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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패율 뭉개는 민주… “정의·한국만 키울라”

    석패율 뭉개는 민주… “정의·한국만 키울라”

    20대 총선 박빙 당락 13곳 중 7곳 수도권 진보정당 완주땐 한국 등 野에 패할수도“석패율 제도가 도입되면 수도권 등 접전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어려워지는 측면을 부정할 수 없다.”(민주당 재선 의원) 민의를 반영한 선거법으로 ‘정치개혁’을 이루겠다던 민주당이 석패율 제도를 이유로 4+1(민주당, 바른미래당 당권파, 정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협의체 차원의 공직선거법 개정안 합의를 머뭇거리고 있다. 민주당은 지역구에서 아깝게 패배한 의원을 비례대표로 살리는 석패율 제도가 ‘중진의원 구하기’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민주당 내부에서는 석패율 상위 후보를 노리는 정의당 등 진보정당이 지역구 선거를 완주하면서 민주당 후보들이 자유한국당 등 야당에 패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1000표 미만으로 당락이 갈린 지역은 13개였다. 민주당은 이 중 5곳에서 박빙으로 당선됐고, 7곳에서 낙선했다. 13개 지역 중에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7곳이었고, 이 중 4곳(인천 연수갑, 경기 남양주갑, 경기 안산상록을, 경기 고양을)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석패율 제도가 도입되면 정의당 등 군소야당 후보들이 끝까지 완주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민주당 후보들에게 두려운 존재가 될 수 있다. 실제 민주당은 지난 18일 의원총회에서 “석패율을 재고해달라”고 결론을 냈고, 이후 4+1 협상은 진척되지 않았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22일 “아직 회동을 하자는 이야기는 없다”고 말했다. 정치개혁공동행동 김준우 변호사는 “2017년 민주당이 석패율제 도입을 발의하고도 이를 반대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모순적”이라면서 “당리당략에 근거한 석패율제도에 관한 찬반 때문에 연동형 비례제 도입이 무산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오늘·내일 중 국회 원포인트 본회의 열릴까

    오늘·내일 중 국회 원포인트 본회의 열릴까

    민주 “예산부수법 처리” 한국 “사과 먼저” ‘4+1’ 패트법 처리 올해 넘길 가능성도문희상 국회의장이 25일 크리스마스 전에 본회의를 열어 민생법안과 예산부수법안을 우선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23일 혹은 24일 민생법안을 처리하기 위한 ‘원포인트 본회의’가 열릴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반면 4+1(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당권파, 정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협의체는 민주당의 지난 18일 석패율 걷어차기 이후 깜깜무소식으로 선거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법안 처리가 해를 넘길 수 있다는 전망도 확산하고 있다. 23일 오전 문 의장 주재로 민주당 이인영, 자유한국당 심재철,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의 회동이 예정돼 있어 이 자리에서 원포인트 본회의 개최 여부가 논의될 예정이다. 문 의장은 “크리스마스 전까지는 국민들에게 선물을 줘야 한다”며 본회의 개최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민주당도 원포인트 본회의 개최를 강조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22일 “내일(23일) 정례회동의 주제는 본회의 개최 시점이 될 텐데 올해가 가기 전에 본회의를 열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민주당은 4+1 협의체의 선거법 개정 합의가 지연되자 민생법안과 예산부수법안 우선 처리로 방침을 바꿨다. 하지만 한국당은 예산안 강행 처리에 대한 민주당의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는 ‘조건부’ 본회의를 주장하고 있어 크리스마스 전 본회의 개최는 미지수다. 한국당 원내 핵심관계자는 “필수적 논의가 오갈 수 있는 여지는 남겨 놓겠지만, 원칙적으로 (민주당이) 정상적인 사고를 한다면 (예산안 강행과 관련해) 잘못한 부분에 대해 먼저 사과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 아니냐”며 강경한 모습을 보였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안철수계 “손학규, 安 복귀 위해 비대위 체제 전환해야”

    안철수계 “손학규, 安 복귀 위해 비대위 체제 전환해야”

    바른미래당 안철수계 의원들이 22일 미국에 체류 중인 안철수 전 의원의 정계 복귀를 위해 당 최고위원회 해체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손학규 대표에게 요구했다. 안철수계인 김삼화·김수민·신용현·이동섭·이태규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전 대표가 정치를 조속히 재개하고 복귀를 결정할 수 있도록 바른미래당이 필요한 후속 조치를 진행해 달라”고 밝혔다. 이들이 요구한 후속조치는 ▲당의 이름으로 안 전 의원의 정치 재개와 복귀를 공식 요청할 것 ▲안 전 의원 복귀에 필요한 최고위 해체 및 비상대책위 구성 등이다. 안철수계의 이날 요구는 최근 손 대표가 ‘안 전 의원이 바른미래당으로 복귀하면 모든 것을 맡기고 물러나겠다’고 한 데 따른 후속 행동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즉 안 전 의원이 복귀할 수 있는 명분과 토대를 손 대표와 당이 미리 제공하라는 것이다. 이들은 “손 대표가 전화위복위 계기를 마련한 건 적절하고도 현명한 판단”이라며 “안 전 의원이 손 대표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으로 기대한다. 당이 어려우니 또다시 나서 달라는 요청을 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이태규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손 대표가 당대표인 만큼 주축이 돼 관련 논의를 해야하고 안 전 의원이 돌아와서 역할을 하려면 손학규 대표 체제가 즉시 물러나야 한다”며 “최고위는 해체 돼야 하고 이는 새로운 체제로의 전환을 모색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안 전 의원과 사전 교감이 있었냐는 질문에 이태규 의원은 “이건 안 전 의원이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의원들의 뜻”이라며 “다만 손 대표가 안 전 의원 복귀 시 물러나겠다고 한 면담 내용은 전달 돼 있다”고 했다. 창당을 준비 중인 ‘새로운보수당’ 합류와 관련해 그는 “안 전 의원이 당에 복귀한다면 안 전 의원과 함께 정치하는 의원들이 새로운보수당에 합류하는 것은 어렵다고 본다”며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 활동도 바른정당계 의원들의 창당 후 자연스레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전광훈 국회의원·이석기 국방위원, 극과 극 선거법 여론전

    전광훈 국회의원·이석기 국방위원, 극과 극 선거법 여론전

    與 설훈 “석패율로 전광훈 국회 입성”한국당 “연동형은 전교조 교육위”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석패율제 도입을 핵심으로 하는 선거법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여야가 극단적 상황을 가정한 여론전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은 20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 의원총회가 바른미래당 당권파, 정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의 석패율제 합의안을 거부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전광훈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의 여의도 입성 가능성을 예로 들었다. 설 최고위원은 “석패율제를 했을 때는 엉뚱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어쩌면 원하지 않는 인물, 전광훈 목사 같은 사람이 기독교당을 만들어서 나온다면 그런 분도 국회에 들어올 수 있는 상황이 생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전 목사는 지난여름부터 서울 광화문과 청와대 인근에서 ‘문재인 대통령 하야 촉구’ 집회를 이어오면서 과격한 막말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8월 31일에는 “문재인 저놈을 모가지를 끌고 나와야 한다”고, 11월 16일에는 “3000만명이 (하야)서명을 했는데도 문재인이가 (청와대에서)안 나오면 그때는 너 죽고 나 죽고다”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하나님 꼼짝마,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라는 발언으로 신성모독 논란이 일었다. 민주당은 황교안 대표와 자유한국당을 비난할 때 전 목사를 단골 소재로 이용한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한국당의 ‘공수처법·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와 관련해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황 대표의 모습은 의회 민주주의라고 할 수 없는 딱 광화문 태극기부대의 정체성이었다”며 “몸은 여의도에 있지만, 마음은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광화문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에 맞서는 한국당도 마찬가지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민주당의 2중대, 3중대를 만들려는 좌파 장기 집권 플랜’이라고 공격하는 한국당도 극단적인 가정을 내세운다. 한국당 정책위원회는 19일 배포한 정책서신에서 “연동형 비례제가 통과되면 국회 비례대표 자리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등의 좌파단체 내부 보직처럼 운영될 것”이라고 했다. 또 “국회 15개 상임위원회의 법안소위에 좌파를 모두 배치하는 것이 노림수”며 “그렇게 되면 좌파단체는 이제까지 처람 기성정당을 거치는 수고로움 없이 주한미군철수, 재벌해체, 토지공개념 등 좌파 정책을 마구 밀어붙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전교조 출신이 교육위원회 법안소위에, 통진당(통합진보당) 출신이 국방위원회에 있다고 가정해보라. 상상 못할 일들이 벌어질 것”이라고 했다. 내란음모 등으로 해산된 통진당 출신이 국가 안보를 다루는 국방위원으로 군의 보고를 받는다는 설정이다. 한국당이 통진당을 집중적으로 거론한 것은 연말·연초 특별사면 시즌이 다가오면서 이석기 전 통진당 의원의 지지자들이 ‘이석기 석방, 사면’ 집회를 잇달아 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전 의원은 2013년 내란음모·내란선동·국가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되고서 징역 9년을 선고한 원심이 확정됐고, 통진당은 2014년 12월 19일 헌법재판소의 정당 해산 결정에 따라 강제 해산됐다. 한편 ‘4+1(민주당, 바른미래당 당권파, 정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은 이날도 선거법 협상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민주당이 지난 18일 군소야당의 석패율제 도입 요구를 거부하면서 논의가 중단됐다. 다만 민주당 내에서 석패율 적용 의석을 3~4석으로 최소화하고, 대안신당이 제안한 석패율제 대상에서 중진 의원을 제외하는 절충안을 수용할 가능성도 나온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국회에 보낸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에 군소야당의 협조가 필수인 만큼 타협 가능한 수준에서 선거법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할 필요성도 커졌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심재철 “선거법 개악, ‘심·손·정·박’ 종신보험 상품 개발”

    심재철 “선거법 개악, ‘심·손·정·박’ 종신보험 상품 개발”

    심상정·손학규·정동영·박지원 겨냥“퇴출당할 사람들 자리 나눠 먹기”최근 3년 인구 기준 적용도 비판“돌아가신 할아버지도 인구로 치나”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20일 ‘4+1(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당권파, 정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의 석패율제·이중등록제 선거법 개정 논의에 “정치권에서 물러날 사람들 종신보험용 상품 개발”이라며 “4+1의 4가 ‘심·손·정·박’”이라고 했다. ‘심·손·정·박’은 민주당과 4+1에 참여하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을 겨냥한 말이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 계단에서 열린 ‘공수처법·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에서 “퇴출당할 사람들 자리 나눠 먹기, 영원토록 해먹겠다는 욕심”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현재 캡(상한선)을 씌워 20~30석에 연동률 50%를 적용하는 선거법 논의에 대해 “100% 위헌”이라며 “직접 투표 원칙에도 위반되고 1인 1표 등가성에도 위반된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또 “선거법에서 또 하나 웃기는 게 있다”며 “인구기준을 3년 기준으로 하자 이야기한다”고 했다. 4+1이 선거구 획정 인구 기준을 현행 선거일 전 15개월에서 최근 3년 평균으로 바꾸는 안을 검토한 것을 비판하는 발언이다. 민주당을 포함한 4+1은 인구 감소로 줄어드는 호남 지역 의석 수를 최소화하고자 선거법 수정안에 ‘선거구 획정 인구 기준 변경안’을 담으려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심 원내대표는 “3년 전 죽은 사람도 인구 기준에 들어가느냐.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며 “선거일 전 15개월 기준으로 해야 될 것을 숫자를 부풀리고, 특히 호남 쪽에서 지역구 축소 막기 위해 3년짜리로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3년 전 돌아가신 할아버지 인구도 치자는 것이냐”며 “반민주적 선거법 개악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與의 황교안 표현법…“극우 공안, 초보운전자, 늦게 배운 도둑”

    與의 황교안 표현법…“극우 공안, 초보운전자, 늦게 배운 도둑”

    이인영 “브레이크 파열된 폭주 자동차”박광온 “태극기 모독부대와 화학적 결합”이형석 “황교안 방치하면 사회적 해악”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0일 확대간부회의에서 “극우 공안 정치, “친황(친황교안) 독재”, “늦게 배운 도둑” 등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향해 수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회의에서 “황교안 대표 체제 이후 한국당은 브레이크가 파열된 폭주 자동차처럼 극우 정치의 외길로만 치닫고 있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한국당의 ‘선거법·공수처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와 관련해 “월요일(17일) 국회 폭력침탈 사태 이후, 닷새째 태극기 극우집회가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민주당의 ‘4+1(민주당, 바른미래당 당권파, 정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처리에 대응하고자 이른바 ‘비례한국당’ 위성정당을 만든다는 계획도 비난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 모든 극단의 배후는 황 대표”라며 “황교안식 극우 공안 정치가 국회를 극단의 대결로 내몰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가 주도하는 극우정당화 시도는 이미 당내의 합리적인 의견만으로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것 같다”며 “극우 공안 정치의 종착지는 고립이며, 우리 국민의 냉혹한 심판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경고한다”고 했다.박광온 최고위원은 “한국당이 ‘태극기 모독부대’와 완벽하게 화학적 결합을 끝냈다”며 “이 화학적 결합은 이른바 친황체제, 친박(친박근혜) 독재의 부활로 가능해졌다”고 했다. 이어 “한국당이 급속도로 퇴행하는 결정적 이유는 친황독재, 친박독재 부활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자신들의 정치수준에 맞춰서 국민들을 내려다보는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19일 황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내년 총선 업무와 관련한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장관이 모두 물러나는 ‘선거중립내각’을 구성하라고 요구한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박 최고위원은 “황 대표가 3·15 부정선거를 들었는데 자신들이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조차 모르는 행태”라며 “자신들의 ‘조상 정당’을 비방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형석 최고위원은 황 대표를 향해 “극우 성향의 태극기부대와 함께 연일 장외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늦게 배운 도둑이 날 새는 줄 모른다’고 했다”고 비꼬았다. 이 최고위원은 또 “요즘 한국당 내에서는 삭발공천, 단식공천에 이어서 투쟁공천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한다”며 “황교안의 볼모가 된 한국당의 의원들은 집회 현장에서 졸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초보운전자인 황교안을 이대로 방치하면 사회적으로 큰 해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유성엽 “석패율 중진 제외” 최후 통첩…민주당의 선택은

    유성엽 “석패율 중진 제외” 최후 통첩…민주당의 선택은

    유성엽 “청년, 여성, 신인만 적용”“與, 비열한 소인배 정치에 분노”대안신당 유성엽 창당준비위원장은 20일 군소야당의 선거법 개정안 단일안 중 석패율제를 거부한 더불어민주당에 중진 의원을 석패율 대상에서 제외하자고 역제안했다. 민주당이 ‘석패율은 호남 중진 구하기’라는 이유를 들어 군소야당의 단일안을 거부한 데 대한 맞불이다. 유 위원장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민주당의 소인배 정치를 규탄한다”며 “어렵게 이뤄낸 선거법 합의안을 헌신짝 다루듯이 걷어차 버린 민주당에 대해 배신감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석패율제 대상에서 중진 의원을 뺀 대안신당의 절충안을 내놓으며 ‘4+1(민주당, 바른미래당 당권파, 정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의 협상 재개를 압박했다. 유 위원장은 민주당이 ‘재고’를 요청한다며 사실상 거부한 석패율제에 대해 “후보자 중 중진을 제외한 청년, 여성, 정치신인 순으로 그 대사자를 한정하도록 한다”고 했다. 유 위원장은 또 “노무현 대통령 시절부터 민주당 자신들이 항상 주장해왔던 석패율에 대해 이제 와 개악인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심각한 자가당착이며 얕은 수작일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석패율의 수혜자가 박지원, 유성엽 등 호남 중진이라며 밥그릇 챙기기로 몰아가는 모습은 저열하고 비열한 소인배 정치의 전형”이라고 비난했다. 대안신당이 ‘중진’을 제외했지만, 민주당이 이를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민주당은 그동안 ‘석패율은 중진 구하기’라며 반대했다. 하지만 민주당의 속내가 군소야당이 석패율제로 구제될 것을 가정해 모든 지역에 후보를 내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민주당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 지역에 군소야당 후보가 출마해 표를 잠식한다는 우려다. 한편 유 위원장은 또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지정 당시 합의대로 선거법을 먼저 처리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과 검경수사권 조정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4+1’의 선거법 논의가 풀리지 않자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민생 먼저, 검찰개혁 먼저 마무리 짓는 것도 열고 검토해줄 것을 ‘4+1’ 야당에 요청한다”며 ‘선(先) 공수처법’ 카드를 다시 꺼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민주 “민생 먼저”… 선거법 핑퐁에 ‘원포인트 본회의’ 선회

    민주 “민생 먼저”… 선거법 핑퐁에 ‘원포인트 본회의’ 선회

    野4당 거부… 한국 “비례용 정당 만들 수도”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9일 “모든 야당에 조건 없는 민생경제법안 우선 처리를 제안한다”며 ‘원포인트 본회의’ 카드를 들고나왔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이 ‘조건부’로 본회의를 열 수 있다고 한 데다 민주당과 한국당을 제외한 야 4당이 전날 민주당의 ‘석패율 걷어차기’에 불쾌감을 감추지 않고 있어 본회의 개최는 불투명하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법안의 연내 처리가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4+1(민주당, 바른미래당 당권파, 정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협의체에 “민생 먼저, 검찰개혁 먼저 마무리 짓는 것도 열어 놓고 검토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가 선거법 처리를 뒤로 미루고 민생법안과 검찰개혁법안을 먼저 처리하자고 전략을 바꾼 것은 4+1 협의체에서 ‘패자부활전’이나 다름없는 석패율제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협상 시간을 벌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또 선거법 합의가 계속 불발되는 데 대해 밥그릇 챙기기란 여론의 비판이 거세지자 민생법안 처리를 강조하며 비판을 피하고 야 4당을 압박하려는 의도로도 보인다. 민주당의 이런 제안에 대해 4+1 협의체의 야 4당은 “웃기지도 않는 이야기”라며 거부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민주당이 자기 이익만 앞세우면 국민은 민주당의 선거개혁, 검찰개혁 의지를 의심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예산안 날치기 처리에 대해 분명한 사과를 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조건을 걸었다. 한국당은 또 4+1 협의체에서 비례대표 30석에 연동률 50%를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 거의 의견이 일치하자 이에 대비해 비례대표용 ‘위성 정당’ 카드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 위성 정당은 지역구 의원을 다수 배출할 가능성이 큰 거대 당이 비례대표 의석을 염두에 둔 제2의 정당을 별도로 두는 개념이다. 지역구 의원은 기존 정당, 비례대표 의원은 위성 정당에서 각각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박완수 사무총장은 위성 정당과 관련해 “만약 선거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게 되면 ‘비례 정당’을 일단 만들 수도 있어서 실무적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새보수당’ 하태경 “여가부 폐지하고 청년가족부 신설해야”

    ‘새보수당’ 하태경 “여가부 폐지하고 청년가족부 신설해야”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창당준비위원장이 여성가족부 폐지와 청년가족부 신설을 주장했다. 페미니즘 정책이 우리 사회를 변화시켰듯 청년 세대를 위한 정치가 페미니즘의 뒤를 이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하 위원장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보수당 비전회의에서 “신당 공식 정책은 아니고 저의 소신”이라고 조심스럽게 운을 뗀 뒤 “여성가족부는 이제 폐지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성평등 정책 등을) 약화시키자는 게 아니라 그건 물 흐르듯 모든 부처에 스며들어가게 하고, 대신 청년가족부를 신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 위원장은 청년 정치가 참고할 대상으로 페미니즘을 거론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 때부터 20년 넘게 페미니즘이 사회와 국가를 페미니스트 시각에 맞춰 바꿔나가고 있다”면서 “그 결과 오늘 아침 언론 보도를 보니 아시아 성평등 지수 1위(189개국 대상 유엔개발계획(UNDP) 성불평등지수(GII) 기준), 전 세계 10위로 굉장히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하 위원장은 청년 세대를 위한 정책으로 청년기본법과 청년타당성평가 등을 꼽았다. 그는 “한 세대 두 세대 뒤엔 지금 청년들이 등골 빠질 법안이 많다”며 “예비타당성조사처럼 청년타당성평가를 의무화하는 등 논의가 있다”고 소개했다. 창당을 준비 중인 새보수당은 청년을 위한 정책을 전면에 내세워 기존 보수정당과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날 비전 회의와 함께 새보수당 건설을 위한 ‘젊은 제안’ 토론회를 연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새보수당 젊은정당비전위원회의 청년 위원들은 ▲제2의 카나비 방지를 위한 ‘청년을 위한 불공정 신고센터 개설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준하는 공직후보자 기초소양 검증 강화 ▲당내 청년자치조직 구성과 공천권 부여 등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젊은 제안’ 토론회에 참석한 유승민 인재영입위원장은 “공천관리위원회에 여성과 청년의 눈을 가진 사람이 들어가야 한다”며 “비례대표는 어느 당이든 깜깜이였는데 우리는 다르게 하겠다는 걸 발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변화와 혁신’ 의원들로 구성된 새보수당은 이날 내년 1월 5월 창당을 공식화했다. 각 지방 시·도당은 연내 창당하는 것을 원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통합진보당 해산 5년 만에 “원상 회복하라” 헌재에 재심 촉구

    통합진보당 해산 5년 만에 “원상 회복하라” 헌재에 재심 촉구

    “이석기 석방, 文대통령 결단 필요” 촉구2013년 9월 이 의원 내란음모죄 구속2014년 12월 헌정사상 첫 정당해산통진당 속 국회의원 5명 의원직 박탈 헌재 “내란회합은 민주기본질서 위배”통합진보당 강제해산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 대책위원회(대책위원회)가 5년 전 박근혜 정부 당시 통합진보당의 해산 심판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진상 규명과 재심, 원상 회복을 촉구했다. 이들은 통합진보당의 명예를 회복해달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대책위는 19일 오전 헌법재판소 앞에서 통합진보당 해산결정 재심 추진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진보당 강제 해산 과정의 진상을 밝히고 원상 회복조치를 하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들은 통합진보당 해산 5주년을 맞아 ‘통합진보당 명예회복과 재심 추진을 위해 전국민적 조직구성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발족해 사건 백서 발간과 재심 추진을 토대로 통합진보당 명예회복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들은 “헌법재판소는 통합진보당에 ‘숨겨진 목적’이 있으니 해산해야 한다고 황당한 궤변을 늘어놓았다”면서 “법률에 관련 규정이 없으면 의원직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원칙임에도 헌법재판소는 (의원직을 박탈하는) 초법적 월권을 행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박근혜 청와대가 통합진보당 해산을 주도했음이 김영한 전 민정수석 업무일지와 양승태 사법농단 수사로 밝혀졌다”면서 “헌법을 지키는 헌법재판소라면 이제라도 과거의 과오를 인정하고 재심을 통해 판결을 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촛불혁명으로 이석기 의원을 가둔 감옥 문이 열릴 것이라 기대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헌법재판소는 2014년 12월 19일 인용 의견 8명, 기각 의견 1명으로 통합진보당 해산과 함께 당시 소속 국회의원 5명(이석기, 김재연, 김미희, 오병윤, 이상규)의 의원직 상실을 결정했다. 옛 통합진보당 측은 2015년 2월 정당해산 결정에 대해 재심을 청구했지만, 헌법재판소는 2016년 5월 청구 각하 결정을 내렸다. 앞서 통합진보당은 2000년 1월 민주노동당에서 시작해 2011년 12월 만들어졌다. 2012년 4월 치러진 총선에서 민주통합당과의 야권연대를 통해 진보정당 역사상 최다 의석인 13석을 얻어 눈길을 끌었다.그러나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 경선 사건이 일어나면서 통합진보당 내 구 당권파의 패권적 당 운영과 친북적 행태를 비판하며 유시민·심상정·노회찬 전 의원 등 비당권파가 탈당해 국민참여당과 진보정의당(현 정의당)을 창당했다. 그해 5월 당시 비당권파인 통합진보당의 조준호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공동대표)은 자체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경선이 “총체적 부실, 부정선거였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은 출범식에서 태극기를 걸고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되 애국가는 부르지 않은 일로 많은 논란을 낳기도 했다. 과거 민주노동당도 태극기 대신 민노당기를 걸고 애국가 대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민중의례를 해왔다. 이석기 의원은 2012년 6월 “애국가는 국가(國歌)가 아니다. 애국가를 국가로 정한 바 없고, 우리나라는 국가가 없다. 애국가는 그냥 나라 사랑을 표현하는 여러 노래 중 하나”라고 발언해 종북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반면 유시민 전 의원 등 국민참여당 출신들은 통합진보당의 “이런 강령으로는 일반 국민의 지지를 못 받는다”고 주장했다.2013년 8월 28일 국정원과 검찰은 이 의원을 비롯한 우위영 전 통진당 대변인 등의 자택과 사무실을 내란음모 및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이어 2013년 9월 4일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내란예비음모 및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에 대해 법무부가 제출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돼 다음날 이 의원을 구속했다. 정부는 2013년 11월 5일 법무부는 통합진보당의 목적과 활동이 헌법에 반한다며 정당활동금지 가처분과 함께 정당해산심판을 청구했고 국무회의에서 통합진보당의 위헌정당 해산심판 청구안을 통과시켰다. 2014년 8월 11일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판사 이민걸)는 내란음모·선동 및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 의원에게 징역 9년에 자격정지 7년을 선고했다. 내란선동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만 인정돼 형량은 징역 12년에서 9년으로 감형됐다. 핵심 쟁점이었던 지하혁명조직 ‘RO(Revolutionary Organization)’의 실체는 인정되지 않았다. 이후 헌재는 2014년 12월 19일 헌정 사상 처음으로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을 내렸다.헌재는 선고 당시 통합진보당 해산과 소속 국회의원들의 의원직 상실에 대해 “북한식 사회주의를 실현한다는 숨은 목적을 가지고 내란을 논의하는 회합을 개최하는 등 활동을 한 것은 헌법상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된다”면서 “실질적 해악을 끼치는 구체적 위험성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정당해산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위헌정당의 해산을 명하는 비상 상황에서는 국회의원의 국민 대표성은 희생될 수밖에 없다”면서 “소속 국회의원의 의원직 상실은 위헌정당해산 제도의 본질로부터 인정되는 기본적 효력이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민주당이 석패율을 거부하는 이유…“비례 한국당 탄생하면 어찌할꼬”

    민주당이 석패율을 거부하는 이유…“비례 한국당 탄생하면 어찌할꼬”

    더불어민주당의 ‘비례 한국당’에 대한 우려가 4+1(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협의체 협상의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비례대표 의석이 50석밖에 되지 않는 상황에서 캡을 30석(연동형 비례대표제 상한제)까지 적용했는데 우려가 나오는 데는 오히려 협상 국면을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캡 30석(연동형 비례대표제 상한제)을 주장하고 있고, 석패율은 거부하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에는 비례대표 공천권 축소, 정의당의 비대화 등이 언급되지만, 민주당의 상당수 의원이 ‘비례 한국당’이 탄생할 것이라는 우려를 하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나온다. 이런 불만 섞인 목소리는 전날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터져 나왔다. 의총이 끝난 직후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위성 정당이 고려되고 있다’라고 하는 여러 가지 정황과 내용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공개적으로 우려했다. 민주당 원내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국당은 실질적으로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전혀 관여하지 않고 비례 위성 정당을 만들어서 비례대표를 낸다고 하지 않나”라며 “비례 위성 정당을 만들어서 밀어주면 연동형 비례대표 50% 룰에 전혀 구애받지 않고 의석을 가져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내부적으로 현재 지지율을 바탕으로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된 채 한국당 계열 위성 정당이 탄생하면 20석 이상 가져갈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비례 민주당’에 대한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일부는 우리도 위성 비례당을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설명했다.실제로 한국당은 이런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박완수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만약 선거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게 되면 ‘비례 정당’을 일단 만들 수도 있어서, 실무적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해외 사례를 보면 이중등록제와 100% 연동형 비례제를 채택하고 있는 독일은 정당비례명부 중심 정당들이 있다. 2017 독일 연방의회선거에서 좌파당은 지역구 5석, 녹색당은 1석, 자유민주당은 한 석도 얻지 못했지만 좌파당은 비례 64석, 녹색당 66석, 자유민주당은 80석 등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 또한 598석 중 절반을 비례대표, 절반을 지역구 의원으로 뽑고 지역구와 100% 연동하는 독일과 달리 최근 국회에서 논의되는 안은 300석 중 50석만을 비례대표로 분류하는 데다 50%만 연동하기 때문에 ‘비례 정당’이 탄생하기에 적절한 조건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손학규 “안철수 돌아오면 전권 넘기고 물러나겠다”

    손학규 “안철수 돌아오면 전권 넘기고 물러나겠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미국에 체류 중인 안철수 전 의원이 돌아오면 전권을 넘겨준 뒤 물러나겠다는 뜻을 18일 밝혔다. 손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안 전 의원이 돌아와 당을 맡겠다고 하면 대표직을 포함해 모든 걸 내줄 수 있다”며 “안 전 의원 측은 귀국 후 당권 싸움 등에 휘말려 행여 고생을 하진 않을까 걱정을 하는 것 같은데 걱정할 필요가 없다. 내가 돕겠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지난 15일 안철수계 비례대표 여성 의원인 김삼화·김수민·신용현 의원과 저녁을 함께하며 이런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는 “바른미래당이 자유한국당과 통합되거나 호남당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힘겹게 대표직을 지켰다”며 “총선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려면 안 전 의원이 돌아와 당을 책임져야 한다. 나는 물러날 것”이라고 했다고 김삼화 의원이 전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총리 후보 인사청문 ‘4+1 선거법’ 변수로

    총리 후보 인사청문 ‘4+1 선거법’ 변수로

    일부 野, 與 단일안 거부에 비준 연계 솔솔 추미애 법무 후보자 청문 30일 열기로국회 패스트트랙을 둘러싼 여야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와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 조율에 난항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국회에 인사청문요청안이 접수된 추 후보자는 18일에야 여야 3당이 첫 일정 조율에 나섰고, 오는 30일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20일 임명동의요청안을 보낼 예정인 정 후보자의 청문회는 해를 넘길 전망이다. 추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소관 상임위원회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더불어민주당 송기헌·자유한국당 김도읍·바른미래당 오신환 간사는 이날 대략적 일정 조율을 진행했다. 여야는 크리스마스(25일) 이전 청문회 개최도 검토했으나 청문회 계획서와 증인·참고인의 출석요구서 등을 의결하기 위한 법사위 전체 회의 일정 조율이 늦어졌다. 하지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과 선거법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일촉즉발인 상황이라 연내 청문회를 치르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 17일 문 대통령이 지명한 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다음달 초 열릴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인사청문회와 임명동의 과정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고자 6선 중진으로 대야 관계가 무난한 국회의장 출신 정 후보자를 지명했으나 상황이 만만치 않다. 총리 후보자는 장관과 달리 청문회를 거친 후 본회의에서 재적 과반 찬성으로 인준을 받아야 하는 만큼 다른 야당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민주당이 이날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의 선거제 단일안을 거부하자 일부 야당에서는 정 후보자의 비준과 연계시킬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국당은 문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요구하며 비판 강도를 높이고 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국회를 얼마나 우습게 보고 있기에 입법부 수장한테 ‘이리 와서 국무총리를 하라’고 지명했겠느냐”며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전) 국회의장이 총리를 수락한 것은 국회 권위를 스스로 짓밟은 것”이라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4+1 ‘선거법 핑퐁’… 낯 뜨거운 밥그릇 챙기기

    4+1 ‘선거법 핑퐁’… 낯 뜨거운 밥그릇 챙기기

    4野, 내년 총선만 비례 30석 연동 배분 ‘패스트트랙’ 선거법 개정안 4가지 합의 민주 “소수정당에 왜 끌려다니냐” 불만 4+1 곧 재협상… 與, 한국과도 논의 계속4+1(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당권파, 정의당, 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 중 민주당을 제외한 4개 당이 18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선거법 개정안에 대해 내년 총선에 한해 연동형 비례대표 의석 상한선을 30석으로 정하고 석패율제를 도입한다는 내용으로 겨우 합의안을 내놓았으나, 민주당이 사실상 거부하면서 선거법 논의가 다시 벽에 부딪혔다. 내년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이날로 이틀째에 접어들었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밥그릇 싸움’을 벌이면서 깜깜이로 총선을 준비하는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집권 여당으로서 정치 개혁의 목적은 잊은 채 ‘내 몫 챙기기’에 급급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3시부터 두 시간여 동안 의원총회를 열어 격론을 벌인 결과 4개 당이 오전에 합의한 내용 중 연동형 비례대표 의석 상한선을 30석으로 정하는 ‘캡 씌우기’는 수용하기로 했지만 석패율제는 받지 않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자유한국당과 4+1 협의체 참가 정당에 예산부수법안과 민생법안을 처리할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자고 제안했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석패율에 대해서는 재고를 해 달라며 부정적인 의견이 훨씬 많이 나왔다”고 했다. 이어 “4+1 협의체에서 선거법과 관련한 추가 협상을 신속하게 해 나가기로 했다”며 “원내지도부에 전권을 위임하기로 결론 냈다”고 했다. 이날 오전 민주당을 제외한 4당이 합의안을 만든 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공은 (민주당에) 넘어갔다”고 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공을 걷어찼다. 4당 대표들은 합의안을 만든 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의 협상에 나섰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뒤이어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4당 대표 합의안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왔다.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를 아예 포기하자는 의견까지 있었다. 민주당이 문제 삼는 석패율 제도는 지역구에서 아쉽게 패한 정도(석패율)에 따라 비례대표로 당선시키는 게 핵심이다. 민주당은 석패율제가 지역구에서 낙선하는 중진 의원들의 부활용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반대한다. 하지만 속내는 총선 경쟁을 앞두고 소수 정당의 요구에 끌려다닐 이유가 있느냐는 당내 불만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4+1 협의체는 추후 민주당이 재고하겠다고 한 석패율을 포함해 다시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민주당은 4+1 협의체에서 끝내 단일안을 만들지 못할 가능성을 고려해 한국당과도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용어 클릭] ■석패율제 지역구 선거에서 낙선한 후보가 비례대표로 구제받도록 한 제도다. ‘낙선자 득표율/당선자 득표율’로 계산한다. 아깝게 떨어진 후보일수록 석패율이 높다.
  • 손학규 “안철수 돌아오면 물러나겠다”...安, 이번엔 복귀하나

    손학규 “안철수 돌아오면 물러나겠다”...安, 이번엔 복귀하나

    손, 안철수계 의원 만나 제안...답변은 아직‘새보수당’ 불참 의사 밝힌 안, 복귀 여부 주목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안철수 전 의원이 복귀할 경우 당의 전권을 넘기고 대표직에서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18일 밝혔다. 바른미래당 비당권파가 창당을 준비 중인 ‘새로운보수당’에는 합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안 전 의원이 손 대표의 이번 제안은 받아들일지 관심이 쏠린다. 손 대표는 지난 15일 김삼화, 김수민, 신용현 등 안철수계 비례대표 여성 의원들을 만나 “안 전 의원이 돌아오면 요구하는 것을 다 들어주고 대표직도 사퇴할 수 있다”는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손 대표가 “현 상황에서는 당이 총선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기 어려우니 국민 열망에 부응했던 안 전 의원이 들어와 당을 책임지고 총선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고 김수민 의원이 전했다. 손 대표는 나아가 “바른정당계로 인해 바른미래당이 자유한국당과 통합되는 것은 절대적으로 막아야 한다”면서 “우리 당이 ‘호남당’이나 ‘도로 국민의당’이 되는 모양새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가 ‘모든 요구를 들어주겠다’고 밝힌 만큼 안 전 의원의 복귀로 바른미래당이 전열을 정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아직 안 전 의원이 손 대표의 제안에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안 전 의원의 측근인 김도식 전 비서실장은 “본인의 연구 활동 일정이 있는 만큼 한국의 정치 일정만 보고 판단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소식을 접하면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본인이 변화에 일조할 수 있을지 판단한 뒤 뜻을 정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안 전 의원 측은 최근 새로운보수당 창당과 관련해 “이미 불참 의사를 밝혔다”고 발표했다. 당명에 ‘보수’를 명시한 새보수당에 ‘중도’를 지향하는 안철수계는 합류하기 어렵다고 반발 중인 상황이다. 지난해 6·13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한 뒤 같은 해 9월 독일 유학길에 오른 안 전 의원은 지난 10월 국내 복귀 대신 미국으로 건너가 스탠퍼드대 방문학자로 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전날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를 통해 “안 전 의원이 다시 정치할 생각이 있다면 지금이 타이밍”이라고 언급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선거제 때문에… 금 간 ‘촛불연대’ 민주·정의당

    선거제 때문에… 금 간 ‘촛불연대’ 민주·정의당

    민주 “언제까지 정의당 밀어줘야 하나” 날선 비난이 낸 상처 봉합 쉽지 않을 듯 각종 개혁 이슈에서 튼튼한 연대를 뽐내던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선거제 개혁안을 두고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고 있다. 의석까지 양보할 수 없는 총선 전쟁의 특성상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기도 하다. 17일 4+1 협의체(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는 일단 협상을 재개했다. 하지만 민주당과 정의당이 최근 서로에 낸 상처를 봉합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부터 최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등 첨예한 정치 현안이 있을 때마다 긴밀히 협조했다. 민주당은 지난 4·3 보궐선거 당시 창원성산 지역 등에서 정의당과 단일화하며 힘을 실어 주는가 하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국면에서 심상정 정의당 대표를 정치개혁특별위원장으로 세우기도 했다. 선거제 개혁안 처리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였다. 그러던 두 당이 갈등을 드러내기 시작한 건 지난 15일 선거제 개혁안 마지막 조율 단계에서 민주당이 비례대표 연동형 상한선(캡)과 석패율제 축소를 제시하면서다. 민주당은 연동형 상한선을 30석으로 하는 방안을 지난 13일 의원총회에서 승인받았다. 그러나 정의당이 35석 이하는 안 된다고 하자 민주당 내부에서 불만이 터져 나왔다. 정의당 심 대표가 민주당을 향해 “대기업의 중소기업 후려치기”라며 비난하자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석패율을 “중진(심상정) 살리기”라고 일갈했다.민주당 의원들은 “우리가 언제까지 정의당을 밀어줘야 하느냐”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낸다.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큰 정당이라고 무조건 양보하라고 하는 건 개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의당 관계자는 “자신들이 지역주의를 타파하자고 법안에 석패율을 넣는 것을 동의해 놓고 이제 와서 석패율을 만악의 근원이라고 주장하면서 판을 깨는 것은 정의당 후보들은 지역구 출마를 하지 말라는 얘기 아니냐”고 맞받았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4+1 협의체,석패율 대신 ‘이중등록제’로 재가동

    4+1 협의체,석패율 대신 ‘이중등록제’로 재가동

    정의당, 민주당 제안에 “수락 긍정 검토” 평화당은 “국민들이 지지하겠나” 난색 한국당 원내 지도부 ‘4+1 참여’ 물밑 접촉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지면서 합의가 힘들어 보였던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선거법 협상이 17일 재개됐다. 이날 오후 늦게 국회에서 진행된 4+1 협의체 원내대표급 협상에는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김관영 전 원내대표,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평화당 조배숙 원내대표, 대안신당 유성엽 창당준비위원장이 참석했다. 4+1 협의체가 재가동한 것은 지난 13일 본회의 불발 이후 4일 만이다. 특히 지난 15일 민주당에서 4+1 협의체와 선거법 조정을 더이상 추진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정의당과 갈등을 겪은 이후 이틀 만에 협상장에 다 같이 모인 것이다.  4+1 협의체는 이날 민주당과 정의당 간 가장 이견이 컸던 석패율을 폐지하는 대신 이중등록제 도입과 비례대표 의석 30석에 연동률 50%를 적용(캡 씌우기)하되 내년 총선에서만 한시적으로 실시하는 방안으로 의견을 좁혔다. 이중등록제는 지역구 후보자 중 일부만 비례대표 후보로 동시에 입후보시키는 제도다. 아쉽게 패한 정도에 따라 자동으로 모든 후보가 비례후보에 오르는 석패율과는 다르다. 이중등록제는 비례 순번을 정당이 자의적으로 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천권’을 행사하는 성격을 갖는다. 민주당은 비례대표에도 공천권을 행사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정의당은 지역구 출마자를 늘리기 위해 석패율을 원하지만, 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해 이중등록제를 수락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최근 석패율이 ‘(정의당)중진을 위한 제도’라고 비판받은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도 반대가 있었지만, 4+1 협상이 지지부진해 지도부에서 해당 안을 두고 긍정적으로 논의했다”고 말했다. 4+1 협의체 협상이 급물살을 타면서 이르면 19일이나 다음주 초 패스트트랙 법안의 본회의 상정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4+1 협의체 협상이 불발될 가능성을 고려해 한국당과도 협상해 현재의 경색 국면을 타개하는 방법을 함께 검토 중이다. 다만 평화당이 이중등록제 도입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4+1 협의체의 선거법 개정 최종 합의문이 만들어지기까지 넘어야 할 산은 많다. 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이중등록제를 국민이 지지하겠나”라면서 “석패율도 중진 구제용이라고 해서 거부감이 강한데, 이중등록제로 지역구에 출마하고 비례대표에 또 출마하면 되겠나”라고 말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이중등록제 도입 등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도 변수다. 민주당은 18일 의원총회를 열어 이날 합의된 가안에 대해 소속 의원들의 추인을 받을 계획이다. 이원욱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중등록제나 석패율이나 무슨 차이가 있나”라면서 “그것도 결국 특정인을 위한 것”이라고 내부 반대 목소리를 전했다.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4+1 협의체, 한밤 선거법 합의 불발… 연동형 캡·이중등록제 이견

    4+1 협의체, 한밤 선거법 합의 불발… 연동형 캡·이중등록제 이견

    손학규·심상정·정동영 오늘 아침 재논의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당권파, 정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의 ‘4+1 협의체’가 17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선거법 개정안에 대해 합의를 시도했지만 끝내 결렬됐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바른미래당 김관영 전 원내대표,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평화당 조배숙 원내대표, 대안신당 유성엽 창당준비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국회에서 오후 9시 30분부터 11시까지 약 1시간 반 동안 4+1 협의체 원내대표급 협상이 진행됐지만 석패율 대신 이중등록제를 도입하는 문제에 이견만 확인하고 말았다. 회의 후 민주당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각 당의 입장들을 이야기했고 충분히 좁혀지지 않아서 타결하지 못했다”며 “내일 아침(18일)에 바른미래당 손학규, 정의당 심상정, 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함께) 의논할 수 있도록 하자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과 정의당, 평화당은 원내대표와 별개로 당대표의 생각도 중요하기 때문에 협상 내용을 3당 대표가 보고받은 뒤 함께 논의해 합의를 이뤄낸 후 민주당과 다시 협상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4+1 협의체가 재가동한 것은 지난 13일 본회의 불발 이후 4일 만이다. 특히 지난 15일 민주당에서 4+1 협의체와 선거법 조정을 더이상 추진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정의당과 갈등을 겪은 이후 이틀 만에 협상장에 다 같이 모였지만 수확은 없었다. 이날 합의를 이루지 못한 가장 큰 원인은 바른미래당 당권파의 반대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의 쟁점은 석패율을 폐지하는 대신 이중등록제 도입과 비례대표 의석 30석에 연동률 50%를 적용(캡 씌우기)하는 문제다. 회의 참석자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지난 13일 합의 내용인 석패율을 권역별 6곳에 1석씩 모두 6석을 적용하거나 30석에 캡 씌우기는 정도로 다시 합의하든지 아니면 35석에 캡 씌우는 것만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중등록제는 지역구 후보자 중 일부만 비례대표 후보로 동시에 입후보시키는 제도다. 아쉽게 패한 정도에 따라 자동으로 모든 후보가 비례후보에 오르는 석패율과는 다르다. 이중등록제는 비례 순번을 정당이 자의적으로 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천권’을 행사하는 성격을 갖는다. 민주당은 비례대표에도 공천권을 행사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당초 석패율 문제는 민주당과 정의당에서 가장 이견이 큰 문제였다. 정의당은 지역구 출마자를 늘리기 위해 석패율을 원하지만, 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해 민주당이 제안한 이중등록제를 수락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하지만 바른미래당에서 제동을 걸면서 협상이 또다시 막힌 셈이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4+1 협의체 협상이 불발될 가능성을 고려해 한국당과도 협상해 현재의 경색 국면을 타개하는 방안을 함께 검토 중이다. 정 원내대변인은 “정말 협의가 안 되면 (원안 상정을) 진행할 것인지 마지막 협의를 위해 만날 것인지 여러 가지 고민 중이고 내일 우리는 최고위원회의가 있기 때문에 (거기서의 결정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촛불연대’ 민주당과 정의당은 왜 돌아섰나

    ‘촛불연대’ 민주당과 정의당은 왜 돌아섰나

    같은 진보 진영으로 선거나 각종 개혁 이슈에서 강한 연대 의식을 보여주던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선거제 개혁안을 두고 감정을 드러내며 맞서고 있다. 17일 4+1 협의체(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가 일단 협상을 재개했지만, 민주당과 정의당 양측 모두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일각에선 법안 상정을 내년 1월로 미루는 방안까지 나오고 있다.돈독해 보이던 두 당의 관계가 어디서부터 금이 간 것일까. 민주당과 정의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때부터 최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등 여러 가지 첨예한 현안이 있을 때마다 긴밀히 협조하던 관계였다. 민주당은 지난 4·3 보궐선거 당시 창원성산 지역 등에서 정의당과 단일화하며 힘을 실어주는가 하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국면에서 심상정 정의당 대표를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세우는 데 적극 지원하는 등 두 정당은 이번 법안 처리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러던 두 정당이 갈등을 드러내기 시작한 건 지난 15일 선거제 개혁안 마지막 조율 단계에서 민주당이 연동형 상한선(캡)과 석패율제 축소를 제시했고, 여기에 민주당이 비토를 놓으면서다. 민주당은 연동형 상한선을 30석으로 하는 방안을 지난 13일 의원총회에서 설명하고 사실상 ‘오케이’를 받았는데, 이후 정의당에서 35석으로 설정하자고 나오면서 민주당의 입장에서는 자존심이 상한 것이다. 여기에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민주당을 향해 “대기업의 중소기업 후려치기”라며 비난했고, 이에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중진 살리기”, 홍익표 수석대변인이 “중진 알박기”라고 맞받아 치면서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그러면서 민주당 내에서도 가라앉아 있던 불만이 표출되기 시작했다. 결국 총선에서는 모두가 경쟁 상대인데 언제까지 민주당이 정의당 밀어주기를 해야 하느냐는 볼멘 목소리들이 터져 나온 것이다. 앞서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민주당이) 신의성실의 원칙을 져버린 것 아니냐”는 질문에 “큰 정당이라고 무조건 양보하라고 하는 건 개혁이 아니지 않습니까”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민주당의 또 다른 원내 관계자는 “연동형 30석도 의원들의 질타가 매서웠는데, 그걸 35석으로 바꾸자고 하니 이제는 협상 동력이 아예 사라진 것”이라며 “이 상황에서 민주당의 정의당을 띄워 내년 총선에서 정작 얻을 수 있는 실익이 무엇이냐는 당내 불만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폭행 난무한 ‘국회 난장판’ 사태 옹호하는 한국당 지도부

    폭행 난무한 ‘국회 난장판’ 사태 옹호하는 한국당 지도부

    자유한국당이 16일 주최한 ‘공수처·선거법 저지’ 규탄대회에서 지지자들이 몰려들어 국회가 사실상 봉쇄되고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는데도 한국당 지도부가 이러한 사태를 옹호하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당은 국회 본청 앞에서 소속 의원 및 당원·지지자들과 함께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의 폐기를 촉구하는 규탄대회를 열었다. 성조기 들고 국회 본청 진입 시도…국회 사무처 출입문 봉쇄황교안 등 한국당 지도부 빠진 뒤 정의당 농성장 찾아가 폭행 오전 11시쯤 집회가 시작되자 참가자들은 태극기는 물론 성조기나 손팻말 등을 들고 국회 본청의 각 출입문으로 진입을 시도했다. 국회 사무처가 모든 출입문을 봉쇄하면서 저지당한 참가자들은 본청 정문 앞 계단과 잔디밭에 모였다.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 등 한국당 지도부는 참가자들 앞에서 여당과 정부를 규탄하는 연설을 했다. 다만 “불법이 있으면 안 된다. 우리가 책 잡히면 안 된다”면서 국회 본청 무단 진입을 만류했다. 황교안 대표와 한국당 의원들은 출입문을 봉쇄한 경찰관들에게 출입증을 보여주고 국회 본청으로 들어갔고, 참가자들은 규탄 대회를 이어갔다.이들의 물리력 행사는 국회 봉쇄에 그치지 않았다. 본청 앞 계단에서 민주평화당·바른미래당·정의당이 더불어민주당에 선거법 논의에 적극 나설 것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는 곳을 찾아가 행패를 부린 것이다. 정의당은 논평을 통해 “한 청년 당원은 따귀를 맞았고, 누군가는 머리채를 붙잡혔다. 집회 참가자들이 당원들에게 욕설을 장시간 퍼부었고, 얼굴에 침을 뱉기도 했다”고 밝혔다. 한국당 집회 참가자들이 국회 정문과 후문에 진을 치고 앉아 호루라기를 불며 함성을 지르자, 경찰들이 이들을 통제하느라 일대 교통이 마비됐다. 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은 본청에서 상임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나가던 중 집회 참가자들이 자신을 밀치고 욕설을 하는 바람에 충돌 과정에서 안경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경찰이 연행 착수하자 황교안 나와 해산 “우리가 이겼다” 이날 집회는 오후 7시 넘어 해산됐다. 경찰이 참가자들에 대해 연행에 착수하자 본청 로텐더홀에 있던 황교안 대표가 그때서야 밖으로 나와 시위를 마치고 평화적으로 경찰관 따라 내려갑시다“라며 이들을 국회 밖으로 데려갔다. 그는 집회가 해산하고 나서 본청 당대표실로 복귀했다. 이 과정에서 황교안 대표는 “애국 시민 여러분, 우리가 이겼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당, 국회 난장판 사태 원인을 국회의장과 여당에 돌려유승민도 문희상 의장이 ‘무법천지 국회’ 원인이라고 지목 국회 경내에서 물리적 폭행이 몇 시간 내내 벌어졌는데도 한국당 지도부는 사태의 원인을 문희상 국회의장과 민주당에 돌렸다.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는 17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 난장판 사태’에 대해 “국민을 광장으로 내몬 당사자는 바로 문희상 국회의장”이라면서 “합의가 안 됐는데도 선거법과 공수처법을 강행 처리하려 하니 걱정된 국민들이 참을 수 없어 국회까지 찾아온 것”이라며 탓을 돌렸다. 심지어 국회 본청이 집회 참가자들의 난입을 막기 위해 문을 닫은 것을 두고도 ”국회 문을 걸어 잠가 국민이 경내에 들어오는 것조차 못하게 한 국회의장의 폭거야말로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새로운보수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는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조차 여야 ‘4+1 협의체’(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와 문희상 의장이 사태의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유승민 의원은 이날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보수당 창당준비위 비전회의에서 “일부 시민들이 국회를 무법천지로 만드는 일이 있었는데, (원인은) 지난 4월 패스트트랙을 시작할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면서 “불법 사보임으로 시작해 최근 예산안 처리, 4+1이라는 법적 근거 없는 모임에서 모든 것을 좌지우지하는 등 문희상 의장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당 지도부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국회 로텐더홀 농성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보수 유튜버들에게 ‘입법조사원’ 자격을 부여해 국회 출입을 자유롭게 하자는 제안까지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인영 “황교안 극우 공안정치가 국회를 아비규환으로”정의당 “국회 유린…폭력 가담자 전원 검찰에 고발”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황교안 대표의 극우 공안정치가 국회를 아비규환으로 만들었다”면서 ”황교안 대표는 ‘우리가 이겼다, 정부가 굴복할 때까지 싸우자’며 불법 시위를 선동했다. 이 사건은 정당이 기획해 의회민주주의를 유린한 중대한 사태로, 한국당의 동원·집회 계획 문건이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은 국회 침탈 사태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고 법을 집행하라“고 촉구했다.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어제 불법 행위를 자행한 폭력 가담자 전원을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며 ”검찰은 국회를 유린한 범법자를 수사해 엄정히 사법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지난 4월 국회 경내 진입 담장 무너뜨렸을 때황교안 “엄정한 법 집행으로 불법 폭력 시위를 막아야” 비판 지난 4월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국회 앞에서 시위를 벌이다 경내 진입을 시도하며 담장을 무너뜨려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3일 검찰은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에게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징역 4년을 구형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 사건에 대해 지난 4월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노총은 사람을 폭행하고, 국회 담장을 무너뜨리고 오히려 경찰에게 큰소리를 치고 있다”면서 “엄정한 법 집행으로 더 이상의 불법 폭력 시위를 막아야 하고, 또 이들의 주장에 국회와 정부가 휘둘려서도 안 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한국당은 17일 오후에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또 한 차례의 규탄대회를 예고했다. 심지어 당원들의 국회 경내 진입을 독려하고 있어 이날도 물리적인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당 일각에선 전날과 같은 폭력 사태를 우려해 국회 밖에서 규탄대회를 열자는 제안이 나왔으나, 황교안 대표 등 지도부가 경내 규탄대회 강행을 고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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