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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총 ‘통진당 지지철회’ 밤새 진통

    통합진보당의 ‘최대 주주’인 민주노총이 통진당에 대한 지지 철회 여부를 놓고 고민에 휩싸였다. 민주노총은 13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지난 5월 17일 중집회의에서 결정된 통진당에 대한 ‘조건부 지지 철회’에서 ‘조건부’ 꼬리표를 떼고 지지 철회를 하는 문제를 놓고 밤 늦도록 이견을 좁히지 못해 진통을 겪었다. 회의에선 지금 지지 철회를 선언해야 한다는 의견부터 오는 28일 총파업을 앞두고 지지 철회 등 민감한 당내 현안을 논의할 때가 아니라는 의견까지 다양한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은 당내 문제보다 총파업에 대비한 전열 재정비에 집중하고 있다. 조합원 결집을 저해할 민감한 정치 문제에 대해선 최대한 신중하게 접근하는 분위기다. 신당권파는 민주노총의 소극적 움직임에 애를 태우면서도 결국 민주노총이 지지 철회 후 신당 창당에 합류할 것으로 기대하며 창당 수순에 돌입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신당 창당 추진기구인 ‘진보정치혁신모임’ 수도권 보고대회를 갖고 신당 창당을 결의하는 등 세력 결집을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신당권파 측은 진보정치 혁신모임 지역조직을 빠른 시일 내에 지역위원회 단위까지 결성하고, 창당 지지 서명운동을 전국적으로 벌인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새로운 진보정당에 합류하자는 목소리만큼, 진보정당에 대한 회의적 기류도 민주노총에 팽배해 신당권파의 바람대로 결론이 날지는 미지수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우리가 오늘 중앙집행위원회를 소집한 것은 신당권파의 신당 창당 움직임 때문이 아니다.”라며 거리를 뒀다. 민주노총이 신당 합류를 거부한다면 신당 창당 구상은 좌초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5월 기준으로 통진당 진성당원 7만 5000여명 가운데 민주노총 조합원은 3만5000여명에 달한다. 민주노총 조합원 없이는 신당을 창당해도 대선 정국에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식물 정당’에 머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신당 창당 프로세스가 가동되면서 신·구당권파의 갈등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강기갑 대표가 지난 6일 신당 창당 방침을 밝힌 이후 처음 열린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선 신·구당권파 최고위원 간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강 대표는 구당권파를 겨냥, “하나의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에게 손해를 끼치는 것은 종국에 자기를 해치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며 “공동의 선을 위해 자기 자신을 놓기도 하고 포기하기도 하고 희생하는 것이 진보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구당권파의 유선희 최고위원은 “당 해산 선언과 새로운 정당 건설 논의가 더 많은 분열과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반격했다. 이현정·이범수기자 hjlee@seoul.co.kr
  • 통진당 구당권파의 ‘역공’

    통합진보당 구당권파가 신당권파의 신당 창당 움직임에 본격적으로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들은 오는 17일 중앙위원회를 개최, 지난 5월 12일 중앙위 폭력사태를 일으킨 구당권파 성향의 당원 18명의 징계를 막고 당을 해산하려는 당 지도부에 역공을 편다는 계획이다. 또 중앙위원회에 강기갑 대표와 신당권파 성향의 최고위원 소환 안건을 상정, 당원 총투표에 부쳐 당 지도부 자리에서 끌어내리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구당권파는 ‘분열·분당 저지 당 사수 중앙위원회 성사를 위한 비상회의’(비상회의)를 구성, 지난 9일 첫 회의를 열고 공동대표에 구당권파 성향의 유선희·이혜선 최고위원을 내세워 당 지도부 주류를 이루고 있는 신당권파와 직접적인 협상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들이 당원 18명의 징계를 막으려는 것은 징계 대상자 중 구당권파 성향을 가진 중앙위원 10여명의 자리를 보전, 신당권파가 중앙위원회에 당 해산 관련 안건을 상정했을 때 머릿수로 밀어붙여 부결시키기 위해서다. 현재 중앙위원 구도는 구당권파가 46명, 신당권파가 40명으로 구당권파가 우세하지만, 10여명의 중앙위원들이 제명되면 인적구성이 역전된다. 이들을 제명하기 위한 서울시당 당기위는 12일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제명되더라도 26일까지 이의신청을 하면 중앙당기위에서 재심의를 받을 수 있지만 결정이 번복될 가능성은 낮다. 중앙당기위는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이의신청도 기각했었다. 신당권파 관계자는 “구당권파가 중앙당기위 구성원을 입맛대로 바꿔 제명을 막으려고 중앙위원회를 개최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사안의 핵심은 중앙위 개최시점이 26일 이전이냐, 이후냐이다. 구당권파는 26일 이전을, 신당권파는 구당권파 중앙위원이 최종 제명될 26일 이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중앙위원 구도가 역전되고 나면 신당권파는 9월 이내 신당을 창당한다는 로드맵에 따라 중앙위에서 당 해산 관련 안건을 상정 처리하고, 당원 총투표 등 관련 절차를 빠르게 밟아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내수 살리자” 중국인 비자발급 완화

    “내수 살리자” 중국인 비자발급 완화

    정부가 내수를 살리기 위해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비자 발급 요건을 완화한다. 의료 관광객에 대한 편의 제공을 확대하고, 경제자유구역 복합리조트에 외국인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사전심사제’도 조기에 도입한다. 민간 주택담보노후연금(역모기지) 상품에도 재산세 감면 등 세제 지원이 확대된다. 사전심사제 도입으로 인해 카지노가 무분별하게 설립되고, 해외자본이 이익만 챙겨 철수하는 ‘제2의 론스타’ 사태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7일 국무총리실에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17개 부처가 참석한 가운데 ‘제2차 경제활력 대책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내수활성화 대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중국 관광객 비자 기준을 완화하기로 했다. 오는 13일부터 우리나라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를 1회 개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에게 1년 유효 복수 비자를 발급할 계획이다. 지난 1일부터 우리나라 및 OECD 국가를 2회 이상 방문한 중국인에게 3년 유효 복수 비자를 발급하고 있는데, 이를 확대한 것이다. 또 의료관광 유치 기관이 초청한 관광객의 비자발급 기간은 현행 3~6일에서 1~2일로 단축된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222만명으로 일본인(329만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경제자유구역 내 복합리조트는 투자규모가 5억 달러 이상이고 호텔업을 포함해 3종 이상의 관광사업을 운영할 경우 사전심사를 청구할 수 있다. 다만 ‘먹튀 논란’을 일으킨 론스타 사태를 우려해 다음 달 중 경제자유구역법 시행령을 개정하고 후속조치를 마련할 방침이다. 우리 국적의 크루즈 안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설치를 허가할 때 그간 참조했던 ‘전년도 외국인 수송실적’은 보지 않기로 했다. 따라서 선상(船上) 외국인 카지노 설치가 쉬워진다. 민간 역모기지 상품에 대해서도 주택금융공사 주택연금에 준하는 세제 혜택을 지원한다. 재산세를 25% 감면해 주고, 저당권 설정 시 부과하는 국민주택채권 매입 의무는 면제해 준다. 레저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서바이벌 게임장 지원을 늘리고, 총포류 단속법에서 모의 총포 규정도 개정한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조성하는 설비투자펀드는 오는 20일부터 자금이 공급된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공천헌금 의혹] ‘공천 헌금’ 온도차… 비박연대 균열 조짐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참여한 ‘7인 연석회의’ 이후 김문수, 김태호, 임태희 후보 등 박근혜 후보에게 날을 세웠던 비박(비박근혜) 3인 간에 균열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각 캠프 간 입장 차가 드러나면서 앞으로 ‘찰떡 공조’를 이루기는 힘들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임태희 후보는 이번 공천 헌금 파문과 관련해 가장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임 후보는 지난 5일 연석회의 결과에 대해서도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임 후보는 줄기차게 ‘박근혜 책임론’을 주장하며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박 후보가 사퇴하겠다고 약속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경선 완주 의지 측면에서는 가장 약하다는 평가가 많다. 임 후보 측 관계자는 “앞으로는 비박 3인의 이름으로 연대하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김문수 후보는 ‘박근혜 책임론’을 제기하면서도 경선 일정은 어떻게든 마무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안상수 후보와 함께 경선 완주 의지가 가장 강한 축에 속한다. 캠프 관계자는 “누가 후보가 되든 12월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을 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김 후보가 지난달 경선 참여를 고민할 당시 “박 후보가 대선 후보가 되면 적극 돕겠다.”고 공언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김태호 후보 역시 다른 비박 후보들과는 입장이 다르다. 김 후보로서는 2010년 각종 의혹이 꼬리를 물고 나와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문턱을 넘지 못한 이미지를 만회해야 한다. 김 후보는 이번 공천 헌금 파문과 관련, 황우여 대표의 사퇴를 가장 강하게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황 대표가 사퇴할 경우 차기 당권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캠프 관계자는 “당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일단 경선 참여에 동의했지만 앞으로도 어떤 사안이든 비판할 내용이 있으면 강하게 지적할 것”이라고 전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통진당 신당권파 “새달 신당 창당”

    통진당 신당권파 “새달 신당 창당”

    유시민 통합진보당 전 공동대표가 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진보적 정권 교체와 대중적 진보정당을 위한 혁신추진 모임’(진보정치혁신모임)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신당권파는 이날 첫 회의를 열고 9월 신당 창당 방안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왼쪽부터 유시민·조준호·심상정 전 공동대표, 노회찬 의원.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통진당 해산·새 진보정당 창당”

    통합진보당 신당권파가 12월 대선 이전 새로운 진보 정당을 창당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이를 위해 통진당의 해산을 추진중이다. 강기갑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버리지 않으면 얻을 수 없고, 비우지 않으면 채울 수 없다.”며 “새로운 대중적 진보 정당의 길은 10년 진보 정당의 역사와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10년의 성과는 계승하고 구태와는 결별하는 창조적 파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진보 정치의 재건을 위해서는 사즉생의 각오만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당 지도부는 조만간 당내외 신당권파 인사들로 ‘혁신진보정치 모임’(가칭)을 꾸려 새 정당 창당 준비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신당권파는 구당권파인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제명안이 부결된 이후 ‘탈당에 뒤이은 분당’을 검토해 왔으나, 이 방식으로는 신당권파 성향의 박원석·정진후·서기호 비례대표 의원 등이 의원직을 상실하기 때문에 당을 해산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그러나 해산 과정에서도 신·구 당권파 간의 대결은 불가피해 보인다. 통진당 당헌·당규는 당을 해산하려면 당원 총투표를 실시, 당원 3분의2 이상의 동의를 받도록 하고 있다. 통진당의 인적 구조상 구당권파가 동의하지 않으면 해산은 이뤄지지 않는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黨 해산 한 배 타라” 구당권파 압박

    “당 해산을 돕지 않으면 지난 5월 12일 중앙위 폭력 사태에 연루된 당원 16명에 대한 징계 절차를 서두르겠다.” 당 해산 수순 밟기에 돌입한 통합진보당 신당권파와 강기갑 당 대표는 지난주 말 구당권파의 강병기 전 당 대표 후보를 만나 구당권파 성향의 당원들이 당 해산에 동의하도록 설득해 줄 것을 요구하면서 이같이 압박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폭력 연루 당원 16명 가운데는 구당권파 성향의 중앙위원 10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나머지 6명은 일반 당원이다. 현재 통진당 중앙위원의 세력 구도는 구당권파가 46명, 신당권파가 40명이다. 구당권파 10명이 당기위에서 제명되면 36대40으로 신당권파가 우세해진다. 중앙위원회를 소집하기 이전에 10명을 제명하고 중앙위원회를 열어 당 해산 안건을 상정해 통과시키면 당 해산을 위한 당원 총투표를 실시할 수 있다. 그러나 당원 총투표가 실시되더라도 당원 3분의2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해산이 가능하므로 신당권파는 구당권파의 도움 없이 뜻을 이룰 수 없다. 그럼에도 ‘당원 징계’가 구당권파에 대한 압박이 될 수 있는 이유는 최고의결기구인 중앙위에서 과반 의석을 잃게 되면 구당권파로서도 앞으로의 당 운영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중앙위는 일단 오는 17일쯤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신당권파가 분당보다 어려운 당 해산에 집중하는 것은 탈당 즉시 비례대표 의원직이 박탈되는 신당권파 성향의 박원석·정진후·서기호 의원 때문이다. 출당을 당하거나 당이 해산돼야만 이들은 당을 나와서도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 통진당 관계자는 “새 당을 꾸린다고 해도 지역구 의원인 노회찬·심상정·강동원 의원만으로는 경쟁력 있는 당을 만들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의 8월 첫째주 주간 조사에 따르면 통진당 지지율은 2.8%로 창당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그동안 탈당이냐 잔류냐를 놓고 이견을 보였던 신당권파의 세 주체 참여당계, 새진보통합연대(진보신당 탈당파), 인천연합이 5일 회의를 열어 신당 창당 등에 최종 합의한 것은 이런 배경에서다. 이날 모임에는 심상정·노회찬·강동원·서기호 의원과 유시민·조승수 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집단 탈당을 가장 강하게 주장해 왔던 유시민 전 대표의 참여당계도 동참한 것은 당장 탈당했다간 신당권파의 세력화가 쉽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강 대표는 “새 정당 건설을 위한 혁신진보정치 모임을 중심으로 노동계와 농민, 도시 빈민 등 당 외부의 세력과 접촉해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창당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구당권파의 이상규 의원은 신당권파의 결정에 대해 “자신의 요구와 다르다 해서 ‘당의 해소와 파괴’를 운운하는 것은 당헌당규 위반일 뿐 아니라 진보정치를 위해서도 용인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심상정·노회찬 “안에서 싸운다”… ‘재창당’ 무게

    통합진보당 심상정·노회찬 의원의 새진보통합연대(진보신당 탈당파)가 즉각적인 탈당보다는 당에 남아 구당권파와 맞서는 쪽을 택하면서 다른 신당권파 주체들도 즉각 탈당은 포기하는 쪽으로 결론 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신당권파의 한 축인 통합연대는 2일 입장발표문을 통해 “통합진보당의 혁신 노력은 실패했고 더 이상 국민적 명분과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확인했지만, 노동에 기반한 진보의 혁신과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노력은 중단 없이 계속돼야 한다.”면서 “당내외 혁신 세력의 힘을 모아 ‘진보혁신블록’을 형성, 대중적 진보정당을 건설키로 했다.”고 밝혔다. 구당권파와 함께 정당 활동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지금 당장 탈당하기보다는 ‘당내 당’ 형태의 진보혁신블록을 만들어 남아있는 혁신과제를 추진하기 위한 결사항전을 벌이겠다는 것이다. 통합연대 관계자는 “시기가 무르익으면 재창당 혹은 새당 창당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신당권파의 또 다른 축인 인천연합도 통합연대의 결정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시민 전 대표의 국민참여당계는 즉각 탈당을 가장 강하게 주장해 왔지만, 세 주체의 공동행동을 위해 이 같은 결정에 따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탈당하는 즉시 의원직을 상실하게 되는 신당권파 쪽 비례대표 박원석·서기호 의원도 당에 남기로 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출신의 정진후 의원은 지지기반인 민주노총의 뜻에 따르기로 했다. 정 의원은 “만약 민주노총이 집단 탈당해 버리면 당내에 논의해야 할 단위가 없어지는 것”이라며 “산별노조 중심의 의견들이 내 판단의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노동의 정치세력화를 위해 15년 이상을 노력해 온 민주노총이 그 자체를 완전히 무효화 시키는 (탈당) 결정을 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당권파의 집단 탈당이 보류되면서 일반 당원들의 탈당 행렬도 잠시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6일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안이 부결된 이후 현재까지 탈당자는 2500여명을 넘어섰고, 당비납부 중단자는 1500여명을 넘겼다. 신당권파는 늦어도 5일까지 의견을 모아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하지만 아예 탈당하지 않겠다는 식으로 의견이 모아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참여당계 관계자는 “시기의 차이는 있지만, 탈당이 불가피하다는 데는 공감대가 이뤄졌다.”며 “세 주체가 시차를 두고 차례로 탈당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에 남아 혁신과제를 추진한다고 해도 대선 때까지 있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강동원 “이정희 대선후보 나오면 안돼”

    강동원 “이정희 대선후보 나오면 안돼”

    강동원 통합진보당 의원이 2일 “이정희 전 대표는 대통령 선거에 나오면 안된다.”고 밝혔다. 신당권파인 강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구당권파 측에서 이 전 대표를 대통령 후보로 내세울 것이란 소문이 있는데 정권교체에 장애만 될 뿐”이라면서 “야권연대를 망가뜨린 구당권파에서 대통령 후보를 낸다는 것은 부도덕한 행위이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 전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립의 시간이 끝나기를 바란다.”는 글을 올린 데 대해 “자중하고 조용히 근신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강 의원은 “어느 순간 한 계파를 대변하는 정치인으로 추락해 침묵의 형벌을 받겠다던 분이 자기의 목적이 달성되니 다시 입을 열고 대중 앞에 나섰다.”면서 “이것은 반칙이자 약속위반이며 기만행위”라고 비판했다. 한편 신당권파의 통합연대(진보신당 탈당파)는 이석기 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안 부결과 관련해 “대중적 진보정당을 향한 혁신 노력은 실패했고, 국민적 명분과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통합연대는 “진보혁신 블록을 형성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을 모색하고 2012년 진보적 정권교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통진당 분당 초읽기… 신당권파 “새 정당 건설을”

    통합진보당의 분당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신당권파의 3주체 중 최대 계파인 국민참여당계가 지난 29일 전·현직 간부 모임을 가진 데 이어 옛 민주노동당의 인천연합 진영과 새진보통합연대(진보신당 탈당파)도 2일까지 각각 회동을 갖고 향후 거취를 결정하기로 했다. 천호선 최고위원은 31일 SBS라디오에 출연, “가능한 한 일주일 안에 각 그룹 또는 의원단 내부에서 집중적이고 심도 깊은 논의를 하자, 너무 오래 끌지 않도록 하자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안 부결로 촉발된 집단 탈당 움직임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돼 30일까지 2000여명이 탈당했고, 700여명이 당비 자동납부를 중단시킨 가운데 탈당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에서도 참여당계인 임택 전 광주시당 위원장이 탈당해 1000여명에 가까운 참여당계 당원들의 줄탈당이 예상된다. 인천연합과 새진보통합연대까지 탈당 대열에 동참한다면 통진당은 빠른 속도로 와해될 것으로 보인다. 신당권파 관계자는 “당을 해산해 재창당하든, 분당한 뒤 새 정당을 만들든간에 결단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당권파 3주체도 가능하다면 새 정당 건설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심상정·노회찬 의원의 새진보통합연대가 2008년 민주노동당 분당 사태에 따른 심적 상처로 탈당을 망설이고 있고, 민족해방(NL)계열인 인천연합도 통진당을 나와 자생력을 가질 수 있을지 고민 중이어서 최종 결정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탈당하면 의원직을 상실하는 비례대표 박원석·정진후·서기호 의원의 거취도 문제다. 당을 해산하면 의원직 유지가 가능하지만 당원 총투표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를 구당권파가 찬성할 리 만무하고, 분당한 뒤 의원 한 명 없이 성공적인 재창당이 가능할지도 의문인 상황이다. 차라리 신당권파 비례대표 의원들을 출당시키자는 얘기도 나온다. 오는 13일 예정된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도 변수다. 당의 최대 주주인 민주노총이 신당권파 지원을 결정하면 재창당 작업에 탄력이 붙겠지만, 아예 지지 철회를 선언하고 탈당 러시에 합류하면 통진당은 그대로 공중분해될 가능성이 높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유시민계, 민주 입당설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 실패에 따른 통합진보당의 분당·해체설이 난무하고 있다. 유시민 전 대표 계열 국민참여당 출신 수천명의 탈당설이 파다하다. 진보신당 출신과 민주노총 소속 당원들이 집단 탈당해 신당을 창당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다만 신당권파 내부에서도 출신별로 미묘한 입장 차가 있어 실행 가능성이 불투명하다. 이런 가운데 유시민계의 민주통합당 입당설이 새롭게 화제가 되고 있다. 통진당 강동원 의원은 30일 민주당 입당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볼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유시민계’다. 강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잇따라 출연해 “민주당은 좌클릭했고, 진보세력은 우클릭해서 간격이 상당히 좁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의원은 이날 “과거에도 민주당에 들어가는 문제가 논의된 바 있다.”면서 “야권 대통합 또는 소통합 차원에서 진행된 이야기인데 지금 검토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 지역구가 전북 남원·순창인데, 민주당이 지배하고 있는 호남에서 이런 얘기들이 어려운 문제는 아니라는 정서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국민참여당 출신 간부 230여명이 대전에 모여 새로운 행보를 향한 결의를 다진 데 대해서는 “(집단 탈당 뒤) 창당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자연스럽게 그렇게 로드맵 형성이 되지 않을까 싶다.”면서도 “다만 이 의견은 우리 통합진보당 내의 과거 참여당계 입장이나 통합진보당 전체의 의견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침묵하던 구당권파 이정희 전 대표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립의 시간이 끝나기를 바란다.”며 화합을 호소했지만 신당권파는 반발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8000명 유시민계 집단탈당 움직임… 통진당 분당 ‘가시권’

    8000명 유시민계 집단탈당 움직임… 통진당 분당 ‘가시권’

    투표권을 가진 통합진보당 당권자 5만 8000여명 중 8000여명의 세를 가진 국민참여당계가 집단 탈당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민참여당 대표를 지낸 유시민 전 공동대표도 탈당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참여당계와 새진보통합연대(진보신당 탈당파), 구 민주노동당계가 통합진보당을 창당한 지 8개월 만에 분당이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유시민 전 공동대표가 이끄는 참여당계 200여명은 29일 오전 대전 중구 문화동 기독교봉사연합회관에 모여 통진당을 통해 대중정당을 실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의견을 모으고 1~2주 내에 신속히 결단을 내리기로 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당에 희망이 없으니 조속히 집단 탈당하자는 의견, 당에 남아 구당권파를 최대한 견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결론을 내리진 못했지만 구당권파와의 협상은 없다는 데 대해서는 모두가 의견을 같이했다. 천호선 최고위원은 “구당권파와 협력하면서 혁신하거나, 또는 맞서면서 혁신할 가능성 모두 희박하다.”고 진단했다. 현재로선 구당권파와의 결별이 불가피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탈당과 분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모두 열어놓고 생각하되, 당 쇄신의 노력을 다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참여당계의 강동원 의원은 제명안을 부결시킨 김제남 의원을 향해 “‘생쇼’를 하며 우리를 배신했다. 그러면서도 당의 화합을 위해 무효표를 냈다는 궤변을 늘어놓았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참여당계는 이날 모임 이후 몇 차례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탈당 여부를 포함해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날 유 전 공동대표는 당 게시판에 글을 올려 “당원게시판을 보면 탈당, 당 해산 추진, 공개적인 당내 혁신연합 결성, 새로운 진보정당 추진체 설립 등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참여당계 당원들은 아무 제한도, 성역도 없이 모든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탈당 가능성까지 열어놓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진보통합 야권연대, 진보적 정권교체 전략은 효력을 상실했다.”면서 “민주당은 통합진보당과 연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보진영과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볼 경우 통합진보당을 통하지 않고 민주노총, 농민회, 진보적 시민사회단체와 바로 손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통진당의 최대 주주인 민주노총 쪽 움직임과 관련해 “개별 연맹이나 단위사업장 노동조합은 독자적인 집단탈당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유 전 대표는 “나의 거취 문제를 전혀 고려하지 말고 각자의 입장에서 (진로를)결정해 달라.”며 이날 모임에도 불참했다. 일반 당원들의 탈당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참여계의 집단 탈당이 시작될 경우 통진당은 분당 사태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이룬 ‘선거용’ 통합이 대선을 코앞에 두고 공중분해되는 셈이다. 일부에서는 참여당계를 비롯한 신당권파가 당을 나와 진보정당을 재창당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대전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文도 냉랭·金 “통진 빼고 가자”…야권연대 ‘브레이크’

    文도 냉랭·金 “통진 빼고 가자”…야권연대 ‘브레이크’

    통합진보당의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 불발 앞에서 이들과의 연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 8명은 대부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서울신문이 27일 민주당 대선후보 8명에게 야권연대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문재인 후보 등 통진당에 우호적이던 주자들마저도 제명안 부결 이후 이들과의 연대에 대해 냉랭한 자세로 돌아선 것으로 파악됐다. 아예 통진당과의 연대에 반대한다며 선을 그은 후보까지 나왔다. 야권연대는 어떤 경우에도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의견은 김정길 후보가 유일했다. 문재인·손학규·김두관 등 ‘빅3’ 후보는 통진당 스스로 진보의 가치를 대변하는 정당으로 일어서야만 야권연대가 가능하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문 후보 측은 “통진당이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면 야권연대도 어렵고, 야권연대를 한다고 해도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면서 “결국 통진당이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느냐 없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여야가 두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를 추진, 의원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여야가 합의한 대로 국회법에 따라 윤리위 회부 등 충분한 제명근거를 확인하고 처리해야 한다.”고 사실상 수용 의사를 밝혔다. 손학규 후보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타까웠고 실망했다. 야권연대 이전에 통합진보당이 진보당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려면 뼈를 깎는 자기 성찰을 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지금 상태로는 연대가 여의치 않다는 뜻을 담았다. 김두관 후보는 ‘통진당을 배제한 연대’를 내세웠다. 김 후보는 “통진당이 더 큰 혁신을 해야 함께할 수 있다.”면서 “통진당만이 노동과 진보의 가치를 대변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노동계, 시민사회와 실질적 야권연대를 하는 게 더 의미 있다.”고 주장했다. 정세균 후보는 이·김 의원의 제명 불발에 대해 “저런 상황이면 곤란하다. 오히려 손해일 수 있다.”면서 “강기갑 대표가 당선될 때만 해도 희망이 있었는데 이제는 자정능력을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들 생각과 거꾸로 갈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김영환·조경태 후보는 통진당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김 후보는 “내부 집안 단속도 안 되는 정당과 이념의 차이가 있는데도 어떻게 연대하고 공동정부를 수립할 수 있겠나.”라며 “부분적으로 정책 연대를 하는 것 외에는 국민들에게 오히려 불안감을 줄 수 있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또 “제명안 부결은 상식선을 벗어난 것이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말하는 상식선에도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박준영 후보도 “가치와 지향에 대해 공통점이 있는 부분에서만 야권연대를 해야 한다.”며 김 후보와 비슷한 맥락의 주장을 폈다. 그러면서 “통진당과의 연대나 안 원장과의 연대에 앞서 우선 민주당이 자신감을 갖고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경태 후보는 “야권연대에 적신호가 켜졌다. 스스로 변하지 않는 정당은 미래가 없다.”고 비판했다. 당 안팎에선 통진당 당원들의 탈당 러시가 시작되자 야권연대를 하지 않아도 통진당 지지자들이 대거 민주당으로 몰리는 게 아니냐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구당권파가 기득권을 쥔 통진당과 연대할 경우 자칫 민주당이 ‘종북당’으로 몰릴 수 있다는 불안감도 확산되고 있다. 통진당 구당권파는 민주당이 정파를 가려 야권연대를 하려고 한다며 맹비난에 나섰다. 구당권파의 오병윤·이상규 의원은 이날 PBC와 CBS라디오에 연달아 출연해 “특정 계파라 야권연대가 안 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반발했다. 이현정·강주리·대전 이범수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통진당 환골탈태 약속은 어떻게 지킬 것인가

    통합진보당이 또다시 불확실성의 먹구름에 휩싸였다.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안이 그제 의원총회에서 부결됨으로써 통진당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개정당’이 됐다. 두 의원에 대한 제명수순을 통해 비례대표 경선부정과 중앙위원회 폭력사태, 소모적인 종북논란 등으로 추락할 대로 추락한 당의 위상을 회복하려는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다. 이번 사태에 누구보다 책임을 느껴야 할 사람은 이·김 두 의원이다. 그러나 부결 직후 이 의원은 “진실이 승리하고 진보가 승리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다.”라는 수준의 인식에 머물러 있는 그가 과연 진실과 진보의 의미는 알고 있을까. 부정 경선으로 당을 ‘빈사상태’로 몰아넣고도 자성은커녕 개선장군이라도 된 양 ‘거짓 승리’를 외치고 있으니 안타까운 노릇이다. 우리는 통진당의 고질적인 헤게모니 싸움이 건전한 진보세력의 성장을 가로막는 치명적 요소임을 지적한 바 있다. 쇄신을 기치로 출범한 당 지도부가 부정경선 의혹의 한복판에 있는 옛 당권파와의 결별을 통해 전면적인 당 혁신작업에 나서줄 것을 기대했다. 그러나 이번 파동에서 드러났듯 여전히 종북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옛 당권파의 뿌리는 당 쇄신 노력을 일거에 무화시킬 정도로 공고하다. 진보의 생명은 도덕성이다. 이·김 의원은 스스로 양심의 실상을 한번 진단해 보기 바란다. 심상정 원내대표는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밝혔다. 강기갑 대표 또한 취임 이후 최우선 과제로 제명안 처리를 내세운 만큼 어떤 식으로든 책임을 면치 못하게 됐다. 당 자유게시판에는 탈당하겠다는 글이 줄을 잇고 있다고 한다. 절체절명의 위기다. 이래도 패거리 다툼에 몰두할 텐가. 통진당은 탐욕으로 얼룩진 그들만의 좁은 울타리를 넘어 진보의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 공당으로서 환골탈태를 약속한 이상 더욱더 강도 높은 ‘진보적’ 쇄신책을 마련하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 신당권파 집단탈당 움직임…당해산 주장도

    신당권파 집단탈당 움직임…당해산 주장도

    통합진보당이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안 부결 사태로 격랑에 휩싸였다. 제명안이 부결된 26일 이후 27일 오후 1시까지 채 하루가 안 됐지만 당원 800여명이 탈당하고 350여명이 당비납부를 중단하겠다고 밝히는 등 1500명이 사실상 탈당 대열에 들어서는 등 탈당 러시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당의 존립기반이 뿌리부터 흔들리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신당권파인 구참여당 출신의 강동원 의원은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분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개인적으로 얼마든지 고려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탈당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유시민 전 대표와 상의한 것은 아니다. 참여계가 동요하고 있어 진정시키고 있다”고 덧붙였지만, 구참여당계의 집단 탈당 움직임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많다. 통진당의 최대 주주인 민주노총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박성식 민주노총 부대변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이 변화된 모습을 보여 주지 못했고 이에 대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실망감이 상당하다. 즉각적인 대응은 하지 않겠지만 다음 달 13일 열리는 중앙집행위에서 통진당의 문제가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미 지난 14일에는 조합원만 13만명에 이르는 민주노총 최대 산별노조 금속노조의 박상철 위원장이 탈당계를 제출, 민주노총의 ‘도미노’식 탈당이 시작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었다. 탈당과 비난이 쇄도하면서 비례대표 부정경선과 이로 인한 당 중앙위원회 폭력 사태 이후 당이 최대 위기에 봉착했지만 지도부는 속수무책이다. 강기갑 대표는 이날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석고대죄로도 떠나는 마음을 잡을 수 없다. 지금 상황이 너무도 통탄스럽다.”면서 “지금 이 순간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것이 저의 솔직한 심정”이라고 망연자실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죄송하다. 이 말 외에는 당장 드릴 말이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제명안 부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심상정 전 원내대표는 “어제 결정이 과연 통진당이 혁신의 길을 갈 수 있을까, 제3당으로서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깊이 회의하게 만들었다.”며 “숙고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신당권파가 조직적으로 탈당해 제2의 진보정당을 창당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반 당원들의 탈당이 계속 이어질 경우 당의 권력구도가 구당권파 쪽으로 급속히 기울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 대표와 심 전 원내대표 모두 탈당과 분당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기에 적절치 않다.”며 선을 그었다. 한편 기권표를 던져 두 의원의 제명안을 부결시킨 김제남 의원은 기자회견을 자청해 “당의 화합과 단합을 위해 기권을 선택했다.”는 논리를 폈다. 그는 “신당권파 혼자의 힘으로는 실질적인 혁신을 할 수 없다. 구당권파가 지원해 정치력을 끌어모을 때 혁신을 완성할 수 있다고 봤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강 대표는 “혁신도 성찰과 반성이 전제돼야 가능한 것”이라며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통진당 이석기·김재연 제명안 부결

    통진당 이석기·김재연 제명안 부결

    26일 열린 통합진보당 의원총회에서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안이 부결됐다. 이에 따라 두 의원은 통진당 당적을 유지하게 됐고, 부정경선 논란의 중심에 선 이들을 퇴출시키려 했던 통진당 신당권파의 쇄신 움직임은 급제동이 걸리게 됐다. 대선을 앞두고 민주통합당과의 야권연대에도 빨간불이 켜지면서 야권 전반의 대선 전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됐다. 제명안 표결에는 재적의원 13명 가운데 구당권파 6명을 제외한 심상정·강동원·박원석·노회찬·김제남·정진후·서기호 의원 등 7명이 참여, 신당권파 6명이 찬성표를 던졌으나 중립성향의 김제남 의원이 기권했다. 이에 따라 제명안은 통과 요건인 재적의원 과반(7명)의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됐다. 두 의원은 앞서 서울시당 당기위원회와 중앙당기위원회로부터 제명 처분을 받았으나, 국회의원 신분이기 때문에 정당법에 따라 재적 의원 중 과반 이상이 찬성해야 최종 제명이 가능하다. 신당권파가 김 의원 설득에 실패한 게 제명안 부결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셈이다. 심상정 원내대표와 강동원 원내수석부대표, 박원석 원내대변인 등 신당권파로 구성된 원내지도부는 이날 제명안 부결의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했다. 이석기 의원은 제명안이 부결된 뒤 “진실이 승리했다.”고, 김재연 의원은 “당이 상처를 딛고 통합과 단결을 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라는 결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선 캐스팅보트를 쥔 김 의원이 지난 10일 원내대표 선거에서 후보로 나선 신당권파의 심상정 의원에게 표를 준 것처럼 이번에도 신당권파의 손을 들어주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많았지만 마지막에 입장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당권파 측 관계자는 “김 의원의 입장이 제명안 찬성 쪽으로 기울자, 구당권파에 가까운 김제남 의원실의 수석 보좌관이 일주일째 항의성 결근을 하는 등 압박이 심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신당권파는 “혁신이 수포로 돌아갔다.”며 침통해하는 분위기다. 신당권파 측 관계자는 “심상정 원내대표 등의 사퇴로 공석이 된 원내지도부 자리를 아무래도 구 당권파가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며 “일사부재리 원칙에 의해 제명 의총을 다시 할 수도 없고 데미지가 너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제남 의원이 이 상황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예상치 못한 결과에 대해 당혹감을 드러내며 야권연대에 복원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현 대변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통진당이 이 문제를 어떻게 정리할지를 보며 우리도 야권연대에 대한 입장을 수렴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현정·송수연기자 hjlee@seoul.co.kr
  • [속보] 심상정, 이석기 제명안 부결되자 결국..

    [속보] 심상정, 이석기 제명안 부결되자 결국..

    26일 열린 통합진보당 의원총회에서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안이 부결됐다. 이에 따라 두 의원은 통진당 당적을 유지하게 됐고, 부정경선 논란의 중심에 선 이들을 퇴출시키려 했던 통진당 신당권파의 쇄신 움직임은 급제동이 걸리게 됐다. 대선을 앞두고 민주통합당과의 야권연대에도 빨간불이 켜지면서 야권 전반의 대선 전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됐다. 제명안 표결에는 재적의원 13명 가운데 구당권파 6명을 제외한 심상정·강동원·박원석·노회찬·김제남·정진후·서기호 의원 등 7명이 참여, 신당권파 6명이 찬성표를 던졌으나 중립성향의 김제남 의원이 기권했다. 이에 따라 제명안은 통과 요건은 재적의원 과반인 7명의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됐다. 두 의원은 앞서 서울시당 당기위원회와 중앙당기위원회로부터 제명 처분을 받았으나, 국회의원 신분이기 때문에 정당법에 따라 재적 의원 중 과반 이상이 찬성해야 최종 제명이 가능하다. 신당권파가 김 의원 설득에 실패한 게 제명안 부결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셈이다. 심상정 원내대표와 강동원 원내수석부대표, 박원석 원내대변인 등 신당권파로 구성된 원내지도부는 이날 제명안 부결의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했다. 이석기·김재연 의원은 제명안이 부결되자 환하게 웃으며 의총장을 빠져나왔다. 이석기 의원은 “진실이 승리했다.”고, 김재연 의원은 “당이 상처를 딛고 통합과 단결을 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라는 결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선 캐스팅보트를 쥔 김 의원이 지난 10일 원내대표 선거에서 후보로 나선 신당권파의 심상정 의원에게 표를 준 것처럼 이번에도 신당권파의 손을 들어주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많았지만 마지막에 입장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당권파 측 관계자는 “김 의원의 입장이 제명안 찬성 쪽으로 기울자, 구당권파에 가까운 김제남 의원실의 수석 보좌관이 일주일째 항의성 결근을 하는 등 압박이 심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신당권파는 “혁신이 수포로 돌아갔다.”며 침통해 하는 분위기다. 신당권파 측 관계자는 “심상정 원내대표 등의 사퇴로 공석이 된 원내지도부 자리를 아무래도 구 당권파가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며 “일자부재리 원칙에 의해 제명 의총을 다시 할 수도 없고 데미지가 너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제남 의원이 이 상황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예상치 못한 결과에 대해 당혹감을 드러내며 야권연대에 복원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현 대변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통진당이 이 문제를 어떻게 정리할 지를 보며 우리도 야권연대에 대한 입장을 수렴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현정·송수연 기자 hjlee@seoul.co.kr
  • 黨쇄신·야권연대 안갯속으로… 李·金 출당 고대하던 민주 당혹

    黨쇄신·야권연대 안갯속으로… 李·金 출당 고대하던 민주 당혹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안이 26일 의원총회에서 부결되면서 국회의원 비례대표 부정 경선 의혹이 제기된 이후 석 달간 갖은 우여곡절 속에 진행돼 온 통진당의 쇄신 작업은 결국 포말로 사라졌다. 여기에 심상정 원내대표 등 신당권파로 꾸려진 원내지도부가 제명안 부결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면서 구당권파가 다시 원내 사령탑을 거머쥐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신당권파인 강기갑 전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새 대표로 선출된 이후 신당권파 쪽으로 기울었던 당내 권력구도가 다시 요동치게 된 것이다. 이·김 의원 퇴출 무산은 5개월도 채 남겨놓지 않은 대선 정국에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올 전망이다. 당장 민주통합당과의 야권연대에 먹구름을 안겨 주었다. 앞서 박지원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취임 인사차 방문한 통진당 심상정 원내대표에게 “(이·김 의원 출당 문제를) 통진당이 매듭지어 줘야 우리도 움직일 수 있다. 정권교체를 위해서도 국민을 보고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통진당 부정경선에 대한 따가운 비난여론을 의식, 사실상 두 의원 출당을 야권연대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웠던 것이다. 오매불망 이·김 의원 출당을 고대하던 민주당은 제명안 부결 소식이 전해지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공당이 국민에게 약속한 당 전체의 결정 사항을 이행하지 못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이 문제와 관련해 민주통합당은 당 안팎의 여론을 수렴, 관련된 문제들에 대해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호 대변인은 한 발 더 나아가 “비례대표 경선 과정에 불법이 있었다는 것은 검찰 수사에서도 밝혀졌는데 그 핵심에 있는 의원들이 책임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진보 진영 전체를 재구성하는 문제와 야권연대 추진에 상당한 장애가 될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질타했다.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지켜보자’며 말을 아꼈다. 손학규 후보 측 관계자는 “국민의 시선에서 이게 쇄신과 개혁의 모습은 아닐 것이다.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김두관 후보 측은 “좀 더 상황을 파악해 보겠다..”고, 문재인 후보 측은 “아직 입장을 정리하지 못했다.”며 말을 아꼈다. 일부에서는 여야가 두 의원에 대한 ‘자격 심사’를 통해 의원직 박탈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당초 새누리당과 민주당 등 여야 지도부는 7월 임시국회 회기 내에 두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를 단행하기로 합의했지만, 통진당에 새 지도부가 선출되면서 지지부진해진 상황이다. 새누리당 홍일표 원내대변인은 “이제 더 이상 기다릴 필요가 없다.”며 자격심사 절차를 속전속결로 밟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어정쩡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국회 차원의 자격심사 추진을 위해서는 두 의원에 대한 제명 등 통합진보당의 내부 절차가 완료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었기 때문이다. 민주당 박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에서 (자격심사 여부를) 검토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선 경선의 역동성을 키우는 데 당력을 집중해야 할 때 완료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는 자격심사를 추진하기는 무리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통진당 지도부는 두 의원 제명안 부결 이후 새로운 절차를 모색하고 있으나 답이 없어 난색만 표하고 있다. 신당권파 측은 정당법상 제명은 면했으나 당원 자격을 박탈한 중앙당기위 결정은 유효하다며 “두 의원은 당권 없는 통진당 국회의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통진당 내부의 일에 대해 왈가왈부할 수는 없지만 정당법상 제명안이 부결 처리되면 당원 자격도 자연스럽게 회복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송수연기자 hjlee@seoul.co.kr
  • 이석기, 심상정 악수 뿌리치며 지은 표정이…

    이석기, 심상정 악수 뿌리치며 지은 표정이…

    통합진보당은 26일 국회에서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 결정 의원총회를 열었다. 두 의원을 포함한 소속 의원 13명 전원이 참석했다. 이석기 의원 측은 “제명은 진보정당에서 있을 수 없는 정치 살인”이라면서 “충분히 항의하기 위해 의총에 나왔다.”고 말했다. 13명 중 이·김 두 의원의 제명에 찬성하는 의원이 6명,반대하는 의원이 6명이어서 캐스팅 보트는 중립 성향의 김제남 의원이 갖고 있다. 정당법에 따라 소속 의원의 과반인 7명의 찬성을 얻어야 제명이 결정된다. 신당권파는 지난 23일 의총에서 제명안을 처리하려 했으나 의총을 연기해 두 의원의 입장을 들어보자는 김 의원의 반대로 제명안을 처리하지 못했다. 신당권파는 이날 의총에서 두 의원에게 충분한 소명 기회를 주기로 했다. 의총 시작 전 이 의원은 악수를 청하는 심상정 원내대표를 외면하는 등 양쪽 진영에 냉랭한 분위기가 돌았다. 구당권파는 회의가 시작되자 전날 중앙위 파행사태에 대해 거칠게 항의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당권파 “李·金 보고서 폐기를” 신당권파 “추천직 인준부터”

    구당권파 “李·金 보고서 폐기를” 신당권파 “추천직 인준부터”

    통합진보당 신구 당권파는 비례대표 부정 경선 논란을 빚은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최종 제명에 대한 의원총회를 하루 앞둔 25일 중앙위원회를 열고 막판 힘겨루기를 벌였다. 구당권파 측은 두 의원의 제명 근거가 된 제1차 진상조사보고서를 폐기하기 위해 ‘비례대표선거 진상조사 후속조치건’을 현장에서 발의, 신당권파와 정면 충돌했다. 논란 속에 회의는 9시간여 동안 안건조차 확정하지 못한 채 여섯 차례 정회를 거듭하다 결국 파행으로 끝났다. 이날 오후 2시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당 중앙위 회의는 시작부터 거칠었다. 강기갑 대표 등 신당권파는 회의 성원 보고에서 두 의원을 뺀 84명으로 보고했다. 당기위원회에서 제명이 확정된 만큼 이들은 중앙위원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구당권파 측은 두 의원이 의총에서 제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중앙위원에 포함돼야 한다며 개회에 제동을 걸었다. 이석기·김재연 의원은 회의장 맨 앞줄에 앉아 있었다. 2시간여의 공방 끝에 성원은 84명으로 확정됐다. 이어 구당권파는 진상조사보고서 폐기안을 비롯, 두 의원의 복당 등을 추진하기 위한 당원 제소 사건을 중앙당이 아닌 경기도당으로 넘겨 심의할 것을 요구하는 ‘당원 제소 사건 관할 당부 지정건’과 구당권파를 배제한 채 신당권파 주도로 뽑은 심상정 원내대표의 자격에도 문제가 있다는 ‘원내대표 선출 선거 하자 확인건’ 등도 현장 발의하며 우선 처리를 요구했다. 그러나 신당권파 측은 구당권파에 비해 수적 열세인 중앙위원을 추가로 늘리기 위해 ‘추천직 중앙위원 인준건’부터 처리하자고 맞섰다. 강 대표는 “당기위 제소·결정 근거를 없애려는 안건을 심의할 수는 없다.”면서도 구당권파의 반발을 감안해 일곱 번째 안건으로 처리하자는 절충안을 냈다. 이에 구당권파 이상규 의원 등이 “표결 지연은 꼼수”라고 비난하자 강 대표는 “꼼수라니, 사과하라.”며 격분했다. 이 과정에서 중앙위원들 사이에 고성도 오갔다. 이에 서기호 의원은 “상식적이지 않다. 대학 시절 MT 때나 하는 (밤샘) 회의”라면서 폐회를 요구했고, 회의는 9시간 만인 오후 11시 폐회됐다. 신당권파는 26일 오전 8시 의총을 소집해 이·김 의원에 대한 제명 절차를 강행하기로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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