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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 “당·대권분리 폐지땐 대표경선 나설 수도”

    김문수 “당·대권분리 폐지땐 대표경선 나설 수도”

    김문수 경기지사 측은 29일 ‘박근혜 조기등판론’과 각을 달리해 김 지사 본인이 직접 당 대표 경선에 나서 내년 4월 총선을 치를 뜻이 있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표가 당권·대권 분리 조항을 담은 당헌 당규 장벽을 없애 준다면 김 지사가 당 대표 경선에 나설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 지사의 핵심 측근은 “김 지사는 지난 7월 전당대회에 앞서 당 대표로 나서 달라는 주문을 받았으나 당 대표가 되면 대선에 출마할 수 없는 ‘당·대권 분리조항’ 때문에 출마를 포기했었다.”면서 “당헌·당규가 개정된다면 당 대표 경선에 나설 수 있으나 아직 결정된 게 아니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 대표를 위해 도지사직을 포기할 수 있다는 뜻이냐는 질문에는 “당 대표를 맡는다면 도지사직을 병행할 수 없는 게 아니냐.”고 말해 당헌 당규 개정을 전제로 경기지사직을 사퇴할 수 있음을 분명히 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손학규·박지원 일요일 밤 긴급회동… 민주, 野통합 급물살

    민주당의 야권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특히 손학규 대표와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27일 오후 9시쯤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만나 전당대회 방식을 놓고 장시간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각각 ‘통합 전당대회’와 ‘단독 전당대회’를 주장하며 평행선을 달려온 두 사람이 야권통합을 위해 머리를 맞댄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진전으로 받아들여진다. 통합과 분열의 갈림길에서 통합 쪽으로 급선회하는 모양새다. 이번 만남은 손 대표 측에서 먼저 제안했다. 박 전 원내대표 측 관계자는 “오늘 저녁 손 대표 측으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이 왔다.”면서 “당의 파국을 막고 대화로 문제를 풀어가고자 만남을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 전 원내대표는 “여러 사람을 만나 상의해 보고 결정하겠다.”면서 입장 변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손 대표는 지난 25일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새롭게 제안된 중재안을 놓고 박 전 원내대표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재안은 12월 중 친노(親)계와 시민사회 인사로 구성된 ‘혁신과 통합’과의 법적 통합을 이루고, 내년 1월 통합된 당의 지도부를 선출하는 내용이다. 중재안에 따라 통합된 정당의 당헌·당규로 지도부를 뽑게 되면 그동안 단독 전대파가 지적해 왔던 당헌 위배 문제가 해소된다. 당권 주자이자 단독 전대파였던 김부겸 의원도 이미 중재안에 찬성하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문제는 표밭갈이를 하며 총선을 기다려왔던 단독 전대파의 원외위원장들이다. 이들은 1만 2000여명의 대의원 중 5416명의 서명을 이미 받았으며, 28일 오후 전당대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전대 소집 요건인 대의원 3분의1 이상 동의를 얻으면 독자 전대 개최가 가능해진다. 박양수 전 의원은 “중재안이야말로 저들의(통합 전대파) ‘꼼수’이자 ‘사탕발림’이다. 하늘이 두 쪽 나도 전대소집요구서를 제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파국을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커질수록 당내 파열음은 잦아들 것으로 예상된다. 홍영표 원내대변인은 “단독 전대파에서 전대 소집요구서를 제출한다면 통합 전대파도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다.”면서 “당을 난장판으로 만들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깃발 든 ‘박세일 신당’… 어제 첫 창당 설명회

    깃발 든 ‘박세일 신당’… 어제 첫 창당 설명회

    연기만 피우던 제3신당론이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이 27일 ‘대중도통합신당’ 창당을 위한 첫발을 부산에서 내디뎠다.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를 포용해 국민 75%를 대변하는 대중도통합정당을 창당,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겠다는 박 이사장은 이날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부산 연제구 국제신문 대강당에서 신당 설명회를 열었다. 부산에서 첫 설명회를 연 것은 상징적이다. 부산은 한나라당의 지배력이 약해지면서 야권이 내년 총선에서 기반을 구축할지 주목되는 곳이다. 혁신과 통합을 이끌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대세론을 위협하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정치적 기반도 부산이다. ●박계동 前의원·이명우 등 참석 대중도통합신당의 출항은 정치권의 격진을 상징한다. 내년 4·11총선과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정치권은 현재 여야를 막론하고 매우 불안정하다. 한나라당에서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패하면서 신당론이 나오고 있다. 제1야당인 민주당은 야권 대통합 신당을 추진하면서 당권파와 대권파가 충돌, 삐걱거리고 있다. 최대 50%가 넘어 버린 무당파를 기반으로 제3신당론이 분출하고 있는 것이다. 박세일 이사장과 장기표 녹색사민당 대표, 윤대혁 선진통일부산시연합 상임대표 등은 이날 부산 시민 500여명이 강당을 꽉 메운 가운데 창당 설명회를 열었다. 국회 사무총장을 지낸 박계동 전 한나라당 의원과 이명우 한국폴리텍Ⅶ대학 울산캠퍼스 학장 등도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50~60대가 주류를 이루었으며, 일부 우익단체 회원들은 단체로 참석하기도 했다. 승려들도 여럿 눈에 띄었다. ●일부 보수, 단체로 참가하기도 대중도통합신당은 다음 달 중순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할 때까지 대전(11월 29일), 광주(12월 8일) 등 전국을 돌면서 ‘열린 네트워크 정당’이라는 개방성을 내세워 참신한 인물들의 신당 참여를 호소할 계획이다. 내년 1~2월 신당을 출범시키고 19대 총선에서는 200명 이상의 후보를 내 30명 이상을 당선시킨다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창당을 주도하는 박 이사장과 장 대표는 직접 출전할 계획이다. ●박세일, 6·25 피란 인연 꺼내며 박 이사장은 이날 6·25 피란 시절 부산에서 생활한 인연을 소개하면서 “한반도가 내년에 매우 어려운 국면에 들어갈 것이다. 지역, 세대, 이념을 넘어 국민을 하나로 묶어 화합시키는 정당을 만들어 내겠다.”고 호소했다. 장 대표는 부산이 한국 정치의 고비 때마다 결정적 역할을 했다며 “국민과 대화를 통해 국민 편가르기를 극복하고 통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중도 통합” 기치… 앞날은 험난 현재 정치권에는 여러 가지 신당설이 나돌고 있다. 대중도통합신당은 중도정당 추구라는 목표보다는 김문수 경기지사나 이명박 대통령의 직계 핵심 인사들이 합류해 반박근혜 전선을 형성할지에 대해 주목받고 있다. 개혁적 진보까지 포용한다고 하지만 여권의 새로운 정치세력 형성 여부가 관건이다. 신당이 헤쳐 나갈 길이 험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기존의 정치 상식으로 제3신당은 성공하기 힘들었다. 1990년 민정당, 통일민주당, 공화당 등 3당 합당으로 민주자유당이 출범한 뒤 사실상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견고한 양당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선거 때만 되면 국민당, 국민신당 등 제3 정당이 출범했다가 사라지곤 했다. 지금 거론 중인 다른 제3신당들의 운명도 주목된다. 이른바 안철수 신당의 경우도 법륜 스님이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등 정치권 밖 인사들이 신당론에 군불을 지피려 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는 도상 연습 단계다. 현실화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하지만 1987년 체제가 20년을 넘기면서 기존의 정치 상식, 정치 정석이 뿌리부터 변하고 있다. 기성 정당들이 위기를 맞으며 제3신당이 뿌리 내릴 토양이 비옥해졌다는 분석도 유력하다. 이런 상황에서 박세일 신당이 “거창하지만 황당한 생각”이라는 이회창 자유선진당 전 대표의 지적을 극복할 수 있을까. 부산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전세자금 대출·월세액’ 소득공제 챙기세요

    ‘전세자금 대출·월세액’ 소득공제 챙기세요

    연말정산 시즌이 다가오면서 직장인들의 관심이 이른바 ‘세테크’에 쏠리고 있다. 주택임대를 위한 대출금과 주택마련저축, 월세액 등 따져보면 곳곳에서 세금을 절약할 수 있는 요소들이 숨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관련 소득공제는 연간 한도가 300만~1500만원에 달한다. 상환기간이 30년 이상인 장기주택저당 차입금의 연 공제한도가 1500만원으로 가장 많다. 다만 직장인들이 일반적으로 혜택을 볼 수 있는 주택임대차입금과 월세액, 주택마련저축 등은 모두 합쳐 연 300만원까지만 공제된다. 우선 전세자금 대출의 소득공제는 무주택 가구주로서 연간 총 급여액이 3000만원 이하인 근로자로 대상이 한정된다. 이때 총 급여액은 급여, 수당 등 회사에서 받은 모든 노동의 대가를 포함한다. 공제를 받으려면 배우자나 부양가족도 있어야 한다. 공제대상은 대출금 중 원리금 상환액의 40%까지다. 임대차계약서의 입주일과 주민등록전입일 가운데 빠른 날로부터 3개월 안팎에 빌린 돈이 대상으로, 대출기관에서 집주인 계좌로 직접 입금됐어야 한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대부업자 등이 아닌 개인으로부터 빌린 돈도 입주일과 주민등록 전입일 중 빠른 날로부터 1개월 안팎에 차입한 금액은 공제된다.”고 설명했다. 총 급여액 3000만원 이하의 무주택 가구주가 전용면적 85㎡ 이하의 주택을 빌려 매달 월세를 지불할 경우에는 월세액의 40%까지 공제가 가능하다. 역시 부양가족이 있어야 한다. 또 임대차계약서 주소지와 주민등록 등본 주소지가 같아야 한다. 정부가 대상 근로자를 총 급여액 3000만원 이하에서 5000만원 이하로 확대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나 올해에는 적용이 어려울 전망이다. 장기주택마련저축, 근로자주택마련저축, 청약저축, 주택청약종합저축 등에 가입한 무주택 가구주도 납입 금액의 40%에 해당하는 금액을 공제받는다. 매월 납입하는 금액이 청약저축과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월 10만원 이하, 근로자주택마련저축은 월 15만원 이하여야 한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은 2009년 말 이전에 가입한 총 급여 8800만원 이하인 무주택자가 올해 납입한 금액의 40%까지만 공제된다. 이 밖에 근로자인 무주택가구주가 취득시점 기준 3억원 이하인 주택이나 전용면적 85㎡ 이하인 주택을 사기 위해 저당권을 설정한 뒤 금융기관으로부터 돈을 빌렸다면 이자상환액에 대해 공제받을 수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진보 小통합

    진보 小통합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새진보 통합연대(통합연대)가 다음 달 13일까지 통합 진보정당을 만들기로 하면서 범야권 대통합과는 다른 길을 택했다. 이정희 민노당 대표와 유시민 참여당 대표, 노회찬 통합연대 상임대표는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하고 정치를 근본적으로 혁신하고자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에 합의했다.”고 밝혔다.우여곡절 끝에 새로운 진보정당이 탄생하게 됐다. 민노당과 통합연대의 노회찬·심상정·조승수 상임대표는 분당(分黨) 3년 9개월 만에 다시 만났다. 유 대표는 절치부심을 거듭하며 친정(친노그룹) 식구들과 사실상 결별하며 진로를 틀었다. 새로운 진보정당이 화합과 혼돈의 갈래에 서 있음을 보여 주는 신호라 할 수 있다. 이들은 통합 진보정당 건설 추진 선언문을 통해 “더 크고 강한 진보로 새롭게 태어나겠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향후 새로운 진보정당의 위상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 통합연대는 그동안 참여당을 자유주의 세력으로 치부하며 함께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었다. 그럼에도 선언문을 통해 진보의 집권시대를 열겠다며 수권정당을 목표로 삼은 것은 이념적 진보정당보다 진보적 대중정당을 원하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따른다. 한 관계자는 “지난해 지방선거 이후 민노당 당권파가 ‘반이명박’ 전선을 중시할 때부터 이 같은 흐름이 형성됐다.”고 말했다. 민노당 당권파는 지난 9월 25일 당대회에서 참여당과 통합이 부결됐는데도 ‘3자 일괄 통합’을 밀어붙였다. 김종철 진보신당 대변인이 “진보의 정체성이 모호해질 수 있는 3자 통합 추진에 큰 유감을 표시한다.”고 언급한 것도 사실상 ‘진보의 재구성’이 절반의 성공임을 짐작케 한다. 안팎의 상황 때문에 진보소통합의 응집력을 예단하기 어렵다. 민노당은 오는 27일 대의원대회에서, 국민참여당은 다음 달 4일 전당대회에서 당내 의견을 수렴한다. 통합연대는 24일 전국 대표자회의에서 통합 합의문을 추인받는다. 이 대표와 유 대표는 통과를 자신했다. 그러나 민노당은 권영길 의원 등 ‘선 진보신당 통합파’가, 참여당은 상임고문단 등 ‘혁신과 통합’(혁통) 합류파가 이들과 뜻을 달리한다. 민주당과 ‘혁통’이 추진 중인 ‘야권 대통합’ 참여 여부에 대해 유 대표는 “선입견과 고정관념 없이 협의할 수 있다.”며 열린 자세를 취했지만 독자행보를 취한 뒤 대통합파와는 ‘연대’할 예정이다. 세 진영에서 각각 한 사람씩 세 명의 공동대표 체제로 꾸리고, 대의기구는 민노당 55%, 참여당 30%, 통합연대 15% 비율로 꾸리는 데 합의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부모가 미성년 자녀 재산담보로 금전거래 ‘무효’

    부모가 미성년 자식의 재산을 담보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판결이 나왔다. 법원은 특별대리인 없이 미성년 자식의 재산을 담보로 한 금전 거래는 무효라고 판단했다. 친권자라도 미성년자 자녀와 이해를 달리하는 사안이라면 특별대리인을 따로 선임해야 한다는 해석이다. 서울 서초구에 사는 한모(21·여)씨는 지난 1997년 외삼촌으로부터 의정부에 있는 땅 372㎡를 물려받았다. 어머니, 남동생과 함께 지분을 3분의1씩 소유했다. 한씨 어머니는 땅에다 지하 1층·지상 4층짜리 주택을 지은 뒤 지분을 똑같이 나눴다. 한씨의 아버지는 2006년 사업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이 땅과 건물을 담보로 9억원을 빌렸다. 계약은 부모가 당시 16세로 미성년자인 한씨와 한씨 남동생을 대리하는 방식으로 체결됐다. 이듬해 같은 방식으로 이모씨로부터도 3억원을 빌렸다. 사업이 망하자 결국 담보로 잡힌 땅은 경매에 넘어갔다. 경매 금액은 채권자인 수협과 이씨가 정산해 가져갔지만 빚이 남았다. 결국 한씨는 성인이 되자마자 빚더미에 올라앉았다. 한씨는 “근저당권 금액을 돌려달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8부(부장 이승련)는 한씨가 수협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수협이 2억 5000만원, 이씨가 2000만원을 한씨에게 지급하라.”고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재판부는 “한씨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체결한 계약은 친권자와 미성년자 사이 이해의 충돌이 발생할 수 있는 ‘이해상반행위’에 해당한다.”면서 “특별대리인 선임 없이 이뤄진 계약은 무효”라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들이 경매절차에서 각 배당금을 수령했기 때문에 피고들은 법률상 원인 없이 이익을 얻는 동시에 원고에게 손해를 입혔다.”고 덧붙였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손학규 “통합全大 안되면 단독全大”

    민주당과 ‘혁신과 통합’ 진영의 야권 대통합 논의가 가시화되고 있지만, 풀어야 할 숙제 또한 만만치 않아 보인다. 기성 정당의 기득권을 주장하는 민주당 내 반발이 거세다. 범야권이 받아들일 만한 통합 방식도 찾기 쉽지 않은 난제다. 민주당에선 차기 당권 주자들의 반발에 더해 박지원 전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옛 민주계의 원외 지역위원장들도 당 지도부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죄고 나섰다. 손학규 대표는 14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지역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이 같은 당내 반발을 염두에 둔 듯 모두 발언을 통해 “오늘의 기득권을 지키려다 국민들에게 외면받는 민주당이 돼서는 안 된다.”면서도 “17일 야권 통합전대 개최를 위해 모든 노력을 강구하겠지만 불가능할 경우 민주당이 단독으로라도 전대를 개최해 지도부를 이양한다는 생각을 내부적으로 하고 있다.”며 성난 원외위원장들을 달랬다. 그러나 박 전 원내대표는 “지도부의 일방적인 결정에 의해 여기까지 왔고, 심지어 어제 연석회의 준비 모임 결과도 언론을 통해 알았다.”면서 “단 한번의 논의 과정도 없이 통합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의심을 하는 것”이라고 지도부를 질타했다. 그는 “민주당이 통합의 ‘대상’이 됐고, N분의1이 됐다.”고 비판했다. 일부 원외 지역위원장들도 “지도부는 위원장들을 갖고 장난치지 말라.”, “당헌·당규를 무시해서 어떻게 당 대표라고 할 수 있나.”라고 항의했다. 범야권 통합 논의에서도 각 정치세력의 셈법은 엇갈려 있다. ‘일괄 통합 경선’에 합의한 것을 제외하곤 통합 전당대회 방식, 지도체제, 선거인단 구성 범위 등 난제가 켜켜이 쌓여 있다. 연석회의 의제와 통합 전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14일 한자리에서 처음 보조를 맞춘 민주당과 ‘혁신과 통합’(혁통), 시민사회의 발걸음은 무겁기 이를 데 없어 보였다. 향후 통합 테이블에 올려질 핵심 쟁점을 풀어내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지도체제와 선거인단 구성 범위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대표 따로, 최고위원 따로 뽑으면 지분 협상이라는 인식을 주지 않겠느냐.”고 반문하며 현 민주당과 같은 집단지도체제를 고수했다. 그러나 혁통의 입장은 달라 보인다. 혁통 측은 “집단 지도체제로는 현재 민주당 구조를 바꾸기 어렵다. 이른바 공천 ‘물갈이’가 힘들어진다.”고 걱정했다. 정파별로 지도부를 배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민주당의 우세한 조직력을 의식하는 듯하다. 같은 맥락에서 막강한 권력이 쏠리는 단일 대표 체제를 환영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혁통 측은 시민당원제, 소셜네트워크 당원제 등 시민 중심 정당을 강조하며 완전 국민경선제를 주장한다. 그러나 민주당은 당원 비중을 무시할 수 없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구혜영·이현정기자 koohy@seoul.co.kr
  • 野, ‘단결’ 신호탄 쐈지만 대통합? 분열의 씨앗?

    野, ‘단결’ 신호탄 쐈지만 대통합? 분열의 씨앗?

    민주당 손학규 대표 등이 추진해 온 범야권 통합이 결국 두 갈래로 나뉠 전망이다. 민주당과 ‘혁신과 통합’(혁통)이 공식 회동을 갖고 통합 준비에 착수했으나 민주노동당 등 진보진영이 별도의 소통합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손학규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 전원과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은 13일 서울 마포의 한 호텔에서 ‘민주진보통합정당 출범을 위한 연석회의’를 위한 준비 회동을 갖고 야권 통합 논의를 본격화했다. 특히 회동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두관 경남도지사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의 동참은 야권 통합에 무소속 정치세력과 시민사회가 힘을 모으고 영남 세력이 결합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참석자들은 오는 20일까지 민주진보통합정당 건설을 위한 첫 연석회의를 개최하고 27일까지 통합 논의를 마무리짓기로 했다. 또 민주당과 혁통, 박 시장을 주축으로 한 시민사회 세력이 참여하는 연석회의 준비 공동기구를 구성하고, 제안서를 각 정당과 시민사회단체에 발송하기로 했다. 공동기구에는 민주당 이인영 최고위원·박선숙 전략본부장·김헌태 전략기획위원장, 혁통 문성근 상임대표·김기식 공동대표·정윤재 기획위원장, 김형주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참여한다. 박 시장은 “저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같은 사람도 참여할 수 있는 정당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고, 김 지사는 “부산·경남·영남도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손 대표는 “낮은 자세로 통합을 설득하고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야권 통합의 ‘신호탄’이 올려졌지만 지분 배분, 지도부 구성 등 해결해야 할 난제는 여전히 많다. 손 대표는 통합전대를 통해 단일 대표를 뽑는 ‘일괄통합전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박지원 의원 등 구(舊) 민주당계는 민주당 ‘단독 전대’를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혁통의 제안대로 국민참여 현장 투표를 통한 ‘박원순식 경선’이 치러질 경우 민주당 당권 주자인 김부겸·박지원 의원 등은 사실상 당권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어 당내 반발도 증폭될 전망이다. 한편,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새진보 통합연대는 진보소통합에 합의하고 이르면 다음 달 10일쯤 새로운 진보정당을 건설하기로 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당권 경쟁 박지원·김부겸 “통합 전대든 단독 전대든 출마”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통합 로드맵에 대한 당내 비판이 고조되는 가운데 ‘반(反)손학규’의 최선두에 박지원 전 원내대표와 김부겸 의원이 서 있다. 두 사람은 통합의 명분에 동의하면서도 손 대표의 구상에 손사래를 친다. 차기 당권주자라는 위상 때문이다. 박 전 원내대표는 10일 당내 호남 지역 의원들과 회동을 갖고 “통합을 추진하려면 반드시 당헌 당규를 따라 질서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만의 단독 전당대회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은 “단독 전대를 고집하지 않지만 당헌 당규상 정해져 있는 절차대로 통합을 추진하지 않는 건 문제가 있다. 현실적인 통합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기존 입장(단독 전대)에서 한 발 물러났지만 현 지도부의 행보에 의구심을 던지는 셈이다. 하지만 손 대표와 현 지도부는 당초 정한 대로 다음 달 17일 통합 전대를 갖고 ‘일괄 경선’으로 지도부를 구성하겠다는 데 변함이 없다. 이 경우 두 사람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 당시처럼 ‘잔류 민주당’ 문제를 우려하는 시선이 벌써부터 나온다. 결국 두 사람의 선택은 범야권 통합 형태와도 연결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박 전 원내대표와 김 의원은 “현실적인 준비를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공통된 목소리를 냈다. 단독 전당대회를 추진하고 이후 통합에 대한 절차를 밟겠다는 것이다. 물론 예정대로 통합 전당대회가 열리더라도 출마 의지는 변함이 없다. 박 전 원내대표 측은 “통합 전대든 단독 전대든 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 측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손 대표의 통합에 동의하는 세력에선 “단독 전대를 주장하고 새 지도부가 통합을 책임져야 한다는 건 사실상 통합하지 않겠다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MB 겨눈 신주류 vs 홍준표 겨눈 친이

    MB 겨눈 신주류 vs 홍준표 겨눈 친이

    한나라당의 쇄신 논란이 확산되면서 당내 신·구주류 간에 뚜렷한 대치전선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저마다 당의 쇄신을 외치고 있으나 그 대상은 판이하게 다르다. 이명박 대통령에게 사과를 요구한 소장파 중심의 혁신파 25명과 친박(친박근혜)계 등 신주류는 이 대통령을, 구주류로 밀려난 친이(친이명박)계는 홍준표 대표를 각각 정조준하고 있다. 신주류는 노선(정책) 투쟁에, 구주류는 인적 교체(물갈이) 투쟁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사실상 내년 총선·대선을 겨냥한 주도권 다툼의 막이 오른 것이다. 혁신파 의원들은 9일 당 쇄신과 관련, ‘공천 물갈이’보다 ‘정책 혁신’이 먼저라고 외쳤다. 정태근 의원은 ‘대통령 사과 요구’ 서한에 서명한 혁신파 오찬회동 후 가진 브리핑에서 “지금 일부에서 물갈이론이 나오는데 순서를 잘못 잡았다. 정책 혁신이 우선이라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박근혜 전 대표의 발언과 정확히 일치한다. 박 전 대표는 당내 일각의 공천 물갈이 주장에 대해 “순서가 잘못됐다. 지금은 국민들의 삶에 다가가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한 혁신파의 주장에 대해서는 “귀 기울여 들을 얘기”라고도 했다. 박 전 대표와 혁신파가 보폭을 맞춘 형국이다. 혁신파 의원들은 앞서 이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을 작성하는 과정에서도 박 전 대표 측과 상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혁신파와 친박계 간 기존 ‘느슨한 연대’는 ‘확고한 연대’로 탈바꿈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들 신주류는 ‘정책 대수술’에 초점을 맞춰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국정 운영의 중심축인 이 대통령이 타깃이 될 수밖에 없다. 혁신파가 제안한 ‘747(7% 경제성장,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7대 경제강국) 공약’ 폐기 요구가 대표적이다. 홍 대표도 이들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 홍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10·26 재·보선은 이긴 것도 진 것도 아니다.’ 등 과거 자신의 문제 발언에 대해 “국민에게 오만으로 비쳤다면 정말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혁신파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홍 대표가 이렇듯 신주류와의 ‘거리 좁히기’에 나선 것은 구주류의 움직임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재오 의원과 정몽준 전 대표,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 친이계 잠룡들이 일제히 홍 대표를 향한 견제구를 날리고 있기 때문이다. 수면 아래 있던 총선 물갈이론을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의원은 지난달 30일 트위터에 “내년 농사를 잘 지으려면 객토를 하든 땅을 바꾸든 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는 내년 총선·대선에서 물갈이가 이뤄져야 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이어 김 지사는 지난 7일 “서울 강남과 영남권에서 50% 이상, 비례대표는 100% 바꿔야 한다.”고 했고, 정 전 대표는 8일 “4년에 한 번 하는 인사이므로 최대한 많이 바꾸는 게 좋다.”고 각각 물갈이론에 힘을 실어줬다. 친이계를 중심으로 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당권은 곧 공천권과 직결돼 있다. 홍 대표 체제가 유지될 경우 친이계가 비집고 들어갈 틈은 적을 수밖에 없다. 때문에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은 권력 투쟁에서 또다시 밀리지 않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신·구주류가 지난 5월 원내대표 경선과 7월 전당대회에 이어 세 번째 대결 구도를 만들어 내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민주당 통합全大 정면충돌

    민주당 통합全大 정면충돌

    손학규(얼굴) 민주당 대표가 연내 추진키로 한 야당과 시민사회세력을 아우르는 ‘민주진보 통합정당’을 위한 통합전당대회 구상이 역풍을 맞고 있다. 당내에서는 동교동계 등 구 민주계 인사들과 당권주자들이, 당외에서는 내년 공천을 노리는 일부 원외위원장들이 지도부 방침에 반기를 들고 있다. 권노갑·김상현·정대철·한광옥 등 동교계를 주축으로 한 민주당 상임고문들은 8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오찬 회동을 갖고 손 대표의 통합전대 방침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지도부 사퇴를 촉구했다. 권 고문은 “실체도 없는데 무슨 당 대 당 통합을 한다는 말이냐. 왜 (민주당 단독)전대를 하지 않느냐. 전대를 우선 하고 차기 지도부가 통합 논의를 하게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 고문은 “통합전당추진기구 제안은 당헌 위배이고 월권”이라면서 “통합대상도 불분명하고 ‘혁신과 통합’(이하 혁통)은 통합보다는 영입의 대상”이라고 일축했다. 총선 공천 심사를 손 대표 등 현 지도부가 하는 데 대해서도 대권과 당권을 분리했던 당헌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앞서 당권주자인 박지원 전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박기춘·유선호 등 측근 의원 26명은 조찬 모임을 갖고 손 대표의 통합전대를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기춘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당헌당규에 맞게 꼼수 부리지 말고 투명하게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가 끝나는 즉시 다시 모이기로 했다. 또 다른 당권주자인 김부겸 의원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 등) ‘지도부 추대론’ 같은 어설픈 장난만 없길 바란다.”며 현실적이고 분열 없는 통합을 요구했다. 원외 지역위원장 10여명은 이날 임시전대추진위 준비모임을 갖고 12월 11일 민주당 단독 전대를 위한 소집 요구서를 각 지역위원회에 발송했다. 혁통은 9일부터 국민참여당을 시작으로 정당 대표들을 본격적으로 만나기로 해 민주당은 ‘내우외환’에 휩싸인 상태다. 하지만 손 대표 등 지도부는 통합 전대를 관철시킨다는 각오다. ‘대권 장악을 위해 전대를 피한다.’는 비판을 불식시키기 위해 전대추진위도 이르면 다음 주중 구성키로 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라디오인터뷰에서 “민주당이 단독 전대를 한다는 건 국민의 뜻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여야 쇄신·통합 빌미로 밥그릇싸움 벌이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을 둘러싸고 여야가 대치하는 와중에도 각자 집안싸움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혁신파 의원 5명이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 등을 요구하며 연판장을 돌리자 친이(친이명박) 직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FTA 비준 지연으로 당·청 간에 미묘한 갈등 기류가 조성되더니 이로 인해 더욱 증폭되는 양상이다. 민주당에서는 손학규 대표가 주도하려는 야권통합론에 차기 당권 주자와 지역위원장 등이 발끈하면서 내홍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야 모두 밥그릇 싸움에 몰두하지 말고 자중지란에서 벗어나야 한다. 한나라당 혁신파의 주장은 나름대로 일리도 있고, 공감이 가는 대목도 없지 않다. 하지만 그들이 잊은 게 있다. 집권당과 청와대는 공동 운명체이며 어느 한쪽의 파멸은 공멸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혁신파는 각종 재·보궐선거 패배 등 위기 때마다 쇄신을 주장하다가 덮는 식의 행태를 반복해 왔다. 이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자신들이 위태로운 지경에 처하자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은 난파선의 쥐떼와 다를 게 없다. 친이 직계 역시 쇄신 중독증 운운하며 반박하는 모습이 볼썽사납다. 여태껏 대통령에게 직언 한 번 하지 않은 무책임에 대한 반성이 먼저 필요하다. 자신들도 청와대와 마찬가지로 총체적 위기의 출발점에 있다는 인식을 가져야 할 것이다. 손 대표가 연말까지 민주진보통합정당 결성을 제안하자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등은 물론이고 박지원, 김부겸 의원 등 당권 주자들마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야권 통합 후 입지가 불안한 지역위원장들까지 가세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국민들은 관심 없는 그들만의 게임일 뿐이다. 혁신 없이 권력다툼만 벌이는 야당엔 미래가 없음을 직시해야 한다. 한나라당은 중앙당사 폐지와 부자증세인 ‘버핏세’ 검토, 보육 노인예산 1조원 증액 추진, 드림콘서트 등 전방위 쇄신책을 쏟아내고 있다. 그런 노력에는 진정성이 담겨야 한다. 급조된 아이디어로 쇄신을 포장하려 들지 말고 천막당사의 초심을 회복하는 게 먼저다. 민주당 역시 야권 통합에 ‘올인’하더라도 이질세력들과 손잡는 게 전부여선 안 된다. 여든 야든 국민이 인정하지 않는 변화는 헛심만 쓰게 될 뿐이다. 자기 희생을 내보이면 그 변화는 국민들에게 훨씬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다.
  • 與혁신파 25명 쇄신연판장 靑 전달

    與혁신파 25명 쇄신연판장 靑 전달

    한나라당의 수도권 출신 소장파와 친박(친박근혜)계 초선 의원들이 주축이 된 혁신파가 6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고조된 여권의 위기와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의 대(對)국민 사과와 국정 기조 변화를 촉구하는 ‘쇄신 연판장’을 작성해 청와대에 전달했다. 그러나 친이(친이명박)계 구주류를 중심으로 혁신파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분출됐고, 대통령 사과보다 당 지도부 퇴진이 먼저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홍준표 대표 등 당권파는 여의도 중앙당사 폐지, 조직 혁신을 골자로 하는 자체 쇄신안을 7일 발표할 예정으로, 이를 둘러싼 찬반도 격해지고 있다. 구상찬·김성식·정태근 의원 등 ‘쇄신 서한’ 작성에 참여한 의원 3명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747(7% 경제성장,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7대 경제강국) 공약 폐기 ▲청와대 참모진 교체 등 인적 쇄신 ▲비민주적 통치 행위 개혁 ▲측근 비리에 대한 신속한 재수사 등 ‘5대 쇄신’ 요구를 담은 연판장 성격의 서한을 발표했다. 서한에는 25명이 서명했다. 이들은 당 지도부에 대해서도 사과를 요구했지만 사퇴를 주장하지는 않았다. 이 대통령은 서한을 받아 보고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孫 야권 통합정당 로드맵 ‘역풍’

    孫 야권 통합정당 로드맵 ‘역풍’

    손학규(얼굴) 민주당 대표가 전날 선언한 연내 범야권 ‘민주진보 통합정당’ 건설 로드맵이 당내외의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4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저지를 위해 마련된 민주당 긴급 전국지역위원장 회의는 손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사퇴를 촉구하는 성토장이 됐고, 박지원 전 원내대표 등 당권주자들도 한목소리로 지도부를 비판했다. 손 대표는 이날 확대간부 회의와 지역위원장 회의 등에서 민주진보 통합정당의 당위성을 거듭 역설했다. 손 대표는 “통합은 시대의 요구”라면서 “통합에 참여할 야권의 모든 세력이 모이는 대표자 연석회의에서 조속한 시일 내에 통합의 원칙, 범위, 일정을 합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야권통합 전당대회는 12월 18일(당헌당규상 선거일로부터 1년 전 당 대표직 사퇴기한) 이내 추진하고자 한다.”며 전대 이전에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대표직에서 물러날 경우 사실상 통합 전대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손 대표 측의 판단이다. 손 대표를 포함한 친손(친손학규)계 의원들은 지역위원장 회의에 앞서 여의도의 한 식당에 모여 원내외 지역위원장들을 설득하기 위한 비공개 작전 회의를 가졌다. 회의 직후 친손계 의원들은 이들에게 전화를 걸어 반발 분위기를 돌리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험악한 분위기를 가라앉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지역위원장 회의에는 100여명의 위원장들이 몰려들었다. 이들은 당 지도부가 인사말에 이어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하려 하자 “왜 지도부 말만 언론에 공개하느냐.”며 발언권을 요구했다. 지도부를 비판하는 고성도 동시다발적으로 터져나왔다. 조경태 의원은 “통합이 아니라 야합이며 민주당을 선거자원봉사조직으로 전락시킨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도부 사퇴를 촉구했다. 유력 당권주자인 박 전 원내대표는 “당헌당규대로 전대를 준비해야 하며 즉각 전대준비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이종걸 의원은 11일 전대를 요구하며 “민주당을 죽이는 시간끌기용”이라고 비난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孫 “연내 全大… 민주진보 통합정당 결성”

    孫 “연내 全大… 민주진보 통합정당 결성”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3일 범야권 세력의 대표자들이 참석하는 연석회의를 통해 연말까지 야권 대통합 정당을 건설하는 내용의 ‘통합 로드맵’을 발표했다. 손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들과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합은 시대정신이며 국민의 명령”이라면서 “더 큰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의 운명을 걸고 민주진보 진영의 통합을 추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민주진보 진영의 제 정당·정파 대표자 회의를 열어 야권 통합의 원칙, 범위, 추진일정 등에 대한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이달 말까지 민주진보 통합정당 추진기구를 구성하고, 12월 말까지 민주진보 통합정당을 결성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 내 민주진보 통합 추진위원회를 출범, 당 대표가 위원장을 맡고 최고위원 전원이 추진위에 결합하기로 했다. ‘손학규식 야권 통합’의 특징은 당 지도부가 통합을 추진한다는 것, 민주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없이 곧바로 야권통합 전당대회를 연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통합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지는 ‘제 정당·정파 연석회의’에서 엿볼 수 있다. 장외 친노(친노무현) 진영 중심의 ‘혁신과 통합’(혁통) 측은 통합정당 추진기구를 이달 안에 띄우자고 했다. ‘민주당과 비민주당’의 일대일 구도를 지향하는 터라 추진기구에서 논의를 시작하면 동등한 지위로 협상에 임할 수 있다. 그러나 다자 연석회의는 민주당 내 문제가 암묵적으로 봉합되는 효과와 함께 자연스레 ‘혁통’의 위치를 그저 여러 정파 가운데 하나로 낮추는 효과를 노릴 수 있다. 통합 로드맵대로라면 사실상 자체 전당대회가 없고 통합 지도부 구성을 위한 ‘추대 형식’의 전당대회가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현 지도부의 역할이 커지는 셈이다. 당권·대권 분리를 규정한 당헌(대권 도전 지도부는 차기 대선 1년 전 사퇴)도 무의미해진다. 그러나 손 대표의 구상이 제대로 추진될지는 미지수다. 당장 당내에서부터 반발이 터져나왔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를 다루려던 의원총회장은 손 대표 발표를 둘러싼 공방으로 시끄러웠다. 강창일·김성순·추미애 의원 등은 “10·26 재·보선 패배 이후 민주당의 환골탈태를 거부하고, 당이 문 닫을 때까지 자신들이 주도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당내 최대 계파인 진보개혁 모임도 오찬 회동을 갖고 “당 지도부가 통합을 추진하는 것은 맞지만 자체 전당대회 등을 포함한 구체적 일정을 확정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당권주자인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통합과 전당대회를 동시에 추진하면서 총선을 준비해야 한다.”고 맞섰다. 김부겸 의원은 “아무런 반성 없는 기득권 연합”이라고 깎아내리며 지도부 거취 표명과 자체 전당대회 개최를 요구했다. ‘손학규 통합 로드맵’의 비현실성을 지적하는 의견도 나왔다. 혁신과 통합 측은 “민주당의 제안을 적극 환영하며 통합정당을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화할 것”이라며 짐짓 손 대표와의 대립을 피했다. 진보통합진영은 오후 전국대표자회의를 열고 다음 달 10일까지 진보대통합정당을 창당키로 했다. 손 대표의 구상은 이미 3개월 전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제안했던 내용이다. ‘세 불리기’, ‘(연석회의는) 민주당 인재영입위’라는 말이 나도는 배경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민주당 당권 계파갈등 확산

    민주당의 차기 당권 경쟁이 계파 간 갈등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차기 지도부 구성과 관련, 일단 단독 전당대회를 통해 차기 지도부를 구성한 뒤 다른 야당과 통합을 추진하자는 주장과 범야권을 단번에 아우르는 통합 전대를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계파 갈등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2일 손학규 대표는 정권교체를 위해 통합 전대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정동영·정세균 최고위원 등 당내 ‘빅3’ 지도부의 담합설도 나돈다.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박주선·조배숙 최고위원을 제외한 전원이 통합 전대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섭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손 대표의)통합 전대 구상에 대한 이견은 없다.”면서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등 다른 야당들과 노조, 시민단체, ‘혁신과 통합’ 등 통합 대상은 네댓 개가 될 것이며 이르면 3일 구상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누군가는 (통합 논의를) 던져야 하며 민주당은 야권의 맏형으로 해야 하는 입장이다.”라고 강조했다. 대선 출마자들에게 적용되는 당직 사퇴 마감기한(선거일로부터 1년전)인 다음 달 18일 이전까지 손 대표의 사퇴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이인영 최고위원, 우상호 전 의원 등 ‘486’(4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들이 주축이 된 ‘진보행동’ 모임도 “통합전대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손 대표 측에서는 일부 야당이 끝내 반대할 경우 한국노총, 언론노조, 예술계 등 전 분야 시민사회세력들과 통합해 최고위원직을 일정 부분 배분하거나 공동 대표를 맡는 등의 방식도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원외위원장들은 즉각 반발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26 재·보궐 선거를 사실상 패배로 규정하고 지도부 전원 사퇴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는 ‘선 민주당 전대, 후 통합 전대’라는 투트랙 전대를 촉구했다. 이들은 손 대표가 당헌을 무력화하는 통합 전대를 통해 당권을 쥐고 내년 총선 공천을 마음대로 좌지우지하면서 대권 욕심을 챙기려 한다고 보고 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족쇄’ 풀린 한명숙, 당권? 대권?

    ‘족쇄’ 풀린 한명숙, 당권? 대권?

    지난달 31일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에 대한 1심 법원의 무죄 판결을 받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범야권 통합 그라운드에 발을 디디는 것으로 정치 행보를 시작했다. 한 전 총리는 1일 민주당 의원총회장을 찾고 이희호 여사와 함께 현충원을 방문했다. 오전에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따로 만났다. 감사 인사 차원이라고는 하지만 한 전 총리의 무게로 볼 때 이날 동선은 그리 단순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한 전 총리는 일단 야권 통합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의총장을 방문한 뒤 “민주당 안팎에서 통합을 위한 행보를 꾸준히 했고 앞으로 적극적으로 해볼 생각”이라고 했다. 이전과 달리 정치 일정이 촉박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역할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한 전 총리는 범야권 다른 주자들에 비해 시민사회와 재야, 혁신과 통합, 민주당, 진보정당을 아우르는 등 스펙트럼이 넓은 편이다. ‘정치적 탄압’을 상징하는 ‘진영 대표주자’로 평가받는 측면도 있다. 일단 민주당 안팎에서는 유력한 당권 주자로 거론되지만 의견이 엇갈린다. 한 측근은 “민주당 중심의 통합을 이뤄내기 위해서라도 한 전 총리가 출마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되물었다. 그러나 또 다른 측근은 “한 전 총리를 당권 프레임에 가둬두면 친노(친노무현)의 위상을 높일 수 있겠지만 계파 수장으로 한정될 수 있다.”며 대선 출마의 여지를 남겨놓았다. 한 전 총리는 일단 야권 통합의 흐름을 지켜보면서 기회를 노릴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 전당대회든 통합 전당대회든 ‘쓰임새’가 선명해 어느 쪽이든 출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재로선 통합 전당대회에서 역할을 모색한 뒤 보폭을 넓혀 나가지 않겠느냐는 것이 범야권의 중론인 듯하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무슨 말 오갔기에… 입닫은 與

    한나라당은 1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10·26 재·보선 평가와 과제’ 간담회를 열고 재·보선 패인 분석 및 여당 개혁방향·내용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김정권 사무총장이 주최한 이날 간담회에는 그간 당권 쇄신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온 의원들이 참석, 시사평론가 고성국 박사의 기조발제를 듣고 자유토론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이날 간담회는 비공개로 진행된 데다 당초 공지와 다르게 사후 브리핑도 일방적으로 취소해 철저히 ‘닫힌 간담회’로 전락했다. 서울시장 선거 패배 이후 여당 의원들이 처음 머리를 맞댄 토론 자리였지만 열린 자세로 당 쇄신안을 논의하겠다는 여당의 일성과는 정반대로 ‘눈 가리고 아웅’ 식이었다. 이 때문에 당 개혁에 목소리를 높여온 의원들을 대상으로 ‘입막음용 토론회’를 벌인 것 아니냐는 비아냥도 제기됐다. 제대로 된 패인 분석조차 내놓지 못했거나 분석 내용이 너무 신랄해 차마 공개하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토론회에는 김 사무총장을 비롯해 김기현 대변인·강승규·진성호·정두언·차명진 의원과 정태윤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등 7명이 참석했다. 김 사무총장은 유일하게 공개된 모두발언에서 “한나라당의 변화와 개혁은 선택이 아닌 생존 문제”라면서 “말뿐인 개혁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으로 변화와 개혁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정성과 열린 자세, 현장성을 강화해 국민과의 벽을 허무는 게 가장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 사무총장은 “어느 기업은 마누라 빼고 다 바꾸라고 했는데 우리는 그보다 더 절박한 심정으로 개혁하겠다.”고도 했다. 그러나 정작 이날 오간 토론의 내용에 대해 참석자 모두 철저하게 함구하는 꼼수를 부렸다. 김기현 대변인은 “공개할 것도, 브리핑할 내용도 없이 오간 발언은 철저히 비공개다.”면서 “당초 대변인실에서 공개하라는 지시가 없었는데 언론에 일정이 나갔다.”면서 “저 역시 대변인이 아니라 토론자로 참석한 거라 별도로 브리핑할 게 없다.”고 잘라 말했다. 차명진 한나라당 전략기획본부장은 “대변인이나 사무총장에게 물어보라.”면서 “기조발제를 듣고 각자 궁금한 내용을 물어본 관계로 토론할 게 없었다.”고 전했다. 진성호 의원 역시 “여러 얘기가 오가긴 했지만 다른 분들 말씀과 엇갈릴 수 있어 부적절하다.”고 피했다. 고성국 정치평론가는 “사전에 김 사무총장과 비공개로 하기로 입을 맞췄기 때문에 공개하기 난감하다.”고 전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민주 당권주자들 제각각 통합론

    범야권의 통합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차기 당권 주자들도 통합 격랑에 휩싸였다. 모두들 통합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속내는 복잡하다. 통합의 범위, 일정, 방향 등을 놓고 의견이 제각각이다. 통합이라는 명분에다 2012년 총선 공천의 손익이 혼재돼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손학규 대표가 ‘시민사회와 노동계까지 포괄하는 통합 전당대회’를 주장한 데 따른 견제도 작동하고 있어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 간 기 싸움도 관전 포인트다. 차기 전당대회는 경우에 따라 독자형, 통합형(일괄 전대), 절충형(오전 통합 결의, 오후 통합 전대) 등으로 갈릴 수 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정권 교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를 위해선 ‘김대중 세력+노무현 세력’이 함께 가는, 이른바 민주당의 기반이 유실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박 전 원내대표는 31일 오찬 기자간담회를 갖고 “통합을 추진해야 하지만 실질적으로 내년 3월에나 가능하다. 민주당 전당대회를 먼저 진행해 당직을 마무리 짓고 공천 개혁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부겸 의원은 ‘젊은 민주당, 더 큰 민주당’을 외친다. 풀어보자면 세대교체와 혁신을 통한 통합이다. 민주당의 변화라는 측면에서 박 전 원내대표가 ‘봉합형’이라면 김 의원은 ‘수술형’이다. 한 핵심 측근은 “민주당 전당대회는 당의 변화 방향과 통합 경로를 결의하는 장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종걸 의원은 ‘선명한 정체성, 당당한 통합’을 앞세운다. 통합 전대가 필요하지만 그 전에 손 대표와 현 지도부가 통합에 관한 로드맵을 분명하게 밝힐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의원 측은 “진보개혁적 체질을 강화하면서 당당한 통합을 만들어야 한다. 지도부가 막연한 통합을 외친다면 민주당만의 전대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출마가 유력시되는 이인영 최고위원은 현 지도부라 아직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원 중심 정당에서 유권자 중심 정당으로 탈바꿈하는 노력이 기득권 혁파의 상징적 조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의 혁신도 필요하고 범야권 모든 세력이 힘을 합하는 대통합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강력한 민주당’을 외친다. 민주당 주도의 통합론이다. 한 측근은 “최근 선거에서 당 후보를 못 낼 정도로 리더십 위기에 봉착했다. 강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당 간 통합 논의를 진행하되 진보정당은 선거연대를 진행하자는 쪽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10·26 재보선 이후] 민주 vs ‘혁통’ 통합주도권 다툼 본격화

    10·26 재·보궐선거 이후 범야권 정치세력들의 통합 주도권 다툼이 가열되기 시작했다. 민주당과 친노(친노무현) 원외인사들이 주도하는 ‘혁신과 통합’(혁통)의 경쟁 속에 박원순 서울시장의 거취가 우선적인 관심사항이다. 30일 ‘혁신과 통합’ 측이 먼저 기세를 올렸다. 박 시장이 ‘혁신과 통합’ 대표단과 오찬을 가진 것이다. 박 시장은 당선 직후인 27일 민주당을 방문, 손학규 대표 등과 당선 인사를 나눈 적은 있으나 이후 별다른 접촉은 없었다. 게다가 박 시장은 이날 오찬에서 “‘혁신과 통합’이 제안하는 목표가 정치의 변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뜻과 일치한다고 생각한다. 함께 갈 수 있는 길을 찾아보겠다.”며 혁통 측에 힘을 실어줬다. ‘혁신과 통합’은 이에 화답하듯 지난 6일 혁신적 통합정당을 야 5당에 제안한 데 이어 이날 운영위원 워크숍을 갖고 통합 경로를 구체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다음 달 2일과 6일 각각 전문가 및 대국민 토론회를 갖고 11월 안에 통합정당 추진기구를 발족하기로 했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는 민주당은 한목소리를 내지 못한 채 어수선하기만 하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쇄신’과 ‘통합’ 사이에서 갑론을박만 주고받는 형국이다. 통합 주도권 다툼 외에 내년 4월 총선 공천을 둘러싼 주도권 다툼의 성격도 이중으로 깔려 있어 더 복잡하다. 12월 초 전당대회를 겨냥해 당권 경쟁에 나선 주자들은 일제히 ‘선(先) 쇄신-후(後) 통합’을 외치고 있다. 먼저 민주당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선출한 뒤 통합 논의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김부겸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대통합에 대한 지지층의 설득이 필요하다. 당은 이에 대한 분명한 입장이 없는 것 같다.”며 선 전당대회를 주장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와 박주선·조배숙 최고위원, 이종걸 의원 등도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반면 손 대표는 이들이나 혁통과도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으로는 12월 전당대회를 민주당 대표 선출이 아닌 범야권 통합을 위한 행사로 치러야 한다며 당권 도전파의 요구를 밀쳐내고 있다. 그러면서 또 한편으론 아직 정치에 참여하지 않은 시민사회세력까지 참여시켜 민주당 중심으로 통합해야 한다며 혁통 측을 견제했다. 손 대표는 이르면 이번 주 혁통 측과는 다른 별도의 통합 로드맵을 내놓을 계획이다. 혁통 측의 통합 구상과 얼마나 거리를 두고 있느냐에 따라 범야권 통합의 향후 기류가 가려질 전망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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