 전망이다.그간 다른 후보예상자들로부터 공격을 받아온 서청원의원이 지난 2일 당 소속 광역의원 초청토론회에서 역공을 개시한 것은 그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이미 불법선거 시비 등으로 후보예상자간의 감정은 상당히 격해져 있는 상태다. 후보간 합종연횡의 가능성이 대표적이다.아직까지는 저마다 자기를 중심으로한 후보단일화 가능성만을 열어 놓고 있지만,단일화의 개연성은 충분하다.이회창 전 총재의 복심(腹心) 논란도 관찰 대상이다.한동안 잦아들었다가 특정인의 독주가 나타나지 않자 최근 다시 불거져 그 파괴력이 주목된다. 이와 맞물려 최근 발족한 ‘쇄신모임’ 등 중간지대에 선 인사들의 움직임도 주요 변수다.이들은 특정인을 지지할 것인지 반대할 것인지,아니면 후보들을 특정한 방향으로 유도할 것인지 아직은 방침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23만명에 이르는 선거인단의 투표율과 그에 따른 후보자간 유불리는 아직 구체적인 분석도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일정 합동연설회는 부산이 출발점이다.광주와 대전 강원 충북 등을 거쳐 선거 전날인 23일 서울서 마지막 결전을 치른다.중간중간 TV토론은 지지율을 갈라놓을 전망이다. 대부분 후보들은 현장에서의 득표전은 대강 마무리하고 토론과 연설회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이지운기자 jj@
  • 다세대주택 다닥다닥 못 짓는다

    내년부터 다세대주택은 건물 높이의 4분의 1이상 떨어져 지어야 한다. 또 다세대·연립주택과 주상복합건물도 준공검사가 날 때까지 저당권을 설정할 수 없게 된다. 건설교통부는 6일 하반기 관계 부처 협의 등을 거쳐 이같은 내용으로 건축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개정,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행령에 따르면 공동주택의 건물간 이격 거리를 높이의 0.25배(4분의 1) 이상의 거리로 조례로 정하도록 규정하고 있고,서울시는 0.5배를 적용하고 있다.즉 4층짜리 다세대주택을 지으려면 옆 건물과 최소한 건물 1층 거리 만큼,서울의 경우는 2층 거리 만큼 떨어져서 지어야 한다. 건교부는 또 다세대·연립주택이나 주상복합건물 등도 준공검사가 날 때까지 분양받은 사람들의 동의없이 저당권을 설정할 수 없도록 했다. 지금은 대지 소유권을 증명하는 서류를 건축허가 신청시 제출하도록 돼 있어 사업주가 건축 허가만 받으면 마음대로 저당권을 설정,입주 예정자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많았다. 건교부 관계자는 “다세대주택과 기숙사는 보통 틈이 없을 정도로 다닥다닥 지어져 사생활과 일조권·조망권 침해 등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면서 “아파트 등 다른 공동주택처럼 채광창이 있는 경우에는 일정 거리를 이격시키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참여정부 100일 여론조사 / “경제 제대로 못꾸려” 77%

    대한매일과 KSDC는 노무현 정부 출범 100일을 맞아 국민들이 국정 주요 분야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 조사했다. 1.경제문제 경제안정에 대해서는 6.3%만이 긍정적으로,76.5%가 부정적으로 응답하고 있다. 최근에 불고 있는 부동산투기바람,급증하고 있는 실업자문제,가계부채 문제와 신용불량자 문제,물가불안 등으로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경제가 정말 어렵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 같다. 향후 참여정부가 성공한 정부로 남기 위해서는 현란한 정치슬로건보다는 경제안정을 우선 추구해야 할 것이다. 취임 100일을 맞이한 참여정부에 대해 국민은 무엇보다 경제안정을 요구하고 있다.이번 조사에서 “향후 노무현 대통령이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가.”라는 개방형 설문에서 국민의 절반 이상(57.4%)이 경제문제 해결을 지적한 데서도 잘 나타나 있다. 노 대통령이 2일 ‘참여정부 출범 100일' 기자회견에서 “이제부터는 국정의 중심을 경제안정,그 중에서도 서민생활의 안정에 두고 모든 노력을 쏟겠다.”고 밝힌 것은 현재 국민들이 가장 깊이 체감하고 있는 경제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 2.남북긴장완화 남북긴장완화에 대해서도 22.6%만이 긍정적으로,50.0%가 부정적인 응답을 하고 있다.이러한 결과는 최근 노 대통령의 방미로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북한이 핵문제를 가지고 위협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듯하다. 남북관계가 과거 햇볕정책을 견지해온 김대중 정권에 비해 경직되어 가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 그러나 한·미관계에 대해서는 35.9%가 긍정적으로,32.8%가 부정적으로 응답하고 있다.이러한 다소 긍정적인 평가는 노 대통령 방미외교의 성과가 반영된 듯하다.유일 초강대국인 미국과 사사건건 마찰을 일으킬 것 같았던 참여정부가 이라크 파병,한·미우호관계 재확인 등을 통해 향후 미국과의 관계를 크게 개선시켜갈 여지를 남기고 있음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일이다. 다시 말해 참여정부의 실리외교적 측면에 대해 국민들이 호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3.공정한 인사 공정한 인사에 대해서 25.6%가 긍정적으로,39.5%가 부정적으로 응답하고 있다.과거 정부에 비해 참여정부의 인사과정은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려 애를 쓴 흔적이 많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사의 공정성에 대한 국민 체감도는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이다. 왜 그런 결과가 나오는 것일까? 바로 ‘대통령과 코드가 맞는 사람'을 가장 중요한 인사기준으로 삼았던 데 이유가 있는 것 같다.대통령과 코드가 다소 맞지 않더라도 유능하고,경륜있고,전문성을 갖춘 인물들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그들을 가능한 한 배제한 인사정책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의구심을 갖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 같다. 참여정부의 코드가 국민의 코드와 점점 멀어져 갈까 걱정하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4.정체개혁 정치개혁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가 지배적이다.15.7%만이 긍정적으로 응답하고 있고,57.5%가 부정적으로 응답하고 있다.개혁 대통령이라는 정치적 이미지가 손상되어 가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 같다.대다수의 국민이 불안정속의 개혁보다는 안정속의 개혁을 원하는 것 같다.안정 총리에 개혁 대통령이라는 노무현 정부의 기조가 국민에게 설득력을 상실해 가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특히 신당창당을 둘러싼 여권내부의 갈등,대통령의 재산관계 의혹,부동산 투기 바람,경제불안,안보불안 등이 정치개혁을 추진하려는 참여정부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권력분산에 대해서는 찬반이 고른 분포를 보인다.30.0%가 긍정적 응답을,25.9%가 부정적 응답을 하고 있으며 34.9%가 중립적인 응답을 하고 있다.참여정부의 권력분산을 위한 가시적인 계획이나 조치가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시점인 것을 고려하면 그리 나쁜 결과는 아니라고 평가된다.향후 책임총리제 성격의 강화,각 부처 장관의 자율성 보장,지방자치단체의 독립성 강화 등의 프로그램이 정교하게 가동된다면 권력분산에 대한 국민의 체감도는 우호적인 방향으로 급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5.국민통합과 참여 국민통합에 대해서는 압도적인 다수의 국민이 부정적인 응답을 하고 있다.18.0% 만이 긍정적으로,무려 57.2%가 부정적으로 응답하고 있다. 나머지 25.9%는 중립적인 응답을 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아직도 사회적으로 만연된 지역주의 콤플렉스,세대간 갈등,계층간의 갈등,집단 이기주의에 기초한 갈등 등을 국민들이 체감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현재 참여확대 분위기에 힘입어 모든 집단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강하게 표출하고 있다.그러나 그러한 목소리를 조정하여 집약시킬 수 있는 사회적 장치가 아직 마련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야를 불문하고 정치권은 당권경쟁에 몰입하고 있으며,100일밖에 되지 않은 참여정부는 참여를 통해 표출된 다양한 의견들을 평화적으로 조정·집약해 나가는 시스템을 확고히 구축하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조사 결과는 참여정부에 대해 바로 표출된 이익을 국익이라는 관점에서 조정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민들의 사회참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라는 설문항에 대해 응답자의 36.5%가 ‘매우 그렇다.' 또는 ‘그렇다.'라고 긍정적으로 응답하고 있다. 반면에 24.8%가 ‘그렇지 않다.' 또는 ‘전혀 그렇지 않다.'라고 부정적으로 응답하고 있으며,나머지 36.5%가 ‘보통이다.'라는 중립적인 응답을 하고 있다. 이러한 응답분포에 미루어 볼 때 참여정부가 그들이 표방한 가장 중요한 목표 중의 하나인 시민참여의 확대라는 국정영역에 있어서 국민들로부터 다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계층별 평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연령,소득,직업,지역에 따라 뚜렷하게 구분됐다. ●연령별 평가 연령이 높을수록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20대에서는 긍정적인 평가(29.2%)가 부정적인 평가(19.8%)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고,30대에서는 긍정(24.3%)과 부정(25.1%)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40대에서는 부정적인 평가(27.5%)가 긍정적인 평가(22.5%)를 앞질렀다.5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도 부정이 긍정보다 높은 추세를 보였다. ●소득별 평가 소득이 많을수록 부정적인 평가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월수입 150만원 이하의 저소득층에서는 ‘잘 한다.’는 평가(30.4%)가 ‘잘 못한다.’는 평가(19.4%)보다 높게 나타났다.반면 3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에서는 부정적인 평가(30.8%)가 긍정적인 평가(24.6%)보다 더 높았다. ●직업별 평가 자영업자,서비스·판매직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보다는 부정적인 평가의 비율이 높았다.반면 농임어업층,전문직,공무원층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더 많았다.공무원의 경우 긍정 35.1%,부정 18.9%로 나타났다. ●지역별 평가 지난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했던 호남의 경우 긍정 43.6%,부정 15.8%로 높은 지지율을 보냈다.반면 지난 대선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에게 70% 이상의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던 대구·경북지역의 경우,부정적인 평가(34.9%)가 긍정적인 평가(14.7%)보다 훨씬 높았다.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부산·경남·울산 지역에서도 부정적 평가(24.5%)가 긍정적인 평가(20.6%)보다 높았지만 대구·경북보다는 긍정평가율이 높았다. 수도권의 경우,서울에서는 긍정적인 평가(22.1%)보다 부정적인 평가(27.2%)가 약간 높은 반면,인천·경기에서는 반대로 긍정적인 평가(28.2%)가 부정적인 평가(23.7%)보다 약간 높게 나타났다. 충청도에서도 부정적인 평가(23.7%)보다는 긍정적인 평가(27.8%)가 더많았다.강원지역에서는 긍정(11.1%)보다는 부정적인 평가(29.6%)가 훨씬 높았다.지난 대선에서 나타난 지역별 표의 분화 현상이 국정 운영지지도에서도 거의 동일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집필진 및 기획취지 대한매일은 노무현 대통령 취임 100일 기념 여론조사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와 공동으로 실시했습니다.KSDC는 정치·경제·사회 등 사회과학 전 분야에 걸쳐 선진 조사기법을 동원,분석된 여론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지난 98년 설립된 조사전문 연구기관입니다.집필진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남영 KSDC 소장·숙명여대 정외과 교수·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박사 ●김형준 KSDC 부소장·명지대 객원교수·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박사 ●박명호 동국대 정외과 교수·미국 미시간주립대 정치학박사 ●김욱 배재대 정외과 교수·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박사
  • “당 얼굴 바꿔야” “난관 돌파 적임”/ 野 당권주자 합동토론회

    한나라당 대표 경선이 다가오면서 당권 주자들의 설전도 치열해지고 있다.2일 당사에서 열린 광역의원 초청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주자들은 전례없는 공방을 벌였다.특히 그동안 집중 견제를 받아온 서청원 의원이 반격의 포문을 열기 시작,신경전이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타깃은 서청원 의원 이날 다른 후보들의 비판 강도는 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김덕룡 의원은 “시대 흐름을 외면해선 지지받을 수 없다는 게 지난 대선에서의 교훈이지만,이를 잊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당의 얼굴부터 바뀌어야 하는데 TV에 계속 나오던 얼굴이 또 나오면 당이 변했다고 생각을 하겠느냐.”고 서 의원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강재섭 의원은 “지난 대선 일로 돌아가자.TV도 안보던 그 시절로 돌아가서 고통스럽던 그 때를 기억해야 한다.”면서 “아직도 대충 줄세우던 그런 시대로 돌아가려느냐.전당대회를 했는데도 맨날 보던 사람,60∼70살 되는 사람을 국민에게 보여줘서 되겠느냐.”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자 서청원 의원은 작심한 듯 입을 열었다.“그간 선거에서 입만 열면 탈당하겠다던 사람,필패론을 주장했던 사람,집단지도체제에서 (공동 책임이 있으면서도) 갑자기 사표냈던 기회주의자 같은 사람들이 있다.”면서 “뒷짐지고 있던 사람보다는 내가 열심히 했다.서청원이 패배했지만 다시 한번 딛고 일어서라는 명령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목청을 높이며 맞받아쳤다. ●내가 바로 대표 적임자 최병렬 의원은 “(정치적으로 아무런) 욕심이 없다.17대 총선에서 원내1당을 만들어 다음 대선을 향해 힘있게 전진하는 모습을 만들고 난 뒤 정치를 떠나도 아무런 여한이 없다.”면서 “당이 난관을 돌파하는데 나를 써달라.형님 같은 위치에서 다른 경선주자들·당직자 등을 단합시킬 것”이라고 호소했다.이재오 의원은 “생활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구당 조직을 봉사조직으로 바꾸겠다.”면서 “한나라당의 변화를 느끼게 할 후보는 이재오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지운기자 jj@
  • 與, 野 투기의혹 6명 공개 / 한나라도 與의원 땅소유 조사

    한나라당이 노무현 대통령 주변의 부동산 거래 의혹을 집중 제기하자,민주당도 1일 한나라당 의원들의 부동산 투기의혹을 거론하면서 맞불작전을 펴고 나섰다.더욱이 한나라당도 민주당 의원 8명이 경기도 일대에 땅을 소유하게 된 경위에 대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정치권 전반의 땅 투기 논란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민주당 장전형 부대변인은 “한나라당 의원 일부가 개발정보를 사전에 입수한 듯 서해안 고속도로 인접지이거나 신도시 예정지역으로 땅값이 폭등한 경기 화성·판교와 영종도 인근 무의도,제주도 등지에 엄청난 규모의 부동산을 갖고 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면서 “이 가운데 한나라당의 유력 당권주자도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혹이 있는 의원은 10명인데,J·L·K·S·S·P의원 등 6명의 땅 소유 사실을 확인했다.”며 토지대장과 현장사진 등을 공개했다. 그는 “의원들의 실명 공개는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식 논의를 거친 뒤 하기로 했다.”면서 일단 영문이니셜로만 보도토록 요청했다.장 부대변인은 “6명의 의원 모두 연고도 없는 화성에 많은 땅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대기업 소유주인 J의원은 80년대 중반 태안읍 송산리에 1만238㎡(3000여평)의 땅을 샀다. L의원은 대기업 사장이던 80년대 중반 동탄면 석우리에 4484㎡,S의원은 기업 대표로 있던 80년대 중반 태안읍 안녕리에 3967㎡,K의원은 민자당 당무위원 시절 태안읍 비봉면 남전리에 2440㎡,S의원은 전남부지사로 있던 80년대 중반 태안읍 안녕리에 1984㎡,P의원은 언론인이던 94년 매송면 어천리에 736㎡를 각각 샀다. 장 부대변인은 “L의원은 평당 2만원에 땅을 사 120만원까지 올랐으며,P의원은 땅이 아파트 건립지역으로 들어가면서 큰 이익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나라당 박종희 대변인은 “민주당이 대통령 보호를 위해 비열한 물타기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하지만 거명된 당사자들은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실제 성남시 판교 일대에 많은 땅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I의원은 보좌관을 민주당 대변인실로 보내,“부친으로부터 증여받은 땅으로 투기가 아니니,이름을 빼달라.”고 항변하다 쫓겨나는 촌극을 벌이기도 했다.P의원은 측근을 통해 장 부대변인에게 전화를 걸어 투기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력 항의했다고 한다. 김상연 박정경기자 carlos@
  • 진영 땅 유찰배경 / ‘대통령의 땅’ 기피 감정가도 뻥튀기

    노무현 대통령이 한때 소유한 적이 있다고 밝힌 경남 김해시 진영읍 여래리 상가 땅과 건물은 29일 경매에서 예상대로 유찰됐다. 문제의 땅과 건물은 진영읍내에서 최고 요지로 꼽히고 있지만 대통령과 관련된 말썽많은 땅인 데다 세입자들과의 관계,지나치게 부풀려진 감정가 등이 매수 희망자들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는 분석이다. ●골치아픈 땅 이 상가 땅과 건물(300평)에는 부산은행과 이번 경매를 신청한 박모(49·여),대구의 백모(51·여)씨 등이 채권최고액 19억 6000만원의 근저당권을 설정해놓고 있다.그리고 상가에는 세입자 8명의 전세금도 1억 7000만원에 이른다. 이 땅에 대한 경매는 이번이 두번째.첫번째 경매는 지난 2000년 8월 한국리스여신이 신청했다.공동소유주였던 노건평씨 등이 노 대통령이 경영에 관여한 생수회사 (주)장수천에 보증을 선 것이 작용했다.4차례 유찰 끝에 건평씨 처남 민모씨가 12억 100만원에 경락받았다. 상가에 입주한 세입자들은 이때부터 전세금 보전을 위한다는 이유로 임대료를 내지 않고 있다.지금까지 내지 않은임대료가 아직 전세금에 못 미친다는 구실로 누가 낙찰을 받든 채권·채무관계가 정리될 때까지 임대료를 안 내기로 의견을 모았다.누가 경락을 받든 꽤 골머리를 썩일 것으로 보여진다. 상가 한 세입자는 “지난 2000년 경매를 앞두고는 건물을 보려는 사람들이 매일 몰려들어 영업을 못할 정도였다.”면서 “이번에는 말썽이 생겨서 그런지 보러 오는 사람이 도통 없다.”고 말했다. ●감정가도 부풀려졌나 이날 최저 매각가격은 22억 22만 7600원.소유주의 권리를 최대한 반영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주변 시세보다 감정가가 높다는 지적이다.S부동산 관계자는 “요지라고 하더라도 평당 500만∼600만원에 불과한데 감정가는 700만원을 웃돈다.”면서 “감정가가 웬만큼 싸더라도 뛰어들까말까한 골치아픈 물건에 누가 달려들겠느냐.”고 말했다. 김해 강원식 이세영기자 k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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