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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출마’ 박근혜 대타는?

    ‘불출마’ 박근혜 대타는?

    ‘박근혜 대타’는 누구?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7월 전당대회 이전 당외 친박 인사 복당을 전제로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친박(친 박근혜)측이 누구를 대타로 내세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무성 “7월전 복당땐 최고위원 도전” 박 전 대표가 나서지 않을 경우 누가 당 대표 후보로 나설 것인지, 누가 선출직 최고위원에 적임인지는 결론 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당내에서 40여명이 계파를 이루고 있지만, 당권에 도전할 만큼 중량감 있는 인사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당외 친박 진영으로 눈을 돌리면, 거물급 인사들이 눈에 띈다. 친박연대 홍사덕·서청원 당선자가 6선이고, 무소속 김무성 의원은 4선이다. 박 전 대표가 7월 전대 이전 복당을 요구한 것도 이들을 염두에 둔 판단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이들의 복당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데에 있다. 특히 강재섭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친박 복당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친박 무소속 연대 당선자들의 선별 입당에 대해서는 박 전 대표가 반대했다. 당 지도부가 끝까지 친박 복당을 허용하지 않을 경우, 박 전 대표가 직접 출마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당 안팎의 관측이다. 물론 당외 인사들의 복당이 실현되더라도 탈당·출당 전력이 있어 당권에 도전하기는 시간적으로나 물리적으로 어렵지 않겠느냐는 부정적 시각도 있다. 계파 안배라는 정치적 고려를 떠나더라도 서 대표나 홍 당선자가 당권을 잡으면 한나라당은 물론 친박측도 ‘노쇠한’ 이미지가 덧씌워질 수밖에 없다는 게 부담이다. 당내에서는 친박계의 주류가 3선과 재선이라는 게 약점이다. 친이측 당권주자들에 비해 중량감에서 상대적으로 밀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 대표보다는 선출직 최고위원에 도전, 당내 일정 지분을 확보하고 당내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는 안이 공감을 얻고 있다. ●허태열 당내 친박 당권주자 1순위 당내 친박측 당권주자 1순위는 3선의 허태열 의원이다. 현실적으로 당 주류인 ‘친이’측의 견제로 당 대표는 어렵더라도 최고위원 5명 안에는 충분히 진입할 수 있다는 게 자체 판단이다. 이밖에도 3선의 김학송·서병수·김성조 의원과 재선의 유정복·이성헌·유승민 당선자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4선의 김영선 의원과 재선 고지에 오른 이혜훈 의원 등이 여성몫 최고위원에 도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靑 “당 소관”… 黨은 ‘시큰둥’

    “당에서 알아서 할 일이다.”(청와대 관계자) “지금은 할 얘기가 없다.”(강재섭 대표) 7월 전당대회 불출마를 조건으로 친박(친박근혜) 인사 복당을 요구한 25일 박근혜 전 대표의 기자간담회에 대한 청와대와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의 반응이다. 강 대표는 이날 “특별히 더 이상 할 얘기가 없다. 이 정도로 그 얘기(복당)는 그만 했으면 좋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와 관련, 이명규 제1사무부총장은 “박 전 대표가 7월 전대 불출마를 얘기한 것을 보니 복당을 안 시켜주는 이유를 오해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부총장은 “박 전 대표의 발언을 보면 한나라당이 박 전 대표가 당권을 잡을 것을 우려해 친박 인사들의 복당을 불허한다는 뉘앙스로 들릴 수 있다.”면서 “강 대표는 총선 때부터 계속 복당을 허용할 수 없다고 한 만큼 ‘한 입으로 두 말 할 수 없다’는 입장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친이(친이명박) 핵심인 정두언 의원은 “한나라당 이름으로 출마해서 낙선한 사람들의 입장도 헤아려 줬으면 좋겠다.”며 복당 반대 입장을 밝혔다. 소장파인 남경필 의원은 “당황스럽다. 무슨 말씀인지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친이측 의원들은 “아무 의견 없다.”거나 “상황을 좀 봐야겠다.”며 언급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대응을 자제하는 것은 청와대도 마찬가지다. 한 관계자는 “이명박 대통령이 당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고 이미 입장을 밝혔으니 당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며 “복당 문제에 대해 말을 꺼내는 사람이 없다.”고 전했다.김지훈 윤설영기자 kjh@seoul.co.kr
  • 당외 친박 중량급 심기 포석

    당외 친박 중량급 심기 포석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7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탈당한 친박(친 박근혜) 인사들의 즉각적 복당을 요구하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친박연대 ‘비례대표 파문’을 계기로 당내 ‘복당 불가’ 기류가 확산되자 직접 진화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박 전 대표는 25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153석을 한나라당에 만들어준 것이 민의라서 바꿀 수 없다고 하는데 국민의 심판을 받아 친박연대와 무소속 후보들이 13% 이상 지지를 얻고 당선된 것은 한나라당과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느냐.”며 강재섭 대표의 민의에 따른 복당 불가 주장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강 대표가 ‘7월 전당대회 뒤 무소속 중심의 선별입당 가능성’을 언급한 점에 대해서도 “선별해서 받아야 하는 이유가 뭐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결국 복당불가 원칙을 고수하는 강 대표와 지도부를 향한 경고의 메시지로 볼 수 있다. 박 전 대표의 이날 발언으로 탈당한 친박 인사들 간의 균열도 일단 봉합될 가능성이 있다. 박 전 대표는 “공당에서 입맛에 맞춰서 미운 사람 고운 사람 받을 수는 없고 그렇게 되면 아예 안 하느니만 못하다.”고 주장했다. 친박연대 ‘비례대표 파문’ 때문에 고개를 들던 친박 무소속연대 인사들의 독자적인 복당 논의를 일축한 것이다. 실제로 친박 무소속연대 당선자들은 이날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향후 행보를 결정하기로 했지만 박 전 대표의 발언이 알려지자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자.”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박 전 대표의 ‘전당대회 불출마 카드’에는 당내 친박계에 마땅한 차기 당권 주자가 없다는 고민도 깔려 있다. 박 전 대표가 전당대회 이전 즉각적인 복당을 요구한 결정적 배경이다. 김무성 의원을 비롯해 서청원·홍사덕 당선자 등 중량급 인사들이 복당할 경우 박 전 대표가 직접 당권 경쟁에 나설 필요가 없어진다. 하지만 친박연대에 대한 검찰 수사는 여전히 박 전 대표에게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복당 불가 주장이 탄력을 받을 뿐만 아니라 친박 무소속연대 인사들도 독자행보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가 이날 “친박연대나 그분들이 제 이름을 걸고 했기 때문에 저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것도 이러한 부담이 작용한 결과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민주, FTA비준 “17대 처리” vs “연기해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처리를 둘러싸고 민주당 지도부간 파열음이 고조되고 있다. 다음달 원내대표 선출과 6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도부간 힘겨루기로 변질되는 양상이다. 당 지도부 중 손학규 대표만이 FTA 비준에 ‘적극 찬성’ 입장을 보이고 있다. 손 대표는 18대 국회에서 한나라당 주도로 FTA 비준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 민주당이 다수를 점하고 있는 17대 국회에서 통과시켜 더 많은 양보를 받아내자는 입장이다. 손 대표는 지난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참여정부가 협상을 타결시킨 한·미 FTA를 결자해지 차원에서 17대 국회에서 처리해야 한다.”며 “이를 거부하는 의원들은 노무현만도 못한 사람들”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러나 구민주당 출신 지도부는 손 대표의 의견에 강력 반발하며 대치전선을 형성하고 있다. 박상천 공동대표는 “FTA 졸속 처리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고, 김효석 원내대표도 18대 국회 원구성 이후로 처리를 미루자는 연기론을 펴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FTA 처리 시기와 관련해 손 대표와 격론을 벌이기도 했다. 최인기 정책위의장은 2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피해 농가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고 미국 의회에서의 통과 전망이 없는 상황에서 4월 국회에서 처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특히 최 의장은 “이 문제는 김효석 원내대표와도 이미 의견을 같이 하기로 했다.”며 ‘공동전선’을 펼 뜻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한·미 FTA 처리 문제는 국회 처리 여부와 맞물리면서 당권 경쟁과 자연스레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효석 원내대표가 당 대표, 최인기 정책위의장이 원내대표 선거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상황에서 각 계파간 합종연횡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구 민주당계는 자파 출신의 원내대표 후보군과 짝을 맞춰 대표 경선에 나설 구 민주당 출신 추미애 전 의원을 지원하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당내 최대 계파로 부상한 손학규계의 대응이 주목된다. 대표가 김부겸, 송영길 의원 등을 직접 내세워 ‘추미애-구 민주당계’와 맞서는 구도가 짜여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대표에 출마하는 정세균 의원과의 제휴설도 퍼지고 있는 형국이다. 한·미 FTA 처리가 4월 국회의 최대 쟁점으로 부상하면서 민주당내 파워게임의 기폭제가 된 셈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김부겸·박주선 원내대표 노린다

    김부겸·박주선 원내대표 노린다

    통합민주당이 차기 지도부 선출을 놓고 본격적인 권력투쟁 모드에 들어갔다. 하마평에 오른 인사들이 조만간 거취를 밝히는 것은 물론, 지역별·친소관계별 합종연횡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4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있어, 원내 지도부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당권은 멀고 원내는 가깝다.’는 기류다. 당권에 이름이 오르내리던 김부겸 의원과 박주선 당선자가 원내대표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3선의 송영길 의원은 최고위원과 정책위의장을 놓고 저울질 중이다. 당 대표·원내대표의 ‘투톱 시스템’에서는 원내대표를 선호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김 의원의 측근은 “야당의 정체성을 지키려면 김 의원이 원내 수장에 적절하다는 의견이 많다.”며 원내대표에 기울었다. 박 당선자의 핵심 측근도 “야당 원내대표는 소수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상대를 굴복시키는 논리력과 때로는 국회 파행을 불사하는 투쟁성이 있어야 한다.”며 원내대표로 나설 의향을 분명히 했다. 송 의원측은 “지역(인천)과 소장파를 대변하려면 최고위원이 낫지만 대안 야당의 내용을 채우려면 정책위 의장도 중요한 자리”라며 고심 중이다. 다만 정책위 의장은 임명직이라는 점이 꺼림칙하다는 눈치다. 따라서 다양한 합종연횡 속에서 지도부가 결정날 가능성이 높다. 현재까지 드러난 차기 지도부 전선은 손학규 대표 중심의 신주류와 호남을 기반으로 한 구 민주계·동교동계로 나눠 볼 수 있다. 손 대표는 김부겸·송영길 의원과 상대적으로 가깝다. 본인이 나서지 않겠다고 공언한 만큼 이들을 내세워 당권 장악에 나설 수 있다. 당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손 대표가 김 의원과 송 의원을 접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차기 지도부에 거론되는 홍재형 의원을 비롯, 충북지역 의원들도 손 대표와 지근거리에 있다. 반면 박상천 대표의 구 민주계와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 중심의 동교동계는 이번 기회에 당권을 탈환하려고 한다. 호남을 진지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정동영계’와 김한길 의원측도 힘을 보탤 수 있다. 호남 출신 한 당선자는 “범 호남파들이 수시로 연락하며 연대를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문희상·정세균 의원과 추미애 당선자를 내세워 입지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친李, 박근혜 대항마 ‘전전긍긍’

    친李, 박근혜 대항마 ‘전전긍긍’

    한나라당의 주류인 친이(친 이명박) 진영이 지난 4·9 총선에 이어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는 7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다시한번 박근혜(얼굴) 전 대표 문제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박 전 대표의 공천 반발과 그로 인한 영남권 ‘친박(친 박근혜) 돌풍’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던 청와대와 당 지도부는 7월 전대와 관련해서도 박 전 대표의 출마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 전 대표의 출마 여부가 차기 당권 경쟁의 최대 변수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친이측은 좌장인 이재오 의원의 총선 낙마로 구심점을 잃은 상황이다 보니 박 전 대표의 대항마로 내세울 만큼 강력한 카드가 없다는 게 고민의 핵심이다. 현실적으로 여론조사에서 박 전 대표를 이길 수 있는 인사가 거의 없는 데다 현장투표에 있어서도 섣불리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당협위원장 수에서는 친이측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대의원과 당원들의 표심을 100% 장악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수도권의 한 재선의원은 “전대에서는 대의원이나 당원들이 1인 2표를 행사하는데 한표는 당협위원장의 ‘오더’를 받아주겠지만 나머지 한표는 자신의 뜻대로 찍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당협위원장이 대의원·당원들의 표심을 100% 장악한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고 잘라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청와대와 친이 진영이 드러내놓고 특정인을 차기 대표로 밀었다가 박 전 대표에게 패할 경우, 이 대통령의 당 장악력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친이·친박 진영의 대립각은 첨예해질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청와대와 당내 친이 진영 일각에서는 “친박측과 관계가 긴밀한 강재섭 대표나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 김형오 의원 등을 내세워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는가 하면 “차라리 박 전 대표를 차기 대표로 뽑는 편이 낫다.”는 반응도 있다. 따라서 이 대통령이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뒤에야 당권 경쟁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권 핵심 관계자는 “이 대통령과 당 지도부는 물론 박 전 대표까지도 당을 안정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내야 하는 책임있는 분들”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색깔’ 못찾고 당권 싸움만…

    통합민주당의 노선투쟁이 전형적인 당권 확보 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지역별·계파별 소모임 중심의 군웅할거식 논의만 활발하다. 지난 15일 유인태 의원 주도의 젊은 의원들,17일엔 중진의원과 일부 소장파가 회동한 데 이어 20일엔 경기지역 당선자,22일엔 호남지역 의원,25일엔 신계륜 전 사무총장과 386의원들이 모임을 갖고 향후 진로를 모색 중이다. 그밖에도 뜻맞는 의원들끼리 소모임을 갖고 새로운 야당상을 말하지만 대다수가 ‘탈이념’에 무게중심을 뒀다. 모두들 대안정당, 정책정당을 지향한다. 그러나 생산적인 노선투쟁이라고 평가하긴 어렵다. 당 전체 노선과 정체성 확립이 선행된 뒤 이루어지는 분화과정이 아니라서다.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을 두고 간헐적인 논쟁이 있었지만 이슈 중심의 의견대립이었을 뿐 당 차원의 정체성 논쟁으로 상승되진 못했다. 당내 한 핵심관계자는 “각자가 속한 집단의 볼륨을 키워 당권을 선점하겠다는 의중만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현상은 전당대회와 차기 지도부 구성과정에서도 엿보인다. 전당대회 확정을 둘러싸고 쟁점이 되는 것은 크게 세 가지. 지역위원장 및 대의원 선정방식, 그리고 지도체제 구성 문제다. 지역위원장과 대의원 선정방식에서 구 민주당계는 시간을 두고 전체 공모절차를 거쳐 결정하자는 반면, 구 열린우리당계는 총선 공천자 가운데 당선자가 있는 지역일 경우 곧바로 지역위원장을 맡고 미공천지역에 한해서만 공모를 하자는 의견으로 나눠진다. 전당대회와 관련된 의견대립은 엄밀히 말해 당 노선투쟁과 거리가 멀다. 다음달 초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꾸려지기 전까진 실무 중심의 논의에 그칠 전망이다. 당원의 권한과 당비제도 부활 등 당 운영체제 논란이 본격화될 경우 격론이 예상된다.그러다 보니 당 노선투쟁은 차기 지도부 구성에서 첨예할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이마저도 ‘당 대표가 호남이면 원내대표는 수도권’ 등 지역별 안배가 논의의 중심축이 됐다. 심지어 당 지도부와 원내 지도부 짝짓기설까지 번지면서 당권 자체에 매몰되는 악순환이 예고되고 있다. 정치컨설팅업체 포스의 이경헌 대표는 “양 계파의 화학적 융합을 위해서라도 노선 중심의 야당상을 세우려는 노력이 앞서야 한다.”면서 “당권 선점에만 집착할 경우 이해관계에 따라 ‘정치적 교미’에만 몰두하는 비생산적 투쟁에 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한나라 4選은 고민중

    한나라 4選은 고민중

    ‘거물급 정치인’을 향한 한나라당 4선 의원들의 진로고민이 한창이다. 18대 총선에서 승리해 4선의 영예를 안은 한나라당 의원은 김영선·남경필·박근혜·안상수·이윤성·정의화·홍준표·황우여 의원 등 총 8명. 이들은 대다수가 당대표, 원대대표 등 주요 당직과 국회 상임위원장 등을 거친 바 있어 ‘갈 만한 자리’가 마땅치 않다. 이로 인해 당 일각에서는 이들이 당대표나 국회부의장 경선 등에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영선, 부의장·상임위원장 저울질 이미 정치적 거물이 된 박 전 대표를 제외한다면 4선 중 유일한 여성인 김 의원은 아직 상임위원장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상대적으로 진로 선택의 폭이 넓다. 김 의원은 18일 전화통화에서 “당 대표까지는 아직 생각이 없다.”면서도 “국회부의장이나 국회상임위원장 등의 자리도 상황이 되면 고려해 보겠다.”며 경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박근혜측 “복당 문제가 우선” 이번 총선에서 경기도당위원장을 맡아 한나라당 수도권 압승에 일조한 남 의원은 “도당위원장은 그만두기로 결심했다.”며 “백지 상태에서 모든 가능성을 두고 천천히 생각해 보고 다음주 중에는 향후 진로에 대한 입장 정리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아직 상임위원장을 거치지 않아 당 대표나 최고위원 출마, 국회 상임위원장 자리 등을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복당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박 전 대표는 당권도전에 대해 아직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박 전 대표는 이 부분에 대해 일절 언급이 없었다.”며 “복당 문제를 먼저 명확히 하는 것이 우선이다.”라고 박 전 대표의 의중을 전했다. 당 대표 출마가 유력시되는 안 원내대표는 “전당대회 출마를 놓고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있는 중”이라며 “현재는 임시국회에 전념해야 하니 임시국회가 끝나고 진로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출마설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윤성 부의장, 정의화 원내대표 포부 이 의원은 향후 진로 모색에 가장 적극적이다. 이 의원은 “국회 전반기에는 여당 몫인 국회부의장 자리에 도전하고 싶다.”며 경선 출마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그는 이어 “후반기에는 당권에도 도전해 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 의원의 목표도 분명하다. 정 의원은 “나는 원내대표만 생각하고 있다.”며 “마음은 그런데 독불장군처럼 혼자 진행할 수 없어 주변의 얘기도 들어본 후 출마 준비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당 대표와 원내대표 출마설이 돌고 있는 홍 의원은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이 문제는 이명박 대통령 해외 순방 후에 결정할 문제”라고 말을 아꼈다. 황우여 의원도 “(국회부의장이나 당권도전에 대해) 생각은 해봤는데 결심한 게 없다.”며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구동회 한상우기자 kugija@seoul.co.kr
  • 전당대회는 ‘孫’안에?

    전당대회는 ‘孫’안에?

    통합민주당이 오는 6월 전당대회를 치르기로 결정한 가운데 당 대표 경선 불출마를 선언한 손학규 대표의 역할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당 일각에서 ‘손학규 재추대론’이 고개를 들고 있지만 일단 손 대표는 당권 재도전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대신 17일 오후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 첫 태스크포스(TF) 팀 회의를 주재했다. 전당대회준비위원장도 직접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가 전대위원장을 맡게 될 경우 그에 대한 ‘중립’ 요구는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18대 총선 당선자를 기준해 당내 최대 계파를 이끌고 있는 그가 대리인을 내세우는 등 어떤 식으로든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대해 한 측근은 “대리인은 당을 완전히 장악하는 사람이나 내세울 수 있는 것 아니냐.”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기획·홍보·조직·대회진행 등 4개 소팀으로 이뤄진 태스크포스는 열린우리당과 구민주당 출신이 동수로 꾸려졌지만 갈길이 멀다. 대의원 구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역위원장 선출이 ‘뜨거운 감자’다. 총선 공천자를 그대로 지역위원장에 임명하는 방법이 거론되는 가운데 구민주당계가 반발하고 있다. 당 정체성을 둘러싼 치열한 노선 투쟁도 예상된다. 중도보수 성향의 당선자가 많기 때문에 중도진보 혹은 중도개혁 노선을 지향하는 의원들이 벌써부터 대응에 고심하고 있다. 천정배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 전대에서는 당권 투쟁이 아닌 정체성 투쟁을 해야 한다.”면서 “중도진보로 가면서 당 내부에서는 ‘중도 대 진보’의 경쟁으로 가야 한다. 보수는 길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번 전대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 경선이 분리돼 치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당 대표 경선에 사실상 최고위원 자리를 노리는 후보가 대거 몰리는 상황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대신 최고위원 자리를 놓고 원내외 인사들의 뜨거운 경쟁이 예상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강경’에서 ‘온건’으로

    ‘강경’에서 ‘온건’으로

    한나라당이 16일 당직개편에서 권영세 사무총장과 이명규 사무부총장을 임명한 것을 두고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 이후 친이(친 이명박)측 강경파인 이방호·정종복 체제에서 친이(친 이명박)·친박(親朴·친박근혜) 진영을 아우를 수 있는 중도 성향의 권영세·이명규 체제로 전환하면서 향후 당내 역학구도뿐 아니라 당 운영 방향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일단 당내에서는 이번 인사가 7월 전당대회까지 한시적인 과도체제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MB의중 반영된 듯” 권 신임 총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원칙적으로는 3개월 뒤에 마칠 생각이다. 새 대표가 뽑히면 대표와 호흡을 맞출 사무총장이 필요하다.”며 자신의 임기를 7월까지 한시적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친박 복당 문제 등을 둘러싼 당내 논란과 오는 7월 전당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경우, 권영세-이명규 체제가 롱런(long-run)할 가능성도 있다. 이런 점에서 이번 당직개편이 “주류 세력 교체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온다. 이번 인사가 집권 여당으로는 사실상 첫번째 당직개편이고, 특히 이번 인사에는 이 대통령의 의중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사실상 집권여당의 첫 사무총장인 만큼 이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일단은 오는 7월 전당대회까지 과도체제라고 봐야 하지만 당 운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재신임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앞서 강 대표는 지난 11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청와대 정례회동에서 ‘권영세 사무총장’ 카드를 제시, 이 대통령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 복당 등 수습땐 롱런 가능성 4·9총선 결과 이재오·이방호 의원 등 친이 강경파가 2선으로 후퇴한 가운데 이 대통령이 그 빈 자리에 온건파 인사들을 채운 것이다. 이는 당내 중도세력을 적극적으로 껴안겠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아울러 이번 인사는 강 대표의 ‘친정체제 강화’라는 의미도 갖고 있다. 권 총장은 지난 경선에서 끝까지 중립을 고수했고, 이 부총장은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대구지역 선거대책본부장으로 활동한 친이 핵심 가운데 한 명으로 분류되지만 두 사람 모두 강 대표와 가까운 사이이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친이 핵심인사들이 줄줄이 낙선하면서 청와대와 당 일각에서 ‘강재섭 대표 연임론’도 솔솔 피어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친이측에서 차기 당권주자로 내세울 만한 인물이 마땅찮은 상황인데다 당내 화합을 위해서는 친이·친박을 아우르기엔 강 대표가 적임이라는 것이다. 특히 강 대표가 총선 불출마라는 자기 희생을 감수하며 4·9 총선 과반 확보에 진력했다는 것도 평가받아야 할 대목이라는 것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열린세상] 4색 당파싸움,제발 고만해라/강지원 변호사·매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대표

    [열린세상] 4색 당파싸움,제발 고만해라/강지원 변호사·매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대표

    이나라 ‘정치꾼’들이 갈수록 가관이다. 보자 보자 하니 해도 해도 너무 한다. 어디서 배운 것들인지 ‘뻔할 뻔자’이지만 그래도 조금씩 바뀌지 않을까 기대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과연 바뀌었는가. 턱도 없다. 갈수록 갈가리 찢어져 싸움질만 일삼고 있다. 국민의 54%가 투표를 거부했다. 이는 ‘반란’이다. 지난 대선 때는 그런대로 투표율도, 국민의 선택도 뚜렷했다. 그런데 이번은 어떠한가.‘절묘했다.’고? 그래서 그것이 좋았다는 것인가, 기뻐해야 할 일이라는 것인가. 가슴을 칠 일이다. 우리 국민이 오죽하면 그처럼 투표를 거부했을까. 사태를 이 지경으로 만든 것은 전적으로 정치인들 책임이다. 문제는 공천에서부터 시작됐다. 최대 정당인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이 똑같았다. 소위 공천심사위원이라는 몇몇 사람이 안방에서 작업을 했다. 그리고 그 뒤에는 보이지 않는 끄나풀이 있었다. 그리고 마구 칼질을 해댔고, 이에 따라 반발·탈당·출마가 속출했다. 풀뿌리 경선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경선을 기대해 경선 탈락후 출마금지 규정까지 마련해 놓았으나 이런 기대까지 무참히 짓밟아 버렸다. 이것은 민주정당의 행태가 아니다. 신생정당들도 마찬가지다. 우파나 좌파나 인물 따라, 지역 따라 쪼개지면 그게 무슨 정책정당인가. 지금 정책노선이 다르지 않은 우파정당이 도대체 몇 가지인가. 그토록 지난 10년 실정에 등을 돌려 압도적 표차로 보수 대통령까지 뽑아 줬는데 벌써부터 밥상싸움하는 것 아닌가. 좌파정당들은 또 어떠한가. 좌파들은 지난 10년에 대해 국민에게 변명하기도 바쁜데 무얼 그리 잘했다고 쪼개지기까지 하며 나대는가. 참으로 한심한 일이다. 이 나라는 그러잖아도 조그만 한반도에서 남북으로 쪼개져 살고 있다. 그 반쪽인 남쪽에서도 지금 국민의 마음은 어떻게 쪼개져 있는지를 보라. 한나라당은 호남에서 단 1석도 얻지 못하는 사태가 여전했고, 민주당은 영남에서 단 2석을 얻었다고 호들갑을 떨고 있지 아니한가. 창피하지 아니한가. 이나라 정치인들은 이번 사태에서 뼈저린 교훈을 깨달아야 한다. 만일 그러지 않으면 언젠가는 분명 무서운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독재를 무너뜨린 민주화 심판만이 심판이 아니다. 분열과 대립으로 민생을 내팽개친 썩은 당파싸움에 대해 우리 국민이 가만 두고 볼 국민이 아닌 것이다. 정치인들은 먼저 이같은 패거리 당파싸움이 어디서 비롯했는가부터 성찰해야 한다. 다른 것이 아니다. 대의(大義)가 아니라 눈앞에 보이는 당장의 소리(小利)만을 뒤쫓는 동물적 욕망 때문이다. 나라가 망하든 말든, 국민이 실망하든 말든, 당장 눈앞에 닥친 당권·당선에만 혈안이 되었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패거리 작당으로 세력화해서 패싸움을 하고자 하는 욕망이다. 우리사회에는 언제부턴가 크고 작은 조직체 안에서 주도권 싸움과 세력경쟁이 온통 먹칠을 해왔다. 좋은 정책이나 비전이 아니라 사람을 많이 긁어 모으고 줄 세우고 작당을 잘해 세(勢)를 만들고 그것으로 힘(力)을 쓰곤 했다.‘머릿수’싸움에 ‘주먹질’ 수준의 세력정치는 ‘조폭’정치,‘오야붕’정치다. 그것이 망조(亡兆)다. 집채 무너지는 줄 모르고 방안에서 세싸움만 하는 것이다. 조선시대에 동인·서인·남인·북인, 그리고 대북·소북, 노론·소론, 시파·벽파로 나누어 싸웠다는 기록이 과연 역사책에만 나오는 이야기인가. 우리에겐 지금 해야 할 일이 얼마나 많은가. 그런데도 우리 피 속엔 아직도 썩은 4색 당파싸움의 DNA가 흐르고 있는가. 조폭영화 ‘친구’의 마지막 대사 ‘고만 해라.’가 생각난다. 두렵다. 국민의 심판이 어떤 형태로 나타날지, 잠 못 이루는 날이 늘어갈 수밖에 없다. 강지원 변호사·매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대표
  • 孫, 세불려 친정체제 구축하나

    孫, 세불려 친정체제 구축하나

    ‘손학규의 당심(黨心)대장정’? 통합민주당 손학규(얼굴) 대표가 지난 13일 당내 수도권 의원들과 회동을 가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회동에서는 총선 평가를 비롯, 당 정체성과 진로 문제 등 비교적 깊숙한 이야기까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참석자 20여명은 친(親)손학규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이다. 시기 역시 총선 직후 차기 지도부 구성을 둘러싼 노선 투쟁이 시작된 시점이다. 당 안팎에서는 총선 이후 백의종군하겠다던 손 대표가 친정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세력화에 나선 것 아니냐며 예사롭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손 대표는 당권보다 당의 체질 개선에 관심이 많았다고 일부 참석자들이 전했다. 현재 당의 이념과 노선 등이 정리가 안 돼, 모든 면에서 애매한 위치라는 것이다. 한마디로 당의 정책적 좌표가 없다는 지적이다. 한 참석자는 “총선에서 서울 강북벨트가 무너진 건 뉴타운 공약에 맞서는 주거복지 대안을 제시하지 못해서라는 게 손 대표의 생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손 대표의 리더십 철학으로 알려진 ‘선장론’이 연상된다. 손 대표는 정치 리더십에 대해 “선장은 절대권력을 갖고 선원을 통제하는 게 아니라 배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한 뒤 항로를 결정하는 사람”이라고 주장해 왔다. 차기 당권문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손 대표는 거듭 도전할 생각이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한다. 하지만 회동에선 최근 당권 경쟁이 수도권과 호남권의 대립으로 치닫는 것을 우려하면서도, 굳이 해야 한다면 수도권이 맡는 게 낫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남경필 “당권 도전할 수도”

    남경필 “당권 도전할 수도”

    한나라당 소장파의 리더격인 남경필 의원이 7월 전당대회에 출마, 당권에 도전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다. 남 의원은 1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당대회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도 있고, 아무 것도 안할 수도 있다.”면서도 “당에서 무언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다면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안인 친박(親朴·친박근혜) 인사 복당에 대해 남 의원은 “친박연대에 대해서는 반대다.”고 분명한 입장을 보인 반면 친박 무소속 연대에 대해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지난 공천과정에서 이상득 국회부의장 불출마를 요구하며 ‘3·23 쿠데타’에 적극 가담한 것에 대해 남 의원은 “(불출마를)이루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그동안 당내 비주류 행보를 보여 왔지만 4선 중진의 반열에 오른 남 의원은 “정치인 남경필의 독자적인 길을 가겠다.”며 새로운 길을 모색 중임을 시사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친박연대 복당에 반대하는 명분은 무엇인가. -크게 보면 해당행위를 했다. 특히 비례대표 부분에서 국민적인 검증을 받았다고 보기 어렵다. 결격 사유가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런 분을 받아들이기는 무리가 있다. 한나라당에서 공천 신청자격조차 안된 분들이 많다. 하지만 지금 논의할 것은 아니다. ▶총선 결과 영남권에서 친박 계열이 돌풍을 일으켰다. 공천이 잘못된 것 아닌가. -잘못됐다. 하지만 공천 피해자 중 당을 위해 출마 안한 사람이 더 많았다. ▶한나라당과 친박연대의 관계는 어떻게 봐야 하나. 친박연대가 범여권인가, 야당인가. -그건 그분들에게 물어 봐라. 그분들이 앞으로 어떤 행동 하느냐에 달려 있다. ▶수도권 민심이반을 명분으로 공천과정에서 이상득 부의장 불출마를 요구했다. 하지만 이 부의장이 출마하고도 선거 결과는 한나라당이 수도권에서 압승했다. -오히려 그때 (이 부의장이 불출마)했다면 더 좋은 결과를 얻고, 영남권도 무소속 출마자들이 당선되기 어렵지 않았겠나. 공천 책임자들로 알려진 분들이 흔쾌히 책임졌으면 박근혜 전 대표도 그렇게 못했을 것이다. 영남에서도 친박 바람이 불지 않았을 것이다. ▶이상득 부의장과 친박측에 각을 세워 전당대회에 출마하더라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그렇게 평가된다면 안하는 거다. 내 목소리가 당에서 받아들여지고 인정되면 하는 거고. 한편으로는 아무 것도 안할 생각도 있다. ▶앞으로 당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옛날처럼 모임을 만들 생각은 없다. 이제는 개인적인 얘기하면서 의사소통하고 네트워킹할 것이다. 사람이나 세력에 소속해서 할 생각은 없다. 원칙과 기본에 맞춰 얘기할 것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이재오 유학길?

    이재오 유학길?

    18대 총선에서 낙선해 정치행보의 기로에 선 이재오 의원이 외국 유학길에 오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의원의 한 핵심측근은 1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이 의원이 선거 패배 후 거취를 심각하게 고민하다 재충전을 위한 외국행으로 맘을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기는 17대 국회의원 임기가 끝나는 5월말이나 6월초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미국과 러시아 등 3,4곳 정도를 대상으로 유학장소를 물색 중”이라며 “미국 워싱턴이 가장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고 지난 1월 이명박 대통령의 외교특사 자격으로 다녀온 러시아 모스크바도 검토 대상에 올라 있다.”고 전했다. ●5월말·6월초 美워싱턴행 유력 일각에서 제기된 이 의원의 당권도전에 대해 한 측근은 “총선에서 떨어지신 분이 거기까지 생각할 겨를이 있겠느냐.”며 당권도전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치적 위기를 겪고 있는 이 의원의 행보가 이명박 대통령과 흡사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1998년 11월 15대 총선에서 불법선거 및 수사중인 증인 김유찬씨를 해외도피시킨 혐의로 의원직을 박탈당해 미국행을 선택했다. 하지만 2002년 이 대통령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당선돼 당당히 정계에 복귀하게 되고 대권까지 거머쥐게 됐다. ●재충전뒤 재보궐서 재기 도모할 듯 이러한 이 대통령의 정치행보대로 이 의원 또한 외국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뒤 수도권 재보궐 선거나 2년 후 지방선거를 통해 정치활동을 재개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이 의원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 의원은 17대 국회의원 임기가 끝나는 5월말까지 국회의원의 소임을 다할 것”이라며 “거취는 그 이후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 측은 이어 “주변 일각에서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하며 그 일환으로 외국 연수를 건의하는 의견이 있지만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통합민주당 ‘全大 힘겨루기’

    통합민주당 ‘全大 힘겨루기’

    정체성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통합민주당에서 전당대회를 둘러싼 대통합민주신당과 구민주당 출신간 ‘힘겨루기’가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주중 전당대회 준비 기구를 발족, 경선 룰과 당헌·당규 재정비 등 전대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난 2월 합당 당시에는 총선에 필요한 최소한의 절차만을 마쳤을 뿐 갈등의 소지가 있는 조직 및 당헌·당규 재정비 작업 등은 미뤄 놓았다. 가장 큰 쟁점이 될 부분은 당권 향배를 좌우할 만큼 대의원 구성에 영향을 미치는 지역위원장 선출이다. 통합신당 출신은 총선 공천자를 지역위원장이 선출하기를 원하지만 숫자에서 밀리는 구민주당계는 이를 반대한다. 대의원 구성도 신당계는 지역위원장 주도의 선출을 선호하지만 구민주당 출신들은 무작위 추첨을 주장한다. 정체성 논란도 더욱 가열되고 있다. 박상천 대표가 서울 참패 원인을 거론하며 노선 투쟁 논쟁에 불씨를 댕겼고 이는 점차 확산되는 분위기다. 손학규계인 김부겸 의원은 14일 “(박)대표께서 말씀하시는 민주당의 정체성이 도대체 뭔지 모르겠다. 김근태 전 대표나 임종석 의원 같은 분이 정체성이 부족해서 떨어졌다고 보지 않는다.”고 구민주당계의 중도개혁주의를 표방한 ‘열린우리당 탈피’ 논리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하지만 손학규계는 “민주당 노선은 중도 진보·개혁이 옳다.”고 주장하는 천정배 의원 등 진보·개혁 그룹과는 궤를 달리한다.‘반 호남당’ 이미지를 내세우되 ‘제3의 길’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확실히 해야 할 정체성은 평민당, 열린우리당의 그런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계파 갈등이 불거지자 양 대표는 진화에 나섰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오전 18대 총선 당선자대회에서 “소계파나 분파 이런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손 대표는 “우경화된다고 해도 진보적 가치를 실현, 더욱 발전시키는 것은 결코 버릴 수 없는 책무”라면서 “그러나 국민 생활에 도움이 되는 실천적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새로운 진보’를 거듭 강조했다. 박 대표는 “서울 지역의 패인을 분석한 말을 갖고 다른 의도가 있는 것처럼 (언론이) 썼는데 그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정체성 논란은 사실상 당권 장악 문제와 뗄 수 없는 관계가 있는 만큼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與 당권주자群 ‘도전 딜레마’

    與 당권주자群 ‘도전 딜레마’

    “선뜻 나서기에는….” 한나라당의 차기 당 대표직 도전을 두고 당권 주자들의 딜레마가 깊다. 자천타천으로 후보군에 들고 있지만 당내 역학관계와 마땅한 지원세력이 없어 정작 당사자들은 주저하고 있다. 가장 먼저 당권 도전을 선언한 정몽준 의원은 “6선 의원으로 전당대회에 참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정 의원은 4·9총선에서 대선 후보인 통합민주당의 정동영 후보를 여유 있게 누르고 차기 당권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간 상태다. 이번 총선에서 친이(親李·친이명박) 핵심인사들이 줄줄이 낙마한 가운데 친박(親朴·친박근혜) 견제의 적임자라는 당내 평가 등도 그에게 유리하다. 하지만 정 의원이 당 대표가 된다면 현대그룹 출신의 이명박 대통령에 이어 “현대가(家)가 권력을 독식한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부자 정당의 부자 대표’라는 꼬리표는 야당의 공격 대상이 될 공산도 크다. 당의 한 관계자는 “이명박 정부 초기 부자 내각으로 얼마나 곤혹을 치렀나. 당 대표까지 정 의원이 맡는다면…”이라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5선의 고지에 오른 김형오 의원도 당 대표로 거론된다. 친이로 분류되면서도 친박 진영에서도 거부감이 없어 관리형·화합형 대표로 적격이라는 평이다. 그러나 김 의원이 당권에 도전하면 여당에서 마땅한 국회의장감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 부담이다. 김 의원은 “고민 중”이라는 말로 대신했다. 지난해 대통령 경선에 출마한 홍준표 의원도 타천으로 당권주자로 거명된다.4선에 오른 만큼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이 높지만 홍 의원은 “지켜보고 있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그는 지난 경선에서 참여 자체로 흥행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저조한 득표를 얻는 데 그쳤다.‘싸움닭 이미지’도 약점이다. 차기 경기도지사 출마가 유력한 남경필 의원도 당권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소장개혁파 리더로 꼽히는 남 의원은 소장파의 지원을 업고 나설 태세다. 하지만 남 의원은 공천 과정에서 ‘3·23 쿠데타’에 적극 가담하면서 ‘반(反)이상득’ 행보를 보인 데다 최근엔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파트너는 야당”이라며 친박 인사 복당 논의를 정면으로 비판,‘반박’(反朴) 행보를 보인 것이 큰 부담이다. 게다가 지난 공천과정에서 자파 계보 인사들이 대거 낙천해 입지도 줄어든 상태다. 원희룡·정병국 의원 등 동료 소장파의 지원도 얻기 힘들다는 평이다. ‘정치 1번지’ 종로에서 야당의 당수 손학규 대표를 누른 박진 의원도 여세를 몰아 당권에 도전할 것으로 보이지만 손 대표를 꺾고도 아직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당내 지원세력이 적은 게 최대 약점으로 꼽힌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한나라 차기 당권경쟁 가시화

    한나라당의 차기 당권 경쟁이 서서히 가시화되고 있다. 차기 당 대표는 원내 과반 의석을 확보한 집권 여당의 수장이라는 상징적 의미 외에도 2010년 지방선거 공천의 열쇠를 쥐고 있는데다 차기 대선후보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는 자리다. 이에 따라 7월 전당대회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친이(친 이명박·친박(친 박근혜) 진영의 힘 겨루기는 물론 친이 내부의 권력구도 재편과 맞물려 당내 각 계파의 이합집산에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주류인 친이측에서는 6선 고지에 오른 정몽준 의원이 일찌감치 당권 경쟁을 선언하고 나섰다. 또 5선의 김형오,4선의 홍준표·안상수 의원 등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비주류인 친박측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정몽준 의원은 13일 “정치를 하려면 선거에는 꼭 출마를 해야 하며, 당원들과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6선 의원으로 당 선출직 지도부 5명을 뽑는 데 참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최고위원 출마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번 총선에서 서울 동작을에서 민주당 대선 주자이던 정동영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꺾고 6선 고지에 오른 만큼 대권까지 질주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당내 기반이 극히 미약할 뿐 아니라 이 대통령과 함께 현대가(家) 출신이라는 점도 부담스러운 대목으로 꼽힌다. 원외인 이재오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한 인터넷매체는 이날 한 측근의 말을 인용해 “이 전 최고위원이 잠시 휴지기를 가진 뒤,7월 전당대회에 도전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힌 걸로 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다른 측근은 “전혀 사실무근이고 음해성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지금 이런 상황에서 당권 도전을 논한다는 게 가당키나 하느냐.”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하지만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도 없다는 게 당 일각의 관측이다. 이번 총선 공천을 통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당수 당협위원장을 우군으로 확보했기 때문이다. 이 의원이 당권 경쟁에 나서지 않을 경우, 홍준표 의원이 대안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두 의원은 개인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오랜 기간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 온 사이다. 홍 의원은 그러나 “총선이 끝난 지 열흘도 안 돼 당권 도전 운운은 중진으로서 바른 처신이 아니다.”면서도 “안정적인 국정 운영과 당 화합을 위해 미력이나마 보탤 수 있는 일이 있는지 찾고 있다.”고 말했다. 친박 진영에서는 당외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 당선자들이 전당대회 전에 복당하지 못할 경우, 박 전 대표가 출마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 수도권의 한 측근 의원은 “당외 친박 중진들이 전당대회 전에 복귀하지 못한다면 현실적으로 당 대표로 내세울 만한 카드가 없는 만큼 박 전 대표가 출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가 차기 대표로 복귀하지 않는 한 이번 총선 공천에서 자파 당협위원장의 절반이 낙천했던 것처럼 2010년 지방선거 공천에서도 자파 광역·기초단체장 대부분이 ‘친박’이라는 이유로 낙천될 게 뻔하다는 이유에서다.친박 진영의 우려가 그만큼 강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하지만 당내 245명의 당협위원장 가운데 친박측이 45명 안팎에 불과한 상황에서 박 전 대표가 나설지는 미지수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나라 새 사무총장 권영세 의원 내정

    한나라 새 사무총장 권영세 의원 내정

    4·9 총선에서 낙선한 뒤 사의를 밝힌 한나라당 이방호 사무총장 후임으로 권영세 의원이 내정됐다. 강재섭 대표는 지난 11일 청와대에서 가진 이명박 대통령과의 정례회동에서 총선 이후 당 체제 정비 방안을 보고하면서 ‘권영세 사무총장 카드’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새 사무총장으로 박근혜 전 대표측을 끌어안는 명분으로 허태열·김학송·김성조 의원 등 친박(親朴·친박근혜) 인사 기용도 검토됐었다. 하지만 오는 7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3개월짜리 ‘시한부 사무총장’을 선뜻 맡으려고 나서지 않아 인물난을 겪기도 했다. 권 의원도 7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 11일 강 대표 부친상에 조문갔다가 “어려울 때 당의 살림을 좀 맡아달라.”는 강 대표의 제안을 받고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12일 “7월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했지만 비록 시한부 사무총장이 되더라도 당이 어려울 때 희생하는 것이 당인의 도리라고 생각해서 강 대표 제의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의 사무총장 임명은 이르면 14일 최고위원회에서 확정된다. 권 의원은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당 중심모임’을 주도하며 중립을 고수했다. 당내 소장파인 ‘남·원·권·정’(남경필·원희룡·권영세·정병국)의 한 멤버이기도 한 권 의원은 4·9총선에서 당선,3선 중진의 반열에 올랐다. 그는 당내 개혁소장파 모임인 ‘미래연대’와 ‘새정치수요모임’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검사출신으로 합리적이고 온화한 성품이라는 평이다. 가족으로 부인 유지혜씨와 2녀가 있다. ▲49세·서울 ▲서울대 법대 ▲사법시험 25회 ▲서울지검·수원지검 검사 ▲16·17대 국회의원(영등포 을) ▲한나라당 전력기획위원장 ▲한나라당 최고위원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李대통령 “당은 강대표 중심으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11일 청와대에서 조찬회동을 갖고 오는 5월 임시국회를 소집,30여개의 민생법안을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대통령과 강 대표가 5월 국회 처리에 합의한 현안은 미성년자 피해방지처벌법(혜진·예슬법) 등 민생법안과 출총제 폐지(공정거래법 개정) 및 군사시설인근시설개발법 제정 등으로,4·9총선에서 확보한 국회 과반의석을 발판으로 이 대통령이 민생안정과 함께 본격적인 경제살리기 행보에 시동을 건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통합민주당은 이날 5월 국회 소집에 조건부 찬성 입장을 밝혀임시국회 소집 여부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나라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전당대회 조기 개최 문제와 관련,“강재섭 대표가 17대 국회 마무리와 18대 국회 개원 준비를 매듭짓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규제완화와 감세정책 등 이른바 ‘MB노믹스’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데 있어서 당내 권력다툼이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뜻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4·9총선 이후 차기 당권을 놓고 조기 과열 기미를 보이던 친이(親李)·친박(親朴) 진영간 힘겨루기는 당분간 소강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진경호 나길회기자 jade@seoul.co.kr
  • “복당 안되면 친박 교섭단체 구성”

    11일 김무성 의원은 선거운동을 할 때 만큼이나 바빴다. 지역에 당선인사를 한 뒤 오후에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의 회동에 참석했다. 한나라당 공천 심사에서 낙천한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 연대 당선자들이 모인 자리였다. 회동을 갖기 직전 전화 인터뷰에서 김 의원은 친박 탈당 의원들을 선별해 복당시키려 하는 한나라당 내 일부 의견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했다. ▶한나라당 내에서 친박연대 혹은 친박 무소속 연대 당선자들에 대해 선별적으로 입당을 허용하겠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나라당이 잘못한 공천을 민심이 심판했다. 잘못했으면 원상회복을 해야지, 선별적인 복당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당선자들을) 일괄적으로 조건 없이 복당시켜야 한다. 이와 관련해 우리는 행동을 통일하겠다. 한나라당이 5월 중순까지 복당을 허용하지 않으면, 친박연대와 함께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도 함께 논의하겠다. ▶복당이 안되면, 친박연대에 입당하겠다는 말인가. -그렇지 않다. 한나라당 복당이 안되면 친박연대와 함께 교섭단체를 구성하겠다는 뜻이다. 그 뒤에도 한나라당 복당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또 복당을 한 뒤 일체 정치투쟁을 하지 않겠다는 선언에는 변함이 없다.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7월 전당대회를 앞당기지 않고 예정대로 치르기로 했다. -한나라당도 복당 문제 등에 대해 시간을 두고 논의할 필요가 있다. 적절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박 전 대표가 당권에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한나라당은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할 안정과반(168석)을 얻는 데 실패했다. 이 대통령이 말한 대로 국정의 동반자로 박 전 대표측을 대했다면 200석도 얻었을 것이다. ▶복당한다면 ‘한반도 대운하 건설’ 등의 공약에 대한 입장을 어떻게 설정할 생각인가. -한반도 대운하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뒤 추진해야 할 것이다. 눈물을 비치며 무소속 후보로 선거에 임했던 김 의원이 선거운동 과정을 묻는 질문에 반색했다. 그는 “4번째 선거였지만, 이번처럼 환대를 받은 적이 없었고 부산 시민들의 마음을 그대로 느낀 적이 없었다.”고 했다. 서울에서, 경남 창원에서 자원봉사를 하겠다는 연락이 왔다고 한다. 한 사할린 동포는 일전에 김 의원이 사재를 털어 재판을 도와준 일화를 소개하며 격려차 사무소를 찾았다. 김 의원 유세차가 지나가면 버스에서 아이들까지 손을 흔들었고, 부산·경남 지역 지원유세에 나서면 1000여명이 모였다. 한나라당 공천 발표 다음날로 탈당해 출마하고 다른 친박 무소속 후보를 도운 김 의원은 ‘박근혜의 힘’을 확인시킨 동시에 스스로도 ‘뚝심의 4선 의원’으로 우뚝서게 된 셈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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